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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0월 23일. 눈을 떠보니 생소한 곳이었다.

산이 보이지 않는 끝없이 펼쳐진 평야 지대에 콘크리트 덩어리들이 계속 만들어지고 있었다. 중국의 거대 부동산 기업이 하나 나가떨어졌고, 또 위태로운 덩어리가 있다 하던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솟아오르고 있었다.

 

7시에 식당에서 '호텔식 아침 식사'를 마치고 고급 호텔의 분위기를 즐겨본다.

 

 

로비를 장식하고 있는 예술을 감상하는 투숙객 1.

 

 

거대한 호텔임에도 불구하고 투숙객이 많지 않아 조용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었다. 호텔의 안쪽 정원, 그리고 웨딩홀.

 

 

산책객 1.

 

2023년 10월 22일 일요일에 오진시에 위치한 에덴 프리미엄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한 쌍, 그리고 들러리들. 한창 화보 촬영을 진행하고 있던 오전 8시.

 

9시에 모두 집합 완료하고 버스에 탑승하였다. 104km를 달려 강남수향 주장의 주차장에 10시 20분에 도착하였다.

 

강남수향 周庄古镇景区는 작은 섬과 같다. 도로가 좁아 단체 여행객을 태운 대형버스의 진입이 금지되어 있어 작은 셔틀버스를 탑승하고 입장하였다.

 

주장고진의 지도이다. 쌍교, 장청, 심청의 세 포인트를 주로 살펴볼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점심식사도 해결한 곳이었다.

 

마을 등의 입구에 세우는 패루, '신패루'가 주장으로 진입하는 대로의 입구에 세워져 있다.

 

셔틀버스에서 하차하여 周庄古镇으로 들어가는 진입로를 걸어간다. 걸어야 한다. 10월 22일에 1만8천보를 걸었더라.

 

검표소 인근에 게시된 周庄古镇 지도. 전혀 알아볼 수 없다.

 

周庄古镇의 패루가 보인다. 

북송시대인 1086년에 유지이던 주적공(周迪功)이 全福寺를 세웠는데, 그의 은덕을 기리기 위해 마을 이름을 이후 周莊이라 부르기로 했다. 13~14세기에 沈萬三이 수상운수업으로 거부가 되었으며 주장은 물류기지로 성장하였다. "黃山集中國山川之美, 周莊集中國水鄕之美"라는 말이 있다 하더라. '산천의 아름다움을 다 모은 황산이 있다면, 수향의 아름다움은 주장(저우좡)이 다 모았다'라며 주장의 아름다움을 내세우는 글귀이다. 주장의 수향으로서의 아름다움은 그러한 부의 축적이 바탕이 되었기 때문은 아닐까 싶다. 

패루를 지나 주장의 아름다움에 찾아가본다.

 

 

 

 

"萬三蹄". 심청의 주인공인 심만삼과 주원장과의 스토리가 엮이면서 주장을 대표하는 음식이 된 돼지족발 요리, 만삼제를 판매하는 상점이 널리고 널렸다. 맛있다. 아주 맛있다. 그런데 길에서 들고 다니면서 먹을 음식은 아닌 것 같은데...

 

뭔가 거대한 조형물이 반겨준다.

 

주장이 중국 제1수향이라고 한다. 수향들 중 유일하게 AAAAA급 관광지이다. 오랜 만에 '馬踏飛燕'을 만났다.

 

 

 

주장고진의 '후항가' 골목을 들어가 걷는다. 좁다.^^

 

 

11시. 双桥에 도착했다. 쌍교가 쌍교인 것은 다리가 쌍으로 있기 때문이다. 동그란 아치형 다리와 사각형 다리가 90도로 꺽이며 만난다. 그래서 "열쇠다리"라고도 불린다나...

아치형의 다리가 세덕교, 평평한 것이 영안교이다. 두개의 물길이 만나는 곳에 각각 다리가 만들어지다보니 두 다리가 붙어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래서 쌍교이다. 명나라 만력제 때 처음 만들어진 다리들이라고 한다.

 

 

강남수향의 고진들, 특히 주장의 고진이 널리  알려지고 관광지로 개발되는데 큰 계기된 것이 저장성 닝보 출신으로 미국에서 활동한 화가이자 영화제작자였던 陳逸飛(Chen Yifei)의 작품 "家鄉的回憶-雙橋" 때문이었을 것이다.

'家鄉的回憶-雙橋'는 전통 수묵화 기법으로 그린 유화 작품이다. 미국 석유 재벌인 Armand Hammer가 구매했던 이 작품을 1984년 중국 진출을 위해 덩샤오핑과 만나는 자리에서 선물하면서 널리 알려졌다. 개혁과 개방을 추진하던 중국 정부가 이를 대서특필했던 것이다.

 

 

주장이 더욱 유명해지게 되었고, 주장을 소재로 여러 작품을 활동을 했던 천이페이의 다른 작품 '橋'는 유엔협회세계연맹(WFUNA)에서 발생하는 우편물의 표지 그림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그의 서명이 된 봉투가 경매 사이트에 돌아다니는...

 

이렇게 유명한 주장의 쌍교를 찾아와서 직접 보니 감회가 새롭다.

 

쌍교 중 동그란 세덕교 아래의 물길을 따라 유람선이 오가고, 세덕교 위로는 여행객들이 오고 간다. 세덕교 옆의 식당에서는 손님들이 식사를 맛있게 하고 있다.

 

 

 

주장의 부잣집 두 곳을 탐방하기로 했다. 먼저 장씨 집안 '장청'을 방문하였다.

 

 

대문을 지나면 작은 정원을 지나 내청으로 이어진다.

 

 

건물의 장식 하나 하나가 역시 부잣집이구나 하는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건물 틈새의 작은 공간. 전통 수묵 기법으로 잘 그리면 작품이 나올 것만 같다.^^

 

자연산 대리석을 잘라낸 것이란다. 그냥 그대로 자연의 작품이다. 자연산이다.

 

이곳은 그러니까......

 

萬世師表라는 편액이 보이는 것을 보니, 여긴 공부방이다.

아들들은 이곳 1층의 공부방에서 열심히 수업을 듣고, 공부에 관심이 있던 딸들이 있다면 2층에서 몰래 수업을 엿들으며 공부를 할 수는 있었다고 한다. 몰래... 당시에는 여자가 공부하는 것을 금기시했던 시절이라 그러했다고 한다.

 

 

일상용품 전시 공간에 있던 물품 중 하나. 자수이다. 어떻게 만든 것인지 양쪽에서 보면 서로 다른 모습을 보인다. 자수의 귀신의 작품이 아니었을까 싶다.

 

 

 

상점에서 물건을 고르는 척하는 여행객 1. 주인은 가당찮아 하는 눈빛으로 쳐다보고만 있고......

 

 

장청을 나와 '남시가'의 골목길을 걷는다. 사람들로 대로가 가득찼다. 장청에 비해 '심청'을 찾는 사람들이 더 많다.

 

 

 

대문은 열려있지만 밖에서 내부를 바로 들여다 볼 수는 없다. 요렇게 가려져 있기 때문이다. 다른 부잣집들도 커다란 그림 등으로 밖의 시선을 차단시키는 장치를 두고 있다.

 

 

'심청'은 거리에서 보면 다른 집들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지만 내부로 들어서면 재벌 가옥의 진수를 보여준다. 청나라 건륭 7년(1742년)에 지어진 집이라고 한다. 100여 개의 방으로 구성되었다나...

 

이 세분이 누구시냐면은...... 그러니까...... 웃는 사람들이다. 웃기다.

 

 

송무당.

 

 

식사합시다.

 

聚宝盆. 심만삼이 이룬 거부를 탐내는 사람들이 많았다. 황제인 주원장도 마찬가지였다. 

'明史'에 따르면 주원장 시대에 심만삼은 도성 건축비를 부담하겠다고 하여 황제의 환심을 사는데 성공했다. 사업은 더욱 번창했고. 그런데 그는 너무 나갔다. 돈이 너무 많다보니 실수를 했다. 심만삼이 군대의 사병들에게 은자를 나눠주겠다는 건의를 한 것이다. 헌데 "천자의 군대를 필부가 위무를 해?"라며 황제가 삐진 것이다. 네가 그렇게 돈이 많아?

황제는 심만삼에게 동전 하나를 하사하곤 매일 전날의 두배 이자를 달라고 요구했다. 심만삼은 쉽게 생각하고는 그러하겠다 했고. 그런데 하루마다 두배로 늘어나면 30일 후 5억3천만 량이 넘게 되는 것이었다. 심만삼은 황제가 자신을 죽이려 한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다행히 윈난으로 유배를 당하는 것으로 퉁치고 목숨은 건졌다. 이 일화를 담은 것이 '취보분'과 '만삼통보'이다. 재신의 복을 나누어 받으려는 관광객들이 서슴없이 던진 동전과 지폐가 잔뜩 널려 있다. 이제 중국 사람들은 현찰 사용을 피하고 알리페이 등을 주로 사용한다던데.. 취보분 아래에 알리페이 수신장치라도 달아놓아야 할 듯 하다.

 

 

심만삼과 주원장 사이의 일화를 표현한 부조물이 전시되어 있다.

 

 

12시. 장청주가를 방문하였다. 식당이다.

 

강소성의 명물 요리, 만삼제를 만났다. 독특한 특산물이라 할 수 있는 족발이다. 아주 부드럽게 맛있다.

萬三蹄라고, 주장의 부호인 심만삼의 이름을 따왔다. '만삼 족발'이다.

명나라 황제 주원장은 강소성의 부호 심만삼을 죽일 꼬투리를 찾고 있었다. 그의 집을 방문하겠다고 했고, 황제가 방문하니 특식을 준비했다. 상에 오른 붉은 돼지 족발 요리를 먹기 위해서는 칼로 족발을 발골해야 했기에 요리 옆에는 발골용 칼이 준비되어 있었다.

기회가 왔다고 생각한 주원장은 먼저 심만삼에서 요리 이름을 물었다. 중국어로 돼지 족발은 '주티(zhuti)'라고 한다. 돼지의 발음과 황제의 성 '주' 발음이 같다는 것에 착안한 것이다. 황제 앞에서 말을 꺼낼 수 없는 것이었다. 그래서 순간적으로 심만삼은 꾀를 내서 '万三蹄'라며 자기 이름을 대서 위기를 모면하고, 발골을 위해 칼을 드는 대신 족발의 뼈 중에서 가느다란 것을 찾아 살을 잘라 접시에 올림으로써 자신의 목숨을 연명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후 중국에서 심만삼은 재물과 지혜의 상징으로 여겨지게 되었다.

 

만삼제의 요리 방법은 간단한다. 설탕을 넣은 간장물에 오랫동안 삶으면 된다. 짠맛이 나면서 달콤하고, 기름지지만 느끼하지 않고 쫀득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갖고 있어 오늘날은 중국의 어디에서도 쉽게 맛볼 수 있는 음식이 되었다. 그러한 음식을 우리는 '현지'에서 먹었다. 

 

 

오후 1시부터 1시간 정도의 '자유시간'이 주어졌다.

유람선이 접근하는 있는 곳이 太平桥, 저 멀리 보이는 다리가 世德桥이다.

 

 

여행지에서 지나는 사람들과 섞여 사진 하나 남긴다.

 

 

 

식전에는 '장청' 앞이 바글바글했는데, 식후에는 한산해졌다.

 

'서만가' 길을 따라 계속 물길과 뭍길이 함께 간다.

 

 

문화재로 보호되고 있다고 하는 周庄普庆桥를 건너가본다.

 

 

南湖园이라는 현판이 보였다. 중국 강남에 흔하디 흔한 수많은 '원림' 중의 하나인가 싶었다. 문이 닫혀 있어 돌아서왔는데 더 살펴볼 것을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곳이 '周莊'을 "周莊"이 되게 한 곳이기 때문이었다. 

주적공(周迪功)이 세웠다고 전해지는 全福寺라는 큼지막한 사찰의 입구였던 것이다. 왜 문이 닫혀 있었을까... 작은 동네에 큰 사찰을 만들어주어 동네 사람들이 그의 성 '周'자를 가져다가 "周莊"이라 부르기 시작했다던가...

 

 

'서만가'에서 贞丰桥를 건너면 '중시가'로 이어진다. 다른 수향들보다 주장에는 골목길이 많아 복잡하게 느껴졌다.

 

 

贞丰桥 위에서 본 주장의 풍경.

 

 

규모가 크고 멋지게 장식을 해놓았다. 건너편에 주장 고진으로 입장하는 입구들 중의 하나가 위치한다. 다리 이름은 지도에 나와 있지 않다.

 

通秀桥는 주장의 문화재이다. 

 

 

할머니 한 분이 앉아 실을 뽑고 계신다. 직접 뽑은 그 실로 만든 작품들을 판매하는 가게.

 

쌍교에서 남쪽으로 남시가를 따라 걷다가 서만가로 건너갔다가 중시가를 걷다가 성황경을 따라 걸었더니 쌍교를 만났다.

 

복흥가의 넓은 물길을 따라 가다보면 青龙桥를 만나게 된다.

 

 

자유시간이 마쳐질 시간이 되었다. 집합장소로 이동하는 사람들?

 

주장고진의 패루가 보인다.

 

패루는 물고기 꼬리로 장식되어 있다.

 

 

 

주장고진은 여러 물길을 따라 많은 골목길이 연결된다. 골목길이 잘 만들어져 있어 다른 고진과는 달리 유람선 영업이 잘 안되는 듯 보였다. 걸어다녀보니 걷는 것이 주장고진을 즐기기에 더 적합해 보이기도 했다. '만삼제'는 맛있었다.^^

 

 

 

주장을 떠나 인근에 위치한 수향인 '동리고진'으로 이동하였다. 42km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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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0월 21일. 강남수향 서당을 떠나 강남수향 오진으로 달렸다. 58km를 달려갔다.

 

도착하였더니 점심 때더라~

12시가 넘어 도착하여 배가 고팠었나 보다. 식당 내 사진은 식후의 빈그릇들만 등장한다.

그리고는 나와서 뒤돌아보면서 배부르게 해주어 고맙다는 눈길을 남긴다. 乌镇凡璞主题文化酒店 내에 입점한 江南酒家라는 식당이었던 것 같다.

 

택배 차량인 것으로 보인다. 전깃줄을 끌어다가 밥 먹고 있는 중이었다.

 

오후 1시. 乌镇东栅景区에 도착하였다. 매표소 건물의 지붕 위에 있는 커다란 현판이 보인다. "烏"에 새의 모습을 담으려 노력한 것으로 보인다. 까마귀였을 것이다.

 

오진의 景区는 동책과 서책으로 나뉜다. 동시하 물길 주변이 동책, 서시하 물길 주변이 서책이다. 남책과 북책도 있었다 하나 현대화 시기를 거치면서 그 흔적을 찾기 어렵게 되었다. 살아남아 옛모습을 살린 현대적인 관광지구로 개발된 것이 동책과 서책이다.

 

현지 가이드 '혜진' 여사가 오진을 오는 도중에 Wuzhen Theatre Festival이 벌어지는 중이기 때문에 혼잡할 것을 걱정하였다. 서책 내에 예정되었던 숙소를 고진 밖의 숙소로 옮겨야 했던 것도 같은 사유 때문이라 하였다. 헌데 현장에서 실제로 겪은 문제는 축제가 아니었다. 이게 문제가 아니었다.

 

외국인은 오진 고진에 바로 입장할 수 없다고 퇴짜 맞았다. 주차장 건너편에 위치한 子夜酒店의 창구를 찾아가 정보 등록을 할 것을 요구받았다. 호텔 로비의 창구에서 담당자를 찾아 단체비자, 여권을 모두 제출하고 한사람씩 불려가 얼굴 사진을 찍어야 했다. 이런 업무를 '子夜 호텔'의 프런트에서 대행하고 있었다.

그런데 오진 수향고진을 입장하려는 외국인은 이런 식으로 신분증을 제시하고 증명사진을 찍은 후에 얼굴 인식을 통해 입장하는 시스템이 시행된 지는 꽤 된 것으로 보인다. 2021년의 오진 여행기가 실린 신문기사에 등장하고 있으니 코로나 사태 이전부터 적용된 것이 아닌가 싶다.

참고로 이 호텔의 이름이 '子夜'인데, 이는 오진 출신의 유명한 공산주의 소설가 茅盾(본명은 沈德鴻)의 대표작 중의 하나이다. 오진 출신 소설가의 대표작 이름을 호텔 이름으로 가져온 것이다.

 

 

다시 터덜터덜 걸어서 오진 동책으로 입장한다. 두번째로 방문하는 기분이다.

모든 개인 정보 및 생체 정보까지 제공하고 나서야 오진(Wuzhen) 수향고진에 입장할 수 있었다. 개찰구에 설치된 카메라에 얼굴을 찍으면 통과되는 방식이었다. 

 

표를 구입했음에도 불구하고 여권 정보와 얼굴 정보를 모두 요구하다니.... 종이 티켓은 동책과 서책의 유료 전시공간에 입장할 때마다 확인받는다. 구멍 뽕!!!

 

오진 동책 풍경구의 상세 지도이다. 상세한 지도를 세밀하게 작성하여 공개해주신 분께 감사드린다.

(출처: https://somgle.tistory.com/617)

 

긴 시간에 걸쳐 번거로운 불평등한 절차를 거쳐 입장하고 나니 좀 의기소침해진다.

 

강남 일대의 온갖 침대들을 모아 전시하고 있는 '강남백상관'을 입장한다. 100여 개에 달하는 명청대의 목조 침상들이 모여있는 공간이다.

 

강남 지역은 온도와 습도가 높아 건물의 2층에서 침대 생활을 주로 하였다고 한다. 

그래서 금수저 집안에서는 희귀한 재료로 멋진 침대를 만들어 이용했었을 것이다.

 

백상관을 관람하고 인접하여 입지하고 있는 민속관도 관람하였다.

 

 

오늘의 메인 이벤트는 '삼백주방' 방문하는 것이었다. 명나라 개국 연회 때 주원장에게 진상되어 칭송받은 오진을 대표하는 특산품인 삼백주를 만드는 곳이다.

 

숙성 중인 술통들. '세가지 하얀 재료'를 사용하여 술을 빚기에 三白酒坊이라 하였다. 쌀, 밀, 물... 맞나?

 

간단히 돌아보고서는 '시음 행사'를 한다. 코딱지만한 잔에 병아리 오줌만큼씩 나눠주더라. 아우~ 승질나서...

 

한 병을 사버렸다. 68위안이니 13,000원쯤 하는가 보다. 알리페이로 계산하니 쉽더라. 

영수증에 한근으로 표현되어 있는데, 포장박스에는 500ml라고 되어 있다. 물품에 따라 한근의 실제 무게가 다른 것으로 아는데, 술은 500ml인가보다.

 

바로 옆에 위치한 굉원태 염방(宏源泰染坊)을 방문하였다. 중국어 발음을 따라 '홍원태 염방'이라고도 많이 불린다.

 

요로케 해서 염색된 천들을...

 

이렇게 걸어서 건조시킨다.

 

오진 동책의 좁은 골목길을 탐사하는 대원들의 모습. 좁은 골목이지만 이름은 크다. 東大街.

 

오진 동책의 물길과 거리.

 

오진 동책의 다리. 관음교를 건너 이동하는 탐사단 일행.

 

강남목조관(江南木雕馆)에 도착하였다.

 

나무를 예술로 승화시킨 작품들을 모아놓은 곳이다.

 

멋진 예술 작품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다.

 

강남목조관에서 한블럭 서쪽에는 茅盾纪念馆이 있다. 그 유명한 茅盾이다. 누구? 중국 최고의 장편 소설가로 꼽히는 사람이라고 한다. 그가 살았던 집을 기념관으로 만들어놓은 것 같다. 부근에는 그의 조각상도 만들어져 있고. 가보지는 못했다. 패키지 여행이란...

 

옛마을 고진이지만 이제는 현실 속을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이다. 무더운 여름을 견디기 위해 에어컨을 끼고 살고 있다고 한다. 여름에 온도가 높고 습도도 어마무시하여 땀이 줄줄 흐를 정도라고 하더라. 그래서 에어컨 없이 살 수 없게 되었다고.

 

그래서 그런지 낡은 건물의 외벽에 설치된 '신식 실외기'들이 여기저기 보인다.

 

오진 동책을 흐르는 '동시하'를 따라 조성된 '뭍길'을 걸으며 오진 수향의 특색에 대해 생각해본다.

 

강남수향 오진의 풍광을 즐기는 여행객 커플.

 

물가에 정박된 특이한 모양의 선박, 烏鎭拳船. 무술 시범을 보이는 무대였다. 공연 시간을 기다려본다.

 

무난한 공연이었다. 무협 영화 같을 줄 알았는데... ''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그냥 '공연'이었다. 잘 보았다.

 

오진 동책의 마지막 인상은 '에어컨 실외기'로 남을 것 같다.

 

오진 동책과 서책 사이를 오가는 무료 셔틀버스.

 

3시 50분. 무료 셔틀버스는 그냥 보내고 유료 여행사 버스를 탑승하고 서책으로 향했다.

 

오진서책경구 입구에는 화합이선(和合二仙) 조각상이 있다. 연꽃과 그릇을 하나씩 들고 있는데, 연꽃의 하()는 화(), 그릇의 합()은 합()과 발음이 같다. 연꽃은 고결한 심성을 비유한다. 그릇에 박쥐가 날아오를 듯 푸드덕거리고 있는데, 복이 넘치라는 뜻을 담은 것이라 한다. 민간 전설에 등장하는 내용을 표현한 것이다.

 

곳곳에 '오진극장축제'를 알리는 플래카드들이 널려 있었다. 시간이 지체되었기에 부지런히 입장을 서두른다. 카메라에 얼굴을 들이밀면 통과~. 오진 수향에는 출입구가 많고 밖으로 나갔다가 다시 입장할 수도 있는데 이때 얼굴인식 시스템을 통한 관리가 편리하다는 측면도 있다고는 한다.

 

오진 서책풍경구의 상세 지도이다. 제작자분께 감사드린다.

(출처: https://somgle.tistory.com/617)

 

유람선을 타고 서시하를 즐길 예정이었다. 4시 15분에 선착장에 도착하여 출발하는 유람선을 하염없이 기다렸다. 그런데 도착하는 나룻배마다 정박하고는 사공들이 계속 사라졌다? 마침 도착하는 사공들의 식사 시간이라 하였다. 오우!!!

 

식사를 마친 사공들이 다시 작전에 투입되기 시작하면서 유람선에 승선할 수 있었다. 1시간을 기다렸다. 오우! 오빠! 달려~

 

배를 타기 위해 오르내리는 계단의 모양이 재밌다.

 

"水上集市" 족자가 멀리 보인다. 수향의 물가에서 열리는 시장이다. 새벽이면 채소나 고기 등을 실은 배들이 몰려들어 시장이 열리는 곳이다. " 水上 "이라는 글자가 보이는 부분은 수상집시가 열리는 잔교의 일부이다. 오른쪽 부분에 " 集市"라는 글자가 숨어있다.^^

축제도 열리고, 시장도 열리니 사람들로 미어터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리고 주말인 토요일 저녁이었다. 강남수향마다 그 특색이 모두 다른 것 같다. 주가각, 서당과는 다른 맛을 풍기는 오진 서책. 사람들이 많다~

오전은 물산이 풍부해 魚米之鄕이자 絲綢之府라고 불린단다. 물을 베개로 삼는다는 枕水人家라는 별명도 있다. 원래 우리 일정에 예약되었던 호텔의 이름도 枕水度假酒店이었었다. 물의 세상인 것이다.

 

서시하는 병목 구간을 제외하면 물길이 넓다. 많은 유람선들이 흘러다닌다. 定升桥를 지났다. 세 개의 아치 위를 직선으로 연결하여 마감한 교량의 모습이 아름답다.

유람선의 뒷자리에 앉았더니 뒷모습만 찍을 수 있네... 오고가는 '오봉선'이라 불리는 유람선들이 모두 흔들흔들 거린다.

 

서시하의 물길에는 유람선 뿐만 아니라 여러 척의 공공 선박들도 눈에 띄었다. 쓰레기와 폐수 등을 운반 처리하는 선박으로 보였다. 자주 보이더라.

 

또 지나간다. 힘차게 노를 저어 날아가고 있는 운반선.

 

물길에 잇닿은 뭍길에 인파가 가득하다. 식당, 상가에는 조명이 들어오기 시작한다. 유람선 탑승이 늦어지면서 자연스럽게 야경 유람선으로 변해간다.

 

오진에서도 명청 시대의 복장을 차려입고 즐기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오진의 유명한 遷善橋를 지난 것 같다. 바닥에 주춧돌을 쌓고 돌기둥을 세운 후 교량의 상판을 얹어 완성한 다리이다. 돌기둥의 양옆으로 글자가 새겨져 있다. 무슨 글자인지 궁금했는데, 멀어서 읽기가 힘들어 포기했다.

 

상점가의 뒷쪽으로는 원래 뭍길이 없는데 새로 조성하였고 의자를 길게 설치하여 많은 사람들이 쉬어갈 수 있도록 해놓았다. 짱이다.

 

'오진 서책'은 강남수향들 중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대규모'의 수향이 아닌가 싶다. 그만큼 여러모로 관광객을 위한 개발이 세심하게 이루어진 것 같다. 좁은 '서책대가'로 몰리는 인파를 분산시키기 위해 물길 위로 잔교를 설치해놓았다. 짱이다.

 

멀리 南塘桥가 보인다. 오른쪽으로 보이는 文昌閣 못미쳐서 선착장이 위치한다. 1시간 기다리다가 27분 배를 탔다. 하선해야 한다. 

 

오진 서책에 밤의 어둠이 내리고 있다. '백련사카페거리' 쪽 조명은 환하게 빛나고... 분위기 있어 보인다.

 

문창각은 옛모습이 아니다. 새것이다. 

문창각은 도교에서 학문의 신인 文昌帝君을 모시는 사당이다. 문창제군은 문창성, 즉 북두칠성 중 여섯개의 별로 이루어진 별자리를 신격화한 것이다. 문창제군의 이름에 '文'자 있다고 하여 학문의 신으로 숭배되어 과거를 보려하는 선비들이 시험 전에 이곳에 와서 제사를 올리곤 했다. 과거제 폐지 이후에는 그냥 동네 사람들의 놀이장소로 변하였다.

 

남당교는 근사한 지붕도 얹고 있다. 윗편으로는 근사한 현대식 호텔의 모습이 보이고 있다. 川·日料餐厅(堤上度假酒店)이다. 새 건물이다. 반짝반짝 빛난다.

 

문창각 앞의 선착장에서 인원 점검 후 통제교를 건너, 서책대가의 인파와 섞여 보았다.

 

백련사에서 望津河 맞은편은 오진의 맛집 식당가이다. 乌镇美食汇라는 판떼기가 보인다. 저 안쪽 어데의 식당에서 맛있게 배불리 잘 먹고 나왔다.

 

望津河 맞은편에 빛나는 백련탑이 보이는 현 위치에서  다시 모이기로 하고 '자유시간'을 가졌다. 높고 빛나는 백련탑은 오진 어디에서나 잘 보이므로 찾아오기가 편할 것이라 했다.

백련탑은 오전에서 가장 높은 24m 높이에 이른다. 안쪽은 벽돌로, 외부는 목조로 건축되었다. 전탑과 목탑이 복합된 것이라 할 수 있다. 3층까지만 오를 수 있어 고층 전망대 기능은 하지 못한다. 밤의 조명이 아름다운 것으로 유명하다.

 

자유롭게 '서책대가'의 넓은 골목길 속으로 스며들어가보자.

 

'극장 페스티벌'이 열리는 '國樂戱院'을 찾았다. '아Q정전' 공연 포스터가 보인다. 안쪽의 공연장에서는 공연이 진행중이었고, 다음 회차의 공연을 기다리라고 하는 것만 같아 그냥 나왔다.

 

오봉선을 타고 들어올 때는 관람객들이 거리를 가득 메우고 있었는데 시간이 늦으니 썰물처럼 빠져나간 듯 하다.

 

咸寧橋에 올라 서시하 주변의 경관을 살펴보자.

 

오진의 야경은 서당에서 보았던 야경에 비해 차분하게 느껴졌다. 서당의 경우에는 원색의 조명을 섞어 현란한 분위기를 연출했다면, 오진의 경우에는 비슷한 색감의 조명을 사용하여 '수향'을 수향으로 느껴지게 한다. 조명의 세기도 과하지 않고 중국 특유의 붉은 등이 보이지 않아서 좋다. 이러 하기에 강남수향들 중 특히 오진을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것이 아닌가 싶다.

 

천선교에서 함녕교 방면의 야경. 아름답다.

 

자그마한 平安桥에 잠시 앉아서... 쉬어간다. 평안교는 작은 아치형 돌다리이다. 리조트 방면을 이어주는 다리여서 관광객들의 발길이 잦다고 하는 곳이다. 

 

오진 서책의 야경 포인트들 중의 한 곳이다. 그냥 바라보고만 있어도 뭔가 심리적으로 어떻게 해서 안정되는 듯한 기분이 드는 듯한 느낌이 온다.

 

돌다리 虞奧桥를 만났다.

 

우오교에 오르니 멀리 백련탑이 보인다. 차분한 水鄕의 야경이 멋지구나.

 

통제교에서 보이는 백련탑의 모습과 그 아래에 위치한 카페거리. 여긴 좀 노는 곳 같아 보였다.^^

 

집합 시간이 좀 남아 '카페베네'를 들어가 보았다.

 

주문 및 계산은... 저쪽에서...

현지 가이드로 수고해주고 있는 Hyejin 女士와 커피 한잔을 나누며 이야기도 나누다가 약속 시간 즈음하여 일어섰다. 약속 장소로 이동하여 일행을 기다린다.

 

집합 완료. 인원 점검 완료. 입구의 주차장까지 걸어갈까요, 아니면 전통 카트를 타고 갈까요?

모두 전통차에 탑승하였다. 신나게 달린다. 요금 1인당 10원은... 남팀장이 쏜다고 큰소리 친다. 전동차는 더 신나게 달렸다.

 

오진서책경구를 나선다. '화합이선'의 뒷모습이 보인다.

 

오진동책과 서책에서의 이동 경로를 지도에 표시해보았다. 

 

오진서책 내에 숙소가 위치하였다면, 천천히 오진의 야경을 더 즐길 수 있었을텐데, 숙소가 '에덴'으로 변경되어 '에덴'으로 떠나야 했다.

8시 반쯤에 버스가 출발하였고 1시간을 달려 '에덴'에 도착하였다. 거리는 32km정도였다.

 

오우 멋진 신식 호텔이었다.

 

욕조가 창가에 위치하여 몸을 담근 상태로 야경을 즐길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좋은 호텔이다. 다만 야경이 볼 것이 없었고... 피곤하여 그냥 침대 속으로 스며들었다는 것 정도... 좋은 곳에서 아주 잘 잤다~~~

내일은 7시에 웨이크업, 7시 식사, 9시 출발 예정. 여유가 넘친다. 

 

이 최신식 현대식 첨단 아름다운 호텔을 외국인이 이용하면서 너무나 아쉬운 점이 있었다. WIFI가 무료로 제공된다. 그런데 인증을 받아야 한다. 그런데 그 인증을 스마트폰을 통해 받아야 한다. 그런데 그 인증 전화번호를 중국 내국인용 전화로만 받을 수 있다. 즉, 외국에서 입국을 하여 로밍을 한 스마트폰으로는 인증을 받을 수 없어 호텔에서 제공하는 WIFI를 쓸 수 없다는 것이다.

편법을 이용해 현지 가이드에게 부탁하였고, 인증 횟수가 초과하여 버스기사의 전화번호로 인증번호로를 받아 WIFI 접속을 할 수 있었다. 그런데 말입니다. 그렇게 접속을 한 WIFI를 통해 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었다는 것이 또 짜증나게 하였다. 이런저런 사이트들 상당수가 접속 차단 상태였기 때문이다. VPN을 우회하여 접속하는 방법이 있다고는 하지만 알지 못하는 세계이기에 그냥 접었다. 중국아, 네가 이겼다. 네가 다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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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0월 20일 오후 5시, 주가각을 출발하여 5시50분 西塘古镇에 도착하였다. 85km를 달려갔다.

 

숙소가 古镇 안쪽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바퀴달린 가방을 끌고 밀면서 이동해야 했다.

 

满觉珑精品酒店, ManJueLong Hotel에 도착하였다. 건물이 ㅁ자 모양으로 되어 있고 내부의 1층에는 여름에 물을 채워두는 공간으로 보였다. 시원하겠다.

 

西塘古镇의 안내 지도이다.

 

강남수향의 볼거리 중의 하나가 화려한 야경과 고요한 아침 풍경이라고 한다. 서당에 도착하여 숙소에 짐을 풀고 나오자마자 만나는 세상이 그러한 세상이었다. 환상적인 판타지의 세상이다. 좁은 수로는 물결이 크게 일지 않기 때문에 조명의 반영이 그대로 잘 나타나 이 세상이 아닌 다른 세상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만 같은 느낌을 준다. 강남수향에서 숙박을 하는 이유 중의 하나가 황홀한 야경에 빠지고 다음날 새벽의 물안개 속의 풍경 때문일 것이다.

 

서당 마을의 야경에 본격적으로 빠져들기 전에 먼저 일단 저녁 식사부터 하여야...... 푸짐한 한상. 밥을 피하고 나머지만 공략하기 시작했다. 그래도 배부르다. 많이 부르다.

 

식후 산책을 시작해본다. 어둠 속에 빛나는 빛의 세상 속으로 들어간다. 어둠이 어둠으로 존재감을 보이기 위해서는 빛이 필요하고 빛이 그 가치를 보이기 위해서는 어둠이 필요한 것이니......

 

여러가지 낙서로 가득 장식된 송자래를 건너 연우장랑 속으로 들어간다.

 

붉은 빛을 중심으로 여러가지 색상의 조명이 어둠속에서 水鄕의 멋을 한껏 뽐낸다.

 

나룻배를 타고 가다가 물길가의 상점으로 바로 들어갈 수 있다. 마음을 홀리는 불빛을 따라서...

 

'서당'이 다른 강남수향들과 다른 점은 가장 더디게 관광지로 개발된 덕에 수향의 원형을 잘 간직하고 있다는 것이다. 물길을 중심으로 한 마을 사람들의 일상적인 삶이 펼쳐지는 모습을 그대로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2006년 개봉한 톰 크루즈 주연의 영화 '미션 임파서블 3'의 무대로 등장하기도 했었을 것이다.

나룻배가 지나는 물길의 왼쪽은 상가등으로 이용되는 건물이 바로 물길과 연결되어 있다. 물길의 오른쪽은 물길을 따라 좁은 길이 이어진다. 이 좁은 길의 위로 처마가 계속 이어져 있다. 이 공간이 서당의 명소인 '烟雨長廊'이다. 비가 내릴 때면 이 처마를 따라 흘러내리는 빗물을 보며 걷는 세상은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묘미를 제공할 것이다.

 

영녕교 위로 수많은 인파가 지나고 있다. 영화 '미션 임파서블 3'에서 톰 크루즈가 뛰어건넜던 다리이다.

 

영녕교 옆에 이러한 표지판이 있다고 하더라. 못보고 지나쳤다.ㅎㅎ

(출처: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1102011390001532)

 

 

이곳이 서당고진의 가장 번화가인 것만 같았다. "古镇"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고고장? 디스코텍? 빠? 하여간 땐스와 어울리는 음악이 상당히 시끄럽게 울리고 있었다. 두개의 물길이 만나는 결절점이라 교통의 요지일까? 노란 조명으로 칠해진 안경정 건너편에 위치한 곳이 그곳이었다.

다른 수향들에 비해 늦게, 더디게 개발되어 본래의 원형을 가장 잘 간직한 곳이 서당이라 한다. 그런 매력을 오염시키는 옥의 티가 아닐까 싶다. 소음이라도 좀 줄여주지......

 

 

건물의 2층은 明淸食代라는 식당이지만, 1층에서는 泊客 BAR가 영업중이었다.

 

안경정 옆의 안경교 위에서 영녕교 방면의 야경. 멋진 세상이다. 어둠은 많은 것을 가려주고 많은 것을 보여준다. 멋지고 아름답고 황홀한 모습이다. 밤새 쳐다보고 있어도 질리지 않을 것만 같다. 귀에 압력을 마구 가하고 있는 박객BAR의 음악마져도 감미롭다.^^

 

안쪽의 골목길이 당동가이다. 수많은 홍등으로 물든 골목이 수많은 BAR로 가득하다. 골목에 사람들이 많지 않아 대부분은 입구에 호객꾼들도 심심해하는 상황이었다. 泊客 BAR만 홀로 요란하였고......

 

안경정 앞에 전시된 조형물은 민물가마우지를 이용한 낚시꾼을 묘사한 것 같다.

 

강남수향 서당의 황홀한 야경 속에서 허우적 거리다가 정신이 몽롱해보이는 여행객 1. 泊客 BAR를 함께 들어가보자 했더니 뺀찌놓았던 여행객 1.

2023년 10월 20일의 서당을 그렇게 잠재웠다. 그리고............

와이파이의 세상으로 빠져들다가 잠들고 싶었다. 그런데 웬만한 사이트는 중국 당국에서 접속을 차단하고 있다. 그 웬만한 사이트를 접속하고 싶었는데... 중국의 업소에서 제공하는 WIFI를 통해서는 한국에서 접속하던 세상을 즐길 수 없다. 그냥 돈 몇푼 생각하지 말고 데이터 로밍도 그냥 빡 저질러야 한다. 그러면 한국에서 접속하는 인터넷 세상을 그대로 즐길 수 있다. 3박4일 동안 인터넷 없는 세상을 살다 온 것만 같았다. 

 


 

2023년 10월 21일에 눈을 떠보았더니 여전히 서당이었다. 그래서.......

우선 식당으로 달려갔다. 호텔에서 먹은 식사이니 '호텔식' 맞다. 지난 밤의 식사 흔적을 치우지 않고 그대로 남아 있는 호텔 식당이라니...... 준비된 조식의 상태라니...... 우와~~

 

수향의 맛은 야경과 더불어 새벽의 물안개가 깔린 풍경이라 했다. 오늘은 아니다. 쨍한 아침 햇살이 내려오신다.

 

'西塘花港'. 서당고진이 시작되는 뽀인트의 조형물.

 

만각롱 정품주점의 모습. 서당고진 안쪽에 입지한 가장 큰 호텔이다. 아침 식사 문제만 해결되면 참 좋은 호텔일 것 같다.

 

종종 보이는 신문물. 스맛폰이 일상화되면서 등장한 상품이다. 외장형 배터리를 임대해준다. 알리페이나 위쳇을 통한다.

 

서당의 아침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나룻배마다 번호판이 있다.

 

흥겨운 아줌마들. 아침 일찍부터 이곳저곳에서 스맛폰 카메라에 춤추는 모습을 담고 있더라. 끼어들고 싶었다.^^

 

아주 좁디 좁은 골목길을 '弄'이라고 한다. 유명하지 않은 엽가롱, 그리고 서당을 대표하는 '롱'으로 유명한 석피롱. 서당에는 이런 '롱'이 100여 개나 있다고 하니 하나씩 찾아보는 재미도 있을 듯 하다.

 

한글로 "석피골목"이라고 안내되어 있다.

 

석피롱은 한사람이 겨우 지나갈 정도의 폭밖에 되질 않는다. 입구의 안쪽의 입구에 석피롱이라는 석판이 아랫쪽이 붙어 있다.

 

서당을 대표하는 교량인 환수교.

 

연우장랑이나 공원 등에 벤치처럼 생긴 시설이 있다. 널판으로 된 셔터를 빼서 보관하는 용도였다. 뚜껑을 덮어 놓으면 여행자들의 쉬어갈 수 있는 공간으로도 이용되어 공간을 이용하는 지혜에 감탄하였다.

 

아침 식사후의 자유시간을 즐기고 호텔로 돌아왔다. 짐을 챙겨 로비에 맡겨두고 다시 한번 서당의 연우장랑과 서가의 골목을 탐방하였다.

 

"당원경영가게"는 어떠한 혜택이 있을까? 중국에서 공산당원으로 활동할 경우의 혜택은 '승진'이 대표적이란다. 그쪽에 관심을 두지 않으면 굳이 가입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고......

 

지난 밤 주변 일대를 떠들석하게 했던 박객BAR는 해가 뜨니 조용한 침묵 속에 잠겨 있었다.

 

길게 이어진 연우장랑.

 

서당에서의 이동경로를 표시해보았다. 파란선이 야경, 빨간선은 아침의 여정이었다.

연우장랑에서 비가 내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면 어땠을까..... 아침 일찍 물안개가 흐르는 서당의 모습을 보았으면 어땠을까 라는 아쉬움을 남기며 서당을 떠났다. 야경이 너무도 아름다웠지만 욕심이 욕심을 부르는 듯 하다.^^

 

오진을 향했다. 서당에서 오진으로 가는 길은 가흥시 인근의 고속도로를 향한다. 현지 가이드인 "Hyejin" 女士가 백범 김구 선생의 독립운동 과정에서 겪었던 어려움에 대해 실감나게 이야기해주는 시간이 있었다. 한국에서는 자꾸 거부하려는 움직임이 있는데, 오히려 중국에서 독립운동가들을 기리고 그들을 추모하는 움직임이 더 강하게 남아 있는 듯 하여 부끄럽고 아쉬웠다. 그렇게 乌镇风景区로 달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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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0월 20일, 오후 2시 반. 강남수향고진 주가각(朱家角, Zhujiajiao)에 도착하였다. 上海朱家角古镇旅游区의 접수 데스크 모습은 여유롭다. 입장료를 내고 들어간다. 종이 쪼가리 표는 없다. 스맛폰으로 업무를 모두 처리한다. 현지 가이드가 좌아악 알아서 처리하기에 정확한 요금 등은 체크하지도 않았다.

 

입장객이 많이 몰릴 때는 여러 줄을 서도록 설비가 되어 있지만 다행히(?) 사람들이 많지 않아 널널하게 입장할 수 있었다.

 

江南水鄕古鎭.

중국 사람들에게 "江"이라고 하면 그들은 長江을 떠올릴 것이다.  장강의 하류 부분 이름이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이름인 "양쯔강(揚子江, Yangtze River)"이다. 이 양쯔강의 남쪽이 강남, 북쪽은 강북인 것이다.(중국에서 남방과 북방을 구분하는 경계는 진령에서 회하를 잇는 선을 기준으로 한다.) 예로부터 강남 지역은 기후가 온화하고 넓은 평야에 수자원도 풍부하여 물산의 중심지를 이루었다. 강수량이 적어 농업에 불리하나 정치적인 중심지인 북경과 경제 중심지인 강남의 항주를 연결하고자 여러 차례 시도를 한 끝에 7세기 수나라 양제가 무려 1,794km에 이르는 운하를 건설하였고, 이것이 경항대운하(京杭大運河)였다.

경항대운하의 건설 이후 강남 일대는 운하와 물길을 중심으로 상업이 성하고 마을이 커지면서 수많은 "江南水鄕"들이 발달하게 되었다. 중국의 동부 해안 지역은 저평한 평야 지형을 이루고 있어 풍부한 강수량은 많은 호수를 형성시켰다. 크고 작은 호수와 호수들을 잇는 하천, 운하는 강남 경제의 젖줄 역할을 하여 다양한 산업이 발달할 수 있는 토대가 되었다.

 

13세기에서 19세기까지 강남수향의 숫자는 상당했었다고 한다. 11세기 이후 기록을 보면, 주장, 동리는 마을이 형성된 이래 지명이 바뀐 적도 없고, 구획도 변경되지 않았으며 물길도 그대로이다. 건축물들은 명대와 청조에 지어진 것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20세기에 들어와 대다수의 고진들은 입지 조건의 변화와 육상 교통이 발달하여 수상 교통의 중요성이 낮아지면서 이름만 남기고 사라졌다. 그러한 변화 속에서 일부 수향은 개발 조건이 맞지 않아, 즉 육상 교통로를 새롭게 건설하기에 적합하지 않아 개발되지 않고 있다가 "수향보존개발계획"이 수립되면서 '고진'으로서 수향의 풍모를 온전하게 보존할 수 있게 되었다.

강남의 수향고진으로 "10대 고진"을 꼽기도 하지만 대체로 "6대 고진"을 일반적으로 이야기한다. 아래 지도에 표시된 지역들 중에서 주장(저우좡), 동리(퉁리), 록직(루즈), 남심(난쉰), 서당(시탕), 오진(우전)의 여섯 곳이 강남수향 6대고진으로 꼽힌다.

이들 지역은 양쯔강 남쪽에 위치하여 '강남', 물가마을이라 '수향', 옛날 마을이라 '고진'이라 한다. , 청 시대의 낡은 집들 사이로 운하가 흐르고, 물길 위로는 나룻배가 한가로이 지나며 자그마한 앙증맞은 수많은 돌다리들이 놓여있다. 살림집 하나하나가 물에 기대어 있고, 조금 큰 집은 담장 안쪽까지 물길이 이어지기도 한다. 한쪽은 물길이고, 한쪽은 뭍길이 나란하게 이어진다. 물길은 저수지나 호수, 운하, 강으로 통하면서 마을에서 마을로 이어진다. 작은 물길에 의존하여 형성된 마을이기에 중국의 다른 지역에서 보기 어려운 도시도 농촌도 아닌 독특한 생활단위가 형성된 것이다.

물길을 따라 가옥들이 줄지어 분포하며, 가옥들 앞쪽으로 좁은 소로가 이어지기도 한다.

(출처: https://sinology.org/archives/23052)

 

"강남수향"은 현대의 중국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독특한 경관을 갖고 있기에 많은 사람들이 그 분위기에 취하고자 찾고 있는 지역이다. 그리고 중국 중원의 주인공은 늘 한족이 아니었기에 이민족이 지배할 때마다 쫓긴 인재들이 소주 등으로 낙향하여 藝鄕을 만들었고, 그 대표적인 유산의 결정체가 여러 정원들이다. 중국에서는 이러한 정원들을 '園林'이라 한다. 수많은 '원림'이 남아 있어 중국 문화와 건축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많이 찾기도 한다.

 

상해의 서쪽 끝부분에 위치한 주가각은 '6대 수향'에 속하지는 않지만 상해의 행정구역에 속하고 교통편이 잘 연결되어 있어 찾는 사람들이 많다. 노선버스, 지하철 17호을 통해 상해에서 접근하는 것이 가능하다.

따라서 주가각을 대표하는 경관인 "방생교"를 담은 우표가 중국에서 발매되기도 하였다. 

GEOTRIP을 통한 이번 강남수향 여정은 그래서 상해에 위치한, '상하이의 베니스'라고 상해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주가각에서부터 시작되었다.

朱家角이란 지명에서 ' 角'은 변두리의 작은 마을을 가리키는 용어이다. 원래 朱씨 집안 사람들이 모여 살던 작은 마을에서 시작하였기에 이런 지명으로 남은 것이다.

 

입구의 데스크에서 구할 수 있는 리플릿은 중국어판과 한글판(일어 포함)이 있다. 그만큼 한국 사람들이 많이 찾고 있는 지역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상해로 여행을 왔다가 쉽게 들릴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리플릿에 포함된 지도이다. 다른 수향고진들에 비해 규모는 크지 않다. 주요 경승지로는 과식원, 성황묘, 원진선원, 방생교, 대청우체국 등이 꼽힌다.

 

주가각은 곧 과식원 课植园이다. 과식원은 주가각의 물길에 바로 인접하여 위치하고 있다.

 

과식원에서 강남수향 여정의 첫 일정을 시작하였다. 입장!!!

 

과식원의 지도이다. 물길 쪽의 입구를 보면 다른 집들과 차이를 찾기 어렵다. 좁은 문을 가진 소소한 집일 뿐이다. 그런데 내부로 들어가면서 넓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어 그냥 지나치는 사람은 이 집의 경제 규모를 눈치채지 못할 것이다.

 

주가각 고진 북서쪽에 위치하는 課植園은 면적이 17,997 평방미터에 이른다. 馬文卿(마원칭)이 1912년에 공사를 시작하여 30여 만 냥의 은을 투자해 15년 만에 완공하였다. 중국의 전통 건축예술과 당시에 도입된 서양 건축문화를 결합한 정원식 개인 화원으로 다른 곳에서 찾아보기 드문 방식으로 조성된 곳이다. 또한 전통 조경 유형 가운데 宅第園林의 '園居' 형식에 따라 주인의 저택도 원림 안에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이 때문에 과식원은 입구 구역, 주인의 주거 구역, 감상 및 휴식 구역의 세 부분으로 나누어진다.

화원은 '과원'과 '식원'으로 구분되는데, 공부를 하면서도 농경을 잊지 않는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한다. 그래서 일부에 농경을 위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다. 공산화 이후 1956년에 과식원은 주가각 중학교 부지로 이용되었는데, 고대 도시 관광사업의 발전에 따라 과식원을 복원시킨 것이다.

 

과식원의 입구로 들어서면 객청会客厅으로 이어진다. 손님이 방문하면 가마를 내려놓는 공간으로 이용되었다고 한다.

 

후화청 后花厅에는 근사한 목조 조각품이 반겨준다. 위에는 撫琴聽風이란 편액이 걸려 있고, 그 분위기를 내기 위해 탁자에 칠현금이 놓여 있었다. 옆에는 바둑판도 있었고... 사진은? 

 

후화청을 지나면 본격적인 '과식원'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앞쪽의 영귀청으로 이어지는 진입로.

 

한쪽에 구멍이 뽕뚫린 석조물이 보전되어 있다. 지금은 사용되지 않는 우물의 흔적이다. 쌍안정 双眼井.

 

영귀청 迎贵厅. 영귀청 앞쪽에는 '귀빈을 맞이한다'는 의미를 담아 계화나무 두 그루가 심어져 있다. 바닥에는 독일에서 수입한 무늬벽돌을 깔아 장식하였다.

 

영귀청 내부의 모습.

 

왼쪽으로 음양랑 阴阳廊, 그리고 망월루가 보인다.

 

망월루 望月楼가 높게 솟아 있다. 정사각형의 마름모꼴로 지어진 5층으로 이루어진 망월루는 과식원의 랜드마크이다. 건축 당시 맞은편에 먼저 지은 천주교 성당의 종루보다 높게 지으려 5층 높이까지 올린 것이라고 한다. 마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을 소유하고자 하는 욕구를 이루었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원주가 사망하기 전까지 과식원이 완공되지 못하였다는 것이 씁쓸할 뿐.

 

망월루 앞 공터에는 말머리 형상의 돌덩어리가 있고, "馬到成功"이라 각자되어 있다.

 

음양랑과 망월루 사이로 보이는 건물은 수화간 绣花间.

 

太湖에서 가져온 기암괴석, 太湖石을 이용해 조성한 '가산', 그리고 오른쪽으로 보이는 우향각.

 

연꽃 향기를 즐기는 우향각 藕香閣과 비랑 碑廊.

 

가산 구역 안쪽에 위치한 고즈넉한 정자 도사정 倒挂狮子, 五角亭이라고도 불린다. 사자 모양을 거꾸로 장식하여 도괘사자정, 도사정이고 오각형이라 오각정이라 부른다.

 

타창루 打唱楼. 경극단 등을 초빙하여 공연을 즐기는 공간으로 이용되었단다.

 

타창루 맞은편의 수월사 水月榭. 문짝이 없이 그냥 뻥뚫린 월동문을 통해 드나들 수 있다.

 

집안의 원림에 집밖의 물길과 다리를 조성해놓았다. 과식교 课植桥. 과식교는 주가각의 36개 다리들 중에서 가장 작은 것이다. 5m정도 크기의 석조 다리인데 난간의 장식 등이 정교하다고 한다. 새로 만든 자그마한 정자의 뒷편 건물은 경청당.

 

경청당 鏡淸堂의 내부 모습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경청당 뒷편으로 두 개의 건물이 있는 것으로 지도에 표시되어 있는데, 발길이 바빠 가보질 못했다. 이런...

 

관람객들의 이동 편의를 위한 것이라고는 하지만 이런 데크를 만들어놓으니 많은 부분이 개축되어 원래 모습과 다르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분위기와 맞지 않아 보인다. 사진 오른쪽은 경청당, 맞은편은 수월사.

 

타곡장 打谷场이다. 과식원의 '식원' 의도에 맞게 농작물을 심던 공간이었다.

 

재밌는 공간이다. 구곡교 九曲桥. 과식원의 입구에서 가장 먼 안쪽에 위치하고 있다.

 

구곡교 안쪽으로 보이는 숲 속에 정자가 하나 있는데, 소주 졸정원에 있는 입정 笠亭과 모양이 비슷하다. 뭐지? 신기하다.

 

 

가산 위에 조성되어 있는 백복정 百蝠亭. 가산을 장식하고 있는 묘한 돌들은 모두 태호에서 가져온 太湖石이다.

 

백복정 아랫쪽에 위치한 수정궁.

 

물에 비친 반영이 멋진 아치교로 이어지는 수정궁 水晶宮의 근사한 자태. 낚시를 하며 노는 곳이기도 하여 관어대 观鱼台가 있다.

 

영귀청과 우향각을 배경으로 남긴 사진 하나...

 

문이 아닌 듯한 문인 월동문, 월량문이라고 한다. 적절히 가리면서도 열린 공간을 연출한다.

 

장서루 臧書樓의 모습. 과식원의 '과원'에 해당하는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공부합시다~"하는 공간.

장서루의 입구에는 서성 书城이라는 편액이 붙어 있는데, 원주가 "한 권의 책은 천군에 필적한다"는 신념을 표현한 것이라고 한다.

 

 

일자루 옆을 일자로 지나가는 일행들.

 

과식원을 나서면 입구 바로 앞에는 선착장이 있고, 매표소가 있다.

 

유람선에 승선하여 수향의 물길을 즐기는 시간이다.

 

물길 주변의 경관과 삶의 현장을 눈에 담으며 지나간다.

 

자그마한 다리 永安桥도 지나간다.

 

물길은 다른 물길과 만난다.

 

우표로 먼저 만났던 방생교 放生桥를 유람선 위에서 만난다. 주가각의 가장 큰 물길인 淀浦河를 가로지르는 다섯개의 아치로 이루어진 다리이다.

明나라 때(1571년) 건축된 석조 아치형 교각이다. 다리 건축을 주도한 성조 스님이 이 다리 아래에서 방생만 하고 절대 물고기를 잡지 말라 하여 방생교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 현재의 다리는 淸나라 때(1812년) 중건된 것이라고 한다.

당연히 주가각의 수많은 다리들 중에서 가장 큰 것이며, 옆구리에 석류나무를 달고 있다.

 

'불망초심' 선착장에서 하선하여 주가각의 번화가로 들어섰다.

 

북대가는 지나는 손님들을 끌어들이는 다양한 먹을거리와 상품들을 판매하는 상점, 식당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방생교를 지나 흐르는 淀浦河는 淀浦湖로 이어진다. 유람선이 지나는 곳까지 古鎭이고, 더 지나면 현대화된 지역이다.

 

북대가의 문화를 즐기는 인파.

 

人氣美食. CCTV 등 여러 방송에 나온 곳이라네요.

 

방생교를 올라가 보는 여행객 1.

 

방생교 위에 주저앉은 여행객 1.

 

 

 

방생교 옆구리에서 잘 살고 있는 석류나무. 열매도 보인다.

 

星巴克 커피 가게.

 

자문가 구경. 자유시간~

 

취두부 냄새에 익숙해지더라.

 

북대가의 '백년다루' 문앞에는 초록색 우체통이 놓여 있다. 그냥 우체통이다. 이곳을 "청대 우체국"으로 오해하면 안되는 곳이다.

 

이곳은 '정신문명건설실천기지', '주가각진신시대문명실천기지' 등등 무엇인가 대단한 곳을 하는 곳이라는 여러가지 현판들이 잔뜩 달려 있는 곳이었다.

 

청대의 우체국 大清邮局의 사진을 가져와보았다.

(출처: 建筑可阅读 | 这座隐藏在江南古镇里的海派园林,你去过吗?_澎湃号·湃客_澎湃新闻-The Paper )

 

 

주가각에 석양이 내리고 있다. 머물고 싶으나 떠날 시간이다.

 

지나며 다시 한번 과식원을 눈에 담고 떠난다.

 

再见 朱家角, 짜이찌엔 주지아지아오~

 

2023년 10월 20일. 강남수향고진 중 상하이에 위치한 주가각에서의 이동 경로를 뽑아보았다. 

주차장에서 하차하여 과식원까지 도보로 이동하여 한바퀴 돌았다. 그리고 입구의 선착장에서 유람선을 타고 방생교 쪽으로 접근하다가 선착장에서 하선. 북대가를 구경한 후 자유시간에 자문가, 북대가와 방생교를 자유롭게 구경하였다. '청대 우체국'도 원래 일정에 있었지만 흘려졌다.

 

주가각에서의 일정에서 '청대우체국'을 흘리고 5시에 출발하여 서당, Xitang을 향해 달렸다. 50분 정도를 달려 도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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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OTRIP을 통해 여러 차례 여러 곳의 여행을 즐긴 바 있다. 지난 7월에 중국의 강남수향을 돌아보는 여행 상품이 공지되었고, 2인분 참가를 신청했었다.

최종 출국 매뉴얼 받은 것을 확인해보니 비행기 출발 시간에 맞추느라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3층의 3번 출국 앞에서 10월 20일(금) 06시 30분에 미팅 시간이 잡혀 있었다. 공항 리무진 버스의 운행시간표를 확인해보니 04시 30분의 첫차를 이용하면 미팅 시간에 맞출 수 있겠다 싶었다.

그런데, 버스 정류장까지 그 새벽에 택시를 예약하고 나갈 것을 생각하다보니 그냥 택시로 공항까지 달리는 것은 어떨까 하는데 까지 생각이 미쳤다. 검색을 해보았더니 인천공항으로 미리 예약을 하였다가 이용할 수 있는 업체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어느 블로그에서 좋게 평개해놓은 업체와 연락하여 예약을 하였고, 배정된 기사님과의 확인 연락도 주고 받았다.

그리고 출발일인 10월 20일 새벽에 새벽같이 일어나 부지런히 준비하고 택시를 기다렸다. 제 시간에 택시가 나타나지 않으면 어쩌나 하는 불안이 상당했던 것은 사실이다.^^ 다행히 예약된 시간 새벽 05시에 맞추어 정확하게 도착한 택시를 타고 인천 공항을 향해 어둠 속을 달렸다. 전기차의 부드러운 주행감을 즐길 수 있었다.

예약하면서 문의했을 때 요금이 6만원대 나올 것이라고 안내들 받았었다. 택시 미터기 요금에 톨게이트 요금을 더하여 지불하였다. 공항버스 요금이 1인당 18,000원이므로 두사람이 이용했을 때 이용할만 하다 생각이 들었다. 비용에 이동시간을 더하면 새벽에 출발하는 비행편을 이용할 경우에는 공항택시 쪽이 더 나을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오랫동안 여러 차례 GEOTRIP의 여행상품을 이용하다보니 안면을 익히게 된 분들이 참 많다. 이번 여정에도 그런 분들을 많이 만났다. 그리고 새로 뵙게된 분들도 많았고... 가이드 포함 23명이 단체로 출발하게 되었다.

중국은 자국으로 입국하는 사람들에게 만국 공통이 아닌 자국의 방식을 요구한다. 비행기 표는 여행사에서 단체로 뽑았다. 그런데 '중국행 비자 확인' 코너에 모든 여행객이 직접 대면하여 확인받아야 했다.

비자 확인을 받고 '짐 부치는 곳'에 또 줄을 서서 "보내는 짐"을 처리해야 했다. 줄서서 표 끊고, 줄서서 비자 확인하고, 줄서서 짐을 발송하고...... 하여간. 절차를 이렇게 복잡하게 만들어놓고, 또 이곳저곳을 옮겨다니며 줄을 서게 만든...

다행히 짐을 부치는 곳이 너무 사람들이 많이 몰려 있다고 비자 확인하는 코너에서 비자 확인 후 바로 수화물 발송 처리를 해주어 빠르게 출국 수속장으로 이동할 수 있었다. 사람 많더라. 출국 수속에도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다. 이것은 줄을 잘못 선택한 결과이기도 했다.

 

출국 수속을 마치고 40번 게이트로 천천히 걸어갔다. 도착 시간이 8시 반. 이미 보딩이 시작된 후였다. 탑승.

보잉 B747-400(PAX) 기종이었다. 빈좌석이 꽤 많았다. 창가자리였다.

 

창가 자리인데 아주 안정적인 자리 자리이기도 했다. 창밖 전망은 바로 포기했다.

 

하지만 기내식은 포기할 수 없었다. 깔끔하게 잘 나오더라. 역시 대한민국 국적기 수준은 다르다.

 

출발 전에 확인한 비행기의 비행 정보 서비스 자료에 의하면 목적지까지 820km 떨어져 있다고 했다. 그런데...

인천공항에서 상해의 푸동공항까지 똑바로 직선코스를 그리며 날아간 것이 아니었다. 이동 궤적을 보니 선회하고 우회하여 비행거리가 1,092km라고 나오더라.

 

중국 입국시에 입국자 카드보다 더 챙기는 것이 건강신고서인 것만 같다. 미리 작성하지 않은 입국자는 입국 수속을 하기 전에 스맛폰을 들고 작성을 해야 한다.

 

개별적으로 중국에 입국하는 사람들은 본인이 모두 작성해야 하지만 여행사를 통해 단체비자로 입국하는 경우에는 여행사에서 일괄적으로 자료를 입력하여 편리하다. 나누어준 자료를 입국하면서 제출하면 된다. 중국의 건강신고서는 입국, 출국시에 각각 따로 작성하여야 한다. 입력된 자료는 24시간만 유효하니 미리 작성을 할 필요가 없다. 아니 소용없다.

 

중국은 우리나라보다 1시간 늦은 표준시를 사용한다. 11시에 도착하였는데 10시가 되어 있더라. 중국 입국 수속을 모두 마치는데 1시간 정도가 소요된 것 같다.

현지에서의 여정을 도와줄 가이드와 만나 확인을 하고 자기부상열차 탑승장으로 이동하였다. "Maglev" 표지판을 따라 가면 된다.

 

푸동공항의 자기부상열차 탑승역. 가이드가 일괄적으로 단체 표를 구매하는데, 스맛폰으로 확인받는다. 종이 쪼가리 주고 받는 것 없다.

 

공항에서 출발하는 것이므로 열차 탑승구 바로 앞에 커다란 가방들을 쌓아두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최고 속도가 시속 430km를 넘는다고 하던데, 우리 일행이 탑승했을 때는 시속 301km가 최고 속도였다.

 

푸동국제공항에서 용양로역까지 직전코스가 아니라 속도를 높이는데 한계가 있을 것 같기는 하다.

 

버스로 1시간 정도를 이동해야 하는 거리를 자기부상열차는 7~8분 만에 데려다준다.

 

12시. 용양로(龙阳路, 룽양루)역을 나와 일정을 함께 할 버스와 랑데뷰하였다. 그리고 홍교공항 인근에 위치한 식당을 찾아 맛있는 점심 식사를 하였다. 상해를 가로지르는 가장 큰 강인 黃浦江(황푸강)을 南浦大桥(난푸대교)를 통해 건너 서쪽으로 달렸다.

 

Lexiang Yueji Hotel 2층에 위치한 식당이었다. 호텔이면서 상당히 규모가 큰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곳이었다. 창밖으로는 거대한 여객기들이 하강하는 모습을 계속 볼 수 있었다. 예약된 자리에 앉으면 커다른 그릇에 담긴 요리가 하나씩 도착하는 것이 아니었다. 요리들이 모두 식탁에 올라와 있었다. 그래서 20여 분만에 식사를 모두 마칠 수 있었다.^^

오랜 만에 중국 식당을 방문하다보니 실수로 '밥'을 먹었다. 밥을 먹고나면 다른 '요리'를 먹을 뱃속의 용량이 부족해지는 문제가 있다는 것을 잊었던 것이다. 이후 식사에서는 유의하면서 '밥'은 먹질 않았다. 여러 해 만에 중국을 방문했더니 달라진 점의 하나가 '차'를 내놓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의아했다. 그냥 맹물을 주더라. 기름기 잔뜩 들어있는 음식을 제대로 처리하려면 차를 마시며 목구멍 청소를 해주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의아했다!!! 중국 사람들도 이제는 식당에서 차를 마시지 않는 것일까??

 

중국에서 관우는 여러모로 특별 대접을 받는다. 그중의 하나가 '재신'으로 모셔진다는 것이다. 호텔 로비 한쪽에 제단이 만들어져 있더라. 재신이 강림하여 돈을 많이 벌게 해주십사 하는 주인의 소망이 담긴...

 

길에 보이는 많은 차들의 번호판이 특이하다는 것이 눈에 들었다. 전기차라고 한다. 10여년 전에 중국 입국했을 때 전기 오토바이가 무진장 많아졌다는 것을 보고 놀랐었는데, 이제는 전기차 세상이 되어가고 있더라.

 

1시 44분. 버스에 탑승하여 주가각을 향해 출발하였다. G50 고속도로를 따라 서쪽으로 주욱 달려갔다.

 

2시 30분. 이번 여정 중의 첫번째 '강남수향고진'인 주가각에 도착하였다.

 

먼저 과식원을 관람하면서 주가각이란 수향을 맛보기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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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3일. 날이 흐리다.

청염빈관 창밖의 모습. 수많은 건물들이 신축되고 있다. 인솔자의 말로는 20여 개의 호텔이 만들어진다. 그만큼 차카염호를 찾는 사람들이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는 것이겠지. 그러면서 도로 사정을 또 걱정한다. 그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려들면 도로를 통해 이동하면서 외국인들이 장거리 여행을 하는 것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것이다.

 

예정에는 오늘 아침도 차카염호 관광이 포함되어 있었지만 란주까지 먼 길을 달려야 하기에 다 생략하고 길을 나선다.

하지만 세상일이 내 뜻대로만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또 느꼈다. '대수교'에서 고속도로를 진입하려고 했다. 차단되었다. 어제 급작스럽게 내린 비로 인해 고속도로의 일부가 유실되었단다.

그래서 다시 청해호 쪽의 도로로 우회해야만 했다. 청해호를 또 본다! 와우!

 

예전의 유목민은 말이 주요 교통수단이었을 터이다. 하지만 오늘날은 아닌 것 같다. 승용차, 트럭, 오토바이 등이 유목민 텐트 옆에 주차되어 있다. 

그리고 초지의 일부를 경지로 개간하려는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하다. 여러 곳에서 초지 개간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텐트 밖에 나와 사람 구경하던 귀여운 아이들.

 

여러 유료 화장실. 많다. 형태도 다양하다.  요기는 한사람당 2원을 받는다.

 

요기는 한사람 당 1원을 받는다.

 

 

어차피 돌아서 가는 것. 가다가 야크와 기념 사진도 찍고......

 

야크 사진도 찍고......

 

어제 보다 더 예쁘게 깔린 유채꽃밭이 보였다. 다시 차를 세웠다. 청해호유념.

 

멋지구나. 청해호, 그리고 유채. 멀리 보이는 청해호는 이름 그대로 푸른 바다처럼 보인다.

 

모두들 청해호를 '유념'한다.

 

어제 점심 식사를 한 벽해염천빈관에서 또 점심 식사를 했다. 

시간이 지체되어 문성공주의 전설이 서린 일월산의 일월정 코스도 생략되었다. 그저 달리기로 했다.

 

꽉 막히 도로를 움직이면서 청해호 수면 위를 달리는 유람선을 바라보니.... 부럽다.ㅎㅎ

 

도로의 정체가 심하다. 중국 내에서 중국인들의 관광객 수가 급증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란주 쪽으로 가까워지니 주변 경관이 달라진다. 산지 경관이 삭막해진다.

 

 

서서히 해가 넘어가고.

 

오후 9시 40분. 란주의 숙소에 도착하였다. 장미화원주점.

 

저녁 식사를 마치고 방에서 노트북을 열어 인터넷 접속을 해보았다. 혹시나 싶어 GPS data logger를 검색해보았다. 

먼저 사용하던 모델보다 약간의 기능 개선이 있다고 하는 제품을 50% 할인판매하고 있다. 질렀다. 약 64달러. 무료배송, 대신 배송 기간이 약 한달.

 

주문을 할까 말까 망설이다가 잠들었다.

 


 

8월 14일. 날씨 좋다. 집에 가는 날이 되니 날이 좋아졌다. 기분도 좋아졌다.

 

어제 차카염호의 숙소에서 동쪽으로 달려 란주까지 왔다. 오늘은 란주에서 동쪽으로 날고 난다. 차카염호의 해발고도 3088미터에서 상해 푸동공항의 23미터까지 고도가 낮아졌다. 서부 고원 지대와 동부 저지대의 지형면 차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새벽 같이 길을 나선다. 아침은 간단하게 작은 빵과 우유팩 하나.

 

7시 20분. 란주공항에 도착하였다. 

 

동방항공 MU2351편을 이용해 상해푸동국제공항으로 날아갔다.

 

비행기를 타니까 기내식을 준다. 아침 해결.

구름의 바다를 건너간다.

 

동방항공 비행기는 8,778m 고도로 날았다.

 

상해에 도착하여 착륙 중인 비행기.

 

환승에 필요한 수속을 마치고 26번 게이트로 가는데 김치찌개가 보였다. 시켰다. 간단하다. 그래도 맛있게 먹었다. 밑반찬은 없다. 이것이 35원이다. 맥주 한 병은 22원.

 

게이트가 바뀌었단다. 옮겨가서 기다리다가 상해항공의 비행기를 탔다. 동방항공이어야 하는데, 좌석공유 시스템이란다. 날개 밑에서 대기하는 아저씨는 배를 까고 있었다. 이 비행기도 기내식을 주더라. 잘 먹었다.

 

상해항공 FM827, 동방항공 MU9827편을 타고 상해푸동국제공항에서 날아올랐다.

 

비행기가 떠서 구름의 바다를 건너간다. 아..진짜 바다를 건넜다.

 

오후 5시 25분. 인천공항에 별 탈없이 제때 도착했다.

 

입국 수속도 자동출입국시스템을 이용하여 오래지 않아 끝났다. 짐도 바로 찾았다. 늘 공항버스 타는 곳을 헤맨다. 늘 반대쪽 끝까지 가서는 이쪽이 아니구나 하면서 반대로 걷는다. 알아두자. 9B에서 타면 된다. 16,000원이나 한다.

오면서 집에 연락을 했다. 혹시 버스 정류장까지 차를 갖고 마중나와 주시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면서...

그냥 택시 탔다.

 

이렇게 2016년 여름의 해외 나들이가 마무리 되었다. 사진 정리를 대충이나마 이렇게 빠르게 끝낸 적이 없었는데, 털었다. 블로그 정리도 후다닥. 물론 앞으로 계속 수정해나가겠지만..

참고로 동방항공은 대한항공과 함께 스카이팀에 속한다. 그래서 마일리지 적립이 가능하다. 공항에서 바로 적립하였으면 편했을 텐데, 집에 와서 인터넷으로 하려니 e-ticket 영수증을 요구한다. 받지 않았던 것을 여행사에 연락하여 받으려 하니 절차와 시간이 좀 요구되고 있다.

 

자, 다음엔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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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2일. 날이 맑았다가 흐렸다가 한다. 오늘은 푸른 호수와 하얀 호수를 보는 날이다.^^

 

청해호. 이렇게 생겼다. 충청도 정도의 크기라고 소개하더라. 서쪽에서 유입되는 큰 하천에서 공급되는 물질로 삼각주가 형성, 동쪽에는 북서풍에 날린 모래가 쌓여 사막이 형성되어 있다. 남쪽에는 '이랑검'이라 이름이 붙어 있는 사취가 발달되어 있다.

 

출발하자 마자 인솔자는 걱정이 태산이다. 길이 하나 밖에 없어 교통 체증이 우려된다는 것, 청해호 선착장에 관광객이 많이 몰리면 기다리는 시간이 많이 걸릴 수 있다는 것 등등...

결국 주차장에 차들이 많이 보인다고 청해호 유람선 체험이 생략되었다!!! 길에서 시간이 시간이 죽어 버리니 어찌할 수 있겠는가...


 

길가에 빠오들로 이루어진 티벳식 호텔들이 엄청나게 많이 있었다.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이 꽤 많은 것 같았다.

 

유채꽃이 있으니 양봉농가도 많다. 길가에서 판매한다. 그야말로 자연산.

길에서 판매하는 저 꿀을 믿을 수 있는가? 가이드의 답은.. 가짜꿀을 만들기 위한 설탕을 이곳으로 가져오는 비용이 더 비싸다...

 

이곳에는 유채꽃이 꽤 많이 남아 있어 결국 차를 멈추었다. 길 쪽으로 담장을 만들어 놓고는 출입구 앞에 호객꾼이 있다. 유료 입장을 시키는 것이다.

 

문원의 유채꽃밭이 유명하다고 하는데, 꽃이 필 때 그곳에 있어야 의미가 있는 것일 것이다. 

이곳엔 꽃이 있다!!!

 

벽해염천빈관인가? 점심 식사를 이곳에서 했다. 괜찮다. 식당은 다 괜찮다고 글을 남기는 것 같다. 다양하고 양 많으니 좋다. 차를 마시거나 술과 함께 먹으면 중국 음식이 너무 좋다. 

 

일정 내내 버스를 운전한 기사 아저씨. 잘 생겼다. 고갯길에서 고장났으나 밤 늦게 비상 출동팀이 고쳐서 계속 운행하였다.

 

식사 후 청해호변 산책. 말을 한번 타보고 싶어하는 것 같았다.

 

청해호에 발디뎌보다.

 

청해호. 바다 같은 호수이다.

 

GPS data logger를 분실하였기에 종종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위치정보를 남겨보았다. 나침반 앱 중에 카메라 화면을 이용하는 것이 있다.

청해호변에 위치한 벽해염천빈관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호변 산책을 하였다.  해발고도가 3162미터로 기록되었다.

 

 

똥도 만져보다. 똥이 마르니까 이렇게 섬유질만 남는다. 땔감으로 훌륭하다. 냄새도 나지 않는다.

 

청해호변에서 볼 수 있는 야생화들. 묻지 마세요, 내 이름을 묻지 마세요~

 

 

청해호는 이렇게 생겼다. 호수면의 해발고도가 3,000m 정도이다. 주변은 5,000m 이상의 산지까지 분포하는 커다는 분지를 이룬다. 주변의 고산 지대에서 공급되는 융빙수, 융설수가 호수의 주요 수원이다.

青海湖(Qinghai Lake), Kokonor (몽골어 : Хөх нуур) or Tsongon Po (티벳어: མཚོ་སྔོན་པོ།)는 중국에서 가장 큰 호수로서 염호이다. 청해호의 면적은 4,317제곱미터에 이며, 평균 깊이는 21m, 최대 깊이는 25.5m(2008년 측정)이다. 23개의 하천이 청해호로 흘러드는데 계절 차이가 크다. 연중 흐름이 유지되는 다섯 개의 하천이 유량 공급의 80%를 차지한다. 염호이기는 하지만 풍부한 어족자원을 갖고 있다.

 

 

청해호에서 차카염호로 가기 위해서는 고개를 넘어야 한다. 상피산 고개. 높이가 3817m라고 주장한다. 지나는 차들이... 많다.

 

이곳에 차를 멈추고 룽다를 뿌리고 타르초를 걸고 가기로 했다.

티베트족이 거주하는 지역을 여행하면 티베트사원, 높은 산, 집, 마을마다 오색깃발이 휘나리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깃발들을 '룽다(Lungda)', '타르초(Tharchog)'라고 한다. 룽다(風馬)는 한 폭의 깃발, 타르초(經文旗)는 긴 줄에 정사각형의 깃 폭을 줄줄이 이어 달은 것으로 만국기 같은 형태이다. 룽다나 타르초에 걸린 깃발들을 가까이 보면 만트라와 불교 경전이 쓰여 있다. 룽다란 바람이란 뜻의 룽과 말(馬)이란 뜻인 다가 합쳐진 티베트어이다. 진리가 바람을 타고 세상 곳곳으로 퍼져 모든 중생들이 해탈에 이르라는 염원이 담겨 있다고 한다. 불경을 읽는 것은 사람이 아닌 바람이기 때문이다. 얇은 룽다는 잎새보다 더 쉬이 흔들리고, 그렇게 바람이 한번 훑고 갈 때마다 불경이 읽히고, 바람은 글을 모르는 사람이라도 불도를 닦을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출처: http://blog.naver.com/stepj1/80178435743)

 

인솔자가 룽다 두 상자를 준비하였다. 그 중 몇 장을 챙겨왔다. 보통 다섯 가지 색이 있는데, 한가지는  찾질 못했다. 한움큼씩 들고 하늘을 향해 뿌렸다. 바람을 타고 잘 날아간다.

 

한 줄씩 타르초를 분배받았다. 다른 사람들이 걸어 놓은 곳에 같이 매달았다. 다른 것들에 비해 좀 작아서 없어보이기는 하지만 그런 것이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므로...

 

 

단체 뽀또를 구했다.

 

신나게 뿌리고 신나게 발길을 돌리는 우리 팀 일행. 도로엔 차량들이 가득하다.^^

 

하늘이 우중충하고 바람도 쎄더니 결국엔 비가 내린다......

길을 다시 떠난다. 창 밖에 비가 내린다. 이런!

 

버스 복도에 내던져져 있는 생수병들. 필요하면 언제든지, 마시고 싶은 만큼 그냥 마시라고 제공되었다. 평소에도 물을 많이 마시기에 이런 팀 좋다.  저가 여행팀을 보면 생수 한병에 얼마씩 팔고 그러던데.....  그리고 중간에 먹어보라고 제공된 주전부리... 구운 보리쌀...

 

빗속에 풍력발전기들이 힘없이 돌아가고 있다. 그동안의 행로에서 태양광 발전, 원자력 발전, 수력 발전, 풍력 발전 시설들을 보았다. 자원을 뽑아낼 수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어디에서든 뽑아내고 있는 것 같았다.

 

창밖에 비가 그친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길 바랬다. 차카염호를 돌아보는데 비가 오면 안될테니까.

 

오후 4시 20분.

차카염호경구에 도착하였다. 주차장에 차들 참 많다. 그리고 당연히 사람들도 참 많다. 

 

차카염호(茶卡盐湖)는 青海省海西蒙古族藏族自治州乌兰县茶卡镇에 위치한다. 해발고도는 3,059m. 기압은 701hPa 정도로 해수면의 평균 기압보다 1/3 쯤 낮다. 

[인민망 한국어판 2015.07.27] ‘차카(茶卡)’는 티벳어로 ‘염호의 물가’란 뜻이다. 총면적이 105k㎡에 이르는 차카는 칭하이(青海) 차이다무(柴達木)분지의 유명한 천연결정 염호이다. 차카의 소금은 입자가 크고 질이 순수하며 맛이 진하고 향기롭기로 유명하며, 소금 입자에 광물질이 함유되어 있어 흑청색을 띠므로 예로부터 ‘청염(青鹽)’이라고 불린다.

차카염호는 건륭 28년(서기 1763년)에 채굴되기 시작해 23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호숫가에는 소형 기차들이 질주하듯 내달리고, 호수에는 현대화 설비를 갖춘 대규모 소금 채굴선이 오가며 작업을 하고 있고, 주위에 설산마냥 우뚝 솟아 있는 소금산이 펼쳐진 차이다무 소금호수의 매혹적인 풍경은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사를 연발하게 한다.

차카염호와 다른 염호의 차이점은 차카 염호는 고체와 액체가 함께 섞여 있는 고염호수이며, 차카는 고비사막이 아닌 설산과 초원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이다. 수역이 넓은 소금호수에 은색 물결이 일렁이고, 하늘에는 흰구름이 유유히 떠가고 멀리 푸른 산이 우뚝 솟아 있다. 호수에 비친 파아란 하늘과 흰구름, 설산은 한 폭의 그림을 감상하는 듯하다.

차카 소금호수는 타얼쓰(塔爾寺), 칭하이호수(青海湖), 멍다(孟達)천지와 함께 칭하이 4대 명소로 각광받고 있으며, 국가관광지리지에서 평생 가 보아야 할 곳 55선 중의 하나로 선정되었다. (번역: 이인숙)

원문 출처: 인민망(人民網)

 

 

입구로 들어간다. 반드시 입구로 들어가야 한다.

 

안내도이다.

 

'염공예당'은 소금으로 만든 작품들을 모아놓은 것일 것이다. 그냥 지나쳤다.

 

차카염호 일대의 여러가지 정보를 보여주는 전광판이다. 디지털 카메라의 셔터 속도와 전광판의 주파수가 서로 맞지 않아 아무 것도 알아볼 수 없게 되었다. 다음에는 저속 셔터로 촬영해야 한다는 점을 깨닫게 되었다.

 

입구에서 체험장까지 들어가는 방법은 세가지가 있다.

첫번째 방법. 코끼리 열차.

두번째 방법. 셔틀 전동차.

세번째 방법. 걷기.

 

세번째 방법을 적극 활용하여 이동하였다.^^

너른 광장을 먼저 만난다. 천공지경광장이다.

 

'天空之鏡', 하늘의 거울이란다.

 

소금 결정이다. 바닷물을 끌어들여 애써 쫄이는 과정이 필요없다. 그냥 삽으로 퍼담으면 되는 그런 소금이다. 이러니 생산비에서 게임이 될 수 없겠다.^^ 상당한 크기의 결정들로 되어 있다. 공기돌로 사용해도 될 정도이다.

 

함수체험장. 소금인가, 물인가, 소금물인가......

 

소금을 쌓아 올려 여러가지 조각상을 만들어 놓았다. 소금 징기스칸. 어깨 깡패.

 

바단지린사막의 모래 징기스칸과 유사하다.

 

포크레인으로 소금을 쌓아올려 다지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그렇게 단단하게 다진 후에 무엇인가 새로운 조각상을 만들려 하는 것 같았다.

 

사람들 봐라..와... '천공지경'을 즐기는 사람들~~

 

이 쪽은 빛내림.

 

이 쪽은 비내림.

 

입구에서 안쪽까지 전동차와 철도를 이용할 수 있다. 우리는 제3의 방법인 걷기를 통해서 들어갔다. 이곳에서 염호로 내려갈 수 있다. 염호는 결정질 소금과 액체 상태의 소금으로 구성되어 있다.

 

인솔자가 마련해준 덧신이다. 조금 작긴 했지만 신발을 우겨넣고 신으니 신을 만 했다.

 

그런데 귀국하여 덧신에 뭍은 소금을 제거하고 보관했다가 두고두고 사용하려 했는데 한쪽에서 물이 새더라. 결국 버렸다. 아까웠다.

덧신 포장지.

 

호수 표면이 고르지 않아 반영 사진이 제대로 나오질 않는다. 비가 좀 더 와서 물이 고여야 제대로 된 '천공지경'을 보여줄 것이다. 역시 우유니 사막을 다시 가보아야 할 것 같네.

 

셀피 하나 추가. 저 뒷쪽에서는 뭔가 재밌는 포즈로 사진을 만들고 있었던 듯...ㅎㅎ

 

플랫폼이 있는 쪽으로 사람들이 몰려든다. 왜? 비가 내리기 시작해서. 나가야 한다. 빛내림이 이길 것을 기대했는데, 비내림이 이겼다.

 

서왕모도 소금으로 조각하여 놓았더라.

 

철도나 전동차를 이용하지 않고, 그냥 열심히 걸어서 출구까지 도착하였다. 다리 피곤하고 허리가 땡긴다.

 

출구로 나온 사람들을 반겨주는 상인들...

 

오늘의 식당 및 숙소. 청염빈관. 청렴한 곳이 아니라 푸른 소금이란 뜻이다. 하룻밤에 하나 정도 없앨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가져온 소주를 소비할 여유가 없었다. 그래서 저녁 식사 자리에 테이블당 한 병씩 기부하였다. 좋았다. 역시 소주가 최고다. 아니 중국술도 좋다. 기분좋게 잘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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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1일. 날이 흐렸다. 시닝으로 가는 날이다.

부시시한 정신으로 나선다. 흘렸다. 소중한 나의 GPS data logger를 흘렸다. 그동안 위치 기록을 이놈 믿고 소홀히 했는데, 일났다. 아침에 출발하려 할 때 인지하였기 때문에 쉽게 포기했다. 두 군데 찾아볼 곳이 있었는데 그냥 출발했다. 그리고 아쉬워하고 있다. 호텔 1층 화장실에 두고 온 것 같은데....

 

원래 문원에서는 세군데의 전망대가 예정되어 있었는데, 날씨도 안좋고 이미 유채꽃이 진 상황이기 때문에 그냥 지나간다고 했다. 시닝으로 넘어가는 고개의 도로변에 위치한 전망대에 멈추었다. 그렇다.

 

원래 이런 모습을 보기 위해 이곳을 찾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모습은 찾아왔다고 해서 보여주지 않는다. 이런 장관을 보려면 언제 이곳을 찾아야 하는가....................?

 

역시 사람들이 모이는 전망대이다 보니 많은 상인들도 함께 모여 있다. 무엇인가를 판다.

 

쪼 아래에 화장실이 있다. 무료이다. 그런데, 대단한 곳이다. 아직도 그 증기의 향이 뇌리에 남아 있다.^^

그 화장실의 거시기 사진을 하나 찍어 왔지만 혼자만 볼꺼다. 아무에게도 보여줄 수 없다.ㅠ.ㅠ

 

하얀 색의 무엇인가가 떼로 움직이고 있으면 그것은 이 동네의 양떼이다.

 

고개를 넘어간다. 약 3500m. 고개를 올라갔다가 넘으면 내려간다. 급경사의 골짜기를 흘러내리는 물을 이용하는 소수력 발전소인 것 같다. '청해수전'에서 운영하는. 청해성 수력발전.

 

 

현지식 점심 식사. 간판에 뭐라 적혀 있는 것인지 알수가 없다. '청진'이라는 글자가 보이는 것으로 보아  회족 식당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밥과 면을 파는 식당이라고 창문에 써 있다.

 

메뉴판이다. 빤면을 먹을 수 있을 것이라고 해서 나름 기대했었다. 몇 년 전에 타클라마칸 사막을 종단했을 때 호탄으로 가는 길가의 작은 식당에서 먹었던 빤면이 너무 맛있었기에 그런 것인 줄 알았다. 아니다. 값만 비싸고 전혀 다른 음식이었다. 이름은 같으나 음식은 다르다. 인솔자도 자기가 아는 것과 다르다고 했다. 같이 이야기해보니 또 서로 다른 음식이다. 아주 다양한 빤면이 있는 것 같다.

 

이것은 자작면이다. 맛있다.

 

주방에서 땀흘리는 아저씨.

 

길 가의 모스크. 이런 모스크를 중국에서는 '청진사'라고 한다. 아마 그럴 것이다.

모스크(아랍어: مسجد, 마스지드)는 이슬람교의 예배 및 집회 장소로 한국어로는 성원(聖院), 중국어로는 청진사(淸眞寺)라고 번역한다. 모스크는 특유의 둥근 지붕과 건물을 둘러싼 미너렛이라 불리는 첨탑이 특징적이다. 벽면은 불교의 탱화나 기독교의 성화, 스테인드글라스와 달리 쿠란의 구절이나 아라베스크 무늬로 장식한다. 이는 이슬람교가 무함마드의 초상화 등 종교에 관련된 그림을 금지했기 때문이다.

중국에 세워진 최초의 모스크는 8세기경 시안 시에 세워진 시안 대청진사이다. 중국의 모스크는 중국식 건축 기술을 받아들여 탑과 같은 모습을 지녔으며 다른 곳의 모스크와 달리 첨탑이 없고 지붕에 녹색 기와를 얹혔다. 이는 돔으로 된 전형적인 모스크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출처 : 위키피디아)

 

 

산에 나무를 심고 물을 뿌려준다. 경사가 꽤 되는데 파이프를 끌어올려 물을 주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건조한 지역에 식생을 정착시키기 위한 몸부림일진데 성공하길 바라고 있다.

 

시닝시에 들어왔다.

중국 내에서 소수 민족의 하나인 티베트족 우대 정책의 하나일 것으로 보인다. 거대한(중국에서는 뭐든 대부분 거대하다.) 티베트 장의학 박물관이라고 하는데, 정식 명칭은 '청해장문화박물원'이다. 건물 윗부분의 문양을 보면 바로 티베트식 건물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藏"이 티벳을 의미하는 한자로 사용되고 있다. '장문화'가 '티벳 문화'인 것이다. '장족'이 '티벳족'인 것이고..

 

청해장문화박물원의 대표적인 전시 작품은 세계 최대 규모의 탕카이다. 2.5m넓이에 길이가 618m에 이른다고 한다. 티벳 문화의 백과사전이라 불릴 정도로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다. 우리나라 부산에서 한 번 전시를 한 적이 있다고 한다. 

The initial preparations for the Great Thangka were made in 1980 by Mr. Tsong Sherabgyal, who began the rough sketch in 1990 and in 1996 began the actual painting of this Thangka. He invited over 400 Tibetan handicraftsmen and artists from all over Tibet to participate in its creation, and they worked for over four years on this immense piece of history. The painting style that appears in the great Thangkas well as its content, depicts all aspects of Tibetan culture. This has never been attempted in the past. It is the world's largest example of this unique Tibetan religious art form. At more than 618 meters long, 2.5 meters wide, and 1,000 kilograms in weight, it would take a person two months with a detailed visit and 6-8 hours with a simple visit to examine it fully. This Thangka is not only a jewel due to its depictions, but also because the actual material used in the creation of this masterpiece are hard to find. For example, Tibetan medicines, gold, silver, jade, powdered blue stone, agate, pearl, saffron, and coral have all been used in the production of this Thangka, making it a true rarity. It includes information on the world's formation, human creation, Tibetan origins, Tibetan monarchs, Sakyamuni's biography, the origin and development of Tibetan Buddhist sects, the sciences of linguistics, technology, philosophy, medicine, astronomy, poetry, rhetoric, and drama, the Tibetan architect Thangtong Gyelpo (Thang-stong-rgyal-po)'s condensed biography, a condensed version of the Tibetan epic 'King Gesar', Tibetan scenic and historical sites, seven wise ministers and seven strategic generals in Tibetan history, festivals and clothing, daily necessities, weapons, houses, tents, castles patterns including the eight auspicious symbols, and pictures beseeching luck and fortune.(http://www.tbtmm.com/Ehtml/English/museum/32.html)
 

박물관 입구에 전시된 사진 앞에서 한 장.

 

박물관 들어가면 입구 정면에 보이는 근사한 탕카.

탕카[ Than-ka , Than-sku ]

라마교 사원의 벽이나 본당의 정면에 걸어 승려, 신도들의 일상 예배에 사용하는 탱화. 10세기경에 티베트에서 처음으로 그려졌고, 현존하는 것은 17~19세기에 제작된 것이 많다. 탕가는 그 형식에 따라 몇 가지 형태로 나타난다.

① 만다라 형식을 취한 것;힌두교의 얀트라(yantra, 특수한 도형)에 가까운 기하학적인 모양 중에서 작게 존상(尊像)을 그린 것이 대부분이다. ② 존상을 중심으로 하여 그린 것;왕가에서 가장 많은 형식으로, 라마교에서 유명한 불, 보살, 명왕 등을 중앙에 크게 그리고, 그에 관계된 여러 존(尊)을 그 둘레에 그린다. 라마교 각 파의 조사상(祖師像)을 중심으로 하는 것도 있다. 총가바 등의 조사를 중심으로 하여 여러 불상과 보살을 그 아래 나무처럼 배치한 제존수(諸尊樹, tshogsśin)도 그 가운데 하나이다. ③ 다수의 존상을 그린 것. ④ 이야기를 그린 것;석가를 중심으로 하여 그 둘레에 생전의 행적을 늘어 놓은 것이다. 생사륜, 중유도(中有圖), 성신도(星辰圖) 등이 있다. 그 밖에 각각의 특성을 합해놓은 것도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탕카 [Than-ka, Than-sku] (세계미술용어사전, 1999., 월간미술)

 

 

탕카의 사진 촬영은 엄격히 금지되고 있다. 그런데 금지되기 이전에 촬영해두었던 사진들이라고 가이드가 흘려 준 사진들이 있다.

 

 

티벳 전통 문화, 약재, 의학과 관련된 전시물들은 촬영이 허용되고 있었다.

 

홍경천에 대한 자료. 고산 증세에 대한 약재로 사용된다.

 

2007년 1월에 중국을 여행한 적이 있었다. 운남성의 샹그릴라로 알려진 곳. 해발 고도가 3,200m 이상되는 지역이다. 어린 아들이 이곳에서 고산 증세가 심하게 나타나 고생한 적이 있었다. 그때 만났던 '홍경천'이다. 그 약의 원재료가 이 고산 식물이었다니......... "히말라야 홍경천 캡슐"이라고 약상자에 적혀 있다. 우리 아들은 그 약효를 별로 보지못한 것 같았다.ㅠ.ㅠ

 

합금 상감 관음 입상.

 

독특한 티벳 문자.

 

청해호 주변에 위치한 목장의 현판에서 실제 사용되고 있는 티벳 문자를 볼 수 있었다.

 


 

시닝에서의 숙소는 흥정안대주점이었다. 숙소에 짐을 풀고 일부만 남기로 하고 나머지 대부분은 밖으로 나선다. 시닝시 시장 탐방.

네 명씩 택시 타고 달렸다. 요금이 21원 나왔으니 꽤 먼 거리였다. 수정항시장. 남문에 도착하여 기다리다가 일행들 모여 함께 움직였다. 호텔에 남은 사람들은 호텔 내 식당에서 저녁 식사. 맛사지 받을 사람들은 예약해주고 출발하였다.

 

양꼬치 맛있다. 현지 가이드가 캔맥주 한 박스를 가져온다. 맛있는 양꼬치와 함께 하는 캔 맥주. 환상적이다!!!

수정항시장 남문 바로 부근에 있는 가게이다.

 

수정항시장은 이 쪽 지방 특산품을 주로 판매하는 상점들로 채워진 상가이다. 지방 특산품?

 

이런 것들이다. 난 뭐가 뭔지 모른다. 여러 번 인솔자가 설명하고 안내를 하였지만 난 귀에 들어오질 않는다. 뭐는 뭐에 좋고 뭐는 어떻고 인데...나에게는 그냥 '저기 있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해외여행을 하면서 현지에서 뭔가 구입해 온 적이 거의 없으니...

 

다른 사람들이 이후 시장 구경을 더 하고 적절히 식사를 해결하고 호텔로 돌아오기로 하였다. 난 인솔자 및 몇 분과 바로 돌아와 호텔 옆 집으로 갔다. 양고기 수육이 맛있다고 했다. 괜찮았다. 그리고 이 친구도 사귈만 했다. 좋다. 청보리로 만든 것이라던데.

숙소에 들어와 쉬었다. 

나중에 돌아온 몇 분이 호텔 내의 맛사지 서비스 업소를 이용한 모양이던데 아침에 그 후기를 들어보니....좋았다고 하더라. 맛사지 실력이 아니라 그냥 눈호강이 좋았다고...

업소에서 맛사지를 받는 것이 아니라 신청하면 전문가가 방으로 방문하여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라 하더라.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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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0일. 비가 살짝살짝 내린다. 그래도 짐을 싸고 버스에 싣고 길을 나선다. 8시 반이었다.

 

날이 좋으면 해바라기 밭도 볼만한 곳이었을 수도 있었겠으나 비를 맞으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잘못한 것이 하나도 없으나 그냥 훈화 시간에 고개를 숙이고 있는 학생들... 아니 해바라기들...

 

비 때문이다. 레이니즘.....

 

甘肃省张掖市民乐县马蹄乡으로 달린다. 장예시에서 기련산맥 쪽이다. 산골짝이다. 마제사라는 사찰 때문에 동네 이름이 马蹄乡(Matixiang)이 된 것 같다. 인근에는 马蹄河이라는 하천도 있다.

 

입구에 천불동이 먼저 나타난다. 千佛까지는 아니지만 절벽에 굴을 파고 많은 부처를 모셨다.

 

마제사를 접수하러 가는....

 

마제사는 1,600년 전 北凉때 조성된 석굴 예술과 아름다운 기연산의 경치가 잘 어우러진 사찰이다. 먼 옛날 天馬가 이곳에 내려와 물을 마시다가 발자국을 남겼다고 해서 마제사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

 

 

 

비가 내리면 여행하기에는 불편하지만 여행하다가 비가 내리는 모습을 하염없이 바라보면 그것보다 더 운치있는 장면은 없을 것이다. 좋다!!!

 

세월이라는 시간에 더하여 문화파괴라는 것이 이루어진 흔적들을 볼 수 있다.

 

지붕에 흙을 덮어 놓았다. 가장 저렴한 최고의 단열 재료를 사용한 것이다. 네이쳐!!!

 

건물 벽 곳곳에 노래 가사를 적어 놓았다. 여럿이 서서 음미하였지만 가사의 의미 해석에 어려움을 겪었다. 권세가!

 

마제사로 들어가는 입구에 스투파에 있다. 한바퀴 돌며 마니차를 돌려본다.

(참고 : 마니차(摩尼車, 티베트어: འཁོར་)는 주로 티베트 불교에서 사용되는 불교 도구이다. 마니차는 원통형으로 되어 있으며, 측면에는 만트라가 새겨져 있다. 내부에는 롤로 경문이 새겨겨 있다. 크기는 다양하며 손에 쥘 수 있는 크기부터, 사원에 있는 마니차는 몇 미터에 달할 정도로 큰 것도 있다.)

 

마제사풍경명성구 지도 되시겠다.

 

마제사 석굴 아래에서... 기념 사진을 찍을 때는 비가 오더라도 우산을 접어주어야 한다.ㅠ.

 

천불동과 마찬가지로 절벽에 동굴을 파고 그 안에 부처를 모셔 놓았다.

 


참불전 소개

 

내부에는 많은 파괴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다.

 

 

 

마제사가 마제사인 이유는 마제전에서 볼 수 있다.

 

이것이다. 이것이 말발굽 자국처럼 생겼다고 해서 고이 모시면서 마제사라는 이름을 갖고 있는 것이다. 天馬의 흔적이다!!!

 

여럿이 움직이는 패키지 관광의 문제. 그럴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인정할 수 밖에 없다는 알고 있으면서도 안타까울 수 밖에 없는 현실이었다. 집합 시간을 정해준다. 그 시간 안에 줄을 서서 저쪽을 갔다 올 수는 없다. 왔다가 그냥 가는 허전함.

 

 

돌아보니 너무 급하게 그냥 나온 것 같은 느낌이라는 필링이 터치된다. '비' 때문이었을까.... 다시 가고 싶어진다.

 

낮은 능선을 따라 타르초가 이어져 있다. 장관이다.

 

얼렁뚱땅 지나왔지만 식사는 해야 한다. 위구(裕固)족 자치현이다. 위구족 전통식당에 가서 식사를 하기로 되어 있었다.

위구족[裕固族 , Yùgùzú , Yugur ] 중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인정한 56개 민족의 하나로 2000년 통계상의 인구는 약 1.37만에 불과하다. 거주지는 간쑤성(甘肃省)의 허시주랑(河西走廊)의 중부 및 치롄산(祁连山, 기련산) 북단지역 즉, 쑤난위구족자치현(肃南裕固族自治县, 숙남유고족자치현) 및 주취안시(酒泉市) 황니바오위구족향(黄泥堡裕固族乡, 황니보유고족향) 등지에 분포하고 있으며 목축업을 위주로 생활하고 있다. 유고족은 2종의 자체언어, 즉 돌궐어족(突厥语族)에 속하는 서부유고어(西部裕固语)와 몽고 어족에 속하는 동부유고어(东部裕固语)를 사용하나 문자가 없어 일반적으로 한자를 사용하며, 라마교를 믿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위구족 [裕固族, Yùgùzú, Yugur] (중국행정구획총람, 2010. 8. 1., 도서출판 황매희)

 

 

손님 맞이 행사. 노래를 부르며 술 한잔씩 나눠주고, 목에 흰 스카프를 하나씩 걸어준다. 그리고 식사. 식사가 끝난 후에는 음악에 맞추어 춤을 추는 쇼 타임이 있었다.

 

갈 때는 기념사진 찍는 타임도 있다. 아구 이뻐라~

 

 

기련산맥으로 접어든다. 청해성으로 넘어가는 것이다. 장족, 즉 티베트 족의 거주 범위가 넓게 나타난다.

 

마제향은 해북장족자치주에 속한다. 문원에서 하루 묵고, 시닝시에서 하루 묵었다. 해남장족자치주에 속한 청해호를 지나 차카염호에서 하루 묵었다.

 

티베트족의 거주 범위를 보여주는 지도이다.(출처: 네이버캐스트)

참고로. 재밌는 중국의 출산 정책. 기본적으로 한족은 1명, 일반 소수민족은 2명까지 낳을 수 있지만 3,000m 이상의 산지나 고원에서 사는 티베트족은 3명까지 낳을 수 있다고 한다.

 

 

외국에서 장거리 여행하는데 비가 내리는 것은 바람직한 상황은 아니다. 하지만 비가 내리는데 어쩌랴. 핑계김에 버스 안에서 잔다. 깨우는 소리에 나가보니 이렇다. 원래 노란 유채가 지천으로 있어야 하지만 올해는 일찍 꽃이 져서 이렇단다.

 

원래 노란 유채? 이것이다. 강스카 설봉을 배경으로 노란색의 물결이 펼쳐지는 것!

백리유채화해라 불린다. 백리에 걸친 유채꽃의 바다. 그렇게 불릴만 하다. 화장실 벽에 걸린 사진을 촬영하였다.

 

구글 지도에서 캡쳐하였다. 저 초록색 부분이 노란 유채꽃으로 물드는 광경이란! 문원은 기련산맥 속의 분지에 들어선 도시이다.

 

 

도로 변에 만들어진 휴게소. 간단한 먹거리들을 팔고 있다.

 

화장실은 유료이다. 1인당 1원. 돈 내기 싫으면? 화장실 뒤에 가서 기련산맥을 향해 쏘면 된다. 그렇게 하는 사람들 보면서 1원이 아깝기도 했지만 그래도...소변의 품격이 있지....

 

편도구풍경구로 빠지는 길을 지나니 주변의 경관이 확 바뀐다. 급경사의 절벽이 보인다. 그런데 그 절벽에 양들이 달라붙어 있다.

 

절벽 밑에 비맞는 사찰도 있다. 석불사.

 

엄청난 숫자의 양들에 놀란다...

 

양들 혹은 야크가 있는 주변에는 그 동물들의 주인이 임시로 사용하는 숙소인 텐트가 종종 보였다. 전형적인 유목 생활의 모습.

 

버스에서 고무타는 냄새가 심하게 났다. 멈추어 확인하더니 다시 출발한다. 그런데 출발하다가 멈춘다. 버스가 멈춘 것은..

 

이렇게 룽다를 뿌리며 즐기는 시간을 가지라고 멈춘 것이 아니었다.

 

버스 고장이었다. 뒷바퀴 쪽에 동력 전달 장치에 문제가 있는 것 같았다. 멈추었다. 비상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3500m 고도의 기련산맥 속 고갯길에서 53인승 버스가 멈추어 버린 것이다.

 

비상용 버스를 수배하였다고 한다. 밖에 나가서 구멍속에 들락거리는 '우는 토끼'들과 놀기 시작했다. 근처에 아무 것도 없어 안전하다 싶으면 밖으로 나와 풀을 뜯어 먹더라.

몸무게가 140g밖에 안되는 작은 몸으로 티벳의 혹독한 환경을 견디고 살아가는 신기한 동물이다. 귀가 작아 쥐 종류인 줄 알았는데, '우는 토끼'란다. 야크 배설물을 먹고 산다고 하는 희한한 놈들이다.

 

이놈 저놈을 쫓아 다녔다. 도망가는 것이 아니라 구멍 속으로 들어가버린다. 뛰어 다닐 수도 없다. 이곳의 높이? 해발고도가 약 3500m이다. 고산증세 주의 구간.

 

야크 똥이다. 그러니까 우는 토끼들은 겨울에도 활동량을 최소화하면서 에너지 소비를 줄이면서 야크 똥을 먹고 그것으로 버틴다는 것이다.

 

우는 토끼들은 땅을 이렇게 파헤치는 것은 토양을 건강하는 것이라고 한다.

 

세 시간 가까이 되어 버스가 도착하였다. 그냥 길막고 버스를 유턴시킨다. 막힌 차들의 빵빵은 기본.

 

여전히 이 동네는 양들로 북적인다. 중국의 청해성 일대의 양 사육량이 엄청나 세계적이라는 사실을 이곳에 와보고서야 할게 되었다.

 

밤늦게 문원에 위치한 숙소에 도착하였다. 호운반점 귀빈루. 힘든 시간이었지만 중간에 버스가 고장난다는 귀중하고 어려운 체험을 했다. 대체로 다른 사람들도 그 시간을 충분히 즐긴 것 같았다. 이런 긍정적인 사람들!

역시 다른 날들과 마찬가지로 숙소에 도착하여 잘 먹고, 잘 마시고, 잘 뻗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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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9일. 기상하였는데 깜깜하다. 소량의 물을 이용해 대충 씻고 대충 아침을 맞이한다. 

컵라면의 은총이 내렸다. 얻어 먹었다. 

 

그리고 어둠 속을 달린다. 무섭다. 드라이버는 잘도 드라이브한다. 역시 드라이버다.

 

한참을 달려 도착한 커다란 사구 위에 나란히 자리를 잡는다. 기다린다.

 

 

저쪽이 동녁이겠지. 어슴프레 밝아온다.

 

해가 뜬다. 오늘은 오늘의 해가 뜬다.

 

다시 사구의 물결 무늬가 빛과 그늘을 이루며 도드라져 보인다.

 

다시 셀피.

 

또 사구와 호수. 어둠 속에 숨어 있던 자연의 멋진 작품들이 들어난다.

 

말이 원래 없는 사람이지만 말이 없어진다. 그냥 바라본다.

 

그렇게 바단지린사막을 나선다.

 

그리고 거대한 징기스칸을 만난다.

 

아저씨와 함께 뽀토~

 

사구 위를 달리는 짚차들은 모래에 바퀴가 빠지지 않도록 타이어의 바람을 마구 빼고 다녔다.

 

모래 사막 지역을 빠져나올 즈음이면 바람을 뺐던 타이어에 어느 정도 바람을 다시 주입해준다.

이틀 간 신세진 기사 아저씨. 참 부지런하다.

 

각 차량별로 기사들에게 팁을 200원 정도씩 주라는 인솔자의 안내가 있었다. 우리 차량에서는 3인 가족에 묻어 다닌 내가 내기로 했다. 뒷 자리는 3인, 앞 자리 조수석은 1인이었다. 뒷자리는 너무 불편했다. 그래서 순서대로 돌아가면서 앞자리에 앉기로 했는데, 3인 가족이라고 불편해 하시면서도 뒷자리를 고수하였다. 그래서 '특혜'를 본 내가 팁을 내기로 했다. 투어를 마치고 내리면서 내밀었다. 안받는다. 이건 무슨 상황? 하여간 그랬다.

위 사진 속에서 작업 중이던  잘 생긴 아저씨였다.

 

그리고 그렇게 바단지린사막을 떠나 장액을 향했다.

 

여기가 어디지? 아라산우기인가? 연차빈관이라는 곳의 빠오에 들어가 점심 식사를 하였다.

 

빠오 내부에는 징기스칸이 있다.

 

 

이번 중국행에서 내 눈에 들어온 것중 하나는 전기 오토바이가 많다는 것이었다. 엔진이 보이지 않는 간단한 구조의 것들이 그런 것이 아닐까 하였다.

 

식당의 한쪽에는 석탄 창고가 있다. 상당히 많은 시설에서 이런 석탄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도시에 들어서면 석탄 냄새가 심하게 나는 것이다. 중국의 대부분 지역에서 대기오염의 주요인이 이것일 것이다.

 

 

장예(张掖)를 향해 달린다. 역시 새로운 도로들이 건설되고 있었다. 날이 더워 도로 건설 노동자들이 매우 힘들 것이다 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버스 내부가 매우 더운 것이었다. 땀이 삐질삐질. 에어컨 고장이란다.ㅎㅎㅎㅎㅎ

 

 

자다 깼다가 땀을 삐질삐질 흘리면서 창밖 경치 구경을 한다. 흙이 주재료인 온실의 구조를 보다 제대로 살필 수 있다.

 

 

대낮에 장액의 숙소에 도착하였다. 오후 2시반쯤이었을 것이다. 녹주가일주점. 욕실에서 모래를 씻어냈다. 샤워하는 김에 빨래도 좀 했다. 4시에 모여 장액단하지모를 향해 출발하였다.

 

 

호텔에서 내려다보니 건너편이 아파트같았다. 전기차, 전기 오토바이들이 많다. 전깃줄을 내려 탈 것을 충전하는 것으로 보였다.

 

 

'장액단하지모'로 유명한 장액국가지질공원 안내도이다.

 

이런 곳이다. 구글에서 검색하다 찾은 항공사진이다.

 

 

지도에는 1,2,3,4 전망대만 표시되어 있다. 제5전망대도 신설되었다고 한다. 다섯 개의 전망대 중 두 곳만 보고 나올 수 밖에 없었다. 아아으으...

 

 

역시 주차장에 차를 대고 셔틀버스를 유료로 이용해야 한다. 싫으면? 걸어다니면 된다.

 

셔틀버스를 타고 먼저 제1전망대를 찾았다. 날씨가 매우 안좋다. 흐린 날씨. 약간의 빗방울.

 

"칠채"가 살아나지 않는 이유는 오로지 날씨 때문일 것이다.

 

 

사람들이 그리 많지는 않다. 그러나 점차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어 주차장을 매우 크게 확장하는 중이란다.

 

 

중간중간에 이런 안내판을 설치하여 놓았다. 어...한글이다. 그런데, 무슨 말인지는 역시 잘 모르겠다.

 

 

 

한글이나 한글이 아닌 것 같은 글자들을 또 중국의 자연이 가려준다.

 

 

 

사암이 유수의 침식 작용을 받아 형성된 지형이다. 

 

그냥 멋지다~

 

다시 셔틀버스를 타고 제4전망대 쪽으로 이동하였다. 날이 안좋아 사진들이 모두 우중충하다.

 

 

 

칠채산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뽀인트.

 

수평 지층이 횡압력을 받으면서 습곡을 형성하였는데, 이게 또 지층이 통채로 기울어지면서 이런 모양이 되었다?

 

 

 

사람들이 많아 보이기는 하지만 중국에서 이 정도는 한산한 상태라고 할 수 있겠다. 구채구에는 하루에 8만 명의 사람이 찾았다고 하면서 현지 가이드가 그 쪽에서 일하는 사람이 보낸 사진을 보여주었다. 인산인해. 그에 비하면 여기는....

 

 

뷰트라고 할 만한 지형이 남아 있다.

 

 

하늘 봐라.  결국 빗방울이 쏟아지기 시작해 더 이상 구경을 하기가 곤란하였다. 다섯개의 전망대가 있는데, 그 중에서 두 곳만 구경하고 나가는 것이다. 아쉽다. 이렇게 지나가기는 너무 아쉽다. 두 곳이 대표적인 곳이라고는 하지만 대표적인 곳만 보려고 어렵게 여기까지 온 것은 아닌데.

 

게다가 계획되어 있던 인근의 '빙구단하경구'를 생략하면서까지 조정한 일정인데, 이렇게 되면 안되는 것인데.

 

 

너무도 큰 아쉬움을 뒤로 하고 발길을 돌렸다. 다시 오지 뭐.....

 


 

내가 찍어 온 사진들이 이상한 것일까? 아니다. 현지에서 내 눈에 보이는 칠채산의 모습도 사진과 다르지 않았다. 그런데, 홍보용 사진들은 다르다. 아래 기사에 인용된 사진의 칠채산은 그 사진을 촬영한 사람의 '눈'에도 똑같이 보인 것인가. 이상하다.

http://www.huffingtonpost.kr/2016/10/09/story_n_12412936.html?utm_hp_ref=korea

 


 

그리고 이런 산지가 칠채산만 있는 줄 알았더니 아니다. 지구의 다른 곳에 이런 식으로 나타나는 산지는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것 같다.

무지개 산이라 불리는 것 같다. Rainbow Mountain "Vinicunca"

(아래 클릭) 요기서 가져온 사진이다.

 

http://theendlessadventures.blogspot.kr/2015/10/a-walk-into-unknown-searching-for.html

http://www.machupicchutrek.net/hike-to-machu-picchu/ausangate-trek/

http://www.peruthisweek.com/travel-vinicunca-the-seven-color-mountain-109621

 

널리 알려진 곳은 아닌 것 같다. 위피키디아에서 검색되지 않는다. 쿠스코 남동 방향에 위치한다.

 

 

동그라미 부분에 Vinicunca 산이 있으며, 화살표 방향에서 바라본 것이 위의 사진이다.

 

 


 

 

역시 잤다. 나는 잘 먹고 잘 잤다.

 

나중에 알고 보니 많은 분들이 탈이 났었다고 하더라. 심지어 룸메이트도 탈이 났었다고 한다. 그래서 가족이 사용하는 방에 자주 갔었던 것 같다. 이런 무심한! 그런데 사실 얼굴에 무엇인가 나고 했었다는데 나는 눈이 나빠 그런 것이 잘 보이지 않으니 어쩔 수가 없었다는..... 그리고 남자 얼굴 꼼꼼하게 쳐다보는 취미도 없고. 하지만 주변을 잘 살피지 아니하는 무신경함의 문제가 또 드러난 것이니 미안하고 거시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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