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나우스에서의 둘째날 일정을 한나절 마치고 돌아가야 한다. 힘들었지만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아마존의 안개를 체험하면서 하루를 시작했다.
수상 마을의 생활상을 살펴보고 상륙하여 마나우스 항구로 이동하였다. 항구 바로 앞에 있는 수산시장을 견학하였다.
그리고 마나우스 시내를 살펴보면서 이동, 식당을 찾아 점심을 해결하였다.
인공위성 영상이 아닌 그냥 지도.
8시 14분. 아리아우 호텔은 여러 타워로 되어 있고 그 사이는 나무 다리로 이어진다.
안개가 조금... 아마존의 안개.
아리아우 호텔은 2016년에 문을 닫았다.
친환경 호텔을 지향했지만 비판도 많이 받았었다고 한다. 지금은 가볼 수 없는 곳이 되었다.
이 애기는 그냥 이곳에서 사는갑다. 어제 반겨주더니 오늘은 배웅을 해준다.
8시 27분. 아리아우 호텔을 뒤로 하고 배는 떠난다.
Tchau~
흐렸던 하늘에 빛이 내리기 시작한다.
마나우스에서 네그루 강을 가로지르는 어마어마한 다리이다.
이름이 여럿이다. 저널리스트의 이름을 붙인 Phelippe Daou bridge라고 하는데, 포르투갈어로는 그냥 Ponte Rio Negro라고 한다. 이것은 뚀 요로케 된다. Rio Negro Bridge. 그냥 네그루 대교라고 하자.
대단한 그래피티이다. 네그루 대교의 교각에도 예술이 채워져 있다.
마나우스와 이란두바를 연결하는 네그루 대교는 길이가 3,595미터에 이른다. 아마존강에 건설된 유일한 다리이다. 건설 당시 이러한 도로 교통로의 확대는 아마존 열대 우림의 파괴에 대한 영향 여부의 논란이 있었으며, 2018년의 연구에 의하면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마나우스의 시가지 스카이라인.
아마존 강물에 떠서 영업하는 빠가 있다.
저쪽엔 시가지, 이쪽엔 우림.
아마존 분지의 중심지로서 마나우스 시가 빠르게 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유람선이 지난다.
마나우스 항구와 세아사 항구 부근에는 다양한 선박들이 왕래한다.
강상 주유소.
11시. 수상 마을에 도착하였다.
영업중인 식당이다. 손님들을 태우고 온 보트.
통나무들을 엮은 후, 그 위에 집을 올렸다.
수상 가옥의 일상
동력 카누.
당연히 보트가 가장 중요한 일상 교통 수단이다.
홍수 때문인지, 낡았기 때문인지 버려진 집도 있다.
수상 가옥은 열대 지방에 흔한 해충으로부터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으며, 밀림 속에서의 생활보다 시원하여 거주 환경도 낫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육지에 집을 가질 수 없는 사람들의 임시 거주지라는 측면이 강하다.
강 위에 있기에 어업에 종사하기 편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식수와 수질 오염 문제가 가장 심각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색적인 주민들의 생활상을 살피는 여행객들의 보트.
외지인들을 맞이하는 큼지막한 식당.
제일 근사해보이는 집을 방문해보기도 하였다.
멋진 새집.
아이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
신축 중인 건물. 2층으로 올릴 예정인가보다.
아마존강에는 수강 마을이 여러 곳에 있다. 우리가 방문했던 마을은 아마존강의 본류인 솔로모에스 강과 지류인 네그루 강이 합류하는 부근이었다.
솔리모에스 강은 안데스 산지에서 발원하여 열심히 달린 강이다. 따라서 산지 사면을 따라 침식된 물질을 많이 부유물로 포함하고 있어 네그루 강에 비해 상대적으로 밝은 색을 띤다. 네그루 강은 아마존 분지의 밀림 지대를 통과하며 흐르는 강이다. 저지대를 서서히 흐르기 때문에 침식 작용이 거의 없다. 그리고 나뭇잎을 비롯한 식물의 부식질을 많이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어두운 색을 띠는 것이다. 그래서 강 이름도 네그루 강이다. Rio Negro. negro는 라틴어의 niger에서 온 단어라고 한다. niger는 '검은'이라는 뜻이고.
그리고, 네그로 강은 열대 기후의 분지를 통과하였기 때문에 수온이 높고(28℃), 유속이 시속 2킬로미터 정도로 느리다. 반면, 솔리모에스 강은 산지에서 발원하였기 때문에 수온이 낮고(22℃), 유속이 시속 4~6킬로미터 정도로 빠르다. 이러한 차이로 인해 두 강은 합류하였으면서도 합류하지 않은 상태가 되어 버린다. 그래서 각자의 색깔을 유지한채 서로 섞이지 않고 하류로 6킬로미터 정도를 나란히 흘러간다.
보자.
11시 25분. 저쪽이다.
이쪽은 검은 물, 저쪽은 흙탕물이다.
보통 강물의 색을 이야기할 때 흙탕물이 어두운 색인데, 이곳에서는 흙탕물의 색이 밝은 색이 되어 버린다.
두 강물이 만나면서도 쉽게 섞이질 못한다.
강물의 경계를 따라 항해하는 다른 선박.
강을 따라 돌아다니는 보트가 무진장 많다. 그러한 보트를 대상으로 영업하는 강상 자유소도 많다.
카 훼리. 차들을 잔뜩 실고 가는 배.
12시 10분. 마나우스 동쪽에 있는 PORTO DA CEASA로 상륙하여 시내를 통과해 마나우스 항구 쪽으로 이동했다.
마나우스에서 가장 큰 수산 시장인 Feira Flutuante Manaus Moderna를 찾았다. Manaus Moderna (Feira da Capital Amazonense)라고도 한다.
규모가 상당히 크다. 손님들의 바로 앞에서 손질하여 판매한다.
많은 물고기, 많은 직원, 분주한 손길. 그리고, "올라!"
작은 물고기.
큰 물고기. 얘가 피라루꾸이다.
이빨로 물어서 먹이를 잡는 것이 아니라 엄청난 수압으로 빨아들이는 독특한 방식을 사용하는 물고기.
피라루꾸를 토막내거나 발라내서 판매한다. 킬로에 16헤알? 3,600원?
덩치가 큰 물고기는 살도 많다.^^
흥정~
전시.
마나우스의 살아 있는 수산 시장이었다.
12시 20분. 부두 구경.
관광객들이 이용하는 보트들로 보인다.
12시 25분. 마나우스 시내.
19세기말, 세계적으로 고무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때 아마존 강 상류 지역에서 질 좋은 고무나무들이 많이 발견되면서 고무의 채취와 수출의 중심지로 마나우스가 발전하기 시작했다. 갑자기 엄청난 자본이 몰려들면서 마나우스의 부자들은 유럽 문명을 그대로 이곳으로 가져오고자 했다. 대표적인 것이 아마조나스 극장 같은 건물이었다.
헌데 그 대표적인 명소를 방문하지 아니하고 그냥 식당으로 달렸더라. 밥이 중요했었나보다.
다시 가서 꼭 아마조나스 극장을 만져보고 싶다.
마나우스 시내의 모습. 노점상 등.
1시. 식당이다. 마나우스에 있는 한식당이다. 사랑채 SARANGCHE RESTAURANTE.
근사한 곳에 자리잡은 근사한 식당이었다.
점심 식사를 맛있게 먹고 마나우스 시 외곽에 위치한 에두아르두 고메스 국제 공항으로 이동하였다.
리우데자네이루의 상징처럼 되어 있는 코르코바도 그리스도상을 아침 일찍 서둘러서 올라가 보았다.
브라질 전통 음식인 슈하스코를 만나보았다.
축구하면 브라질, 브라질하면 축구이다. 브라질 축구의 심장, 마라카냥 경기장을 지나가 보았다.
그리고 세계 3대 축제 중의 하나인 삼바 축제를 보지는 못하고 그 축제가 개최되는 장소를 지나가 보았다.
다음에는 거대한 리우데자네이루 성당을 방문하였다. 진짜 거대하다는 표현이 딱 맞는 곳이었다.
자주 와봐서 익숙한 곳(?) 코파카바나 해변으로 돌아왔다.
해변의 작은 키오스트에서 자연산 코코넛 쥬스를 맛보았다.
그리고 이른 저녁 식사를 어제 저녁식사를 한 같은 중국식당에서 또 하고, 공항으로 달렸다.
8시 51분. 환승 뽀인트에 도착하였다. 리우데자네이루에 온 관광객은 모두 코르코바도로 모일 것이라 한다. 그래서 어떤 다른 일정보다도 먼저 완료해야 한다 하더라. 그래서 일찍 서둘러 나왔다.
코르코바도 언덕을 올라가는 길은 매우 급경사이다. 굴곡도 심하다.
그래서 대형 버스는 올라갈 수 없기 때문에 승합차들을 준비했다. 갈아타고 가야 하는 것이다.
올라가는 길에 보이는 그분의 뒷모습.
아랫쪽 동네 모습. 아랫 동네 공기가 별로 안좋은 것으로 보인다.
바다 쪽은 시계가 안좋다.
하늘도 어둡다. 날이 않좋구나.
9시 18분. 중간에 공원에서 관리하는 셔틀로 다시 갈아타고 올라와야 한다. 주차장에 도착했다.
계단을 걸어올라간다.
일단 계속 뒷모습만 보여주신다.
늘 바라보시는 방향의 아랫 동네.
704미터 높이에 올라와 계시다.
단단한 화강암 산지 위에 올라와 계시다.
1931년 브라질에 있는 미나스산의 납석 1,145톤을 사용하여 높이 38미터, 양팔 길이 28미터의 그리스도 상을 만들었다. 이후 리우데자네이루의 상징으로서 세계적인 이름을 얻었으며 리우를 찾는 관광객들의 명소가 되었다.
원래 그리스도상은 포르투갈에서 브라질 독립 100주년을 기념하여 세우려고 했었는데 1922년의 기념식에 완공하지 못하고 1931년에 완공되었다. 70여년 동안 비바람에 훼손되어 2000년에 보수 공사가 이루어졌다.
납석은 연랍석을 주성분으로 하는 암석 혹은 광석으로 곱돌이라고도 한다. 미세한 광물이 치밀하게 구성되어 있으며, 연질이고 지방감이 풍부하다. 화산암이 열수변성작용을 받아 형성된 것이다.
도장이나 조각 재료, 내화벽돌, 도자기 원료 등 다방면으로 사용된다.
조각에 쓰이는 것을 아갈마톨라이트 Agalmatolite라고 한다.
슈가로프 산이 흐린 하늘을 통해 보인다. 진짜 특이한 모양이다. 사람들의 눈길을 끌 수 밖에 없다.
늘 양팔을 벌리고 모든 것을 포용하는 모습을 갖고 계신 분.
팔을 벌리고 찍는 것이 이곳에서의 에티켓이다.
나도 따라 해본다. 팔 벌리고..
이건 그냥... 뒤에 선 아저씨 표정이 많이 불편해보인다.
남쪽으로 보면 석호가 있고, 그 오른쪽으로 큼지막한 Hipódromo da Gávea 경주장이 보이고 있다.
동쪽으로 보이는 리우 항구의 안쪽, 구아나바라 만.
아랫 쪽의 매점이다. 사람들이 엄청 붐빈다.
게시판에 있는 리우데자네이루 지도.
이구아나가 인사하자고 나온다.
그리스도상이 가장 잘 보이는 뽀인트, Mirante Dona Marta 마르타 부인 전망대에서 바라보이는 그리스도상.
이렇게 보니 굉장히 위험한 곳에 서계시는 것으로 보인다.
마르타 부인 전망대에서 보이는 아랫 동네. 저 작게 구획된 동네의 정체가 궁금하다. 그냥 도시계획이 적용된 주택가??
세계 3대 미항이라며 전시되는 사진으로 흔히 보이는 사진이 이곳에서 촬영한 것 같다. 리우 항의 모습과 슈가로프 산의 모습이 아주 잘 보인다.
물론 위와 아랫 사진 모두 보정의 결과물이다. 멋진 사진이다.^^
점심 메뉴로는 브라질을 만나는 기회가 예정되어 있었다.
식당은 숙소였던 미라솔 호텔 부근에 위치한 Churrascaria Carretão Lido.
슈하스코는 쇠고기, 돼지고기, 파인애플 등 여러가지 재료를 꼬챙이에 꽂아 숯불에 구운 요리로서 브라질 전통요리이다.
역시나... 남겨놓은 사진이 없다.ㅠ.ㅠ
물 흘린 자국 사진 밖에 없다. 뭐 이렇지??
이번에 남아메리카 여행 자료를 정리하면서 느낀 것.
그 당시 여행하면서는 뭐하러 먹는 것 사진을 남기는가 했다.
지금 생각하니 중요한 기록이었다 생각된다.
우리 것과는 다른 생소한 다른 문화를 아주 잘 표현해주는 것 중의 하나가 음식 문화라는 것을 그때는 깨닫지 못했다.
안타깝다.
여행들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ㅠ.ㅠ
식사후에 마라카냥 축구 경기장으로 달렸다.
12시 45분. 카라카냥 운동장.
경기가 벌어지는 것이 아니므로 경기장은 당연히 닫혀 있다. 경기장의 모습은 너무나 멋진 곳인데, 왜 안들어가보았을까 하는 의문이 생긴다. 견학할 수 있는데...
정식 명칭은 에스타디오 마리오 필료이다. 1950년 제4회 브라질 월드컵을 개최하기 위해 건설된 세계 최대의 축구 경기장이다. 경기장의 지름은 944미터, 높이는 32미터, 좌석수 15만5천 석이지만 실제 입장 가능한 인원은 22만 명을 넘는다. 지금은 약 10만 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좌석을 교체하였는데 매 경기마다 거의 만석을 이룬다. 경기가 없는 날에는 견학이 가능하며 운동장에 들어가볼 수도 있다.
경기장 앞에 Bellini 동상이 있다. 우승컵과 축구공을 들고 있는 멋진 모습이다.
브라질이 역사상 첫번째로 월드컵에서 우승했을 때의 주장 힐데랄두 벨리니의 동상이다. 동상으로 남길 만한 선수이다.
그 앞에서 축구 선수가 기다리고 있다가 관광객들이 다가오니 각종 축구공 묘기를 선보인다.
1시 40분. 브라질하면 삼바 축제이다. 세계 3대 축제의 하나. 하지만 지금은 비시즌이다.
그래서 삼바 축제의 발상지 Sambódromo da Marquês de Sapucaí 삼보드로모는 비어 있다. 닫혀 있다.
양쪽으로 관객석이 있는 이 좁은 곳을 수천명의 축제 참여자들이 통과하는 행사를 1주일 간 벌인다고 한다.
올림픽과 패럴핌픽을 개최한 이후, 양궁 경기장 및 마라톤 결승점으로 이용될 수 있도록 새단장을 했다는 소식이 있다.
2시 4분. 리우데자네이루 성당의 거대한 모습이다. 진짜 거대하다.
너무 높아 보통 십자가를 올려놓는 지붕 위쪽이 안보이므로 십자가는 옆에 따라 세웠다. 높게.
내부의 천정 모습. 우와~~
외벽의 네모난 모양으로 뻥뻥 뚫린 구멍으로 빛과 바람이 들어오면서 빗물은 들어오지 않게 설계되어 내부를 밝고 시원하게 만들어준다고 한다. 이렇게 큰 건물의 내부가 자연 채광만으로 밝기가 유지된다. 그리하여 건축학적으로 상당히 의미있는 건물로 알려져 있다더라.
네 방향으로 멋진 스테인드 글라스가 장식되어 있다.
리우데자네이루의 수호 성인인 성 세바스찬에게 헌정된 성당이다.
성당을 찾는 사람들~
아메리카의 여러 지역을 돌아다니면서 머리 속에 박혔던 성당의 고정 관념을 완전히 박살내는 외관을 가진 성당이다. 그냥 커다란 고깔 모양의 구조물이라는...
건물 하부의 내부 직경이 96미터(외부는 106미터), 높이는 75미터에 이르는 엄청난 규모이다.
8,000 평방미터 면적의 내부 공간에는 5,000명이 의자에 앉을 수 있으며, 입석으로는 20,000명이 들어갈 수 있다고...
3시 10분. 코파카바나 해변이다.
사빈의 넓이가 어마어마하다.
그 해변을 즐기는 사람들.
사빈과 도로 사이에 넓은 인도가 마련되어 있다. 땅 넓다~~~
바닷물 속으로 들어갈 수는 없으니 대신 작은 키오스크 스콜을 찾았다.
코코넛에 칼질을 후다닥하고 빨대를 꼽으면 시원하고 달콤한 음료수가 나온다.
다 마시고 박살내보면 내부는 이렇게 생겼다.
코코넛보다는 스콜 맥주가 더 시원한데...
라고 옆으로 걸어가던 비둘기가 그러더라.
떠난다. 코파카바나 해변을 뒤로 하고. 늘 생각한다. 언제 또 와볼 수 있으리...
어제 저녁 먹은 곳에서 저녁을 또 먹었다(?)
식당이나 메뉴, 음식 사진은 없고 배달 오토바이 사진만 남아 있다.^^
브라질의 치안은 위험하다 한다. 그런 분위기를 거리를 돌아다니다 보면 그냥 느낄 수 있다.
곳곳이 철책으로 막혀 있다.
아파트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라고 한다.
우리나라와 완전 다른 브라질의 출입 문화: 우리나라에서는 아파트 입구에서 비밀번호를 누르거나 해서 통과해야 하는 경우, 비번이 기억나지 않아 헤메고 있는데 다른 사람이 샥 열고 들어가면 너무나 고마운 상황이 된다. 그냥 따라 들어가면 되니까.
브라질에서는 그렇지 아니하다 한다. 모르는 사람이 있을 경우 내가 열고 들어가는데 따라 들어오는 것을 극혐한다고 한다. 나는 나를 위해 열쇠를 사용했다는 것이지. 당신은 당신의 열쇠를 사용해야 한다는 의미가 되는 것이다.
리우데자네이루 갈레앙 국제공항으로 이동하는 사이에 날은 점점 어두워진다.
19시에 공항에 도착하여 탑승 수속을 밟았다.
21시 4분 G3 1068편을 이용해 마나우스까지 2,964킬로미터를 약 4시간 동안 날아갔다.
Rio (Mythological Guanabara) The skirt - the waves of the sea;
The curved waist - the beaches;
The breast - the mountains;
The hair - the forests;
The silhouette - the gracefulness of the carioca woman;
And at the foot of the statue the ibis.
*carioca : 삼바 비슷한 춤, 그 춤곡. *Guanabara : 구아나바라 만, 리우데자네이루 만이라고도 한다.
그리스도 상, 그리고 그 뒤로 더 먼 곳에는 방송탑의 실루엣이 보인다.
뒷쪽에 보이는 방송탑을 지워보았다. 좀 나은가??ㅎㅎㅎㅎ
코파카바나에는 사람들이 참 많다.
리우의 설탕산 꼭데기 전망대에서 남긴 사진. 이곳 가이드분께서 리우데자네이루가 세계 3대 미항 중의 하나이며, 이곳 설탕산에 올라 그 모습을 보다가 감탄하여 턱이 다 빠질 수 있으니 미리 턱관절 운동을 해두라는 당부를 하였었다.^^
사전 준비 운동 덕분인지는 몰라도 턱이 빠지지 않은 상태로 내려올 수 있었다.
세계의 3대 미항이라 하면 리우데자네이루와 함께 오스트레일리아의 시드니, 이탈리아의 나폴리를 든다고 한다.
오늘밤은 저기 어디서 지내게 될 것이다. 그런데, 리우는 유명 관광 도시답지 않게 좋지 않은 치안 수준을 갖고 있다고. 특히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해변에는 마약에 취한 채 총을 들고 돌아다니는 십대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을 정도이기 때문에 각별히 조심해야 하며, 밝은 대낮에 주위이 사람이 많다고 해서 절대로 방심해서는 안된다고 주의를 준다.
산투스 두몬트 공항이 보인다.
그 뒤로 Ponte Rio-Niterói 리우-니테로이 교도 보인다. 길이가 13.29킬로미터나 되는 롱 다리이다.
Praia do Flamengo 플라멩구 해변이다. 도처에 멋진 해변이 널려 있다. 그래서 세계 3대 미항에 들어갔나??
저 건너편이 Niteroi 니테로이 동네이다.
니테로이와 이곳 설탕산 사이의 수로에 암초가 하나 보인다. 그냥 암초인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무엇인가 인공 시설물이 설치되어 있다. 자세히 알아보니 Forte da Laje 판석 요새 흔적이다. 19세기 초 리우데자네이루의 방어를 위해 설치했던 시설물 중의 하나이다. 이렇게 생겼다. 이곳 말고도 해변의 곶들 곳곳에는 요새와 포대의 흔적이 남아 있다.
4시 12분. 산투스 두몬트 공항에 이륙한 비행기가 힘찬 날개짓을 한다.
뿌옇게 보였던 사진들을 한번 만져주니 쨍하게 바뀐다. 카메라가 나빴던 것인가???
비행기 한 대가 또 날아오른다. 뒷쪽의 리우-니테로이 대교의 모습도 훨씬 선명하다.
훨씬 좋구나. 이거 사진들 다시 다 편집 보정해야 하나.....ㅠ.ㅠ
자동으로 한방 알아서 보정 버튼을 누르면 편하긴 한데, 색의 과장이 좀 심하다.
설탕산에서 만의 입구 건너편의 모습이다. 그곳에도 이곳 설탕산과 비슷하게 생산 돌덩어리 봉우리가 있다. 마찬가지로 화강암 덩어리일 것이다. 그리고 곶의 끄트머리에 보면 역시 방어 시설물이 설치되어 있는 것이 보인다. Fortaleza de Santa Cruz da Barra 산타크루스 관문 요새.
리우의 여인을 다시 한번 만나보고 간다.
내려간다~~~ 잘있어거라~ 빵지아수까~ Pão De Açúcar~~~
환승 터미널에 내렸다.
4시 50분. 중간 봉우리 Morro da Urca에 있는 카페 Embaixada Carioca를 찾았다.
아사이베리쥬스가 맛있다고 추천하더라.
사람만 맛있다고 느끼는 것이 아닌 모양이다. 어느 순간 숲에서 튀어나온 귀여운 원숭이가 컵에 머리를 박는다.
세계 3대 미항. 이곳에 오는 분들은 턱이 떨어질 수 있으니 조심하시라~
5시 반. 코파카바나 해변 체험(?)을 위해 왔다.
5시 50분. 조금 이른 시각이다. 코파카바나 해변의 거의 끄트머리까지 이동했다. 하차했다.
그리고 찾은 곳. Restaurante Chon Kou 중국찬관을 찾았다. 잘 먹었을 것이다.ㅎㅎ
저녁 식사를 마치고 코파카바나의 해변도로를 달려 Mirasol Copacabana Hotel에 여장을 풀었다.
호텔에서 보이는 코르코바도 예수상. 늘 리우 시민들의 시야에 들어오는 위치이다.
슈가로프 산에 올라 리우데자네이루의 모습을 보면 다들 그 아름다운 모습에 놀라 턱이 빠질 것이라 예언했던 가이드께서 소개해주신 멋질 것이라고 소개해주신 경관이 또하나 기억이 남는다.
2015년 1월 27일에 포스두이과수에서 이타이푸 댐을 살피고, 리우데자네이루로 날아갔다.
1,336km를 훌쩍 날아갔다.
포스두이와수에서는 숙소를 출발하여 이타이푸 댐의 관광코스를 이용하였다.
그리고 쇼핑센터에 잠시 들렀다가 공항으로 달렸고, 공항에서는 날았다.ㅎ
인류의 거대 조형물 이타이푸를 만났다.
이타이푸에서의 관람코스. 먼저 홍보관에서 자랑을 들었다.
그리고 댐의 덩치가 너무 크기 때문에 바라보며 감탄할 수 있는 전망대가 두 곳이다.
순서대로 감탄하고 댐의 하부를 버스로 왕복하면서 그 크기를 체감하였다.
그리고 상부쪽을 살짝 올라가보고 공항으로 이동하였다.
이른 시간에 서둘렀다.
7시 43분. Turismo Itaipu 이타이푸 댐 홍보관에 도착하였다.
이타이푸 댐은 브라질과 파라과이 두 나라 사이를 흐르는 파라나 강을 막은 것이다. 두 나라가 함께 만들었다. 두 나라가 함께 관리하고 있다. 그래서 binational이다. 두 나라 국기가 나란히 함께 게양되어 있다.
이과수의 주요 관광 뽀인트가 되었다. 이타이푸 측에서도 적극적으로 홍보에 임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이런 비슷한 기관의 홍보관을 통한 안내를 받게 되면 무료인 것으로 알고 있다. 이곳의 관광 투어는 1인당 1만원 가깝게 비용을 내라 한다.
이때 이곳에서 처음 보았다. 전기차 충전하는 것. 신기했다.
댐의 방류 장면을 촬영한 사진을 전시해 놓았다. 딱 한번 방류했었단다.
현지 가이드의 설명으로는 김수환 추기경께서 방문하셨었던 적이 있고(1992년 3월), 그 때 방류했던 모습이라 하더라. 수문을 모두 열었던 적은 그때 뿐이라고.
홍보 영상을 상영하는 곳. 앞줄과 뒷줄의 의자 배치가 엇갈려 있다. 이것도 좋은 아니디어라고 생각된다. 이렇게 배치하면 앞사람의 머리가 크거나 키가 커서 시야가 제한되는 문제를 피할 수 있지 않은가! 눈이 좋은 사슴! 굿 아이 디어!
Mirante do Vertedouro 국자 전망대. 댐의 배수로를 살펴볼 수 있는 전망대이다.
왔었으니 일단 사진 만들고 시작한다.
워낙 댐의 크기가 크기 때문에 강변에서는 한 눈에 전체를 담기가 어렵다.
이타이푸 댐의 전체 길이는 7919미터에 이른다. 높이는 196미터. 중국의 쌴샤 댐이 잠시 발전량 1위 한 적이 있지만 이타이푸 댐의 세계 1위 발전량 기록은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이타이푸 댐 관련 정보:
파라과이는 넓은 땅에 비해 인구가 적고 비옥한 국토로 인해 1차 산업 종사자 비율이 높은 편이다. 그래서 이타이푸 댐으로 나오는 전기가 넘친다. 그것을 브라질로 판매를 하고 있다. 과정을 보면 파라과이가 좀 아쉬운 면이 있다.
9시. 이타이푸 댐의 진짜 모습을 제대로 살펴볼 수 있는 Mirante Central - Turismo Itaipu 전망대로 왔다.
재밌다. 포르투갈어와 스페인어. 양쪽 사람들이 서로 자기 말을 해도 어느 정도 알아들을 수 있다고 한다. 비슷한 단어가 많아 방언 정도의 위치가 되는 모양이다. 전망대도 스페인어로는 mirador, 포르투갈어로는 mirante.
파라과이와 브라질 사이를 흐르는 파라나 강을 막고 만든 댐이다. 우리나라처럼 산간의 깊은 계곡을 막은 것이 아니라 거의 평지이기 때문에 댐의 길이는 길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댐의 높이를 높이니까 저수용량이 190억 입방미터에 이른다고 한다.
중공중력, 록필, 어스필(이게 다 먼 말이랴....) 등 여러가지 형식을 조합한 콤바인댐으로 1975년 착공하여 1982년에 준공되었으며, 총출력은 12,600mw라고 설명서에 나온다. 댐에 여기저기 붙어 있는 하얀색 빠이프는 발전을 위해 물을 빼는 것인데, 직경이 10.5미터이고 길이는 114미터란다. 이과수 폭포 수량의 40배를 한꺼번에 뺄 수 있을 정도.
댐 건설이후 포스두이과수 지역의 습도가 급상승(평균 85%)하였고 바람이 약해져 극심한 열대야 현상을 만성적으로 겪고 있다고 한다. 파라과이의 대표적 관광 명소인 '7형제 폭포'도 댐이 건설되면서 수몰되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있다.
그런 곳에 있었었다~~
스맛폰의 카메라로 파노라마 사진을 만들어 보았다. 그런데 다른 멤버의 것이 더 훌륭하여 빌려온다. 감사~
주차장 바로 옆은 예술 공간.
전선.
이 빠이프가 발전용수가 통과하는 곳이란다. 크다.
땜 내부로 들어갈 수 있는 통로 입구. 다음 기회에~
두 나라가 합작으로 건설한 댐이다. 그래서 ITAIPU BINACIONAL이라는 브랜드를 사용한다. 두 나라 이타이푸.
오래되면 이런 흔적이 생긴다.
댐을 건너왔다.
파라과이 쪽에서 바라 본 이타이푸 댐.
댐 하류쪽의 파라나 강.
송전탑.
다시 브라질 이타이푸.
요로케 차량으로 돌아보았다. 아쉽지 아니한가? 댐의 위에서 저쪽 상류쪽의 파라나 강도 보고 싶지 아니한가?
홍보관에서 운영하는 유료 관광코스를 신청하면 뚜껑없는 버스를 타고 위의 코스를 경험할 수 있다. 홍보~
위로 올라가보자 했다. 갔다.
그런데 날씨와 안전 담장 때문에 별로.... 그리고 워낙 넓어서... 역시 뚜껑없는 버스를 타고 와얄 것 같다.
구글의 인공위성 영상에서 이타이푸 댐의 상류 지역 모습을 찾아보았다. 대단하다. 도대체 수몰 지역의 면적이 얼마나 되는 것인지... 사람들이 거의 살지 않는 지역이었기에 가능한 대역사였을 것이다.
포스두이과수 공항으로 가는 길에 들렀던 선물가게 Artesanato Chocolate Caseiro Três Fronteiras.
현지 가이드 아저씨가 홍보하길래 블루베리 한 봉다리를 그 아저씨를 통해 구입한 것으로 기억난다.
포스두이과수 국제공항이다. 조금 늦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서둘러 수속을 마치고 비행기로 달렸다.
비행기에 탔다. JJ3186편, 25E 좌석에 앉았다. 좌석에 앉아 촬영해놓은 포스두이과수 공항의 모습.
12시 53분에 출발하였다. 1,336킬로미터를 1시간 44분 동안 리우데자네이루까지 날아갔다.
1월25일은 아르헨티나의 이과수 폭포였고, 26일은 브라질의 이과수 폭포와 함께 하는 날이다.
숙소를 출발하여 국립공원 방문자 센터를 통해 입장하였다. 탐방로를 따라 이동하면서 브라질 이과수 폭포의 다양한 모습을 감상하였다.
점심 식사 후에는 Macuco 사파리라고 불리우는 보트 체험을 하였다.
8시 25분. 브라질 이과수 폭포 국립공원 입구에 도착했다.
입장권이다. 국립공원 입장권과 보트 사파리 이용권이다.
보트 사파리 마쿠코의 이용요금이 179헤알. 4만원이 조금 넘는다. 그정도 서비스에 이 정도 요금이면 비싸지 않다.
이과수 국립공원 입장료는 외국인이 최고의 혜택을 받는다. 모든 항목에 대해 풀 차지, 다 낼 수 있다.
남미 공동시장 가입국가 MERCOSUR의 사람들은 할인, 브라질 사람들은 더 할인, 동네 사람들은 거의 공짜.
입장권의 앞면은 이렇게 생겼다.
표를 끊고 들어가니 사람들이 지도판떼기 앞에 모여 살피고 있다.
저 양반들이 보고 있던 지도를 내가 뜯어왔다. 요로케 생겼다. 대단히 간력하게 단순화시켜서 표현했다.
폭포 바로 앞에 호텔이 있더라. 호텔 앞의 도로에서 이과수 강변의 절벽 위를 따라 만들어진 탐방로를 이용한다.
걸어가면서 조금씩 다르게 보이는 폭포, 그리고 어여쁜 무지개에 녹아버린다. 산타마리아 폭포 위를 걸어보고 나이피 광장에서 위로 올라가 포르토카노아스 식당에서 점심을 해결하였다.
그리고 마쿠코 사파리를 즐겼다. 온몸을 이과수 강의 물로 적셨다. 사파리 선박을 타고 삼총사 폭포 아래의 물속을 드나들었다. 재미었다.^^
물보라가 일어나고 날이 맑아 볕이 드니 무지개가 예쁘게 만들어진다.
어제 아르헨티나 쪽에서의 이과수가 안타깝다.ㅠ.ㅠ
이 동네에도 코아티가 많이 돌아다닌다.
앗차! 브라질로 왔으니 포르투갈어로 불러주어야 한다. 쿠아티.
쪼그만 놈들은 꼬릴 치켜들고, 덩치는 그냥 늘어트리고 다닌다. 뭐지?? 설마 연세가 드셔서 꼬리를 들 힘이 없으신건가?
쿠아티는 자연산으로는 7년 정도의 수명을 갖는다고 한다. 반면 동물원에서 잘 보호 받으면 14년까지도 간다고 한다.
국립공원 관리를 위해 예초 작업이 진행되던 날이었다. 날 더운데 긴팔, 긴바지, 두건까지....
여러가지 색깔 무지개가 눈에 든다. 어제는 날씨가 좋지 않다 저런 것을 보여주지 아니했다. 역시 날씨가 중요하다.
그냥 무지개. 저쪽 반대편에서 쏟아지는 폭포마다 이름들을 붙여 놓았다.
에스콘디도, 산마르틴, 음비구아, 베르나베 멘데스, 보세티 폭포 등등.
나무들이 자라기에는 최적의 조건이겠다.
저쪽이 아르헨티나 이과수의 절정, 악마의 목구멍 쪽인가부다.
이쪽 브라질은 여러 갈래로 갈라져서 떨어진다. 그래서 많은 폭포 이름들을 달고 있다.
요~
하늘엔 독수리가 먹이를 찾고 있다.
와~ 멋진 자연이다.
이쪽 가까운 쪽의 사소한 폭포가 산타마리아 폭포이다. 그 위로 탐방보를 만들어 놓았다.
전망대에서 반대편이 악마의 목구멍이다. 저 전망대 끄트머리에서 찍은 사진이 없다.ㅠ.ㅠ
폭포에서 떨어지면서 생기는 물방울들이 모여 연기처럼, 구름처럼 하늘로 날린다.
이렇게 발생하는 구름이 비행기에서도 보일 정도였다.
이과수 강물이 이과수 폭포로 떨어져 이과수 강을 통해 흐른다.
나도 모르게 발걸음이 멈추어져 있더라. 압도적인 물량(진짜 물량)이 엄청난 소음을 발생시키면서 쏟아진다.
그냥 그대로 압도된다.
무지개가 계속 따라온다.
Garganta del Diablo. 저 엄청난 양의 물을 끊임없이 빨아들여 버리는 곳이니 한없는 탐욕을 가진 악마의 목구멍이라 표현한 것이 너무도 적절했다 생각된다. 이과수 폭포의 전체 폭은 4km 정도에 이른다고 하는데, 그 중 가장 많은 유량을 삼키는 곳이 악마의 목구멍 부분이다.
그렇게 요란하게 쏟아져서는 의외로 얌전히 흘러내려간다. 이과수 강물의 유량은 또 그렇게 많아보이질 않는다.
악마의 목구멍 아래는 지옥이다. 끓어오르는 뜨거운 지옥이다. 연기가 피어오른다.
군데 군데 작은 폭포들이 보인다.
브라질 이과수에 젖어볼 수 있는 시간.
나이피 광장의 하단부에서 이과수 폭포의 굉음을 즐길 수 있다. 정신이 쪼옥 빠져나간다.
저쪽으로 빠져나간다.
정신은 빠졌고 껍데기 사진만 남는다.
남은 조금의 정신이라도 붙잡고 있지 않으면 진짜 저 속으로 빠져들 것 같다.
오우~
전망대 바로 앞에 있는 사람들~
조심하지 않으면 날아갈텐데~
조심하자.
나이피 광장 윗쪽에서 바라 본 브라질 이과수.
무지개 속의 사람들.
식탁 위에 음료를 조금 흘렸다.
모여든다. 동네 벌들이 다 모여든다. 덩치도 크다. 후다닥 도망가야 했다.
식탁 위에는 쿠아티에게 먹이를 주지 말라는 경고 문구가 있었다.
그래도 이 친구들을 먹을 것을 가져갈 수 있지 않을까 하여 사람들 주변을 맴돈다.
식후 운동 시간이다.
마쿠쿠 사파리를 위한 시간이다. 주차장에서 정글 사파리용 차량으로 갈아탄다. 정글 속으로 빠져든다.
정글 사파리를 즐기고, 이제 보트 투어를 위해 이동한다. 셔틀 차량으로 갈아타고 간다.
험하게 물 위를 날아다니는 보트 투어이다. 몸에서 떨어져 나갈 위험이 있는,
혹은 흔들리다가 부딪힐 위험이 있는 물건을 휴대를 금지해달라 하더라.
카메라는? 이라는 질문이 머리 속에서 삐져나온다.
버렸다. 다 버렸다. 그냥 다 놔버리고 즐기기로 했다.
모두 다 놔두고 GPS 데이터 로거만 주머니에 넣고 출발했다.
그래서 보트 사파리 사진은 남아 있지 않다.
아.. 직원이 고프로를 가지고 동영상을 만들더라. 그 가격이 나의 소심한 가슴보다 커서....ㅠ.ㅠ
카메라를 손에서 놓고 보트를 타고 달리며 맘껏 소리를 지르며 즐기니 그것이 너무 좋았다. 카메라 강박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된 투어였다. 좋구나~
그런데, 숙소로 돌아오던 중 GPS 경로 기록이 포스두이과수 초입의 그랜드 카리마 호텔 앞에서 끊어졌다. 이날 마무리가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그 호텔에서 식사를 했던 것인지, 2015년 이때 노트를 않고 다녀서 지금 2021년에 다시 살펴보려 하니 답답한 경우가 한두번이 아니다. 이런 정리를 안하면 편한 것인가????
멀리 녹색의 세계 속을 가로지르는 한줄기 하얀 이과수가 끊어지는 곳에서 물보라가 솟아 오른다.
Cataratas del Iguazú 이과수 폭포일꺼다.
대충 1,167km를 날아왔다. 멀리도 왔다. 이과수의 공항 이름은 Cataratas, '폭포'란 뜻이다.
이과수 국립 공원으로 먼저 달려 갔다. 무엇보다 먼저 이과수 폭포를 만나야 한다.
그런데, 배가 고프니까 점심을 먹어야 한다. 셀바 식당을 이용했다.
그리고 관광용 기차를 이용하여 이과수 폭포를 다녀왔다. 열차나 셔틀 등의 방법으로 주요 뽀인트에 관광객이 직접 접근하는 것을 막는 것은 보호를 위해서 필수적인 조치일 것으로 생각된다. 바로 코 앞에 주차장 만들고, 식당 만들고, 호텔 만들고 하는 방식으로 개발하면 망가지는 것은 금방일 것이다. 우리나라도 이런 방식을 도입해 적용해야 할 텐데..
Cataratas 폭포역에서 탑승하여 Garganta 목구멍 역에서 내렸다. 달빛 산책길을 통해 악마의 목구멍 속을 들여다 보았다.
목구멍 역에서 다시 기차를 탑승하여 중앙역에 하차했다. 탑승역과 하차역의 구별도 좋은 아이디어이다.
1시 50분. 이과수 국립 공원에 도착하였다.
입장권. 260딸라!!!!!!!!!!!!!!!!!!!!!!!!!!!!!!!!!!
공원 안내도.
식당에서 천천히 점심을 든 것 같다. 사진에 남아 있는 시간이 3시37분이다. 1시간 반...식사?
이과수를 만나러 간다.
그런데 아주 격하게 환영해주는 친구들이 있다. 조심해야 하는 친구들이다.
환영을 해주는 댓가로 가진 것을 모두 요구한다. 특히 먹을 것을 들고 있다가는 아주 곤욕을 치를 수 있으니 조심~
아메리카 너구리속에 속하는 coati 코아티이다. 브라질 포르투갈어로는 quati 쿠아티라고 한다.
남아메리카에서 칠레를 제외한 거의 전 지역에 분포한다. 그런데 여기에서 처음 보았다.
국립공원 내에서 보호를 받다보니 인간 무서운 줄을 모른다.
우림 속의 철길을 안전을 확인하면서 조심조심 건넌다.
Estación Garganta - Tren Ecológico de la Selva 역으로 가는 열차를 탑승하는 Estación Cataratas 역이다.
열차가 출발 준비를 하고 있다. 유모차는 지붕 위에 탑승한다.
3시 반.
이과수 폭포의 물이 대량으로 쏟아지는 뽀인트를 악마의 목구멍이라 한다. 그래서 이곳의 기차역 이름이 Estación Garganta 목구멍 역이다. 날씨 좋다~~~.
Paseos de Luna Llena en las Cataratas del Iguazú 이과수 폭포까지 달빛 산책로를 걷는다.
종종 망가진다. 저쪽에 부서진 흔적이 보인다. 이쪽 것이 저쪽 것처럼 되지 않기를 기원하면서 걷는다.
물보라가 솟아오른다. 저곳이 목구멍이닷!
산책로 끝의 전망대 Mirador Garganta Del Diablo에서 악마의 목구멍을 들여다 보고 있는 사람들.
어마어마한 물이 쏟아진다. 삼켜진다. 악마의 목구멍으로 빨려들어간다.
끼어들어 어떻게든 셀피를 하나 만들고 싶었다.
엄청난 물보라가 발생한다.
어떻게 좀 해보려 하면 안경이 뿌옇게 변해 앞이 안보인다. 온 몸이 축축하게 젖어든다.
오, 성공했다. 뭐... 이 정도면..
저 하늘의 구름이 모두 이곳에서 솟아오른 물방울로 만들어진 것은 아닐까?
목구멍 바로 앞에서 목구멍 안쪽을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에서 보려 경쟁하는 사람들이 전망대에 매달려 있는 모습도 재밌다.
보트 투어도 재밌겠다.
입구에 도착했다고 무조건 들어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요원이 적절한 인원수를 조정하며 통제한다. 여기서는 "내가 누군줄 알아? 어딜 감히!" 이런 진상 부리는 인간족이 없는 모양이다. 참 다행이다.
Garganta del Diablo 악마의 목구멍을 구경하고 나가는 길.
목구멍 역에서 기차를 타고 출발을 기다린다. 갑자기 내리는 스콜. 시원하다.
출발역과는 다른 Estación Central - Salida del Tren de la Selva 역에서 내려 공원을 걸어서 나갔다.
이과수 폭포, 이과수 강은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의 국경선에 위치한다.
오늘의 숙소는 브라질이다. 즉, 이쪽 아르헨티나 세관에서 출국 수속을 하고 브라질 세관에서 입국 수속을 하였다.
고속화 도로가 있는 곳이다. 부에노스아이레스 한 복판의 다리 아래에서 의문의 유골들이 대량 발견된 것이라고 한다.
아무런 흔적도, 증명할 것도 없는 유골들이기에 과거 군부 독재 시절 실종되어 희생된 이들의 유골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과거를 잊은 민족은 미래가 없다고 한다. 아르헨티나에서는 과거의 아픔을 잊지 않고 계속 되새기면서 같은 슬픔을 다시는 겪지 않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꾸준하게 노력하고 있다. 그러한 노력을 통해 이곳도 공원으로 조성하여 사람들이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기억의 길"이다. 다른 "기억"을 위한 장소들 중에 상대적으로 아주 많이 덜 알려진 곳이 이곳일 것이다. 버스로 그냥 지나쳤던 곳이다. 사진만 남아 기억할 수 있게 해주는구나.
외국에 나갈 일이 있었을 때면 그냥 갔다 왔다. 선물을 사오거나 하는 거 그런 거 안했다.
혹시나 카톡으로 물어보았다. 선물 원하는 것 있는지를.
원하는 것 없다고 하던 아들이 나중에 원했던 것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축구선수 마체라노의 유니폼이었다.
솔직히 누군지 몰랐다.
들어본 선수들의 유니폼은 그들의 이름이 찍힌 상태로 많이 전시되어 있었다. 마체라노는 없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우리를 맞이해준 가이드에게 부탁하여 만들었다.
백화점의 스포츠 용품 코너의 직원에게 부탁하여 이름과 등번호가 찍힌 유니품을 제작한 것이다.
귀찮은 불편함을 기꺼이 감내해준 현지 가이드께 항상 감사드린다.
아바스토 호텔 맞은 편에 있던 아바스토 백화점. 마체라노 유니폼 제작을 의뢰했던 곳.^^
9시. Chanta Cuatro라고 하는 공연 겸 식당의 예약석에 자리를 잡았다.
식사를 하고 와인을 포함하는 음료는 무한 제공이라 들었었다.
근사한 곳이다. 저 윗쪽 자리를 더 비쌀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와인과 함께 식사를 마치니 와인이 떨어졌다. 그래서 와인이 무한 제공이라 했던 말을 믿고 와인을 더 시킬려고 했더니..
불이 꺼진다.
그리고 공연이 시작되었다. 결국 와인 '한잔 더'를 경험하지 못했다.
음료 무한제공이라고 해서 무한정 먹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현실을 깨달았다.
공연에 빠져들어 그런 것을 하려 했었다는 기억조차 날아가 버렸다.
무대가 2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1층에서 딴스 및 노래, 2층에는 악단의 연주 공간이다.
멋진 노래. 노래를 멋지게 하니 뒷쪽에 앉았던 목소리가 아주 큰 아줌씨가 중간 중간 따라하기도 하더라.
추임새도 자주 넣어주고. 같은 편인가???
화장실도 아주 고급지더라. 품격있는 화장실.
이 아저씨가 가수팀의 대장 같았다. 멋진 목소리.
연주팀. 자기들끼리 눈을 맞추어 즐기면서 연주를 한다. 멋지다.
마지막 출연자 모두 나와서 인사하는 시간. 수고했어요~
상당히 품격있는 공연이었다. 공연 장소도 근사한 곳이었고..
이유가 있었다고 한다. 패키지 여행을 하면서 이렇게 근사한 곳을 올 수 있었던 이유가.
페루에서 볼리비아로 넘어오는 과정에서 출입국 사무소의 위치를 현지 여행사에서 착각하는 바람에 우리 일행은 볼리비아의 출입국 사무소 옆의 길거리에서 늦은 밤 굶주림과 추위에 고생했었다. 그 쪽 여행사에서 큰 실수를 한 것이며 미안하다고 이번 탱고 공연장의 업그레이드 비용을 부담하여 주었기에 오늘과 같은 식사와 공연 감상이 가능했었다 한다.
이곳 무대는 세계 탱고 대회에서 3위 이내 입상 경력자에게만 무대에 나올 자격을 줄 정도라 하니... 최고의 공연장이었다 할 것이다.
12시가 넘었다. 호텔 길건너에 있는 카페. 이동네도 밤을 잊은 그대에게가 통하는 가보다.
9시만 되어도 깜깜해지는 세상이 있는가 하면 12시가 넘어도 활력을 이어가는 세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