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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3월 18일.

6시 20분. 일출명소의 전망좋은 곳에 날이 밝았다. 문을 열고 나가 보았더니... 세상에나!!!

 

6시 40분. 순천만에 여명이 밝아오기 시작한다. 물이 많이 빠졌다.

 

6시 54분. 햇님께서 부끄러우신가. 구름 뒤에 숨으셨네.

 

6시 56분. 순천만에 햇님께서 출두하셨다.

 

순천만의 일출 과정을 4K 영상으로... 잠시...

https://youtu.be/EgZZxq0KcDA

 

이 마주 앉아 컵라면으로 아침을 대신한다. 조촐한 소반이다. 날이 완전히 밝았다. 길을 나선다.

 

화포항에서 출발할 때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학산해안길은 눈길 드라이브가 되었다. 선암사로 가는 길의 상사호길, 낙안읍성으로 이어지는 조정래길, 초연정 원림을 찾는 길 모두 눈발과 함께 했다. 멋진 경험이었다.^0^

 

7시 50분. 화포항 포구로 내려가보았다.

 

화포항은 작은 마을이다. 그런데 또 눈발이 날리운다.

 

항구에서 학산해안길을 따라 순천만의 바다를 즐길 수 있도록 데크길이 조성되어 있다.

 

학산해안길은 차량이 달리는 주요 도로가 아니라서 순천만의 바다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다. 해변길에서 위로 올라오면 일출길과 만난다. 일출길을 따라 달리다가 장산길과 만나는 곳에 짱뚱어가 한마리 뛰어 오르고 있다.

3월 18일 아침에는 짱뚱어가 눈을 맞고 있었다.

 

8시 40분. 상사호 휴게소에 들러 쉬어갔다.

 

커피 한잔을 하려 시도했지만 카페는 문을 열지 않았고, 자판기는 작동을 거부하더라.ㅠ.ㅠ

 

안쪽의 경치가 멋진 곳에 자리잡고 있는 상사호 물문화관.

 

주암다목적댐 안내자료.

 

상사호의 멋진 경치를 즐길 수 있도록 몇 곳에 쉼터가 마련되어 있다.

 

어랏!

 

9시35분. 선암사에 도착했었는데, 오늘은 화순까지 장거리를 이동해야 하는고로 조계산의 명사찰 중에 선암사는 여러번 방문했었는데 송광사는 가본 적이 없으니 그쪽으로 집중하자는 핑계를 대면서 그냥 나왔다. 

 

조정래길의 폭설이 환영해주더라.

 

선암사 방면에서 조정래길을 따라 남하하다가 보면 낙안읍성 도착 전에 오공치라는 고개가 있다. 그 고개 너머에 오공치전망대가 있다. 멋진 곳이다. 그곳에서 낙안읍성이 있는 분지 전체를 조망하면서 작은 드론을 한번 날려보려 했었다. 촬영허가도 받았었다. 그런데... 아! 그런데!!!

 

낙안읍성은 금전산 아래에 아늑하게 자리잡고 있다. 이런 모습을 잡고 싶었는데, 폭설과 강풍으로 인해 실패하다니... 아! 읍성 내부 상공에서의 촬영은 금지되어 있다.

(오다 가다 주운 사진이다.ㅎㅎㅎ)

 

눈이 멈출 때까지 기다릴까 라는 생각도 했었는데, 바람도 모질게 부는지라 포기했다.ㅠ.ㅠ

 

10시. 낙안읍성에 도착했다.

 

낙안읍성에서 폭설을 만났다.

 

눈을 맞으며 3월 18일에 낙안읍성을 산책하였다.^^;

 

눈 속의 홍매화.

 

눈이 내리기 핀 꽃들이 더 예뻐보이더라.

 

11시. 이른 시간에 점심을 챙긴다. 식당을 찾기 어려운 길을 달려야 하기에....

 

12시 30분. 송광사에 도착했다. 여전히 눈이 내린다.

 

불일암에 이르는 무소유길에도 눈이 펑펑 내린다. 옆지기가 등반의견을 '인용'하지 않아 그냥 송광사로 향했다.

 

송광사 경내로 들어가보자.

 

송광사 배치도.

너무 작아서 잘 안보이나... 경내만 확대해보자...

그래도 작은가?ㅎㅎ

 

조계산에서 발원하여 송광사 옆을 흘러 내려가는 송광천에 두발을 담그고 있는 육감정의 모습이 예쁘장하게 보인다.

 

사천왕문으로 이어지는 우화각.

 

침계루는 송광천과 나란하게 자리잡고 있다. 사자루라고도 한다.

 

종고루 앞의 베롱나무 가지에 눈에 걸쳐 있다.

 

눈이 내리니 대웅보전이 더욱 멋지게 보인다.^^

송광사는 통도사, 해인사, 수덕사, 동화사, 범어사, 쌍계사와 함께 7대 총림(叢林)에 속하는데, 1969년에 조계총림으로 지정되었다.

 

대웅보전 서쪽에 위치한 승보전.

불교에서 귀하고 값진 세가지 보배 佛, 法, 僧을 삼보라고 한다. 한국 불교에 이 삼보를 상징하는 삼보사찰이 있으니 양산 통도사, 합천 해인사, 순천 송광사이다. 통도사는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시고 있어 불보사찰, 해인사는 팔만대장경의 경판을 모시고 있어 법보사찰, 송광사는 한국 불교의 승맥을 잇고 있어 승보사찰이라고 한다.

한국 불교의 승맥을 잇는다고 하는 것은 보조국사의 정혜결사 근본도량이자 보조국사를 포함한 16국사를 배출한 수행도량이자 이를 이어 현대의 효봉, 취봉, 구산, 일각선사 등 많은 스님들의 수행으로 한국 불교의 전통을 계승해오고 있기 때문이다.

 

관음전.

 

송광사 3대 명물 중의 하나인 비사리구시. 응향각 앞에 놓여 있다.

절에서 큰 재를 모실 때 사찰로 모여든 대중들을 위해 밥을 짓는 취반소에서 사용한 나무로 만든 대형 용기이다. 다른 두가지 명물로는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19호인 능견난사, 천연기념물 88호인 쌍향수가 있다.

 

계속 내리는 눈을 바라보는 여행자의 따스한 눈...^^

 

눈이 내리는 연꽃세상에서 따스한 차 한잔...

 


 

2시. 송광사에서 주암호 건너편의 삼청리 골짜기 안쪽 깊숙한 곳에 위치한 초연정을 찾아왔다. 역시나 눈이 내리고 있다.

 

 

초연정과 원림의 모습을 하늘에서 구경해보았다.^^

 

보통 정자는 강변이나 구릉에 위치하여 확 트인 멋진 경관을 감상하도록 되어 있는 것과 달리 초연정은 모후산의 깊은 계곡이 자리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정자와 다른 특색을 보인다. 

 

주변의 자연 계곡의 숲을 원림으로 하고 있어 정원에 대한 전통적인 관념을 잘 보여주는 예에 해당한다. 또한 자연경관이 아름답게 보존되어 있어 조경이나 경관으로서의 가치가 큰 명승지이다.

 

18번 국도를 따라 주암호 주변 경치를 감상하다가 순천고인돌공원을 방문하였다. 그리고 서재필기념공원의 휴게소에서 잠시 쉬다가 기념공원의 조각품들을 감상하고 화순군으로 이동하였다. 순천의 멋진 눈길 드라이브를 경험할 수 있어 너무 좋았다.^^

화순군의 임대정 원림을 방문하였을 때도 눈발이 반겨주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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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11일 월요일 아침을 벌교에서 맞이하였다. 날씨가 좋지 아니하였다.

호텔 건물이 식당이 입점해 있다보니 호텔에서 아침 제공을 하지 않는다. 그런데 식당은 아침 영업을 하지 않는다. 그래서 아침이 없다. 아침을 먹을 수 있는 선택지가 있을 때는 안먹어도 될 것 같은데, 선택지가 없으니 왠지 배가 고파지는 아침이었다.

 

벌교에서는 소설 태백산맥과 함께 하였다. 그리고 낙안읍성으로...

 

숙소를 나와 태백산맥 문학관을 방문하였다. 그리고 태백산맥 문학거리를 걸어보았다.

 

8시 14분. 태백산맥 문학관에 도착하였다. 대체휴일의 이른 아침이니 아무도 없겠지만 코로나 때문에 개관을 하지 않는 것 같다.

 

소설 태백산맥 문학기행길의 시작이다. 흐려서 잘 보이지는 않는다.

 

소화의 집.

 

큼지막한 멋진 집이다. 그냥 봐도 부잣집.

 

현부자네 집이었다.

 

현부자네 집 바로 옆에는 흥교사가 있다. 천태종에 속한다. 

역시 인적 없이 조용했고, 깃발은 휘날렸다.

태극기 오른쪽의 깃발은 세 개의 청색원을 포개어 놓은 곳에 금강저를 세운 것으로 천태종의 깃발이 맞는데, 왼쪽은 뭘까? "불교기"이다.

 

현부자네 집을 배경으로 삼아 기념사진 찰칵!

 

8시 25분. 태백산맥 문학거리에 도착하였다. KT 벌교지점 옆에 있는 공용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다.

 

태백산맥 문학거리

 

태백산맥, 태백산맥, 태백산맥....

 

공용주차장 바로 앞에 금융조합 건물이 있다.

 

벌교 금융조합

 

돈을 다루던 곳이니 돈을 전시물로 게시해 놓았다. 그런데 전시 상태가 좀 이상하다.

 

지폐 그림을 붙이고 그것을 보호하는 케이스를 붙인 것 같은데, 케이스가 정위치를 벗어나고 있다.

 

문학거리의 건물들은 각종 용도로 이용되고 있는 것들이다.

 

많은 곳에서 공사가 현재진행형이다.

 

태백산맥 문학거리 표지석이 아주 큼지막하다.

 

역시 이른 시간이라 거리에 사람은 별로 보이지 않는다.

 

거리가 썰렁하니 이리저리 맘대로 왔다갔다 하기에 좋다. 호객꾼이 안보이는 것도 좋다.

 

유명한 보성여관 건물.

 

술도가.

 

술도가 건물의 외부는 개축되었지만 안쪽은 아직 공사중이다.

하섭의 편지. "돈이 급합니다."

 

태백산맥 문학거리

 

공용주차장에서 만난 애기같은 귀여운 자동차. 무려 4인승인데 크기는 아주 작다.

중국산 전기차로 보였다. 그런데 번호판은 왜 없는지??

앞쪽 범퍼를 보니 일단 충돌 테스트는 거친 것 같은데...

 

벌교에서 순천으로 갈까 낙안으로 갈까 망설이다가 낙안읍성으로 방향을 잡았다.

9시 8분. 낙안 도착.

 

텅빈 넓은 주차장에 차를 쉬게 하고 걷는다. 

식당가 입구에는 김빈길 장군 동상이 세워져 있다.

 

낙안읍성.

 

고지도.

 

식당들이 보이는데 못참겠더라. 

백반세트.

 

버스 정류소도 읍성스럽다.

 

낙안읍성에서 3.1운동 만세시위를 했던 곳이란다.

 

 

처음 본 표현이다. '뚤레뚤레' 걷기 행사.

 

읍성 밖의 초가집 식당가.

 

매표소.

 

사적 제302호 낙안읍성.

 

오랜 만에 재방문해보는 낙안읍성.

 

낙안읍성의 동문을 통해 입장한다.

 

읍성 지도 및 안내 자료.

 

여러 관람코스의 예시.

 

동문.

 

성 위로 올랐다.

 

읍성 내부를 내려가지 않고 성을 따라 한바퀴 돌아보았다. 낙안읍성에 여러 번 와보았는데 이렇게 걸어본 것은 처음이다.

 

읍성의 안쪽 뿐 아니라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바깥 쪽에도 많은 초가집이 조성되어 있다. 민박 및 식당으로 이용된다.

 

읍성 안쪽의 초가집들. 모두 주민들이 실거주를 하고 있다.

 

공터의 대부분은 텃밭으로 이용된다.

 

비맞은 목화밭인가...

 

대단한 장독대. 우와~

 

읍성 밖으로는 초가집 뿐 아니라 기와집들도 보인다.

 

읍성의 안쪽으로 감나무들이 많이 보였다. 

 

초가집의 지붕은 몇 년 단위로 새로 올리는 것일까?

 

빗방울이 계속 오락가락한다.

 

남문.

 

여행객.

 

지붕 위의 참새 무리. 비가 내리는데...

 

동백나무. 빗방울들이 잎새에 붙어 있다.

 

대나무.

 

감나무.

 

사진가.

 

지나가는 사람 1.

 

사진가.

 

거대한 나무.

 

사진가.

 

땜빵한 나무.

 

도 기념물 제 133호. 400년 되신 25m 높이에 둘레는 410cm인 푸조나무.

 

김빈길 장군님 앞에서 우산을 휘두른다.

 

 

 

멀리 왔다. 이제는 우리가 돌아가야 할 시간이다. 

집으로~

달린다 857번 지방도로를. 감나무들이 가로수로 심어져 있다.

 

빗길이다. 

 

조심조심 달려서 호남고속도로를 이용했다. 그다음에 천안-논산 고속도로, 경부 고속도로 등을 이용해 귀가하였다.

오후 5시 16분에 집에 도착하였다. 363km의 거리를 5시간 34분에 걸쳐 운전한 하루였다. 넘나 피곤하다.ㅎㅎ

나흘 동안 약 1,200km 정도를 이동한 것 같다. 쉬자. 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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