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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책을 잡고 완독을 하였다.
"오래된 길들로부터의 위안"
한양도성과 옛길에 대한 책이다.
답사기라고 하면 답사하면서 직접 촬영한 사진들과 글로 구성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런데 이 책은 그 '보통'이 아니다.
소싯적부터 갖고 있던 그림에 대한 재능을 십분 활용하고 있다.
답사 지역을 대표하는 장면을 세밀화로 표현하고 있다.
또한 그 그림마다 답사의 동반자였던 자녀들이 모두 표현되어 있다. 재밌다. 그리고 부럽다.^^
답사하면서 엄마의 마음과는 조금 다른 마음을 갖고 움직이는 아이들의 모습이 너무나 사랑스럽다.
세밀화와 함께 하는 글은 막히지 않고 쉽게 익힌다. 하지만 내용은 그렇게 쉬운 것만은 아니다. 아니 쉽다. 음~ 그렇다. 쉽지 않은 내용을 쉽게 읽을 수 있게 되어 있다. 편하다. 아이들과 티키타카 하면서 있었던 소소한 일상에서부터 답사 지역의 현재 모습에 대한 생생한 묘사, 그리고 그 배경이 되었던 역사, 문화, 및 지리적 배경에 대한 내용이 범상치 않다. 편하게 읽으며 많이 배우고 느낄 수 있는 책이다.
또한, 각 꼭지마다 답사한 구간의 개략도가 포함되어 있는 것이 이 책의 여러가지 장점들 중에 손꼽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그래서 책을 들고 다시 읽으며 지도를 따라 직접 답사를 하고 싶게 만들어준다.
검색해보니 이미 여러 블로그에서 그렇게 한양도성을 살피고 있는 많은 사람들의 체험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2017년 3월에 "옛지도를 들고 서울을 걷다"의 저자인 이현군 박사의 인솔로 한양도성의 일부 구간을 순성한 적이 있었는데, 그 때 남긴 사진과 같은 구도의 그림이 나와 반갑기도 하였다.^^
날 풀리면 옆지기를 끌고 답사에 나서려 한다. 각 꼭지의 답사 코스에 조금 걷는 것을 불편해 하는 옆지기의 상태를 반영하여 더하고 빼고 하면서 여러 코스를 만들어 두었다.^^
간만에 좋은 답사 안내기 책을 만나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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