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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척들과의 왕래가 그리 많지 아니하다.

어렸을 때는 좀 있었던 것 같은데, 관계를 정확하게 기억도 하질 못했다. 커서는 더욱 왕래가 없어 잘 모른다. 더 크니까 그런 관계를 정확하게 알아야 하게 되었다. 이런 저런 집안 일이 생겼을 때 서로를 인지하여야 하니까.

이모들이 세분 계셨었다. 지금은 모두 돌아가셨다. 상가에서 볼 때마다 모임 만들자, 자주 좀 보자 라는 합의가 늘 이루어졌었다. 작년에 셋째 이모부 상 때, 각 집안의 첫째들끼리라도 모임을 만들자고 결의하였다. 하여 계금도 모금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며칠 전에 대장이 전화하여 강화도에서 도예공방을 하는 이종사촌네를 방문하게 되었다.

장어에 소주 한잔하자라고 시작하였다. 차를 갖고 오지 말라 하데. 대중교통수단을 검색하여 보니 세시간 반 정도가 소요되는 것으로 나왔다. 다시 연락하여 자고 오는 것으로 하였다.. 가는 것은 가는 것이지만 오는 것이 너무 어려운 상황이었다.

공방에 전시장이 있는데 그곳에서 잘 수 있다 하였다.

갔다. 한 시간 반 정도 소요되었다. 네비게이션 아이나비가 갈 때는 행주대교를 건너라 하고, 올 때는 가양대교를 건너라고 하였다. 중간에 길이 없어진 것이 반영되지 않아 좀 돌았다.


공도방예가 아니다. 도예공방이다. '반'. 사촌이 하다가 후배님에게 물려준 것이라 한다. 일이 있을 때 종종 들르는 것이라 한다.


...


가마라고 한다. 도자기를 굽는 곳.

가마는 가스를 연료로 사용한다. 네 통이 연결되어 있다.


완성된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는 공간. 전시장.


필요한 모든 것을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하여 사용하고 있었다. 식사할 때 사용하는 앞접시.


양념 접시.


국그릇.


잔.


오늘의 메인 메뉴. 장어. 가격이 엄청나더라. 더리미 장어거리의 식당에서 1킬로에 9만원 정도를 한단다. 시장에서 직접 사면 반 값 정도. 


이종사촌이 마침 생일이었단다. 거의 도착 즈음에서야 전화 통화를 통해 알았다. 생일이라고 강화도에서 친하게 지내는 분들 몇 분이 같이 자리를 하게 되었다고 했다. 처옴 본 분들과 떠들석하게 먹고 일찍 잤다. 세상에나 세상에나 10시 반에 잠자리에 들다니. 평소보다 세시간 이상 일찍 잤다.

그래서 지축을 울리는 코고는 소리가 있었지만 잘 쉬었다.


강화도. 7월23일에 뜬 해. 비가 온다고 하더니만 또 틀린 일기예보.


공방이 이런 곳에 있다. 도로의 끝자락에 있는 땅을 임대한 곳이라 한다.


도착하자마자 모기와의 상생을 생각했었다. 기대보다는 모기들이 별로 없었다. 새까만 산모기 몇 마리에게 나의 것을 좀 나누어주었다.ㅠ.ㅠ


아침까지 잘 얻어먹고 귀가하였다. 방문객들은 휴일이라고 갔지만 손님을 맞이했던 사람들은 계속 일을 해야 하는 사람들.

집안에 일이 생긴 상황이 아닌데 따로 모여 식사를 같이한 것은 최초. 다들 바쁜 사람들이고 생활 리듬이 서로 다른 사람들이라 모이기 어려웠는데, 그래도 시작하였으니 가끔 볼 수는 있을 것 같다.

다음에는 화순인가에 살고 있는 사촌도 함께 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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