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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월 13일 금요일이다. 13일에 금요일.

아바나 시내의 캐슬 투어를 하고 공항으로 달려가 자메이카로 날아간다.

부슬비가 내리는 이른 아침에 아바나의 마지막 여행지를 향해 출발한다.

 

캐슬 투어 이동 코스.

운하를 따라, 가장 바깥 쪽에 모로 요새가 위치한다. 그 안쪽으로 산 카를로스 요새가 있고, 그 안쪽으로 El Cristo de La Habana가 있는 Parque del Cristo de la Habana가 있다. 공원을 한 바퀴 돌고 모로 요새로 향하였다.

 

8시 50분. 공원에서 아바나 항구의 모습이 잘 보인다. 상쾌한 아침이다.

 

El Cristo de La Habana. 아바나 항구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위치이다. 

The statue was carved out of white Carrara marble, the same material used for many of the monuments of the Colon Cemetery. The statue is about 20 metres (66 ft) high including a 3-metre (10 ft) base. It weighs approximately 320 tons. The statue was built from 67 blocks of marble that had been brought from Italy after being personally blessed by Pope Pius XII. The figure of Christ is standing with the right hand held near the chin and the left hand near his chest. Facing the city, the statue was left with empty eyes to give the impression of looking at all, from anywhere to be seen.

The sculpture, located in the Havana suburb of Casablanca, in the municipality of Regla, was inaugurated on La Cabaña hill on December 24, 1958. Just fifteen days after its inauguration, on January 8, 1959, Fidel Castro entered Havana during the Cuban Revolution.

The sculpture is located 51 meters (167 ft) above sea level, rising to a height of 79 metres (259 ft), allowing the locals to see it from many points of the city. There is a panoramic viewpoint at the site of the sculpture.

-wikipedia

 

9시 30분. Castillo de los Tres Reyes del Morro. 왔다. 보았다.

그런데, 들여보내주질 않는다. 입장표를 받는 직원이 아직 도착하지를 않아 들어갈 수가 없다고 한다. 이런......

 

주위를 빈둥거리며 돌아다녀본다. 커다란 쇠붙이들이 여기저기 버려져 있다. 

 

아바나 항구로 들어가는 입구의 동쪽에 요새가 있다. 건너편으로 멀리 고층 건물들이 즐비한 말레꽁이 보인다.

 

입장을 시작했다. 우리가 너무 일찍 왔던 것이었다. 개장 시간이 10시.

 

길게 이어진 이런 굴을 지나가야만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방어를 위한 기가 막힌 시설이다.

 

절벽 위에 위치하면서 넓은 해자까지 갖추어 철벽 방어 시설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바다를 향해 여기저기 커다란 대포들이 설치되어 있었고, 여러 개가 아직도 남아 있다.

 

지금은 방어 시설이 아니라... 등대 역할을 하고 있다.

 

외국인에게 참 불편하다. 거의 모든 안내 자료의 언어는 에스파냐 어 밖에 없다. 에스파냐 어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은 사람도 아닌가. 외국 관광객들이 그렇게 많이 늘어나고 있음에도 에스파냐 어만 고집한다. 불편하면 현지인 가이드를 고용하라는 의미일까? 아니면 불편한 것은 내가 아니라 너! 라는 의미일까?

 

요새에 주둔하던 병사들이 사용하던 시설.

 

이곳에서도 예술인들이 재주를 뽐낸다.

 

요새의 경비 병사가 되어본다.

 

10시 50분. 비행기 시간에 조금 여유가 있단다. 센트럴 아바나의 맛을 조금 보기로 한다. 오래된 주택들이다.

 

조 위에서 할머니, 할아버지가 아래를 보고 뭐라 말씀하신다. 에스파냐 어일 것이다.

 

빨래를 거는 방식이 내가 아는 것과 조금 달라 사진을 찍어 두었다.

 

14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죽음을 맞이 한 딸을 기억하기 위해 관 모양으로 외벽이 디자인된 14층 짜리 건물을 지었다는 이야기 속의 건물. 옛날 이야기인 것 같다. 건물이 매우 낡았다.

 

지나던 건물 안쪽의 배전반. 난감하다.

 

11시. 말레꽁에 파도가 들이친다.

 
건너편으로 모로 요새가 보인다.
 

 

말레꽁, 멀리 보이는 모로 요새. 방파제 앞쪽으로 보조 방파제가 더 설치되어 있다. 주 방파제를 보호하기 위한 것일 것으로 보인다.

 

위험해 보이는데도 사람들의 거주 공간으로 계속 이용되고 있다.

 

버스를 타기 위해 약속한 장소

 

한명 한명 모여든다.

 

우리 앞을 지나는 트럭버스가 우리에게 시커먼 매연을 남기고 간다. 고~맙다.

 

신시가지의 La Casa. 쿠바에서의 마지막 점심 식사.

 

쿠바에서 자메이카로 한방에 날아가는 비행기가 안보인다. 그래서 그란 케이먼 제도를 경유하여 자메이카로 날아갔다. 감기가 낫질 않는다. 챙겨갔던 약을 먹어도 다른 분들이 분양해주시는 약을 먹어도 계속 붙어 있다.

쿠바에서의 출국 수속은 매우 간단하게 이루어졌다. 입국할 때 받아 소중하게 간직하던 출국 카드를 제출함으로써 출국 수속 끝. 짐 검사도 간단하게 끝났다. 매번 보안 검사에서 가방 속의 노트북을 꺼내놓으라고 하는데, 이곳에서는 그럴 필요 없다고 그냥 보낸다.

그러고 보니 의문이 든다. 가방 안의 노트북, 태블릿 등을 왜 따로 꺼내놓으라고 하는 것일까?

 

요렇게 그란 케이먼 제도를 경유하여 자메이카로 날아갔다. 우사인 볼트의 나라, 레게 음악의 나라인 자메이카로 날아갔다.

 

창가좌석에 앉아 날개와 구름 구경 실컷 하다보니 그란 케이먼 제도라고 한다. 내려서 환승 수속을 받는다.

 

그란케이먼 공항에서 환승을 위해 대기하는데, 에어컨이 너무 강하다. 감기 환자에게 쥐약이다. 와이파이가 무료로 된다는 것은 보약이다. 쿠바에서 한번도 연결되지 않았던 와이파이가 쿠바를 벗어나니까 터진다.

 

아담한 비행기로 갈아타고 자메이카로 향한다.

 

선글라스를 머리 위에 걸친 남정네들이 많이 보게 된 것이 기억에 남는다. 거의 흑인들이다. 금색 장식물을 많이 걸치고 있다. 

이코노미 클래스인데, 그동안 이용했던 비행기들에 비해 좌석의 앞뒤 간격이 조금 아주 조금 더 여유 있는 듯 하다. 덩치 큰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비행기라서 그런가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한국의 비행기는 좌석수를 최대로 뽑기 위해 간격을 매우 좁게 만들어 놓아 아주 불편한데, 이 쪽 비행기들은 마음에 든다.

 

킹스턴에 도착하였다. Norman Manley International Airport.

Norman Manley International Airport (IATA: KIN, ICAO: MKJP), formerly Palisadoes Airport, is an international airport serving Kingston, Jamaica and is located south of the island 19 km away from the centre of New Kingston, it is the second busiest airport in the country after Sangster International Airport recording 1,502,973 arriving passengers in 2015. It is a hub for Caribbean Airlines and Fly Jamaica Airways. In 2011 the cash-strapped Jamaican airline Air Jamaica was taken over by the Trinidad carrier Caribbean Airlines but Jamaica has 16% of the shares and the airline retained the former routes used, and the airport was named in honour of Jamaican statesman Norman Manley. There are over 130 international flights a week that depart from Norman Manley International Airport. The airport is located on the Palisadoes tombolo in outer Kingston Harbour; it fronts the city on one side and the Caribbean Sea.

-wikipedia

 

피곤하다. 현지 가이드 친구는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나타나질 않는다.

traffic을 핑계대는 현지 가이드. 헌데 공항을 빠져나오는 길을 따라 버스가 너무 잘 달린다. 트래픽은 무슨!

그리고 도착한 버스가 너무 작았다. 캐리어 가방을 버스의 뒤쪽에 차곡차곡 싣는다. 그리고 나머지 공간에 사람들이 앉아야 했다.

이 작은 버스로 답사를 계속 할 수 없다고 궁시렁 궁시렁~

남팀장이 담당자와 되지도 않는 연락을 주고 받으려 노력하며 버스를 다른 것으로 교체하려 노력하였다. 하지만, 블루마운틴을 다른 큰 버스는 올라가지 못한다고, 어쩔 수 없이 이 버스를 이용해야 한다는 말을 전하였다. 그래도 큰 버스로 교체하는 방향으로 노력하겠다고 하였다.

 

자메이카에서의 첫 날. Hotel Four Seasons에서 감기약 먹고 뻗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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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새해가 밝았다.

1월이 시작되었다. 네번 째 날. 점심도 먹지 아니하고 공항으로 향한다.

공항버스. 처음 이용하기 시작하였을 때는 요금이 7,000원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어느새 16,000원이 되었다.

 

고속도로를 이리저리 달려 공항에 도착하였다.

 

식당부터 들렀다. 난리다. 줄~줄~줄~ 몇 개 안되는 식당마다 사람들로 가득하다. 줄이 짧아 보이는 중국음식점에서 해결.

일행을 만나 인사를 하고 수속을 밟고 게이트에서 대기한다.

 

비행시간 12시간20분. 징그럽다. 게다가 창가자리. 잔다, 잔다, 잔다.

 

캐나다의 토론토에서 환승을 한다. 비행 정보 화면을 보면, 대충 대권항로를 그리면서 날아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북한의 위협 때문인지, 동해를 직선으로 지나지 아니하고 일본 쪽으로 약간 우회한다.

 

토론토 공항에서 환승을 기다린다. 식당 테이블에 태블릿이 설치된 것이 인상적이었다. 간단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 화면의 메뉴를 통해 해당 식당의 음식을 바로 주문할 수 있는 시스템이기도 하다.

 

토론토 국제공항을 출발하여 쿠바의 아바나로 날아간다. 또 창가자리. 머리 위를 보니 환풍기의 바람나오는 구멍마다 눈길이 간다. 에어 캐나다 이사람들. 비행기 청소 좀 하자!

 

1월4일 17시05분에 인천공항을 출발하여, 1월4일 15시25분에 토론토에 도착하였다. 환승 대기하다가 1월4일 18시40분에 토론토를 떴다. 쿠바 아바나에 도착한 것은 1월4일 22시15분. 한국에서 1월4일 출발하여 12시간20분 비행, 3시간30분 환승대기, 3시간35분 비행을 하였는데, 현지 도착 시간은 1월4일이다. 시차를 체감한다. 한국보다 14시간 늦다.

 

생각보다 한국인 단체 관광객이 많다는 것에 놀랐다. 세 팀 정도가 같은 비행기를 타고 입국하였다.

입국 과정이 까다로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는 무난하게 처리되었다. 다만 보안 검사에서 다른 팀의 한국인 쓰루 가이드가 갖고 있던 깃발을 달고 있던 안테나를 압수 당하는 모습을 보니 우습기도 하였다. 우리 팀 중에서 셀카봉이 길다고 압수 당한 멤버도 있다고 한다.

 

현지인 가이드 아벨리오. 자신을 나훈아라고 불러달라 했다. 고향역을 잘 부른다나. 북한에 12년 간 거주하면서 한국말을 익혔다고 한다. 잘한다. 북한에서 대학생활을 했는데, 북한 학생들과 친해질 기회는 전혀 없었다고 한다. 서로의 부담감, 그리고 감시 등으로 인하여. 개인적인 대화 조차 전혀 없었고.

한국인 관광객이 지난 해부터 급증하여 쉬는 시간도 없이 일한다며 좋아한다. 쿠바에 한국어가 가능한 현지인 가이드가 4명 밖에 없다고 한다.

자신을 포함한 관광 가이드, 버스 기사 모두 정부 공무원이라고 한다. 버스 및 회사도 모두 정부 소유, 어쩐지 버스 껍데기 포장이 모두 같다 했다. 버스는 중국산이다. 쿠바 전체에서 개인 사업자는 5% 정도 밖에 안될 정도로 적다고 한다. 나머지는 모두 공무원으로서 정부에서 월급을 받는다.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식당, 연예인, 유명한 운동선수 등은 개인적인 수입을 올리는 것이 가능하다고 한다.

월급이 매우 적고, 어떻게 일하든 똑같이 받게 되므로 근로 의욕은 낮은 수준이라고 한다. 당연할 것이다. 1960년대부터 배급 시스템이 유지되고 있다고 한다. 적은 월급을 보충하는 수단인 것이다. 배급을 받으면 되므로 일을 하려 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쿠바의 수도 아바나의 구시가지는 스페인 스따일, 신시가지는 미국 스따일이라고 한다.

 

아바나에는 비가 내린다. 캐리어 가방이 물에 젖어 나왔다. 내일 우산을 준비하라고 한다.

 

역사적인 건물. 그란 까리베 리비에라 호텔에 체크인.

 

내일 아침 789. 7시 기상, 8시 식사, 9시 출발.

 

창밖을 본다. 유명한 말레꽁 해변이다. 드디어 쿠바에 온 것을 실감한다. 잔다.

 

푹 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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