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13일.
잔지바르를 떠나 탄자니아 본토로 날아간다.
잔지바르 세레나 호텔의 식당. 좋다. 일하는 직원들, 식사하는 일행.
호텔을 다시 한번 뒤돌아 보고...
호텔 바로 앞의 바닷가로 나가보기도 하고..
11시에 이른 점심 식사를 하고 떠난다.
호텔에서 체크아웃 하자마자 와이파이가 칼같이 끊어진다.
12:10 공항으로 출발. 탄자니아에서 탄자니아로 날아간다.
아저씨~ 잘 있어~
환송공연 안내 포스터. 안타깝게 그 공연을 보지 못하고 잔지바르를 떠난다.
탄자니아 로컬 항공사의 비행기를 이용한다.
12:35. 공항 도착하여 보안 검색을 받고 입장. 티케팅.
13:00 탑승.
ATR-42/72-500. 좌석 4열짜리.
나중에 형편 풀리면 요정도의 비행기 하나 개인용으로 구매하고 싶어졌다.^^
비행기 상태보니 좀 오래된 듯. 중고는 얼마하지 않지 않을까???
이제 자리는 거의 날개라고 보면 된다. 기대도 안한다. 푸른 창공을 힘차게 프로펠러질하며 날아갔다.
비스켓과 주스 팩 하나씩 간식으로 나눠준다. 밖에는 프로펠러 돌아가는 소리, 반대편 좌석에 앉은 아저씨 하나가 전화기로 영화를 보고 있다. 이어폰 없이 그냥 소리를 크게 틀어놓고. 액션 영화인듯, 총소리가 요란하다. 저 뒷쪽에서는 누가 큰 소리를 내며 코를 푼다.ㅎㅎ
14:23. 아루샤 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청사가 아담하다.
짐찾는 컨베이어 벨트? 그런 것 없다. 카트로 실려온 가방들 중에서 자기 것을 찾아 끌고 나간다.
다른 짐은 승합차에 실려 호텔로 먼저 간다.
사람은 탄자니아도 커피로 유명한 나라이니, 그곳을 보러 간다.
14:58. 커피 가든 도착.
Burka Coffee Estate라고 되어 있다.
탄자니아에서 가장 오래된 커피 농장이라고 소개한다. 독일 식민지 시절부터 시작된 곳이라고. 1892년에 독일의 식민지가 되면서 커피 재배가 시작되었는데, 1차 세계대전이후 영국의 식민 지배를 받으면서 커피 산업이 본격화되었다.
탄자니아는 연간 3~40,000톤 정도의 커피를 생산한다고 한다. 아라비카 70%, 로부스타 30% 정도의 비율로 아라비카의 생산이 많다. 킬리만자로 산에서 메루 산으로 이어지는 지역이 주산지이다.
"탄자니아 커피는 전체적으로 부드럽고 깔끔한 맛과 밸런스가 좋으며, 케냐 커피보다 신맛이 좋고 향이 뛰어나다." 라고 설명되어 있는데, 읽을 수 있는 글자이지만 뜻은 전혀 알 수 없는 외계어이다. 하~
아라비카, 로부스타 등 커피에 대한 기초 지식 강좌.
커피 꽃.
커피 콩.
병충해와 함께 하는 콩.
이쪽은 관광객 관람용, 저쪽이 본격적인 커피 농장이다. 키 큰 나무들이 있는 것은 커피나무를 위한 그늘 만들기 용이다. 서늘한 조건을 만들어주기 위함이다.
우리 발길을 막은 원숭이. 커피에 대한 관심은 날아갔다. 모두 원숭이에 집중. 버벳 Vervet 원숭이.
한 마리인줄 알았는데, 건물 지붕에 많다.
그 원숭이들을 촬영하는 촬영자를 촬영한 촬영사진.
모두들 원숭이 귀엽다, 예쁘다 하신다. 같은 조상을 가졌기에 친근감을 갖는 것일까? ㅎㅎㅎ
커피가 대체로 아직 익지 않은 상태이다. 하지만 콩 한 알이 남들보다 먼저 익었다. 난 놈이다.
그 한 알의 콩을 대견스러워 하던 안내인 아저씨.
커피 콩 원두.
2017년 1월. 자메이카의 블루 마운틴 커피 농장을 방문한 적이 있었다. 그곳에서 안내하던 안내인 아저씨도 만면에 미소를 띠고 매우 열성적으로 설명을 해주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탄자니아 아루샤의 커피 농장 안내인 아저씨도 매우 열성적이다.
그냥 보고만 있어도 이 아저씨는 이 일을 매우 사랑하고 있다 하는 느낌적인 필링이 넘쳤다. 영어를 알아들 수 없어서 아저씨의 표정만 보고 있었던 것이었다.ㅠ.ㅠ
농장에서 직접 생산한 커피 콩을 현장에서 직접 로스팅하여 직접 끓여낸 커피의 시음 시간~
쓰다!
짧은 쇼핑 타임 후 버스 승차.
16:35. 커피 농장 출발. 아담한 산봉우리인 메루 산의 남쪽에 위치한 아담한 도시 아루샤.
'마카오 마피아' 표지판이 보인다. 오른쪽으로 가면 만난다.
17:00. 마운트 메루 호텔 도착.
모두가 목말라 하는 wifi 코드 배부.
18:30. 저녁 식사. 식탁에 은은하게 빛나는 알이 하나씩 놓여 있다.
주 메뉴는 '우갈리(ugali)'. 옥수수 가루를 끓는 물에 넣어 반죽하여 만든 음식이다.
다른 곡식에 비해 옥수수의 가격이 저렴하고 조리하기가 쉽기 때문에 아프리카에서 널리 이용되는 식단이다. 허연 덩어리가 접시 위에 올라와 있는데 작은 덩어리를 떼어 소스나 국물에 찍어 먹는 것이라고 한다. 우갈리 사진은 없고, 세렝게티 사진만 있다.
세렝게티, 기다려라~~ 사흘 후에 보자꾸나. 세렝게티.
방에서 혼자 과거의 추억에 심하게 잠기는 시간을 가졌다. 2년 전 남인도 여행을 갔다가 뭄바이에 도착하자 마자 비행기편을 급구하여 혼자 귀국했던 적이 있다. 오늘이 그날이다. 어머니 멀리 가신 날. 가족들은 제사를 지내는데, 장남은 혼자 또 외국에 나와 청승을 떨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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