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2024년 10월에 접어들었다. 이제는 고온을 핑계대며 집안에서 에어컨 앞에 쭈그리고 하루를 보낼 수 없게 되었다.

점심 식사를 하고 길을 나섰다. 오늘은 어디로 갈까 하다가 오랜만에 불암산 언저리나 잠깐 돌고 내려오자 생각하며 방향을 잡았다.

당현천, 중랑천 주변 길만 걷다가 산에 오르니 다리가 많이 힘들어 하더라.^-^ 천천히 쉬엄쉬엄 걷다가 보니 시간이 엄청 지체되었다. 그래서 늦은 김에 그냥 정상까지 가보자고 걷는 무리를 했다.

15,625걸음.

 

집을 나서 식당을 찾아 혼밥을 하고서는 길을 나선다.

오후 12시 39분. 불암도서관. 개관한 지 오래되었는데 아직 한번도 방문을 못해보았다.

 

중계본동의 불암산 자락 안쪽에 위치한 백사마을의 한 식당. 몇 번 혼자 찾아온 적이 있었는데, 그 '메뉴'가 사라지고 다른 메뉴들로 다 바뀌었다.

 

백사마을은 이제 "거의" 비어 있다.

 

아직 남은 이들을 위한 연탄 배달을 시작하고자 함일까? 지게들이 나와 있었다.

 

지도앱을 손에 들고 왔는데도 등산로 입구를 놓칠 뻔했다. 찾는 사람들이 많이 않은 곳인지 발길에 의해 만들어진 등산로가 안보였다. "통행로"라고 작은 표지판에 있긴 하다.

 

서울둘레길 표지판이 양방향으로 보인다. 어느 방향으로 가도 아니된다. 그대로 직진해야 불암산 정상에 도달할 수 있다.

무심코 오른쪽으로 향했다고 되돌아온...

 

주변에 보이는 암석은 모두 화강암이다. 지표로 드러난 화강암.

 

심층풍화된 화강암. 부스러져 모래알이 된다.

 

능선에 올라섰다. 다른 방향에서 올라오는 이들이 많아 등산로의 윤곽이 뚜렷하다. 정상 방향을 향한다.

 

서쪽으로 멀리 보이는 북한산의 화강암을 구경하면서 불암산 산행을 계속한다.

 

서울타워도 아스라히 보인다. 미세먼지가 심한 동네이다.

 

종종 쉼터가 보인다. 쉬어간다.^^

 

쉬고 있는데 도룡뇽 한마리가 슬그머니 지나가더라.

 

학도암 방면 이정표가 보였다. 그냥 정상으로...

 

신기하다. 화강암에 남은 절리의 흔적이 마치 누가 깍둑썰기를 해놓은 것처럼 보인다.^^

 

불암산을 오를 때면 가장 난감한 코스였다. 좁은 골짜기가 경사도 급해 오르기 어려웠는데, 계단이 설치되어 쉽게 통과할 수 있게 되었다.

 

불암산의 '헬기장'에 도착했다. 계단은 과거 불암산성의 돌을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

 

불암산성 안내판. 서울시 쪽에서는 서울시 기념물, 반대편에는 남양주 쪽에서 경기도 기념물이라는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다. 불암산이 서울시 노원구와 경기도 남양주의 경계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산성의 동쪽 부분에 산성의 흔적이 가장 뚜렷하게 남아 있다.

 

헬기장 표시인 "H". 올여름 뙤약볕 아래에서 국군장병들이 하얗게 도색 작업을 새로 했었다.

 

오후 2시 30분. 불암산 정상이 보인다. 여기까지 온김에 저기까지 가보기로 한다.

 

엊그제 찾아가보았던 수락산의 보루가 저 아래 도봉산 방면으로 보인다.

 

정상부의 급경사 구간에는 쇠줄이 설치되어 있어 등반을 돕는다.

 

오후 3시. 정상까지 0.25km 남았다.

 

화강암의 노두가 마치 계단 모양을 이루고 있다. 쉽게 오르내릴 수 있는 구간.

 

남쪽 조망. 불암산 헬기장 봉우리 너머로 봉화산, 망우산, 용마산 줄기가 보이고 멀리 청계산까지 보이는 듯.

 

불암산의 화강암 덩어리 너머로 수락산 귀임봉, 도봉산이 멀리 보인다.

 

저 윗쪽에 불암산 정상이 있다.

 

정상이다. 다리가 흔들려 태극기가 있는 곳은 오르지 못하겠다.ㅎㅎ

 

서울타워 방면. 멋진 미세먼지 속의 세상....ㅠ.ㅠ

 

마치 안개가 짙게 낀 듯한...

 

셀피 한장 남기도 하산한다.

 

상계역으로 방향을 잡았다. 1.9km.

 

화강암의 침식 지형 중의 하나인 '그루브'를 볼 수 있었다. 물이 흘러내리면서 침식하여 만들어진 물길의 흔적이 남은 것이다.

 

오후 4시 8분. 하산하며 불암정에서 뒤돌아 본 불암산 정상.

 

불암정. 기다리면 멋진 낙조를 볼 수 있을 것 같기도 했다.

 

불암산의 전설.

 

사명대사와 노원평 전투.

 

성산석 동굴.

 

불암천보체육회

 

불암산 정상에서 불암정 코스를 지나 정암사쪽으로 우회하여 하산하였다.

 

체력이 자꾸 떨어지는 것을 절실하게 체감한 하루였다.ㅎㅎ

8.6km 거리를 5시간 11분이나 걸렸다니... 중간에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한 시간이 포함되었더라도... 많이 쉬었던 모양이다.ㅎㅎㅎ

728x90
728x90

진즉 드론 원스톱민원 포털에는 회원 가입을 해두었었다. 서울 지역에서는 거의 모든 지역에서 허가 없이 드론 비행이 곤란하기 때문이었다. 그동안 서울을 벗어나 멀리 도망가서 드론을 만지작 거리다가 동네 뒷산을 한번 올라가보고자 지난 주에 비행 및 촬영 신청을 했고 이번주에 허가가 나왔다.

3월 21~22일 간 비행을 허가받았다. 한번에 이틀까지만 허가가 나온다. 그런데 20일 밤 8시가 넘어서 오늘 드론 비행에 대한 주의사항을 문자로 받았다. 관련 민원 신청이 얼마나 많을 지 상상이 간다. 드론 비행 신청 건수가 많아 담당자들이 갈려나가고 있다는 이야기도 있다. 

3월 21일, 아침과 점심을 합쳐서 먹고는 불암산을 올랐다. 지난 일요일에 사전 답사했을 때는 바람이 강하여 걱정을 했었는데 다행이 날씨가 좋았다. '헬기장'에 도착하여 "당일 비행 시작 및 종료 보고"를 해달라는 요구사항에 맞게 연락을 먼저 하였다.(혹시나 하는 생각에 '비행 및 촬영 승인 결과서'도 출력하여 챙겨갔다.)

불암산 헬기장과 물개바위 전망대의 두 뽀인트에서 비행을 하였다. 4시간이 소요되었다.

 

3월 21일 12시 17분.  아파트 베란다에 매달려 불암산을 바라보았다. 오늘 드론에 담아볼 곳을 눈에 먼저 담아두고 출발하였다.

 

왼쪽으로 보이는 영신바위, 오른쪽으로 돌아 등산로를 오른다.

 

구글에게 물어보니 '쥐똥나무'라고 답을 하더라. 그런가부다 한다. 며칠 전보다 잎이 쑤욱 올라왔다. 봄이다.

 

지난 일요일에는 바람이 강하여 날아갈 듯 하던 해먹이 오늘은 얌전하게 자리를 잡고 있다.^^

 

예전엔 학도암의 절집이 아래에서도 잘 보였었는데, 높은 축대와 담을 올려 보이지 않게 되었다. 담장 위로 마애불상의 얼굴 부위만 빼꼼~~

 

12시 51분.  건너편으로 오니 나뭇가지에 가려서 잘 안보인다.

 

암반 위에 돌맹이가 올라와 있다. '토르'라고 하는 화강암 풍화 지형이다. 등산로 한쪽으로 비가 내리면 쉬어갈 수 있는 작은 공간을 만들어주고 있기도 한다.

 

13시 14분.  그 윗쪽에는 남양주 방면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만들어져 있다. 나 몰래 누가 만들었나...

 

'별내', '다산' 단지.

 

13시 23분.  불암산 정상이 살짝 보인다. 스맛폰 카메라의 10배 줌으로 촬영. 갤럭시 S24 '울트라' 기종으로 바꿔볼까 하는 생각이 자꾸만 스물스물 기어나온다.

 

13시 40분. 흔적으로만 남아 있는 불암산성. 등산객 아저씨 한 분이 걸터앉아 쉬고 있다.

 

13시 41분. 오늘의 등산 목표 지점에 도착하였다. 큼지막한 "H"자 문양이 반갑다. 땅바닥에서 본......

 

드론 비행 시작 전에 규정에 맞게 수방사 연락처로 전화로 신고를 했다. 그리고 '매빅 미니 4 프로'를 띄운다. 하늘에서 본 "H" 문양.

 

먼저 불암산 정상을 향해 인사부터 한다.

 

하늘에서 헬기장 위에 서서 '셀카'를 촬영하였다. 불암산성의 무너진 흔적이라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해놓은 것이 주변에 보인다. 진짜로 헬기가 착륙한다면 주변의 나뭇가지들이 헬기 로터에 걸리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조금 멀리 떨어져 보았다. 방어를 위해 '산성'을 만들고 싶을 만하지 않을까 싶은 지형이다.

 

조금 더 멀어지니 멀리서도 불암산을 '岩山'으로 보이게 하는 화강암 산체가 바로 드러난다. '헬기장'이 있는 봉우리의 북쪽 사면에는 나무를 비롯한 식생이 그래도 무성한 편이나, 남서쪽과 동쪽 사면으로는 암석이 그대로 드러나 식생을 보기 어렵다.

산지는 크게 토양층이 두꺼운 土山과 기반암이 지표에 그대로 드러난 岩山으로 나뉜다. 기반암이 화강암인 경우에는 대부분 암산을 이루어 토양층이 얇기 때문에 식생이 무성하게 자라기가 어렵다.

 

불암산 정상과 헬기장을 한 장면으로 잡아보았다. 암석이 여기저기 드러나 있고 그 사이에 힘들게 소나무를 비롯한 약간의 식생이 더부살이를 하고 있는 상황이 잘 파악된다. 사진 왼쪽으로 멀리 보이는 수락산도 마찬가지이다.

 

불암산성 동쪽 사면으로 넘어가 보았다. 절벽 아래에 천보사가 자리잡고 있다.

 

우리 집 사진도 한장 만들었다. 저어어어어~~~기에 보인다.^^

온통 아파트들 세상이다. 그런데 사진의 왼쪽 부분에 아파트가 아닌 지역이 보인다. 노원구 중계본동 산 104번지, "104마을"이다.

 

학도암의 모습이 깔끔하게 보인다. 산등성이 너머이기 때문에 드론 신호가 약하다는 경고가 떠서 RTH 버튼을 눌러준다. 

드론과 조종기 사이에 물체가 있으면 조정이 안된다. 이런 상황이 발생하면 반대편 위치로 내가 가면 된다. 드론의 배터리를 교환하고 짐을 싼다.

 

15시 02분.  뽀인트를 옮겼다. 헬기장을 출발하여 하산길에 있는 물개바위 전망대에서 다시 드론을 띄웠다. 전망이 아주 좋은 곳이다. 좋아서 좋아하기로 한 곳이다. 암벽 등반을 하며 내려와야 하기에 좀 무서워 하는 곳이기도 하다.

 

학도암으로 다시 드론을 보내 보았다. 잘 보인다.^^ 대웅전은 물론 구석에 숨겨진 약사암, 마애불상이 새겨진 절벽의 모습도 뚜렷하다.

 

집에서 불암산을 올려다 볼 때마다 궁금했던 곳이다. 절리면을 따라 풍화 작용을 받던 부분이 약화되면서 커다란 암괴가 떨어져 나간 부위이다. 아랫쪽에서는 산사태라는 날벼락이 발생했을 것이고...

 

가까이 다가가 보았다. 부딪힐까봐 더 가지는 못했다. 이빨을 악물고 있는 듯한 선이 아랫 부분의 암괴와 윗 부분의 암괴의 경계선이고 강한 압력을 견디다 못해 붕괴된 것이 아닌가 싶다. 돔 형태를 이룬 화강암 산체에서 볼 수 있는 모습이다. 양파 껍질 벗겨지듯이 붕괴된다 하여 '박리 돔'이라 불린다.

 

반대쪽으로 핸들을 돌리니 멀리 도봉산, 북한산의 모습이 보인다. 그 사이에 깔린 무수한 아파트들.

 

수락산 방면의 모습이다.

 

드론에게 불암산의 파노라마 사진 제작을 시켜보았다. 신기하다. 자기가 10장 이상의 사진을 막 찍는 것 같더니 합성하여 하나의 사진으로 만들어주었다. 좋은 세상이다~~~

 

까마귀들이 자꾸 드론 가까이 가려한다. 내 드론을 탐낸다. 도망가자......

 

15시 19분.  전망대와 함께 기념사진 하나 남기고 수방사에 전화 보고를 하였다.  오늘의 작업을 종료한다. 

 

하산길에 청솔모 한마리가 배웅을 해주려 한다.

 

15시 50분.  쌍봉탑.

 

힘든 하루였을까, 암벽을 쇠줄에 매달려 내려오면서 다리가 풀렸을까. 미끄러지면서 뒹굴뻔 했다. '불암산 엘리베이터 전망대' 아래 설치된 최첨단 먼지 털이기의 도움을 받고 하산하였다.

 

불암산에서 '박리돔의 기계적 풍화작용'이 발생 장면을 가장 잘 보여주는 뽀인트의 동영상을 하나 업로드해본다. 편집을 하지 않은 그대로...

 

불암산 정상을 향해 남쪽에서 접근하면 박리돔 형상의 산체를 아주 잘 살필 수 있다. 돔 형상의 정상부와 주변으로 박리되어 떨어져 나가는 바위, 그리고 절벽 아래의 종교 시설 '석천암'......

 

셀카 하나 남기고... 다음에 다시 허가받고 드론과 함께 와야 쓰겄다..... 

 

얼마 전에 드론으로 촬영하는 영상을 어떻게 해보겠다고 동영상 편집 소프트웨어를 하나 구입하였다.

어찌 해볼 수 있을까...

 

 

 

 

 

728x90

'국내여행 및 답사 > 수도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송정벚꽃길에 만개한 벚꽃  (0) 2024.04.05
불암산 순례길 1  (0) 2024.03.28
불암산을 올라보자  (3) 2024.03.17
서울숲 구경  (0) 2024.03.13
내고향 충훈부, 충훈동  (0) 2024.02.19
728x90

자그마한 드론을 하나 갖고 있다. 그런데 서울의 대부분 지역에서는 드론을 날릴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군부대를 비롯한 보안 시설들 및 공항관제권 등 여러가지 이유로 인해 맘대로 드론을 날리면 안된다. '드론원스톱민원포털서비스' 사이트에서 비행 가능 지역을 보여주는 지도이다. 우리 동네를 클릭하면 "관할기관 비행승인 필요"라고 나온다. 그동안 무서워서 서울에서 도망가 양수리 등지에서 가끔 날려보는 정도였었다.

 

드론 카페 등지에서 정보를 얻고 비행 승인을 신청해보기로 마음먹고 덤볐다. 비행승인이 필요하다면, 받으면 될 것 아닌가...

 

비행승인과 항공촬영을 별도로 신청해야 한다.

비행승인신청서를 작성하여 제출하고, 항공촬영신청서를 작성하는데 R75 관제권역은 서울의 경우 한번에 이틀까지만 허용을 한다고 제한하길래 이틀만 신청했다. 비행승인신청 날짜와 맞지 않게 되었다.ㅎㅎ

그냥 지나가지 않더라. '보완요구'를 요구받았다. 규정에 맞추어 재작성하여 접수하였다. "처리중"이란다.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그냥 기다리고 있기에는 부족한 것 같아 스스로를 준비시키고 싶었다. 불암산 올라가 본 것이 꽤 된 것 같아 3월17일 일요일 오후에 길을 나섰다.

'학도암' 방면의 등산로를 선택하여 올랐다. 보통 '헬기장'이라 부르는 '불암산성'이 목표 뽀인트였다. 드론 비행을 신청한 것이 이곳이기 때문이었다. 하산 경로는 불암힐링타운 방면으로 잡았다. '물개바위'를 지나 '천병샘'을 지나 하산했다. 6.3km 거리인데 2시간 반이나 걸렸다.

 

오후 2시 25분. 등산로 입구의 플래카드를 보고 쫄았다. 흡연을 하지 말라는 것이었다. 무조건 '출입금지'는 아니다.

 

'통교사'라는 작은 암자가 있다. 그리고 지나가면 불편해할 것 같아 오른쪽으로 틀어 바로 능선으로 오른다.

 

봄이다. 싹이 나기 시작하고 있다.

 

내일 꽃샘추위가 온다고 하더니 바람이 장난 아니다. 나무 사이에 걸린 해먹이 날아갈 것 같다.^^

 

불암산 옆구리를 걷는 둘레길을 가로질러 올라간다.

 

돌길. 화강암을 잘근잘근 밟으며 올라간다.

 

깔끔한 절집 '학도암'.

 

1870년 명성황후가 후원하여 조성하였다는 마앰관음보살좌상.

 

학도암을 지나면 등산로의 경사가 점점 심해진다. 헉헉거리면서 힘들게 올라가면 된다.

 

금방 능선 위로 오른다. 이제 쉬운 길이다. 쉽게 갈 수 있는데 마냥 쉽지만은 않다.

 

화강암체가 풍화되어 그 결과물이 등산로에 쌓여 있다. 흔히 마사토라 부르지만 '굵은 모래'라고 해달라고 국립국어원에서 부탁하더라. 미끄러질 수 있으니 조심하면서 걸음을 옮겨야 한다.

 

머리와 미끄럼을 조심하면서 지나가야 한다.

 

화강암은 단단한 돌덩어리라 지각운동의 영향을 받아 잘 깨진단다, 조인트.

 

헬기장으로 오르는 가장 험난한 구간이......었던... 곳이다. 좁은 급경사이면서 돌덩어리와 모래가 굴러 난코스였는데 누군가 데크 계단을 설치해버렸다. 쉽게 올라가니 심심하다.^^

 

능선 동쪽으로 멀리 남양주의 별내와 다산 일대의 아파트 단지가 잘... 안보인다. 황사와 미세먼지로 인해 가시거리가 너무 짧다.

 

오후 3시 27분. 평소보다 어렵지 않게 불암산성 게시판에 도착했다.

 

거의 무너지고 일부 구간에 산성의 흔적만 보인다.

 

동그란 원 안쪽에 H자 모양이 보인다. 비상시 헬기가 이용하는 곳이라 '헬기장'이다. 멀리 불암산 정상이 보인다.

 

불암산 정상의 모습. 아직 저길 올라가보질 않았다. 다음에 가야지. 다음에...

 

오랜 만에 왔다고 셀피 한장 만들고 뜬다.

 

불암산 서쪽 아래로 아파트들이 어마어마하게  깔려 있다. 미세먼지가 심하여 외부활동을 하지 말라고 했는데 산 위에 올라와 있다니...

 

저 아래의 우리집에서 늘 바라보면 불암산의 거대한 돌덩어리, 화강암.

 

불암산 힐리타운 방면으로 하산하다보면 예쁜 타포니 지형을 만날 수 있다. '해골바위'라고 불린다. 화강암 표면이 균일하지 않게 풍화되면서 나타나는 지형이다.

 

부근의 바위표면에서 '입상 붕괴'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나중에 타포니 지형으로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나중에... 아주 나중에.... 아주 많이 나중에.....

 

물개바위 뒷쪽으로 전망대가 조성되어 있다. 하늘이 거시기하여 전망이 아주 거시기하다. 쇠줄에 매달려가며 하산해야 한다. 재밌다.

 

요기서도 미세먼지를 배경으로 셀피~~

 

무릎이 후달린다.

 

타포니 지형은 같은 모양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기묘하다. 기기묘묘하다.

 

천병샘에는 간단한 운동 시설 및 휴게 시설이 준비되어 있다. 여러 해 전에는 천병약수터에서 물을 마실 수 있었는데 이제는 마시면 안된다고 게시물이 덕지덕지 붙어 있다. 물이 더럽다.

 

천병샘을 지나면 등산로가 아주 튼튼하게 단단한 돌로 포장이 되어 있다.

 

누군가 돌을 쌓았다. 두 무더기라 쌍봉탑이라 불린다.

 

멀리 북한산이 있지만 잘 보이지는 않는다. 커다란 말뚝이 하나 서 있는 것이 보인다. 주변에 비해 두드러지는 저 건물은?

 

오후 4시 40분. 엘리베이터가 설치된 불암산 전망대를 그냥 지나서 하산한다.

 

둘레길을 따라 철책 공사를 하고 있다. 왜??

 

내일 꽃샘추위를 가져오려 하기 때문일까? 바람이 차갑고 몹시 쎄더라. 며칠 후에 드론비행 신청해 놓은 것이 꽝이 될까 걱정이 된다. 풍속이 강하면 날리지 못하는데... 삼성헬스 앱에 기록된 운동 결과치.

 

저 남쪽 동네는 꽃잔치가 여러 곳에서 열리고 있는데, 동네 뒷산은 아직이다. 더 기다려야 제대로 된 봄의 기운을 보여줄 것 같다. 그럼 또 다음에......... 보자......... 불암산... 드론비행 신청이 잘 처리되어야 할 텐데...

 

728x90

'국내여행 및 답사 > 수도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불암산 순례길 1  (0) 2024.03.28
드론과 함께 불암산으로  (2) 2024.03.21
서울숲 구경  (0) 2024.03.13
내고향 충훈부, 충훈동  (0) 2024.02.19
안산자락길 걷기...20231108  (0) 2023.11.09
728x90

안방 바닥에서 아랫집으로 물이 새는 참사가 발생하여 주말에 바로 수리하고, 보일러실에 설치되어 있는 배관 밸브도 새것으로 교체했다. 각각의 수리 시간이 5시간 이상씩 걸리는 큰 공사였다. 앞으로 아랫집의 피해에 대한 보수 공사도 해야 해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옆지기는 끙끙 앓으며 끼니를 거르기도 했다.

그런 등등의 이유로 대엿새를 집안에서만 꼼짝 안하고 있었더니 많이 갑갑하였다. 무작정 나섰다.

집을 나서서면 늘 가는 길은 한정되어 있다. 불암산 둘레길 따라 철쭉동산까지 다녀오기, 아니면 당현천을 따라 내려가 중랑천을 만나고 오기... 불암산을 향했다. 학도암을 지나 불암산성에 있는 헬기장을 다녀오는 것이 보통인데, 학도암장의 바위를 타고 싶었다. 그래서 학도암을 향해 오르다가 높은 쪽의 둘레길을 따라 북쪽으로 이동하여 영신바위 아래를 지난 다음에 학도암장을 오르는 등산로를 따라 헬기장까지 다녀왔다. 5.3km 거리를 3시간 10분 좀 넘게 걸렸다. 

 

집에서 12시50분 쯤 터덜터덜 출발하였다.

불암산 등산로 초입에 있는 작은 사찰 동교사를 지나 둘레길을 만났다. 오랜 만에 불암산을 찾은 등산객에 놀란 청솔모 한마리가 나무 위로 부지런하게 후다닥 올라간다. 참 빠르다. 금방 카메라의 시야각에서 사라진다.

 

스맛폰 카메라의 '프로' 모드에서 수동 촬영하는 장난도 하면서 천천히 산을 즐긴다.

 

불암산 아래의 영신바위, 학도암장 모두 '박리 돔' 지형이다. 양파 껍질이 벗겨지듯이 표면이 풍화, 침식된다. 영신여고 윗쪽에 있어서 영신바위란 이름이 붙었을까.. 영신바위 아랫 부분에는 위에서 떨어진 큼지막한 바위들이 널려 있다.

 

각진 바위들이 널려 있어 위험하며, 주요 등산로에서 벗어난 곳이라서 또 위험하다. 이곳에서 다친 사람이 큰 도움을 받아 고마음을 표하려 쪽지를 남겨 놓았더라.

 

급경사 사면을 따라 바위들이 흘러내리거나 사면이 붕괴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인 것으로 보인다. 계단식으로 정리해놓았다.

 

낙석으로 인한 피해를 어느 정도는 막아주겠지??? 영신바위의 아랫 부분을 철책으로 막아놓았다. 그러니 이리로 접근하면 안될 것이다. 하지만.... 당연히 개구멍 틈새로 드나드는 사람들이 보였다.

 

사진의 오른쪽이 영신바위, 왼쪽이 학도암장이다. 처음 와보는 코스라 어디로 올라가야 할지 감이 잡히질 않는다. 길이 보일 때까지 전진이다.

 

산속에서 산신령들을 만났다. 그분들이 가르쳐준 코스... 승천 코스... ㅎㅎ

 

올라와 뒤를 내려다 본다. 미세먼지 때문인지 흐린 하늘아래로 보이는 희미한 인간 세상. 조 아래 숲의 나무 그늘 아래서 두 신선께서 장기를 두고 있더라. 아무도 없는 조용한 산 속에서 시원한 바람 소리 사이로 "딱, 딱" 장기말이 달리는 소리가 듣기 좋았다. 부러웠다~~~

 

더 위로 오르니 저쪽의 영신바위 정상 부분이 보인다.

 

영신바위의 정상부. 절리를 따라 분리된 바위 조각들이 금방이라도 떨어져 내릴 것만 같다. 그래서 저쪽으로는 오르지 말라고 철책을 설치해놓은 것 같은데...

 

세상이 흐릿하다.

 

스맛폰 카메라의 성능을 본다. 줌 렌즈 작동~

멀리 남산의 타워가 보이기는 한다. 서울의 하늘이 이렇다니...... 이른 아침의 사진이 아니라 13시40분47초.

 

오후 1시 50분. 드디어 제대로 된 등산로를 만났다. 암벽에 박힌 쇠말뚝을 밟고 쇠줄에 매달려 올라가면 된다.

 

넓은 암반 위에서 잠시 쉬어간다.

 

네이버지도 앱을 켜니 현재 내 위치가 나온다. 제대로 된 학도암장의 암벽은 아직이다. 더 가야 한단다.

 

1시57분. 제대로 된 등산로를 찾으니 제대로 된 이정표도 보인다. 힐링타운이 550m 밖에 안된다고 한다. 정상 방향으로 간다.

 

멀리 영신바위의 정상부분이 물로 젖은 듯한 흔적이 보인다. 저 높은 곳에서도 지하수가 흘러나온다니...

 

대단한 노원구 공무원님들이다. 등산객들의 편의와 안전을 위해 이 골짜기에 교량도 설치되어 있다.

 

메마른 낙엽 위로 열매들이 매달린 것이 보였다. 구글 렌즈 앱을 통해 검색해보니, 작살나무라고 나온다.

 

절리, 구조선.

 

취사, 흡연 금지.

 

낙석 주의 구간. 낙석이 문제가 아니라 내가 미끄러져 내리지 않을까 걱정. 부들부들 흔들리는 무릎, 바들바들 떨리는 가슴.......ㅠ.ㅠ

 

편형수? 편향수? 대체로 바닷가 등의 특정 방향으로의 바람이 강하게 부는 곳에서 볼 수 있는 나무를 불암산에서 만났다. 희한하게 소나무의 가지가 가까이 위치한 바위의 반대 방향으로만 뻗어있다. 바위의 틈새로 뿌리는 박히지만 나뭇가지는 파고들 수 없기 때문일까나...

 

그리고.... 계단이다. 아름다운 계단이다.^^

 

2시반. 학도암장 위로 올라왔다.

 

불암산에서 내려다보이는 노원구, 도봉구의 아파트 단지들의 모습은 늘 묘하다.

 

쉼터인 전망데크에서 셀피 하나 만들어본다.

 

2시33분. 능선 위로 오르니 경기도가 보인다. 별내의 아파트 단지들.

 

네이버지도에서는 '풍화바위', 다음 카카오맵에선 '해골바위'라고 표시하고 있는 바위이다. 

산 정상 부위에 이런 타포니가 나타나는 것이 신기하다.

 

2시44분. 500m 쯤 올라오는데 50분 가까이 걸렸다. ㅎㅎㅎ

 

이제부터는 능선길이다. 불암산성까지 쭈욱 그냥 쉬운 길이다. 늘 흩어진 성터의 모습만 보았는데, 이날은 서울시 기념물이라는 불암산성 안내판의 사진에 보이는 온전한 모습이 진짜 있는지 궁금하여 둘레를 돌아보았다.

 

2시51분. 찾았다. 헬기장이 있는 봉우리의 동쪽 부분은 무너지지 않고 남아 있었다. 그리고......

 

경기도 기념물이라는 안내판도 볼 수 있었다.

그러니까 불암산성은 서울시 기념물이면서 경기도 기념물이기도 한 것이다. 이렇게 중복 지정도 가능한 것인가...

 

헬기장 위에는 아마도 헬기로 옮겨다 놓은 듯한 물건들이 보였다.

 

라이신 황산염. 겨울철에 대비하여 불암산에 거주하는 식구들을 위한 식량으로 준비한 것으로 보였다.

 

불암산에 "왔으니" 불암산 정상을 "보고는" 가야한다. ZOOOOOOOOM 렌즈!

저 가파른 바위 위로 줄서서 오르고 있다. 사람들 심장이 참 강하구나!!!

 

3시9분. 멀리 북한산의 모습을 조망하면서 불암산을 내려간다.

 

조오오오오기 우리 집도 보인다.

 

남쪽 저 멀리 롯데타워도 보인다.

 

남서쪽으로 남산의 서울타워도 보인다. 보이나?

 

불암산성에서 능선을 따라 내려오다가 학도암 코스로 길을 잡는다.

 

등산로 옆에 있는 작은 샘이다. 이곳의 샘물은 수면 위에 마치 기름이 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예전부터 궁금했다. 왜 그러지?

 

샘물이 흘러내리는 바위의 표면이 붉은 것은 철분이 많아서???

 

3시43분. 학도암이 보인다.

 

학도암의 마애불이 담장 넘어로 살짝 보인다. 저 담장이 없었는데, 왜 만들었을까???

 

학도암 바로 아래의 주차 공간은.....

 

오늘도 불암산의 은총을 받고 내려간다......

...다음에 또...........

 

728x90
728x90

운동이라는 활동을 하지 않고 집구석에 쳐박혀 지내기가 특기라고나 할까....

너무 안움직이니 답답하여 당현천을 따라 중랑천까지 다녀 오는 정도의 산책을 하곤 한다.  가끔 바로 옆에 있는 멋진 불암산을 바라만 보다가 헬기장 정도까지 다녀오고 싶어지기도 한다. 갔다. 오후 1시 50분 쯤 집에서 출발하였다.

불암초등학교 옆을 지나 불암산 등산로로 진입하였다. 학도암을 지나 화랑대역 쪽에서 올라오는 능선길을 만나 헬기장으로 이동하였다. 해발 442m에 위치한 헬기장까지 2.6km 거리인데 1시간 20분이나 걸렸다. 경사지를 오르는 산행을 너무 오랫동안 하지 않았다고 온몸이 비명을 지르며 고통을 호소한다.

 

길가에서 처음 본 표지이다. 노원경찰서에서 설치한 안심귀갓길 표지이다. 무슨 사고가 있어 신고할 때 위치를 "안심귀갓길 11-라"라고 알려주면 경찰이 빠르게 찾아올 것이라는 것 같다.

 

불암산 등산로 입구이다. 등산로 입구 안내보다는 다른 정보가 훨씬 강렬하다.

 

입구의 공터에 "경작금지" 안내가 있지만 아랑곳하지 않는?? 깨가 꽤 많이 심어져 잘 자라고 있다.

 

불암산은 돌 덩어리로 된 '돌산'임을 그대로 드러내 보인다.

 

통교사라는 오래된 작은 암자 바로 옆으로 등산로가 조성되어 있다.

 

꽃길이다. 벌들이 꽤 많다.

 

불암산 둘레길의 바닥이 이렇다. 돌길이다.

 

은행사거리 방향에서부터 올라왔다. 불암산을 휘돌아가는 둘레길을 가로질러 정상을 향하여 힘차게 발길을 옮긴다.

 

암반 위로 등산로가 조성되어 있기도 하다.

 

출발한 지 25분 만에 학도암에 도착하였다. 이맘 쯤에서 절집의 모습이 보였었는데, 담을 자꾸 높여서 이제 안보이는구나. 

 

왜 그리 숨기려 하시는 지....... 답을 안주시네...

 

학도암의 대웅전, 그리고 뒷편의 마애불.

 

절벽의 마애불. 영험하다는 스토리가 있다.

 

물이 말라 졸졸 소리만 겨우 내고 있는 계곡을 지나 산을 계속 오른다.

 

협조!!!

 

상당한 급경사의 계단길이다. 구간이 길지는 않지만 여기서 힘이 다 빠진다.^^

 

능선길은 대부분 이렇게 풍화산물로 되어 있다. 모래가 미끄럽다.

 

외길이라서 반드시 이곳을 지나야 한다.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바위를 녹여내고 있다.

 

잠시 쉬어가려 했는데, 멀리 물개바위 아랫쪽에 사람들이 매달려 있더라. 헬멧을 쓰고 있는 것을 보니 본격적인 암벽 등반가들인 것 같다.

 

풍화산물인 모래가 제거된 구간에서는 이렇게 기반암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누가 이렇게 깨트렸을까. 복잡하게 깨졌다. 절리가 이렇게 잘 발달하였으니 보다 풍화와 침식이 잘 진행되고 있을 것이다.

 

이정표 팻말이 또 있구나.

 

등산로 윗구간에도 '여성안전 특별치안활동'이 이루어진단다. 위치 신고 코드는 "불암 51-5".

 

개방된 곳에서는 구리시 방면으로의 확 트인 경관을 즐길 수 있다.

 

목표했던 곳이 보인다. 헬기장 바로 아래 위치한 불암산성의 흔적이다.

 

자세한 설명은...

 

왔다. 불암산 헬기장. 유사시 헬기가 착륙하는 공간이다.

 

평시에는 까마귀들이 차지하고 있는 공간이다. 개체 수가 상당히 많다. 소란스럽고, 하늘에서 가끔 덩어리가 떨어지기도 하니 조심할 필요가 있다.

 

불암산 정상이 "멀리" 보인다. 바로 아래의 거북바위인가 하는 이름이 붙은 곳까지 한번 가본 것이 전부. 저 정상은 아마도 앞으로도 구경만 할 듯 하다. 무릎이 흔들려 무섭다.

 

멀리 도봉산이 보인다.

 

머리 위로 까마귀들이 날아다니는 사이로 수락산이 멀리 보인다.

 

쉬다가 하산 방향은 상계역 쪽으로 잡았다. 갑자기 모임이 그쪽에서 만들어지는 바람에...

3시16분에 출발하였다. 약 2.2km를 걸었다. 1시간 조금 더 걸렸다.

 

하산길로 잡은 코스의 상태가 좀 어렵다. 길이 험하다. 내려 오면서 다른 등산객을 한 명도 만나지 못했으니 다른 이들도 잘 찾지 않는 코스인가보다. 그럴 만 하다. 내려오면서 기억이 났다. 얼마 전에 이 코스를 한번 이용하면서 다시는 이쪽으로는 내려오지 않겠다고 다짐을 했던 것이......

 

그래도 갈림길 표지는 있다. 

 

노원구의 아파트 단지가 쫘악 깔려 있다. 그리고 멀리 북한산이 보인다.

 

경사가 급하고 모래가 부서져 내려 참 힘든 길이었다.

 

힐링타운 방향으로 하산하여 상계역으로 이동하려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철쭉동산이 저 멀리 보인다. 왜 저 쪽에 있지??

 

대충 옆길로 빠져 내려오니 불암산 둘레길과 만난다.

 

배드민턴 코트도 보인다. 처음 본다.^^

 

중계 2단지일 것 같다. 다 내려왔다.

 

눈에 익숙한 삿갓봉 근린 공원이다. 화장실을 찾아 간단히 세수하며 얼굴의 땀을 닦아본다.

 

상계역 바로 앞의 모처에서 지인들과 모임을 갖고 식사를 하고 헤어지고... 귀가하고... 퍼진다...

 

728x90

'국내여행 및 답사 > 수도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을지로 아뜨리애, 명동성당, 덕수궁  (0) 2023.02.08
오랜만의 불암산성 나드리  (0) 2022.11.18
백령도 여행  (2) 2022.10.10
대청도 여행  (3) 2022.10.10
망우역사문화공원  (0) 2022.05.26
728x90

지난 주에 열심히 약을 챙겨먹었더니 한달 넘게 이어지던 기침 증세가 멎었다. 

아직 목이 칼칼한 것은 남아 있지만.... 이대로 코로나의 후유증이 없어졌으면 좋겠다.

 

 

월요일이다. 출근을 해야겠다 싶었다.

아직 기온이 낮은 아침 시간대를 피해 나섰다. 점심 먹고 12시에 출발했다.^^

오랜 만에 불암산으로 방향을 정했다.

늘 가던 학도암 - 헬기장 코스로 올랐다.

암반 위에서 세상 구경을 하다가 오랜 만에 힐링타운 방면으로 하산하였다.

약 5km, 3시간 10분 걸렸다. 중간에 25분 정도는 움직이지 않고 쉬었다고 램블러의 gps 기록이 말한다.

 

같은 이동 경로를 인공위성 영상 위에 표시해보았다. 램블러를 통해서.

학도암 방면으로 올라 능선을 타는 코스가 가장 쉬운 코스였다.

힐링타운 방면으로 하산하니 중간에 줄에 매달려 암벽을 타야 하는 곳이 여러 곳 있었다.

올라가는 것은 크게 무리가 없지만, 내려가는 코스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되었다. 

 


 

은행사거리 방면에서 올라 서울둘레길을 가로 질러 정상으로 향한다.

 

꽃이 피었다. 봄인가 보다.

 

 

학도암을 지난다.

 

마애관음보살좌상, 명성황후가 후원하여 조성하였다고 알려져 있다.

 

학도암 주차장 옆에 핀 꽃.

'구글 렌즈' 앱으로 검색했다. "산수유'라고 나온다.

 

계곡엔 물소리가 아주 싱그럽다.

날이 좋아 스맛폰의 카메라로도 물방울이 날아가는 모습이 잘 잡힌다.

그런데, 수동으로 셔터 속도를 늦추어 흐르는 물을 모습을 표현하는 것은 아직 못하겠다. 공부하자.

 

 

학도암의 자연 생태 보존을 위한 당부.

 

능선을 올라가다보면 잘 숨어 있어 찾기 어려운 전망대가 있다.

아줌씨덜 서넛이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하고 있어 얼른 돌아섰다.

 

날이 좋아 별내, 구리 방면으로 시야가 쫘악 트였다.

 

불암산 정상도 잘 보인다.

 

새로 산 스맛폰이다. 30배 줌으로 당겨 보았다.

좀 많이 상당히 뭉게져서 화질이 좀 그렇다.

 

산을 오르면서 겸손한 마음을 가져야 함을 알려주는 곳이다.

고개를 숙이고 지나가야 한다.

 

정상까지 1.3km 남았다.

 

불암산은 돌산이다. 곳곳에 거대한 화강암 덩어리가 지표로 드러나 있다.

그러한 곳마다 주변을 멀리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 역할을 해준다.

 

신도시의 거대한 아파트 단지들이 가득하다.

 

확대하니 저 멀리 한강까지 자알 보인다. 구리시 - 하남시 방면이다.

 

 

불암산성 안내 표지판.

 

이 정도인데....

 

불암산을 오르면 거의 이곳에서 돌아선다. 헬기장.

가끔 구조 헬기가 다녀가는 것을 아래서 본 적이 있다.

저 멀리 불암산의 정상이 보인다. 그림자 셀피.

옛날 옛적에는 한 구석에 작은 매점이 있어서 라면, 오뎅, 막걸리 등을 비싸게 판매했었는데 없어졌다.

 

 

불암산의 정상에 태극기가 힘차게 펄럭인다. 언젠가는 가보겠지??

 

헬기장 바로 아래에 걱정이 많은 사람들을 도와주는 시설이 잘 정비되어 있다.

 

불암산에 처음 올랐을 때의 충격적인 이미지가 잊혀지질 않는다.

저 아파트들 속에 살고 있었으면서 이런 아파트 덩어리 속에 있었다는 것은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온 세상에 아파트 건물들이 가득찬 모습이라니.....

아주 먼 옛날 어렸을 때 TV에서 본 만화영화 "천년여왕"의 장면과 연결이 되었었다.

천년 마다 세상의 멸망 위기가 찾아오고 그 위기에 인류를 보존하기 위해 천년여왕이 아지트를 몰래 마련해왔었다는 이야기인데, 시대마다 당연히 그 모습이 달랐다.

현세의 천년여왕이 마련한 아지트의 모습이 저랬다. 똑같이 생긴 아파트들의 세상.

김국환씨가 부른 천년여왕 주제가가 기가 막힌데....

 

 

바위 사이의 커다란 절리를 건너 반대쪽 바위로 옮겨간다.

가슴은 떨리고, 무릎은 흔들린다.

 

멀리 보이는 북한산 인수봉.

 

저 아래로는 노원문화예술회관, 불암초등학교가 보인다.

내가 살고 있는 곳도 보인다. 새 스맛폰의 카메라 성능이 마음에 든다.

 

집의 베란다에서 불암산을 바라보면 눈에 드는 돌 덩어리. 커다란 돔 모양을 이루고 있다.

 

박리 돔. 양파 껍집이 벗겨지듯 조금씩 껍질이 벗겨지고 있다.

 

셀피 남기기. 백수의 백발.............

 

학도암 쪽으로 올라와 불암산 정상을 바라보다가 힐링타운 방면으로 하산한다.

 

얼래? 쇠줄을 잡고 내려가야 한다. 코스를 잘못 선택했다는 느낌이 밀려온다.

 

이쪽에도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다. 전망 좋다~~~~

 

전망대에서 셀피 남기기.

 

오우야~~

멀리 남산의 서울타워가 보인다.

 

 

쇠줄에 의지하여 어기적 거리며 내려간다.

 

데크길도 있다.

 

또 쇠줄이다.

 

갈림길에서 양지초소 방면으로 길을 잡는다.

 

또 쇠줄이다.

그리고 암반에 쇠막대기를 박아놓았다. 발 딛을 때 미끄러지지 않게 도와주는 기능을 한다.

좋다. 그런데 바닥이 얇은 운동화를 신었더니 발이 아프~

 

저 단단한 바위의 갈라진 틈마다 식물의 뿌리가 파고든다.

바위가 갈라져 풍화가 가속되는 과정이겠다.

 

서울시의 '지적삼각점'이라 되어 있더라.

 

저 멀리로 수락산이 살짝 보인다.

 

오 마이 쇠 줄리야~

이쪽 코스를 또 이용하려면 장갑이 필요하다. 장갑이...

 

 

힐링타운 쪽으로 다 내려왔다.

불암산 명예산주님의 한 말씀.

 

무려 '엘리베이터' 전망대이다.

주변에 다양한 운동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조금 더 내려가면 나비정원이 나타난다.

 

 

영신여자고등학교 방면으로 터덜거리며 걷는다.

 

드디어 아파트의 세상 속으로 스며든다.

중계본동 자율방범대. 그 앞에는 늘 경찰차 한대가 항상 정차되어 있다. 

항상 늘 있다. 오죽하면 누군가가 차 아래에 고양이 먹이를 갖다 두었을까.

누가 폐차를 갖다 버린건가? 

이곳에 정차했다는 것을 담당자가 잊은 것일까?

별 쓸데없는 생각을 하면서 지나간다.

 

12시에 출발하여 하산하니 퇴근 시간이 다 되었다.

약 5km 이동, 최고 444m까지 올라갔었고, 11,000보 조금 넘었다.

백수에게 오늘 근무는 좀 힘들었다. 다음에도 또 힘들자~

 

728x90

'국내여행 및 답사 > 수도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망우역사문화공원  (0) 2022.05.26
백사마을~불암산  (0) 2022.04.20
양평 드라이브 - 소나기마을  (1) 2019.06.07
20190421_평택 답사  (0) 2019.04.25
20190420_안성 답사  (0) 2019.04.24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