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되었다. DVDPRIME 이라는 사이트에 회원 가입을 하고 드나들며 놀게 된 것이... 가끔 영화와 블루레이에 대한 정보를 눈팅으로 얻는 정도로 이용했었다. 그러다가 퇴직 이후에는 하루에도 몇번씩 들락거린다.
그곳에서 공동구매 이벤트 정보를 얻게 되었다. 큼지막한 멋진 플레이어의 공구를 추진하는데, 어쩌다 블루레이 플레이어가 두개나 되는지라 그냥 보낼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덤으로 작은 앰프도 공구 품목에 포함되어 있는 것이 눈에 띄었다.
이전에 다른 곳에서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성능은 상당히 뛰어나다는 정보를 얼핏 접하기는 했었다. 그래서 다시 제품 사용기 및 리뷰를 검색해보았다. 공구 추진 홈페이지를 통해 접속하여 장바구니에 넣었다가 뺐다 하는 짓을 서너번 반복했다. 옆지기에게 상의했다가 바로 기각당하는 절차도 성실히 수행했다.ㅎㅎㅎ
모니터에 스피커가 달려 있기는 하다. 하지만 조금만 소리를 키우면 찢어지는 듯한 고통이 느껴져 음악 좀 들으려면 헤드폰을 꺼내 연결하곤 하는 상황이었다. 물론 그렇게 하면 되긴 하지만....
기각당했지만 몰래 주문했다. LOXJIE A30이라는 제품이다. 기대했던 것보다 크기가 더 작았다. 전원 어댑터 코드는 '한국형'으로 포함되어 있어 사용에 문제가 없었다. 공동구매를 통한 할인이 이루어져 118.49 달러에 구입할 수 있었다. 카드 할인 기회가 있었는데, 그건 또 놓쳤다.ㅠ.ㅠ
제품에 전원을 연결하고는 USB 코드를 찾아 접속시켰다. 옵션에서 입력 소스를 USB로 선택하고, 출력은 '헤드폰'으로 설정하였다. 그런데 또 헤드폰으로 듣고 있는 것은 처음의 의도와는 맞지 않는 것이기에 스피커 검색을 하였다.
그렇게 하여 책상 위에 모니터 하나 있었는데, 스피커가 추가되었다. 중고나라도 검색하고 당근마켓도 뒤적이다가 그냥 새제품을 구입하기로 하고 찾아낸 것이다. WHARFEDALE 사의 DIAMOND 시리즈의 12번 모델이다. 같은 시리즈 중에서 가장 작아 컴퓨터 모니터 옆에 두고 사용하기에 적당한 크기다. 299,000원에 할인 판매 중이더라. 스피커 케이블이 집에 없어 구매처에 좀 나눠주십사 부탁하여 번들용인 것 같은 케이블을 조금 얻어서 연결할 수 있었다.^^
모니터 아래 달린 코딱지 만한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와는 차원이 다르다. 너무나도 다른 소리가 "느껴진다." ㅍㅎㅎㅎ
그런데 컴퓨터와 앰프 사이의 연결을 USB 코드가 아니라 '디지털 광출력'으로 연결하면 또 소리가 더 깨끗하다는 사용자의 후기들이 보였다. 그렇다면 그렇게 연결해주면 될 것이다. 집에 사용하지 않고 대기하고 있는 광케이블이 준비되어 있으니까...
그런데 너무 저가형의 컴퓨터를 구입했었나 보다. 컴퓨터 뒷편의 출력단에 '광출력' 단자가 없다.
그래서 또 구매했다. 배송비가 포함되어 40.03달러. 브랜드는 없다. C-MEDIA사의 OXYGEN CM8828 칩셋을 사용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시커먼 광출력 단자가 달려있다. S/PDIF 단자, 이것 때문에 구입한 것이다. 광출력 S/PDIF 단자가 포함된 저렴한 사운드 카드를 찾기가 쉽지 않더라. 한참 찾았다.
컴퓨터 케이스가 작은 것이라 브라켓을 키가 작은 것으로 교체하여 장착하였다.
사운드 카드를 위한 드라이버가 포함된 미니 CD이다. 무슨 내용인지 알 수 없다.ㅎㅎ
에러가 발생하면서 ODD 장치에서 읽히질 않는다. 다행히도 윈도우 11에서 필요로 하는 드라이버는 자동으로 잡아주어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기는 하다.
컴퓨터와 광케이블로 연결하고 입력 소스를 OPTICAL로 바꾸어 설정했다.
어쨓든 좋다. 바로 앞에 스피커가 놓여 있으니 느껴지는 음압이 기분 좋다. 그렇게 표현해도 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이것저것 검색하다보니 스피커는 2백만 원 정도까지 '입문용'으로 치는 것 같다.^^; 먼 세상이다.
스피커 구입을 반대하던 옆지기는 스피커가 설치되어 있자 핀잔을 남기고 방을 나간다. 역시 '허락'보다는 "용서"가...
이것으로 혼자 골방에서 느끼는 작은 행복이 또 하나 늘게 되었다.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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