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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4월 15일 토요일.

단양군민에서 제천시민으로 탈바꿈하는 날이었다.

장회나루에 들러 충주호유람선을 타고 단양8경의 구담봉과 옥순봉을 구경하였다. 옥순봉은 단양8경에 속하면서 제천8경이기도 하다.

옥순봉출렁다리를 찾아 출렁출렁 해보고, 청풍호반 케이블카를 즐겼다. 지적박물관을 찾았는데.... 뻘쭘하게 기다리다가 그냥 나왔다. 비맞는 의림지와 함께 하다가 예약해두었던 숙소에서 제천시민이 되었다.

 

어제 단양구경시장에서 구경하다가 사온 강정으로 아침을 대신한다. 맛있더라.

 

9시반에 유람선을 탑승할 수 있는 장회나루에 도착하였다.

 

13인승인 쾌속선만 운항하고 있었다. 25,000원. 곧 출발할 것이라 한다.

 

계단을 날듯이 달려 선착장으로 내려갔다.

 

허겁지겁 표를 건네고, 구명조끼를 착용하고는 탑승한다.

요로케 생긴 배이다.

 

남한강을 따라 구담봉을 지나 옥순대교 부근에서 옥순봉을 감상하고 오는 코스이다. 도착 즈음에서 350도 턴하는 서비스 운항을 하고는 정박한다.

 

장회나루 건너편 말목산 아래의 절경을 구경한다. 뭔가 어떤 모양의 멋진 바위가 있다고 한 것 같은데.... 기억이 안난다. 제비봉이라 했던가???

 

구담봉 쪽으로 선회하여 달린다. 선착장에 정박되어 있는 유람선이 멀리 보인다.

 

구담봉이다.

 

옥순봉과 옥순대교가 보인다.

 

옥순봉출렁대교가 조 앞에 있다. 어서 가서 출렁대고싶다.

 

다시 옥순봉을 가까이에서 본다. 옥순봉은 해발 575m인 가은산 아래에 위치하며 해발 286m의 석벽을 이루고 있다. 희고 푸른 바위들이 옥빛의 대나무순 모양으로 기묘하게 쭉쭉 뻗어있어 옥순봉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김홍도는 옥순봉의 풍광을 이렇게 남겼다. 그것이 호암미술관에 남아 있단다.

 

기념으로 가져가게 표 한장 줄 수 있겠냐고 매표소에서 물어보았다. 부족하다고 안주겠다 하길래 사진이나 한장 찍자고 하여 만든 사진. 승선권이 이렇게 생겼다. 뒷면은 백지. 25,000원 짜리.

 

매표소 건물 2층에 올라 커피 한잔하면서 쉬다가 출발하였다.


 

10시 반. 옥순봉출렁다리 매표소. 주말이라서 그런지 확실하게 사람들이 많다. 주차장에도 차들이 많다.

 

출렁다리 입장 요금이 3,000원인데, 제천지역화폐 2,000원을 준다. 실제 요금은 1,000원인 셈!!!! 단양에서 25,000원을 내고 왔는데, 제천에서는 1,000원이닷! 제천이 다른 세상으로 보인다.^^

 

들어가는 입구. QR 코드를 인식시키면 차단기가 열린다. 초! 첨단 세상이다!!

 

발을 벌리고 디디면서 걸어가면 자연스럽게 출렁인다. 좋은 느낌이다. 이쪽에서 저쪽까지 222m나 된다고 한다.

 

반대편 출구로 나가 생태탐방로를 걸어볼 수 있다. 입장권이 있으면 이쪽저쪽을 들락거릴 수 있다. 좋구나~~

 

다시 건너간다. 

 

김홍도의 작품인 옥순봉도와 함께.... 스마트폰 카메라의 설정에 셀피를 찍을 때 좌우가 바뀌지 않게 사진을 만들어주는 옵션이 있다는 것을 이제 알게 되었다.

 

 


티맵 네비게이션이 가끔 황당하게 안내를 할 때가 있다. 청풍호반 케이블카 탑승장의 주차장까지 직선 코스가 있는데 왜 멀리 주욱 돌아가도록 안내를 했을까... 시골길에서 중앙선을 넘어 좌회전을 해야 하는 길에서 우회전을 시켜 멀리가서 유턴해오도록 안내당하는 경우는 몇 번 있었는데, 여기선 그냥 왼쪽길로 가면 되는 것을 오른쪽으로 가라해서는 멀리 돌림을 당했다... 스마트폰을 바꿔버릴까보닷!!!

11시 50분. 도착했다. 좋은 날씨다. 비가 내리려 한다. ㅎㅎㅎ

 

청풍호반케이블카 탑승장 건물. 물태리역이라 되어 있다.

 

물태리역에서 탑승하여 비봉산 정상의 비봉산역까지 직선으로 올라간다. 비봉산 앞쪽의 작은 봉우리에 파빌리온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는데, 모노레일을 이용하여 이동하는 것이 가능하다.

 

18,000원 짜리 탑승권이다. 크리스탈 캐빈은 23,000원이면 된다.

 

식당에서 점심을 간단히 먹고 탑승하였다. 탑승할 때 사진기사가 사진을 만든다. 아마도 날고있는 케이블카와 합성하여 멋진 사진을 만들어주지 않을까 싶었다. 깜빡 잊고 찾아오질 못했다.

물태리에서 비봉산까지 2.2km 구간을 날아가는 것이다. 비님께서 나려오신다.

 

비가 살짝 살짝 내려주니 구경하기에 차암~~~~~ 좋다.

 

물길로 둘러싸인 도곡리 일대. 멋진 경치이다.

 

비봉산역 건물내의 벽에 붙어 있는 요상한 거울들.

 

해발 531m 위의 4층 위의 전망대이다. 전망이 아주 좋다. 옥상 전망대에 다양한 뽀인트를 조성해놓았다. 포토존을 찾아다니면서 사진을 만드는 맛이 있을 것 같다.

 

심지어 사진 찍어주는 곳도 있다.

 

사진 찍어주는 곳이 높은 곳이라 사진 찍어주는 할배는 다리가 후들거린다. 현기증.ㅠ.ㅠ

 

멋진 포토존에서 멋진 추억을 남기는 사람들. 풍광이 너무나 멋지다.

 

파빌리온 전망대와 연결되는 모노레일이 아래로 보인다. 데크길을 따라 걸어갈 수도 있나보다. 왕복에 35분 밖에 안걸린단다. 모노레일 요금은 왕복 12,000원이다.

 

전망대에서 보이는 주변 경관이 이렇고....

 

이렇다.....

 

다시 물태리역으로 내려온다. 족욕카페에 욕심을 부리시다가 말다가 들어가자고 하니까 갈려다 말다가..... 그냥 나왔다.

 


 

물세상에 왔으니 물을 계속 즐겨보자하고 다른 나루를 찾아 충주호 유람선을 탑승하려 나섰다.

네비님께 청풍호유람선을 태워달라고 부탁하고 달렸다. 청풍랜드에 도착해 주차를 하였는데.... 유람선이나 선착장이 안보인다. 여긴 유원지이며 유람선을 운항을 운항하는 곳이 아니라네~ 워메~ 얌마!! 티맵!!!

돌아섰다. 관광지도를 찾아 확인하니 저 반대편에 청풍나루가 있는 것이었던 것이다. 거기닷! 달렸다.

 

청풍나루 주차장에 얌전하게 주차하고 나루를 찾았다. 요상하게 시끄러운 방송이 계속 나오더라. 나루터로 내려오지 말라는 방송이었다. 표가 모두 매진되었다고. 내일 것도 모두 매진되었으니 묻지도 말고 그냥 사라지라고...ㅎㅎ

청풍나루에서 운항하는 유람선 횟수가 많지 않아 주말에는 미리 예약해야만 표를 구할 수 있는 것 같다. 표를 안판다면, 나는 안탄다.....!!!

 


비가 내리니 갈만한 곳을 찾기가 애매해졌다. 무대뽀 여행의 맹점이 드러나는 순간이다.....

혹시나 하고 검색해보았던 지적박물관을 찾아 달렸다. 비가 오니까 살살 조심조심 달린다.

 

오후 2시10분에 도착했다. 폐교를 이용하여 조성한 박물관이다. 현직에 있으면서 지적 관련 자료를 많이 수집할 수 있었고 그것을 이용하여 박물관으로 꾸몄다고 알고 있다.

지적, 향토지, 백년사, 기독교분야 서책 등과 기계자료를 3,500여 점을 보관, 전시하고 있는 곳이라 하였는데......

 

이제는 독도교육에 촛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그런데 사람이 안보인다. 뭐지?

 

그런데 전시실의 문이 잠겨 있다. 자물쇠가 모형이 아니라 실물이었다. 안부셔지더라.

 

하여서... 그냥 돌아나왔다.ㅎㅎㅎ


 

그리하여 제천을 상징하는 대표 명승지이면서 수자원의 보고인 의림지를 찾아갔다.

 

조선후기 산수화가 이방운이 남긴 작품집 사군강산참선수석에 의림지가 등장한다. '4군'은 청풍, 예천, 단양, 제천의 네 곳이다.

 

벚꽃이 아직 많이 남아 있었다. 쌀쌀해서 그런가. 하여간 비가 내리니 쌀쌀했던 날이었다.

 

(유영 안철수, 푸른 제천, 2023년 4월호)

 

우중 산책...

 

우중 분수, 우중 폭포...

 

우중 왜가리...

 

주차장 옆 타르타르에서 창밖으로 흐르는 빗물을 감상하면서 연한 커피를 즐겼다. 시간을 보냈다.


 

제천시내로 들어와 이틀 예약을 해두었던 숙소에 체크인을 했다. 주말이라 예약을 하기가 까다로웠는데, 좀 비싸긴 하지만 예약이 되었던 숙소다. 방에 들어와보니.....

이런 숙소는 처음보았다. 세면대가 방안으로 들어와 있다니...!!

(이틀 사용해보니... 머... 나름 장점도 있더라~)

 

제천역 가까이에 위치하고 있다는 것이 장점이란 숙소였다. 숙소를 나와 저녁 먹을 식당을 찾아 꽤 멀리까지 동네 산책을 했다.

맛집이라 자랑하는 식당을 찾아 갔더니 잠시 비운 것 같은데... 문이 잠겨 있었다. 황당~

싫어하시는 메뉴는 빼고 이리저리 돌다가 역시나 동네 사람들 찾는 작은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다. 재개발 후보지가 아닐까 싶은 동네였다. 건물도 오래되어 무진장 낮은 천장이 인상적이었다. 뒤꿈치를 들면 머리가 천정에 닿을 것만 같았는데....

맛은 괜찮았다. 조금 있으니 동네 사람들이 잔뜩 들어와 식사하더라.

 

피곤하지 않은 여행을 하려 했는데, 오늘도 피곤한 하루가 되었었다.ㅎㅎ

쉰다. 뻗는다.


 

"미식도시 제천"이라는 책자가 있었더라. 여행을 마치고 귀가하여서야 제천시에서 보내준 여행자료를 만났다.ㅎㅎ 이 책자를 진즉 받아보았더라면 이리저리 헤매는 사태는 피할 수 있었지 않을까 싶은데... 아쉽다. 좀 더 빨리 여행준비를 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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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4월 14일.

단양에서의 3일째 날이다. 문경으로 가려 했다가 단양으로 방향을 틀게 된 계기가 된 만천하스카이워크를 즐기는 날이다.

만천하스카이워크, 그리고 단양강잔도를 경험하고 적성산성으로 갔다. 단양의 맛집들 중 하나인 장림산방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사인암, 선암계곡을 방문하였다. 산골짜기를 주우욱 들어가 클레이사격장을 방문하였다. 빵야~!

단양읍으로 귀환하여 숙소 주변을 산책하였다. 구경시장을 다시 한번 더 구경하고 단양 동네 사람인 척 코스프레를 하였다.

 

집에 있을 때는 아침을 안먹는다. 하지만 이렇게 여행을 나오면 가끔 아침이 땡길 때가 있다. 단양에서의 셋째날에는 단양전통순두부를 먹었다. 따끈한 국물이 아침 뱃속을 달래주기에 적절하다 싶었다.

 

식사 후에 보니 길건너에 예쁜 작은 공원이 있길래 길을 건넜다. 단양중앙공원, 단양읍사무소 앞의 작은 공원이다. 주변이 단양읍의 관공서들이 모여있는 거리였다.

 

공원 한쪽에 도로원표가 설치되어 있다. 비석의 네 면에 여러 도시들과의 거리가 적혀 있다. 방향의 일관성은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인상적인 주차차량. 밤새 저곳에 있었던 것 같은데..... 이 동네에서는 저렇게 주차해도 되는 모양이다. 도로 교차로의 가운데 노란선으로 그려진 섬에 들어가 있다.^^

 

단양의 버스는 행복나드리버스. "마을에 정을 나르다" 좋은 문구다.

 


숙소를 출발하여 천주터널을 지나 만천하스카워크 제1주차장으로 향했다. 검색해보니 이용자가 많아 일찍 가는 것이 좋다는 이야기가 있길래 그렇게 했다. 9시 개장인데, 한참 일찍 도착하여 시간을 죽였다.

 

단양읍과 만천하스카워크 사이를 잇는 천주터널은 작은 터널이다. 일방통행. 그래서 신호기의 신호를 기다려 통과해야 한다. 대기중...

 

통행 신호가 떴다. 달리자~

 

만천하스카이워크에는 주차장이 여럿 마련되어 있다. 일찍 아무도 없을 때 도착하였기에 매표소 바로 아래의 1주차장에 자리잡을 수 있었다.

 

모노레일을 이용하여 스카이워크 전망대로 올라가는 방법이 있는데, 기기 점검이 오늘까지다. 내일은 영업하는데 딱 오늘까지 운행을 하지 않아 포기했다. 전망대는 당연히 올라가보아야 하는 것이고, 다른 상품으로 알파인코스터가 있다. 안하겠다는 옆지기를 아주 약간 조금 꼬시니 넘어왔다. 여행 다니면서 이런 소소한 경험들을 해보아야 하지 않겠나 싶다. 짚와이어도 있는데 이 종목은 함양에서 제대로 즐긴 적이 있어 통과!!

 

알파인코스터 한대가 샘플로 전시되어 있다. 간단하게 생겼다. 모노레일을 따라 경사면을 그냥 내려오는 것이다. 손잡이는 브레이크인데 사진에서처럼 당기지 말라고 한다. 정지하면 뒷차가 달려와 충돌한다. 그냥 앞으로 쭉 민 상태로 내려오면 된다.

 

위험한 놀이기구이다. 탑승동의서를 먼저 작성하고 표를 구매해야 한다. 머리 허연 할배가 타겠다고 하니 재삼재사 확인하더라. 그들을 불안하게 했다.....ㅠ.

 

스스로 선택한 길이라고 작성한 동의서를 들고 문이 열린 매표소로 간다.

 

전망대는 3,000원, 알파인코스터는 15,000원이었다. 2023년 4월 14일에 발권한 표의 일련번호 "1"번.

 

동의서를 작성했던 대기장에서 기다리다가 부르면 교육장으로 이동한다.

 

살아남기 위한 간단한 교육을 받고 바로 탑승장으로 이동한다. 

매우 빠른 속도로 내려오기에 분실물이 많이 발생한다며 모든 소지품을 내놓으라고 요구한다. 특히 핸드폰... 바구니에 채워넣고 기구에 탑승하여 안전벨트를 매고 다시 한번 주의사항과 당부 사항을 듣는다.

 

알파인코스터는 경사면을 직선으로 쭈욱 끌어올렸다가 꼭대기에서 중력의 힘으로 미끄러져 내려오는 기구이다. 꼬불꼬불 회전을 하면서... 상당히 빠른 속도로 내려오기에 회전할 때 옆으로 날려가는 듯한 익스트림 서스펜스를 느낄 수 있었다.

 

홈페이지에 소개된 사진. 나무 사이를 꼬불꼬불 달려 내려가는 묘미가 있다. 심장이 살짝 쫄깃해지는 느낌...

사진 왼쪽의 하부에서 오른쪽의 정상부의 직선 코스는 자동으로 끌려 올라간다. 340m 정도를 올라갔다가 숲속의 지그재그 코스로 하강한다. 620m 정도의 구간을 내려달려가는데 최고 시속이 40km에 이른다고...

 

걱정했는데 아무 문제없이 웃으며 내려오는 탑승자.

바구니에서 소지품을 챙기고 나선다.

 

스카이워크의 전망대는 매표소 옆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한다. 

 

버스에서 내려 전망대를 오른다. 독특한 디자인이다.

 

홈페이지에 소개된 사진. 4계절의 모습을 보여준다. 멋지다. 계절마다 와야겠다.

 

세개의 발판이 남한강 쪽 절벽을 향해 뻗어있다. 투명한 스카이워크에 사람들이 느끼는 공포감이 너무 컸기 때문일까? 불투명 시트지를 붙여놓았더라. 김샌다.ㅎㅎ

 

헌데 끝부분에 서보니 장난이 아니더라. 쫄린다. 

 

전망대 꼭대기가 얼기설기 대충 만들어진 느낌으로 다가와 공포를 더해준다. "나 벗어날래~!"

 

전망대에서 상류쪽인 단양읍 방면. 사진 오른쪽에 단양역이 살짝 보이는데, 3박4일 있었으면서 그쪽으로는 한번도 안가보았다. 그냥 아쉽다.

 

남한강의 하류 방면. 날은 흐렸지만 어제에 비해 황사는 훨씬 덜해 보인다. 하늘이 보이니까...

 

주변은 이러하다.

 

저 아래로 단양강잔도가 살짝 보인다. 저곳으로 가자!

 

바이 바이~

 

뼈다귀만 있는 건물. 저쪽에 뼈다귀 날개 조형물이 있어서 지나는 사람들이 한번씩 사진을 남긴다.

 

셔틀버스 타는 곳 옆에 짚와이어 탑승장이 설치되어 있다.

 

주차장에 차를 그냥 두고 걸어내려오면 왼쪽으로 단양강잔도가 이어진다.

 

상류에서 흘러내려오는 남한강의 공격사면이 침식 작용을 받아 절벽이 형성되었고, 그 절벽에 길을 매달았다. 그것이 단양강잔도.

 

한강, 남한강, 단양강을 즐기며 천천히 걷는다.

 

강물이 더 높게 차올랐으면 더 멋진 모습이었을텐데...

중간에 드론을 날려 하늘에서 본 사진을 만들려는 '계획'을 갖고 출발했다. 그래서 드론 보따리를 메고 출발했었다. 펼치고 준비하는데, 하필 단체여행객의 쓰나미가 몰려왔다. 한참 기다렸다가 드론과 조종기의 전원을 켜고 시동을 걸려고 하는데, 작동불가!! "MAG INTERF"경고. 근처 가까이에 쇠붙이가 있으면 감지기에 혼선이 있어 안된다 카더라. 전파간섭이 있을 때 뜨는 경고문구이고, 이러면 나가리다! 다시 짐을 싼다...ㅠ.ㅠ

 

난간에 작게 이정표가 붙어 있다. 1,100m 구간인가보다. 어쩌다가 2,200m를 걷게 되었다.

 


만천하스카이워크 주차장을 출발했다. 이끼터널 방면으로 길을 잡는다. 단양읍에서 진입했던 천주 터널에서 이어지는 방향에 애곡터널이 있다. 역시 일방통행. 차가 없길래 진입했는데, 반대편에서 관광버스가 전조등을 번쩍이면서 달려든다. 졌다!! 폭풍후진하여 삐졌다.

이끼터널이라는 곳은 눈으로 구경하면서 그냥 지나쳤다.

이끼터널 구간은 원래 철길 주변이었다. 폐선된 철로를 걷어내고 도로를 내고 포장하였다. 철길 옆의 시멘트 벽에서 오랜 시간 이끼가 자라 다른 곳에서는 보기 드문 곳이 된 것이다. 오늘처럼 맑은 날 말고 좀 더 축축한 날씨일 때 사진을 만들면 조금더 분위기가 있으리라...ㅎㅎㅎ


 

적성대교를 건너 네비게이션의 안내에 따라 적성산성 주차장으로 진입했다.

주차장에 꽤 여러대의 차량들이 있던데 어디서 뭐하고 있는 것인지 궁금했다. 아무 것도 없던데...

 

온달산성을 오른 이후 앞으로  '산성'은 포기하기로 했었다. 눈앞에 보이는 야트막한 산임에도 옆지기가 차에서 안나온다. 적성산성이 아니라 그냥 '적성'이라고 했다면 올라갔을까......

할 수 없이 드론에게 적성 등반을 부탁했다. "가라 매빅!"

 

남한강가에 위치한 작은 봉우리 위에 신라 진흥왕 때 축조된 산성이다. 둘레는 약 932m인데, 상당히 견고하게 만들어져 있어 신라의 축성술을 연구하는 귀중한 자료로 취급된단다. 춘천방향의 단양팔경휴게소가 바로 옆이다. 쪽문이 열려 있어 지나는 길에 들러보는 것이 가능하다.

 

적성의 서쪽에 비각이 보인다. 이곳에 단양신라적성비가 있을 것 같다.ㅎㅎ

신라 제24대 진흥왕이 세운 것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비이다. 높이 93cm, 폭 107cm, 두께 25cm의 화강암 자연석에 예서체의 비문이 음각되어 있다. 신라가 고구려 영토였던 적성을 공략하여 영토를 확장한 공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것이라는 설명이 자료에 있다.

 

때가 되었다. 단양군 대강면 소재지인 장림리에 위치한 맛집으로 소개된 곳을 방문하였다.

 

잘 먹었다. 이 집의 대표메뉴인 곤드레가마솥밥.

 


점심 식사를 마치고 사인암리의 사인암을 찾았다.

 

남조천 변에 남아 있는 깍아지른 듯한 절벽이 사인암이다. 높이가 50m나 된다네.

 

김홍도 아저씨가 이곳엘 왔었나보다. 그 모습에 반하여 그림으로 남겼다. 지금은 호암미술관에 보관 중이다.

 

남조천을 건너는 출렁다리도 있다.

 

넙적바위 사선대도 부근에 있다. 옛사람들이 많이 찾았던 돌이니 만큼 당연하게도 이름들이 여럿 새겨져 있다. 그 옛날 암각화를 남겼던 민족의 후손들.

 

근처의 카페에서 커피 한잔 마시며 여유를 즐겨본다. 유라이크.


 

상선암 부근에는 월악산국립공원 단양분소가 위치하고 있다. 즉 넓은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국립공원 탐방이 목적이 아니라 상선암만 구경하고 간다고 하면 주차비를 받지 않는다. 개꿀~~~

 

물이 시원하게 흐르는 단양천 골짜기에 앉아 쉴 수 있는 넓적한 바위들이 많은 곳이다. 여름에 놀기 좋겠다.

 

가까이에 중선암이 위치하는데 그곳은 주차장이 따로 없다. 개인이 운영하는 식당의 주차장이 있기는 하지만....

도로에 차를 주차하고 다녀와야 하도록 되어 있다. 단양8경 중의 하나인데 접근성이 아쉽다.

 

봤다고 치고 하선암으로 향한다. 하선암은 좀 떨어져 위치한다. 달리자~ 살살~

 

 

우리팀 말고 다른 팀과 마주치다니.... 반갑다~

 

절벽 아래로 흐르는 물가의 넓적 바위들이 널려 있다. 물이 많은 여름에 와야 제맛이겠다.

 

조씨 집안 형제의 이름이 보인다.

 


10여 년 전에 제주도에서 클레이 사격을 해본 적이 있었다. 꽤 잘 맞추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때의 손맛이 생각나 단양의 클레이사격장을 찾았다. 산골짜기 속에 위치한다. 총소리로 인한 민원제기가 없을 만한 그런 곳에 위치한다.

 

위험물을 취급하기에 역시 동의서를 작성해야 한다.

 

이거 10발 쏘는데 20,000원이다. 주말엔 할증~ 그러니 평일에 쏘자!

 

클레이 사격은 이렇게 이렇게 하는 것이야 하는 훈수까지 두었는데............ 맞춘 숫자는 0이다. 영~ 면이 안선다. 총을 들어 겨누고 날아오르는 쪼가리를 따라가면서 쏘면 된다. 안다. 그런데 날아오르는 쪼가리가 안보이더라. 오우 마이 아이즈...ㅠ.ㅠ

 

아줌마는 조교의 도움을 받아 1발 맞추었다고 자랑이다. 축하! 축하!

 

일찌감치 숙소로 돌아와 쉬다가 단양 읍내 구경을 다시 나섰다. 그런데..............

양방산 활공장에서 날아오르는 패러글라이딩~ 멋지지 아니한가~

 

사진을 확대해보니 막대기로 사진을 만들고 있는 것이 보인다. 고프로 같은 것이 아니었을까 싶다. 좀 비싸기는 하지만 해보고 싶어 옆지기를 건드는데 요지부동이다. 오래살고 싶은 모양이다.

 

강변에 무사히 안전하게 착지하여 낙하산을 챙기는 전문가 아저씨.

 

단양 쏘가리 탑을 구경하고....

 

구경시장을 또 구경하다가 맛있어 보이는 강정을 구입했다.

 

 

저녁을 위한 식당을 찾다가 단양 동네 사람의 금요일 즐기기 코스프레를 해보기로 했다. 숙소 바로 옆에 위치한 업소를 가려 했는데 입구에서부터 너무 지저분하여 그냥 나왔다. 그리고 찾아 들어간 곳. 치킨을 너무 많이 주어 부담스러웠던 곳이다. 싸고, 많고, 맛있다.

 

숙소에서 창밖으로 보이는 야경을 즐긴다. 

 

내일이면 단양을 떠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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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4월 13일.

단양읍을 출발하여 보발리의 고드너머재(보발재)를 넘어갔다. 래프팅을 하는 사람들이 여름에 많이 찾는다는 '북벽'을 찾아가 보았다. 온달산성을 힘겹게 올랐다가 온달관광지에서 점심식사를 하였다. 구인사의 좁은 골짜기의 급경사 깊은 계곡을 즐기고 단양으로 돌아왔다.

오는 길에 커피한잔 하자 하다가 산꼭대기에 있는 작은 카페를 찾았다. 평소에는 맑은 하늘을 만끽할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여 사람들이 길이 험함에도 불구하고 많이 찾는다는 곳이다. 황사가 가득한 하늘을 마음껏 즐길 수 있었다. 단양읍 건너편의 양방산 전망대에 올라 단양읍과 일대를 조망하였다. 서쪽 하늘에서 날아와 쏟아지는 황사, 황사, 황사에 묻혔다.

 

구인사로라고 불리는 595번 지방도를 따라 드라이브를 하였다. 조용하고 한적하여 아주 마음에 들었다. 길가에 근사한 느티나무가 보여 멈추었다. 

 

꽤 큰 마을이었다. 보발리.

 

보발 마을 자랑비도 길가에 있어 찾아볼 수 있다.

 

구비구비 꼬부라져 휘어돌아가는 재밌는 길을 볼 수 있는 보발재 전망대이다. 보발재 포토존이다. 

그런데 길이 좁아 주차가 곤란하다. 전망대에서 보발리 쪽으로 조금 떨어진 곳에 임시 주차장이 조성되어 있다. 화장실도 그곳에 있다. 주차하고 이곳으로 걸어오면 된다. 가깝다!

 

벚꽃이 한창인 전망대에서의 전망은....

 

멋진 꼬부랑길을 조망하길 기대했는데... 이렇다. 벚꽃길이다. 그렇다. 그런데 꼬불꼬불 꼬부라진 길의 모양을 보고 싶은 가려져서 잘 안보인다. 방법은? 하늘에서 보면 된다.

 

할 수 없이 주차해두었던 차로 달려가 드론을 가져왔다. 이제는 제법 빠르게 날릴 수 있게 되었다.

 

고드너머재를 넘어서 꼬불꼬불 내려가는 길의 모습을 잘 살펴볼 수 있다. 역시 드론이 최고닷!! 

지난 해에 다녀왔던 지리산 오도령 북사면의 지안재 꼬부랑길이 생각났다. 그 고갯길의 규모가 더 크기는 하지만...


온달 관광지를 지나 영춘면 상리에 위치한 '북벽'을 찾았다.

 

여름이면 많은 사람들이 래프팅을 즐기기 위해 찾는 곳이다. 

 

드론을 날렸다. 남한강이 깍아지른 듯한 절벽 아래로 흐른다. 절벽 너머는 영춘면 소재지.

아무도 없으니 좀 심심하다. 구경을 마쳤으니 또 이동한다.


온달 관광지로 향한다. 북벽교를 지나면서 멀리 보이는 소백산쪽. 하늘이 매우 흐리다. 황사 덕분이다.

 

온달관광지 안내도.

 

천마총의 그 양반?

 

매표소를 무시하고 그냥 간다. 온달산성으로 가는 길은 표를 구입할 필요없다. 그냥 가면 된다.

 

옆으로 지나가면서 온달 관광지의 멋진(?) 모습을 구경할 수 있다.

 

세월의 흔적이 깊게 파고들고 있다. 멋진 건축물을 만들어 놓은 것인 줄  알았는데, 스티로폼이었다.

 

멀리서 보면 그냥 멋지다. 멀리서 보자.

 

길가의 꽃구경도 하면서 천천히 올라간다. 현호색 모양인데 왜 노란색이지?

 

시작은 평탄하였으나 점점 경사가 급해졌다. 무릎이 부실한 옆지기가 많이 힘들어 했다.

 

온달산성 120m 전!!

 

산성 전투 기념 만세를 시켜보았는데... 영 기운이 없다. 사진 오른쪽 끄트머리에 북문이 위치.

 

옆으로 돌아 동문을 통해 입성하였다.

 

따로 이름이 있는 산은 아니었나보다. 성이 있다고 그냥 성산이다. 해발고도는 454.5m. 테뫼식 석축산성. 주변의 고갯길과 남한강의 수운을 통제하기에 유리한 입지조건을 갖고 있다는데..... 남한강 수운??

 

드론아 날아보자꾸나.

 

손 흔들기~~~

 

더 높이~~~

(높이 날아 보았자 이륙 지점에서 120m까지로 설정이 제한되어 있었다. 별도의 허가를 신청하여 받지 않는 이상 법적으로 150m까지만 올라가도록 제한하고 있다. 드론의 설정에서 변경할 수 있다.) 

 

온달산성의 북치, 동문, 북문이 위치한 부분이다. 온달산성은 둘레가 683m로 비교적 작은 산성이다. 한바퀴 순성이 쉽게 가능할 것이다. 다른 방문자들에게 맡긴다. 

 

온달산성 아래의 온달관광지. 4월13일 목요일 오전의 모습이다. 한가하다.

온달 관광지의 드라마 세트장에서는 SBS 드라마 연개소문, MBC 드라마 태왕사신기, KBS 드라마 천추태후, 이방원 등의 작품들이 촬영되었다.

 

 

성벽 위는 위험하여 오르지 말라는 표지가 성벽 위에 있더라. 계단은 있고, 그런 위험 표지는 위에 있고.... 어쩌란...?

 

잘 있거라, 온달산성아. 힘들어 다시 오를 수 있을까 모르겠다.

 

내려오는 계단을 더 힘들어 하는...... 그러게 힘든데 왜 이런델 올라가서는!!!

 

온달관광지 내의 식당에서 동네에서 만나기 쉽지 않은 묵밥으로 간단하게 점심을 해결했다.

 


그리고 30년 만에 구인사를 찾았다. 중간에 애가 어렸을 때 한번 왔었나....?? 가물가물???

구인사까지 승용차로 접근할 수 없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면 셔틀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걸어올라가도 될 듯 싶다. 구인사 입장료는 없는데,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주차료 명목으로 3,000원을 받는다.

 

버스 내부의 안내문이다. 올라갈 때만 태워주고 내려갈 때는 각자도생하란다.

 

많이 걸었다. 버스터미널에서 대조사전까지 걸어올라갔다가 아래 위치한 주차장까지 걸었다. 17,000보 넘게 걸은 날이었다.

 

버스 터미널의 모습이다. 제천, 영월, 단양과 더불어 동서울, 강남도 연결된다. 그러니 내려갈 때는 이곳에서 버스를 타든, 택시를 부르든 맘대로 하라는 것이다. 우리 팀은 공짜 교통을 이용했다. 걸었다.

 

대부분 사찰은 산속에 위치하지만 구인사는 좀 많이, 아주 많이 심하다.^^;

 

일주문을 지나 오르기 시작한다. 아직 쌩쌩하다.

 

아득한 경사로가 총무원과 인광당 건물 사이로 뻗어 있다. 올라간다.

 

꼭대기까지 올라가보고 싶었다. 헌데 옆지기는 다와서 포기한다. 광명전, 광명당 앞에서 헤어졌다.

 

광명전 옆의 계단을 헐떡거리며 오르니 대조사전 건물이 나타났다. 대한불교 천태종 총본산이다.

 

왔었다고 인증사진만 만들고 내려간다. 뭐 다른 할 것도 없다.

 

이 사진으로만 보면 괜찮은데, 너무 험한 골짜기에 많은 건물을 채우고 있다. 한번에 1만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국내 최대의 법당이 있다고. 1945년에 착공하여 1966년에 완공되었다 한다. 대조사전 건물은 목조. 나머지는?

 

내려가는 계단도 장난이 아니다. 그런데 내려가다가 옆지기와 만나는 장소에 혼선이 생겼다. 안보인다.

전화하면 되지? 그게 아니더라. 전화가 안되더라. 전화기 화면의 안테나가 사라졌다. 이리 저리 왔다갔다 하면서 트인 곳을 찾아보려 했는데, 실패.

일단 혹시나 하면서 아래로 내려간다. 안보인다. 할 수 없이 다시 위로 올라간다. 에고야~

터덜거리며 내려오는 옆지기가 보인다. 중간에 날린 문자 한통이 도착하여 그걸 보고 내려오는 길이라 하더라. 전화, 카카오톡 불통!!!

 

터미널에 도착해서 눈치를 보았는데 움직이는 차들이 없더라. 할 수 없이 걸었다. 힘들고 피곤하여 쉴만한 카페를 찾았는데 요란한 간판의 식당들만 있고 카페는 안보였다. 구인사 주차장을 뜬다.


차량으로 이동하면서 옆지기에게 카페 검색을 부탁했다. 길가에 이정표가 보이길래 들어섰다.

비탈길을 달려 올라간다. 의심하는 초행자를 위해 옳게 찾아오고 있다는 이정표가 계속 나타난다. 계속 나타난다. 계속.... 계속....

 

그렇게 찾아 도착한 작은 숲, 리틀 포레스트. 작다.

 

통창을 열고 경치를 즐길 수 있는 곳인데 창문이 닫혀 있다.

 

밖에 작은 의자가 있다. 하늘을 배경으로 사진을 만드는 곳이다. 그런데...... 하늘이 사라졌다. 이눔의 황사!!!

 

외진 곳이기는 하다.^^ 커피값을 계산하려 했더니 삼성페이가 안된다. 스마트폰 데이터 연결이 안되는 "오지"였던 것이다. 연결이 되기도 하고 안되기도 한단다. 밖에 나가 전파를 찾아 연결된 상태에서 들고 들어와 계산하는 것이 가능하단다. 재밌는 곳이다.^^ 

개복숭아꽃이 예쁘다. 원래 복숭아였는데, 개량종이 수입되어 일반화되면서 그놈이 복숭아라는 이름을 가져가 개복숭아로 이름이 바뀌어 버렸다고 하더라.

 

카페 주변의 개복숭아 구경을 하다가 다시 황사 속으로 스며들어간다.

 

단양읍 맞은편으로 남한강 건너에 양방산이 위치한다. 정상에 전망대가 있다. 원래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이 있어 혹시나 단양 하늘을 날아볼 수 있을까 했는데, 바람과 황사가 심하여 영업을 하지 않더라.

 

높은 곳이니 단양읍 주변의 경관이 아주 잘 보일 것이라 기대했던 곳이기도 하다. 아주 자~알 보이기는 한다. 황사 세상이.....

 

반대편의 하늘도 서쪽에서 밀려오는 황사로 가득하다.

 

인증사진을 위해 마스크를 벗고서... 하얀 머리카락이 황사담긴 바람에 날리운다~~~

 

 

황사가 최악인 날이었다더라. 지독한 먼지 속을 걸어 다니느라 목에 황사가 가득 걸린 것 같았다. 막걸리 한잔으로 씻어내본다.

 

그리고 가볍게 저녁을 모신다.

 

단양과 고수동굴 방면을 연결하는 고수대교. 조명이 들어와 아름답게 꾸며진다.

 

수변로를 따라 산책할 수 있도록 데크길도 조성되어 있다. 

 

 

피곤한 하루였다. 이렇게 열심히 힘들게 돌아다니는 여행을 피하려 했었는데....

왜 이렇게 되었는지... 내일은 빈둥빈둥 다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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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의 굴봉산 정상부에 돌리네 습지가 형성되어 있다는 이야길 듣고 궁금했었다. 산지 정상부에 돌리네가 형성되어 있을 수는 있지만 '습지'를 이루고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 게다가 문경의 카르스트 지형은 처음 듣기도 해서 더욱 신기했다. 

그래서 문경을 대상으로 여행 준비를 했다. 여행 안내 자료를 지자체 홈페이지에서 신청을 하고 카카오, 다음, 구글 지도를 열어 훑어나갔다. 그러다가 '대한민국구석구석' 밴드에서 "만천하 스카이워크"를 소개하는 자료를 보게 되었다. 돌리네 습지에서 스카이워크로 촛점이 이동되는 순간이었다.

문경과 단양을 엮어서 계획을 짜기 시작했다가 소백산맥을 넘기 보다는 그냥 남한강 유역권으로 가보기로 계획을 변경했다. 부랴부랴 제천시 홈페이지에서 여행자료를 신청하고 기다렸는데..... 여행을 마치고 귀가하고 나서야 자료를 받았다.ㅎㅎ

 

여러 자료 중에서 마음에 들었던 것. 단양군 지도에 대표적인 식당들의 위치를 표시해두었다. 큼지막한 지도에 표시되어 있어 찾아다니기가 편해 아주 좋았던 자료.

그리고 이런 쪽지가 동봉되어 있었다. 지자체 홈페이지에서 자료를 신청하면 지도 등의 자료만 발송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런 작은 성의가 꼭 찾아가고 싶게 만드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2박3일 정도의 여행이 한계라 생각했다. 더 넘어가면 피로도가 너무 심하기에 피하기로 했었다. 그런데 부지런히 다니는 여행은 이제 피하고 한 지역에 머무는 여행으로 바꾸면 되지 않을까 싶었다. 그래서 단양의 숙소를 3박 예약하고, 제천의 숙소는 2박 예약을 하고 출발했다.


 

2023년 4월 12일 수요일.

서울을 출발하여 고속도로 세 개를 환승하면서 단양으로 달렸다. 경기광주 휴게소에서 점심식사를 했는데, 만족도 최고였다. 고속도로 휴게소의 대충 식사가 아니라 근사한 맛집의 식사와 같았다. 게다가 그릇도 크고 양이 많은 것이....^^;

 

중앙 고속도로에서는 여러 구간에서 공사를 하고 있어 조심 조심 달렸다.

북단양IC에서 진출하여 매포읍을 지나 도담삼봉에 도착하였다. 도담삼봉 부근에 있다는 석문을 먼저 찾아가 보았다. 그리고 한국지리 교과서와 여러 문제집에서 아주 많이 자주 소개되었던 여천리의 석회암 굴착지를 찾았다. 챙겨간 드론으로 주욱 훑어낼 '계획'을 세웠었다. 드론 비행가능지역이며, 별도의 허가 절차가 필요없는 지역이라는 것도 확인해두었다. 그리고도 시간이 남아 오래오래오래오랜만에 고수동굴을 방문하며 시간을 때웠다.

 

하괴리의 매포천이 남한강의 지류인 단양강과 합류하는 부근은 생태공원으로 조성 중이었다. 생태공원은 그냥 지나쳐 도담삼봉 선착장의 주차장에 주차하고는 피곤한 나를 잠시나마 쉬게 하였다.

'석문'은 주차장에서 강을 따라 상류 쪽으로 걸어가면 된다. 계단을 쭈욱 올라가서...

반대편 절벽 위에 작은 정자가 보여 찾아가 보았다. 댐이 건설되면서 삶터를 떠나야 했던 하괴리 주민들의 아쉬움이 남긴 공간이었다. 보통은 망향정이라 이름붙이는데, 이곳은 이향정이었다. 다시 되돌아보고 싶은 곳이 망향정이라면, 그러한 아쉬움도 없이 그냥 떠나버린 것은 이향정이랄까???

 

주차장에서 계단을 오르면 팔각정에 도착한다. 그리고 같은 방향으로 계속 이동하면 석문에 이를 수 있다.

 

고도는 야트막하지만 경사는 급한 편이다. 동행자의 궁시렁거림을 좀 참아주어야 한다.

 

팔각정에 올라 도담삼봉을 조망한다. 도담삼봉 옆으로 '최신식' 유람선이 지나고 있고, 건너편의 이향정이 보인다. 단양강을 따라 삼봉로가 이어진다.

 

아치를 이룬 지형이다. 구멍이 뻥뚫려 있어 석문이라 부른다. 강물이 시원하게 흐르는 것이 보이는데, 위험하여 위쪽으로는 올라가볼 수 없다.

 

안전하게 셀피는 찍을 수 있다. 셀피라 좌우가 반대로 찍혀 그것을 반전시켜버렸다. 그래서 날짜가 뒤집혔다.

 

석문은 석회암 분포 지역에 흔하게 형성되는 석회동굴이 무너지고 천정의 일부가 남아 형성된 것으로 추정고 있다.

 

도담삼봉은 남한강 상류 단양강의 물길 속에 남아 있는 풍화 잔류 지형이다. 석회암과 돌로마이트로 구성된 카르스트 지형이다.

 

봉우리의 아랫 부분이 허옇게 드러나 가뭄으로 인한 수위의 저하가 많이 이루어졌다는 증거가 된다. 가뭄이다.

 

새로 개설된 삼봉로는 삼봉2터널을 지난다. 과거의 작은 길이 지나던 도담삼봉 터널은 마차 관광객들이나 지나는 곳으로 변모했다. 

 

가보자. 지나는 차량은 없으니 그냥 중앙선을 따라 걸어도 된다.

 

마차를 타고 지나면서 댐이 건설되기 이전의 이야기를 나누어 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겠다.

 

아니면 그냥 셀피 정도만 만들고 지나간다.

 

江물따라 흐르는 향수.

 

이향정에 바로 도착한다.

 

이향문이 남아 있다. 단양군 매포읍 하괴리 300여 세대가 충주댐이 건설되면서 고향의 보금자리를 등져야 했다.

 

이향정에서 바라보는 도담삼봉은 색다른 맛이 있다. 도담삼봉 옆을 지나는 쾌속선이 시원해보인다.

 


성신양회 공장이 있는 곳을 지나 여천리로 이동하였다.

인터넷 지도에서 검색한 길을 통해 석회암 굴착 구덩이로 접근하려 계획했었는데, 승용차는 좀 곤란하였다. 그래서 마을의 길가에 차를 멈추고 일단 드론을 날려보았다.

교과서와 문제집에서 숱하게 보았던 지형도와는 다른 맛이 있을 것 같기에 찾아온 곳이다. 드론으로 작업할 때는 스마트폰의 작은 화면으로는 잘 구별되지 않았다. 게다가 이날은 황사가 최악의 수준이었기에 하늘도 흐렸고, 바람도 좀 세게 불어 드론 초보의 심장은 쪼그라 들기만 하던 순간이었다. 더 가까이 혹은 더 멀리서 촬영을 해보지 못한 아쉬움이 보인다. 아무래도 다시 가야겠다. 그때를 위해 옆지기에게 태블릿을 선물했다. 보다 큰 화면으로 살피면서 드론을 운용하는 것이 가능하리라....^^

 

이 커다란 구덩이는 오래되어 버려진 줄 알고 있었는데, 여전히 중장비들이 작업을 하고 있는 것이 보인다.

 

시멘트 공장의 석회석 굴착장이 아닌 곳에서는 여전히 주민들의 삶의 흔적이 이어지고 있다. 저 구덩이 하나 하나가 돌리네이겠지. 배수가 너무 잘되어 논으로는 이용하지 못하고 밭농사를 지을 수 밖에 없다고 수업했었다. 토양의 색은 붉은 색 쪽으로 보인다. 테라로사가 적색토란 뜻이라 하던데... 일반인들은 유명한 커피 가게로 알고 있으리라.

 


수고했으니까 이제 숙소에 체크인을 하고 쉬어야 하는데, 아직 날이 훤하다.

할 수 없이 부근의 여행지를 찾다가 고수동굴을 방문하였다. 여길 서너번은 온 것 같은데... 

오후 5시까지만 입장할 수 있다. 서둘러 주차하고 매표소로 달려갔더니 TV 프로그램 촬영 중이라고 30분 정도를 기다리란다. 얼래? 그러면 입장 가능 시간이 넘어가는데???

고수동굴은 연중무휴로 개장하는 곳이다. 심지어 설날연휴에도 개장한다. 그런데... 촬영 중이면 못들어간다.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라는 프로그램이라 들었다. "촬영"을 이유로 문을 막으면 망설이지말고 돌아서야 하는 세상이라 돌아섰다. 나오려는데 부르더라. 입구 말고 출구 쪽으로 들어가면 된다 하여 입장권을 구매했다. 일종의 뒷문? 백도어?

<2023년 6월 9일에 본방송으로 나오더라. 멕시코 총각이 고향 노친네들과 함께 하는 내용>>

 

박쥐가 날아다니는 입장권이다. 11,000원인데, 인터넷으로 고수동굴 홈페이지에서 예약하면 9,900원이네...

그런데 '티켓 유효기간: 4월1일~6월30일'? 이거 두달 동안 유효한 표라는???

 

4억5천만 년 전에 만들어지기 시작한 석회암 퇴적층 속에서 동굴은 약 200만 년 전에 만들어졌고 한다. 1976년 9월 24일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 제256호로 지정되었다. 1,700m 구간이 공개되어 있고, 관람 시간은 40분 정도가 소요된다고 한다.

4시 40분에 입장하여 5시 20분에 나왔다. 진짜로 40분 정도 걸렸다.^^

(사족. 단양관광공사의 안내 팜플렛에는 1,700m라고 나와 있는데, 단양군의 다른 자료에는 총연장 1,395m 중에 940m 구간만 공개되어 있다고 나온다.)

 

자... 탐험을 떠나보자.

 

동굴 내부의 주요 뽀인트 마다 안내문이 게시되어 있다. 석회동굴의 형성에서 "물"이 꼭 필요하다는!!!

 

물이 있으니 석회동굴 형성 작용이 이어진다.

 

물이 없는 곳은 죽어있다고 해야 할 것이다. 게다가 인위적으로 종유석이 훼손된 흔적도 보인다. 종유석은 머할라고 떼갔는지??

 

석회석은 이산화탄소가 녹아 있는 물, 탄산수에 녹아 분해된다. 암석이 녹아서 사라지기에 "溶蝕作用"이라 한다. 녹았던 물질들이 환원작용을 받아 여러가지 모양의 지형을 아주 천천히 만들어간다. 그것이 석회동굴 내부의 카르스트 지형이다. 동굴 지붕에 매달린 종유석, 바닥에서 솟아오른 것처럼 보이는 석순, 그 둘어 이어진 기둥 모양의 석주 등 다양한 지형이 눈길을 끌어 대표적인 관광자원이 된다. 암석 자체는 시멘트를 만드는 지하 자원이 되고, 그 암석 내부의 동굴은 관광 자원이 되는 것이다.

 

동굴 천정의 종유석과 바닥의 석순이 이어져 석주가 되려다가 만 흔적을 고수동굴에서 볼 수 있다. 이곳은 물이 메말랐기에 더이상 진도는 나가지 않고 멈추어 있다.

 

동굴 내부에서 물의 흐름이 바뀌면서 지형 형성에 영향을 미치게 된 것이다.

 

"머리조심"하라는 표지가 곳곳에 있다. 조심하면 되기는 하지만 울진의 성류굴에서처럼 안전모를 착용하고 관람하도록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는 생각 속에서 동굴 속에 들어왔을 때와 그냥 들어왔을 때 보이는 것이 다르다. "답사" 왔었을 때는 이놈을 보면서 무슨 생각을 했었을까? ㅎㅎ

 

언젠지도 기억안나는 그 옛날 처음 왔었을 때는 사람들이 바글바글 했었는데.... 2023년 4월 12일에는 좀 많이 쓸쓸했다. 동굴 속에서 다른 관람객을 두 팀 정도 마주쳤던 것으로 기억한다.

 

들어갔던 백도어로 다시 나왔다. 무사 관람을 축하하는 꽃길~~

 

3박을 했던 숙소.

 

예약했던 숙소에 체크인을 하고 단양읍내를 걸어서 돌아보았다. 버스터미널 앞쪽에 "쏘가리 특화거리"라는 커다란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숙소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는 고수대교.

 

일찍 도착하면 이곳에서 유람선을 즐기려 했었는데, 단양나루 선착장은 영업을 하지 않더라. 멀리 멋진 고수대교가 보인다. 야간에는 조명을 근사하게 넣어준다.

 

단양 관광안내소 앞에서 단양군 시티투어 버스가 운행된다. A 코스, B 코스, A+B 코스의 세 구간으로 운영된다는 자료가 있는데, 안보였다. 2022년에는 5월 7일 시작되어 예산 소진시까지 운행했단다. 올해는????

 

단양읍내의 명물인 구경시장을 구경했다. 

 

구경하는 구경시장 내부.

 

단양구경시장 안내도 참고.... 진입로 대문의 이름들이 재미있다. 도담문, 삼봉문, 잔도문, 고수문, 석문...

 

식당을 찾아 저녁으로 한상 가볍게.... 비웠다.

 

의문. 단양한우가 마장동과 직거래 한다는 것은 단양한우를 마장동으로 직접 판매한다는 것일까, 아니면 직접 구입해온다는 것일까. 

구입해온다면 그거슨... 마장한우라 해야 하지 않을까?? ...라는 고민을 하는 척하다가 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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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님께서 생선구이로 유명한 식당이라면서 같이 가자는 민원을 제기했다.

그렇게 유명한 식당이고, 또 위치가 아주 아주 아주 유명하여 평소에도 어마 어마 어마한 차량들이 붐비는 식당 바로 옆이라 주말에는 이용이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되어 미루었다. 하루를...

 

월요일이니까 손님이 많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고 달려갔다. 그런데 다른 일정이 겹쳐 가장 손님이 많이 붐비는 시간에 도착하였다. 

근사한 멋진 건물이다. 건물 앞과 주변에 주차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월요일 점심 시간에 도착하여 주차 공간을 바로 찾지 못할 정도이니 주말이면 주차가 좀 많이 힘들지 않을까 생각되었다.

 

식당 입구에 "대기 접수"를 하는 키오스크가 설치되어 있다. 오늘은 7분 대기라고 뜨더라.

 

입장 순서는 아니었지만 앞에서 대기하던 손님들이 나타나지 않아 땡겨 입장하였다.

고등어와 임연수 구이를 주문하고 안내해주는 자리에 앉았다.

 

식당 내부가 그렇게 넓지는 않지만 좌석수는 꽤 되었다. 손님이 많이 찾는 곳이라 시스템이 잘 짜여져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자리에 앉으면 생수 한병과 물티슈를 내어준다. 그리고 금방 식탁이 채워진다. 구이를 하는 시간이 걸리니 다른 찬을 먼저 내어주는 것으로 보인다.

 

된장국물이 아주 구수하다. 된장 맛이다.ㅎㅎ

 

가장 싼 매뉴라 근사한 식당에서 찾는 사람들이 적어서일까(^^) 먼저 나왔다.

 

뒤집었다. 뼈를 먼저 떼어고 먹기 좋게 해체를 시작한다. 큼지막하고 살이 두툼했다.

 

임연수구이는 고등어구이에 비해 살이 훨씬 부드러워 먹기에 좋으며 맛도 좋다. 게다가 뼈를 해체하는 것도 고등어구이보다 쉽다. 다음에는 나도......ㅠ.ㅠ

 

찬이 부족하면 가져다 먹으면 된다.

 

셀프 코너의 구성이 풍성하다. 그런데.... 사진이 왜 이렇다냐...

 

먹고나서 둘의 얼굴에 저절로 만족스런 미소가 떠올랐다.

계산을 하고 배를 문지르며 식당을 나선다.

 

오랜 만의 외식이 아주 만족스러웠던 하루였다.

남양주시 별내동에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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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4일 금요일이 되었다. 피곤하지 않다!!!고 생각하며 하루를 시작한다.

순창에서 강천사 현수교, 채계산 구름다리, 용궐산 하늘길의 세 곳을 날아보려 계획했었다. 옥정호에 출렁다리가 만들어졌다 하여 방문했다. 오늘밤을 자고나면 서울로 돌아가야 하는데, 옆지기가 무주에 괜찮은 숙소를 검색해놓았다고 거길 가자 하더라. 그래서 진안, 장수 등지에서 꼽아둔 곳들을 생략하고 무주로 날아갔다. 186km 밖에 안되더라.

 

순창에 아침해가 떳.......겠지만 안보이고 흐렸다. 미세먼지도 심하단다.ㅠ.ㅠ

 

최근에 순창을 유명하게 한 작품이 채계산 출렁다리이다.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 곳이다. 주차장도 여러 곳에 충분히 마련되어 있다. 1주차장에 1대가 주차되어 있다. 내차다.

 

도로에 차가 없을 때 후다닥 달려가 출렁다리를 찍어보았다. 높은 산을 등산하다가 출렁다리로 건너는 것이 아니라 그냥 출렁다리를 목적으로 가볍게 오를 수 있을 정도의 높이이기 때문에 많이들 찾고 있는 곳이 아닐까 싶다.

 

주차장에서 채계산을 올라 어드벤처 전망대를 다녀와서는 출렁다리를 왕복하였다. 

이동거리 및 시간은 다음과 같다. 출렁다리까지 295m(15분), 어드벤처 전망대까지 265m(10분), 출렁다리 270m(5분).

 

채계산이 '달아래 여인을 품은 산'이란 뜻이란다.

계단이나 오르자.

 

출렁다리가 웰컴해준다.^^

 

입장료는 따로 받고 있지 않으니 기본적인 지켜야 할 사항이나 잘 지켜주면 되시겠다.

 

데크길을 아주 잘 만들어 놓았다. 그냥 식식거리면서 숨넘어가지 않게 조심하여 오르면 된다.

 

암벽등반 팀도 열심히 오르고 있다.

 

여러 등반팀이 있는데 이쪽 줄은 비어 있다. 등반을 완료하고 하산하였을까, 아니면 이걸 또 누가 훔쳐갔을까???

 

출렁다리 출발점에 도착하였다.

 

운영시간이 9시부터였던 것이다. 너무 일찍 올라왔다. 황사는 심하고, 빗방울도 좀 떨어져준다. 안고맙다.

 

관리인이 나타나 문을 열고 정비한다.

 

10분 거리라고 하는 어드벤처 전망대를 가보자 하니 옆지기가 혼자 가라 한다.ㅠ.ㅠ

 

올랐다. 어드벤처 전망대에.

 

출렁다리의 모습이 예쁘게 보인다.

 

그런데, 전망대가 진짜로 어드벤처이다. 심장이 쫄깃해지는 느낌이다. 현기증에 흔들리다가 스맛폰을 떨어뜨릴 것이 더 걱정되더라.ㅎㅎ

 

셀피 하나 만들고 하산한다.

 

치사한 옆지기. 안올라오고 말이야........!

 

어드벤처 전망대를 오르지 않더니만 옆지기가 날개짓을 하면서 출렁다리를 건너간다. 저리 좋을꼬......

 

출렁다리 아래의 도로가 그대로 보인다. 스카이워크!

 

건너왔다. 1천명의 무게까지도 버티는 출렁다리라고 하는데... 우리 둘이서만 놀고 있어서 좀 미안한??

 

하산하여 보니 차들이 많이 늘었다. 그런데 이들은 출렁다리보다는 등산에 더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었다.

 

그리고! 네비에 목적지를 입력하고 출발하려는 찰나에 발견한 플래카드!

오늘 두번째 목적지로 바로 저길 가려 했었었다. 그런데!!! 7월에나 오라 하네~~

 


 

그래서 그냥 옥정호로 달렸다. 목적지는 국사봉 전망대. 그런데 네비 티맵양이 안내해준 곳은 좀 이상했다. 저 정자도 전망대이기는 하지만... 국사봉에 있는 전망대를 기대했는데...

 

조 윗쪽에 등산로 아래로 주차 공간이 보인다. 거기다.

 

주차장, 화장실이 갖추어져 있다. 자그마한 카페도 있지만 영업을 하지 않고 있다.

 

해발고도 475m 높이의 국사봉은 섬진강댐 건설로 만들어진 옥정호를 조망하기에 적절한 곳으로 알려지면서 일찍부터 많은 사람들이 찾게 되었다. 옥정호 가운데 위치한 붕어섬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는 것이 사진인들의 의무처럼 되었었다.

2006년에 아이와 함께 국사봉 전망대에서 붕어섬을 살피고 갔었다. 17년 만에 재방문하였다.ㅎㅎ

그때는 그랬는데, 이제는 잘 정비된 계단을 오르면 된다.

 

국사봉의 옥정호 붕어섬 전망대에 올랐다.

 

놀랐다. 이게 뭐지??

옥정호가 사라졌다!!! 가뭄이 심하다 하더니 이럴 줄이야. 이 정도로 물이 없을 줄은 상상도 못하였다. 워쩐다냐..ㅠ.ㅠ

 

2006년 4월에 방문했을 때 촬영했던 사진이다.

옥정호 속에 한 마리 금붕어가 노니는 듯한 모습이었다. 그래서 붕어섬 아니었던가!!

 

메마른 사막같은 분위기를 풍기는 곳을 배경으로 셀피를 남기는 마음이 착찹하다.ㅠ.

 

국사봉에서 내려와 정식개장했다 하는 출렁다리를 찾아간다.

 

찾아왔다. 출렁다리의 중간에 위치한 교각에 위치한 전망대가 그럴싸해 보인다.

 

수고한 드라이버를 위해 커피 한잔 마시는 휴식 시간을 갖는다. 구운 치즈를 탐내는 옆지기를 말리느라 애먹었다.

 

다리를 워낙 튼튼하게 만들어서인지 출렁이는 느낌이 거의 없다.

 

전망대에 올라 붕어섬 쪽을 조망하였다.

 

올라오는 계단과 내려가는 계단이 분리되어 있어 서로 부딛힐 일이 없다. 좋다.

 

붕어섬을 생태공원으로 조성하였더라. 운암호였던 옥정호의 물이 워낙 많이 빠져 붕어섬의 면적이 엄청 크게 늘어났더라

 

붕어섬 안내도. 원래 이렇게 초록색 붕어 모양 섬이어야 하는데...

 

날씨도 안좋아 옥정호의 모습도, 분위기도 쓸쓸하기만 하다.

 


임실읍내에 성가리가 있다. 백로마을로 유명하다길래 찾아왔다.

 

멋지게 날고 있는 백로? 아닌데... 왜가리로 보인다.

 

 

마을 뒷산의 큰 나무들마다 둥지들이 마치 아파트단지가 들어선 것처럼 보인다.

 

둥지마다 알을? 혹은 새끼를 돌보는 것일까? S22울트라 스맛폰도 좀 땡겨서 찍어줄 수 있었구나.ㅎㅎ

 


 

임실에 왔으니 임실치즈테마파크엘 들러보아야 한다.

 

멋지다. 꼬꼬마들이 단체로 체험활동을 하고 돌아가고 있다.

 

왔었다는 증거만 만들고 돌아선다.

 


옆지기가 골라놓은 숙소를 찾아가기 위해 달려간다.

용담호변을 지나는 795번 지방도로를 달리다가 용담호도 저수율이 굉장히 낮아졌음을 눈으로 실감했다.

용담호변에 전망대가 보이길래 올라갔다. 정천 망향의 동산이었다.

 

전망대에 올라 용담호를 조망하였다. 용담호의 수위가 얼마나 많이 낮아졌는 지를 확인할 수 있다.

 


하루 종일 황사의 영향을 받아 하늘이 흐렸고, 빗방울도 오락가락했다. 그러한 하루였다.

숙소를 찾아와보니 스키 계절에 영업을 주로 하는 지역이었다. 오늘 하루의 날씨처럼 동네 전체가 썰렁하다. 영업을 하지 않는 업소도 많고...

 

닷새를 참으로 빡씨게 달렸다. 다음에는 한군데서 뭉게며 즐기는 여행을 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해본다.

달리는 거 너무 힘들다.ㅎㅎㅎ

내일은 집에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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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집으로 달려왔다. 254km를 달려서 왔다.

 

월요일부터의 이동 경로를 모아보니 이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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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23일 목요일이다. 백수가 되고 나서는 더더욱 요일 감각이 없어졌다.

영광의 숙소를 출발하여 주욱 달려 장성군의 장성호까지 갔다. 너무나도 멋지고 근사한 수변산책길을 옆지기와 둘이 걸었다. 둘어서만 걸었다.ㅎㅎ

그리고 멋진 사찰 백양사를 방문하고 순창으로 이동하여 강천산의 강천사를 발견하였다. 아주 마음에 든다. 다음에 이쪽으로 드라이브한다면 반드시 다시 재방문할 것이다.

이동거리가 122km 밖에 안되어 드라이버로서의 부담은 별로 없었다.ㅎㅎ

 

영광군 영광읍의 아침이 밝아온......... 비온다... 좋다....ㅠ.ㅠ

숙소에 간단히 아침을 해결할 수 있는 조식코너가 마련되어 있더라. 라면을 끓이는 기계가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간단한 아침이므로 간단하게 아침을 해결하였다.

 


장성읍내의 황룡강 생태공원을 중심으로 조성된 꽃강 관광지를 방문하려 계획했었는데, 날씨와 이동 거리 등을 고려하다보니 건너뛰었다. 그래서 장성호까지의 안내를 네비에게 부탁했더니 고창을 지나가는 경로로 달리게 되었다. 고창을 지나가면서도 빗속의 고창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그렇게 장성댐 아래의 주차장에 도착하였다. 아무도 없더라.^^

 

장성댐을 걸어올라 주변을 조망하면서 천천히 수변길을 걸었다. 출렁다리 두 곳을 모두 찍고 돌아왔다.

 

주말에는 입장료가 있지만 평일에는 없다. 무료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수변을 우산 하나 들고 어기적 어기적 걷는 것이 너무도 좋더라.

 

터덜터덜 걸어가면서 가끔 사진이나 남긴다. 아무도 없는 길.... 둘이 걸었네~~

 

장성호수변산책길에 조성된 두개의 출렁다리 중 첫번째로 만난 옐로우 출렁다리.

 

편의점이 있지만 영업하지 않는다. 아무도 없다. 주말에만 영업을 하는 것일까?

 

"내륙의 바다 장성호". 스카이워크이다.

 

두번째로 만나는 출렁다리.

 

황금빛 출렁다리이다.

 

장성군은 왜 "옐로우"라는 영어 단어에 집착하게 된 것일까? 장성을 지나 흐르는 '황룡강'에서부터 비롯된 것이다. 하지만 굳이 영어 단어여만 했을까?

그러한 고민을 반영한 것인지, 아니면 지자체장이 바뀌면서 사업 아이템을 바꾸려는 것인지 "엘로우 시티"를 대체할 상징문구를 찾는 작업을 하고 있더라.

 

이제 장성댐으로 돌아간다.

 

푸드트럭이 개업했다.^^ 커피 한 잔을 옆지기에게 얻어 마신다. 꺄우~~

 

신기했다. 은행의 이동점포라니!!! 찾아가는 편리한 은행~

 


장성하면 떠오르는 명소인 백양사를 방문하였다. 그렇게 유명한 곳인데 첫번째 방문이다. 아... 장성엘 자주 오질 못했구나.

입구에 보이는 주차장에 주차를 할까 하다가 매표소에서 문의를 했다. 차로 들어갈 수 있는지... 가능하단다.

 

백양사의 맛을 제대로 보려면 가능하면 멀리 있는 주차장에 차를 버리고 걸으며 즐기라는 조언도 있다. 그럴 만한 곳이다.

 

걸어올라가는 길가의 나무들이 근사하여 흉내를 내본다.

 

백양사의 쌍계루. 다른 사람들이 만든 멋진 단풍 사진으로만 접했던 곳이다. 단풍이 아니더라도 멋지다.ㅎㅎ

 

여행하면서 날씨가 안좋아 불편할 때, 눈으로 즐기는 경치는 오히려 기가 막힌 경우가 많다.

백암사 뒷편의 백암산 백학봉(651m)이 구름과 함께 노니는 모습이 발길, 눈길을 잡아두고 놓질 않는다.

 


장성군을 떠나 순창군을 향했다. 담양군에도 좋은 곳이 많고 미리 꼽아놓은 곳들이 있었는데......

 

처음 만나는 곳이다. 순창에 강천산이 있다는 것도 몰랐었다. 군립공원이라는 것도 당연히...

그곳에 도착하여 제일 먼저 한 것은...... 배를 채우는 것.

 

강천산에서 발원하는 경천이 흐르는 골짜기를 따라 올라가는 코스이다. 경사가 급하지 않아 천천히 산책하면서 주변 경관을 즐기기에 너무도 좋은 곳이다. 구장군폭포가 있는 곳까지 다녀왔다.

 

매표소 부근에 있는 안내도이다.

 

점심 잘 먹고 매표소를 지나 들어오자마자 눈에 들어온 플래카드. 이건 아니지!!!!!!

 

강천산 군립공원 입장권이다. 배경사진으로 박혀 있는 것? 강천산 현수교이다. 그것을 보기 위해 3박을 하면서 순창으로 달려온 것이다. 그런데 출입통제라니...ㅠ.

 

뭐 어쩌겠나... 

병풍폭포에서 병풍같은 절벽에서 폭포수가 쏟아진다.

 

한칸 한칸 계단을 내려오는 것처럼 보이는 경천의 물길.

 

건너편 절벽 아래에 부도전.

 

천우폭포가 물길을 아래로 흩날린다.

 

깔끔한 강천사가 길 옆에 있다.

 

옆지기가 파업을 선언했다!!!!!!!!

 

무릎 핑계를 대면서 더이상 걷질 못하겠다며 대추차 속으로 빠져들어가버렸다.

 

비내리는 골짜기를 우산도 없이 혼자서 걸어올라가다가 드디어 만났다. 강천산 현수교!!

입구까지라도 가볼까 하다가 말았다. 거기까지 갔다가 보는 사람 없다고 몰래 들어가려는 마귀의 속삭임이 들릴 것 같아...

 

오랜 만에 만난다. 애추, 테일러스.

 

그리고 보았다. 장엄한 구장군폭포의 위용을. 오메~

다시 내려가 '다래' 카페에서 와이파이에 빠져 있는 와이프를 잡아 끌고 올라고 싶었다.

 

한쪽으로 보니 산수정, 그리고 저 멀리 수좌굴의 모습이 보인다.

 

멋진 구장군폭포의 모습을 옆지기에게 사진으로 날려주고 하산한다.

 

강천사 부근에 위치한 삼인대 부근에 위치한 삼인정.

 

 

부도전 부근에서 경천 속에서 놀고 있는 두꺼비 바위를 발견하였다.

 

나는 강천산과 사랑에 빠졌다.

 


순창읍을 향했다.

고추장 민속마을을 찾아왔다.

천년의 장맛 백년의 미소.

 

거대한 장독들의 크기에 압도.

 

서둘렀더니 숙소에 일찍 도착하였다. 순창읍내의 숙소 중에 인터넷을 통해 고르면 그냥 골라지는 그곳으로 잡았다.

그리고 저녁 식사를 위한 산책을 했다. 옆지기는 또 무릎 핑계를 댄다. 하지만 머... 그래도 가야한다.

 

지금까지 지방 여행을 하면서 많은 향교를 만나보았다. 모두 문이 닫혀 있었다. 그런데 순창의 향교는 그냥 문이 열려 있더라. 좋다. 향교는 모름지기 이래야 하지 않나 싶은데... 밤에도 그냥 열려 있더라~~

 

저녁식사를 위하여 찾은 식당은 종업원들이 식탁을 들어서 운반해온다. 신기하다. 한상 잘먹었다.

 

식사 후에 강천산에서 발원하여 섬진강으로 유입하는 경천을 따라 산책하였다. 잘 가꾸어져 있더라. 매화가 피어있는 모습이 훨씬 더 좋았을 텐데... 너무 일찍 왔단...

 

오늘밤 스테이한 곳....

 

오늘 드라이버는 드라이브보다 걷기를 더 열심히 했다. 2만 7천보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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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3월 22일 수요일.

군산에서 출발하여 고군산군도의 선유도를 구경하고 부안을 지나 고창으로 들어갔다. 선운사를 마음에 담고 영광군의 일부 지역을 지나보았다. 234km를 하루에 달렸다는 기록을 남겼다.

 

2023년 3월 22일 수요일. 군산에서 아침이 밝아온다. 햇님을 사진으로 모시고 싶었는데, 숙소인 호텔의 창문 외벽 상태가 완전히 메롱이다. 먼지가 너무 많아 주변 경관을 감상하는데 너무 방해가 된다. 건물 외벽 및 창문 청소 좀 하시지....

 

숙소가 호텔이었고, 조식 포함 조건이었다. 오랜만에 호텔 조식을 즐겼다. 역시 아침을 먹으니 좋다.ㅎㅎ


작년에 군산을 방문했을 떼 날씨가 참 좋았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ㅎㅎㅎㅎㅎㅎㅎㅎ

그날 은파호수공원의 산책로를 따라 옆지기와 우산 속에서 함께 걸었던 기억이 너무나 강하게 남았다. 그래서 이번에도 비가 오는 은파호수공원을 즐기고 싶었는데, 오늘은 날씨가 좋다. 너무 좋다.

 

은파호수공원의 중앙을 가로지르는 은파물빛다리. 두번째 건너본다. 두번째다.

 

건너편에는 은하호수공원 조성 관련 자료들이 상세하게 정리되어 있다.

 

근처에 거주지가 있다면, 매일 호수 주변을 한바퀴 산책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할 것이다. 참 멋진 곳이다. 군산은 좋은 곳이다. 군산 아파트 가격까지 알아보았다.

 

그런데 이곳의 묘지를 고수하는 집안은 참 대단하다 싶다. 

 

작년에 군산을 방문했던 고로.... 다른 곳은 다음에 다시 경험하기로 하고 군산을 뜬다.

군산을 떠나는 길은 늘 새만금 방조제 위를 달려 부안으로 가는 코스로 고정되었었다. 이번엔 만경대교에 관심이 갔다. 달려보고 싶었다.

새만금 간척지의 새만금 개발청 바로 앞의 엑스포 사거리에서 좌회전하여 남쪽으로 쭈욱 달려주면 된다. 아직 교통량이 눈에 띄지는 않는다. 세계 첫 '비대칭 아치교'라고 한다.

 

다리를 통과한 후 우회전하여 정차 가능 공간에서 사진을 남겨보았다. 멋지다. 3,588억원 짜리 다리다. 거의 3천6백억원이다. 다리의 모습이 멋지기는 하지만 그 '멋짐'을 위해 너무 과하게  "내 세금"을 가져간 것 같아 기분은 좋지 않다.

연금으로 쫄리며 살고 있는 입장에서 보다보니 좀 그렇다. 그 멋진 단어 있잖은가..."가성비" 그런 공사를 좀 해주면 안되겠니? 대한민국이여! 전라북도여!

 

서쪽 저 멀리로 동서2교와 고군산군도 방면의 섬들이 아스라이 보인다.

 

고군산군도로 방향을 잡고 선유도까지 진입하였다. 지난 해에 방문했었을 때 빗속의 선유도, 장자도가 너무 좋았었다. 그 인상이 굳어져 인지 맑은 날씨의 선유도가 어색하다.ㅎㅎㅎ

뜬다.

부안의 격포도 참 많이 갔던 곳이다. 지나간다. 


곰소만을 따라 달리는 해안도로 30번 도로를 따라 달리다가 못보인 시설이 눈에 띄어 멈추었다.

근사한 쉼터가 생겼다.

 

전망대에 올라 곰소만의 갯벌을 마음껏 가슴에 담을 수 있다. 

 

참으로 근사한 곳이 생겼다.

 

모항, 곰소에서 곰소만의 건너편으로 보이는 곳이 고창군이다.

 


그 고창군에 왔다. 그 유명한 선운사에 왔다. 2023년이 고창방문의 해라고 한다. 그래서 고창군의 웬만한 곳은 무료로 입장이 가능한 모양이다. 선운사는 주차장에서 사찰까지의 거리가 너무 멀어 걷는 것을 잘 못하는 뇐네라 피하려 했는데, 꽁짜라는 말에 혹해서 달려왔다. 꽁짜 좋아~^^

 

도솔산 선운사도 참 여러 번 방문한 곳이다. 

 

몇번째인지 기억은 안나지만 거기에 1회를 추가한다.

 

선운사의 천왕문. 어느 사찰이든 천왕문을 지날 때마다 무섭다. 부리부리한 눈을 가진 사천왕이 내 죄를 알고 있을 것 같아 무섭다.

 

주차하고 먼 길을 걸어들어오는 길이 힘겨워 피하고 싶지만 일단 오고 나면 참 아늑하여 마음이 녹아드는 곳이다.

 

대웅전을 보수하고 있는데, 저 먼 옛날에 만든 대웅전의 기둥을 오늘날의 첨단 기술로 보수한다는 것을 자랑하고 있다. 기술을 발전인가, 퇴보인가..... ChatGPT에게 물어보고 싶다.

 

선운사 뒷편으로는 동백나무 숲이 유명하다. 군락이 세 곳에 있단다.

 

점심 때가 지난 시간이지만 시간이 지났다고 안먹을 수는 없으니 식당을 골라 들어갔다. 손님이 없어 보이는, 영업을 하는지 않하는지 혼동되는 식당에 들어가 장어구이를 맛보았다. 처음 먹어보는 듯한데, 맛있더라.

 

고창하면 복분자도 이름을 날린다. 제조회사에서 뿌리는 것 같다. 주문하지 않았는데 그냥 가져가라고 주더라.

 


고창의 인상깊은 곳 중의 하나이다. 동호해수욕장에서 구시포까지 해안선이 일직선으로 쭈욱 이어진다. 이런 직선상의 사빈도 흔치 않을 듯 하여 고창에 올 때 마다 들른다. 세번 째.

 

"해안선의 출입이 복잡하다."라고 지리 시간에 그렇게 귀에 못이 박히도록 배웠는데 그냥 쭉 직선이다.

 


달리다 보니 영광군으로 들어왔다. 영광군하면 법성포이고, 법성포하면 굴비인데, 그곳에 굴비말고 백제최초불교도래지도 근사하게 조성되어 있다. 멋지다. 주차장에 주차하고 걸어들어간다. 하지 말라는 꼼수가 있기는 하다. 하지 말자.

 

법성포를 지나 흘러나오는 와탄천 변의 동산위에 사면대불상이 만들어져 있다.

 

만나라광장, 부용루, 사면대불상...

 

법성포라는 지명도 불교와 관련이 깊다는 설명이 있다.

 

백제불교는 간다라불교이다. 그래서 탑원을 비롯한 여러 시설들은 간다라 불교의 특징들을 그대로 보여준다.

 

그리고 재밌는 안내판이 있더라.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다. 백제불교최초도래지에 "방사선비상" 주민 대피안내도가 왜 설치되어 있을까? 아는 사람만 아는 고급 정보이다.^^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런데 말이다. 저 곳에서 방사선 비상 상황이 발생했을 때 대피의 여유 시간은 과연 존재할 수 있는 것일까??

 

그러한 의문은 그냥 잊고 멀리 보이는 영광대교 만을 눈에 담는다. 건너가보자. 그 건너로 백수들의 로망, 백수 해안도로가 이어진다. 이번 여행의 백수, 아니 백미라 할 것이다.

 


드라이버는 드라이브 코스를 드라이브 하느라 사진을 만들 수 없어 멋진 백수 해안도로의 드라이브하는 사진이 없다. 조수석의 옆지기는 드라이브 코스를 감상하느라 혼이 빠져 사진을 남기지 않아 사진이 없다. 백수가 백수에 있는 백수 해안도로에 들어오면 그렇게 된다. 작년에도 그랬다. 앞으로도 그럴꺼다.

그렇게 달리다가 멈추었다. 스카이워크가 새롭게 조성된 노을전망대에서...!

 

바닷쪽으로 쭈욱 돌출된 멋진 전망대이다. 전망대 끝부분에 근사한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다.

 

노을 전망대의 날개 조형물 사이로 일몰경의 햇님이 정확하게 들어가는 모습을..... 누군가 사진으로 남길 것 같다.

칠산바다, 칠산도의 상징인 천연기념물 389호 괭이갈매기의 날개를 형상화하여 만든 조형물이다. 작품명은 "끊없는 사랑".

 

괭이갈매기 날개 사이에 옆지기를 끼워넣었다.

 


날이 점점 안좋아진다. 법성포에서 하룻밤? 영광읍에서 하룻밤? 고민하다가 내일 이동을 고려하여 영광으로 경로를 잡았다. 옆지기에게 숙소 탐색 및 예약을 맡기고 드라이버는 드라이브에 집중한다.

 

그렇게 달려 불갑저수지에 도착하였다.

 

상당히 큰 저수지더라. 수상 산란장이라고 안내되어 있다.

 

다양한 시설들이 마련되어 있어 찾는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건만 넓은 주차장은 너무도 썰렁했더라~~

 

영광읍내의 근사한 숙소에서 하룻밤을 신세졌고, 부근의 근사한 종가집에서 근사한 굴비정식을 맛있게 먹었다.

 

오늘도 과로한 드라이버는 꿈속으로 다이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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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3월 21일 화요일.

왜목마을에서 일출을 맞이하였다. "뜨는"이 아니라 이미 "뜬" 해를 맞이하였다. 그리고 아침을 굶고 여행을 계속하였다. 왜목마을 인근의 '석문각'을 놓친 것이 못내 아쉽다.

서산의 대산산업단지를 지나 황금산을 방문하였다. 이후 태안, 보령, 서천을 지나 군산에서 1박을 하였다. 243km를 이동하였으니 대부분 이동에 시간을 소비한 하루였다.


'서산 9경' 중에서 7경으로 꼽히는 황금산을 찾았다. 코끼리바위라고 불리는 해안침식지형으로 유명한 곳이다. 주차장에서 등산로를 따라 쉼터를 지나 몽돌해변, 코끼리바위의 멋진 경관을 감상하였다. 황금산 정상을 밟아보고 내려왔다.

황금산의 지형은 남북 방향으로 좁고 긴 산줄기를 이룬다. 그래서 동쪽에서 서쪽 해안으로 접근하기 위해서는 급경사를 오르내려야 한다. 정상의 해발고도가 156m 밖에 안되지만 의외로 힘든 구간을 지나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서해안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썰물 때면 해안을 따라 섬을 한바퀴 돌아보는 것도 가능하다.

 

황금산 등산로가 시작되는 부근에는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쉽게 접근할 수 있다.

 

황금산 등산안내도.

 

황금산의 정상으로 오르는 쪽은 많이 가파르다. 그래서 오른쪽의 쉬운 코스를 선택했다.

 

그래도 계단을 좀 올라주어야 한다.

 

중간에 쉬어가라고 의자도 마련되어 있는 '쉼터'이다. 다리가 튼튼한 등산객은 쉬지도 않고 계단을 계속 오른다. 딸려간다.

 

능선에 도착하여 코끼리바위 쪽으로 내려가면 코끼리바위를 볼 수 있다. 아침 식전(?)이고 상당히 외진 작은 산임에도 오고가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던 것은 의외이다. 딱따구리 소리도 반가웠다.

 

내려가는 길이 만만치 않다. 단단한 신발을 신고 방문해야 한다.

주변의 암석을 관찰해보면 납작하며 판 모양의 절리나 층이 많아 퇴적암 및 그 변성암들이 아닐까 추정해본다.

 

몽돌해변에 도착하였다. 몽돌이 좀 크고 거칠다. 그리고 해변 한쪽에 쌓여 있는 어마어마한 양의 쓰레기 더미가 안타깝다.

 

몽돌은 놔두고, 쓰레기는 가져가 주세욧!!!

 

그럼에도 불구하고 얄밉게 던져 놓고간 누군가의 쓰레기.

 

몽돌해변 오른쪽에 계단이 보인다. 넘어가야 코끼리바위를 만날 수 있다.

 

코끼리바위. 해안침식지형으로 시아치 sea arch에 해당한다. 파도가 때려서 바위가 깨진 결과물 되시겠다.

 

코끼리 이마에 뿔이 돋아 있다. 대단한 뿔이다.^^

 

해변에 침식된 바위들은 상당히 거칠다. 조심 조심 이동해야 한다.

 

몽돌해안을 지나 다시 황금산을 오른다. 올라가야 한다.

한국인들은 탑을 쌓는 사람들인가보다. 곳곳에 작은 돌탑들이 있다. 이런 큰 탑도 있는데, 각종 산악회에서 마치 당집처럼 보이는 흔적을 만들었다.

 

황금산 정상이 멀지 않으니 밟아보고 가자 했다. 무릎이 안좋아 고생하는 옆지기의 불평이 계속 이어진다.

 

일단 정상에 도착은 했다. 왜 이 힘든 쪽으로 오자고 했냐고 하소연이다.

 

황금산사라고 현판이 붙어 있는데, 임경업 사당이라고 한다. 황금산 정상에 위치한다.

 

바다 건너의 만대항 방면이 아스라히 보인다. 푸른 바다와 푸른 하늘이 이어진다.

 

급경사의 등산로를 어렵게 내려왔다.

길이 험하여 흙먼지 투성이가 되기 때문에 먼지터는 기계가 설치되어 있다. 너무 좋다. 서산시 만세!!!

 


서산, 태안 방면으로 올 때마다 들르는 곳이 있다. 신두리 해안사구이다. 답사도 여러번 왔었고, 가족 여행도 여러번 왔었던 곳이다. 또 간다.

네비에게 '신두리사구센터'를 목적지로 하고 최단거리 안내를 부탁했더니 평소에 다니던 길과는 좀 많이 다른 경로로 접근할 수 있었다. 국사봉을 넘어 접근하였기에 이렇게 위에서 해안 방향을 조망하는 사진을 얻을 수 있었다.

 

많이 바뀌었다. 

철조망이 설치되었던 곳이 개방되고 데크 산책로가 조성된 것이 가장 큰 변화이다.

 

출입이 제한되던 지역이 오히려 개발이 되지 않았기에 보전이 더 잘 이루어진 결과로 남았다. 계속 '보전'에 촛점을 맞출 수 있게 된 것이 다행으로 보였다.

천연기념물 431호.

 

처음 보는 신두리 사구센터.

 

재밌는 체험들을 할 수 있다.

 

그리고 식당을 찾아 '아침'을 해결할 수 있었다.^^

 


그리고 또 달렸다.

태안으로 달렸다. 해안도로를 달렸다. 꽃지 해변으로 달렸다.

할미 바위, 할아비 바위. 올 때마다 물 때와 안맞는다. 저기까지 걸어서 가볼 수 있는데, 한번도 가본 적이 없다.ㅎㅎ

이번에도 실패. 물이 들어오자 해변에서 영업하시던 분이 서둘러 매장을 철수하고 있다.

 

다른쪽에서는 계속 영업 중이고...

 

불법 영업이 이루어지는 지 감시하는 갈매기 CCTV.

 


다시 달렸다. 태안반도의 남쪽 끄트머리로 달렸다.

오래 전에 처가집 식구들과 영목항 앞쪽의 추도에서 1박2일로 쉬고 간 적이 있다. 그 때를 추억하며 영목항에 잠시 들러 쉬었다. 원산도를 잇는 원산대교의 멋진 모습.

 

원산대교 초입에 영목항 전망대가 있다. 일찍이 태안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로 꼽힌 적도 있는 시설이다. 그런데 아직 개장을 하지 않고 있다. 어떤 의미를 담은 조형물인지는 잘 감이 오질 않는다. 그리고 전깃줄이 바로 옆을 지나는 것도 좀 무서워 보인다. 개장을 하지 않아 방문을 하지 않고 지나갔다.

 

그리고! 고대하던 그리고 궁금해하던 보령해저터널을 지나가본다!!!

 

들어간~~~~~다~~~~~ 바닷속으로 빠져든다~~~~~~~

 

와우!!!

 

금방 종점이 나온다.ㅎㅎ

 

태안군에서 보령시로 후다닥 넘어온 느낌이다.

 

부사 방조제를 지나 마량리를 향하고 있다.

 

서천 마량리 동백나무 숲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관광버스도 여러 대가 들어오는 등 찾는 이들이 굉장히 많더라. 평일인데?

매표소 바로 앞의 주차장이 만차라고 발전소 부근의 공터 주차장을 이용하게 안내하더라. 걸었다.^^

 

매표소에 줄선 옆지기.

 

입장료가 1인당 1천원이다. 지역 주민은 500원 깍아준다.

 

오르는 계단이 힘들어 보인다면 왼쪽으로 쭈욱 직진하여 우회하면 된다. 

 

자생하는 동백나무 숲의 북한계에 위치한 곳이라 한다. 그래서 천연기념물로 지정한 것이고. 

 

예전에 어린 아들과 함께 방문했었을 때는 나무 아래로 돌아다니면서 꽃을 만져보고 했었는데, 지금은 보호를 위해 금줄을 쳐놓았다. 11월부터 핀 꽃이 3월말인데도 많이 남아 있다.

 

이제는 아들을 던지고 둘만 돌아다니게 되었다. 셀카봉이 생각난다...

 


해안을 따라 남하하는 도로 주변에 가보지 못한 곳이 검색되었다. 장항 스카이워크.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여럿인데 가까운 곳을 찾아 메모도 해두었다. 그런데 운전을 하면서 네비에게 음성으로 주문을 했더니 조금 다른 곳으로 안내하여 왔다갔다 하기는 했지만 오히려 먼 곳에 주차하는 것이 더 나은 곳이란 생각도 들었다.

 

스카이워크가 위치한 곳은 장항송림산림욕장 내부이다. 천천히 산책하면서 소나무 산림욕장의 시원함 속에 묻혀보는 것도 좋지아니할까....ㅎㅎㅎ

그런데 17시에 운영을 종료한다고 되어 있어 소나무숲 속을 뛰었다.^^

하늘 위의 스카이워크, 그리고 올라가는 계단, 매표소 건물이 보인다. 10분 전!!

 

16시 51분 06초에 표를 구입하는데 성공하였다.

그런데, 서천사랑 상품권을 주더라. 입장료 4천원, 상품권 4천원. 그러니까 서천지역의 경제활성화 지원의 한가지 방안으로 실시되는 정책이겠다. 지역경제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지정가맹점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데, 급하게 이동을 해야 해서 사용은 미루었다. 다음에 꼭 다시 서천군을 방문해야 할 이유가 생겼다!!!

 

계단을 올라 스카워크를 워크하는 스카이워커가 되어본다.

 

송림 위로 데크가 이어지다가 바다 위로 뻗어 있는 코스로 구성되어 있다. 총길이 250m.

 

기벌포 해전 전망대이기도 하다.

 

망원경으로 먼 바다를 살펴볼 수 있다.

 

멀리 장항 제련소의 굴뚝이 보인다. 일제 강점기부터 가동되었던 공장으로 장항의 상징처럼 인식되었는데 이제는 멈춰있다. 1983, 4년인가에 방문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때는 살아있는 공장이었었는데... 장항에서 군산으로 배를 타고 건너가야 했었고... ㅎㅎ

 


작년에 군산을 방문했었다. 그때 은파호수공원을 빗속에 산책한 기억이 너무나 좋아 다시 가보고 싶었다. 그래서 숙소도 인근 지역에서 물색했더니 그쪽이 원래 숙박시설이 밀집된 동네였다.

숙소 인근에 연탄구이집들이 모여 있던데 '현지인 맛집'이란 간판을 달고 있길래.... 맛있더라. 만족!

 

엄청난 거리를 '드라이브'하였다. '드라이버'는 피곤하여 일찍 쓰러져 시체 모드로 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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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살살 불었다. 봄바람에 날려가고 싶었다. 그래서 날아갔다.

 

컴퓨터에서 지도 사이트를 열고 대충의 코스를 그리기 시작했다. 쉬어가는 포인트에 해당하는 지자체의 홈페이지에서 "문화관광" 탭을 찾아 해당 지자체의 관광안내지도를 다운로드 받으며 대강의 경로를 작성해나갔다. 

코스가 길어지면 어떤 변동이 있을지 모르니 조금 느슨하게 잡아나갔다.

 

그리고 3월 20일 아침에 바로 출발하였다. 조수석에 평생의 옆지기를 태우고서... 트렁크에는 드론도 모시고...

안성의 죽주산성, 아산의 외암민속마을, 공세리성당을 거쳐 충남의 왜목마을에서 하루 숙박을 하였다. 240km를 이동하였더라.

 

서울에서 중부고속도로를 타고 내려가다가 일죽 IC에서 빠졌다.

 

기분 좋게 안성맞춤도시 안성으로 접어들었다.

 

원래 첫번째로 방문하려 했던 곳은 서일농원이라는 곳이었다. 

이렇게 엄청난 숫자의 된장독을 구경할 수 있는 곳이다.(사진은 서일농원 홈페이지에서..) 독특한 곳이라서 방문해보고 싶었다. 그런데... 아, 그런데......

주차장에서 도착해서 보니 문이 닫혀 있었다!!!

장독대의 모습을 촬영하겠다고 드론까지 챙겼고, 드론 촬영 가능한 지역이라는 것까지도 확인했었다. 그런데 해당 업체의 홈페이지에 운영을 중단하고 있다는 공고가 있는데, 홈페이지 확인도 하지 않고 무작정 달려간 불찰이라 하겠다.

게다가 드론을 운용해보겠다고 작동을 시키기 시작했는데, 전원을 켜고 스맛폰을 연결시키자 업데이트가 필요하다며 작업을 시작하더라. 그 작업을 하면서 전원이 주욱 없어지더니, 꺼졌다!! 이 뭔!!!

 

황당하지만.... 다음 뽀인트로 이동하다가 허기져서 식당을 찾았다.

2인분에 3만원 짜리 정식을 맛있게 먹었다. 황당하여 더 허기졌었는지도 모르겠다.

 

오랜만에 찾은 곳이다. 죽주산성. 지오트립 답사팀에 끼어 방문했던 곳이다. 그 덕분에 이런 곳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던 것, 늘 고맙게 생각한다.

 

 

답사가 아니라 옆지기와 함께 왔기 때문에 산성보다는 바로 옆에 위치한 예쁘장한 사찰에 더 마음이 갔었다. 

절로 오르는 자연석 돌계단을 따라 꽃이 피어 있을 때 아주 예쁜 길이 된다. 그래서 '꽃절'이라는 명칭이 성은사라는 사찰 이름 앞에 붙어 다닌다.^^

그런데 꽃이 피기 전이네??

성은사는 아담하고 작고 예쁜 사찰이다.

연등 꽃이 나무에 예쁘게 피어있다.^^

 

주변에 너른 평야가 펼쳐진 곳에 우뚝 솟은 산이다. 따라서 방어의 거점으로 일찍 선정되었다. 삼국시대부터 성을 쌓았던 곳이라고 한다. 물론 해피엔딩의 전설도 있다.

 

죽주산성은 동서남북 네 방향으로 문이 있었다. 동문으로 들어간다. 그 아래에 주차장이 있으니 사실상 유일한 접근로이다.

 

동문지를 향해 오른다. 얼래리. 나의 기억과 다른 모습이다.

(2019년 4월에 방문했을 때는 이런 상태였는데, 복원을 한다고 손을 댄 것 같다.)

 

내성에서는 공사중이다. 2019년 방문 때도 공사중이었는데...

 

여러 곳에서 복원 공사가 이루어진 곳을 확인할 수 있다. 

 

성을 따라 한바퀴 순성을 할 수 있다. 간다.

 

성을 따라 안전시설이 따로 되어 있지 않으니 밖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잘 보고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죽주산성의 북포루이다. 무슨 드라마의 촬영지이기도 하다던데...

 

다음으로 예정했던 곳이 독립기념관이었는데, 월요일은 휴관한다고 하여 다음 기회로 미루고 외암민속마을로 향하였다.

 

찾는 사람들이 많은 곳이라 그런지 1, 2, 저잣거리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다.

마을의 분위기를 즐기며 천천히 산책을 즐겼다.

 

외암천 변에 위치한 2주차장에서 건너편으로 외암마을과 설화산이 멀리 보인다.

 

매표소가 보이면 옆지기가 달려간다. 여행을 할 때도 재경경제부 장관 역할을 해주신다.

그런데 업무가 줄었다. 외암민속마을은 월요일에는 무료입장이다.^^

 

외암민속마을은 국가민속문화재 제236호이다.

 

그네도 타보고...

 

꽃구경도 하고, 

 

돌담 구경도 하며 동네를 거닌다.

 

홍매화가 필락말락하는 돌담 너머로 보이는 장독대.

 

다음에 방문하면 이 논에 벼가 잘 자라고 있을 것 같다.

 

 

당진으로 넘어가기 전에 공세리 성당을 방문하였다. 새롭게 조성한 주차장으로 네비가 안내를 하는 바람에 좀 혼란을 겪었다.

 

삽교천 방조제를 통해 당진으로 건넜다. 삽교호 함상공원, 바다공원, 호수공원 중에 어딜 방문할까 고민했었는데, 왜목마을에서의 일몰시간에 맞추기 위해 그냥 지나쳤다.

 

그렇게 부지런히 석문국가산업단지를 지나 왜목마을에 도착하였다.

 

갈매기들이 묘한 울음 소리를 내며 날아다니는 사이로 묘한 조형물이 눈에 들었다.

 

"새빛왜목"이라는 조형물이다. 왜목이라는 지명이 이 지역의 지형이 왜가리의 목처럼 생긴 것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요렇게 앉고 방향을 맞추어 사진을 찍어주면 바닷가의 한마리 왜가리 처럼 작품을 만들 수 있도록 구성된 작품이다.

 

왜목마을의 해변은 동쪽을 향하고 있다. 그래서 바다 위로 일출은 볼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일몰은 어떻게???

 

이런 사진을 만들며 일몰의 모습을 어떻게 감상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는데, 주변에서 서성이던 다른 분들이 해가 지는 것은 어디서 보는 것이냐고 우리에게 묻더라. 당연히 서로의 무지를 확인하며 안타까워했다. 주변 상가의 직원에게 물어보아도 모른다고 하더라.

 

그렇게 헤매다가 찾았다. 전망대 표지판을!!!

 

해변 바로 뒷편의 야트막한 능선 위에 작은 전망대가 보였다. 저곳에 올라가 보면 되겠구나!!!

 

하지만 "출입금지"였다.ㅠ.ㅠ

 

그래서 그냥 햇님을 보내드렸다.

 

바닷가에 왔으니 횟집이다!!!

 

 

  나중에야 확인하였다. 왜목마을은 아니지만 일몰 명소가 있는 곳을 찾았다. 왜목마을에서 서쪽으로 615번 도로를 따라 2km쯤 이동하면 화력발전소 부근에 "석문각"이란 정자가 있더라. 해가 바다로 떨어지는 장관은 이곳에서 구경하면 될 것으로 생각된다. 다음 기회에....ㅎㅎㅎ

 

 

왜목마을에서는 바다 위로 해가 솟아오르는 장관을 볼 수도 있는 곳으로서 의미가 있는 곳으로 봐야 할 것 같다. 동해안이 아닌 서해안에서 일출을 볼 수 있다는 것이 대단하지 않겠는가!!!

 

일출 예정 시각 이전에 깨어 바다 위에 만들어지는 오메가 형상을 기대했다. 하지만 역시나 늘 그렇듯이 구름이 그러한 기대를 깨버렸다. 일출 예정 시각을 한참 지나 구름 위로 그 모습을 보여주는 햇님!!!

 

여정 둘쨋 날의 정비를 하고 나선다. 

 

해변을 이동하면서 "아침식사"를 할 수 있는 식당을 찾아본다. 없더라. 오늘 아침은 '단식'!!

서산으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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