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매년 노원구에서는 당현천 일대에서 등불 축제를 열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에는 노원달빛산책이라는 이름을 사용하여 개최한다. 올해는 '은하수를 따라서'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첫 해에는 좀 어수선하게 작품들이 선정된 감이 있었는데, 이제는 작가들에게 정식으로 의뢰하여 "작품"들을 제작하여 전시하고 있다.

 

10월 14일~30일 사이에 작품 전시가 된다고 하여 벼르다가 17일에야 길을 나설 수 있었다. 저녁을 든든히 먹고 집에서 출발하였다. 6시 24분이라고 구글 정보망에 기록되어 있더라.

천천히 당현천을 따라 중랑천 합류 방향으로 걸어내렸다. 첫번째로 만난 작품이다. 전영일 작가의 '달토끼'

 

2022 노원달빛산책에 불이 들어왔다. 전영일 작가의 작품이라고 한다.

 

당현천 건너편 보행자 도로를 따라 전시된 작품들이 예쁘게 보인다. 이기범 작가의 '달숲'

 

 

당현천을 따라 계속 걸어가면서 살피는데, 전년도와는 다르게 작품 숫자가 상당히 적어보여 이상했다. 확인해보니 중계역과 상계역 사이 구간에서 작품 전시를 한다는 것이었다. 할 수 없이 돌아서 상계역 구간까지 걸어가면서 작품 구경을 하고 동행한 옆지기가 피곤해하여 버스로 귀가하였다. 구글지도의 '내타임라인'에 기록으로 남은 것.... 구글은 내가 뭔 짓을 하고 다니는지 모두 알고 있다. 구글계정을 사용하는 안드로이드 폰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이동 경로를 구글지도에서 캡쳐해보았다. 당현천 산책로는 자전거 도로, 보행자 도로 겸용인 쪽과 보행자 전용인 쪽이 있다. 보행자 전용 구간을 따라 작품이 전시되어 있으며, 작품명 및 작품 설명 자료가 게시되어 있으니 보행자 도로를 이용하면서 작품을 감상하는 것이 옳다.ㅎㅎ

 

종합상황실에 직원들이 상주하면서 안내한다. 상황실 천막의 바깥 쪽에 당현천을 따라 전시된 작품들을 안내하는 지도가 게시되어 있다.

 

환희의 불꽃 ver.2, 전영일 작가 작품이다.

 

음.어.아, 인송자 작가 작품이다. 음~

 

이건 그냥 꽃밭 조명이다.

 

당현천변 보행자 전용 도로와 꽃길, 그리고 보행자.

 

식물 정거장, 김이박 작가의 작품이다.

 

코스모스 성운, 전영일 작가의 작품.

 

은하수 by 윌리엄 허쉘. 작가의 의도를 어찌... 감히... 모르겠다...

 

(24일 낮에 지나면서 촬영해보았다. 낮이라서 그런 것일까? 은하수의 벅찬 감동을 느끼는 것은 나에게 기회가 오지 않을 듯 싶다. 어떻게 해야 이게 가능할 지...^^)

 

안녕, 그동안 고마웠어 - 전영일 작가의 작품이다. 마스크를 표현하였다. 

 

마스크에는 중원중학교 학생들이 남긴 메시지들이 담겨 있다.

 

달 숲, 이기범 작가의 작품이다. 달들이 숲을 이룬??

 

전영일 작가와 가제트 공방의 협업 작품인  '빛의 미로'에 들어왔다.

 

국근일 작가의 Over the Rainbow.

 

성동훈 작가의 '고목의 울림_소리나무'. 고목에 종들이 달려 있다.

 

인송자 작가의 작품인 Signal of Earth Live

 

당현2교 아래에 전시된, 전영일 작가의 작품인 '은하수 속으로'.

 

허블 스트리밍 - 전영일, 유대영 작가의 작품이다.

 

김리웅 작가의 작품인 '우(雨)리(里)'. 

 

수락산 불암산 파장 - 백진현 작가의 작품이다.

 

전영일 작가의 '환희의 빛'이란 작품이다. 

 

정영두 작가의 Starlight Festival이란 작품의 일부. 셋으로 구성되어 있다.

 

물넘이교가 김재성 작가의 작품인 Made in Universe로 장식되어 있다.

 

작품의 감상 중인...

 

전승일 작가의 작품인 '해신 달신'. 움직이는 작품인데, 고장났다.

 

전영일 작가의 작품인 '환희의 불꽃 ver.1'.

 

인송자 작가의 작품이다. '다함께 춤을'.

 

큰고래자리, 전영일 작가의 작품.

 

그동안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 김이박 작가와 가제트공방의 협업 작품이다.

 

전영일 작가의 작품인 '별의 탄생'.

 

 

모든 작품을 사진으로 담지 못했다. 스맛폰으로 촬영을 한 것이라 상태가 아주 좋지 못해 뺀 것도 있다. 종합상황실에서 배포하는 리플릿과 작품안내도를 참고로 하여 작품의 제목을 찾아 연결했다. 

날 잡아 다시 구경을 하러 추운 밤에 나가보아야 할 것 같다.

일단, 10월 17일 월요일 저녁에 살피며 사진으로 남긴 것들을 정리해보았다.

 

728x90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노원구 당현천의 가을 풍경  (0) 2022.11.07
중랑천 코스모스를 즐기자  (0) 2022.10.24
아침 산책 - 당현천을 따라서  (0) 2022.10.13
중랑천 다리 밑  (0) 2022.09.29
듄의 아이들을 읽다가...  (0) 2022.09.01
728x90

 

오랫만에 아침 산책을 나섰다. 온도가 뚝 떨어져서 상쾌하기 그지없다.

산책하면서 만난 친구들을 정리해보았다. 이름을 알고 있던, 그리고 이름을 알기 위해 정리를 한다. 새로 알게 된 어려운 이름들 때문에...ㅎㅎ

 

아파트 화단에 작지만 못보던 꽃이 보인다. 스맛폰 카메라로 10배 확대 촬영했다. 화질이 구리구나.

'구글 렌즈' 앱으로 바로 검색해보았다. 가새잎개갓냉이. 꽃이 이제 피기 시작하는 듯 하다. 이름이 어렵다.ㅎㅎ

 

쥐꼬리망초도 보인다. 쥐꼬리??

 

뽀리뱅이 꽃이 피려한다. 국화과의 두해살이풀이라고 하네. 이름이 재밌다.

 

개여뀌. 마디풀과의 한해살이풀. 여름에 피어 늦가을까지 볼 수 있다고 한다. 이름이 어렵다.

 

개미취라고 나온다.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 이름의 유래에 대해 여러가지 설이 있다고 한다.

http://www.redian.org/archive/121271

 

허리를 펴고 아파트를 벗어나 당현천을 향한다.

당현천을 따라 내려가다가 만난 까마중. 가지과의 한해살이풀이라 한다. 꽃모양이 가지꽃과 비슷해보인다. 어릴 적 까마중을 종종 줏어먹었던 기억이 남아 있다. 어서 어서 자라나라 자라나라 까마중~~

 

당현천과 중랑천의 합류 지점에 도착했다. 중랑천도 하늘도 파릇파릇하다. 실제로 이렇게 파랗게 보이지는 않는데, 스마트폰 카메라에 찍한 하늘과 하천이 이렇다. DSLR 카메라로 찍은 사진보다 스마트폰 카메라의 사진은 유독 파랗다. CCD에 무슨 차이가 있는 것인지 궁금하다.

 

쉼터 바로 앞에 있는 나무가 소란스럽다. 수많은 참새들이 모여 앉아 하루 일과를 준비하는 것 같다. 일조점호??

 

두 하천의 합류 지점의 터줏대감인 왜가리. 같은 개체인지는 모르겠으나 이곳에 올 때마다 거의 눈에 띤다.

 

쉼터에 있는 자판기를 살펴보았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이다. 카드 사용이 되는구나. 넥스트 타임~~

 

당현천을 따라 다시 올라오다가 만난 청둥오리 한쌍.

 

당현천을 따라 다양한 조형물들이 전시되기 시작한다. 

 

매년 가을에 개최되는 노원구의 등불축제이다. 노원달빛산책이라 불린다. 올해는 "은하수 건너는"이라는 주제를 달았다.

 

물고기들이 하늘을 날아 은하수를 건너가려......?

 

당현천을 따라 계속 올라와 상계역을 지나 불암산 아래 위치한 노원 힐링타운으로 들어왔다.

나비정원에서 만날 수 있는 나비바늘꽃이다. 홍접초, 백접초, 가우라 라고도 불린단다. 미국이 원산지.

 

핀 꽃이 없는 철쭉동산에 마련된 데크 길을 따라 걷는다.

 

불암산 둘레길로 들어왔다. 애기똥풀이 보인다. 양귀비과의 두해살이풀이란다. 이름이 아름답지 못한가? 젖풀이라는 이름이 문화어란다. 5~8월 사이에 꽃이 핀다는데, 10월 중순에 꽃을 피운 이 친구는 뭐하다가.....

 

불암초등학교 후문 부근에 작은 공원이 있고, 그 옆에 순찰차가 정차되어 있다. 계속 정차되어 있다. 언제적부터인지 기억에도 남아 있지 않다. 바퀴도 주저앉아 있다. 아무래도 버려진 것 같다.

 

아파트 도착. 집앞에서 까치 한마리가 반겨준다.

 

램블러의 기록을 뒤져보니 지난 3월10일에 같은 코스로 산책했던 기록이 남아 있더라~

 

그렇게 걸었더니 약 11,000보 정도였다고 스맛폰이 알려주더라~~

728x90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중랑천 코스모스를 즐기자  (0) 2022.10.24
2022 노원달빛산책  (0) 2022.10.20
중랑천 다리 밑  (0) 2022.09.29
듄의 아이들을 읽다가...  (0) 2022.09.01
세라젬 사용 간단 후기  (3) 2022.05.02
728x90

2022년 10월 8일. 대청도를 한바퀴 돌고 백령도로 이동하였다. 

 

16:51   백령도에 도착하였다. 용기포 신항에 도착하였다. 리무진 버스로 환승하여 두무진으로 이동하였다. 도착 시간이 늦어지면서 두무진에서의 유람선 탑승은 어렵게 되었다며 버스 기사가 전하더라.

백령도에 도착하자마자 내일 배가 뜨기 어려울 것이라 하여 일정을 변경하였다. 모레의 출항 예약을 취소하고 내일 오후 1시반에 백령도에서 출항하는 배로 예약을 변경했다는 소식이 있었다. 에고...

 

17:10   사곶해변에 도착하였다. 주차장에 있는 조형물이다. "서해최북단백령도"

 

바로 옆에 백령호가 있다. 주변의 넓은 저지대를 간척하면서 농업용수로 사용하기 위해 조성된 것이다. 하지만 염수가 유입되면서 농업용수로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사곶해변. 본래 비행기의 이착륙이 가능할 정도로 모래가 치밀하여 천연 비행장이라고 알려졌으나, 간척사업 이후 부근의 조류 흐름이 달라지면서 모래가 침식되고 뻘이 유입되면서 천연 비행장이 망가지고 있다. 멀리 용기포 구항과 용기원산이 보인다. 용기원산은 육계사주로 백령도와 연결된 육계도이다. 정상에 전망대가 있는데, 다음에는 가볼 것 같기도 하다.

 

사곶 해변과 간척지 사이의 제방. 끝 부분에 자그마한 백령대교가 있다. 건너편의 산정상에는 우수 전망대가 조성되어 있어 사곶해변을 조망하기에 좋다. 잘 보면 산정상부에 만들어진 전망대 데크의 펜스가 보인다.

 

17:30   두무진 포구에 도착하였다.

 

두무진의 전망대 쪽으로 나아가 서해로 떨어지는 낙조를 감상해본다.

 

두무진이다.... 석양이다.... 좁은 계단을 오르고 내려가 바닷가로 달려가보았다.

 

역시나 해수면에 닿으면서 넘어가는 모습은 보여주질 않고 사라진다. 어두워지면서 경계 근무를 위해 해변을 향하는 해병들의 모습이 보였다. 어서 통일이 되어야...

 

멀리 북한의 장산곶이 보인다. 통일기원비가 세워져 있다.

 

햇님은 쉬러 넘어가시고, 동쪽에서 달님이 떠오르시더라~~

 

18:20   두무진 포구의 식당, 해녀와사위를 찾았다. 예정된 메뉴를 '회 정식'으로 업그레이드하였다. 신나게 먹었다.

 


 

10월 9일   일찍 하루를 시작한다.

06:50   심청각 입구에 위치한 식당 콩깍지. 굴순두부로 아침을 맞이 한다.

 

'옹진군 맛자랑에서 대상받은 집'이었다.

 

07:20   심청각에 올랐다. 

 

전남 곡성과 심청을 놓고 경쟁 중이다.

 

인당수에 뛰어들려는 심청...

 

백령도와 장산곶 사이의 바다가 인당수로 추정된다 한다. 오늘도 그곳에는 중국 어선들이 출몰하여 꽃게를 긁어가고 있다.

 

심청을 든든하게 지켜주고 있는 M47 탱크.

 

07:43   그냥 지나가려다가 들렀다. 이게 어딜 봐서 사자? 하여간 사자바위이다.

08:10   두무진 포구에 도착하여 유람선에 바로 승선한다.

 

두무진 포구를 출발하여 해안절벽을 모두 돌아보고 귀항한다.

 

마치 장군들이 머리를 맞대고 회의를 하는 것 같다고 해서 두무진이라 불리는 이곳은 아름답고 기묘한 바위들이 펼쳐져 있어 서해의 해금강이라 불리고 싶은 곳이다. 포구를 벗어나면서 바로 보이는, 두무진을 대표하는 선대암이다.

약 4km에 걸쳐 해안절벽을 이루고 있는 두무진은 원생대의 퇴적암이 변성작용을 받아 형성된 규암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 다양한 조암광물들이 풍화작용을 받으면서 다양한 색을 띠고 있다. 다른 지역에 비해 지각변동을 적게 받아 퇴적암의 수평층이 거의 그대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적이다.

 

물새들이 쉬고 있는 여... 천연기념물 331호인 점박이물범이 노닐기도 하는 해역인데, 요즘은 때가 아니란다.

 

열심히 조업 중인 작은 어선도 보인다.

 

1년 내내 바닷물만 마시고 사는 코끼리 바위.

 

저 윗쪽으로 부처님 바위가 보인다.

 

인당수에 빠졌던 심청이가 잠수함으로 타고 돌아왔단다. 그 잠수함 바위. 잠수함 위에 까만 가자우지 앉아 쉬고 있다.

이외에도 두무진에는 형제바위, 사자바위, 고릴라 바위, 말 바위, 우럭 바위, 병풍바위, 물개바위, 낙타바위, 송곳바위 등 저마다 이름을 가진 많은 바위들이 있다.

 

유람선이 선회하는 지점에서 멀리 천안암 위령탑이 보인다.

 

09:13   그곳을 찾았다. 천안함 46용사 위령탑이 있는 곳을.

 

 

꺼지지 않는 불꽃이 조금 아쉽다. 다른 나라에서는 가스를 연결하여 실제 불꽃을 꺼지지 않게 관리하던데... 아쉽다.

 

상황판이 소공원에 전시되어 있다.

 

두무진 포구를 출발한 유람선이 멀리 보인다.

 

09:48   우리나라에 두번째로 만들어진 교회가 중화동 교회이다. 1898년 서당에서 시작된 교회이다. 

교회는 100년이 넘었지만, 건물은 새거다.

 

10:07   용틀임 바위. 해안 절벽의 일부가 끊임없이 몰아치는 파도와 바닷바람에 의한 풍화와 침식을 견디고 남아 용이 몸을 꼬면서 승천하는 것과 같은 흔적으로 남아 용틀임 바위라 불린다. 시스택이란 이름의 해안 지형이다.

 

10:24   백령도의 대표적인 관광지, 천연기념물 392호인 콩돌 해안. 날이 점점 안좋아진다. 바람이 세지고 있다.

 

해변 양쪽의 절벽을 구성하는 암석들이 풍화, 침식되면서 콩돌을 구성하였다고 한다. 물에 젖어 있을 때 색이 더욱 예쁘게 드러난다. 곱다.

 

10:45   사곶 해변을 즐길 수 있는 전망대에 도착하였다. 전망대 이름이 '우수'인 줄 알았더니 그냥 조망하기에 우수한 명소이다. 이런! 지도에 그리 글자를 박았는데... 그냥 두자. ㅠ.ㅠ

 

해변의 물이 빠지니 넓은 사빈이 드러난다. 

 

해변을 산책하는 이들

그곳에서 드라이브를 즐기는 이들이 있더라. 바람이 거세지면서 물결도 거칠어진다.

 

11:14   용기포 구항에 도착하였다. 대피소 입구가 보인다. 유사시에 대비하기 위하여 마을마다 2~3개의 대피소가 설치되어 있다고 한다.

 

용기포의 대피소 윗쪽으로 등대해변으로 가는 길이 있다.

 

등대해변에서는 규암질의 기반암에 풍화, 침식된 해안 지형들을 살필 수 있다. 

 

해변은 철책선 바깥에 해당한다. 귀순자는 노크 대신에 신호단추를 눌러주면 된다.

 

해변의 파식대, 해식절벽, 그리고 밀려오는 파도.

 

해식동굴을 심층 탐구 중인 조사대원들.

 

11:53   식당 장촌칼국수집에서 칼국수로 마음에 점을 찍었다.

 

일행 중에 생일 맞으신 분과 결혼기념일인 부부를 축하하는 행사가 있기도 했다. 축하합니다~~~

 

식당 앞에 펼쳐져 있던 메밀밭. 딱보고 메밀밭이다 라고 알아보시는 분도 계셨지만, 나는 구글 검색을 통해 알게 되었다.

 

이렇게, 그렇게 백령도에서의 일정을 마치게 되었다. 하늬해변의 감람석포획현무암 같은 곳은 다시 가보고 싶었는데 빠트려서 아쉽다. 용기원산을 잇는 육계사주도 밟아보고 싶었는데... 마! 넥스트 타임이다.

 

용기포신항의 터미널에서 인천으로 출항하는 배를 기다리는데, 승선권을 나눠준다.

아씨! 또! 여자닷!!! 지오트립이 이럴수가!!!

 

13:30   백령도를 출항하여 인천으로 달린다. 멀미약을 안먹는데, 혼자만 얻어먹은 옆지기가 미안했는지 나보고도 자꾸 먹으라고 하여 먹었더니 하염없이 졸음이 쏟아진다. 자다깨다 유람선의 창밖을 보니 난리다.

 

17:06   인천대교가 보이는 것을 보니 안심해도 될 것 같다.^^

 

백령도에서 인천까지 221.6km를 항해하였다. 3시간 50분쯤 걸렸다.

 

만났으면 헤어지고, 모였으면 흩어진다. 이번 답사 모임도 많은 사람들로 혼잡한 대합실에서 아쉬운 인사를 나누었다.

주차장에서 차를 찾아 주차비 20,000원을 지불하고 나와 빗속을 얌전히 달렸다. 밤비 내리는 도로를 달리는 운전... 난시 때문에 너무 싫은데 어쩔 수 없이 달렸다.

 

2박3일이 1박2일로 줄었다. 여유를 즐기기에는 많이 아쉬웠지만 하늘에서 그리 하라 하니 인간들은 따를 수 밖을 없다. 풍랑이 심하여 배가 출항을 못한다고 하니... 백수는 그것을 즐기고 싶었으나(^^) 일행 중 상당수가 직장인들이었던지라...

 

자... 다음엔 어디???

 

728x90

'국내여행 및 답사 > 수도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랜만의 불암산성 나드리  (0) 2022.11.18
불암산 헬기장 다녀오기  (0) 2022.10.21
대청도 여행  (3) 2022.10.10
망우역사문화공원  (0) 2022.05.26
백사마을~불암산  (0) 2022.04.20
728x90

네이버의 지오트립 카페에서 대청도, 백령도 답사를 기획 중인 것을 알고 예약했다. 연휴의 2박3일 일정으로 계획된 여정이었다. 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에 07:30까지 모이라고 일정표에 되어 있었는데, 도착 시간에 정확하게 맞출 자신이 없어 집에서 일찍 출발했다. 05:30에 출발하였더니 06:50 쯤에 도착하였다. 터미널 입구의 도로가 두줄로 막혀 있어 의아했는데, 많은 사람들이 길에다가 그냥 그렇게 차를 버린 것이었다. 겨우 주차장에 들어와 임시주차장이라 되어 있는 곳에 차를 댈 수 있었다. 주차비는 1일에 1만원으로 책정되어 있어 그렇게 비싸단 생각은 들지 않았다.

 

대합실에서 모일 멤버들을 기다려본다. 사람들이 엄청 많더라. 3일짜리 연휴를 서해의 섬에서 보내려 하는 사람들이었다.

 

남팀장과 만나 승선표를 전달받았다. 그런데... 그런데.. 내가.. 내가... 여자라니~~ 이게 무슨 변고란 말인가...

 

08:10   배는 08:30에 출발하는 것이었다. 올해 5월에 바닷물을 만났다는 싱싱한 새 배라고 한다. 코리아프라이드 호.

 

승선권과 신분증을 함께 검사한다. '여자'로 되어 있는 표임에도 불구하고 그냥 지나간다. 코리아프라이드 호가 반짝반짝 빛난다. 새거다. 쾌속선이다. 

 

인천항에서 대청도까지 206.4킬로미터, 세시간 반 정도 걸렸다. 역시 쾌속선이다! 중간에 소청도에 잠시 경유.

 

12:00   대청도의 선진포 항구 부근의 식당 '돼지가든'에서 점심 식사를 하였다. 메뉴는 꽃게탕, 메뉴판에 1인분에 20,000원이라 적혀 있더라. 까나리 동네라 그런지 멸치 대신에 말린 까나리를 쉽게 볼 수 있다.

 

식당 바로 옆 언덕에 망향비 소공원이 새롭게 조성되어 있는 것이 보였다.  망향비는 1981년에 건립된 것이다. 고향을 잃고 떠나야만 했던 사람들의 아픈 심정이 비문에 담겨 있었다.

 

12:43   옥죽동 해안사구에 도착하였다.

 

접경지역이다. 위험한 동네이다. 함부로 아무데나 그냥 돌아다니면 아니되는 곳이다. "지뢰" 경고판이 철조망에 붙어 있다. 절대로, 절대로 '지뢰찾기' 게임의 그 지뢰가 아니라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나무다리를 건너면 대청도의 명물인 모래사막이 펼쳐진다.

 

옥죽동 모래사막의 모래언덕, 사구이다. 다른 이들은 숲길 쪽으로 걷는 것을 보고, 그냥 사구오름길을 택해보았다. 

 

미끄러지는 사구를 오르는 것은 역시나 힘들었다. 사구오름길을 홀로 오르는 하얀 머리....

 

대청도에서는 '모래 서말은 먹어야 시집간다.'는 말이 있었을 정도로 모래 바람이 심했다고 한다. 그래서 1980년대에 소나무를 대거 심어 방사림을 조성하였다. 그 이후 모래 바람이 잦아들었으며, 농여해변의 모래와 옥죽동 해안사구의 크기가 점차 작아지는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최근에는 다시 이들 지형을 어떻게 복구시킬 수 있을지가 고민거리가 되고 있다는 소식~

소나무숲 안쪽으로는 '힐링숲길'이 조성되어 있는데, 우리 일행은 숲과 사구의 경계를 따라 이동하고 있다.

 

사구다. 맞다, 사구다. 이래서 모래사막이라는 표현도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사막에 방사되어 있는 낙타 무리도 있다. 저들이 내뱉는 침이 내게 튈 것 같아 가까이 가지는 않았다.^^

 

그냥 멀리서 몰래 셀피 하나 만들고 도망친다.

 

멀리서 망원으로 촬영하였다. 잘 걷던 옆지기가 신발을 털더니 불편하게 발을 옮기더라. 통보리사초를 잘못 건드렸다가 애를 먹었다고 하더라.

 

조심하고 조심하고, 건드리려 하지 말지어다~~

 

13:20   농여해변에 도착하였다. 백령대청 지오파크의 안내원이 기다리고 있다가 일행을 안내해준다.

 

해변을 따라 걸으며, 대청도의 대표 암석과 지질 구조에 대한 공부를 한다.

 

대청도의 대표적인 지질 구조 작품이다. 나이테 바위, 고목 바위 등으로 불린다.  "지층이 습곡작용으로 휘어진 후 풍화 침식작용으로 인하여 일부만 남은 특이한 경관"이라고 백령대청 국가지질공원 안내자료에 나온다. 더 이상의 설명은 없다.

 

농여해변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풀등이 백령도 쪽으로 형성되어 있다. 

 

풀등은 물이 들락날락하는 모래등에 풀과 같은 식생이 정착한 것을 가리키는 용어이지만, 이곳의 풀등은 그냥 모래등이다. 하지만 그냥 밀물과 썰물에 따라 잠겼다가 드러났다가 하는 모래등을 그냥 풀등이라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다. 이작도의 풀등은 이미 관광상품화 되었다.

대청도 풀등의 규모가 전국에서 가장 커서 "주민들은 이 풀등이 점점 길어져 백령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이야기한다."고 백령대청 국가지질공원 안내자료에 나온다. 농여해변의 풀등을 홀로 걷는 하얀 머리....

 

해변의 풀등에는 생명과 생명의 흔적이 가득하다.

 

농여해변의 지질과 생태 탐사를 진행 중인 옆지기. 물이 조금씩 들어오기 시작한다. 서둘러 빠져나간다.

 

14:40   모래울 해변의 적송 군락지에 도착하여 숲길을 산책한다. 과거 모래가 많이 날려 사탄동이라 하였으나, 어감이 나쁘다 하여 모래울로 개명하였다.

 

모래울 해변의 적송은 수령이 약 100여 년에 달하기도 한다.

 

모래울 해변의 앞쪽에 대갑죽도가 있고, 해안은 만을 이루어 바다가 잔잔한 편이다.

 

그래서 해변에는 고운 모래가 퇴적된 사빈을 형성하여 맨발로 산책을 하며 바닷가를 즐기기에 좋다.

 

15:20   도로변의 해넘이 전망대에 잠시 멈추었다.

 

해넘이 전망대에서 동쪽으로 해식애의 끝부분에 독바위가 보인다. 홀로 서있다고 그러한 이름을 받았다.

 

소청도와 소청도의 명소인 소청등대가 눈앞에 보인다. 소청등대는 우리나라에서 두번째로 설치(1908년)된 등대이다.

 

기다리고 있으면 해가 넘어가는 것을 볼 수 있으리라. 하지만 우리 일행이 백령도로 넘어가야 해서 발길을 돌린다.

 

그렇게 한바퀴 돌아본 대청도의 여정을 지도에 정리해 보았다.

 

15:50   선진포항 여객대기실에 도착하여 백령도행 여객선을 기다린다.

대기실에서 직원과 대화중 식수의 부족 문제가 심하다는 이야길 들었다. 백령도, 대청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변성암인 규암의 구조 자체가 치밀하여 지하수가 많이 스며들지 못하는 것이기 때문이라는 민 박사님의 해석이 있었다. 직원도 격하게 동의하였다.

배가 연착하여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지자 남팀장은 뛰었다. 땀을 뻘뻘 흘리며 시원한 음료수를 꽤 멀리 떨어진 가게에서 사서 들고 뛰어 오더라. 고맙고, 고마웠다.^^

 

승선표에는 여전히 여자로 표기된다. 이게... 무슨 일이고....

 

16:21   배가 연착하였다. 여자로 표기된 승선표로도 그냥 태워준 고마운 코리아 프린세스호. 

 

대청도에서 백령도는 뱃길로 30분 거리이다. 대청도를 떠나 오후 4시 50분에 백령도에 도착하였다.


728x90

'국내여행 및 답사 > 수도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불암산 헬기장 다녀오기  (0) 2022.10.21
백령도 여행  (2) 2022.10.10
망우역사문화공원  (0) 2022.05.26
백사마을~불암산  (0) 2022.04.20
불암산성까지 다녀오기  (0) 2022.03.28
728x90

영화 "듄"을 재밌게 보았다. 어려웠던 시절 퇴근길 서점에 들러 조금씩 읽어내려갔던 추억이 깃든 것이라 더 보고싶었었는지 모르겠다. 4K UHD 블루레이가 출시된다 했을 때 예약구매했다. 아파트에서 소리를 작게 조절해야 한다는 게 너무 아쉬웠다. 볼륨을 마음대로 조절하여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집을 하나 마련하는 것을 꿈으로 간직하기로 했다.

드니 빌레브 감독이 만든 이번 영화는 1편일 뿐이고, 3편까지 제작될 예정이라 한다. 2022년 10월에 촬영을 마무리하고 2023년 11월 중순에 2편이 개봉될 예정이라 하더라.

영화에 빠진 김에 소설을 다시 한번 읽어보고 싶어졌다. 검색해보았더니 영화 출시로 인한 새로운 붐에 편승하고자 했는지 신장판이라고 새로 나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구판은 2001년, 신장판은 2021년이니 20년 만에 새로운 판형이 나온 것이다. 12만원이다.

이렇게 큼지막한 책 6권이 박스에 들어있다. 금색이 넘쳐난다.

 

시리즈 6권을 모두 꺼내서 쌓아놓고 보니 이만큼이나 된다.^^

 

시리즈 1권인 "듄"이다.

1965년에 프랭크 허버트가 출간한 SF 판타지이다. 940페이지나 되는 두꺼운 책이다. 

듄 혹은 아라키스라고 불리는 사막 행성이 배경인 만큼 사막 지형 용어들이 종종 등장하며, 아랍 지역의 문화가 많이 녹아들어가 있다. 이외에 다양한 문화 및 언어, 용어들이 등장하며, 저자가 창장한 많은 개념 및 단어들이 튀어나와 읽어내려가기가 쉽지 않다. 최근에 나온 책이라면 삽화를 사용하여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해줄 수 있었을 텐데 1965년의 책이라 그런지 그림 하나 없이 오로지 검은 색 글자들로만 채워져 있다. 말미에 듄의 '지도'라는 그림이 한 장 들어 있기는 하다.

읽기는 힘들었지만 영화 속의 내용과 연결시켜 보는 재미가 있었다.

미래를 예지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퀴사츠 해더락'이라는 존재를 우주로 퍼져나가 살고 있는 인류가 인위적으로 만들려 했고, 그러한 존재로 드러나는 폴 아트레이데스라는 소년과 가문, 행성, 여러 조직들 간의 암투를 다루고 있다. 황제와 가문들, 우주여행을 독점한 조합, 베네 게세리트라는 신비 조직 등이 등장하여 이야기를 이어간다.

'듄'이라는 행성을 배경을 하는 것은, 그곳에서만 "스파이스"라고 하는 듄 세계관의 핵심 물질이 독점 생산되기 때문이다.

1969년에 출간된 듄의 메시아이다. 

1976년에 출간된 듄의 아이들이다.

1권 '듄'은 영화의 내용을 추적하면서 따라갔기에 얼추 느리지만 읽어갈 수 있었다.

1권 후반부터는 영화라는 매개체가 없이 오로지 소설의 글자들로만 만나야 했다. 읽기 힘들었다. 의식 수준이 매우 높은 사람들이 여러가지 상징을 통해 은유적인 대화를 나눈다든지 하는 부분들이 많다. 멍~ 해지는 경우가 많았다.

그리고 앞뒤 맥락이 좀 안맞는 부분들도 꽤 자주 보였다. 궁금했다. 원본도 이런가 하고...

구글을 통해 검색해보았다. pdf 파일로 시리즈 모두를 구할 수 있었다. 책상 위에 책을 펴고, 모니터에 영어판 파일을 열어 놓고 대조해가면서 보았다. 한글책에서 막히는 부분을 모니터의 잘 알지도 못하는 영어 원본 부분을 찾아 비교하는 것이었다. 이것은 오역이다 라고 판단되는 부분들이 보여 아쉬웠다. 

'듄의 메시아'는 퀴사츠 헤더락으로 각성한 폴 아트레이데스, '듄의 아이들'은 그의 자녀들의 이야기이다. 미래를 예지할 수 있는 능력자를 찾았지만, 그러한 능력이 갖는 부작용에 촛점이 맞추어져 있다.

 

시리즈 4권 듄의 신황제는 1981년에 출간되었다. 1~3권은 함께 구상하여 집필이 이루어졌다고 한다. 4권 이후는 나중에 구상하여 집필한 것이다. 3권까지 없던 저자 서문이 4권에만 있다.

3권 듄의 아이들과 4권 듄의 신황제 사이에는 약 4천년 가까운 시차가 있다. 세월 빠르다.^^

예지력을 아버지인 폴 아트레이데스로부터 물려받게 된 레토 아트레이데스 2세는 행성 듄에서 스파이스 생산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sand trout와 합체하여 sand worm이 된다. 그 상태로 우주의 지배자로 장기 독재를 한 것이다. 다른 집단들은 그 독재에서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을 치게 되고..

 

1984권에 출간된 5권 듄의 이단자들이다.

수천 년의 생명을 이어가던 레토 아트레이데스 2세가 암살된 이후 약 1500년이 또 지났다. 새로운 집단이 등장한다. 레토 2세에 의해 스파이스의 유통이 제한되면서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삶터를 찾아 기존의 거주 행성을 떠났었다. 대이동이라 불리는 그러한 인류의 이동이 있었는데, 그들 중 일부가 되돌아왔는데, 본인들은 인정하지 않지만 베네 게세리트의 분파 쯤 되는 '명예의 어머니'들이라고 스스로 부르는 이들의 침략에서 살아남기 위해 베네 게세리트들의 분전이 되겠다.

흠... 여기나 저기나 모계 사회 그 이상의 사회 체제이다.^^

 

6권 듄의 신전 이다. 1985년에 출간되었다.

베네 게세리트가 열심히 이것 저것 준비하여 압도적인 전투력으로 밀고 들어오던 명예의 어머니들을 굴복시킨다. 그런데 마지막에 등장하는 반전이 또 있다. 좀 허탈하다.^^

듄의 세계관에서는 가능하겠다 싶지만...

작은 하나의 행성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사건들로 시작하여 이야기가 우주로 뻗어나갔다. 그렇게 널린 떡밥들을 회수하자면 6권으로는 많이 모자랄 듯 싶다. 익스, 베네 틀레이렉스 관련으로만 뽑아도 두 권은 더 나올 것 같다. 6권 말미의 반전은 베네 틀레이렉스와 관계된다.

시리즈의 저자인 프랭크 허버트는 6권까지 집필하고 1986년에 세상을 떠났다. 그래서 그 아들이 다른 시리즈를 출간했지만...

...

그냥 한 번 읽어낸 것이라 제대로 음미하려면 다시 읽어보아야만 할 것 같다. 그런데 원본 자체가 그래서 그런 것 같은데, 내 느낌으로는 번역본의 글이 쉽게 주욱 주욱 읽히는 것이 아니라 선듯 시도하기가 망설여진다. 망설인다...

 

2023년 11월의 영화를 기다린다.

 


 

2023년 11월에 개봉할 것이라던 "듄 : 파트 2"가 2024년으로 연기되었다.

드니 빌뇌브 감독의 역작으로 영상미와 사운드가 발군이라 하여 좀 멀긴 하지만 경기도 남양주 메가박스의 돌비시네마 관을 아침 일찍 찾았다.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남돌비'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곳이었다. 매버릭 이후 두번째로 찾았다. 역시나... 무슨 말이 필요하랴~ 최고의 경험이었다.

 

그리고!

그리고!!!

영화 ""의 '메이킹필름북'이 출판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바로 온라인 서점에 주문을 넣어 받아보았다.

영화 '듄'과 '듄: 파트 2'가 각각 출판되었다. 영화의 제작 과정에 대한 세세한 내용을 찾아볼 수 있다. 재밌다.^^

 

'듄'의 소설책은 완독한 이후 다른 독자들에게 기회를 나누어드리기 위해 바로 당근마켓을 통해 분양했지만, 이 책은 소장해나갈 것이다. 멋진 책이다.

 

728x90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 "가을로 DVD"  (4) 2023.09.20
탑건:매버릭 간단 리뷰  (1) 2022.11.10
잭 라이언 영화들 - 4K UHD 블루레이 박스세트  (0) 2022.03.16
라스트 듀얼  (0) 2022.03.05
터미널  (0) 2021.12.17
728x90

당현천을 따라 가다가 중랑천을 만나 되돌아 오거나, 북쪽으로 도봉동까지 걷는 정도의 걷기를 하며 지낸다.

늘 직장이 있던 쪽으로만 방향을 잡았었는데, 오늘은 반대 방향으로 가보고 싶었다.

집에서 출발하여 당현천을 따라 내려간다. 날이 흐려 햇볕이 약할 줄 알았는데 그렇지도 않다. 당현천의 양안을 왔다갔다 하면서 그늘을 최대한 찾아가며 걸었다.

중랑천 합류 지점에서부터 남쪽으로 걸었다. 그늘은 없다.^^

 

그냥 걷기가 심심하여 지나는 여러 다리의 하부 모습으로 사진으로 남기면서 걸었다.

월계역과 하계동의 학여울청구 아파트를 연결하는 도보교이다. 한내교.

 

일찍 코스모스를 뿌린 것 같다. 다른 곳과는 달리 만개하여 있다.

 

하계동에서 월계동으로 넘어가는 월계1교.

교각에 눈금 표시가 보인다. 매년 여름 집중호우가 내려 중랑천의 수위가 올라갈 때마다 TV 화면에 보이는 것이다.

 

경춘선 철도가 지났던 곳이다. 지금은 도보교로 이용되고 있는 경춘철교. 경춘선 숲길로 이어진다. 걸어서 산책하기에 참 좋은 곳이다.

 

공릉동과 월계동을 연결하는 한천교. 

 

중랑천을 따라 큼지막한 버드나무들이 보인다. 아래의 그늘에서 쉬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태릉과 석계역을 잇는 월릉교.

 

월릉교 바로 옆으로 북부간선도로가 지난다. 고가도로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따로 다리 이름은 갖고 있지 않다.

 

북부간선도로를 지나면서 중랑장미정원이 나온다. 장미 대신에 코스모스를 심어 놓았다. 10월에 만개할 예정이다.

그런데 동부간선도로가 묵동천을 가로지르는 묵동천교의 하부 공간을 공연장으로 이용하고 있더라.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하는 공연이었고, 그러한 공연에서 빠지지 않는 '내 나이가 어때서'를 열창하던 공연자.

 

슬슬 소식이 오는데 화장실이 안보이더라. 먹골역 쪽으로 빠져서 찾다가 먹골역까지 가서 해결했다.

그리고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린다. 7.5km를 걸었다. 1시간 47분. 스맛폰에서는 약 1만1천 보를 걸었다고 알려준다.

 

먹골역에서 집앞까지 오는 시내버스를 알고 있었기에 그것을 이용하였다.

6.3km 거리를 38분이나 걸렸다. 꼬불꼬불 노선에 많은 사람들이 타고 내리기에... 학생들의 하교 시간과 겹쳤다.

 

길가의 노점에서 사과를 샀다. 큼지막한 크기인데 흠이 좀 있는 것들이라고 헐값에 판다. 8개 만원~

 

새로운 시도였다. 심리적으로는 굉장히 먼 곳이었는데, 이 정도 거리는 그냥 걸을 만 하더라.

다음엔 어디로......

728x90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2 노원달빛산책  (0) 2022.10.20
아침 산책 - 당현천을 따라서  (0) 2022.10.13
듄의 아이들을 읽다가...  (0) 2022.09.01
세라젬 사용 간단 후기  (3) 2022.05.02
창덕궁 후원 특별관람  (0) 2022.04.22
728x90

옛날 옛적 퇴근하는 길에 동네 서점에 들러서 조금씩 읽어나가던 책이 있었다. 은하영웅전설이 그랬고, 듄이 그랬다. 주머니는 비어 있고, 책은 읽고 싶어서 서점에 한두 시간씩 서서 읽다가 집으로 가는 날이 많았다. 가끔 월간지나 얇은 책을 구입하면서 체면치레하고..

새로 만들어진 영화 "듄"을 보면서 그때 생각이 났다. 영화를 담은 블루레이도 구입한 김에 양장본 책도 구입했다. 6권으로 되어 있다. 멋진 책들이다.

 

책은 멋진데 읽어나가기는 좀 쉽지 않다. 속도가 붙지 않는다. 의역보다는 직역에 가까운 느낌이다. 생소한 단어나 문구가 굉장히 많이 등장하여 읽어나가기가 어려운 작품이기도 하다. 1권에는 사전까지 포함하고 있을 정도다. 복사하여 책 옆에 두고 읽어나가야 했다. 함께 포함된 지도는 많이 엉성하다.

그래도 1권 듄, 2권 듄의 메시아를 거쳐 3권 듄의 아이들을 읽어나가고 있다. 

중간 중간 느낌이 안오는 부분들이 생겨 원저자인 프랭크 허버트의 원본을 구해서 비교하면서 읽고 있다. 이게 더 재밌다. 그러다가 이게 뭐지 싶은 것이 걸렸다. "후리센"이 과연 무엇일까? 3권 460쪽에 나온다.

 

원본을 찾아보고 많이 당황스러웠다. hurricane이 어떻게 후리센으로 번역될 수 있는지 의아하다. 출판사의 문의 게시판에 글을 올리다가 지웠다.

 

다음 개정판에 부드럽지 않은 부분들이 모두 교정되어 나올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국내 굴지의 출판사를 믿는다. 민음사를 믿는다. 황금가지 출판사도 민음사지 뭐...

 


 

참고로.... 소설 듄을 읽어나가면서 생소한 용어에 걸릴 때마다 참고하기 좋은 사이트가 있더라.

https://dune.fandom.com/wiki/List_of_Dune_terminology

728x90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침 산책 - 당현천을 따라서  (0) 2022.10.13
중랑천 다리 밑  (0) 2022.09.29
세라젬 사용 간단 후기  (3) 2022.05.02
창덕궁 후원 특별관람  (0) 2022.04.22
탑골공원을 다녀오다  (0) 2022.04.19
728x90

2022년 7월 31일 일요일이다. 태풍 이야기가 뉴스에 계속 나온다. 비가 꽤 내린다.

그래도 여행은 계속 된다~ 계속 한다~ 계속 간다~

해남군, 완도군 쪽으로의 여행을 대충 계획했었다. 그래서 해당 군청에서 도움받은 자료들도 챙겨왔었고. 그런데 날씨 때문에 고민이 되었다.

일단 목포를 출발하였다. 해남은 여러차례 와본 적이 있어 안가본 곳을 골랐다. 북쪽 끝에서 남쪽 끝으로 가본다.

 

해남군 안내지도에서 목포구등대를 찾았다. 모르던 곳이라 가보고 싶었다. 거의 알려지지 않은 곳이고 날씨도 좋지 않아 외롭게 다녀올 것으로 예상했다. 그런데 의외로 꾸준하게 차들이 도착하더라. 대한민국은 여행강국의 자질을 갖추고 있었다.^^;

木浦口 등대였다. 목포의 옛날 등대가 아니라 목포항으로 들어오는 입구에 위치한 등대라서 그러한 이름이 붙었다. 물론 새 등대, 헌 등대가 다 있기도 하다. 1908년에 처음 등대에 불이 들어왔으며, 2003년에 범선 모양의 멋진 등대를 새로 만들었다.

 

서해 쪽으로 열린 공간이므로 낙조 전망대로 제격이겠다.

 

목포의 등대라서 그런지 작은 주차장에 세 마리의 학을 조각해 놓았다.

 

그리고 비를 맞고 있는 네명의 여인~ 

 

2003년에 새로 만들어진 새 목포구등대이다.

 

아래 층의 공간은 등대전시관으로 활용되고 있었다. CCTV 녹화중이며, wifi가 된다. 전시관만 입장 가능하며 사무실로 들어가면 안된다.

 

등대에 대한 여러가지 기본적인 정보들이 잘 구성되어 있었으며, 계절에 따라 바뀌는 등대와 주변 모습을 그래픽으로 구성한 것도 근사했다. 여름철의 모습.

 

근대문화유산 등록문화제 제379호로 등록된 구등대탑이다.

 

 

 

등대탑 디자인이 아주 멋지다. 근사하다.

 

주차장이 있는 전망대 주변은 바닷가를 따라 산책도 할 수 있도록 데크길을 조성해 놓았다. 언덕 위에 있는 카페의 위치도 기가 막히게 좋다.

 

10시 32분. 그곳에서 빈 속에 모닝 커피를 한잔 한다. 바로 옆에 펜션도 있어 하루를 묵으며 낙조를 즐기기에 아주 좋은 곳으로 보였다.

 


두륜산 케이블카도 예정에 있었던 곳이다. 그런데 날씨 때문에 자신이 없었다.

전화하여 확인했다. 케이블카는 비가 와도 가동한다. 운행 제한이 이루어지는 경우는 강풍이 불 때 뿐이란다. 강풍? 지금 태풍이 오고 있는데... 일단 가동 중이라 하여 달려왔다. 출발 직전인데 1쌍이 대기한다.^^;

 

두륜산 케이블카 요금은 어른 1명 11,000원이다. 9시부터 오후 5~6시까지 운행한다.

 

두륜산 고계봉 아래까지 1,600m를 달려간다. 8분 정도면 간다. 50명이 탑승 정원이라는고 되어 있는데, 그러면 안될 것으로 보인다. 시설들이 좀 연세가 있어 보이기도 한다.

 

어쨓든 50명 정원이라고 표기되어 있는 시설을 둘이 타고 올라갔다. 직원이 1명 탑승하여 기기 조작을 한다.

 

비는 내리고 안개로 한치 앞이 안보이며, 바람에 캐빈이 흔들흔들 흔들거리면서 흔들리다가 주탑에 부딪히지는 않을까 걱정까지 하면서 올라갔다. 8분이 아주 길고 무섭게 느껴졌다.

 

하차하여 목재산책로의 계단 286개만 걸으면 고계봉 정상 638m에 이를 수 있다고 하더라. 문을 열고 나서자마자 바람에 우산이 뒤집어졌다. 안가겠다고, 못간다고 소리치는 옆지기를 앞세우고 가보았다.

아름답기로 소문난 산책로라고 하지 않는가!!!

날씨가 흐린 날은 천연안개를 피부로 느끼질 수 있다고 하지 않는가!!!

천연안개???

 

천연 안개 속에서 두륜산 힐링로드를 걸어간다.

 

천연 안개, 천연 빗발, 천연 강풍 등과 함께 하는 힐링로드~~

 

고계봉 정상이다. 방문을 환영한다고 한다. 

 

뒤집어졌던 우산을 바로 하고 기념 인증 사진을 남긴다. 철봉 뒤에 누군가 숨어 있다.

 

이곳 고계봉 전망대에서는 원래 이러한 조망을 할 수 있다. 원래는... 한라산까지!!!

 

12시 37분. 케이블카 탑승장으로 무사 귀환했다.

 

하강한다.

 

두륜산 케이블카를 타고 고계봉까지의 힐링로드를 무사히 다녀온 커플.

 

오후 1시 15분. 두륜산 대흥사 매표소 앞의 주차장은 무료로 운영되니 이곳에 주차하고 천천히 오래 걸어서 올라가 대흥사를 만나는 방법이 있다.

 

매표사 앞의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비볐다. 12,000원이었나??

 

13시 41분. 두륜산 대흥사

 

오늘같이 날씨가 힘든 날은 걷기 좋아하는 사람이라도 어렵지 않나싶다. 그러면 차량으로 이동하는 수 밖에 없다.

차를 타고 대흥사를 들어가면 사람과 차량의 요금을 모두 받는다. 요금표 계산이 요상하게 되어 있다. 이것이 불법인가??

어른 두명 8,000원, 승용차 3,000원이니 합하여 11,000원이 맞기는 한데 요상하다~ 불법이 요상하다~

어쨓든 그렇게 대흥사계곡을 따라 호젓한 길을 달려 오른쪽으로 주차장을 만날 수 있다. 주차장의 오른쪽 대각선 방향이 작은 문이 있는데 이곳을 지나 직진하면 주차장이 또 있다. 걷는 구간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이라 하겠다.

 

대흥사 마지막 주차장이라 소개되는 곳이다.

 

며칠 수염에 손을 안댔더니...

 

날씨가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방문해주어 고맙다고 키 큰 소나무가 꾸벅 숙이면서 인사해준다.^^;

 

요기부터 진짜 대흥사라고 할까나...

 

조용한 산사의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잠시 비가 쉬고 있다.

 

500년 묵은 느티나무는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고, 그 옆의 나무는 뿌리가 서로 붙어 있어 '연리근'이라 하더라.

 

대웅보전이 한쪽에 치우쳐 입지하고 있는 것이 특이해 보인다. 

 

여기도 보수가 필요해 보인다.

 

남쪽은 남쪽이다. 버내너가 사찰 경내에 자라고 있다니~~

 

대흥사 경내에서도 영화 서편제 촬영이 이루어졌다고 하나 기억이 하나도 나지 않는구나.


가자~ 미황사로~

도착했다~ 미황사에~

육지 사찰 중에서 가장 남쪽에 위치하는 미황사. 한국 불교가 인도에서 바다를 건너 전래되었다는 남방전래설이 전하는 곳이다.

달마대사가 1,500년 전에 이곳에 왔었대요. 그래서 달마산이고 달마산 둘레의 12개 암자를 연결한 것이 달마고도래요.

 

미황사 대웅보전이 유명한데, 대웅보전 해체보수 공사가 3년을 예정으로 하여 작년부터 진행 중이라 볼 수 없다.

 

그러니까... 이 분이.......

 

임시 대웅보전. 뒷편에 보수 공사 중인 대웅보전. 임시 창고형 건물로 보호한 상태에서 작업 중이다. 미황사 대웅전은 보물 제 947호로 지정되어 있다.

 

윤장대나 돌리고 돌리고 갑니다~~

 


달마고도를 달려 도솔암을 찾아가자~~

왔다~ 도솔암까지 800m 남았다~

 

418.6m 높이의 연포산까지 오르는 도로가 건설되어 있다. 모종의 이유로 포장까지 잘 되어 있다. 단, 1차로이기 때문에 다른 차량과 마주치면 골치 아프다. 중간 중간에 서로 교행할 수 있도록 공간이 만들어져 있으니, 적절히 양보하면서 통행해야 한다. 포장도로가 끝나는 것으로 보이는 곳에 작은 주차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10대 정도 주차할 수 있다는데...

그리고 산길을 걸어가면 된다. 800m 거리이고 20분 정도 걸으면 된다. 날카로운 능선길인데, 기대보단 힘들지 않다. 다만 암석이 날카롭게 부서져 있어 튼튼한 신발이 필요하다.

주차장에 안내된 달마산,달마고도 안내도.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산자락길 안내도.

 

옆지기는 산꾼이다. 비내리는 산길을 잘도 올라간다.

 

멋진 경치~

 

우산을 뒤집는 멋진 바람~

 

멋진 안개~

 

멋진 땅끝천년숲옛길~

 

멋진 도솔암~ 어디?

 

요기!

 

구름이라도 끼인 날이면 마치 구름 속에 떠있는 듯한 느낌이 새로운 선경의 세계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갖게 하는 도솔암~

 

구름 속에 떠 있는 듯한 도솔암이 아니라 구름 속에 들어 있는 도솔암이었다~

 

멋진 구름 속의 세상을 보았다~

 

오후 4시 반이 지나니 이제 어찌할 지 결정을 내려야 시간이 되었다. 둘이 의견을 나누다가 그냥 땅끝으로 가기로 했다. 그곳에 숙소가 많고 상태가 괜찮을 것으로 기대했다. 달려가면서 검색하고 예약했다.

해남군청에 신청하여 받은 여행안내자료에는 땅끝마을안내도라는 인쇄물이 있다. 그런데 이 자료가 홈페이지의 관광안내자료로 탑재되어 있지는 않다. 왜 그럴까?

땅끝마을과 송호해수욕장이 함께 표시된 안내도.

땅끝 부분만 확대해보았다.

 

땅끝마을안내도라고 되어 있는 지도.

 

오후 5시 36분. 땅끝마을에서 전망대까지 운행하는 모노레일.

 

땅끝천년숲옛길을 걸어보기로 했다.

 

태풍의 여력이 남아 있다. 파도가 쎄다.

 

빗물에 젖은 길을 쭈욱 걸어간다.

 

땅끝탑이 바로 아래 보이는데 갈 수가 없다. 공사중이다. 바다 쪽으로 스카이워크를 조성하는 공사로 보인다.

 

한반도의 시작 땅끝 해남~

 

멀리 오느라 고생하는 분을 위해 괜찮은 식당을 찾아드리고 싶어 한정식집으로 모셨다. 영업을 하나 싶었는데, 꽤 넓은 식당에 손님들이 많이 있었다. 종업원님께서 오시더니 지금 손님이 많아 50분 이상 기다려야 할 것 같다며, 기다리겠냐고 확인하더라. 나왔다.

전라도가정식백반이라 작은 식당이 보였다. 삼치구이 주문. 옆지기가 대단히 만족한 식당이다. 밥공기 뚜껑을 열자마자 풍기는 밥냄새부터 달랐다. 주인에게 이야기하니 자기들은 비싼 쌀을 사용한다고 하더라. 삼치구이도 깔끔하게 입으로 샤샤삭 사라지고... 다른 찬들도 맛있었다. 그릇을 모두 비웠다. 전라도 식당 같았다~~~^^;

 


숙소에서 캔맥주 하나 마시면서 고민했다. 가까운 완도로 갈 것인가, 먼 서울로 갈 것인가....

결국 8월 1일 월요일 아침에 서울로 달렸다. 452km, 6시간 반 정도 걸렸다.

도착하자 흐느적 거리다가 잠으로 녹아버렸다. 피곤했었나보다~

다음은 언제, 어디로 갈까 고민 중이다.

 

728x90
728x90

홍도-흑산도 여행팀과 헤어져 목포로 다시 스며들었다. 민어의거리에서 식당을 찾아 점심 식사를 하고, 삼학도, 갓바위, 평화광장으로 이동하였다.

 

목포라고 하면, 민어라 하더라. 몰랐다. 알게 되었다. 그래서 민어의 거리를 찾았다.

토요일이지만 오후 2시가 넘은 시간이니 웬만한 사람들은 식사 시간이 다 지났을 것으로 예상했다.

 

목포를 잘 아는 분이 소개했다. 목포에 가면 영란횟집을 들러야 한다고.

네이게이션에 주차장으로 안내를 부탁했다. 연안여객선터미널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다. 조금 돌고 헤메긴 했지만 금방 도착했다. 도착은 금방 했지만 주차장에 틈이 없어 들어가질 못했다.

골목을 돌다가 남들처럼 길가에 주차했다. 그리고 걸어가서 보니 대기실 조차 만원이다. 언제 줄이 빠질지 알 수 없더라. 바로 옆에 위치한 꽤 큰 식당으로 옮겨 갔다. 50분 이상 기다려야 한다며 차분한 눈초리로 쳐다보는 직원의 눈길을 이길 수 없었다. 다른 집으로~

골목의 이집저집 눈치를 보다가 기다리는 손님이 하나도 없는 식당을 찾았다. 

민어회 50,000원. 민어회는 처음 먹어본다. 입에서 녹더라. 좋았다.

 

매운탕도 시켰다. 1인분에 5,000원.

다음에 목포를 방문하게 되면 민어 코스요리를 반드시 만나고 갈 것이라는 다짐을 해두었다.

 

식사 후에 목포 구시가지의 근대문화골목 투어를 계획했었다. 그런데 태풍으로 인한 안좋은 날씨로 인하여 차질이 생겼고, 게다가 목포시에서 관련 행사를 하면서 자리를 차지하여 뭘 어찌 해볼 수가 없게 되었다.

그래서 그냥.... 삼학도의 집무실로 출근하였다.

 

친구들 연락처를 확인하고

 

상장도 확인하고...

 

차의 정비 상태도 확인하였다.

 

기념 사진 만들기도 해보았다.

 

단체 여행객이 있다 싶었더니 시티 투어 버스가 있더라.

 

천연기념물 500호 갓바위를 찾았다.

 

꼬마 자동차가 맞아준다.

 

갓바위는 바닷가에 위치하여 관람객들을 위해 데크길을 깔끔하게 만들어 두었다.

 

갓바위는 이런 지형이다. 화산재가 쌓여 굳어진 응회암이 풍화작용을 받아 만든 묘한 모양의 지형인 것이다.

 

갓을 쓴 사람의 모양을 하고 있다.

 

형성과정은 풍화과정이다.

 

특히 바닷물의 염분은 그 풍화속도를 가속화시킨다.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지형이라는 것이다.

 

머지 않아 삿갓 모양은 사라지게 되지나 않을까....

 

오후 6시47분. 평화광장 인근의 숙소에 체크인을 하고 평화광장으로 나섰다. 주말이라 여러가지 행사가 준비되고 있었다.

 

목포 러브 게이트

 

목포해상W쇼 준비 요원들이 보인다.

 

작년 5월에 들렀다가 수산물에 빠져 허우적 댄 곳이다. 그때 흘린 정신을 찾으러 일부러 다시 찾았다. 역시 토요일인 것인가, 빈 자리가 없다. 세 팀만 빠지면 된다 하여 기다리기로 했다.

1차가 차려진다.

2차가 차려진다.

3차가 왔다.

소주 한 병으로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소주 한 병으로 어떻게 해야만 했다.

 

식사 후에 평화광장으로 나섰더니 난리다. 본격적으로 행사가 시작되려나 보다. 스토리가 있는 연인의 거리라고 한다.

 

해상W쑈이다. 해상에 마련된 무대에서 쑈가 시작되었다.

 

W쑈가 water 였던 것 같다. 멋진 분수~

폭죽도 터진다.

 

인산인해. 바닷가의 무대를 접근하기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광장 한 쪽에 디스플레이를 설치하였다. 커다란 화면에 프로젝터를 쐈으면 어땠을까? 

 

'한음'이라는 국악 앙상블의 공연도 있었다.

 

작년 5월에 방문했었을 때 묵었던 숙소. 이번에는 예약하질 못했다.

 

호남에서 제일 비싼......

 

부근의 저렴한 숙소에서 하룻밤 묵었다. 피곤하니 잠은 잘 잤다.

728x90

'국내여행 및 답사 > 호남'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군산, 부안, 고창, 영광까지 하루에 여행하기  (2) 2023.03.28
해남군 여행  (1) 2022.08.04
흑산도에서 목포로 이동  (0) 2022.08.04
흑산도 일주  (2) 2022.08.04
홍도에서 흑산도로  (0) 2022.08.04
728x90

2022년 7월 30일이 밝았다. 흑산도 청촌의 이곳 저곳을 기웃거리며 아침 산책을 한다. 일행들이 모여 진리의 흑산도항으로 이동하였다.

 

7시30분. 리조트 건물에 볕이 들기 전이다.

 

청촌에서 마주 보이는 영산도.

 

청촌을 지키는 연세 많이 드신 견공.

 

논의 작물을 수확하지 아니하고 철새들의 먹이로 주겠다는 약속!

 

선착장의 배 나온 할배.

 

부지런히 떼지어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갯강구.

 

바위에 떼지어 달라붙은 따개비.

 

드론. 요샌 하늘에 떠 있으면 다 드론으로 보인다. 드론 증후군.

 

뉴성우정 식당의 아침 식사 메뉴는 전복죽이다. 다들 감탄한다. 전복 덩어리가 씹히는 전복죽이 세상에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고!!!

 

식사 후에는 배 출발 시간까지 여유를 즐긴다. 여객선터미널에서 고래공원까지 다녀왔다.

 

공식적으로 흑산도 일주도로를 달리는 관광버스이다.

 

흑산항 입구의 방파제이다. 흑산도를 방문하였다면 반드시 방파제 끝에 있는 등대를 터치하고 나와야 할 것이다.

 

고래공원이 있다. 최근  모 드라마로 인해 고래 인지도가 급상승하고 있다.

 

고래와 함께 하는 시간~

 

고뤠~

 

서해안의 많은 항구에서 볼 수 있는 부두의 모습이다. 뜬다리 부두. 흑산항에도 있다. 밀물과 썰물의 높이 차이가 크기 때문에 이러한 시설이 필요한 것이다.

 

배가 들어왔다. 동양금 호.

 

흑산에서 목포까지 41,400원. 홍도 주민은 홍도에서 목포까지 배편 요금이 1,000원이라 하더라. 홍도에서 유람선 안내를 하던 아저씨는 자기들 주민들의 요금을 깎아줄 것이 아니라 홍도를 방문하는 사람들의 배삯을 인하하여 보다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할 수 있도록 변하기를 원한다고 하더라. 맞는 말이다. 맞는 말이긴 한데.....

 

110.6km를 쭈욱 달려서 목포항에 접안하였다.

 

태풍이 접근하면서 날씨가 안좋아졌다. 비가 내린다. 여객선이 비를 맞으며 목포대교 아래를 지난다.

 

1시20분. 일행들이 모두 하선하여 다음을 기약하는 인사를 나눈다. 아디오스~~

 

지오트립 모임에서는 이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면서 여러 상품을 손보고 있는 것 같다.

국내 혹은 국외 여행 상품이 어찌 나오게 될 지... 기대된다.

일단 비내리는 호남선의 종착역에서 모임은 파한다~~~~

 

 

 

 

 

 

 

 

 

728x90

'국내여행 및 답사 > 호남'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해남군 여행  (1) 2022.08.04
목포는 민어다  (0) 2022.08.04
흑산도 일주  (2) 2022.08.04
홍도에서 흑산도로  (0) 2022.08.04
홍도 여행 - 깃대봉을 오르다  (2) 2022.08.04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