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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3월 22일 수요일.

군산에서 출발하여 고군산군도의 선유도를 구경하고 부안을 지나 고창으로 들어갔다. 선운사를 마음에 담고 영광군의 일부 지역을 지나보았다. 234km를 하루에 달렸다는 기록을 남겼다.

 

2023년 3월 22일 수요일. 군산에서 아침이 밝아온다. 햇님을 사진으로 모시고 싶었는데, 숙소인 호텔의 창문 외벽 상태가 완전히 메롱이다. 먼지가 너무 많아 주변 경관을 감상하는데 너무 방해가 된다. 건물 외벽 및 창문 청소 좀 하시지....

 

숙소가 호텔이었고, 조식 포함 조건이었다. 오랜만에 호텔 조식을 즐겼다. 역시 아침을 먹으니 좋다.ㅎㅎ


작년에 군산을 방문했을 떼 날씨가 참 좋았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ㅎㅎㅎㅎㅎㅎㅎㅎ

그날 은파호수공원의 산책로를 따라 옆지기와 우산 속에서 함께 걸었던 기억이 너무나 강하게 남았다. 그래서 이번에도 비가 오는 은파호수공원을 즐기고 싶었는데, 오늘은 날씨가 좋다. 너무 좋다.

 

은파호수공원의 중앙을 가로지르는 은파물빛다리. 두번째 건너본다. 두번째다.

 

건너편에는 은하호수공원 조성 관련 자료들이 상세하게 정리되어 있다.

 

근처에 거주지가 있다면, 매일 호수 주변을 한바퀴 산책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할 것이다. 참 멋진 곳이다. 군산은 좋은 곳이다. 군산 아파트 가격까지 알아보았다.

 

그런데 이곳의 묘지를 고수하는 집안은 참 대단하다 싶다. 

 

작년에 군산을 방문했던 고로.... 다른 곳은 다음에 다시 경험하기로 하고 군산을 뜬다.

군산을 떠나는 길은 늘 새만금 방조제 위를 달려 부안으로 가는 코스로 고정되었었다. 이번엔 만경대교에 관심이 갔다. 달려보고 싶었다.

새만금 간척지의 새만금 개발청 바로 앞의 엑스포 사거리에서 좌회전하여 남쪽으로 쭈욱 달려주면 된다. 아직 교통량이 눈에 띄지는 않는다. 세계 첫 '비대칭 아치교'라고 한다.

 

다리를 통과한 후 우회전하여 정차 가능 공간에서 사진을 남겨보았다. 멋지다. 3,588억원 짜리 다리다. 거의 3천6백억원이다. 다리의 모습이 멋지기는 하지만 그 '멋짐'을 위해 너무 과하게  "내 세금"을 가져간 것 같아 기분은 좋지 않다.

연금으로 쫄리며 살고 있는 입장에서 보다보니 좀 그렇다. 그 멋진 단어 있잖은가..."가성비" 그런 공사를 좀 해주면 안되겠니? 대한민국이여! 전라북도여!

 

서쪽 저 멀리로 동서2교와 고군산군도 방면의 섬들이 아스라이 보인다.

 

고군산군도로 방향을 잡고 선유도까지 진입하였다. 지난 해에 방문했었을 때 빗속의 선유도, 장자도가 너무 좋았었다. 그 인상이 굳어져 인지 맑은 날씨의 선유도가 어색하다.ㅎㅎㅎ

뜬다.

부안의 격포도 참 많이 갔던 곳이다. 지나간다. 


곰소만을 따라 달리는 해안도로 30번 도로를 따라 달리다가 못보인 시설이 눈에 띄어 멈추었다.

근사한 쉼터가 생겼다.

 

전망대에 올라 곰소만의 갯벌을 마음껏 가슴에 담을 수 있다. 

 

참으로 근사한 곳이 생겼다.

 

모항, 곰소에서 곰소만의 건너편으로 보이는 곳이 고창군이다.

 


그 고창군에 왔다. 그 유명한 선운사에 왔다. 2023년이 고창방문의 해라고 한다. 그래서 고창군의 웬만한 곳은 무료로 입장이 가능한 모양이다. 선운사는 주차장에서 사찰까지의 거리가 너무 멀어 걷는 것을 잘 못하는 뇐네라 피하려 했는데, 꽁짜라는 말에 혹해서 달려왔다. 꽁짜 좋아~^^

 

도솔산 선운사도 참 여러 번 방문한 곳이다. 

 

몇번째인지 기억은 안나지만 거기에 1회를 추가한다.

 

선운사의 천왕문. 어느 사찰이든 천왕문을 지날 때마다 무섭다. 부리부리한 눈을 가진 사천왕이 내 죄를 알고 있을 것 같아 무섭다.

 

주차하고 먼 길을 걸어들어오는 길이 힘겨워 피하고 싶지만 일단 오고 나면 참 아늑하여 마음이 녹아드는 곳이다.

 

대웅전을 보수하고 있는데, 저 먼 옛날에 만든 대웅전의 기둥을 오늘날의 첨단 기술로 보수한다는 것을 자랑하고 있다. 기술을 발전인가, 퇴보인가..... ChatGPT에게 물어보고 싶다.

 

선운사 뒷편으로는 동백나무 숲이 유명하다. 군락이 세 곳에 있단다.

 

점심 때가 지난 시간이지만 시간이 지났다고 안먹을 수는 없으니 식당을 골라 들어갔다. 손님이 없어 보이는, 영업을 하는지 않하는지 혼동되는 식당에 들어가 장어구이를 맛보았다. 처음 먹어보는 듯한데, 맛있더라.

 

고창하면 복분자도 이름을 날린다. 제조회사에서 뿌리는 것 같다. 주문하지 않았는데 그냥 가져가라고 주더라.

 


고창의 인상깊은 곳 중의 하나이다. 동호해수욕장에서 구시포까지 해안선이 일직선으로 쭈욱 이어진다. 이런 직선상의 사빈도 흔치 않을 듯 하여 고창에 올 때 마다 들른다. 세번 째.

 

"해안선의 출입이 복잡하다."라고 지리 시간에 그렇게 귀에 못이 박히도록 배웠는데 그냥 쭉 직선이다.

 


달리다 보니 영광군으로 들어왔다. 영광군하면 법성포이고, 법성포하면 굴비인데, 그곳에 굴비말고 백제최초불교도래지도 근사하게 조성되어 있다. 멋지다. 주차장에 주차하고 걸어들어간다. 하지 말라는 꼼수가 있기는 하다. 하지 말자.

 

법성포를 지나 흘러나오는 와탄천 변의 동산위에 사면대불상이 만들어져 있다.

 

만나라광장, 부용루, 사면대불상...

 

법성포라는 지명도 불교와 관련이 깊다는 설명이 있다.

 

백제불교는 간다라불교이다. 그래서 탑원을 비롯한 여러 시설들은 간다라 불교의 특징들을 그대로 보여준다.

 

그리고 재밌는 안내판이 있더라.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다. 백제불교최초도래지에 "방사선비상" 주민 대피안내도가 왜 설치되어 있을까? 아는 사람만 아는 고급 정보이다.^^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런데 말이다. 저 곳에서 방사선 비상 상황이 발생했을 때 대피의 여유 시간은 과연 존재할 수 있는 것일까??

 

그러한 의문은 그냥 잊고 멀리 보이는 영광대교 만을 눈에 담는다. 건너가보자. 그 건너로 백수들의 로망, 백수 해안도로가 이어진다. 이번 여행의 백수, 아니 백미라 할 것이다.

 


드라이버는 드라이브 코스를 드라이브 하느라 사진을 만들 수 없어 멋진 백수 해안도로의 드라이브하는 사진이 없다. 조수석의 옆지기는 드라이브 코스를 감상하느라 혼이 빠져 사진을 남기지 않아 사진이 없다. 백수가 백수에 있는 백수 해안도로에 들어오면 그렇게 된다. 작년에도 그랬다. 앞으로도 그럴꺼다.

그렇게 달리다가 멈추었다. 스카이워크가 새롭게 조성된 노을전망대에서...!

 

바닷쪽으로 쭈욱 돌출된 멋진 전망대이다. 전망대 끝부분에 근사한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다.

 

노을 전망대의 날개 조형물 사이로 일몰경의 햇님이 정확하게 들어가는 모습을..... 누군가 사진으로 남길 것 같다.

칠산바다, 칠산도의 상징인 천연기념물 389호 괭이갈매기의 날개를 형상화하여 만든 조형물이다. 작품명은 "끊없는 사랑".

 

괭이갈매기 날개 사이에 옆지기를 끼워넣었다.

 


날이 점점 안좋아진다. 법성포에서 하룻밤? 영광읍에서 하룻밤? 고민하다가 내일 이동을 고려하여 영광으로 경로를 잡았다. 옆지기에게 숙소 탐색 및 예약을 맡기고 드라이버는 드라이브에 집중한다.

 

그렇게 달려 불갑저수지에 도착하였다.

 

상당히 큰 저수지더라. 수상 산란장이라고 안내되어 있다.

 

다양한 시설들이 마련되어 있어 찾는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건만 넓은 주차장은 너무도 썰렁했더라~~

 

영광읍내의 근사한 숙소에서 하룻밤을 신세졌고, 부근의 근사한 종가집에서 근사한 굴비정식을 맛있게 먹었다.

 

오늘도 과로한 드라이버는 꿈속으로 다이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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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4월 28일 토요일

 

 

새벽같이가 아니라 새벽에 일어났다. 후다닥 정비하고 달려나가 하계역까지 택시를 이용했다. 약속 장소의 약속 시간보다 일찍 도착하기 위해서.

청담역에서 만나기로 하였기에 7호선 지하철을 이용하려 한 것이다. 

5시에 7호선 하계역 플랫폼에 섰다. 사람들이 거의 안보인다. 이른 새벽이라 그런 것일 줄 알았다.^^

첫 차가 5시40분에 있었다. 이런!

택시를 이용할 까 하다가 그냥 버텼다. 한강 건너의 저 먼 남쪽 청담역까지 30분 정도 걸리더라. 생각보다 빨랐다. 남과 북의 시간 거리가 이렇게 가까웠다니!!!

 

 

청담역은 하차하여 출구까지의 거리가 꽤 되는 역이다. 지하통로를 통해 쭈욱 걸어야 한다. 2번 출구. 도로변이 한산하다.

 

바로 인근에 있는 고등학교. 언젠가 이곳으로의 전보 신청을 한 번 한 적이 있었는데.....거부되었었다!^^

 

정안휴게소에 잠시 쉬었다가 부안으로 달렸다. 정안휴게소의 화장실 정체 문제는 언제쯤 해결될까 모르겠다. 남자 화장실도 줄을 서는 화장실.ㅎㅎ

예전에 배탈은 났고, 화장실은 자리가 안나고 환장했던 적이 있다. 결국 다른 휴게소의 화장실을 이용했던 힘든 기억이 있다. 그래서 정안휴게소는 늘 조심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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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중학교, 운동장 넓다. 내가 근무하는 고등학교의 두 배는 되는 것 같다. 

다른 지역에서 모인 네 분 선생님과 랑데뷰. 정읍으로 간다.

 

4월28일.

고창 고인돌 공원과 운곡습지

(점심)

병바위, 구시포, 명사십리, 동호해수욕장, 서해안바람공원(고창갯벌)

(고창 모양성모텔)

 

4월29일.

모양성, 줄포, 곰소, 모항, 채석강, 적벽강

(점심 및 답사 종료)

 

고창군의 GEOPARK 위치.

고창군의 홈페이지에서는 이런 관련 자료들이 공개되어 있지 않다. 왠만한 곳은 pdf 파일로 다운로드 받아 이용할 수 있는데, 고창군은 그렇게 친절하지는 않다.

안내자료를 스캔한 것이라 상태가 좋지 않다.

 

www.jbgeopark.kr 사이트. 전북 서해안권 지질공원 안내 자료 중에 탑재되어 있는 고창-부안 지역의 지질도이다. 지질공원이니 지질에 대한 개략적인 지식이 있어야 할 것 같았다.

하지만 해상도가 낮아 범례의 글자들을 알아보기 어려워 다른 자료를 찾아 보았다.

 

한국지질학회지에서 가져왔다. 위의 것보다 해상도가 조금 높다. 하지만 알아볼 수 없는 것은 마찬가지네. Buan-gun 정도는 읽을 수 있다.ㅠ.ㅠ

(조규성 외, 고창군과 부안군 일대의 지질유산과 지질명소, 한국지질학회지, 52권 5호)

부안군과 고창군의 상당 부분이 백악기의 화산암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하는 정도만 알고 출발한다.

 

 

 

전북 지질공원 사이트에서 지오파크의 개념 설명 자료를 긁어와본다.

 지질공원이란?

 

지질공원이란 개념은 1990년대 중반 유럽에서 지구역사에 있어 지질학적 중요성을 가진 지역의 가치를 보존하고 증대시키고자하는 필요에 의해 대두되었고, 2000년 유럽지질공원 네트워크가 결성된 후 2004년에 유네스코가 지원하는 세계지질공원네트워크가 출범하면서 차츰 일반인에게 알려지기 시작하였습니다.

 

유네스코의 정의에 따르면 지질공원은 “생태학적, 고고학적, 역사적, 문화적 가치도 함께 지니고 있는 지역으로 보전, 교육 및 관광을 통하여 지역경제 발전을 도모함”을 의미합니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UNESCO Global Geopark) 유네스코 지질공원은 국제적 가치가 있는 지질학적 장소와 경관이 보호, 교육 및 지속가능 발전의 총체적 개념으로 관리되는 

단일하고, 통합된 지리적 지역이다.

(출처: 유네스코 국제지구과학 및 지질공원 프로그램(IGGP) 법령 및 운영 지침).

 

예향천리마실길 종합안내도

 

 

고인돌 질마재따라 100리길 안내도

 

 

고창 고인돌 박물관. 고창읍 도산리 소재.

 

박물관 홈페이지에서는 다음과 같이 코스별로 관람 안내를 하고 있다.

 

 

 

야트막한 고성봉, 성틀봉 아래로 고인돌들이 여기 저기 깔려 있다.

고창 고인돌군에는 탁자식, 변형 탁자식, 기반식, 개석식 등 다양한 양식의 고인돌들이 혼재한다.

 

고창 고인돌에 사용된 석재는 대부분 주변에 널리 분포하는 유문암 내지 유문암질 화산력 응회암으로 이루어져 있다.

 

 

 

운곡 고인돌은 1~6코스와는 별도로 안내된다. 동양 최대 크기라서 그런가보다.

 

고창의 고인돌 문화에 빠져드는 관람객들.

 

 

 

 

거리가 그렇게 먼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편의를 위해 관람차를 운영하고 있다. 관람 시간을 조금만 더 여유있게 주면 참 좋을텐데. 너무 서둘더라........

 

고창천 지류변에 유채꽃이 흐드러진다.

 

저 아저씨들은 대낮에 뭐 하는???

 

잘 가라고 손을 흔들어주는 아저씨.

 

인근 여섯 개 마을 주민들이 특산품 안내를 위해 수고해주시고 계신다.

 

운곡 고인돌 옆을 지나 올베이골을 넘어가면 운곡 습지가 있다. 직접 보는 것은 다음 기회로 미룬다.

운곡 습지 주변에는 선운산 화산암체의 일부인 유문암이 넓게 분포하고 있다. 유문암은 입자의 크기가 작고 단단해 물이 잘 빠지지 않는 특성을 갖고 있다. 따라서 유문암이 풍화된 점토 위에 물이 고여 습지를 형성한 것이다.

 

 

운곡 습지 안내 자료.

 

운곡 람사르 습지 생명 약속! 약속!

 

고인돌 박물관

 

탁자식 고인돌 축소 모형 등을 비롯하여 여러 가지 고인돌 관련 자료들을 상세하게 안내해주고 있다.

 

저것이 병바위다 하고 보면서 지나쳤다. 배가 고파서 병바위도 식후경이다.

 

 

고창군 아산면 영모정길 88에 위치한 병바위.

술에 취한 신선이 술병을 거꾸로 높았다는 설화로 전해지는 병바위는 유문암으로 이루어져 있다. 화산재와 암편으로 이루어진 주변 암석은 쉽게 부숴지는 반면 유문암은 단단하기 때문에 잘게 부서지지 않고 큰 절리로 쪼개지는 경우가 많아 절벽을 형성하는 기암괴석이 잘 만들어진다.

 

절벽을 이룬 주변 암석

 

병바위와 답사객들.

 

병바위는 사람의 머리 모습으로도 보인다. 암벽 등반을 하는 사람들이 이용하고는 한다고 한다.

 

주변의 산지 정상에도 절벽을 이룬 암석이 드러난 부분들이 많이 보인다.

 

구시포 해수욕장. 대낮인데 해무가 마구마구 몰려들고 있다.

저 안개 건너편은 전라남도 영광.

 

 

해변의 모래 위에는 파도가 만들어 놓은 물결 무늬가 남겨져 있다.

 

진지한 답사객들.

 

1박2일 동안 답사를 지도해주신 강원대학교 김창환 교수님.

 

방파제에 사용하는 테트라 포트의 모양이 진화하고 있다.

 

구시포 방파제.

 

명사십리로 유명한 구시포 해수욕장. 고창군 상하면 장호리.

 

이런 안내판은 왜 있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구시포에서 북쪽으로 명사십리 해수욕장이 펼쳐져 있다. 바다에서부터 갯벌, 사빈, 사구가 순서대로 나타난다. 많은 해안사구를 파괴하고 나서야 그 가치를 알게 되었다. 해안사구를 보호하고 보존하기 위한 노력들이 시작되고 있다.

 

사구를 보호하기 위한 모래 포집기. 주변에 잘 자라고 있는 갯그렁.

 

사구에는 갯그렁 이외에도 다양한 식생들이 자생하고 있다.

 

사빈이 이렇게 직선상으로 발달한 곳은 흔치 않은 것 같다. 보통 만의 안쪽에 곡선상으로 나타나는 것이 보통인데, 바다로 드러난 직선의 모래 해안을 이루고 있는 것이 신기하다.

이 지역은 기반암이 해안으로 돌출된 경계를 따라 사빈 및 풍성 해안사구가 퇴적되면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한다.

 

 

갯벌의 물이 빠졌다. 넓은 뻘이 드러나 있다.

 

 

뻘은 모래의 구성비가 높다. 작은 조개들이 발자국을 남기며 돌아다니고 있다.

 

조개를 추적 중인 하얀 머리의 답사객.

 

 

조용히 들려오는 조개들의 옛이야기~

말없이 바라보는 해변의 여인아~

 

구시포 해수욕장의 명사십리와 이어지는 동호 해수욕장.

 

해안에 종일 해무가 흐른다.

 

미국산 B급 공포 영화의 한 장면이 될 수도 있겠다.^^

 

고창 갯벌. 국가 GEOPARK

고창군 심원면 애향갯벌로 591-34.

 

서해안 바람공원이라고 되어 있다.

 

바람개비들이 서 있다.

 

 

곰소만은 갯벌로 유명한 곳이다. GEOPARK에서는 조간대 퇴적층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세계 5대 갯벌의 하나에 속하는 우리나라 서해안 갯벌 중에서도 고창 갯벌은 갯벌 연구 전문가들에 의해 가장 많이 연구된 학술적 가치가 높은 곳으로 생물권 보전 지역의 핵심 지역이다. 고창 갯벌은 전국 최대의 갯벌 바지락 생산지이면서 학술, 생태, 경제, 관광적 가치가 매우 높다.

 

 

갯벌의 육지 쪽에는 해안사구가 형성되어 있다.

 

떴다. 드론. 진짜 드론이다.

 

드론 뽐뿌를 뿌리던 드론 소유자와 그 뽐뿌에 넘어간 사람들.

 

드론 좋다. 독특한 해안 지형을 하늘에서 보여준다. 쉐니어. 특이한 형태의 퇴적 지형이다.

쉐니어 Chenier는 전안 환경(Foreshore environment)의 특징적인 지형 단위로 패각과 모래로 구성된 사주 형태의 퇴적체이다. 즉, 조간대의 머드 위에 모래가 쌓인 퇴적 지형이다. 육지 방향으로 양끝이 휜 활 모양을 하고 있으며, 육지 방향으로 경사를 가지는 사층리가 발달하고 있다

 

 

 

1918년 제작된 지형도이다. 일제강점기의 것이지. 도폭 '줄포'.

지금은 뻘이 퇴적되어 항구로서의 기능을 잃어버린 줄포 및 후포까지 항구로 표시되어 있다. 그때는 항구였었다는 것이지.

그리고 '쉐니어'도 뚜렷하게 표시되어 있다.

 

 

장진호 등은 한국해양학회지에 발표한 연구에서 곰소만의 퇴적지형 중의 하나인 쉐니어의 형태 변화를 추적하고 있다.

위의 일제강점기 1918년 지도와 비교하면 쉐니어의 위치가 달라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쉐니어는 고정된 지형이 아니라 위치 및 크기가 변하는 살아있는 지형인 것이다.

(장진호, 최진용, 1998, "조간대 퇴적물의 계절적 집적 양상과 보존: 한국 서해안의 곰소만," 한국해양학회지, 3권 3호, 150쪽)

 

.

 

흔들어~~~~~~

매빅 프로를 통해 만든 단체 사진.

 

 

해가 넘어가려 한다. 이렇게 4월 28일의 답사를 마무리한다.

고창읍으로 이동.

모양성 부근에 있는 식당에서 맛있는 두부전골로 배를 채운다.

 

 

인근의 모양성 모텔에 짐을 푼다.

 

모텔 인근의 "46번가"에서 담소를 조금 나누다가,

새벽부터 움직였더니 잠이 부족하고 피곤하여 일찍 들어와서 잤다.

 

 

 

 

 

 

 

2018년 4월 29일 일요일

 

역시 일찍 일어나서 오늘 하루의 답사를 준비한다.

 

하룻밤 신세진 모양성 모텔.

 

길 건너에 근사해 보이는 주택 단지가 보여서 다가가 보았다.

 

보기 드문 개발 지역이 아닌가싶다.

 

꿈에그린 단지라고 한다.

 

어제 저녁을 먹었던 식당 '상담두부'에서 아침도 신세진다.

 

 

식사를 마치고 모양성을 향해 걸어서 이동했다. 문화해설사를 맡고 계신 분이 아침 일찍부터 미리 나와 기다리고 계시다가 우리 일행을 안내해주셨다.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모아 모양성 앞을 정비했단다. 민가가 있던 부분을 정비하고 차 없는 거리로 조성했다고 안내를 하고 계신데, 저 앞에 보이는 차 한대.^^

결국 차를 돌려 반대 쪽으로 나간다. 차가 다니지 못하는 곳인데, 잘못 들어온 차량인 것 같았다. 도로의 경계석을 직선으로 만들지 않고 곡선으로 조성한 것이 너무 마음에 든다. 좋다.

 

모양성 바로 앞에 신재효 고택이 있다.

 

 

고창 판소리 박물관.

 

장구를 모티브로 건물을 디자인한 안내소.

 

신재효 고택 동리국악당.

 

모양성. 일찍 도착하였더니 입구에서 입장료를 받는 직원이 출근하기 전이었다. 입장료 굳었다.

 

볼 때마다 너무나 예쁜 읍성이라는 생각이 든다. 잘 보존되어 있다.

 

답성놀이를 했었다고 한다. 관련 조형물. 예전에 고창여고 학생들이 수고했었다고.

 

고창읍성은 여러 지역에서 인력이 동원되어 축성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지금도 성의 어느 구간에서 어느 구간은 어느 지역에서 온 사람들이 성을 쌓았다는 표석이 남아 있다고 하네.

 

고창읍성 축성 참여고을 표석 안내문.

 

천천히 걸으며 고창읍성 모양성을 즐기는 사람들.

 

상당히 안정적으로 잘 보존되고는 있지만 약간의 변형이 감지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변형 정도를 연구하기 위해 성벽의 이곳 저곳에 번호표를 붙이고 그 변화양상을 추적 연구하고 있다고 한다.(초록색 표지)

 

들어가 보자.

 

들어왔다!

 

모양성의 정문에 해당하는 공북루

 

공북루는 돌기둥이 특이하다. 자연석과 둥근 기둥을 사용하였다.

 

여러 시설들을 복원하여 놓았다고 한다.

 

공북루와 옥사

 

답성놀이를 하면 뭔가 하여간 좋은 것이다. 따지지 말자.

 

한바퀴 도는데 30분 정도이므로 부담없이 돌 수 있다.

 

가자. 동쪽에 있는 첫번째 치가 보인다.

 

자연 지형을 이용하였기 때문에 오르락 내리락 하여 걷는 재미가 좋다.

 

(추억. 2005년 4월에 가족과 함께 왔었다. 오래되었다.)

 

 

 

과거와 중간과 현재. 복원된 고창성과 그 밖으로 보이는 고창읍내의 모습.

 

성내에 그 유명한 척화비가 있다는 것을 이번에 알게 되었다.

 

뒷면.

 

안내판.

 

 

이리 보아도 저리 보아도 예쁜 성이다. 주변도 깔끔하게 정비를 잘해 놓았다.

 

참 예쁘다.

 

모양성 앞쪽의 공간

 

곡선으로 도로를 조성하였다. 너무 좋다.

 

모닝 커피 한 잔 마시며 고창읍성 모양성에 대한 이야기를 다시 한번 나누는 여유를 갖는다.

 

 

고창에서 부안으로 이동하였다. 변산반도의 해안을 따라 걷는 마실길이 조성되어 있다.

 

곰소만에 갯벌 퇴적이 진행되면서 주요 어항이 만의 안쪽에서 점차 밖으로 이전될 수 밖에 없었다. 곰소만의 안쪽에 위치한 줄포는 일제강점기에 전라북도에서 군산 다음으로 큰 어항이었다고 하지만 뻘이 빠르게 퇴적되면서 항구로서의 기능을 잃게 된다.

 

줄포는 곰수만의 아주 안쪽에 위치한다...

 

 

갯골의 흔적이 하천으로 남아 있다.

 

요기가 줄포이고...

 

이것은 꽃이고...

 

줄포의 어항 기능을 이어받은 곳이 곰소이다. 하지만 역시 뻘이 퇴적되면서 변산반도의 바깥쪽에 위치한 격포가 항구로서 성장하게 된다.

대신 곰소에는 염전이 성장하였다.

 

곰소 염전에서 생산된 소금과 젓갈이 유명하다 한다.

 

곰소 염전.

 

4월부터 소금 생산 작업을 시작한다.

 

색깔이 특이하다. 황토지장수 염전이라고 한다.

 

염전에서 생산된 소금을 저장하는 창고이다.

 

흰색 소금이 아니다. 황토색이다. 황토지장수 소금. 보통 소금의 네 배 값을 받는다고 한다.

 

방파제 밖에는 갯벌이 발달한다. 그 사이로 큼지막한 갯골이 형성되어 있다. 이런 곳은 들어가면 안된다고 한다. 갯골로 미끄러지면 다시 올라오질 못하기 때문이라고.

 

우리 팀이 해무를 몰고 다닌다. 짙은 해무가 또 몰려 온다.

 

드론 날리는 싸나이.

 

드론에서 본 곰소염전.

 

드론이 본 해무가 깔린 곰소 갯벌.

(2018년에는 드론을 하나 장만한다!)

 

 

모항 갯벌체험장엘 잠시 들렀다.

 

서해안에는 소위 갯벌체험장이 참 많다.

 

갯벌체험이란?

'모항 갯벌 체험장에서는 게잡이, 조개잡이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고 갯벌에 대한 호기심과 생물에 대해 흥미를 갖고 자연 생태의 이해를 높일 수 있다.'라고 리플릿에 안내되어 있다.

 

안내자료에 갯벌체험시 유의사항으로 여러 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 갯벌에는 여러 종류의 생물이 살고 있으므로 함부로 개흙을 파헤치거나 짓밟으면 갯벌 속 생물이 죽게 된다.

- 갯벌은 매우 예민하고 쉽게 망가질 수 있는 자연환경이다.

 

이 두가지만 보면, 갯벌 체험이라고 하는 것이 게잡이, 조개잡이를 하는 것이라는 것과 상충된다. 갯벌의 보호를 위해서는 서해안의 많은 갯벌체험장에서 이루어지는 방식의 체험은 모두 중단시켜야 하는 것이 아닌가? 안타깝다.

 

모항이다.

 

GEOPARK  모항에서는 페퍼라이트라고 하는 것이 잘 나타난다고 한다.

 

고온 상태의 화산쇄설물 내에 뜨거운 중성암질 마그마가 들어오면서 뒤섞여 만들어지는 것이 페퍼라이트라고 한다.

 

페퍼라이트.

 

모항에는 전형적이 포켓 비치가 나타난다. 핸드폰으로 만든 파노라마 사진.

사빈이 아담하게 발달하고 있어 해수욕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사진의 오른쪽에 발달한 암맥에 페퍼라이트가 형성되어 있다고 한다.

 

 

저 절벽 아랫부분에 페퍼라이트가 있다고 한다.

 

모항 해수욕장.

 

격포로 달렸다. 물 때다. 물이 들어오기 전에 오려 했는데, 채석강의 모습을 제대로 보기가 어려워졌다.

 

채석강.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13호.

부안군 변산면 변산해변로 1(격포리 301-1)

 

밀물이 들어와 채석강의 파식대가 물에 잠기고 있다.

 

채석강은 약 7천만년 전 쯤인 중생대 백악기에 퇴적되어 형성된 응회암이 바닷물의 침식 작용을 받으면서 만들어진 지형이다.

파식대의 곳곳에 돌개구멍이 형성되고 있다.

 

수만 권의 책을 쌓아 올린 것 같은 층을 이루어고 있다고 표현된다. 

 

습한 암석위로 갯강구들이 돌아다니고 있다.

 

격포해수욕장. 물놀이용 배의 선착장이 바닷물의 드나듦에 따라 이동된다. 일종의 뜬다리 부두라고 하겠다. 바퀴까지 달려 있어 먼바다 쪽으로 나갔다가 안쪽으로 들어왔다가 한다.

 

적벽강도 안개 속에 숨어 있다.

 

적벽강 GEOPARK 안내 자료

 

 

 

 

페퍼라이트가 신기한 답사객. 

 

유문암 주상절리. 그리고 그 아래에는 밝은 유문암과 셰일이 뒤섞여 만들어진 페퍼라이트가 깔려 있다.

 

주상절리, 페퍼라이트, 호모 사피엔스.

 

물이 계속 들어찬다.

 

밀물이 들어오자 물 위로 뛰어 오르는 물고기. 제 세상을 만난 것이지.

 

여러가지 돌 무늬.

 

 

 

페퍼라이트와 주상 절리.

 

해식애, 파식대, 해무, 그리고 세월을 낚는 조사.

 

 

이상으로 전북 서해안 GEOPARK 답사를 마무리 하였다.

 

늦은 점심은 항상 맛있다. 바지락 동네에 왔으니 바지락으로...

 

식사를 마치고 왔던 곳으로 해산하였다. 답사 차량을 이용하여 귀경.

 

답사 정리도 하기 전에 다음 답사가 기다려진다. 계속 가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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