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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전. 1986년 2월 26일. 졸업식이 있었다.

졸업했다. 푸하하하하. 1985년 어느 날의 모습이다.


단체 사진. 졸업앨범에서 스캔하였더라.


그리고 30년이 지났다.

그리고는 2016년 2월 26일이 되었다.

1년에 두 번씩 정기 모임을 갖고 있었다. 출석률은 그렇게 높지 않지만...

입학 30주년 모임을 갖자는 이야기가 있었으나 마지막 실행 단계에서 무산되었다.

졸업 30주년 모임은 꼭 하자 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연락이 닿지 않던 동기들을 최대한 수배하여 얼굴 좀 보자 했다. 동기 모임의 회장과 총무를 겸하기로 한 태훈 군의 노력이 빛을 발했다.

여러번의 반복적인 연락 시도 끝에 모였다. 저으기 구석에 있는 한정식 집에서.


오래간만에 만나니 무조건 반가운 것이지.

아는 한에서 서로의 안부를 확인하고 함께 자리하지 못한 동기들의 근황에 대해 궁금해하면서 서로 30년의 공백을 채웠다. 30년 이라는 세월이 지났지만 우리들은 그 시간을 무시하고 거부했다. 다들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 졸업 때와 똑같다 라는 훈훈한 대사를 주고 받으면서.


반가운 시간은 참 빨리도 흐른다. 하지만 다운타운의 길거리는 시간이 늦어지면서 한산해졌지만 우리들 가슴에는 아쉬움과 반가움이 가득 채워져갔다.


이리 보아도 반갑고, 저리 보아도 반가운 친구들. 오랫만에 보아 더 반가운 친구들. 


오랜만에 만나 흔적을 남기어 보기도 한다. 누구 손이더라.


흔적이 조금 부족하여, 추가 하기도 하고.......

아하. 날짜를 적지 않았구나. 다음에 가서 날짜 채우기를 해야겠네.


마시지도 못하는 술을 과하게 마신 후 사고를 친 관계로 집에서 징계를 받은 상황이지만, 그래도 오늘은 취하도록 마시고 싶었다. 하지만, 이 녀석들은 술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아니 많이 마시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리하여 다들 부지런히 사랑하는 가족을 찾아 일찍 귀가하였다.

다음에는 가슴 속에서만 취하는 것이 아니라, 정신도 혼미하게 취하는 날이 있겠지.ㅎㅎㅎ

그리고 오늘 짧은 시간을 함께 하지 못한 그리운 친구들도 나이들었으나 나이들지 않은 얼굴들을 함께 볼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

끄읏~

(추가)

대학 졸업하고 30년이 지난 2016년 2월 23일의 모습이다. 머리 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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