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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세계대전, 그들은 전설이 되었다?

뻥이다!

그들은 그냥 소심한 보통 병사였고,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았다. 그리고 전쟁은 끝났다. 그런데 그 때의 기록을 남겼고, 그것이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가 된 것이다.

2012년 노르웨이 영화.

국내 개봉 영화 포스터는 가관이다. 영화에 나오지도 않는 장면들을 편집하여 집어 넣었다. 이런 포스터를 보고 극장에 들어왔던 관객들이 영화를 보고 무엇이라 하였을까?

욕 많이 먹었을 것 같다.

사기!


원판 포스터이다. 영화의 등장 인물 다섯. 노르웨이의 산악 지대의 설원으로 격추되는 비행기. 이것이 이 영화의 내용을 모두 함축하고 있는 것이다.


비행기가 날고 기총소사 소리가 점점이 들리더니 눈보라 속에 격추된 독일 폭격기의 잔해.  한 명은 죽고 한 명은 부상, 둘은 멀쩡하다.

비행기에서 챙길 수 있는 생존에 필요한 물건들을 챙겨 이동한다. 어디로? 중위의 손짓 방향으로. 어딘지 모른다. 그냥 간다. 사방이 모두 THE WHITE.

해가 떨어지자 눈에 구멍 파고 하룻밤을 지낸다. 다음 날 눈보라 속에 이동하다가 절벽에 미끄러지면서 식량을 모두 잃게 된다. 식량이 없다! 

하릴 없이 이동하다가 대피소로 만들어진 오두막을 발견. 살았다!

이 때 밖에서 떠드는 소리와 함께 나타난 영국 병사들. 조종사와 소총수. 이 병사가 영화 해리포터에서 해리의 친구인 론으로 나왔던 얼라다.

이들은 오두막으로 받아들여지지만 곧 독일 병사들의 포로 상태가 된다. 이후 서로 견제하고 자극하고 기싸움이 시작된다.

반대로 독일 병사들이 포로가 되는 상황도 발생한다. 하지만 식량과 연료가 없이 고산 지대에 고립된 상황에서 헤게모니를 잡는다고 해도 써먹을 곳이 없다. 결국 양측은 단독강화를 한다. 총을 밖에 던져버리고 함께 생존을 위한 자연과의 싸움을 하게 된다. 이끼도 파먹고, 운좋게 토끼 사냥도 하고.

하지만 이들은 노르웨이군에 모두 잡히게 된다. 한 명은 사살 당하고.

영국 병사가 독일군과 전투하지 아니하고 함께 있었던 상황에 대해 조사 담당관은 '반역'을 이야기 한다. 이에 대해 영국인 조종사 데븐포트 중위는 눈을 부릎뜨고 산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친 것 뿐이라고 말한다. 상대방도 다행히 그걸 인정하고. 그럴 수 밖에 없는 혹독한 상황이니까.

전혀 전쟁영화 답지 않은 전쟁 영화이다. 아주 소소한 에피스드들로 이들의 관계가 어떻게 달라지게 되는 지를 묘사해나가고 있다. 자신들의 감정 속에 숨기고 있었던 것들을 하나씩 하나씩 풀어내기도 하고, 서로가 호감을 갖게 되는 것을 경계하기도 한다.

영화 속에서 또 달라지는 것은 오두막이다.^^ 어떻게? 그것은 영화 속에!


간만에 괜찮은 전쟁영화를 만났다. 

외국 영화를 우리나라에 들여올 때 원 제목을 영어로 그냥 붙이는 경우가 많은데, 이 영화의 경우도 그냥 '인투 더 화이트'라고 게으로게 붙이는 것이 훨씬 나았을 것이다. 뜬금없이 '대공습'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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