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2023년 5월4일에 한양도성 일부 구간을 답사하였다. 

2017년에도, 2018년에도 답사를 한 적이 있었다.

그러다가 블로그에 기록을 남기지 못한 그 이전의 답사 경험이 있었다는 것이 생각났다.

찾아보니 2013년 11월 16일(토)에 사진들만 남아 있어 10년 만에 사진들만 정리를 해본다.

 

답사경로는 이와 같다.

경복궁역 주변에 집결하여 버스를 이용해 창의문까지 이동하여 숭례문까지 걸어서 이동했었다.

 

사진을 촬영했던 뽀인트들을 표시한 지도.

GPS 로그 기록을 남겼어야 하는데, 지금은 이 로그 파일이 남아 있질 않다.ㅠ.ㅠ

 

2013년 11월 13일. 오전 9시 12분에 촬영한 사진이다.

청계천 발원지. 윤동주 문학관 옆 도로가에 설치되어 있다.

지금은 복개되어 보이지 않는 백운동천의 시작점에 해당한다.

 

바로 인근에는 1968년 1월21일 청와대 습격을 위해 침투했던

김신조 등 31명의 무장공비를 막아내는데 공헌, 희생한 이들의 동상이 서 있다.

 

9시 18분. 답사를 인솔했던 이현군 박사가 한양지도를 놓고 안내를 하고 있다.

 

요 지도이다.

 

창의문彰義門은....

서울 한양도성의 북서쪽에 낸 사소문 중 하나로 다른 이름으로는 자하문紫霞門으로도 부른다. 조선 태조 5년(1396) 다른 문들과 함께 축조됐으며 옛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유일한 문이다. 인조반정(1623) 당시에 거사에 가담한 군대가 이 문을 통해 들어왔는데 그 사연과 공신들의 이름을 기록한 현판이 지금도 문루에 걸려 있다. 성문의 홍예에는 봉황이 새겨져 있고 천장에도 봉황 그림이 그려져 있는데 이는 창의문 바깥 지형이 지네의 형상이라서 지네의 천적인 닭의 왕이라고 할 수 있는 봉황을 새기고 그려넣은 것이라는 속설이 전한다.

창의문 밖으로 나가면 환기미술관, 백석동천과 백사실 계곡, 세검정, 대원군 별장이었던 석파정의 사랑채 건물, 탕춘대성의 홍지문, 보도각 백불 등을 찾아볼 수 있다.

 

이날 답사에 담가했던 대원들의 단체 사진이 남아 있다.

그런데 어떤 단체였는지는 기억에 없다. ㅠ.ㅠ

 

답사를 출발한다. 한양도성 순성 코스 중 숭례문-창의문 구간을 반대로 이동하였다.

 

9시 35분. 창의문앞 교차로에서 창의문로를 건너 인왕산 방향으로 들어간다.

 

9시 40분. 경치가 좋으다.ㅎㅎㅎ

 

윤동주 시인의 언덕 한쪽에 그린 한 폭이 소개되어 있다.

정선의 작품, 장안연우(간송미술관 보관). 봄을 재촉하는 이슬비가 내리는 날에 북악산 서쪽 기슭에 올라 서울 장안을 내려다 본 전경을 그린 것이라 한다.

11월이라 늦가을인데, 안개가 짙게 깔려 정선이 작품이 이때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정선이 장안연우를 그릴 때의 분위기를 느끼며 자하문로를 걷는 답사대원들의 모습.

 

9시 53분. 인왕산 위의 한양도성 구간. 많은 사람들이 밟고 지나가 인왕산의 화강암이 닳고 닳았다.

" 자, 저쪽에 뭐가 보이지요?"

"안개요!"

 

산지 사면을 따라 만들어진 도성이라는 것을 바로 알 수 있다. 숨이 차다!!!

방어를 위한 시설이라는 것을 바로 알 수 있다. 철조망이 있다!!!

 

복원한 부분은 돌의 때깔이 다르다. 

 

안개가 몰려온다. 쌀쌀하다. 어으~~ 춥다.

 

10시 8분. 안개로 축축한 널바위 구간에서 이현군 박사의 설명이 있었다.

 

10시  30분. 정상에 오르다.

 

종로구는 이런 경계점 놀이를 좋아하는 것 같다. 서대문구와 종로구의 경계점.

2004년에 주요 경계점 10곳에 경계점 표석을 설치했다는 기사가 검색된다.

 

10시 35분. 안개 속으로 올라왔다가 안개 속으로 하산한다.

 

사진찍지 말라는 표지판이 있었다. 이제는 이런 정도는 크게 의미가 없는 것일텐데....

 

이정표가 보이면 촬영해두는 습관...

 

10시 40분. "여러분 춥습니까~?"

"네~"

 

계단의 경사가 아름답다~~~~

 

이렇게 허술해 보이는 구간도 존재한다. 그래도 산의 경사가 험하니까...

 

안갯속으로 한양도성의 허연 복원된 부분이 아스라하게 보인다.

 

조기다. 이날 안개는 참 대단했다.

 

10시 50분. 한계단 한계단 조심조심...

 

달님인 듯한 햇님...

 

11시. 서울 시내 방향의 조망 상태.

 

11시 10분. 뒤를 돌아보았다. 완전 오리무중이다.

 

11시 26분. 북악이 저곳에... 청와대의 지붕이 살짝 보인다.

 

11시 45분. 어느 틈에 홍난파 가옥 앞에 섰다.

1930년대 독일 선교사가 벽돌로 지은 서양식 건물을 홍난파가 인수해서 살았던 곳이다.

1930년대의 서양식 건물 특성을 그대로 잘 보여주는 공간이다.

입구에 홍난파의 조각상이 있다.

 

12시. 경교장을 방문하였다.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주석이었던 백범 김구 선생이 1945년 중국에서 돌아온 후 1949년 6월26일 암살 당하기 전까지 집무실과 숙소로 사용했던 건물이다. 2층 창문에 총알에 맞은 자국을 구현해놓았다.

 

12시 5분. 정동사거리에서 돈의문 터 주변을 살피고 있는 이현군 박사.

돈의문敦義門은 서울 한양도성의 서쪽 큰 문으로 조선 태조 5년(1396) 도성의 다른 문들과 함께 준공됐는데 서대문·새문·신문이라고도 불렸다.

일제강점기인 1915년에 일제가 도시계획에 따라 전차궤도를 복선화한다는 명목으로 철거해 정확한 위치조차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지금은 돈의문의 위치를 ‘정동사거리’로 추정할 뿐이다.

 

12시 11분. 정동길로 들어섰다.

 

정동사거리에서 대한상공회의소까지의 구간의 도시화 과정이 중첩된 곳이다.

여러 차례의 개발 과정에서 도성의 모습은 흔적을 찾기도 어렵게 변해버렸다.

 

12시 15분. 이화여자고등학교 정문 길건너편, 이화 사주문 앞에 위치한 '대소인원개하마'라 적힌 하마비.

人은 보통 사람, 員은 관직이 있는 사람을 가리켰던 것이라네...

 

러시아 대사관 옆을 스쳐 지나간다.

 

12시 22분. 서울 성곽이 끊어진 구간 표시. 사유지이기 때문에 복원 작업이 불가능하다는 아쉬움.

 

'터'를 나타내는 표지석을 저곳에 설치한 이가 누구일지 궁금하다. 찾아가볼 방법이 없는 곳이다.

소의문터.

 

12시 37분. 대한상공회의소 부근의 복원 구간이다.

 

12시 45분. 숭례문에 도착하였다.

 

여기까지가 공식적인 인왕산 - 숭례문 구간의 한양도성 답사였다.

오전 9시 12분의 첫 사진에서부터 오후 12시 45분의 마지막 사진까지 4시간 정도를 진행한 빡쎈 답사였다.

 

 

이것은 비공식 일정의 기록이다.

오전의 답사를 성실히 수행하였기에 점심 식사 시간도 지나는 즈음이라 식당을 어렵게 찾아 점심 식사를 여러 답사 대원들이 함께 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리고는 오랜 만에 만난 얼굴들이 서로 반가워.... 좀 반가워.... 좀 오래 반가워했었다.

그렇게 골목을 다니며 여러번 반가워 하다가 나의 기억은 log data가 삭제되었다.

다음 날 보니... 카메라는 잘 챙겨왔는데, 전화기가 따라오질 않았더라.

어디에다가 흘렸는지를 찾는 과정이 재밌었다. 네이버와 다음의 로드뷰를 십분 활용하여 위치 찾기를 했었다.

찾는 과정은 재밌었으나 다시는 당연히 다시는 반복하고 싶지 않은...

 

여러번 있었던 스마트폰 분실사도 한번 정리해볼까....ㅎㅎㅎ

 

728x90
728x90

 

한양 도성이다. 매년 순성 행사가 열리기도 한다. 하지만, 도성의 원래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는 것은 아니다.

1902년 지도이다. 한자와 함께 한글로도 지명이 씌여있다. 하지만 그림파일의 해상도가 낮아 작은 글자들은 알아보기가 어렵다.ㅠ.ㅠ

한양과 도성의 옛모습을 찾아볼 수 있는 정도.

1907년에 제작된 지도이다. 도성이 어디로 연결되어 있는지 잘 표시되어 있다.

(함께서울 지도전시관 홈페이지에서 가져옴)

 

당시 남아 있던 도성의 모습은 이러했다.

(한양도성연구소에서 가져옴)

 

한양도성은 새로운 교통수단과 교통로가 도입되면서 새로운 건물이 들어서면서 파괴되기 시작했다. 오늘날에는 원래 모습을 거의 찾아볼 수 없을 지경이다. 많은 사람들의 노력에 의해 복원되기는 했지만 상당한 구간은 아직 복원되지 않은 상태이다.

 

 

2017년 3월 25일 토요일 도성의 일부 구간 답사를 다녀왔다.

지하철 3호선 동대입구역에서 답사객들이 모여 시내버스 5번을 타고 남산을 올랐다. 남측과 북측을 조망하며 도성에 대한 배움의 기회를 가졌다. 이현군 박사('옛지도를 들고 서울을 걷다' 등 수많은 주옥같은 저작물들의 저자)의 상세한 설명과 함께 했다.

저자 사인본 득템!!!

 

 

3월25일 오후에 걸어다닌 코오쓰~카메라 아이콘이 붙은 위치에서 사진을 찰칵했었다는 것도 알 수 있다.

 

동대입구역을 나오면 장충단공원이다. 장충단비.

 

수표교. 청계천이 복개되면서 홍제동으로 옮겨졌다가 1965년에 현재의 위치에 자리잡게 되었다고 한다. 복개되었던 청계천은 복원되었지만 수표교는 있던 곳으로 돌아가질 못하고 있다. 복원된 청계천에는 엉터리 짝퉁 수표교가 만들어져 있다.

 

튼튼한 돌다리 수표교. 난간도 고급스러워 보인다. 하지만...짝퉁은?

 

장충단공원에서 남산까지는 시내버스를 이용하였다. 5번버스.

 

서울시 투어 버스도 올라와 있다.

 

남산공원의 발자국.

 

남산에서 북쪽으로 보다.

서울 도심의 고층건물들. 멀리 북악과 인왕산. 동쪽으로 응봉, 낙산 산자락이 보인다.

 

남산의 명물? 혹은 흉물? 엄청나다......우와~

 

남산봉수대전통문화공연이라는 제목을 달고 있더라. 이들의 정체는 무엇일까? 그래도 '공연'이라고 하면 좀.....흠....

 

국사당터에서 한양도성의 역사 및 남산에 있었던 시설물들에 대한 강의가 있었다.

 

남산 봉수대터일지도 모르는 곳에 만들어 놓은 조형물.

 

남산 팔각정. 쓸쓸하다. 사드 논란이 있기 전에는 이곳이 인산인해였다고 한다. 주말에는 올라오질 못할 정도였다고 하더라.

 

남산 성곽을 답사한다. 계단을 걸어내려오며 축성의 시기별 특징에 대한 강의 및 질의 응답이 이어졌다.

 

중간에 서울 시내가 잘 보이는 곳에 뽀또 뽀인뜨가 있다.

 

잘 보인다. 뽀또~

 

쩌어~쪽으로 남산 한옥마을도 보인다.

 

한양도성 복원 안내. 축성 시기에 따른 형태.

 

애써 이만큼이라도 복원하였다. 망가트리지 말자.

 

남대문으로 향하는 길. 남산육교를 건넌다.

고가도로를 치우고 있다. 멀리 서울역이 보인다.

 

숭례문광장 초입에는 길바닥에 수선전도가 '새겨져' 있다.

 

새로 만든 남대문, 숭례문. 이제 국보는 아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잠시 해보았다.

 

왔으니 셀피 하나 남겨 본다.

 

서소문터에서 길을 건너기 위해 고가차도 아래를 지나야 한다.

횡단보도이다. skid mark라고 하던가? 타이어 자국이 잔뜩 나있다. 사진 오른쪽의 흰색 차량이 이곳에서 유턴하더라. 불법아닌가? 타이어 자국으로 보아 많은 차량들이 같은 불법을 일상적으로 행하는 곳인 것 같다.

 

정동이다. 여러나라의 대사관들이 있다. 그중에서 구러시아공사관터에는.

 

구러시아 공사관이 한국전쟁 중에 폭격으로 파괴되었단다. 그리고 남은 것은 탑 부분. 1890년에 준공된 것으로 사적 제 253호. 1896년 아관파천의 현장이었다.

 

러시아공사관이 원래 이렇게 생겼었단다. 사진 오른쪽의 깃발이 날리고 있는 탑만 남아 있는 것이다.

(문화유산채널 홈페이지에서 빌려온 사진) 원본 홈페이지 링크~

http://www.k-heritage.tv/brd/board/275/L/CATEGORY/325/menu/251?brdCodeField=CATEGORY&brdCodeValue=325&bbIdx=2453&brdType=R

 

 

강북삼성병원 내에는 경교장이 있다. 1945년부터 1949년 6월 26일까지 백범 김구 선생이 거주하던 곳이다. 안두희의 흉탄에 의해 저격 당하시던 그날까지...

 

2층 창문에 저격의 흔적을 만들어 놓았다.

 

월암근린공원. 공원에서 인왕산 방면으로 보면 홍난파 가옥이 보이고 커다란 은행나무가 보인다. 행촌동이다. 은행나무 아래에 딜쿠샤가 있다.

 

이 은행나무가 있는 곳이 권율 도원수의 집터라고 한다.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다.

 

보호수 은행나무 옆에 딜쿠샤가 있다. 문화재로서의 가치, 그리고 이 집의 주인이었던 테일러의 공헌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는 답사객들.

 

이런 사연이 있는 가옥이다. 

링크 참고~

http://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3437498&plink=ORI&cooper=NAVER

 

1923년에 건축되었으니 오래되었다.

 

그래서 위험한 건물이다. 건물은 국유재산이다. 그런데 몇몇 분들이 오래 전부터 거주했단다. 건물이 붕괴 위험에 있으므로 퇴거해야 한다.

 

무단 점유 문제, 건물 복원 등의 문제가 원만하게 잘 해결되길 기대해본다.

 

인왕산의 도성 복원 상황 및 등산로 안내.

 

아쉬움이 있기는 하지만 도성이 복원되어 있다. 멀리 보이는 남산 그리고 탑.

 

셀피 남기기.

 

인왕산의 황금 호랑이. 그리고 그 황금을 지키는 경찰.

 

인왕산 자락의 하나인 수성동 계곡으로 하산하였다.

이곳은 겸재 정선의 작품 '수성동도'에 맞추어 복원한 것이다. 옥인시범아파트를 철거하고 녹지를 조성하였다. 그림과 유사하게 보이려고 석축도 쌓았다. 철거하면서 발견한 돌판을 가져다가 계곡에 걸쳐 놓기도 하였다.

아래 링크~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5/05/01/2015050101921.html?Dep0=twitter&d=2015050101921

 

답사 일정은 수성동에서 마감하였다.

그 아랫동네가 바로 서촌.

 

윤동주 하숙집 터.

 

조금 더 시내 쪽으로 내려오니 식당가가 나온다.

 

연탄 위에 생고기~

 

나의 기억은 여기까지.... 이상 끄읏!

에고 다리야.....

 

 

728x9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