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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07_교직원연수_우이령
2015년 10월 7일 중간고사가 있는 날.
교직원 연수 일정이 잡혔다. 점심 각자 해결하고 오후에 우이령을 넘기로 했다.
가까이 있으나 아직 가보지 못한 곳을 가볼 기회가 왔다.
우이령?
요기다. 학교에서부터 이동경로를 찍었다. 북한산과 도봉산 사이를 가르는 고개다.
북한산과 도봉산이라는 화강암 산지의 절리를 따라 형성된 고개. 동쪽으로는 수락산이 있다.
두 산지 사이로 추가령 구조곡이 의정부, 양주, 동두천, 전곡, 철원, 평강을 지나 안변, 원산으로 쭈욱 이어진다.
인공위성 이미지로 다녀온 코스만 보면 이렇다. 간단하다. 그냥 쭉 갔다가 다시 왔다.
학교에서 나와 도봉 마을버스 2번을 타고 종점까지 이동했다. 다음은 빠른 걸음. 힘들다.
베이스캠프인 '시골길'에 집결하여 생명수 한통씩 배급받았다. 그리고 함께 출발했다.
그리고 골짜기 반대편으로 건너 고갯길을 올라간다.
올라가다 보면 깔끔한 지도판이 있다. 현위치는 지도에 빨간색으로 써 있다. 생수통 지시 방향 참조(도움 감사~).
안내도 앞에 왔었다 하는 인증 셀피.
그리고는 이 지원센터를 지나야 한다. 신분증과 예약증을 확인한다. 대충.
북한산 대기측정소. 이렇게 숲 속에 입지해 있으면 북한산 대기의 질이 어떤 방향으로 왜곡될까?
마사토, 화강암이 풍화되어 만들어지는 흙으로 이루어진 고갯길을 올라간다. 경사가 좀 있다.
그래도 바닥이 부드러워 걷기에 부담은 없다. 이런 길은 어떻게 걷는다?
맨발로 걷는다. 하지만 우리 일행은 모두 그냥 신발 신고 걸었다.
삼삼오오 모여 담소를 즐기며 숲의 향기를 만끽한다.
숲의 보전 상태가 매우 뛰어나다. 이것이 가능했던 것은? 인간이란 종의 출입을 최대한 억제시켰기 때문이다.
역시 산엔 사람이 들어가질 않아야 한다는 확신을 하게 되었다.
북한산 둘레길의 일부 구간인 모양이다.
관리가 잘 되고 있는 곳이라 여러가지 안내가 잘 되어 있다.
이정표도 잘 되어 있다.
하지만 지정된 코스로만 움직여야 한다. 여러가지 이유로...
처음 보았다. 처음 와보았으니 처음 보았겠지?
비상시 자신이 있는 곳의 위치를 이 말뚝보고 연락하면 된단다. 말뚝마다 고유 위치 정보를 갖고 있다.
차량 출입이 금지되어 있지만 그래도 있을 차량은 있다. 차 유리에 쪽지가 붙어 있다. 들어올 자격 있는 차량이라고. 믿자.
숲, 나무
숲의 향기가 난다.
드디어 소귀고개, 우이령을 넘는다. 그곳에는....아직 그게 있다.
고갯길 양쪽에 설치된 인공 구조물. 이것은?
이것이다.
옆에는 이런 표지석도 있다. 오래되어 글자가 잘 보이지 않는다.
이런 것이었단다.
고갯길 외의 코스는 당연히 들어가지 못한다. 곳곳에 경고문이 엄청 많다.
고개를 넘어 내려가면 시야가 트인다. 그곳은...
기념비가 또 있다. 역시 세월의 흔적이 풍화라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1966년에서 1967년 사이에 공사를 했다고 한다.
아...이곳이 뽀토 뽀인트인 것은 기념비 때문이 아니라....뽀토를 찍는 곳이기 때문이다. 요로케...
나도 찍자. 셀피.
저 멀리 돌 덩어리들이 보인다. 다섯개라고 오봉산이라 한다지.
오봉의 유래. 이런 되도 않는 썰을 만들어내는 분들은 어떤 분들일지 궁금하다.
갤럭시 노트3 카메라의 엄청난 줌 기능을 활용해본다.
돌 위에 돌이 얹혀 있다. 화강암에 발달하는 절리를 따라 진행된 심층풍화의 결과물이라던가.
이런 것을 '토르'라고 한다고 설명이 되어 있는 안내판이 바로 옆에 있다.
(묠니르를 휘두르는 어벤저스에 나오는 그 토르가 아니다.)
양주 쪽으로 고갯길을 내려가다가 오봉산 쪽으로 올라가면 산 아래에 석굴암이 있다.
안내도 조사중인 대원들.
좀 어려웠던 시절의 표지석
형편이 좀 많이 나아진 시절의 표지석
근사하다.
하지만 좀 그렇다. 원래 사찰은 주변의 풍광과 잘 어우러지게 만드는 것이지 않았던가. 이건 뭐..냐....
인공 조경 티가 확 난다.
뒤돌아 본다. 장흥쪽. 이 그림이 낫다.
이런 저런 공사가 여기 저기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그래도 왔으니 인증을 남겨라.
이제 되돌아 간다. 이 길을 왔다.
이런 안내문이 '유격!' 소리가 반복적으로 들리는 부근에 붙어 있다.
숲의 색이 참 곱다.
앞 사람 뒤통수나 엉덩이만을 보면서 줄서서 하는 산행이 아니라 너무 좋다. 내가 숲 속에 있고 숲이 내 안으로 들어온다.
달도 뜨고..앗! 서산으로 넘어가려는 해였나?
물이 거의 없는 우이천을 다시 건넌다. 다리 위로...
솔향기를 맡으며 시작한 산행, 숲향기로 이어지다가 땀냄새로 마무리 하였다.
출발점이자 도착점이었던 베이스캠프. 여기선 또 다른 냄새와 함께 했다.
베이스 캠프에는 수세미가 탐스럽다.
베이스캠프에서 저녁을 먹다보니....알람이 울렸다. 출근하란다. 세상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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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7일, 코스. 다시보기.
오봉산에서 도봉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참고하기.
※ 지나가시면서 촬영에 참여 및 협조, 도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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