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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23일이 다가오면서 슬슬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지오트립 카페에서 답사 신청을 하긴 했는데, 조사해보니 그곳까지 가는 길이 장난이 아니었다.

차를 이용하면 되긴 하는데, 그것을 피하고 대중 교통 수단을 이용하려 하니 난감했다. 네이버 사이트에서 길찾기 검색을 하니 버스 노선만 보여주었다. 세시간이 넘는다. 다음 사이트에서 다시 검색해보았다. 지하철 노선을 포함시키니 시간이 줄어든다. 그런데 여러번 환승을 해야 한다. 버스 두번, 지하철 세번을 타고 갔다.

 

날씨기 좋지 않았다. 쌀쌀했다. 고민하다가 결국에는 파카를 입고 출발한다. 집앞 사거리를 지나면서 보니 파카를 입은 사람들이 많다. 다행이다.^^

 

8호선 지하철 산성역에서 남팀장을 만났다. 같이 내려 버스를 탔다. 토요일에만 운행하는 버스이다. 9-1번 버스. 출발할 때부터 하늘이 우중충하더니 짓눈개비를 내리다가 눈으로 바뀐다.

산성역에서 출발한 버스 안에서 GPS tracker를 사용해보았다. 산성터널 부근에 남한산성의 남문이 위치한다.

 

남한산성 도립공원 남문주차장에서 하차하였다. 눈이 본격적으로 마구마구 쏟아진다. 너무너무 반가운 눈이다. 3월말에 만나는 눈이라니!!!

온세상이 하얗게 변하고 있다.

 

시커먼 하얀 머리 아저씨의 셀피를 만들어본다.

 

오늘 답사 참가자들의 접선장소. 방문자센터.

 

여러 나라 말로 환영한다는 인사말이...

 

주변은 모두 눈으로 덮이고 있다. 행궁도...

 

만남의 광장도...

 

버스 정류장도...

 

남문주차장에 주차된 차들도...

 

답사대원들에게 공급할 생수를 들고오는 남팀장...아니  남사장도...

 

하늘도...

 

돌담도...

 

오랜 만에 보아서 그런가 내린 눈이 너무나 탐스러워 보인다.

 

 

그런데 갑자기 내리기 시작했던 눈이 또 갑자기 그치려 한다. 당황스럽다.

 

하얗게 변한 세상, 사람들이 나와 놀기 시작한다.

 

아...눈이 그쳐 버렸다. 눈이 계속 내려야 오늘의 답사를 대충 취소하는 쪽으로 하면서 도처에 깔린 식당 아무데나 들어가 대낮부터 거시기 하려던 마음 속의 계획이 산산히 부서진다.

 

눈이 그치는 정도가 아니라 햇볕까지 들기 시작한다. 아......

 

남한산성 탐방로 1코스를 계획했었다고 하는데, 2코스로 변경하여 출발한다.

 

이동 경로를 기록으로 남겨보았다. 카메라 아이콘 깔린 포인트들이 사진 촬영한 장소들...

 

남한산성의 옛지도. 산성을 따라 남문, 서문, 북문, 동문의 위치를 확인하였다. 북문에서 남북으로 연결되는 도로가 거의 그대로 오늘날에도 남아 있음을 알 수 있다. 행궁, 객사인 인화관 등을 옛지도에서 확인하고 직접 위치를 찾아보았다. 인화관은 문을 닫아 놓아 내부를 들어가볼 수 없었다.

대동여지도를 통해 남한산성이 위치한 광주와 일대를 정리하였다.

옛지도를 통해 과거의 살피고 오늘날의 모습과 비교하였다. 최근에 나온 영화 이야기가 들어가 더 흥미가 있었지 않나 싶다.

 

답사를 시작하자. 종각을 먼저 지난다.

남한산성 종각의 천흥사 동종이라는 안내판이 옆에 있다.

 

종각 옆의 등산? 탐방 코스를 따라 산을 오른다. 계단이다.

 

아담한 건물. 침괘정이라고 한다.

침괘정 안내판.

이런 상태로 남아 있던 것을 복원한 것이다. 깔끔하게...

 
뒤쳐진 사람들을 기다려 다시 출발한다. 기다려준 고마운 분들...

나뭇가지에 쌓였던 눈이 바로 녹는다. 빗물처럼 쏟아져 내린다. 그래서 준비한 우산들을 펴고 있는 것이다. 게으른 나는 폈다 접었다 하는 것이 귀찮아 그냥 쏟아지는 눈녹은 물을 맞으며 간다.

 

의병 활동과 독립투쟁의 중심지, 남한산성.

 

사적 제57호 남한산성.

 

남한산성 탐방로 2코스를 따라 올라 능선 위로 오른다. 다시 날리는 눈발.

 

탐방객들의 안전을 위해 수고해주는 분들

수고하시는 분들이 이용하는 꼬맹이 차량. 전기 차이다. 아마도...

공도에는 나갈 수 없는 차량. 번호판이 없으니까..

 

눈발 속으로 보인다.

수어장대와 청량당

 

청량산 높은 곳으로 올라와서 기온이 낮아져서 눈이 내리고 싶어져서...

눈발 속의 수어장대

옛날 모습을 담은 옛날 사진

안내판

수어장대 앞에서 남겨보는 셀피
 
그리고 단체 사진.

 

수어장대 앞을 지나는 핑크~

 

한쪽 구석에 있는 돌말뚝. "리대통령각하행사기념식수"

 

말뚝 보는 사이에 또 세상이 변했다. 맑은 하늘~

 

수어장대를 나서서 서문쪽으로 향한다.  핑크 양산은 남한산성이 능선을 따라 축성되었다는 것을 가리키고 있다. 핑크 양산의 주인은 "옛지도와 함께 걷는 도성" 등등으로 유명한 이현군 박사이다. 오늘의 답사를 인솔하였다.

 

답사에서 가장 중요한 행사가 이루어지는 뽀인트는 항상 화장실이다. 탐방로 2코스와 1코스가 만나는 지점에 있는 화장실을 이용했다. 그 앞에 있는 사설 매점.

 

주최측에서 먹어보라고 해서 한 컵 잡았다. 혹시나 해서 물어보았다. 종이컵 하나 만큼을 주고 2천원을 받더란다.

 

서문쪽에서 보이는 서울의 모습. 저 말뚝의 정체는?

 

병암 부근에 사설 매점이 또 있다. 여기선 막걸리, 컵라면 등을 판매한다. 막걸리 한통 가격이 뻔데기 한 컵 가격과 같다. 뻔데기 괜히 먹었다... 안주 무료...

 

헌데 바로 옆에 있는 이 플래카드는 뭐지???

나와는 아무 관계없는 것이라 관심도 없지만...

 

서문을 지나 연주봉옹성을 향한다.

 

저 멀리 수어장대가 보인다.

 

하남시 쪽으로부터 불어오는 북풍을 따라 구름이 계속 만들어진다. 능선을 따라 축성된 성벽의 모습을 조망할 수 있다고 했는데, 구름이 시야를 계속 막고 있다.

 

이곳에서도 서울 쪽의 조망은 그렇게 좋지 아니하다. 하늘이 맑을 때 다시 보아야 할 듯 하다.

 

유네스크 문화유산으로 지정받기 위해 보수 공사를 하였었지만 시간이 지나니 다시 공사를 필요로 하는가 보다.

 

남한산성의 북문이다.

이름은 전승문이다. 전승하고 싶어 이런 이름을 붙였을 것이다.

 
 

전승문, 북문에서 산성 로타리 방면으로 하산하였다.

그리고 남한산 초등학교 옆에 있는 연무관으로 향하였다. 이런 곳이다.

 

인솔자와 답사객들.

 

연무관의 상태가 이러했단다.

 

이렇게 복원해 놓았다. 근사하지만 썰렁하다.

 

그리고 연무관 앞에 5일장 장터가 있었다고 이런 표지석을...

이런 안내판을...

 

그리고 그 앞에 파출소도 있다.

 

산성리의 요충지인 남문 로터리. 버스 정류장이 있다. 저 버스가 끝어지기 전에 이곳을 탈출해야 한다. 7시반까지 운행한다고 했다.

 

종각 주변의 눈이 모두 녹았다. 눈이 내렸다는 물증이 없다.

 

산성리에 있는 행궁.

 

행궁을 방문해보기로 한다. 경기도민은 입장료 무료!

행궁의 입구인 한남루.

 

행궁으로 들어가는 계단을 오른다. 행궁이 경사지에 건축되어 있기 때문에 계속 계단을 이용해야 한다.

 

통일신라 건물지라고 되어 있다. 그런가부다 한다.

 

내행전.

 

복원 상태가 상당히 현대적이라 눈에 어색하지 않다???

 

계획되었던 대로 5시에 답사를 마무리하였다. 바쁘신 분들은 먼저 산성리를 탈출하시고, 조금 덜 바쁜 사람들은 행궁이 바라보이는 전망좋은 곳에서 저녁을 같이하였다.

 

저녁을 같이 하고도 조금 아쉬운 사람들 몇몇이 야탑역 주변에서 한 차수를 더 채웠다. 전주에서 오신 분이 있어 버스 터미널 부근으로 자리를 잡았다.

 

지하철 세번을 타고 내렸더니 눈에 익은 곳이 나타난다. 하계역인 것 같다. 또 버스 한번을 더 타야 한다.

 

뭐 그렇게 토요일 오후를 이용한 남한산성에 내리는 눈을 맞아보기 체험을 마무리 하였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남한산성~

 

***남한산성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www.gg.go.kr/namhansansung-2 사이트를 참고하면 된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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