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시간이 지나 언제였던 지도 기억이 흐리다. 그래도 하여간 도봉시장에 가본 적이 있다. 오늘 일정이 조금 여유가 있던 차에 어제 기억에 떠오른 도봉시장엘 가보고 싶어졌다.
점심 도시락 준비를 하지 말라하고 빈 손으로 설렁설렁 출근했다. 중요 일과를 마치고 오전 업무를 정리하고 나섰다.
그리고 중랑천을 따라 쭈욱 갔다가 쭈욱 왔다.
중랑천 길로 들어가는 입구 쯤에 있는 터널. 건강한 녹색이 너무 보기 좋다.
협찬은 아니지만... 이런 것이 근무 기관 벽에 붙어 있더라.
바로 중랑천과 만난다. 상계교를 건너서 직진하면 도봉구 방학동으로 이어진다. 상계교를 건너서 중랑천 둑길을 따라 갈 수도 있지만 오늘은 건너지 않고 가기로 했다.
오른쪽으로 내려간다.
날씨는 좋고, 중랑천은 조용히 흐른다.
도봉구청 건물이 보인다. 그 뒤로 도봉산도 보인다. 중랑천에 보가 설치되어 있다. 어도가 설치되어 있기는 한데...
보가 설치되어 일정 수위가 상류 쪽에서 유지되도록 해놓았다. 아랫쪽은 계단식으로 되어 있어서 물고기는 계단을 하나씩 올라오면 된다. 별 것 아니....
동부간선도로를 건서서 상계동 아파트 단지쪽과 연결되는 통로.
도봉구청 앞쪽으로 중랑천을 건너는 튼튼한 징검다리를 만들었다.
아직(2020.04.24) 건널 수는 없다. 구청장 정도가 나와서 개통식을 한 다음에 통행하도록 할 것 같다.
중랑천 건너편에 하천을 따라 건축된 서원 아파트.
서원아파트 113동 앞에 중랑천을 건널 수 있는 교량이 있다. 건넌다.
다리 아래에 물고기들이 바글바글.
어떤 물고기인지는 궁금한 사람이 직접 물어보아야 할 것 같다. 일단 나는 궁금하지 않다.
건너왔다. 건너편 상계동 쪽에는 아이~파크 아파트가 있다.
서원아파트 113동과 114동 사이에 통로가 있다. 이곳으로 들어간다.
그러면 앞으로 도봉시장이 등장하신다.
순대나라이다.
여러 집들이 있는데 오늘은 전라남도로 왔다.
입구에서 손질 중인 내가 먹을 것들~^^
그냥 동네에서 만나는 순대국과는 역시 너무나 다르다. 우왕~굿!
순대국 한 그릇에 7,000원이다. 조금 아쉬우면 "특"급을 주문할 수 있다. 참고로 '소주'라고 불리우는 음료는 한 병에 3,000원 하더라.
먹고 나니 인사를 꼭 드려야 할 곳이 생각난다. 뒷문으로 가면 보이는 공터, 한쪽에 그 곳이 있다.
만족스런 식사 후에 지름을 확장시키는 데 성공한 배를 두드리며 돌아선다. 서원아파트 113동과 114동 사이를 다시 지난다.
천변의 벤치에 앉아 시간을 음미하는 부러운 사람들...
동부간선도로에서 발생하는 자동차의 소음이 주민들에게 민원의 대상이 되었을 듯. 그래서 내가 세금을 이용하여 터널 식으로 만들었다.
돌아갈 때는 이쪽으로 둑길을 걷는다.
내가 낸 세금으로 만든 꽃길~ 꽃길을 걷는다~
세월이라는 시간의 궤적을 흘리고 있는 의자.
여유가 있을 때 보이는 여유 있는 풍경은 여유가 있다.
도봉구청의 듬직한 건물.
둑길을 따라 나무들이 튼실하게 자라고 있어 그늘을 항상 만들어준다. 보기에도, 걷기에도 시원하다.
중랑천변을 걷는 사람들의 연령대가 다양했다. 의외로 젊은 사람들이 많다?
길 자체가 공원이다. 너무나 좋다.
상계교. 중랑천을 건넌다.
다시 만난 터널. 장미꽃이 필 때는 또 다른 예쁜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도봉시장까지의 왕복. 오고 가고 한 시간 거리. 오늘 하루 걷기 운동 끄읏~
2020년 4월 24일 점심으로 도봉시장 순대국을 모신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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