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예고편. 한글 자막~
전장에서 목숨을 걸고 있는 개의 이야기이다.
전장에 투입된 개, 그리고 그와 끈끈한 정을 쌓은 인간의 이야기이다.
군대와 군인에 대한 미국인들의 태도가 부러워지는 영화이다. 누군가 군대에서 무슨 임무를 맡았었다는 이야기를 하면, 나는 그것보다 더 힘들었었다고 하면 상대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분위기가 팽배해 있다. 나도 힘들었지만 상대도 힘들었다는 것을 그냥 그대로 인정해주는 것이 그렇게 힘든 것인지.
미국을 위해 누군가가 목숨을 바쳤다면 그것에 대해 미국인들은 무한한 존경심으로 보내준다. 그리고 심지어 전쟁 중에 많은 기여를 하였다면 개의 행위에 대한 가치도 인정해준다. 부럽다. 그러니까 많은 사람들이 그 명예를 위한 기꺼이 목숨을 걸어주는 사회가 될 수 있는 것이리라.
(아래 사진들의 저작권은 Dogs of War LLC에 있을 겁니다)
미국의 전쟁에 대한 이야기이며 미군 이야기이며, 미군의 군견 이야기이며, 미국의 전쟁 영웅 이야기이기에 영화 포스터는 미국 국기 자체가 되어버렸다.
미국의 평범한 젊은이. 고등학교 졸업하고 비정규직으로 지내며 삶에서 권태로움을 느끼던 차, 해병대원들이 눈앞에 살짝 지나간다.
훈련소 수료식. 어머니와 남친이 축하. 아버지는? 편치 않은 가정사.
이라크 파병 후 동료들과 술 잔치. 노상 방뇨. 하필 해병대 건물 밑에서. 징계 조치로 군견을 만나게 되어 렉스와 인연을 맺기 시작한다.
이런 저런 사연이 지나고 렉스와 임무에 나가 훌륭한 성과를 보인다.
임무에 나갔다가 공격을 받아 군견과 군견병 모두 부상을 당한다. 하지만 미국의 해병대원이 여기서 그대로 후송된다면 영화가 되질 않는다.^^
부상에도 불구하고 더욱 악화된 상황을 정리하기 위해 "자진하여" 나서고, 그것을 완수!
훈장!
이후 제대를 신청하고 렉스를 입양시키고자 하였으나 ... 거부된다.
렉스가 또다시 아프카니스탄으로 파병되었다는 것을 알고는 사회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고 방황한다. 렉스가 잘못된 것은 아닌지 계속 걱정하면서.
별거하던 아버지로부터의 조언과 군대의 후임으로부터 렉스를 안락사시킬 수도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게 되면서, 렉스를 입양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게 된다. 영화였다면 금방 해결되었을 것이다. 무려 해병대이니까.
하지만 현실은 영화보다 어렵다. 자료를 찾아보니 무려 6년 간이나 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의원에게 탄원하고, 서명 운동을 하고, 그것을 토대로 방송 출연도 하고 했던 모양이다.
결국,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들이라면 가슴을 쓸어내릴 수 있는 결말로 이어진다.
이건 뭐지? 하고 시작했던 영화의 마지막은 미소를 머금게 한다.
재밌게 볼 수 있는 영화이다. 군더더기가 별로 없다. 그래도 있어야 할 것은 다 있다. 빠르게 진행된다. 가슴이 따뜻해진다.
국내 개봉은 아직 되지 않았다.
추천.
그런데 위에 링크시킨 예고편이 영화의 내용을 참 잘 담고 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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