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오스트레일리아에서의 첫날 일정이다.

시드니 공항을 출발하여 볼드 힐 전망대에서 해안 지형을 조망하였다.

울런공 시내의 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남반구 최대 규모의 불교 사원이라는 남천사를 둘러보았다. 남반구에 와서 거대 사찰이라니!!!

그리고 카이아마의 블로우 홀 지형을 살펴보고, 베리 타운에서 이주민들의 초기 가옥 형태를 답사하였다.

이동 경로는 다음 지도와 같다.

시드니 현지 시간으로 8시19분에 도착했다.

모든 수속을 마치고 나오니 9시30분. 역시 남의 나라로 들어오는 것은 만만하지 않다.

키오스크에서 여권을 스캔하고, 얼굴 사진을 찍는다. 출력된 표와 입국 신고서 제출.

현지 가이드 신영배씨와 만난다.

9시57분. 공항 주차장에 대기중이던 버스에 짐과 사람을 모두 싣고 출발한다.

보통은 큰 버스를 이용했었는데, 이렇게 작은 버스를 배정받았다. 짐은 버스 뒤의 트레일러에 실려 있다.

버스 내부는 좁다. 의자에 팔걸이가 없다는 것이 특이했다. 안전벨트만 튼튼하게 장착되어 있다. 안전 위주, 나머지는 모두 불편함.

시드니 남쪽의 거대한 Royal National Park를 지나 달린다.

길가의 유칼립투스 나무들의 군락이 눈에 든다. 매년 껍질을 벗는 특징이 있기에 쉽게 눈으로 구별할 수 있다. 나무가 매우 단단하여 건축재로 많이 사용하며, 특히 전봇대로 주로 사용된다고 한다.

 

10시50분. Bald Hill Lookout에 도착하였다.

행글라이더 포인트라고 하더니 항공기술 발전의 선구자 중 하나인 Lawrence Hargrave에 대한 소개글이 보인다. 글라이더의 개발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사람이고, 바로 이곳 Stanwell Park에서 실험 작업을 했었다고 한다. 이 일대가 그의 아버지의 땅이었기에 가능했을 듯.

큼지막한 기념비도 있고... 그가 개발한 box kite를 들고 있는 모습이다. 사람을 들어올릴 수 있으면서 가벼운 비행체로 연을 선택했고, 그것을 개선하는 연구를 지속했다. 그런 선구자적 시도가 나중에 행글라이더까지 이어지게 된다.

이곳 Bald Hill은 행글라이더 및 패러글라이더의 이륙 및 착륙 지점으로 이용되고 있다. 물론 해변에 착륙할 수도 있다.

행글라이딩 체험을 해보고 싶으면.......... Come fly with us!

전망대 윗쪽에 데크가 마련되어 있다. 대부분 사람들은 아래에서 놀고 이 윗쪽까지는 올라오지 않더라.

 

해변 남쪽 먼 하늘이 마치 우리나라의 미세먼지처럼 보인다. New South Wales 주의 남쪽 지방에서 산불이 심하다고 하던데 그 영향은 아닌지..

 

Bald Hill은 해식애 위의 지형인 것 같다. 시원한 조망. 해발고도 300미터 정도의 고지대이다. 주변은 사암으로 대부분 구성되어 있으며, Illawarra 단애의 북쪽 끝부분에 해당한다. 볼드 힐 전망대에서 북쪽으로 가면 Royal National Park로 이어진다. 멀리 아래로 Stanwell Park Beach가 보인다. 작은 만 안쪽에 발달한 아담한 사빈을 중심으로 마을이 형성되어 있다.

멀리 해안 절벽을 따라 건설되어 있는 Sea Cliff Bridge가 보인다.

11시12분. 볼드 힐 전망대를 떠난다.

 

11시54분. 식당에 도착하였다. City Diggers Wollungong.

횡단보도에서 무단 횡단을 해도 되긴 된다. 하지만 외국인은 사고시 여러가지 복잡한 문제가 발생하니 현지인 흉내내지 말고 그냥 신호에 맞추어 건넌다. 길거리에 항상 사람들이 많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불필요한 정지 신호를 발생시키지 않기 위한 합리적인 방안이라고 생각된다.

횡단보도 앞에 있는 기둥에 달리 커다란 버튼을 누르면 보행 신호가 곧 나온다. 부지런히 건너야 한다.

 

미디엄 상태의 소고기. 흔히 먹던 호주 소고기 맛이다.^^

식당에서 식사와 주류를 함께 제공하지 못하게 되어 있다고 한다. 희한한 법이다. 마시고 싶으면 다른 코너에 가서 따로 사다가 먹어야 한다며 메뉴판을 놓고 간다. 한글 메뉴판이지만 다들 알콜을 원치 않기에 무시하고 고기와 감자와 풀만 먹었다.

 

오후 1시. Fo Guang Shan Nan Tien Temple(佛光山南天寺) 불광산은 타이완에 본부를 둔 전세계 불교 포교 조직이다. Humanistic Buddhism을 모토로 한다고 한다. 

Wollongong의 남쪽 교외 Berkeley에 위치한다.

가보자~

 

the Great Mercy Shine

Hsing Yun(星雲)대사. 세계적인 불교 포교 조직인 佛光山을 조직한 분이다. 불광산은 1967년에 타이완에서 조직되어 전세계에 120의 지부가 있다고 한다. 대승불교에 속한다.

큼지막한 향로가 대웅보전 앞에 놓여 있다.

2020년 호주 불광산남천사신춘평안등기복법회....의 기운을 조금 얻어가볼까....

남천사 내의 파고다. 8층 탑이다. 입장료를 내고 위를 올라가 볼 수 있다. 높은 곳은 올려다 보는 것이라는 신념에 따라 오르지 않고 올려다 본다. 높다.

1시35분에 차량이 모두 모여 남천사를 떠난다. 남반구 최대 불교 사찰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넓은 부지에 커다란 건물들이 여럿 들어서 있다. 

 

2시6분. blow hole로 유명한 Kiama에 도착했다.

내륙으로 깊에 뚫려 있는 해식 동굴 안쪽으로 들어온 파도가 동굴 윗쪽으로 뚫린 구멍을 통해 솟아 오르는 모습이 장관이다. 그런데 매번 파도가 솟아오르는 것은 아니기에 님이 오실 때까지 하염없이 기다려야 한다.^^

요 구멍에서 물이 솟아오른다. 마치 간헐천처럼~

다들 언제 튀어나오나 하면서 목을 빼고 기다린다~

왔다. 파도가 바위를 때리는 요란한 폭음과 함께 물이 솟구쳐 오른다.

동굴의 입구 부분에 주상 절리 등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아 화산암으로 구성된 지형이며 용암동굴이 해식 동굴로 변한 것으로 추정된다.

Blow Hole로 유명한 Kiama 해변. 멀리 Kiama 등대가 보인다. 지명은 원주민 말에서 왔다고 하는데, '바다가 소리를 내는 곳'이라는 의미를 갖는다고 한다.

2시34분. 아쉬움을 뒤로 하고 카이아마를 떠난다.

 

2시56분. Berry에 도착했다. 오스트레일리아에서 두번째로 오래된 마을이라고 소개하더라. 그래서 초기 이주민들의 건축물들을 살펴볼 수 있는 150년 된 전통 마을. New South Wales의 문화재로 등록된 건축물이 많다.

1857년에 만들어졌다는 건물. The Berry Store.

삼나무 채취를 위한 벌목꾼들이 들어오면서 개척된 마을이다. 그 초기 개척자가 Alexander Berry. 그 집안 사람들이 이 마을을 키운 것이란다. 배를 타고 와서 그런지 건물 지붕에 보트들이 올려져 있다.

간판들마다 Berry가 붙어 있다.

이런 가게도 있던데, 정체를 짐작하질 못하겠다. 아직도...

베리 부동산. 근사한 매물들이 많이 보인다.

Berry 마을을 가로를 그림으로 그려 놓았다.

Berry Meseum도 있던데.... 날이 더워서 쉰다고 한다.

춥지 않은 2020년 1월 겨울의 한국을 떠나 오스트레일리아의 여름을 즐기는 여행객. 덥다~

큰 길의 뒷길 쪽으로 들어가본다. 문은 다 열려 있고, 사람이 사는지 안사는지 모르겠더라.

3시35분. 베리 마을을 떠난다.

 

5시반. 시드시 시내 진입. CASH4CARS라는 팻말이 참 많이 보인다 했더니 오스트레일리아의 유명한 중고차 매매상.

5시48분. 식당에 도착. 사리원 불고기. 메뉴는 김치전골. 공기밥 하나 추가. 14명 중 혼자만 2공기 먹은 듯.

6시22분. 볼록 솟아오른 배를 만지며 식당을 떠난다.

 

6시29분. 오늘의 숙소 도착. Holiday Inn Parramatta.

전원 콘센트 모양이 재미있었다. 중국의 콘센트와 모양이 같다. 단지 위 아래가 반대일 뿐.

여러 개의 전원 장치를 한번에 연결할 수 있는 어댑터를 여행때마다 갖고 다닌다. 중국에서 직구한 것이라 다시 변환 어댑터를 필요로 한다는 불편이 있다. 그런데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그냥 거꾸로 꼽기만 하면 되어 편리했다. 편리한 오스트레일리아~

쉬려 하는데 허리가 너무 아팠다. 하루 종일 이용했던 버스가 아이들 학원버스 크기 밖에 되질 않았고, 의지가 너무 불편했다. 안전을 위해 안전벨트가 2점식에서 3점식으로 개조되어 있었는데, 이게 몸을 한쪽으로 기울어지게 한다.

불편한 오스트레일리아~

 

728x90
728x90

1월6일 오후 2시쯤. 카카오택시로 택시를 호출하여 부부가 서울백병원 앞에 있는 공항버스 정류소를 찾았다.

도심공항리무진. 출국하는 사람들이 많이 이동하는 시간대였던 것 같다. 제일 뒷자리에 앉아서 갈 수 밖에 없었다.

요금이 재밌다. 교통카드를 이용하면 13,000원이다. 현금은 16,000원. 더 재밌는 것은 인천공항에서 이 버스를 이용할 때는 교통카드를 사용할 수 없다. 승차권을 구매해야 하며, 승차권은 현금 구매로 처리된다. 공항 당국의 방침이라고 한다. 참 재미있다. 출국길에는 교통카드 결재, 귀국길에는 승차권을 신용카드로 결재.

후불 신용카드로 결재하면 13,000원인데, 같은 신용카드로 승차권을 결재하면 16,000원을 가져간다. 훌륭하다~

수락터미널을 거쳐 72.5km를 달렸다고 한다. 1시간 반.

제1터미널 3층의 3번 게이트 앞의 C카운터에서 이번 여행팀과 만났다.

키오스크에서 무인 발권을 진행한다고 한다. 애엄마의 표는 무사히 출력되었는데, 내 표가 나오다가 에러가 발생했다. 발권은 되었다고 하면서 표는 나오지 않았으니.

창구에 찾아가 사정을 설명하고 표를 다시 받았다. 그런데 정보 확인을 하더니 마일리지 많은데 사용해보라고 하면서 권한 자리가 있다. 비상구 앞의 넓은 자리. '유료 좌석'이라고 따라 판매하는 자리. 아시아나 라운지도 이용할 수 있다고 해서 표를 받았다. 부부가 각각 15000마일씩 소모.

 

면세품 판매대 몇 곳을 구경하는 척 했다.

 

아시아나 항공의 라운지에 들어가 간단한 요기를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17번 게이트에서 오후 7시20분 보딩 시작.

탑승하여 육중한 비상구 앞 자리에 앉았다. OZ601편. 원래 오스트레일리아의 QUATAS 항공 QF368편인데, 공동 운항을 하고 있어 아시아나 항공을 이용하게 된 것이라 했다.

A380-800 기종. 54B와 C 좌석.

출발전 남은 비행거리가 8511km라고 나온다.

8511km는 이만큼의 거리이다. 귀국길의 비행편에서 GPS data logger를 이용할 수 있어 경로 기록이 가능하였다.

밤 8시 28분 테이크 오프.

기내식이 두번 나왔다.

저녁으로 쌈밥, 아침으로 계란과 소시지 선택.

아침 6시18분(서울 시간대)에 시드니 랜딩. 9시간 50분 걸렸다. 

시드니의 시간대는 서울보다 두시간 빠르다.

1월7일 아침 시간에 도착하여 바로 일정을 시작한다.

그리고 1월20일 새벽에 시드니를 출발하여 귀국하였다.

그랬다...

 

사족1:

오스트레일리아 여행을 위해 준비한 것. 환전 한가지.

환전도 할까 말까 많이 망설였었다. 혼자 갔으면 안했을 텐데, 모셔야 하는 분이 있는 관계로 좀 했다. 

오스트레일리아 지폐로 400달러. 807.66원의 환율을 적용받았다.

지폐가 비닐로 되어 있다는 것이 특이하다. 중간에 투명한 부분도 있고...

 

사족2:

인천공항에서 시드니공항까지 아시아나 항공의 선호좌석 업그레이드 서비스를 이용했다. 상당히 편한 좌석을 이용하고, 아시아나 라운지를 인천공항에서 처음 이용해보기도 하고...

그 댓가가 마일리지 15,000이었다.

호주를 왕복한 결과 적립된 마일리지는? 8,800마일이다.^^

왕복을 했는데...

좌석 승급 한번 이용하려면 호주 왕복을 두 번 해야한다는 결론!

728x90
728x90

2020년 1월 27일. 월요일. 날씨 흐리다. 빗방울이 조금씩 흩날리다.

오랜만에 시내로 외출을 했다. '시내'. 오스트레일리아 맬번을 갔더니 그곳 사람들은 도심 부분을 city라고 부르더라. 서울에 살고 있지만 주변부라 도심쪽은 '시내'라는 개념으로 다가온다. 촌놈이라 그런지도.

창신동에 있는 작은 횟집이 약속 장소. 나간 김에 약속 장소만 바로 갔다 오는 것보다 주변을 돌아보고 싶었다. 마침 낙산공원이 보여 가보기로 했다.

 

지하철 4호선 혜화역에서 내려 걸으면 30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되었다. 천천히 걸어서 낙산공원을 지나 약속 장소로 이동하였다.

 

혜화역내에서 전시하고 있는 사진들도 천천히 하나하나 감상하였다. 철도 사진전. 금상, 은상, 동상을 받은 작품들.

 

혜화역 1번 출구를 나와 골목으로 들어선다. 낯선 표지, 낯익은 표지. "여성안심귀갓길", 처음 보았다. "막힌 도로", 종종 보는 표지. '여성안심귀갓길'을 지나 '막힌 도로'를 지나서 계속 간다.

 

'막힌 도로' 끝에 낙산 공원을 오르는 계단이 있다.

계단이 상당히 가파르다. 혜화동 쪽을 한번 뒤돌아 보았다.

한양 도성의 성벽. 그 넘어로 보이는 주택가. 한성대학교도 보인다.

 

드론 비행 금지 구역임을 알리고 있다.

 

전망대에서 보이는 경관. 멀리 보이는 북악산, 인왕산...

 

낙산 공원 안쪽으로 산책로가 잘 정비되어 있다. 하지만 날씨가 좋지 않아 객들은 많지 않다. 그래도 함께 있음을 즐기는 젊은 커플들이 여럿 보인다.

 

도성을 따라 정비되어 있는 산책로. 한양도성 순성길. 흐리고 바람이 좀 세게 불어 추운 날씨. 간간히 빗방울도...

 

한양도성을 아껴주세요!

 

도성 윗쪽까지 올라오는 노선버스가 있더라. 종점.

 

전망대에서 보이는 도성과 북한산 자락.

 

낙산 공원 주변 창신동 일대의 골목길 탐방안내도.

 

낙산 공원 주변 숭인동 일대의 골목길 탐방안내도.

 

낙산 공원 종합안내도가 안내되어 있다.

 

역사탐방로를 따라 내려가며 도성의 모습을 살펴본다.

 

서울 한양도성은 사적 제10호로 지정되어 있다.

 

한양도성은 이렇게 한양을 둘러싸고 있었다.

 

도성의 성벽을 구성하고 있는 축성 형태가 여러가지라는 점이 독특하다.

 

축성 시기 및 보수 시기의 성벽 축성 기술이 반영되어 있다. 크게 태조, 세종, 숙종, 순조 때의 네가지 축조 방법이 구별된다고 한다.

 

처음 축성 이후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여러가지 이유로 무너져 내린 구간이 많아 보수의 필요성이 컸을 것이다.

 

한양도성 순성길의 일부 구간을 지났다.

 

순성길 옆으로 도성이 계속 이어진다. 멀리 청계천 변에 위치한 두타몰이 보인다.

 

약속 장소를 찾기 위해 창신동 시장 골목으로 들어갔다.

 

골목 옆의 작은 골목 안쪽에 약속 장소가 숨어 있다.

 

원래 30분 거리 정도였는데, 이것 저것 구경하다보니 42분 소요. 2.17킬로미터였다고 알려준다. 56미터에서 142미터 사이의 고도 차이를 이동.

횟집에서 방어 한접시.

나이든 아저씨들 모였다고 당구 한게임.

호프 한잔하고, 10시30분쯤 자리를 파하였다. 

동대문역 주변 귀갓길~

 

1월27일 오후의 낙성공원 구간 한양도성 순성길을 답사했던 이야기 끄읏~

728x90
728x90

2019년 12월 5일 아침. 날이 매우 쌀쌀했다. 버스를 기다리는데 온몸이 흔들린다. 그래도 저녁에 좋은 영화를 보기로 했기에 따스한 가슴으로 출근을 할 수 있었다.

 

퇴근을 하고 극장으로 바로 달려 갔다. 노원 롯데백화점 길 건너의 작은 문화 공간이다. "더숲".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찾지는 않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자리가 없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혹시나 싶어 표를 먼저 구입했다. 1시간 전에 표를 샀는데 자리가 거의 텅텅 비어 있어 마음대로 고를 수 있었다.

 

 

표를 확보한 다음에 근처의 식당으로 가서 나이든 흰머리 아저씨는 혼밥을 했다.ㅎㅎ

그리고 시간에 맞추어 천천히 극장으로 갔다.

입구에서 한 장짜리 홍보물 챙기고 입장한다. 1관. 작다. 아담하다. 가운데 자리를 차지한다.

 

홍보물의 뒷면. 한인들의 쿠바 정착 약사 및 영화 제작과정과 관련된 정보들.

 

1905년 멕시코의 에네켄 농장 노동자로 왔던 1,033명의 한인들 중 288명이 1921년 쿠바로 다시 이동하였다. 카마궤이와 올긴의 중간 쯤 되는 곳에 위치한 항구 Manati를 통해 쿠바에 도착한다.

 

2001년 3월 25일. 쿠바 이주 80주년을 기념하는 기념탑이 마나티에 만들어졌다.

WorldKorean.net의 2019.3.25일자 기사에서 사진들을 빌려왔다.

쿠바를 두번 갔지만 Manati에 이런 조형물이 만들어져 있다는 것을 몰랐다. 현지 가이드 에빌리오도 알려주지 않았다.^^

 

현지 노동자로 가장 많은 숫자의 한인들이 정착했던 곳이 마탄사스의 "엘 볼로" 마을이었던 모양이다. 2019년 1월 16일에 찍어 온 사진.

 

마탄사스에 대부분 정착하였기에 여러 곳에서 한인들의 최초 쿠바 도착지를 마탄사스로 오해하기도 한다.

2005년 1월의 동아일보 기사에 실린 자료에도 마탄사스에 도착하였다고 설명하고 있다.

 

정착 초기의 사람들을 보호해줄 수 있는 아무런 장치도 없는 상황이었기에 거의 노예와 다름없는 생활을 해야 했었다. 멕시코의 에네켄 농장의 악몽에서 벗어나기 위해 그나마 일이 좀 낫다는 사탕수수 농장을 찾아왔지만, 사탕수수 호황기가 막을 내리면서 다시 손에 익은 에네켄 농장을 찾아 마탄사스로 모여들 수 밖에 없었다. 1세대는 한인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였지만 2세대들부터는 쿠바를 자신들의 조국으로 받아들이는 이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들중 뛰어난 재원이었던 헤로니모 임 킴(임은조)씨를 중심으로 쿠바에의 정착 역사를 풀여낸 영화가 "헤로니모"이다.

그들의 힘든 역사를 보며 눈물나오는 것을 참을 수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은 '코레아노'라고 소리치고, '하나의 코리아'를 부르짓는 모습에 고개가 숙여졌다.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는 영화다. 관람객 수가 너무 적다는 것이 아쉽다. 공영방송에서 공개될 것으로 기대한다.

...

 

728x90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터미널  (0) 2021.12.17
Game of Thrones 언박싱  (0) 2021.12.09
Megan Leavey  (0) 2017.09.03
20170505_MINE  (0) 2017.05.05
20161230_Darkest Day  (0) 2016.12.31
728x90

건강이라는  것을 열심히 챙겨야 한다는 생각을 거의 하지도 않고 지낸 것 같다.

나이가 좀 되니 조금씩 불안해지기 시작하더라. 애엄마가 먼저 시작한 걷기 운동을 따라하기 시작했다. 그게 지난 4월부터. 5개월쯤 된 것 같다. 당현천을 따라 중랑천과 합류되는 뽀인트까지 왕복하기. 1시간 반 정도 걸린다.

슬슬 다른 곳을 가보고 싶어지는 것 같다. 역시 애엄마의 요청으로 출발했다. 경춘선이 폐선되면서 그 노선을 따라 숲길을 조성했다고 했었다. 저녁 먹고 나서기로 했다. 7시 좀 안되어 집을 나섰다.

1224번 버스를 이용해 경춘선숲길 방문자 센터까지 왕복했다.

 

방문자 센터를 사용하지 않는 열차 두량을 연결하여 만들어두었다. 지난 7월25일에 혼자 갔었을 때 촬영한 사진.

 

방문자 센터에서 월계동 쪽은 가깝고, 반대편 담터 사거리 쪽은 멀다. 약 6km. 그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폐 철로를 따라 조성된 산책로를 따라 걸었다. 걸었다.

화랑대역 폐역에서 잠시 시설을 이용하고는 쭈욱 걸어서 육사를 지나 골프장 있는 곳까지 가다가 돌아섰다.

돌아오는 길에 공릉중학교 옆에 유명한 수제 맥주집이 있다 하여 방문해보았다.

다시 숲길을 따라 돌아오다가 애엄마의 지인의 가족이 운영하는 카페를 방문했는데, 시간이 늦어 주문을 받지 않는다 하여 아쉬움을 두고 돌아섰다.

방문자 센터에서 다시 버스를 이용하여 귀가. 

 

경춘선 숲길 방문자 센터를 출발하여 다시 돌아오기까지 거의 3시간. 오래 걸렸다. 맥주집에서 30분 정도 머물렀을라나...

 

철로의 쇠붙이가 고철로 꽤 돈이 될 것 같은데 그냥 놔두고 있다. 철거 비용이 더 들기 때문이겠거니 한다.

폐철로 옆으로 산책로가, 그리고 그 옆으로 자전거길을 조성하였다. 또 그리고 그 옆으로 소나무 숲길이 일부 구간에 조성되어 있다. 이 구간 때문에 숲길이라고 이름을 붙인 것 같다.

 

주택가 등으로 인해 구간이 좁아지는 부분에서는 철로가 있는 부분을 포장하여 산책로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쉽게 걸을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공릉동 지역의 주거 환경이 조금 불편했던 모양이다. 돗가비 마을. 경춘선 숲길을 조성하면서 주거 환경 개선 사업도 함께 이루어졌다. 돗가비 마을의 이름을 가져온 도깨비시장이 숲길 옆에 있다.

 

이곳에도 날개가 있다. 몸통만 있으면 되는데...

 

아파트 단지 옆의 산책로 부분은 이용하는 사람들이 아주 아주 많은데 조금만 떨어지면 호젓해진다.

 

당현천 산책로를 이용하다가 경춘선 숲길을 따라 처음 걸으면서 많이 황당했던 부분이다. 도로에 의해 끊기는 부분이 많다는 것. 

 

6호선 화랑대역을 지나서 만나는 육사 삼거리. 이곳에서도 길을 건너야 한다.

 

"경춘선 숲길". 쓸데없는 일본어 안내 표지의 정체는?

 

"철마는 쉬고 싶다......"

옛 화랑대역이 있던 곳을 공원으로 조성해 놓았다.

 

화랑대역이 화랑대역인 것은 화랑이 있는 곳이기 때문?

 

 

육군사관학교 정문이 보인다.

 

육군사관학교 안쪽에 우뚝 솟은 탑. 밤이라...멀어서... 뭐라 써 있는 글자들이 잘 안보인다. 智, 仁, 勇 석자일까?

 

화랑대역의 사연. 1939년에 만들어진 등록문화재 제300호.

 

역사 건물 모양이 옛날 모습 그대로이다.

 

이곳에서 돌아갈까 하다가 계속 가보기로 한다.

단선인 경춘선 철도를 오가는 열차가 역에서 교차할 수 있다. 두 선로가 다시 하나로 합쳐진다.

 

육군사관학교 제2정문. 정문과 후문이 아니라 정문이 둘이다.

 

육군사관학교 제2정문으로 들어가는 길을 건너서 계속 가본다.

주변이 매우 어둡다.

 

육군사관학교 골프장 옆길 구간. 철길 옆으로 산책로가 데크로 만들어져 있다. 오른쪽에 철길, 그 넘어의 철조망 안쪽으로 골프장이 있을 것 같다. 어두워서 하나도 안보인다.  데크의 왼쪽으로는 묵동천의 지류가 흐른다.

 

밤길이다. 오고 가는 사람들이 잘 안보인다. 그렇다. 무섭다.

 

그래서 이런 CCTV가 멀지 않은 구간마다 설치되어 있다. 카메라가 이러저리 움직이는 것을 보니 가짜는 아니다. 그리고.

CCTV가 설치된 기둥 아래 부분에는 이런 비상벨이 마련되어 있다. 유사시 이용하면 되겠다.

 

사람 없는 어두운 밤길을 걷는 것이 재미없다 판단하고 돌아선다.

 

그리고는 지도 검색을 하면서 찾아갔다. 공릉도의 명소, 브로이하우스 바네하임. 당연히 여러 TV 프로그램에도 소개된 적이 있는 곳이다. 2002년에 개인 판매가 가능하도록 법이 바뀌었는데, 이 집은 2004년에 개업했다. 옛날부터 소문을 들었는데, 15년 만에 방문했다.

 

수제 소세지라고 한다. 25,000원 받는다.

 

한 잔에 7,500원이다.

얘도 7,500원이다.

얘는 서비스로 그냥 준다. 고소하다. 

맥주 석잔에 안주 하나 먹었는데, 거의 5만원 들었다. 다시 오기 무섭다.

 

 

다시 경춘선 숲길을 찾아 들어선다.

 

또 들를 곳이 있었다. 애엄마의 지인의 가족이 운영한다는 블루마일스. 개업한지 3일 된 곳이다.

밤 9시반까지 주문을 받고 10시까지 영업한단다. 끝나기 5분 전에 도착했으니.... 그냥 돌아서 나와야 했다.

 

차들이 씽씽 달리는 도로를 신호를 지켜 건넌다. 당연히.

 

방문자 센터 옆의 시커먼 건물. 아주 유용한 편의시설(지난 7월25일 촬영)이다. 한번 이용해주고 나온다. 

 

길 건너니 1224번 버스가 도착한다. 

바로 탑승하여 귀가. 하룻저녁에 걸친 경춘선 숲길 걸어보기였다.

2019년의 8월이 마감되고 9월로 넘어간다.

 

728x90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00424_중랑천길을 걸어 도봉시장을 다녀오다  (0) 2020.04.24
낙산공원 걷기  (2) 2020.01.28
걷기 - 당현천 산책  (0) 2019.06.30
20190503_우이령~석굴암  (0) 2019.05.04
20190427_노원구 당현천 등축제  (0) 2019.04.27
728x90

1학기 교육활동을 마무리하는 날, 즉 여름방학 하는 날에 1학기 교육활동 평가 및 반성, 2학기 교육활동 계획 수립을 목적으로 하는 본교 하계 부장교사 연수에 덤으로 묻어서 따라갔다. 1박2일로 이루어진 연수 과정이었다.

대충 이렇게 이렇게 해서 다녀왔다. 설악산 - 주문진 - 용평(발왕산) - 오대산

22일. 12시 쯤 학교를 출발하였다. 노원 15단지 쪽에 있는 식당에서 점심을 들고, 외곽순환고속도로를 거쳐 가다가 내린천 휴게소에서 잠시 휴식. 설악안 국립공원을 탐방하였다.

주문진의 한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하고 용평리조트의 숙소를 찾았다. 수고했던 하루를 마무리하면서 세미나를 진행하다가 일찍 휴식을 취하였다.

23일. 한우국밥을 먹고, 발왕산을 올랐다. 케이블카를 이용하였다. 정상에서 태백산지 지형, 고산기후 및 고산식생 등의 자연환경에 대한 탐구 활동이 이루어졌다. 하산하여 약간의 개인정비를 추가로 하고 월정사 입구의 식당에서 이른 점심을 먹고 월정사 전나무숲길을 걸으며 숲의 치유 효과를 체험하였다. 월정사에 들러 한국 불교 문화에 대한 연구 기회를 갖고, 귀교하였다. 바로 해산. 귀가~


 

1박2일 일정이 예정되어 있던 고로 차를 두고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해 출근하였다. 걸어서 출근해도 되었을 터인데 1167번 버스의 노선이 바뀌어 집앞에 버스 정류장이 생겼다. 걸으려 했다가 버스의 유혹에 빠졌다. 버스에 빠지다니...

차창 밖으로 보이는 당현천. 매일 저녁 한 여인과 산책을 하던 길이다. 그 여인이 해외 도피 중이다.ㅠ.ㅠ

차를 집에 두고 출근한 것까지는 괜찮았는데, 열쇠 꾸러미를 두고 와서 교무실을 들어가지 못하게 된 것은 괜찮지 않았다. 제길~ㅠ.ㅠ

바쁘게 이런 저런 일을 처리했다. 사회과 실의 책걸상을 옮기는 것이 하루 일과의 최중점 뽀인트가 되어 버렸다. 여러 분들과 많은 학생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처리~


드디어 출발한다. 12시 버스 탑승. 출발한다.

가장 바쁘게 여러 연수 멤버들의 일정을 꼼꼼하게 챙기는 총무부장....아니 연구부장의 모습이 보인다.

 

가족들과 종종 찾는 단골집이다.

이곳에 오면 늘 주문하는 메뉴. 추어탕.

주문하고 식사가 나올 때까지 꽤 오래 걸렸다. 손님도 굉장히 많았다. 중복날이란다. 옛날 옛적에는 먹을 것이 부족해 제대로 먹지 못하던 사람들이 이런 날을 기회 삼아 억지로라도 영양가 있는 음식을 챙겨 먹으로 했던 것은 아닐까 하고 혼자 생각만 해둔다. 요즘은 많은 사람들이 영양 과잉 상태인데 복날 음식 챙길 것 까지는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몰래 해본다.

 

자주 찾는 식당이다 보니 사장님과 서로 얼굴을 기억한다. 식사 마치고 나오는데 선생님들이 걸어오셔서 다행이다 라는 말을 한다. 16명이 왔는데 차가 그만큼 따라 왔으면 주차 문제 해결이 곤란하였기 때문에 하는 말이겠다 싶었다. 차를 가져오면 발레 파킹을 해야 하기 때문.

걸어오지 않고 이렇게 듬직한 光BUS를 이용했다는 비밀을 밝히지는 않았다. 그냥 다행이라고 생각하시게 두었다.

 

Long live the king. 대왕 만세, 대왕 만수무강 정도의 의미인 것 같다. "롱 리브 더 킹"이라는 웹 툰이 아주 잘 만들어졌다는 소문이 있다. 인기도 많았고, 그래서 그것을 토대로 영화가 제작되었다. 물론 방대한 분량의 원작을 토대로 한 편의 영화를 녹여내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양아치 장세출이 국회의원 후보로 변모하는 과정이 많이 심심했다. 원작에서는 정치에 대한 공부도 심하게 하는 내용이 있다고 하는데 그냥 지나가 버렸으니...

버스에서 상영된 '롱 리브 더 킹'이라는 영화 배경 이야기는 여기서 끗~~ 

 

날이 꽤 더운 날인지라 달리는 버스 안에서 무료하게 지내기가 무엇하다 싶었던 분들 몇몇이 시원한 음료를 나누었다. 그래서 그런지 '자연을 품을 내린천 휴게소'가 무진장 반가웠다. 내린천 휴게소에 내리자 마자 달려가서 내렸다.

 

깊었던 우환이 해결되고 나니 꽃도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삼색제비꽃...

이런 것도 눈에 든다.  이동사진인화점이라니...

 

버스에 탑승하여 정신의 무장을 해제한 상태로 잠시 두었더니, 내리라 한다.

 

내렸더니 설악산 국립공원이라고 반달가슴곰이 소리친다.

 

설악산의 쌍천 골짜기를 따라서 요만큼 들어갔다가 나왔다. 신흥사 입구까지...

따스한 햇볕을 걸으면서 즐긴다. 아~주 따스하다~

 

설악산이라는 곳엘 처음 왔을 때가 1980년이었을 것이다. 권금성 케이블카를 지나쳤었다. 그 이후에도 여러번 설악산을 와보았지만 권금성 케이블카를 이용할 생각은 한번도 한 적이 없다. 이번에도 권금성 케이블카를 지나친다. 요금이 1인당 1만원이다. 좀 많이 비싸다. 오래 된 것이라 불안하기도 하다. 올해 어린이날에도 멈추었었단다.

대신 신흥사를 향했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508312259545

 

[설악산 케이블카 설치 논란] 케이블카 설치 후 초록의 권금성은‘민둥 암벽’ 됐다

강원 속초시 설악산 해발 860m에 위치한 고려시대 산성인 권금성 터. 성벽은 사라졌지만 한때 이 일대에는 ...

news.khan.co.kr

 

비가 올듯도 했지만 햇님의 존재감이 강렬하다. 하...덥다. 뜨겁다.

 

새로 들어선 건물. 편액은 아직. 그만큼 새 건물이라는 것.

 

맞은 편에 설악산 신흥사 통일대불. 108톤의 청동으로 제작된 석가모니불. 108이라는 숫자가 또 그렇구나.

10년의 공사 기간을 거쳐 1997년에 점안대법회를 열었었단다.

 

부처님께 인사드리는 분들. 얼굴이 가려져서 누가 누군지 아무도 모를 것이다. 암~

 

기념하는 사진을 남기는 분들.

 

자자....모르시는 분들도 아닌데 사이좋아 보이게좀 서보세요~ 라는 주문사항이 막 들린다.

 

노원고 넘버 1, 2, 3.

모두 모여서 1, 2, 3~

 

통일대불의 뒷편에는 내원법당으로 들어가는 숨겨진 비밀 통로가 있다. 통로를 찾은 사람은 들어가볼 수 있다. 못찾은 사람은 못들어간다. 이것은 팩트다.

천 개의 손과 천 개의 눈으로 일체 중생을 살핀다는 천수천안관세음보살이 내원법당에 봉안되어 있다.

 

통일대불 앞으로 펼쳐진 설악. 嶽山이다. 화강암 덩어리. 화강감 풍화 지형의 진수를 보고 싶은 사람은 저 능선 위로 오르면 된다.

통일대불 앞에서 두 팀으로 나뉘었다. 신흥사 심층탐구팀과 파전해체팀으로...... 해체팀에 자원하여 열심히 일했다.

두 팀이 다시 합류한 후 버스를 타고 이동한다. 주문진항으로.

 

동해 바다가 보인다. 파도가 밀려오는~~~ 파식대. 파랑의 침식 작용으로 형성된 암석 해안 지형이다.

 

GPS 기록을 보니 학교에서 주문진항까지 이동거리가 약 250km란다. 꽤 달렸다.

버스가 멈춘 곳은, 저 멀리 동해바다 외로운 섬 독도. 주문진항에 위치한 독도 횟집.

독도횟집은 해병대가 지킨다.

한 상 가득...아니 세 상 가득 음식이 준비되어 있었다.

오래 교직에서 교육활동에 수고하신 분의 노고를 축하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Long live the king~

1학기의 교육활동을 함께 수고에 대해 서로 치하하는 자리이기도 했고. Let's give it up for all~

 

 

웃고 떠들며 신나고 재미있는 저녁 시간이었을 것이다.

배 떠난다~~~

 

버스도 떠난다~~~

내 의식도 나를 떠난다~~~

 

 

주문진항에서 52km를 달려 왔다. 용평리조트까지.

오늘의 숙소. 그린피아. 7년 전 유체이탈 상태로 왔던 곳에 또 왔다. 같은 상태로......

 

저녁 식사하면서 뭘 어떻게 했는지 세상이 이렇게 보인다.

숙소에 짐을 풀고 잠시 밖으로 바람쐬러 나왔다.

그런데, 아 그런데. 어쩌다가 이런 밀폐된 의심스런 공간에~~~

사진 속에 얼핏 보이는 분은 탬버린계에서 일가를 이룬 분이시다. 온몸을 이용한 탬버린 연주를 보여주시었다.

녹음 및 녹화를 해두지 않아 아래 링크 영상으로 대체한다. 이번 연수에 참여했던 모든 멤버들이 나중에 함께 했던 추억을 이야기할 때, Past time with good company였다고 다들 전할 것만 같다. 자... Turn up the volume!

https://youtu.be/M8-hqdDJ6L0

 

 

작은 방에서 천정의 조명에 넋을 잃고...

벽에 그려지는 예술에 빠졌다가...

세상으로 나왔다~~~~~~~~ 세상이 너무 밝아 보인다.

무사 생존 귀환 기념 사진. 헌데 나는 무사하지 않아 보인다~ 유령?

유령도 오늘의 집을 찾아 들어간다.

정식 멤버는 아니지만 그래도 길지 않은 시간 동안 진행된 세미나에 함께 참여하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진짜다.  진짜.....다....

신기하고 궁금한 점 하나. 편의점이 문을 닫았고 근처에 다른 가게를 보지도 못했는데, 늦은 시간에 라면과 봉다리 김치를 구해온 분이 있다. 미리 사서 땅에 묻어 놓았던 것일까???

 

 

23일의 아침이 밝았다. 일찍 잠자리에 들었더니 새벽같이 일어났다. 역시 일찍 자니까 좋다.

 

숲길을 따라 걷는다. 아침 산책.

용평리조트 단지의 밸리센터에 모두랑한우마을이란 식당이 있다. 드래곤밸리호텔 앞쪽이다. 아침을 찾아 간 곳이다.

한우곰탕으로 아침식사를 했다. 지난 4월부터 넉달 동안 아침식사를 하지 못했는데, 이런 모임에 참가하니 아침도 먹을 수 있었다. 와우우~

 

얘네들이 용평 곳곳에 보인다. 사이 좋아 보이는 모습이다.

 

숙소에 돌아와 개인정비를 조금 더 하고 발왕산케이블카 탑승장으로 향했다.

왕복 20,000원이다. 후덜덜하다. 개인적으로 왔으면 안탄다. 가격이 무섭다. 

리조트 투숙객은 20% 할인해준다.

표가 있으니 줄서서 들어간다. 줄에 매단린 곤돌라가 줄지어 들어온다. 줄서서 순서대로 올라타면 된다. 쉽다.

내부에는 냉방 장치도 되어 있다.

요즘 불매운동의 대상인 일제 기계라고 라벨이 박혀있다.

꽤 올라간다. 왕복 거리가 7.4km라고 한다. 그러면 편도로는 3.7km일 것이다. 고도의 수학 계산 결과. 2만원 받을 만 하다는 생각도 든다. 흠...

리조트에서 직선으로 쭈욱 올라왔다. 정상까지의 마무리는 직접 자기 발로 걸어서 가야만 한다.

 

발왕산 동쪽으로 도암호가 보인다. 도암댐을 만들어 물을 모으고, 태백산맥 줄기 반대편에 있는 강으로 물을 보내 전기를 만드는 유역변경식 발전소로 건설되었다. 1,258억원을 들여 만들었다. 하지만 가동은 하지 않고 있다고. 물이 너무 더러워서 강릉 남대천의 수질 오염이 심화된다고 해서. 고랭지 밭과 축사, 관광단지 등에서 배출되는 물질 때문에.

http://search.kado.net/?mod=news&act=articleView&idxno=724006&sc_code=&page=&total=

 

도암댐은 다시 논의해야

최근에 강릉 일부 주민들이 도암댐 발전소 재가동 문제에 대해 언급을 하기 시작했다. 건설비만 1258억원이 투입된 도암댐의 강릉수력발전소가 13년째 가동이 중단된 채 방치되고 있어 정상화를 위...

www.kado.net

 

아랫 동네는 덥다고 폭염경보 문자를 날리던데, 여긴 17.7도. 기압이 853헥토파스칼. 좀 낮다. 역시 고지대답다.

 

케이블카 도착 지점. 용평 알파인 센터.

 

안개 속에서 분위기 잡고 있는 고사목. 데이트 하다가 이별하기 좋은 분위기이다.

 

하늘 정원을 지나 쭈욱 가면 발왕산 정상을 밟을 수 있다.

발왕산 케이블카 탑승 기념 사진. 아자! 힘내서 발왕산 정상을 밟으러~

 

헬기도 탈 수 있다. 아니 타면 안된다. 응급 헬기 착륙 지점. 가지 말라는 길로 엄하게 빠졌다가 구조대원들 힘들게 하는 인간족이 종종 있는 것 같다. 119 헬기용이라고 바닥에 적혀 있더라.

바램길이란다.

마유목이라는 신비한 나무가 있다는 안내판만 보고 그냥 지나쳤다. 두 가지 서로 다른 종류의 나무가 한 몸으로 붙어서 살고 있다니 궁금하다. 다음에 가보자.

발왕산 정상. 해발 1,458미터라는데, 여러 사람들의 노력으로 정상의 높이가 계속 높아지는 중이다.

사진을 남길 수 있었다.

정상 주변의 안개가 심하다. 날이 좋으면 주변 조망이 기가 막힌 지점일 터이다. 도암호도 보고 싶었는데... 하지만... 오늘은 그 날이 아니다. 되돌아간다.

 

멀리 안개 속에 보이는 알파인센터.

사면을 따라 바람이 강하게 올라온다. 습도가 99%란다. 습도가 높은데 고도가 높아 기온이 낮아지니 안개가 짙게 만들어지는 것.

 

아랫 동네를 배경으로 셀피를 만들어보려 했는데, 온통 안개로 세상이 가려져 있다.

 

하산하여 숙소에서 퇴실 준비를 한다. 아니 그냥 퇴실했다.

주차장의 대기하고 있던 버스에 탑승.

 

주차장에 공무수행중인 차량의 옆구리에 붙은 스티커. HAPPY700평창. 해발고도 700미터 여러 가지 면에서 참 좋단다. 그래서 평균해발고도 700이란 숫자를 평창군은 밀고 있다. 어떤 면에서 좋은 지? 각자에게 탐구할 기회를 준다.

 

 

용평리조트를 출발하여 오대산을 향하였다.

강원도 오대산 입구에도 '서울'이 있다. 산채비빔밥. 11,000원이었던가..

먹었으니 다시 힘차게 월정사를 향한다.

 

월정사 입구의 전나무길을 걸어보는 기회도 생겼다. 이 길로 걸어서 들어가보는 것은 처음이다. 와우!

전나무길이니 전나무일 것이다.

쭉쭉 잘도 뻗어 올라갔다.

전나무 줄기에 상처가 나면 나오는 수액이 젖처럼 보였나보다. 그래서 젖나무라고 하다가 전나무로 바뀌게 되었다는 전설따라 3천리를 따라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가 있다. 소나무과의 고산성 교목. 추위에 강해 냉대기후 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월정사 전나무숲길은 광릉수목원의 전나무숲, 변산반도 내소사의 전나무숲길과 더불어 우리나라의 3대 전나무숲길이라고 한다. 이제서야 세 곳 답사를 완료하게 되는 것이었구나~

 

성황각. 불교가 전래되는 과정에서 토속 신앙과 결합되었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이쯤에서 알아보는 오대산의 유래. 한글, 영어, 일본어, 중국어의 4개 국어로 되어 있으니 자신에게 익숙한 것으로 읽어보면 되겠다. 외국 여행을 하다보면 대부분의 경우 자기네 나라 말로만 표지판이 되어 있는 경우를 참으로 많이 보았다. 너무나 불편했고, 보고 싶으면 네가 공부해서 오라고 하는 자만심이 부러웠다. 헌데 우리나라는 외국인에게 너무 쉽게 해준다는 생각이 종종 들기도 한다. 어쨓든 정리하면 오대산 이름의 유래는 여러가지가 있다는 것이다. 영양가 없는 설명되겠다. 

국립공원이라면 그래도 뭔가 하나를 정해서 그것이 정설인 것으로 정해주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하면서 다람쥐가 아쉬워 한다.

사람들이 먹이를 주니까 다람쥐들이 사람 가까이에서 멀리 도망가질 않는다. 사람 무서운 줄을 모르다니. 야생의 동물이 사람이 장난삼아 주는 간식꺼리에 익숙해면 안될텐데. 야생동물에게 먹이를 주지 마시오 라는 표지판이 여기도 필요하다.

 

금강교. 저 너머에 주차장이 있다. 우리의 버스는 저 너머의 주차장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주차장은 나중에 가기로 하고, 월정사 천왕문을 들어선다.

등길. 연등행사를 했던 것을 그대로 두고 있는갑다.

연등 행사. 접수처.

월정사. 본당인 적광전. 근사한 팔작지붕 건물이다. 석가모니불이 모셔져 있다.

그리고 월정사를 유명하게 만든 팔각구층석탑. 말로는 신라의 자장율사가 세웠다고는 하지만, 실제로는 고려 시대의 석탑 양식이라고 한다. 높이가 15.2미터로 우리나라의 팔각 석탑 중에서 가장 높다.

부처 모양의 등.

찍고 찍히는 세상.

 

월정사를 출발하니 지난 이틀간의 빡센 연수 과정의 피로가 몰려온다.

운전기사님만 수고하고 나머지는 휴식.

이천 휴게소에서 잠시 휴게하고 귀경하였다. 귀교하였다.

 

버스에서 내리자 마자 허둥지둥 서둘러 인사를 하고 귀가하였다.

1167번 버스를 타고 집으로~

집에 오니 역시 집이다 싶다. 집이다~~~

246km를 이동한 하루다. 걷기도 많이 걸었다. 피곤하다~

아들 혼자 은둔형 외톨이 생활을 하고 있더라.ㅠ.ㅠ

 

728x90
728x90

2019년 4월부터 시작한 것으로 기억한다. 운동 소질도 없고 의지도 없는 상태인데 하기는 해야겠다는 생각만 가끔 드는.. 부실한 체력의 소유자.

가끔 배드민턴을 치기는 하지만 체력이 달려 하다 마는 정도. 핑계꺼리만 있으면 그리로 도망간다.

집사람이 먼저 시작했고 따라 했다. 저녁 식사를 마치고 같이 걷기 시작했다. 1시간 반 정도의 거리. 좀 지나자 걷는 속도가 빨라져 거리를 좀 늘렸다. 당현천까지 내려가 중랑천 합류 지점에서 되돌아 오는 코스였는데, 상계역 방향으로 올라갔다가 내려오는 코스로 바꾸었다.

당현천을 따라 걷다보면 눈에 팍팍 들어오는 것이 다리들이다. 참 많다.

중계동에서 당현천을 만나 우회전을 하여 양지교를 지난다. 믈넘이교 - 염광교 - 새싹교 - 불암교를 지나 당현천 상류 쪽에서 건너편 하안으로 옮긴다. 불암교 - 새싹교 - 염광교 - 물넘이교 - 양지교 - 당현2교 - 당현1교 - 당현3교 - 당현인도교 - 당현4교를 지나면 중랑천과 만난다. 이곳에서 다시 반대편 하안 쪽으로 옮겨 양지교까지 올라온다.

인도교가 노원청소년수련관과 이어진다.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는 곳이다. 아주 고맙다.

당현1교 옆에 어린이교통공원이 있다. 구석에 화장실이 있다. 큰 신세를 진 곳이다. 고마운 곳이다.

당현천의 양쪽 하안 모두에 산책로가 정비되어 있지만 하류 쪽을 향했을 때 쪽 산책로, 하류에서 상류 쪽을 향하면 오른쪽 산책로는 자전거 이용이 금지되어 있다. 혹시 자전기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반대편을 이용해야 한다. 사고 방지를 위한 고려라고 생각된다.

 

구글 지도에 '내 타임라인' 이라는 항목이 있다. 내가 스맛폰 들고 다닌 여정을 모두 기록하고 있다. 무서운 구글이다.

 

스맛폰의 Geo Tracker 앱을 통한 기록.

7km 좀 넘는 거리를 1시간 20분 좀 넘는 시간 동안 걸었다.

삼성 헬스 앱에서의 기록. 하루의 기록이다.

저녁에 열심히 걸었던 것은 9000 걸음 정도일 것 같다.

 

사진 몇 장.

 

당현천이 중랑천과 만나는 곳이 보이는 월계1교. 다리의 야경을 멀리서 구경하고 발길을 돌린다.

 

중랑천의 야경.

 

되돌아간다. 당현4교를 지나간다.

 

당현1교를 비롯한 몇 곳에는 운동기구들도 준비되어 있다.

 

성서대학교가 보이면 거의 마무리.

걷기를 반복하니 걷기의 재미가 느껴진다. 좋다.

 

걷자. 걷자. 걷자.

 

728x90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낙산공원 걷기  (2) 2020.01.28
경춘선 숲길 걷기_20190831  (0) 2019.09.01
20190503_우이령~석굴암  (0) 2019.05.04
20190427_노원구 당현천 등축제  (0) 2019.04.27
20180708_휴일 의원 진료  (0) 2018.07.08
728x90

2019년6월7일. 여유가 넘치는 날이었다. 드라이브나 하자며 나섰다.

한강변에 숨어 있는 연꽃언덕이라는 식당을 찾아 점심 식사.

그리고 "소나기마을"을 찾아 천천히 드라이브를 즐겼다. 이후 양평의 산골길을 더 찾아 달리다가 북한강변 드라이브.

건너편의 수종사 아래 마을의 '죽여주는동치미국수'가 생각나 찾아갔다.

식사후 고래산로를 통해 귀가. 120km를 달렸다. 하루가 날아갔다.^^

 

이리저리 차를 돌리며 찾아갔다. 숨은 집이었다. 두부요리를 좋아하여 찾았으나 다음에는 다른 식당에도 기회를 주기로 했다.

블로그에 소개 글을 올리면, 5000원을 준다는 안내판이 붙어 있다. 8장 이상의 사진과 정성스런 글로 구성하여야 한다고 한다. 그런 홍보글을 믿고 갔던 것이었다.^^

 

비가 내려 창문에 물기가 서렸다. 창을 통해 보이는 북한강의 모습.

 

목왕로 - 황순원로를 통해 접근하면 도착하는 곳.

 

양평군과 경희대에서 함께 조성한 문학테마파크.

왜 양평이어야 했는가에 대해 동행한 사람과 이야기를 길게 나누려 했으나 서로 아는 것이 없어 서로 모르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확인 결과, 소설 속에 "양평" 언급되었다고 한다. 소설의 배경이 양평이 아니라 소설 말미에 소녀네가 "양평으로 이사"간다는 표현이 나온다. 그래서 양평군이 유치를 위해 나선 것이라고 한다. - 양평군 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 -

 

입구에 임실이 있다. 허...

 

염소들도 보인다.

 

꽃길을 따라 걸어오른다.

 

소나기마을의 입구이다.

어른은 2000원을 내면 된다.

 

표를 산다.

 

소나기마을 안내도.

 

황순원문학관. 여러가지 체험을 해볼 수 있다. 아이들을 위한 코너.

 

문학관 3층의 휴식 공간에 매달린 이름들. 자물쇠를 매달아 두는 것을 몇 곳에서 보았는데... 좀 심심한 느낌?

 

1층에서 판매하는 '소나기 물방울'이었다. 물방울이라 맹한 맛이 났던 모양이다.

 

황순원 묘역

 

수숫단 길. 분홍 스웨터를 입은 소녀와 소나기를 피해 숨었던 수숫단.

 

소가 웃는다.

 

테마파크는 가볍게 걸어볼 수 있는 산책로로 구성되어 있다.

 

예쁘게 단장되어 있는 시설물. 꼭 들러볼만 한 곳이다. 꼭!

 

얼굴 디밀고 사진 남기는 곳 1. 수숫단.

 

얼굴 디밀고 사진 남기는 곳 2. 냇물 건너기. 소녀가 소년을 업은 것인지, 소년이 치마를 입은 것인지......

 

테마파크를 나와 중미산로 - 화서로 - 북한강로를 따라 달렸다. 천천히, 천천히. 차가 거의 보이지 않는 조용한 산골을 즐기며 달렸다.

 

이 집이 생각났다.

 

찾아갔다. 역시나 시원하다. 

 

네비게이션에게 길을 물었다. 집으로 가자.

고래산로를 통해 가라고 한다. 시키는대로 달렸다.

집에 도착하니 오후 4시. 하루의 일과였다.ㅎㅎㅎ

728x90

'국내여행 및 답사 > 수도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백사마을~불암산  (0) 2022.04.20
불암산성까지 다녀오기  (0) 2022.03.28
20190421_평택 답사  (0) 2019.04.25
20190420_안성 답사  (0) 2019.04.24
20190323_남한산성  (0) 2019.03.26
728x90

매년 학교에서는 '걷기 한마당'이란 행사를 개최한다. 뭐든지 싫어하는 학생들도 이 행사도 싫다고 없어지면 좋겠다고 투덜대면서 열심히 참여한다.

2019년에는 지난 해와 마찬가지로 우이령이 대상지역으로 선정되었다. 작년에는 버스로 창동역을 가서 버스를 갈아타는 노선을 선택했었는데, 반대방향으로 가는 버스를 타는 바람에 서둘러 내려 택시를 이용했었다.

작년과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노선 조사를 더해보았더니 중계동에서 한번에 가는 노선버스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게다가 이 노선이 학교앞을 지나가기도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거의 2년 반 만에 출퇴근시에 이용할 수 있는 버스 노선이 있다는 것을 알게되다니..ㅎㅎ

1167. 중계동을 출발하여 노원고등학교 앞을 지나 방학동으로 가서 주변 지역으로 우회하여 우이동까지 운행한다. 영신버스 종점에 하차하여 모이는 장소까지 걸어갔다.

 

지역 이미지를 "먹거리 마을"로 정한 모양이다. 내세울 다른 것이 없을까? 타지인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다른 뭔가 그럴듯한 것을 내걸고, 그걸 보러 온 김에 '먹기도 하고' 가게끔. 

 

일단 우이동 골짜기는 '먹는 곳'이다. 우이천 골짜기를 따라 '먹는 곳'들 상호를 늘어 놓았다.

 

경전철이 생겼다. 우이신철도시철도 차량기지 옆을 지난다.

 

오늘의 행사가 시작되는 집합 장소이다. 역시 먹는 곳중의 하나인 '갈비마을'.

 

이른 시간이지만 행사 진행을 담당한 선생님들과 행사에 참여하는 학생들이 꽤 많이 모여 있었다.

화장실을 찾아 산을 오를 준비를 마친다.

수족관에 들어 있는 장어들과 눈인사를 해본다. '짜식들 이따보자.'라는 인사를 할 수 없다. 비싼 분들이라 감히 내가 어찌할 수 없다.ㅠ.ㅠ

 

행사를 준비하고 계신 분들께는 죄송하지만 비담임을 자유를 누려보기로 한다. 재작년에는 담임으로 학생들 인솔, 작년에는 부담임으로 학생 인솔했으니 올해는 그냥 '나'만 인솔해보기로 한다. 그리고 예정된 코스보다 더 멀리 가보기로 작정을 했다.

 

'먹거리 마을'을 관통하는 도로를 따라 오른다. 9시44분.

 

우이령 남쪽으로 흐르는 우이천 계곡을 따라 올라가 우이령을 넘었다. 그리고 반대편으로 흐르는 곡릉천 계곡을 따라 내려갔다가 석굴암 삼거리에서 석굴암 쪽으로 올라갔다 오는 코스였다. 지도에서 카메라 아이콘이 있는 위치마다 사진을 남겼다.

 

길가에서 방긋 웃으며 지나는 사람들을 반겨주는 사자.

 

공자께서도 한 말씀 해주신다. 가라사데..............

 

작년에 행사 진행했던 곳.

 

안쪽을 살짝 들여다본다. 조용하다.

 

우이동 먹거리 마을을 가능하게 해주는 원동력이라 할 것이다. 우이천.

 

한반도의 하천들은 하상계수가 크다.ㅎㅎㅎ

하천을 흐르는 물의 양의 변화가 크다. 봄가뭄으로 인해 우이천 바닥에만 물이 살짝~

 

우이천은 굽이쳐 곡류하고 도로는 직선이다. 고로 우이천을 건너는 다리가 필요하다. 월벽교.

 

월벽교의 상류 쪽 강바닥에도 돌들만 보인다.  화강암일 것이다.

 

길의 왼쪽과 오른쪽으로 모두 식당들이 이어진다. '먹거리 마을'이 맞는 듯 싶다. 하지만 메뉴가 거의 같다는 것은 이 먹거리 마을의 한계일 것이다.

 

드디어 식당 건물이 아닌 북한산이 보이기 시작한다. 꽤 올라왔다....는 아니고, 해발고도 140미터 밖에 안된다.

헌데 왜 태극기들을 저렇게 많이 게양하고 있는지는???

 

우이령길 탐방지원센터가 500미터 앞에 있다는 표지판.

 

여러 등산 모임에서 호객하는 전단지들.

 

우이령길 구간과 소나무숲길이 만나는 곳.

 

꽃 구경.

 

탐방지원센터. 이곳에서 정체를 밝혀야 한다. 노원고에서 왔고, 미리 먼저 올라가고 싶다고 하였더니 통신상으로 어딘가와 연락하더니 허가하여 준다.

 

옆에 자판기가 있다. 물을 가져오지 않아 신용카드를 사용하여 생수 한 병을 구입했다. 1000원이나 받는다. 아주 비싸다.

 

북한산에도 멧돼지가??? 멧돼지와 만났을 때는 화나게 하면 안된다.

 

오랜만에 왔으니 셀피 하나 만들어둔다.

 

올 때마다 찍어두는 안내도.

 

우이령길 안내판. 현재 '현위치'에 있다. 반대편 끄트머리에 있는 '우리령길 안내' 위치까지 일단 가야 한다.

 

북한산의 모습이 제대로 보이기 시작한다. 철조망 속에 건물이 하나 숨어 있다. 안보인다.

 

AWS 일 것이다. 측정 정보를 바로 보여주고 있다. 사진 상으로 보니 문이 열려 있고 계단도 있다. 다음에는 들어가보아야겠다. 그때도 개방되어 있다면...

 

굵은 모래가 깔린 구간이 나온다. 마사토라고도 하던가. 화강암이 풍화되어 형성되는 모래질의 토양이다. 아마도...

 

이 굵은 모래 구간을 맨발로 걸어보라고 권하고 있다.

 

길가에서 쉬어가라고 꼬시는 의자들이 보이지만 그냥 지나간다. 목표로 했던 석굴암까지 다녀오는 시간이 어찌 될지 알 수 없기에.

 

북한산의 깃대종으로 산개나리, 오색딱따구리 등이 있다.

 

앞 뒤로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 그늘이 많고 바람이 산들산들 분다. 시원하다. 오늘 지금 이순간 북한산은 내 것이다!!!

 

표지판이 종종 나타나 현재 위치를 가늠하게 해준다. 1000미터 왔고, 500미터를 더 가면 소귀고개라고 알려준다.

 

병꽃나무, 벌개미꽃, 하늘매발톱, 범부채 등이 보이거나 보일 것이다. 어떻게 아는가?

 

옆에 써 있다. 돌탑도 있다.

 

드디어 우이령이 보인다. '인간'도 보인다.

 

오래된 콘크리트 구조물. 이곳이 우이령 정상부이다.

 

대전차 장애물이라는 안내판.

 

윗쪽의 커다란 콘크리트 덩어리를 지지하는 받침대 부분이 부실하게 되어 있다. 유사시 이 부분을 제거하면 덩어리가 떨어져 길을 막는 것이다.

 

덩어리들과 함께 selfie~

 

이동 경로도에서 우이령 위치. 5월3일 오전 10시28분에 거기 있었다고 사진들이 증언한다.

 

콘크리트 덩어리 옆에 작은 콘크리트 덩어리가 숨어 있다. 한국전쟁 후 미군 공병대가 공사하여 우이령 구간으로 차량이 지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그 공덕을 찬양하는 비석이 되시겠다.

 

콘크리트 비석 아랫부분의 해설.

 

공병대가 작업한 고개. Engineer Pass.

 

1500미터를 왔다. 이제 1000미터를 더 가면 석굴암 삼거리. 가자.

 

유사시 자신의 위치를 누군가에게 알려주라는 국가지점번호. 구조 요청시 사용하면 될 것이다. 가능하면 그러한 상황을 만들지 않도록 할 것이고.

 

길 가에 피인 꽃. 네 이름이 무엇인고?

 

길가에 건설된 포트리스.

 

널찍한 공연 공간이 있다. 화장실도 있다.

 

드디어 오늘 행사의 반환점이 되는 곳, 오봉 전망대에 도착했다. 10시36분.

 

사진 뽀인트를 안내하는 판떼기도 옆에 있다.

 

전망대에 오른다.

 

오봉산이 멀리 보인다.

 

확대해보자. 돌산이다. 돌 위에 돌이 올라선 모양으로 보인다.

 

오봉산의 정상부 바위는 '토르'라는 지형이다. 화강암에서 잘 나타난다. 화강암은 아주 단단한 암석이지만 심층풍화 작용에는 또 약하다고 한다. 

 

지각변동 과정에서 많은 절리가 형성된 화강암이 심층풍화, 즉 땅속 깊은 곳에서 풍화 작용을 받아 토르가 형성된다. '절리'는 바위의 갈라진 틈을 가리킨다.

 

더 이상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고, 셀피나 남긴다.

 

오봉이라는 이름의 유래?

 

옆에는 사방사업 기념비도 있다.

 

이렇게 생겼다. 1966~1967년 사이에 공사가 이루어졌다. 2009년 기준으로 환산하면 공사비가 약 5억 가까이 들어간 공사였다고 한다.

 

사방사업기념비와 전망대와 오봉산.

 

전망대에서 놀고 있는데, 행사 진행과 관련하여 수고하는 팀을 만났다. 작년에는 전망대를 지나친 학생들이 있어 마무리에 애로가 있었다. 올해는 그러한 사태를 예방하기 위해 미리 올라와 반환점을 그냥 지나가지 못하도록 하단하는 것이다. 선생님의 뒷모습~

 

우이령 계곡의 흐름.  

 

곡릉천의 상류부. 물이 졸졸 흐른다. 갈수기이다. 그리고 전구간 출입금지라고 한다. 지키자.

 

집중호우 및 해빙기에 낙석이 자주 발생하는 구간이라고 한다. 풍화작용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결과이다.

 

여기서 잠깐! 풍화란?

 

하산하는 우이령길. 오봉산이 아주 자알 보인다.

 

오봉산을 또 확대하여 촬영해보자. 가져간 카메라, 아니 스맛폰의 카메라는 4배까지만 확대된다. 확대하니 화질이 역시나 안좋아진다.

 

길가의 인공물. 뭔가 비상 상황을 알리는 것 같이 추정하게끔 생겼다.

 

위치정보는 사진과 같다.

 

북한산 둘레길의 제21구간이라는 표지판.

 

중간쉼터. 준비한 간식 등이 있으면 이런 곳에서 섭식할 수 있겠다. 나는 가진 것이 아무 것도 없으므로 그냥 지나간다. 배고프다.ㅠ.ㅠ

 

유격훈련장이라는 안내판.

 

우이령길의 북쪽 시작 뽀인트.

 

드디어 저쪽 '현위치'에서 이쪽 '현위치'까지 오는데 성공했다. 10시53분.

 

우이동의 어느 뽀인트를 기준으로 하는지는 모르겠으나 2500미터를 왔다.

 

석굴암 삼거리다.

 

오봉산이 멀리 보인다. 삼거리에는 넓은 공간이 있다.

 

유격장이다. 방위 입소하여 훈련소에서 한나절 유격훈련 받고 마지막에 '어머님 은혜'를 부르며 질질 짰던 기억이 난다.

 

석굴암으로 오르는 길은 시멘트로 포장되어 있다. 아주 따끈 따끈하다.

 

길가에 널려 있는 바위들을 구경하다보니......

 

보인다.

 

마지막 화장실, 불이문, 오봉산.

 

불이문 기둥 아래에 누군가 '정성'을 남겨 두었다.

 

도착했다. 석굴암에. 11시6분.

 

아래 위성 이미지에서 왼쪽 부분의 노란색 경로도가 왔다 갔다 하는 곳이 석굴암이다. 동쪽 정상부에 오봉산의 암괴가 보인다. 즉, 석굴암은 오봉산 정상부에서 서쪽 사면의 화강암 급경사지에 위치하는 사찰이다. 화강암 경사지에 풍화, 침식 작용으로 형성된 굴에 불상을 모신 사찰되시겠다.

 

석굴암의 대웅전.

 

종각, 삼성각.

 

양주쪽 조망이 좋다. 날씨도 좋다.

 

새로 만들어진 불전. 오른쪽의 큰 창 밖으로는...

 

비로나자불이 바로 보이도록 되어 있다.

 

석굴암 입구.

 

석굴암 내부. 나한전.

 

기와 한장 한장에 정성을 담는다.

 

다시 한번 "날씨 좋다~"라고 마음 속으로 외쳐본다.

 

윤장각. 들어가서 손잡이를 잡고 한 바퀴 돌려본다.

 

석굴암을 떠난다. 11시15분.

 

불이문과 마지막화장실. 화장실 입구의 문이 슬라이드 방식으로 되어 있다는 것이 특이했다. 내부에 세면대는 없다.

 

배고프다. 아침도 안먹었다. 배고프다. 땀을 뻘뻘 흘리며 속도를 낸다. 이미 행사가 모두 끝났으면 어떻게 하나 하는 걱정도 들었다. 앞 쪽에서 떠들썩한 소리가 난다. 다행이다. 아직 안끝났다.

오봉 전망대에 학생들이 모여 있다. 아직 진행중이다. 11시34분.

 

전망대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귀환 중인 1학년 5반 총각들.

 

대전차 장애물 앞에 모여 있는 학생들.

 

우이동 쪽으로 하산하는 학생들.

 

탐방지원센터 앞에서 행사 진행을 도와주던 예쁜이들.

 

행사 진행을 구경하던 단풍나무.

 

시원한 폭포.

 

드디어 출발점에 도착했다. 12시10분. 얼굴에 말라붙은 소금이 만져진다. 화장실에 가서 진득한 소금기를 씻어낸다.

 

자리에 앉았다. 12시17분.

 

묵 무침이 맛있어 보인다. 14시16분.

 

공을 굴려본다. 16시31분.

 

족발이 먹음직스럽다. 17시39분.

 

마무리는...... 그리고!

728x90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춘선 숲길 걷기_20190831  (0) 2019.09.01
걷기 - 당현천 산책  (0) 2019.06.30
20190427_노원구 당현천 등축제  (0) 2019.04.27
20180708_휴일 의원 진료  (0) 2018.07.08
20180518_노원고 걷기한마당 행사_우이령  (0) 2018.05.19
728x90

2주일쯤 되었다. 운동삼아 가까운 거리를 걷기 시작했다.

집에서 나와 당현천을 따라 중랑천 만나는 뽀인트까지 걷는다.

당현천을 따라 내려가 중랑천을 건너는 월계교를 보고 잠깐 쉬다가 귀가하는 코스이다.

왕복으로 약 6km, 1시간 반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하천을 따라 걷는 것이므로 고도 변화가 적어 노친네 무릎 걱정하지 아니하고 가볍게 운동을 할 수 있다. 격하지 않은 것이므로 얼마나 꾸준하게 계속하는가가 문제일 것 같다.

날씨, 약속 등의 다른 핑계가 없다면 거의 매일 집을 나서고 있다.


4월23일이었다. 당현천에 뭔가 있었다. 이런 것들이...

노원구에서 해마다 등축제를 당현천에서 한다는 것이 기억났다. 그 행사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었다. 아직 축제일이 남아 있어 이런 저런 시설 설치가 진행되고 있었다.

4월24일에는 기운 센 천하장사, 무쇠로 만든 사람의 모습도 보였다.

어제와 다른 시설이 보였다. 매일 매일 열심히 시설을 설치하고 있었다.

 

 

4월27일 토요일. 등축제가 시작되는 날이다. 5월6일까지 계속된다.

7시반에 점등식이 있다고 예고되었었다. 행사 부쓰에는 불이 들어오고 축제 행사가 시작되었다.

그런데 당현천을 따라 설치된 등에는 아직 점등이 되질 않았다. 예정 시간을 지났는데...아직 덜 어두워져서 였을까?

아니었다. 정치 때문이었다.

정치인들이 하마디라도 하겠다고 서로 나섰기에 시간이 늦어진 것 같았다.

많은 사람들이 축제를 즐기기 위해 나왔다. 당현천 양안의 좁은 산책길에 멈춘 사람, 이동하는 사람들이 가득하다.

 

중랑천을 만나고 다시 거슬러 올라오니 준비된 등에 점등이 이루어져 있었다.

산책로를 따라 마련된 시설에도 불이 들어오고...

당현천을 따라 설치되었던 등에도 불이 들어왔다.

행사 부쓰가 참 많더라.

많은 사람들이 인조인간 로보트 모양의 등을 촬영하고 있었다. 

사진에서 줄을 제거하면 날아가는 등 사진이 될 수 있을텐데...

이렇게...

하늘에도 등이 걸렸다. 별처럼...

뒷 쪽의 전광판을 잠시 꺼두고 싶다.

당현천, 등, 그리고 등축제를 즐기며 산책하는 사람들.

동네 사람들이 다 나온 것 같다. 평소에 이용하던 산책로를 갈 수 없어 윗쪽의 뚝방길로 대피했다.

미니언스

쿵푸 팬더

오즈의 마법사..

 

등등등 다양한 등을 전시하고 있다.

 

당현천 주변의 산책로가 너무 좁아 많은 사람들이 편하게 등축제를 즐기기가 조금 불편하다는 것이 아주 조금 아쉬운 부분이다.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볼거리, 즐길거리를 찾아 나선 모습이 신기했다.

아흐레 동안 계속되는 축제이므로 천천히 더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또 보자...

 

728x90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걷기 - 당현천 산책  (0) 2019.06.30
20190503_우이령~석굴암  (0) 2019.05.04
20180708_휴일 의원 진료  (0) 2018.07.08
20180518_노원고 걷기한마당 행사_우이령  (0) 2018.05.19
20171008_불암산-학도암  (0) 2017.10.08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