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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월 16일이다. 드디오 세렝게티를 가는 날이 밝았다. 678로 진행.

지난 밤은 쌀쌀하였다. 방에 라디에이터가 있었다. 켜졌었는지는 모르겠다.

 

응고롱고로의 여명.

 

오늘의 햇님.

 

8시에 롯지를 출발하여 올두바이를 거쳐 세렝게티로 향하였다. 사진 촬영을 한 지점마다 카메라 아이콘들이 좌아악~

구글의 위성 이미지. 우기에 촬영된 것인지 초록색이 좌아악 깔려 있다.

 
트럭. 짐칸의 바닥에 앉지 아니하고 위에 걸터 앉는 것은 왜?

 

기린 몇 마리가 우리를 환송한다. 응고롱고로 분화구 안쪽에는 기린이 없다고 한다. 바깥쪽에 있다.

 

소떼. 마사이들이 기르는 가축이다.

현지인들이 초원에 널려 있는 윌더비스트 같은 동물을 잡아 먹는가를 레이몬드에게 질문해 보았다. 먹을 수 있는 동물이기는 하지만, 먹기 위해 잡지는 않는다는 답을 준다. 마사이는 유목민이지, 사냥꾼이 아니란다.

 

지난 밤에 비가 내렸다고 한다. 많지는 않지만 내를 이루고 있다.

 

인류 탄생의 현장이었던 곳, 올두바이 협곡으로. Oldupai Gorge.

 

09:00. 올두바이 게이트.

게이트 주변에 보이는 나무들이 아프리카 사바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카시아 나무이다. 우리나라에서 아카시아 나무라 부르는 것은 잘못된 것. 미국 북동부가 원산지인 아까시 나무를 아카시아라고 부른다. 심지어 표준어라고 국어연구원에서 인정해버렸다. 아까시 나무의 학명이 Robinia Pseudoacacia. 가짜 아카시아라는.....ㅠ.ㅠ

게이트 앞에서 몇 명의 마사이들이 기념품을 판매하려 하고 있다.

 

그 유명한 마사이 신발. 폐타이어를 잘라 만든 것이다.

이 신발을 신고 걸어 다니면 '마사이 워킹'.

 

아담한 박물관.

 

인류의 탄생지, 동 아프리카. 호모 사피엔스의 고향.

1959년 Mary Leakey에 의해 발견된 Australopithecus Boisei 두개골은 약 180만 년전의 것으로 추정된다.

1972년에는 올두바이 계곡에서 남쪽으로 45km 떨어진 지점에서 약 370만 년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발자국이 발견되기도 했다.

케냐와 에티오피아에서도 비슷한 화석이 발견되고 있다.

발굴지를 보기 위해 계곡 안으로 들어가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유적지를 훼손시킬 수도 있으므로 그냥 가본 걸로 치고...

 

사바나의 식생 속에 숨어서 따가운 햇살을 피해본다~

 

응고롱고로 지오파크와 관련된 어떤 시설을 만들려다가 멈춘 것 같다. 버려진 것일까, 그냥 오래도록 이곳에 보관하고 있는 것일까?

 

도마뱀은 그 진실을 알까?

 

10:30. 세렝게티다.

세렝게티 국립공원 관문. 여기까지는 응고롱고로 국립공원이고, 저쪽은 세렝게티 국립공원이다.

가볍게 세렝게티에 대한 안내 자료를 숙지하고 외우고 들어가보도록 하자. 아래 링크를 망설임없이 클릭!

http://www.tanzania-adventure.com/portfolio/serengeti/

 

저 문짝없는 문을 통과하여 쭈욱 가면 세렝게티의 Naabi gate가 나온다고 알려주는 판떼기.

저 게이트 안쪽은 마사이 부족이라 하더라도 거주가 허용되질 않는다고 한다. 동물들만의 왕국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옆으로 보이는 마사이 마을.

이 지역의 땅은 1m만 파도 시멘트 처럼 단단하다고 한다. 그래서 큰 나무라도 뿌리를 깊게 내리질 못한다고 한다. 강수량이 많지 않으니 뿌리가 넓게 퍼져야 할 필요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토질이 그러하니 농사는 애초에 글른 것이다. 그래서 바람에 실려오는 약간의 양분을 토대로 자라는 풀을 이용하는 목축을 할 수 밖에.

 


. 단단한 용암 기반암 (Basalt Bedrock)

  • 세렝게티는 과거 화산 활동에 의해 형성된 지역으로, 특히 응고된 현무암층이 지표 가까이에 분포
  • 이로 인해 토심(흙의 깊이)이 얕고, 뿌리가 깊이 못 뻗음
  • 침투성 낮음 → 배수 불량 + 뿌리 생장 억제

2. 검은 점토질 토양 (Black Cotton Soil, Vertisol)

  • 세렝게티 저지대엔 검고 점착성 강한 점토질 토양이 흔함
  • 건기엔 매우 단단히 갈라지고, 우기엔 질척거리며 배수 나쁨
  • 물리적 가공 어렵고 기계 농업에 부적합

3. 강한 건기와 불규칙한 강수

  • 연중 건기와 우기가 극명히 나뉨
  • 농경에는 관개 인프라 필수, 하지만 인프라 매우 제한적

 

어른과 애들이 외국인 구경 나왔다. 물론 주목적은 기념품 판매와 플러스 알파.

 

1월이 우기라고 우기는 것 같다.

 

입구의 안내판.

그런데 오른쪽은 high use zone, 왼쪽은 low use zone이라고 되어 있는데, 이게 뭔 말?

정해진 도로 이외의 오프 로드로 들어가는 것은 엄격히 금지 되어 있다고 한다.

 

누가 들어가고 나오는지....

'누'가 보고 있다.

 

타조도 본다.

 

태어난 지 얼마 안되는 애기 얼룩말들은 무늬의 색이 흐리다.

 

독사진.

 

떼 사진. 

얼룩말과 윌더비스트는 항상 함께 섞여 있는다. 한 놈은 소리를 잘 듣고, 한 놈은 냄새를 잘 맡는다고 한다. 육식 동물 탐지 센서를 복합적으로 운용하는 효과가 있는 것이다. 게다가 얘네들은 좋아하는 풀의 종류도 서로 달라 먹이 경쟁도 없단다.

 

떼의 이동. 앞에서 가면 뒤에서는 그냥 줄지어 따라 간다. 왜?

 

몰라! 그냥 뛰어!

 

뷔페에서 식사꺼리 고르는 금수저 가족.

 

튀어라!

 

Serengeti는 끊없는 평원을 가리키는 마사이 말에서 온 단어라고 한다.

바다처럼 넓은 평원에 떠있는 섬처럼 보이는 작은 언덕(kopje) 중 큰 것이 Naabi hill이다. 

 

인공위성에서 보면 이렇다.

Naabi Hill Gate를 통해 본격적으로 세렝게티 공원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11:40. 나아비 게이트 도착. 화장실을 거쳐 돌덩어리 언덕을 올라가 본다. 힘들어도 꼭 올라가보는 것을 권한다고 우리의 아프리카 전문가 박과장이 거듭 이야기 한다.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나는 착하니까 그 말을 듣고 힘들지만 올라갔다.

 

이 아이가 인사한다. 잠보, 잠보~

 

이 아이는 눈에 잘 안뜨인다. 얜 도마뱀이고.

 

임마는 도마뱀 처럼 보이지만 도마뱀과 조금 다른 것으로 자료에 나온다. '무지개 아가마' Red-headed rock Agama. Rainbow Lizard.

 

도도한 자세. 도마뱀은 금방 도망가는데, 이 녀석은 버틴다. 아직 피가 차가워서 못움직이는 것일지도, 아닐지도.

 

 

좋은 곳에 오면 기분이 날라갈듯, 몸도 날라간다.

 

나는 나무다~

 

장관이다. 나아비 힐에 오르지 않았다면 이 장관을 보질 못하였을 것이다.

초식동물들이 육식동물들에게 하릴없이 잡아먹이면서도 생태계가 유지되는 것은 숫자의 승부. 이것이 사바나~~

 

이렇게 끝이 없는 평원을 가득 채운 동물을 먹여 살리는 초원의 능력이 대단하다.

 

12:13. 게이트 진입.

길 바로 옆에서 명상 수련 중이신 분.

 

초식 동물들은 죙일 불안한 자세와 표정으로 지내는데, 이 금수저들은 태평성대이다. 아무데서나 뒹굴 거리고, 눈감고 명상에 빠지고, 낮잠이나 자고 있고...

 

가끔 이런 돌 덩어리 언덕, kopjes가 보인다. 바다 같은 평원에서 시야가 넓게 트인 곳이기 때문에 사자가 흔히 이용한다고 한다.

아래 링크를 클릭하여 simba Kopjes에 대해 공부해보자. 아래 링크 클릭!

http://epod.usra.edu/blog/2012/07/the-simba-kopjes-of-east-africas-serengeti-plains.html

 

 

초원에 이런 둔덕이 종종 보인다. 뭔가 했더니, 레이몬드가 개미집이란다.

 

얘들은?

 

게임 드라이브 중에 동물을 직접 찾지 못했을 경우, 남들이 찾은 것을 덤으로 구경하면 된다. 이런 망원경을 필수로 구비했어야 했다. 준비물에 망원경이 있었지만 아무도 가져오질 않았다. 우리집에 세 개나 있지만 나도 가져오질 않았다. 

그래서 카메라의 망원렌즈로 대신했다.

 

위 사진의 드라이브 팀이 관찰하고 있던 아이들. 얘들이 원래 이렇게 가까이 있을 아이들이 아닌데, 왠 일로 가까이 모여서 포즈를 취해준다. 큰귀여우하테비스트, 사슴영양이라고 한다.

 

옛날 옛적 고등학교에서 지리 성적이 좀 나왔었다. 그때 배웠던 사바나의 특징. 소림장초 초원. 그 표현 그대로의 모습이다.

사바나 초원에 있는 나무들 중에 성한 것이 흔치 않다. 많이 부러져 있고, 죽은 나무가 많다. 그 이유를 물었다. 레이몬드 가라사데, 코끼리 짓이라고 한다. 이놈이 자기 새끼들 먹인다고 나뭇가지를 꺾거나 부러트려 버린다고 한다. 그러면 키가 작은 어린 코끼리도 연한 잎을 먹을 수 있기에. 생태계 파괴자, 코끼리!!!

 

 

임팔라. 1부다처제라고 나쁜 놈들이라고 레이몬드가 침을 튀긴다. 자기도 1부1처인데......하면서.

1부1처를 유지하는 '딕딕'이라는 작은 사슴과 비교하여 설명을 진행하였다.

 

타박타박 조심조심...

 

땅 위의 독수리.

 

날아가는 독수리.

 

초원에서 숙소가 있는 곳으로 들어가는 초입이다. 숲이 있고, 그 속에 어마어마한 체체파리들이 서식하고 있다. 사람 피부에 달라붙어 빨아대면 피부에 상처가 난다. 그래서 마치 살을 문 것처럼 피가 난다.

그 숲 속에서 만난 버팔로와 멧돼지.

 

숲 파괴자, 코끼리.

 

세렝게티 세레나 롯지에 도착했다.

해발고도 1,480m. 남위 2도22분.

 

롯지 입구의 나무에 달라붙은 새집. 옷감을 짜듯이 풀을 엮어 집을 짓는다고 하여 '위버'라고 불리는 새들이다. 이 아이들은  Speke's weaver.

 

나뭇가지 끝에 이제 자기 집을 짓기 시작한 위버.

 

새집 공사중~

 

세레나 롯지의 모습. 아담하고 예쁘다. 로비 입구. 안으로 들어가면 식당 등의 시설이 있다. 잘 갖추어진 고급 롯지이다.

 

숲의 나무에 이런 것이 걸려 있다. 숙소로 들어오는 길목의 파리 숲에도 많이 걸려 있다. 이것의 정체에 대해 물어보았다. 파리지옥이란다. 저 안으로 파리를 유인하여 잡는 도구라고 했다. 가까이 가보니 내부에 파리가 있기는 있었다. 하지만 밖에는 훨씬 많은 체체파리들이 '살아서' 날아다닌다.

이런 것을 매달아 두는 것은 이 동네 파리가 그냥 허접한 파리가 아니기 때문이다. 흡혈파리이다. 흡혈파리! 한국산 파리보다 덩치가 크고 억세다. 모자 등을 휘둘러도 아랑곳하지 않고 달려든다. 한번 스치면 피가 빠악~

 

 

롯지의 숙소. 아래와 위에 방이 하나씩 있다.

 

문 손잡이가 아프리카 아트이다.

 

롯지에 도착하였는데, 일행중 환자 발생. 에티오피아에서의 트래킹으로 인한 피로가 쌓이신 것 같았다. 식사도 제대로 못하시고 오후의 게임 드라이브를 포기하였다. 안타까웠다.

 

아래 지도에서 출발점은 왼쪽 윗부분에 있는 깃발이다. 세레나 롯지의 위치.

점심 식사를 하고 잠시 휴식을 취하다가 출발했다.

15:50. 출발. 다시 "빅 파이브"를 채워보자!

 

파리가 좋아하는 나무가 있다고 한다. '블랙 아카시아'라고 했다. 그 나무가 많이 모여 있는 곳에 파리도 많다고 한다. 창문을 닫고 신속히 통과하려 했지만, 비포장 길이 험해 속도로 마음껏 내지 못한 결과 파리가 들어온다. 창문을 닫고 달리는데, 차량에 냉방 장치가 없다. 덥다. 땀 삐질. 할 수 없이 조금 열어 바람을 초청한다. 파리는 불청객. 다든 모자를 휘두른다. 파리로 인해 떨어다니, 자괴감이 밀려온다.

 

홍부리 황새. ciconia ciconia.

 

아브딤 황새.

 

숲에 많이 보이던 대머리 황새. marabou.

 

수풀 속에 숨어서 빈둥거리는 사자 가족.

 

레이몬드가 '블랙 맘바'라고 했다.

 

맞나? 블랙 맘바. 맹독을 가진 독사. 물리면 유언장 쓸 시간도 없이 사망하게 된다는 무서운 독사.

 

숲 파괴자, 코끼리. 매일 어마어마한 양의 풀을 먹어야 하는 대식가.

 

풀을 잘 먹는 아기 코끼리.

 

풀을 잘 먹기 힘들 것으로 추정되는 아기 코끼리. 아마도 악어에 물려 이렇게 되었을 것이라고 추정된다.

 

찾을 수 있는 '빅 파이브' 중에서 그렇게 찾기 어렵다는 레오파드를 찾았다.

 

20여 분을 기다렸다. 나무에서 내려와 사바나의 평화를 가차없이 깨버리기를. 그런데......

 

크롭을 해보았다. 이렇게 잘 생긴 녀석이 그렇게 게으름을 부리다니.

 

그래서 그날도 사바나는 그렇게 평화로웠다. 버벳 몽키들이 놀고 있다.

 

기린들의 평화.

 

악어와 악어새. 기린과 기린새. 털 사이에 숨은 기생충을 찾아 먹어버린다고 한다. 등에도 앉아 있고.

레드빌드 옥스페커(Red-billed Oxpecker)이다. 아프리카 사바나에서 대형 포유류와 공생관계에 있는 대표적인 조류이다. 소, 버팔로, 얼룩말, 기린 등 대형 포유류의 피부에 붙은 진드기나 벼룩, 상처 부위의 고름 등을 먹는데, 숙주에게는 기생충 제거 효과, 새에게는 먹이 확보라는 공생 구조를 형성하였다. 붉은부리 옥스페커인데, 노랑부리 옥스페커도 있다.

목에도 매달려 있다.

 

기린이 물마시는 모습도 보기 어려운 것이라고 우리의 아프리카 전문가 박과장이 소리친다. 옆에서 망을 봐주고 불편하게 물을 마신다.

 

"매일 보는 모습인데...."라고 하마가 궁시렁거리는 듯.

 

오늘 하루도 수고한 기린들이 줄지어 퇴근하고 있다.

 

하지만 덩치 큰 코끼리는 더 먹어야 한다.

 

뭘 보냐!

 

그냥 사진 한 장만 같이 찍어도 되나해서요...

 

하루가 저문다. 나뭇가지에 대머리 황새가 주렁주렁.

 

18:00. 오늘의 게임 드라이브를 마감한다.

코뿔소의 뿔을 아랍이나 인도 쪽에서 약재로 사용한다고 한다. 그 수요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코뿔소의 밀엽이 계속 되었고, 그래서 코뿔소를 보호하기 위해 특정 지역에서 보호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 그 보호 구역을 가보자 했더니, 아주 먼 곳이라고 발뺌을 한다.^^

결국 '빅 파이브' 중 네 가지만 성공한 하루였다. 그게 어디냐. 아니면 또 어떠하리.

 

 

해가 넘어간다. 나도 넘어간다. 하루 일과를 마친다.

 

19:05. 롯지 도착. 숙소에서 대기하란다. 식당에 준비가 아직 안된 것 같다.

해가 떨어지니 무서운 파리들이 더 무서워졌다. 날아들 때 소리가 엄청나다. 무섭다. 드론이 날아다니는 것 같다. 도망다녀야 한다.

 

이곳 세레나 롯지는 방에서 와이파이가 되질 않는다. 리셉션 부근에서만 된다. 그냥 포기하고 쉰다.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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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15일. 대망의 날이 밝았다. 응고롱고로를 가는 날이다.

678로 하루를 시작한다. 6시 웨이크업, 7시 식사, 8시 출발.

응고롱고로를 거쳐 세렝게티에 갔다가 아루샤로 다시 돌아온다. 갈 때는 찝차, 올 때는 경비행기. 작은 비행기이기에 여행용 가방을 싣지 못한다. 2박3일 지내는데 필요한 필수품만을 챙겨 백팩만 메고 이동한다. 캐리어 가방은 호텔에 맡기고.

 

08:15. 출발한다. 네 대의 찝차에 나누어 탔다. 1호차 탑승. 드라이버는 잘 생기고 잘 웃고 예의바른 레이몬드.

 

아루샤에서 go west, west, west

요로케 아루샤에서 응고롱고로까지 갔다. 그리고 응고롱고로 분화 일주 탐방을 진행하였다.

 

등교하는 학생들. 교복을 예쁘게 입고 있다.

 

아루샤 시내를 벗어나니 사바나 식생 경관이 눈에 들어온다. 나무가 듬성듬성 자라는 초원지대.

 

08:55. 도로 변에 군부대가 있다고 한다. 창밖으로 사진촬영을 하지 말라는 주의를 준다. 부대의 부지 면적이 굉장히 넓다. 건물은 별로 보이지 않았지만, 그래도 현지인들이 하지 말라는 것은 하지 않는다.

 

많은 짐과 함께 차를 기다리는 사람들.

 

고속도로이다. 드물게 포장이 아주 잘 된 길. 버스가 다닌다. 영국의 식민지 경험은 좌측 통행을 하게 한다.

 

성근 목책으로 둘러싸인 거주지.

 

이런 거주지가 여럿 보였다.

 

구글에서 비슷한 지역을 찾아보았다. 하늘에서 보면 이런 모습이다. 둥글게 목책을 친 이유는 이들이 가축을 기르고 있기 때문이다. 낮에는 가축과 함께 풀을 찾아 나갔다가 저녁이 되면 목책 안에서 가축을 보호하는 것이다.

 

출근하는 가축들.

 

가축들이 많이 모여 있다. 우시장일까?

 

길가의 매장. 팅가팅가 그림들을 판매한다. 팅가팅가는 아프리카 현대 미술의 한 조류이다. 화려한 색채로 사바나의 풍경과 동물들을 유쾌하면서도 초현실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탄자니아의 Edward Saidi Tinga Tinga에 의해 시작되어 팅가팅가로 불리고 있다.

 

매주 월요일이 장날이란다. Nanja. 바나나를 판매하는 아저씨들.

녹색 바나나는 독성이 있어서 그냥 먹으면 안된단다. 구워 먹어야 한단다. 그냥 놔두면 노란색으로 변하는데, 그건 그냥 먹어도 된다고 한다. 저위도 지역을 여행할 때 나오는 음식 중 구운 바나나가 보이는 것은 그런 이유가 있었기 때문인 것 같다.

 

바나나를 판매하는 아줌마들.

 

붉은 색의 바나나가 특이하다. 차를 멈추니까.....................러쉬가 이루어진다.

 

내꺼 사! 내꺼 사! 내껄 사란말야! 그거 말고!

 

샀다. 맛을 보라고 하나씩 떼어 준다. 하지만 나는 바나나를 먹지 않는 '사람'이기에 사양했다. 나는 진짜로 바나나 안먹는다.

 

신나게 달리는데, 과속하지 말라고 말리는 개코원숭이 가족, baboon.

무단 횡단 되시겠다.

 

10:17. 쉬어가기. 

 

이 나무는 몸통이 엄청나다.

 

마니아라 호수. 엄청 크다. 우리가 멈춘 곳이 뷰 뽀인트였다. 

 

곳곳에 팅가팅가 가게가 널려 있다. 띵가띵가~

 

10:40. 화장실을 빌미로 방문한 곳. 차단기가 있다. 담당 직원이 수동으로 작동시킨다.

 

아프리칸 갤러리아였다. 

 

보석과 아트를 판다.

 

DHL, UPS의 로고가 입구에 보인다. 덩치가 크거나 무거운 상품, 아니 아트를 구입하게 되면 DHL나 UPS를 통해 보내준다는 것이다.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꽤 크고 무거운 상품, 아니 아트를 구입한 분이 계셨는데 DHL 배송을 신청했다고 들었다. 그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법 큰 기념품점 아니 아트 판매점이 되시겠다. 대단허다.

 

실내에서 아트 작품들의 사진 촬영을 막고 있다. 그래서 안찍었다.

 

들어오는 곳과 나가는 곳이 다르다. 모두 차단기가 있고, 작동 담당 전담 직원이 따로 있다. 경비원도 따로.

 

고속도로를 계속 달리다가 만난 경찰 아줌마. 드라이버인 레이몬드는 긴장하면서도 여유가 넘쳤다. 탄자니아의 도로에서 만난 경찰은 법, 그 자체이다. 내 얼굴을 보더니 웃으면서 그냥 가라고 했다. 시비 걸 것이 없지. 흠!

 

12:00. 응고롱고로 차단기 통과. 

 

이곳이 응고롱고로 국립공원의 진짜 게이트이다. 우리의 박과장은 서둘러 달려가 입장 수속을 처리한다. Lodoare 게이트였다.

 

응고롱고로에 내가 왔드아~~~~~~~~

 

응고롱고로는 분화구이다. 산지의 분화구 내부에 거의 독립된 생태계가 구성되어 있는 것이다.

자, 여기서 응고롱고로에 대해 잠깐 공부하고 지나가십니다~

http://www.tanzania-adventure.com/portfolio/ngorongoro-crater/

이것이 소위 말하는 BIG FIVE이다.

safari라고 하면 과거에는 사바나 초원을 달리며 야생 동물을 "사냥"하는 것이었으나 오늘날에는 야생 동물 보호를 위해 총을 쏘는 shot이 불가능해졌다. 그래서 총 대신에 카메라를 들고 shot을 하는 여행 상품이 일반화된 것이다. 사바나 초원을 돌면서 그냥 그날 그 때 보이는 것만 shot 하기에는 재미가 없으니 인위적으로 그 재미를 부여한 것이 BIG FIVE이다. 임마덜 정도는 찾아 보아야 어렵게 이곳에 온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곳에서는 사파리를 사파리라 부르지 아니하고 game drive라고 부른다. 하나 하나 숨겨진 아이들을 찾아보는 일종의 game으로 인식하게 된 것이다. 코뿔소, 숫 사자, 코끼리, 레오파드의 다섯이다. 하지만 이들 다섯을 모두 찾아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워낙 소수가 남아 있으며 그들마저도 생물이 아니라 약재로 찾는 사람들이 많아 위기 상태인 코뿔소는 별도의 구역에서 관리되고 있어 일반인은 볼 수 없다. 코뿔소를 빼고 나머지만 찾아볼 수 있는 것이다.

 

12:25. 응고롱고로 분화구 전망대에 섰다.

2017년 12월 30일 노원역 인근에서 분실했다가 같은 기종으로 재구입한 삼성 갤럭시 A7전화기. 그것으로 파노라마 사진을 만들어 보았다. 

 

응고롱고로는 마사이 어로 '큰 구멍'을 의미한다고 한다. 남북 16km, 동서 19km에 이르는 커다른 크레이터이다. 분화구 지형의 외곽은 해발고도 2,400m, 분화구의 바닥은 1,800m, 깊이는 600m이며, 면적은 264km² 정도이다.

응고롱고로 분화구의 전망대에서.

 

아프리카를 위해 준비한 새 렌즈. 100-400, 망원 줌 렌즈. 크고 무거워서 가져올까 말까 많이 망설였던 렌즈이다.

가져오길 너무너무 잘했다.

 

잔지바르에서 묵었던 호텔과 같은 세레나 호텔이다. 이쪽에서 썩 괜찮은 호텔 체인이라고 한다.

 

13:05. 세레나 롯지 도착. 

 

친환경....돌로 만든 호텔이다. 응고롱고로 국립 공원 내부에 있는 호텔이니 여러모로 신경을 많이 쓴 것 같다.

 

배고프다. 식당으로 먼저 달려간다. 먼저 식사중인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얼굴들이 낯설지 않다. 한국인들이다. 옛날 옛적에는 비슷해보이기만 하면 달려가서 서로 인사하고 한국인임이 확인되면 서로 무진장 반가워하고 인사를 나누고 했는데, 요새는 데면데면이다. 여러 여행사의 연합으로 온 팀이라고 한다. 투어를 마치고 나가는 길에 식사를 한 것이란다. 우리는 들어오는 길이니 조금 다르다.

 

이게 점심이다. 진심 욕나왔다. 장난하나~~~~~~

조그만 고기 두 점, 채소 약간, 그리고 우갈리 약간. 흠... 그림은 그럴싸하다.^^ 맛도 좋다.^O^ 하지만 포크질 하다 그만둔 느낌...ㅠ.ㅠ

 

식사 마치고 방 배정. 열쇠 꾸러미가 아름다운 아프리카 아트.

 

문짝도 멋진 아프리카!

 

베란다 쪽이 바로 응고롱고로 뷰! 응고롱고로를 눈에 담는다. 가슴에 품는다!!!

 

14:15. 출발. 사파리 차량은 이렇게 생겼다. 뚜껑이 열린다.

 

14:30. 게이트 도착하여 입장. 역시나 입장 관련 서류 처리 과정을 거친다.

 

나무 같은 선인장. 거대하다. 촛대나무라고 한단다.^^ Euphorbia.

 

응고롱고로 분화구 내부에 있는 가장 큰 호수이다. 마가디 Magadi 호수.

 

"빅 파이브"를 찾아 달린다. 사파리의 시작이다.

 

호로호로새. 기니뿔닭이라고도 불린다고 아프리카 전문가 박과장이 알려주었다.

 

빅 파이브의 하나인 버팔로. 나무 아래에서 혼자 쉬고 있었다.

 

아프리카에서 가장 못생긴 동물로 유명하다. 우리나라의 동물 다큐에선 '누'라고 많이 알려졌지만, 이 동네에선 '윌더 비스트'라고 부르더라.

 

톰슨가젤.

 

하이에나.

 

머리에 관을 쓰고 있다 하여 '관학'.

 

자그마한 웅덩이가 하마로 가득하다. 물 속에서 뒹글뒹글. 하마를 하마라고 부르는 것은 河馬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하마를 영어로 river horse라고 한다. hippo라고도 하지만.

 

물가에 헤론들이 잔뜩 모여 하마 구경을 하고 있다.

 

품바. 아, 멧돼지던가?

 

오줌싸는 품바.

 

키스하는 품바.

 

황금 자칼.

 

얼룩말. 계속 쳐다보면 눈돌아가는 느낌의 필링에 빠진다.

 

계속 쳐다보고 있으면 눈이 뱅글뱅글 돌아가는 듯하다. 얼룩말은 왜 이런 무늬를 갖고 있는 것일까?

당연히 보호색이란다. 무엇으로부터?

흡혈파리! 체체파리다. '체체'가 보츠와나 말로 "소를 죽이는"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체체파리는 다른 어떤 것도 먹지 않고 오직 '피'만 갈구한다. 체체파리가 흡혈하는 과정에서 흡입된 기생충이 혈액속의 혈당을 먹어치워 숙주는 수면병에 빠지고 심하면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흡혈중인 체체파리의 모습, EBS 다큐프라임 '기생')

 

흡혈파리와 얼룩말의 서식지가 대체로 일치한다고 한다. 흡혈파리가 극성을 부리는 지역('체체 벨트'라고 부른다.)일수록 얼룩말의 색이 진해진다고. 흡혈파리는 얼룩말보다 일반 말에 더 달라붙는 성향을 보인다고 한다. 흡혈파리로부터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얼룩말의 보호색 선택은 성공했던 것.

덕분에 아프리카에서 가축 말, 소 등은 체체파리 등에 큰 피해를 입지만 얼룩말은 잘 지낸단다. 얼룩말은 두터운 모피가 없고 털이 짧아 흡혈파리의 공격에 취약하기 때문에 이러한 무늬 진화를 통해 환경에 적응했던 것이다.

 

그런데 줄무늬 패턴에 대한 추가 연구에 의하면 수평 줄무늬 보다는 수직 줄무늬 쪽으로 체체파리가 더 몰린다고 한다. 사하라 사막 이남 중부 아프리카의 넓은 지역에 분포한 체체벨트에 속하는 지역에서는 체체파리 때문에 가축 사육이 어렵고 농업 생산성도 낮아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SOURCE: https://exploringafrica.matrix.msu.edu/curriculum/unit-four/module-eighteen/module-eighteen-activity-four/)

 

이렇게 얼룩말 등의 동물들 사이로 쓰윽 지나가는 것, 그들 사이에 쓰윽 섞여 있음을 즐기는 것, 그것이 사파리~

 

깨우지 마라~

 

누가 소리를 내었는고?!

 

깜짝!!!

숫사자를 마사이 말로 '심바'라고 한단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사자 왕'에 나온 근사한 숫사자 이름이 심바였는데, 마사이 말로 하면 그냥 '숫놈'이었던 것.

 

멀리 코끼리가 이빨 자랑을 하고 있다. 

 

수풀 속에 숨어서 수줍게 우리를 환송해주던 워터벅.

 

 

빅 파이브 중에서 세 가지를 찾았다. 코뿔소를 찾자고 그렇게 재촉을 해도 드라이버 레이몬드는 요지부동. 거긴 갈 수 없다고. 시간이 늦었다. 오늘의 게임 드라이브를 마감할 시간이다.

응고롱고로는 주변의 사면이 경사가 급하여 오르내리기가 어렵다. 그래서 내려가는 길, 올라가는 길도 서로 다르다. 일방 통행.

17:30. 게임 아웃.

 

응고롱고로 분화구를 저 윗쪽 경로로 내려갔다가 한바퀴 돌고, 아랫쪽 통로로 빠져 나왔다. 마가디 호수를 끼고 한 바퀴 돈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왼쪽의 깃발 위치가 우리 숙소인 세레나 Serena 롯지.

 

18:04. 롯지 도착. 응고롱고로에 석양이 내린다.

 

어둠이 내린다.

응고롱고로는 외진 곳이다. 로밍도 안될 정도로 오지이다. 그런데, 호텔이라는 숙소에 있으니까 와이파이는 잘된다.

 

식당 입구의 근사한 아트. 멋진 호텔이다.

 

식사를 마치고 방으로 가는 길.

 

밤 9시에 식당에서 드럼 공연이 있다고 했는데, 그냥 침대 속으로 잠겼다. 피곤했나보다.

 

방은 쌀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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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4일. 킬리만자로를 보는 날이다. 678.

근사한 호텔, 근사한 식당이다. 늘 그렇듯이 일찍 일어나서 일찍 나왔더니 식당에 아무도 없다. 조용한 분위기가 좋다. 근사한 식사.

 

아루샤에서 킬리만자로를 다녀오는 것이 오늘 하루 코스이다. 소풍 다녀오듯이. 아래 지도에 이동 경로가 중간에 끊겨 있다. GPS 경로를 기록하는 도구의 메모리가 작아 4주간의 기록을 감당하지 못한 것이다. 에티오피아에서부터의 이동 기록이 삭제 되었고, 킬리만자로 산의 등반 기록 경로까지가 사라졌다. 돌아오는 구간부터 경로기록이 남아 있었던 것이었다.

 

이쪽 동네에서 호텔은 아무나 들어올 수 없는 곳이다. '외국인'용이다. 보안 검색대가 설치되어 있다. 들어올 때 짐은 엑스레이 투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사람도...

 

아담한 버스. 큰 버스가 없어 삐걱거리는 작은 버스를 타고 간다.

 

창밖으로 아루샤 인근에 위치한 메루 산의 봉우리가 보인다.

 

09:10. 길가에 차를 세우더니 내리란다. 이곳이 멀지만 킬리만자로 산의 봉우리가 잘 보이는 뽀인트라고 한다. 이쪽으로 자주 와본, 아프리카 여행 전문가 박과장의 안내이다.

그런데 빛 조건이 안좋다. 이쪽의 빛이 너무 강하고 킬리만자로 봉우리는 구름에 가려 있다. 겨우 어찌 뭔가 있는 것 같은 정도로 겨우 후보정할 수 있었다.

 

09:20. 보마응곰베에 있는 주유소 겸 휴게소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였다. 주 목적은 당연히 화장실.

 

슈퍼, 레스토랑, 모텔이 함께 있다.

 

가스통들. 만지가스? 오리가스?

 

벽화 인물들. 아는 사람 누구?

 

군데 군데 오토바이를 세워 놓은 것이 보인다. 한량이 아니다. 이곳 사람들이 사용하는 택시라고 한다. 적절한 운송 수단이 없어 오토바이가 그 기능을 한다고 한다.

 

꽤 큰 지역 중심지인 것 같다. 주유소 주변에 자동차 부품 및 수리상들이 여럿 보인다.

 

10:00. 마차메 로드로 좌회전. 

잠시 정차하여 오늘의 도시락과 킬리만자로 산악 가이드가 버스에 승차한다. "안전"을 위하여 '현지인 산악 가이드'를 반드시 동반하게 되어 있다고 한다.

 

우리와 함께 하는 산악 가이드는 유명한 사람이다. 잡지에도 소개되었다고 자랑한다. 이런 사람이다.

 

이런 잡지에 소개되었다. UJUMBE. 2015년 5월 25일자. 

Ujumbe는 스와힐리어로 '메시지'라는 의미를 갖는다. 아루샤 지역에서 발간되는 잡지로 인터넷에서 디지털 아카이브화 되어 있지는 않다.

 

10:30. 킬리만자로 산의 마차메 루트의 게이트에 도착하였다.

 

킬리만자로의 정상으로 오르는 루트는 여러 곳이 개척되어 있다. 서쪽 능선을 오르는 Marangu Route가 트래킹 코스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 우리 팀은 정상까지 오르지 않고 킬리만자로의 맛만 살짝 보고 빠질 예정이다. 그래서 아루사에서 가장 가까운 코스인 Machame Route 정복을 시도하는 척을 하였다.

 

탄자니아 국립공원의 앰블럼에 들어 있는 동물이 누구일까? 긴 뿔이 근사한 것으로 보아 오릭스가 아닐지...임팔라일까?

 

게이트 바깥 쪽에는 관광객들을 상대로 물이나 모자, 수건, 기념품 등을 판매할 준비가 된 사람들이 모여 있다.

 

해발고도 1,800미터. 산지 수목 식생 분포.

게이트에서 11km 거리에 있는 마차메 캠프까지 다녀오는 것이 오늘의 목표. 목표! 목표!

 

인증을 남겨보자.

 

이렇게도 한 번...

 

원래는 모든 개인이 입산 서류를 작성, 등록을 해야 하지만, 유능한 가이드는 혼자서 다 해치운다. 훌륭한 박과장!

 

그 사이에 우리는 오늘의 일용할 도시락을 배급받았다. 도시락 박스가 커서 가방에 맞게 정비한다. 우리 도시락을 탐내던 킬리만자로 고양이.

 

킬리만자로에서는 킬리만자로를 마셔 주어야 한다.

 

11:00. 가즈아~

 

출발하면서 주의 사항을 들었다. '안전'을 위하여 '현지인 산악 가이드'로 부터.

킬리만자로의 식생은 위에서부터 만년설, 사막, 수풀, 우림, 주거 지역의 다섯 구간으로 나눈다고 한다. 우리는 '우림'으로 들어선다.

 

킬리만자로에 내가 왔다.

 

힘차게 한발 한발 킬리만자로를 오른다.

 

'코끼리코'라고 이 아저씨가 그랬다. 한국인들이 많이 찾아오니까 몇 개 단어는 외우고 있는 것 같다.

 

급한 문제 해결하는 곳. 쉬었다 가기.

 

슬슬 숨이 차고 땀이 나고 힘들어지기 시작한다. 그런데 우리를 추월해가는 일단의 사람들. 어마어마한 짐을 메고 있다. 많은 산악인들이 킬리만자로를 찾고, 그들을 위한 장비를 이들이 운반해주는 것이다. 쉐르파.

 

킬리만자로에서는 표범을 만나는 줄 알았다. 숲이다. 우림이다. 숲이 우거져 있다.

 

하늘이 나뭇가지로 가려질 정도이다.

 

습하기 때문에 나뭇가지에 이끼가 무성하다. 짐꾼들이 계속 오른다. 

 

우리 일행도 킬리만자로를 열심히 오른다.

 

거대 고사리.

 

캠프 사이트까지 갈 것으로 지휘부는 일정을 잡고 계획했지만 우리네 발걸음은 계획대로 되질 않았다.

12:35. 멈추었다. 관계자 대책 회의를 가졌다. 그냥 이곳에서 점심 먹고 내려가기로 결론을 내렸다. 어차피 정상부의 만년설을 하루 코스로 올라가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라 하여 아주 쉽게 킬리만자로의 만년설을 놓아 주었다.

 

왔으니 기념하자.

 

13:14. 하산 시작. 올라올 때는 힘차게 기운이 넘쳤는데, 내려갈 때는 그냥 조용히 흘러내린다. 여전히 짐꾼들은 힘차게 오른다.

 

내려오다가 나뭇가지 그네 타기. 이런 나뭇가지는 어떻게 생기게 되었을까?

 

14:40. 하산하였다.

 

하산을 반겨주는 킬리만자로의 푸른 Blue 원숭이. 파란 원숭이가 파랗게 보일질 않네...

 

입산자 명부에 하산하면서 서명을 해야 한단다. 헌데 우리의 유능한 가이드 박과장이 혼자 다 해버렸다고 한다. 우리는 그냥 가면 된다. 

14:55. 간다.

진짜 간드아~~~

 

우리와의 이별을 아쉬워 하던 목사님.

 

이제 마차메를 벗어난다.

 

아프리카 인들의 주식, 우갈리의 재료가 되는 옥수수.

 

적색토. 열대기후 지역에 흔하게 나타나는 토양. 라테라이트일 것이다.

 

갤럭시.

 

버스 터미널.

 

버스 정류장. 기다리는 사람들.

 

뛰는 학생.

 

풀 뜯는 소들.

 

16:53. 호텔 도착.

일찍 도착해서, 쉬다가 일찍 저녁 먹고, 일찍 잤다.
꼭데기를 밟은 것은 아니지만 그래서 올라갔다고 하기는 좀 뭐하지만 그래도 킬리만자로에 들어갔다 왔다. 그 정도로 일단은 만족해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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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13일. 

잔지바르를 떠나 탄자니아 본토로 날아간다.

잔지바르 세레나 호텔의 식당. 좋다. 일하는 직원들, 식사하는 일행.

 

호텔을 다시 한번 뒤돌아 보고...

 

호텔 바로 앞의 바닷가로 나가보기도 하고..

 

11시에 이른 점심 식사를 하고 떠난다. 

호텔에서 체크아웃 하자마자 와이파이가 칼같이 끊어진다. 

 

 

12:10 공항으로 출발. 탄자니아에서 탄자니아로 날아간다.

 

아저씨~ 잘 있어~

 

환송공연 안내 포스터. 안타깝게 그 공연을 보지 못하고 잔지바르를 떠난다.

 

탄자니아 로컬 항공사의 비행기를 이용한다.

12:35. 공항 도착하여 보안 검색을 받고 입장. 티케팅.

13:00 탑승.

ATR-42/72-500. 좌석 4열짜리. 

나중에 형편 풀리면 요정도의 비행기 하나 개인용으로 구매하고 싶어졌다.^^

비행기 상태보니 좀 오래된 듯. 중고는 얼마하지 않지 않을까???

 

이제 자리는 거의 날개라고 보면 된다. 기대도 안한다. 푸른 창공을 힘차게 프로펠러질하며 날아갔다.

 

비스켓과 주스 팩 하나씩 간식으로 나눠준다. 밖에는 프로펠러 돌아가는 소리, 반대편 좌석에 앉은 아저씨 하나가 전화기로 영화를 보고 있다. 이어폰 없이 그냥 소리를 크게 틀어놓고. 액션 영화인듯, 총소리가 요란하다. 저 뒷쪽에서는 누가 큰 소리를 내며 코를 푼다.ㅎㅎ

 

14:23. 아루샤 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청사가 아담하다.

 

짐찾는 컨베이어 벨트? 그런 것 없다. 카트로 실려온 가방들 중에서 자기 것을 찾아 끌고 나간다.

다른 짐은 승합차에 실려 호텔로 먼저 간다.

사람은 탄자니아도 커피로 유명한 나라이니, 그곳을 보러 간다.

14:58. 커피 가든 도착.

Burka Coffee Estate라고 되어 있다.

탄자니아에서 가장 오래된 커피 농장이라고 소개한다. 독일 식민지 시절부터 시작된 곳이라고. 1892년에 독일의 식민지가 되면서 커피 재배가 시작되었는데, 1차 세계대전이후 영국의 식민 지배를 받으면서 커피 산업이 본격화되었다.

탄자니아는 연간 3~40,000톤 정도의 커피를 생산한다고 한다. 아라비카 70%, 로부스타 30% 정도의 비율로 아라비카의 생산이 많다. 킬리만자로 산에서 메루 산으로 이어지는 지역이 주산지이다. 

"탄자니아 커피는 전체적으로 부드럽고 깔끔한 맛과 밸런스가  좋으며, 케냐 커피보다 신맛이 좋고 향이 뛰어나다." 라고 설명되어 있는데, 읽을 수 있는 글자이지만 뜻은 전혀 알 수 없는 외계어이다. 하~

 

아라비카, 로부스타 등 커피에 대한 기초 지식 강좌.

 

커피 꽃.

 

커피 콩.

 

병충해와 함께 하는 콩.

 

이쪽은 관광객 관람용, 저쪽이 본격적인 커피 농장이다. 키 큰 나무들이 있는 것은 커피나무를 위한 그늘 만들기 용이다. 서늘한 조건을 만들어주기 위함이다.

 

우리 발길을 막은 원숭이. 커피에 대한 관심은 날아갔다. 모두 원숭이에 집중. 버벳 Vervet 원숭이.

 

한 마리인줄 알았는데, 건물 지붕에 많다.

 

그 원숭이들을 촬영하는 촬영자를 촬영한 촬영사진.

 

모두들 원숭이 귀엽다, 예쁘다 하신다. 같은 조상을 가졌기에 친근감을 갖는 것일까? ㅎㅎㅎ

 

커피가 대체로 아직 익지 않은 상태이다. 하지만 콩 한 알이 남들보다 먼저 익었다. 난 놈이다.

 

그 한 알의 콩을 대견스러워 하던 안내인 아저씨.

 

커피 콩 원두.

 

2017년 1월. 자메이카의 블루 마운틴 커피 농장을 방문한 적이 있었다. 그곳에서 안내하던 안내인 아저씨도 만면에 미소를 띠고 매우 열성적으로 설명을 해주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탄자니아 아루샤의 커피 농장 안내인 아저씨도 매우 열성적이다. 

 

그냥 보고만 있어도 이 아저씨는 이 일을 매우 사랑하고 있다 하는 느낌적인 필링이 넘쳤다. 영어를 알아들 수 없어서 아저씨의 표정만 보고 있었던 것이었다.ㅠ.ㅠ

 

농장에서 직접 생산한 커피 콩을 현장에서 직접 로스팅하여 직접 끓여낸 커피의 시음 시간~

쓰다!

 

짧은 쇼핑 타임 후 버스 승차.

 

16:35. 커피 농장 출발. 아담한 산봉우리인 메루 산의 남쪽에 위치한 아담한 도시 아루샤.

'마카오 마피아' 표지판이 보인다. 오른쪽으로 가면 만난다.

 

17:00. 마운트 메루 호텔 도착.

모두가 목말라 하는 wifi 코드 배부.

18:30. 저녁 식사. 식탁에 은은하게 빛나는 알이 하나씩 놓여 있다.

 

주 메뉴는 '우갈리(ugali)'. 옥수수 가루를 끓는 물에 넣어 반죽하여 만든 음식이다. 

다른 곡식에 비해 옥수수의 가격이 저렴하고 조리하기가 쉽기 때문에 아프리카에서 널리 이용되는 식단이다. 허연 덩어리가 접시 위에 올라와 있는데 작은 덩어리를 떼어 소스나 국물에 찍어 먹는 것이라고 한다. 우갈리 사진은 없고, 세렝게티 사진만 있다.

세렝게티, 기다려라~~ 사흘 후에 보자꾸나. 세렝게티.

 

방에서 혼자 과거의 추억에 심하게 잠기는 시간을 가졌다. 2년 전 남인도 여행을 갔다가 뭄바이에 도착하자 마자 비행기편을 급구하여 혼자 귀국했던 적이 있다. 오늘이 그날이다. 어머니 멀리 가신 날. 가족들은 제사를 지내는데, 장남은 혼자 또 외국에 나와 청승을 떨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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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12일.

작은 섬이다. 일정에 여유가 넘친다. 789.

7시 기상, 8시 식사, 9시 출발.

하지만 역시나 새벽 같이 잠을 깨었다. 어제의 빨래를 챙긴다.

07:40. 식당을 가본다. 두 분이 계신다. 식사 든든히 하고 방으로.

 

09:00. 호텔 앞에 나와 출발을 준비하는 일행. 지난 밤에 시끄러운 소리가 있었단다. 

 

폭죽 소리. 나는 몰래 소주 좀 모시고 잠을 들어서 인지 전혀 인지하지 못했었다.

나중에 찾아보니 호텔 방의 테이블이 종이 한장이 있었고, 이런 내용이 들어 있다.

1월 12일이 54th Revolution Celebration of Zanzibar라고 Public Holiday 였단다. 그래서 좀 시끄러운 것이라고 하는 안내문이었다. 폭죽을 많이 터트린 모양이다.

 

09:30. Kizimbani 스파이스 농장에 도착하였다. 

 

안내인과 함께 투어 시작. 자상하게 하나 하나 소개해주는 모습이 좋았다. 알아들을 수는 없었지만...

 

'너트맥'이라고 들렸다.

 

까면 이렇게 생겼다. 껍데기 속의 씨앗은 약간 매운 맛이 난단다. 씨앗의 얇은 껍질은 방향제로, 씨앗은 가루를 내어 음식 재료로 사용한다고 한다. 나무는 땔감.

 

잔지바르 로컬 립스틱이라고 안내인이 웃으면서 이야기 했다. 

얼굴에 바르면 이렇게 색이 난다. 옅은 붉은색이다.

(사진을 넣을까 했는데, 초상권 침해의 소지가 있을 것 같아 사진 삭제)

 

 

이것은 해바라기. 척 보면 알겠다.^^

 

마드라사, 이슬람 학교이다. 간호학교라고 써있다. 밖에 앉아 있는 학생은 너무 일찍 등교?

 

클로브. 정향. 콜게이트 치약회사에서 가져 간다고 했던가. 생긴 것이 못 모양이라고 이름이 그렇게 붙었다.

 

레몬트리. 잎에서도 레몬 향이 난다.

 

란타나. 잔치가 있을 때 장식용으로 사용한다고 했다.

 

계피 혹은 시나몬.

 

라임나무.

 

잭프루트. 거대한 덩어리들이 매달려 있다.

 

하나 따볼까???

 

빗방울이 떨어진다. 휴게소에서 쉰다. 각종 스파이스를 판매하는 곳이다. 판매인은 없다. 쉬는 날(?)

 

각종 오일.

 

세트 상품... 이거 한 바구니 사올~껄~

 

내 머리카락이 나무에 달렸다. 캣폭 트리. 잔지바르 코튼 트리라고도 부른다. 목화솜처럼 생긴 것이 달려 있다.

 

후추나무.

 

레몬 그라스. 향기가 모기 기피제로 사용된다고.

 

나중에 방문할 예정인 빅토리아 폴스의 숙소 주변에 모기가 많다는 이야기가 자꾸 있어 레몬 그라스 오일에 손들이 자꾸 갔다.

 

카르다몬. 카더몬. 생강과. 샤프란, 바닐라 다음으로 우수한 향신료라고 한다. 씨앗을 말려 향신료로 사용한다.

 

진저. 생강.

 

투메릭. 강황.

 

로부스타 커피 나무.

 

핫 칠리.

 

헤나 트리.

 

바닐라.

 

카카오.

카카오는 초콜릿의 원료가 되는 것이다. 초콜릿은 아즈텍 족의 언어로 "쓴 물"을 뜻하는 '쇼코아틀' xocoatl에서 온 말이라고 한다. 프랑스어 '쇼콜라' chocolat, 에스파냐어 chocolatl 모두 같은 어원을 같는다.

 

 

바질. 향료의 일종. 향료 농장이니 향료겠지.

 

투어를 마치고... 매장으로.

 

요로케 한 세트를 사오는 것인데, 기회를 놓쳤다!

 

어떤 과일인가 무엇인가를 나누어주었던 것 같다. 단체 사진. 여성에겐 머리에 관을, 남성에겐 목에 타이를 만들어 주었다.

 

12시 좀 넘어서 출발하여 호텔로 돌아와 점심.

 

오후 일정은 잔지바르 섬 앞에 있는 프리즌 아일랜드(Changuu island)를 다녀오는 것이다. 과거 나병을 비롯한 전염병에 걸렸던 사람들은 격리시켰던 공간이자 노예들을 가두어두었던 곳이다. 그래서 프리즌 아일랜드.

다들 물놀이 준비를 마쳤고, 기대를 하고 있다. 하지만 나는 물엘 못들어간다... 어쩌지......

 

하여간 출발은 한다. 딱 보니 무슬림이요,

 

다시 만난 구시가지, 스톤타운이다.

 

항구를 지키던 요새의 흔적.

 

궁전이었나보다. '궁전 박물관'이라는 간판이 있다.

 

선착장에 도착하였다. 인원이 많아 배 두척에 나누어 타고 섬에서 섬으로 이동한다.

 

나는 슬리퍼, 샌들, 크록스, 쪼리 중에 아무 것도 없다. 그래서 배웅만 하고 기다리려 했다.

 

뭐 있냐. 그냥 뭐...아주 그냥....가자.

 

인도양의 노도를 함께 건넌 동지들.

 

프리즌 아일랜드의 선착장.

 

입도하여 가장 먼저 한 것. 화장실 찾기. 아니, 표지판들 중에서 화장실 표시 찾기~

 

과거에 프리즌이었던 건물.

 

프리즌 아일랜드는 거북이 섬이기도 하다. 네 마리를 들여다 놓았다고 하는데, 지금은 바글바글하다.

 

한때는 섬을 마음대로 돌아다녔다고 하는데, 지금은 보호를 위해 한쪽의 농장에 모아 놓았다.

 

농장에 들어오면 거북이들은 마음대로 돌아다니고, 관광객은 지정된 통로로 다닌다.

 

가장 연장자 되시겠다. 158세. 연세가 좀 되신 분들은 등딱지에 숫자를 적어 놓았다. 매년 갱신한다고 한다.

 

먹을 것 제 때주지, 천적은 없지, 아주 살판났다. 매일 이러니.....숫자가 계속 늘어날 뿐.

 

대왕 거북이의 생태.

 

프리즌 아일랜드에는 공작도 여럿 보인다.

 

스노클링 한다고 사람들이 바다로 나갔다. 물 공포증이 있는 나는 섬에서 왔다 갔다 하며 시간을 보냈다. 멀리 보이는 잔지바르. 잔지바르와 프리즌 아일랜드를 오가는 배들.

 

앉아서 쉴만한 만만한 곳이 없다. 계속 왔다 갔다 하니 피곤하다.

 

프리즌 아일랜드 자체에도 숙박시설이 있다. 이쪽은 수영장, 저쪽은 인도양.

 

저 멀리 물놀이 팀이 보인다. 우리 팀인지는 확실하지 않다...ㅎㅎ

드디어 스노클링 고수들의 놀이가 끝났다. 일행과 합류하여 다시 잔지바르로 귀환.

 

석양이 넘어간다.

 

오늘도 일찍 저녁을 먹고, 침대 속으로 잠긴다.

킬리만자로여 기다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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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잠을 좋아한다. 늦잠을 자려면 늦게 자야 한다.

헌데 지난 밤 너무 일찍 잠들었다. 4시 반에 깼다. 말도 안된다. 다시 잠들려 노오력을 했다. 5시반이다. 일어나서 움직인다. 6시에 웨이크업 콜. 하~

6시40분에 식당에 갔다. 준비가 덜 되었다. 7시부터 식사 시작.

 

모두 정비를 마치고 8시 좀 넘어 아디스아바바 공항으로 이동하였다.

08:18. 공항 도착. 티케팅. 보안 검색. 게이트 11에서 대기.

09:50. 보딩.

에티오피아를 떠나 케냐를 가로질러 탄자니아로 들어간다.

(지도의 저작권은 저작권을 가진 저작권에게 있다.)

 

12:30. 킬리만자로 착륙. 꽤 많은 사람들이 하기. 1시간을 기내에서 대기한다. 창밖은 우기의 사바나이다.

14:14. 잔지바르 랜딩. 공항청사에 들어와 입국 서류, 비자 서류를 작성한다. 어렵다. 복잡하다. 비자 fee를 먼저 계산하고 줄지어 입국수속. 비자 피가 1인당 50달러.

사증에 사진도 넣어준다. 비자 요금이 비싼 값을 한다. 뭐하러?

영수증을 꼭 보관하고 있으라는 당부를 한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여.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여 지금도 꼭꼭 손에 쥐고 보관하고 있었다.


15:40. 공항 탈출.

아담한 공항.

 

누군가를 기다리는 사람들.

 

지오트립을 기다린 아저씨. 잠보~

이 동네 인사. Jambo~. 아무 때나 사용할 수 있는 인사 표현이다. 아무 때나. "잠보 잠보" 하고 두 번을 반복하여 사용하는 것이 일상적이다.

 

지오트립을 기다리던 아저씨가 기다리던 일행 중의 하나.

 

잔지바르!

(지도의 저작권은 저작권자에게 있음을 밝힌다.)

1차 세계대전 이후 영국의 신탁통치를 받던 중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독립의 요구가 거세지면서 1961년에 영국으로부터 탕가니카 공화국이 독립하였고, 이어 잔지바르는 잔지바르 술탄국으로 독립하였다. 그러나 1964년에 잔지바르의 흑인들이 아립인 왕조를 뒤엎고 공화정이 수립되었는데, 탕가니카 공화국과 연합하여 탄자니아 합중국을 구성하였다. 탄자니아(Tanzania)라는 나라 이름은 탕가니카(Tanganyika)와 잔지바르(Zanzibar)를 합친 것이며, 국기도 두 나라의 것을 합쳐서 만들었다. 정식 국명은 탄자니아 합중국 United Republic of Tanzania.

가족적 연대를 주축으로 하는 사회주의 국가 건설을 표방하였으나, 국민 경제 특히 농촌 경제가 도탄에서 헤어나질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 무역 자유화를 통해 만성적인 물자부족 문제가 어느 정도 해소되었으나 현대국가로서의 발돋움은 아직도 요원하다고 한다.

 

ZANZIBAR. 잔지바르 섬에 있는 잔지바르이다.

 

유럽과 무슬림과 아프리카 문화가 공존하는 잔지바르.

 

탄자니아 최대의 섬인 잔지바르는 페르시어로 '검은 해안'을 뜻한다고 한다. 일찍부터 많은 아랍 인들이 이주하여 현재는 전체 인구의 90%가 무슬림이라고 한다.

19세기 중엽 영국의 식민 지배를 받으면서 동 아프리카 최대의 노예 시장이었다는 아픈 역사를 지닌 곳이다. 그 역사가 새겨진 곳에서 잔지바르의 첫 일정을 시작하였다.

과거 노예 시장이었던 곳. 그곳에 성당을 만들었다. 과거의 죄악이 그렇게 면죄될 수 있을까.....

16:00. 동아프리카 노예무역 전시관.

 

모든 방문객은 철저한(?) 보안 검색을 받아야 한다.

 

간단한 쇼핑도 해야 한다.

 

머리 조심도 해야 한다.

 

과거에 노예들을 가두어 두었던 곳이라고 한다. 천정이 매우 낮다. 그래서 머리 조심을 해야 한다고 써 있다. 이 좁은 곳에 수십 명 씩 가두어 두었다니.

 

노예가 묶여 있었던 형틀의 흔적.

 

MEMORY FOR THE SLAVES

 

잔지바르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 잔지바르 앙글리칸 성당. 영국인들이 노예무역을 하면서 더러워진 마음을 정화하기 위해 세운 곳이라고 한다. 상당히 큰 규모로 건축하려 하였는데, 당시의 술탄이 자신이 거주하는 곳보다 건물을 높게 올릴 수 없다고 반대하여 당초의 계획보다 낮게 지어진 것이 이정도이다.

 

성당 내부.

 

 

성당의 역사. 반드시 꼼꼼하게 읽어볼 필요가 있다. 모두 일독을 권한다.

 

 

박물관에는 노예무역과 관련된 자료가 잘 정리되어 있었다.

 

동아프리카에서 포획된 노예들은 잔지바르에 일단 수용되었다가 유럽이나 다른 대륙으로 강제로 이동되었다.

 

노예들과 관련된 사진 자료들.

 

 

건물 밖에는 이런 작은 조형물이 세워져 있다.

반대쪽에는 일본어 문구도 있다. 그렇게 못된 짓을 저질러놓고 이제와서 평화를 이야기 한다. 참 편한 논리를 가진 인간들이다.

 

하지만 그것도 오래 전의 역사. 오늘을 사는 현지인들의 얼굴에 평화가 깃들어 있다. 일종의 장기 같은데, 무엇을 하는 것이냐고 물어보자 "드랍치"라고 했다. 게임의 이름이겠지?

 

페트병의 색이 서로 다른 뚜껑들을 장기말로 사용한다. 상당히 진행 속도가 빨랐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잔지바르의 구시가지 '스톤타운'.

 

재래시장을 지나간다. 여러가지로 조심하라고 가이드들이 긴장한다.

 

과일 종류가 많이 있다.

 

 

 

골목 투어.

 

 

골목 안에 학교도 있다.

 

위 사진의 SUN-CITY SCHOOL은 2023년 1월에 임시휴교 상태라고 검색된다. 그 주변의 지도를 mapcarta에서 가져와보았다.

잔지바르의 스톤 시티는 구시가지에 해당한다. 그래서 건물 배열과 그 건물들 사이의 길은 전형적인 미로형 가로망을 보이고 있다.

 

유명한 건물이다. 호텔로 이용되고 있는데, 방 잡기가 아주 어렵다고 한다. 낡은 건물을 숙소로 이용해보려는 사람들이 줄을 섰단다. Sun City School 바로 인근에 위치한다.

 

Emerson Spice Hotel이었다.

 

스톤타운에서의 구경꺼리 중의 하나가 독특한 대문들이다. 마그네틱으로 만들어 판매를 하고 있다.

 

여러 대문들. 형태와 장식이 독특하여 볼거리가 될 수 있겠다.

 

이 대문은....힌두 사원이다.

 

인도인들의 유입도 많았기에 그들과 함께 힌두교도 들어왔다고 한다.

 

스톤타운의 골목길. 건물.

 

해안가의 요새?

 

'하우스 오브 원더'. 19세기 초 잔지바르 최초로 전기가 들어온 곳이다.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었고, 그것이 너무나 신기한 것이라고 하여 '하우스 오브 원더'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다. 아무 것도 하고 있지는 않지만 보수를 한다는 이유로 관람객의 출입은 금지되어 있다.

 

'하우스 오브 원더'의 시계탑.

 

'하우스 오브 원더'의 앞쪽으로 넓은 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공원 앞쪽으로는 인도양이다.

 

공원에는 쉬는 사람, 파는 사람, 관광객 등이 어울려 있다.

 

인도양의 섬이다. 해산물을 이용한 꼬치구이가 먹음직스럽다. 먹었다. 맛은? 잊었다.

 

Do you know Freddie Mercury?

Queen의 리드보컬로 4옥타브를 넘나드는 화려한 보컬과 폭발적인 무대 매너로 대중 음악사상 최고의 보컬 워크를 남긴 아티스트 중 한 명으로 꼽힌다고 알려져 있다. Bohemian Rhapsody가 가장 잘 알려진 곡이 아닌가싶다.

인도계 영국인으로 잔지바르가 고향이란다. 바로 이 집에서 살았었다고 한다. 지금은 전혀 관계가 없는 건물이지만 그래도 그대 "살았었"다는 것 때문에 관광객들이 하도 찾아와서 "머큐리 하우스"라고 간판을 달아 놓았다. 당연히 내부는 들어갈 수 없다.

영국이 탄자니아를 식민지배하면서 자신들의 앞잡이로 써먹기 위해 이미 식민지배를 하면 인도로부터 많은 사람들을 이주시켰다. 탄자니아가 독립하면서 자신들을 지배하던 이들에 대한 탄압이 시작되자 많은 인도인들이 영국으로 도피해야 했을 것이다. 그렇게 머큐리는 영국으로 이주했다. 그리고 Farrokh Bulsara라는 원래 이름을 버리고 자신의 출신을 알 수 없도록 새로운 이름으로 개명했던 것이라 한다. 내쫓았던 '인도인'이 유명해지니 관광객을 끌기 위해 건물 바깥쪽에나마 이런 흔적을 남겨놓은 것으로 보인다.

 

프레디 머큐리의 공연 모습을 담은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다. 문 밖, 벽에.

 

계속 스톤타운을 걷는다.

 

근사한 나무가 있는 공원에 우리의 숙소인 Zanzibar Serena Hotel이 있다. Serena Hotel은 체인이다. 근사한 곳마다 있다. 응고롱고로, 세렝게티에서도 세레나 호텔을 이용하였다.

18:30. 도착했다.

 

근사하게 장식한 음료를 한 잔씩 준다.

 

로비가 연식이 좀 있어 보이는 그런 분위기이다. 일부러 이렇게 디자인한 것 같다.

 

묵직하고 큼지막한 열쇠.

 

모기장 달린 침대.

 

바로 창밖은 아니고, 복도에 이어진 발코니에서 바다가 아주 잘 보인다. 저녁에 파도 소리도 아주 잘 들린다. 바람도 아주 시원하다.

 

2017년 1월에 멕시코 여행중 신고 있던 "쪼리"가 망가져 애를 먹었다. 뜨겁게 달구어진 유카탄 반도의 도로를 한쪽만 맨발로 걸어야 했던 쪽팔린 "추억". 

2018년 1월엔 탄자니아 잔지바르에서 샌들의 바닥이 망가졌다. 1년 마다 왜 이러는지.

 

물이 많은 곳에서 샌들을 신으려 했던 계획이 망가졌다. 이후 물에 안들어가려 했는데...

모아 두었던 세탁물을 모아 빨래를 해본다.

 

19:30. 저녁 식사.

그리고 취침. 익숙해졌지만 어색하다. 이렇게 매일 일찍 잠들어도 되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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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10일. 5시 기상. 구름 속에 달이 보인다.

 

어둠 속에 숨어서 무엇인가 문제를 해결했지만 나중에 알고 보니 잘못 해결했다. 아는 사람은 알기도 하겠지만 그냥 모르는 상태로 묻어두는 것이 덜 창피할 것 같다.

푸짐한 아침 식사.

 

활기찬 담소와 함께 짐을 정리한다. 

 

한쪽에서는 인증 사진 만들기로 떠들썩하다.

 

여기가 호텔이다.^^

 

07:10 출발한다.

 

07:20. Asale red rocks. 작은 물 구덩이. 온천이라고 한다. 손을 넣어보면 약간 미지근한 정도이다.

 

여러가지 미네랄과 소금 등이 엉겨 달라붙어 만들어진 덩어리. 정확하게 어떻게 형성되었는가 하는 것은 아무도 설명하지 못한다. Who knows?

 

소금 침전물이 쌓인 호수 바닥을 가로질러 달린다. 저 멀리 보이는 야트막한 둔덕이 댈롤 화산지대이다.

 

07:50. 댈롤 도착. 주차장에서 하차. 생수 등을 챙겨 걷기 시작한다.

 

걷는다. 아직은 그래도 걸을 수 있다.

 

저짝에 총을 든 아저씨가 떨어져서 걸어간다. 

댈롤 화산지대는 에티오피아와 갈등 상태에 있는 에리트리아와의 국경 부근에 위치한다. 종종 문제가 발생하고는 하는 것 같다. 그래서 관광객들이 들어갈 때는 무장한 경비용역을 대동하게 되어 있다. 여러 팀이 왔기에 여기 저기에 무장한 사람들이 보인다.

 

댈롤 화산지대에서는 1926년에 마지막 분화를 했다고 한다. 화산 중에서 해발고도가 가장 낮으나 범위는 넓다.  

 

활화산이지만 분화 조짐을 보이질 않고 있다. 그래서 많은 관광객들이 마음놓고 걸어다닐 수 있는 것일 것이다.

 

황성분을 많이 분출하고 있어 에티오피아의 옐로스톤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물이 퐁퐁 솟아나온다. 그 물속에 포함된 물질이 결정화되면서 다채로운 색을 가진 여러가지 모양의 지형이 형성되고 있다.

 

 

 

 

가스에서는 유황 냄새가 강하게 풍긴다. 가까이 가기 어렵다.

 

신기한 세상이다.

 

열대 바닷속 산호 같아 보이기도 한다. 밟아보면 쉽게 부서진다. 하지만 부서지는 단면은 날카로와 조심해야 한다.

 

황이 주성분인 황색의 노란 세상.

 

 

분출물이 소를 이루고 있기도 한다.

 

단을 이루기도 한다.

 

여럿이 모여 굴뚝을 만들었다.

 

묘한 환상 속의 세상이다.

 

그런 곳에 내가 왔어요~

 

우리 팀 기사들 중 한 분. 쩜프의 격이 다르다. 대단한 탄력의 소유자.

 

팝콘일까?

 

뜨끈한 김을 뜸을 들인다. 어떤 음식을 만드는가......

 

마치 유채꽃밭에 온 것만 같다.

 

모여라. 찍자.

 

10:15. 계곡 도착. 이름? 없다.

댈롤 화산 지대 아랫 쪽에 있다.

 

묘한 지형.

 

아주 고운 입자의 퇴적물로 구성된 지형인 것 같았다.

 

간헐적으로 내린 강수로 인해 일부 지역에 진창이 만들어지기도 한다.

 

10:28. 온천이다. 물이 부글부글 끓는다. 기포의 발생때문에 끓어오르는 것처럼 보인다.

 

나 여기 왔다 간다.

 

10:50. 유명한 소금 광산이다.

 

한쪽에는 낙타들이 쉬면서 대기하고 있다. 소금 덩어리들이 준비되면 고단한 발걸음을 해야 할 것이다.

 

오랜 시간 증발로 저지대의 바닥에서 만들어진 소금이다. 호수 바닥을 이루고 있다. 도끼질하여 잘라낸다. 

 

나무 막대기를 이용하여 떼넨다.

 

다듬어 일정한 두께의 사각형 모양을 만든다.

 

일정한 크기로 가공한다.

 

덩어리에 한번 손가락을 대보려 했다가 혼났다.ㅠ.ㅠ

 

묶는다. 포장 과정이랄까.

 

낙타에 싣는다.

 

계속 싣는다.

 

야이눔아~ 고만 좀 실어~

 

뜨거운 햇볕, 뜨거운 작업장.

 

EBS에서 방송하였던 댈롤 화산지대의 소금광산 이야기.

http://clipbank.ebs.co.kr/clip/view?clipUuid=149b6075-81b7-49c5-812f-d6fe10b26586&inflowtype=12

 

 

11:30. 아지트에 도착하여 짐을 모두 챙긴다.

11:44. 출발. 메켈레를 향한다.

길가에 보이는 광산. 무슨 자원을 채굴하는 것인지 알 수는 없었다.

 

12:20. 식사할 장소를 찾았다. 지난 밤을 신세졌던 곳은 파리가 많아 식사가 어려울 것 같다는 이유로 산 속을 찾아 들어왔다. 물만 만나면 들어가는 분들은 물을 즐기시고...

소풍식 식사를 했다. 일행에 요리사가 내내 따라다니면서 식사를 준비하였다.

 

누가 재래시장을 들러보자 했을까? 성사!

13:40. Shaahigubi.

 

장날이다. 인근 지역 사람들이 다 모인 것 같다.

그런데 이들에게 우리 일행이 구경꺼리이다. 이런 외국인들이 이곳을 언제 찾아들었을까. 구경꺼리가 될 수 밖에.

그런데 자기들 사진 찍지 말라고 "노 뽀또"를 외치는 아이들이 종종 있었다.

 

일행이 시장에서 구입한 샌들. 에티오피아의 국민 신발이라 불린다. 3딸라.

 

"KEMISE"는 아디스 아바바 북동쪽에 위치한 지방 이름이다.

HIGH QUALITY PRODUCT

MADE IN ETHIOPIA

 

다나킬 저지대를 벗어난다. 저 위로 올라가면 된다.^^

 

에티오피아 고원 혹은 아비시니아 고원 위를 다시 달린다.

 

길가에 보이던 예쁘게 단장된 집들. 도로에서 보이는 쪽에만 페인트가 칠해져 있다.

 

잠시 차가 정차하였을 때면 아이들이 달려들며 "펜"이라고 외치곤 했다. 아.....ㅠ.ㅠ...

 

15:05. Agula. 메켈레 일대가 내려다 보이는 곳이다. 전망 좋다.

 

메켈레. 큰 도시이다. 곳곳에서 도로가 정체되는 것을 체험하였다.

 

16:15. 공항 도착. 2박 3일간 우리 일행의 모든 뒤치닥거리를 해주었던 기사들과 이별의 시간. 팁을 건넨 분도 계시고.

군인이 공항 입구에서 여권 검사를 한다. 청사 들어오면서 보안 검색. 카메라가 들어 있는 가방은 모두 열어 보여줄 것을 요구한다. 이런 경우에 '왜?'라는 의문을 가지면 안되더라. 그냥 하라는 대로 해야 한다.

메켈레 공항에 석양이 내린다.

 

티켓.

 

비행기까지 걸어가서 탑승한다.

 

 

19:30. 아디스아바바 공항에 도착하였다. 후다닥 나간다.

20:17. 레인보우 코리안 레스토런트에 도착.

 

메뉴를 김치찌개로 예약하였다. 먹을 만 하였다. 맛있었다.

 

처음 보았다. 중국에서 제조한 참이슬이라니...

 

역시 피곤했던 하루. 

역시 말도 안되는 이른 시각에 잠에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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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9일이 밝았다. 아니 안밝았다!

그런데도 잘들 일어나신다. 나야....강제 기상. 부시시.

 

씻을 물이 없는 곳이다. 그래서 챙겼다. 샤워티슈라는 것을 처음 사용해보았다. 세상에 별 것이 다 있더라.

양치는 가그린으로 대신한다. 역하다.ㅠ.ㅠ.

그런데, 침낭을 보니 거꾸로 들어가서 잤다더라. 처음 본 침낭의 사용법을 몰랐더라.ㅎㅎㅎ

 

 

어둠 속에서 짐을 챙긴다. 누가 사진을 보더라도 어둡다는 것을 바로 인정할 것이다!!

 

옆집도 챙긴다. 옆집도 어둡다.

 

인원 점검후 하산한다. 04:46 출발. 깜깜하다.

 

어둠이 조금씩 물러간다.

 

유동성이 큰 용암이라는 현무암 위를 걸어서 하산한다.

 

걷는다. 낙타를 이용하여 생수 등을 운반하였다.

 

하산길에 모르는 분과 대화를 하면서 내려왔다. 아디스아바바에서 사업을 하시는 분이라고 했다. 부부가 같이 오셨는데. 에티오피아 사람들의 일에 대한 사고방식, 사업 환경, 부족 간의 갈등, 정부의 부패 등에 대한 경험담을 들을 수 있었다.

 

 

07:58. 베이스캠프에 도착하였다. 하산하는데 세 시간 반가까이 걸렸다. 그런데 매뉴얼에는 등산하는데 그만큼 걸린다고 되어 있었다. 아주 작은 차이.

간단히 손을 씻고  아침 식사를 한다. 라이스 스프, 과일, 스크램블드 에그, 빵, 차, 커피 등, 진수 성찬이다.

식사를 마치고 가그린을 사용하여 양치를 했다고 치는 것으로 한다. 냄새 독하다.

 

08:40. 4X4 찝차들 출발한다. 길가 아무 곳이나 널려 있는 플라스틱 쓰레기들. 에티오피아 플라스틱병에 담긴 생수는 빠르게 보급되고 있는데, 그 폐기물에 대한 조치는 전혀 취해지고 있지 않았다. 나중에 심각한 환경 문제로 다가올 텐데.. 안타까운 모습이었다.

 

길가에 많이 보이길래 질문하였다. 뭐냐고. 사해나무라고 했다. 고도가 높은 곳에는 거의 없고 낮은 곳에서 주로 발견된다고 한다.  열매는 독성이 있다고 한다. 나뭇가지는 말려서 가옥의 재료로 사용하는 것 같다.

 

사막야자나무라고 한다.

 

주유소에 잠시 정차하여 주유하였다.

 

01:30. Abala. 어제 커피 마셨던 그집. 파스타 한 접시와 맥주 한 병. 또 한 병.

 

자꾸 차를 세우고 이 사람 저 사람에게 소릴 지르고 이야기를 하고 하길래, 이 사람들이 이 동네 저 동네 아는 사람들마다 인사를 하고 안부를 묻고 하는 줄 알았다.

아니었다.

염소 한 마리 수배하는 것이었다.

 

16:30. 숙소인 Hamadela에 도착하였다. 찝차의 지붕에는 내내 울음 소리를 내던 염소가 실려 있다.

 

어제의 화산보다 숙박 시설에서 하늘과 땅 차이가 난다. 침대도 있다!

 

소금호수에 가서 썬쎗 파티를 한다고 한다.

소금호수를 달린다. 말라붙은 논바닥같다. 색은 다르지만...

 

소금 캬라반의 이동 행렬이 보인다. 소금 캬라반이다.

 

바닥이 하얗다. 소금호수다.

 

뛰어보자 폴짝!

 

다시 뛰어보자 포올짝!

 

석양을 맞이할 준비를 한다.

 

날이 흐려 석양은 보았다고 치고, 파티만 한다. 간단한 땐쓰 타임~

 

연세드신 분들이라 흥이 좀 짧다. 기사 아저씨들끼리 흥을 이어가다가 와인 한 잔씩 마시고 숙소로 이동한다.

 

날이 금방 어두워진다. 불빛이 하나 없어도 소금 캬라반의 행렬은 신기하게 길을 잘 찾아간다.

 

장거리를 이동했다. 오늘도 피곤한 하루. 

어둠 속에 저녁을 떼우고 침대에 침낭을 깔고 눕는다. 그러고 보니 함께 이곳으로 온 염소가 사라졌다. 어디로?

오늘은 침낭의 방향을 제대로 찾아 들어간다. 별 속으로 빠져들 수 있는 기회인데, 날이 흐려 꽝이다.

시간을 확인하니 무려 20:52.

이렇게 일찍 잠들면 벌받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나가 잠에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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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8일. 다나킬 저지대로 가야 한다. 먼 길이다. 새벽에 일어나 일정을 서둔다.

04:20 알람. 05:00 아침. 원래 예정에는 도시락을 때우는 것이었는데, 호텔에서 준비를 해주어 서둘러 먹고 출발한다. 05:38.

아디스 아바바 국내선 공항. 깜깜하다.

 

06:15 보딩을 시작하길래 탑승하였다. 비행기 안에서 일을 하는 직원들이 남자들도 샤워캡을 쓰고 있다. 신기하다. 기내식으로 빵 한 개.

아래로 에티오피아 고원이 보인다.

 

메켈레 공항에 도착하였다. 쌩쌩해 보인다. 아직은....피부도 탱탱하다.^^ 아직은....

 

메켈레 국제 공항.

 

동아프리카 대지구대 일정을 함께할 동지들. 조별로 나누어 탑승하고 짐을 싣고 달린다.

 

달구지와 함께.

 

풍력 발전기들이 보인다. 바람이 없는 날이라 모두 쉬고 있다.

1MW급 터빈을 갖춘 발전기 30기가 있다고 한다. Ashegoda Wind Farm.

바람에 날릴까 하여 큰으로 묶어 놓은 것처럼 보여 허접한 같기는 하지만 그래도 동아프리카 지역의 재활용 에너지 자원 확보라는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는 곳이라고 한다.

 

아래 링크 참조.

http://www.vergnet.com/project/ethiopia-ashegoda/

 

날이 흐리더니 비도 내린다. 

알고 보았더니 내가 탑승한 SUV는 특수 차량이었다. 비가 내려 유리창을 통해 밖이 안보여도 크루즈가 가능한....

와이퍼가 없다. 나는 안보이는데 기사 아저씨는 잘도 달린다.ㅠ.ㅠ

 

소 떼도 빗속을 우산없이 걸어간다. 소 사육을 참 많이 하더라.

 

북반구의 사바나 기후 지역이면 1월달이 우기에 해당하는가....

 

갑자기 나타난 절벽. 

이곳이 동아프리카 대지구대의 현장이었다. 2,000미터 대의 고원 지대에서 해수면 아래의 높이까지 내려간다.

 

메켈레를 출발하여 고원지대를 동쪽으로 달렸다. 화살표 뽀인트. 급경사를 따라 내려가면 아발라에 도착한다.

 

이렇게 아프리카 동부 지역에 거대한 단층대가 형성되어 있다. 지각판이 갈라지는 현장이다.

 

에티오피아 부분이다. 에티오피아 고원이 두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북동부의 저지대가 다나킬이다.

 

이스트 아프리카 리프트 밸리에 왔다 하는 셀피.

 

구름이 저 위에 걸려 있다. 교통 및 무역 중심지 Abala이다. 해발 1,482m.

화물차가 많이 보이는데, 무슨 짐을 가득 실은 것일까? 이 오지에 포장 도로가 있다는 것은 어떤 필요성 때문일까?

potash, 잿물, 칼륨 광석 채굴 때문은 아닌가 하고 일단 추정만 해본다.

 

생수 배달을 하는 나귀와 소년. 

건조한 지역이라 물이 부족하고 마실 물의 상당 부분을 생수로 공급하는 것으로 보였다. 그래서 어디나 생수를 담았던 플라스틱 쪼가리가 널려 있다. 재활용 혹은 폐기물 쓰레기의 수거라는 개념이 아직은 요원한 동네이다.

 

건축 붐?

 

먼(?) 길을 달려왔으니 쉬어 간다. 커피 한잔 시켜 놓고~

 

다시 힘내서 달린다.

힘빠진 트럭 옆을 지나서.

 

길가에 보이는 농가들. 목축이 생업인 것으로 보인다.

 

 

가옥의 상태들이 열악해 보였지만 걱정해줄 필요 없다고 한다. 다들 소고기 먹고 잘 산다고. 소를 주로 사육하기에.^^

 

점점 고도가 낮아진다.

 

지각판이 갈라진 현장임을 실감한다. 도처에 널려 있는 화산암. 대지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보아 유동성이 큰 현무암일 것이라고 찍는다!

 

잘 만들어진 포장도로에서 옆으로 좌회전.

 

각 차량 배틀 시작이다. 먼지 만들기~

 

야생 낙타들의 놀이터였다. 자연산 낙타이다.

 

Kusrawad. 물을 어케 해볼라고 했었다는 증표가 세워져 있다.

 

음. 마을이다....................................

 

여행객들에게 임시로 빌려주는 가옥이다. 제일 낫다. 식당이다.

 

한 접시씩 받아서 먹는다. 늦은 점심이다. 오후 두시 반이었다.

 

다시 달려 도착한 곳. 베이스 캠프. 군 주둔지이다. 하나하나가 막사. 에피오피아와 인접한 에리트레아 두 국가는 전쟁을 겪었다. 분쟁이 상존하기에 국경 인근에 군 주둔지를 만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부대 사정은 아주 열악해 보인다.

 

저 쪽에서 장병들이 점호를 신나게 하고 있다. 박수치며 노래를 부르더라. 일석점호일까??

 

필요한 최소한의 장비만을 챙겨 짊어지고 트래킹을 시작한다. 해가 넘어가려 한다. 좀 많이 늦었다.

 

기운이 좀 있을 때, 앞에 무엇이 기다리고 있는 지 모를 때, 그 때 기념 사진을 남긴다. 모두들 기운이 넘친다. 아직은.......

 

이것이 그 무엇이냐, 유동성이 큰 용암이여. 잔뜩 주름진 돌의 모습이 신기하다.

 

걷는 것은 나한테 쥐약이다. 널부러진다.

 

그래도 조오기에 불덩이가 보인다. 머지 않은 것 같아 마지막 힘을 쥐어짜 걷기를 계속 한다.

 

드디어 도착했단다. 밤 9시20분쯤. Erta Ale 화산. 해발 613m.

Erta Ale는 현지 지역어로 "연기나는 산"이라는 뜻을 갖고 있단다.

돌을 둥글게 쌓아올리고 지붕에 막대기 몇 개 올린 집들이 여기저기 있는 곳이다. 늠름한 가이드 둘과 같은 롯지를 사용하기로 했다. 가방을 던져 두고 발걸음이 늦은 분들을 기다린다. 저녁을 먹고 볼 것인가, 보고 와서 먹을 것인가에 대한 의견 조율.

 

이미 늦었기에 먼저 보고 먹기로 의견이 모였다. 분화구로 향한다. 

 

분화구의 바깥쪽은 경사가 완만하여 오르기가 쉽지만 안쪽은 급경사다. 게다가 깜깜한 밤중. 다섯시간 가까이 걸어오는 중간에 해가 졌다. 준비한 플래시의 전원이 없어졌다. 다들 비장의 무기. 최첨단 플래시를 사용한다. 스마트폰! 아주 비싼 플래시다.

 

한 발 한 발, 조심조심. 싱싱한 화산암이다. 아주 쉽게 부서진다. 

 

많은 분들이 작품 활동을 바로 시작하신다.

 

용암이 끓는 활화산의 분화구이다. 쫄린다. 조심조심 다가가본다.

 

연기가 심하게 발생하여 깨끗한 영상을 담기가 어려웠다.

 

잘 안보이기는 하지만 용암이 끓어오르고 있다는 것은 확실하다.

 

김나는 것이 아닐 것이다. 분명히 연기일 것이다. 냄새도 고약하고 눈도 따갑다.

이 지역은 아파르 족의 영역이다. 그들의 말로 Erta Ale는 "연기를 내뿜는 산"을 뜻한다고 한다. '불' 보다는 '연기'. 연기를 충분히 본 것으로 만족(?)하기로 한다.

 

10분 정도 분화구 주변에 있었던 것 같다. 10분.

 

분화구 주변의 암석이 상당히 부실하다. 잘 부서져 어둠 속에서 걷다가 다칠 수도 있겠더라.

 

조심조심 숙소인 롯지로 귀환한다. 아주 늦은 저녁이다. 우리를 기다리느라 많이 불었다. 파스타. 배고프지만 먹기는 힘이 든다. 적당히 멈춘다.

침낭을 꺼낸다. 역사적인 날이다. 침낭이라는 문명의 이기를 이제 1회 사용해 본 날이다.

 

지붕이 있기는 있다. 비가 오면 비를 맞겠지만 비가 잘 오지 않는 동네라 통과...

 

다섯 시간 가까이 현무암이 깔린 길이 아닌 길을 따라 걸었다. 힘들었다. 대충 양치하는 척만 하고 쓰러진다.

푹 자고 싶었다. 아주 푸욱~

하지만, 내일 4시 기상하라는 지령이 있다. 허어어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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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월 6일. 다른 때의 여행보다 준비에 애를 먹었다. 처음 가보는 세상, 아프리카. 여행 일정이 길고, 남북 간의 위도 차이가 커서 날씨에 대비하기가 어려웠다. 열대, 온대, 건조 기후에 모두 대비해야 했다. 

전체 일정이다.

에티오피아 - 탄자니아 - 케냐 - 짐바브웨, 보츠와나, 잠비아 - 나미비아 - 남아프리카 공화국까지 8개국가에 발을 디뎠다.

 

인천공항 17:30 K 카운터 앞에 모였다가 발권을 하였다.

 

에미레이트 항공을 이용한다. A380. 두바이 경유. 

 

몇 번 외국을 다녀보았다고 출국장 게이트 앞에 있어도 그냥 덤덤할 뿐이다. 초기에는 창에 붙어 밖에 보이는 비행기들을 사진으로 담고는 했는데...

 

이렇게 두바이로 날아갔다. 6,735km를 날아간다.

 

마눌님의 지령이 있었다. 자그마한 팔찌 하나 가져오라는. 사진을 카톡으로 받아 매장마다 뒤졌다. 없었다. 나중에 귀국하여 미국 본사에서 직구하여 상납하였다.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로 가는 비행기로 환승한다. B777-300.

 

이렇게 날아갔다. 2,520km. 사우디아라비아를 피해서 난다. 원래 비행경로가 그렇게 되어 있는 것인가, 혹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레이트 사이의 관계가 돈독하지 못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것 때문인가?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 공항에 도착하였다. 요상한 그림들은  에티오피아의 공용어 중 하나인 암하릭 어 일 것이다.

 

아프리카에서 유일하게 식민지배를 받지 않은 나라로 독립을 유지하기 위한 치열한 투쟁의 역사를 갖고 있으며, 주변국가들은 거의 이슬람으로 변모하였으나 기독교 정교의 유산을 갖고 있기도 하다. 13월까지 있는 고유의 에티오피아력을 사용하고 있다.

에티오피아는 고원 지대를 이루며, 고원의 대부분 지역이 현무암으로 덮여 있다. 저지대보다는 고원 지대에 대부분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으며, 아디스아바바의 해발고도는 2,400m 정도이다. 북동부의 Afar 지역은 다나킬 저지대로 구성되어 있다.

(지도의 저작권은 저작권을 가진 저작권자에게 있다. 아마도 MAPHILL일 것 같다.)

 

 

아디스아바바 공항. 현지 안내인과 미팅후 바로 일정을 시작한다.

 

트리니티 성당. 남녀의 출입구가 다르며,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한다.

 

스테인드 글라스가 너무 예쁘다.

 

종교가 곧 국가인 것일까? 성당 내부에 국기가 게양되어 있는 경우는 처음 보았다. 1942년 이탈리아와의 전쟁에서 희생된 용사들을 기념하기 위해 셀라시에 황제가 세웠기 때문인지도.

한국전쟁에 참전하였다가 전사한 122명의 유해도 안장되어 있다고 한다.

황제와 황후도 이곳에 잠들고....

 

성당 내부. 유럽의 식민 지배를 막기 위해 격하게 저항하였지만 유럽의 문화는 그대로 스며들었다.

 

에티오피아 국립 박물관.

 

320만 년 전쯤에 살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루시"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루시'다.

 

그녀의 나이는 320만 살. 나보다 많다.ㅎㅎㅎ

 

 

인류의 조상에 대한 호기심을 불태우는(?) 관람객들. 보고, 기록하고, 묻고, 듣는다.

 

1974년에 발견되었다고 한다.

 

한국전쟁이 발발하고 UN을 통해 도움을 요청하였을 때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가장 용맹한 군대를 파병해준 나라, 에티오피아이다. 자신들이 이탈리아의 침공으로 어려움이 닥쳤을 때 도움을 요청한 어느 나라도 응해주지 않았던 경험 때문이란다. 약소국의 서러움 때문이었을 것이다. 아디스 아바바에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이 있다.

 

강원도 지역의 전선에 투입되어 여러 전투에 참전하였다. 122명 전사, 535명 부상.

전쟁고아들을 보살피는 등 직접적인 전투 이외의 인도주의적인 도움도 많았다고 한다.

 

전사자들의 기록물이다.

 

고마운 분들. 함께 묵념을 올리고, 왔다 하는 기념 사진 하나도 만들었다.

 

이탈리아 침공 방어 기념비. 우뚝 솟아 있다.

 

시내를 지나는 젊은이들.

 

원래 일정에는 동아프리카에서 가장 큰 시장이라고 하는 Merkato 재래시장을 방문하기로 되어 있었다. 헌데 1월7일이 에티오피아력으로 크리스마스라고 한다. 그래서 시장의 문을 열지 않아 일정에서 제외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크리스마스 하면 장사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대목이고, 젊은이들 중심으로 집 밖을 떠돌며 뭔가 하는데, 이곳에서는 모두 집안에서 뭔가 하는 모양이다. 문화의 차이를 실감한다.

숙소인 Mosaic Hotel 로비. 메리 크리스마스~

 

에티오피아 하면 커피다. 커피 원산지. 아라비아를 통해 확산되었기에 '아라비카' 종의 커피라 한다. 다른 종류의 커피로는 '로부스타'가 있다.

아프리카 커피 생산량 1위이며, 커피 세레모니도 유명하다. 그 세레모니 판을 벌렸다. 

커피 세레모니는 찾아오는 손님을 접대하는 의미가 있다고 한다. 연장자나 젊은 여인이 주관을 한다.

평평한 곳에 자리를 잡고 주변에 윤기가 흐르는 나뭇잎 케트마를 깐다.  씨니 Cini라고 불리는 손잡이가 없는 작은 커피잔들을 나무 테이블 레케봇 Rekebot 위에 가지런히 정돈한다.

손님들 앞에서 커피콩을 볶고 그것을 절구에 빻은 다음, 토기로 만든 주전자 제베나 Jebena에 물과 커피가루를 넣고 끓인다.

 

커리를 끓였던 숯 위에 송진 덩어리를 넣어 연기를 피운다. 확실치는 않다. 무언가 하얀 덩어리를 넣어 연기를 피우는 데 무엇이냐 질문하니 송진 덩어리라고 했다.

 

제베나에 끓인 커피를 씨니에 나누어 담아 손님들에게 전달한다. 기호에 따라 소금을 넣거나 그냥 마신다. 

 

커피 인심봐라~ 리필도 해준다. 맛은? 매우 쓰다! 볶아 빻은 가루로 바로 끓여 그대로 마시는 커피라 커피의 여러가지 맛 중에서 쓴맛이 압도적이다. 터키 카파도키아에서 농장을 방문하여 마신 커피도 무지막지하게 썼었는데...

 

매뉴얼에 의하면 초청받아간 집에서 커피 세레모니를 하면 기본 석잔을 마셔야 한다고 했는데, 다들 한 잔도 못 비운다.^^

 

이렇게 기나 긴 하루가 저물었다.

내일은 동아프리카 대지구대로 떠난다. 그래서 비박 형태의 짐을 따로 꾸린다.

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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