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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OTRIP을 통해 여러 차례 여러 곳의 여행을 즐긴 바 있다. 지난 7월에 중국의 강남수향을 돌아보는 여행 상품이 공지되었고, 2인분 참가를 신청했었다.

최종 출국 매뉴얼 받은 것을 확인해보니 비행기 출발 시간에 맞추느라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3층의 3번 출국 앞에서 10월 20일(금) 06시 30분에 미팅 시간이 잡혀 있었다. 공항 리무진 버스의 운행시간표를 확인해보니 04시 30분의 첫차를 이용하면 미팅 시간에 맞출 수 있겠다 싶었다.

그런데, 버스 정류장까지 그 새벽에 택시를 예약하고 나갈 것을 생각하다보니 그냥 택시로 공항까지 달리는 것은 어떨까 하는데 까지 생각이 미쳤다. 검색을 해보았더니 인천공항으로 미리 예약을 하였다가 이용할 수 있는 업체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어느 블로그에서 좋게 평개해놓은 업체와 연락하여 예약을 하였고, 배정된 기사님과의 확인 연락도 주고 받았다.

그리고 출발일인 10월 20일 새벽에 새벽같이 일어나 부지런히 준비하고 택시를 기다렸다. 제 시간에 택시가 나타나지 않으면 어쩌나 하는 불안이 상당했던 것은 사실이다.^^ 다행히 예약된 시간 새벽 05시에 맞추어 정확하게 도착한 택시를 타고 인천 공항을 향해 어둠 속을 달렸다. 전기차의 부드러운 주행감을 즐길 수 있었다.

예약하면서 문의했을 때 요금이 6만원대 나올 것이라고 안내들 받았었다. 택시 미터기 요금에 톨게이트 요금을 더하여 지불하였다. 공항버스 요금이 1인당 18,000원이므로 두사람이 이용했을 때 이용할만 하다 생각이 들었다. 비용에 이동시간을 더하면 새벽에 출발하는 비행편을 이용할 경우에는 공항택시 쪽이 더 나을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오랫동안 여러 차례 GEOTRIP의 여행상품을 이용하다보니 안면을 익히게 된 분들이 참 많다. 이번 여정에도 그런 분들을 많이 만났다. 그리고 새로 뵙게된 분들도 많았고... 가이드 포함 23명이 단체로 출발하게 되었다.

중국은 자국으로 입국하는 사람들에게 만국 공통이 아닌 자국의 방식을 요구한다. 비행기 표는 여행사에서 단체로 뽑았다. 그런데 '중국행 비자 확인' 코너에 모든 여행객이 직접 대면하여 확인받아야 했다.

비자 확인을 받고 '짐 부치는 곳'에 또 줄을 서서 "보내는 짐"을 처리해야 했다. 줄서서 표 끊고, 줄서서 비자 확인하고, 줄서서 짐을 발송하고...... 하여간. 절차를 이렇게 복잡하게 만들어놓고, 또 이곳저곳을 옮겨다니며 줄을 서게 만든...

다행히 짐을 부치는 곳이 너무 사람들이 많이 몰려 있다고 비자 확인하는 코너에서 비자 확인 후 바로 수화물 발송 처리를 해주어 빠르게 출국 수속장으로 이동할 수 있었다. 사람 많더라. 출국 수속에도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다. 이것은 줄을 잘못 선택한 결과이기도 했다.

 

출국 수속을 마치고 40번 게이트로 천천히 걸어갔다. 도착 시간이 8시 반. 이미 보딩이 시작된 후였다. 탑승.

보잉 B747-400(PAX) 기종이었다. 빈좌석이 꽤 많았다. 창가자리였다.

 

창가 자리인데 아주 안정적인 자리 자리이기도 했다. 창밖 전망은 바로 포기했다.

 

하지만 기내식은 포기할 수 없었다. 깔끔하게 잘 나오더라. 역시 대한민국 국적기 수준은 다르다.

 

출발 전에 확인한 비행기의 비행 정보 서비스 자료에 의하면 목적지까지 820km 떨어져 있다고 했다. 그런데...

인천공항에서 상해의 푸동공항까지 똑바로 직선코스를 그리며 날아간 것이 아니었다. 이동 궤적을 보니 선회하고 우회하여 비행거리가 1,092km라고 나오더라.

 

중국 입국시에 입국자 카드보다 더 챙기는 것이 건강신고서인 것만 같다. 미리 작성하지 않은 입국자는 입국 수속을 하기 전에 스맛폰을 들고 작성을 해야 한다.

 

개별적으로 중국에 입국하는 사람들은 본인이 모두 작성해야 하지만 여행사를 통해 단체비자로 입국하는 경우에는 여행사에서 일괄적으로 자료를 입력하여 편리하다. 나누어준 자료를 입국하면서 제출하면 된다. 중국의 건강신고서는 입국, 출국시에 각각 따로 작성하여야 한다. 입력된 자료는 24시간만 유효하니 미리 작성을 할 필요가 없다. 아니 소용없다.

 

중국은 우리나라보다 1시간 늦은 표준시를 사용한다. 11시에 도착하였는데 10시가 되어 있더라. 중국 입국 수속을 모두 마치는데 1시간 정도가 소요된 것 같다.

현지에서의 여정을 도와줄 가이드와 만나 확인을 하고 자기부상열차 탑승장으로 이동하였다. "Maglev" 표지판을 따라 가면 된다.

 

푸동공항의 자기부상열차 탑승역. 가이드가 일괄적으로 단체 표를 구매하는데, 스맛폰으로 확인받는다. 종이 쪼가리 주고 받는 것 없다.

 

공항에서 출발하는 것이므로 열차 탑승구 바로 앞에 커다란 가방들을 쌓아두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최고 속도가 시속 430km를 넘는다고 하던데, 우리 일행이 탑승했을 때는 시속 301km가 최고 속도였다.

 

푸동국제공항에서 용양로역까지 직전코스가 아니라 속도를 높이는데 한계가 있을 것 같기는 하다.

 

버스로 1시간 정도를 이동해야 하는 거리를 자기부상열차는 7~8분 만에 데려다준다.

 

12시. 용양로(龙阳路, 룽양루)역을 나와 일정을 함께 할 버스와 랑데뷰하였다. 그리고 홍교공항 인근에 위치한 식당을 찾아 맛있는 점심 식사를 하였다. 상해를 가로지르는 가장 큰 강인 黃浦江(황푸강)을 南浦大桥(난푸대교)를 통해 건너 서쪽으로 달렸다.

 

Lexiang Yueji Hotel 2층에 위치한 식당이었다. 호텔이면서 상당히 규모가 큰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곳이었다. 창밖으로는 거대한 여객기들이 하강하는 모습을 계속 볼 수 있었다. 예약된 자리에 앉으면 커다른 그릇에 담긴 요리가 하나씩 도착하는 것이 아니었다. 요리들이 모두 식탁에 올라와 있었다. 그래서 20여 분만에 식사를 모두 마칠 수 있었다.^^

오랜 만에 중국 식당을 방문하다보니 실수로 '밥'을 먹었다. 밥을 먹고나면 다른 '요리'를 먹을 뱃속의 용량이 부족해지는 문제가 있다는 것을 잊었던 것이다. 이후 식사에서는 유의하면서 '밥'은 먹질 않았다. 여러 해 만에 중국을 방문했더니 달라진 점의 하나가 '차'를 내놓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의아했다. 그냥 맹물을 주더라. 기름기 잔뜩 들어있는 음식을 제대로 처리하려면 차를 마시며 목구멍 청소를 해주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의아했다!!! 중국 사람들도 이제는 식당에서 차를 마시지 않는 것일까??

 

중국에서 관우는 여러모로 특별 대접을 받는다. 그중의 하나가 '재신'으로 모셔진다는 것이다. 호텔 로비 한쪽에 제단이 만들어져 있더라. 재신이 강림하여 돈을 많이 벌게 해주십사 하는 주인의 소망이 담긴...

 

길에 보이는 많은 차들의 번호판이 특이하다는 것이 눈에 들었다. 전기차라고 한다. 10여년 전에 중국 입국했을 때 전기 오토바이가 무진장 많아졌다는 것을 보고 놀랐었는데, 이제는 전기차 세상이 되어가고 있더라.

 

1시 44분. 버스에 탑승하여 주가각을 향해 출발하였다. G50 고속도로를 따라 서쪽으로 주욱 달려갔다.

 

2시 30분. 이번 여정 중의 첫번째 '강남수향고진'인 주가각에 도착하였다.

 

먼저 과식원을 관람하면서 주가각이란 수향을 맛보기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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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3일. 날이 흐리다.

청염빈관 창밖의 모습. 수많은 건물들이 신축되고 있다. 인솔자의 말로는 20여 개의 호텔이 만들어진다. 그만큼 차카염호를 찾는 사람들이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는 것이겠지. 그러면서 도로 사정을 또 걱정한다. 그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려들면 도로를 통해 이동하면서 외국인들이 장거리 여행을 하는 것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것이다.

 

예정에는 오늘 아침도 차카염호 관광이 포함되어 있었지만 란주까지 먼 길을 달려야 하기에 다 생략하고 길을 나선다.

하지만 세상일이 내 뜻대로만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또 느꼈다. '대수교'에서 고속도로를 진입하려고 했다. 차단되었다. 어제 급작스럽게 내린 비로 인해 고속도로의 일부가 유실되었단다.

그래서 다시 청해호 쪽의 도로로 우회해야만 했다. 청해호를 또 본다! 와우!

 

예전의 유목민은 말이 주요 교통수단이었을 터이다. 하지만 오늘날은 아닌 것 같다. 승용차, 트럭, 오토바이 등이 유목민 텐트 옆에 주차되어 있다. 

그리고 초지의 일부를 경지로 개간하려는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하다. 여러 곳에서 초지 개간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텐트 밖에 나와 사람 구경하던 귀여운 아이들.

 

여러 유료 화장실. 많다. 형태도 다양하다.  요기는 한사람당 2원을 받는다.

 

요기는 한사람 당 1원을 받는다.

 

 

어차피 돌아서 가는 것. 가다가 야크와 기념 사진도 찍고......

 

야크 사진도 찍고......

 

어제 보다 더 예쁘게 깔린 유채꽃밭이 보였다. 다시 차를 세웠다. 청해호유념.

 

멋지구나. 청해호, 그리고 유채. 멀리 보이는 청해호는 이름 그대로 푸른 바다처럼 보인다.

 

모두들 청해호를 '유념'한다.

 

어제 점심 식사를 한 벽해염천빈관에서 또 점심 식사를 했다. 

시간이 지체되어 문성공주의 전설이 서린 일월산의 일월정 코스도 생략되었다. 그저 달리기로 했다.

 

꽉 막히 도로를 움직이면서 청해호 수면 위를 달리는 유람선을 바라보니.... 부럽다.ㅎㅎ

 

도로의 정체가 심하다. 중국 내에서 중국인들의 관광객 수가 급증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란주 쪽으로 가까워지니 주변 경관이 달라진다. 산지 경관이 삭막해진다.

 

 

서서히 해가 넘어가고.

 

오후 9시 40분. 란주의 숙소에 도착하였다. 장미화원주점.

 

저녁 식사를 마치고 방에서 노트북을 열어 인터넷 접속을 해보았다. 혹시나 싶어 GPS data logger를 검색해보았다. 

먼저 사용하던 모델보다 약간의 기능 개선이 있다고 하는 제품을 50% 할인판매하고 있다. 질렀다. 약 64달러. 무료배송, 대신 배송 기간이 약 한달.

 

주문을 할까 말까 망설이다가 잠들었다.

 


 

8월 14일. 날씨 좋다. 집에 가는 날이 되니 날이 좋아졌다. 기분도 좋아졌다.

 

어제 차카염호의 숙소에서 동쪽으로 달려 란주까지 왔다. 오늘은 란주에서 동쪽으로 날고 난다. 차카염호의 해발고도 3088미터에서 상해 푸동공항의 23미터까지 고도가 낮아졌다. 서부 고원 지대와 동부 저지대의 지형면 차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새벽 같이 길을 나선다. 아침은 간단하게 작은 빵과 우유팩 하나.

 

7시 20분. 란주공항에 도착하였다. 

 

동방항공 MU2351편을 이용해 상해푸동국제공항으로 날아갔다.

 

비행기를 타니까 기내식을 준다. 아침 해결.

구름의 바다를 건너간다.

 

동방항공 비행기는 8,778m 고도로 날았다.

 

상해에 도착하여 착륙 중인 비행기.

 

환승에 필요한 수속을 마치고 26번 게이트로 가는데 김치찌개가 보였다. 시켰다. 간단하다. 그래도 맛있게 먹었다. 밑반찬은 없다. 이것이 35원이다. 맥주 한 병은 22원.

 

게이트가 바뀌었단다. 옮겨가서 기다리다가 상해항공의 비행기를 탔다. 동방항공이어야 하는데, 좌석공유 시스템이란다. 날개 밑에서 대기하는 아저씨는 배를 까고 있었다. 이 비행기도 기내식을 주더라. 잘 먹었다.

 

상해항공 FM827, 동방항공 MU9827편을 타고 상해푸동국제공항에서 날아올랐다.

 

비행기가 떠서 구름의 바다를 건너간다. 아..진짜 바다를 건넜다.

 

오후 5시 25분. 인천공항에 별 탈없이 제때 도착했다.

 

입국 수속도 자동출입국시스템을 이용하여 오래지 않아 끝났다. 짐도 바로 찾았다. 늘 공항버스 타는 곳을 헤맨다. 늘 반대쪽 끝까지 가서는 이쪽이 아니구나 하면서 반대로 걷는다. 알아두자. 9B에서 타면 된다. 16,000원이나 한다.

오면서 집에 연락을 했다. 혹시 버스 정류장까지 차를 갖고 마중나와 주시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면서...

그냥 택시 탔다.

 

이렇게 2016년 여름의 해외 나들이가 마무리 되었다. 사진 정리를 대충이나마 이렇게 빠르게 끝낸 적이 없었는데, 털었다. 블로그 정리도 후다닥. 물론 앞으로 계속 수정해나가겠지만..

참고로 동방항공은 대한항공과 함께 스카이팀에 속한다. 그래서 마일리지 적립이 가능하다. 공항에서 바로 적립하였으면 편했을 텐데, 집에 와서 인터넷으로 하려니 e-ticket 영수증을 요구한다. 받지 않았던 것을 여행사에 연락하여 받으려 하니 절차와 시간이 좀 요구되고 있다.

 

자, 다음엔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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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6일. 금요일이다. 파미르 고원으로 들어가는 초입의 카라쿠얼러 호수까지 다녀왔다.

카라쿨 호수라고 소개되어 있는 자료가 많아 타지키스탄에 있는 카라쿨 호수와 헤깔리게 한다. Kala Kule Lake(克州喀拉库勒湖))라고 구글 지도에 나온다.

급경사 사면이 이어진 깊은 골짜기마다 빙하가 지천이다. 빙하 녹은 물이 갑자기 흘러내리면 골짜기 사이를 어렵게 이어놓은 도로가 쉽게 파손된다. 오가는 길 두번이나 그러한 이유 때문에 차량 통행이 막혔었다.

다녀오는 길에 마흐무드 알 카슈가리의 묘를 방문하였다.

 

9시 10분. 오늘은 여유있게 하루를 시작한다. 어제는 호탄에서 야바도주했었는데...

치니크와 호텔 앞에서 지나는 카스를 하루를 함께 한다.

 

멋쟁이. 어딜 가시나...

 

11시 35분. G314 공로를 따라 계곡으로 스며들어 간다.

 

황량한 주빙하 지역의 지형.

 

11시 44분. 녹색이 깔렸다. 마을이다. Oytak(奥依塔克镇)이라 하더라.

 

무스타그 아타 봉을 지나 내려와 카스 쪽으로 흘러가는 Gaizi 강.

 

11시 57분. 쉬어간다.

 

백성을 편안케 하는 시설들이 있는 곳이다.

 

기념품 가게도 있다.

 

지오트립 실크로드 답사팀의 버스도 쉬어간다.

 

염소들도 쉬어간다.

 

가이지 강물도 쉬어......

 

12시 34분. 유목민의 가축들. 푸른 초원이 아니라 황량한 오지에서 먹을 것을 찾아 헤메고 있다.

 

12시 41분. 하천 주변 퇴적층. 둥근 자갈의 비율이 높은데, 큰 놈과 작은 놈들이 마구 뒤섞여 있다. 즉, 분급, sorting이 되지 않고 있어 조용히 퇴적된 것이 아니라 한꺼번에 밀려 내려오며 퇴적된 것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을 해본다.

 

1시 3분. 파오가 보였다.

 

수퍼마켓이 보였다.

 

1시 16분. 멀리 보이는 산. 콩쿠르 산? 콩구르 산은 저 넘어에~

 

1시 17분. 차량의 이동이 멈추었다. 교통 체증?

 

파미르를 찾아 달리던 차량들이 길게 꼬리를 물고 멈추었다. 서로 모르던 사람들이지만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먹을 것을 나눈다. 사해는 동도^^

 

산비탈에서 흘러내린 격류에 의해 도로가 막혔다. 일꾼들이 중장비를 이용해 치운다.

 

다들 이런 상황이 다반사라는 것을 아는 듯. 그냥 기다린다.

 

7,649미터 높이의 콩구르 산이다. 저기 올라가보자고 제안한 멤버가 없어서 다행이었다. 저길 올라가려면....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1시 48분. 움직이기 시작한다.

 

콩구르 산이 더 잘 보인다.

 

1시 57분. 계곡 아래로 보이는 마을.

 

만년설 녹은 물이 갑자기 많이 흘러내리면 불안정한 사면이 붕괴될 수 없고, 아랫 쪽의 도로는 매몰되는 것일 것이다.

 

2시 4분. 멋진 하늘이다. 구름이 쏟아지면서 만년설이 만들어지고 있다.

 

멋진 친구들이 인사를 건넨다.

 

2시 8분. 교량을 통해 반대편 사면 쪽으로 옮겨간다.

 

흙탕물. Muzi River(木吉河).

 

메마른 골짜기에 갑자기 물이 흐른다. 만년설에서 온 것일 것이다.

 

2시 19분. 커다란 호수가 보였다. 멈추었다. 다가갔다. 건너편의 구릉이 백사호, 굼타흐이다. 하얀 모래가 산비탈에 쌓여 있다.

 

布伦口水庫. 양쪽 계곡에서 흘러내린 물이 고여 만들어진 호수

 

물이 있으니 생존이 가능하다. 작은 마을이 형성되어 있다. 여름에만 가축과 함께 생활하는 공간일 터이다.

 

도로 가에는 여행객을 상대하는 시설이 있다.

 

기억하기 위하여 기록을 남기는 분들.

 

나도 남겨본다.

 

그리고 주변의 기록도 남긴다. 열심히. 아들 옷을 걸치고 있으니 작아보이는구나.

 

 

호수의 크기가 제법 크다. 

 

호수 변에 있는 파오.

 

소다.

 

3시 30분.

 

호수 건너편 사면에 하얀 모래가 눈처럼 쌓여 있는 것이 멀리 보인다.

 

3시 38분.

 

2시 41분.

콩구르 산에서 흐르는 빙하.

 

콩구르 산에서 흘러내리는 곡빙하. 빙하마다 이름이 붙여져 있다.

모든 다른 지도들과 함께 이 이미지도 구글의 전폭적인 협조에 의한 것임을 밝힌다.

 

2시 43분. 계곡 바닥과 만나는 지점에 선상지가 발달하고 있다.

 

2시 53분. 계곡, 황무지, 빙하, 구름.

 

3시 20분. 카라쿠얼러 호수에 무사히 아무 일없이 도착하였다.

 

파오를 하나 빌렸다고 한다.

 

우리의 식당이다. 남사장님은 뒤에서 우리가 먹는 것을 구경만 한다. 그래서 날씬하다. 먹고 싶어 하는 표정인데...

 

카라쿠얼러 호수도 식후경이다~~~

 

가만히 앉아 구경할 수도 있고, 걸어다닐 수도 있고, 말을 탈 수도 있고, 낙타를 날 수도 있다.

 

큰 돌이다.

호수 주변으로 나즈막한 목책이 둘러쳐져 있다. 담이다. 그 안으로 들어가려면 입장료를 내야 한다. 

 

 

넙데한 돌이다.

 

무스타그 아타. 무스타거 산이 구름에 숨어 있다. 꼭데기는 7,546미터.

 

카라쿠얼러 호수. 잔잔.

 

잔잔.

 

낙타를 안타고 걷는다. 

 

탈껄 그랬나.....

 

에이...그냥 걷자. 호변을 따라 걸어다닐 수 있도록 데크를 만들어 놓았다.

 

말타는 사람들.

 

말을 타고 호변을 따라 물을 찰박거리며 걷는 기분은 어떠할까???? 다음에 가서 해보아야지~~

 

이곳을 지나 파미르로 들어가보는 것은 어떨지... 그것도 궁금하다.

 

오토바이들이 많이 보인다. 오토바이는 절대로 타보고 싶지 아니하다.

 

호수 건너편의 깃발. 패루의 정체는? 다음엔 저곳도 가보고 싶다.

 

무스타그 산. 곡빙하가 흘러내리면서 말단부에는 퇴적물인 모레인만 쌓여 있는 것이 보인다.

아쉽지만 발길을 돌린다. 언제까지 이곳에 있을 수는 없다.

 

5시 12분. 콩구르 산의 곡빙하들이 눈에 마구 든다. 잠시 멈추었다 가기로 한다.

 

막 엄청난 소리가 날 것 같은데, 그냥 우리 일행의 대화 소리만 들린다.^^

 

곡빙하의 아랫 부분이 모레인으로 막혀 있다. 빙하 녹은 물이 고이면 빙하호가 될 것이고.

 

안녕~ 콩구르~

 

5시 20분. 布伦口水庫의 남쪽 끄트머리에 섰다. 재밌는 것이 보인다.

 

하얗게 보이지만 눈이나 빙하, 얼음이 아니다. 모래다. 그래서 白沙湖. 굼타흐라고 부른다.

 

구글 지도의 위성 이미지를 잘라 보았다.

다른 산지는 식생이 없어 맨땅이 그대로 드러나 어둡게 보인다.

하지만 굼타흐 부분은 하얗게 보인다. 저수지의 물은 얼어 있다.

 

이런 하얀 고운 모래가 어디에 왔는지?

 

 

 

저수지 주변의 초지에는 가축들이 노닐.... 아니 식사 중이시다. 

 

6시 2분. 하산길이 또 막혔다.

골짜기에 무섭게 쏟아져 내리는 토사. 흘러내려가게 두어야지 막을 수도 없다. 다들 그냥 바라보고만 있다.

 

짬짬이 도로 위에 쌓인 퇴적물을 제거하고 한 대씩 차량이 번갈아 가면서 통과한다.

 

8시 24분. 이제 너른 평지가 보인다. 위험한 계곡을 벗어났다.

 

빙하가 녹으면서 퇴적물과 함께 흐르는 물이기에 물의 색깔은 깨끗하지 않다. 그래도 이렇게 빙하, 만년설이 녹으면서 흘러내리는 물이 있기에 곤륜산맥 아랫 부분을 따라 오아시스 마을, 도시가 발달할 수 있었던 것이다. 타클라마칸 사막 주변의 최대 도시 카스, 카슈카르도 이러한 물 때문에 존재할 수 있는 것이다.

 

유량에 비해 운반 물질에 많아 곡지를 넓게 퇴적시키면서 물길이 이리저리 갈라졌다 모였다 하면서 흐른다.

 

 

9시 12분. 도착했다.

 

마흐무드 알 카슈가리의 묘에. 이곳의 지면 카슈카르가 이 아저씨 집안 이름 카슈가리에서 온 것은 아닐지...

 

마흐무드 알 카슈가리는 카라한 칸국 출신의 튀르크인으로 셀주크 제국으로 건너가 바그다드에서 11세기 중세 튀르크어 사전을 집필한 학자이다. 카슈가리가 튀르크어 사전을 남기지 않았다면 중세 튀르크족의 언어와 역사 및 오늘날 여러 튀르크 민족의 기원은 완전 미스테리에 빠졌을 것이라는 평가이다.

 

무식한 야만인들이나 쓰는 언어라고 알려졌던 튀르크 어를 연구하고 사전으로 집대성하면서 튀르크 어의 위상을 격상시킨 위대한 언어학자이다.

 

안내를 맡아주신 분.

 

카슈가리 아저씨 이야기 하는 중.

 

 

들어가보자.

 

이 양반이다.

 

1000주년 기념.

 

마흐무드 카슈가리의 생애.

 

마흐무드 알 카슈가리의 묘. 1008~1105.

 

9시 37분. 나선다. 주변에 묘가 많다. 공동 묘지 였던 모양이다. 그 중 하나가 마흐무드 카슈가리의 것이었고.

 

주변.

 

오늘 하루도 즐겁게 여행하고 배웠다.

 

가자~ 치니크와 호텔로. 아니 저녁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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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8월 4일. 비록 버스를 이용하긴 했지만 한번 들어가면 다시 나올 수 없다고 했던 타클라마칸 사막을 종단하였다.

GPS 기록을 보니 17시간 41분 걸렸다. 엄청나다. 우리는 문제가 아닌데 버스 기사 아저씨가 어찌 버텼는지...

735km 이동. 지도가 남북으로 길~다.

쿠처에서 출발하여 호탄으로 바로 가는 것이 원래 일정이었는데, 사정상 아라얼 시를 잠시 방문하고 사막으로 빨려 들어갔다.

 

 

6시 35분. 출발 준비를 하고 있다.

장거리를 이동할 준비를 하였다. 해가 뜨기 전부터 서둘렀다. 어제의 일정 때문에 다들 피곤할 터인에도 오늘의 일정 때문에 새벽 댓바람에 움직인다. 어느 분인가 제안했다. 국민 체조~ 시이작!

묵직한 몸을 풀고 하루 일정을 시작한다.

6시30분이 이른 시간이 아닌 것 같지만 이곳은 중국의 서쪽 끝부분이다. 중국은 국토는 큰데 표준시를 하나만 운용한다. 동경 120도. 우리가 위치한 곳은 동경 80도 부근이다. 베이징과 두시간 반 정도의 시간 차이가 실제로는 있는 것이다. 즉, 새벽 네시쯤에 해당한다는 것.

그렇게 출발했다.

 

7시 52분. 길가의 목화밭에 멈추었다. 목화 따는 아가씨.

열아홉 설레이는 꽃피는 가슴 / 강바람 산 바람에 검은머리 날리며 / 목화 따는 아가씨 

- 남진, 목화아가씨 중에서 -

 

마차 모는 아저씨가 쳐다보면서 지나간다.

 

9시 5분.

바람에 쉽게 움직이는 모래를 잡아두기 위한 광범위한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 

모래 포집기. 모래가 안정적으로 정착되면 사막 식생의 정착이 이루어지고, 사구가 식생으로 덮이면 사막의 생태계가 변할 수 있을 것이다. 

 

버스에서 하차하여 모래 포집기 설치 현황을 면밀히 검토, 조사하고 있는 답사대원들.

 

각자 관심있는 연구 주제를 찾아 조사에 나서고 있다.

 

타클라마칸 사막을 남북으로 종단하는 아라얼~호탄 공로.

 

어떻게든 식생이 뿌리를 내리면 그 주변의 모래 이동은 줄어든다.

 

9시 25분. 도로 주변의 식당가. 일종의 가촌이라 할 것이다. 타림대교 약 3km 정도 못미친 곳에 발달한 작은 촌락 가시칸촌(喀斯坎村)이다.

 

동네 주민들이 식당에 모여 식사와 담소를 나누고 있다.

 

테이크 아웃 판매점.

 

화덕. 석탄을 연료로 사용한다. 연소를 도와주는 풍로들이 보인다. 옛날 옛적 손으로 돌리는 것을 사용했었는데, 이곳은 근대화, 산업화, 현대화 되었다. 전기 모터를 사용하는구나.

 

도로 주변의 식당가이다. 매대가 줄지어 설치되어 있다.

 

우리 일행도 식량 보급을 추진하고 있다.

 

건조 기후 지역에서는 빵을 대체로 '난'이라 하더라. 그것을 만들어내는 화덕이다. 불을 피워 예열된 화덕의 안쪽에 피자의 도우처럼 반죽하여 얇게 편 것을 던져 붙인다. 그렇게 익혀 나온 것이 난. 샀다. 우리의 점심 식량이라 했다.

 

고기는? 안샀다.

 

9시 43분. 타림 분지를 흐르는 타림강을 건너는 타림대교를 차에서 내려 걸어서 건너보기로 했다.

 

우리의 버스는 엉덩이를 까고 방귀를 끼면서 지나가고, 우리는 걷는다. 답사이다.

 

다리 위에서 다리 아래로 흘러가는 강물을 보면서 흘러가는 세월과 세상과 인생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는 듯한 얼굴.

 

그렇게 흘러가는 것을 잡아두어보자꾸나. 찰크덕~

 

수심은 깊지 않을 것이다. 넓게 퍼져서 흐른다.

 

완전 흙탕물이다. 운반 물질이 많다. 강바닥에 퇴적물이 쉽게 많이 쌓인다. 그래서 좁고 깊은 골짜기 만들어지지 못한다. 그래서 넓은 평지를 이리저리 흐른다. 상류와 하류의 고도차이도 크지 않아 유속이 느리며, 수심은 얕고, 강폭은 넓은 그런 하천이다.

타림강은 곤륜산맥에서 발원하는 호탄강과 예얼창강, 천산산맥에서 발원한 카스거얼강, 퉈스한강 등이 합류하여 흐르는 강이다. 동쪽으로 멀리 뤄부포호(羅布泊湖)까지 흐르는 길이가 2,179km에 이르는 중국 최대의 내륙 하천이다. 건조 지역을 흐르기 때문에 물길이 중간에 말라버리거나 바뀌는 경우가 잦다.

 

 

상류에서 유입되는 유량이 많아지면 주변으로 범람하였다가 또 금방 빠진다.

타림강 주변에는 호양나무들이 숲을 이루고 있다. 호양나무는 사막의 건조하고 기온 변화가 심한 곳, 토양의 염분 농도가 높은 곳에서도 잘 자라는 나무이다. 타클라마칸 사막에서 무성한 가지와 잎새를 달고 잘 자라고 있어 현지 사람들은 호양나무를 "사막의 척추"라고 부른다고 한다. 지하 10m까지 뿌리를 내리고 염분을 함유한 지하수와 양분을 흡수할 수 있어 사막 환경에 아주 잘 적응한 식생이라고 할 수 있다.

위구르 인들은 호양나무를 가장 아름다운 나무라는 뜻을 가진 투오커라커(托克拉克)라고 부르거나, 황량한 사막에 우뚝 서 있다 하여 사막의 영웅나무라고 하기도 한다.

 

 

음.... 좀 더 있어야 빠질 것 같다.

 

타림대교를 건너 우리의 엉덩이 버스와 랑데뷰.

 

손씻고 청결한 상태로 탑승합니다.

 

10시 42분. 항상 일정한 유량이 흐르는 것은 아니지만 부근에 타림강이 있기에 강으로부터 수분을 공급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녹색의 나무들이 많이 보인다. 하지만 말라 죽은 나무들도 많다.

 

11시 49분. 아라얼과 호탄을 잇는 사막공로 안내 표지석.

주변을 답사하고 있는데, 승용차로 지나던 현지(?)인들이 와서는 함께 기념사진을 만들자고 했던 해프닝이 있었다. 아저씨들이었다.

 

아라얼 톨게이트 앞에서 회차하였다. 어제 한번 주저 앉은 적이 있는데, 임시 방편이었던 모양이다. 운전하던 기사가 차량의 상태가 불안하니 아라얼의 전문가에게 점검을 받자고 했단다. 사막 한복판에서 차량이 멈추면 일이 커지기에. 그래서 아라얼의 정비업체를 찾았다.

그 틈을 타서 답사대원들은 주변 일대를 개별적으로 답사하였다.

 

12시 28분. 수로가 길게 뻗어 있다. 나무가 줄지어 있다. 주변에 농경지가 펼쳐져 있다. 아라얼의 관개 수로였다. 타림강과 멀리 않은 곳이다.

타림강은 천산산맥의 융설수가 흘러내리면서 만들어진 강이다. 키르기스스탄과의 국경선 부근에 위치하는 7,439m의 포베다 산(托木尔>峰)의 사면에는 장대한 곡빙하가 발달하고 있다. 만년설이 녹으면서 많은 물이 아커쑤를 지나 흘러내리는데, 그 물을 이용한 관개 농업이 성한 곳이 아라얼이다. 퉈무얼펑은 위구르어로 철산(鐵山)이란 뜻이다. 아라얼에는 농업용수로 이용하기 위한 저수지도 여럿 조성되어 있기도 하다. 생리 저수지, 상유 저수지, 다랑 저수지 등의 규모가 크다.

 

 

아라얼의 수박밭. 수박들이 널려 있다. 건조 지역에서는 흐린 날이 드물어 일조량, 일조시수가 충분하기 때문에 물 공급만 이루어지면 농사가 아주 아주 잘된다.

 

도로 주변에 백양나무들이 빼곡하게 심어져 있다. 가로수이기도 하지만 도로를 따라 이어져 있는 수로를 햇볕으로부터 가려 그늘을 만들어주는 기능도 한다. 물의 증발을 막기 위하여.

 

남사장님 얼굴에 수심이 보인다.

 

12시 50분. 그 수심이 해결되었다. 버스가 다시 무사히(?) 달리기 시작한다. 가즈아~

 

오후 1시. 다시 사막의 사구와 모래 포집기가 보이기 시작한다.

 

이동을 멈추었다. 모래포집기를 다시 살피기 위해서도 아니고, 차량에 문제가 있어서도 아니었다.

 

오후 2시 20분. 늦은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서 멈추었던 것이었다. 식당이 없다. 타림대교 건너기 전의 마을식당가에서 구입한 난과 수박, 간단한 음료 등으로 타클라마칸 사막에서의 점심을 해결했다.

이 때 난 다른 분들 시야의 사각으로 빠져서는 근처 사구의 뒷편으로 이동했다. 누군가 따라오는가에 주의하면서. 사구를 안전을 위해 하나 더 넘어가서 자연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가졌다. 혹시나 인원 체크를 하지 않고 출발하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거리가 하나 있었지만 그냥 우환을 풀어내었다.ㅠ.ㅠ

 

 

모래 포집 시설은 아무 곳이나 설치한 것이 아니라 사막을 종단하는 도로를 따라 양쪽 옆으로 일정한 폭으로 설치되어 있다. 바람에 모래가 날려 도로가 매몰되지 않도록 하려는 의도가 크게 작용했던 것으로 판단된다.

 

2시 55분. 다시 달린다. 강한 햇볕에 의해 아스팔트의 파손이 쉽게 이루어져 도로가 엉망이다. 복구 공사를 하기 위해 파손된 도로의 아스팔트 부분을 파내어 놓았다.

 

곧 구멍낸 곳을 아스팔트로 채워넣는 복구 공사가 이어졌을 것이다.

 

2시 57분. 모래포집기를 설치해 모래의 이동을 안정화시키고 식생이 들어오기 시작하면 식생의 안정적 성장을 위한 물 공급이 필요하다. 가느다란 검은 선들이 보이는데, 물을 조금씩 흘려주는 관개용이 아닐까 추정한다. 그래서 풀과 나무가 녹색을 뽐내는 것이 아닐지.

 

3시 30분. 대부분의 모래포집기는 갈대를 이용했는데, 이곳에는 공업 제품을 이용하였다.

 

5시 13분. 다시 갈대 사용 부분. 하늘이 뿌옇다. 바람에 모래가 날리운다.

 

5시 30분. 모래 속에 지하수가 있다. 구덩이를 파놓으니 지하수가 스며나오고 있으며, 주변의 식생 정착과 성장을 돕기 위해 이 물을 사용할 것이다. 아마도.

 

하차하여 모래포집기가 설치되지 않은 그 넘어로 넘어가보기로 했다. 

 

타클라마칸 사막의 모래 위를 제대로 걷는다.

 

사구 윗쪽으로 올라오니 바람이 거세다.

 

타클라마칸 사막을 홀로 걷는 여행자 1.

 

여행자 2.

 

여행자들. 바람이 불면서 사구 표면 위로 날아다니는 모래들을 볼 수 있다. 종아리가 따갑다.

 

바람에 불면 사구의 모양이 달라지고 위치도 달라진다.

 

사막 속에 고립된(?) 여행자.

 

햇볕은 차단하기 위해 모자를 쓰고, 썬글래스를 쓰고, 넥 워머를 두르고, 팔 토씨를 했다. 그런데 반바지로구나.

 

바람이 불어오는 사구 위에서 여러가지 기록을 남기기 위해 애를 쓰는 답사자.

 

바람이 계속 부는 곳에 있더니 영혼이 날아갔나보다.

 

 

사구의 모래가 도로 쪽으로 이동하는 것을 막는 것이 모래 포집기의 주 기능이라는 것이 보인다.

 모래포집기가 설치된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의 모래 풍식 상태가 완연히 다르다.

 

6시 11분. 모래 포집기를 유지하고 관리하고 설치하는 요원들의 숙소인 것으로 보인다. 타클라마칸 사막의 공로에 파견되어 그 관리를 맡고 있는 지구촌 용사들.

 

바람이 분다. 모래가 날린다.

 

6시 31분. 호탄을 향하여 계속 달린다.

 

6시 45분. 길가에서 놀고 있는 낙타들.

 

쌍봉 낙타. 자연산이다.

 

6시 47분. 모래가 바람에 심하게 날리운다.

 

8시. 버스 정류소일까?

 

8시 9분. 호탄으로 접어든다. 호탄강의 은총을 받은 녹색의 자연이 깔려 있다.

 

녹색의 자연에 염소들이 끼어 있다.

 

8시 14분. 호탄이 호탄인 것은 연옥이 있었기 때문이다. 수백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곤륜산맥에서 흘러내리는 호탄강을 뒤집어 엎으면서 옥을 찾고 있다.

겨울이 지나면서 빙하나 만년설이 녹으면서 홍수가 발생한다. 그때 곤륜산맥으로부터 물길을 따라 옥이 흘러 내려오며 그것을 찾는 사람들이 흑옥하, 백옥하에 바글바글한 것이다. 

 

 

저 속에서 제대로 된 옥 덩어리 하나 잡으면 인생 역전이다. 버스를 멈추고 싶다. 내려가고 싶다. 

 

저 사람들은 인생을 바꾸는데 나는 그냥 지나친다. 상대적 박탈감이 마구 다가온다.

옥 중에서 최고로 치는 것이 양지옥(羊脂玉)이란다. 양이 기름을 닮은 우윳빛의 매끈한 옥을 최고로 친단다. 비싼 것은 수억을 호가한다. 내려가 저들과 섞여 뒤적이다가 억대를 집어오고 싶었다.

 

 

8시 22분. 호탄 시내로 접어든다.

 

저 위의 곤륜산맥에서 호탄강이 흘러 내린다. 강물의 침식에 의해 옥 쪼가리가 흘러내려오고 그것을 찾는 옥 사냥꾼들이 호탄에 가득하다.

 

8시 38분 곤륜호 공원 입구의 패루.

 

9시 14분. 호탄 시내에서 곤륜 산맥 쪽으로 접으든다.  호탄 강의 상류 쪽이다. 옥 사냥꾼들에 의해 하천 바닥이 모두 헤집어져 있다.

 

9시 27분. 마이리크와트 고성을 찾았다. 입구의 마을에서 공정 여행을 일부 시행하고자 한다. 동네 사람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은 그들이 운행하는 당나귀 마차를 이용해주는 것이다.

마을 이름도 고성과 같다. Milieke Wate 米列克瓦特.

 

뭔가 어설프지만 그게 재미일 것이다.

 

서너 명씩 나누어 여러 대의 당나귀 마차를 이용했다.

 

상당히 빠른 속도로 달린다. 사진이 증명한다.

 

여행사 창업을 꿈꾸는 정길씨는 오토바이로 따라온다.

 

우리 팀이 탑승한 마차의 운전 기사 아저씨.

 

대충 도착했다.

 

9시 54분. 买力克阿瓦提古城. 매력극아와제고성. 어렵다. 마이리크와트 고성이라고 한다.

 

저 멀리 보이는 흙덩어리가 남아 있는 고성의 흔적이라고 한다. 왜 저것이 다이고 별로 볼 것이 없다라는 이야길 했울까. 그리고 그 말을 곧이곧대로 들었을까. 지금 생각하니 아쉽다. 다음에 기회가 닿으면 저기까지 걸어가볼 예정이다.ㅠ.ㅠ

그렇게 남아 있는 흔적이 거의 없기에 고성에 대해 거시기 한 것 같다. 1500년 전의 고대 호탄 왕국의 성으로 추정하는 정도이고 남아 있는 기록이 아무 것도 없다. 오죽하면 성의 정확한 이름도 알 수 없어 그냥 동네 이름으로 부르고 있을까. 일본 학자들에 의해 처음 발굴된 이후 아무런 조치도 취해지지 않고 있다. 여기저기 조형물처럼 남아 있는 흙무더기가 모두 다라고 하니.

 

구글지도에서 위성 이미지를 찾아보았다. 마을 부근에 무엇이었던 것들의 흔적이 널려 있다. 유물이나 기록이 없는 유적의 한계일 것 같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여럿 오니 동네 아이들이 함께 한다.

 

호탄 시내의 외곽에 해당하는 작은 마을로 경제적 여건이 어렵다. 했다. 여러 대원들이 주머니와 가방을 열었다.

 

가만히 서 있었더니 찍혔다.

 

이 사진은 어디서 찍혔는지 모르겠다. 하여간 찍힌 사진.

 

 

숙소에 든 시간이 12시 16분이다. 엄청나다. 버스도 힘들었고, 버스 기사님도 대단히 힘들었을 것이다. 장시간 장거리를 달리느라고.

호탄 시내 중심지에 있는 숙소이다. 곤륜호공원 인근에 있는 Mushitage Hotel 慕士塔格大酒店에서 묵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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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8월 3일이 중국의 서쪽 오지 쿠차에서 밝았다.

단체 여행 중 버스 고장을 일단 한번 경험하고 일정을 시작했다.

그리고 염수계곡 - 키질 천불동 - 천산신비대협곡 - 마귀성 - 수바시고성으로 일정을 진행하였다.

 

 

9시 28분. 쿠차 반점. 숙소의 모습이다.

출발했다.

 

호텔 앞 거리의 일상. 지나는 사람들.

 

아침 담배를 즐기는 아저씨.

 

길거리를 정화하는 요원.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

 

오토바이 한 가족.

 

토성의 흔적 같기도 하고...

 

10시 28분. 하차했다. 따로 일정이 있어서 내린 것도 아니고 주변에 궁금한 것이 있어서 하차한 것도 아니다.

 

버스가 멈추었기에 내린 것이다. 엔진이 멈췄다.

 

마차 타고 지나가는 사람들이 움직이지도 못하는 내연기관 구동 자동차를 구경한다.

 

동네 아이들이 웃는다. 미소~

 

멈추었다고 그냥 가만히 있으면 안된다. 주변 동네 구경을 나선다.

 

수박 판매하는 노점상에 야전 침대에 책이 보인다.

 

뭔가 무서워지는 내용이다. 그림이 좀 살벌하다. 1종이 아니라 이종 격투기 공부를 하는갑다.

 

흙벽돌에 관심이 많은 총각.

 

황토 흙집에 관심이 많은 총각.

기온이 높게 나타나는 건조 기후 지역의 가옥은 보통 창문이 없거나 매우 작다. 외부의 뜨거운 햇볕과 열기, 모래 바람 등을 차단하기 위한 목적이다. 흙집 자체가 단열성이 크다는 것, 재료를 구하기 쉽다는 것 등의 요인도 흙집이 널리 나타나는데 영향을 주었다.

 

 

버스 엔진이 멈추었다. 수리점과 전화로 연락을 하려 했는데 실패하였다. 그래서 기사님이 뛰었다.

뛰어가서 모셔온 전문가들.

 

 

부르릉~ 엔진이 살아났다.

 

출발했다. 11시 30분. 쿠차 외곽에 있는 시설.

 

구글 지도에서 그곳을 찾아보았다. 인공위성 영상 이미지는 이렇다.

이곳에도 큰 놈들 세트와 작은 놈들 세트의 두 세트가 있다.

어제 우루무치에서 오다가 퉈커쉰현에서 본 것과 같은 모양의 세트이다. 뭘까?

구글 지도에 시설의 이름이 나오질 않는다.

 

눈에 익지 않은 땅모양이 보이기 시작한다.

 

야단지모. 雅丹地貌. 지표에 노출된 기반암이 침식 작용을 받아 만들어진 독특한 지형들에 대해 중국에서는 이런 이름을 붙이고 있다. 돈황 지방에도 가면 야단지모가 있다.

 

야단지모가 있는 동네로 쭈욱 달려 들어간다.

 

11시 40분. 염수 계곡.

 

습곡 작용의 결과.

 

좁은 계곡으로 광물질을 잔뜩 함유한 물이 살짝 흐르고 있다.

 

어마어마한 풍화 및 침식 작용이 이루어지는 현장이면서 인간들에 의한 자연 변형이 이루어지고 있는 현장이기도 하다. 무슨 공사중이었을지...

 

붉은 색이 많이 포함되어 있어서 야단지모, 아단지모라고 하는 것으로 보인다.

 

붉은 색 암석이 많이 있는데 햇볕이 강하여 사진에서는 흐리게 보인다.

 

붉다. 야단지모이다.

 

터널과 도로, 교량 공사중이었다.

관광객을 많이 유치하기 위한 시설을 만들고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10년 전이었으니 무엇이 만들어졌는지 이제 확인하러 가볼 만한 때이기도 하다. 

 

나름대로 야단지모를 즐기는 사람들.

 

야단지모. 건조하기 때문에 계곡이라고는 하지만 물의 양은 많지 않다. 붉은 색이 강하다.

 

야단지모 지형에 이름을 붙였다.

저 안쪽에 있는 천산신비대협곡 안내판이다. 대충 보이는 모습이 티벳 라사의 포탈라궁을 닮았다고 치고 '포탈라궁'이라고 이름을 붙인 것이다. 포탈라궁을 가보질 못해서 닮았는지 어떤지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

 

 

이동한다. 키질 천불동을 향하여 달린다. 길가에 보이는 염소들. 

 

12시37분. 길가에 보이는 키질 천불동 안내 표지석.

 

 

키질 천불동은 渭干河(Weigan River)가 흐르는 계곡에 위치하고 있다.

 

12시46분. 입구로 들어선다.

 

입장권.

 

입구를 통과하면 정면으로 승려 구마라즙께서 반겨주신다.

 

이 동네 龜玆國 사람이었는데 7세에 출가하였고, 대단히 똑똑하여 인도에 유학하여 이름을 날렸다. 귀국하여 국사가 되었는데, 중국에 납치되어 불경의 한역에도 힘썼다고 한다. 대단히 똑똑하고 불심이 대단하고 불경 번역도 대단하고, 하여간 모든 면에서 대단하신 분이었다는 말씀.

 

일정을 함께 해주신 스님.

 

절벽에 236개의 석굴이 조성되어 있었는데, 절반 이상의 훼손 상태가 심각하다. 이 석굴들의 특징은 간다라 미술의 영향을 받아 불상이나 탱화가 중국화되기 이전의 인도풍의 특징이 강하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천불동 내부의 사진 촬영은 금지되어 있다. 눈으로 보기 기억한 것은 모두 사라졌다. 10년이 지나서 그런 것이다.ㅠ.ㅠ

 

기념 사진을 남기고 떠난다.

 

위간 강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뽀인트에서 계곡을 조망할 기회가 있었다.

 

강변의 취수 시설일 듯.

 

계곡의 강물이 일종의 오아시스 역할을 한다. 그래서 녹지가 있고, 농경지가 있는 것이다.

 

조금이라도 더 멀리, 조금이라도 더 넓게 보기 위해서는 조금이라도 더 높게 올라가야 한다.

 

주변에 보이는 모든 것이 '건조하다'.

 

보고, 기억하고, 사진으로 남긴다.

 

건조한 도로.

 

천산 신비 대협곡을 찾아 가는 길.

 

건조 지역에서는 간헐적인 폭우가 내리는 경우가 많다. 갑자기 많은 비가 내리면 빗물이 땅속으로 스며들 여유 없지 지표의 낮은 부분을 따라 흐르기 때문에 홍수가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매몰되어 파괴된 교량을 정리하고 있다.

 

4시 50분. 길가에 멈추었다.

 

건조 하천 지형과 빠르게 풍화, 침식 작용을 받고 있는 지형들을 답사하는 대원들.

 

계곡, 공사 차량.

 

신비대협곡 분위기를 알 수 있다.

천산신비대협곡 앞쪽을 흐르는 강은 쿠처 강이다. 천산 산맥 안쪽에서 만년설이 녹은 물이 흘러내리는 것이다. 천산 산맥 속의 계곡에서는 어느 정도 유량이 유지되다가 평야로 나오면서 증발되어 사라진다. 쿠처로까지 이어져 선상지 지형을 형성하고는 유로가 사라져 버린다.

 

 

그랜드 캐년과 비교를 하려 하던데...

 

5시 8분. 天山神秘大峡谷 The Mystic Grand Canyon of the Tianshan에 도착하였다.

포탈라궁을 닮았다고 하던데, 과연 어디에?

 

안내 표지석.

 

입장권이 있으면 저 안쪽으로 들어갈 수 있다. 표를 나눠주지 않더라. 현지 가이드가 다 챙김.

 

그래서 들어올 수는 있었다. mystic은 할지언정 grand까지는 아니었더라.

 

구성 광물에 철분 계통이 많으면 산화되어 이런 색깔이 나온다 들었다.

 

앞에 서서 사진 하나 남겨본다. 게슴츠레. 대기와 암석의 열기에 녹아버린 상태.

 

천산신비대협곡은 쿠차 여행의 백미라고 불리운다.

 

사막의 태양이라 그런지 무진장 따갑고 뜨겁다. 후끈하다. 그 속에서 달구어진 돌들과 친해보려 하는 일행.

 

계곡은 계곡이다. 약간의 물이 졸졸 흐른다.

 

좁은 계곡을 이리 저리 두리번 거리면서 들어간다.

 

이 메마른 곳에도 식물은 버틴다.

 

도마뱀도 버틴다.

 

꽃도 버틴다.

 

남사장님도 버틴다?

 

현지 가이드 김정길 씨도 버틴다? 여행사를 창업하는 것이 꿈이라 했다.

 

그냥 떠나기 아쉽다. 또 다시 오기 어려우니 왔을 때 다 뽑아야 한다.^^

6시 50분. 또 멈추었다.

 

건조 지형이다. 진짜로 바짝 말랐다.^^

 

 

 

7시26분. 마귀성.

 

8시 26분. 도착했다.

 

수바시 고성에.

 

좋은 말이다.

 

1,600여 년 전에 만들어졌다고 한다. 쿠차의 쿠차 고성보다 더 먼저 만들어진, 쿠차 왕국의 옛 수도였다고.

이곳은 서유기 내용 중 여인국 이야기의 배경이 된 곳이라고 한다.

불경을 구하기 위해 해로를 통해 인도로 갔던 혜초가 육로를 통해 귀국하면서 이곳에 머물며 자세한 기록을 남겼다고 한다(727년). 서역 원정의 주역인 고선지가 당대에 안서도호부가 설치되었던 이 동네 사람이었다고 한다. 다섯 차례의 서역 원정 대부분이 이곳에서 시작되고 끝났다.

 

성은 약간의 목재와 흙으로 건축되었다. 지금은 다 무너져가는 흔적만 남아 있을 뿐이다. 보호 대책을 마련하기도 어려운지 그대로 방치되어 있다.

 

성벽이 무너지면서 내부에 있던 목재 부분이 드러나 있다.

 

1600년의 역사가 쌓여 있는 곳. 스바시 고성.

 

9시30분경. 쿠처 시내로 들어와 전통 민속 공연을 겸하는 식당을 찾았다.

창지회족 민속 식당이다. 昌吉回民一鸡两吃, 이지 량치.

 

꼬맹이가 어머니의 공연을 돕고 있다. 귀요미~

 

숙소인 쿠처반점에 도착하니 11시 13분. 엄청난 시각이다. 중국은 베이징 기준의 표준시 하나만 사용한다. 동서 방향으로 긴 국토 모양을 갖고 있어 해당 지역의 생활에 맞게 여러 개의 표준시를 사용하는 것이 합리적이겠지만 정치적인 이유로 하나만 사용한다. 베이징에서 11시가 넘으면 깊은 밤중이지만 신장 지역에서는 여전히 야외 활동이 가능한 시간이다.

그래도 숙소에 들어 수고한 몸과 정신을 쉬게 했을 것이다. 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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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클라마칸 사막으로 점점 다가간다. 우루무치에서 육로로 달려간다. 우선 쿠차까지.

 

우루무치에서 출발하여 실크로드의 흔적을 찾으며 건조 기후 지역의 경관과 문화를 즐겼다.

이동 경로는 아래 지도에 표시된 것과 같으며 정차하여 뭔가 한 것을 가능한 모두 표시하려 애썼다.

10년 전의 기억을 파내었다.

17시간 반을 이동하였다. 일찍 출발하여 늦은 시간에 쿠차에 도착하였다. 이동거리는 787km였다.

 

 

숙소인 Friend Holiday Inn.

friend를 "福兰德"으로 음차한 것 같다. 假日이 holiday, 酒店은 호텔.

호텔 앞 거리의 아침 풍경.

 

시장으로 나서는 상인들 같다.

 

和田街. 7시 8분.

 

7시57분. 풍력 발전구를 조망할 수 있는 주차장에 정차하였다.

风力发电厂停车区. 눈앞에 어마어마한 숫자의 풍력발전기가 깔려 있었다.

 

조금이라도 높은 곳에 올라 조금이라도 더 멀리 더 넓게 보고자 하는 마음들.

 

WC가 있다. 이용해야 한다. 하지만...... ㅎㅎㅎ 전통적인 화장실이다.

이용하는 사람들만 있고, 청소나 관리하는 사람은 없던 것으로 보이는 상태.

 

풍력 발전기 앞에 서 있는 커다란 글자, . 강한 바람이 지속적으로 부는 지역이기 때문에 이 지역을 '바람의 저장고'라고 부를 정도라고 한다. 우루무치에서 투루판 사이에는 어마어마한 숫자의 풍력 발전기가 깔려 있다.

 

풍력발전구 주변에 우루무치 최대의 호수인 차이워바오 호수(柴窝堡湖)가 있다. 멀리 보이는 차이워바오 호수를 뒤로 하고 출발한다. 바로 부근에 있는 염호(盐湖)가 있다.

 

염호로 접근하는 입구 부근의 길가에 정차했었다. 왜 했을까???

 

멀리 염호가 보인다. 소금호수. 건조 기후 지역의 분지에 있는 호수이기에 유입되는 물이 증발되면서 형성된 것일 것이다. 건기에 삽질하면 소금이 그냥 나오는 곳이다.

 

9시5분. 멀리 보거다펑(博格达峰)의 봉우리들이 보인다. 5,445미터. 반대편에 만년설이 녹은 물이 고여 형성된 천산 천지 호수(天山天池风景区)가 있다. 근사한 곳이다. 2006년에는 그랬다.

 

길가에 보이는 공장들.

 

10시18분. 托克逊县을 지난다. 멀리 보이는 발전소. 조금 큰 것과 작은 것의 두 세트가 마을 외곽에 건설되어 가동중이다.

 

10시24분. 건조하고 햇볕이 강한 환경이기 때문에 포장도로의 노면 파손이 잦다. 자주 망가지고 언제든지 수리하고..

 

11시45분. 궁금하면 언제든지 차를 멈춘다. 언제까지 어디에 도착해야 한다는 패키지 여행의 기본 룰 없다.^^

메마른 건천의 모습이 보여서 정차했다. 너무 너무 뜨겁기에 버스도 뜨거운 엉덩이를 열고 달린다.

 

G314 도로와 나란히 달리는 작은 하천. 물이 흐르지 않는 건천이다. 

 

비가 올 때만 일시적으로 물이 흐르는 와디. 계곡의 반대쪽 언덕은 바람에 날려온 모래로 덮여 거대한 사구처럼 보인다.

 

평소에 물이 흐르지 않는 와디는 건조 기후 지역에서 교통로로 흔히 사용된다고 한다. 이 하천의 바닥도 도로로 이용되고 있다. 

 

골짜기의 아랫쪽으로 나무들이 줄지어 있다. 물이 흐르기도 한다는 흔적이다. 그렇기에 초록색이 보이는 것이다. 농사 가능!

 

12시 49분. 그리운 화장실을 찾았다. 백성을 편안하게 해주는 공공 변소.

 

일행 중 한 분과 함께 연출 사진. 화장실의 상태 확인용.

 

백성을 편안하게 하는 상점도 있다.

 

그리고 백성들을 떨게 하는 공안도 있다. 오가는 모든 차량을 기록하고 검사한다. 트렁크 내부까지.

 

과거의 실크로드이다. 지금은 쇠붙이 차량들이 대신 달린다.

 

공사 중인 곳이 많아 공사용 중장비의 운송도 많다.

 

1시44분. 창길 회족 마을에 도착했다. 길가에 보인 근사한 식당으로 찾아든다. 현지 여행사와 일정 조율이 곤란한 지역이라 현지 가이드가 사전 답사하여 미리 메뉴를 골라 예약하는 등의 절차를 맞출 수 없었다. 그래서 그냥 찾아 들어가 그냥 원하는 메뉴를 골라 먹었다. 반미옌에 반했다. 拌面이라고 간판에 써 있다.

맛 있었다. 추가 주문하여 곱빼기로 먹었다. 정신없이 먹다 보니 역시 반면의 모습은 사진으로 남아있지 않다.ㅠ.ㅠ

 

화물차에 짐을 최대한 많이 싣기 위해 뒷쪽으로 꼬리를 만들며 하적한 차량들이 많이 보인다.

 

4시 40분. 쿠얼러의 철문관에 도착하였다. 사랑으로 반겨준다.

 

역시 실크로드의 거점이었을 듯 싶다. 물이 흐른다!!!!

멱도 감는다!!!!

 

철문관 입구의 패방 혹은 패루.

 

철문관 주변 안내도.

 

근사한 방문자 센터.

 

메마른 대지만 보다가 물과 녹색을 보니 딴 세상에 온 것 같다. 물론 딴 세상이 맞다.

孔雀河의 물길이다. 저쪽으로 흘러간다. 멀지 않은 곳에 저수지가 있고, 그곳에 발전 시설이 있다.

 

 

철문관은 천산 산맥 남쪽의 타림 분지로 들어서는 중요한 길목이자 군사 요충지였다. 그래서 진나라(265~420) 때부터 이곳에 방어를 위해 관문을 설치했다 한다. 거의 사라지고 성벽 쪼가리 조금 있는 것을 중국 정부에서 돈을 들여 복원해 놓았다.

복원해 놓은 철문관인데, 하하하...

 

 

철문관경구경점분포시의도. 철문관 주변의 볼거리들이 여기 저기 있다.

 

철문관은 Holoshan과 Ku Lu Ke Ta Shan 사이에 위치한다. 실크로드와 신장 지방의 중심지이다. 이곳에는 가게가 많다. Tayr와 Zohra 사이의 슬픈 이야기가 아직도 전해 내려온다. 아직도 훌륭한 왕 장군에 의해 수력 발전소가 1952년에 만들어졌다. 철문관은 아름답고 경치가 근사한 곳이 많으며,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쿠얼러의 명소이다.

 

공작하를 따라 걸으며 고대 실크로드 대상의 기분을 내본다.

 

 

기념 사진. 주변 경관에 사진의 초점이 맞추어져야 한다.

 

빨간 글자.

 

쿠얼러에서 관광지로 찾을 곳이 이곳 밖에 없을 것 같다. 그래서 여행자들이 찾는 곳이 아닌가... 한다.

 

전력 시설 건들지 마시오 하는 경고.

5시20분. 떠난다.

 

쿠얼러는 바인궈렁 몽골 자치주(巴音郭楞蒙古自治州)에 속한다. 

 

G314 고속도로에서 쿠동공로로 들어선다. G314 도로를 통해 쿠차로 계속 달려도 되었는데, 왜 우회했는지는 모르겠다.

도로의 통제소.

 

도로를 차단하고 있다가 허용된 차량이 지날 때면 손으로 직접 차단기를 올려준다. 참 친절하다. 

차단기에 "油田 뭐라뭐라" 써있다. 유전 지대 보호를 위해 통제를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7시10분. 신나게 달리다가 도로변에 차를 세웠다.

 

도로변에 차를 세운 것이 아니라 그냥 도로에 세운 것이었다. 그래도 괜찮다. 다른 차량들의 이동이 거의 없다.

버스에서 내려 주변의 건조 지형 경관에 대해 탐구하다.

 

학술적인 연구과제가 될 수 있는 독특하고 일반적인 건조 기후 지역의 지형 경관들이 나타난다.

 

8시7분. 천산 산맥에서 흘러내리는 융설수를 이용하는 오아시스 마을인 룬타이현 인근이다. 염도가 높더라도 물이 있기에 식생이 번성하고 있다.

 

 

8시37분. 길가의 수박 노점 매장. 탑리목로.

 

뜨거운 동네를 하루 종일 달렸다. 시원한 수박을 먹어도 될 정도이다.

 

수박 먹는 시간.

 

멈춘 김에 동네 구경도 한다.

 

목화밭~ 목화밭~ 코튼 필드~

 

실크로드의 중요한 교통 수단인 오토바이. 때 빼고 광 낸다.

 

수박이 이렇게 생겼다.

 

9시 31분. 멀리 기름을 퍼내는 펌프가 작동 중인 것이 보인다.

 

불도 붙었다.

 

도로에 가까운 곳에서도 펌핑~

 

쿠차에 밤 늦게 도착했다. 

대반점 귀빈루에서 이틀을 신세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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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크로드 관련 여행을 네번 쯤 갔다. 그 중에 제일은 타클라마칸 사막이었다. 

 

10년 전인 2010년 8월 1일 새벽 같이 집을 나섰다. 노원구 백병원 앞에 있는 공항버스를 이용했다.

6시12분 출발로 기록되어 있다. 1시간 12분, 77km를 달려 인천 국제 공항에 도착했다. 공항 내의 식당가에서 아침을 해결했다. 전주비빔밥 집에서 8500원짜리 해물순두부찌개를 먹었다는 영수증이 남아 있다.ㅎㅎㅎ

 

타클라마칸 사막을 종단하기 위해 중국의 서부 내륙 거점 도시 우루무치로 날아갔다. 광저우를 경유하여서.

 

인천 국제공항에서 출국 수속을 했다. 비행기 타러 간드아~~~ 9시40분 정도에 출발했다.

중국남방항공을 이용했다. 인천에서 광저우까지 CZ340편. 3시간 35분 동안 2,247km를 날아갔다.

 

광저우 공항에 도착해서 환승 수속을 위해 이동한다.

 

중국남방항공의 비행기가 창밖으로 보인다.

 

게이트 앞의 좌석에 앉아 우루무치 행 비행기의 보딩을 기다린다.

 

광저우에서 환승하여 우루무치로 날았다. CZ6888편. 현지 시간 3시30분 정도에 출발했다.

역시 중국남방항공을 이용하였으며, 5시간 50분 동안에 3,681km를 날아갔다.

 

현지 시간 8시10분. 우루무치 공항에 도착하였다.

공항 수속을 마치고 나와 현지 가이드와 접선하였다. 행운국제여행사 신강지사에 근무하는 김정길씨였다. 듬직한 체구의 잘 생긴 아저씨.

 

 

현지 시간 10시38분. 우루무치 시내. 사람 참 많다.

 

숙소는 福兰德假日酒店, Friend Holiday Inn. 8월 1일에 묵었고, 카스에서 돌아오는 8월 7일의 숙소도 같은 곳이었다.

부부가 함께 오려 했고, 신청도 그리 했으나 출발 보름 전에 다리를 다치는 바람에 같이 오지 못했다. 많이 아쉬웠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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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7월27에 중국으로 날아가 한반도의 최북단 언저리까지 다녀온 기록을 만들어보려 한다. 

다녀온지 7년이나 지나서야 블로그에 정리를 시작했다.

 

중국 동북 3성과 백두산을 대상으로 다녀온 여정은...

대련 - 단동 - 환인 - 집안 - 백두산 - 청산리 - 연길 - 심양 - 대련 - 여순 순으로 이어졌다.

 

첫 날의 일정이다. 인천 국제공항에서 대련 국제공항으로 날아가 점심 식사를 하고 비사성을 들렀다. 그리고 압록강 하구에 위치한 단동의 인근에 위치한 항구 도시 동강에서 여장을 풀었다.

 

 

해외 여행을 나갈 때면 늘 어느 게이트의 어느 카운터를 지정하여 만나고 모인다. 4번 게이트의 D 카운터에서 9시 반에 모였다. 

 

지오트립에서 운영하는 해외여행을 나가면 늘 이렇게 일정을 정리한 책자를 나눠준다.

비행기표와 함께.. CZ686편. A321 기종.

 

105번 게이트를 통해 출국하였다. 11시20분에 탑승 시작. 11시40분 출발.

 

대련 국제공항에 도착하여 입국 심사를 마치고 짐을 찾고 현지 가이드와 랑데뷰하고 출발했을거다.

그리고 점심 식사를 위한 식당에 도착했다... 송도횟집이라니...

 

송도"횟집" 맞다.^^

 

식사 후에 첫번째 고구려 유적지 탐방에 나섰다. 비사성을 찾았다.

 

 

그런데 날씨가 심상찮다. 안개가,,, 비가,,, 오리무중. 조 앞도 보이질 않는다.ㅎㅎ

 

대련해양국가지질공원(GEOPARK)의 일부에 해당하는 것 같다. 요동반도 끄트머리에 위치하여 황해의 일출과 발해만의 일몰이 장관을 이루는 곳이라고 하는데, 일단 오리무중이다.

 

비사성은 고구려 때 축조된 성이지만 정확한 축조 연대는 알려져 있지 않다. 고구려가 수, 당의 침략을 저지할 때 중요한 역할을 했던 곳이었다고 한다.

대흑산에 있다고 하여 중국인들은 대흑산산성이라 이름을 바꿔 부르고 있다. 이름만 바꿔 부르는 것이 아니라 이상한 건물을 지어놓고 고구려의 유적을 훼손하고 있어 안타까웠다.

옥황전이라니....

옥황전으로 오르는 길목의 석조물을 안타깝게 바라보는 탐방객.

 

건물은 무지막지하게 만들었지만 내부는 좀 그렇다.

 

옥황전을 지키는 石馬와 犬公.

 

비구름 속의 石物들.

 

이게 무슨 의미가 있을꼬...

 

옥황전을 뒤로 하고 나선다. 비사성을 보고자 찾았는데, 우중의 쓸데없는 것만 보고 떠난다.

 

앞으로의 일정 중 비를 맞는 것을 이번으로 그치기를....

이번이 마지막으로 비맞는 것이기를.... 바라면서 비사성 유적지를 떠났다.

 

비사성을 관광지로 개발하면서 대흑산 주위에 새로 성벽을 쌓았는데, 고증도 없이 달려들어 고구려의 축성법과는 전혀 관계없는, 전혀 다른 성벽이 되어 버렸다. 중국에 의해 정책적으로 자행되고 있는 동북공정에 의해 희생된 현장이 아닌가 한다.

 

비사성이 위치한 대흑산은 석회암 산지이다. 산성으로 오르는 한 방향만을 제외하고는 모두 이렇게 급경사의 절벽을 이루고 있어 방어에 매우 유리한 요새가 될 수 있었다. 아랫쪽에 주차장이 있고, 방문객은 모두 셔틀을 이용하도록 되어 있다. 경사가 급하여 대형 차량의 통행을 막고 있는것으로 보인다.

 

3시 경 동강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잠시 멈추었었다.

 

고속도로를 계속 달린다. 창밖의 날씨가 좋지 못하다.ㅠ.ㅠ 내일을 맑아야 하는데...

 

동강에 도착했다.

 

동강의 밤거리.

 

붉은집생선불고기 집이 보인다.

 

엄청난 식당이다. 메뉴의 종류도 엄청나다. 어떤 음식을 먹고 마셨는지에 대한 기록이 없다. 기록 좀 하면서 다닐 것을...

 

판매하는 주류 진열장. 엄청나다.^^

 

 

예약석에 자리하는 일행들. 잘 먹었을 것 같다. 

 

저녁을 배불리 잘 먹고 숙소에 도착하였다. 보리강해대주점이라는 이름의 호텔에 체크인.

 

객실을 배정받고 들어왔다. 오늘 쉴 곳이다. 그런데.... 방과 화장실 사이에 투명하다. 헐~

 

객실에 준비되어 있던 생수. 압록강이다. 압록강. Yalu Ri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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