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지인들 몇 명이 함께 10월초 연휴에 신안군 우이도의 풍성사구 답사를 떠나자는 제안을 받았다. 드론과 함께 하는 그런 답사였다. 무료 나눔받은 드론이 하나 있어 그 모임에 달라붙어 우이도를 다녀왔다.

 

우이도의 "풍성사구"에 대해 검색을 하다보니 '가을로'라고 하는 영화의 배경을 유명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블루레이 매체로 출시가 되었는가 알아보니 블루레이는 없고 DVD로만 오래 전에 출시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감독판으로 확보하여 감상해보았다.

 

우이도의 풍성사구는 영화의 초입에 잠깐 등장한다. '風成' 사구다. 바람으로 인해 만들어진 사구라는 의미의 용어이다. 그런데 사구는 기본적으로 바람의 퇴적작용으로 만들어진 지형인데, 거기에 '바람으로 만들어진' 이라는 수식어가 왜 붙어 있는지는 모르겠다. 어쨌든 "풍성사구"라는 독특한 단어는 우이도의 사구에만 적용되고 있다. 그래서 검색어가 그리하다 보니 관광객의 관심을 끄는 것에는 성공한 것이 아닌가 싶다.

 

참여 멤버들의 서식지가 서울, 안산, 전주, 광주로 흩어져 있다보니 중간 랑데뷰 장소로 고창이 선택되었다. 고창읍성 앞에 넓직한 주차장에서 모이기로 하였다. 모임의 주모자가 고창군에서 '여백의 길' 걷기 모임의 핵심 맴버이라는 것도 위치 선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10월 7일 토요일 아침 10시에 고창읍성 주차장에 모이기로 하였다. 집에서 길찾기 프로그램에게 물어보니 4시간 반 정도 걸린다고 나온다. 5시쯤에 출발하면 충분할 것 같았다. 4시 반에 알람을 걸어두었다가 일어나 확인하니 3시간 반이면 충분하다고 나와 여유를 부렸다.

5시 10분 쯤 집에서 나와 도로에 가득한 차량들의 흐름을 보며 놀랐다. 정체 상태는 아니지만 그래도 차량으로 가득 차서 도로가 움직이는 듯 보였다. 제2중부 고속도로의 마장 휴게소 즈음 오니 도로에 여유가 보이기 시작하였다. 오창휴게소에 6시 40분 쯤 도착하여 정비하고 몸을 풀고, 커피 한잔을 마시면서 하늘을 보며 휴식을 취하였다.

 

열심히 달렸다. 호남 고속도로에 진입하여 8시 20분 경 이서휴게소에서 두번째로 휴식을 취하였다. 날이 맑지 아니하면 드론을 어찌 날리나 하는 걱정을 하게 하는 하늘님이시다.

 

일찍 도착하였다. 9시 20분 쯤 고창읍성 주차장에 주차하고 드론을 올려보았다.

 

고창읍성인 모양성은 언제 보아도 참 예쁘다.

 

먼저 도착한 멤버들끼리 모양성을 들어가보았다. "고창방문의 해"라서 입장료가 없을 줄 알았는데, 받고 있었다. 대신 같은 액수의 고창군 지역상품권을 준다. 공짜나 마찬가지다.

 

모양성 안쪽에 세워져 있는 척화비와 오랜 만에 재회하였다. "奉敎 이동석 현감 立"

 

고창읍성의 안쪽 경관. 아늑한 느낌 풀풀...

 

10시 반쯤 모든 멤버가 집합하였다. 원래 계획에서는 '상담부두'에서 아점을 먹는 것이었는데 공사 중이더라. 부근의 다른 식당에서 맛있는 순두부로 대신하였다. 그리고 차량 두대에 나누어 타고 신안군으로 달렸다. 일단 자은도의 면전해변을 답사하고 남강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비금도의 가산 선착장으로 이동하였다. 비금도에서 타포니 지형을 잘 보여주는 덕산을 드론으로 살피고 도초도로 이동하였다. '자산어보 촬영장'을 방문하고 저녁 식사를 하고 숙소에서 일찍 푹 쉬었다.

 

천사대교를 건너 암태도에 진입하였다. 그리고 은암대교를 건너 자은도로 들어가 면전 해변에 깔린 모래포집기 경관을 드론으로 포착해보았다. 

 

드론으로 하늘에서 내려다 본 면전해변의 모습. 재봉틀로 해안선을 따라 오바로크를 친 것 처럼 보인다. 그것이 모래포집기 시설이다.

 

해변의 모래가 많이 사라진 상태이다. 지그재그 모양으로 만들어진 모래포집기가 안보일 정도로 모래가 채워져야 할 것인데 잘 안되는 모양이다.

 

2021년 5월 18일에 촬영한 사진이다. 그때나 지금이나 차이가 안보인다. '모래포집'이 과연 되는 것일까?

 

왔다 갔다는 인증 셀피 하나 남겨보자.

 

다른 곳을 더 답사할 시간은 있었지만 뱃시간을 놓치면 많이 일정이 어그러지는 고로 일단 남강 선착장으로 향했다. 배와 버스를 환승하는  '버스환승터미널'이 있는 곳이다. 한장의 표를 이용해 두가지 교통수단을 이용하기에 '환승'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일지 궁금하다.

승선권을 구입하고 찻집에서 여유를 즐기는 모습을 연출해본다.

 

농협에서 운영하는 선박인 것으로 보인다. 

 

남강에서 가산까지 섬들 사이를 요로케 지나서 갔다. 13.2km를 45분 정도에 날았다. 파도가 약하고 바다가 잔잔한 편이었는데, 내해라는 위치와 함께 조차가 한달 중 가장 작은 '조금'날이라 조류의 흐름이 약하기 때문이었다 카더라.

 

비금도의 가산 선착장으로 접근하고 있는 섬드리비금고속페리호.

 

선착장의 주차장을 장식하는 조형물들. 

 

비금도에서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대동염전 부근에 위치한 덕산, "떡메산 혹은 떡뫼산"으로 향했다. 

 

덕산이 떡메산이라 불리게 된 사연을 기록한 석물이 떡메산 바로 아래에 설치되어 있다.

 

일단 나의 인증 사진부터 만들고 시작하자.

 

떡메산 바로 아랫녁에는 경지가 개간되어 있고 스프링클러가 열심히 일을 하고 있었다.

 

떡메산의 전경. 정상의 해발고도가 81m인 야트막한 산이지만 주변이 모두 저평하여 우뚝 솟아 있는 느낌을 준다.

 

비금도는 유천층군에 속하는 백악기 산성 응회암 및 제4기 충적층으로 주로 구성되어 있다. 응회암 산지의 이곳 저곳에 구멍이 뻥뚫려 삿갓처럼 보인다 하여 삿갓바위라는 이름이 붙어 있다.

 

바위 표면이 움푹움푹 파여 있어 전형적인 타포니 지형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타포니는 풍화작용에 의해 수직절벽이나 경사면의 암석층에 패여 들어간 소규모 공동(空洞)을 지칭하는 것으로, 염풍화(salt weathering)와 함께 바람, 온도, 습도 등의 기후조건, 광물 및 암석학적 요인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형성된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오늘날에는 형성 원인과 관계없이 형태적인 의미에서 타포니라는 용어가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포니는 원래 지중해 주변 지역에서 암석의 측면부에 발달하는 구형태의 을 지하는 것으로, 어로 멍투성이이라는 을 가진 타포네라(tafonera)에서 유래하였다고 한다.

 

떡메산에 나타나는 다양한 형태의 타포니들.

(출처: 정철환, 김정빈, 2017, 신안 비금도 덕산의 지형 및 지질, 한국지구과학회지, 38(7), 557.)

 

떡메산 너머에는 대동염전이 넓게 조성되어 있다. 대동염전은 증도의 태평염전과 함께 2007년 11월 등록문화재(제362호)로 지정된 바 있다. 그런데 사진을 보면 염전은 거의 보이지 않고 태양광 패널로 채워져 있는 신기한 모습이 나타난다. 이제는 소금이 아니라 전기를 생산하고 있는 것이다.

 

비금도에서 서남문대교를 건너면 도초도로 넘어간다. 

 

팽나무 가로수길이 조성되어 있는 환상의 정원을 지나 달린다.

 

그 길로 계속 진행하면 영화 '자산어보' 촬영지에 도착한다. 사진에서 멀리 보이는 섬이 이번 여행의 목적지인 우이도이다.

 

흑산도 이야기를 담은 영화인데 흑산도에서 촬영한 것이 아니라 도초도에서 촬영했다니....ㅎㅎ

 

영화 속의 한 장면.

 

유명한 영화 촬영지로 유명한 곳이라 많은 이들이 찾고 있다.

 

그런 유명한 곳에 왔으니 또 인증을 해 두어야 한다.

 

도초 여객터미널 앞에 자리잡은 유명한 식당을 찾았다. 간재미회무침과 장어탕으로 속을 가득 채웠다.

 

어둠이 내린 도초도. 해가 떨어지면 어둠만 내려야 하는데 비도 내리더라. 그래서 숙소를 찾아 그냥 아무 것도 안하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숙소는 도초항 인근의 수국민박.

이날 저녁 박대장이 가져온 글렌피딕 한병이 사라졌다는 소문이 있다. 소문이...

 

내일은 우이도를 들어가 "풍성사구"를 만나는 날이다. 풍성사구를 오르는 꿈을 꾸자.

 

728x90
728x90

3월 24일 금요일이 되었다. 피곤하지 않다!!!고 생각하며 하루를 시작한다.

순창에서 강천사 현수교, 채계산 구름다리, 용궐산 하늘길의 세 곳을 날아보려 계획했었다. 옥정호에 출렁다리가 만들어졌다 하여 방문했다. 오늘밤을 자고나면 서울로 돌아가야 하는데, 옆지기가 무주에 괜찮은 숙소를 검색해놓았다고 거길 가자 하더라. 그래서 진안, 장수 등지에서 꼽아둔 곳들을 생략하고 무주로 날아갔다. 186km 밖에 안되더라.

 

순창에 아침해가 떳.......겠지만 안보이고 흐렸다. 미세먼지도 심하단다.ㅠ.ㅠ

 

최근에 순창을 유명하게 한 작품이 채계산 출렁다리이다.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 곳이다. 주차장도 여러 곳에 충분히 마련되어 있다. 1주차장에 1대가 주차되어 있다. 내차다.

 

도로에 차가 없을 때 후다닥 달려가 출렁다리를 찍어보았다. 높은 산을 등산하다가 출렁다리로 건너는 것이 아니라 그냥 출렁다리를 목적으로 가볍게 오를 수 있을 정도의 높이이기 때문에 많이들 찾고 있는 곳이 아닐까 싶다.

 

주차장에서 채계산을 올라 어드벤처 전망대를 다녀와서는 출렁다리를 왕복하였다. 

이동거리 및 시간은 다음과 같다. 출렁다리까지 295m(15분), 어드벤처 전망대까지 265m(10분), 출렁다리 270m(5분).

 

채계산이 '달아래 여인을 품은 산'이란 뜻이란다.

계단이나 오르자.

 

출렁다리가 웰컴해준다.^^

 

입장료는 따로 받고 있지 않으니 기본적인 지켜야 할 사항이나 잘 지켜주면 되시겠다.

 

데크길을 아주 잘 만들어 놓았다. 그냥 식식거리면서 숨넘어가지 않게 조심하여 오르면 된다.

 

암벽등반 팀도 열심히 오르고 있다.

 

여러 등반팀이 있는데 이쪽 줄은 비어 있다. 등반을 완료하고 하산하였을까, 아니면 이걸 또 누가 훔쳐갔을까???

 

출렁다리 출발점에 도착하였다.

 

운영시간이 9시부터였던 것이다. 너무 일찍 올라왔다. 황사는 심하고, 빗방울도 좀 떨어져준다. 안고맙다.

 

관리인이 나타나 문을 열고 정비한다.

 

10분 거리라고 하는 어드벤처 전망대를 가보자 하니 옆지기가 혼자 가라 한다.ㅠ.ㅠ

 

올랐다. 어드벤처 전망대에.

 

출렁다리의 모습이 예쁘게 보인다.

 

그런데, 전망대가 진짜로 어드벤처이다. 심장이 쫄깃해지는 느낌이다. 현기증에 흔들리다가 스맛폰을 떨어뜨릴 것이 더 걱정되더라.ㅎㅎ

 

셀피 하나 만들고 하산한다.

 

치사한 옆지기. 안올라오고 말이야........!

 

어드벤처 전망대를 오르지 않더니만 옆지기가 날개짓을 하면서 출렁다리를 건너간다. 저리 좋을꼬......

 

출렁다리 아래의 도로가 그대로 보인다. 스카이워크!

 

건너왔다. 1천명의 무게까지도 버티는 출렁다리라고 하는데... 우리 둘이서만 놀고 있어서 좀 미안한??

 

하산하여 보니 차들이 많이 늘었다. 그런데 이들은 출렁다리보다는 등산에 더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었다.

 

그리고! 네비에 목적지를 입력하고 출발하려는 찰나에 발견한 플래카드!

오늘 두번째 목적지로 바로 저길 가려 했었었다. 그런데!!! 7월에나 오라 하네~~

 


 

그래서 그냥 옥정호로 달렸다. 목적지는 국사봉 전망대. 그런데 네비 티맵양이 안내해준 곳은 좀 이상했다. 저 정자도 전망대이기는 하지만... 국사봉에 있는 전망대를 기대했는데...

 

조 윗쪽에 등산로 아래로 주차 공간이 보인다. 거기다.

 

주차장, 화장실이 갖추어져 있다. 자그마한 카페도 있지만 영업을 하지 않고 있다.

 

해발고도 475m 높이의 국사봉은 섬진강댐 건설로 만들어진 옥정호를 조망하기에 적절한 곳으로 알려지면서 일찍부터 많은 사람들이 찾게 되었다. 옥정호 가운데 위치한 붕어섬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는 것이 사진인들의 의무처럼 되었었다.

2006년에 아이와 함께 국사봉 전망대에서 붕어섬을 살피고 갔었다. 17년 만에 재방문하였다.ㅎㅎ

그때는 그랬는데, 이제는 잘 정비된 계단을 오르면 된다.

 

국사봉의 옥정호 붕어섬 전망대에 올랐다.

 

놀랐다. 이게 뭐지??

옥정호가 사라졌다!!! 가뭄이 심하다 하더니 이럴 줄이야. 이 정도로 물이 없을 줄은 상상도 못하였다. 워쩐다냐..ㅠ.ㅠ

 

2006년 4월에 방문했을 때 촬영했던 사진이다.

옥정호 속에 한 마리 금붕어가 노니는 듯한 모습이었다. 그래서 붕어섬 아니었던가!!

 

메마른 사막같은 분위기를 풍기는 곳을 배경으로 셀피를 남기는 마음이 착찹하다.ㅠ.

 

국사봉에서 내려와 정식개장했다 하는 출렁다리를 찾아간다.

 

찾아왔다. 출렁다리의 중간에 위치한 교각에 위치한 전망대가 그럴싸해 보인다.

 

수고한 드라이버를 위해 커피 한잔 마시는 휴식 시간을 갖는다. 구운 치즈를 탐내는 옆지기를 말리느라 애먹었다.

 

다리를 워낙 튼튼하게 만들어서인지 출렁이는 느낌이 거의 없다.

 

전망대에 올라 붕어섬 쪽을 조망하였다.

 

올라오는 계단과 내려가는 계단이 분리되어 있어 서로 부딛힐 일이 없다. 좋다.

 

붕어섬을 생태공원으로 조성하였더라. 운암호였던 옥정호의 물이 워낙 많이 빠져 붕어섬의 면적이 엄청 크게 늘어났더라

 

붕어섬 안내도. 원래 이렇게 초록색 붕어 모양 섬이어야 하는데...

 

날씨도 안좋아 옥정호의 모습도, 분위기도 쓸쓸하기만 하다.

 


임실읍내에 성가리가 있다. 백로마을로 유명하다길래 찾아왔다.

 

멋지게 날고 있는 백로? 아닌데... 왜가리로 보인다.

 

 

마을 뒷산의 큰 나무들마다 둥지들이 마치 아파트단지가 들어선 것처럼 보인다.

 

둥지마다 알을? 혹은 새끼를 돌보는 것일까? S22울트라 스맛폰도 좀 땡겨서 찍어줄 수 있었구나.ㅎㅎ

 


 

임실에 왔으니 임실치즈테마파크엘 들러보아야 한다.

 

멋지다. 꼬꼬마들이 단체로 체험활동을 하고 돌아가고 있다.

 

왔었다는 증거만 만들고 돌아선다.

 


옆지기가 골라놓은 숙소를 찾아가기 위해 달려간다.

용담호변을 지나는 795번 지방도로를 달리다가 용담호도 저수율이 굉장히 낮아졌음을 눈으로 실감했다.

용담호변에 전망대가 보이길래 올라갔다. 정천 망향의 동산이었다.

 

전망대에 올라 용담호를 조망하였다. 용담호의 수위가 얼마나 많이 낮아졌는 지를 확인할 수 있다.

 


하루 종일 황사의 영향을 받아 하늘이 흐렸고, 빗방울도 오락가락했다. 그러한 하루였다.

숙소를 찾아와보니 스키 계절에 영업을 주로 하는 지역이었다. 오늘 하루의 날씨처럼 동네 전체가 썰렁하다. 영업을 하지 않는 업소도 많고...

 

닷새를 참으로 빡씨게 달렸다. 다음에는 한군데서 뭉게며 즐기는 여행을 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해본다.

달리는 거 너무 힘들다.ㅎㅎㅎ

내일은 집에 간다~~

 

/////////////////////////////////

그리고 집으로 달려왔다. 254km를 달려서 왔다.

 

월요일부터의 이동 경로를 모아보니 이러하다.

 

728x90
728x90

3월23일 목요일이다. 백수가 되고 나서는 더더욱 요일 감각이 없어졌다.

영광의 숙소를 출발하여 주욱 달려 장성군의 장성호까지 갔다. 너무나도 멋지고 근사한 수변산책길을 옆지기와 둘이 걸었다. 둘어서만 걸었다.ㅎㅎ

그리고 멋진 사찰 백양사를 방문하고 순창으로 이동하여 강천산의 강천사를 발견하였다. 아주 마음에 든다. 다음에 이쪽으로 드라이브한다면 반드시 다시 재방문할 것이다.

이동거리가 122km 밖에 안되어 드라이버로서의 부담은 별로 없었다.ㅎㅎ

 

영광군 영광읍의 아침이 밝아온......... 비온다... 좋다....ㅠ.ㅠ

숙소에 간단히 아침을 해결할 수 있는 조식코너가 마련되어 있더라. 라면을 끓이는 기계가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간단한 아침이므로 간단하게 아침을 해결하였다.

 


장성읍내의 황룡강 생태공원을 중심으로 조성된 꽃강 관광지를 방문하려 계획했었는데, 날씨와 이동 거리 등을 고려하다보니 건너뛰었다. 그래서 장성호까지의 안내를 네비에게 부탁했더니 고창을 지나가는 경로로 달리게 되었다. 고창을 지나가면서도 빗속의 고창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그렇게 장성댐 아래의 주차장에 도착하였다. 아무도 없더라.^^

 

장성댐을 걸어올라 주변을 조망하면서 천천히 수변길을 걸었다. 출렁다리 두 곳을 모두 찍고 돌아왔다.

 

주말에는 입장료가 있지만 평일에는 없다. 무료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수변을 우산 하나 들고 어기적 어기적 걷는 것이 너무도 좋더라.

 

터덜터덜 걸어가면서 가끔 사진이나 남긴다. 아무도 없는 길.... 둘이 걸었네~~

 

장성호수변산책길에 조성된 두개의 출렁다리 중 첫번째로 만난 옐로우 출렁다리.

 

편의점이 있지만 영업하지 않는다. 아무도 없다. 주말에만 영업을 하는 것일까?

 

"내륙의 바다 장성호". 스카이워크이다.

 

두번째로 만나는 출렁다리.

 

황금빛 출렁다리이다.

 

장성군은 왜 "옐로우"라는 영어 단어에 집착하게 된 것일까? 장성을 지나 흐르는 '황룡강'에서부터 비롯된 것이다. 하지만 굳이 영어 단어여만 했을까?

그러한 고민을 반영한 것인지, 아니면 지자체장이 바뀌면서 사업 아이템을 바꾸려는 것인지 "엘로우 시티"를 대체할 상징문구를 찾는 작업을 하고 있더라.

 

이제 장성댐으로 돌아간다.

 

푸드트럭이 개업했다.^^ 커피 한 잔을 옆지기에게 얻어 마신다. 꺄우~~

 

신기했다. 은행의 이동점포라니!!! 찾아가는 편리한 은행~

 


장성하면 떠오르는 명소인 백양사를 방문하였다. 그렇게 유명한 곳인데 첫번째 방문이다. 아... 장성엘 자주 오질 못했구나.

입구에 보이는 주차장에 주차를 할까 하다가 매표소에서 문의를 했다. 차로 들어갈 수 있는지... 가능하단다.

 

백양사의 맛을 제대로 보려면 가능하면 멀리 있는 주차장에 차를 버리고 걸으며 즐기라는 조언도 있다. 그럴 만한 곳이다.

 

걸어올라가는 길가의 나무들이 근사하여 흉내를 내본다.

 

백양사의 쌍계루. 다른 사람들이 만든 멋진 단풍 사진으로만 접했던 곳이다. 단풍이 아니더라도 멋지다.ㅎㅎ

 

여행하면서 날씨가 안좋아 불편할 때, 눈으로 즐기는 경치는 오히려 기가 막힌 경우가 많다.

백암사 뒷편의 백암산 백학봉(651m)이 구름과 함께 노니는 모습이 발길, 눈길을 잡아두고 놓질 않는다.

 


장성군을 떠나 순창군을 향했다. 담양군에도 좋은 곳이 많고 미리 꼽아놓은 곳들이 있었는데......

 

처음 만나는 곳이다. 순창에 강천산이 있다는 것도 몰랐었다. 군립공원이라는 것도 당연히...

그곳에 도착하여 제일 먼저 한 것은...... 배를 채우는 것.

 

강천산에서 발원하는 경천이 흐르는 골짜기를 따라 올라가는 코스이다. 경사가 급하지 않아 천천히 산책하면서 주변 경관을 즐기기에 너무도 좋은 곳이다. 구장군폭포가 있는 곳까지 다녀왔다.

 

매표소 부근에 있는 안내도이다.

 

점심 잘 먹고 매표소를 지나 들어오자마자 눈에 들어온 플래카드. 이건 아니지!!!!!!

 

강천산 군립공원 입장권이다. 배경사진으로 박혀 있는 것? 강천산 현수교이다. 그것을 보기 위해 3박을 하면서 순창으로 달려온 것이다. 그런데 출입통제라니...ㅠ.

 

뭐 어쩌겠나... 

병풍폭포에서 병풍같은 절벽에서 폭포수가 쏟아진다.

 

한칸 한칸 계단을 내려오는 것처럼 보이는 경천의 물길.

 

건너편 절벽 아래에 부도전.

 

천우폭포가 물길을 아래로 흩날린다.

 

깔끔한 강천사가 길 옆에 있다.

 

옆지기가 파업을 선언했다!!!!!!!!

 

무릎 핑계를 대면서 더이상 걷질 못하겠다며 대추차 속으로 빠져들어가버렸다.

 

비내리는 골짜기를 우산도 없이 혼자서 걸어올라가다가 드디어 만났다. 강천산 현수교!!

입구까지라도 가볼까 하다가 말았다. 거기까지 갔다가 보는 사람 없다고 몰래 들어가려는 마귀의 속삭임이 들릴 것 같아...

 

오랜 만에 만난다. 애추, 테일러스.

 

그리고 보았다. 장엄한 구장군폭포의 위용을. 오메~

다시 내려가 '다래' 카페에서 와이파이에 빠져 있는 와이프를 잡아 끌고 올라고 싶었다.

 

한쪽으로 보니 산수정, 그리고 저 멀리 수좌굴의 모습이 보인다.

 

멋진 구장군폭포의 모습을 옆지기에게 사진으로 날려주고 하산한다.

 

강천사 부근에 위치한 삼인대 부근에 위치한 삼인정.

 

 

부도전 부근에서 경천 속에서 놀고 있는 두꺼비 바위를 발견하였다.

 

나는 강천산과 사랑에 빠졌다.

 


순창읍을 향했다.

고추장 민속마을을 찾아왔다.

천년의 장맛 백년의 미소.

 

거대한 장독들의 크기에 압도.

 

서둘렀더니 숙소에 일찍 도착하였다. 순창읍내의 숙소 중에 인터넷을 통해 고르면 그냥 골라지는 그곳으로 잡았다.

그리고 저녁 식사를 위한 산책을 했다. 옆지기는 또 무릎 핑계를 댄다. 하지만 머... 그래도 가야한다.

 

지금까지 지방 여행을 하면서 많은 향교를 만나보았다. 모두 문이 닫혀 있었다. 그런데 순창의 향교는 그냥 문이 열려 있더라. 좋다. 향교는 모름지기 이래야 하지 않나 싶은데... 밤에도 그냥 열려 있더라~~

 

저녁식사를 위하여 찾은 식당은 종업원들이 식탁을 들어서 운반해온다. 신기하다. 한상 잘먹었다.

 

식사 후에 강천산에서 발원하여 섬진강으로 유입하는 경천을 따라 산책하였다. 잘 가꾸어져 있더라. 매화가 피어있는 모습이 훨씬 더 좋았을 텐데... 너무 일찍 왔단...

 

오늘밤 스테이한 곳....

 

오늘 드라이버는 드라이브보다 걷기를 더 열심히 했다. 2만 7천보 돌파!!

728x90
728x90

2023년 3월 22일 수요일.

군산에서 출발하여 고군산군도의 선유도를 구경하고 부안을 지나 고창으로 들어갔다. 선운사를 마음에 담고 영광군의 일부 지역을 지나보았다. 234km를 하루에 달렸다는 기록을 남겼다.

 

2023년 3월 22일 수요일. 군산에서 아침이 밝아온다. 햇님을 사진으로 모시고 싶었는데, 숙소인 호텔의 창문 외벽 상태가 완전히 메롱이다. 먼지가 너무 많아 주변 경관을 감상하는데 너무 방해가 된다. 건물 외벽 및 창문 청소 좀 하시지....

 

숙소가 호텔이었고, 조식 포함 조건이었다. 오랜만에 호텔 조식을 즐겼다. 역시 아침을 먹으니 좋다.ㅎㅎ


작년에 군산을 방문했을 떼 날씨가 참 좋았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ㅎㅎㅎㅎㅎㅎㅎㅎ

그날 은파호수공원의 산책로를 따라 옆지기와 우산 속에서 함께 걸었던 기억이 너무나 강하게 남았다. 그래서 이번에도 비가 오는 은파호수공원을 즐기고 싶었는데, 오늘은 날씨가 좋다. 너무 좋다.

 

은파호수공원의 중앙을 가로지르는 은파물빛다리. 두번째 건너본다. 두번째다.

 

건너편에는 은하호수공원 조성 관련 자료들이 상세하게 정리되어 있다.

 

근처에 거주지가 있다면, 매일 호수 주변을 한바퀴 산책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할 것이다. 참 멋진 곳이다. 군산은 좋은 곳이다. 군산 아파트 가격까지 알아보았다.

 

그런데 이곳의 묘지를 고수하는 집안은 참 대단하다 싶다. 

 

작년에 군산을 방문했던 고로.... 다른 곳은 다음에 다시 경험하기로 하고 군산을 뜬다.

군산을 떠나는 길은 늘 새만금 방조제 위를 달려 부안으로 가는 코스로 고정되었었다. 이번엔 만경대교에 관심이 갔다. 달려보고 싶었다.

새만금 간척지의 새만금 개발청 바로 앞의 엑스포 사거리에서 좌회전하여 남쪽으로 쭈욱 달려주면 된다. 아직 교통량이 눈에 띄지는 않는다. 세계 첫 '비대칭 아치교'라고 한다.

 

다리를 통과한 후 우회전하여 정차 가능 공간에서 사진을 남겨보았다. 멋지다. 3,588억원 짜리 다리다. 거의 3천6백억원이다. 다리의 모습이 멋지기는 하지만 그 '멋짐'을 위해 너무 과하게  "내 세금"을 가져간 것 같아 기분은 좋지 않다.

연금으로 쫄리며 살고 있는 입장에서 보다보니 좀 그렇다. 그 멋진 단어 있잖은가..."가성비" 그런 공사를 좀 해주면 안되겠니? 대한민국이여! 전라북도여!

 

서쪽 저 멀리로 동서2교와 고군산군도 방면의 섬들이 아스라이 보인다.

 

고군산군도로 방향을 잡고 선유도까지 진입하였다. 지난 해에 방문했었을 때 빗속의 선유도, 장자도가 너무 좋았었다. 그 인상이 굳어져 인지 맑은 날씨의 선유도가 어색하다.ㅎㅎㅎ

뜬다.

부안의 격포도 참 많이 갔던 곳이다. 지나간다. 


곰소만을 따라 달리는 해안도로 30번 도로를 따라 달리다가 못보인 시설이 눈에 띄어 멈추었다.

근사한 쉼터가 생겼다.

 

전망대에 올라 곰소만의 갯벌을 마음껏 가슴에 담을 수 있다. 

 

참으로 근사한 곳이 생겼다.

 

모항, 곰소에서 곰소만의 건너편으로 보이는 곳이 고창군이다.

 


그 고창군에 왔다. 그 유명한 선운사에 왔다. 2023년이 고창방문의 해라고 한다. 그래서 고창군의 웬만한 곳은 무료로 입장이 가능한 모양이다. 선운사는 주차장에서 사찰까지의 거리가 너무 멀어 걷는 것을 잘 못하는 뇐네라 피하려 했는데, 꽁짜라는 말에 혹해서 달려왔다. 꽁짜 좋아~^^

 

도솔산 선운사도 참 여러 번 방문한 곳이다. 

 

몇번째인지 기억은 안나지만 거기에 1회를 추가한다.

 

선운사의 천왕문. 어느 사찰이든 천왕문을 지날 때마다 무섭다. 부리부리한 눈을 가진 사천왕이 내 죄를 알고 있을 것 같아 무섭다.

 

주차하고 먼 길을 걸어들어오는 길이 힘겨워 피하고 싶지만 일단 오고 나면 참 아늑하여 마음이 녹아드는 곳이다.

 

대웅전을 보수하고 있는데, 저 먼 옛날에 만든 대웅전의 기둥을 오늘날의 첨단 기술로 보수한다는 것을 자랑하고 있다. 기술을 발전인가, 퇴보인가..... ChatGPT에게 물어보고 싶다.

 

선운사 뒷편으로는 동백나무 숲이 유명하다. 군락이 세 곳에 있단다.

 

점심 때가 지난 시간이지만 시간이 지났다고 안먹을 수는 없으니 식당을 골라 들어갔다. 손님이 없어 보이는, 영업을 하는지 않하는지 혼동되는 식당에 들어가 장어구이를 맛보았다. 처음 먹어보는 듯한데, 맛있더라.

 

고창하면 복분자도 이름을 날린다. 제조회사에서 뿌리는 것 같다. 주문하지 않았는데 그냥 가져가라고 주더라.

 


고창의 인상깊은 곳 중의 하나이다. 동호해수욕장에서 구시포까지 해안선이 일직선으로 쭈욱 이어진다. 이런 직선상의 사빈도 흔치 않을 듯 하여 고창에 올 때 마다 들른다. 세번 째.

 

"해안선의 출입이 복잡하다."라고 지리 시간에 그렇게 귀에 못이 박히도록 배웠는데 그냥 쭉 직선이다.

 


달리다 보니 영광군으로 들어왔다. 영광군하면 법성포이고, 법성포하면 굴비인데, 그곳에 굴비말고 백제최초불교도래지도 근사하게 조성되어 있다. 멋지다. 주차장에 주차하고 걸어들어간다. 하지 말라는 꼼수가 있기는 하다. 하지 말자.

 

법성포를 지나 흘러나오는 와탄천 변의 동산위에 사면대불상이 만들어져 있다.

 

만나라광장, 부용루, 사면대불상...

 

법성포라는 지명도 불교와 관련이 깊다는 설명이 있다.

 

백제불교는 간다라불교이다. 그래서 탑원을 비롯한 여러 시설들은 간다라 불교의 특징들을 그대로 보여준다.

 

그리고 재밌는 안내판이 있더라.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다. 백제불교최초도래지에 "방사선비상" 주민 대피안내도가 왜 설치되어 있을까? 아는 사람만 아는 고급 정보이다.^^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런데 말이다. 저 곳에서 방사선 비상 상황이 발생했을 때 대피의 여유 시간은 과연 존재할 수 있는 것일까??

 

그러한 의문은 그냥 잊고 멀리 보이는 영광대교 만을 눈에 담는다. 건너가보자. 그 건너로 백수들의 로망, 백수 해안도로가 이어진다. 이번 여행의 백수, 아니 백미라 할 것이다.

 


드라이버는 드라이브 코스를 드라이브 하느라 사진을 만들 수 없어 멋진 백수 해안도로의 드라이브하는 사진이 없다. 조수석의 옆지기는 드라이브 코스를 감상하느라 혼이 빠져 사진을 남기지 않아 사진이 없다. 백수가 백수에 있는 백수 해안도로에 들어오면 그렇게 된다. 작년에도 그랬다. 앞으로도 그럴꺼다.

그렇게 달리다가 멈추었다. 스카이워크가 새롭게 조성된 노을전망대에서...!

 

바닷쪽으로 쭈욱 돌출된 멋진 전망대이다. 전망대 끝부분에 근사한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다.

 

노을 전망대의 날개 조형물 사이로 일몰경의 햇님이 정확하게 들어가는 모습을..... 누군가 사진으로 남길 것 같다.

칠산바다, 칠산도의 상징인 천연기념물 389호 괭이갈매기의 날개를 형상화하여 만든 조형물이다. 작품명은 "끊없는 사랑".

 

괭이갈매기 날개 사이에 옆지기를 끼워넣었다.

 


날이 점점 안좋아진다. 법성포에서 하룻밤? 영광읍에서 하룻밤? 고민하다가 내일 이동을 고려하여 영광으로 경로를 잡았다. 옆지기에게 숙소 탐색 및 예약을 맡기고 드라이버는 드라이브에 집중한다.

 

그렇게 달려 불갑저수지에 도착하였다.

 

상당히 큰 저수지더라. 수상 산란장이라고 안내되어 있다.

 

다양한 시설들이 마련되어 있어 찾는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건만 넓은 주차장은 너무도 썰렁했더라~~

 

영광읍내의 근사한 숙소에서 하룻밤을 신세졌고, 부근의 근사한 종가집에서 근사한 굴비정식을 맛있게 먹었다.

 

오늘도 과로한 드라이버는 꿈속으로 다이브한다~~~

728x90
728x90

2022년 7월 31일 일요일이다. 태풍 이야기가 뉴스에 계속 나온다. 비가 꽤 내린다.

그래도 여행은 계속 된다~ 계속 한다~ 계속 간다~

해남군, 완도군 쪽으로의 여행을 대충 계획했었다. 그래서 해당 군청에서 도움받은 자료들도 챙겨왔었고. 그런데 날씨 때문에 고민이 되었다.

일단 목포를 출발하였다. 해남은 여러차례 와본 적이 있어 안가본 곳을 골랐다. 북쪽 끝에서 남쪽 끝으로 가본다.

 

해남군 안내지도에서 목포구등대를 찾았다. 모르던 곳이라 가보고 싶었다. 거의 알려지지 않은 곳이고 날씨도 좋지 않아 외롭게 다녀올 것으로 예상했다. 그런데 의외로 꾸준하게 차들이 도착하더라. 대한민국은 여행강국의 자질을 갖추고 있었다.^^;

木浦口 등대였다. 목포의 옛날 등대가 아니라 목포항으로 들어오는 입구에 위치한 등대라서 그러한 이름이 붙었다. 물론 새 등대, 헌 등대가 다 있기도 하다. 1908년에 처음 등대에 불이 들어왔으며, 2003년에 범선 모양의 멋진 등대를 새로 만들었다.

 

서해 쪽으로 열린 공간이므로 낙조 전망대로 제격이겠다.

 

목포의 등대라서 그런지 작은 주차장에 세 마리의 학을 조각해 놓았다.

 

그리고 비를 맞고 있는 네명의 여인~ 

 

2003년에 새로 만들어진 새 목포구등대이다.

 

아래 층의 공간은 등대전시관으로 활용되고 있었다. CCTV 녹화중이며, wifi가 된다. 전시관만 입장 가능하며 사무실로 들어가면 안된다.

 

등대에 대한 여러가지 기본적인 정보들이 잘 구성되어 있었으며, 계절에 따라 바뀌는 등대와 주변 모습을 그래픽으로 구성한 것도 근사했다. 여름철의 모습.

 

근대문화유산 등록문화제 제379호로 등록된 구등대탑이다.

 

 

 

등대탑 디자인이 아주 멋지다. 근사하다.

 

주차장이 있는 전망대 주변은 바닷가를 따라 산책도 할 수 있도록 데크길을 조성해 놓았다. 언덕 위에 있는 카페의 위치도 기가 막히게 좋다.

 

10시 32분. 그곳에서 빈 속에 모닝 커피를 한잔 한다. 바로 옆에 펜션도 있어 하루를 묵으며 낙조를 즐기기에 아주 좋은 곳으로 보였다.

 


두륜산 케이블카도 예정에 있었던 곳이다. 그런데 날씨 때문에 자신이 없었다.

전화하여 확인했다. 케이블카는 비가 와도 가동한다. 운행 제한이 이루어지는 경우는 강풍이 불 때 뿐이란다. 강풍? 지금 태풍이 오고 있는데... 일단 가동 중이라 하여 달려왔다. 출발 직전인데 1쌍이 대기한다.^^;

 

두륜산 케이블카 요금은 어른 1명 11,000원이다. 9시부터 오후 5~6시까지 운행한다.

 

두륜산 고계봉 아래까지 1,600m를 달려간다. 8분 정도면 간다. 50명이 탑승 정원이라는고 되어 있는데, 그러면 안될 것으로 보인다. 시설들이 좀 연세가 있어 보이기도 한다.

 

어쨓든 50명 정원이라고 표기되어 있는 시설을 둘이 타고 올라갔다. 직원이 1명 탑승하여 기기 조작을 한다.

 

비는 내리고 안개로 한치 앞이 안보이며, 바람에 캐빈이 흔들흔들 흔들거리면서 흔들리다가 주탑에 부딪히지는 않을까 걱정까지 하면서 올라갔다. 8분이 아주 길고 무섭게 느껴졌다.

 

하차하여 목재산책로의 계단 286개만 걸으면 고계봉 정상 638m에 이를 수 있다고 하더라. 문을 열고 나서자마자 바람에 우산이 뒤집어졌다. 안가겠다고, 못간다고 소리치는 옆지기를 앞세우고 가보았다.

아름답기로 소문난 산책로라고 하지 않는가!!!

날씨가 흐린 날은 천연안개를 피부로 느끼질 수 있다고 하지 않는가!!!

천연안개???

 

천연 안개 속에서 두륜산 힐링로드를 걸어간다.

 

천연 안개, 천연 빗발, 천연 강풍 등과 함께 하는 힐링로드~~

 

고계봉 정상이다. 방문을 환영한다고 한다. 

 

뒤집어졌던 우산을 바로 하고 기념 인증 사진을 남긴다. 철봉 뒤에 누군가 숨어 있다.

 

이곳 고계봉 전망대에서는 원래 이러한 조망을 할 수 있다. 원래는... 한라산까지!!!

 

12시 37분. 케이블카 탑승장으로 무사 귀환했다.

 

하강한다.

 

두륜산 케이블카를 타고 고계봉까지의 힐링로드를 무사히 다녀온 커플.

 

오후 1시 15분. 두륜산 대흥사 매표소 앞의 주차장은 무료로 운영되니 이곳에 주차하고 천천히 오래 걸어서 올라가 대흥사를 만나는 방법이 있다.

 

매표사 앞의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비볐다. 12,000원이었나??

 

13시 41분. 두륜산 대흥사

 

오늘같이 날씨가 힘든 날은 걷기 좋아하는 사람이라도 어렵지 않나싶다. 그러면 차량으로 이동하는 수 밖에 없다.

차를 타고 대흥사를 들어가면 사람과 차량의 요금을 모두 받는다. 요금표 계산이 요상하게 되어 있다. 이것이 불법인가??

어른 두명 8,000원, 승용차 3,000원이니 합하여 11,000원이 맞기는 한데 요상하다~ 불법이 요상하다~

어쨓든 그렇게 대흥사계곡을 따라 호젓한 길을 달려 오른쪽으로 주차장을 만날 수 있다. 주차장의 오른쪽 대각선 방향이 작은 문이 있는데 이곳을 지나 직진하면 주차장이 또 있다. 걷는 구간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이라 하겠다.

 

대흥사 마지막 주차장이라 소개되는 곳이다.

 

며칠 수염에 손을 안댔더니...

 

날씨가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방문해주어 고맙다고 키 큰 소나무가 꾸벅 숙이면서 인사해준다.^^;

 

요기부터 진짜 대흥사라고 할까나...

 

조용한 산사의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잠시 비가 쉬고 있다.

 

500년 묵은 느티나무는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고, 그 옆의 나무는 뿌리가 서로 붙어 있어 '연리근'이라 하더라.

 

대웅보전이 한쪽에 치우쳐 입지하고 있는 것이 특이해 보인다. 

 

여기도 보수가 필요해 보인다.

 

남쪽은 남쪽이다. 버내너가 사찰 경내에 자라고 있다니~~

 

대흥사 경내에서도 영화 서편제 촬영이 이루어졌다고 하나 기억이 하나도 나지 않는구나.


가자~ 미황사로~

도착했다~ 미황사에~

육지 사찰 중에서 가장 남쪽에 위치하는 미황사. 한국 불교가 인도에서 바다를 건너 전래되었다는 남방전래설이 전하는 곳이다.

달마대사가 1,500년 전에 이곳에 왔었대요. 그래서 달마산이고 달마산 둘레의 12개 암자를 연결한 것이 달마고도래요.

 

미황사 대웅보전이 유명한데, 대웅보전 해체보수 공사가 3년을 예정으로 하여 작년부터 진행 중이라 볼 수 없다.

 

그러니까... 이 분이.......

 

임시 대웅보전. 뒷편에 보수 공사 중인 대웅보전. 임시 창고형 건물로 보호한 상태에서 작업 중이다. 미황사 대웅전은 보물 제 947호로 지정되어 있다.

 

윤장대나 돌리고 돌리고 갑니다~~

 


달마고도를 달려 도솔암을 찾아가자~~

왔다~ 도솔암까지 800m 남았다~

 

418.6m 높이의 연포산까지 오르는 도로가 건설되어 있다. 모종의 이유로 포장까지 잘 되어 있다. 단, 1차로이기 때문에 다른 차량과 마주치면 골치 아프다. 중간 중간에 서로 교행할 수 있도록 공간이 만들어져 있으니, 적절히 양보하면서 통행해야 한다. 포장도로가 끝나는 것으로 보이는 곳에 작은 주차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10대 정도 주차할 수 있다는데...

그리고 산길을 걸어가면 된다. 800m 거리이고 20분 정도 걸으면 된다. 날카로운 능선길인데, 기대보단 힘들지 않다. 다만 암석이 날카롭게 부서져 있어 튼튼한 신발이 필요하다.

주차장에 안내된 달마산,달마고도 안내도.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산자락길 안내도.

 

옆지기는 산꾼이다. 비내리는 산길을 잘도 올라간다.

 

멋진 경치~

 

우산을 뒤집는 멋진 바람~

 

멋진 안개~

 

멋진 땅끝천년숲옛길~

 

멋진 도솔암~ 어디?

 

요기!

 

구름이라도 끼인 날이면 마치 구름 속에 떠있는 듯한 느낌이 새로운 선경의 세계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갖게 하는 도솔암~

 

구름 속에 떠 있는 듯한 도솔암이 아니라 구름 속에 들어 있는 도솔암이었다~

 

멋진 구름 속의 세상을 보았다~

 

오후 4시 반이 지나니 이제 어찌할 지 결정을 내려야 시간이 되었다. 둘이 의견을 나누다가 그냥 땅끝으로 가기로 했다. 그곳에 숙소가 많고 상태가 괜찮을 것으로 기대했다. 달려가면서 검색하고 예약했다.

해남군청에 신청하여 받은 여행안내자료에는 땅끝마을안내도라는 인쇄물이 있다. 그런데 이 자료가 홈페이지의 관광안내자료로 탑재되어 있지는 않다. 왜 그럴까?

땅끝마을과 송호해수욕장이 함께 표시된 안내도.

땅끝 부분만 확대해보았다.

 

땅끝마을안내도라고 되어 있는 지도.

 

오후 5시 36분. 땅끝마을에서 전망대까지 운행하는 모노레일.

 

땅끝천년숲옛길을 걸어보기로 했다.

 

태풍의 여력이 남아 있다. 파도가 쎄다.

 

빗물에 젖은 길을 쭈욱 걸어간다.

 

땅끝탑이 바로 아래 보이는데 갈 수가 없다. 공사중이다. 바다 쪽으로 스카이워크를 조성하는 공사로 보인다.

 

한반도의 시작 땅끝 해남~

 

멀리 오느라 고생하는 분을 위해 괜찮은 식당을 찾아드리고 싶어 한정식집으로 모셨다. 영업을 하나 싶었는데, 꽤 넓은 식당에 손님들이 많이 있었다. 종업원님께서 오시더니 지금 손님이 많아 50분 이상 기다려야 할 것 같다며, 기다리겠냐고 확인하더라. 나왔다.

전라도가정식백반이라 작은 식당이 보였다. 삼치구이 주문. 옆지기가 대단히 만족한 식당이다. 밥공기 뚜껑을 열자마자 풍기는 밥냄새부터 달랐다. 주인에게 이야기하니 자기들은 비싼 쌀을 사용한다고 하더라. 삼치구이도 깔끔하게 입으로 샤샤삭 사라지고... 다른 찬들도 맛있었다. 그릇을 모두 비웠다. 전라도 식당 같았다~~~^^;

 


숙소에서 캔맥주 하나 마시면서 고민했다. 가까운 완도로 갈 것인가, 먼 서울로 갈 것인가....

결국 8월 1일 월요일 아침에 서울로 달렸다. 452km, 6시간 반 정도 걸렸다.

도착하자 흐느적 거리다가 잠으로 녹아버렸다. 피곤했었나보다~

다음은 언제, 어디로 갈까 고민 중이다.

 

728x90
728x90

홍도-흑산도 여행팀과 헤어져 목포로 다시 스며들었다. 민어의거리에서 식당을 찾아 점심 식사를 하고, 삼학도, 갓바위, 평화광장으로 이동하였다.

 

목포라고 하면, 민어라 하더라. 몰랐다. 알게 되었다. 그래서 민어의 거리를 찾았다.

토요일이지만 오후 2시가 넘은 시간이니 웬만한 사람들은 식사 시간이 다 지났을 것으로 예상했다.

 

목포를 잘 아는 분이 소개했다. 목포에 가면 영란횟집을 들러야 한다고.

네이게이션에 주차장으로 안내를 부탁했다. 연안여객선터미널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다. 조금 돌고 헤메긴 했지만 금방 도착했다. 도착은 금방 했지만 주차장에 틈이 없어 들어가질 못했다.

골목을 돌다가 남들처럼 길가에 주차했다. 그리고 걸어가서 보니 대기실 조차 만원이다. 언제 줄이 빠질지 알 수 없더라. 바로 옆에 위치한 꽤 큰 식당으로 옮겨 갔다. 50분 이상 기다려야 한다며 차분한 눈초리로 쳐다보는 직원의 눈길을 이길 수 없었다. 다른 집으로~

골목의 이집저집 눈치를 보다가 기다리는 손님이 하나도 없는 식당을 찾았다. 

민어회 50,000원. 민어회는 처음 먹어본다. 입에서 녹더라. 좋았다.

 

매운탕도 시켰다. 1인분에 5,000원.

다음에 목포를 방문하게 되면 민어 코스요리를 반드시 만나고 갈 것이라는 다짐을 해두었다.

 

식사 후에 목포 구시가지의 근대문화골목 투어를 계획했었다. 그런데 태풍으로 인한 안좋은 날씨로 인하여 차질이 생겼고, 게다가 목포시에서 관련 행사를 하면서 자리를 차지하여 뭘 어찌 해볼 수가 없게 되었다.

그래서 그냥.... 삼학도의 집무실로 출근하였다.

 

친구들 연락처를 확인하고

 

상장도 확인하고...

 

차의 정비 상태도 확인하였다.

 

기념 사진 만들기도 해보았다.

 

단체 여행객이 있다 싶었더니 시티 투어 버스가 있더라.

 

천연기념물 500호 갓바위를 찾았다.

 

꼬마 자동차가 맞아준다.

 

갓바위는 바닷가에 위치하여 관람객들을 위해 데크길을 깔끔하게 만들어 두었다.

 

갓바위는 이런 지형이다. 화산재가 쌓여 굳어진 응회암이 풍화작용을 받아 만든 묘한 모양의 지형인 것이다.

 

갓을 쓴 사람의 모양을 하고 있다.

 

형성과정은 풍화과정이다.

 

특히 바닷물의 염분은 그 풍화속도를 가속화시킨다.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지형이라는 것이다.

 

머지 않아 삿갓 모양은 사라지게 되지나 않을까....

 

오후 6시47분. 평화광장 인근의 숙소에 체크인을 하고 평화광장으로 나섰다. 주말이라 여러가지 행사가 준비되고 있었다.

 

목포 러브 게이트

 

목포해상W쇼 준비 요원들이 보인다.

 

작년 5월에 들렀다가 수산물에 빠져 허우적 댄 곳이다. 그때 흘린 정신을 찾으러 일부러 다시 찾았다. 역시 토요일인 것인가, 빈 자리가 없다. 세 팀만 빠지면 된다 하여 기다리기로 했다.

1차가 차려진다.

2차가 차려진다.

3차가 왔다.

소주 한 병으로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소주 한 병으로 어떻게 해야만 했다.

 

식사 후에 평화광장으로 나섰더니 난리다. 본격적으로 행사가 시작되려나 보다. 스토리가 있는 연인의 거리라고 한다.

 

해상W쑈이다. 해상에 마련된 무대에서 쑈가 시작되었다.

 

W쑈가 water 였던 것 같다. 멋진 분수~

폭죽도 터진다.

 

인산인해. 바닷가의 무대를 접근하기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광장 한 쪽에 디스플레이를 설치하였다. 커다란 화면에 프로젝터를 쐈으면 어땠을까? 

 

'한음'이라는 국악 앙상블의 공연도 있었다.

 

작년 5월에 방문했었을 때 묵었던 숙소. 이번에는 예약하질 못했다.

 

호남에서 제일 비싼......

 

부근의 저렴한 숙소에서 하룻밤 묵었다. 피곤하니 잠은 잘 잤다.

728x90

'국내여행 및 답사 > 호남'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군산, 부안, 고창, 영광까지 하루에 여행하기  (2) 2023.03.28
해남군 여행  (1) 2022.08.04
흑산도에서 목포로 이동  (0) 2022.08.04
흑산도 일주  (2) 2022.08.04
홍도에서 흑산도로  (0) 2022.08.04
728x90

2022년 7월 30일이 밝았다. 흑산도 청촌의 이곳 저곳을 기웃거리며 아침 산책을 한다. 일행들이 모여 진리의 흑산도항으로 이동하였다.

 

7시30분. 리조트 건물에 볕이 들기 전이다.

 

청촌에서 마주 보이는 영산도.

 

청촌을 지키는 연세 많이 드신 견공.

 

논의 작물을 수확하지 아니하고 철새들의 먹이로 주겠다는 약속!

 

선착장의 배 나온 할배.

 

부지런히 떼지어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갯강구.

 

바위에 떼지어 달라붙은 따개비.

 

드론. 요샌 하늘에 떠 있으면 다 드론으로 보인다. 드론 증후군.

 

뉴성우정 식당의 아침 식사 메뉴는 전복죽이다. 다들 감탄한다. 전복 덩어리가 씹히는 전복죽이 세상에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고!!!

 

식사 후에는 배 출발 시간까지 여유를 즐긴다. 여객선터미널에서 고래공원까지 다녀왔다.

 

공식적으로 흑산도 일주도로를 달리는 관광버스이다.

 

흑산항 입구의 방파제이다. 흑산도를 방문하였다면 반드시 방파제 끝에 있는 등대를 터치하고 나와야 할 것이다.

 

고래공원이 있다. 최근  모 드라마로 인해 고래 인지도가 급상승하고 있다.

 

고래와 함께 하는 시간~

 

고뤠~

 

서해안의 많은 항구에서 볼 수 있는 부두의 모습이다. 뜬다리 부두. 흑산항에도 있다. 밀물과 썰물의 높이 차이가 크기 때문에 이러한 시설이 필요한 것이다.

 

배가 들어왔다. 동양금 호.

 

흑산에서 목포까지 41,400원. 홍도 주민은 홍도에서 목포까지 배편 요금이 1,000원이라 하더라. 홍도에서 유람선 안내를 하던 아저씨는 자기들 주민들의 요금을 깎아줄 것이 아니라 홍도를 방문하는 사람들의 배삯을 인하하여 보다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할 수 있도록 변하기를 원한다고 하더라. 맞는 말이다. 맞는 말이긴 한데.....

 

110.6km를 쭈욱 달려서 목포항에 접안하였다.

 

태풍이 접근하면서 날씨가 안좋아졌다. 비가 내린다. 여객선이 비를 맞으며 목포대교 아래를 지난다.

 

1시20분. 일행들이 모두 하선하여 다음을 기약하는 인사를 나눈다. 아디오스~~

 

지오트립 모임에서는 이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면서 여러 상품을 손보고 있는 것 같다.

국내 혹은 국외 여행 상품이 어찌 나오게 될 지... 기대된다.

일단 비내리는 호남선의 종착역에서 모임은 파한다~~~~

 

 

 

 

 

 

 

 

 

728x90

'국내여행 및 답사 > 호남'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해남군 여행  (1) 2022.08.04
목포는 민어다  (0) 2022.08.04
흑산도 일주  (2) 2022.08.04
홍도에서 흑산도로  (0) 2022.08.04
홍도 여행 - 깃대봉을 오르다  (2) 2022.08.04
728x90

흑산도에서는 운전하면서 길을 잃을 수가 없다고 하더라. 일주도로 하나 밖에 없기 때문에.

 

2022년 7월 29일 일주도로 관광 코스의 기록도 그냥 흑산도 도로 그대로이다. 청촌에서 진리까지의 구간이 겹쳤다. 약 31km, 3시간 정도 소요되었다.

 

뉴성우정 식당이 흑산도의 핵심 뽀인트였다.

팀 2가 낚아올린 거대한 놀래미를 횟감으로 바로 사용했다.  팀 1의 등산 및 하산 과정에서 있었던 에피소드를 들으며 흑산도 버스 일주 관광을 시작하였다.

진리의 흑산항에 위치한 뉴성우정 식당 앞에서 일행 23명은 버스에 올랐다. 흑산도 일주 관광을 하는 방법은 관광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조합으로 운영되고 있다. 두번째는 공영버스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훨씬 저렴하다고 하더라. 세번째는 우리 일행처럼 그냥 패키지로 다 넘어가는 경우이다.

출발하면서 진리의 이곳 저곳에 대한 안내가 있었다. 운전기사 겸 사장님 겸 횟감 칼잡이 겸 식당 주인 겸 두척의 어선 선주 겸..... 더 있을 것 같기도 하고 빼먹은 것 같기도 하고... 하여간 그런 현지인 토박이 아저씨가 구수한 목소리로 안내를 하면서 천천히 흑산도를 맛본다.

첫번째 하차 뽀인트는 상라산 전망대 주차장이다. 서쪽으로 장도를 지나 홍도가 선명하게 눈에 든다.

 

이곳 흑산도 성라산 전망대 주차장은 아주 세계적인 특색을 가진 곳이다.

세계에서 두번째로 전망이 좋은 화장실을 갖춘 곳이다.

 

화장실로 내려가 보았다. 그냥 서쪽 홍도 방면으로 열린 화장실이더라.

이 화장실의 전망이 세계적이라 마음에 든다면, 아르메니아 예레반에서 찾아가는 코비랍 교회의 화장실을 추천하고 싶다. 아라랏트 산의 모습이 멀리 보이는 화장실의 전망도 세계 몇 위라는 리스트에 넣기는 어렵겠지만 전망은 좋더라. 나와야 할 것이 아주 잘 나와주는 그런 화장실의 전망이었다. 단, 냉난방 시설은 없더라.

 

주차장에서의 전망도 좋지만 진짜는 정상의 봉화대이다. 160m 밖에 안된다. 그냥 몇 걸음일 뿐이다.

 

그렇게 몇 걸음 올라가 진리 방향을 바라보면 그 이름도 유명한 멋진 열두 굽이 길이 한 눈에 든다.

 

인공위성에서 판독하면 대충 이런 모양으로 생긴 길이다.

 

인증 사진 딱 한 장만 만들고 빠진다...... 두 장 만들껄~~~

 

날이 좋아 하늘이 깨끗하니 홍도 방면으로의 전망도 좋다. 저으기 깃대봉이 보인다.

 

이쪽은 봉수대이고 철탑이 있는 쪽이 전망대이다. 하지만 대부분 봉수대 쪽으로 올라 전망을 즐긴다.

 

흑산도 아줌마 노래비.

 

그 유명한 아줌마의 손바닥이 꽤 작았다는 것을 확인한다.

 

하늘을 날고 있는 구름도 멋있더라~

 

버스는 작고, 인원은 많고, 자리는 불편하여 일주도로를 따라 이동하면서 사진을 만드는 것은 양보했다.

비리에서는 공비 땅굴 이야기가 있었고, 한반도 이야기도 나왔다.

바닷가 바위에 뚫린 구멍을 한반도 모양이라고 소개한다.

 

하늘도로도 지나간다. 고가도로를 만들어야 하는 상황인데, 다리를 빼먹고 안만들었다. 그래서 도로가 그냥 하늘에 떠 있는 것처럼 보여서 하늘 도로라 부른다.

흑산도 일주도로의 남쪽 끝 부분에 꼬불꼬불 가야하는 고개가 있다. 한다령이다. 그 정상 부근에 일주도로 준공 기념비가 있는데, 천사상을 모습을 하고 있다. 그냥 천사상이다.

 

한다령을 넘어 내려가면 바닷가에 사리 마을이 있다. 그곳이 '자산어보'의 마을이다. 정약전 아저씨가 이곳에서.........ㅠ.ㅠ

유배문화공원이 조성되고 있다. '유배문화'라???

 

 

공원으로 조성하면서..... 공원으로.....

절도안치.

본향안치.

위리안치.

 

그런데, 옛날 건물이니 육지 같으면 기와를 올리거나 유배자의 궁핍한 가옥이니 초가로 복원할 것이다. 초가이다. 초가...

그런데 이곳은 초가가 아니라 비닐이다. 비닐!!!! 비닐 끈!!!!

 

정약전은 이곳으로 천주교 땜시 유배를 오게 된다. 그 천주교의 작은 공소가 이곳 유배지에 함께 있다.

 

뉴성우정에서 저녁 식사를 하면서 삭힌 홍어와 전혀 그렇지 아니한 홍어의 비교 체험을 하였다.

 

숙소에 들어오니 누군가 참이슬 체험을 준비해 두었더라~

흑산도에서의 밤은 참이슬 체험을 하다가 쓰러졌다는 증언을 남기는 것으로.......

 

728x90

'국내여행 및 답사 > 호남'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목포는 민어다  (0) 2022.08.04
흑산도에서 목포로 이동  (0) 2022.08.04
홍도에서 흑산도로  (0) 2022.08.04
홍도 여행 - 깃대봉을 오르다  (2) 2022.08.04
홍도 여행 - 유람선  (0) 2022.08.04
728x90

2022년 7월29일의 날이 밝아온다.

항구에 면한 남향 숙소라 아침 햇살이 잘 든다.

항구로 조금씩 빛이 스며든다.

 

아침 식전 산책을 나선다. 좁은 골목 이곳저곳에 고양이들이 참 많이 보이더라. 무섭더라~

 

숙소마다 가게마다 여러번 마주하게 되는 홍도의 특색 상품, "멀미약"

 

작은 섬 홍도의 토지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골목은 좁다, 아주 좁다.

 

그리고 좁은 골목을 누빌 수 있는 교통수단은 한정적이다.

 

그리고 조심할 것도 많다.

 

홍도1구 마을에서 건너편 산중턱을 따라 산책로가 홍도 내연발전소까지 조성되어 있다. 아니 발전소를 지나 깃대봉 등산로까지 이어져 있어 한바퀴 돌아오는 것도 가능하다.

 

가벼운 아침 산책으로 나왔으므로 내연발전소까지만 다녀오려 했는데, 출입을 금지하고 있다. 그래서 철책만 확인하고 돌아섰다.

 

신안군에서 제작하여 설치한 홍도 돌 지도.

 

인원 확인하고, 재정비하고, 아침 식사하고 제1부두의 2번 기둥 앞에서 모이기로 했다.

배표를 확인한다. 13,600원.

목포에서 홍도까지 데려다 준 배는 신금성이었는데, 홍도에서 흑산도까지는 신천사 호에 신세를 진다. 

26.7km, 1시간 15분 걸렸다.

11시29분 흑산도에 도착하여 하선하였다.

 

흑산도 아줌마.

 

성우정이라는 식당이 있고, 뉴성우정이라는 식당이 있다. 점심 식사부터 내일 아침 식사까지 할 곳.

 

점심 식사 후에 일정이 두팀 반으로 나뉘었다.

팀 1은 흑산도의 가장 높은 봉우리인 문암산을 정복하기로 했다. 해발 고도 405m, 왕복 네시간이 예정된 코스이다. 당연히 포기한 일정인데, 대부분의 멤버들은 당연히 참여하기로 했었나보다. 쎄다~

하지만, 이후 버스 관광 일정 시간과의 조율 때문에 실제로 문암산 정상을 밟고 오기는 어렵다고 보고 현지 사정에 맞추기로 했다.

팀 2는 산을 버리고 바다를 선택한 멤버들이다. 낚시 체험팀이다.

그리고 개인사정으로 일찍 따로 흑산도를 나서야 하는 멤버도 있었다.

식당 - 리조트 - 관광버스 커넥션.^^. 같은 집안. 버스로 팀 1을 등산로 입구에 하차시켜주고, 바닷가에 있는 리조트에 팀 2를 태워다 주기로 했다. 기사님이 이런저런 안내를 하다가 등산로 입구를 지나쳐 다시 유턴을 해야 했던 작은 에피소드.

서너 가구가 남아 있는 아주 작은 마을에 리조트가 있었다.

 

1시 50분. 숙소에 도착하여 방배정을 하고, 짐을 정리하였다. 그리고 바로 나선다. 햇볕이 너무도 강하지만...

 

릴 낚시대를 잡고 폼만 잡았다.

 

옆지기는 아무 것도 안하는 것 같은데 자꾸 잡아올린다. 신기하다.

 

비명 지르며 좋아하는 옆지기.

 

세상에나~ 낚시 바늘에 갯지렁이를 꿰어보다니... 크고 긴 놈은 중간을 잘라서 꿰야 한다. 얘들이 아프니까 대든다. 손가락에 달라붙는 익숙치 않은 느낌이 징그러~~~

 

요만한 것들을 팀 2 멤버들이 무진장 낚았다. 저녁에 어떻게 포함되는 줄 알았는데, 다 버렸다고 식당 관계자가 밝혔다.

 

누가 보아도 물고기처럼 보이는 큼지막한 한마리는 이렇게 변했다. 맛 있더라~

 

흑산도 조차가 3.5m 쯤 된다고 했다. 물이 들어올 때가 되니까 초보 조사들의 낚시바늘에 애기들이 정신없이 달려든 것이었다.

그 사이에 거대한 해파리도 떠오더라. 노무라잎깃해파리.

 

너무 쉽게 애기 물고기들이 달려드니 재미가 없어졌다. 그리고 햇볕은 너무 뜨겁고 따갑다. 햇볕에 대한 아무런 보호 조치를 하지 않았더니 난리다 난리.

 

낚시대도 던져 버렸다. 낚시에 잡힌 물고기 바늘에서 빼내라, 바늘에 미끼 꿰어라 주문하는 옆지기로부터도 도망쳐 쪽그늘을 찾아 숨는다. 머리 위에 햇님이 계시니 그늘도 없다.ㅠ.ㅠ

 

낚시가 절대로 쉬운게 아니다. 너무 뜨겁더라~

정리하고 뉴성우정 식당으로 이동하여 팀 1과 랑데뷰하였다. 몇 가지 에피스도와 함께 버스 관광 일정을 진행하였다.

728x90

'국내여행 및 답사 > 호남' 카테고리의 다른 글

흑산도에서 목포로 이동  (0) 2022.08.04
흑산도 일주  (2) 2022.08.04
홍도 여행 - 깃대봉을 오르다  (2) 2022.08.04
홍도 여행 - 유람선  (0) 2022.08.04
목포 여행 - 목포해상케이블카  (0) 2022.08.04
728x90

2022년 7월 28일 오후 일정은 홍도 최고봉인 깃대봉을 오르는 것이었다.

유람선 일주 관람을 마치고 부두에서 바로 깃대봉을 향했다.

 

유람선에서 하선하여 바로 깃대봉을 향하는 길을 오른다.

오후 2시 37분. 홍도의 중심 뽀인트인 홍도 분교를 지나 오른다. 흑산초등학교의 분교이다.

 

노란색의 원추리 꽃이 만발하였다. 7월 초에 원추리 축제를 진행한다고 하더라.

 

산은 아래에서 올려다 보아야 하는 경외의 대상인데, 그곳을 밟고 오르다니......ㅠ.ㅠ 힘들구나.

등산로 옆에 이끼 묻는 돌멩이 둘은???

홍도사람들이 모시는 미륵이라 한다.

 

산길은 계속 이어진다.

 

서로 다른 나뭇가지가 자라면서 달라붙었다. 연리지.

가지가 붙었으면 연리지, 뿌리가 붙은 것은 연리근, 줄기가 붙으면 연리목이라 한다 하더라.

 

오르는 과정은 힘들지만 올라서 뒤를 돌아보면 경치는 기가 막히는도다. 홍도 선착장, 단오섬이 보인다.

 

모자로 하얀 머리를 좀 가려야 하는데....

 

저만치 앞서가는 님은....

 

여기가 가장 편안한 길이라니......................

 

등산로에 있는 비상벨. 처음 보았다.

흠... 비상벨이 필요한 분일까? 대신 눌러 드릴까? 

 

능선에 오르니 걸을 만 하다. 날은 아주 아주 좋다.

 

500m만 더 가면 된다고 한다. 온만큼 더 가야 한다.ㅠ.ㅠ

 

숯가마터가 남아 있다.

 

18곳이나 남아 있다는데, 그 중의 하나이다.

 

한국의 100대 명산 홍도 깃대봉.

 

해발 365m나 되는 홍도 깃대봉에 올랐더라~

 

깃대봉 등반 과정을 인공위성이 지켜보고 있었더라~~~

 

서쪽으로 독립문 바위가 보인다.

 

동쪽으로 조 앞에 흑산도도 잘 보인다.

 

이제 하산한다. 홍도 1구의 식당을 찾아간다. 습도가 아주 높아 식물은 난리도 아니다. 아무렇게나 잘 자란다. 그리고 그 사이를 걷는 인간은 찐다 쪄.... 바람이 불어도 찐득하니 달라붙는 느낌이 편치 한다.

 

하산하여 숙소에서 땀을 씻어내니 좀 낫다. 

저녁으로 홍도횟집에서 회를 만났다.

 

사진을 보니 또 먹고 싶어진다. 선창의 '5호' 횟집 홍보가 또 있었다. 

 

홍도 선착장 위로 햇님이 쉬러 드가신다.

 

옆지기와 선착장 쪽으로 산책을 하다 보니 다른 일행과 떨어져서 숙소로 왔다. 그러다 보니 결국 '5호' 식당은 가보질 못하게 되었다. 할 수 없다. 다음에 다시 오자.

 

홍도에서의 하루가 조용히 저물었다. 밤이 내린다~~

 

728x90

'국내여행 및 답사 > 호남' 카테고리의 다른 글

흑산도 일주  (2) 2022.08.04
홍도에서 흑산도로  (0) 2022.08.04
홍도 여행 - 유람선  (0) 2022.08.04
목포 여행 - 목포해상케이블카  (0) 2022.08.04
전주 여행하기_20220410  (1) 2022.04.13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