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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7일. 토요일이다. 시엔푸에고스 시내 답사를 하고 트리니다드로 이동하였다.

 

시엔푸에고스 만에 날이 밝았다. 요트가 많이 정박해 있는 것이 눈에 들더라.

 

오전에 시엔푸에고스의 프라도 거리에서 호세 마르티 공원 등지를 답사하였다.

 

시엔푸에고스에서 묵었던 Jagua 호텔 앞에 있는 Palacio de Valle. 프랑스, 스페인, 아랍 등 서로 다른 세가지 건축 양식을 짬뽕하여 만든 것이라고 한다. 19세기 초 건축.

사탕수수 농장주 바이에스의 저택이었다.

 

프라도 거리에 있는 Benny More의 동상. 쿠바의 유명 연예인.

Bartolomé Maximiliano Moré (24 August 1919 19 February 1963), known as Benny Moré, was a Cuban singer, bandleader and songwriter. Due to his fluid tenor voice and his great expressivity, he was known variously as El Bárbaro del Ritmo and El Sonero Mayor. Moré was a master of most Cuban popular genres, such as the bolero, son montuno, mambo, and guaracha. Moré formed and led the Banda Gigante, one of the leading Cuban big bands of the 1950s, until his death in 1963.

-wikipedia

 

토요일이다. 장이 열렸다. 번화가 불레발 거리라고 소개하더라. 차량이 다니지 않아 주말이면 음식과 기념품을 판매하는 노점상들로 채워진다고.

 

유명 건물 위치 안내도. 건물 사진만 있고 설명은 생략되어 있다.

 

한쪽에서는 공연 준비도 이루어지고 있고...

 

드루와, 드루와.

 

근사한 건물.

 

이발소 내부. 널찍하다. 여유 여유. 기다림.

 

시청 건물.

 

호세 마르티 공원에는 호세 마르티 동상이 있다.

 

뭔가....

 

손녀와 할머니, 비둘기, 그리고 외국인들.

 

결혼을 앞둔 신부일까 모델일까, 예쁜 아가씨가 좋은 날씨에 사진 촬영을 하고 있더라.

제보를 받았다. 15살을 맞아 예쁘게 단장하고 화보 촬영을 하던 아가씨라고 한다. 15살이라니.

 

외국인들이 들이닥쳐 뭔 짓을 하고 다니는지를 지켜보는 나무의 눈.

 

공원에 앉아 있으려니 쿠바 사람 하나가 다가와 체 게바라가 그려진 지폐를 내민다. 가지라는 줄 알았더니 아니더라. 눈치챘다. 돈을 바꾸자는 것이었다. 쿠바는 내국인용 화폐와 외국인용 화폐를 이원적으로 운용하고 있다. 같은 액면가의 요금을 받는다. 하지만 화폐 가치는 25배 가까이 된다. 지폐에 인물이 그려진 것은 내국인용 화폐이다. 외국인용은 건물이나 동상 같은 것으로 채워져 있다. 외국인들이 체 게바라를 많이 찾으니 그가 그려진 내국인용 지폐를 내밀고 같은 액수의 외국인용 지폐를 원한 것 같았다. 나름 괜찮은 환투기라고 생각되었다. 하지만......환전을 하지 않아 CUC가 없어 그가 원하는대로 해주질 못하였다.

 

1890년에 문을 연 토마스 테리 극장.

 

Tomas Terry. 노예상을 하면서 부를 일구다. 하지만 주변인들의 좋지 않은 시선. 그것을 불식시키기 위해 극장을 만들었고, 사람들의 호의를 받게 되었단다.

 

개장 당시의 의자를 아직도 사용하고 있다. 100년이 넘었다.

 

극장 내부 모습. 공연 준비를 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극장의 객석은 여러 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천정에는 멋진 그림이...

 

Catedral de la Purisima Concepcion. 

 

대성당 내부.

 

Palacio Ferre - Casa Provincial de la Culture

 

건물이 낡아 일부분만 문화 시설로 이용하고 있다. 발레 강습.

 

아이들 놀이터?

 

Jardin de UNAEC. 아프리카 음악인 것 같았다. 계속 공연 중.

 

시엔푸에고스 만의 바닷가 제방 위에서 스마트폰에 빠진 학생. 이곳도 해변이니 말레꽁이다.

 

시엔푸에고스 만의 바다에 물고기를 잡기 위해 빠진 펠리컨.

 

전화카드를 구입하고 있는 아벨리오.

 

해변의 시엔푸에고스 클럽에서 점심 식사.

클럽 시엔푸에고스. 자본주의 시절 카지노였던 곳이라고 한다.

 

다음 여행지 트리니다드로 향한다. 에스깜브라이 산을 지나 트리니다드로 진입한다.

1632년부터 스페인인들이 유입되기 시작했다고 한다. 사탕수수 플랜테이션 때문에 흑인과 뮬라토가 많다고 한다. 물론 메스티소도 많다.

인구는 4만5천명 정도.

사탕수수 농장을 운영하면서 이곳에서 부를 일군 사람들이 간떼로스, 이즈나가, 브루네로 등이 대표적이라고 한다.

 

시내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고 한다. 하여 18세기 건물 스타일을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Trinidad를 파스텔톤의 예쁜 도시라고 한다. 맞다. 파스텔톤의 예쁜 도시다.

 

도로 포장은 돌로 된 것이 그냥 남아 있다.

 

역사박물관으로 이용되고 있는 Palacio Cantero를 먼저 찾았다.

 

탑이 있는데, 탑에 오르면 트리니다드 시내 전체를 조망해볼 수 있다. Plaza Mayor. 마요르 광장과 그 주변. 건너편으로 Holy Trinity 교회가 보인다.

 

멀리 San Francisco de Asis 성 프란치스코 교회의 멋진 모습도 눈에 든다.

 

Holy Trinity 교회와 그 내부.

 

어떤 행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 같았다.

 
파스텔톤의 도시

 

San Francisco de Asis.

 

여기도 La Bodeguita del Medio 짝퉁이 있다.

 

칸찬차라 바.

유명한 곳인가보다.

 

매달린 장식. 오래 쳐다보고 있으면 어지러워지더라.

 

음료 한잔. 꿀, 레몬, 얼음, 럼주 등이 들어간 것이라고 한다. 트리니다드 과거엔 시골이었다. 이곳 사람들이 몸이 아파도 아무런 약재의 처방을 받지 못하였단다. 약이 없으므로. 그 시절 몸이 안좋을 때면 트리니다드 사람들이 약 대신 만들어 먹던 것이 이 음료라고 한다. 하지만.......나의 감기는 낫지 아니하였다.

 

바 입구의 카운터에 앉은 아저씨가 시가 만들기 시범을 보여준다. 그리고 시가를 판매한다. 맛보기로 피워볼 수도 있다.

 

예술하는 사람들.

 

상업하는 사람들.

 

여가 즐기는 사람들.

 

바베큐 당하는 돼지. 은은한 숯불에 하루를 이렇게 익힌다고 한다.

 

해가 저문다. 수고한 햇님이 쉬러 가신다.

 

오늘도 힘들게 달렸다. Playa Ancon 호텔에서 여장을 푼다. all inclusive 호텔. 숙박 비용에 여러가지 즐길 거리의 비용도 모두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런 방식은 여러날 같은 호텔에 머물 때나 의미가 있을 것 같다. 게다가 바닷가에 호수가 많다보니 모기가 아주 많았다.

 

트리니다드의 돌길을 걸어다니다가 신고 있던 샌들이 망가졌다. 여러 해 나와 여러 나라를 돌아다녔는데...ㅠ.ㅠ

발가락에 물집도 잡혔다. 제길~

저녁 식사 후에 다른 사람들은 트리니다드의 Los Conspiradores에 가서 살사 공연을 보러 갔다. 하지만 나는 감기가 심해져서 그냥 방에 뻗었다.

내일 아침은 678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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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6일. 장거리 이동을 했다. 아바나를 떠나 마탄사스를 거쳐 바라데로에서 점심을 먹었다. 계속 달려 산타 클라라를 거쳐 시엔푸에고스까지 450km를 이동하였다.

 

거의 평지로 이루어진 쿠바 중앙부를 아바나에서 동쪽으로 달린다. 아바나 항구 앞바다, 쿠바 미사일 위기의 현장을 지난다. 아바나 동부의 고속 도로변에 커다란 운동장이 있다. Estadio Panamericano. 1960년대 미국의 경제봉쇠 속에서 쿠바가 솰아있음을 보여주기 위해 판아메리카 경기를 유치했던 곳이라고 한다.

Tarara. 공산 혁명 이전 부장들의 별장들이 모여 있던 동네라고 한다. 약 12km정도의 해변이 사빈으로 구성되어 있어 여름철 쿠바인들의 휴양지로 이용되고 있다고 한다.

 

쿠바가 산유국이다! Santa Cruz del Norte 인근의 해저에서 원유를 채굴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1981년부터 시추가 시작되었다고 한다. 년간 4만톤 정도라고 한다. CUPET 쿠바 페트롤륨이라는 회사 설립. 

하늘로 연기를 뿜어내는 공장이 있다. 화력 발전소란다.

 

대기오염? 그런 것 모른다. 인공위성 영상에서도 아주 자~알 보인다.

 

마탄사스 조금 못미쳐 Bacunayagua 계곡이 있고 그 위로 다리가 연결되어 있다. 거의 평지로 이루어진 쿠바에서 보기 드믄 지형이다. 보기 드믄 곳에는 뭐가 있다? 휴게소 겸 전망대가 있다.

 

간판에 적혀 있다. 바꾸나야구야 전망대. Mirador de Bacunayagua.

 

쿠바에는 음악인들이 넘쳐난다. 전국의 어디라도 관광객들이 모이는 곳이면 공연이 벌어진다.

계곡과 다리. 멋진 전망이 있으면 전망대가 가치가 있다.

 

그리고 주위 하늘을 점령한 폭군, 매. 상당히 많은 숫자의 매들이 하늘 날고 있었다.

 

전망대도 멋지다.

 

Matanzas. matanza가 '대량 학살'을 뜻한다. 하여 역사적으로 어떤 사건이나 의미가 있는 지명인가를 물었더니, 쿠바 가이드 아벨리오는 옛날 이 지역에 살면 인디오 부족의 이름을 딴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위키피디아에 검색해보니 '학살'에서 지명을 따온 것이 맞는 것 같다. 스페인인들이 저지른 학살이 아니라 자신들이 당한 학살이라는 것이 의외이기는 하지만.

마탄사스는 세 개의 강에 17개의 다리가 있어 '다리의 도시'라고 불린다고 한다. 마탄사스는 단손, 룸바 같은 음악과 춤이 발생한 곳으로도 알려져 있다. 또한 이 지역은 사탕수수 플랜테이션이 많이 이루어졌던 곳이기도 한다. 그래서 아직도 설탕 제조 공장들이 남아 가동되고 있다.

 

마탄사스는 설탕 수출항, 화력발전소, 오일 탱크 등으로 기억에 남는다. 쿠바의 세번 째 규모의 무역항이란다.

1728년부터 스페인인들이 들어와 도시 건설을 시작하였다고.

인구는 66만 명 정도.

 

시내 중심에 자유 공원이 있다. Parque de la Libertad.

 

역시나 호세 마르티 동상이 공원 가운데 세워져 있다.

 

재밌는 모양의 공중전화 부스.

 

도서관이라고 써 있다.

 

Milanes길을 따라 걷는다.

 

Varadero. 16세기부터 스페인인들에 의해 개발되었고, 19세기에 이미 스페인인들의 휴양지로 이용되기 시작하였다. 1930년대에 미국인 백만장자 Irenee du Pont에 의한 투자가 이루어져 많은 미국인들이 휴양을 위해 찾았던 곳이다. Al Capone도 이곳을 들렀었단다. 하지만 쿠바 혁명으로 미국인들이 철수하면서 휴양지로서의 면모는 퇴색되었다.(이곳을 찾던 미국인들이 바라데로의 대안으로 개발한 것이 멕시코의 칸쿤이라 한다.)

 

바라데로는 좁근 긴 반도이다. 깨끗한 모래, 환상적인 바다가 함께 한다.

 

듀퐁이 1918년에 만들었다는 호텔. 아직도 남아 보전 및 이용되고 있다. 바라데로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이다.

 

호텔 옆의 해변. 최고다. 

 

장거리 이동 일정상 오래 머물 수가 없어 물 속에 발만 담구어보았다.

 

 

헤밍웨이 장사가 되니 짝퉁이 넘쳐난다. 바라데로에 있는 식당. 점심식사.

 

그래도 유명한 '이름'을 가진 곳이라고 식당 내부의 벽면에는 기념으로 남긴 글귀로 가득하다. 펜을 달라 하여 저 위 구석의 여백에 글귀를 남겼다. 뭐라 적었는지는 직접 가서 보시라.

엄청난 벽면이다.

 

체 게바라의 도시, 산타 클라라. 체 게바라 기념관, Leoncio Vidal 공원, The Armored Train 공원 등을 들러보았다.

 

체 게바라 기념관. 쿠바인들의 가슴 속에 살아 있는 것 같은 체 게바라, 그의 기념관은 의외로 소박해 보였다. 동상은 큼지막했지만.

 

기념관은 사진 촬영 금지이다. 아예 카메라를 갖고 가질 못한다. 그래서 사진이 없다. 체게바라 혁명 광장에서 동상만 사진에 담았다.

Hasta la Victoria Siempre

 

비달 공원.

 

산타클라라 자유 호텔. 체 게바라와 까밀로 시엔푸에고스가 쿠바 혁명 당시 정부군과 격전을 벌였던 곳이다.

 

호텔 건물의 외벽에는 총탄을 맞은 자국들이 그대로 남아 있다.

 

분수대의 소년. 물새는 장화.

 

열차전적지까지 걸어간다. 불러바드 거리의 일상.

 

Yo soy FIDEL. 나가 피델이지유~

 

열차 전적지. 아바나에서 열차를 타고 산티아고 데 쿠바로 향하는 대규모 정부군 병력을 이곳에서 막아내면서 쿠바 혁명은 막바지에 이르게 된다. 결정적 전투가 벌어졌던 곳이다.

 

불도저를 이용해 철로를 제거하여 정부군을 실은 열차들이 탈선하였다 한다. 이곳의 전투에서 남은 병력을 잃은 바티스타는 결국 쿠바를 떠나게 되고 쿠바 혁명은 완성되게 된다.

 

기념 조형물. 폭파!

 

 

시엔푸에고스에 도착하였다.

 

호텔 방에 들어가니 수건으로 이런 작품과 함께 환영한다는 편지를 적어 놓았다. 기분 좋다.^^

 

장거리를 달려 왔다. 시엔푸에고스의 밤이 익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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