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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산도에서는 운전하면서 길을 잃을 수가 없다고 하더라. 일주도로 하나 밖에 없기 때문에.

 

2022년 7월 29일 일주도로 관광 코스의 기록도 그냥 흑산도 도로 그대로이다. 청촌에서 진리까지의 구간이 겹쳤다. 약 31km, 3시간 정도 소요되었다.

 

뉴성우정 식당이 흑산도의 핵심 뽀인트였다.

팀 2가 낚아올린 거대한 놀래미를 횟감으로 바로 사용했다.  팀 1의 등산 및 하산 과정에서 있었던 에피소드를 들으며 흑산도 버스 일주 관광을 시작하였다.

진리의 흑산항에 위치한 뉴성우정 식당 앞에서 일행 23명은 버스에 올랐다. 흑산도 일주 관광을 하는 방법은 관광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조합으로 운영되고 있다. 두번째는 공영버스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훨씬 저렴하다고 하더라. 세번째는 우리 일행처럼 그냥 패키지로 다 넘어가는 경우이다.

출발하면서 진리의 이곳 저곳에 대한 안내가 있었다. 운전기사 겸 사장님 겸 횟감 칼잡이 겸 식당 주인 겸 두척의 어선 선주 겸..... 더 있을 것 같기도 하고 빼먹은 것 같기도 하고... 하여간 그런 현지인 토박이 아저씨가 구수한 목소리로 안내를 하면서 천천히 흑산도를 맛본다.

첫번째 하차 뽀인트는 상라산 전망대 주차장이다. 서쪽으로 장도를 지나 홍도가 선명하게 눈에 든다.

 

이곳 흑산도 성라산 전망대 주차장은 아주 세계적인 특색을 가진 곳이다.

세계에서 두번째로 전망이 좋은 화장실을 갖춘 곳이다.

 

화장실로 내려가 보았다. 그냥 서쪽 홍도 방면으로 열린 화장실이더라.

이 화장실의 전망이 세계적이라 마음에 든다면, 아르메니아 예레반에서 찾아가는 코비랍 교회의 화장실을 추천하고 싶다. 아라랏트 산의 모습이 멀리 보이는 화장실의 전망도 세계 몇 위라는 리스트에 넣기는 어렵겠지만 전망은 좋더라. 나와야 할 것이 아주 잘 나와주는 그런 화장실의 전망이었다. 단, 냉난방 시설은 없더라.

 

주차장에서의 전망도 좋지만 진짜는 정상의 봉화대이다. 160m 밖에 안된다. 그냥 몇 걸음일 뿐이다.

 

그렇게 몇 걸음 올라가 진리 방향을 바라보면 그 이름도 유명한 멋진 열두 굽이 길이 한 눈에 든다.

 

인공위성에서 판독하면 대충 이런 모양으로 생긴 길이다.

 

인증 사진 딱 한 장만 만들고 빠진다...... 두 장 만들껄~~~

 

날이 좋아 하늘이 깨끗하니 홍도 방면으로의 전망도 좋다. 저으기 깃대봉이 보인다.

 

이쪽은 봉수대이고 철탑이 있는 쪽이 전망대이다. 하지만 대부분 봉수대 쪽으로 올라 전망을 즐긴다.

 

흑산도 아줌마 노래비.

 

그 유명한 아줌마의 손바닥이 꽤 작았다는 것을 확인한다.

 

하늘을 날고 있는 구름도 멋있더라~

 

버스는 작고, 인원은 많고, 자리는 불편하여 일주도로를 따라 이동하면서 사진을 만드는 것은 양보했다.

비리에서는 공비 땅굴 이야기가 있었고, 한반도 이야기도 나왔다.

바닷가 바위에 뚫린 구멍을 한반도 모양이라고 소개한다.

 

하늘도로도 지나간다. 고가도로를 만들어야 하는 상황인데, 다리를 빼먹고 안만들었다. 그래서 도로가 그냥 하늘에 떠 있는 것처럼 보여서 하늘 도로라 부른다.

흑산도 일주도로의 남쪽 끝 부분에 꼬불꼬불 가야하는 고개가 있다. 한다령이다. 그 정상 부근에 일주도로 준공 기념비가 있는데, 천사상을 모습을 하고 있다. 그냥 천사상이다.

 

한다령을 넘어 내려가면 바닷가에 사리 마을이 있다. 그곳이 '자산어보'의 마을이다. 정약전 아저씨가 이곳에서.........ㅠ.ㅠ

유배문화공원이 조성되고 있다. '유배문화'라???

 

 

공원으로 조성하면서..... 공원으로.....

절도안치.

본향안치.

위리안치.

 

그런데, 옛날 건물이니 육지 같으면 기와를 올리거나 유배자의 궁핍한 가옥이니 초가로 복원할 것이다. 초가이다. 초가...

그런데 이곳은 초가가 아니라 비닐이다. 비닐!!!! 비닐 끈!!!!

 

정약전은 이곳으로 천주교 땜시 유배를 오게 된다. 그 천주교의 작은 공소가 이곳 유배지에 함께 있다.

 

뉴성우정에서 저녁 식사를 하면서 삭힌 홍어와 전혀 그렇지 아니한 홍어의 비교 체험을 하였다.

 

숙소에 들어오니 누군가 참이슬 체험을 준비해 두었더라~

흑산도에서의 밤은 참이슬 체험을 하다가 쓰러졌다는 증언을 남기는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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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7월29일의 날이 밝아온다.

항구에 면한 남향 숙소라 아침 햇살이 잘 든다.

항구로 조금씩 빛이 스며든다.

 

아침 식전 산책을 나선다. 좁은 골목 이곳저곳에 고양이들이 참 많이 보이더라. 무섭더라~

 

숙소마다 가게마다 여러번 마주하게 되는 홍도의 특색 상품, "멀미약"

 

작은 섬 홍도의 토지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골목은 좁다, 아주 좁다.

 

그리고 좁은 골목을 누빌 수 있는 교통수단은 한정적이다.

 

그리고 조심할 것도 많다.

 

홍도1구 마을에서 건너편 산중턱을 따라 산책로가 홍도 내연발전소까지 조성되어 있다. 아니 발전소를 지나 깃대봉 등산로까지 이어져 있어 한바퀴 돌아오는 것도 가능하다.

 

가벼운 아침 산책으로 나왔으므로 내연발전소까지만 다녀오려 했는데, 출입을 금지하고 있다. 그래서 철책만 확인하고 돌아섰다.

 

신안군에서 제작하여 설치한 홍도 돌 지도.

 

인원 확인하고, 재정비하고, 아침 식사하고 제1부두의 2번 기둥 앞에서 모이기로 했다.

배표를 확인한다. 13,600원.

목포에서 홍도까지 데려다 준 배는 신금성이었는데, 홍도에서 흑산도까지는 신천사 호에 신세를 진다. 

26.7km, 1시간 15분 걸렸다.

11시29분 흑산도에 도착하여 하선하였다.

 

흑산도 아줌마.

 

성우정이라는 식당이 있고, 뉴성우정이라는 식당이 있다. 점심 식사부터 내일 아침 식사까지 할 곳.

 

점심 식사 후에 일정이 두팀 반으로 나뉘었다.

팀 1은 흑산도의 가장 높은 봉우리인 문암산을 정복하기로 했다. 해발 고도 405m, 왕복 네시간이 예정된 코스이다. 당연히 포기한 일정인데, 대부분의 멤버들은 당연히 참여하기로 했었나보다. 쎄다~

하지만, 이후 버스 관광 일정 시간과의 조율 때문에 실제로 문암산 정상을 밟고 오기는 어렵다고 보고 현지 사정에 맞추기로 했다.

팀 2는 산을 버리고 바다를 선택한 멤버들이다. 낚시 체험팀이다.

그리고 개인사정으로 일찍 따로 흑산도를 나서야 하는 멤버도 있었다.

식당 - 리조트 - 관광버스 커넥션.^^. 같은 집안. 버스로 팀 1을 등산로 입구에 하차시켜주고, 바닷가에 있는 리조트에 팀 2를 태워다 주기로 했다. 기사님이 이런저런 안내를 하다가 등산로 입구를 지나쳐 다시 유턴을 해야 했던 작은 에피소드.

서너 가구가 남아 있는 아주 작은 마을에 리조트가 있었다.

 

1시 50분. 숙소에 도착하여 방배정을 하고, 짐을 정리하였다. 그리고 바로 나선다. 햇볕이 너무도 강하지만...

 

릴 낚시대를 잡고 폼만 잡았다.

 

옆지기는 아무 것도 안하는 것 같은데 자꾸 잡아올린다. 신기하다.

 

비명 지르며 좋아하는 옆지기.

 

세상에나~ 낚시 바늘에 갯지렁이를 꿰어보다니... 크고 긴 놈은 중간을 잘라서 꿰야 한다. 얘들이 아프니까 대든다. 손가락에 달라붙는 익숙치 않은 느낌이 징그러~~~

 

요만한 것들을 팀 2 멤버들이 무진장 낚았다. 저녁에 어떻게 포함되는 줄 알았는데, 다 버렸다고 식당 관계자가 밝혔다.

 

누가 보아도 물고기처럼 보이는 큼지막한 한마리는 이렇게 변했다. 맛 있더라~

 

흑산도 조차가 3.5m 쯤 된다고 했다. 물이 들어올 때가 되니까 초보 조사들의 낚시바늘에 애기들이 정신없이 달려든 것이었다.

그 사이에 거대한 해파리도 떠오더라. 노무라잎깃해파리.

 

너무 쉽게 애기 물고기들이 달려드니 재미가 없어졌다. 그리고 햇볕은 너무 뜨겁고 따갑다. 햇볕에 대한 아무런 보호 조치를 하지 않았더니 난리다 난리.

 

낚시대도 던져 버렸다. 낚시에 잡힌 물고기 바늘에서 빼내라, 바늘에 미끼 꿰어라 주문하는 옆지기로부터도 도망쳐 쪽그늘을 찾아 숨는다. 머리 위에 햇님이 계시니 그늘도 없다.ㅠ.ㅠ

 

낚시가 절대로 쉬운게 아니다. 너무 뜨겁더라~

정리하고 뉴성우정 식당으로 이동하여 팀 1과 랑데뷰하였다. 몇 가지 에피스도와 함께 버스 관광 일정을 진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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