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나우스에서의 둘째날 일정을 한나절 마치고 돌아가야 한다. 힘들었지만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아마존의 안개를 체험하면서 하루를 시작했다.
수상 마을의 생활상을 살펴보고 상륙하여 마나우스 항구로 이동하였다. 항구 바로 앞에 있는 수산시장을 견학하였다.
그리고 마나우스 시내를 살펴보면서 이동, 식당을 찾아 점심을 해결하였다.
인공위성 영상이 아닌 그냥 지도.
8시 14분. 아리아우 호텔은 여러 타워로 되어 있고 그 사이는 나무 다리로 이어진다.
안개가 조금... 아마존의 안개.
아리아우 호텔은 2016년에 문을 닫았다.
친환경 호텔을 지향했지만 비판도 많이 받았었다고 한다. 지금은 가볼 수 없는 곳이 되었다.
이 애기는 그냥 이곳에서 사는갑다. 어제 반겨주더니 오늘은 배웅을 해준다.
8시 27분. 아리아우 호텔을 뒤로 하고 배는 떠난다.
Tchau~
흐렸던 하늘에 빛이 내리기 시작한다.
마나우스에서 네그루 강을 가로지르는 어마어마한 다리이다.
이름이 여럿이다. 저널리스트의 이름을 붙인 Phelippe Daou bridge라고 하는데, 포르투갈어로는 그냥 Ponte Rio Negro라고 한다. 이것은 뚀 요로케 된다. Rio Negro Bridge. 그냥 네그루 대교라고 하자.
대단한 그래피티이다. 네그루 대교의 교각에도 예술이 채워져 있다.
마나우스와 이란두바를 연결하는 네그루 대교는 길이가 3,595미터에 이른다. 아마존강에 건설된 유일한 다리이다. 건설 당시 이러한 도로 교통로의 확대는 아마존 열대 우림의 파괴에 대한 영향 여부의 논란이 있었으며, 2018년의 연구에 의하면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마나우스의 시가지 스카이라인.
아마존 강물에 떠서 영업하는 빠가 있다.
저쪽엔 시가지, 이쪽엔 우림.
아마존 분지의 중심지로서 마나우스 시가 빠르게 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유람선이 지난다.
마나우스 항구와 세아사 항구 부근에는 다양한 선박들이 왕래한다.
강상 주유소.
11시. 수상 마을에 도착하였다.
영업중인 식당이다. 손님들을 태우고 온 보트.
통나무들을 엮은 후, 그 위에 집을 올렸다.
수상 가옥의 일상
동력 카누.
당연히 보트가 가장 중요한 일상 교통 수단이다.
홍수 때문인지, 낡았기 때문인지 버려진 집도 있다.
수상 가옥은 열대 지방에 흔한 해충으로부터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으며, 밀림 속에서의 생활보다 시원하여 거주 환경도 낫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육지에 집을 가질 수 없는 사람들의 임시 거주지라는 측면이 강하다.
강 위에 있기에 어업에 종사하기 편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식수와 수질 오염 문제가 가장 심각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색적인 주민들의 생활상을 살피는 여행객들의 보트.
외지인들을 맞이하는 큼지막한 식당.
제일 근사해보이는 집을 방문해보기도 하였다.
멋진 새집.
아이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
신축 중인 건물. 2층으로 올릴 예정인가보다.
아마존강에는 수강 마을이 여러 곳에 있다. 우리가 방문했던 마을은 아마존강의 본류인 솔로모에스 강과 지류인 네그루 강이 합류하는 부근이었다.
솔리모에스 강은 안데스 산지에서 발원하여 열심히 달린 강이다. 따라서 산지 사면을 따라 침식된 물질을 많이 부유물로 포함하고 있어 네그루 강에 비해 상대적으로 밝은 색을 띤다. 네그루 강은 아마존 분지의 밀림 지대를 통과하며 흐르는 강이다. 저지대를 서서히 흐르기 때문에 침식 작용이 거의 없다. 그리고 나뭇잎을 비롯한 식물의 부식질을 많이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어두운 색을 띠는 것이다. 그래서 강 이름도 네그루 강이다. Rio Negro. negro는 라틴어의 niger에서 온 단어라고 한다. niger는 '검은'이라는 뜻이고.
그리고, 네그로 강은 열대 기후의 분지를 통과하였기 때문에 수온이 높고(28℃), 유속이 시속 2킬로미터 정도로 느리다. 반면, 솔리모에스 강은 산지에서 발원하였기 때문에 수온이 낮고(22℃), 유속이 시속 4~6킬로미터 정도로 빠르다. 이러한 차이로 인해 두 강은 합류하였으면서도 합류하지 않은 상태가 되어 버린다. 그래서 각자의 색깔을 유지한채 서로 섞이지 않고 하류로 6킬로미터 정도를 나란히 흘러간다.
보자.
11시 25분. 저쪽이다.
이쪽은 검은 물, 저쪽은 흙탕물이다.
보통 강물의 색을 이야기할 때 흙탕물이 어두운 색인데, 이곳에서는 흙탕물의 색이 밝은 색이 되어 버린다.
두 강물이 만나면서도 쉽게 섞이질 못한다.
강물의 경계를 따라 항해하는 다른 선박.
강을 따라 돌아다니는 보트가 무진장 많다. 그러한 보트를 대상으로 영업하는 강상 자유소도 많다.
카 훼리. 차들을 잔뜩 실고 가는 배.
12시 10분. 마나우스 동쪽에 있는 PORTO DA CEASA로 상륙하여 시내를 통과해 마나우스 항구 쪽으로 이동했다.
마나우스에서 가장 큰 수산 시장인 Feira Flutuante Manaus Moderna를 찾았다. Manaus Moderna (Feira da Capital Amazonense)라고도 한다.
규모가 상당히 크다. 손님들의 바로 앞에서 손질하여 판매한다.
많은 물고기, 많은 직원, 분주한 손길. 그리고, "올라!"
작은 물고기.
큰 물고기. 얘가 피라루꾸이다.
이빨로 물어서 먹이를 잡는 것이 아니라 엄청난 수압으로 빨아들이는 독특한 방식을 사용하는 물고기.
피라루꾸를 토막내거나 발라내서 판매한다. 킬로에 16헤알? 3,600원?
덩치가 큰 물고기는 살도 많다.^^
흥정~
전시.
마나우스의 살아 있는 수산 시장이었다.
12시 20분. 부두 구경.
관광객들이 이용하는 보트들로 보인다.
12시 25분. 마나우스 시내.
19세기말, 세계적으로 고무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때 아마존 강 상류 지역에서 질 좋은 고무나무들이 많이 발견되면서 고무의 채취와 수출의 중심지로 마나우스가 발전하기 시작했다. 갑자기 엄청난 자본이 몰려들면서 마나우스의 부자들은 유럽 문명을 그대로 이곳으로 가져오고자 했다. 대표적인 것이 아마조나스 극장 같은 건물이었다.
헌데 그 대표적인 명소를 방문하지 아니하고 그냥 식당으로 달렸더라. 밥이 중요했었나보다.
다시 가서 꼭 아마조나스 극장을 만져보고 싶다.
마나우스 시내의 모습. 노점상 등.
1시. 식당이다. 마나우스에 있는 한식당이다. 사랑채 SARANGCHE RESTAURANTE.
근사한 곳에 자리잡은 근사한 식당이었다.
점심 식사를 맛있게 먹고 마나우스 시 외곽에 위치한 에두아르두 고메스 국제 공항으로 이동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