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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e.  "내 것"이 아니라 "지뢰"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라는 것이 처음 나왔을 때 mine sweeper를 달고 있었고, 그것을 참 많이 했다. 그 기억 속의 mine.

지뢰는 밟으면 터지는 것이란다. 아무나 밟으면 터진다. 그래서 전쟁 중에 전쟁에 종사하는 전문가가 아닌 일반 민간인도 피해를 볼 수 있다. 그래서 지구 상의 여러 국가들은 지뢰금지협약에 가입하고 있다고 한다. 몇 개 국가는 제외하고...

그 지뢰를 소재로 한 영화이다. MINE.

전쟁 영화이지만 요란스런, 그리고 험악한 전쟁 장면은 거의 나오지 않는다. 영화 내내 혼자만의 자신과의 싸움을 그리고 있다.

밟으면 터지는 지뢰이지만 주인공은 열외에 해당한다는 것을 또한 보여주는 불공평한 영화이다.


아무도 없는 사막. 지뢰밭이라는 상황. 하나 밖에 없던 동료는 지뢰밟고 사망. 혼자 생존. 소지하고 있는 GPS 장치는 고장나서 본부에서 주인공의 위치 추적 불가. 대략적인 위치만 무전기를 통해 전달. 모래폭풍 때문에 52시간을 기다리라는 응답. 배터리 광탈.

뙤약볕의 사막에서 닷새를 버틴다는 것?

정신이 오락가락 하는 상황 속에서 자신의 트라우마를 발견하고 그것을 해결해내게 되는 과정을 그린 영화같다. 어렵다.

자유롭게 나아가지 못하고 자신을 심리적으로 억압하던 것, 그것을 '지뢰밟는 소리'라는 것으로 상징 삼았다.

고생했고, 극복에 성공했다. 역시 주인공이다.


영화 제작비 중에서 출연진의 인건비가 매우 저렴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몇 명 나오지 않으니까.ㅎㅎ

그리고 주인공의 환상일 것으로 추정되는 현지인 등장. 사막을 오가며 생활하는 사람인데 영어를 너무 잘한다. '프리맨'이 되기 위해서는 스스로 '원 스텝'을 내딪으면 된다고 조언한다. 대화 내용이 심각하다. 그런 대화를 너무 잘한다. 그렇다.


여운이 남는다. 좋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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