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지난 주 최대 이벤트가 울루루를 다녀오는 것이었다면, 이번 주의 최대 이벤트는 12사도 바위일 것이다.

특히 헬리콥터를 타고 한 바퀴 휘익~ 돈다. 너무 기대된다.

 

 

2020년1월17일 금요일. 그레이트 오션 로드를 달려 시스택 지형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고 올 것이다.

 

 

5시반에 웨이크업 콜이 왔다. 창밖은 한산하다. 조용하다.

 

6시반에 식사.

 

7시20분에 부푼 가슴을 숨기고 로비로 내려간다.

32분에 출발하여 34분에 버스 탑승하고 출발.

 

맬번 시내에 노숙자들이 꽤 보인다.

현지 가이드 가라사대 노숙자가 되는 길 세 가지가 있나니, 첫째는 마약 중독자가 있느니라. 둘째는 게으름이라 할지니, 원어민이면서 노숙자가 될 수 있는 방법은 그것 밖에 없다. 평균 소득 수준이 세계 4위의 국가에서 뭔가 하기만 하면 먹고 사는 것은 문제가 없다. 셋째는 노숙자와 노숙자의 만남의 결과인 자녀인 경우. 그들은 제대로 교육도 받지 못하고 정부의 보호도 받질 못하는 경우가 많아 부모와 같은 길을 가게 된다고...

 

맬번시내를 벗어나 서쪽으로 달린다.

 

8시26분. Geelong BP. 휴게소.

Geelong에 있는 주유소 및 휴게소.

Geelong은 멜번 남동부에 위치한 공업 중심지이다. 양모, 밀, 소고기 등의 수출항으로 성장하였으며, 양모, 유리, 비료, 자동차 공업 등이 성하다고 한다. 한국 선수들로 구성된 야구팀 Geelong Korea의 연고지이기도 하다. 헌데,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야구는 별로 인기가 없다 하니 아쉽다. 테니스, 풋볼, 크리켓, 요트 등에만 빠져 있는 사람들~

 

 

 

기름 가격. 디젤 가격이 무연 휘발유 보다 비싸다.

 

캠핑하는 사람들이 많아 목재와 숯, 석탄 등을 판매한다.

 

화장실 문제가 해결된 환한 얼굴들~ 역시 해우소.

 

8시35분에 버스 탑승하고 출발.

 

8시49분. M1 고속도로에서 C134 도로로 바꿔 탄다.

 

9시10분. Anglesea

 

9시30분. 메모리얼 아치.

 

1차 대전 참전 군인들이 전쟁이 끝나고 난 후 실직 상태인 경우가 많아 일자리 제공 삼아 공사를 시작했다고 한다. 그들이 그때 많은 어려움 속에 만든 것이 Great Ocean Road이다. 1차 세계 대전 참전자 기념비 정도.

 

1919년에서 1932년 사이에 이 도로는 건설되었다.

 

1914-1918년 사이의 제1차 세계 대전 참전자들을 기리는 메모리얼 아치.

 

그레이트 오션 로드를 만드는데 기여할 사람들의 여러가지 공로를 오스트레일리아 사람들은 기억하려 한다. 그리고 그들을 존중한다.

 

한국어가 많이 들린다. 개별적으로 여행을 온 사람들이 12사도 바위를 위한 Day Tour를 신청하여 온 경우라고 한다. 꽤 많다. 우리 가이드가 저쪽 가이드하고 서로 친하다고 막 자랑한다~

 

 

이곳에서 해변으로 나가볼 수 있다. 역시 이곳들 통로를 구분한다. 들어가는 곳, 나오는 곳. 서로 부딪히지 말아라~~

 

 

태평양이다~

 

파도가 강할 때는 사구의 모래를 침식하기도 한다.

 

다시 버스에 탑승해보자.

 

9시45분. 출발.

 

10시. Lorne

 

10시53분. Apollo Bay 도착. 식당 준비가 덜 되었다 하여 주변 산책을 하며 기다린다.

 

아폴로 만 지도.

 

아이들, 어른들이 롤러 스케이트, 보드를 즐기고 있다. 시설은 넓은데 이용하는 사람들은 별로 없다. 호주 인구밀도의 현주소?

 

도로변의 상가

 

서점 구경.

 

11시12분. 식당 입장. ILUKA.

 

Fish & Chips

 

식탁에 있던 현지 여행사의 예약 표지. joy만 하지 study 까지 해야 하냐고 현지 가이드에게 장난 삼아 질문을 해보았다. 여행 뿐 아니라 유학 알선 업무까지 포함하여 하고 있기 때문에 여행사 이름이 그러하다고 답하더라.

 

11시40분. 배를 채웠으니 다시 달린다.

 

1시. Port Campbell 국립공원 및 12사도 해양국립공원 주차장에 도착.

다른 팀이 헬기 탑승을 하기 전에 먼저 타야 한다고 서둔다. 헬기 체험을 하고 다른 일정을 진행하기로.

 

헬기장에서 헬기를 타고 해안을 따라 주욱 갔다가 다시 같은 코스로 주욱 왔다. 그래서 양쪽 좌석에 앉은 사람이 공평하게 모두 볼 수 있도록 해주었다. 착륙한 후 전망대로 가서 12사도 바위들을 조망하였다. 그리고 로크 아드 고지를 들렀다가 런던 브릿지를 들른 후 내륙 쪽의 도로를 통해 맬번으로 귀환하였다.

 

헬기 투어 사무실.

 

사무실에서 체중을 측정하고 표를 받는다. 무거운 짐은 가져갈 수 없다고 하여 DSLR 카메라를 가져갔는데 배낭과 함께 맡겨버렸다.

 

보딩 패스.

 

안전 교육을 받는다. 영어, 중국어, 한국어로 안내판이 작성되어 있다. 다른 언어권 사용자를 많지 않은 것일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여 구명조끼를 착용해야 한다.

 

헬기와 한 컷~

 

조종석 한쪽에 태블릿이 붙어 있는데, 그곳에 우리 모습이 나오고 있다. 바로 앞에 액션캠이 달려 있는데 그것의 화면인 것 같다. 이륙하면 지표의 모습이 나온다. 이런 모습을 녹화하여 나중에 DVD로 제작하여 판매하려 하는줄 알았는데, 없다. 사려했는데...

 

상당히 부드럽게 날아간다. 조심 조심~

날아간다~~~~~~획~~~

 

 

 

착륙한다~~~~~

 

12사도 바위~

 

해식애, 시스택~ 우와~

 

이런 경관을 구글이 아니라 헬기에서 보다니~~

 

어예~~~ 런던 브릿지다~~~

 

그런데 헬기 유리창에 이런 것이 붙어 있다. 헐~

 

조종하는 모습이 상당히 간단하고 쉬워보인다.

 

내가 조종하는 상상을 해본다.ㅠ.ㅠ 더러운 신발만 보인다.

 

내려가고 싶지 않다~

 

이제 육지에서 12사도 바위들을 감상해보자.전망대를 향한다.

 

헬기장에서 그냥 바닷가 길을 따라 쭈욱 나가면 된다.

 

 

12 사도 바위를 보러 오신 여러분들을 환영~

 

육지와 떨어져 있는 이 바위들은 파도의 침식 작용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다. 아직 부서지지 않고 버티고 있는 부분이라고 하겠다. 이러한 지형을 sea stack 시스택이라고 한다. 이곳의 바위들은 처음에는 "암퇘지와 새끼들"이라 했다고 한다. 그런데 Twelve Apostles 12사도 바위라고 이름을 바꾸자 찾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다고 한다. 12개의 시스택이었지만 파도의 침식 작용으로 붕괴되어 8개만 남아 있다고 한다. 파식 작용은 시스택을 없애기만 하는 것이 아니다. 해식애의 두부 침식이 계속되면 새로운 시스택이 얼마든지 만들어질 수 있는 것이다. 

 

어느 곳에서 조망하여도 12사도 바위를 한 눈에 담을 수 없다고 하여 인공위성 영상을 붙여본다.

 

전망대에서 서쪽으로의 조망.

 

전망대에서 동쪽으로의 조망.

 

나 여기 와써요~

 

여러분도 와보쎄여~

 

파식 작용에 의한 시스택의 변형 과정을 설명하는 자료.

 

산불 조심~ 산불로 인한 피해가 자주 발생하기 때문인지 이러한 표지판에 곳곳에 보인다.

 

2시22분. 버스 출발~

 

25분. 도착

 

구글의 인공위성 영상으로 보면 이렇게 생긴 곳이다. 파식 작용에 의해 내륙 깊숙하게 Gorge가 만들어졌다.

 

파도 소리가 우렁차다.

 

뛰어보자. 폴짝~

 

찍어보자. 찰칵~

 

2시44분. 출발.

 

3시2분. 헬기에서 보았던 London Bridge에 도착하였다.

 

이렇게 해서 다리가 만들어졌고, 또 무너졌다.

 

전망대. 단체 사진~

 

 

무너진 런던 브릿지. 떨어져나간 쪽에는 sea arch 시 아치가 형성되어 있다.

 

남겨보자. 인증~

 

 

3시20분. 그레이트 오션 로드와 헤어진다~ 으앙~

 

버스의 오른쪽 좌석에 앉았다. 왼쪽 좌석에 앉은 분들은 멜번에서 12사도 바위까지 오는 중에 보이는 장관인 바다의 모습을 연신 카메라에 담았다. 돌아갈 때는 내차례다 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내륙 도로로 간단다. 에효~

 

 

창밖에 보이는 건초 덩어리들. 오스트레일리아는 건초 수출로도 돈을 많이 번다고 한다. 대한민국도 오스트레일리아에서 많은 건초를 수입하고 있다고.

 

4시25분. Colac에 잠시 정차. 화장실 브레이크. 종종 걸음으로 갔다가 환한 표정으로 돌아온다. 화장실 마법~

 

6시. 멜번 시내 진입.

 

퇴근 시간과 겹쳤다고 한다. 어마어마하게 막힌다. 다른 길로 우회하여 가겠다고 한다.

 

6시43분. 하차하여 걷는다.

46분. 멜번 본가에 도착. 오늘도 "현지식 한식"이 저녁이다.

 

김치찌개, 불고기, 파전. 공기밥 추가~

 

 

15분이면 추가시켰던 공기밥까지 식사가 끝난다. 해외여행중 한식당의 마법~

7시12분 나와서 걷는다.

20분. 트램 탑승.

7시31분. 호텔 도착.

와이파이의 마법에 빠져든다.

 

 

 

 

 

 

 

 

728x90
728x90

2020년 1월16일 목요일. 멜번 시내 투어의 날이다.

옛날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촬영지 중의 한 곳을 찾아간다. Hosier Lane. 미사 골목, 호져 골목.

 

 

 

멜번 부두에 도착해 하선. 아침 먹고 단네농 국립 공을 다녀왔다. 그리고 멜번 시내의 모습을 살펴보았다.

Melbourne은 1835년에 처음 건설된 식민 도시였다. 1851년 중반 골드 러쉬가 터지면서 멜번의 인구 급증한다. 몇 달만에 도시 인구가 두배가 될 정도였다. 기하급수적인 인구 성장으로 1865년에는 시드니의 인구를 추월하게 된다. 이후에도 도시 성장은 지속된다.

 

 

 

5시반 도착 예정이라고 했는데, 4시반쯤에 깼다. 엔진(?) 소리가 우렁차다. 윗 층 두 침대에서도 약간씩 부시럭 거리는 듯. 잘못 자는???

4시40분에 신체를 정리 정돈하고 준비를 해둔다. 밖이 보이질 않으니 알 수 없다. 계속 대기.

 

5시40분. 스텝의 나가자는 지령 접수. 배의 직원들이 house keeping이라고 소리치고 다니는 듯 하다. 나가란 말인가?

deck 8의 선실에서 잤고 deck 7에서 대기하다가 deck 6을 통해 6시에 하선하였다.

 

하선하여 짐을 모두 찾고 나오니 6시13분.

 

현지 가이드가 떨면서 기다리고 있다. 비온다. 춥다. 조쪽에 있던 버스가 도로가 정체되어 못오고 있다고~

누가 이때쯤의 오스트레일리아가 여름이라 덥다고 했던가~

6시48분. 버스 탑승에 성공. 이번에도 짐가방은 트레일러에 싣고, 버스는 작다.

 

멜번은 하루에 4계절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이라고 하면서 오늘 아침의 추위를 설명한다. 어제는 40도 넘었었다고 하는데...

멜번은 온대 해양성 기후(Cfb)이지만 변화가 무쌍하다. Melbourne is said to experience "four seasons in one day" due to its changeable weather.

 

7시13분. 퀸 빅토리아 마켓에서 하차. 고층 건물들이 즐비한 도심 한복판에 넓은 단층 건물. 

맬번은 오스트레일리아의 다른 도시들과는 달리 CBD의 건물들의 고도 제한을 두고 있지 않다. 그래서 좁은 지역에 많은 고층 건물들이 과도하게 밀집된 상태이다.

 

 

과거에 묘지였던 곳이라 고층 건물을 짓기 위해 땅을 팔 수 없다고 한다. 땅을 좀 파면 유골이 마구 나온다는 썰~

 

7시20분. 인근의 맥도날드에서 아침.

 

나는 햄버거를 먹지 않는다. 하지만 해외에서는 살아남기 위해 할 수 없이 먹는다. 즉, 국산은 안먹고 외제 햄버거만 먹는다는... 얘기.

 

8시에 맥도날드를 나서서 빅토리아 여왕 시장 구경.

 

고깃집도 구경하고...

 

과자가게도 구경한다. 어윽!

 

태극기가 저기에~

 

과일 가게도 구경하며 지난다.

 

도로 정리. 수요일만 야간 개장하고 다른 요일에는 보통 오후 3, 4시면 문을 닫는다고 한다.

 

옷 가게

 

Australia는 아름답다.

 

악세서리, 기념품 등을 판매하는 코너. 아직 이른 시간이라 매대를 열지 않은 곳이 많다. 막 나와서 준비하는 곳도 많고.

 

시장에서 바라보이는 주변 고층 건물들.

 

횡단보도 표지가 재밌다. 종아리만 표시한다.

 

8시48분. 시장 앞의 꽃가게 앞에 집합.

 

52분. 버스 탑승하고 출발.

 

10시3분. 벨그레이브 역 하차.

 

벨그레이브 역에서 증기기관차를 탑승. 멘지스 크릭 역에서 하차.

칼리스타에서 앵무새 체험과 숲길 걷기 체험

 

멜번 시내와 벨그레이브 역을 연결하는 철도.

 

BELGRAVE 역. 증기 기관차를 탈 수 있다.

 

Puffing Billy. 과거의 유물인 증기 기관차 이름이다. 칙칙폭폭 기관차. 경쟁에 밀리고, 산사태로 철로가 끊기고 하는 등의 사연으로 여러번 운행이 중단되었지만 지역 주민들의 노력으로 되살려 관광용으로 대박났다는 사연. 주민들의 자원 봉사를 통해 운영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 한글로도 안내문이 적혀 있다.

 

 

 

다음 열차의 운행 시간을 알리는 시계. 저 시계 바늘은 수동으로 움직인다.

 

 

10시30분 출발하는 열차이므로 20분에 탑승을 완료하였다.

 

아이들 장난감으로 많이 알려진 '토마스'. 그것의 원형이 되었던 것이라 한다. 종종 이벤트를 한다고.

 

객실에 탑승하여 여러가지 편의를 봐주고 질문에도 답해주는 현지인 할아버지 자원봉사자.

 

떠나는 열차를 환송해주는 자원 봉사자 역장 할아버지. 다른 수염이 대단하다. 같이 사진을 찍는 관광객들이 수염 할아버지를 좋아한다고 하여 그것에 맞추어주는 것이다.

 

옛날에는 창틀에 다리는 내어놓고 있을 수 있었다는데, 실족으로 인한 부상자가 발생하여 지금은 금지되어 있단다. 의자에 얌전하게 앉아서 간다.

 

창밖. 온대우림일 것으로 보인다.

 

촬영 뽀인트라고 소개한 곳. 목재 교량 구간을 곡선으로 통과한다. 

 

샤라랑~

 

석탄을 연료로 사용한다. 검은 재가 눈에 들어가는 것을 조심하라는 경고가 있었다. 혹시 들어갔을 때는 손으로 비비면 절대 안되고 바람을 불어 빼내야 한다고 조언.

 

칙칙폭폭~ puffing~

 

Puffing Billy의 굴곡진 역사를 정리한 자료가 객실 한쪽에 정리되어 있다.

 

 

10시59분 하차. MENZIES CREEK

 

나 왔다~

 

나도 왔다~

 

빌리의 시커먼 숨.

 

11시5분. 버스로 갈아타고 출발한다.

 

11시16분. 주차장 도착. 

 

앵무새 모이주기. 건강과 안전은 알아서 챙겨라~

 

앵무새다~ 종류는 큰유황앵무, 오스트레일리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새라고 한다. 큼직하다.

 

표를 사시오~

 

표를 사면 이런 서비스를 해준다.^^

 

모이그릇에 모이가 들어 있다. 이것을 들고 들어가면 새들이 그냥~ 아주~

 

무게가 좀 나가더라. 어깨 묵직~~

 

11시28분. 부쉬 워킹을 시도해본다. Hardy Gully Nature Walk

 

녹색, 녹색, 녹색의 세상이다~

 

커다란 고목이 있다. 밑에서 위를 쳐다보면~

 

빈 구멍으로 하늘이 보인다~

 

쓰러진 나무에는 이끼가 가득하다~

 

오스트레일리아 숲속에 잠겨들기~ 비가 자주 내리나보다.

 

단데농 산맥 국립공원에 온걸 환영~

 

 

11시50분. 피크닉 그운드에 라이센스를 받은 식당이 있다. Grants on Sherbrooke

 

fish and chips. 정갈하고 맛있다. 피시 앤 칩스가 맛있을 수도 있다는 것을 이곳에서 느꼈다.

 

12시14분. 화장실을 갔더니...으아~ 뭔가 많이 이상하다~ 호주 사투리??

 

새에게 먹이를 주지 말라는~ 정해진 곳에서만 주라는 표지판이 보인다.

근데 이게 좀 문제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다른 사람들도 그런 생각이 들었나보다. 2020년 2월부터는 앵무새 모이주기 체험장이 폐쇄된단다.

 

 

12시32분. 떠난다.

 

맬번 시내로 들어왔다.

1시37분. 주의사당 앞을 버스로 그대로 지나간다. 근사한 건물이다. 다시 봐도 근사하다.

 

1시45분. 성 패트릭 성당 앞에 내렸다. 근사한 건물이다.

 

열린 후문으로 들어가면 이런 사진을 찍는 코스가 나온다. 줄선다.

 

장중한 분위기의 석조 건물이다.

 

성당 내부에 들어가본다. 조심 조심. 스테인드 글라스가 명물이라고~

 

우와~ 우와~

 

걸어서 이동한다.

2시5분. 피츠로이 공원. Fitzroy Gardens

 

길바닥 타일이 재밌다. 하나하나가 작품이다.

 

피츠로이 공원에 있는 Model Tudor Village. 튜더 시절의 건축 양식을 미니어쳐로 만든...

 

Fairy Tree. 요정나무.

 

쿡 선장의 오두막.

 

영국에 있던 집을 1934년에 이곳으로 옮겨와 다시 지은 것이라 한다.

 

태평양을 돌아다니며 보이는 땅마다 자기네 꺼라고 우긴 제임스 쿡과 함께.

 

쿡 선장은 카드놀이꾼이었다~

 

쿡 선장은 침대에서 잤댄다~

 

쿡 선장은 지도를 들고 지도를 만들었댄다~

 

쿡선장이 많은 선원들과 함께 장거리를 장기간에 걸쳐 무사히 항해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영양분 섭취가 있었다고 한다. 선원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것이라도 신선한 과일과 야채를 먹도록 하여 비타민 C 부족 증후군이 나타나지 않도록 했다는 것이다.

 

쿡 선장의 오두막 옆에 있는 Great Australian Tree.

 

아랫둥치 부분을 저렇게 감싸 놓은 나무들이 많다. 왜 그럴까?

 

2시38분. 버스 탑승.

2시57분. 호텔 도착.

체크인. 4405호. 이틀 밤을 머물 곳. 방에서 퍼진다.

 

5시에 로비로. 시티투어 출발. 호텔을 출발하여 트램을 이용해 시청역까지 이동.

걸어서 바이 코리아까지 이동하여 석식.

백화점 쪽으로 이동하여 아케이드를 둘러보고 그래피티로 유명한 호져 레인까지 이동.

플린더스 거리 역과 페더레이션 광장을 거쳐 프린세스 브릿지를 건너 아트 센터.

야라 강변을 걷다가 에반 워커 브릿지를 통해 강을 건너 카페 골목으로 이동.

 

트램을 타고 이동하기로 한다. 시내에서 트램은 무료이므로 마음대로 탈 수 있다. 단 무료 구간을 벗어나면 안된다. 외곽으로 나갈 때는 미리 표를 사야한단다. 표를 사지 않은 사람들을 적발하는 요원들이 따로 있을 정도라고 한다. 주로 외국인들이 타겟!

 

5시15분. 시청 Town Hall 역에서 하차.

 

한글 간판이 막 보인다.

 

패루. 차이나타운의 상징이다. 골드러쉬 기간중에 만들어진 차이나타운이라고 한다. 서구 세계에서 한 곳에서 가장 오래 유지되고 있는 차이나 타운.

 

5시25분. 차이나타운 골목 안쪽에 바이 코리아.

 

된장찌개, 제육, 부침개. 제육이 맛있었고, 찌개는 양이 적었다.

 

5시50분. 식당을 나와 시내 투어 시작. 역시 20분이면 식사 끝이다.

 

거리에서 예술을 하는 사람들도 보인다.

 

아무나 하고 싶다고 그냥 하는 것이 아니란다. 단체에서 신청을 받고 심사를 하여 허가를 해준다고. 목 좋은 곳은 최고 등급이. 그렇지 않으면... 이 양반이 최고 등급에 해당한다고. 그래서 백화점 거리를 차지하고 있다.

Tanya George. "The Lie", "Chandelier" 등이 대표곡.

 

경찰차도 보인다.

 

트램마다 독특한 문양과 색으로 도색을 하고 다닌다. 예쁘다.

 

맬번의 대표 랜드마크. H&M, 옆에는 유명 백화점 체인인 MYER 백화점도 있다.

 

DAVID JONES도 유명한 곳이란다.

 

H&M에서 길을 건너편 Royal Arcade가 나온다. 유명한 관광지인데 시간이 늦어 대부분의 가게들이 문을 닫고 있어 아쉬웠다.

 

테니스에 미쳐 있다는 오스트레일리아 사람들. 2020년 호주 오픈이 개최되기에 더욱 그렇다. 관련 상품들.

 

The Block Arcade. 통째로 문을 닫아 들어가 볼 수가 없었다.

 

간판이 재미있다. WALK.

 

횡단보도 양쪽 바닥에 불이 들어온다. 보행신호에는 초록색. 정지 신호에는 붉은색. 지금 건너고 있는 저 청년은 무단 횡단이다. 많이들 하더라. 행색이 서양인같지 않다. 2016년 센서스에 따르면 맬번 시민 중 집에서 영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비중이 62% 밖에 안된다고 한다. 아주 다양한 인종과 민족의 사람들이 멜번 시민을 구성하고 있는 것이다. 참고로 무단횡단은 아무나 다 한다. 꺼리낌없이... 갈 수 있는데 기다리고 서 있는 것을 비합리적이라 생각하는 것일까? 이 나라 사람들은 합리성을 최고로 숭상한다던데.

 

대한민국에서 아주 흥하고 있는 별벌레 다방이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영 힘을 못쓴단다. 자기네 방식의 자기네 브랜드를 선호한다고. 맬번 시내 전체에 별벌레 다방이 세 곳 있다고 한다.

 

시청 앞을 지나는 트램.

 

우리나라 사람들 사이에서 '미사 거리'라고 알려졌단다. 먼 옛날 '미안하다 사랑한다'라는 드라마에 나왔었다고. 이곳 지명으로는 Hosier Lane이다.

 

선정된 작가들이 주기적으로 새로운 작품으로 장식한다고 한다.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두 주인공이 쭈그리고 앉아 있던 곳에 있던 쓰레기통은 없어졌다. 보다 큰 것으로 업그레이드 되었다. 멜번의 발전이 보였다.^^

 

"FILA" 광고 모델과 함께 한 컷!

 

Flinders Street Railway Station. 옛날 건물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단다. 150년 전 인간들은 도대체 건물을 어떻게 만들었길래 이렇게 고대로 오래갈 수 있을까. 신기하다.

 

이게 누구? 임수정!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한 장면. 이곳에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되었다고 한다. 임수정이 이곳 플린더스 스테이션 부근에서 길을 잃고, 거리의 소년 소지섭과 만나게 된다고 한다. 멜번 곳곳에서 "미사"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을 것 같다.

(사진 출처: https://1000m0m0.tistory.com/247)

 

Federation Square. 플린더스 스테이션 맞은 편에 있다. 젊은이들이 모이는 장소.

 

플린더스 역과 페더레이션 스퀘어의 모습.

 

곳곳에 "AO"라고 적인 현수막이나 이런 장식물을 볼 수 있다. 오스트레일리아 사람들이 테니스에 미쳐 있고, 그 대회가 진행중이다. Australian Open. 테니스 대회.

 

야라 강에서 카약을 즐기는 사람들

 

 

공주님 다리. Princess Bridge

 

 

공주님 다리를 건너는 여행자들.

 

공주님 다리 남단의 빅토리아 아트 센터.

 

콘서트홀 아래쪽의 거리 공연자. 백화점 앞에서 공연하던 공연자에 비해 장비가 단촐하다.

 

맬번 중심부를 흐르는야라강변의 고층 빌딩들.

 

Evan Walker Bridge

 

플린더스 역 개찰구. 그리고 옆으로 지나갈 수 있는 통로가 있다.

 

플린더스 역.

 

Degraves 거리.

 

카페들이 많다. 맬번의 성장에는 커피 무역도 중요한 계기가 되었는데 그 때부터의 전통을 가진 곳일 터이다.

 

이 가게가 유명하다고.

 

7시45분. 한 잔 얻어 마시는 기회가 있었다. 감솨~~~

우리나라에서 '아메리카노'라고 부르는 것을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롱 블랙'이라고 부른단다.

 

8시10분. 일어선다.

트램을 타고 써던 크로스 역에 내려 호텔로.

호텔 바로 옆에 있는 Southern Cross Station.

 

 

잔다~ 쓰러져 잔다~~

 

 

728x90
728x90

2020년 1월15일 수요일. 태즈매니아를 떠나는 날이다. 

란세스톤에서 출발하여 북쪽의 라벤더 농장을 다녀온다. 그리고 서쪽으로 달려 벽화 마을로 알려진 쉐필드에서 점심을 먹고, 크레이들 마운틴을 올랐다가 데본 포트에서 야간 훼리를 타고 맬번으로 향하는 일정. 357킬로미터를 이동하였다.

 

6시 기상, 7시 식사.

7시57분에 출발한다.

인근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고 8시8분에 달리기 시작한다.

8시35분경. 길가의 협궤 철도가 보인다.

이곳 도로에서도 로드킬은 일상일 듯 하다.

 

길가의 쓰레기통들도 자꾸 눈에 든다. 반복적으로 나타나니까.

 

목장에서 식사중인 소들도 계속 검다.

 

8시57분. Bridestowe Lavender Estate 도착. 요로케 다녀보았다. 경작지를 들어가볼 수 있다.

런던의 향수 제조업자인 C.K. Denny는 프랑스 라벤더 씨앗을 배낭 가득 채워 메고 영국을 떠나 1922년 태즈매니아 북동부의 Lilydale에서 라벤더 시험 재배를 시작했다. 지중해 일대와 기후와 지리적 조건이 비슷하기 때문이었다. 이곳 농장의 이름을 Bridestowe라고 한 것은 부인의 고향 지명을 딴 것이라고 한다.

라벤더 꽃을 보러 찾아갔는데, 가본 곳이 세계적인 라벤더 오일의 생산지였다니...헐~

 

라벤더 꽃밭.

 

나도 꽃~이~다~~~

 

꽃이다~

 

꽃밭이다. 저 끝까지~ 저 너머까지~

 

작품 활동중인 작가님~1

 

작품 활동중~2

 

작품 활동중~3

 

경작지 주변에는 키가 큰 나무들, 유칼립투스 숲으로 둘러싸여 있다. 방풍이 목적이겠다.

 

 

9시45분. 라벤더 농장을 떠난다. 오일 좀 샀어야 했나.......

 

11시35분. Sheffield. 비가 꽤 쏟아진다. 방문자 센터를 찾아 주차장에 주차하고 버티니 비가 잦아든다.

 

태즈매니아의 많은 화장실이 이런 시스템이다. 둘이 손잡고 들어가는 곳은 아니다. 손잡이 부분에 'VACANT'가 보이면 열고 "혼자서" 들어가면 된다.

 

벽화마을 쉐필드 지도. Sheffield town of Murals.

 

방문자 센터 바로 옆에 벽화공원(Mural Park)이 조성되어 있다. 이곳에 그림들이 많이 모여 있고, 마을 이곳저곳에 흩어져 있으니 지도를 들고 다녀보면 되는 것이다. 나는 요 정도 돌아다녔다.

 

벽화 공원의 그림들 중 몇.

 

태극기가 그림 속에~

 

그림에 수상 기록이 있는 것들이 있다. 그것을 찾아보는 여행자. 독특한 자세로 감상한다.

 

태즈매니안 타이거. 등의 줄무늬 때문에 타이거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실제로는 유대류 늑대였다고 한다. "였다고 한다". 즉, 지금은 없다는 이야기. 멸종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멸종되었지만 태즈매니아를 상징하는 동물 중의 하나. 그래서 태즈매니아에서 사용되고 있는 자동차 번호판의 태즈매니안 타이거를 형상화한 도안을 포함시키고 있다. 이렇게 생겼다. 꿀벌이 아닌가 착각하는 사람도 있는데, 태즈매니안 타이거를 그린 것이라고 한다. "아이 18 타". Tasmania - Explore the Possibilities. 오스트레일리아는 주마다 자동차 번호판이 다르다. 각 주마다 밀고 싶은 모토를 번호판에 넣고 있다.

 

벽화 마을이다 보니 건물도 벽화스럽게..

 

12시25분. 식당으로 모였다. 좀 오래된 티가 난다.

 

1887년에 설립된 식당이라고 한다.

 

메뉴는 햄버거, 파스타, 샐러드 등을 먹었다.

 

1시7분. 쉐필드를 출발하였다.

 

1시18분. 도로 왼쪽으로 높은 산지가 보인다. Mount Roland.

 

이렇게 생긴 산지이다. 해발 1233미터. 급경사의 절벽으로 둘러싸진 고원상의 모습을 하고 있다. 역암 덩어리. 진안의 마이산과 비슷하달까??

 

크레이들 마운틴 국립공원 도로 표지판이 나타났.

 

하얗게 말라죽은 나무들이 많이 보인다. 뭔 일이랴?

 

2시11분. 방문자 센터 주차장. 차들 참 많다. 주차가 어려울 정도. 빈 자리 찾아 주차.

사람들이 너무 많아 고민하다가 도브 호수까지 다녀오기로 한다. 데본 포트에서 배타는 시간을 꼭 맞추어야 하기 때문에 고민한 것이다.

"야 풀린기냐". 이동네 원주민 말로 인사하는 건가부다.

 

방문자 센터. 건물 모양이 독특하다.

 

셔틀버스표. 24시간 동안 계속 이용할 수 있다고 적혀 있다. 그렇다면 꽤 요금이 비쌀 것 같다. 24시간 이용 가능하다고 하면서 표를 비싸게 받지만, 실제로 그렇게 이용하는 사람은 없을 터이니 이런 방식이 장사하는 입장에서는 유리하겠다. 무서운 자본주의!!!

 

걸어서 올라가는 사람들도 보인다~

 

2시45분. 차타고 온 사람들~

 

비둘기 호수는 유네스코 세계 자연 유산이다.

 

이렇게 갔다 왔다.

 

Cradle Valley Landscape

 

 

도브 호수, 멀리 보이는 크레이들 마운틴 정상.

 

그 자연에 인간을 끼워넣어 본다.

 

도브 호수 주변의 트래킹 코스 안내.

 

날이 흐리지 않고 볕이 좀 있으며 바람이 없어 호수의 물이 잔잔했더라면 크레이들 마운틴의 반영 사진도 나오지 않았을까 하는 기대가 가능하지 않았을까...

 

반영사진이 충분히 가능했을 것 같은데, 물만 잔잔했으면...

 

항상 뒤로 아쉬움을 두고 돌아선다. 주차장으로 내려오는 셔틀버스 승차 대기.

3시9분에 탑승.

 

셔틀버스 정류장. Ronny Creek이었던가?

 

하얗게 말라죽은 나무들이 널렸는데, 왜 이렇게 되었는지 알려줄 사람이 없다. 아직도 모른다.

 

빗방울이 떨어진다. 주차장의 차로 얼른 달려가 타려 했는데, 4인 가족 차는 인원이 채워져 출발을 해버렸고, 8인 팀의 차는 문이 잠겨 있다. 빗방울이 자꾸 떨어지는데 비를 피할 곳도 없다. 깨끗한 물이라 생각하고 그냥 맞아준다.

뒤에서 내려오던 팀의 셔틀버스가 공사차량으로 인해 한참 지체되었다고 한다.

 

3시45분. 탑승하는데 성공. 출발.

 

4시42분. 교통 사고 현장. 도로 통제.

 

충돌하면서 한 대의 차가 절벽으로 떨어질 뻔 한 상황. 구급차와 경찰차가 출동해 있었다. 무사하길~

 

5시13분. 이스트 데본 포트. Spirit of Tasmania호가 보인다.

 

렌터카 반납하러 가고 나머지는 대합실에서 대기.

 

데본 포트의 택시는 이렇게 생겼다.

 

대합실의 안내판.

 

대합실 옆에 관람대가 있길래 올라가 보았다. 이 배를 타고 잔다~

 

흰머리..하얀 배..잿빛 하늘..

 

6시5분. 렌터카 반납팀이 왔다. 창구에서 발권

도시락 나눠갖기.

 

6시35분 승선. 4인가족방, 남자방, 여자방, 스텝방 이렇게 네 방 사용.

안쪽에 있는 선실이라 GPS 기록 포기.

7시. 도시락 해체.

같은 방을 사용하기로 한 멤버들이 이런 저런 이유로 방을 비운다. 샤워 찬스~

 

8시. 같이 집에 갈 사람에게 문자~ 불러내어 훼리 밖의 바람 쐬기~

 

바에서 맥주 한잔~ XXXX GOLD. 한 schooner에 7.5달러. 

※schooner: 돛대가 두 개 이상인 범선, 맥주용으로 쓰이는 긴 잔.

 

9시. 각자 방으로.

선실 양쪽으로 1,2층에 작은 침대가 있다. 좁다. 2층 사용하기로 했는데, 1층 사용하기로 한 분이 자꾸 바꾸자고 해서 바꿨는데, 많이 후회하셨을 듯. 잠을 잘 못 주무셨다고...ㅠ.ㅠ

 

승선하면서 커다란 짐가방은 비행기 탈 때처럼 따로 부친다. 그 짐표. 이 표가 있어야 가방을 찾을 수 있으니 신중이 간수하란 당부를 받았다. 맬번 항구에 도착해 표와 짐의 태그를 하나 하나 비교하면서 내어주더라.

 

 

소음이 좀 있기는 했지만...어쨓든 잤다.

 

 

 

 

 

 

 

 

 

728x90
728x90

1월14일 화요일, 벌써 오스트레일리아에 온지 1주일이 지났다. 오늘은 장거리를 차량으로 이동하는 날이다. 

호바트를 떠나 프레시넷 국립공원에 들렀다가 란세스톤까지 달린다. 이동거리 397킬로미터.

 

6시 기상. 45분에 식사.

7시40분에 지하 주차장으로 내려갔다. 렌터카들이 지하에 주차되어 있기에.

 

8시5분. 베스트 웨스턴 호바트 호텔을 떠난다.

 

날씨는 흐렸고, 길가에는 목장들이 이어진다. 목장이라고 해도 가축들이 가득 들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없다.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기본적으로 방목이며, 가축 1마리당 기본적으로 필요한 토지 면적이 법적으로 지정되어 있다고 한다. 그래서 축사에 가두어 두고 기르는 방식은 불가. 목장은 넓다. 가축은 가끔 보인다.

 

언덕 경사지에 줄지어 재배된 것은 아마도 포도일 것이다. 

 

9시20분. 출발한 지 1시간 반이 지났다. 운전하시는 분들도 쉬어야 한다. Raspins Beach. Oxford라는 작은 마을의 해변이다. 왠만하면 보호구역이다.

 

안내판. 영어와 중국어. 이젠 신기하지도 않다. 이제 오스트레일리아의 중국화가 진행중??

 

흐린 날씨의 월요일 이른 아침 시간이니 해변에 사람이 안보이는 것이 당연할 것이다. 좀 을씨년스럽다.

 

해변 조망 뽀인트에 마을의 개척 역사가 간단히 정리되어 있다.

 

자연스런 자연에 인간이 필요로 하는 최소한의 것만을 손댄 것 같은 느낌이다.

 

9시31분. 출발. 다시 달린다.

 

길가 목장에 가끔 보이는 소들 대부분이 검은 색이라는 특징이 있다.

 

10시5분. Mayfield Bay Lookout에 정차했다. 

 

불조심 지역 표지판이 있다. 가스 스토브만 사용 가능하고 모닥불, 숯, 고체 연료 등은 안된단다.

 

쓸쓸한 바닷가라서 춥다.

 

10시15분. 출발.

 

10시28분. Swansea를 지난다. 원래 이곳에서 하룻밤 묵으려 시도했었는데, 워낙 작은 동네라 15명 정도의 인원이 편히 묵을 수 있을 만한 숙소 자체가 없다고 하더라. 그래서 좀 먼 란세스톤까지 달려간다.

 

11시. Friendly Beach를 지났다.

 

11시13분. Coles Bay를 지난다.

 

11시15분. 드디어 Freycinet National Park에 도착했다.

프레시넷 국립 공원은 Freycinet 반도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프랑스 항해가 Louis de Freycinet의 이름을 딴 것이다. 1916년에 국립 공원으로 지정된, 태즈매니아에서 가장 오래된 국립 공원이다.

프레시넷 반도의 내해는 Oyster Bay 굴만이다. 예전부터 굴이 많이 산출되었던 모양이다. 이런 이름이 붙은 것을 보면. 그래서 점심 식사는 굴!

 

 

25분. 와인글라스 베이 전망대를 오르는 곳에 있는 주차장에 도착. 거의 만차이다. 기사들은 주차 공간 확보를 위해 대기하고 나머지 객들만 전망대까지 오르기로 한다.

 

33분. 출발. 와인잔을 찾으러~~

 

트래킹 루트를 따라 오르다가 뒤를 돌아본다. 

흐린 하늘, 흐린 바다, 우거진 숲. Coles Bay. 멀리 보이는 Picnic 섬.

 

바위의 색깔이 묘하다. 핑크 분위기? 화강암의 구성 물질 때문이라고!

 

 

부지런히 걸음을 옮겼다. 전망대가 코앞이다.

 

12시5분. Wineglass Bay Lookout에 도착했다. 도착했다. 봤다.그리고...

 

찍었다. 살짝 맛이 간듯한 표정이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 10곳 중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고 한다. 

 

전망대 옆의 산지. 딱 보니 화강암이다. 절리가 발달하여 조각 조각나고 있다. 

데본기 화강암이 프레시넷의 전형적인 암석이라고 한다. 핑크 색을 띠는 장석인 정장석을 많이 함유하여 산지와 해안선이 핑크색을 띤다고 한다. 흑운모와 석영의 함유량도 높다.

 

프레시넷 반도의 지형도. 절리로 인해 분리된 토르가 쉽게 굴러 내리는 특성 때문에 The Hazards라고 이름이 붙어 있다. 봉우리 이름은 순서대로  Mt. Mason, Mt. Amos, Mt. Dove, Mt. Baudin, Mt. Parsons. 마운트 도브의 고도가 가장 높다.

 

 

토르가 자꾸 굴러내려 종종 피해를 주는가보다. 반도의 봉우리들을 The Hazards 라고 부를 정도이니. 위험해보이는 돌멩이가 길가로 굴러내리려 하길래 깨버렸다.

 

또 굴러내리려는 돌멩이가 있어 힘이 좀 쎄 보이는 사람한테 버티고 있으라고 하고 난 집에 왔다.

 

프레시넷 국립 공원은 독특한 식물상을 보이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Banksia, 오스트레일리아산 상록 관목인 뱅크셔라고 한다.

 

12시42분. 주차장 도착. 부지런히도 내려왔다. 와 보니 왈라비 한 마리가 놀고 있다.

 

사람들이 해하지 않는다는 것을 아는지 같이 잘 논다.

 

이곳의 전망대를 올라가는 경로를 보면서 또 느꼈다. 참 합리적으로 잘 정리정돈하고 있구나 하는 것을. 경사가 급한 경사지에서 올라가는 사람들과 내려오는 사람들이 흔히 뒤엉켜 서로의 양보를 바라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 동네는 올라가는 경로와 내려가는 경로를 구분해주고 있다. 그러한 지침을 따르면 모두가 편하다. 부럽다.

 

1시에 드디어 모두 모였다. 배고프다.

 

1시23분. 식당에 도착했다. 해산물 식당이다.

 

이곳은 가족이 운영하는 곳이며, 굴, 홍합 등을 잘 키워 서비스 해준다고 한다. 식당 벽에 게시되어 자랑하는 내용.

 

굴은 하나씩. 홍합은 여러 개 가능. 조개도 몇 마리. 먹어 보니 굴맛, 홍합맛이다. 그런데 홍합엔 소스를 대충 뿌려놓아 손으로 잡고 먹기에 불편했다.

 

중국 손님들이 아주 아주 아주 많다. 그래서 좀 소리가 크다. 밖으로 나와 주변 산책. 프레시넷을 방문하는 단체 손님들이 대부분 이곳으로 몰리는 것 같다. 주차장이 매우 넓다. 계속 확장 중인 것 같기도 하고.

 

2시17분. 바다 구경을 조금 더 하고 가자고 한다.

23분. Coles Bay 안쪽에 있는 Edge of the Bay라는 리조트를 찾았다. 바닷가만 빌렸다.

 

멀리 프레시넷 반도의 봉우리들 "The Hazards"가 보인다. 아니 구름 속에 숨어 있다.

 

오른쪽의 마운트 메이슨은 드러나 보이는데, 그 왼쪽의 마운트 아모스와 도브는 구름 속에 숨어 있다.

 

혼자는 외롭다. 단체 사진~

 

 

2시50분. 출발해본다.

 

3시14분. Devil's Corner Cellar Door 주차장 도착.

 

일단 시음 행사를 가졌다.

Sparking Cuvee, Chardonnay, Riesling, Pinot Gris, Pinot Noir 등등. 한 병에 20달러대의 것들.

 

마셔보니 와인이라는 것을 알겠더라.

 

주변에는 포도밭이 넓게 펼쳐져 있다. 지역을 대표하는 와인 생산 농가인 것 같다.

 

4시5분. 출발. 이제 종착지인 란세스톤을 향해서 달린다.

 

4시53분. 멀리 보이는 하늘색이 수상하다. 마치 연기가 옇게 깔린 것 같은... 혹시 가까운 곳에 산불이???

(나중에 확인한 결과. 태즈매니아 건너편 맬번쪽의 산불이 아주 심했다고 한다. 그 연기가 이곳까지 날아온 것 같았다. 그날 맬번은 연기로 인해 항공편이 결항되었었고.)

 

양들은 그냥 편하게 풀을 뜯고 있다.

 

4시 58분. 란세스톤의 숙소에도착했다.

체크인하고 305호실 배정. 방에서 짐정리하고 쉰다.

 

7시. 로비 집합하여 식당 찾아가기~ 호텔에서 나와 요로케 요로케 해서 태국 음식점 Star of Siam을 찾아갔다.

 

길가에 있던 성 앤드류 장로교회.

 

필그림 유나이팅 처치. Pilgrim Uniting Church.

 

그리고...시암의 별~

 

볶음밥, 파타이, 태국카레로 만든 해산물 모듬 등을 먹었다.

 

식당에서 서비스를 하던 직원들의 모습이 좀 헤깔린다. 얼굴은 여자인데, 떡대는 좀 큰...뭐 그런.. 뭐지? ㅎㅎ

 

7시35분에 식사를 마쳤다. 한식당도 아닌데 20분 만에 식사 끝이라니.^^

 

7시48분. 천천히 걸어서 호텔로 왔다. 

호바트에서 묶었던 호텔과 같은 체인이다.

 

 

오늘도 역시 피곤하다. 바로 눕는다. 의식이 사라졌다~

 

728x90
728x90

1월13일 월요일.

태즈맨 아일랜드 크루즈가 오늘의 주요 일정이다. 

Tasman Island Cruise 공식 홈페이지 https://www.tasmancruises.com.au/ 의 사진들을 미리 보자. 크루즈용 작은 배가 돌고래와 함께 달린다. 멋진 홍보용 사진이다.^^

 

Cape Pillar.  이러한 거대한 주상 절리의 아름다움에 빠져 볼 것이다.

 

Cape Hauy. 주상절리 해안이 침식되어 형성된 시스택. 촛대바위, 토템 바위 등을 볼 수 있다. 씐난다~

 

Tasman Arch.  시 아치. 퇴적암층이 파식 작용에 의해 침식되어 구멍이 뻥뻥 뚫려 만들어진 지형이다.

 

Tasman Island. 물개, 돌고래 서식지이니 그 친구들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Port Arthur에 있는 Tasman Island Cruise 회사에 가서 모여 셔틀버스를 타고 Pirates Bay의 선착장에서 출발해 Port Arthur까지 돌아오는 일정이다. 최고였다.

지도에 포트 아서의 철자가 틀렸다.ㅠ.ㅠ

 

5시반 웨이크 업, 6시반 식사.

7시6분 출발. 베스트 웨스턴 호바트.

 

좁은 차로. 자꾸 왼쪽으로 쏠리는 차량. 불안하다 말다.

A3 태즈먼 하이웨이를 달린다. 태즈매니아에서는 고속도로 통행료가 없다고 한다. 당연히 톨 게이트도 없고.

길에 자꾸 보이는 로드킬의 흔적들은 여전하다.

A9 아서 하이웨이. 길가에 목장. 천천히 식사 중인 양떼. 이런 sheep~

 

7시50분. 길가에 쓰레기 통들이 나와 있는 것이 자주 보인다.

띄엄띄엄 있는 주택이 도로에서 안쪽으로 들어가 있는 경우가 많아 수거업체의 직원들이 일일이 들락날락하기 어려우니 이렇게 처리하는 것 같았다. 집주인이 쓰레기통을 길가에 내놓으면 수거해가는 것으로..

 

8시35분. 크루즈 운영 회사의 주차장에 도착하였다. Port Arthur로 들어가는 초입에 위치하고 있다. 공동묘지도 있다. 공동묘지 근처의 집값이 더 비싼 편이라는 이야기를 한다. 사랑하던 사람들의 영혼이 잠든 곳이라 가까이 하고 싶어 한다나 어쨓다나..

 

기다리고 있으니 사람들이 서서히 모여든다. 사무실 입구에 주차된 셔틀버스를 타고 선착장으로 이동할 것이다.

 

사무실 바로 옆의 잡화점. 이곳도 중국이다!

 

컵라면과 봉지 라면이 보인다. 말레이지아에서 제조된 상품들. 2분 누들~

 

길 건너편의 카페 안내문.

들고 나가서 먹겠다는 것을 "takeaway"라고 한다더라. "Tassie"는 태즈매니아 사람을 가리키는 속어.

오스트레일리아 사람들 전체는 "Aussie"라고 한다.

길가의 광고판에 있는 상품의 첫번째가 Beer이다. 즉, "비어있다".

이곳에 Beer가 있다는 말을 남기고 떠난다. "Beer".

 

 

9시20분. 크루즈 회사 사무실 내부. 출발 전에 탑승 예정자 전원을 모아 안전 교육을 실시한다. 특히 모든 것은 본인의 책임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는 것. 특히 카메라 간수 잘하라. 배가 많이 흔들려 빠트릴 수 있다는 것을 강조. 그러면서 보험으로 보상해준다고 하질 않고, 새 카메라를 살 기회가 온 것이라고 이야길 한다. 배상? 보상? 그런 것 없다!

 

9시34분. 셔틀 버스 탑승. 이 버스에는 안전벨트가 없다는 특징이 있었다. 바다처럼 육지에서도 흔들리라고?

안내하고 운전하는 모든 직원들의 얼굴에 미소가 그냥 달려 있다. 같이 기분이 좋아진다. 서비스업의 직원답다. 굿!

사무실까지 온 길을 되집어 간다. Eaglehawk Neck에서 우회전하여 Pirates Bay로 들어선다.

태즈매니아 섬의 주도인 호바트에서 출발하면 동쪽에 태즈먼 반도가 있다. 태즈먼 반도와 태즈매니아 섬 사이는 좁은 사주로 연결되어 있다. 마치 닭의 목아지처럼 생겨 이러한 지형에 대해 neck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있다. Eagle Hawk Neck.

 

 

 

10시. 선착장에 도착하여 바로 탑승 준비를 한다. 세 척의 배로 운영하는데 오늘 날이 좋단다. 만선.

탑승 전에 다시 한번 안전교육을 한다. 전혀 알아 듣지 못하지만 우리 팀에게는 만능 통역자가 있었다.^^

 

긴 우비를 하나씩 나눠준다. 뒤집어 쓴다. 좌석에 달린 안전벨트를 조인다. 날아가는 배에서 튕겨나가고 싶지 않으니까. 직원이 왔다갔다 하면서 멀미약을 권한다. 멀미는 안하니.....사양~

 

크루즈 경로. 북동쪽 끄트머리에 위치한 Pirates Bay Boat Ramp 선착장에서 출발하여 Port Arthur로 귀항하였다.

 

10시25분. 스맛폰 카메라를 장착하고 출발한다. 배가 작고 가벼워서 출렁~출렁~ 좋다.^^

 

암석은 퇴적암. 지형 형성 작용은 파식 작용. 파도의 침식 작용에 의해 퇴적암 단애의 일부가 무너져 아치를 형성했다. sea arch. 이름도 붙어 있다. Tasman Arch.

 

시 아치가 또 나타난다. 이번 것은 Patterson's Arch.

 

패터슨스 아치의 뒷편으로 들어가본다.

파도가 엄청나다. "처얼썩, 처얼썩 우르릉 척 쏴아. / 때린다, 부순다, 무너버린다....."

 

 

Waterfall Bay를 달린다.

 

Cape Hauy. 해식 동굴.

 

Cape Hauy. The Candlestick and Totem Pole. 큰 것이 캔들스틱, 작은 것이 토템 폴. 암석 등반 전문가들이 저 토템 폴을 오르는 시도를 하곤 한단다. 세상에나~

강원도 동해시의 추암동에 비슷한 모양의 바위가 해변에 있다. "촛대바위"라고 부른다. 여기서도 같은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 파식 작용을 받아 침식된 해변에서 침식되어 부서지지 않고 해수면 위로 솟아 있는 바위를 '시 스택'이라고 한다. 그런 지형에 해당하는 바위되시겠다.

 

거대한 주상절리가 해식애를 형성하고 있다.

 

같은 회사의 크루즈 선박. 작지만 커다란 엔진 세 개를 사용하기 때문에 추력은 쎄다. 잘 달린다. 날듯이~

이동할 때는 앉아서 안전벨트. 이동하지 않고 이렇게 조망 뽀인트에 있을 때는 벨트를 풀고 마음대로 왔다갔다 해도 된다. 바다로 떨어지는 것은 본인 책임~ 물론 건질 수 있으면 건져는 준다고 했다.

이렇게 다른 나라에서는 인지능력을 제대로 가진 개인의 책임을 늘 강조한다. 그래서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본인의의 책임"을 우선하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개인의 정상적인 사고능력을 스스로 인정받길 거부하는 경향이 농후하다.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너 때문이야"를 너무 너무 자주 쉽게 주장한다. 자신이 잘못을 저지르고는 "너는 내가 잘못을 저지르는 것을 막지 않았어."라며 책임을 뒤집어 씌운다.

 

 

태즈먼 아일랜드.

 

물개들이 파식대 위에서 쉬고 있다.

물개들 때문에 Tasman Island Fur Seal Colony라 불리고 있다.

 

물 속으로 뛰어들어 자맥질~

신기하더라. 파식대 위로 파도가 치는 순간을 이용하여 바다로 뛰어들어가 다시 올라가거나 한다.

태즈먼 섬 서쪽 해역에 돌고래가 출몰한다. 워낙 빠르게 지나가 눈으로만 보았다. 사진 채증은 못했다. 아깝다. 두 마리가 펄쩍 펄쩍 뛰는 것을 보았는데...

 

 

쭉쭉 수직으로 뻗은 주상절리. 대단하다. 멋지다. 스맛폰들도 멋지다.

 

시베리아에서 이곳까지 철새들이 날아온다. 얘들이 거기서 온 애들이란다.

 

다른 조류와 구별되는 덩치. 알바트로스~  크다.

 

파도가 들이칠 때마다 잘 숨었다고 생각했는데, 안경 유리가 소금 덩어리가 되었다.^^

이렇게 파도가 치기에 머리까지 뒤집어 쓰는 우비를 마련해준 것 일 것이다.

 

12시49분. 선착장에 도착하였다. Port Arthur 쪽의 작은 만인 Ladies Bay에 선착장이 마련되어 있다.

55분. 셔틀 버스가 준비하고 있다. 걸어서 가는 사람들도 많다. 우리 다리는 소중하니까 버스에 탑승하여 출발을 기다린다. 

1시6분에 버스가 출발한다. 걷는 것보다 더 늦게 크루즈 회사 주차장에 도착했다.

1시10분. 주차장을 출발하여 점심을 모시러 간.

 

23분. 식당 도착. Port Arthur Lavender. 역시 늘 먹는 호주산 쇠고기. 양도 많이 준다.^^

식사 마치고 라벤더 제품 판매 매장 구경, 주변 산책.

 

2시25분. 출발.

 

스크링클러를 이용해관개용수를 공급 중인 경작지가 길가에 보인다.

 

3시21분. 체리 기프트 샵을 원하는 분들이 있어 들렀다. 원하면 들어준다. 대단하다.^^

Sorell Fruit Farm

 

규모는 그렇게 커 보이지 않는다.

 

경작지에 직접 들어가 볼 수도 있다.

 

재배 작물 목록. 다양하다. 베리 종류가 참 베리 베리 많다.

 

얘도 베리.

 

3시35분. 출발했다.

 

4시10분. 도로 시설 정비를 한다고 도로 통제. 철저하게 통제. 이리 이리 차들을 보내도 될 듯 한데, 이들은 원칙대로. 해서 정체.

 

4시28분. Richmond 도착. 역사적으로 볼만한 작은 마을이란다. 다리, 교회, 묘지 등등이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곳들인데, 우리 팀은 빵집을 찾았다.

 

리치몬드 브릿지 옆의 주차장에 주차하고 빵집까지 다녀왔다.

 

리치몬드 브릿지. 오래 전에 만든 것처럼 보인다.

 

1825년에 만들었다네.

 

왔으니...사진 하나...

 

한적한 시골길. 조용. 사람은 어디?

 

사유재산이닷! 사진은 저쪽에 가서 찍어랏! 중국 글자. 중국 사람들이 많이 시끄럽게 했나보다.

 

재밌는 번호판. 아이스크림 가게 승합차의 번호판이다.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정해진 비용을 지불하면 원하는 모양의 자동차 번호판을 만들어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Royal Hobart Fine Food Award를 받았던 기록이 있다는 것 같다. 사진에 살짝 살짝 보인다. 제대로 찍을 것을....ㅠ.ㅠ

Coal Valley Creamery 가게의 차량일 것 같다.

 

있어 보이는 건물이다. Town Hall. 시청되시겠다.

 

Richmond Village Store.

 

The Puzzle People and Friends. 장난감 가게이다. 이 가게 맞은 편에~는~

 

유명하다는 빵집이 있다. 와이파이도 된다. 물론 이 와이파이는 가게에서 주는 것이 아니라 공공 와이파이다. 일부 지역에서만 간혹 공공 와이파이가 되더라~

 

빵이다. 무려 오스트레일리아의 빵이다. 게다가 리치몬드 빵이라니!!!

여행을 왔으면 그 지역의 맛집에 들러 맛도 좀 보고 해야 하는데 구경만 한다. 재미없는 여행 가족이다.ㅎㅎ

 

5시. 되돌아 걷는다.

5시10분. 탑승을 마치고 출발.

 

5시45분. 호텔 도착. 방에서 쉰다.

 

오후 7시16분. 식사를 위해 호텔을 출발. 걷는다.

22분. 식당 도착. Monsoon Shabu Shabu. 어제 다녀온 테이스티 코리아 보다 가까운 곳에 위치한다.

 

가는 길에 있는 MAP SHOP을 들러보았다. "Sorry. We're CLOSED"

 

몬순 샤부 샤부.

 

여러 가지 다양한 재료를 익혀 먹으면 된다.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연어, 오징어, 야채, 고구마 당면 등.

 

팔팔 끓는 더 냄비에 익혀 먹으면 된다. 이거 샤부샤부잖아~ 육수에선 된장 냄새가 난다.

 

 

여러 나라의 음식 문화가 퓨전된 느낌이다. 물론 간판에 퓨전이라고 적혀 있기도 하다.

 

8시17분. 시작를 마치고 각자 귀환.

25분. 호텔 숙소에 들어와 시체 모드.

 

 

 

 

 

 

 

 

 

728x90
728x90

2020년 1월12일 일요일. 오스트레일리아의 보석같은 섬, 태즈매니아의 보석 같은 섬, 브루니 아일랜드 답사.

 

호바트 교외의 작은 항구 Kettering에서 훼리를 타고 건너가는 작은 섬이다. 두개의 섬이었는데 사주로 연결되어 하나의 섬이 되었다.

(브루니 섬 관광 안내 브로셔에서 추출한 지도)

 

호바트를 출발하여 케터링 부두에서 페리를 타고 로버츠 포인트로 건넌다. 그러면 Bruny Island.

 

 

5시반에 웨이크업 콜. 6시반 식사.

식당으로 가기 위해 로비를 거친다. 시드니와 마찬가지로 이곳에 중국어 안내 책자가 놓여 있다. 중국인 관광객수가 1위라더니.

 

식당내 커피머신에도 중국어 스티커를 붙여 놓았다.

 

 

처음 외국으로 나온 것이 1995년인가. 그때는 아침 식사를 어찌해야 할지 참 난감했었다. 25년쯤 지나니까 대충 줏어먹을 수 있게 된 것 같다.

 

 

7시27분에 모여 출발했다. 렌터카 2대에 나누어 승차했다. 한 대에 4명 가족, 다른 한 대에 나머지.

오스트레일리아는 법적으로 운전석이 오른쪽에 있어야만 한다고 한다. 그리고 왼쪽 차로로 운전.

운전대 위치만 생각했는데, 조작 레버도 반대 방향에 달려 있다. 그래서 방향 전환할 때 깜빡이를 켠다고 생각하면서 와이퍼를 동작시키는 실수를 여러번 운전 담당 요원이 보여주었다. 오스트레일리아에 와서 운전 처음하면 이렇게 되니 조심하시라~ 네비게이션 조작까지 해야 해서 더욱 정신없었으리~~~

 

 

도로에 로드킬의 흔적이 참 많았다. 많더라. 많이 보이더라.

 

8시. BRUNY ISLAND GATEWAY에 도착해서 기다린다. 예약을 했지만 줄서서 기다린다. 1년 365일 운행. 15분 소요. 출발 20분전 체크인.

 

 

출발 시간이 되면 안내 요원의 지령에 따라 순서대로 차량에 탑승한 채로 승선하면 된다.

 

 

선착장에 정박중인 요트들.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집이 크거나 커다란 외제차를 몰거나 등의 것으로 어떤 사람의 부를 판단하지 않는다고 한다. 요트가 있으면 좀 사는 사람이라는 평을 받는다고...

 

그래서 우리 팀 진행 요원들도 언제쯤 되면 사업이 풀려 돈을 벌어 요트를 살 수 있을지 머리를 맞대고 궁리하고 있다.

 

 

8시40분에 배는 출발했다. 곧 도착할 것 같다. 모두 차량에 탑승하라는 방송~ 갑판의 여기저기로 다니며 구경하다가 냉큼 우리차에 올라탄다.

 

9시5분. 로버츠 뽀인트에서 하선.

 

길가에 목장들이 많다.

 

9시30분. 넥 전망대 도착.  다른 넥 전망대라고 부르는데, Truganini Lookout이라 표시되어 있다.

 

 

도착해서 전망대가 있는 언덕을 올라 주변 경관을 조망하면서 탄성을 여러 번 지르다. 

내려와 데크를 따라 해변으로 가서 또 탄성을 지르다.

 

'NECK'은 좁고 길게 연결된 부분을 가리키는 단어. 원래 두 개의 섬이었던 것이 육계사주로 연결되면서 하나의 Bruny Island가 된 것이다. 그 사주 부분을 The Neck이라 하는 것이고 그곳에 전망대가 있다. 

전망 좋다. 바람 시원하다. 바다는 너무 깨끗하다. 탄성이 절로 나온다~~~

사진의 왼쪽이 Adventure Bay, 오른쪽이 Simpsons Bay.

 

넥 전망대를 넥 전망대라 부르지 않는 것은 Truganini를 기리기 위해서 이다. 그녀는 태즈메니아의 마지막 전혈 원주민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녀가 사망한 것이 1876년이니 이후 태즈메니아 원주민은 멸족 상태.

 

와서, 보고, 사진 찍는다.

 

 

전망대를 내려와 데크를 통해 바닷가로 나가 본다.

 

이곳에도 펭귄이 있다고 하는 정보. 이곳에서 보진 못하고 나중에 시드니에 있는 Featherdale Wildlife Park에서 보았다. 상당히 작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보았던 아프리카 펭귄 보다도 작다.

 

 

바닷가가 깨끗한 것은 바닷물이 깨끗하기 때문이고 바닷물이 깨끗한 것은 바닷물이 깨끗하기 때문이다. 바닷물 속의 생물이 많지 않단다. 물 속에 먹을 것이 많지 않으니 우리나라 서남해안처럼 생태계가 건강하질 못한 것이 아닌가 싶다. 사람 눈에만 깨끗하여 좋아 보일 듯. 여행가서 보기에 좋기는 하다. 좋다~~

 

 

주차 중인 우리 렌터카. 차량 번호는 볼 때마다 거시기 하다. "아이 18 타". 잊지 않겠다, 토요타의 HiAce.

 

10시21분. 넥 전망대에서 출발한다.

 

10시40분. 와인 산지이니 포도밭이 당연히 있어야 한다.

 

10시55분. 길가의 물 웅덩이 나무, 그늘, 그리고 널린 양들.

 

11시15분. 브루니 아일랜드의 남서쪽 끄트머리에 위치한 등대에 도착하였다.

 

Bruny 곶, 끄트머리의 언덕.

 

언덕 위 바람이 잘 부는 곳에 등대가 설치되어 있다. 등대 옆의 작은 건물은 등대지기를 위한 오두막. 이젠 모두 유물.

 

등대 아래까지는 올라가본다.

 

 

해안의 절벽은 주상절리로 구성되어 있다. 화산활동이 있었다는 흔적 지형이다.

거센 바람과 함께 밀려오는 파도에 의해 파식되면서 해식애는 점차 육지쪽으로 후퇴하는 과정을 이곳에서도 나타날 것이다.

 

Lighthouse Bay 안쪽으로 사빈이 형성되어 있다. 파도가 엄청나다. 그래서 오스트레일리아에는 써핑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많은가보다. 파도가 마구 마구 밀려오는 곳이 참 많다.

 

열심히 작품을 만들려 애를 쓰는 진사~

 

날씨가 아주 좋다. 바람도 좋다.

 

 

11시50분에 하산하여 일행을 기다리다가 12시6분에 출발.

 

1시. Adventure Bay에 위치한 Bruny Island Seafood Restraurant 도착.

넓은 주차장에 주차가 어려울 정도가 사람들이 많다. 브루니 섬에서 식당은 이곳 하나인 것 같다. 건물 안쪽에도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다. 건물 밖에서 햇볕을 즐기가 식사를 기다린다. 유리창에 비친 모습.

 

전통의 피쉬 앤 칩스, 그리고 새우 앤 칩스.

식당 직원 중에 한국어가 가능한 직원이 하나 있었다. 한국에서 워킹 홀리데이 비자로 들어와 영어를 배우며 일을 하고 있단다. 몇 달 만에 한국어를 들어보았다고 반가워 했다고 한다. 자그마한 체구의 젊은 여성이었는데, 힘들 것 같았다. 그릇이 플라스틱이 아니라 모두 접시이다. 무겁다. 이런 것을 몇 개씩 양 손에 들고 계속 움직여야 하니... 빈 접시를 뒤집어보니 일제였다.

 

2시30반. 식사를 마치고 배를 두드리는 멤버들이 모두 탑승하고 출발한다.

 

2시25분. 잠시 해변에서 쉬어 가자고 멈추었다.

Adventure Bay의 Coal Point Conservation Area. 아주 작은 쉼터에도 해당 뽀인트에 대한 설명이 자세하게 잘 되어 있다. 이 나라는 공무원들이 일을 제대로 하고 있다.

 

원주민들이 살고 있던 이곳에 상륙을 최초로 시도했던 사람이 Abel Tasman이었다. 그때가 1642년. 이후 유럽인으로 최초로 상륙한 것으로 기록이 남아 있는 것이 1773년 Tobias Furneaux였다. 이곳을 Adventure Bay라고 부르는 것은 그와 함께 왔던 배의 이름을 딴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4년 후 유명한 James Cook 선장이 두 척의 배 Resolution, Discovery와 함께 이 만에 이틀 간 머물렀었다고 한다.

섬의 이름은 1792년에 이 일대를 조사했던 프랑스 탐험가 Bruni d'Entrecasteaux의 이름을 딴 것이다.

 

 

 

파란 하늘, 파란 바다.

 

그 속으로 한없이 들어가고 싶으다~

 

 

멀리 정박 중인 범선(?)이 보인다. 우리가 점심 식사를 한 씨푸드 레스토랑이 있는 방향인데...

저 위치가 Cook 선장이 상륙했던 뽀인트라고 한다. Captain Cook River, Captain Cook Holiday Park, Captain Cook Memorial 등으로 기념하고 있다. 상륙 지점의 나무에다가 "COOK"이라고 새겨 놓았었다고 하는데, 다른데로 옮겼고, 작은 박물관이 하나 있다. 입장료는 4달러를 받는데 방문 후기를 보면 긍정적이지 않다. 

 

 

확실히 나무 등 식생이 정착하면 모래는 안정적이 된다. 사빈과 후면의 사구 사이에 큰 차이가 보인다. 방풍림, 방사림의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보호구역으로 지정한 것일지도.

 

해변에서 깨끗한 자연을 즐기는 사람들이 꽤 많이 보인다.

 

2시50분 해변을 출발.

휴온 밸리의 와인 농장을 들르는 날이다. 일요일이라 문을 닫았단다. 이해가 잘 안되는 부분이었다. 현지 랜드 여행사를 통해 일정을 잡을텐데 일요일에 영업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현지 여행사에선 모르고 있을까? 알면서도 요일은 고려하지 않고 그냥 일정에 관행적으로 포함시키는 것일까? 거시기하다.

그리하여 와인 셀러는 내일 다른 곳을 들리기로 일정을 변경한단다. 그렇다면야...

 

3시9분. 브루니 섬 꿀집에 도착.

 

벌들이 열일하고 있다.

 

일행 중 한 분이 쏴주신 선물. 감솨~~~

 

꾸준하게 손님들이 지속적으로 들고 있다.

 

한쪽에 그네가 있길래 열심히 타고 놀았다.^^

 

3시35분. 떠난다. 그네 더 타고 싶은데...

 

3시49분. Bruny Island House of Whisky 도착. 시음 기대~ 

 

다 마셔버리겠어~~

작은 섬의 작은 농장에서 생산하니 생산량이 많지 않다. 그래서 어떤 생산자가 언제 생산한 전체 몇 병 중 몇번째라는 라벨이 붙어 있는 것이 많다. 한정 생산품이라는 것이겠다.

 

시음이면, 시음이지 돈을 내라고 한다. 한 잔에 12.5달러. 엄청나다. 그런데 그것도 한 잔을 주는 것도 아니다. 잔의 밑에다가 칠해준다. 채워주어야지!!!

한 병에 20만 원 정도라고 그런다. 그래도 그렇지. 빈정 상해서 한 병도 안사고 그냥 나왔다. 킁!

 

4시19분. 출발.

 

선착장에 도착하니 입구에서부터 줄이 길다.

 

4시52분. 승선. 깜빡~

페리는 천천히 움직인다. 그래서 원래 15분 걸리다고 되어 있지만 시간 오버~

 

5시18분. 케터링 선착장 도착.

 

태즈메니아 도로의 폭이 너무 좁다. 심지어 차선을 그린 페인트조차 좁게 그려져 있다. 큰 차를 처음으로 오른쪽에 앉아 운전을 하다 보니 맞은 편에서 달려드는 차들이 무서워 운전자가 조금씩 왼쪽으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쏠리게 했다. 우리 차의 왼쪽을 달리던 승용차가 놀래서 클락션~~~~~~

교차로에 두 차가 모두 멈추었을 때 창문을 열고 막 뭐라 소리를 한참 지르더라. 말의 내용은 아무도 알아듣지 못한 것 같았다. 아마도 너 때문에 내 차가 부딪힐 뻔 했다고 운전 조심하라고 했을 것 같다.

 

6시. 호텔 도착.

 

7시에 로비 모여 걸어서 식당으로 이동한다고 통보. 호텔 방에 있는 생수는 한 병에 4달러를 받으니 화장실의 수돗물을 그냥 마시라고 함. 그래도 된다고 함.

 

7시15분에 식당을 찾아서 출발~ 베스트 웨스턴 호바트 호텔에서 테이스티 코리아를 찾아간다~

 

호바트 시의 510번 노선 버스.

 

7시30분. 도착. 테이스티 코리아. Korean Bar and Restaurant

 

아름다운 진열장. 보기만 해도 기분 좋다. 그래서 보기만 했다~ㅎㅎㅎ

 

원래 일정표에 오늘 저녁은 현지식으로 되어 있었다. 그래서 일정대로 '현지식 한식'을 먹었나보다. 돌솥비빔밥이 주메뉴. 한 테이블에 하나씩 준 부침개가 맛있었다.

 

7시50분. 20분 만에 식사 끝내고 천천히 걸어서 숙소로 돌아왔다.

길가에 보인 커다란 MAP SHOP. 뭐 하는 동네길래 지도 가게가 이렇게 크다냐??

 

횡단보도에서 버튼 누르고 대기중. 인구밀도가 높지 않으니 보행자가 없을 때가 많을 것이다. 그래서 굳이 차량 흐름을 중단시키는 보행신호를 주지 않으려 횡단보도에 보행자 버튼을 큼지막하게 만들어 놓았다. 우리나라와의 아주 큰 차이점이라 생각된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횡단보도에 큼지막하게 사다리를 그려놓는데, 이동네는 페이트가 많이 부족한 나라인지, 그런 거 없다. 보행신호가 나오면 소리도 요란하다. 반쯤 건너면 신호가 바뀌려 한다. 서둘러 건너야 한다.

 

호텔 옆의 공사중인 건물. 아침에도 저녁에도 공사가 멈추어 있어서 망했나 싶었다. 가만 생각하니 오늘이 일요일~ 일요일은 공사 안하나?

 

 

8시10분. 방에 들어와 커피 한잔을 끓여 마셔 보았다. 여행의 피로가 많이 누적되었나보다.그냥 바로 잠든다.

 

 

 

 

 

 

 

 

 

 

 

 

 

 

 

 

 

728x90
728x90

1월 11일의 일정은 간단하다. 호바트로 간다.그리고 끝~ 겨우 2500킬로미터 정도 날아가면 된다.^^

앨리스 스프링스에서 비행기 타고 맬번으로, 맬번에서 환승하여 비행기 타고 호바트로. 끝~

 

6시에 웨이크업 콜, 7시반에 아침 식사. 너무나도 여유있는 아침 시간이다.

9시반에 로비 집합이었나? 15분쯤에 모든 짐을 챙겨로 로비로 향했다. 건물 배치가 복잡하여 잠시 헤메기도.

 

로비 의자에 오스트레일리아 국기가 걸려 있어 사진으로 남겨본다.

 

 

45분. 버스에 탑승하려 나선다. 숙소 문앞을 물청소하고 있다. 지난 밤에 바람이 거세게 불더니 붉은 흙먼지가 잔뜩 내렸다.

 

9시50분에 출발. 바람이 여전히 많이 분다. 하늘은 먼지로 뽀얗고. 

 

10시2분. 공항에 도착

10시30분. 보안검색 통과하고 게이트로.

11시20분. 보딩 시작. 

 

 

걸어서 비행기로 향한다.

 

QF7797편. BOEING 737-800. 22B 좌석. 빈자리가 많아 창가 자리 차지.

기내 서비스 승무원들 모두 할아버지, 할머니.

 

11시42분. 이륙. 창밖 하늘이 사막의 하늘답다.

 

고도가 점점 높아지니 흙먼지 층 위로 올라간다.

 

간단한 기내식 서비스.

 

조용하게 깔린 구름의 바다 위를 부드럽게 미끄러져 가는 비행기. 날개 끝에 캥거룰 한 마리.

 

12000미터 고도에서 시속 893킬로미터 속도로 미끄러지고 있었다.

 

1시20분. 저 멀리 보이는 동그란 호수. 빅토리아 호일 것 같다.

 

대찬정 분지의 젖줄 역할을 하는 Murray 머리 강.

 

머리 강변의 도시 Mildura.

 

 

 

머리 강변의 관개 경지도 보인다.

 

 

수확이 끝났기 때문에 밀 경작지의 대부분이 비어 있다.

 

 

1시35분. Tyrrell 호 주변을 지난다. 염호인 것으로 보인다.

 

1시51분. 멜번에 가까워 지면서 숲의 면적이 넓어지고 있다.

 

1시54분. Lake Eppalock 상공을 통과한다.

GPS data logger의 경로 및 시간, 사진에 기록된 시간을 비교하며 지도에서 위치찾기...그것도 재밌다.

 

 

멜번 공항에 접근한다. 2시7분에 착륙. 1884킬로미터를 날아왔다.

 

앨리스 스프링스와 1시간반의 시간차가 난다. 시차 적용하면 3시39분.

짐을 찾고 Hobart로 우리를 데려다 줄 Jetstar 항공의 터미널을 찾아 헤멘다. 공항이 상당히 복잡한 구조로 되어 있다. 세번 쯤 길을 물어 찾을 수 있었다.

 

여권을 이용해 키오스크에서 표를 뽑고 짐표도 직접 부착한다.

 

밤 늦게 호바트에 도착하는 고로 멜번 공항에서 저녁을 해결해야 한다. 식당가를 두번 돌다가 베트남 쌀국수집을 발견했다. 한 그릇에 12.5달러.

 

 

식사후 46번 게이트로 향했다. 화장실에서 양치. 양치를 하면서도 괜히 불안했다. 서양인들은 화장실 세면대에서 양치하면서 입에 들어갔던 물을 뱉어내는 것을 싫어한다는 이야길 지난 여름에 들었다. 몰랐을 때는 그냥 하고 다녔는데 듣고나니 거시기 하다. 그래도 했다.

 

46번 게이트에서 44번 게이트로 변경되었다는 방송이 나왔단다. 이동.

6시55분. 보딩.

A320 기종. 11D 좌석.

7시13분에야 안전교육을 시작한다.

7시29분. 이륙.

10B좌석으로 자리 이동. 빈 자리가 많다.

창문에 매달려 밖을 살핀다.

커다란 엔진과 구름의 바다만 보인다.

 

8시23분. 호바트 공항에 착륙하기 위해 접근한다. 8시가 넘은지 한참인데 이제 해가 지고 있다.

 

 

8시20분. 착륙.

 

 

WELCOME TO HABART

 

 

작은 공항이다. 금방 나오고 짐도 금방 찾고.... 가방에 "HEAVY" 딱지가 붙어 있다.

 

 

짐 검사를 위해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

 

호바트 현지의 유일한 한인 여행사의 유일한 한국인 가이드인 김형래씨가 마중을 나왔다.

 

8시45분. 버스 탑승. 

52분 출발. 우리 팀 스텝들은 렌터카를 찾기 위해 먼저 빠지고 현지 가이드의 안내로 숙소로 향했다.

호바트의 석양~

 

 

9시10분. 호텔 도착. Best Western Hobart Hotel.

122호실. 3박 예정. 방이 작구나~

 

배고프다. 하지만 대책이 없다. 물 마시고 잔다.

 

 

 

 

 

 

 

 

728x90
728x90

2020년 1월 10일 금요일. 장거리를 도로를 통해 이동해야 하는 날이다. 일찍 일어날 수 밖에 없다. 

새벽에 일어나 마운트 코너 전망대에서 아침 도시락을 먹었다. 와타르카 국립 공원의 킹스 캐년에서 트래킹을 마치고 킹스 크릭 스테이션에서 점심 식사.

그리고 앨리스 스프링스로 달렸다. Erldunda roadhouse에서 한번 쉬고. 캥거루 표지판 밑에서 인증 사진 남기는 시간을 중간에 가졌다.

 

Yulala의 숙소를 출발해 Watarrka 국립공원을 들렀다. 그곳에서 Alice Springs로 직접 가는 적절한 도로 없다. 할 수 없이 갔던 길을 다시 돌아나와야 했기에 이동 시간이 아~~~~~주 많이 걸렸다.

 

3시반에 잠을 깼다. 일어나 짐쌀 준비를 한다.

4시반에 짐가방 모두 끌고 방을 나선다.

로비에서 도시락 박스 받아들고 버스에 짐 싣고 사람도 싣고...

4시45분에 버스는 어둠 속을 달린다. 계속 자라로 실내등도 모두 소등. 하지만...

5시27분. 창밖에 비가 억수로 쏟아진다. 이쪽 사막은 비가 자주 오는 동네인 모양이다. 오래 내리지는 않는다.

6시. Mount Conner Lookout 도착.

 

피크닉 시설이 있어 모여들 앉아 도시락 먹을 준비를 하는데 해가 지평선 너머에서 솟아 나온다.

내 귀로 막 들리는 음악이 있다. 어느 만화영화 주제곡이었는데...

"아~~~~~~~그랬냐~~~발발이 치와와~ 스치고 왜냐하면~ 왜냐하면~"

 

멀리 남쪽으로 희미하게 보인다. Mount Conner. 산이라고는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처럼 뾰족한 봉우리를 갖지 않는다. 넓은 평지.

인공위성 영상으로는 이렇게 보인다. 메사 지형일 것으로 보인다. 경암으로 덮인 아랫 부분이 침식되면서 점차 크기가 작아지게 되는 탁자 모양의 지형. 미국 남서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mesa는 에스파냐어에서 유래한 이름이고 영어로는 table-top mountain.

 

옆에 캠핑객이 있었는데, 우리 떠드는 소리가 많이 방해되었을 듯 하다.  쏘리~

6시28분. 정리하고 다시 출발한다. 

 

8시30분. Watarrka National Park에 도착하였다. 힘든 트래킹을 또 시도한다. 단단한 준비가 필요하다.

 

8시53분. 킹스 캐년에는 트래킹 코스가 여럿 있다. 크게 세 가지.

그 중에서 Rim Walk를 선택하여 천천히 걸어간다. 이렇게 생긴 곳을 한바퀴 도는 코스다. 6킬로미터 정도. 3-4시간 예상.

 

국립공원 안내 자료의 지도.

 

그냥 길따라 쭈욱 간다. 항상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니깐.

 

일단 저 위로 기어 올라가야 한다. 시작이 진짜로 반일 것만 같다.

킹스 캐년은 계곡의 바닥과 윗쪽의 고도 차이가 100미터 정도이다. 그만큼의 급경사를 먼저 올라야 하는 것이다. 오르기가 어려워 "Heartbreak Hill" 혹은 "Heart Attack Hill"이라고 불린단다. 심정지는 오지 않았지만 두뇌활동정지 수준은 되었던 것 같다.

반대 방향으로 킹스 캐년의 Rim Walk를 돌 수 있지만 공원 관리요원들은 원래의 한 방향을 이용하길 권한다. 고온으로 인한 출입 통제 상황 때문이다.

 

퇴적암이 풍화, 침식되면서 자연적으로 계단을 만들었다.

 

이곳에서 세가지 서로 다른 지형이 만난다고 한다. 북동쪽으로는 MacDonnell 산지. 남쪽과 서쪽으로는 아마데우스 염호의 모래 평원과 서부 사막. 남동쪽으로는 Simpson Desert의 구릉과 메사. 자연에 대해 공부하면서 트래킹을 할 수 있도록 준비가 잘 되어 있다.

 

뜨거운 햇볕은 받아 이리저리 헤메지 말고 길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이런 표지판이 계속 등장한다. 삼각형의 방향을 따라 간다. 번호가 계속 증가한다. 104번까지만 찾아가면 된다. 95개 남았다.

 

아침에 비가 오더니 이곳에도 내린 것 같다.

 

킹스 캐년은 사암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어떻게 해서 만들어진 것인지 간단하게 설명해주고 있는 자료. 오스트레일리아의 중앙부가 4억년 전에는 거의 사구로 덮여 있었다는 이야기. 침강하면서 점점 암석으로....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퇴적암층. 풍화된 아랫쪽에 그늘이 있다. 좁지만 그늘에 잠시 숨어 쉬어간다.

 

3억5천만 년 전에 강력한 지각 변동에 의해 사암층이 깨져부렀다. 틈이 벌어져 커지고 그곳에 식생이 정착하고 물이 흐르면서 점점 크랙은 커져만 갔다 라는 사연을 알리는 안내판.

 

그렇게 해서 만들어지게 된 지형이 바로 저어쪽이랍니다~

 

신비한 지형을 즐기는 사람들.

 

햇볕에 미친~

 

크랙이 계속 침식되어 캐년으로 변모하게 된다는 설명. 그림 참고. 꼭 참고.

 

암반 표면에 물결 무늬 엠보싱이 되어 있는 곳이 있다. 으아니! 이런 모양은 어떻게???

 

이렇게 만들어졌답니다. 물결 무늬는 물결에 의해서. 참 쉽다~ 물결이 찰랑거리면서 만들어진 모래의 물결이 굳으면서 암석의 물결이 된 것이라고.

 

달구어져 뜨거운 붉은 돌덩어리만 눈앞에 가득하다가 녹색의 숲과 물이 보인다. 세상에 이곳이 바로? 에덴!

킹스 캐년에서 용출수가 있어 독립된 생태계를 구성하고 있는 The Garden of Eden.

 

이 메마른 사막의 골짜기에 이런 물 웅덩이가 계속 존재할 수 있는 것은?

 

이 지역의 퇴적암은 물이 스며들 수 있는 투수층과 그렇지 못한 불투수층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불투수층인 셰일층이 아래, 투수층인 사암층이 상층부를 형성한다. 투수층으로 지하수가 스며들어 이동하는데, 크랙이 형성되면서 드러난 부분으로 지하수가 용출되는 것이다. 지하수면이 높아지면 웅덩이의 물이 깊어지며, 지하수면 낮아지면 물의 양도 줄어들게 되는 것이다. 징짜?

 

정리를 다시 한번 해보았다. 

암석이라 하더라도 입자 사이의 약간의 틈이 있어 물이 스며들어 지하수층을 형성하는데, 구성 입자가 아주 고운 물질로 되어 있는 암석의 경우에는 물을 통과시키지 않게 된다. 그러한 부분에서는 그 암석이 있는 상층부에만 지하수층이 형성된다. 그 지하수면 보다 낮게 침식된 계곡의 경우(ex. 에덴 정원) 지표로 물이 새나오게 되어 웅덩이를 형성한다.

 

'에덴 정원'이라 불리는 골짜기의 양쪽을 연결하는 다리.

 

골짜기의 바닥까지 직접 다녀올 수 있다. 20분 거리.

 

멀리 보이는 지표 위로 동글동글 솟은 돔 모양의 암석 지형들이 보인다.

 

'lost city'라고 이름 붙은 이곳의 암석 돔은 절리가 형성된 이후의 풍화 과정을 겪으면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한다. 그림 참고~

 

붉은 사암의 세상~

 

그래도 가끔 비가 내려 물이 공급된다.

 

그래서 이 삭막한 환경에서도 식생이 자랄 수 있다.

 

크랙이 점차 캐년으로 확대되면서 양쪽 절벽은 붕괴되면서 뒤로 후퇴될 수 밖에 없다. 깎아지른 진짜로 깎아지른 듯한 절벽을 보여준다. 저쪽도.

 

이쪽도,

 

절벽 가까이에 사람들의 접근을 차단하는 벽이나 철망이 설치되어 있지 않다.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계속 강조한다. 'at your own risk' 혹은 'responsibility'를. 가지 말라고 했다. 가서 죽거나 다치면 온전히 당신의 책임이다 라는 것이다. 그리고 죽거나 다치면 구해는 준다, 하지만 상당히 비싼 비용을 청구하겠다 라는 것도 있고.

 

이곳 Mereenie Sandstone 지역은 'red-brown' 색으로만 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는 설명. 다른 색도 있다~

 

물이 부족한 지역이라 나무가 자라 키가 커지면 물부족 현상을 겪다가 결국 이렇게... 지나가는 사람이 뿌러트린 거 아임다~

흐느적 거리며 움직이는...

 

 

이 메마른 골짜기에 큼지막한 소철이 보인다.

와타르카의 소철은 공룡 시대부터 살아남은 종이다~라고 한다. 17가지 종이 그러하단다.

 

kestrel 황조롱이. 새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고 폭우가 내리면 깎아지른 절벽, 단애에 일시적으로 폭포가 나타난다는 설명이다.

 

내가 쳐지니까 자꾸 쳐다보는 동행인.

 

11시40분. 드디어 출발점인 주차장에 내려왔다. 화장실에 가서 소금기를 일단 좀 씻어낸다.

넉넉잡고 네 시간 코스를 세 시간만에 주파한 것이다. 아닌가 에덴 정원을 건너 뛰었으니까...

 

주차장 주변의 벤치 옆에 다시 한번 지형 및 지질, 문화, 역사 관련 공부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다. 깔끔하다.

나중에 하나씩 차근차근 공부해보아야겠다. 언젠간~

 

11시51분. 와타르카 국립 공원을 차량의 에어컨 바람을 맞으며 떠난다.

 

12시17분. 식당에 도착하였다. King Creek Station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는 외진 곳의 작은 식당이다. 요 정도로 점심을 먹었다고 퉁치기로 한다.

남사장이 이거 한 병씩 나누어준다. 다행히도 안드시는 분이 계셔서 하나 더~

 

Map of Ernest Giles' Discoveries. 식당의 벽에 걸려 있는 지도.

19세기에 오스트레일리아의 남부와 서부 지역을 탐험하며 지도를 남긴 사람이라고 한다.

 

The Adventure Never Ends...

Helicopter Tours가 탐난다~

 

1시7분. 또 출발한다.

A3 Luritja Road를 달린다. 동으로 동으로.

 

다들 피곤하신 것 같다. 의자 위로 머리가 거의 안보인다.^^

 

똑같은 정지 화면이 창 밖에 이어진다. 운전자도 많이 힘들어 한다. 고개가 끄덕끄덕. 잠을 쫓으려는 여러가지 시도가 뒤에서 보인다. 잠깐씩 조는 듯도 하고.

 

3시35분. Erldunda roadhouse의 주유소에 또 왔다. 구름이 짙어진다 싶더니 비가 내린다.

 

3시58분에 또 출발한다.

 

4시35분에 차를 세우더니 유턴을 한다. 오스트레일리아를 소개하는 자료마다 나오는 그림이 있다고 하며 그 앞에서 인증사진을 반드시 남겨야 한다고 쓰루 가이드가 주장한다. 이거다.

일단 찍어두자.

 

이렇게 지나가는 캥거루를 배경으로...아니 트럭을 배경으로...

 

다시 가자~

6시18분. 숙소인 크라운 플라자 도착. 숙소 배치가 굉장히 복잡하게 되어 있다.

4110호실에서 쉰다. 탁자에 카지노 쿠폰이 몇 개 있지만 다음 투숙자에게 양보하게 쉰다.

7시반. 식당 Tali.

늘 먹던 호주산 소고기 스테이크.

 

식사후 바로 방에 들어와 쉰다. 새벽부터 장거리를 이동했다. 율라라와 앨리스 스프링스 간의 거리가 450킬로미터였는데, 중간에 와타르카 국립 공원을 들어갔다 나왔으니까.

1월10일 하루 총 이동 거리가 780킬로미터였다.

쉬자. 내일의 일정을 위해.

 

 

 

728x90
728x90

2020년 1월 9일 목요일. 울루루와 만나는 역사적인 날이다. 멋진 울루루의 변화하는 모습을 하나 하나 살피고 올 것이다.

(Uluru-Kata Tjuta 국립공원 공식 홈페이지 https://parksaustralia.gov.au/uluru/index.html 배경 화면)

 

먼저 카타 추타 전망대에서 울루루를 배경으로 하는 일출을 감상하였다.

그리고 카타 추타 국립공원 쪽으로 이동하여 전망대에 주차하고 아침 식사, 그리고 카타 추타 공원의 바람의 계곡을 산책, 아니 트래킹했다.

율라라로 돌아와서 점심 식사를 하고 뜨거운 햇볕을 피하기 위한 휴식. 오후 늦은 시간을 울루루와 함께 보냈다.

 

일출 감상이라는 일정이 포함되어 있다. 할 수 없이 일찍 일어나야 한다.

4시 기상.

5시 출발. 깜깜한 밤이다.

5시9분에 국립공원 입구를 통과.

30분에 주차장에 도착하여 간단한 다과 파티.

40분에 전망대가 있는 마운트를 오른다.

멀리 북쪽으로 카타 추타의 봉우리들이 보인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햇님을 맞이 할 준비를 하고 있다.

하늘에 구름은 가득하고 여명만 밝아온다. 금방 밝아진다.

6시 20분. 동쪽 하늘 멀리 지평선에 드리운 구름 위로 햇님이 방긋 웃는다. 왼쪽으로 구름 속에 울루루의 봉우리가 흐릿하게 보인다. 한두달 후면 햇님이 울루루 바로 위로 나오는 모습을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물론 "그 때" 이곳에 있는 사람이라면.....

 

놓칠 새라 얼른 카메라에 오신 분을 담아본다.

 

햇님을 보니 사람들 얼굴이 다들 밝아온다. 날만 밝아오는 것이 아니다.

단체 사진도 만들고 자리를 옮긴다. 전망대를 내려간다.

이 지역의 원주민이 Anangu족이란다. 카타추타는 이들 말로 '많은 머리'를 의미한다고 한다. 지질학자들은 수백만 년에 걸친 지형 형성 작용을 통해 만들어졌다고 하지만, 아난구 족은 자신들의 선조가 만들었다고 믿고 있단다.

'많은 머리들'. 21.68제곱미터의 면적에 36개의 봉우리들이 모여 있다.

해는 다시 구름 속으로. 전망대 주변의 사막 식생.

사막 푸크시아(바늘꽃과 식물)라고 이름표가 붙어 있다.

개미집일 터이다.

휴대전화도 통하지 않는 지역이다. 그런데 관광객들은 자꾸 늘고 있다. 그래서 요소요소에 이런 시설이 장치되어 있다. 비상시 이용하라는 무전 설비.

그런데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앰뷸런스가 출동하면 그 비용을 수요자가 부담해야 한다고 하는데 그 비용이 상당하단다. 헬리콥터는 더 비싸다고 한다. 그러니까 그런 비싼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심하라는 경고가 이어지고...

 

주차장에 독특한 차량이 움직일 준비를 하고 있다. 아프리카에서 보았던 버스킹 비슷한 것이라고 한다. 저 차량으로 이동하면서 숙식을 함께 해결한다고 한다. 저 일행 중에 한국인 아저씨도 하나 있었다. 

 

6시37분. 버스에 탑승하고 다른 분들 기다리다가 43분에 출발하였다.

 

카타 추타 일몰 전망대에서 아침 도시락을 먹고 바람의 계곡 트래팅을 실시했다. 약 네시간 코스를 선택 당했다.^^

6시55분. 바람의 계곡 일몰 전망대에 도착. 준비해온 아침 도시락을 후다닥 해치운다. 간단하나 충실하게 구성되어 있다.

7시19분에 화장실도 다녀오고 버스에서 대기하다가 23분에 출발.

7시33분. 바람의 계곡 입구 도착. 

거침없이 트래킹 출발~ 카타 추타는 아난구 족에게 신성스러운 장소이니 마땅히 존중해야 한다. 떠들지 말고, 조용히~

네 가지 코스 선택지가 있다. 아마도 7.4킬로미터 짜리를 하지 않을까 싶다. 고난도 코스.

뭐... 일단 출발~

그런데 바닥이 계속 이렇다. 이암, 사암, 역암 등으로 구성된 퇴적암 지대가 풍화된 것이다. 화강암, 현무암 등 다양한 재료로 구성된 역암과 바위들 사이의 틈이 사암으로 메워진 채로 굳어진 형태를 보인다.

가장 높은 봉우리는 Mount Olga로써 해발고도가 1066미터에 이른다. 주변 평지와의 고도 차이는 546미터 정도. 울루루 보다 198미터가 높다.

Karu 전망대까지는 금방 도착한다. 코스 전체가 돌덩어리로 구성되어 있다. 그래서 한낮의 태양열에 의해 달구어지면 인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 그래서 오전 11시 넘으면 Karingana 전망대까지 이어지는 코스 폐쇄. 기온이 36것으로 예보되어도 코스틑 폐쇄된다. 폐쇄는 간단하다. 아래 전광판에 폐쇄되었다는 글자가 뜬다. 이것 무시하고 들어갔다가 문제가 생기면 전적으로 본인의 책임이 되는 것이다. your own risk. 이런 부분에서 우리나라는 많이 무책임한 것 같다. 본인은 무책임하고, 문제 생기면 남 탓, 정부 탓만하고.

전광판에 TRACK OPEN이라고 나오는데, 전광판의 주파수와 카메라의 셔터 속도와 맞지 않아 글자가 제대로 나오질 않는다.

 

코스 폐쇄의 두가지 조건에 해당되지 않아 우리 일행은 다시 힘차게 출발한다.

골짜기 아래에 물웅덩이가 있다. 약1주일 전에 비가 내렸다고 한다. 그 물이 남아 있는 것. 물 속에 들어가는 것은? 절대로 안되요~!

'많은 머리들' 카타 추타의 봉우리들은 타포니 형성 작용이 많이 진행되었음을 보여준다.

무더운 지역의 위험한 트래킹 코스이기 때문에 생존자를 위한 설비는 되어 있다. Drink water, Stay cool, Walk safely.

공원을 관리하는 레인저들이 이곳의 물통까지 물을 짊어지고 옮겨다가 채워 준다고 한다. 물을 마시고, 물통에 채워가면 된다. 그늘에서 휴식을 충분히 취하고.

다시 출발하자고 한다.

이곳에도 물 웅덩이가 있다. 햇볕이 작렬하고 있어 금방 말라 버릴 것 같은데도 유지되고 있다.

물 속에 올챙이가 있다. 세상에나 세상에나~

땅 속에 숨어 있다가 비가 충분히 내리면 튀어나와 잽싸게 필요한 작업을 하고, 물 속에 알을 낳아 놓으면 얘들도 잽싸게 거시기 해서....

카타 추타 표면에서 풍화 및 침식 작용이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다.

손가락질하는 저 아저씨도 빠르게 맛이 가고 있다.ㅠ.ㅠ

현지 가이드 Ms. Yu가 힘차게 골짜기를 오른다. 조 윗쪽에 Karingana 전망대가 있다.

8시57분에 전망대에 모여 간단히 회의. 힘드니 되돌아 것인가, 힘이 덜드니 계속 먼 코스를 진행할 것인가.

 

되돌아가고 싶었다. 그런데 하나 둘 일어서서 나선다. 할 수 없이 분위기에 휩쓸려 끌려 간다.

엉뚱한 곳으로 빠지지 말라고 아주 간단한 방향 표지가 계속 이어진다.

'덥다'가 아니라 '뜨겁다'. 몸에서 수분과 기력이 쭉쭉 빠져나간다. 이러다간 나도 이 나무처럼 될 것 같았다.

다른 '머리들'인 '추타'가 멀리 멀리 떨어져 있다.

수도꼭지 그림이 있는 마지막 휴식 장소에 도착했다. 반환점이다. 배낭을 왜 가지고 왔는지 심하게 후회하고 있다.

 

10시40분. 주차장의 버스에 오른다. 온 몸이 녹아내리는 것 같다. 물~ 물~ 입술을 핥으니 짜다.

49분. 일몰 전망대의 화장실.

55분. 호텔로 출발.

11시31분. Ayers Rock Resort의 숙소에 들어와 씻고 쉰다. 1시에 식사 예정.

 

12시55분. 로비로.

1시 5분. 식당까지 걸어서 도착. Geckos Cafe. 도마뱀~

4인 식탁. 피자, 치킨, 바라문디, 악어 고기 등 여러가지. 알아서 먹기.

두루두루 맛 괜찮다. 잘 먹었다. 많이 먹었다.

1시52분에 일어서서 주변 구경하고 숙소를 향한다. 방 청소가 아직 진행 중이다. 로비에서 대기.

2시20분. 방에 들어와서 잠시 눈을 붙인다. 아니 눈이 붙어버렸다.

 

4시10분. 알람 소리에 깬다. 로비로 모인다.

4시34분. 버스 탑승을 모두 마치고 출발. 가자! 울루루를 향하여~

 

일몰 전망 장소에서 울루루를 조망하고 문화센터를 들렀다. 쿠니야 트랙을 통해 울루루를 만져보는 기회를 가졌다. 그리고 한바퀴를 순회하는 드라이브. 일몰을 구경하고 문화센터 옆에 마련된 야외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했다.

4시39분. 울루루 공원 정문을 통과하였다.

50분. 문화 센터에 도착. 이후에 울루루 조망이 좋은 전망대를 가는 일정이었다.  한 분이 곧 비가 내려 울루루가 안보일 것이니 지금 가자고 의견을 내신다. 그분 뜻대로 일몰 조망 뽀인트로 되돌아갔다.

덕분에 모두들 좋은 날씨에 울루루를 남긴다. 여러가지 방법으로~

울루루 사진을 어디에선가 찾으면 대부분 이 사진이 나올 것이다. 모두들 이곳에서 사진을 찍어 갔을 터이니.

이 사진은 내가 처음일 것이고.............ㅎ

5시 7분. 뽀인트를 출발하여 다시 문화 센터로 간다. 

5시14분. 도착. 두번째 왔다. Uluru-Kata Tjuta Cultural Centre.

실내에서는 사진 촬영 금지이다. 비디오는 물론이고. 좁은 공간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방해될 수 있기 때문에 단체 여행팀에 대한 설명도 금지되어 있다고 한다. 각자 알아서 조용 조용 아난구 족의 문화를 음미해본다.

울루루가 울루루라고 불리기 전에는 에어즈 락이라고 불렸다. 오스트레일리아 초대 수상인 Henry Ayers의 이름을 붙인 것이었다. 에어지 락이라고 불리던 이름이 협의를 통해 1993년12월15일부터 "에어즈 락 / 울루루" 두개의 이름으로 부르기로 했다. 2002년 11월 6일부터는 순서를 바꾸어 "울루루 / 에어즈 락"이라 하고 있다.

울루루는 해발고도가 867m이며, 바닥에서의 높이는 330m, 둘레는 8.8km에 이르는 거대한 사암질의 바위이다. 수억 년의 지각 변동과 풍화 및 침식 작용을 거치며 형성된 지구의 작품이다. 울루루가 독특한 것은 이 정도 교모의 바위가 절리 없이 동일한 재질로 구성되었다는 것일 것이다. 그야말로 한개의 '돌맹이'이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표면에서의 침식에 견디는 힘이 강한 것이고 그래서 오랜 세월을 버티고 서 있을 수 있었던 것이다.

원주민 말로 Uluru는 '그늘이 지난 장소'라는 의미라고 한다. 시각과 구름의 정도에 따라 그늘이 지는 모습이 달라 하루 7차례 다른 모습을 목격할 수 있다는 말도 있다.

본래 이곳의 원주민인 Anangu 족의 주술사 만이 올라갈 수 있었던 곳이다.

1958년 오스트레일리아 정부가 국립공원으로 지정한 이후 원주민인 아난구 족은 토지 반환 소송을 지속적으로 제기하였다. 수 차례의 협상 끝에 2084년까지 이 지역을 정부에 임대해주는 형식으로 합의를 보았다고 한다. 그리고 2019년 10월 26일부터 울루루 등반은 영구히 금지되었다.

 

다시 한번 울루루와 함께.

 

울루루 주변을 걸어서 돌아볼 수 있다. 트랙 안내도.

 

물론 상당히 고온인 곳이므로 본인의 책임 하에 안전을 책임져야 한다. 

 

원주민의 전설이 깃든 Kuniya 코스를 들어가보기로 한다.

Anangu 족의 전통 문화, 교육 등과 매우 밀접한 장소라는 소개글.

봉우리 아래에 옆으로 물결치는 어두운 흔적이 있다. 이것이 뱀의 형상을 지닌 Kuniya의 모습이라고 전설은 전한다. 다른 부분에 있는 절리나 암괴의 모습을 전설로 엮어내고 있다. 추쿠리챠.

 

정해진 트랙만 이용하고 밖으로는 절대 나가지 말라는 안내가 곳곳에 있다. 트랙 바깥쪽은 위험한 곳이다.

 

이곳이 물도 있고, 식량을 구하기도 쉬워 원주민들이 많이 모였던 곳이라고 한다. 마이 츄타.

 

사냥 기술을 가르치던 교육 장소. 쿨피 니인카쿠.

 

바위 틈 사이의 그늘이 시원하여 교육장소로 이용했었을까?

 

물 웅덩이. 카피 무티출루.

비가 오면 물이 모여 이런 커다란 웅덩이를 형성한다. 당연히 수영을 하면 안되는 지역이라는 표지가 있다. 하지만 원주민들은 예외. 그들의 공간이니까.

 

원주민 문화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는 암반이다.

암반의 아랫쪽에 다양한 그림들이 여러가지 색깔로 그려져 있다. 그림을 그린 재료는 여러가지 색을 가진 무른 돌들을 이용했다고 한다.

 

6시40분. 쿠니야의 전설을 뒤로 하고 출발하여 울루루를 한바퀴 돈다.

울루루의 북쪽 사면은 원주민들의 주술적 의미가 더 강하다고 한다. 그래서 사진 촬영을 자제해 달라는 이야기도 한다.

사진의 풍화 상태가 다른 방향에 비해 더 심하다는 차이가 있다. 

 

YOUR ARE HERE. 이곳이다. 이곳에서 예전에 울루루 정상까지 등반을 할 수 있었던 곳이다.

등반로를 따라 설치되었던 쇠사슬도 등반 금지와 함께 철거되었으나 수많은 사람들이 오르내린 발자국이 울루루에 상처로 남아 있다. 

https://www.abc.net.au/news/2019-11-13/uluru-chains-removed-after-climb-closed/11700178

등반로의 쇠사슬 철거를 다룬 신문 기사.

 

 

이제는 PERMANENT CLOSURE. 남들이 안볼 때 술김에 몰래 올라가려 하는 인간 비슷한 존재가 없기를~

 

기록을 남기고 남겨진다.

 

돌아선다. 항상 돌아선다. 돌아서야 한다.

7시에 SUNSET POINT에 도착하였다. SUNRISE도 구름 속에서 이루어지더니 SUNSET도 구름 속에 뭍혔다.

 

일몰을 기다리며 간단한 파티. 준비를 Ms. Yu가 혼자서 직접 했다고 한다. 모두 맛있었다.^^

 

울루루를 잔 속에 담으며 지금 이 순간을 즐겨본다.^^

 

단체 사진을 울루루와 함께~

 

햇님이 가시는 저 쪽은 비가 내리나보다.

 

시간이 갈수록 울루루에 대한 아쉬움이 더해 간다. 꼭 떠나야 하나?

 

돌아서자~ 떠나자~

7시46분.

할 수 없이 끌려간다. 울루루를 어둠 속에 묻으며~

 

7시53분. 바베큐 파티 장소에 도착. 울루루-카타 추타 문화 센터 옆의 공터에 마련되었다.

Aussie Barbecue Dinner under the Stars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는 행사이다. 일종의 관광 상품.

예약된 자리에 앉아 순서를 기다린다.

 

저쪽에서 여러가지 고기의 바베큐가 준비되고 있다.

소고기 스테이크, 캥커루 고기, 양고기 소시지, 닭 꼬치, 새우, 샐러드 등 여러가지가 준비된다. 먹고 싶은 만큼 먹으면 되며, 음료도 무제한으로 제공된다.

여러 팀이 합석을 한 관계로 순서대로 줄을 서서 음식을 받아왔다. 모두 맛있다~

 

식사를 마치고 별 사냥 star hunting 시간을 가졌다. 그런데.... 그런데~

 

하늘이 이렇다. 그래도 행사에 포함되어 있는 고로 가이드 아저씨가 열심히 그리고 굉장히 빠른 속도로 여러 가지 설명을 해주었다. 물론 한 단어도 알아 듣지 못했다. 하늘이나 가이드의 안내나 모두 구름 속에 있었다.

 

9시39분. 다른 큰 버스에 합승하여 숙소로 돌아왔다.

 

10시. 숙소 도착.

이 친구와 잠시 놀다가 잠~

 

728x90
728x90

오스트레일리아의 배꼽인 Uluru울루루를 찾아가는 하룻길.

시드니에서 앨리스 스프링스까지 비행기로 날아가, 점심을 먹고 승합 차량을 이용해 울루루가 있는 율라라로 달려갔다.

원래 일정에서는 5시에 일어나 도시락 박스를 들고 7시에 공항으로 이동하는 것이었다.

호텔에서 아침 식사를 일찍 제공해준다고 하여 식사를 하고 출발했다.

 

호텔 로비에 준비되어 있는 자료 중에 중국어 신문이 보인다. 여러 부. 중국 관광객들이 그만큼 많이 들어온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되었다.

모든 준비를 모두가 마치고 6시 57분에 호텔을 출발하였다.

 

7시35분. 시드니 공항에 도착. 국내선이다. 역시 오스트레일리아의 국적기인 Qantas 항공.

5번 게이트에서 대기.

앨리스 스프링스행 QF790편을 기다린다.

9시15분 보딩 시작. BOEING 737-800 기종. 24E와 F 좌석. 창가.

9시58분에 이륙.

오스트레일리아에 오면서 지난 해부터 재앙이라고 하는 산불 현황이 몹시도 궁금했다. 하지만 직접 볼 수는 없었다. 다행이겠지.

비행기가 이륙한 이후 창밖을 열심히 살폈는데, 계속 구름이 깔려 지표 상황을 알 수 없었다. 구름에 사라지자 보이기 시작한 지표. 사막이다~

그렇게 오스트레일리아 내륙은 거의 전 지역이 사막이었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앨리스 스프링스에 접근하였다.

12시35분에 착륙.

공항이 작아서 이렇게 비행기로부터 걸어서 청사까지 이동한다.

공항 표지. 바닥이 온통 붉다. 사암이 풍화되어 형성된 먼지가 바람만 불면 날리기 때문이다. 산화철 성분 때문에.

시드니와 1시간반의 시차가 있다. 현지 시간 11시6분. 약 2천 킬로미터를 날아왔다.

짐찾기를 마치니 11시30분.

Alice Springs의 주변 지역에 대해 알아보자!

현지 가이드와 상봉. 홍콩에서 왔단다. 가이드와 버스 기사를 혼자서 겸한다.

버스 앞에 달라붙어 있는 파리들. 모두 지난 밤에 앨리스 스프링스로 달려오는 도중 달라붙은 것이라고 현지 가이드를 맡은 Ms. Yu가 그랬다.

 

공항에서 앨리스 스프링스 읍내로 들어가는 길가의 기념 조형물. 웰컴~

길가의 철길을 보라고 하면서 다윈과 애들레이드를 연결하는 것이라고 이야기 해준다. 건천을 지나며 이름이 Todd 강이라고 알려주고.

12시. Crowne Plaza에 있는 식당 도착.

분명히 부페라고 소개받았었다. 뷔페~ 그래 부페는 부페였다.^^

1시13분에 식당을 나서면서 울루루 지역의 물 사정에 대한 걱정을 들었다. 그래서 이곳에서 물을 필요한 만큼 사가지고 가는 것이 좋을 것이라는 제안을 들었다.

Coles 라는 커다란 대형 마트를 들렀다. 망설이라다 생수 두 병 샀다. 맥주를 사고 싶었지만 그것은 다른 코너에서 다루며 오후 2시 넘어야 문을 연다길래 물만 샀다.ㅠ.ㅠ

 

1시45분 출발.

요로케 달려서 율라라에 도착했다. 멀고도 지루한 길이었다. 450킬로미터. 서울-부산 거리와 비슷한데, 눈에 앞에 계속 똑같은 모습만 보이는 그런... 중간에 있는 Erdunda Roadhouse에서 주유 및 휴식, Curtin Springs에서 휴식을 취했다.

 

앨리스 스프링스를 나설 때 좁근 긴 산줄기를 가로 지른다. 앨리스 스프링스를 동서 방향으로 가로 질러 644킬로미터에 이르는 MacDonnell 산지의 일부 구간이다. 장관을 이루는 다양한 지형 경관들이 나타나 찾는 사람들이 많다.

 

오후 4시. Erldunda Roadhouse에 도착하였다. 주유소와 숙박업소가 함께 있는 곳을 roadhouse라고 한단다. 오스트레일리아를 상징하는 문장에 두가지 동물이 들어 있다. 캥거루와 에뮤이다. 그 에뮤가 이곳에 있단다.

 

주유소에서 밥 먹는 우리 차량. 역시 짐가방으로 가득찬 트레일러를 끌고 있다.

 

"내가 에뮤다!" 부리에 흙이 잔뜩 묻어 있다. 바닥에 떨어진 나무 열매 등을 쪼아 먹느라...

이렇게 생겼다. 그리고 바닥에 퍼질러 놓은 설사똥.

4시15분에 출발.

마을과 마을 사이에서는 휴대전화의 통신이 끊긴다. 그래서 길에서 이동 차량이 무슨 문제가 생기면 지나는 다른 차량을 잡아 사연을 전해 해결책을 마련하는 수 밖에 없다고 한다. 그렇게 차량의 문제를 해결했었다는 경험담도 나온다.

 

도로가 홍수에 잠긴다는 표지판이 자꾸 보인다. 건조 기후 지역이기 때문에 간헐적으로 내리는 폭우에 의해 저지대는 금방 침수된다. 그것을 경고하는 것. 그러니까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 해당 지역을 빨리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목장도 보이고 서너 마리의 소들도 보인다. 길가에 wandering stock을 조심하는 경고판도 있다.

 

6시. Curtin Springs 휴게소 도착. 간판 제작 비용이 저렴했을 것 같다. Northern Territory, 오스트레일리아의 북부 준주이다. 원주민 문화가 가장 많이 남아 있는 곳. 그래서 그것을 반영하여 제작된 간판인 것으로 보인다.

국기와 주기가 함께 게양되어 있다.

 

이런 표지판도 있다. 덥다고 알몸으로 다니는 사람들도 있는 모양. 그래서 셔츠를 입지 않으면 서비스 불가~

 

화장실은 저쪽으로 가라는 그림 표지판. 글자를 몰라도 알 수 있도록 한 친절한 배려~

 

화장실 입구의 남녀 입구 구별도 그림으로~ 그런데 글자도 있다. 처음 보는...

속어란다. Shiela는 여자, Bloke는 남자.

나무에 앉은 새들이 화장실을 제대로 찾아 들어가는지 감시하고 있다.

오스트레일리아 앵무새의 일종, 갈라 galah. 나무 마다 잔뜩 앉아 놀고 있다.

6시15분에 커틴 스프링스 휴게소를 출발하였다.

 

울루루를 찾는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항이 바로 인근에 있다는 이야기를 남사장이 마이크를 잡더니 이야기한다. 그 가까운 공항을 두고 8시간 가까이 차량으로 이동할 수 밖에 없었던 사연이다. 울루루 공항은 작은 비행기만 이용하여 좌석의 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거의 1년 전에 좌석이 매진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이렇게 불편하게 이동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랬나부다.

사막 한가운데 인데 하늘이 점점 흐려진다. 내일 아침의 일출 일정이 제대로 진행될 지 불안해진다.

 

7시12분에 도착하였다. Yulara. Sails in the Desert 호텔.

바로 식당으로 달린다. 배고프다.

뷔페. 좋다. 세상에나, 세상에나. 사막 한가운데 있는 작은 마을의 호텔인데 해산물이 있다. 굴, 오징어, 연어 등등...

8시에 식사 마치고 방 열쇠를 받고, 짐가방을 끌고 숙소로~

서울에 있는 지인이 마젤란 은하를 찾아 봐라, 남십자성을 찾아 봐라 주문을 했지만 피곤하여 창문도 열지 아니하고 그냥 퍼진다. 피곤 피곤..

 

728x9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