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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7월 28일 토요일에는 호치민 시에서 북서쪽으로 약 75km 정도 떨어진 구찌라는 곳에 만들어진 땅굴을 방문하고 캄보디아로 이동하는 날이다.

 

2007년 7월 28일 토요일이지만 쉬지 않고 달린다.

호치민 시 외곽의 농촌이다. 베트남 남부의 벼농사 지대가 우리나라와 전혀 다른 시스템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진이다. 이쪽 필지는 비어있고, 옆의 필지는 모가 자란다. 저쪽 필지는 벼가 성숙했으며, 그 옆의 필지에서는 벼를 베고 있다. 땅은 비옥하고 물은 풍부하며 1년 내내 기온이 높으니 우리나라처럼 똑같이 모내기철, 벼베기철 이런 구분없이 그냥 중구난방이다. 1년에 같은 땅에서 세번을 수확한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위면적당 생산량은 일본과 한국을 따라오질 못한다. 왜 그럴까??

 

10시 33분. 호치민 시와 구찌의 중간 쯤에 위치한 Phan Van Coi 고무나무 농장을 방문하였다. 베트남 정부에서 정책적으로 대규모의 커피 농장과 고무 농장을 육성하고 있다고 한다. 고무 나무들이 일정한 간격으로 재배되어 있다.

 

껍질에 상처를 내면 고무 진액이 흘러나오며, 그것을 채취하는 것이다.

 

그릇을 나무에 매달거나 아래에 두고 진액을 받아 모은다.

 

기온이 높고 습하기 때문에 강력한 모기들이 많다. 그래서 작업자들이 꾀를 내었다. 모자에 모기향 장착!!!

 

11시 10분. 구찌땅굴에 도착하였다. 땅굴 지도.

 

땅굴 입구 시범 조교.

 

들어가볼 사람?? 딴 데 쳐다보기~~

 

모두 외면한다. 체구가 작은 베트남 사람들만 드나들 정도의 크기이다. 덩치 큰 미군 병사는 꿈도 못 꾸었을 것이다.

 

이런 함정이 즐비했었다 한다. 대나무를 잘라 거꾸로 꽂으면 된다. 뾰족한 부분은 각종 오염물질 발라 독성을 띠게 하고...

 

땅굴 체험을 해보고 싶은 사람들은 들어가볼 수 있다. 좁다, 습하다, 어둡다 해서.... 구경만 하다가....

 

조금 들어가다 나왔다.

 

땅굴 내부에서 버려진 미군 무기와 장비를 가져다가 간단한 도구로 무기를 제작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몇가지 장면이 전시되어 있다.

 

땅굴 속에서 요리를 하면 연기가 요정도 배출되었다 한다. 바로 가까이에 있지 않는 한 정글 속에서 발견하기 어려웠을 것 같다. 게다가 안개가 있을 때 배출했다 하니...

 

베트콩 아줌마...

 

구경하였으면 기부금. 투어를 마치는 곳에는 보통 기념품이 위치하는데 이곳의 기념품점은 사격장이었다. 미군이나 베트콩이 사용했던 총기를 사격해볼 수 있었다. 가끔 베트남을 추억할 때마다 그때 AK 소총 한번 쏴볼 것을 하는 아쉬움이 남게 된 곳이다.

 

1시 30분. 점심 식사를 마치고 사장님으로부터 어떤 상품의 설명을 듣고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검은깨? 베트남 커피?

메뉴는 한정식이었다. 그러니까 한국식당이었다는 것. 그런데 어느 식당인지 알 수 없다. 명함도 안가져오고 사진도 없고, 심지어 위의 사진 파일에 GPS 위치 정보마저 빠져 있다. 이 시절 사용했던 GPS data logger는 지붕이 있으면 수신이 안되었던 것 같다.ㅎㅎ

 

도로 주변의 경관을 감상하면서 호치민 시내로 진입하고 있다.

 

오후 4시. 호치민 시내에 도착하였다. '연가식당' 부근이었다. 지금은 아마도 '한국관' 부근이 아닐까 싶다.

 

한글 간판이 많이 보이는 뽀인트이다. 그런데 여길 왜 왔는지 모르겠다.ㅎㅎ

 

혹시 베트남의 고무로 만든 라텍스 제품 소개 때문에 왔었을까???

 

 

베트남 항공의 VN849편을 이용해 호치민에서 캄보디아의 씨엠립으로 날아갔다. 18시 35분에 출발하여 19시 35분에 도착하는 여정이었다. 니콘 D200 카메라가 만든 작품 사진.^^

 

씨엠립에 도착하여 현지 안내원과 미팅하여 차량 탑승후 시내로 이동해서는 저녁을 먹었다. 그리고 호텔로 이동했는데, 왜 중간 사진들이 하나도 없을까?

 

10시 30분. 엠프레스 Empress Angkor 호텔에 도착하여 졸고 있는 아줌마.

 

그렇게 캄보디아로 이동하여 또 하루가 마감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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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7월 27일 금요일. 전쟁박물관을 방문하고 호치민 시를 나섰다. 남서쪽으로 길을 달려 메콩 강변의 도시 미토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메콩 강 유람을 하였다. 메콩 강 속의 하중도 네 곳의 하나인 유니콘 섬을 탐사하고 호치민 시로 귀환하였다. 벤탄 시장을 둘러보고 씨클로 탑승 체험을 하였다. 저녁은 Saigon 강의 '선상 디너 크루즈'에서...

(지도 출처: https://blog.naver.com/jjangabc/220225317303)

 

7월 27일이 베트남에서 시작되었다. 9시에 출발~

 

9시 30분. 전쟁박물관을 방문하여 베트남 전쟁 당시 침략자(ㅠ.ㅠ)들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거참...

 

대한민국. 1964년부터 1973년까지 맹호, 백마, 청룡 부대 등 5만 명이 참전하였다. 

 

박물관에 전시된 자료의 설명을 꼼꼼하게 읽어보고 있는 관람자. 퓰리처 상 수상으로 베트남 전쟁의 참상을 전세계에 알린 사진을 보고 계셨을까?

 

박물관 내에 전시되어 있는 미군 전투기.

 

미군 헬기.

 

화장실...

 

10시 15분. 전쟁박물관을 나와 미토를 향해 이동한다. 미토는 호치민 시에서 남서쪽에 위치한다.

 

길거리의 아침 식당.

 

가스 토치로 무슨 고기인가를 정리하고 있다.

 

영화 홍보 플래카드가 보였다. "오션스 13". 재밌는 영화 시리즈.

 

11시 20분. 길가의 카페에서 음료수 한잔하면서 쉬었다 가기로 한다.

 

제대로 쉰다.

 

12시 25분. 미토 My Tho 선착장에 도착하였다.

미토 My Tho는 인구가 10만 명인 Tien Giang 지방의 수도다. 수도 호치민에서 남서쪽으로 약 70km 가량 떨어진 곳에 있으며, 메콩 강의 자연 제방 위에 입지하고 있다. 도시 인구의 대부분은 1680년 대만 정부의 이념 대립으로 인해 이주해온 피난민들로 구성된 차이나타운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미토는 자연 경관이 빼어나며 호치민 시와 가까운 까닭에 많은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지역이다. 미토 지역은 메콩 강의 풍부한 수자원과 비옥한 삼각주 덕분에 쌀, 바나나, 귤, 코코넛, 망고 등과 같은 농산물 생산이 많으며 난초도 유명하다.

 

미토의 메콩 강변에 위치한 수상가옥들. 생활환경은 좋지 않아보이는데, 집집마다 솟아 있는 빼곡한 TV 안테나들이 인상적이었다. 열악한 현실로부터 작은 네모의 세상 속으로 도피하는 통로일지....? 

 

미토 선착장에는 많은 유람선들이 객들의 승선을 기다리고 있다.

 

선착장에서 예약된 유람선에 승선하여 메콩 강을 탐사하였다. 이후 가장 큰 섬인 유니콘 섬에 올라 맹글로브 숲과 농장을 체험하였다.

 

12시 40분. 유람선은 달린다. 안내원이 탑승객들에게 이런 저런 설명을 해준다. "저쪽에 보시면..."

(기억이 날리가 없지....ㅎㅎ)

 

Wikipedia에서 Mekong River의 지도를 도움받아본다. 중국에서 발원하여 미얀마, 태국, 캄보디아, 베트남까지 5개국에 걸쳐 흐르는 국제하천이다. 그래서 상류에 위치한 국가에서의 대규모 수자원 개발 계획은 하류에 위치하여 메콩 강에 의지하고 있는 국가들의 반발에 부딪히기도 한다.

우기에 역류하는 물로 캄보디아의 톤레삽 호수 수위가 올라가며, 엄청난 운반물질이 도달하는 베트남에는 거대한 삼각주가 형성되어 있다.

 

메콩 강은 그 자체로 수자원이며, 비옥한 삼각주를 형성시켰고, 물자의 이동 통로가 된다. 여러가지 과일들을 운반하고 있는 선박이 여유롭게 지나간다.

 

채취한 모래를 운반하고 있는 바지선.

 

강을 오르내리는 선박들을 대상으로 영업하는 수상 주유소들이 여럿 보인다.

 

2007년에 교량의 교각을 만들고 있었다. 2023년 현재 Rach Mieu Bridge가 완공되어 이용되고 있더라.(구글지도에 나온다.)

 

신축 수상 양철집들. 어떤 용도로 이용하기 위함이었을까...

 

오후 12시 55. 유니콘 섬에 접안하여 하선한다. 부두의 모습이 많이 조심을 하고 배를 타거나 내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기다리고 있었더니 메콩강 투어용 작은 배들이 다가온다. 맹글로브 나무로 만든 배라고 한다.

정크선 탐사라 부르더라. 메콩강 델타 하류 지역의 4개의 하중도 중에서 가장 큰 유니콘 섬 내의 수로를 즐기는 코스이다. 열대 기후 지역의 식생과 환경을 잘 살필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농라를 쓰고 분위기를 잡으며 메콩강의 작은 수로 탐사를 시작한다.

 

1시 20분. 목적지는 유니콘 섬의 과일 체험 농장이다. 선착장에서 조심 조심 하선한다.

 

커피 한잔....

 

야자 열매의 속을 비우고 다기 세트 보관함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이 재밌었다. 현지에서 판매중인 '약술', 여러가지로 좋다고 하는 벌꿀이다. 

 

이건 뭘까? 병 속에 작은 뱀들이 들어 있다.

 

못 볼 것인가? 눈을 감고 지나가는 아줌마...

 

여긴 좀 큰 뱀이 들어있다.

 

야자 열대 껍질 벗기기 시범.

 

야자 열대 가공 공장이었다.

 

아... 사탕을 제조하는 가내수공업 공장이었던 것이었다.

 

"이 뱀 한번 드셔봐~"

 

꽃구경을 하다보니....

 

유니콘 섬의 투어를 마치게 되었다.

 

교각을 건설하면서 바로바로 상판을 올리고 있다. 2,868m짜리 교량을 2002년에 만들기 시작하여 2009년에 완공하였다고 한다. 2007년에는 열심히 공사중이었던 것이다. 최신 교량이지만 도로 폭이 좁아 교통체증이 종종 발생하고 있다는 소식이 있다.

 

3시 30분. 유니콘 섬에서 미토 선착장으로 귀환하였다.

 

3시 40분. 미토 선착장 인근에 위치한 빈트랑 사원을 방문하였다.

 

정원식 사원인 빈트랑 사원은 19세기 초에 Bui Cong Dat에 의해 건축되었다. 이 사원은 중국, 베트남 양식과 캄보디아의 앙코르 스타일이 적절하게 복합되어 있다. 사원 건물은 5층 높이에 178개의 기둥이 우아한 건물의 동체를 받치고 있으며, 한 폭의 수채화와 같은 무채색 톤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있다고 일컬어진다. 또한 가지각색의 자기로 장식된 고풍스런 느낌의 지붕장식은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며 수도 중인 스님들의 모습을 종종 살필 수 있다.

 

식당의 분위기도 고아하다.

 

부처님 세수하시는 중...

 

입구인 산문이 높게 솟아 있다.

 

그리고... 2007년에 거대한 불상을 건립하는 중이었더라... 기둥을 세워 단을 만들고 그 위에 불상이 위치한다. 삼각주의 저지대이기 때문이다. 다른 지역에서는 보기 어려운 독특한 모습이다.

 

5시 50분. 호치민 시내의 벤탄 시장 Binh Tay Market에 도착하였다.

 

시장 구경을 하자.....

 

6시 20분. 호치민 시의 명물 씨클로 체험을 해본다. 기사들이 줄맞추어 대기하고 있다.

 

한명씩 탑승한다.

 

달린다. 운전석이 뒷쪽에 위치하여 승객은 앞쪽의 개방감을 느끼면서 시내 관광을 즐길 수 있다. 

 

복잡한 시내를 달리기에 좀 쫄깃한 느낌을 만끽할 수 있다. 안전벨트가........

 

7시 15분. 사이공 강변의 선착장에 도착하였다. 승선 명부용 사진.

 

식당용 선박이다. 

 

지정석에 앉아 저녁 식사를 하고 공연 구경도 하면서 사이공 강을 유람하는 여행 상품이다.

 

출항하였다.

 

공연이 시작되었다.

 

식사도 시작되었다.

 

사이공 강에는 비가 내린다. 좀 많이 내린다.

 

비가 내리는 사이공 강을 크루즈 선을 타고 유람하면서 식사를 하면서 공연을 보면서 하루를 마감하면서.......

 

2007년 7월 27일이 그렇게 저물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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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7월 26일 목요일에 호치민 시 남쪽의 해안에 위치한 껀저 원숭이섬(Khu căn cứ Vàm Sát Đảo Khỉ)을 방문하고 돌아와 발맛사지로 하루를 마감하였다.

 

호치민 시내에서 작업중인 '협동건설주식회사'의 굴삭기. 지금은 해당 회사가 검색되지 않는다......

 

한의원이 장사가 잘 되었나보다. 지금은 원래 위치에서 다른 곳으로 확장 이전한 것으로 보인다.

 

사이공 강의 여러 지류들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 수많은 교량을 지나간다.

 

강변에 보이는 수많은 수상가옥들

 

Binh Khanh Ferry Pier에서 차량을 페리에 싣고 뜬다.

 

원숭이 섬에 도착하여 하선한다. 사이공 강의 지류인 Soai Rap을 건너는 것이므로 오래 걸리지는 않는다. 

껀저 원숭이섬은 유네스코 생태보호지역을 지정되어 있어 유입 교통량을 통제하기 위해 교량을 연결하지 않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다.

 

환영한다는 문구가 반겨준다.

 

껀저 포레스트 파크.

 

도로가의 맹글로브 숲은 거의 육지화되고 있다.

 

여긴 원숭이 섬이다. 저들과 인사를 나누며 지나야 한다. 가끔 비명은 필수~

 

공산국가 노동자들이 자본주의 국가 노동자들에 비해 갖는 장점이랄까..... 쉬고 싶으면 쉰다. 아... 잔다.

 

작은 모터 보트에 나누어 타고 출발~

 

 맹글로브의 세상 속으로 스며든다.

 

베트남 전 당시 사용되었던 게릴라 캠프 속으로 침투한다.

 

박물관으로 구성된 게릴라 캠프를 살펴보는 방문객들. 베트남 전통모자 '논라'를 하나씩 받아 쓰고 있다. '논라'는 모자란 뜻을 가진 (Nón)과 나뭇잎을 뜻하는 라(Lá)의 합성어로 '나뭇잎을 엮어 만든 모자'란 의미이다.

 

베트남 전 당시 베트콩의 전술을 상징하는 땅굴의 입구도 재현해 놓았다.

 

맹글로브가 밀생하기 때문에 하늘에서 보이질 않는다. 그래서 전쟁 당시 미군은 숲을 제거하기 위해 숲을 불태우는 네이팜 탄을 사용하고, 제초제도 대량 사용했다고 한다. 서로가 참 힘든 삶이었으리라.

 

물속에 사는 악어와도 싸워야 했다나...

1979년부터 베트남 정부에서 다시 나무를 심어 정글을 재현해 놓았다.

 

전쟁의 참상을 생각하며 게릴라 캠프에서 철수하는 일행들.

 

원숭이가 구경 잘했는가 묻는다.

 

부끄러움이 많은 악어들이 숨어서 잘가라고 인사한다~~~

 

벌써 가냐면서 같이 놀아달라고 보채는 애기들....

 

흙인지 쇠인지 헤깔리게 하는 라테라이트가 이곳이 열대 기후 지역이라는 것을 상기하게 해준다.

 

껑저의 해변으로 나가보는 일행들.

 

해수욕장으로 영업을 하는 곳이다. 

 

껑저 Long Beach.

 

갯벌에서 조개를 캐는 남자.

 

해변의 여인...

 

베트남의 이색적인 여행 코스인 껑저 원숭이 섬을 떠난다.

 

호치민 시내로 들어오니 부동산 투자를 권한다. 2007년 베트남 투자 열풍이 불었던 시기였다. 아..펀드 투자.......ㅠ.ㅠ

 

발 맛사지 싸롱 앞의 사람들.

 

발 맛사지를 즐긴 사람들.

 

옴니 사이공 호텔에서 두번째 밤을 맞이 했다. 식당이나 호텔의 간판 사진이 하나도 없다니...ㅎㅎ

푹 쉬었을 것이다. 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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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을 하고 나서 또 이런 기회가 있겠나 싶어서 그냥 묻어두고 혹은 나중에 정리를 해보자 하면서 미루다 보니 좀, 아니 아주 많이 미루어진 여행지들이 있다. 그중의 한 곳이 베트남~캄보디아 여행이었다. 잊고 있던 다른 곳들을 정리하면서도 잊고 있던 곳이었다.

워낙 오래되어 기억은 사라졌고, 그때 그시절에는 여행을 하면서 해당 지역의 자료를 챙기는 것도 소홀히 했다. 이제는 세계지도를 놓고 보면서 가본 나라들과 안가본 나라들을 구별할 수 있게 되었다. 어쩌다보니 꽤 여러 나라를 다녀왔다.

 

남부 베트남과 캄보디아를 묶어서 만들어진 "지오트립" 모임의 여행상품을 통해 다녀올 수 있었다. 2007년 7월말에 다녀왔는데, 지금 기록하는 것이 2023년이니 많이 오래되었다.ㅎㅎㅎㅎㅎㅎ

옛날에는 '사이공'이라 불렸던 '호치민'시내, 구찌, 메콩강 델타 등을 방문하고 캄보디아의 씨엠립 호수와 앙코르 와트를 다녀오는 일정이었다.

 

2007년 7월 25일 수요일의 인천공항 모습이었다.

 

47번 게이트로 출국한 것 같다. 베트남 항공의 VN939편을 타고 10시 25분에 출발하였다.

 

호치민 주변이니 사이공 강과 그 지류의 모습일 것이다. 비행기 창 밖으로 보였다. 자유곡류하천의 모습이다. 

 

호치민의 탄손누트 국제공항에 현지시간(한국보다 2시간 늦다.) 오후 2시에 도착하였다.

 

지금은 여행을 하게 되면 늘 GPS 수신기를 갖고 다닌다. 중국에서는 한번 호텔에 흘리고 온 적이 있고, 인도에 다녀오면서 비행기에 두고 내린 적도 있다. 이제는 흘리지 않는다.(^^) 그런데 이 시절에는 왜 GPS data logger의 파일들을 남겨두지 않고 모두 지웠는지 모르겠다. 왜 그랬을까?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들의 EXIF 정보를 보면 대체로 GPS 위치 정보가 입력되어 있다. 그런데 경로는 없다. 아쉽고 안타깝다.


 

호치민시에 도착하여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중앙우체국이었다. 공항에서 중앙우체국을 향해 가면서 길가에 보이는 시내의 낯선 모습에 카메라가 바쁘다.

일상에서 보지못하던 것들이 눈에 들면 신기하다. 이러한 건물들이 참 많이 보였다. 어떤 나라에 가면 정면에서 보이는 면적 만큼 세금을 매겼기에 세금을 절약하려고 건물을 좁게 만들고, 창문을 기준으로 하면 창문을 줄이고는 했다는 이야길 들었다. 베트남을 식민지로 지배했던 프랑스에서 집 입구의 너비를 기준으로 세금을 부과했기에 입구는 좁고 뒷쪽으로는 길게 집을 짓게 되었단다. 초기에는 2층 정도였는데, 건축기술이 발달하면서 점점 높은 건물이 일반화되었다. 이런 형태의 가옥을 Tube House라고 하며,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1층에는 상가, 고층은 거주지로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도로를 가득 메운 오토바이들의 행렬이 신기했다. 이렇게 도로를 메우고 달리는데도 사고 발생은 적은 편이라고 한다. 헬멧을 착용하지 않은 것을 보면 안전에 대한 대비가 부족해보인다. 그런데 중심가에서는 경찰이 단속을 하기에 단속 지역을 들어갈 때는 또 헬멧을 착용한다고 한다. 그리고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들이 많다. 대기오염이 심하기 때문이다. 최근 베트남에서는 대기오염도를 낮추기 위해 오토바이를 단속할려고 한다고 하는데...

 

호치민 시내 관광지도를 빌려왔다. 시내 관광 핵심 지역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

(지도 출처: https://blog.naver.com/jjangabc/220225317303)

 

 

19세기의 건축 양식을 살펴볼 수 있는 사이공 중앙우체국이다. 프랑스가 식민통치하던 1886~1891년에 건축된 건물이다. 시계가 흔하지 않던 시절이라 건물 입구의 커다란 시계가 시각을 알려준다.

 

우체국의 내부. 관리가 잘되어 깔끔한 모습을 보인다. 우편 및 통신 업무를 볼 수 있다. 호치민의 큼지막한 사진이 게시되어 있다.

 

중앙우체국 길 건너편에 위치한 노틀담 성당. 중앙우체국과 마찬가지로 19세기 프랑스 통치시절에 세워진 성당으로서 호치민 시에서 가장 규모가 큰 성당이다. 모든 자재를 프랑스에서 가져다가 만드는 정성을 들였다.

 

성당 입구에는 신로마네스크 양식으로 건축된 두개의 첨탑이 건축되어 있는데, 빼어난 건축미로 인해 시민은 물론이고 많은 여행자들이 찾는 뽀토 뽀인트로 유명하다. 그런데 하루에 두번만 신자들에게 개방되고 관광객을 위한 관람용으로는 개방되지 않는다.

 

거리의 이발소가 눈에 띄었다. 벽에 거울 하나 걸고 의자 하나 놓고 전문가의 손길이 바쁘다. 2007년이었다.

 

날 더운데 다니느라 고생했다며 하루를 마무리했던 카페이다. 간판 사진이 없다. 골목에 위치하여 GPS 수신도 안된 모양이다. 위치 정보가 없다. 타이거 맥주를 한병 마셨던 것 같다.

 

날이 어두워졌다. 숙소로 가는 길이었던 것 같다. 2007년 이후 베트남도 많이 바뀌어 상호로 검색이 안된다.

 

여행자료에 '옴니 사이공 호텔'에서 3박을 했던 것으로 남아 있다. 나름 괜찮은 5성급 호텔로 유명했다는데 지금은 구글 지도에 나오지 않는다. 검색해보니 글로벌 호텔 체인인 뫼벤픽에 편입하여 '뫼벤픽 사이공 호텔 Mövenpick Saigon Hotel'로 바뀌었다는 정보가 나온다. 그리고는......

찾았다. 지금은 리모델링을 대대적으로 하고는 'Eastin Grand Hotel Saigon'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멋진 호텔이다.

그때 기억과 사진이 없어 알수는 없지만 지금의 이스틴 그랜드 사이공 호텔 Eastin Grand Hotel Saigon은 현대적인 아주 멋진 5성급 호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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