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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6일. 장거리 이동을 했다. 아바나를 떠나 마탄사스를 거쳐 바라데로에서 점심을 먹었다. 계속 달려 산타 클라라를 거쳐 시엔푸에고스까지 450km를 이동하였다.

 

거의 평지로 이루어진 쿠바 중앙부를 아바나에서 동쪽으로 달린다. 아바나 항구 앞바다, 쿠바 미사일 위기의 현장을 지난다. 아바나 동부의 고속 도로변에 커다란 운동장이 있다. Estadio Panamericano. 1960년대 미국의 경제봉쇠 속에서 쿠바가 솰아있음을 보여주기 위해 판아메리카 경기를 유치했던 곳이라고 한다.

Tarara. 공산 혁명 이전 부장들의 별장들이 모여 있던 동네라고 한다. 약 12km정도의 해변이 사빈으로 구성되어 있어 여름철 쿠바인들의 휴양지로 이용되고 있다고 한다.

 

쿠바가 산유국이다! Santa Cruz del Norte 인근의 해저에서 원유를 채굴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1981년부터 시추가 시작되었다고 한다. 년간 4만톤 정도라고 한다. CUPET 쿠바 페트롤륨이라는 회사 설립. 

하늘로 연기를 뿜어내는 공장이 있다. 화력 발전소란다.

 

대기오염? 그런 것 모른다. 인공위성 영상에서도 아주 자~알 보인다.

 

마탄사스 조금 못미쳐 Bacunayagua 계곡이 있고 그 위로 다리가 연결되어 있다. 거의 평지로 이루어진 쿠바에서 보기 드믄 지형이다. 보기 드믄 곳에는 뭐가 있다? 휴게소 겸 전망대가 있다.

 

간판에 적혀 있다. 바꾸나야구야 전망대. Mirador de Bacunayagua.

 

쿠바에는 음악인들이 넘쳐난다. 전국의 어디라도 관광객들이 모이는 곳이면 공연이 벌어진다.

계곡과 다리. 멋진 전망이 있으면 전망대가 가치가 있다.

 

그리고 주위 하늘을 점령한 폭군, 매. 상당히 많은 숫자의 매들이 하늘 날고 있었다.

 

전망대도 멋지다.

 

Matanzas. matanza가 '대량 학살'을 뜻한다. 하여 역사적으로 어떤 사건이나 의미가 있는 지명인가를 물었더니, 쿠바 가이드 아벨리오는 옛날 이 지역에 살면 인디오 부족의 이름을 딴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위키피디아에 검색해보니 '학살'에서 지명을 따온 것이 맞는 것 같다. 스페인인들이 저지른 학살이 아니라 자신들이 당한 학살이라는 것이 의외이기는 하지만.

마탄사스는 세 개의 강에 17개의 다리가 있어 '다리의 도시'라고 불린다고 한다. 마탄사스는 단손, 룸바 같은 음악과 춤이 발생한 곳으로도 알려져 있다. 또한 이 지역은 사탕수수 플랜테이션이 많이 이루어졌던 곳이기도 한다. 그래서 아직도 설탕 제조 공장들이 남아 가동되고 있다.

 

마탄사스는 설탕 수출항, 화력발전소, 오일 탱크 등으로 기억에 남는다. 쿠바의 세번 째 규모의 무역항이란다.

1728년부터 스페인인들이 들어와 도시 건설을 시작하였다고.

인구는 66만 명 정도.

 

시내 중심에 자유 공원이 있다. Parque de la Libertad.

 

역시나 호세 마르티 동상이 공원 가운데 세워져 있다.

 

재밌는 모양의 공중전화 부스.

 

도서관이라고 써 있다.

 

Milanes길을 따라 걷는다.

 

Varadero. 16세기부터 스페인인들에 의해 개발되었고, 19세기에 이미 스페인인들의 휴양지로 이용되기 시작하였다. 1930년대에 미국인 백만장자 Irenee du Pont에 의한 투자가 이루어져 많은 미국인들이 휴양을 위해 찾았던 곳이다. Al Capone도 이곳을 들렀었단다. 하지만 쿠바 혁명으로 미국인들이 철수하면서 휴양지로서의 면모는 퇴색되었다.(이곳을 찾던 미국인들이 바라데로의 대안으로 개발한 것이 멕시코의 칸쿤이라 한다.)

 

바라데로는 좁근 긴 반도이다. 깨끗한 모래, 환상적인 바다가 함께 한다.

 

듀퐁이 1918년에 만들었다는 호텔. 아직도 남아 보전 및 이용되고 있다. 바라데로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이다.

 

호텔 옆의 해변. 최고다. 

 

장거리 이동 일정상 오래 머물 수가 없어 물 속에 발만 담구어보았다.

 

 

헤밍웨이 장사가 되니 짝퉁이 넘쳐난다. 바라데로에 있는 식당. 점심식사.

 

그래도 유명한 '이름'을 가진 곳이라고 식당 내부의 벽면에는 기념으로 남긴 글귀로 가득하다. 펜을 달라 하여 저 위 구석의 여백에 글귀를 남겼다. 뭐라 적었는지는 직접 가서 보시라.

엄청난 벽면이다.

 

체 게바라의 도시, 산타 클라라. 체 게바라 기념관, Leoncio Vidal 공원, The Armored Train 공원 등을 들러보았다.

 

체 게바라 기념관. 쿠바인들의 가슴 속에 살아 있는 것 같은 체 게바라, 그의 기념관은 의외로 소박해 보였다. 동상은 큼지막했지만.

 

기념관은 사진 촬영 금지이다. 아예 카메라를 갖고 가질 못한다. 그래서 사진이 없다. 체게바라 혁명 광장에서 동상만 사진에 담았다.

Hasta la Victoria Siempre

 

비달 공원.

 

산타클라라 자유 호텔. 체 게바라와 까밀로 시엔푸에고스가 쿠바 혁명 당시 정부군과 격전을 벌였던 곳이다.

 

호텔 건물의 외벽에는 총탄을 맞은 자국들이 그대로 남아 있다.

 

분수대의 소년. 물새는 장화.

 

열차전적지까지 걸어간다. 불러바드 거리의 일상.

 

Yo soy FIDEL. 나가 피델이지유~

 

열차 전적지. 아바나에서 열차를 타고 산티아고 데 쿠바로 향하는 대규모 정부군 병력을 이곳에서 막아내면서 쿠바 혁명은 막바지에 이르게 된다. 결정적 전투가 벌어졌던 곳이다.

 

불도저를 이용해 철로를 제거하여 정부군을 실은 열차들이 탈선하였다 한다. 이곳의 전투에서 남은 병력을 잃은 바티스타는 결국 쿠바를 떠나게 되고 쿠바 혁명은 완성되게 된다.

 

기념 조형물. 폭파!

 

 

시엔푸에고스에 도착하였다.

 

호텔 방에 들어가니 수건으로 이런 작품과 함께 환영한다는 편지를 적어 놓았다. 기분 좋다.^^

 

장거리를 달려 왔다. 시엔푸에고스의 밤이 익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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