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매일 걷기 운동을 했던 것은 오늘을 위한 준비였다. '평지'만 걷다가 드디어 '산지'를 도전하는 날이다.^^;
불암산 '정상'까지는 아니고 '봉화대'까지만 다녀오기로 했다. 학도암을 지나 오르는 코스는 경사가 급해 옆지기가 힘들어 할 것 같아 낮은 고도에서부터 능선을 따라 오르는 코스를 찾았다. 흔히 '백사마을'이라 불리던 중계본동 안쪽의 마을 지나 오르면 될 것 같았다.
봉화대까지 다녀오려 했는데 대여섯 가지의 이유 때문에 학도암 코스로 하산하였다. 약 5.3km, 9,128 걸음, 1시간 50분 쯤 걸렸다.
지나는 길에 있는 중계본동의 은행나무 보호수를 오랜만에 찾아가 보았다. 1971년에 보호수로 지정되었는데, 그때 450년의 수령을 가진 것으로 판명되었었다.
부근에는 수령 100년의 느티나무 보호수도 있다.
중계본동 주택재개발사업구역 관계자외 출입금지 경고문.
이주가 완료된 빈집에는 이러한 "공가안내문"이 붙어 있다.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경사가 큰 골목길을 열심히 걸어 올라갔다.
등산로가 폐쇄되었다는 플래카드가 훼손되기는 했지만 걸려 있어서 요 뽀인트에서 좀 왔다갔다 했다.
그냥 좁은 골목길로 들어가면 되는데, 플래카드 때문에.... 또 한번은 그냥 앞만 보고 가다가.... 되돌아왔다.
백사마을의 주거지를 벗어나면 바로 등산로로 연결된다.
철조망이 보여서 등산로가 막히지는 않았을까 염려했지만... 이 철책의 정체는 "알 수 없음"이었다.
풍화된 바위가 인사하는 모양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사람이 "인사바위"라고 이름을 붙여 놓았다.
백사마을과 서울둘레길 방면 방향 표지판.
역시 능선을 따라 걷는 것은 좀 쉽다.
"이건 뭐지?"
불암산 전설. 에?
좀 편치 않은 능선길 부분도 있다.
생태 경관 보전지역 안내판.
다시 걷기 편한 능선길이 이어진다.
봉화대가 있는 봉우리와 불암산의 정상이 멀리 보인다.
능선의 등산로를 굳건히 지켜주는 벙커.
반가웠다. '향기'나는 화장실^^
중계본동 쪽에서 올라오는 등산로가 능선 등산로와 만나는 곳에 찢어지지 않은 등산로 안내 플래카드가 있었다. 올 4월말부터 2028년까지 백사마을에서 불암산으로 연결되는 등산로를 모두 폐쇄한단다.
계단을 만나 힘들어 하는......
능선에서 서쪽으로 보이는 서울 하늘.
조금 확대하니 서울타워도 보인다~~~^^
앉아 쉬어가자 했더니 운동기구로 가버리는...
학도암 쪽으로 하산하는...
저쪽으로 가려 했는데, 그냥 바라만 보고 내려간다.
학도암. 해가 갈수록 무엇인가 시설이 추가되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얼마 전의 폭설 때문이었을까? 소나무 가지가 여럿 쓰러져 있다.
먼지 털이 시설이 잘 가동되고 있더라.
과수원에서는 배나무의 가지치기를 하고 있더라.
오랜 만에 산을 오르기는 했었던 날의 일기 끄~~~ 읏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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