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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에 수락산 보루를 다녀온 적이 있다. 함께 했던 옆지기가 무릎이 힘들다고 하소연하더라.

그래서 오늘은 부담이 한참 적은 산책 코스를 골랐다. 서울 둘레길의 일부 구간으로 조성된 "수락산 무장애숲길"을 다녀왔다.

1143번 버스를 타고 수락산역까지 이동하여 점심 식사를 하고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겼다. 그리고 숲길 걷기.

 

구입한 지 15년 쯤 된 신발을 신고 나섰다. 애정을 담아 마구 신고 다니던 운동화가 낡았고 끈이 끊어져 작별을 고한 참이다. 예전에 배드민턴을 동료들과 치겠다고 구입했던 신발이었다. 운동은 하지 않고 하염없이 자동차의 트렁크에 실려 다니던 신발이었다. 안 신고 내비두었더니 아직 신을 만 하더라.

 

1143번 버스이다. 수락산역 3번 출구 앞의 버스 정류장에서 하차했다.

 

평양칼국수. 참 오래된 맛집이다. 언제 처음 찾았는지 기억도 나지 않을 정도로 오래되었다. 역사만큼이나 오래된 건물을 사용했었는데 몇 년 영업을 쉬더니 넓은 주차장을 확보하고 새 건물을 올리면서 재개장했다. 건물만 올라간 것이 아니라 가격도 올라가고, 원하는 손님에게 무료로 제공하던 '덤'이 유료로 바뀌었다.ㅎㅎㅎ 

 

이집은 김치가 맛있는 편이다. 그리고, 닭칼국수가 제맛이다. 닭칼국수 때문에 단골이 되었던 집이다.

즐겨 추가하던 '덤'은 3,000원이나 받고 있기에 이제는 이용하지 않는다.^^;

 

천상병공원을 지나 등산로로 진입하여 "수락산 무장애숲길"을 이용하였다.

 

수락산 먹자골목도 예전에 비해 엄청 많이 한가해졌다.

 

천상병 시인의 동상이 있는 천상병공원.

 

천상병 시인님과 함께. 앗! 맨발!!!

 

김종욱커피에서 커피 한 잔. 4월부터 원두 가격 인상으로 인해 커피 가격을 500원 인상한다고 한다.

 

수락산 등산로 초입의 '만남의 광장'. 쉼터가 조성되어 있어 함께 등반 약속한 일행들이 모이기에 적합하다.

 

노원평전투대첩비.

 

수락골로 접어든다.

 

등산로 옆으로 '무장애숲길'이 이어진다.

"무장애숲길"이란?

더보기

무장애숲길은 장애인, 노약자, 임산부, 어린이 등 보행 약자들도 안전하고 편리하게 숲을 즐길 수 있도록 조성된 길입니다. 일반적인 숲길과는 달리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주요 특징

  • 완만한 경사: 휠체어나 유모차도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경사도를 최소화합니다.
  • 넓은 폭: 보행 약자들이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길의 폭을 넓게 조성합니다.
  • 안전한 바닥: 미끄럼 방지 기능이 있는 안전한 재료를 사용하여 바닥을 포장합니다.
  • 편의시설: 휴식을 위한 벤치, 전망대, 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설치합니다.

무장애숲길의 필요성

  • 모든 사람이 숲을 즐길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합니다.
  • 보행 약자들의 사회 참여를 증진시키고 삶의 질을 향상시킵니다.
  • 숲을 통한 건강 증진 및 휴식 공간 제공합니다.

무장애숲길의 종류

  • 데크형 숲길: 나무 데크를 사용하여 평탄하고 안전하게 조성합니다.
  • 흙길형 숲길: 흙을 다져 평탄하게 조성하고, 미끄럼 방지 기능을 추가합니다.
  • 순환형 숲길: 시작점과 도착점이 같은 형태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 등반형 숲길: 지그재그형 오르막길을 따라 산을 오르며 전망을 할수 있도록 조성합니다.

무장애숲길은 단순히 보행 약자만을 위한 공간이 아닌, 모든 사람들이 함께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공간입니다.

 

'수락산 무장애숲길' 안내도가 초입에 게시되어 있다. 

 

"나무 데크형" 무장애숲길이다.

 

숲길 아래로 보이는 수락산 만남의 광장.

 

큼지막한 바위에는 '이름'을 붙여 놓았다. "고래바위"이다.

 

수락산 숲의 나무들 사이를 가로지르며 설치된 무장애숲길 데크.

 

굿당의 '범바위'는 오늘도 잘 안보인다.

 

수락산 보루를 잠깐 다녀오자고 하니까 저만치 도망치는 옆지기.

 

온곡초등학교 건물 뒷편으로 수락산 보루가 있는 봉우리가 보인다.

 

온곡초등학교 쪽으로 하산하여 보람아파트 앞에서 다시 1143번 버스를 타고 귀가하였다. 6천보 쯤 나오더라.

무리하지 않으려 했는데 내 무릎도 힘든 내색을 한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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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에 노원구 노원문화원에서 진행하는 "노원 도보해설탐방" 프로그램을 통해 수락산 보루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참여자는 많지 않았지만 천천히 해설사를 따라 걸으며 고구려 유적으로서의 보루의 의미에 대해 알게된 계기가 되었다.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고, 탐방로의 거리가 길지 않아 옆지기와 함께 다시 걸어보고 싶어 길을 나섰다.

집앞의 버스 정류장에서 1143번 버스를 이용해 수락산역 정류장까지 이동했다.

 

도착 시간이 마침 끼니 때인고로 '수락산역 먹자골목'을 탐색했다. 뜨끈한 들깨수제비로 입천정을 좀 익히면서 맛있게 먹고 길을 나섰다.

커피도 한잔 음미했다.

 

먹자골목에서 '디자인거리'로 이어진다.

'메아리'라는 이름을 달고 있는 작품이다. '시인 천상병공원' 앞에 위치한다.

 

등산로 입구에 위치한 '만남의 광장'을 지나 귀임봉 방면을 통해 수락산으로 입산해 보루를 다녀왔다.

 

수락산 '만남의 광장'. 수락산으로 들어가는 단체는 이곳에서 모여 일정을 시작한다.

 

멋진 건물인데, 비어 있다.

 

수락산 범바위 굿당의 모습이다. '범바위'를 이리저리 가려 놓아 전체 모습을 객은 찾아볼 수 없다. 아쉽.......

 

굿당 바로 위로 서울 둘레길이 지난다. 나무로 데크길을 잘 조성해놓았다. 둘레길을 걷다가 귀임봉 방면의 등산로를 찾아 올라간다.

 

오랜만에 만나는 '원숭이 바위'.

 

계단을 오르는 것을 힘들어 하는.... 탐방객.

 

그래서 계단 옆으로 남아 있는 예전의 등산로를 통해 '수락산 보루'에 도착했다. 작은 봉우리이지만 경사가 급한 것이 '방어용 요새'의 만들어두기에 좋은 곳이다.^^

 

등산 안내도. '현위치'를 찾아보자~~^^

 

한쪽 옆구리에 예전 보루의 흔적일 것으로 추정되는 석축이 남아 있다. 그래서 '보루'일 것으로 추정된다.

석축이 남아 있는 부분에는 금줄이 쳐져 있다. 

손대지 말지어다~~^^;

 

아차산 일대 보루군에 속하는 것으로 보이는 수락산보루 안내판.

 

보루 위에 오르다.

 

저 멀리 커다란 말뚝이 박혀 있는 방향으로 보이는 용마산, 망우산, 배봉산, 아차산 일대에 남아 있는 20여개의 보루들과 마찬가지로 수락산 보루도 고구려 유적일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산 방면으로의 조망.

 

도봉산 방면으로의 조망. 

 

멀리 수락산 정상이 보인다. 오른쪽의 가까운 봉우리가 '귀임봉'.

 

불암산.

 

불암산 아랫쪽으로 흘러내리던 불암폭포가 얼어붙었다. '불암폭포'의 존재는 여름에 비가 아주 많이 온 날이거나 이렇게 얼음으로만 확인할 수 있는 것이 보통이다.

 

당고개역에서 불암산 방면으로 오르면 만날 수 있는 '철쭉동산'. 멀리 정자의 모습이 보인다. 꽃피는 계절이면 꽃으로 덮인다.^^

 

귀임봉 쪽을 살짝 올랐다가 하산하려 했는데, 옆지기가 극구 사양한다. 그냥 내려간다.ㅠ.ㅠ

 

재선충 방제 작업 상황표가 붙어 있는 소나무들.

 

소나무들 사이로 사라지려는 옆지기. 올라올 때는 그리 힘들어 하더니 내려가는 것은 참 빠르다.

 

상계14단지 방면으로 하산하여 마들역을 찾았다. 아뿔싸~. 이용하려는 버스가 이곳에 정차하지 않는단다. 조 앞의 사거리에서 좌회전하기에 그곳에 설치된 정류장까지 걸어가야 한다. 

 

그렇게 그렇게 반년 만에 수락산의 보루를 다녀왔다. 7천보 정도 밖에 안된다. 그럼에도 무릎은 후달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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