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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5월18일.

5월 "그날"이다.

학교에서 매년 개최하는 '걷기한마당' 행사가 예정되어 있다. 

전날부터 비가 내려 걱정이 조금 되었다. 

아침부터 비는 부슬거리며 오락가락 내린다. 핸드폰을 손에 쥐고 혹시나 행사 진행에 대한 문자가 올까 하고 기다렸다..... 교무부장님의 작전 지령이 내려왔다. "집합하라." 출발이다.

시간 여유가 있으므로 버스를 이용하려고 했다. 1142번 버스로 창동역까지, 거기서 노원15번 버스를 타고 가서 조금 걸으면 될 것으로 예상되었다. 예상...^^

환승하려던 버스가 20분이 넘어가도 나타나질 않는다. 반대 방향으로 가는 것은 세 대나 지나갔는데... 택시는 줄을 서 있고...택시!

 

5월18일의 이동 경로이다. 창동역에서 머뭇거리다 택시로 우이공원으로 이동, 귀가할 때는 그냥 택시!

 

 

소귀고개, 우이령을 넘어 오봉 전망대까지 다녀온 코스. 코스고 뭐고도 없다. 그냥 쭈욱 올라 갔다가 내려온 것이니까. 카메라 아이콘들이 사진 찍은 위치. 

베이스 캠프의 실내에 오래 있었더니 GPS 신호 수신 상태가 엉망이다. 이리저리 많이 튀었다.

 

 

북한산 우이령 계곡으로 내려가 보았다. 물이 좀 흐른다. 비가 계속 왔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나라 하천은 하상계수가 크니까 비가 내리면 유량이 바로 증가한다.

 

 

우이공원은 우이령 계곡을 끼고 이렇게 음식 장사를 하는 식당들이 모인 곳이다.

 

 

오늘 행사의 베이스캠프.

 

이런 위생등급 표시가 있다.

 

 

꽤 오래된 식당인 것 같다. 석등에 연륜이 쌓였다.

 

 

주차장이 넓어 학생들이 집합하기에 무리가 없다. 주차장이 넓어? 그러면 차를 가져가도 되었을 것 같기도 하였는데.....

3학년, 2학년, 1학년 순서로 집합하면서 출발을 하였다.

 

 

1학년 3반 학생들 뒤를 따라 나도 출발하였다.

 

 

갈림길 표지. 우이동 먹거리 마을 쪽에서 우이령길 구간 방향으로 걷는다.

 

 

우이령길 구간은 안보상의 이유로 오랜 기간 통제된 구간이었다. 그래서 자연이 살아난 구간이다. 그래서 그 자연을 조금이라도 더 보호하기 위해 이용자를 통제한다. 사전에 예약을 해야만 이용할 수 있다.

 

 

착하고 건강한 학생들이다. 아무런 불평없이 열심히 고갯길을 오른다. 딱히 힘든 구간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탐방지원센터. 이곳에서 출입자를 확인한다. "샛길 출입금지"

 

 

북한산 국립공원 안내도가 있다.

 

 

보호하자. 그래야 계속 이용할 수 있다.

 

 

우리가 지킵시다.

 

 

 

 

북한산 대기측정소가 설치되어 운영중이다. 공기가 깨끗할 것으로 예상되는 위치에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의무경찰대가 주둔하고 있는 계곡 위로 구름이 천천히 흐르고 있다.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살아난 자연을 소중하게 지키고 가꾸려는 많은 노력들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런 무식한 짓을 저지르는 인간은 더이상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암!

 

 

'더불어 살아가는 우이령 숲'

 

 

구름 속의 숲, 숲 속의 구름.

 

 

출발은 하나의 무리였으나 점점 흩어진다.^^

전날 내린 비로 인한 침식의 흔적이 보인다.

 

 

북한산의 깃대종

 

 

아낌없이 주는 나무.

 

 

학생들이 안보인다. 모두 나를 앞서 올라간 것 같다. 이런 건강하고 튼튼한 학생들 같으니라구!

 

 

국립공원의 곳곳에 이런 표지가 있다. 현위치 고유번호. 유사시 "살려주세요~" 할 때 이 고유번호를 알려주면 도와줄 수 있는 분들이 제대로 찾아올 것이다.

현재 위치의 해발고도가 279미터.

 

 

소귀고개까지 500미터 남았다.

 

 

이런 식물들이 심어져 있단다.

 

 

숨이 차면 호흡기 운동을 하면 된다. 숨이 차지 않으므로 그냥 지나쳤다.

 

 

피톤치드와 습기를 만끽해본다. 자연 속에 인간은 나 홀로.

 

 

사진 좀 찍는다고 조금씩 지체했더니 다들 앞서 올라갔다. 부지런한 학생들!

 

 

100년 동안 잠자는 씨앗

 

 

다른 '인간'들이 보인다.

 

 

우이령이다. 양쪽으로 설치된 탱크 장애물이 아직 그대로 있다.

 

 

시대의 아픔을 같이 한 우이령 길 대전차 장애물

 

 

고갯마루 옆에는 작전도로 개통 기념비가 있다.

 

 

작은 소로를 한국전쟁 후 자동차가 다닐 수 있는 길로 확장하였다는 사연이 적혀 있다.

 

 

미군 공병대가 작업하였다고 개통 기념비에 ENGINEER PASS라고 적혀 있다. 공병도로라는 의미라고 위의 기념비 안내 판데기에 적혀 있다.  '공병 고갯길' 정도가 더 정확한 의미이겠다. 1955년 4월 24일 개통.

 

 

우이령을 넘어 경기도로 스며든다.

 

 

비가 제법 내려 다들 우산을 들고 있다.

 

 

우이령 사방 사업 기념비가 오봉 전망대 옆에 있다. 오랜 만에 보는 표현이다. 자1966.6.2 지1967.10.31

 

 

이렇게 생겼다.

 

 

오봉 전망대의 학생들.

 

 

오봉은 화강암 산지의 풍화과정에서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토르'라는 지형이다. 설악산의 '흔들바위'도 유명한 토르이다. 라그나로크의 그 Thor가 아니고 압력 단위 torr도 아니고, 화강암 지형 tor이다. '핵석'이라고도 한다.

자세한 설명은 아래의 판데기 참조.

위 판데기의 글자들이 잘 안보이시는 분들은 직접 오봉전망대에 가셔서 보시면 되시겠다.

 

 

이런 이야기는 뭐하러 돈을 들여 적어 놓았는지........

 

 

마음이 착한 사람은 저쪽에 있는 오봉의 모습이 또렷하게 보일 것이다.

 

 

써비스. 위의 판데기에 다 있지만...

오늘은 날이 흐릴 줄 알고 2015년 10월 7일에 미리 찍어 두었던 사진이다.

 

 

전망대는 사진을 찍는 곳이다. 졸업앨범 주관업체에서 출장 나온 사진가와 미래에 사진가가 될 지도 모르는 학생 사진가.

 

 

그래서 뽀토 뽀인트라고 한다.

 

 

예제 사진.

 

 

1학년 3반 학생들이 따로 모여 반 단체 사진을 찍으려 하고 있다. 착한 아이들이다. 출발부터 마무리까지 이렇게 함께 모여서 움직이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잘 해냈다. 기특한지고...

 

 

우이령 길 문화. '바위고개'가 우이령이라고 우겨본다.

 

 

등산은 늘 그렇다. 오를 때보다 내려갈 때 훨씬 발걸음이 가볍다. 속도도 빠르다. 여유도 있다.

 

그래서 꽃에도 눈이 간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그냥 그 자체로 감상하려 했기에 이름이나 뭐 이런 것은 따지지 않는다.ㅠ.ㅠ

 

 

우이령길을 함께 했던 우산은 '협립'

 

 

맨발로 걸어보라는 구간이 있다.

 

 

날씨 관계상 그냥 운동화를 신은 채로 지나간다.

 

 

포장 도로가 나타났다.

 

 

계곡으로 흐르는 물소리, 숲 속의 빗소리, 우산 위로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에 취한다.

 

 

탐방센터.

옆의 음료수 자판기를 이용한 학생들.

 

 

계곡으로 내려갈 수 있는 갈림길.

 

 

녹색 자연의 공간. 보고 보고 또 보아둔다.

 

 

제한 속도 시속 30km를 넘지 않게 천천히 걸어 내려간다.

 

 

다시 '인간'들의 공간으로 들어가야 한다.

 

 

각종 등산 모임의 홍보물들. 자연은 사람보호를 하려 하지만 과연 '사람이 자연보호'를 제대로 하고 있을지는???

 

 

도로 위를 흐르는 sheet flow

 

 

우이공원의 '먹거리 마을'

 

 

계곡의 양 쪽으로 식당들이 이어진다. 이것이 '먹거리 마을'.

 

 

베이스캠프에 도착하였다. 행사를 함께 했던 아이들에게 빙과류가 나누어진다. 그리고 해산.

이후 베이스캠프에서 오늘 행사 진행하면서 많은 수고를 하신 선생님들과 점심식사를 함께 하였다.

그리고 선생님들도 해산하였다. 아마도 잘 마무리되었을 것이다. 아마도...

 

그리고 우이동 계곡의 물은 여전히 잘 흐를 것이다. 아마도...

 

 

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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