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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를 좋아한다. 아주 많이.
하지만 먹을 기회는 그렇게 많지 아니하다. 회식이라는 기회가 없어졌기에.
집안 식구들에게 여러차례 사정하여 기회를 만들었고,
몇 차례 연기하다가 드디어 동네 유명 삽겹살집으로 향했다.
화단에 핀 장미꽃이 더욱 예쁘게 보였다.
평일에 오고 싶었는데, 바쁘다 하는 식구의 일정 때문에 일요일에 왔더니 역시나...
대기번호표를 받고 15분 넘게 기다리다가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솥뚜껑 위에 콩나물과 김치가 올라간다.
맛있어 보이는 고기도 올라갔다.
맛있게 잘 먹었다. 밥도 볶아 먹어 배가 든든하였다. 그리고....
인근의 공원에서 동전을 줏어가면서 배 꺼트리기 운동을 하였다.
열심히 뺑뺑이 돌았다.
1만보 채우고 귀가하였다.
그리고는 자다가 새벽에 일어났다.
화장실을 들락거리며.... 장을 비웠다. 비워졌다.ㅠ.ㅠ
돼지고기를 먹고나면 늘 이러한 것 같기는 하다.
기름기가 많은 음식을 제대로 소화시키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냥 과민성대장증상일까 아니면 돼지고기 알레르기 증상일까....
당분간 돼지고기 특히 삼겹살을 피해야 할 것 같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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