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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아름다운 빙하라 일컬어지는 페리토 모레노 빙하를 만나러 가는 날이었다.

엘 칼라파테에서 출발하여 서쪽으로 달려 '빙하 국립공원'을 찾는다.

선착장에서 배타고 건너가 설레이는 마음으로 빙하 트래킹을 하고 김밥 도시락을 먹었다.

그리고 돌아와 전망대에서 빙하가 부서지는 모습을 바라보며 넋을 잃었다. 떠나기 싫었었다.

 

숙소를 출발하여 이동하였다.  

 

9시. Los Glaciares National Park 입구를 통과하여 잠시 쉬었다. 아르헨티나 호수의 깔끔한 모습을 보고 간다.

 

부시시한 피곤한 인생의 모습...ㅠ.ㅠ

 

Punto de Apoyo - Parque Nacional Los Glaciares에서 잠시 쉬어간 것 같다.

 

아르헨티나 호변을 따라 11번 도로를 달렸다. 모레노 빙하가 제대로 보이는 곳에서 잠시 멈추었다.

 

Perito Moreno 빙하의 모습을 사진에 남겨야 한다. 빙하가 흰색이라 얼굴색이 조금 어둡게 보일 것 같기도 하다.ㅠ.ㅠ

 

Cerro Pietrobelli 피에트로벨리 언덕에서 흘러내리는 페리토 모레노 빙하는 아르헨티나 호로 바로 빠져든다.

해발 2,950m의 피트로벨리 산은 칠레와의 국경선에 위치한다.

 

 

모레노 빙하와 만나러 지금 달려간다.

 

LOS 로스 빙하국립공원을 들어가기 위해서는 물론 입장권이 있어야 하며 유료이다.

215딸라!!! 이런거 볼 때마다 짜증난다. 우리나라 국립공원도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이렇게 좀 때렸으면 하는 그런 생각 때문에. 우리나라는 외국인 할인요금을 적용하는데, 외국에 나오면 외국인 추가요금을 적용받는 경우가 많다.

 

 

페리토 모레노 빙하를 두 뽀인트에서 접근하였다.

페리토 모레노 빙하는 폭 5km, 길이 35km이며 표면적은 195㎢에 이른다.

호수와 맞닿은 부분의 빙하 두께는 평균적으로 60m 정도이지만, 가장 두꺼운 곳은 100m에 다다르기도 한다.

약 4,000mm에 이르는 고산지대의 많은 강수량으로 인해 빙하가 지속적으로 성장하여 이동도 빠른 편이다.

모레노 빙하는 아르헨티나 호를 향해 하루에 60cm 정도의 속도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게다가 북동쪽으로는 빙하의 면적이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기도 하다.

그래서 다른 빙하에 비해 붕락을 자주 목격할 수 있다.

빙하의 쪼가리가 떨어져 나오는 붕락을 보자.

 

 

10시. Puerto Bajo las Sombras - Hielo y Aventura 3번 선착장에서 승선하고 있다.

 

유람선이다. 선실과 2층의 전망대로 구성된다.

 

YAGAN 호에 승선하였다. 반짝반짝 빛나는 새 제품이었다.

 

빙하에 의해 운반되는 물질이 잔뜩 섞여 있기에 빙하 아래의 호수는 물이 탁하다. 

 

딴 배.

 

빙하로 다가간다.

 

빙하로 다가간다!

 

새치기닷!

 

코 앞에서 빙하가 부서져 내린다. 부서지는 바로 그 장면을 사진으로 찍으려고 하면 이미 지나갔고, 아쉬워 하면 저쪽에서 무너진다.ㅎㅎ

 

부서져 내린 빙하의 쪼가리.

 

아르헨티나 국기.

 

여러분~ 여기가 뻬리또 모레노 빙하랍니다~

 

빙하 중간 중간에 끼여 있는 빙퇴석 부분이 보인다. 곧 굉음과 함께 무너질 것 같은데...

 

11시. 하선하였다. 

 

육지에서 바라 보는 모레노 빙하.

 

모레노와 나.

 

페리토 모레노 빙하 트레킹을 준비하고 있다.

 

 

나도 준비 완료했다. 가즈아~

 

빙하가 푸른색으로 빛나는 까닭은?

 

트래킹 출발에 앞서서... 퍼질러 앉아 체력을 비축한다.

 

빙하 트래킹 전용 목장갑....착용.

 

무너질까???

 

무너졌다!!!

 

그런데... 저쪽에서 무너졌다.^^

 

저쪽으로 올라갈꺼다.

 

여러 나라의 여러 사람들이 준비하고 있다.

 

빙하 탐사용 아이젠을 빌려준다. 그런데, 제대로 착용하라고 가르쳐주고 그러지 않는다.

그냥 전문가들이 다 해준다. 손재주가 없어서 착용을 못하거나 엉터리로 하거나 할 만한 여지가 없다. 제대로다.

아이젠 사용법을 가르쳐주고 나중에 제대로 했는지 확인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이런 식으로 하는 것이 안전을 위해서는 속편한 방법이 아닐까 한다.

 

준비가 되었으면 팀별로 모레노 빙하를 밟는다! 자근 자근!!!

 

바람도 좀 세게 불어주니 참 좋다.

 

빙하 끄트머리에 밀려와 쌓여 있는 빙퇴석, 모레인. 저런 퇴적물이 호수 물 속에 섞이니 물이 탁하게 보이는 것이다.

 

빙하를 콱콱 밟아주겠다 다짐하며 올라왔는데, 나도 모르게 조심 조심, 소심 모드로 걷고 있다.

 

크레바스 생각만 난다.

 

저 멀리까지 올라간 부지런한 팀.

 

 

나 지금 떨고 있니???

 

빙하가 계속 녹고 있기 때문에 표면은 점점 더러워진다. 

 

퇴석이 어두운 색이기 때문에 태양열을 더욱 흡수하여 해당 부분은 더욱 빨리 녹아내리게 된다.

 

빙하 속으로 빠져들지 않게 조심 조심 전문 가이드를 따라 등반한다.

 

셀피 남기기.

 

크레바쓰??

 

조심 조심~

 

크레바쓰????

 

???

 

가이드와 가이드.

 

블랙홀이닷!!

 

빙하가 녹아 물이 작은 폭포처럼 쏟아지는 뽀인트. 한 모금씩 마셔본다. 물병을 채워가기도 한다.

 

모레노 빙하 위에서 마시는 위스키 한 잔의 맛. 잊을 수 없다.^^

모레노 빙하의 얼음을 채웠으니 온더락... 한 잔 더하려면 다시 또 가야 하는구나.

 

부서져나간 파편들이 호수 위에 많이 떠 있다.

 

누군가 핸드폰을 기념으로 저 깊은 틈 속에 남기고 갔다. 지금 쯤 빙하가 녹아서 찾을 수 있었으려나...

 

블랙홀 2.

 

빙하 트래킹을 마치고 내려와 즐거운 점심 시간을 갖는다.

1시 20분이었다. 모레노 빙하의 언저리만 살짝 밟아보고 온 것 같은데 시간이 꽤 지났다.

 

점심 식사 메뉴는 김밥. 아르헨티나에 와서, 페리토 모레노 빙하에 와서 김밥을 먹었다~~

한국 교민이 운영하는 일식당에서 맞춘 메뉴이다.

엘칼라파네 시내에 있는 작은 식당이다. 스시바 후지. 9 de Julio 1-99, 주소이다.^^

사모님이 한국 교민이라 한다. 같은 이름의 민박집도 운영중이란다.

 

 

김밥 도시락을 맛있게 먹고 근처에서 빙하 감상을 계속한다.

 

빙하 트래킹을 열심히 하고 있는 다른 팀들.

 

빙하 감상 전망대.

 

시간을 낚는 조공의 마음으로 기다린다.

 

조용히 부서지는 빙하.

 

빙하와 유람선. 모두 2층에 올라와 있는 것 같다.

 

빙하.

 

열매. 검색해보니 페르네티야 무크로나타 혹은 골테리아라고 한다. 주변에 많이 보인다.

 

바위 틈 꽃.

 

2시 20분. 배가 들어온다. 

 

선착장에 상륙하여 버스를 이용해 페리토 모레노 빙하를 감상할 수 있는 북쪽 전망대로 이동하였다. 탐방로를 따라 이동하면서 모레노의 모습을 눈에 담는다. 카메라에도 담았다.

 

나도... 담는다.

 

페리토 모레노 빙하의 끄트머리의 북쪽 부분.

 

하늘이 좀 너무 많이 어둡다. 날씨가 좋을 때 다시 가보야만 할 것으로 결정한다.

 

모레노 빙하가 흘러내려와 있다. 저쪽 남쪽의 아르헨티나 호수는 물빛이 탁하고, 이쪽은 맑다. 이것은 무슨 조화인지..

 

요로케 앉아서 빙하가 무너지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남기려 했는데 실패하고 그냥 왔다. 다음 기회에~

 

모레노 빙하가 흘러내려오는 정면 방향이다.

 

마구 부서지고 있다.

 

계속 밀려온다. 아마도...

 

빙하의 끄트머리 부분은 조각 조각으로 부서져 있는 상태가 눈에 뚜렷하게 보인다.

 

페리토 모레노 빙하를 원래 있던 곳에 그대로 놔두고 나만 돌아선다.

 

 

7시 23분. 엘 칼라파테로 돌아왔다. 

 

7시 40분. 저녁 식사를 한 곳 같다. Parrilla Don Pichon. 수레에 있는 식당 이름.

 

엘 칼라파테 시내가 내려다 보이는 살짝 언덕 위에 있었던 곳이다.

 

그랬던 2015년 1월 22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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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에서 아르헨티나로 넘어가는 날이다. 가자.

 

잘 쉬고 가는 Natalino Hotel Patagonia와 이별하는 날이다. 서운해서일까 평소보다 일찍 깨어났다. 5시 46분이다. 사진 속에 노트북도 등장한다. 뭘 하고 있었던 것인지...

사용했던 방키와도 헤어져야 한다.ㅎㅎ

칠레에서 아르헨티나로 넘어간다. 다른 나라로의 이동은 당연히 비행기라는 선입견이 있었는데, 버스타고 출국 및 입국을 하다니... 그렇게 이동하는 코스이다.

 

호텔이 위치한 거리가 Hermann Eberhard가 이다. 밀로돈 발견자로 유명한 사람. 시내 중심가의 거리 이름으로 등장할 정도면 옛날 이쪽에서 방귀께나 소리냈었을 것 같다. 그래서 밀로돈 동굴의 발견자 이름으로도 알려진 것은 아닐지 라고 혼자 생각해보았다.

길거리를 나서본다. 호텔 바로 옆에 있던 관광 안내소.

요가도 할 수 있다? 카약, 트래킹, 말타기, 장비 임대, 1일 투어, 맞춤 투어 등등...

엘 칼라파테는 빙하의 수도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로스 빙하 지역이 1945년에 국립공원 지정되기 이전에는 볼품없는 작은 시골 마을이었으나 1981년 로스 빙하 국립공원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록되면서 전세계로부터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다. 그래서 이와 같은 관광업소들을 길거리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푸에르토 나탈레스의 숙소에서 출발하여 국제버스 터미널로 이동하였다. 이곳에서 국제 버스를 타고 칠레 국경을 넘어서 아르헨티나로 입국한다. 그리고 엘 칼레파테까지 이동.

그런데 푸에르토 나탈레스의 국제버스 터미널에서 사진 찍은 것이 하나도 없다. 이상하다.ㅠ.ㅠ

이상하다.

 

8시 9분. 출발했다. 

푸에르토 나탈레스는 지도를 보고 호수가에 위치한 도시인줄 알았다. 바다였다. 좁은 협곡을 이리저리 돌아서 바다와 연결된다. Ulitima Esperanza Sound 마지막 희망 피요르이다.

 

8시 52분. 칠레의 출국 사무소가 위치한 동네 Villa Cerro Castillo, Torres de Paine에 도착했다.

 

 

여권을 챙겨 들고 한 명씩 줄서서 수속을 받는다.

 

나도 꺼칠한 얼굴 사진 하나 남겨놓는다.

 

무사히 아르헨티나로 넘어 왔다. 입국 수속을 받는다. 사무소 주변에 아무 것도 없다.

 

Cancha Carrera라는 동네 이름이 지도에서 검색되더라. 그리고 칠레에서는 출입국 사무소를 배경으로 자유롭게 기념 사진을 남겼는데, 아르헨티나에서는 그쪽으로 사진을 찍지 못하게 하더라. 국제버스를 배경을 사진 하나 남겼더라.

 

오후 2시 4분. 그냥 주욱 달려서 El Calafate에 도착했다.

 

버스 터미널.

 

환영 문구로 영어, 스페인어와 함께 독일어가 있다!

 

도착하여 엘 칼라파테 시내의 식당가에서 점심을 모셨다. 어느 식당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La Fonda Del Montañés일 것 같은 심증이 굳다. 그리고는 숙소에서 짐을 풀고 대농장 방문으로 일정이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엘 칼라파테에서의 일정은 대농장 방문이다.

원래 예정되었던 일정은 엘칼라파테 시내에서 그냥 즐기는 자유 일정이었다.

그런데 가이드가 그것보다는 에스탄시아를 다녀오는 것이 나을 것이라 권하였다.

그리하여 페리토 모레노 빙하가 발을 담그고 있는 아르헨티나 호변에 위치한

대농장 Estancia Nibepo Aike를 방문하였다.

 

5시 37분. 60번 도로를 따라 달리던 중 잠시 멈추었다. 앞에는 메마른 저수지가 보였다.

 

엘 칼라파테에서는 벤츠를 타고 다니게 되었던 것이었다.

 

파타고니아는 건조했다.

 

멀리 서쪽으로 보이는 산지. 빙하 국립공원 쪽이다. 페리토 모레노 빙하가 있는 쪽이다.

 

길가에 차를 멈춘 이유가 이것 때문이었다. 이 열매가 El Calafate이고, 이것이 지명이 된 동네라고 한다.

 

도로 바깥 쪽으로는 울타리가 쳐져 있다. 목장이다. 에스탄시아이다.

 

 

길가에 피인 꽃... 어찌 이리도... 

 

도로는 비포장.

 

차가 달리면 먼지가 따라간다.

 

엘 칼라파테를 즐기는 답사대원들.

 

6시 10분. 에스탄시아 동네이다. 

 

Estancia Chorrillo Malo.

 

Chorrillo Malo는 저 윗쪽 골짜기에서 흘러내리는 강의 이름이기도 하다.

 

페리토 모레노 빙히가 살짝 보인다. 저쪽 산을 넘어가면 칠레이다. 이쪽은 아르헨티나.

 

아르헨티나 호수 옆의 작은 호수 Lago Roca로 흘러드는 여울.

 

6시 37분. 왔다. 니베포 아이케 에스탄시아. 빙하가 흘러내리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아르헨티나 호수변의 넓은 땅덩어리를 차지하고 있는 멋진 대목장이다. 근사하다.

위의 에스탄시아 전경 사진은 니베포 아이케 홈페이지에서 빌려 왔다. https://www.nibepoaike.com.ar/index_ing.html

 

Nibepo Aike

Nibepo Aike keeps the essence of the original Patagonian estancias. Queries

www.nibepoaike.com.ar

 

 

말들이 보이니 목장에 온 느낌이다.

 

 

 

 

먼저 인사를 나눈다. 아르헨티나 소고기이다. 아직 불을 피우지 않았다.

목장 구경을 하고 오면 저녁으로 준비되어 있을 것이라 한다. 좀 있다 보자꾸나.

 

이곳에도 루피너스가 화사하게 피어있다.

 

예쁜 꽃.......

 

이곳에 대목장을 일군 선조들.

 

Lago Argentino. 아르헨티나 호수 사진.

 

아담하고 깔끔한 목장 건물들.

 

오랜 옛날 사용했던 마차.

과거 이곳과 외지를 연결했던 유일한 교통수단이었다고 한다. Rio Gallegos 항구까지 20일 정도 걸렸다고 하니 이곳이 얼마나 외진 곳이었었는지 짐작할 수 있겠다. 화물은 주로 이곳에서 생산된 양모였다. 이런 짐마차를 기차처럼 여럿 연결하여 말과 당나귀를 이용해 끌었다고...

 

 

어디서나.... 지금은 개 편안.

 

울타리에 양털뭉치들이 널려 있다.

 

이쪽은 생 양털.

 

머리를 땅에 대고 풀을 뜯고 있으니 양털뭉치로만 보인다.

 

니베포 아이케에서 숙박을 하는 것도 가능하다. Hosteria라서.

이 동네 여행와서 꼭 해보아야 할 10가지 목록에 이곳도 포함되더라. 5일짜리 코스를 소개한다. 말타고 이곳 저곳 돌아다니며 이것 저것 해보는 것이다. 닷새 동안 가우초로 살아보기. 재밌겠다.

 

20세기초 이곳에 정착한 크로아티아 이민자 Santiago Peso가 일구기 시작한 농장이다. 2만 헥타아르 정도의 땅덩어리를 확보하고 "La Jerónima" 목장을 세워 주로 양 사육을 시작했다. 1924년에 Rio Gallegos에 놀러 갔다가 크로아티아 아가씨 Maria Martinic와 결혼하여서는 아이 넷을 낳는다. 첫째 아들은 일찍 죽고, 세 딸을 얻는다. 세 딸아이들의 애칭이 각각 Niní, Bebe, Porota였다. 남편의 사후 목장을 운영하던 Maria가 세 딸의 애칭에서 두 글자씩 떼어 NIBEPO를 만들었고, Tehueche 언어로 이 동네 이름인 Aike와 붙여 목장 이름을 Nibepo Aike로 바꾸었다. 마리아의 사후 첫째딸이 자매들의 목장 지분을 모두 사들여 남편인 Juan Enrique와 함께 에스타시아를 키웠다. 지금은 그들의 아들인 Adolfo가 운영하고 있다.

 

 

 

묘한 물빛을 보이는 아르헨티나 호수.

 

니베포 아이케 목장은 아르헨티나 호수 변의 넓은 땅을 차지하고 있다.

 

호수면 위에 볕이 내리고 있다.

 

인간과 자연.

 

자연.

 

자연과 인간.

 

자연.

 

털덩어리들.

 

이쪽 팀은 말타기 체험 코스를 이용했다. 부럽다.

 

8시. 목장의 선수들이 말타기 묘기를 선보여주었다. 멋지다.

 

8시 7분. 다들 모여서 기다린다.

 

양몰이 쇼를 보여준다. 유얏호!!

 

그리고... 건초 더미가 쌓여 있는 축사 내부에서...

 

 

또다른 쇼가 이어진다.

 

 

양털깍기. 희한하다. 저렇게 고개를 한쪽으로 돌려놓으면 온몸의 털을 벗겨내는데 아무런 저항없이 그냥 가만히 있는다.

 

그렇게 해서 금방 이만큼의 양털이 새로 나온다.

 

양모.

 

8시 40분. 이 시간에도 볕이 이렇게 남아 있다.

 

아르헨티나의 시간은 천천히 가는 것 같다.ㅎ

 

저녁 준비가 되었다는 사인 만을 기다리고 있다.

 

 

드디어 테이블에 앉았다. 파타고니아와 함께 하는 파타고니아에서의 저녁이었다.

 

10시 반. 엘 칼라파테의 숙소를 달려가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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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월 20일은 토레스 델 파이네의 날이었다.

푸에르토 나탈레스를 출발하여 토레스 델 파이네로 가는 길 중간에 밀로돈 동굴 탐사를 하였다.

그리고, 토레스 델 파이네의 봉우리들이 보이는 곳마다 멈추어 사진을 찍었다.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에 입장하여 빙하호인 그레이 호수 주변 답사도 하였다. 돌아오는 길에도 전망대 마다 멈추어 토레스 델 파이네의 모습을 가슴에 남겼다.

 

푸에르토 나탈레스의 숙소를 출발하여 Y-290 도로를 따라 북상하였다.

 

꾸에바 델 밀로돈, 밀로돈 동굴에 도착하였다.

 

안내지도를 보면 세 개의 동굴이 있는데, 그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큰 밀로돈 동굴인 Cueva grande를 탐사하였다. 2015년에 현지에서 받아온 자료의 지도에는 Cueva Milodon이라 되어 있었는데, 이번에 홈페이지 검색해보니 지도에 Cueva grande라고 되어 있다.

 

8시 34분. 밀로돈 동굴 앞의 방문자 센터에 도착.

 

날씨가 그렇게 좋아보이지는 않는다. 쌀쌀하다.

 

멀리 보이는 안데스의 봉우리, 만년설.

 

MONUMENTO NATURAL CUEVA DEL MILODON 입장권.

 

선사 시대인들의 생활상을 그려 놓은 그림판.

 

저 언덕 위의 암상 아랫쪽에 동굴이 있다. 퇴적암으로 구성된 얕은 산지이다.

 

 

탐방로를 따라 입장 중인 답사객들.

 

춥다. 겨우살이.

 

밀로돈 동굴을 빙하의 침식 작용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자세하게 그림까지 그려가면서 설명해주고 있다. 참 쉽다.^^

 

거대한 암반 아랫쪽의 공간이 비어 있다. 그러니까 동굴이다.

 

밀로돈 한 마리가 탐방객들을 위협하고 있는 현장. 출구쪽

 

 

위협적인 밀로돈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쪽이 입구이다. 일단 드루와보라는 듯...

 

천정에 달라붙어 있는 풍화물질들.

 

동굴 내부로 들어가본다.

 

동굴의 규모가 굉장히 크다.

 

동굴 밖으로 보이는 세상.

 

동굴 안쪽 세상.

 

1895년에 동네 사람 Hermann Eberhard가 동굴에 놀러왔다가 이상한 가죽과 털뭉치를 발견하게 된다. 그것이 멸종된 동물 mylodon의 것이었던 것이었다. 이 발견 이후에 밀로돈 동굴과 주변 일대는 파타고니아의 과거와 인류 역사에 대해 알 수 있는 풍부한 증거가 되고 있다.

 

동굴 입구 한쪽에 밀로돈의 동상을 만들어두어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저쪽 편에 보이는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동굴의 규모를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다. 매우 크다.

 

아무데나 돌아다니지 않도록 탐방로 주변에 끈을 설치했다.

 

동굴.

 

밀로돈.

밀로돈과 피곤한 인간.

 

나무.

 

산.

 

밀로돈 그림.

밀로돈은 1만 년 전쯤 이 동네에 살았던 포유류이다. 오늘날의 나무늘보와 먼 옛날 친척뻘 되는데, 네 발로 이동했다. 머리에서 꼬리까지 2미터 정도였으며, 무게는 1톤. 길고 두꺼운 털로 덮여 있었다.

밀로돈은 느리게 움직이는 초식 동물이었지만, 큰 덩치와 날카로운 발톱으로 인해 육식 동물들에게 만만치 않은 상대이기도 했다. 또한 아르마딜로와 같은 방어 기제인 작은 뼈조각 들이 가죽 속에 끼어 있는 것도 유리하게 작용했다. 하지만 지금은 완전히 멸종한 것으로 인정되고 있다.

 

이 지역에 도착했던 최초의 인류를 맞이해주었던 동물상.

 

Ultima Esperanza(마지막 희망) 협곡을 통해 이 지역에 최초로 인류가 발을 댄 것은 약 11,000년 경으로 믿어지고 있다. 그들은 보다 나은 생활 환경과 자원을 찾아 북쪽에서 이곳으로 이동해왔다. 기온이 상승하면서 스텝 환경이 숲으로 변하던 당시의 환경 변화는 밀로돈 동굴 일대의 지역을 초기 정착 인류의 식량과 자원 공급지로 변모시켰다.

 

아시아 대륙에서 베링 해협을 걸어서 건넌 선사 인류는 만천 년 전 경 이 지역에 도착하여 정착하였다.

 

꽃.

 

퇴적암은 쉽게 부서진다. 파타고니아 지역에서 쉽게 관찰되는 역암이다.

 

방문자 센터에 게시되어 있는 주변 지역 지도.

 

버스.^^ 제일 뒤에 화장실이 장착된 버스이다.

 

 

10시 16분.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을 향하여 달리는 길,  Y-290 도로. Toro 호수가 보이기 시작한다.

 

3,050미터 높이의 Cerro Paine Grande가 멀리 보인다. 앞 쪽 호수는 Lago Toro.

 

10시 35분. "파이네의 탑들"이 보이는 "파이네의 뿔 전망대 Mirador Cuernos Del Paine"에서 멈추었다.

 

 

멀리 보이는 화강암 덩어리들.

 

화강암과 인간.

 

구글의 도움을 많이 받는다.

Cerro Paine Grande 3,050m, Cuernos del Paine 2,600m, Monte Almirante Nieto 2,670m.

 

늘 날씨가 좋지 아니하고 바람이 쎈 곳이라 한다. 나무들이 바람의 고단함을 증명한다.

도로 공사를 위해 파낸 부분에서 퇴적암 층리가 발견된다.

 

파이네의 탑들 왼쪽으로 그레이 빙하가 살짝 보인다.

토레스 델 파이네는 빙하침식지형으로 구성된다. 현재 진행형이다.

 

Toro 호수의 물빛이 너무나 깨끗하게 다가온다. toro는 '황소'.

 

나 여기 왔었다~~~요.

 

같이 갔었던 멤버들. 다양한 폼.

 

 

11시 14분. 토레스델파이네 국립공원 입구에 도착했다. 방문자 센터. Acceso serrano parque torres del paine.

 

역시나 제대로 만들어진 지도는 항상 구비되어 있다. 지도에 큼지막한 빨간 화살표 표시된 곳이 '여기'다.

 

큼지막한 사진도 근사하게 걸려 있다.

 

'바뇨'도 반드시 이용해주어야 한다.

화장실 뒷쪽으로 습곡 변성 작용을 받은 암석들이 관찰된다.

 

 

입장권은 이렇게 생겼다. 입장료가 18딸라? 칠레는 '페소'를 쓰는데 아무리 보다도 18페소는 아닐 것 같다. 18딸라로 하자. 비싸다.

 

Torres del Paine 국립공원 안내지도. 국립공원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 받은 pdf 파일에서 끄집어냈다.

 

파이네의 탑 꼭데기에 구름이 걸려서 흩날린다. 바람이 매우 쎈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그레이 빙하, 그레이 호수를 만나러 달린다.

 

Guarderia Grey 앞의 주차장에서 하차하여 걸어간다.

11시 55분. Rio Avutardas 비둘기 강을 건너는 다리.

 

좀 출렁거린다.

 

비둘기 강을 무사히 도하한 기념 사진. 얼굴 껍질 상태....ㅎㅎ

 

그레이 호수는 그레이 빙하가 녹은 물이 종퇴석에 막혀 형성되었다.

멀리 뾰족한 파이네의 탑들이 보인다. 사람들도 보인다.

 

그레이 호수에 도착한 기념 사진.

 

그레이 호수의 빙퇴석을 따라 쭈욱 걸어갔다가 얼음 전망대에서 그레이 빙하를 멀리서 바라보고 돌아섰다.

 

그레이 한 그레이 호수.

 

배를 타고 유람해보는 것도 가능하다. 나는 타보지 못했다. 다른 멤버들은 타보았을까?

 

그레이 호수에는 역층으로 구성된 bar 바가 길게 형성되어 있다. 이를 구성하는 퇴적물은 1~4cm의 원마도가 높은 사암, 셰일 등의 퇴적암력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sorting 분급 정도는 매우 낮은 것으로 관찰된다.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

 

머리카락이 바람에 날리는 인간.

 

그레이 한 그레이 호수의 가장 안쪽으로 그레이 빙하가 살짝 보인다.

 

빙하에서 떨어진 얼음 덩어리들이 여기저기 떠다니고 있다.

 

봉우리의 빙하가 거의 녹았다. 권곡을 만드는 중이다.

 

그레이 빙하를 바라보며 탐방로를 따라 걷는다.

 

1시. 얼음 전망대 Mirador de Los Hielos에 도착했다.

블루 마시프 지형 형성에 대한 자세한 안내 자료가 전시되어 있다.

 

죽은 자연.

 

살아 있는 자연.

 

그레이와 만난 기념 사진.

 

그레이 빙하에서 떨어져 나온 얼음 조각을 시식해보는 사람들.

 

국립공원 관리 직원의 등에는 지오그래픽이 있다.

 

3시. 기가 막힌 전망을 가진 곳이다. Pehoe 호수 가운데 있는 작은 섬. 여관급의 작은 호텔과 식당이 있다.

그런데... 점심을 어떻게 했더라??? 기억과 기록이 없다.ㅠ.ㅠ

 

저 바위에 볕이 드는 모습이 예쁘다 하던데...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의 지형 특징은 암봉의 윗부분과 몸통 부분의 암석이 달라 띠 모양의 경관이 나타난다는 점이다. 이는 검은색 세일층 한 가운데로 1천3백만 년 무렵 땅속에서 솟아오른 화강암이 세 차례나 기존의 퇴적암층 사이로 관입해 들어가서 생긴 현상이다. 저 윗쪽의 트래킹 코스는 전세계의 수많은 트래커들의 꿈의 코스로 유명하단다.

 

 

 

자연산 식물.

 

토레스 델 파이네의 봉우리들을 가까이 가질 못하고 멀리서 바라보기만 한다.

 

왔었다는 흔적을 만들고 이곳도 떠난다.

 

3시 22분. 근사한 폭포가 보이는 길가에 멈추었다. 그냥 전망대라 친다.

 

토레스 델 파이네 바로 앞에 있는 Nordenskjöld 호수에서 Pehoe 호수 쪽으로 떨어지는 폭포이다.

Salto Grande Waterfall.

 

높은 화강암 돌덩어리들이기에 어디서든 잘 보인다. 퇴적암 사이로 마그마가 관입함으로써 화강암이 끼어든 형세.

 

멋진 곳에서 멋진 사진을 만들고 계신 멋진 분들.

 

멋진 나무.....

 

3시 50분. Nordenskjöld 호수 전망대이다. 토레스 델 파이네의 봉우리들을 서쪽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서로 다른 각도에서 어떤 모습이 보이는 지를 살피고 있다.

 

이곳에도 마그마가 화강암으로 만들어지는 과정을 안내하는 게시판이 있다.

 

지하 깊은 곳의 마그마가...거시기... 그레이 호수의 얼음 전망대에 있는 자료보다 화산 활동에 대해 더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다.

 

Lago Nordenskjöld. 우물라우트가 붙은 곳도 있고, 없는 곳도 있고.

 

지나던 이들마다 자연스럽게 차를 멈추는 곳이다. 그리고 토레스 델 파이네에 빠져든다.

 

봉우리 부근의 곡빙하. 권곡에 모인 빙하가 내려오다가 바로 녹아 모레인을 흘려 놓고 있다.

빙하로 흐르는 부분은 U자곡, 빙하가 녹은 물이 흐르는 부분은 V자곡을 만든다.

 

근처에서 놀고 있는 자연산 과나코.

 

야생이라고 한다.

 

 

4시25분. Guardería Laguna Amarga - Base Administrativa CONAF에서 잠시 멈추었다. 

 

이제 토레스델파이네를 볼 수 있는 마지막 뽀인트이다. 아쉬움을 마그마 속에 묻어야 한다.

 

묻자.

 

Nordenskjöld 호수로 흘러드는 파이네 강.

 

멈춘 김에 주변 정찰을 좀 해본다. 도처에 퇴적암이 널려 있다.

 

안데스 산지 자체가 융기 지형이기 때문에 파타고니아 지역은 중생대와 신생대 기원의 화성암이 나타나는 일부를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곳이 퇴적암으로 구성되어 있다.

 

푸에르토 나탈레스로 달린다. 9번 도로를 타고 달린다.

울타리 안쪽에 양들이 잔뜩 모여 있다. 양식.

 

울타리 바깥 쪽에는 과나코들이 잔뜩 모여 있다. 자연산.

 

에스탄시아.

 

자유.

 

구속.

 

어째 점심, 저녁 먹은 기록이 없다. 굶었나?

와인병 사진만 하나 남아 있다. 밤 8시 50분에 촬영.

 

잘 먹었을 것이다. 잘 먹고 근사한 곳에 토레스 델 파이네라는 멋진 경관을 보고 가슴에 담고 왔다.

그런 날이었다.

다시 가보고 싶다. 그리고는 "라떼는 말이야...." 하는 말을 늘어놓고 싶다.

 

참참참.... 푸에르토 나칼레스에서 묵고 있는 숙소가 Natalino Hotel Patagonia이다.

이 호텔의 주소가 Hermann Eberhard 367 Natales, Magallanes, Chile.

"Hermann Eberhard" 주소에 있는 요거. 이 양반이 밀로돈 동굴을 발견했다고 하는 동네 사람아녀.

푸에르토 나탈레스의 도로 이름에 사용될 정도의 비중 있는 동네 사람이었던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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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새벽에 산티아고의 숙소에서 체크아웃을 하고 국내선 비행기를 이용해 남미 대륙의 남쪽 끝, 남극으로 가는 관문인 푼타아레나스를 찾는 날이다. 무슨 조화일까. 남쪽으로 날아가는 중간에 비행 경로의 기록이 끊겼다. 안데스 산맥을 따라 갔겠지만... 아쉽다.

그래서 그냥 두개의 GPS 경로 파일을 merge시켰다.

 

볼리비아 라파스에서도 4시반 체크아웃이었다.

산티아고에서도 4시반에 체크아웃하고 공항으로 향하였다.

5시에 공항에 도착하여 탑승 수속을 하였다.

6시 5분에 LA281편을 타고 출발하였다. 4A 좌석에 앉았었다고 하는 기록. 1,354km를 날아갔다.

GPS 기록에 연연한다는 것을 알고 있는 주최측에서 창가 좌석으로 배치를 해주었다. 계속 window side로 해주었다.

 

깜깜한 산티아고 공항.

 

날아가는 비행기에서 맞이하는 여명이다.

 

안데스 산맥의 산줄기 위로 햇님이 등장하신다.

 

빛이 있으니 비행기가 날아가는 아랫쪽의 지형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산줄기 사이의 계곡에 형성된 빙하호에 반사되는 햇빛이 멋지구나.

 

봉우리 위에 걸터앉은 만년설의 모습도 잘 보인다.

 

곡빙하의 말단부 쪽인 것 같다.

 

곡빙하가 시작되는 지점에는 빙하의 침식작용으로 형성된 권곡이 보인다.

 

빙하의 침식 작용을 받는 산지의 정상부에는 뾰족한 봉우리가 남는다. 호른.

 

곡빙하가 합류되어 흐르기도 한다. 

 

빙하의 말단에 거대한 호수가 기다린다. 빙하가 녹은 물이 모여 만들어진 빙하호이다.

 

아침 햇살에 빛나는 곡빙하의 여러 가지 모습을 감상하는 호사를 누릴 수 있었다.

 

호수에는 빙하가 부서진 파편들이 떠다닌다. 아래 보이는 호수는 아르헨티나 호일 것으로 추정되었다.

 

8시 10분. 기내의 비행정보. 남아메리카 대륙의 남쪽 끄트머리에 위치한 푼타아레나스로 접근하고 있단다.

 

착륙을 위해 하강 중인 비행기.

 

세상에나.... 세상에나.... 마젤란 해협 위를 날아보다니!!!

 

마젤란 해협의 바닷물이다~~~~

 

멀리 보이는 푼타아레나스.

 

착륙하고 보니 푼타아레나스 공항은 보통의 공항과 많이 다른 곳이라는 것이 느껴진다.

 

일루~ 일루~

 

9시 30분. 공항에 도착하였다. 비행 시간은 3시간 25분.

 

수속을 밟고 나섰다. 외부에서 본 공항의 모습.

 

10시 15분. 땅에서 본 마젤란 해협의 바다.

 

공항에 도착하여 푼타아레나스로 이동하였다. 중간에 전망대에서 잠시 숨을 돌렸고.

 

 

10시 16분. Mirador Humedal 3 Puentes가 있는 곳에서 마젤란 해협의 공기를 들이마셔본다.

 

환영해주는 인파, 꽃다발은 없다. 

 

지진해일이 닥치면 저쪽 높은 곳으로 대피하라는 표지판이 있더라.

 

공항과 연결되는 유일한 도로인데, 오가는 차량이 안보이는 신기한 동네.

 

사람 사는 마을.

 

개발 예정인 택지.

 

조형물.

 

천천히 푼타아레나스의 도로를 달린다.

 

길가에 차를 세우고 과일 박스를 내놓는다. 거리 노점상.

 

그렇게 내놓고는 그늘에 서서 손님을 기다린다. 한쪽에 저울을 매달고 있는 것이 이채롭다.

 

 

10시 56분. 푼타아레나스 시내와 항구의 모습을 조망할 수 있는 장소 십자가 언덕 Cerro de la Cruz에 도착하였다.

 

십자가 언덕에서 시내를 구경하고 아르마스 광장까지 천천히 걷는 여행을 즐겼다.

아르마스 광장에서 마젤란 동상을 만나고 근사한 식당에서 점심을 즐겼다.

 

예쁘장한 집들. 조용한 시내, 아무 일 없는 항구.

 

피곤한 여행자.

 

푼타아레나스 시내.

 

사람들이다! 십자가 언덕 아랫쪽에 보수 공사를 하는 인부들.

 

마젤란 해협 건너편에는 티에라델푸에고 섬이 있다. 칠레와 아르헨티나의 국경선이 지나는 큰 섬이다.

 

이곳에 와서 처음 본 꽃이다. 이 동네에 지천으로 널린 꽃이다. 루피너스.

 

색도 다양하게 핀다. 루피너스.

 

가옥의 아랫 부분에 구멍이 뚫려 있는 것이 신기하다. 왜지?

 

쓰레기통이 공중에 떠 있다. 그리고 시설 보안도 철저하다. 떠도는 동물들로 쓰레기가 훼손되는(?) 막기 위함이란다.

 

쓰레기를 길 아무데나 버리는 무지몽매한 사람들이 아니다.

전봇대 위에 매달아 버리는 선진국 시민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승용차 정도는 여유가 있다. 버리고 다닌다.

 

캠핑카도 뭐... 많이들 갖고 있다. 하나 정도는 버린다.

 

가로수 각잡기.

 

토끼풀 꽃집.

 

뭔가를 상징하려 했을 것이다.

 

시내버스가 달린다.

 

푼타아레나스 시청.

 

로타리 클럽.

 

Monumento Bernardo O'Higgins. 칠레의 독립을 위해 희생했던 군인이자 정치인. 이곳의 도로 이름도 '독립'.

 

택시 머리에 번호판을 달고 다니다.

 

베르나르도 오히긴스 동상 바로 앞에 있는 레스토랑 엘 포르네뇨. 구글 지도에서 찾아보니 La Tabla 21, La Esquina 21 등으로 간판이 바뀐 듯 한바뀐 듯 헤깔린다. 사진들 속의 간판이 여럿이다. 근사한 목조 건물이라는 점은 같다.

 

딱 보니 시계탑이다. Reloj.

 

멋진 가로수.

 

Estado 은행.

 

12시 10분. 아르마스 광장에 왔다. 마젤란이 있는 곳이다.

Monumento Hernando De Magallanes. 아주 도도하게 턱을 쳐들고 있다.

 

대포를 밟고 서서...

 

푼타 아레나스의 아르마스 광장의 자연과 분위기를 즐기는 답사객들.

 

마젤란 체육관. "태권도"라는 한글이 반갑다. Academia de TAEKWONDO MUSUL.

 

렌터카 사무실. "차를 임대"라는 한글이 반갑다.

 

12시 39분. 달에 도착했다. La Luna.

 

와인의 세상이다. 그런데 저쪽엔 테이블이 천정에 붙어 있다.

 

누굴 위한 자리일까?

 

세계 지도에 깃발에 꽃혀있다. 이곳을 방문했던 사람들의 출신지역 표시?

 

점심 식사를 하고 천천히 움직여본다. 멀리 푸에르토 나탈레스까지 육로 이동을 하는 길이 남아 있다.

 

2시 4분. 바닷가에 있는 조형물이다. Monumento A Tripulantes Goleta Ancud. 뱃사람들 이야기.

 

2시 12분. 푼타 아레나스 동쪽 끝부분에 있는 ASMAR Magallanes Shipyard.

 

노후 선박의 유지 보수를 하는 곳인 것으로 보인다.

 

 

4시 25분. 일하는 운전사도, 달리던 버스도, 졸던 여행자도 쉬어갈 타임이다. 역시 루피너스가 먼저 반겨준다.

 

푼타아레나스에서 푸에르토나탈레스를 지나 토레스델파이네까지 이어지는 9번 도로 변에 있는 뽀인트이다.

Hotel Posada Rio Rubens desde 1929. 길다. 그냥 Hotel Rubens로 검색하면 나온다. 긴 것으로 검색하면 안나온다.

 

이 동네는 기본적으로 어떤 모양이든 지도가 준비되어 있다는 것이 좀 달라보인다.

 

건물 밖의 벤치에 마련된 재털이도 달라보인다. 나무를 파내서 만든 '수제' 재털이이다.

 

GEOTRIPS TOUR 버스.

 

루벤스 호텔 주변은 그냥 '자연'이다.

 

거센 바람의 흔적을 간직한 나무.

 

사진의 오른쪽 방향에서 강한 바람이 주로 부는 모양이다.

 

하늘과 구름과 땅과...

 

아... 꽃.

 

5시 4분. 다시 출발하여 푸에르토나탈레스로 달린다.

 

버스 천정이 눈에 든다. 오른쪽으로 비상 탈출구가 있다.

 

5시 40분. 빙하의 세상으로 접어든다.^^

 

 

푸에르토나탈레스에 도착하여 숙소 체크인을 먼저 했다. 일정표 상에는 Weskar Lodge로 되어 있는데, 현지 여행사에서 업그레이드를 맘대로 시켜준 모양이다. 시내에 위치한 깨끗한 새 건물 Natalino Hotel Patagonia였다. 한쪽으로 주욱 올라가던 계단이 인상에 남는다.

 

저녁을 먹으러 나갔던 식당에서 촬영한 사진인 것으로 기억된다. 바닥에 깔린 커다란 소 한마리.

 

그리고 숙소의 방은 좁았지만 복층이었다. 신기하다. 이런 호텔은 처음 보았다.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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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 40분. 산티아고 공항에 도착하였다. 공항의 정식 이름은 길다. 코모도로 아르투로 메리노 베니테스 국제공항 Aeropuerto Internacional Arturo Merino Benítez. 칠레 공군 창설자의 이름을 붙인 것이다.

 

산티아노 시내 구경을 하고 산크리스토발 언덕에서 시내 조망을 하였다.

 

 

4시 20분.  산티아고 공항에 도착하여 현지 가이드와 미팅했다.

 

짐들. 사람 먼저 탑승, 짐은 나중에 탑승.

 

산티아고 시내에 들어왔다. 예쁜 버스를 타고 산티아고를 돌아다녔다.

 

중앙시장 구경을 하고 산크리스토발 언덕을 올라 산티아고 시내 조망을 하였다.

시내로 돌아와 아르마스 광장에서 모네다 궁전까지 걸었다. 

아르마스 광장으로 돌아와 버스를 탑승하고 대장금 이란 한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다.

그리고 숙소에서 휴식.

 

4시 55분. 중앙 시장 Mercado Central.

 

시장 앞 길건너편에는 공원이 있다. 공원 가운데 보이는 조형물, Monumento a los Héroes de Iquique.

 

중앙 시장은 1872년부터 이곳에서 영업을 시작했다고 한다. 아마도...

 

5시. 산티아고에서 "오직 예수"를 만나다.

 

시장 주변을 한바퀴 돌았다.

 

그리고 산 크리스토발 언덕으로 향한다.

 

왔다.

 

5시 33분. 산크리스토발 언덕의 Tupahue 광장.

 

사람들 많다. 아이들이 많다. 유모차도 보인다. 줄을 서서 무엇인가를 기다린다.

 

승리 성루 Torreón Victoria 앞에서 편히 쉰다.

 

개, 개, 개 편안하게 쉰다.

 

산티아고 시력 Vista Santiago. vista가 시력이라는 뜻을 갖고 있으니 멀리 볼 수 있는 뽀인트도 같은 단어를 사용하나보다. 산티아고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이다. 보일 수 있었는데, 대기질이 방해한다.

안데스 산지의 대도시들은 대부분은 골짜기의 낮은 저지대, 분지에 위치하고 있다. 따라서 도시 내에서 발생한 깨끗하지 아니한 공기가 쉽게 빠져나가질 못해 대기 오염 상태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보인다.

 

 

Victoria 포탑. 1925년에 만들어졌다.

 

관측소로 이용되다가 등등... 2010년에 지진으로 좀 망가졌다고 한다.

 

산크리스토발 역.

 

모여 줄지어 있는 사람들은 케이블카를 타기 위한 것이었다. 삭도, 줄에 매달린 차를 타기 위한 줄이었다.

 

산티아고 시내의 모습. 조금만 거리가 멀어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대기질이 좋치 아니하다.

 

건조한 지역이다. 가로수의 나무들을 위하여 물길을 만들어 놓고 있다.

 

6시 26분. 산티아고 시내로 다시 들어왔다.

 

 

6시 26분. 아르마스 광장이다.

 

지하철 역이다. 아르마스 광장역.

 

공원에 있는 동상 Monumento Pedro De Valdivia. 

 

약 500년 전에 산티아고를 이곳에 세운 인물이다.

 

저쪽은 군중, 이쪽은 개인.

 

국립 역사 박물관 Museo Historico Nacional.

 

산티아고 시청.

 

산티아고 대성당도 '당연히' 아르마스 광장에 있다.

 

이쪽은 대성당, 저쪽은 우체국이다. 많은 사람들이 성당 앞에 모여서 뭔가 하고 있다.

 

 

관공서들이 모여있는 의회 광장 Plaza de la Constitución으로 이동한다.

 

조용한 일요일의 산티아고 시내.

 

일요일엔 카페도 안여나보다.

 

6기 40분. 은행들 거리.

 

흥겨운 시간을 갖고 있는 시민들.

 

저런 판매대를 키오스크라고 하더라.

 

6시 43분. 칠레 대학교 앞을 지난다.

 

지하철 역, 칠레 대학교.

 

멋진 건물. Club de la Unión.

 

Club de la Unión 앞 거리.

 

칠레 국기.

 

와, 긴 굴절버스다.

 

Plaza de La Ciudadanía의 Bulnes Square. 말 탄 아저씨 동상이 멀리 보인다.

 

6시 49분. 산티아고 시내를 걸었다. 그리고 도착했다.

La Moneda Palace 혹은 Palacio de La Moneda라고 하는 모네다 궁전에 왔다.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곳이란다.

 

저멀리 공무원, 이쪽 민간인. 좋구나, 좋은 시절이다~~~

 

Arturo Alessandri Palma. 20세기초 칠레 대통령으로 두 번 당선되었던 사람이다.

 

모네다 궁전 앞에 왔었다. 시커먼 얼굴을 하고서.

 

일요일, 모네다 궁전 앞은 조용했다.

 

모네다 궁전 뒷쪽으로는 의회 광장 Plaza de la Constitución이 있다.

 

광장 한쪽에 자리잡고 있는 아옌데 대통령의 동상 Monumento al Presidente Salvador Allende.

1970년 남아메리카 최초로 선거를 통해 집권한 사회주의 정권의 지도자. 1973년 9월 11일, 쿠데라로 그가 사망하면서 칠레 민주주의는 멈추었었다.

대통령궁에서 직접 총을 들고 마지막까지 저항하다가 사살당한다.

1975년에 프랑스에서 만들어진 "산티아고에 비가 내린다 Il Pleut Sur Santiago"라는 영화가 CIA의 지원을 받은 아우구스토 피노체트가 쿠데타로 살바도르 아옌데 정권을 실각시키고 군사 독재자로 등판하는 과정을 다루었다. 영화를 감독한 헬비오 소토는 칠레에서 프랑스로 망명한 칠레인이다. 산티아고는 연중 300일 이상 맑은 날이 이어지는 곳이다. 비를 만나기가 매우 어려운 지역이라 하겠다. 그런데 날도 맑은데 라디오에서 "지금 산티아고엔 비가 내립니다."라는 멘트가 나왔다. 그것이 쿠데타군의 암호이자 작전 시작 명령이었던 것이었다고 한다. 그것을 영화 제목을 하였던 것.

아옌데를 실각시키고 집권한 피노체트의 군사 독재정권은 이후 17년이나 이어진다.

 


 

Monumento a Pedro Aguirre Cerda, Monumento a Eduardo Frei Montalva, Monumento a Diego Portales, Monumento a Jorge Alessandri Rodríguez 등의 동상들이 의회광장 곳곳에 있었는데, 그냥 왔다. 몰랐다.

 

공중전화기. 그야말로 공중전화기이다.

 

아르마스 광장으로 향한다.

 

아르마스 광장 남쪽에 있는 조형물 "Al Pueblo Indígena" de Enrique Villalobos.

 

 

예술.

 

7시 9분. 대성당 앞에는 아직도 사람들이 여전히 모여서 뭔가를 한다.

 

저녁은 한식이었다. 대장금 DJK: Dae Jang Kum Restaurante이란 식당에서 먹은 것 같다. 

식당 사진이나 메뉴의 사진은 없고, GPS 이동경로만 있다.

 

 

자료로 남아 있는 일정표에는 이날 숙소가 Diego De Velasquez라고 되어 있다. 그런데 GPS 이동 경로는 Hotel Panamericano에서 멈추어 있다.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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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월 18일. Calama이다. 

세계 최대의 노천 구리 광산이었던 Chuquicamata를 볼 수 있는 날이었다. 고등학교 시절 지리 시간에 열심히 외웠던 곳이었다. 노천 채굴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구덩이 깊이가 850미터에 이른다. 이는 미국 유타 주의 Bingham 광산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깊은 것이다. 1879년부터 구리 채굴이 이루어져 199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세계 최대의 노천 구리 광산이었는데, 이제는 Escondida 광산이 세계 최대가 되었다고 한다. 

추키카마타에서 550년 경에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미이라 "Copper Man"이 1899년에 발견된 것으로 보아 수세기에 걸쳐 구리 채굴이 이루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계속 같은 곳에서 채굴하면서 구덩이가 확장되었다. 아래 사진을 보면 커다란 구덩이 주변으로 폐석을 쌓아놓은 모습도 볼 수 있다.

 

광산 구내의 제련 공장 모습이다. 1952년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1970년대 후반부터 연간 50만 톤을 처리할 능력을 갖춘 곳이다.

추키카마타를 방문했어야 했다. 그런데, 아 그런데....

오늘이 일요일이다. 출발 전에 미리 방문 신청을 했었는데 주말이라 광산 가동을 하지 않는다고 하니 대책이 없었다고 한다. 구글 지도에서 인공위성 영상만 뒤적일 수 밖에 없었다.

 


 

7시 30분. 디에고 데 알마그로 호텔. 숙소 사진은 이것 하나 남아 있다.ㅎㅎ

 

10시 9분. 카라마 시내를 벗어나 북쪽으로 달려 올라간다.

DMH 전망대라는 곳이 있어 멈추었다. 아타카마 사막이다. 카라마 일대를 조망할 수 있는 곳이었다.

 

바로 앞에 역시 노천 채굴 방식으로 작업이 이루어지는 곳을 볼 수 있었다. 거대한 수송 트럭, 몬스터 트럭들이 움직이는 것이 멀리 보인다.

 

 

10시 20분. 멀리 줄지어 주차되어 있는 거대 트럭들. 멀리 있으니 아들이 꼬맹이 시절 갖고 놀던 장난감 같아 보인다.

 

저 많은 트럭들이 그냥 멈추어 있는 것을 보니 휴일이 맞는 것 같다.

 

광산 들어가는 입구도 횡허다. 아무도 없으니까 그냥 들어가보아도 되지 않았을까나~~~~~~~

 

 

주차장에 차량이 멈추었다. 

 

주변 구경을 하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래려 했다. 참 아쉽다.

 

광산 하나에 의존하여 움직이는 지억이니까 광산이 멈추니 그냥 사람들이 통째로 사라진다. 붐 타운답다.

 

야외 박물관 쯤 되려나... 예전에 사용했던 버려진 쇳덩어리들을 볼 수 있다.

 

1913년에 뭔가 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자세한 내용을 직접...

 

20세기 초에 사용되었던 쇠붙이들.

 

광석 운반에 사용되었던 트럭의 바퀴 크기가 점차 커졌다는 것을 보여주는 전시물이다. 어머어마하다.

 

먼 옛날 채굴을 하던 장비.

추키카마타의 모습을 담은 칠례 지폐의 뒷면에도 등장했던 기계이다.

 

제너럴 일렉트릭 제품.

 

다양한 장비들을 구경할 수 있었다. 아무도 없는 곳에서.

 

11시. 카라마의 숙소로 다시 돌아와서 이른 점심을 먹고 카라마 공항으로 이동하였다.(이동 시간 1시간 40분)

 

12시 30분. 공항 도착후 탑승 수속.

 

2시 35분. 날았다. (비행 시간 2시간 5분)

 

그렇게 날아갔다. 공항에서 이륙하더니 GPS 경로 기록이 끊겼다. 이런!

그래서 끊긴 경로 부분을 이어서 그렸다.^^

GPS 경로 기록이 없어 이동 거리를 알 수 없지만 두 도시 사이의 비행 항로 정보를 찾아보니 1,246km라고 나온다. 그러니까 그만큼을 날아갔을 것이다.

GPS 수신기를 통해서 이동경로를 기록하는데, 최근에는 대형 비행기의 경우 무슨 조치를 취했는지 기내에서 GPS 수신이 안된다. 몇년 전에는 이런 기록이 가능했었는데...

작은 비행기의 경우에는 여전히 기록이 가능한 것으로 보아 대형 비행기에만 어떤 조치가 있었던 것으로 혼자 추정하고 있다.

해외 여행을 하면서 이런 이동 경로를 남기는 재미로 창가 좌석을 선호했었는데, 이런 재미가 불가능해지면서 창가 좌석을 찾을 이유가 없어졌다.ㅠ.ㅠ

그냥 남들처럼 복도 좌석을 신청하고 장시간 비행을 즐기는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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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월 17일. 볼리비아에서 칠레로 이동한 날이다.

알티플라노 고원 지대에 나타나는 다양한 지형들을 두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그리고 그렇게 지리 시간에 많이 언급된 아타카마 사막을 밟아보았다.

 

6시 40분. 출발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 하룻밤을 신세지고 떠나는 Tayka El Desierto 호텔의 모습.

 

출발 전 마지막 점검을 하고 있다.

 

실로리 Siloli 사막을 먼지를 날리며 신나게 달린다. 메마른 고원 지대이다. 바람에 의해 침식작용이 아주 잘 이루어질 수 있는 환경이다.

 

그렇게 바람에 의한 풍식작용으로 만들어진 전형적인 지형을 만날 수 있는 곳에 왔다.

 

7시 24분. 왔다. 보았다.

세계지리 교과서, 시험 문제 등에 여러 번 등장하셨던 분이다.

 

바람에 의해 날린 모래가 바위에 부딪혀 깎아낸 흔적이다. 모래는 무게가 있어 낮게 튀면서 이동하기 때문에 큰 바위의 아랫 부분만 침식하여 이런 기가 막힌 모양을 만드는 것이다. 이름하여 버섯바위.

여기서는 Arbol de Piedra, 돌의 나무라고 부른다.

 

풍화되고 침식되면서 거대했던 바위는 점차 부서져나간다.

 

바뇨 바위도 있다..... 화장실.

 

8시. Colorada 호수이다. 칼데라 지형이다.

 

호수면에 붉은 색 부분이 많이 보인다.

 

콜로라다 호수의 인공위성 영상이다. 붉은 빛을 띠는 부분이 넓게 나타난다. 그래서 이름이 '붉은' 호수이다.

 

붉은 호수에 붉은 새들이 점점이 흩어져 있다.

 

 

Mirador Laguna Colorado 붉은 호수 전망대.

 

호수면에 반사된 홍학들의 모습이 재밌다.

 

내 얼굴은 점점 현지인화되어가고 있었다.

 

9시 19분. Sol del Mañana '아침 햇살'에 왔다.

 

여기 저기에서 김이 난다.

 

간헐천 지대이다.

 

해발 고도 4,800미터가 넘는 곳에서 지구 내부가 뜨겁다는 것을 알게 해주는 곳이다. 끓는다.

 

보글 보글~ 

 

버블 버블~

 

다양한 광물질이 굳어 있기도 하다.

 

10 제곱 킬로미터 정도의 넓은 면적이 간헐천 지대를 이루고 있다.

 

조용하게 보글거리기도 하고...

 

격렬하게 끓어오르기도 한다.

 

끓다가 쉬기도 하고...

 

다시 끓어오른다.

 

곳곳에서 김샌다.

 

김 샜다.

 

간헐천이다. 갑자기 많은 연기가 뿜어져 나오기도 한다.

 

솔 데 마냐나는 엘 타티오와 함께 알티플라노-푸나 화산 복합체와 관계 깊은 지열 지대로 꼽힌다.

 

 

10시 13분. Salada 호수의 길가에 도착했다. 온천 Termas de Polqués이 있는 곳이다.

우리 일행은 온천을 하고, 아니 구경하고, 드라이버들은 차량에 기름을 준다.

 

넓디 넓은 Salada 호수.

 

길가에 있는 작은 온천. Termas de Polques 폴카 온천.

 

가끔 온천을 구경만 하는 것이 아니라 들어가 즐기는 사람들도 있다. 바로 옆에 있는 건물에서 그러한 사람들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다시 달린다. 먼지 속을 달린다. 

 

살바도르 달리 Salvador Dali 사막을 달린다.

 

Mount Nelly 산 골짜기를 넘어서 달려간다.

 

 

11시. 베르데 호수에 도착하였다.

 

이름 그대로 '녹색' 호수이다. 

 

Verde 호수 건너로 오른쪽에 보이는 봉우리가 리칸카부르 Licancabur 화산이다. 왼쪽은 Juriques.

 

왼쪽으로 블랑카 Blanca 호수를 끼고 계속 달려간다.

 

 

11시 38분. 길가에 오랜만에 보이는 건물이 반가웠다. Reserva Nacional de Fauna Andina.

 

인공위성 영상을 보면 베르데 호수를 포함하는 인근의 국립공원을 보호하기 위하여 설치한 것임을 알 수 있다.

 

11시 50분. 도착하였다. 볼리비아-칠레 국경 사이에 설치된 볼리비아의 세관.

3일간 함께 했던 볼리비아 우유니 탐험대의 레인저들과 헤어지는 시간이 되었다.

일단 그들이 준비한 식사를 마지막으로 맛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출국 심사를 거쳐 칠레로 넘어갔다. 찝차에서 버스로 갈아탔다.

 


 

12시 42분. 칠레로 넘어왔다. 바로 갈림길이 보인다. 27번 도로와 합류하는 삼거리다.

왼쪽으로 가면 아르헨티나, 칠레로 입국 수속하려면 오른쪽으로 가야 한다.

 

볼리비아에서 출국 심사받고 국경을 건너와 칠레 버스로 옮겨탔다. 입국 심사가 없나 싶었다. 이게 나라냐!!!

안데스 산맥의 서쪽 태평양 쪽 사면을 따라 내려왔다. 그렇게 달려 산 페드로 데 아타카마 San Pedro de Atacama 시내로 접어들었다. 그리고 세워진 버스.

입국 심사를 하는 세관이 시내에 들어와 있는 것이다. 이곳에서 내려 꼼꼼하게 심사를 받았다. 볼리비아에서 들어왔기 때문이란다. 특히 마약 관련하여...

 

3시 28분. 아타카마 사막이다. 지구상에서 가장 메마른 곳으로 꼽히는 그런 곳으로 왔다.

Valle de la Luna 달의 계곡이라 이름 붙었다. 달의 껍질만큼이나 황량한 모습을 갖고 있다고 해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 그런데 Valle de la Luna는 이곳 칠레 뿐만 아니라 볼리비아, 아르헨티나, 요르단에도 있다.

진짜 지구가 아닌 다른 행성의 모습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이런 이름 붙이기에 재미 들렸는지 '달의 계곡' 북동쪽으로 '화성 계곡'도 있다.

 

 

Tres Marias 세 성모상을 먼저 찾았다.

 

이렇게 생겼다. 이름은 붙이는 것이다.

 

땅 표면은 그냥 마른 정도가 아니라 매우 딱딱하게 굳어 있다. 오랜 기간 수분이 완전히 제거되었기 때문일거다.

 

이런 결정들이 많이 보이더라.

 

달구경은 고개를 위로 잔뜩 꺽고 하는 줄 알았다. 이곳에서는 고개를 숙이고 다니면서 달구경을 한다.

위의 사진은 세 성모상의 남쪽으로 보이는 경관, 아래 사진은 북쪽으로 보이는 경관이다.

 

Duna Mayor. 사구도 나타난다.

 

진정으로 달의 계곡을 체험하고 있는 사람들이 아닐까 한다. 저길 걸어서 돌아다니다니!!!

 

4시 18분. 달의 계곡의 속 모습을 보자. 

 

삭막한 골짜기를 걷는다.

 

음...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지형이다.^^

 

수많은 알갱이 모양의 미지형이 있다. 자연산이다.

 

이 무슨 결정이란 말인가?

 

다른 사람이 안보이면 무서워지는 곳이다.

 

이쪽은 겁없는 사람들.

 

머리를 조심해야 하는 구간.

 

그곳에서 시커멓게 탄 얼굴 껍데기를 인증한다.

 

자연.

 

자연과 인간.

 

자연 그대로의 상태, 상당히 위험해보이는 상태. 위에서 떨어진 돌에 다치면?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경우 남탓을 하고 책임을 들씌우려 들지만 대부분 다른 나라에서는 본인의 책임을 더 중하게 이야기한다. 그러니까 알아서 본인이 조심하면서 다녀야 한다.

 

조심 조심. 발걸음 소리도 내지 않고...

 

 

5시 20분. 달의 계곡을 높은 곳에서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고 해서 멈추었다. Mirador Likan-Antay.

 

달의 계곡 전체를 조망할 수 있을 정도로 높은 곳은 아니었다.

 

아랫쪽의 골짜기 속에서는 볼 수 없는 외부의 모습을 조망하는 곳이다.

 

 

이 별은 어느 별?

 

그냥 삭막하다는 느낌이 들 뿐이다. 볼리비아의 사막 지대를 지나왔더니 이미 다 감성이 메말라버렸나?

 

 

Calama로 달렸다. 

Diego de Almagro Calama에서 쉬었다. 칠레에서의 첫 날. 숙소의 물병 사진만 남아 있다.

물병 사진에 남은 기록을 보니 밤 10시다. 그 때 체크인하고 방에 들어온 모양이다. 

 

피곤을 털기 위해 오늘도 대충 잠에 빠진다. 340킬로미터를 달린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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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월 16일 금요일.

볼리비아의 우유니 사막의 북쪽에 위치한 Tahua라는 작은 마을의 숙소에서 아침을 맞이하였다.

동네 산책을 했다. 짐을 꾸려 우유니 사막을 종단했다. 육지로 상륙(?)하여 메마른 땅을 달려 남으로 남으로 향했다.

산 후안의 호텔 식당을 빌려 점심 식사를 하고 계속 달렸다. 건조 기후 지역에서 종종 볼 수 있는 laguna들을 여럿 만났다. 지각의 광물질이 녹아 나와 모여 있는 작은 호수들이다. 어떤 광물질을 포함하고 있는가에 따라 색이 다르다고 한다. 염호임에도 불구하고 그곳을 생활터전으로 삼은 생태계가 살아 있었다.

그리고, 그리고.... 그리고 해발 4,600미터 고도에 자리잡은 호텔 Tayka El Desierto에서 무사히 하룻밤을 보냈다.

 

8시. 늦에 들어와 하룻밤 묵었던 동네를 돌아본다. 사람들은 보이지 않고 가축님들끼리 출근하신다.

 

작고 조용한 마을.

 

마을 주변의 경지는 돌담으로 구분되어 있다. 가축들이 들어오지 못하게 하려는 의도(?)

 

짐을 찝차에 탑승시키는 중이다.

 

바로 눈앞에 보이는 5,321미터 높이의 투누파 화산.

 

Hotel de Sal Tahua Tayka를 소개하는 벽면 타일.

 

8시 40분. 또 오늘은 오늘의 길을 떠난다.

 

멀리 보이는 신기루, 가까이 보이는 라마 한마리.

 

멈추었다. 염분이 많기 때문에 토양 표면은 매우 단단하게 굳어 있다. 그래도 그곳에도 풀이 자란다.

 

똥도 많다.

 

TAHUA의 미녀 4총사.

 

8시 52분. 소금 위로 들어섰다. 소금 세상이다.

 

소금 도로.

 

소금 세상의 소금 도로 위를 소금으로 범벅된 지오트립 찝차가 달린다.

 

보인다. 살짝 보인다. 거대한 거울의 모습이...

 

내린 빗물이 고여 있는 곳이 세상에서 가장 큰 거울을 만드는 것이다. 하지만 어제 내린 비는 부족했다.

 

어제 올랐던 물고기섬.

 

탑승했던 찝차의 유리창은 무사하지 못했다.

 

10시. 우유니 소금 사막의 남단에 도착했다.

 

이대로.... 이대로 소금 사막을 그냥 떠날 수 없다고 미녀 4총사는 날아올랐다.

 

그리고 일행의 단체 사진도 하나 만들었다.

 

2015 DAKAR. Entel auspicia mucho mas que el DAKAR.

 

탑승한 차량의 구분 번호가 2호차이다. 유리창 안쪽에 표지를 붙여 놓았는데, 뒤에서 달라붙은 소금먼지로 인해 가려졌다. 매우 단단하게 점착되어 있어 잘 긁히지 않을 정도이다.

 

소금 호수의 외곽은 소금 함량이 적어 메마른 저수지 바닥처럼 보인다.

 

10시 22분. 육지 상륙. 완전 바짝 메마른 육지.

 

5번 국도 Ruta Nacional 5와 만나 남으로 남으로 달려간다.

 

12시 10분. San Juan 초입의 농경지 옆에 잠시 멈추었다. 나는 처음보는 작물이었다. 헌데 다른 분들은 다 아시더라. '퀴노아'라고.

남미 원주민들이 먹는 곡식, 식량이다. 이것이 선진국에서 수퍼푸드라고 알려지면서 우리나라에도 열풍이 불었단다. 결국 이곳에서 생산된 퀴노아는 수출길에 들어서게 되었고, 농민들은 무엇을 먹을 수 있을까? 값싼 정크푸드 섭취량이 늘고 있다고 한다. 건강에 좋다는 먹거리는 모두 선진국으로...ㅠ.ㅠ

 

 

멀리 Qaral 산이 보인다. 정상에 눈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4,988미터.

 

12시 33분. San Juan, 작은 마을이다. 街村에 해당하는 마을일테다. 그곳에 있는 작은 호텔 Hostal del Sal los Lipez를 방문하였다. 그곳의 식당을 섭외하여 빌린 모양이다. 호텔 식당에서 식사를 주문하여 먹는 것이 아니다. 핸들을 잡으면 드라이버, 사람들과 이야기하면 가이드, 그릇을 잡으면 쉐프로 돌변하는 만능 재주꾼들께서 준비한 식사를 제공받았다. 비용의 절감이 목적이었겠다.

 

Hostal de Sal los Lipez. 도로 변에 위치한 모텔 쯤 될 것이다.

 

실내 조명은 자연광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전기 사용을 최소화하려는 지혜라고 하겠다.

지붕 재료 때문인지 실내는 온통 붉은색으로 보인다.

조명은 그렇게 해결하지만, 온도 조절은 안된다. 실내가 많이 따뜻했다.

 

 

로비에 앉아 열심히 뜨게질을 하면서 TV의 드라마에 빠져 있던 분들. 이분들이 빠져 있던 드라마는?

 

이것이었다. 지나가면서 대충 셔터를 눌렀더니 초점을 잡질 못했다.ㅠ.ㅠ

여튼 당시 화면을 보면서 화면의 인물이 누군지는 알았지만 드라마는 모르는 것이었다. 나중에서야 "궁"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었다. 스페인어를 아주 능숙하게 구사하시던 김혜자님.

 

식당에서 식사... 자연광을 최대한 끌어들여 실내 조명으로 이용한다. 분위기 좋다.

 

식사 하는 사이에 드라이버들께서는 차량의 외부 세차를 대충했다. 소금 분말에 가려졌던 차량 번호가 드러났다.

 

구석 구석 살펴보니 찝차가 망가져가고 있다.

 

휠하우스 안쪽도 다 부식되고 있다.

 

5번 도로를 달리다가 좌회전하여 갈라지면서 21번 도로로 옮겨탄다.

 

21번 도로를 따라 직진하면 칠레로 넘어간다.

Administración de Aduana Frontera Avaroa 세관 앞에서 좌회전한다. 701번 도로를 따라 남동쪽으로 달린다. 황무지가 계속된다.

 

5시 28분. 오래구어 화산이 보인다고 하여 잠시 길가에 멈추었다.

 

Volcán Ollagüe.  해발고도 5,868미터. 볼리비아와 칠레 사이의 국경 지대에 위치한 거대한 안산암 성층화산이다. 가끔 가스 분출이 있었다는 보고가 있다.

 

화산의 사면을 따라 흘러내린 퇴적물이 선상지를 형성하고 있다.

 

 

5시 58분. San Rosa Mirador 산타 로사 전망대에서 쉬어간다. 붉은 색 세상. 

 

멀리 오래구어 화산의 모습이 보인다.

 

이때 D600 카메라를 갖고 있었구나.

 

큼지막한 돌멩이에 오르면 모든 곳이 전망대가 된다.

 

드라이버는 피곤하다. 철푸덕 앉아서 쉬고 있구나.

 

3人.

 

풍화되는 암석들.

 

장거리 운전에 지친이들이 쉬어가는 전망대. 휴게소는 없다.

 

오래구어 화산의 철자는 여러가지가 있다. 봉우리의 저쪽이 칠레이다. 내일 보자, 칠레~

 

설마?

아무일 없이 무사히 '걸어서' 내려오셨던 다이버.

 

라구나 laguna들. 지각에서 새어나온 광물질을 담뿍 담고 있는 호수들이 시리즈로 나타난다.

 

7시. 앞쪽에 호수가 보이기 시작한다.

 

Laguna de Canapa 카나파 호수이다.

 

홍학이 떼를 지어 식사중.

 

 

주차된 차량들 뒷편의 산은 Callejón Cañapa. 저 산넘어에는 칠레와의 국경선이 있다.

 

와보기 어려운 근사한 곳에 왔으니 셀피를 남겨야 한다.

 

 

소금물 호수 속에 이 많은 새들에 먹고 살만한 것이 충분히 있는가보다. 조류와 갑각류를 먹이로 하며 먹이에 포함된 색소 Carotenoid로 인해 홍학, 플라밍고는 붉은색을 띤다. 또한 염호의 소다로 인해 분홍색 깃털이 나기도 한다.

 

조류 생태 촬영가의 자세. 새들이 놀라지 않게, 새들의 활동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새들에게 들키지 않아야 한다.

 

물론 안가려지는.......

 

다행히 홍학들은 신경쓰지 않고 먹어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7시 29분. Laguna Hedionda.

떠나기가 아쉬워 발검을 떼지 못하는 분들.

 

다른 팀의 찝차들이 먼지를 날리며 달린다.

 

 

Laguna Hedionda에는 호텔이 있다. Los Flamencos Eco Hotel.

 

 

7시 52분. Laguna Honda 옆을 그냥 달려간다.

 

호수의 물속에는 홍학, 호수변의 땅위에는 피꾸냐 떼가 보인다.

 

도로는 없다. 

 

이것이 바로 오프로드이다. 

 

Siloli 사막의 험지를 잘도 달린다.

 

그렇게 달렸다.

 

그리고 도착했다.

 

해발 고도 4,600미터 고도에 있는 호텔. Tayka El Desierto Hotel.

황무지 한가운데 자리잡은 호텔이다. 오로지 우유니에서 육로를 통해 칠레로 이동하는 사람들을 위한 숙소일 것이다.

서쪽으로 국경선 건너편에는 칠레의 지열 발전소가 위치하고 있다. 땅속이 따뜻한 동네이다.

내일은 그런한 동네, 간헐천 지대를 방문할 예정이기도 하다.

 

 

커피믹스 봉지가 빵빵하다.

 

고산 증세가 나타날 경우에 대한 대비책이다. 호텔 로비에 산소통이 하나 있다. 그리곤 다른 방법이 없다.

 

3인1실의 객실이었다. 역시 전기를 함부로 쓸 수 없어 전기기기 필요한 것만 충전시키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297킬로미터를 달려 왔다. 달려 올라왔다. 4,600미터 고도에서 잠을 잔 경험이 있는 사람이 되었다.

나는 다행히 별 일 없이 다음 날 아침을 맞이할 수 있었다.

고산증세에 효과가 있다는 대체약물을 미리 복용하고 잔 덕분일지도 모르겠다.

물론 고산 증세가 심하여 로비로 나와 산소통의 도움을 받은 분들도 있었다고는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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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월 15일, 목요일이었다. 안데스 산맥의 산 줄기들 사이에 자리 잡은 알티플라노 고원 지대의 너른 분지에 형성된 우유니 사막을 보는 날이었다.

라파스에서 새벽 같이 출발하여 우유니까지 비행기로 날아갔다. 그리고 소금 사막을 종단하여 우유니 사막 북쪽에 자리잡은 작은 숙소, Hotel de Sal Tayka에서 하룻밤을 묵었다.

비행기 이동 구간을 포함하여 643킬로 미터를 돌아다닌 하루였다.

볼리비아의 정식 국가 명칭은 볼리비아 다민족 국가이다. Estado Plurinacional de Bolivia. 헌법상의 수도는 인구 15만 명의 수크레 Sucre이고, 정부와 의회가 있는 행정 수도는 인구 130만 명의 라파스이다. 라파스는 해발 3,600미터 고지대에 위치하여 전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도로 알려져 있다. 볼리비아는 인디오 50%, 혼혈 35%, 유럽계 15%로 인구가 구성되어 있다.

볼리비아는 원래 태평양에 면한 해안선까지 영토를 갖고 있었으나 페루-볼리비아 전쟁에서 패배하고, 아타카마 사막 일대에 풍부하게 매장된 초석(질산 나트륨)의 영유권을 놓고 칠레, 페루, 볼리비아가 싸운 태평양 전쟁에서도 패배하면서 모든 해안선의 영토를 상실하였다. 이후 내륙국이 되었지만 태평양 진출에 대한 꿈을 버리지 않고 있으며, 그에 대비하기 위해 티티카카 호수에서 해군 훈련을 정기적으로 하고 있다.

 


 

새벽 4시 반에 체크아웃을 하였다. 몸이 움직여지는 것이 신기하다. 두 시간 정도 잤을까?

 

5시 10분. 라파스 공항에 도착하여 국내선 탑승 수속을 하였다.

라파스 공항의 이름은 Aeropuerto Internacional El Alto 엘 알토 국제공항이다. 이동 궤적을 보니 활주로로 나가다가 다시 게이트로 한번 되돌아왔던 것으로 보인다. 이유는 모른다.

 

 

6시 48분. 애기 비행기에 탑승한다. 라파스에서 우유니까지 이동하는데 탑승한 비행기이다. 아담한 크기이다. 이 정도 비행기는 한 대 정도 갖고 있어도 되지 않을까??? 얼마나 하려나...ㅎㅎ

 

문을 밟고 탑승한다.

 

비행기 창문 아래로 보이는 하얀 세상.

 

우유니의 소금 사막이 보인다. 사막 주변에서 흘러든 물길의 흔적들이 보인다.

 

작은 비행기의 작은 날개에 매달려 무사히 우유니 공항에 착륙한다.

 

 

45분 만에 우유니 공항에 도착하였다.

7시 52분. 비엔베니도스 아 우유니.

 

우유니에 도착하여 아침 식사를 하였다. 비행기 타고 도착하여 아침 식사를...

여행사에서 볼리비아 일정을 함께 할 찦차 팀과 랑데뷰하였다. 칠레로 출국할 때까지 이용할 식재료를 보급하고, 버려진 열차들을 모아놓은 열차 무덤을 먼저 방문하였다.

그리고 콜차니 마을 방문하여 소금 제조 공정을 견학하였다. 그리고 소금 호텔까지 달려서 점심 식사를 하였다.

물고기 섬까지 달리면서, 또 타이카 호텔까지 이동하면서 멋진 포인트를 찾기 위한 노력이 이어졌다.

 

우유니를 방문하는 한국인 숫자가 꽤 될 것이다. 하지만 현지 여행사를 운영할 정도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 같다. 한국어 가능한 현지 여행사가 없다.

그래도 여행사 창문에 이런 메시지가 붙어 있는 것이 보여 반갑다. 아롬, 경태씨 결혼 축하드려요~

 

우유니 시내의 여행사 창문에 붙어 있는 안내 지도들.

 

 

10시 40분. 열차 무덤이라는 곳에 도착하였다.

 

상서로운 하늘이 반겨준다.^^

 

彩雲이란다. 이렇게 넓게 선명하게 보이는 것은 처음 경험한다. 태양 광선의 회절 현상에 의해 발생하는 것이다. 구름 입자의 크기, 구름 속에서의 분포 상태에 따라 색이 달라진다. 채운은 태양 가까이에 있는 권적운에서 발생하기 쉽고, 고적운이나 적운에서 발생하기도 한다. 멋진 하늘이다. 기분이 좋아진다.^^

 

 

녹슨 철로가 이곳이 한 때 기차가 움직이던 곳이라는 것을 알게 해 준다. 주차장 반대편이 열차 무덤이다.

 

채운 아래로 버려진 열차들이 녹슬면서 분해되고 있다.

 

채운의 색깔이 계속 달라지는 것이 신기하기만 하다.

 

우유니는 1950년대까지 철도의 요충지였다고 한다. 스페인의 식민지 개척 과정에서 도입된 열차들이었다고 한다. 볼리비아와 칠레를 넘나들며 은을 실어날랐었는데, 이제는 쓸모가 없어져 이곳에 버려진 것들이다.

 

 

Cementerio de Trenes 열차들의 무덤이라는 이름 그대로의 분위기가 묻어난다. 황량한 사막 한가운데에서 버려진 쇳덩어리들이 녹슬면서 부서져 나가고 있다.

 

 

11시 58분. 콜차니의 소금 가공 공장을 방문하였다.

콜차니는 소금호수에서 채취한 소금을 가공하는 마을이다. 우유니의 소금은 정부의 인가를 받은 콜차니 협동조합 Cooperativa de Colchani 광부들에 의해서만 생산된다. 우유니 소금 호수의 소금에는 희귀 금속인 리튬이 포함되어 있어 배터리 생산 업체들의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쌓여 있는 소금 블럭들.

 

소금을 포장하여 판매하기 위해 분쇄하여 처리하는 공정을 거친다.

 

그리고 작은 봉투에 소분하여 포장한다.

 

가스통에 불붙여 놓고 소금을 채운 비닐 봉투를 지진다.

 

Sal Yodada 요오드 소금. 브랜드 Rosario는 '염주'.

호수에서 채취된 소금은 요오드를 섞어 독소를 제거하는 과정을 거쳐야 섭취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한다.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소금이라 요오드 소금이라는 상표를 사용하는 것 같다.

 

 

12시 7분. 콜차니 마을을 나선다. 날씨 봐라....

 

 

마을 나서서 소금호수, 소금사막으로 접어드니 우유니를 본격적으로 즐기는 사람들이 나타난다.

 

세상에서 가장 큰 거울이라 했다. 비가 내려 소금 호수 위에 물이 살짝 깔리고 하늘은 푸르게 빛나면 그러한 거울이 완성된다. 그런데, 오늘의 날씨는 영 아니다.

 

군데 군데 채취를 위해 소금을 모아 놓았다.

 

 

12시 26분. 우리도 찝차에서 내려본다.

 

 

바닥에 물이 고여 거울이 될 준비가 되어 있는데, 하늘이 도와주지 않는다.

 

그래도 좋다고....

 

물의 염도가 높아서 그런지 맨 살에 달라붙은 물방울 모양 그대로 말라붙는다. 물방울 모양의 소금방울이 되어버렸다.

 

 

12시 52분. Dakar Monument. 소금 호텔 부근에 위치한다.

2014년에 볼리비아가 처음으로 다카르 랠리 루트에 포함되었고, 아르헨티나로 넘어가기 전에 우유니를 지나간 것을 기념하여 이곳에 기념탑을 만들었다.

 

 

우유니 소금사막에서 많이 만드는 사진 작업 중... 거리와 광각 렌즈의 왜곡을 이용한..........

 

거리가 조금만 멀어져도 사진 속 피사체의 크기 차이가 엄청나게 보인다. 이러한 효과를 이용해 멀리 있는 피사체에 발을 올리거나, 손가락으로 잡는 등의 사진을 만든다. 많이들 그렇게 한다.

 

우유니 소금 사막 여행객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4륜 구동 찦차에 짐을 모두 싣고, 이동하면서 먹을 식사까지 차량에서 해결한다. 소금 속에서 운행하는 차량의 상태는 당연히 좋을 수가 없겠다.

 

 

저 멀리는 비가 내리는가보다.

 

다카르 기념탑 앞에서 사진 하나 남겼다.

 

사진 둘 남겼다.

 

소금이 아주 잘 달라붙는다. 다리는 언제 까졌지?

 

소금 호텔 앞에는 여러 나라의 국기들이 게양되어 바람에 흩날리고 있다.

 

소금 호텔에서 바라 본 다카르 기념탑 방면.

아무래도 푸른 하늘이 보일 정도로 날씨가 좋을 때 다시 가보아야겠다.

 

Plaza de las Banderas Uyuni 우유니 깃발 광장.

 

태극기도 제일 위에서 바람을 타고 있다. 소금기가 포함된 바람이 워낙 쎄기 때문에 깃발들은 금방 훼손된다.

 

소금 호텔 주변이 여행자들이 모두 모이는 뽀인트이다. 차량과 사람들이 많다.

 

소금 호텔 내부. 건물의 벽채가 소금 벽돌로 만들어졌다.

 

이곳 우유니 소금 사막에서 채취한 소금 벽돌들이다.

 

중앙에 넓은 공간이 있다. 이곳의 자리를 임대하였다. 자리를 잡고 점심 식사 준비를 한다.

드라이버 팀이 준비한 점심이다. 운전기사 아저씨들이 식사 준비, 운전, 그럴 듯한 뽀토 뽀인트 찾기를 모두 전담한다.

 

1시 30분. 드라이버들이 쉐프가 되어 식사 준비를 한다. 우리는 먹을 준비를 한다.

 

호텔 벽에 게시되어 있던 호텔 사진이다.

 

우유니.

 

세상에서 가장 큰 거울이 거울이.... 안보인다.

 

2시 47분. 물고기 섬을 향해 소금 호수 위에 형성된 소금 사막 위에 만들어진 소금 도로를 달린다.

우유니 소금 호수의 표면은 평탄하고 단단하여 알티플라노와 연결되는 교통로로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3시 30분. 신기루 처럼 나타난 섬. 하얀 세상 속에 시커먼 덩어리가 하나 들어가 있다.

 

거울이 작동하면 저 하늘과 소금 바닥의 구별이 되지 않을 정도로 멋지게 보인다. 그럴 것이다.ㅠ.ㅠ

우유니에서 하늘과 땅이 반사되어 데칼코마니를 이루는 것을 보기 위해서는 우기인 1~2월에 여행할 것, 도착 전날 충분한 비가 내려 소금 바닥을 충분히 적실 것, 우유니에 도착한 날은 날이 아주 화창할 것 등의 조건이 '모두' 맞아야 한다. 우리가 갔을 때 이 세가지 조건 중에 만족된 것은 1월달이었다는 것 하나 밖에 없었다.ㅎㅎ

 

 

싱거운 인간에게 소금을 좀 칠해본다.

 

 

소금 세상 속에 빠짝 메마른 세상인 이곳에도 식물이 자란다. 징헌 선인장들이다.

 

달아붙어 있는 가시들이 대못같다.

 

물고기섬 초입에 주차된 차량들. 섬을 올라가본다.

 

선인장 꽃이다. 우와~

 

햇볕은 매우 따갑다. 뜨거운 것이 아니라 따갑다.

 

그 햇볕에 얼굴 껍데기가 다 망가졌다.

 

소리가 없다. 시간이 멈춘 것 같은 느낌이다.

 

기우뚱 사진 하나 남겼다.

 

배 내민 사진 하나 남겼다.

 

고요한 세상. 사막이 아니라 호수 처럼 보이는 세상.

지각 변동으로 안데스 산맥이 융기하면서 만들어진 알티플라노 고원은 거의 전 지역이 거대한 호수였으나 점차 그 면적이 줄어들어 현재는 북쪽의 티티카카 호, 남쪽의 우유니 소금 사막으로 현적이 남아 있다.

북쪽은 호수인데, 남쪽은 소금 사막으로 변한 이유는 기후가 가장 중요하다. 북쪽은 적도와 가까워 강수량이 많은 습윤 기후가 나타나는데 반해, 남쪽은 강수량이 적은 건조 기후가 나타난다. 따라서 증발량이 많아 소금기까 쌓이면서 소금 사막을 형성하게 된 것이다.

 

 

물고기 섬을 내려왔다.

빗물이 말라붙으면서 만들어지는 폴리곤. 물에 녹아 있는 소금이 결정이 되면서 부피가 늘어나니 팽창하면서 이런 모양을 만들어 놓는 것이다.

 

멀리 산봉우리가 보인다.

 

투누파 화산이다. 해발고도 5,321미터인 휴화산이다. 그 아래 작은 마을이 있고, 오늘 우리가 쉴 숙소도 있다. 얌전히 계속 화산이 쉬어 주었으면 했다.

 

화산의 모습을 사진이 남기는 여행자들.

 

지오트립 전용 찝차가 물기 묻은 우유니 소금 호수 위를 달린다. 소금물의 튀기면서...

 

지붕 위에는 여행에 필요한 모든 것이 실려 있다. 이동 중에 주유소도 없다. 그래서 차량에서 사용할 기름을 직접 싣고 다닌다.

 

석양이 내리기 시작한다.

 

일행의 차량들이 줄지어 정차하고는 석양을 즐기는 여유를 가져본다.

 

7시 9분. 투누파 화산과 인간.

 

.......

 

하얀 소금이 깔린 사막 저 넘어로 햇님께서 가신다.

 

마지막 햇님이 넘가시는 순간.

 

석양의 분위기와 여유를 즐기는 여행자들. 이것이 여행...

 

 

 

 

모두 모여 출석부 사진을 만들었다.

드라이버, 우유니에서 아르헨티나 엘칼라파테까지 함께 한 현지 가이드도 사진 속에 함께 했다.

 

 

7시 45분. 타이카 호텔의 식당. 식탁에 있는 근사한 다기.

 

꼭 여행해보야할 여행지 순위의 상위권을 늘 차지하는 우유니, 왜 그러한지를 느낄 수 있었던 하루였다. 내가 사는 세상과 완전히 다른 세상이 있다는 것을 실감하였다. 멋진 곳이다.

하늘이 그대로 거울처럼 비추어보이는 장관을 보지 못했다 하더라도 관계없다. 너무 너무 멋진 곳이다. 우유니. 다시 또 기회를 만들어 와보고 싶은 그런 곳이다.

내일 하루의 일정이 또 기대된다.

전기가 넉넉치 않은 곳이었다. 기계들 충전시키면서 일찍 잠자리에 든다. 3인 1실로 이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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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고도 3,810미터 높이에 있는 거대한 호수, 배가 다닐 수 있는 호수 중에서 지구 상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 있다는 멋진 호수, 티티카카 호를 밟아보는 날이다.

2015년 1월 14일은 그런 날이었다.

그리고 육로를 통해 이웃한 나라 볼리비아로 넘어가는 날이기도 했다. 총 이동거리는 271킬로미터.

 

숙소인 Royal Inn Puno를 출발하여 Puerto de Puno 푸노 항구로 향하였다.  예약된 선박을 타고, 선장 아저씨의 너스레와 함께 우로스 섬을 방문하였다.

 

 

사진에 9시 20분이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배 시간에 맞추어 천천히 일정한 시작한 날인가보다. 호텔 내부의 모습이 신기하여 남긴 사진. 커다란 덩어리들을 대롱대롱 매달아 놓았다.

 

9시 30분. 숙소를 나섰다.

숙소 바로 맞은편에 있는 Puno Cathedral 푸노 성당이다. 18세기에 건축된 근사한 건물이다.

 

권총찬 경찰. 바지의 사타구니에 가죽이 덪대어진 것으로 보아 기마경찰인 것 같다.

 

신호에 차량들이 멈추니까 그 앞에 나와서 묘기를 부린다. 잘한다. 올레~

묘기를 감상한 운전자들이 창밖으로 동전을 던져주더라. 그냥 길바닥으로 던지더라.

 

처음 보는 형태의 자전거 짐수레였다.

 

티티카카 호수 방문을 환영한다는 판데기.

 

티티카카 호수이다. 저 멀리 저 끝까지.

 

10시. 우로스 행 선박에 탑승하였다. 출발 준비중.

 

다른 팀이 이용하는 선박.

 

티티카카 호수에 대한 썰을 풀어주시는 아자씨.

카카와 까까가 다르다는 이야기로 웃음을 자아냈다. 까까 caca는 똥이란다.

 

지도에서 Isla los Uros를 찾아가는 길이다.

티티카카 호수는 길이 약 190킬로미터, 폭이 80킬로미터에 이를 정도로 큰 호수이다. 호수의 동안은 볼리비아, 서안은 페루의 영토이다.

 

 

호수변에 갈대가 무성하다.

 

갈대가 무성하게 자라는 사이로 뱃길을 만들어 놓았다. 저 무성하게 자라는 갈대를 이용하여 인공섬을 제작한 것이 우로스 섬이다.

 

이동 경로도를 보면 갈대숲 사이의 길로 쭈욱 통과해서 갈대로 만든 섬을 다녀왔다.

Ramis 강으로부터 양분이 많이 공급되는지 만의 안쪽으로 갈대밭이 아주 무성하다는 것을 인공위성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갈대밭이 끝없이 펼쳐져 있다.

 

작업 중인 인부들.

 

우로스 섬을 방문하기 위해서는 이런 작은 배를 타고 이동한다.

 

검문소. ALTO는 STOP이란 뜻이다.

 

전망대? 감시탑? 

우로스의 '떠있는 섬' 방문을 환영~

 

우로스 섬은 토토라 totora 라는 갈대를 엮어 만든 인공섬이다.  서너 채의 집이 있는 작은 섬에서부터 수백 명이 생활하는 거대한 규모의 것까지 다양한 크기로 존재한다. 이러한 인공 섬이 40여 개 쯤 떠 있다. 학교나 교회가 있는 섬도 있을 정도이다.

우로스 섬 위에서 생활하면서 돼지, 오리 등의 가축을 기르기도 한다. 갈대섬이라는 것을 제외하면 일반적인 농어촌과 다르지 않은 모습을 보여준다. 

사납고 공격적인 잉카와 코야스 부족의 침략을 피하기 위해 호수로 들어가 섬을 만들고 살게 되었다고 한다. 우로스는 원래 부족의 이름이지만, 이들이 만든 인공섬 Islas Flotantes '떠 있는 섬'을 아우르는 이름이기도 하다.

 

 

관광객을 맞이하는 우로스이다. 전통 가옥의 모습도 깔끔하고, 뒷쪽에는 현대적인 건물도 있다. 관광객들이 숙박하는 것이 가능한 시설이다.

마을 사람들은 티티카카 호에서 물고기를 잡거나 여행자들을 대상으로 각종 수공예품과 기념품을 판매하며 생계를 꾸려나가고 있다. '꾸려나가고 있다."는 표현이 맞지 않을 수도 있다. 이들은 이색적인 생활 모습을 찾아오는 외지의 관광객들의 특성을 일찍 간파한 자본주의 정신으로 무장한 세계화된 시민일 수도 있다. 섬마다 경쟁하듯 관광객을 불러들여 사는 모습을 공개하고 체험하도록 한다. 매우 적극적으로 상업화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런 모습을 보러 외지인들이 이곳을 찾는 것일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의 방문을 환영해주는 인파.

 

배를 타고 이동하는 구간이므로 구명동의를 착용하였었다.

 

우로스 섬에 상륙했다. 따가운 햇볕을 계속 쬐었더니 얼굴 껍데기 상태가 아주 안좋다.

 

물위에 떠있는 갈대섬이다. 발을 옮길 때마다 발을 디딘 곳이 꺼지면서 푹신하다는 느낌이 든다. 

발을 옮길 때마다 꺼질 듯 하지만 수십명이 올라가 있어도 아무 이상없이 거뜬히 버텨낸다.

 

 

갈대 벤치에 줄지어 앉아 사장님의 강의를 수강한다. 학생들~~

 

티티카카 호수 지도도 보여준다. 볼리비아와의 국경선이기도 하다.

 

토토라를 이용해 만든 전통 선박을 보여주고 있다.

 

우로스의 인공 섬의 모형을 보여주는 사진다.

토토라 갈대의 뿌리를 잘라 1미터 정도의 두께로 묶어 뗏목처럼 만든다. 이 위에 건조한 토토라를 1미터 정도의 두께로 덮으면 끝이다. 그 위에 거주에 필요한 시설을 만들고 생활하는 것이다. 이 섬이 물위에 뜨는 것은 토토라의 뿌리가 머금고 있는 공기 덕분이라고 한다. 뿌리 부분은 20년 남짓 버티지만, 윗 부분의 마른 토토라를 두세 달마다 새로 깔아주어야 한다. 

 

 

한쪽에서는 계속 '수제' 민예품이 만들어지고 있다.

 

예쁜 '수제' 민예품이다. 티티카카 호수의 우로스 섬이라는 글자도 아랫 부분에 새겨져 있다. 색채가 현란하다.

 

갈대로 만든 섬이다. 구명 좀 내도 상관없다.

 

뚫린 구멍으로 추를 내려보다 호수의 물이 얼마나 깊은지를 실측하여 보여주고 있다.

 

전통 의상을 입은 현지인(?)

 

토토라.

 

토토라로 만든 섬 위의 토토라로 만든 집.

 

전통적인 방식으로 만든 배를 타보자. 탑승 중인 인파.

 

탑승한 인파.

 

티티카카 호수의 우로스 섬 체험을 마치고 아쉽게 떠나간다.

 

아디오스~

 

무슨 깃발일까?

남미 원주민들이 사용하기 시작한 깃발 wiphala는 49칸으로 되어 있는데 이 깃발은 칸이 매우 많다.

 

날이 더위 입었던 잠바를 벗어 메고 있던 가방에 걸치고 있었다. 부두에 도착하여 배에서 내리면서 흘린 모양이다. 부두 앞의 공원을 지나면서 잠바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배로 달렸다. 없더라. 주변인들에게 물어보아도 못보았다 하더라.

암담했다. 순식간에 머리 속에 엄청난 장면들이 매우 빠른 속도로 흘러갔다. 그 잠바의 주머니에 여권이 들어 있었기 때문이다.  울고 싶었었다. 그랬었던 에피소드가 가끔 기억난다. ㅠ.ㅠ

 


 

푸노에서 하룻밤 신세졌던 로얄 호텔의 맞은 편에 있는 푸노 대성당의 인근에 있는 La Casona라는 근사한 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하였다.

식당 사진은 남아 있지 않지만 GPS 이동 경로를 추적하니 그곳에 식당이 이것 밖에 없다.^^ 근사한 식당이다.

casa는 그냥 '집'이고, casona는 '저택' 쯤 될 것 같다. 식민지 시대 부호의 멋진 대저택을 그렇게 부르는 것 같다. 볼리비아 라파스에서 잠시 묵고 간 호텔의 이름도 '카소나'였다. 쿠스코의 카소나에 묵으면서 식민지 시절 귀족의 삶을 체험해보는 관광상품도 있더라.


 

3시 53분. 식사를 잘 마치고, 와인인가 맥주인가를 한 잔 사고 다시 달린다. 쿠스코에서부터 달려온 고속도로 3S를 따라 티티카카 호수변을 따라 볼리비아를 향해 달린다. 달리고 있다.

 

마을 사람들 혹은 학생들이 모여서 무슨 행사를 하고 있었던 것 같다.

 

교통 사고 희생자를 기리는 십자가가 곳곳에 보인다. 운전 조심해야 하는 구간이겠다.

 

도로변에 농작물이 재배된 농경지가 보인다.

 

 

호수에서 무엇인가를 양식하기 위한 시설들인 것으로 보인다.

 

호수 위를 줄지어 날아가는 물새들.

 

티티카카 호수에서 송어 양식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

 

냥~

커다란 퓨마의 모습이 위협적이다. 마을의 수호신일 것 같다.

 

4시 14분. 호숫가의 높은 곳에 위치한 작은 마을 Pomata를 찾았다.

티티카카 호수를 높은 곳에서 조망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 찾았을 것 같다. 아마도. 입구에 커다랗게 글자를 박아놓기도 했다. Balcon Filosofico del Altiplano 알티플라노의 철학 전망대.

 

가장 높은 언덕 위에서 Iglesia de Satiago Apostol 산티아고 사도 교회가 근사한 모습을 뽐낸다.

 

길가에 가스통들이 그냥 쌓여 있더라. 장시간 장거리를 이동하다보면 중간에 애타게 그리워지는 공간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도로를 따라 흔하디 흔한 공간인데, 타국에서는 그렇지 못하다. 이곳 포마타에서도 미라도르가 문제가 아니라 바뇨가 더 급했다. 그리하여 여러 명이 줄지어 바뇨를 찾아 이 골목 저 골목을 찾아 헤메다가 우환을 잘 해결할 수 있었다. Banco de la Nacion 은행 건물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Mirodor de Pomata에서 보이는 잔잔한 티티카카.

 

알티플라노의 철학을 뒤로 하고 이곳도 떠난다.

 

돼지 몰고, 양 끌고....

 

날이 점점 빛을 잃어간다. 그렇게 국경선을 향해 달린다. 푸노에서 국경 마을 데사구아데로까지 150킬로미터를 달렸다.

 

 

육로로 페루에서 볼리비아로 넘어간다. 작은 하천을 경계로 서로 다른 나라이지만 동네 이름은 데사구아데로, 같은 이름을 사용한다. 원래 하나의 생활권을 이루던 곳에 난데 없이 국경선이 떨어진 것일 것이다. 

 

 

5시 19분. 국경 마을 데사구아데로에 도착했다. 우리 일행의 짐이 많다. 그것을 우리가 끌고 가면 수속을 밟아야 한다. 헌데 이들 짐꾼에게 맡기면 짐이 볼리비아로 넘어간단다. 우리는 그냥 여권만 들고 통과하면 된다고.

하지만 저쪽에서 짐을 받아 확인할 사람이 없다. 볼리비아 쪽에 새로운 여행사에서 가이드가 나와 있어야 하는데 연락이 닿질 않는다. 그래도 보냈다. 다짐을 받고 받고 받고 보냈다.

페루에서 수고해준 서보현 가이드와 헤어지고 우리는 볼리비아로 간다. 쿠스코에서 받은 비자를 들고 당당하게 들어간다.

 

페루와 볼리비아 사이의 국경선.

그렇게 5시30분에 페루 출국, 볼리비아 입국 수속을 받았다.

 

 

2015년 1월에 볼리비아 입국을 위해 2014년 12월에 준비했던 Yellow Fever 황열병 예방 접종 증명서이다. 

사진의 말라론은 아마존의 말라리아에 대비한 것이었다.

입국 수속하면서 여권과 함께 황열병 예방접종 증명서를 보여주어야 했다.

환자가 많아서? 환자의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서?

 

 

치밀하게(?) 준비했기에 다들 무사히 입국 수속했고, 수하물도 무사히 인계 받았다.

그런데, 그런데, 그런데, 아 그런데............

우리를 싣고 볼리비아의 수도 라파스 La Paz ('평화'란 의미를 갖는다.)로 달려가줄 버스가 없다. 우리는 버려졌다.

 

볼리비아에서 출발한 여행사의 버스는 티티카카 호수로 뻗은 반도 쪽에 위치한 국경 세관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단다. 우리는 그냥 호수변에 위치한 다른 국경 세관에서 기다렸고... 이런 소통의 오류가 발생하다니!!!

 

어디 가지도 못한다. 국경의 아주 작은 마을이다. 해가 지니까 그냥 어두워지더라. 불안하여 국경통제소 부근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시간을 보낸다. 6시가 넘으니 모든 곳에 불이 꺼진다. 몇몇 곳에만 어둑한 불빛이 새어나온다. 길에 사람도 없다.

기온이 뚝 떨어진다. 일행 중에 몸 상태가 갑자기 안좋아지신 분이 있었다. 바로 옆에 있던 호텔의 방을 하나 빌렸다고 했다. 아마도 Hotel la Torre de Viilegas 인 것 같다. 그곳에서 몸조리를 했다. 주인께서 많이 도와주셨다고...

어찌 될지 어떤 상황이 될지 모르기에 사장님은 외교부에 비상 전화를 통해 신고를 하기도 했다. 

 

페루 여행사를 통해 돌아서 돌아서 연락이 닿았다고 한다. 우리는 Desaguadero에서 기다리는데, 볼리비아 여행사 직원은 8 de Diciembre에서 기다리고 있었다고 한다. 육로로 국경을 넘는 곳이 두 곳이 있었고, 서로 다른 곳에 있었던 것이다.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이미 벌어진 일을 갖고 누굴 탓할 수도 없는 일이었다. 버스는 돌고 돌고 돌아서 이쪽으로 오고 있다고 하니까 기다리기만 한다. 

저녁을 먹지 못해 다들 배가 고픈 상태. 25명이라는 인원을 해결할 수 있는 식당도 없는 곳이었다. 결국 서로들 웃고 떠들다가 가방에서 무엇인가를 하나 둘 꺼내기 시작했다. 황당한 상황 속에서 다들 즐겁게 웃고 떠들면서 시간을 보냈다. 참 재밌는 경험이었다.

문제는 버스가 늦게 와서 오래 기다리느라 다들 소주를 많이 마셔서 힘들어 했다는 것 정도. 버스가 몇 시쯤 데사데구아데로에 도착했는지도 확인을 못했다. 도착한 버스에 서둘러 짐을 싣고 의자에 앉자마자 의식은 더 넘어 다른 세계로 떠났다. 

버스가 중간에 한번 멈추었는데, 그 때 하늘의 별이 그렇게 아름다웠다고 하는 이야기를 다음 날 들었다. 인공 조명이 없는 세상에서 만난 하늘의 별은 얼마나 아름다웠을까. 미국의 데쓰밸리에서 한번 경험한 것이 있었기는 하지만, 볼리비아의 그 별세계 경험을 하지 못하고 잠만 잔 내가 원망스러웠다.ㅎㅎㅎ

 

그렇게, 그렇게, 그렇게 Paz 평화롭게 라파스에 도착하여 숙소인 '라 카소나 호텔 부티크'에서 잠시 쉬었다. 잠시였다. 두어 시간.ㅎㅎ

우유니로 향하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 4시반에 숙소를 나섰다. 그야말로 잠시 쓰러졌다가 나온 곳이다.

18세기풍의 건물을 그대로 활용한 멋진 호텔인데, 아쉽다. 그래서 구글 스트리트의 도움을 받아 호텔의 모습을 찾아보았다. 위 사진의 가운데 있는 건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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