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2010년 8월 7일 토요일. 이번 일정을 마무리하는 날이다.

숙소를 출발하여 청진사를 방문하였다. 다음에 카스 구시가지를 걸어서 답사하였다. 아팍호자 묘를 들러 동문 바자르를 한바퀴 돌았다. 인민광장 쪽에 머물렀는데, 뭐 했는지는 도대체 기억이 나질 않는다. 10년 밖에 안됐는데...

그리고 비행기 타고 우루무치로 날아갔다. 하룻밤 휴식을 취하고 다음 날 귀국길에 올랐다.

 

7시 46분. 치니크와 호텔. 창 밖 풍경. 카스 시내.

 

건물 모양이 특이했다. 요로케 빈 공간이 내부에 있다. 뭘까? 윈드 타워 역할을 하는 것일까?

 

8시 57분. 도착했다. 넓은 광장. Id Kha Mosque艾提尕尔清真寺아이티거얼 청진사다. 

 

1442년 경에 세워진 모스크이다. 중국내 최대 규모의 청진사라고 한다.

 

중국내 이슬람 건축의 전범으로 꼽히고 있는 건물이다.

 

입장료가 필요하다.

 

구경 잘하고 나왔다. 그런데... 저쪽에 이상한 간판이 보인다.

 

9시21분인데 문이 닫혀 있다. 토요일은 영업을 안하는 것이었을까?

 

광장 한쪽의 주차장. 이른 시간이라 혹은 기도 시간이 아닌지라 조용한 분위기이다.

 

9시 38분. 인근에 위치한 카스 구시가지를 방문하였다.

 

Kashkar Old City에 오신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입장권을 구매해주시고, 현지 문화를 존중해주시고, 자기 물건은 알아서 챙기시고, 환경을 보호해주시고, 음주 흡연은 안돼요.

 

구시가지를 답사할 때는 지도를 챙기는 것이 필수이다. 구시가지를 '老城'이라 표현한 것이 재밌다. 

 

구시가지라고 해서 수백년 전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는 것은 아니다. 입구 부분은 벽돌로 신축하였다.

 

벽돌로 개조된 건물들.

 

계속 벽돌이네..........

 

대문은 옛날 분위기이다.

 

배민(?)

 

개조되지 않은 옛날 건물은 따로 관리되는 것 같다.

 

옛날 건물이다. 유리창 빼고.

 

나무와 흙벽돌을 사용했다. 그리고 겉에는 흙과 풀을 섞어 버무린 것으로 덧씌웠다.

 

수공예품 전시.

 

구시가지의 건물들의 안전 상태가 좋지 않아 계속 새로운 벽돌 건물로 개조되는 중이었다.

 

 

구시가지와 신시가지의 경계.

 

신식 건물. 구시가지를 철거하면서 주민들을 아파트로 이주시키고 있다는 신문기사들이 보였다.

 

주변부부터 구시가지가 침식 당하고 있다. 사라져가고 있다.

 

골목 안쪽의 모스크.

 

중국 정부에서 카슈카르 시내의 구시가지를 철거해나가는 이유로 지진에 취약하다는 이유를 들고 있다. 현지인들은 반발하고 있는데, 구시가지 자체가 자신들의 문화적 정체성을 갖는 것이라는 것, 이주 비용 지원이 너무나 형편없다는 것 등이 이유이다.

 

이골목 저골목을 걸어서 답사한다.

 

구시가지의 현 상황에 대해 예리한 눈빛으로 살피는 답사대원 1.

 

문명호. 문명을 받아들인 집이라는 의미일까?

 

집을 빌렸다. 높은 곳에 있는 옥상을 올라가 볼 수 있었다.

 

건조 기후 지역 전통 가옥의 지붕이다.

 

위에서 보니 구시가지 건물들의 상태가 열악하다는 것이 더욱 실감나게 다가온다.

 

부서지는 중인지, 보수하는 중인지...

 

건조 기후 지역의 가옥은 지붕이 평평하다. 비나 눈이 내릴 일이 없으니 지붕에 경사를 줄 필요가 없는 것이다.

 

보수 및 개조 공사가 이루어지고 있기는 하다. 철골조 시멘트 기둥에 벽돌벽으로 시공하고 있다.

 

지나쳐 온 골목 속의 모스크.

 

건조 기후 지역이라고 해서 비가 전혀 내리지 않는 것이 아니다. 간헐적으로 내리는 빗물이 모여 빠져나갈 수 있도록 구멍도 만들어두고 있다.

 

옥상에서 주변 조망을 할 수 있었던 멋진 가옥의 멋진 실내.

 

더운 지역은 천정을 높게 만든다.

 

이건 무슨 집안 표시일지...

 

내가 내 사진 속에 들어있다.

 

가게.

 

그냥 가게?

 

어두운 골목으로 스며드는 총각.

 

밝은 빛의 세계로 나간다.

 

어...밝지 만은 않다.

 

미끄러짐 주의.

 

구시가지는 카슈카르 시내를 관통하여 흐르는 吐曼河변 고지대에 위치한다. 타박타박 걸어서 내려온다. 

 

건물(?), 축대(?)의 벽도 서서히 부서져 내리고 있다.

 

수돗가의 아이들. 수도꼭지가 없다. 물이 계속 나온다. 

물이 필요한 사람들은 물을 받아가면 되고 그냥 흐르는 물은 주변의 수로로 흘러든다.

 

10시 41분. 오토바이 행상이 들어왔다. 

 

10시 49분. 吐曼河를 건너 아팍호자 묘를 향한다.

 

11시. 그곳에 도착했다.

 

아팍호자의 묘이다.

 

입구 왼쪽.

 

입구 오른쪽.

 

아팍 호자의 묘실.

호자 가문의 묘인 아팍 호자의 묘이다. 초록색 타일로 장식된 돔 형태의 건축물이다.

아팍 호자는 아팍 호자는 이 지역의 강력한 정치적, 정신적 지도자였다. 이 무덤에는 호자 가문 5대 72구의 시신이 안치되어 있다.

 

안쪽에는 정원이 예쁘게 조성되어 있다.

 

뒷쪽엔 수많은 무덤들이 있다.

 

손을 보고 있는 묘도 있다.

 

묘실 내에도 예쁘게 장식된 많은묘가 있다.

이 묘가 유명한 것은 향비묘 때문이다. 아팍 호자의 손녀 몸에서 아름다운 향기가 난다고 해서 향비라고 불려졌다 한다. 향비의 이야기가 워낙 유명해지면서 그 소문을 청나라의 건륭제가 듣고 한마디 했다고 한다. "데려와".  그렇게 건륭제의 첩으로 끌려갔다고 한다. 그러나 베이징에 도착한 그녀는 건륭제의 갖은 회유에도 늘 칼을 들고 목숨을 끊겠다고 하면서 정절을 지키다가 결국 자결했다고 전해진다. 그렇게 타지에서 죽은 '신장의 딸' 향비의 시신을 위구르인들이 나무 가마에 실어 3년에 걸쳐 이곳으로 운구했다고 한다. 청의 황제에 저항한 위구르 여인, 향비. 이 이야기에는 나라 잃은 사람들의 자존심이 실려 있을 것이다.

 

밖에 나와서 한 컷.

 

11시 20분. 중국내에서 위구르 인들의 위상에 대해 고민하면서 발길을 돌린다.

 

11시 35분. 동문 바자르에 도착하였다.

 

주차장에서 걸어간다. 저쪽에 입구가 보인다.

 

"지오트립" 팻말을 들고 가는 아저씨 뒤를 따라 간다. 위구르 어 통역을 위해 카스 현지에서 고용한 아저씨. 학원에서 한국말 4달 배웠다고 했었던가... 대학을 졸업했는데 적절한 일자리가 없단다.

 

답사대원들이 흩어졌다.

 

맛있는 견과류.

 

점점 아는 분들이 사라진다.

 

사라져간다.

 

해외 여행을 할 때 전통 시장 등 시장 방문 시간은 나에겐 고역이다.

 

시장을 통한 해당 지역의 문화 학습 자세가 되어 있질 않다.

 

굉장히 넓다.

 

다양한 상품들이 어마어마하게 전시되어 구매자를 기다린다.

 

지나가면서 먹어보고 만져보고 하는 재미가 있어야 하는데, 숫기가 없어 그런 걸 못한다. 부끄부끄.....

 

건물 내부 뿐만 아니라 외부에도 장이 서 있다.

 

꼬치 제조중.

 

익히는 중.

 

카스시의 상공회의소 쯤 되는 기관이 아닐까 한다.

 

다시 바자르 건물 내부.

 

아니 이것은???

 

설마 그 유명한 양지옥?

 

그 비싸다는 양지옥을 이렇게 전시하진 않을 것 같다.

 

아닐꺼야.

 

12시 46분. 드디어 나섰다.

 

1시 42분. 인민광장. 모택동 아저씨가 잘가라고 손을 흔들어준다.

 

이런 사진들만 남아 있어 이곳에 왜 왔었는지를 알 수 없다. 이른 점심 식사를 하러 왔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 식당 사진이 없다니....ㅠ.ㅠ

 

이렇게 카슈카르에서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공항으로 달려갔다.

 

카스 공항에서 탑승한 비행기 표. SC4906편.

 

표를 받고 비행기를 타고 카스에서 우루무치로 날아갔다. 1,162km. 두 시간 정도의 거리.

 

9시 19분. 우루무치의 하늘.

 

10시 45분.  이날 우루무치에서의 마지막 사진.

발 맛사지 집이었을 것이다. 어족당. 발 맛사지 체인점으로 유명하다.

 

그리고 그냥 아무 일없이 쉬었을거다 피곤했을테니까......아마도...

 

728x90
728x90

 

7시. 오늘도 새벽같이 일어나 새벽같이 출발한다. 530km를 이동한 하루였다. 

호텔 간판 전광판에서 두 글자만 보인다.

 

출발 전에 호텔 앞 거리의 새벽 모습을 담아 보았다. 이쪽.

저쪽. 아무도 없다. 아무도 움직이지 않는 시간대에 우리만 움직인다. 호탄 시민들 몰래 야반도주한다.^^

 

7시 36분. 호탄 시내. 신호등에서 신호 변경의 남은 시간을 알려주는 타이머를 중국에서 처음 보았다. 신기했었다.

 

카라카쉬 강이라고도 불리는 흑옥하를 건너 서쪽으로 달린다.

 

8시 21분. 길가에 보인 신기한 모양의 온실. 흙으로 만들고 나무 뼈대를 올렸다. 여름이나 모두 해체된 상태.

 

10시 39분. 곤륜 산맥 쪽에서 갑작스럽게 흘러내린 물 때문에 도로가 파손된 지점. 위험하고 공사 중이기 때문에 우회하여 지나갔다.

 

도로의 일부가 띁겨나갔다.

 

유수에 의한 도로 기반 침식.

 

여러 곳이 파손되었다.

 

그래서 중장비를 이용한 공사중.

 

12시 39분. 길가에 옥수수밭이 보였다.

 

보호경지.....뭐라뭐라???

 

12시 40분. 곤륜산맥의 융설수에 기대어 성장한 큼지막한 오아시스 예청현(叶城县)이란 마을의 초입에 들어섰다.

 

2시 50분. 예청현 중심가의 식당. 왕각식부에서 배불리 먹고 나섰다.

 

주변 구경. 아저씨들이 모여 무슨 놀이를 하는 장면이 재미 있어 일행이 사진에 담고 있다. 또 그 모습을 보며 즐거워 하던 동네 아저씨들.

 

3시 17분. 흙담으로 둘러싸인 농경지. 

 

온실의 흔적이 보인다. 다음에 다시 가서 확실하게 확인을 해보아야겠다.

 

4시 38분. 사처현(莎车县)에 들어섰다.

 

도착했다.

 

아만니사한 기념릉에.

 

전면에 넓은 광장이 조성되어 있다.

 

모스크인갑다. 아르툰 청진사(阿爾丁清真寺). 투르키스탄의 지배를 받던 10세기 경에 건축된 것이다. 입구 양식은 중앙 아시아 지역의 전형적인 것이다.

 

사처의 왕이었던 아부두러시티(阿不都热西提)의 비이자 15세기 위구르 족의 걸출한 여류 시인이었던 아만니사한(阿曼尼莎汗, Amannisa Khan)의 능묘이다. 그녀가 편찬한 十二木卡姆는 위구르의 고대 음악을 집대성한 것으로 위구르 음악 예술의 보물로 꼽힌다.

 

인접한 모스크와 하나가 되어 전형적인 이슬람 건축 양식을 보여주는 왕묘이다. 

 

왕실의 묘지 역할을 하였기에 많은 무덤이 함께 같은 공간에 모여 있다.

 

입장권이 이렇게 생겼다. 15원짜리.

 

아담한 정원으로 둘러싸여 있다. 파손 상태가 심한 무덤도 있고.

 

 

비교적 깔끔한 무덤도 있다.

 

아만니사한의 묘는 건물 내부에 예쁘게 모셔져 있다.

 

아만니사한 기념릉 앞쪽의 역사문화광장. 

 

Altyn Mosque Complex.

 

떠나자.

 

8시 7분. 커다란 저수지가 보이기 시작한다.

 

멈추어서 둑 위에 올라 조망을 해본다.

 

喀拉巴什水库. 칼라바쉬 저수지이다.

 

곤륜산맥에서 흘러내리는 물에 의존하여 어렵게 생활하던 오아시스 마을이었던 곳이다. 인구가 늘고 생산활동이 활발해지자 각종 용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였을 것이다. 결국 용수 공급을 위해 이렇게 거대한 저수지를 만들었다.

과거에는 보다 저지대까지 융설수가 흘러내렸었다. 항상 물이 흐르지 않고 가끔 홍수시에만 물이 흘러주어도 풀을 자랄 수 있었다. 그래서 그러한 초지에 의존하는 유목민들이 많았었다고 하다. 하지만 이렇게 물을 가두고 농업 용수로 이용하면서 주변의 반건조 지역에서 유목을 하던 사람들의 생존 기반이 망가져 버렸다는 이야기도 있다. 특정 목적으로의 과도한 용수 이용이 다른 생활 방식을 갖고 있던 사람들 삶이 파괴되고 말았다는 이야기.

유목을 하던 사람들은 정부에서 정착을 도와준다고 주택을 제공했지만 농사지을 땅이 없어 결국엔 떠나버리는 것으로 예전에 시청했던 다큐멘터리는 마무리 되었었다. 그랬었다.

 

8시 24분. 영길사현, 잉사르에 도착하였다. 칼이 반겨준다.

칼의 동네 Yengisar Ka'er Waxidao Sales Exhibition Center(英吉沙咯尔瓦西刀展销中心)를 찾았다.

 

칼 만드는 집이다.

 

칼 만드는 장인이다.

 

1차로 가공된 칼이다.

 

위의 사진을 만드는 작업 과정이다.

 

포장된 칼이다.

 

멋진 칼이다.

 

고급진 칼이다.

 

탐나는 刀다.

 

두고 오기 아까운 칼이다.

 

하지만 통관될 수 없다고 확신을 준다. 할 수 없이 있던 곳에 그대로 두고 올 수 밖에 없었다.

 

양말 자랑하기.

 

10시 18분. 카스에 거의 도착해간다. 8월 1일에 인천 국제공항 3층 5번 게이트 E 카운터 앞에 집결하여 함께 출국 수속을 하고 비행기를 두 번타고 우루무치에서 자고, 8월 2일, 8월 3일, 8월 4일을 지나 8월 5일 밤에 버스 안에서 자기 소개하기 시간을 가졌다. 남사장님의 자기 소개 시간~ 소주는 병으로 마시구요~

 

10시 49분. 카스의 밤거리로 진입하였다.

 

실크로드 서쪽 끄트머리의 주요 도시 답다.

 

알롤달록. 

 

숙소는 치니크와 호텔. 새벽부터 오밤중까지 530km를 움직였다.

그냥 바로 푹 쉬었을 것 같다.

 

728x9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