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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6일. 또 나라를 바꾼다(?)

4시에 웨이크업 콜. 어기적 거리며 나가서 다른 분들과 모닝 인사를 나누고, 리셉션에서 도시락 박스를 수령했다.

어젯밤 흡입한 소주가 체했나? meal box의 내용물 처리를 제대로 못했다. 소화제를 먹어둔다.

 

05:25. 모두 집합 완료. 공항으로 출발한다.

06:09. 공항에 도착하였다. 티케팅. 보안검색하다가 물병 압수. 아깝다.

18A. 창가 좌석이다. 이번엔 뭐가 좀 보일까?

 

07:45. 보딩. A319 기종 비행기더라.

 

08:15. 출발한다. 잘 있거라. 내 캐리어 가방을 망가트리고 짐을 빼간 나미비아여~

 

숙소에서 출발하여 빈트훅 시내에서 동쪽으로 한참 떨어진 곳에 위치한 국제 공항으로 달렸다. 그곳에서 비행기에 몸과 짐을 싣고 남쪽의 케이프타운 공항으로 날아간다.

작은 비행기에서는 gps 수신기로 정보 수신이 된다. 그래서 이동 경로 기록도 할 수 있었던 것이고. 그런데 큰 비행기는 안된다. 아예 탑승하자마자 안되기도 하는데, 가끔은 중간에 끊어진다. 이유를 아직 확실하게 모르겠다. 이유를 모르니 대책도 없다.

10여 년 전에는 큰 비행기에서도 다 잘되었었는데..

 

사막의 나라 나미비아를 벗어났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땅바닥은 농사짓는 것처럼 보인다.

 

아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땅파기 나라였던가. 곳곳에서 노천 채굴의 흔적이 보인다. 어떤 광물을 채굴하는 혹은 하던 구덩이 였는지 궁금하다.

 

케이프타운 시내를 날아가고 있다. 곧 착륙한다.

가옥의 모습이나 마을의 형태가 아주 인상적이다. 영화 "District 9"의 이미지가 남아공 흑인 거주 지역의 이미지로 굳어져 버렸다.

 

10:08. 케이프타운에 도착했다. 이 판떼기가 뭔가 했다.

케이프타운은 지금 물과의 싸움을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오랜 기간 가뭄이 지속되어 물이 부족한 상황인데, 인구는 계속 증가하고 있서 수요는 늘고 있기 때문이다.

남아공 내에서 그나마 치안 상태가 나은 곳이 케이프타운이라고 한다. 그래서 웬만하면 케이프타운으로 이주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주거 문제, 상수도 문제가 진짜로 심각하다. 일반 가정에서 물 사용량의 제한도 있다고 한다.

 

Welcome to the Mother City. 이것은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母都市에 온 걸 환영한다" 

 

10:53. 수속을 마치고 공항을 나선다.

현지 가이드 이승한씨의 안내를 받았다. 한국말을 아주 잘 하신다.^^

요하네스버그에서 사업을 하다가 케이프타운으로 이주했다고 한다. 이유는 치안 문제 때문. 

남아공의 학생들은 3개 국어를 배운다고 한다. 초등학교에서는 영어, 아프리칸스, 자기 부족 언어를 배우고, 고등학교에 오면 영어, 아프리칸스, 제3외국어를 배운다네.

남아공에서는 대부분의 공공 서비스가 민영화되어 있다고 한다.

남아공에서는 치안 문제가 심각한 수준이다. 살기 싫으면 요하네스버그에서 기차나 블랙버스를 타라고 권(?)한다.

 

케이프타운의 국제 공항이 도시의 동쪽에 치우쳐 있다. 서쪽으로 달렸다. 테이블 마운틴을 들렀다가 점심 식사를 하고, 보캅 마을을 구경하고는 워터프론트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저녁을 근사하게 먹고 숙소로 갔다.

 

영화 "District 9"의 촬영 장소인 것만 같은 곳이 도로 변에 나타난다. 많다. 그만큼 저소득층의 불량주거지구가 많고, 넓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케이프타운에 면한 해안선은 육지쪽으로 들어와 있다. 이른바 '만'을 이루고 있다. 이름은 Table Bay.

 

테이블 만 저쪽 건너편에서 테이블 마운틴 쪽을 바라보면 나오는 장관이다. 직접 올라가서 발로 밟으면서 돌아다니는 것보다 멀리서 볼 때 그 모습이 더 잘 보이는 경우에 해당한 것이다. 반듯하게 다듬어진 모습이다. 누가 보아도 '테이블 마운틴'이란 지명을 붙였을 것 같다.

(출처: 위키피디아에서 인용. Bloubergstrand에서 촬영한 사진이라고 소개되어 있다. 왼쪽 끄트머리가 Devil's Peak, 오른쪽 끄트머리는 Lion's Head 라고 이름 붙어 있다.)

 

케이프타운에서의 첫 일정은 그 이름도 유명한 '탁자 산', table mountain. 삭도를 이용해 올라갔다가 요렇게 한바퀴 돌고 내려왔다.

 

계속 Wikipedia의 자료를 링크시킨다.

화강암 기반암 위에 지하수에 의해 퇴적된 층이 덮여 있고, 그 위에 사암층이 나타난다. 사암층 위를 덮고 있는 빙력암(氷礫岩)층이 오늘날 침식되고 있다 하는 정도로 해석하면 될런지...ㅠ.ㅠ

지하수에 의해 형성된 퇴적층 위에 사암층이 위치하고 있으니 퇴적층 형성 이후 지반이 융기한 것이라는 것도 자동으로 알 수 있을 것이다. 4~5억년 정도 되었다나 뭐래나.

 

케이프타운 일대의 지질 분포는 아래와 같다고 Wikipedia에 나와 있다. 자료를 그대로 링크하였다.

 

Wikipedia에서 자료를 링크시키는 김에 인공위성 이미지도 가져온다. 땡큐~Wikipedia

이미지의 가운데 부분에 있는 길쭉하고 납짝한 부분이 테이블 마운틴이다.

 

11:23. 버스에서 하차하여 줄을 선다. 무조건 줄부터 서야 한다고 한다. 헌데 은근 새치기 하는 사람들이 꽤 있다. 그냥 밀고 들어온다. 얼굴이 붉어지지도 않는다.

원래 일정에는 점심 식사를 하고 테이블 마운틴을 오르는 것이었으나 오후에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하면서 일단 이곳부터 가자고 현지 가이드가 이끌었다. 

우리는 그냥 줄 서 있으면 된다. 줄이 꽤 길다. 하지만 상당히 빠른 속도로 진행이 되어 불편을 크게 없었다.

 

우리의 한참 뒷줄. 줄 서 있다가 우리 뒤로 길게 서 있는 줄을 보면 왠지 기분이 그냥 좋아진다. 내 뒤의 줄....^^

 

cableway. 우리나라에서는 삭도라고 부르던가. 탑승하는 곳이다.

 

아래로 Table Bay가 시원하게 보인다.

 

입장하여 탑승 준비를 하면서 위를 보니 케이블카가 내려온다. 두 대가 번갈아 운행된다.

 

요렇게 동그랗게 생겼다. 뱅글 뱅글 돈다. 그래서 그냥 서 있어도 360도 방향을 다 볼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우리 일행과 다른 외국인과 잠시 소란이 있었다.

바닥이 뱅글뱅글 돈다. 그러니까 창에 있는 손잡이를 잡고 있으면 안되는 것이다. 그런데 외국인 아가씨가 바닥이 움직이니 불안했던 것 같다. 이런 초보!

손잡이를 꼭잡고 버티는 것이었다. 그러면 다른 사람들과 부딪히는데....

그리고서는 자기가 잘했다고 우기기 전략을 밀어붙이는 것이었다. 그냥 다른 사람들 하는 것을 보고 그대로 따라 하면 되는 것을...

 

그냥 가만히 있으면 눈앞에 이쪽으로 테이블 베이가 보이다가...

 

조 앞으로 Lion's Head가 보이다가...

 

테이블 타운틴의 사암층이 보이다가...

 

저쪽으로 '악마의 봉우리 Devil's Peak'가 보인다. 마치 내 머리같다. "산할아버지 구름 모자 썼네~~"

 

12:54. 줄에 매달려 올라왔다. 금방이다. 전망대에서 케이프타운을 내려다 보면서 기념 사진들을 남기고 있다. 제한 시간 안에 자유롭게 정해진 코스를 따라 돌기로 했다. "정해진 코스"로, "제한 시간 안에", "정해진 코스로"...... 아주 자유롭다! '오후 1시50분까지 출발점 도착하랏!'

 

요 지도에 표시된 점선을 따라 한바퀴 쭈욱 돌면 된다.

지도의 왼쪽 윗부분에 표시된 upper cable station이 출발 뽀인트. 

Maclear's Beacon의 1,088m가 최고 고도인 것 같다.

 

빙하 퇴적물이 단단하게 굳은 것이 테이블 마운틴을 덮고 있다.

 

날씨 참 좋다. 그래서 사람들도 참 많다. 경치는 어쨓든 좋다.

 

주요 조망 뽀인트가 있고, 이렇게 안내판을 만들어 놓았다. Maclear's Beacon 뽀인트.

 

이 돌덩어리들이 빙하에 의해 뭔가 어떻게 된 것이라 하네~

 

자네는 붉은날개찌르레기(Red-winged Starling)?

 

구름 모자 쓴 할아버지. 바람에 날린다. 윗쪽은 시원하다. 저 아래로는 구름이 내려가지 않는다. 기온이 높기 때문이다. 고도에 따른 기온 차이가 매우 크다.

 

서쪽의 '테이블 만' 쪽에서 불어올라오는 바람이 많은 구름을 발생시킨다.

 

오리무중. 아래에서 보면 구름이겠지만 눈앞에서 보니 안개일뿐. 짙을 때는 바로 발 밑도 안보일 정도이다.

 

15번 The Peninsula 뽀인트에 도착했다. 아랫쪽은 절벽이다. 가까이 가면 위험하다.

 

불어올라오는 습한 바람이 상공의 찬공기와 만나면서 구름이 만들어지는 것일 것이다.  멋지다.

 

13:49. 한바퀴 돌고 도착하여 휴식 중. 가이드가 마이크를 들고 다니면서 설명하는 내용이 멀리 떨어져 있어도 수신기를 통해 들린다. 문명의 이기이다.

 

이렇게 생긴 것이었다. 가격이 꽤 비싸다. 임대료도 비싸다고 했다. 한 분이 분실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케이블 카를 타고 올라왔을 때는 이렇게 구름이 많지 않았는데, 자꾸 많아진다.

 

13:55. 내려가자. 날씨가 점점 안좋아진다.

 

1929년에 설치한 케이블카라고 한다. 오래도 되었다.

 

날씨가 좋지 않으면 아무리 많은 사람들이 예약을 하고 있었어도 가동을 중단한다고 한다. 돌이 많고 절벽이 많아 위험하기 때문이다. 사진을 보면 내려가는 사람들만 있고, 올라오는 통로에는 아무도 없다. 아래서 중단시켰기 때문이다.

 

구름이 펄펄 날린다.

 

내려갈 때도 뱅글뱅글 돈다. 재밌다.

 

14:30. 다 내려왔다.

 

뒤돌아보니 테이블 마운틴이 구름 속에 완전히 가려졌다.

 

14:52. 식당이다. 점심이 늦었다. 오랜 만의 중국 식당. 향이 너무 강하다. 쉽지 않다.^^

 

이제 구름 속의 테이블 마운틴이 아니라 테이블 마운틴을 덮은 구름이 장관이다.

 

15:30. 보캅 마을을 방문하였다. 말레이 인들의 최초 정착지라고 한다.

(구글 지도에서 확대를 하면 유명 대도시의 경우에는 3차원 이미지를 제공한다. 대단하다.)

 

아랫쪽에서 위로 쭈욱 올라와 주차를 하고, 일행은 작은 골목 하나 들어갔다가 나왔다. 마을 전체를 돌아다닌 것이 아니다.

 

집들의 외벽에 원색을 깨끗하게 칠해 놓았다.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이 사람들은 무슨 행사를 하고 있는 것일까?

 

아담하고 조용한 골목이다.

 

가옥마다 서로 색이 달라 구분하기 쉽다.

 

우리 일행들도 뽀인트를 찾아 기념사진을 남기고 있다.

 

보캅 마을은 테이블 마운틴에서 멀리 않은 곳이다. 구름이 잘 보인다.^^

 

색은 자주 칠해주어서 외벽이 깨끗하게 보이는 것인지???

 

단색으로 칠만 한 집들이 대부분이나 이렇게 그림을 그려놓은 집들도 있다.

 

마을 아래쪽으로 내려가는 길. 잠시 멈추었다가 간다.

 

주차장 입구에 있던 식당. Biesmiellah! 웬지 귀에 익어 뭔가 했더라.

잔지바르가 고향인 롹스타 프레디 머큐리가 노래한 Bohemian Rhapsody에서 들었던 것이었다. 비스밀라~!

Bismillah (بسم الله)는 아랍어 구절로, "알라의 이름으로" 또는 "신의 이름으로"라는 의미라고 한다. 이슬람교에서 매우 중요한 구절로, 무슬림들은 어떤 일을 시작하기 전, 음식을 먹기 전, 또는 중요한 결정을 내리기 전에 이 말을 하는데, 일종의 축복을 구하고 알라의 도움을 기원하는 표현이라고.

 

Bo-Kaap 마을은 본래 말레이 인들의 거주지로 시작된 곳이다. 재단사, 목수, 신발 장인 등의 기술자들이 이주하였으며 무슬림이었기에 1844년에 모스크도 건립되었다. 이들의 이주는 동인도 회사에 의해 주도되었다고 한다.

원래부터 건물에 원색을 칠했던 것은 아니고 오랜 기간의 인종 차별 정책이 없어지자 해방의 느낌을 기념하기 위해 강렬한 원색을 칠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은 1760년대에 건축된 건물로서 아직도 거의 원래 상태로 남아 있다. 이 건물은 현재 Bo-Kaap 박물관으로 이용되고 있는데, 그렇다는 정보를 귀국하여 알게 되었다. 이미 알았다면 이곳을 방문하자고 말은 해볼 수 있었을텐데 아쉽다. 비스밀라!

 

Wikipedia에서 보캅 마을의 이미지 하나 링크해본다.

이렇게 보니 역시 보캅 마을도 마을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이 뽀인트를 찾아 올라가 보는 것이 더 낫지 않았을까 싶다. 아쉽다. 다시 가야겠다.ㅠ.ㅠ

 

16:48. 떠난다.

16:23. 테이블 만의 선착장이다. Waterfront.

건물 안엘 들어가 있었더니 GPS 기록 경로가 엉망이다. 이리 저리 막 튀었다.ㅎㅎ

 

부둣가에 약간 작은 크기로 노벨 평화상 수상자 네 분을 모셔 놓았다.

테이블 마운틴이 완전히 구름에 가려졌다.

 

뒷모습. 앞쪽은 공원이다. 앞쪽은 Nobel Square 공원이다. 남아공의 노벨상 수상자 네명의 조각상이다. 앨버트 루툴리, 데스몬드 투투, 프레데리크 빌렘 데 클레르크, 그리고 넬슨 만델라.

 

구경만 해보고 한번도 타보지 못한 대관람차.

 

구름 모자쓴 테이블 마운틴을 배경으로 하얀 머리의 아저씨가 셀피를 찍었다. 역광이었나보다~

 

쏠로 공연. 길거리 공연. 아는 사이일까, 모르는 사이일까? 젊은 사진 예술가가 공연자를 모델로 작품 활용을 열심히 하고 있다.

 

선착장의 건물들은 나름 사연이 있을 듯한 이미지이다. 그럴 듯하게 생겼다.

 

안내 지도. 안내 센터에 가면 큼지막한 종이 지도를 준다. It's free.

 

선착장 가의 건물들은 모두 식당 혹은 쇼핑 센터이다.

1시간 자유 시간을 준다. 오 예! ㅠ,ㅠ

 

저쪽 끝으로 가다가 건너편을 구경하다가 다시 이쪽 끝으로 왔다 갔다 하면서 시간을 보낸다. 

 

젊은이들이 무엇인가 캠페인 활동을 하고 있다. 공연도 하고 하면서. Habitat for Humanity?

 

VICTORIA WHARF라는 아주 큼지막한 쇼핑 센터를 들어와 보았다. 이런 곳에서는 내가 할 줄 아는 것이 없다.ㅠ.ㅠ

다시 나간다.

 

선착장에 갈매기들이 앉아서 쉬고 있다.

 

나도 쭈그리고 앉는다.

 

캠페인 활동을 하던 젊은이가 다가와 뭐라 하는데 가만히 쳐다보니 그냥 간다. 한국말로 할 것이지....

 

드디어 집합 시간이 되었나보다.

17:55. 버스 탑승. 간다. 피곤하다.

 

18:03. 식당 도착. The Hussar Grill. 

 

고급 고깃집이다.

비싼 곳인 것 같다. 고기만 먹는다. 식사 시간은 한 시간.

 

오랜 기간 외국에 있다보니 별 일이 다 생긴다. 안경의 코받침 하나가 사라졌다. 코가 긁히는 것 같아 빼보니 이렇다. 

이런 상태를 안경을 쓰고 다니니까 사알짝 불편하기는 했다. 다음부터는 장기간 출국할 때 예비용을 갖고 다녀야 할 듯 싶다.

 

밖에 나오니 햇님이 쉬러 가신다.

 

오늘도 수고 많았던 하루~

 

19:34. 버스에 올라 출발.

주욱 달려 시내로 들어온다.

 

시내 복판에 위치한 숙소 Holiday Inn 도착.

 

해외 여행을 할 때 한 번 쯤 고민해보는 것이 전기 어댑터의 모양이다. 이것이 의외로 굉장히 다양한다. 엊비슷하면서도 다양한 변동이 존재한다. 이제는 한국의 표준을 전세계 사람들이 다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닌가?

남아공의 것은 이런 모양이다. 몇 나라 안가 보았지만 이런 것은 처음이다.

 

다행히도 외국인들이 많이 방문하는 호텔이라 그런지 이런 별도의 장치가 설치되어 있어 큰 불편은 없었다.

 

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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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미브 사막을 떠나는 날이다.

1월 25일. 무슨 요일이었나...목요일이었구나.

오늘도 일찍 일어나서 부지런을 떤다. wifi가 잠시 되길래 갖고 놀다가 배낭을 정리했다. 헌데, 낯선 배터리가 나왔다. 아뿔사!!!

일행의 충전기에 문제가 있어 대신 충전을 해달라고 부탁들 받은 것이었다. 부랴부랴 충전기에 연결한다.

밖에 나가 이웃집과 인사. 저 멀리서 들리는 새소리.

 

7시에 정확하게 예정대로 출발하였다. 나미비아의 수도 빈트훅으로 돌아간다. 내 가방을 털어먹는 녀석들이 있는 곳. 

 

버스 창 밖으로 태양이 타오른다.

 

7시에 출발하였는데 7시41분에 주유소에 정차하였다. 주유. 화장실.

그리고 편의점이 있었는데, 자그마한 책자 한 권을 구입하였다. "Touring Sesriem & Sossusvlei".

 

길가에 보이는 목장.

 

사막을 가로지르는 비포장 도로. 하지만 도로가 이것 밖에 없으니 고속도로 급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우리 버스에서 내가 왜 이렇게 멀리까지 나와야 했더라...^^

일행 중의 한 명이 버스에서 일어나더니 이것저것을 뒤적이기 시작한다. 핸드폰이 없어졌단다. 짐, 짐칸, 의자 밑 등의 여러 사람이 반복해서 검색하였으나 찾질 못했다. 도중에 들렀던 휴게소의 편의점에 놓고 온 것 같아 영수증의 전화 번호를 통해 연락하였지만 그곳에서 없다고 주장하였다. 안타까운 사고이다. 그 전화기에는 그동안의 일정을 기록한 수많은 사진들이 들어 있을 터 인데...

 

11:40. Rehoboth엘 다시 들렀다. 같은 주유소, 같은 화장실. 감시 카메라 작동한다는 문구가 재미있어 가져왔다.

 

버스 안에서 장난하기. 스맛폰 카메라에 요상한 기능이 있어서 작동시켜 보았다.  ㅎㅎㅎ

 

12:55. 빈트훅 시내에 돌입. 시내 북쪽에 위치한 식당에서 식사 후에 시내 답사를 간략하게 한 다음에 사흘 전에 묵었던 숙소를 또 이용하였다.

 

13:16. Joe's beer house. 이곳에서 점심 식사를 하였다.

 

이런 저런 실내 장식이 나름 잘 되어 있고, 괴기 맛도 좋아 이곳 사람들도 많이 찾는 식당인 것으로 보였다.

 

천정에 껍데기가널려 있다.

 

좌석 뒷쪽에는 기린도 한 마리 들여 놓았다.

 

14:30. 뿌듯한 배를 문지르며 식당을 나섰다.

14:40. 인근에 위치한 국회의사당 방문. Tintenpalast라고 부른다.

 

아담하다. 우리나라도 이랬으면 좋겠다.

 

의사당 앞쪽에 마련된 공원

 

국립박물관이 바로 인근이라고 하여 걸어 간다. 빈트후크 하이스쿨 스타디움에서 학생들이 다양한 운동을 하고 있다. 우리 일행을 구경하기도 한다.^^

 

길 건너에 그 유명한 루터파 교회가 있다.

 

15:00. 독립기념관. 

 

 2014년 완공. Independence Memorial Museum

 

어째 기념 조형물 분위기가 이상하다...

 

북한의 작품이다. 영웅묘역과 마찬가지로 북한의 '만수대해외개발회사' Mansudae Overseas Projects에 의해 설계, 시공된 건축물이다. 가이드가 820만 불이나 들었다고 설명했다. 북한 이놈들은 지들도 제대로 먹고 살지 못하면서 밖에 나가서 쓸데없이 이런 짓 하면서 똥폼만 잡고 다닌 것 같다.

 

 

현지 안내인이 방명록에 우리 일행의 숫자를 기록하더라.

South Korea에서 남 6명, 여 11명이 방문했다고 기록되었다.

 

독립기념관의 명칭으로 제노사이드, 집단학살이 거론될 정도로 오랜 식민 지배를 받으면서 많은 인명 피해가 있었던 것 같다. 그 과정을 담담하게 여러 자료를 통해 보여준다.

헤레로 족의 봉기 이후 학살 사건이 대표적이다. 80%가 몰살되었었다 한다. 지도에 헤레로 족의 영역이 표시되어 있다.

 

독립운동과정에서 교회의 역할, 젊은이들의 저항, 노동자들의 투쟁이 세 개의 축으로 기능했다.

 

외교적 노력이라..... 김일성 사진을 제일 위에 남기려고 북한에서 이러한 건축물을 만들어 준 것은 아닐지...

 

여러가지 독립을 기념했던 물품들도 전시되어 있다.

 

복잡하다. 투표용지.

 

나미비아의 여러가지 국가 상징물. 오릭스, 독수리 등이 포함되어 있다.

 

기념관에서의 빈트훅 시내 조망. 바로 앞의 가장 큰 건물은 나미비아 은행이다.

 

초대 대통령 Sam Nujoma 동상. 그리고 건너편의 루터파 교회. 교회는 독일인들의 거점이었다. 서로 마주보고 위치한다는 것이 의미심장하다.

 

Wikipedia에서 독립기념관의 항공사진을 링크시켜본다. 빈트후크 고등학교 학생들은 독립기념관을 늘 보면서 지낸다.

 

독립기념관 바로 옆에 있는 낡은 건물. Alte Feste라고 한다. 지금은 National Museum of Namibia에서 관리하고 있다.

독일의 식민 지배를 받던 시절, 독일군 기병대가 주둔하던 요새라고 한다. 이들의 압제로 부터 독립하였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그대로 보전하고 있다고 한다. 1890년 완공된 이후 여러 차례 용도가 바뀌어 왔는데, 빈트훅에 남아 있는 건물 중 가장 오래된 것이라고 한다.

 

루터파 교회에서 독립기념관은 이렇게 보인다.

 

Windhoek에 있는 Christ Church. 빈트훅의 랜드마크 중의 하나인 교회인데, 루터파 교회로 알려져 있다. 

교회는 독일인들과 원주민인 Khoikhoi, Herero, Owambo 사이의 전쟁 중에 건축되었다. 1910년에 완공된 교회의 원래 이름은 Church of Peace.

교회 내부에는 전쟁 당시 사망한 독일인 2천여 명의 명단이 모두 새겨져 있다. 하지만 80만 명이나 희생된 현지인에 대한 기록은 어디에도 없다.

 

교회 내부.

씁쓸하다. 오후 4시19분 버스는 출발하여 부근에 있는 가장 번화가라고 하는 인디펜던스 거리를 지난다. 하차하여 걷거나 하지는 않았다.

 

16:29. 야외 철도박물관.

 

빈트훅 역사 2층에 박물관이 마련되어 있다. 입장료 있다.

 

그냥 무료로 볼 수 있는 야외만 서성 거린다.

 

옛날에 사용했던, 오늘날은 사용되지 않는 것들을 가져다 놓았다.

 

열차 시간표. 시계바늘을 돌려 조절하는데, 절반은 없어졌다.

 

열차가 자주 오가지는 않는다. 플랫폼에 나가본다.

 

플랫폼에서 바라본 빈트훅 역사.

 

뭔가 옛날 것이다.

 

다 망가져가는 기차의 화물칸.

 

화물칸 내부.

 

1918년 인가에 만든 것이라고 기록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16:50. 열차박물관을 떠난다.

 

17:12. 숙소인 Windhoek Country Club Resort 도착.

방 좋다. 음....침대에서 화장실 안쪽을 다 볼 수 있게 개방되어 있다. 투명 유리인 경우는 본 적이 있는데, 그냥 뚫려 있다니.. 방의 침대에서 바로 화장실의 욕조로 침수할 수 있다. 어마나~

 

캐리어 가방 검수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1. 가방의 손괴. 네 개의 바퀴 중 하나가 부서져 사라졌다. 가방 외부의 수납공간을 잠그었던 자물쇠가 사라졌다. 가방에 부착식으로 되어 있던 잠금 장치를 풀려고 무던히도 애를 썼던 것 같다. 망가졌다.ㅠ.ㅠ

 

2. 외부의 수납공간에 있던 겨울외투와 비상용으로 챙겼던 우산이 사라졌다. 귀국하여 공항에서부터 떨 생각을 하니 미리 떨리기 시작한다.

 

3. 가방의 잠금장치가 망가져 열지 못하는 상태가 되었다. 난감하다. 

어떤 애로 사항이 발생하든 연락만 하면 달려와 해결해주는 만능해결사 박과장을 잡아왔다. 바로 해결. 망가진 잠금 장치를 완전히 망가뜨려 unlock을 시켰다. 열 수 있다. 와우~

 

4. 캐리어 가방을 다시 잠그는 문제는 남과장이 고급 자물쇠를 빌려주는 것으로 해결할 수 있었다. 꺄울~

 

개운한 마음으로 저녁을 마구마구 먹고, 맥주도 한 모금 마셨다.

아끼고 아끼던 금쪽 같은 소주 한 병을 모셔 놓고 wifi 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갖다가 잠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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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4일.

역시 일찍 잤더니 일찍 깬다. 4시에 깨서 스맛폰을 갖고 논다. wifi 연결이 아주 가끔 되니까 포기할 수가 없다. 

5시14분에 웨이크업 콜이 왔다. 전화기는 없는데 웨이크업 콜은 어떻게?

사람이 직접 와서 문을 두드려준다.

 

나미브 사막에 여명이 밝아오기 시작한다.

 

식사를 마치고 출발 준비를 한다.

어슴프레하게 보이기 시작하는 롯지 숙소의 모습.

 

어제와 같은 차를 타고 6시 15분에 출발하였다. 이렇게 일찍 서두는 이유는 한낮의 태양을 피하기 위해서이다.

 

오늘의 이동 경로이다. 소수스 플라이 지역을 들어갔다가 나와 숙소의 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했다. 오후에는 세스림 계곡을 다녀왔다. 도중에 석양을 바라보며 오늘치의 썬쎗 파티를 하였다.

 

 

여명이 밝아오면서 멀리 붉은 사구의 모습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근처에 도로 공사가 있는 것 같다. 인부들이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숙소인 Kulala Desert Lodge에서 출발하여 나미브 사막을 들어간다. 동부의 산지에서 시작되는 하천이 서쪽으로 흘러드는 유로가 사막 깊숙이 들어가 있다. 많은 강수가 내려야지만 물이 흘러온다. 그래도 그렇게 물이 흘렀던 흔적으로 따라 녹색의 나무들이 생존하고 있다.

 

몇 번 사구였던가? 빛에 의한 대비가 강하니 곡선이 예쁘게 보인다.

 

점점 태양이 출력을 올린다.

 

사구가 타오르는 듯 하다.

 

붉은 사구. 철분이 모래에 많이 함유되어 있다고 그런다. 가이드 겸 드라이버가 자석을 사용하여 달라붙는 모래가 많음을 실험하면서 보여주더라(좀 있다가^^).

 

드디어 내가 이곳에 왔다.

왔노라, 보았노라, 올랐노라. 듄 45.

 

dune 45는 나미브 사막의 소수스 플라이 지역에 있는 별 모양 사구의 하나이다. 도로에 가까이 위치하여 관광객들이 찾기 쉬워 많이 찾아 유명해진 곳이다. 사람들에게 유명한 이유가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기 때문이며, 그 이유는 또 찾기 쉽기 때문이라니.

 

듄 45는 오렌지 강이 퇴적물 및 칼라하리 사막에서 불려온 모래 등이 쌓여 형성된 모래 사구이다. 5백만 년 묵었다고 자료에 나온다. 듄 45라는 이름은 Sesriem의 게이트에서 45km 떨어져 있어서 붙게 된 것이라고 한다.

사구의 높이가 80m에 이르며 주변에 흩어진 나무들과 사구의 모습이 사진에 담기 좋아 사진가들이 즐겨 찾는 장소이기도 하단다.

 

 

7시 10분에 주차장 도착. 이미 많은 선객들이 있다.

 

사구를 천천히 내려오는 사람들. 근사하다.^^

 

사구를 오르는 사람들. 멋지다.^^

 

사구를 오르다 미끄러져 휘청이는 듯 보이는 여행객. 저런!

 

폴짝 뛰어보는 여행객.

 

날고 싶은 여행객.

 

사구는 사막 안쪽으로 계속 이어진다.

 

계속 이어지는 사구열.

 

어서와~ 듄 45는 처음이지~

 

우리의 사진 촬영 전문가 박과장~

 

그의 작품들...

 

올라왔으니 내려가야 한다.

사구 사면으로 미끄러지면서 내려가본다.

 

뒤돌아보니 듄 45가 있다.

 

나무와 나란히 놓고 찍어 본다.

 

듄 45 위에 나뭇가지를 널어본다.

 

08:35. 1호차의 멤버들이 먼저 하산하였기에 먼저 출발한다.

나미브 사막에는 사구가 듄 45만 있는 것이 아니다. 다른 사구들도 많다. 이름은?

 

사막에 비가 왔을 때 물이 일시적으로 모이는 저지대를 '플라야'라고 하는데, 이 동네에서는 '플라이'(vlei)라고 한다. 바닥에 침전물이 쌓여 딱딱해지며 나무, 풀 등의 식생이 자란다.

 

나미브 사막, 여행자.

 

듄.

 

이곳이 플라이. 바닥이 하천 퇴적물이 쌓인 것이고 오래되어 단단하다.

 

이곳이 데드 플라이. Deadvlei. 

이동하는 사구에 의해 다른 지역과 단절되면서 말라붙은 호수 바닥처럼 보인다.

 

여긴 이제부터 내구역이다~~~

 

나무에 올라가면 떨어진다는 경고!

몇그루 남지 않은 나무의 흔적을 보호하자~

 

소리도 없고, 바람도 없다. 적막한 죽음의 공간이다.

 

스맛폰 카메라는 원색을 강조하여 사진을 '만들어'준다. 

 

강렬하다.

 

블레이드 러너에서 들었던 반젤리스의 음악이 BGM으로 깔리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

 

단단하게 말라붙은 바닥, 말아죽은 나무들.

 

퇴적물이 굳은 바닥은 단단하였으나 지속적인 풍식 작용을 견디지는 못하고 있다.

 

인공위성 이미지로 보자면, 아랫쪽이 데드 플라이, 윗쪽이 소수스 플라이. 

 

인접한 '소수스 플라이'로 향한다.

 

 소수스 플라이. Sossusvlei.

 

일광 소독을 실시한다~~~

 

나무 그늘아래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그런데 나뭇가지에 선객이 있다.

 

조용히 쉬고 싶었는데, 아래에서 갑자기 떠들어대니 난감한 모양이다. 층간 소음 문제로 갈등의 소지가 발생했다.

 

얼른 먹고 도망가기로 한다. 음료수, 과일 등으로 간단하게 간식을 섭취하였다.

 

소수스 플라이를 내려다 보는 큼지막한 사구로 올라가보았다.

 

11:24. 소수스 플라이를 떠난다.

12:30. 롯지에 도착하여 점심 식사를 천천히 한다.

점심 식사를 하고는 숙소에서 각자 휴식을 취한다. 오후 다섯시까지. 한낮에는 햇볕이 너무 뜨거워 밖에 돌아다닐 수가 없다. 살아야지~

 

샤워하고 침대에서 버둥거린다. 문을 열어 둔다. 바람이 뜨끈하다.

잠이 오지 않아 카메라의 사진 파일들 백업을 한다.

잊었던 캐리어 가방이 도착했다. 꼬락서니가 이렇다. 바퀴 하나가 사라졌다. 가방은 완전히 흙투성이이고, 겉은 바닥에다가 그냥 끌고 다녔는지 여기저기가 헤졌다.

외관만 이렇게 망가진 줄 알았다. 어차피 이번 여행을 마지막으로 은퇴시킬 예정이었던 가방이었다. 출국 전에 다음에 사용할 가방을 구매해 놓았었다.(다음 날 확인해보니 겨울 외투가 사라졌다. 우산이 사라졌다. 캐리어 가방의 바깥쪽 부분에 넣어 두고 자물쇠로 잠갔는데, 그걸 부수고 빼갔다. 나미비아 항공 이쉐이덜!)

 

16:50. 리셉션. 오후에 도착한 가방들에서 사라진 것들이 꽤 되는 것 같다. 설왕설래. 이 때만 해도 별 탈이 없는 줄 알았는데, 가방을 받자 마자 꼼꼼하게 확인을 안했다. 어차피 사용할 일 없다고 그냥 구석에 밀어 두었다능...

 

17:05. 오후 일정을 시작을 한다. 출발~

Seriem Canyon을 갔다가 오늘 길에 "석양 파티".

 

'나미브 사막의 패스트 푸드'라는 별로 좋지 않은 별명을 갖고 있는 Oryx. 오릭스 속에는 4개 종이 있으며 그 중에서 남아프리 일대에 번성하고 있는 것이 겜스복 Gemsbok(Oryx gazella)이다. 번식력이 좋아 숫자가 많으며, 육식 동물의 손쉬운 먹이가 되기 때문에 그러한 별명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임마들도 더운지 터덜터덜 힘없이 걸어간다.

 

 

17:20. 느닷없이 나타난 미스테리 써클, 혹은 페어리 써클. Fairy Circle.

아래 링크를 클릭하여 보자.

http://www.sciencetimes.co.kr/?news=%EC%9A%94%EC%A0%95%EC%9D%98-%EC%9B%90-%EB%AF%B8%EC%8A%A4%ED%84%B0%EB%A6%AC%EB%A5%BC-%ED%92%80%EB%8B%A4

 

나미브 사막에 주로 나타난다는 페어리 써클. 발견된 초기에는 그 원인을 알 수 없어 요정이 벌인 짓이라고 해버렸다.

이 써클은 크기도 다양한데, 만들어진 다음에 점차 성장하였다가 다시 크기가 줄어들고는 사라진다고 한다. 크기는 2~15m 정도, 수명 주기는 30~60년 정도라고 한다.

형성 원인에 대해서는 과학적인 연구가 진행되었지만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그냥 신비로움을 간직한 '요정의 원'으로 남아있기를 더 바라지 않을까?

 

17:46. 나미브 사막이 UNESCO 자연 유산으로 지정되었다는 팻말이 도로 옆에 근사하게 만들어져 있다.

 

길가에서 우리를 본 척도 안하며 지나가던 '스프링 복'.

 

타조 숫컷. 발정기가 되면 타조 숫컷의 다리의 장딴지 부분이 붉은 색을 띤다고 한다.

 

그래서....얘네들은....얼레리 꼴레리....

 

자꾸 '누'라는 이름으로 부르고 싶어진다. 윌더비스트. 새끼가 엄마 젖을 먹고 있다. 이러한 모습도 보기 어려운 것이라고 우리의 아프리카 전문가 박과장은 소리친다.

 

우리와 마주 보고 선 윌더비스트. 그런데 눈이 어디 있는 줄 모르겠다. 

 

18:12. Sesriem Canyon 도착.

 

Sesriem canyon은 제3기 퇴적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퇴적층의 상층부는 주로 역암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하천에 의한 모래와 자갈 퇴적층들이 나타난다.  플라이오세에 남부 아프리카가 융기하면서 하방 침식 작용이 강화되어 오늘날의 세스림 캐년을 형성한 것이다. 침식 작용은 오늘날에도 계속되고 있으며 Tsauchab 강의 유로를 이루고 있다. 2012년에 한번 시원하게 물이 흘렀다고 현지 가이드가 알려준다. 그 이후는 물이 흐르지 않고 있다고.

 

여행자들을 싣고 다니는 버스. 남 아프리카 지역에서 여러 나라를 버스 타고 여행한다는 '버스킹'이었던 것일까? 확인은 해보지 못했다.

 

평원의 저 아래에 계곡이 있다. 사막에 내린 폭우에 의해 형성된 격류가 퇴적시키고 침식하여 만든 계곡이다.

 

둥근 자갈이 대부분이다. 이것은 하천의 침식작용을 충분히 받은 후에 퇴적되었다는 증거. 그것이 또 풍화, 침식되고 있다.

 

하천의 흐름에 의해 침식되고 깊은 계곡이 만들어졌지만 이 지역 자체는 하천에 의해 퇴적되어 만들어진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침식되고, 퇴적되고, 침식되고.... 반복된다.

 

급경사의 절벽을 이루고 있어 조심 조심 내려 가야 한다.

 

바닥에도 둥근 자갈들이 깔려 있다.

 

계곡의 벽에 나무 등걸이 걸려 있다. 홍수로 떠내려가던 것이 중간에 걸린 것으로 추정된다. 등걸에 비둘기들이 앉아서 똥싸고 있다.

 

19:00. 계곡을 나와 숙소로 돌아가는 길.

 

서둘러 귀가하는 자칼. Black-backed Jackal.

 

 

19:38. 롯지로 바로 가지 아니하고 와디가 보이는 곳으로 빠졌다. 이유는? 썬쎗 파티!

 

와디는 비가 내리면 물이 흐르는 물길이다. 2012년 이후 물은 오지 않았다고 한다. 차우자브 강의 강바닥이다. 와디를 이루지만 가끔 물이 오긴 하기에 강바닥에 나무들이 많이 자라고 있다.

 

잔에 오늘도 수고하신 햇님을 담았다.

 

 

오늘도 즐거웠던 하루. 수고했던 사람들과 함께 "BOTTOM, UP!"

 

"니들 모하냐?"

시끄러웠는지 지나가던 오릭스, 겜스복이 뒤돌아 서서 째려 보고는 갈 길을 간다.

 
얼굴을 크롭해보았다. 아주 착해보인다(?). 큼지막한 검은 눈을 반짝이고 있다.
주둥이 모양이 소와 비슷하다. 그렇다. 소과에 속하는 짐승이다.

 

오늘도 뜨겁게 수고하신 햇님께서 넘어가신다.

 

한 낮의 볕은 그렇게 뜨겁더니 석양은 따스하다.

 

저녁 식사를 하는데, 모든 직원들이 나와서 노래하고 춤을 추며 환송 행사를 해준다. 재밌다. 

잠시 같이 놀다가 방으로.

 

건물의 옥상에서 별을 보며 잘 수 있다고 하면서 미리 신청하면 옥상에 침대 매트리스를 옮겨 세팅해준다고 하였었다. 한 팀이 신청했다. 

21:40. 그냥 자기가 뭣 하여 그 집을 방문하였다. 비가 내릴 걱정이 없는 사막의 밤을 별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좋아 보였다. 다른 분들도 와서 구경하시라 술 취한 놈처럼 소리를 질렀지만(민폐, 쏘리~) 아무도 집들이 하러 오질 않았다. 

 

나미브 사막에서의 마지막 밤이 그렇게 저물고 잠에 빠졌다.

 

여기서 잠깐!

아주 아주 메마르고 건조하고 팍팍한 나미브 사막에도 많은 생물들이 살고 있다. 뭐 먹고 사는가 보다, 물의 확보가 더 시급한 과제이다. 연간 평균 강수량이 10mm가 안되는 나미브 사막에서도 많은 동물들이 살아가고 있다. 그들이 물을 얻는 것은 대서양에서 시작된다.

새벽에 대서양에서 내륙으로 밀려오는 안개로부터 물을 얻는 것이다. '사막 딱정벌레'는 새벽에 사구에 거꾸로 서서 기다린다. 안개가 지나가면서 딱정벌레의 껍질에 있는 수많은 돌기에 물기가 맺히고 이 물방울이 아래로 흘러 딱정벌레의 입으로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다른 동물들이 이 딱정벌레를 잡아먹으면 물을 확보하는데 성공하는 것이고.

이 딱정벌레가 물을 모으는 원리를 응용하여 안개가 발생하는 물 부족지역의 물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이 세계 곳곳에서 이루어지고 있기도 하다.

 

끄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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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30. 1월 23일. 하루를 시작한다. 캐리어 가방이 없이 아프리카에서 맞이 하는 아침이다. 짐을 꾸리고 챙기지 않아도 되어 너무 편하다.^^

스맛폰으로 wifi 연결을 시도해본다. 안된다. 하루 사용량 300메가 제한이 걸려 있다.

 

05:30. 웨이크 업 콜. 식당으로 향한다. 식당 밖에 연못이 조성되어 있다. 이 건조하고 뜨거운 사막에서 건물 외부에 물고기들이 노니는 연못이 있다니...

 

금붕어들이 많다.

 

 

07:30. 출발 대기. 

 

사막은 사막이다. 햇님이 튀어나오자마자 작렬한다. 7시 40분에 출발하였다.

 

하루 종일 이동하였다. 빈투훅에서 남으로 이동하여 남회귀선 뽀인트를 보고 다시 북상하다가 남서 방향으로 이동하였다. 나미브 사막을 찾아가는 길이다.

 

07:55. 빈트훅을 벗어나려는 참에 버스가 정차한다. 언덕 위에 있는 오벨리스크를 보란다. 20여 년 전 북한에서 건설해준 것이라고 설명한다.

Heroes Acre View Point라고 maps me 앱에 표시되어 있다.

길에서 보면 멀리 비탈에 이런 정도로 보인다.

 

Wikipedia의 이미지를 링크하여 보았다. 

2002년 8월에 완공되었다고 자료에 나온다. 나미비아 국민들의 애국심을 고양하기 위해 건설된 현충원 비슷한 개념의 공간이다. 식민지 상태에서 독립을 쟁취하기 위한 많은 용사들의 희생을 기리는 공간이다. 그런데, 이에 대한 논란이 많다. 북한의 만수대해외개발회사를 통한 무상원조를 통해 건설되었는데, 이 과정에서 부패 감시기구에 의해 공사비가 갑자기 두 배로 부풀려진 것이 드러나 비난을 받았다. 또한 조형물이 기괴하며 아프리카인들의 자의식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였다고 비난을 받았다. 게다라 독립 전쟁에 희생된 사람들을 표현한 '무명 용사'의 얼굴이 나미비아 초대 대통령인 Sam Nujoma와 닮았다는 것도 문제가 되었다. 2002년에 완공되었는데, 2005년에 이미 여러 조형물이 부식되고 있다는 보고도 있어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한다.

 

 

버스는 달린다. 나미비아의 버스는 강력하다. 에어컨의 시원한 바람이. 그 바람을 막기 위해 여러 분들이 고군분투하고 있다.

 

테이핑을 하기도 했다.

나중에 우리의 아프리카 전문 가이드 박과장이 알려주었다. 에어컨 송출 구멍을 돌리면 나왔다 안나왔다 상태를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을. 나중에. 나중에.

 

도로를 따라 허술하기는 하지만 목책이 계속 만들어져 있다. 가축이 도로로 나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겠다.

 

중간 중간, 아주 가끔 중간에 이런 문짝이 보인다. 문짝과 문짝의 간격이 아주 아주 아주 멀다. 즉, 한 사람이 소유하고 있는 땅덩어리의 크기가 어마어마 하는 것이겠다.

 
문짝.

 

08:50. 외국여행 중 버스로 도로를 달리다가 주유소에 정차하는 경우, 주유 보다는 화장실이 목적일 경우가 더 많다.

 

뒷쪽의 산비탈에 REHOBOTH라고 돌멩이들로 글자를 만들어 놓았다. 나름 역사가 긴 지역 중심지인 것으로 보인다.

 

REHOBOTH의 역사를 소개하는 이런 판떼기들이 주유소의 휴식 공간에 전시되어 있다. 공부해보자~~

 

공부를 열심히 했더니 날아갈 것 같다~~~~~~~~~

 

REHOBOTH에서 더 남쪽으로 달리면 남회귀선 뽀인트에 도착한다.

 

09:35. TROPIC OF CAPRICORN. 도로의 이쪽과...저쪽...

저쪽에 철제 판떼기를 만들어 놓았다. 판떼기에 낙서는 길건너의 것에만 되어 있다. 

좀 썰렁하다.

 

버스는 되돌아 달린다. 점심 식사 장소까지 세 시간만 가면 된다고 하더라. 겨우 세 시간?

11:50. 길가에 버스 긴급 정차. 여럿의 아우성~

가시가 겁나게 달려 있다. 아주 단단하다.

 

다들 이리저리 흩어져 각자 주변 경관을 감상하고 모였다. 긴장 상태였던 모두의 얼굴이 다들 풀렸다. 우환 해소! 각자가 비슷한 우환을 겪고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12:35. 예전에 컴퓨터로 자주 갖고 놀았던 윈도우 게임 이름과 같은 동네에 도착하였다. Solitaire. 건물이 몇 보이지 않는 아주 작은 동네다. 그래도 나름 지역 중심지.

 

빈트훅에서 Rehoboth를 지나서 오면 되는 곳이라고 홈페이지에 안내되어 있다.

 

Wikipedia의 Solitaire 항목에 있는 항공사진을 보면, 건물 몇 채만 있는 한적한 곳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래도 장거리를 이동하던 사람들에게는 중요한 쉼터 및 보급 기지 역할을 수행하는 곳이다.

 

 

WELCOME to SOLITAIRE

 

차들이 많이 버려져 있다.

 

우선 식당으로 달려 간다.

 

"李家 식당" 쯤 되려나?

 

쏠리테어 전화국. 공중전화기가 있다.

 

McGregor's Bakery가 아주 유명하다고 한다. 

 

이 빵집을 유명하게 만들었던 맥그레거는 여기 누워 있고, 빵집은 그의 딸이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오후 1시27분. 발밑에 그림자가 거의 생기지 않는 것이 신기하다. 1월의 남반구라서 그런 것일께다. 아, 옷은 어제 옷 그대로다. 동지 때 남회귀선에서 태양의 각도가 수직이 된다 했던가....?

 

햇볕이 뜨겁다기 보다는 따갑게 느껴진다. 마치 가시로 찌르는 것 같다.

 

13:35. 모두 탑승하여 출발할려고 하다가....인원 점검이 잘못되어 10분 후에 출발했다.

 

길가에 아주 가끔 인류의 주거 흔적이 관찰된다.

 

문패가 큼지막하다. 하지만 멀어서 알아보기는 어렵다.

 

메말라 아무 것도 없는 사막인 듯 한데도 가축 사육은 이루어지고 있다. 가끔 비가 내릴 터이는 그것을 이용하는 것이다.

 

 

15:30. Kulala Desert Lodge에 도착하였다. kulala는 '잠'을 뜻하는 단어라고 한다.

 

나미브 사막에서 와디를 따라 숙소가 배열되어 있다.

 

숙소 옆에 형성되어 있는 와디, 건천.

 

롯지를 배경으로 시커먼 얼굴을 남겨 본다.

 

리셉션의 의자에 앉아 눈앞에 펼쳐진 나미브 사막의 장관에 빠져본다. 사막이다. 사막!

 

기념으로 물병을 하나씩 나누어 준다. 이름이 아주 조금씩 틀려 있다. Heesum Lee.

 

롯지 사용 주의 사항 : 야외 조명이 없으니 방안에 비치되어 있는 플래쉬를 사용할 것, 만들어진 길만 이용하여 이동할 것, 방에 전화가 없으니 비상시에는 후루라기를 불 것, 물은 물병에 담아다가 마실 것, 방에서 세탁 금지 등.

 

일단 방 배정. 건물 외부에 태양열로 물을 가열(?)하여 보관하는 시설이 되어 있다.

 

건물은 이렇게 시원하게 생겼다.

 

이것이 에어컨이다. 처음본다. 하지만 원리는 이해된다. 이 수건을 물에 적셔 걸어 놓으라는 쪽지가 함께 있다. 물이 증발되면 열을 가져가니 실내의 온도를 낮추어 줄 수 있을 것이다. 아마.

 

뭔가 이상하다 싶었던 렌즈가 결국에는 가셨다. 에티오피아에서 필터가 깨졌는데, 그 때의 문제가 이어진 것인가 싶다. 24-120mm 렌즈로 참 잘 사용한 렌즈였는데 안타깝다. 나름 나노 코팅 렌즈.

(걱정을 많이 했다. 귀국하여 수리를 맡겼고, 다행히 큰 문제 없이 수리가 되었다. 수리비 66,000원)

 

여러가지로 문제가 자꾸 중첩되니 얼굴에 짜증이 마구 뭍어 있다.

계속 같은 옷을 입고 다니니까 안되 보였던지 남과장이 솔리테어에서 기념티를 하나 사주었다. 땡큐~

 

17:33. 방에서 쉬면서 햇님이 조금 약해질 때를 기다려 nature drive를 나선다. 이곳에서는 탄자니아나 케냐에서 처럼 커다란 동물을 많이 볼 수 없기 때문에 game drive가 아니라 nature drive아고 부른다. 그냥 자연을 즐기자는 것일 것이다.

롯지를 나서서 사막을 한바퀴 돌고 왔다.

 

출발 준비 완료.

 

사막을 달리는 nature drive. 멋지다.

 

개미처럼 땅 속에 살면서 집을 만든다고 설명을 들은 것으로 기억되는 델마이트. 땅위로 자그마한 마운트를 만든다.

 

뉘시더라??

 

루트비히 느시. Ludwig's Bustard. 두루미목 느시과.

 

Rüppell's Korhaan.

 

Korhaan은 멧닭 종류라고 한다.

 

Namaqua Sandgrouse. 나마쿠아 사막꿩.

 

물구덩이. 사막 한가운데의 물구덩이이다. 염도가 높아 사람은 먹을 수 없다. 하지만 오고가는 동물들은 이용한다고 한다.

 

마주 보는 타조.

 

고개 돌린 타조.

 

사랑은 마주 보는 것이 아니라 함께 같은 곳을 바라보는 것이라 했던가...

 

아카시아 리로버. 아카시아 나무의 일종일 것이다. 아마. 땅 속 깊이 뿌리를 내리고 있어 사막의 건조를 견딜 수 있다.

귀 모양의 열매가 달려 있다. 껍질을 깨면 알갱이가 몇 개 들어 있다. 사막에서 살아가는 많은 생물들의 먹이가 되기 때문에 사막 생태계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한다.

 

사막 드라이브는 먼지와 함께 한다.

 

나미브 사막의 사람들. 드라이버.

 

여행자.

 

쓰루 가이드.

 

풀을 물어다 집을 짓는 위버. 그 중에서 군집 생활을 하는 '소셜 위버'의 거대한 집. Social Weaver Bird. 집단 베짜기 새.

 

100여 마리가 하나의 군집을 이루기도 한다고 한다.

 

혹시나 들락거리는 위버가 있을까 조마조마 하면서 조심스럽게 기다려 보았는데, 아무도 없는 빈집 같았다.

 

저 멀리 다른 나무에도 위버의 집이 매달려 있다.

 

근처를 배회하며 풀을 뜯는 오릭스. 뿔이 아주 근사한 친구이다.

 

저 멀리 '스프링 복'도 먹을 풀을 찾아 다니고 있다.

 

날이 저무니 석양이 내리기 시작한다.

 

nature를 즐기는 일행들.

 

social weaver bird의 집을 배경으로 셀피~

 

석양을 배경으로 썬셋 파티가 시작된다.

 

건배~

43도 되는 진을 거푸 마시니...좋았다.ㅎㅎ

 

요런 쪼꼬만 플라스틱 병에 든 것이었었다.

 

단체 사진.

 

한 번 더~

 

그렇게 사막에서의 첫 날이 저물어간다. 아쉬움을 함께 나누고 계신 짝꿍.

 

햇님이 이제 쉬러 가신다.

넘어간다~

 

숙소에 도착하니 밤 8시40분이 넘었다. 식당에서 바로 식사. 옆 테이블에 다른 곳에서 온 외국인들이 생일 파티를 한다. 함께 노래 불러주었다. 같이 축하하는 즐거운 시간. 케익을 잘라 나누어준다.

혼자만 추가로 음료를 조금씩 늘 더 마시는 것이 미안하여 주최측에 촌지를 남겼다.

숙소를 찾아 들어온다. 문앞의 불을 켜두고 쉽게 찾아왔다.

 

뒤를 보니 깜깜하다.

 

조용히 내 방을 찾아와 먼지를 씻어내고 잠에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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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일이다. 

1월 22일. 요일 감각이 없어졌다. 월요일이더라.

 

오늘은 여유 있게 하루를 시작한다. 789.

잠비아로 넘어가 빅토리아 폭포를 감상하고 다시 짐바브웨로 넘어왔다.

 

9시. 킹덤 호텔을 나선다. 입구에는 역시나 경비원이 지키고 있었다.

 

호텔 부근에 "I love Victoria Falls"라는 판떼기가 있는 곳이 있다고 박과장이 이야기했다. 사람들이 그곳에서 기념 사진을 많이 찍는 곳이니까 가서 찍어보자고 했다.

식당인 모양이다. 문을 열지 않아 내부로 들어갈 수 없었다. 이런!

꿩대신 닭. 부근의 우체국 앞에서 단체 사진을 찍었다. VICTORIA FALLS POST OFFICE.

 

KAZA VISA의 위력을 체험했다. 출국 및 입국 수속을 하는데, 심지어 가이드들이 여권을 걷어가서 그냥 대리로 해버린다. 빠르다.

09:38. 잠비아가 환영해준다. 말라리아 예방약 처방도 받고 어렵게 구매해서 열심히 먹었는데, 필요없는 짓이었다.

 

Welcome to Mosi-oa-Tunya.

 

UNESCO 세계유산.

 

잠비아의 숲 속에도 리빙스턴이 숨어 있다. 짐바브웨의 리빙스턴과 자세가 조금 다르다.

 

폭포에서 만들어진 물보라 때문에 무지개가 만들어진다. 그것도 쌍으로.

 

빅토리아 폭포의 윗쪽. 한 때 이 위로 사람들이 들어가기도 했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폭포 바로 위에 물이 고인 pool 이 있어 그곳에서 짜릿한 물놀이를 즐기기도 했었다고 한다.

 

지금은 들어가지 못하게 한다. 군인이 지키고 있다. 폭포 쪽으로 날카로운 돌을 주욱 설치하여 들어가기 어렵게 만들어 놓기도 했다.

 

물보라로 수분 공급이 잘 이루어지니까 숲이 무성하다.

 

물보라와 무지개의 콜라보.

 

Knife Edge Bridge를 건넌다.

 

다른 사람들은 두툼한 우비를 입고 있는데, 준비성이 없는 나는 그냥 들어왔다.

 

우비맨들은 물보라 속에서도 늠름하게 버티며 구경을 하고 촬영을 하더라.

 

나는 그냥 물에 빠진 생쥐꼴.

 

소지한 스맛폰이 방수가 된다는 광고를 믿고 그냥 촬영한 사진들이다.

 

물보라에 젖어 물에 빠진 것처럼 되었지만 아직 별탈없이 작동하고 있다. 방수가 되는 것이 맞는 것으로 인정해준다.

무지개가 너무 예쁘다.

 

앞서가던 노부부. 서로 챙기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였는데, 할아버지가 먼저 건너와버리고, 할머니를 재촉하더라~

 

11:00. 폭포 지대를 벗어나 상가 지대를 왔다 갔다 한다. 홀딱 젖었던 옷이 마르기 시작한다. 다른 분들이 모이기까지 20여 분을 기다렸다. 덕분에 옷이 다 말랐다.^^

 

11:22. 집합 완료되어 출발.

11:29. 잠비아 국경통제소. 그냥 통과한다. 

 

11:32. 짐바브웨 국경통제소. 지나가는 줄 알았는데 돌발상황 발생. 입국 카드를 작성하라고 한다. 입국하는 것이니까 원래 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그동안 하지 않았었는데, 갑자기 하라고 하여 당황스러운 상황이었다고 한다. 준비도 해두지 않았다고 한다. 이미그레이션 카드를 한 장 씩 들고 작성 방법을 물어가면서, 볼펜을 빌려가면서 불편한 자세로 작성하였다.

 

12:02. 짐바브웨 입국사무소 통과. 30분이나 걸렸다.

오전에 기념 사진을 찍고자 했던 곳을 버스로 지난다. "IVIC FALLS" 라는 판떼기가 보였다. 저것을 말하는 것이었구나 싶었다. 지금은 연 것 같으니까 버스를 세워서 사진찍고 가자 하는 말을 할려고 하는 생각만 했다.

 

12:09. 식당에 도착. 소고기 신청. 후딱 먹고 양치. 맥주 한 잔 얻어 마심.

14:00. 출발.

 

14:22. 공항 도착.

 

15:50. 보딩.

 

빅토리아 폴스. 다음에 볼 때까지 잘 있으렴~

 

ERJ 135/145 기종.

 

좌석이 세줄이다.

 

이렇게 짐바브웨의 빅토리아 폴스에서 나미비아의 빈트훅을 향해 날아갔다.

중간에 나뭇가지 모양으로 보이는 곳이 그 유명한 오카방고 삼각주 지역이다. 

 

하늘에는 구름이 가득하고...

 

좌석 테이블에는 빈트훅이 올라와 있다. 더 달라면 더 준다.

 

나미비아 하늘을 날고 있다.

 

빈트훅으로 향해 갈수록 지면에서 녹색이 사라진다.

 

건조 기후 지역이라는 것이 그냥 눈에 보인다. 사바나 기후 지역에서 건조기후, 사막 기후 지역으로 들어가고 있다. 벌써 숨이 막히는 듯 하다.

 

17:40. 도착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기분 좋았다. 얼굴은 검게 변했다.

 

타고 온 비행기도 이때는 예뻐 보였다.

 

공항에서 환영한다는 문구도 말그대로 보였다. 환영받는 것 같았다.

환영을 아주 잘 해주더라. 입국 수속도 중복으로 두 번 받고.

하지만 문제는 그것이 아니었다.

 

황당한 상황이 발생했다. 캐리어 가방이 없다. 나의 짐은 사진 속의 내가 메고 있는 배낭이 전부가 되었다. 그래도 큰 걱정은 하질 않았다. 카메라, 렌즈, 노트북 등은 모두 배낭에 있으니까. 불편한 것은 속옷이 없다는 것 정도.

내 것을 포함하여 7개의 캐리어 가방이 따라 오지 않았다. 요하네스버그로 갔다고 이야기를 한단다. 내일 호텔로 보내준다고 했다고 한다.

(하지만...오지 않았다. 이틀 후에 다 부서진 채로 배달되었다. 비행기가 작아 전체 탑승객의 짐을 모두 싣지 않았던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버려진 채로 있던 캐리어 가방에서 짐을 빼갔다. 내 가방에서는 K2 외투와 우산 등이 사라졌다. 귀국하면 겨울인데 어찌 집까지 갈지가 걱정되었다. 이건 이틀 후의 일...)

 

허탈한 심정으로 뒤돌아 보는 빈트훅 공항. 나미비아 항공 이눔시키들~

 

18:38. 빈 몸으로 터덜거리며 공항을 나선다. 짐이 없으니 편하기는 하다.^^

 

18:41. 버스 출발.

 

19:36. 빈트훅 시내의 숙소에 도착했다. Windheok Country Club Resort.

캐리어 가방이 사라진 사람들에게 이런 응급 세트를 보급하여 주었다. 사려 깊은 가이드~

 

21:30. 캐리어 가방이 없다. 아무 것도 없다. 할 것도 없다. 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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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1일. 새벽 같이 일어났다. 배고프다. 어제 일에 대한 후회를 한번 해주고 계속 잔다.

아침 일정을 모르겠다. 대충 일찍 나가서 슬그머니 다른 분들 사이에 껴서 식사를 했다.

 

07:35. 서쪽으로 달린다. 보츠와나로 넘어간다.

 

08:22. 국경 검문소 도착. 간단 출국 처리. 보츠와나 입국 간단 처리.

 

그런데, 보츠와나 국경 통제소를 들어가기 전에 신발을 소독하고, 혹은 세척하고 들어가야 한다. 뭐지?

 

08:42. 보츠와나 입국 완료. 계속 서쪽으로 다려간다.

 

09:00. 길가에 큼지막한 바오밥 나무가 있다. 

그 나무 앞에는 하늘에 떠서 수행을 하고 있는 선지자가 있다.

 

09:09. 초베 사파리 롯지에 도착하였다. 보트 선착장을 갖추고 있다.

 

09:15. 보트에 탑승한다.

초베 강은 잠베지 강의 지류 중 하나이다. 보츠와나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오카방고 삼각주일 것이다. 우기에만 내륙에 형성되는 거대한 삼각주. 그것을 보고 싶었으나 이런 장기 레이스 중에는 보기가 어렵다고 하여 흘렸다. 언제 다시 시도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배가 작으니 우리 팀만으로 운행한다.

 

 

강변의 뜬다리 부두에 마련된 사무실. 초베강을 즐기는 관광객들은 이곳에 먼저 들러 신고를 하여야 한다.

 

초베강 보트 사파리를 시작한다.

 

달리자...

 

강변에선 멧돼지 가족이 먹이를 찾고 있다.

 

연꽃.

 

수영 잘하는 악어. 코, 눈, 귀가 일직선으로 되어 있어 물속에 숨어 습격하기에 유리하다 하더라.

 

강둑 위에는 임팔라 무리가 놀고 있다. 아니 풀 뜯고 있다.

 

아프리카좀흑황새가 보인다. 초베강, 오카방고 삼각주에서는 흔하게 볼 수 있는 조류하고 한다.

 

이집트 거위들.

 

풀뜯는 물소.

 

가마우지와 비슷하지만 아니고, 아프리카뱀머리새(African Darter)가 먹이를 노린다 .

 

나뭇가지에 앉아 세상을 내려다 보는 조류계의 금수저, 아프리카물수리(African Fish Eagle) .

 

동글동글 하마.

입을 바닥에 댄 채로 그냥 앞으로 천천히 밀고 나간다. 계속 풀을 뜯으며. 그래서 하마가 지나가고 나면 마치 예초기로 풀을 베어낸 것처럼 깨끗하게 정비가 된다. 근처에서 알짱대는 새들은 하마로 인해 놀라 튀는 곤충들을 기다리는 것이다. 하마 등짝에는 하마새가 올라앉아 있다.

 

머리 부분을 크롭해 보았다. 피부에서 무엇인가가 줄줄 흘러내린다.

하마는 피부가 매우 약하다고 한다. 그래서 늘 물 속에 있는 것이라고 한다. 햇볕의 자외선으로 부터 약한 피부를 보호하기 위한 물질을 분비하는 것이라는 설명을 들었다. 살짝 열린 입속에 보이는 이빨이 무진장 크다.

의외로 하마에 의해 희생되는 인명 피해가 크다고 한다. 하마는 순할 것이라는 근거없는 믿음을 가지고 가까이 접근했다가 인명 피해가 발생한다고 한다. 하마에게는 한 번만 물려도 끝이다.

 

춤. 아니다. 그냥 날개를 펼치고 가만히 있다. 날개를 말리는 것인가? 대머리 황새.

 

marabou.

 

큼지막한 나일왕도마뱀은 어딜 그리 급하게 천천히 가시는지.

 

물가를 '자카나'가 타박타박 걸어가고 있다. 물꿩과. 1처다부제. 숫컷이 새끼를 키운다고 하네.

 

 

초베강의 물속에서 빈둥대는 하마들. 목살이 아주 그냥~~

 

덩치에 비해 꼬리가 아주 앙증맞다.

 

풀 뜯는 워터벅 waterbuck. 영양의 한 종류라고 한다.

 

숫컷과 다르게 암컷은 뿔이 없다.

 

뿔로 나이를 알 수 있다고 한다.

 

뿔의 주름이 특이하다. 주름이 나이테인 모양이다.

 

워터벅 궁뎅이에는 하얀 동그라미가 그려져 있다.

 

지난 홍수때 자연이 만든 설치 작품.

 

마라부 스톡들이 놀고 있는 곳에 숲파괴자 코끼리 떼가 난입한다.

초베 국립공원은 코끼리의 천국이라 불릴 정도로 많은 코끼리들이 서식하고 있다고 한다.

 

어디 험한 곳을 다녀왔나보다. 바로 목욕을 한다. 진흙 목욕.

 

코로 자신의 등에 흙을 뿌려댄다.

 

남들이 노천 목욕하는 것을 훔쳐보는 사람들.

 

얜 머지? 뱀머리인가 했는데...

 

이렇게 와다다다다다다 날아간다. 아프리카뱀머리새였다.

 

12시까지 보트 사파리가 예정되어 있었다고 한다. 

초베강 보트 사파리 이동 경로. 꽤 샅샅이 훑고 다닌 것 같다.

 

12:25. 롯지로 귀환한다.

 

초베 사파리 롯지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간다.

 

13:15. 식사를 마치고 쉬다가 출발한다. 다시 짐바브웨로 돌아간다.

13:49. 짐바브웨 재입국.

14:47. 헬기장 도착. 요로케 조로케 날아다닌다는 경로가 표시되어 있다.

사무실에서 주의 사항을 듣고 운항에 대한 간단한 브리핑을 받았았다.

 

빅토리아 폴스에서 영업하는 Bonisair Helicopters 회사이다. 몸무게를 측정하고 그에 맞추어 자리 배정을 한다. 카메라 배낭을 메고 측정하였더니 81킬로나 나왔다.

 

15:20. 줄지어 가서 탑승했다.

 

앞자리. 조종사 옆자리.

 

떴다. 오메~~

 

헬리콥터 조종하는 것을 옆에서 보니 별로 어려워 보이질 않더라. 나중에 기회되면 한번 배워보아야지~~

 

잠베지 강 협곡 위로 날아간다. 굉장히 빠르다.

 

저 멀리 물보라가 일어나는 곳이 보인다. 그곳이다. 빅토리아 폭포.

폭포가 보이기 시작한다.

 

나왔다!

 

두 대가 함께 편대 비행한다. 윙맨~

 

같은 곳에서 호버링을 하면서 구경하고 싶다. 하지만 매우 빠른 속도로 날아다닌다. 세바퀴 정도 돌아준 것 같다.

 

물보라가 장관이다.

 

잠베지 강이다. 폭포의 상류 쪽.

 

물보라 위로 무지개가 피어난다.

 

물보라로 채워진 협곡.

 

근사하다. 아름답다. 헬기 투어를 하는 이유를 알겠다. 느끼겠다.

 

몇 바퀴 더돌아으면 참 좋겠는데...

 

 

RTB가 싫었다. 내맘대로 되나... 발바닥이 땅을 딪고 있다.

 

빅토리아 폭포 위의 상공을 이렇게 뱅뱅 돌았다.

 

15:40. 헬기장을 떠난다. 아쉽다.

 

16:00. 목각 시장을 들렀다. SINATHANKAWU ART & CRAFT MARKET

 

시간을 40분이나 준다.

 

아트를 감상하면서 한 바퀴 돈다.

 

예술가의 섬세한 손길로 만들어진 crafts를 배우는 자세로 감상한다.

전시장, 판매장, 시장을 나와서 버스에서 쉰다.

 

16:38. 목각 시장을 떠난다.

16:41. 호텔 도착. 빅토리아 폴스는 작은 도시이다.

18:45. 호텔 리셉션에 모였다가 저녁 식사를 하러 이동한다.

 

19:00. 식당에 도착했다. 아프리카 전통 요리인 보마 메뉴를 제공하는 보마 The BOMA 식당이다.

 

아프리카 전통 체험이랄까, 포대기를 하나 둘러준다.

 

낯짝에 간단한 그림도 그렸다.

 

그리고 DO NOT FORGET TO EAT A MOPANI WORM.

 

악어, 영양, 타조 등의 야생 고기를 바베큐로 요리하는 것이 BOMA인 것 같다. 멧돼지 요리가 제일 맛있었다.

 

멧돼지 고기와, 감자, 토마토, 그리고 잊지 말고 꼭 먹어보라고 하는  mopani를 집어왔다. 시커먼 놈이다.

 

아무도 먹질 않는다. 나만 먹은 것 같다. 남들이 안먹는 것을 먹으려니 살짝 부담이 온다. 하지만, 일단 포크로 찍었다.

 

생긴 것이 부담되기는 했지만 그렇게 못 먹을 음식은 아니다. 먹을 만하다. 다 사람이 먹는 것 아니겠나.

 

짐바브웨에서는 중요한 단백질 공급원으로 취급되는 것 같다. 아래 링크를 과감하게 클릭!

 
잠베지 강에서 놀았으니 잠베지 한 병 모신다.

 

춤 공연도 마당에서 이루어진다. 하지만 그만 가자....

20:39. 식당을 나선다.

 

20:47. 보마 식당에서 출발해 호텔에 도착하였다. 지도로 보니 보마 식당이 빅토리아 폴스의 외곽에 위치하고 있다는 것이 알 수 있다.

 

오늘도 많은 일이 있었다.

피곤하다. 초기에는 일찍 잠드는 것이 익숙치 않았으나, 이제는 그냥 쓰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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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0일. 또 나라가 바뀌었다.

케냐에서 짐바브웨로. 짐바브웨에 온 목적은 빅토리아 폭포 때문이다. 그런데, 빅토리아 폭포가 짐바브웨와 잠비아 사이에 걸쳐 있다. 양국을 왔다 갔다 해야 한다. 바로 코 앞인데. 그 때마다 비자를 받아야 한다.

이런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도입된 것이 kaza VISA이다. 이 비자는 그냥 자동으로 해주는 것이 아니라 따로 신청해야 하는 것 같았다. 비용은 50달러.

1월 22일에 도장이 넷 찍혀 있다. 짐바브웨 - 잠비아 - 짐바브웨 - 나미비아로의 이동이 있었기 때문이다.

 

00:20. 공항 수속을 마치고 버스에서 다른 분들이 모두 나오기를 기다린다. 시차가 달라졌다. 에티오피아, 탄자니아, 케냐는 우리나라와 6시간 차이였는데, 이제 7시간 차이로 바뀌었다.

 

00:25. 공항을 떠난다.

현지 안내인과 일정을 조율하는 듯.

 

00:45. 호텔 도착. Holiday Inn Harare Hotel. 리셉션에서 기다리다가 방을 배정받고 방에 찾아서 잤다. 얼마나 잘 수 있을지...

05:00. 기상. 가족들과 카톡 잠깐. 씻고 정리하고 리셉션으로 내려간다. 원래 예정에는 도시락을 챙겨 공항으로 가는 것이었는데, 식당 식사로 바뀌었다. 깔끔한 식당이다.

 

07:00. 공항으로 출발한다. 전체적으로 일정이 많이 바뀐 것 같다. 비행기 시간이 늦춰지면서 여유가 생겼다. 창밖 구경도 하면서 천천히 간다.

 

07:30. 공항에 도착하여 수속을 시작한다.

 

짐바브웨 민간항공국에서 발생한 공항세 영수증. 15달러이다.

 

09:00. B767-200ER 기종을 타고 간다.

 

잘 빠졌다.

 

09:45. 불러와요? 불라와요? 불러봐요? 인가에 기착을 하여 환승 대기한다. 기내 대기.

10:13. 다시 날아간다. 빈 자리가 많이 생겼다. 오른쪽으로 빅토리아 폭포가 보일 것이라는 정보가 날아다닌다. 뒷쪽의 오른쪽 창문 자리로 여럿이 옮긴다. 나도.

헌데 승무원이 자기 자리로 돌아가라 한다. As you ordered~

다행히(?) 폭포의 모습은 어느 자리에서도 보이질 않았다.

 

비행기에서 보이던 농가의 모습. 짐바브웨의 농가 모습이다.

 

10:50. 빅토리아 폴스 공항에 도착했다. 바람 분다.

 

짐바브웨를 먹여 살리는 젓줄, 빅토리아 폭포.

 

11:13. 공항을 나와 새로운 버스에 탑승했다.

가끔 길에서 마주치는 사람들 중에 가까이 다가와 지폐를 내미는 사람들이 있다. 그 유명한 '짐바브웨 달러'다. 동그라미가 무진장 그려진 지폐아닌 지폐. 어마어마한 인플레의 흔적. 그래서 지금은 그냥 버려졌다. 미국 달러를 자기네 돈으로 사용하고 있다. 그 과거의 흔적을 관광객들에게 판매한다. 우리나라에서 온라인으로 구입할 수도 있다고 한다. 구입을 하지 않아 샘플이 없다.

 

11:40. 빅토리아 폭포 주차장에 도착. 기념품점들이 반겨준다.

 

환영 판떼기가 돌로 되어 있다. 다들 기념 사진을 찍는다.

 

나도 찍어본다.

 

빅토리아 폭포는 잠베지 강에 있다. 이러~~케 흘러간다. 폭포는 이~~쯔음에 있고. 월별 수량 변화는 이러~~케 나타난다. 3, 4, 5, 6월에 수량이 가장 많으니 그 때 오면 제대로 된 빅토리아 폭포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잠베지 강에 있는 빅토리아 폭포는 왔다갔다 유로 변경이 심한 좁은 협곡으로 물이 떨어진다. 동아프리카는 지각이 쪼개지는 곳이라 그럴 것이다. 동아프리카 지구대 형성의 영향으로 복잡한 협곡이 형성된 것으로 보면 되지 않을까.

(위키피디아의 인공위성 이미지)

 

빅토리아 폭포는 이렇게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만들어졌다는 간단한 설명.

 

 

빅토리아 폭포 주차장에 도착하여 입구를 통과하여 폭포의 모습에 빠졌다.

 

입구를 통과하면 나오는 시원한 나무 그늘. 좋다.

 

이곳에 최초로 도착했던 유럽인, 리빙스턴. 1855년이었다.

 

리빙스턴. 그가 아프리카를 밟았다!!!

 

리빙스턴을 사진에 담는 내가 담긴 사진.

 

그리고 빅토리아 폭포는 우리 눈앞에 그렇게 갑자기 나타났다!

 

말을 잊는다. 그래도 수량이 꽤 되어 물 줄기가 엄청나다. 물보라가 벽처럼 솟아오른다. 그래서 우비를 준비하는 사람들도 많다. 카메라의 방수 대책도 필요하다.

 

내 카메라와 렌즈는 어느 정도 방진 방적이 되는 급이라 그냥 사용했는데, 렌즈 앞쪽에 물기가 묻어 이런 아우라가 저절로 생겼다.

 

이과수 폭포에서는 작은 배를 타고 폭포의 바로 밑으로 가서 폭포수에 몸을 적시는 체험을 했다. 빅토리아 폭포에서는 그러한 체험이 불가능하다. 좁은 협곡으로 물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리빙스턴이 처음 와서 보고는 제 멋대로 당대의 영국 여왕 이름을 이곳에 붙여 버렸지만, 현지인들은 Mosi-oa-Tunya 라고 불렀으며, 그 의미는 "천둥치는 연기"라고 한다.

 

빅토리아 폭포 곳곳에 여러가지 이름을 붙여 놓았다. 사진에서 왼쪽 부분부터 데블스 캐터랙트, 메인 폭포, 캐터랙트 섬 순이다.

 

관광 통로를 조성해 놓았고, 전망대를 만들었다. 번호도 붙여 놓았다. 

 

하나 하나씩 확인해가면서 천천히 돌아보면 된다. 서둘 필요 없다. 사람들이 몰려서 사진을 못찍을 것 같다? 천만에, 잠시만 기다리면 주욱 빠진다. 여유~

 

아프리카 전문 가이드인 박과장이 작년 1월에 찍었던 사진을 보여준다. 건기라 물이 없어 폭포의 모습이 형편 없었다고 한다. 올해 온 여러분들은 운이 좋은 사람들이라고 한다. 

 

눈에 담고, 가슴에 담고, 카메라에 담고, 스맛폰에 담고...

 

쑥쓰럽고~~~

 

아직 우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지 않았는데, 수량이 대단하긴 하다. 좋다. 폭포는 이래야지.

 

독사진도 남기고,

 

서로 처음 본 외국인들과 함께 사진을 남기기도 한다.

 

그렇게 사진을 함께 찍자고 '말'을 할 줄 모르는 나는 그냥...

 

혼자다. 폭포 가까이에 잠시만 있어도 날아오는 물보라에 흠뻑 젖는다.

 

하늘로 솟아오르는 물보라.

 

그 물보라와 함께 추억을 남긴다.

 

레인보우 폭포다. 왜?

 

레인이 없는데도 레인보우가 생기니까.

 

13번. 말 신발 폭포.

 

이번 팀에는 부부가 함께 오신 분들이 세 쌍이 있었다. 너무 보기 좋았다.

 

이 쪽은 짐바브웨, 저쪽은 잠비아. 서로 다른 나라이다. 잠비아에서 빅토리아 폭포를 구경하는 사람들이 멀리 보인다. 내일 모레 저쪽으로 갈 예정이다.

 

탐방로를 따라 천천히 걸어 나온다. 걸어나오는 얼마 안되는 시간 동안에 옷의 물기가 다 말랐다. 좋은 옷이다.^^

나오는 길에 마주친 멧돼지들이 친한 척한다. 얼어붙는다.

 

 

13:40. 식당에 도착하여 점심.

 

14:30. 숙소인 Kingdom Hotel에 도착하였다.

 

역시나 깔끔하고 근사한 식당이다. 이 팀은 이렇게 좋은 숙소만 골라 다닌다.^^

 

16:00. 숙소에서 쉬다가 잠베지 강 썬쎗 투어를 위해 나선다.

 

16:14. 아잠베지 AZAMBEZI 롯지 도착. 이곳에 배를 타는 선착장이 있다.

 

좀 썰렁해 보이기는 하지만...우리가 탈 유람선이다. 우리 팀이 전세 낸 것은 아니고, 우리 말고 다른 두 팀도 같이 탑승하였다. 세 팀의 국적이 모두 다른 것 같다.

 

잠비아에 영토에 해당하는 송편 모양의 하중도를 한바퀴 돌았다. 배를 타고 이렇게 들락 거리는 것은 국경 통제를 받지 않는다. 경로선을 좀 뚜렷하게 구별되는 색으로 지정했어야 하는데...

 

아는 사람끼리 모르는 사람도 서로들 눈인사를 나누며 크루즈를 시작한다.

 

역시나 평화롭다.  There is peace like a river~~

 

다른 유람선도 떠다닌다. 우리 배보다 멋있어 보인다.

 

테이블에 아주 간단한 간식꺼리를 나눠준다.

 

그리고 시작한다. 뭘?

 

원하는 음료를 무한 제공한다. 재고가 남아 있는 한. 

이거다. 내가 제일 좋아 하는 투어다.

 

하늘엔 조각 구름 떠 있고~

 

강가에는 박차날개기러기들이 인간들을 구경한다.

 

잠베지 강에는 하마와 악어가 떠 있다.

 

하지만 나는 점점 잠긴다. 잠베지 강 속으로 빠져드는 것처럼 맥주, 보드카, 진 등에 잠겨들어갔다.

 

서서히 썬이 쎗하고 있다.

 

태양이 사라지는 것과 함께 내 정신도 저 구름 너머로 사라져갔다.

 
 
오늘의 빅토리아 폭포 관람과 잠베지강 크루즈 일정의 전체 경로이다.

 

19:05. 배를 내렸다. 무슨 정신에 시간 기록을 해놓았는지. 그리고 끝이다.

버스 안에서 완전히 블랙 아웃. 

저녁도 먹지 못하고 완전히 아웃되었다. 이날 내가 저녁을 먹지 않았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 없어 다행이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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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9일이 되었다.

4시반에 깼다. 원래 이렇게 일찍 일어나는 것 싫어하는데...ㅠ.ㅠ

방의 창을 여니 이런 물길이 있다. 근사하다. 고급 호텔의 필링이 온다.

 

07:37. 출발.

사파리 파크 호텔. 30여 년전 고 전락원 파라다이스 그룹 회장이 만든 것이라고 김충학씨가 소개한다. 드라마 '모래시계'에 등장했던 카지노 대부의 실제 인물. 워커힐 카지노를 인수하면서 그쪽으로 부를 쌓아 파라다이스 그룹을 일구고, 케냐까지 진출했다. 당시 최고 수준의 시설을 갖춘 최고급 호텔이었으나 물려 받은 아들이 3년 쯤 전에 인도인에게 팔아버렸단다. 아프리카 경제의 80% 정도를 인도인들이 석권하고 있다고.

 

나이로비에서 고속도로를 따라 북쪽으로 쭈욱 달렸다. 케냐 산 부근의 Nanyuki까지. 적도 지점을 찾아가는 것이다. 적도 지점에서 행해지는 쑈를 보러간다.

 

 

나이로비에서 관광업체를 운영하는 김충학 사장님. 차도 우리를 위해 1주일 전에 새로 뽑은 것이라고 한다.

아프리카를 여행하는 한국인은 그렇게 많은 편이 아니라고 한다. 경제적 여유, 시간, 건강, 아프리카에 대한 관심 등이 모두 갖추어져야 하니까. 최근에 나이로비의 땅값이 가파르게 상승 중이라고 한다. 개발 붐. 동아프리카에서 케냐의 경제 수준이 가장 나으나 정치적인 부정부패가 나라의 발전을 더디게 하는 것 같다고 한다.

케냐는 의무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8년+4년의 학제를 갖고 있다. 학교 시설은 갖추지 않고 의무교육을 실시하기 시작하여 학급당 학생수가 대단히 많다.

부정부패가 심한 후진국가들의 공통점이랄까? 정치가들은 국민들의 정치적인 의식 수준이 높아지는 것을 바라지 않는 것 같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현지인들은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고 한다. 그냥 제멋대로 편하게 산다고 한다. 

교민은 1,000여 명 수준. 선교사가 절반을 차지한단다. 대사관 직원, 기업 주재원, 자영업자 등이 250여 명이며, 제조업 분야는 거의 없단다. 가발공장을 운영하는 분이 가장 잘 나가는 정도라고. 직원이 13,000명이나 된다 하니. 식당을 운영자가 6명인데, 5명이 일식당. 일본인이 운영하는 일식당은 모두 문을 닫았는데, 한국인이 운영하는 일식당은 잘 된단다. 신기하다. 한국에서 일식 요리를 배워 아프리카에서 개업하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권한다.

 

사장님의 이런 이야기를 듣고 있는데 갑자기 정면에서 트럭이 맞짱 뜨자고 덤빈다. 피한다.

 

저 앞쪽에서 버스가 길을 막고는 유턴을 하고 있다. 이런 상황이 흔하다고 한다. 앞쪽에 사고가 나서 길이 막혔을 것이라고 한다. 그러면 차들이 이렇게 자연스럽게 유턴을 하여 역주행한단다. 대단하다.

 

우리 차도 자연스럽게 유턴하여 다른 차들과 맞짱을 떠본다.

 

그런데, 다시 순방향으로 차들이 잘빠진다. 다시 유턴한다. 예상보다 사고가 일찍 수습되어 그럴 것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감히 해볼 수 없는 체험을 비싼 돈주고 외국에 나와서 해보았다. 와우!

우리의 일용할 양식. 도시락 박스와 함께 '적도'를 향한다.

 

길가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

 

이런 미니버스가 주요 운송수단인 것 같다.

 

사람들이 쭈그린 채로 가득 타고 있다.

 

길가의 자영업자. 모종을 판매하는 것인가?

 

과일도 판다.

 

숯을 담은 자루라네. 길가에서 숯을 팔고 있다.

 

건초도 널어놓았다. 판매하는 것일까?

 

09:35. Karatina. 주유소에 멈추었다. 괜찮은 화장실을 갖춘 곳이라서. 해외 여행하면서 장거리를 이동할 경우 항상 화장실이 문제가 된다.

 

학생들이 통학버스를 타고 있다. Maara Secondary School.

 

10:29. 멀리 케냐 산이 보인다.

 

11:00. '적도'에 도착하였다. 현지 지명은 Nanyuki.

아래 놓여 있는 물통이 '적도'를 찾은 관광객들을 상대포 "코리올리 효과" 쑈를 보여주는데 이용되는 것이다. 적도를 기준으로 북반구와 남반구에서의 회전 방향이 다르다는 것을 만들어 보여주는 것이다.

 

갖고 있던 GPS 시계를 보니 위도가 0.000378로 나온다. 거의 적도 지점이 맞는 것 같다.

 

관광객을 모이는 아이템이 있으니까 매장도 들어선다. 주차장을 중심으로 빙둘러 채워져 있다. 화장실도 있다.

 

 

쑈가 시작되었다.

 

나도 쑈~

 

이 쪽으로 내가 오니까 다른 분들은 저쪽으로 간다.ㅠ.ㅠ

아...이쪽하고 저쪽하고 물이 빠지는 방향이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러 가는 것이었지....

 
11:25. 김밥 깠다. 케냐 김밥은 맛있었다. 양도 적당하니 좋다.

 

11:51. 식사를 마치고 나이로비로 돌아간다.

케냐 사범대학 캠퍼스. KENYA COLLEGE OF TEACHER EDUCATION AND BUSINESS STUDIES

 

케냐산의 봉우리. 빛이 강하고 구름에 가려 있어 잘 보이지는 않는다.

 

13:10. Karatina의 주유소를 다시 들렀다. 역시 화장실 때문.

 

케냐의 정치 상황에 대한 브리핑을 듣던 도중 버스가 도로를 이탈하였다. 정면에서 중앙선을 넘어 덤벼드는 트럭 때문이었다. 왕복 2차선 도로에서 추월을 하겠다고 트럭이 가속을 하면서 이쪽에서 가는 버스를 무시하고 달려든 것이다. 쫄린 쪽이 필할 수 밖에. 도로 옆의 길어깨 부분이 상당히 넓었고, 커다란 돌들이 있었지만 중간 중간 빈 부분이 많아 버스의 전복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비명 소리도 없었다. 손잡이를 강하게 쥐면서 근육이 놀라 통증이 생긴 분 빼고는 다친 사람도 없었다. 다행이다. 길가던 많은 차들이 멈추어서서 걱정을 하며 혹시 다친 사람이 있는 달려와 확인을 해준다. 고마웠다.

물론 문제를 일으킨 트럭은 도주하였다. 드라이버 찰스의 운전 실력이 좋았다고 다들 칭찬해주었다. 하마트면 가족이 여행자 보험의 수혜자가 될 뻔한 아찔한 순간.

앉은 자리에서 달려드는 트럭이 보였는데 손에 들고 있던 카메라로 촬영할 엄두도 내질 못했다. 바짝 쫄았었다.ㅠ.ㅠ

 

 

14:30. Kenol이라는 곳에서 망고를 산다고 잠시 정차했었다.

 

델몬트에서 운영하는 거대한 파이앤플 농장.

 

14:42. Shell Thika View 주유소에 다시 한번 더 정차하였다. 역시...때문에.

 

풀을 포장하여 잔뜩 싣고 가는 트럭들이 보인다. 환각 효과가 있는 풀이라고 한다. 소말리아 쪽으로 수출을 한다고 설명해준다.

케냐에 중국인들의 유입이 굉장히 많다고 한다. 공식적으로는 2만 명 정도이지만, 5만 명 정도일 것으로 추정한단다. 공사장 인부로 많이 들어오는데, 공사가 끝나도 귀국을 하지 않기 때문이란다. 중국인들이 건설 공사장 인부로 많이 들어오면 근처의 개들이 모두 사라진다는 이야기도 한다. 미혼모가 많이 생긴다는 이야기도 한다.

 

15:50. 보건복지부 청사 앞에 위치한 전망대에 도착하였다.

 

케냐 국제회의장, 국회의사당, 국세청, 국회사무처, 성당, 시청사, 정부청사, 중앙전신전화국, 인터콘티넨탈 호텔, 시민 공원 등이 보인다. 

 

나.

 

나이로비에도 건설붐이???

 

케냐에서의 일정이 마무리되어간다.

 

16:27. 식당 '도쿄'.

식당 입구가 철문. 경비원이 확인하고 예약자만 열어준다. 이 동네도 보안 문제가 심상치 않은 것 같다.

 

메뉴는 대판야끼. 철판구이 되시겠다.

 

화장실을 갔더니 소변기 크기가 장난감 수준이다. 신기했다.

 

철문으로 보호되는 근사한 건물에 식당이 위치한다. 땅값이 비싼 동네라고 했다.

이른 저녁을 먹고 공항으로 향한다. '인간극장 케냐의 유혹'이라는 TV 프로그램 이야기를 꺼낸다. 해당 프로그램은 아프리카 여행에 대한 인식 개선에는 효과가 있었지만 정작 프로그램의 주인공은 여행업을 지속할 수 없게 되었단다. 망한 것이지.

자신의 여행사는 홈페이지 개설을 하고 있지 않다고 한다. 그러면서 현지인들과 어울려 혼자서 각 나라의 방방곡곡을 헤메고 다니며 여행하려는 것은 상당히 위험한 일이라고 주의를 주었다. 체계적인 교통수단 자체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으며,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다 한다.

그렇다고 아프리카 전체가 무조건 위험한 것은 아니란다. 다만 갈 수 있는 곳만 가라는 조건이 붙는다. 남들이 가지 말라는 것은 충분한 이유가 있으니 그런 곳은 빼고 다니고, 하지 말라는 것만 하지 않으면 된단다. 그렇단다.

 

18:55. 공항 나이로비 도착. 보안 검색. 청사들어가면서 또 검색.

 

21:00. 탑승.

Embraer 190 기종.

 

이렇게 탄자니아에서 왔다 갔다 했다가 케냐로 가서 왔다 갔다 했다가, 나이로비에서 짐바브웨의 하라레까지 날아갔다.

게서 잠시 자고, 빅토리아 폴스로 날아간다.

 

1월20일. 00:10. 착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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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일로부터 13일째이다. 오래되었다. 보통 이정도에서 고비가 오더라. 피로가 누적되어 생기는 여러가지 문제. 힘내자.

05:30. 설정해둔 알람 대로 일어나 준비하고, 식사하고 나선다.

 

07:30. 출발하여 암보셀리 호수로 흘러드는 지류에 물이 고여 형성된 Leakey 호수 옆에 위치한 Noomotio Observation Point까지 다녀왔다.

 

암보셀리 국립공원에서의 게임 드라이브를 준비하고 있다.

 

암보셀리 세레나 사파리 롯지.

위도를 볼 것 같으면 남위 2도40분이다. 적도에 매우 가까운 위도이다. 그런데 어떻게 별로 덥지도 않아 별로 불쾌하지 않고 잘 지낼 수 있는가?

그것은 해발고도에 답이 있다. 고도 1,120m라고 되어 있다. 해발고도가 높아질수록 기온은 낮아진다는 원리가 적용되는 것이다.

 

그래서 열대우림이 아니라, 사바나 기후가 나타나고, 이런 동물들이 구덩이에 뒹굴면서 흙먼지 목욕을 하게 되는 것이다.

 

쌍궁뎅이. 꼬리를 계속 흔드는 것은 파리 때문이다.

 

톰슨가젤 궁뎅이.

 

버팔로 궁뎅이.

 

타조 궁뎅이.

 

사이좋은 코끼리 가족. 아침 식사중.

 

호수가 있으니까 물소도 많다.

 

baboon. 비비. 개코원숭이. 육아 중인 어머니 되시겠다.

 

회색관학. 우아하고 독특한 외모로 인해 아프리카를 대표하는 조류 중 하나이며, 우간다의 국가 상징새로 유명하다.

 

언듯보고 사바나 초원이 건조하여 스프링클러로 물을 뿌리는 것인줄 알았다. 당연히 아니었다.

 

가까이 가서 확대 촬영해보니 얘들이었다. 날벌레.

숨어 있던 녀석들이 햇볕을 받으며 따뜻해지자 하늘로 날아올라 하루 일과를 시작하는 것이다. 소오~름. 아니 벌레 오름~

 

관학.

 

호숫가에 물새들이 많다. 대머리황새, 헤론 등.

 

새 떼.

 

낚시(?) 중인 점박이 하이에나.

 

이집트 거위도 많이 보인다.

 

그레이 헤론? 노노... 검은목황새.

 

황로 Cattle Egret. 나무 위에 떼로 앉아 햇볕을 쪼이고 있다. 깃털을 다듬으면서.

 

노오모티오 전망대 Noomotio Observation Point에 도착하였다. 호수 옆의 나즈막한 동산이다. 오른다.

 

공부합시다.

 

호수에 펠리컨이 놀고 있다.

 

떼로 놀고 있다.

 

이른 아침 나절의 조용한 호수이다.

 

호수 반대편을 보면 포유류 동물들이 식사 중이다. 탄자니아의 세렝게티나 응고롱고로 국립공원보다 메마른 상태이다. 풀이 적다. 건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

 

케냐의 국립공원 중에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탄자니아의 세렝게티 국립공원과 이어지는 마사이마라 국립 공원이다.

암보셀리는 그 다음으로 유명한 곳이라고 한다.

 

인류 문명의 위대한 발명품, 화장실.

 

사자, 치타, 표범 등 무엇인가가 날뛰는 모습을 여러 번 기대했다. 하지만 그들은 낮잠만 자는 게이른 녀석들이었다. 우리 일행이 목격한 사바나는 너무 평화스러웠다. 아쉬웠다.

 

Noomotio Observation Point에서 조사를 마치고 내려오는 탐사대원들.

 

 

물가의 황로가 반겨준다.

 

물 속의 왜가리 grey heron.

 

너무 큰 물고기를 잡아 어찌 먹어치울지 고민, 고민, 고민하는 골리앗 헤론.

 

 

먹황새 Black Stork.

 

개코원숭이들은 꼬리를 이렇게 반만 세우고 다닌다. 부러졌을지도...

 

길가에 앉아 있다가... 짝꿍과...

 

그들의 열기로 점차 뜨거워지면서 상승기류가 곳곳에서 솟아오른다. 용오름~

 

누군가 가면 그냥 다들 따라간다.

 

오토바이 타는 마사이. 관광객이 오는가 망보는 중이었다.

 

헬로우~  Maasai 마을에 온 것을 환영한다~

 

여기서는 이렇게 저렇게 그러니까 그렇게 하면 되어유~~~

 

그러니까 우리 같이 잘 해 봅시다잉~

 

삼선 쓰레빠와 마사이 신발의 만남은 운명의 데스티니.

얼마 안있어 삼선 쓰레빠는 망가졌지만, 마사이 신발은 마사이 워킹을 계속하고 있다.

 

마을 사람들이 환영한다고 다들 나왔다.

렌즈가 이상하다. 이상하다는 것은 나중에야 알게 되었다. 렌즈가 부서져가는 중이었다. 3년 전에 백만원 넘게 주고 구입했던 렌즈인데, 1주일후 나미비아에서 촬영 준비하던 중 두 토막으로 나뉘어졌다. 중간 중간에 사진이 이렇게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을 몰랐다. 사진을 찍기만 했지 확인은 안하고 있었으니까.

 

마사이 마을에서의 첫번째 행사. 환영 인사. 뛰어보자~ 포올~짝!

대부분의 사진은 이렇게 잘 나오고 있다.

 

마사이 부족은 유목민이었다. 가축을 기른다. 지금은 정착하여 기르는데, 마을 가운데 목책으로 둘러싸인 광장이 있다. 이곳이 밤에 가축을 가두는 공간이 된다. 그래서 바닥에 똥이 어마무시하다.

사진 상태가 거시기하다. 터무니없는 비네팅이 생긴다~

 

마사이 마을에는 도처에 가축의 똥, 소똥이 널려 있기 때문에 파리가 엄청나다. 검은색을 좋아한단다. 진짜일까? 일행분의 카메라에 파리가...파리가...

소똥과 비슷한 색으로 보여 달려드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마사이 마을에서의 두번째 이벤트. 관광객들을 위한 쇼 타임. 시다나무 판떼기에 아카시아 나무 막대를 대고 손으로 돌린다. 말린 말똥가루를 뿌린다. 덤불로 덮는다.

이곳 사람들은 파리를 쫓지 아니한다는 이야기가 농담처럼 들렸다. 그러한 이유? 쫓아도 또 달려드니까!

땀을 흘리며 열심히 막대기를 돌리더라. 머리와 팔에 달라붙는 파리들이 원망스러웠다. 두 번만에 성공~

 

축하하는 점핑~

 

마사이 마을에서의 세번째 행사. 전통 가옥 내부 방문. 나무와 흙, 소똥 등을 재료로 만들었다. 겉어 바른 것은 소똥이다. 내부는 매우 서늘하고 시원하다. Manyatta 마냐타라고 부른다.

전통적으로 마사이 마을에서 이러한 집을 짓는 것은 건장한 남자의 몫이 아니라 부인이라고 한다. 남자가 장인에게 소를 주고 부인을 사온다고 한다. 부인이 남편에게 와서 하는 첫번째 작업이 집을 짓는 것이다. 남자가 재산이 많으면, 즉 소가 많으면 부인을 계속 맞이 할 수 있다. 일은 모두 부인이 한다. 자기는 가축만 관리한다. 부인이 열심히 일해서 재산이 늘어나면 또다른 부인을 남편이 데려오는 시스템이다. 황당하다. 부인이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장인에게 돌려보내고 소를 되찾아 오기도 한단다. 거듭 황당하다.

 

마사이 마을에서의 네번째 행사. 쇼핑. 영어가 조금 된다고 하는 아저씨들이 우리 일행을 나누어 안내한다. 자기 부인에게로. 자기 부인이 판매하는 민예품을 구매하라고 한다. 그렇게 한다.

 

마을 옆에 자그마한 학교가 있다. 학교 밖의 아이들. 아이들의 상태가 좀... 학교엘 들어가지 못하는 것인지 학령에 도달하지 않은 것인지...

 

학교 안의 아이.

학교의 모토가 'Learn and Lead'.  좋은 말이다. oltome는 마사이 어로 코끼리를 뜻한다. 

 

마사이 마을에서의 다섯번째 행사. 두 명의 자원봉사자가 학교를 꾸리고 있다고 한다. 상황은 당연히 열악하다. 소중한 기부금을 받는다. 학교 안의 아이들은 깔끔하다. 밖의 아이들과 조금 다르다.

 

그렇게 마사이 마을 방문이 마무리 될 즈음 다른 팀의 방문이 시작되고 있다.  웰컴 댄스로 부터 시작한다.^^

 

11:29. 마사이 마을 출발.

 

11:40. 세레나 롯지 도착.

 

12:00. 점심 식사.

 

13:13. 롯지를 출발한다. 나이로비로 간다. 탄자니아와 국경 통제소가 있는 나망가로 다시 나갔다가 그곳에서 북쪽으로 난 도로를 따라 달린다.

 

 

14:42. Paradise Gallery에 정차. 이유는 화장실. 하지만 다른 목적도...

 

15:05. 출발. 하늘이 심상치 않다. 폭우가 내린다. 하지만 3분 만에 끝~

 

16:50. Kitengela. 주유소.

17:25. Syokimau railway station을 지난다. 나이로비의 도로 정체가 엄청나다. 길가에서 먹을 것을 파는 사람들이 있다. 기사가 창문을 닫으라고 한다. 길이 막혀 차가 제대로 가지 못할 때 창문을 열고 있으면 무슨 일을 당할 지 모른다고 한다. 무섭다.

 

나이로비의 도로에서 만난 황당 상황. 트럭이 역주행을 해오면서 비키라는 손짓을 격하게 한다. 제대로 가던 차들이 얌전히 비켜준다.ㅎㅎㅎ

이쪽 길이 막히면 저쪽으로 가면 된다. 이런 상황이 비일비재하여 아무도 뭐라 하지 않는다고 한다.

역주행해서 오는 차가 큰소리다. 비키라고.

 

나이로비 시내.

 

19:20. 숙소에 도착하였다. 너무 늦었다. Safari Park Hotel.

힘들게 오느라 고생했다고 호텔 입구에서 간단한 환영 행사를 해준다.

 

20:00. 저녁. 늦었다. 호텔 식당 앞에서 집결하여 옆에 있는 다른 식당으로 이동하였다.

 

 

메뉴는 야마쵸마. 익힌 여러 가지 고기를 가져다 준다. 가열된 쇠판 위에 놓고 먹으면 된다. 바베큐로 구운 고기이기 때문에 기름이 쫘악 빠져서 퍽퍽하다.^^

악어 고기, 낙타고기! 타조 고기 등 여러 가지 고기들이 나왔다.

식사 중에 한쪽 무대에서 가수가 노래를 하고 있다. 헌데, 한국 노래가 몇 곡 나온다. "우리 만남은 우연이 아니야~" 현지 가이드인 김충학씨의 써비스. 한국 노래를 주문했다고 했다.

 

이어서 'Safari Cats' 라고 이름 붙은 공연이 있었다.

 

힘이 넘치는 역동적인 공연이다.

 

 

공연이 끝나면 공연했던 아티스트들이 나와 도열한다. 그러면 가운데 앉아서 기념 촬영을 할 수 있도록 써비스를 제공한다.

 

우리 일행들은 먼 길을 달려오면서 나이로비의 도로 정체에 시달려 지친 것 같았다. 모두들 그냥 방으로 향한다.

나도 방으로 들어간다.

침대 속으로 잠긴다. 그래도 그냥 잠들기는 뭐해서 소주 한병 따고 'Street King'이라는 영화를 어떻게 해보려 했다. 키아누 리브스가 나오는데, 코리아 타운에서 못된 짓을 저지르고 개박살 나는 코리안 갱들 이야기로 시작된다. 기분이 좋지 않아 대충 정리하고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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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7일.

오늘도 일찍 일어나서 일찍 식당엘 갔더니 손님이 아무도 없다. 혼자서 조용히 식사.

07:34분. 모두 모여 출발한다.

레이몬드는 오늘도 바쁘다. 운전하랴, 안내하랴, 전화하랴...

 

숙소에서 출발하여 요로케 조로케 조 위쪽으로 갔다. Hippo pool.

 

또 블랙 아카시아 숲을 지나야 한다. 아침이라 그런지 별로 없다.

대신 기린이 튀어 나왔다.

 

 임팔라 무리가 식사중이다.

 

비행장으로 바로 가는 줄 알았더니 유명한 Hippo pool로 달려왔다. 

Orangi 강과 Seronera 강이 합류하는 곳이다. Retina pool이라고도 한다. 두 강의 합류 지점이라 수량이 확보되고, 합류된 다음에 바로 여울이 있어 큰 소가 만들어질 수 있는 지형 조건을 갖추고 있다. '동물의 왕국'류의 프로그램에 자주 등장하는 곳이다.

 

물 속에 하마들이 바글바글하다. 물론 악어와 함께 한다.

 

게슴츠레한 표정으로 하마들과 함께.

 

덩치들이 목욕탕에서 회합을 갖는 것 같다.

 

덩치 큰 녀석의 뼈만..그 옆에는 그 원흉이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악어 한마리가 아쉬운지 자리를 뜨질 않고 있다.

 

물 밖에서 어슬렁 거리는 덩치들. 그리고 주변에서 탐색 중인 악어들.

 

물 속에서 키스하는 덩치들. 어우~ 야~

 

바로 옆의 나무 위에서는 흰등대머리독수리가 날개를 말리고 있다.

 

게슴츠레한 표정으로 히포 풀을 떠난다. 뒷쪽엔 쌩쌩한 V!!

 

길가에서 자칼들이 이제 가냐 하면서 배웅한다.

 

성체의 크기가 50cm 정도 밖에 안되는 작은 사슴, 딕딕.

 

그 작은 몸에 뿔도 갖추고 있다. 뿔 사이의 애교 머리가 귀엽다.

 

몽구스. 뱀을 보면 여럿이 달려들어 먹어버린다는 뱀 킬러. 일부러 독사에 물려 독에 대한 내성을 키운다고 레이몬드가 설명해준다.

 

몽구스 러쉬. 뱀이다~~

 

일어서서 사주 경계하는 몽구스. 어디냐?

 

수선스런 몽구스들을 멀리서 붉은목뿔닭이 한심스럽게 쳐다보고 있다.

 


 

10:13. 세로네라 비행장에 도착하였다. 아루샤에서 출발하여 세렝게티까지 함께 한 성실한 드라이버 레이몬드와 이별한다.

 

Seronera Airstrip. 간이 비행장이다. 경비행기만 이용할 수 있는.

 

저 비행기다. 

 

뭔가 많이 아주 많이 잘 풀리면 하나쯤 사볼까 고민했다. 하지만 세워놓을 공간이 없어 당분간 고민안하기로 했다.

 

세렝게티에서 아루샤로 쑤웅 날아왔다.

 

10:30. 탑승 완료. 조종석이 아주 간단해 보인다.^^

 

금방 두 아줌마가 들어와 앉았다. 오른쪽이 기장. 왼쪽이 객실 매니저. 기내식은 사탕. 우웩~ 봉투 하나씩 나눠준다.

 

떴다. 스마트폰 카메라로 프로펠러를 찍으면... 이렇게 된다.

 

일행들이 한가득 싣고 작은 비행기가 힘겹게 날아간다.^^

 

고도는 3,718m이고 속도는 시속 325.9km로 날고 있다.

 

아래를 보니...

 

양철집의 지붕들이 햇볕을 반사하여 반짝인다.

 

위에서 내려다보니 식생이 빈약한 지역에 간헐적인 폭우가 내릴 경우 잘 형성되는 우곡, gully의 모습이 잘 구별된다.

 

다 왔다. 아루샤 공항에 착륙중인 비행기.

 

11:27. 랜딩.

예정보다 우리가 아루샤에 일찍 도착했단다. 예약된 경비행기에 손님이 모두 모인 것을 보더니 기장이 그냥 출발해버렸던 것이었다. 그리고 퇴근해버렸나 보다.

 

일행은 공항 부근의 말자네 카페 앞에서 버스를 기다리면서 케냐 입국 관련 서류들을 미리 작성하는 시간을 가졌다.

 

 

12:12. 22인승 버스를 타고 공항을 떠난다.

 

12:19. 커피농장에 다시 왔다. 식당에서 식사만 한다. 원숭이들의 습격으로 식사 중에 잠시 소란스러웠었다.

 

식사를 마치고 배가 채워진 배부른 자.

 

13:55. 출발하였다. 케냐를 향한다. 육로로 국경을 넘는다.

아루샤에서 점심을 먹고 북쪽으로 달렸다. 케냐를 향해서.

 

15:46. 두 나라의 국경 도시인 Namanga 도착. 출국 및 입국 수속을 한 곳에서 주욱 할 수 있다. 케냐 입국신고서도 미리 작성해 왔는데 필요없단다. 그냥 여권만 있으면 된다. 대한민국여권 만세!

16:42. 출국 및 입국 수속을 마치고 케냐의 사파리 차량에 탑승. 기념품 판매상 및 환전상까지 달려든다. 정신 없다.

 

나망가에서 동쪽으로 달린다. 킬리만자로 산의 북쪽에 위치한 암보셀리 국립공원을 향했다.

 

하교하는 아이들. 모두 교복을 입고 있다.

 

케냐 역시 가축 사육을 많이 한다.

 

큼지막한 독수리가 우리를 선도하며 케냐 입국을 환영해주었다. 잠보 잠보~

 

17:30. 암보셀리 국립공원에 도착. STOP! SECURITY CHECK

 

Meshanani Gate로 입장하였다.

서류 수속 과정이 꽤 오래 걸렸다. 

 

수속을 하는 사이에 또 기념품 판매하는 자영업자들이 잔뜩 차량마다 달라붙는다. 여기저기서 흥정이 이루어지고.

 

 

17:55. 드디어 케냐의 암보셀리 국립공원으로 들어왔다. 달린다.

 

과거에 있던 리조트라고 한다. 지금은 버려졌다. 아니 주인이 바뀌었다.

 

인간들이 자리를 비우자. 개코원숭이들이 그곳을 차지했다.

 

암보셀리 국립공원은 킬리만자로 산의 북쪽에 위치한다.

1948년부터 수렵금지 구역으로 지정되었던 암보셀리. 이곳에서 Ernest M. Hemingway가 사냥을 즐기며 『킬리만자로의 눈』을 집필했던 곳이라고 교재에 나와 있다. 이 지역은 평원 지대, 아카시아 숲지대, 가시나무 수풀이 자라는 용암지대, 늪지대, 초지, 호수, 올도이뇨오로크 경사 지대의 7 구역으로 나누어지며, 마사이 부족의 생활 터전이기도 하다. 1974년에 금렵지역의 10%, 약 392㎢에 이르는 지역을 국립공원으로 조성하였다. 킬리만자로의 눈이 녹은 물이 화산암 지대를 통과하면서 여과된 물이 공원으로 끊임없이 공급되면서 암보셀리 호수를 중심으로 한 생태계를 잘 보호하고 있다. 이 지역에는 각종 식물과 함께 50여 종의 포유동물과 400여 종의 조류 등이 서식하고 있다.

 

구름 모자를 쓰고 있는 킬리만자로의 거대한 그림자가 보인다. 해가 지면서 봉우리 쪽이 조금씩 더 선명해진다.

얼룩말들은 늘 보던 것이라 그런지 킬리만자로 정도는 신경도 쓰지 않고 풀뜯기에 여념이 없다.^^

킬리만자로~

 

Amboseli Serena Hotel에 도착하였다. 먼 길이었다. 찝차, 경비행기, 작은 버스, 찝차 등으로 환승하면서 국경을 넘어왔다.

 

국립공원은 전기철조망으로 보호되고 있다. 흠...

 

케냐에서의 저녁 식사는 고기, 고기, 고기다~

 

테이블을 돌면서 노래를 하던 아저씨. 팁을 올려주니 신청곡도 받아준다. 그 신청곡이 무엇이었는지는 기억이 나질 않는구나.

 

저녁에 바에서 공연이 계속될 것이니 식사 후에 찾아달라는 당부를 하고 갔다.

하지만 TUSK를 가진 TUSKER 때문에...

그냥 잤다. 피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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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보셀리 국립공원에 대한 공부 자료

아래를 클릭!

http://www.amboselinationalpark.co.ke/serena-hotels-lodges-amboseli-serena-lodge-amboseli-national-park-kenya-africa.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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