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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홀로 해결해야 하는 기회가 생겼다. 오랜 만이다.^^;

오랜만에 백사마을 안쪽에 있는 오래된 식당을 찾아 '영양' 만점이 식사를 하자 하고 마음 먹었다.

블로그 작업을 하며 오전 시간을 보내다가 출출함이 느껴져 집을 나섰다.

 

식사후에 서울둘레길의 일부 구간인 불암산 둘레를 살짜기 걸어보았다.

 

지나는 길에 "은행사거리"라는 이름이 붙게 된 배경 썰 중의 하나에 등장하는 은행나무를 찾았다.

50년 전에 수령이 450년이라 했는데, 이제 500?

 

지나면서 보니.. 동네에 도서관도 있었더라~^^

 

백사마을에서 길건너편에 위치한 금화산 아래의 '별빛공원'이다. 거의 찾는 사람들이 없는 것 같은데...

버스 종점의 차고지로 이용되었었는데, 회사의 토지가 아니었던 모양이다. 요즘은 그리하여 버스들이 길가에 주욱 서서 대기하고 있다.

 

올 때마다 많이 썰렁하다는 느낌이 든다. 철거하고 재개발한다고 한 것이 언제 적인지... 아직......

 

흰색, 빨간색, 파란색의 깃발에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무속에서 사용되는 깃발이다. 신당이 위치하고 있나보다. 

'산촌'이라는 식당이 이곳에서 영업한 지는 꽤 오래되었을 듯 싶다. 이 동네로 이사온 것이 20년이 넘는데 그 이전부터 영업을 하던 곳이었으니...

불이 켜져 있지 않아 불안했는데... 문이 그냥 열린다. 하지만 내부는 비어 있다. 아무도 없다.ㅎㅎㅎ

영업을 중단하였나 보다. 동네가 비면서 손님이 격감하였고, 운영하시던 분들의 연세도 아주 많으셨는데... 이리 되었다.

 

할 수 없이 부근의 다른 식당을  찾았다. 삼거리에 위치한 '삼거리 식당'은 성업 중이다. 그런데 찌개 종류 모두 "2인 이상" 주문을 요구하고 있었다. 2인분 시킬까 라고 몇 초 고민하다가 그냥 나왔다.

 

 추어탕을 맛있게 하는 다른 식당에서 점심을 "해결"했다.

 

식사 후에 불암산 방면으로 터덜터덜 걸었다. 화재신고가 있었나 보다.

 

수령 100년의 느티나무를 지나서 불암산으로, 불암산으로...

 

불암산 자락의 과수원 아래에 아주 유명한 브런치카페가 있다. 늘 자리가 차 있어 이용해보기가 어려울 정도이다. 오늘도 주차된 차들이 가득~

 

그 카페 옆으로 서울둘레길로 오르는 길이 있다.

 

산불 감시용 CCTV에서 탐배피우지 말라는 주의 사항을 전파한다.

 

저 만치 아래로 백사마을의 모습이 나뭇가지들 사이로 언듯언듯 보인다.

 

불암산은 기본적으로 '돌산'이다. 왼쪽길은 자연산! 오른쪽은???

 

'절리' 때문에 쭉쭉 갈라진 틈이 있는 화강암을 쉽게 만날 수 있는 곳이 불암산이다.

 

산 윗쪽 방향이 아니라 옆으로 길이 나 있으니 '둘레길'이겠거니 생각하고 접어든다.

 

잠시 불암산의 '벙커' 중 하나가 아닌가 착각하게 만든...

 

나뭇가지들을 모아 여기 저기 쌓아 놓았다. 왜?

 

산불감시용 CCTV가 둘레길을 따라 계속 나타난다.

 

조금 움직였는데도 더워 외투를 벗었다.

 

허술한 목책이 보이길래 뭔가 싶었다. 땅주인이 표시한 것이라고 한다. 기분 나빠지시면 통행을 차단하려고???

 

인류 문명의 혜택 중에서 가장 은혜로운.......

 

커다란 바위에 보이는 '인공'의 흔적. 떼어 내다가 공사에 사용했던?

 

학도암 아랫쪽 구간이다. 평상이 여럿 설치되어 있어, 함께 온 지인들끼리 점심 식사를 나누는 모습이 보기 좋은 곳이다.

 

불암산에 종종 멧돼지가 출몰한다. 몇 년 전에는 은행사거리에 위치한 은행에 침투했던 멧돼지가 사살된 적이 있을 정도. 그래서 철책을 둘러 놓았다.

 

'여근석'이라 누군가 이름 붙여 놓은... 카카오지도에는 '여근석', 네이버지도에는 '음석'이라 나온다. 

 

방향 표지석.

 

"영신 바위" 절벽 아래는 '낙석 주의 구간'이다. 낙석을 막아주려 소나무 몇그루가 누워서 버티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나무들 사이로 보이는 아담한 '통교사'의 모습.

 

'서울둘레길'이다.

 

"공룡바위"라고 이름 붙여 놓았다. 지형 용어로는 풍화지형인 '타포니'.

 

화강암이 살벌하게 깨져나가고 있는 불암산.

 

배드민턴 장 윗쪽의 바위를 보면 전체적으로 '돔' 모양을 보인다. 껍질이 벗겨지는 것처럼 부서진다고 하여 "剝離 돔"이라 부른다.

 

양파껍질이 벗겨지는 것처럼 떨어져 나오는 바위. 바위틈 사이로 스며든 물이 새나오는 부분에서는 더욱 빠르게 풍화되어 "낙석"이 발생하게 된다.

 

엘리베이터가 설치된 전망대에 도착했다. 방향을 틀어 이만 하산하기로 한다.

 

영신여고 뒷편에 조성해놓은 "피크닉장". 노원구 돈 많다, 돈 많다~

 

하산하는 길.

 

아파트 입구의 차단기를 볼 때 마다 그때 생각이 난다. 저걸 부숴버렸던......ㅠ.ㅠ

반성하고, 반성하고, 반성하고, 반성하고...... 계속 반성한다.

1시간 51분 걸렸다. 식사 시간 빼면 1시간 13분. 5.1km를 걸었고 7,351 걸음이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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