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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5월 28일 토요일. 새벽 5시 알람. 후다닥 일어나 대충 씻고 튀어 나갔다. 달렸다. 어제 밤 마지막에 술한명을 공연히 시켰다는 후회를 하면서 눈을 부릅뜨고 달렸다.

이번에도 이러한 큰 덩치에 신세를 지게 되었다.

 

휴게소에 한번 정차하였는데, 아침 해결할 시간도 주지 않았다. 나는 라면 하나 서둘러  먹었는데 시간이 부족하여 그냥 지나온 멤버도 있다고 했다. 그렇게 서둘렀기에 예정 보다 일찍 도착. 함창읍 사무소 답사가 써비스로 제공되었다. 아담하다.

오늘의 답사 안내는 조선시대 옛길 연구의 권위자인 김종혁 교수님이 수고해주시었다.

 

9시. 사무소 앞에 누에 조형물을 만들어 놓았다. 양잠이 성했던 지역이었을 듯 하다.

 

터미널 앞에서 다른 지방에서 모여든 여러 멤버들과 조우하고는 세 대의 차량에 나누어 탑승하였다. 사전에 몇 호 차량에 탑승하게 되는지 문자연락이 이루어진 터라 빠르게 진행되었다.

 

오늘의 답사 코오쓰. 유곡역도사적비 - 불정역 - 고모산성 - 진남교반(점심) - 청운각 - 문경서중 - 이화령터널 - 옛길박물관 - 하늘재. 문경은 소백산지 속에 숨어 있는 산간분지 지형을 이룬다는 것이 그대로 보이는 지도이다.

 

도착한 첫 답사 뽀인트. 유곡역도 사적비. 역이 그냥 말만 바꾸어타는 곳이 아니라 다양한 기능을 했다고 한다. 명령서와 같은 서류의 전달도 중요한 것이었다고. 그래서 그러한 역의 중요도에 따라 등급이 있었고 유곡역은 주변의 여러 역을 관할하는 찰방역이었다. 유곡역의 관할하에 있었던 역들의 지역 범위가 하나의 행정구역처럼 운영되었다. 그것이 '도'이다. 그래서 사적비에 '유곡역도'라고 되어 있다. 

(출처: http://dh.aks.ac.kr/sillokwiki/index.php/%EC%9C%A0%EA%B3%A1%EB%8F%84(%E5%B9%BD%E8%B0%B7%E9%81%93))

 

9시 50분. 영남대로 변에 위치.

위로 지나는 고가도로는 중부내륙고속도로, 앞으로는 유곡불정로가 지난다. 뒤엔 공장을 신축하고 있다. 어수선하다. 유곡역도사적비의 현재 위치가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는 모른다고 인솔자도 말씀하시었다.

 

사적비는 말이 다섯 마리가 그려진 五馬牌이다. 기단을 보면, 부실공사의 흔적을 볼 수 있다. 부서지고 있다. 조선 시대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뒷면에는 작은 글자들이 빼곡하다.

 

10시 20분. 두번째 답사지로 불정역. '구'불정역이다. 운영되고 있지 아니하다.

 

철도의 침목 위로는 잡초가 자라고 있다. 펜션을 만들었는데 성공적인 것 같지는 않다. 문닫았다.

떠나기 전에 기념 사진을 찍으려 준비하고 있는 멤버들.

 

철도의 폐선. 하면 떠오르는 레일 바이크. 이곳에도 있다. 토요일인데....아무도 없다. 운영을 안하는 것일까? 문경 은성 탄광에서 채굴한 석탄을 운반하기 위한 철도였는데 탄광이 폐광을 하면서 운영을 하지 않게 된 철도. 그것을 이용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운영을 시작한 레일바이크였다고 한다. 일단....2016년 5월 28일에는 아무도 없었다.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많이 보이더라. 인증센터도 여러 곳에 있고.

 

진남교반 일대의 답사 포인트. 불정역을 답사하고 영남대로의 옛길 포인트로 징검다리와 토끼비리를 답사하였다. 고모산성에서 진남교반 일대의 경관을 조망하였다. 

답사 이동 경로를 구글어스에 표시해보았다.

 
 
10시 40분. 위 이동경로에서 오른쪽 부분에서 강변으로 나간 곳이다. 영강을 건너는 징검다리가 있다. 영남대로 옛길의 위치에 대해 설명해주시고 계시는 오늘의 인솔자 김종혁 교수님.

 

토끼비리, 관갑천 등으로 불리는 잔도에서 능선을 넘어 이곳 징검다리로 넘어온다.

 

 

불정3교 위로 문경대로 달리며 영강을 건넌다. 옛길은 아래로 숨어서, 새길은 하늘로 날아간다. 

 

보는 여러가지 기능을 한다. 물을 모아 용수로 사용하고 평시에는 이렇게 사람들이 모여들어 놀이를 즐긴다.

 

진남교반 일원의 안내도와 여러 설명 자료들.

 

 

11시 10분. 고모산성을 힘차게 오른다.

 

산성 위로 하늘이...

 

채운까지 나타났다.

 

고모산성에서 진남교반을 바라보는 조망이 기가막히다. 진남에 다리가 많아서 '橋畔'이란 단어를 붙인 것 같다. 여섯개의 다리가 보인다. 영강변을 따라 절벽이 나타난다. 저 절벽을 따라 걷는 길이 '토끼비리'이다.

 

문경대로(3번 국도) 공사하면서 절개한 부분이 조망을 완전히 망쳤다는 원망을 많이 들었다고 한다. 그리하여 아치형 터널을 만들고 이어 놓았다.

 

고모산성과 '황주성'이라는 이름표가 붙어 있으나 주변 안내도에는 '진남문'이라고 되어 있는 성문.

 

가보니 그냥 가도 되는 정도의 길이더라. 그런데 토끼라는 짐승을 연결시켜 어떤 정당성 비슷한 것을 얻으려 한 것은 아닌지.

 

이렇게 사람들이 지나다녀서 돌 표면이 맨질맨질하게 닳았다. 신기하다.

 

맨질맨질하여 미끄저질 수도 있을 정도이다.

 

조선시대 권신응은 토끼비리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는지 '모경흥기첩'에 봉생천 변 절벽 위로 사람들이 줄지어 지나는 모습을 묘사하기도 하였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곳에 전시된 자료에는 권신응을 권응신이라고 잘못 표기해놓고 있다는 말입니다. 이게  어찌된 일일까요?

 

토끼비리 전망대에서의 조망. 파노라마. 진남교반 일대가 고모산성에서 보는 것과는 다른 모습으로 보인다. 휘돌아흐르는 곡류하천 영강, 가로질러 날아가는 중부내륙고속도로. 멀리 산 위로 보이는 고모산성 등.

 

주막거리가 있었다고 주장하면서 건물 몇 채를 지어놓았다.

 

꿀떡고개의 성황당.

 

드디어 식사. 진남에 위치한 영남매운탕집에서 잡어매운탕을 라면사리를 추가하여 맛있게 먹었다.

문경읍내에서 옛길박물관을 갔다가 주흘산을 한바퀴 돌아 하늘재로 갔던 이동경로도.

 

2시 10분. 오후의 첫 답사지....청운각. 신이시여~~~

 

 

그리고 적당한 상업주의....

 

2시 30분. 문경서중 교내에는 객사가 깔끔하게 보전되어 있다. 

 

학교 교사는 객사와 바로 나란히 나란히. 교사는 앞뒤로 두 개의 건물로 되어 있더라.

 

그늘에서 옛길에 대한 담론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3시 30분. 이화령 휴게소 아래로 중부내륙고속도로가 달린다. 문경새재터널을 지난다. 고속도로의 오른쪽 위 능선에 이화령을 지난 도로 때문에 절개된 부분이 살짝살짝 보인다.

 

뭔가 막 만들고 싶었나 보다. "이화령을 잇다"

 

예전부터 고개였는데, 일제가 자존심을 상하게 하여 터널을 만들었다고 한다. 그리고는 "복원"했다고 한다. 

 
보령에서 기증받은 오석에다가 멋진 글을 새겼다.

 

4시 10분. 문경 새재. 옛길박물관을 만들어 놓았다. 건물 앞의 돌바닥이 누구 마음에 안들었을까? 걷어내고 있다. 공사중. 다음에 가면 어떤 바닥으로 '근사하게' 만들어 놓은 모습을 볼 수 있을까...설렌다.ㅎ

 

문경새재는 옛길이다. 저 위로 700미터만 가면 제1관문이 나온다. "Next time, baby~"

다시 옛길이다. 옛길이란 말이다. 이렇게 콘크리트, 시멘트, 아스팔트로 처발라놓아야 했을까? 흙길, 돌길 구간으로 좀 놔두면 안될까, 그게 더 옛길 답고 그게 더 사람들을 끌어모으지 않을까?

 

불정역에는 아무도 없더니 이곳 주차장은 차들이 매우 많다. 이곳으로만 관광객이 모이는 것일까.....

 

별 고민도 아닌 것을 같고 고민하는 척 하다가 하늘재로 달렸다. 도로가 포장되어 있어 차가 쉽게 갈 수는 있으나 주차 공간의 문제가 있다. 하늘재에서 미륵사까지 약 2km 구간이 걷기에 매우 좋다고 평이 자자한데...역시 시간이 부족하여...next time~

 

 

늦은 시간에 입산하여 본인과 엉뚱한 사람들을 곤란에 빠트리지 마십사 하는 의도에서 시작한 것이리라....무리하지 않는 산행~

 

5시 15분. 하늘재에 하늘재라는 큼지막한 돌막대기가 세워져 있다. 문경에는 큰 돌이 많은가보다. 여기저기에 많이 있다.

 

하늘재에서 보이는 돌산. 포암산이다.

 

하늘재로 올라오는 도로. 드론 뷰.

 

하늘재, 계립령 등의 이름의 유래가 아주 명확하지는 않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2016년 5월 28일의 답사를 마무리했다.

 

지오트립에서 문경새재 답사를 3차에 걸쳐 실시한다고 한다. 조금씩 나누어서. 다음은 언제일까???

이번 답사에 인원이 많아 행사차량을 세 대를 동원했다. 그 중의 한 대를 다른 팀이 예약한 것을 가져온 것이었다.(말이 돼?) 야간 산행을 가는 팀이 예약했는데 그것이 밤 9시. 밤 8시 20분까지 반납을 해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좀 서둘렀던 것. 하늘재를 건너 뛸까 했던 것. 예정했던 코스를 모두 끝내고 서울로 오는 길, 운전기사가 엄청 달리더라. 조수석에 앉았던 나는 그냥 눈을 감았다.(아 이건 무서워서가 아니라 졸려서 그런 것이었다. 잘 잤다.) 휴게소 한 번도 멈추지 않고 그냥 서울로 오려 했었다. 다행히(?) 한 분이 용기를 내어 화장실 한 번만 가게 해달라 사정하여 용인휴게소에서 잠시 멈추었었다. ^^

다행히 모든 것이 별탈없이 무사히 끝났다. 

다음 답사를 기대하고 기다리면서....

GPS 로거는 대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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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asutti and Sobel (2009): Delayed Rainfall over the African Sahel in a Warmer Climate


http://hannahlab.org/biasutti-and-sobel-2009-delayed-rainfall-over-the-african-sahel-in-a-warmer-clim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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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새재. 일단 지도들을 보자.

 

 

 

 

영남로는 조선 시대까지 영남과 서울을 잇는 가장 큰 길이었다.

http://www.kgeography.or.kr/homepage/kgeography/www/old/publishing/journal/10/02/02.pdf (최영준, 조선시대 영남로 연구, 지리학, 1975)

http://www.kgeography.or.kr/homepage/kgeography/www/old/publishing/journal/18/02/02.pdf (최영준, 영남대로의 경관 변화, 지리학, 1983)

 

 

문경새재는 영남대로의 가장 중심적인 요충지였다.

http://www.idaegu.com/?c=127/127&cat=%ED%95%9C%EA%B5%AD%EC%9D%98+%EC%95%84%EB%A6%84%EB%8B%A4%EC%9A%B4+%EA%B8%B8-%EB%AC%B8%EA%B2%BD%EC%83%88%EC%9E%AC&p=5&sort=d_regis&orderby=desc&uid=251582

 

 

문경새재는 찰방역인 유곡역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한다. 유곡역을 빼고 문경새재를 이야기할 수 없을 정도란다. 하지만 지금은 그 터만 있으며, 1990년에 사적비가 세워졌다. 다음 자료에 유곡역과 관련된 역사에 대해 소상하게 나와있다.

http://www.idaegu.com/?c=127/127&cat=%ED%95%9C%EA%B5%AD%EC%9D%98+%EC%95%84%EB%A6%84%EB%8B%A4%EC%9A%B4+%EA%B8%B8-%EB%AC%B8%EA%B2%BD%EC%83%88%EC%9E%AC&p=5&sort=d_regis&orderby=desc&uid=252008

 

 

 

토끼비리

http://100.daum.net/encyclopedia/view/41XX19900028

http://www.idaegu.com/?c=127/127&cat=%ED%95%9C%EA%B5%AD%EC%9D%98+%EC%95%84%EB%A6%84%EB%8B%A4%EC%9A%B4+%EA%B8%B8-%EB%AC%B8%EA%B2%BD%EC%83%88%EC%9E%AC&p=3&sort=d_regis&orderby=desc&uid=260764

 

 

청운각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ray203&logNo=220685497908

 

 

옛길박물관

http://www.idaegu.com/?c=127/127&cat=%ED%95%9C%EA%B5%AD%EC%9D%98+%EC%95%84%EB%A6%84%EB%8B%A4%EC%9A%B4+%EA%B8%B8-%EB%AC%B8%EA%B2%BD%EC%83%88%EC%9E%AC&p=3&sort=d_regis&orderby=desc&uid=257850

 

 

하늘재

http://www.idaegu.com/?c=127/127&cat=%ED%95%9C%EA%B5%AD%EC%9D%98+%EC%95%84%EB%A6%84%EB%8B%A4%EC%9A%B4+%EA%B8%B8-%EB%AC%B8%EA%B2%BD%EC%83%88%EC%9E%AC&p=3&sort=d_regis&orderby=desc&uid=261252

한국민족문화대백과에 소개된 하늘재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2457356&cid=46617&categoryId=46617

 

 

문경 지역의 자연 환경에 대한 정리

http://www.idaegu.com/?c=127/127&cat=%ED%95%9C%EA%B5%AD%EC%9D%98+%EC%95%84%EB%A6%84%EB%8B%A4%EC%9A%B4+%EA%B8%B8-%EB%AC%B8%EA%B2%BD%EC%83%88%EC%9E%AC&p=3&sort=d_regis&orderby=desc&uid=257850

http://www.idaegu.com/?c=127/127&cat=%ED%95%9C%EA%B5%AD%EC%9D%98+%EC%95%84%EB%A6%84%EB%8B%A4%EC%9A%B4+%EA%B8%B8-%EB%AC%B8%EA%B2%BD%EC%83%88%EC%9E%AC&p=2&sort=d_regis&orderby=desc&uid=262824

http://www.idaegu.com/?c=127/127&cat=%ED%95%9C%EA%B5%AD%EC%9D%98+%EC%95%84%EB%A6%84%EB%8B%A4%EC%9A%B4+%EA%B8%B8-%EB%AC%B8%EA%B2%BD%EC%83%88%EC%9E%AC&p=2&sort=d_regis&orderby=desc&uid=263277

 

 

대구일보에서 50회에 걸쳐 연재가 되었다. 문경새재에 대한 다양한 주제를 다루었다.

http://www.idaegu.com/?c=127/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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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곳으로 답사를 떠나기로 했다. 이전에는 크게 관심도 갖지 않았던 단어였다. "영남 알프스". 먼 곳을 가니, 일찍 출발할 밖에...

3시 40분에 알람의 도움으로 일어나 대충 챙기고 나와 차를 달린다. 신난다. 도로가 내 것같다. 4시 50분에 출발할 예정이라는데 너무 일찍 도착할 것 같아 일부러 저속으로 운전하는 고통을 겪었다. 하지만 일찍 도착. 중동고 지하 주차장의 네모 칸에 차를 잘 넣고 나선다. 세상사 모든 일이 계획한대로 되지는 않는 모양이다. 4시 50분에 출발하는 것은 실패. 

4시 45분. 처음 보는 괴물이 있다. 휘발류를 먹는 6,000cc 배기량의 몬스터. 세 대의 차량이 동원되었는데, 2호차 괴물에 자리가 배당되었다. 간다.

 

충주 휴게소에서 아침 해결. 부추버섯냄비우동. 6천원이었다.

9시 50분. 밀양에 도착한다.

 

구글 위성 영상으로 본 이동 경로

 

구글 지도에 '지형' 옵션을 추가하면 이렇게 보인다. 이동 코스에 걸린 지명들도 대충 넣어보았다.

 

 

대충은...안되겠다. 제대로 된 것을 확보해본다. 가톨릭관동대 조헌(http://cms6.cku.ac.kr/user/indexSub.do?codyMenuSeq=1041&siteId=geography&dum=dum&prfId=35&page=1&command=view&prfSeq=586&search=&column=) 교수 작품. 이번 답사의 기획·인솔자. 이 지도를 크게 프린트하여 답사 뽀인트마다 설명 자료로 활용하고 있었다.

 

◆ 답사의 주요 포인트 및 세부내용 

 ■ 문제제기

 - 한반도 동남부에서 주로 알려진 곳은 대구-경주, 울산-부산-창원 등지이지만, 정작 이곳의 배후산지이자 휴식처 역할을 수행해 온 ‘영남알프스’에 대해서는 얼마나 알고 있는가? (유명한 사찰, 주요 등산지, 억새밭, 얼음골 등 관광지 이외에 더 알고 있는 사항은?)

 - 양산단층대가 영남 동남부 지역 일대에 미친 지리적 영향은?

 - 단순히 폭넓게 펼쳐진 높은 산지로서의 영남알프스가 아니라, 동부, 남부, 북부 영남 알프스가 지닌 각자의 지형 및 생태적 특색(산지 경관의 세부 모자이크)은 어떠한가?

 - 영남알프스가 지니는 인문적 측면에서의 의미를 언급한다면? 

1) 구조지형학적 관점에서 본 영남 알프스의 특색 

 ■ 한반도 동남부에서 영남 알프스의 의미

 - 영남알프스의 범위와 규모, 형성과정

 - 영남알프스의 지형적 특색

 ■ 영남 알프스 해체를 주도하는 양산단층대와 여러 단열들

 - 양산단층대의 정의 및 단층선곡의 지형적 특색: 하계망 체계에 영향(→ 양산 원동면 원동교)

 - 타 구조선(단열 및 단층)과 연계 양상: 높은 절리밀도로 인해 암설 공급 활발 (→ 양산 임경대에서 본 낙동강 협곡, 만어산 암괴류, 밀양 얼음골)

 - 양산단층대의 지리적 의미 

2) 기후지형학적 관점에서 본 특징과 지역 이해

 ■ 암석별 풍화 특색

 - 화산암류(안산암 및 유문암) → 가지산 북사면 일대, 동천강 중상류 습지 지형

 - 화강암류 → 양산·언양분지, 호박소 및 작천정 계곡

 ■ 지역적 규모의 물탱크를 이루는 준토산 환경

 - 기후지형학적 상황: Water front 환경으로 인한 습기 공급 → 운문령 조망 사면 방향에 따라 달리 나타나는 지형·식생 경관 → 운문사 일대 해발고도에 따른 지형경관 차이 → 배내재

 - 한반도 동남 지역의 수자원 공급 체계 → 청도 운문호, 울산 대곡댐, 삼랑진 양수 Cf) 북한강 유역, 소백산지, 경북 태백산지 등 

3) 인문지리적 특색과 의미

 - 태백산지 말단부임에도 곳곳에 분산된 중·소규모 생활공간 → 주요 소분지 및 곡저평야

 - 지형조건과 맞물린 지역 네트워크 체계 → 배내재, 주요 고속도로 및 국도와 지방도

 - 풍부한 불교 문화유산을 품고 있는 곳 → 운문사, 석남사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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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밀양을 간단하게 잘 소개하고 있는 자료를 보고 간다.

http://img.yonhapnews.co.kr/basic/svc/10_images/special_201004.pdf

 

10시. 전국구 답사원들이 랑데뷰한 밀양역.

 

우리의 첫번째 답사 코스는 남명리 얼음골과 호박소였다.

일단 간단하게 이 일대의 지형 연구 자료도 기본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경남 밀양 얼음골 일대의 지형적 특성 -Talus를 중심으로-, 한국지역지리학회지.

http://ocean.kisti.re.kr/IS_mvpopo213L.do?ResultTotalCNT=12&pageNo=2&pageSize=10&method=view&acnCn1=&poid=krg&kojic=HJRHAC&sVnc=v3n1&id=0&setId=16260&iTableId=4&iDocId=906525&sFree=%3D&jats=

천황산 Talus의 형성과 지형발달, 한국지역지리학회지.

http://ocean.kisti.re.kr/IS_mvpopo213L.do?ResultTotalCNT=15&pageNo=2&pageSize=10&method=view&acnCn1=&poid=krg&kojic=HJRHAC&sVnc=v2n2&id=0&setId=16300&iTableId=4&iDocId=907566&sFree=%3D&jats=

신문도 한번 보자.

http://scienceon.hani.co.kr/32237

그래서 이런 원리에 의해 겨울에는 따뜻한 바람이....여름에는 차가운 바람에 의해 얼음이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렇다는 것인데...하지만 그렇지 않기도 하기 때문에 아직 확실한 정설은 확립되어 있지 않은 것 같다.

 

천황산 북사면에 얼음골이 있다.

 

10시 45분. 가지산 도립 공원의 일부인 모양이다.

 

영남 알프스 가지산.

 

얼음골은 재약산 북사면에 있다고 설명되어 있다.

 

밀양의 3대 신비경 중의 하나라는 얼음골. 과연 이 사진에서 처럼 얼음이 주루룩 있을 것인가???

 

얼음골을 향하여 올라가는 길에 천황사가 있다. 아담한 작은 절집이다.

 

얼음골이 천연기념물이란다.

 

실제 정체는 너덜겅이다.

 

얼음이 어는 곳은 접근 금지이다. 그물까지 쳐 놓아 완전히 노터치. 그물 사이로 얼음이 보인다!!!

 

감시 카메라가 작동 중이다. 이곳에서 얼음골의 너덜겅을 사람들이 많이 파괴한 모양이다. 그러니 이렇게 "보호"하고 있는 것이겠지.

 

돌 틈으로 얼음이 보인다.

 

애추의 얼음이 어는 부분을 철창으로 막아 놓았다. 들어가지 마시오~

 

윗쪽의 산지 사면에 단애가 이곳저곳에 보인다. 그 아래로 애추가 형성된 것이고, 그 일부에 "신비"한 얼음골이 만들어진 것이리라.

 

얼음골에서 천황사 쪽으로 바로 되돌아갈 수도 있고, 가마불 폭포를 거쳐 천황사로 돌아서 내려갈 수 있다.

 

암 가마불 폭포.

 

숫가마불 폭포인가...

 

얼음골에서 호박소를 향한다.

 

12시 20분. 주차장를 지나면서 만나는 백운산 백연사. 아담한 절집.

 

물길지리.

 

밀양8경 중의 하나인 시례 호박소.

 

호박소가 작아보이지만 물은 깊다. 이러한 맑은 물 계곡에서 물의 색이 짙게 보이면 위험한 곳이다. 호박소의 깊이도 5m가 넘는다. 20대 초반의 젊은이들의 인명 피해도 발생한 곳으로 수영 금지 구역이니 행여나 들어갈 생각은 꿈에도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머리 디밀기.....

 

화강암 계곡에 형성된 폭포이다.

 

호박소를 바라보면서 공부하고 있는 대원들.

 

이번 답사에는 다른 때보다 동영상으로 녹화하는 대원들의 수가 왕창 늘었다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주변의 등산로 안내도.

 

얼음골 케이블카. 성인 1명 요금이 12,000원이다. 주말이면 줄을 무진장 길게 선다고 들었는데,,,4월 23일에는 그 정도는 아니었다. 그래도 꾸준히 손님이 이어지기는 했다. 

케이블카 이야기. 케이블카 운행이 예상보다 환경 파괴를 일으키는 것은 아니고 지역 경제에 도움을 주는 성공 사례도 있다고 소개하는 신문 기사가 있다.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6042484441&nv=3

 

점심 식사는 얼음골 케이블카의 하부 승강장 부근의 식당을 이용하였다. 칼국수와 파전. 손님이 참 많았다. 직원들이 힘들어 할 정도로. 화장실 시설이 부족하다는 것이 기억에 남는다. 우환이 생겼으나 양치하시는 분들 때문에 하나 밖에 없는 화장실을 이용하지 못해 케이블카 승강장까지 달렸다. 좋은 시설에서 우환을 잘 해결했다. 하지만 경로 이탈했다고 혼났다!

 

2시 40분. 점심 식사후. 배내재로 향했다.

 

사람들이 암벽에서 고생하고 있다.

 

백운산 우벽에서 재난구조협회에서 산악구조훈련장을 운영하고 있다.

 

반대편 사면에 얼음골이 있다. 얼음골이 북사면이고, 이곳은 남사면 되시겠다. 얼음골 위쪽의 단애가 보인다.

 

배내재. 두꺼운 토양 풍화층이 보인다.

 

배내재 아래.

 

 

4시. 배내고개에서 단장천을 따라 내려오다가 멈추었다. 하상의 암석과 풍화, 침식 특색에 대해....

 

단장천 건너편. 곳곳에 많은 펜션 등의 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삼랑진 양수 발전소를 찾아서...

천태호를 향해 올라가다가 길이 차단되어 안태호로 내려왔다. 아담한 마을 '행곡리'가 마음에 들었다. 전원 주택들이 예쁘게 여기저기 자리해 있었다.

 

안태호 제방 바로 아래에는 삼랑진태양광발전소가 큼지막하게 만들어져 있다.

 

4시 50분. 안태호를 지나 천태호를 향해 올라가는 길. 행곡리. 전원 주택들이 예쁘게 들어서 있다.

 

5시. 안태호.

 

반대편 사면에는 규모가 큰 요양병원이 입지하고 있다.

 

안태호의 수량은 상당하다.

삼랑진 양수발전소는 국내에서 두번째로 건설된 양수식 발전소라고 한다. 1985년에 준공되었으며, 30만kW급 발전기 두 대를 갖추고 있다고 한다. 6시간 발전 가능.

 

안태호 제방 아래에는 삼랑진 태양광발전소가 건설되어 있다.

 

삼랑진을 지나 만어산의 만어사를 향했다.

 

5시 50분. 파노라마.

 

안 파노라마.

암괴류.

 

밀양 3대 비경 중의 하나인 만어사 암괴류.

 

암괴류가 어떻게 생긴 것인가 하면....

암괴류의 구성 암설은 신생대 3기 또는 4기의 간빙기에 형성된 원력과 4기의 주빙하 환경에서 형성된 각력으로 형성 시기를 나눈다. 4기의 주빙하 환경에서 암설들이 frost creep, solifluction 등의 형태로 이동되었을 것으로 판단된다. 암괴류 지형의 주 형성시기는 최종빙기의 주빙하 환경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는 지형의 화석화 단계라고 할 수 있다.(전영권, 1997, 경남 밀양 얼음골 일대의 지형적 특성(talus를 중심으로), 한국지역지리학회지, 3-1, 165-182.)

 

이 암괴류의 돌들이 무슨 대단한 돌이라고 이걸 또 집어들고 가는 인간류가 많이 있었나보다.

 

석양이 그럴싸 할만도 한데, 날이 흐려서 그런 기대는 없는 것으로 하자.

 

쓸쓸하게 발길을 돌린다. 석양을 보러 이곳에 언제 또 올 수 있을까.....

 

암괴류의 여러 암석들에서 표층 풍화가 열심히 진행되고 있다. 사진의 조각들이 손으로도 떨어질 정도로 풍화가 진행되었다.

 

암괴류 block stream의 모습을 열심히 촬영하고 있는 검은 머리 사진사.

 

항공사진 되시겠다. 만어사 암괴류 위로 띄운 드론에서 촬영.

 

드론이 요로케 떠서는 위의 사진을 찍었다.

 

만어사 암괴류를 뒤로 하고 만든 단체 사진.

 

7시 10분. 전망대. 아주 목 좋은 곳을 차지하고 있다.

10인 이상 식사하면 펜션과 노래방을 무료로 1박2일 동안 빌려준단다.

 

10시 40분. 하지만 전망대의 숙소가 아닌 인근의 알프스산장모텔에서 숙박.

 

원동에서 23일을 마감하고 24일을 맞이 하였다.

 

8시 20분. 다시 전망대. 하중도가 보인다. 전망대 사면 아래로는 경부선 철도가 지나고, 반대편에는 대구부산 고속국도(중앙고속도로)가 지난다.

 

전망대에서 드론이 뜬다. 팬텀.

 

전망대 매화관광농원. 드론에서 촬영.

 

전망대에서 강의도 이어진다.

 

 

밀양에서 요업이 성하였단다. 요업에 필요한 원료는 어찌 공급받았을까. 그 원료는 어떻게 형성된 것인가.

http://ocean.kisti.re.kr/IS_mvpopo213L.do?ResultTotalCNT=7&pageNo=1&pageSize=10&method=view&acnCn1=&poid=krg&kojic=HJRHAC&sVnc=v8n1&id=2&setId=17312&iTableId=4&iDocId=906662&sFree=%3D&jats=

 

양산을 떠나 언양의 작천정 계곡을 들어갔다.

 

언양의 작괘천을 따라 상류로 올라가다보면 작천정을 만난다.

 

10시 30분. 작천정 아래에 모여 작천정에는 관심을 두지 않고 주변에 널린 너럭바위에 대한 이야기만 나누고 있다. 

작천정이 위치한 너럭바위는 화강암 기반암에 발달한 판상절리에 기인하여 형성되었으며, 작천정 상류로부터 길이 약 150m, 폭은 약 45m에 걸쳐 있다.

 

너럭반석 위의 암석 곳곳에 자신의 이름과 시문들이 즐비하게 남겨져 있다.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 (?)

 

화강암에 발달한 판상절리를 따라 형성된 넓은 너럭바위.

 

너럭바위 표면 곳곳에는 오랜기간동안 마식작용에 의해 형성된 크고 작은 돌개구멍(pot hole)들이 연결되어 마치 술자과 국자를 큰 바위에 걸어놓은 것과 같이 보여 이곳을 작괘천(酌掛川)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울산의 대곡댐을 찾아간다. 인근에 반구대 암각화가 있고, 암각화의 수몰 논란을 일으킨 사연댐이 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고래잡이 장면을 묘사한 암각화. 반구대 암각화가 망가져가고 있다고 한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604282116015&code=960100&nv=stand

 

대곡댐과 사연댐의 연계운영으로 울산 지역에 맑은 상수도를 공급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11시 50분. 댐 길이 190m이며 소수력 발전도 겸하고 있다. 대곡호.

 

대곡댐 초입에 있는 돔형 비닐하우스. 제작중인 것으로 보였다. 처음 목격한 것인데, 이미 여러 곳에서 사용중인 시설인 것이라는 것을 나중에야 알게 되었다.

 

언양에 왔으니 불고기 정도는 맛보고 가야 한다. 식당 위치는 있는데, 식당 이름은 없다. 이런...

다음 로드뷰를 통해 찾아냈다. 언양 형제암소숯불갈비. 맛은?

 

영남 알프스의 북사면으로 간다. 운문령.

 

2시 25분. 운문령에서 영남 알프스의 동사면을 조망한다.

 

등산 안내도.

 

하늘 억새길이다.

 

사람이 머무는 곳이면 영업이 이루어진다.

 

운문령에서 조심조심 내려가다가 좌회전하면 운문사를 만난 수 있다. 평지에 위치한 운문사에서 독특한 사찰 경관과 가지산 북사면의 지형 및 생태 환경에 대하여 고찰해본다.

 

운문산 생태,경관 보전지역. 청도군이다.

 

3시 10분. 운문사에 대한 이야기. 영남 알프스 북사면이 다른 곳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등에 대한 강의와 논의가 이루어졌을 것 같다.

 

대한불교 조계종 제9교구 본사인 동화사의 말사인 운문사. 신라 때 건립되었다고. 예쁜 사찰이라고 해도 될까나....

 

비구니 도량이라고 한다. 한국 불교사 최초의 비구니 전문 강원으로서 비구니들의 승가 교육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승가대학에 약 40여 명의 학생이 재학중이다. 

힘찬 발걸음이 보기 좋았다. 땅에 발이 닿지 않는다.^^

 

운문사는 호거산 아래의 넓은 장군평의 평지 자락에 위치하고 있다.

 

운문사를 떠나기 전에 단체 사진....사진을 꼼꼼하게 살피면 유령이 하나 사알짝 보인다. 사진 속의 유령이 되었다...ㅠ.ㅠ

 

청도 동창천 상류의에는 운문댐이 만들어지면서 조성된 운문호가 있다.

 

운문농원 앞으로 탁트인 운문호 경관.

 

4시. 운문호 변에서 마지막 정리하는 강의를 하고 계신 조헌 교수. 저짝에 딴 짓하는 아저씨...모야...

 

운문호 변의 휴게소인 운문농원에서 해산을 하였다. 다음의 답사에서 또 만날 것을 약속하면서...

다음 답사는 어디? 5월 28일(토)에 문경 새재를 가는구나.

 

고속도로를 달린다. 귀경.

괴산휴게소에서 저녁으로 흑돼지김치찌개를 먹었다. 7천원이었다는 영수증이 남아있다.

 

후다닥 집으로 와서 해당 지역 자치단체들의 홈페이지에서 관광안내지도를 찾아보았다.

 

밀양시 지도.

 

양산시. 깔끔한 지도.

 

울주군 지도. 작천정이 울주군에서는 별볼일 없는 곳이가보다. 작괘천에 엄한 것들은 있으나 작천정은 없다.

 

청도군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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