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8월 4일에는 돈황의 명소인 막고굴과 명사산의 월아천을 방문하고 유원역으로 이동하여 기차를 이용해 투루판으로 달려갔다.
아래 지도를 보면, 돈황의 남쪽에 위치한 기련산맥 쪽으로 동쪽에는 선상지 지형이 형성되어 있고, 서쪽으로는 엄청난 양의 모래가 퇴적된 명사산이 분포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돈황이 예로부터 동서 교역의 요충지로 기능할 수 있었던 것은 오아시스였기 때문이다. 메마를 때도 있지만 당하강을 통해 물이 공급되고 그보다 많은 수자원이 기련산맥으로부터 지하를 통해 공급되었기 때문이다. 돈황과 기련 산맥 사이에는 여러개의 선상지 지형이 형성되어 있다. 저 높은 골짜기에서 흘러내리는 하천에 의해 운반되는 토사가 골짜기 아래에 퇴적되어 형성된 지형이 부채 모양이라 해서 선상지로 불린다.
돈황 바로 남쪽의 거대한 선상지의 제일 꼭데기 부분에 막고굴이 위치한다. 그 선상지를 만들어놓은 하천이 '대천하'이다. 거의 메마른 상태로 남아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이름은 거대한다. 大泉河.
9시 25분. 돈황을 출발하여 대천하 하곡을 따라 올라가고 있다.
남쪽의 기련산맥에서 흘러내리기 때문에 대천하는 남쪽이 상류, 북쪽에 위치한 돈황 방향이 하류가 된다. 넓은 물길 모양은 있지만, 물은 안보인다. 건너편 절벽에 있는 구멍들이 막고굴이다.
또... 왔노라...
사진 촬영을 금지하고 있다. 그래서 아예 짐을 모두 맡기고 가야 한다. 귀중품과 돈을 빼고...
방문자들이 기념 사진을 남기는 뽀인트. 가장 규모가 큰 96호굴이다.
대천하변 절벽을 따라 1천여 개의 석굴이 뚫려 있어 '천불동'이라 불리기도 한다. 492개의 석굴이 발굴되었다고 하며 소수의 석굴들만 번갈아가면서 공개한다.
1900년 17호 굴에서 5만 점 이상의 경전, 문서, 자수 등이 발견되어 이를 연구하는 '둔황학'이 탄생할 정도였다. 그러나 우연히 이 자료들을 발굴했던 왕원록이 외국 조사대에게 헐값에 팔아넘겨 현재 중국에 남아 있는 것은 6천여 점에 불과하다고 한다. 그때 팔려간 자료 중에 혜초의 "왕오천축국전"도 포함되었고, 그래서 프랑스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게 된 것이라고...
그런 문화재 탈취의 현장이었다.
2시 20분. 명사산에 도착하였다. 주차장에 차를 맡기도 아주 아주 아주 멀리 걸어와야만 하는 시스템으로 만들어놓았다.
입장권이 깔끔하다.
모래 세상 명사산이다.
기다리다가 번호표를 뽑았다. 낙타 표이다. 22번을 뽑았다.
22번 표를 뽑았는데, 123호 낙타를 배정받았다.
거리가 상당히 멀기 때문에 보통은 낙타를 이용한다. 돈황에서 며칠씩 보내는 경우라면, 그냥 물통 하나 짊어지고 걸어서 다녀보는 것도 괜찮겠다....
걸을테면 걸어보라고 계단도 설치해주었다. 가는 사람들이 있더라~
우리는 낙타를 좋아하는 민족이다!!
하... 다른 사람들이 올라가길래 따라쟁이는 아무 생각없이 따라간다.
결국 사구 꼭대기로 올라왔다.
높은 곳엘 올라오니 아래가 다 보인다.
2006년에 있었던 재밌는 모래 썰매가 사라졌다. 공산당 어느 한 사람의 어느 한마디에 그냥 사라졌단다.
대신 활쏘기가 생겼다.
별로 익사이팅한 것이 없다. 하산한다.
월아천도 6년 만이네...
월아천의 물은 늘 그대로라 하더니, 그것은 옛말이다. 수량이 점점 줄고 있는 추세란다. 없어질지도... 관광산업을 위해 수돗물을 채울지도 모르겠다.
명사산이 돈황에서의 마지막 일정지였다.
G215번 도로를 달려 돈황에서 유원으로 이동하였다.
역에서 탑승 수속을 하고 T197 침대열차에 탑승하였다. 표를 찍어둔 사진이 남아 있네.
밤 10시 20분 차로 예정되었던 것이 10시 42분으로 연발했던 모양이다. 늦은 시간이라 아무 것도 안하고 그냥 잤을 것으로 추정한다. 사진이 하나도 없다.
그렇게 자고 났더니.... 투루판에 다음 날 도착했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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