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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3월 22일 수요일.

군산에서 출발하여 고군산군도의 선유도를 구경하고 부안을 지나 고창으로 들어갔다. 선운사를 마음에 담고 영광군의 일부 지역을 지나보았다. 234km를 하루에 달렸다는 기록을 남겼다.

 

2023년 3월 22일 수요일. 군산에서 아침이 밝아온다. 햇님을 사진으로 모시고 싶었는데, 숙소인 호텔의 창문 외벽 상태가 완전히 메롱이다. 먼지가 너무 많아 주변 경관을 감상하는데 너무 방해가 된다. 건물 외벽 및 창문 청소 좀 하시지....

 

숙소가 호텔이었고, 조식 포함 조건이었다. 오랜만에 호텔 조식을 즐겼다. 역시 아침을 먹으니 좋다.ㅎㅎ


작년에 군산을 방문했을 떼 날씨가 참 좋았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ㅎㅎㅎㅎㅎㅎㅎㅎ

그날 은파호수공원의 산책로를 따라 옆지기와 우산 속에서 함께 걸었던 기억이 너무나 강하게 남았다. 그래서 이번에도 비가 오는 은파호수공원을 즐기고 싶었는데, 오늘은 날씨가 좋다. 너무 좋다.

 

은파호수공원의 중앙을 가로지르는 은파물빛다리. 두번째 건너본다. 두번째다.

 

건너편에는 은하호수공원 조성 관련 자료들이 상세하게 정리되어 있다.

 

근처에 거주지가 있다면, 매일 호수 주변을 한바퀴 산책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할 것이다. 참 멋진 곳이다. 군산은 좋은 곳이다. 군산 아파트 가격까지 알아보았다.

 

그런데 이곳의 묘지를 고수하는 집안은 참 대단하다 싶다. 

 

작년에 군산을 방문했던 고로.... 다른 곳은 다음에 다시 경험하기로 하고 군산을 뜬다.

군산을 떠나는 길은 늘 새만금 방조제 위를 달려 부안으로 가는 코스로 고정되었었다. 이번엔 만경대교에 관심이 갔다. 달려보고 싶었다.

새만금 간척지의 새만금 개발청 바로 앞의 엑스포 사거리에서 좌회전하여 남쪽으로 쭈욱 달려주면 된다. 아직 교통량이 눈에 띄지는 않는다. 세계 첫 '비대칭 아치교'라고 한다.

 

다리를 통과한 후 우회전하여 정차 가능 공간에서 사진을 남겨보았다. 멋지다. 3,588억원 짜리 다리다. 거의 3천6백억원이다. 다리의 모습이 멋지기는 하지만 그 '멋짐'을 위해 너무 과하게  "내 세금"을 가져간 것 같아 기분은 좋지 않다.

연금으로 쫄리며 살고 있는 입장에서 보다보니 좀 그렇다. 그 멋진 단어 있잖은가..."가성비" 그런 공사를 좀 해주면 안되겠니? 대한민국이여! 전라북도여!

 

서쪽 저 멀리로 동서2교와 고군산군도 방면의 섬들이 아스라이 보인다.

 

고군산군도로 방향을 잡고 선유도까지 진입하였다. 지난 해에 방문했었을 때 빗속의 선유도, 장자도가 너무 좋았었다. 그 인상이 굳어져 인지 맑은 날씨의 선유도가 어색하다.ㅎㅎㅎ

뜬다.

부안의 격포도 참 많이 갔던 곳이다. 지나간다. 


곰소만을 따라 달리는 해안도로 30번 도로를 따라 달리다가 못보인 시설이 눈에 띄어 멈추었다.

근사한 쉼터가 생겼다.

 

전망대에 올라 곰소만의 갯벌을 마음껏 가슴에 담을 수 있다. 

 

참으로 근사한 곳이 생겼다.

 

모항, 곰소에서 곰소만의 건너편으로 보이는 곳이 고창군이다.

 


그 고창군에 왔다. 그 유명한 선운사에 왔다. 2023년이 고창방문의 해라고 한다. 그래서 고창군의 웬만한 곳은 무료로 입장이 가능한 모양이다. 선운사는 주차장에서 사찰까지의 거리가 너무 멀어 걷는 것을 잘 못하는 뇐네라 피하려 했는데, 꽁짜라는 말에 혹해서 달려왔다. 꽁짜 좋아~^^

 

도솔산 선운사도 참 여러 번 방문한 곳이다. 

 

몇번째인지 기억은 안나지만 거기에 1회를 추가한다.

 

선운사의 천왕문. 어느 사찰이든 천왕문을 지날 때마다 무섭다. 부리부리한 눈을 가진 사천왕이 내 죄를 알고 있을 것 같아 무섭다.

 

주차하고 먼 길을 걸어들어오는 길이 힘겨워 피하고 싶지만 일단 오고 나면 참 아늑하여 마음이 녹아드는 곳이다.

 

대웅전을 보수하고 있는데, 저 먼 옛날에 만든 대웅전의 기둥을 오늘날의 첨단 기술로 보수한다는 것을 자랑하고 있다. 기술을 발전인가, 퇴보인가..... ChatGPT에게 물어보고 싶다.

 

선운사 뒷편으로는 동백나무 숲이 유명하다. 군락이 세 곳에 있단다.

 

점심 때가 지난 시간이지만 시간이 지났다고 안먹을 수는 없으니 식당을 골라 들어갔다. 손님이 없어 보이는, 영업을 하는지 않하는지 혼동되는 식당에 들어가 장어구이를 맛보았다. 처음 먹어보는 듯한데, 맛있더라.

 

고창하면 복분자도 이름을 날린다. 제조회사에서 뿌리는 것 같다. 주문하지 않았는데 그냥 가져가라고 주더라.

 


고창의 인상깊은 곳 중의 하나이다. 동호해수욕장에서 구시포까지 해안선이 일직선으로 쭈욱 이어진다. 이런 직선상의 사빈도 흔치 않을 듯 하여 고창에 올 때 마다 들른다. 세번 째.

 

"해안선의 출입이 복잡하다."라고 지리 시간에 그렇게 귀에 못이 박히도록 배웠는데 그냥 쭉 직선이다.

 


달리다 보니 영광군으로 들어왔다. 영광군하면 법성포이고, 법성포하면 굴비인데, 그곳에 굴비말고 백제최초불교도래지도 근사하게 조성되어 있다. 멋지다. 주차장에 주차하고 걸어들어간다. 하지 말라는 꼼수가 있기는 하다. 하지 말자.

 

법성포를 지나 흘러나오는 와탄천 변의 동산위에 사면대불상이 만들어져 있다.

 

만나라광장, 부용루, 사면대불상...

 

법성포라는 지명도 불교와 관련이 깊다는 설명이 있다.

 

백제불교는 간다라불교이다. 그래서 탑원을 비롯한 여러 시설들은 간다라 불교의 특징들을 그대로 보여준다.

 

그리고 재밌는 안내판이 있더라.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다. 백제불교최초도래지에 "방사선비상" 주민 대피안내도가 왜 설치되어 있을까? 아는 사람만 아는 고급 정보이다.^^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런데 말이다. 저 곳에서 방사선 비상 상황이 발생했을 때 대피의 여유 시간은 과연 존재할 수 있는 것일까??

 

그러한 의문은 그냥 잊고 멀리 보이는 영광대교 만을 눈에 담는다. 건너가보자. 그 건너로 백수들의 로망, 백수 해안도로가 이어진다. 이번 여행의 백수, 아니 백미라 할 것이다.

 


드라이버는 드라이브 코스를 드라이브 하느라 사진을 만들 수 없어 멋진 백수 해안도로의 드라이브하는 사진이 없다. 조수석의 옆지기는 드라이브 코스를 감상하느라 혼이 빠져 사진을 남기지 않아 사진이 없다. 백수가 백수에 있는 백수 해안도로에 들어오면 그렇게 된다. 작년에도 그랬다. 앞으로도 그럴꺼다.

그렇게 달리다가 멈추었다. 스카이워크가 새롭게 조성된 노을전망대에서...!

 

바닷쪽으로 쭈욱 돌출된 멋진 전망대이다. 전망대 끝부분에 근사한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다.

 

노을 전망대의 날개 조형물 사이로 일몰경의 햇님이 정확하게 들어가는 모습을..... 누군가 사진으로 남길 것 같다.

칠산바다, 칠산도의 상징인 천연기념물 389호 괭이갈매기의 날개를 형상화하여 만든 조형물이다. 작품명은 "끊없는 사랑".

 

괭이갈매기 날개 사이에 옆지기를 끼워넣었다.

 


날이 점점 안좋아진다. 법성포에서 하룻밤? 영광읍에서 하룻밤? 고민하다가 내일 이동을 고려하여 영광으로 경로를 잡았다. 옆지기에게 숙소 탐색 및 예약을 맡기고 드라이버는 드라이브에 집중한다.

 

그렇게 달려 불갑저수지에 도착하였다.

 

상당히 큰 저수지더라. 수상 산란장이라고 안내되어 있다.

 

다양한 시설들이 마련되어 있어 찾는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건만 넓은 주차장은 너무도 썰렁했더라~~

 

영광읍내의 근사한 숙소에서 하룻밤을 신세졌고, 부근의 근사한 종가집에서 근사한 굴비정식을 맛있게 먹었다.

 

오늘도 과로한 드라이버는 꿈속으로 다이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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