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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산도에서는 운전하면서 길을 잃을 수가 없다고 하더라. 일주도로 하나 밖에 없기 때문에.

 

2022년 7월 29일 일주도로 관광 코스의 기록도 그냥 흑산도 도로 그대로이다. 청촌에서 진리까지의 구간이 겹쳤다. 약 31km, 3시간 정도 소요되었다.

 

뉴성우정 식당이 흑산도의 핵심 뽀인트였다.

팀 2가 낚아올린 거대한 놀래미를 횟감으로 바로 사용했다.  팀 1의 등산 및 하산 과정에서 있었던 에피소드를 들으며 흑산도 버스 일주 관광을 시작하였다.

진리의 흑산항에 위치한 뉴성우정 식당 앞에서 일행 23명은 버스에 올랐다. 흑산도 일주 관광을 하는 방법은 관광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조합으로 운영되고 있다. 두번째는 공영버스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훨씬 저렴하다고 하더라. 세번째는 우리 일행처럼 그냥 패키지로 다 넘어가는 경우이다.

출발하면서 진리의 이곳 저곳에 대한 안내가 있었다. 운전기사 겸 사장님 겸 횟감 칼잡이 겸 식당 주인 겸 두척의 어선 선주 겸..... 더 있을 것 같기도 하고 빼먹은 것 같기도 하고... 하여간 그런 현지인 토박이 아저씨가 구수한 목소리로 안내를 하면서 천천히 흑산도를 맛본다.

첫번째 하차 뽀인트는 상라산 전망대 주차장이다. 서쪽으로 장도를 지나 홍도가 선명하게 눈에 든다.

 

이곳 흑산도 성라산 전망대 주차장은 아주 세계적인 특색을 가진 곳이다.

세계에서 두번째로 전망이 좋은 화장실을 갖춘 곳이다.

 

화장실로 내려가 보았다. 그냥 서쪽 홍도 방면으로 열린 화장실이더라.

이 화장실의 전망이 세계적이라 마음에 든다면, 아르메니아 예레반에서 찾아가는 코비랍 교회의 화장실을 추천하고 싶다. 아라랏트 산의 모습이 멀리 보이는 화장실의 전망도 세계 몇 위라는 리스트에 넣기는 어렵겠지만 전망은 좋더라. 나와야 할 것이 아주 잘 나와주는 그런 화장실의 전망이었다. 단, 냉난방 시설은 없더라.

 

주차장에서의 전망도 좋지만 진짜는 정상의 봉화대이다. 160m 밖에 안된다. 그냥 몇 걸음일 뿐이다.

 

그렇게 몇 걸음 올라가 진리 방향을 바라보면 그 이름도 유명한 멋진 열두 굽이 길이 한 눈에 든다.

 

인공위성에서 판독하면 대충 이런 모양으로 생긴 길이다.

 

인증 사진 딱 한 장만 만들고 빠진다...... 두 장 만들껄~~~

 

날이 좋아 하늘이 깨끗하니 홍도 방면으로의 전망도 좋다. 저으기 깃대봉이 보인다.

 

이쪽은 봉수대이고 철탑이 있는 쪽이 전망대이다. 하지만 대부분 봉수대 쪽으로 올라 전망을 즐긴다.

 

흑산도 아줌마 노래비.

 

그 유명한 아줌마의 손바닥이 꽤 작았다는 것을 확인한다.

 

하늘을 날고 있는 구름도 멋있더라~

 

버스는 작고, 인원은 많고, 자리는 불편하여 일주도로를 따라 이동하면서 사진을 만드는 것은 양보했다.

비리에서는 공비 땅굴 이야기가 있었고, 한반도 이야기도 나왔다.

바닷가 바위에 뚫린 구멍을 한반도 모양이라고 소개한다.

 

하늘도로도 지나간다. 고가도로를 만들어야 하는 상황인데, 다리를 빼먹고 안만들었다. 그래서 도로가 그냥 하늘에 떠 있는 것처럼 보여서 하늘 도로라 부른다.

흑산도 일주도로의 남쪽 끝 부분에 꼬불꼬불 가야하는 고개가 있다. 한다령이다. 그 정상 부근에 일주도로 준공 기념비가 있는데, 천사상을 모습을 하고 있다. 그냥 천사상이다.

 

한다령을 넘어 내려가면 바닷가에 사리 마을이 있다. 그곳이 '자산어보'의 마을이다. 정약전 아저씨가 이곳에서.........ㅠ.ㅠ

유배문화공원이 조성되고 있다. '유배문화'라???

 

 

공원으로 조성하면서..... 공원으로.....

절도안치.

본향안치.

위리안치.

 

그런데, 옛날 건물이니 육지 같으면 기와를 올리거나 유배자의 궁핍한 가옥이니 초가로 복원할 것이다. 초가이다. 초가...

그런데 이곳은 초가가 아니라 비닐이다. 비닐!!!! 비닐 끈!!!!

 

정약전은 이곳으로 천주교 땜시 유배를 오게 된다. 그 천주교의 작은 공소가 이곳 유배지에 함께 있다.

 

뉴성우정에서 저녁 식사를 하면서 삭힌 홍어와 전혀 그렇지 아니한 홍어의 비교 체험을 하였다.

 

숙소에 들어오니 누군가 참이슬 체험을 준비해 두었더라~

흑산도에서의 밤은 참이슬 체험을 하다가 쓰러졌다는 증언을 남기는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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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7월29일의 날이 밝아온다.

항구에 면한 남향 숙소라 아침 햇살이 잘 든다.

항구로 조금씩 빛이 스며든다.

 

아침 식전 산책을 나선다. 좁은 골목 이곳저곳에 고양이들이 참 많이 보이더라. 무섭더라~

 

숙소마다 가게마다 여러번 마주하게 되는 홍도의 특색 상품, "멀미약"

 

작은 섬 홍도의 토지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골목은 좁다, 아주 좁다.

 

그리고 좁은 골목을 누빌 수 있는 교통수단은 한정적이다.

 

그리고 조심할 것도 많다.

 

홍도1구 마을에서 건너편 산중턱을 따라 산책로가 홍도 내연발전소까지 조성되어 있다. 아니 발전소를 지나 깃대봉 등산로까지 이어져 있어 한바퀴 돌아오는 것도 가능하다.

 

가벼운 아침 산책으로 나왔으므로 내연발전소까지만 다녀오려 했는데, 출입을 금지하고 있다. 그래서 철책만 확인하고 돌아섰다.

 

신안군에서 제작하여 설치한 홍도 돌 지도.

 

인원 확인하고, 재정비하고, 아침 식사하고 제1부두의 2번 기둥 앞에서 모이기로 했다.

배표를 확인한다. 13,600원.

목포에서 홍도까지 데려다 준 배는 신금성이었는데, 홍도에서 흑산도까지는 신천사 호에 신세를 진다. 

26.7km, 1시간 15분 걸렸다.

11시29분 흑산도에 도착하여 하선하였다.

 

흑산도 아줌마.

 

성우정이라는 식당이 있고, 뉴성우정이라는 식당이 있다. 점심 식사부터 내일 아침 식사까지 할 곳.

 

점심 식사 후에 일정이 두팀 반으로 나뉘었다.

팀 1은 흑산도의 가장 높은 봉우리인 문암산을 정복하기로 했다. 해발 고도 405m, 왕복 네시간이 예정된 코스이다. 당연히 포기한 일정인데, 대부분의 멤버들은 당연히 참여하기로 했었나보다. 쎄다~

하지만, 이후 버스 관광 일정 시간과의 조율 때문에 실제로 문암산 정상을 밟고 오기는 어렵다고 보고 현지 사정에 맞추기로 했다.

팀 2는 산을 버리고 바다를 선택한 멤버들이다. 낚시 체험팀이다.

그리고 개인사정으로 일찍 따로 흑산도를 나서야 하는 멤버도 있었다.

식당 - 리조트 - 관광버스 커넥션.^^. 같은 집안. 버스로 팀 1을 등산로 입구에 하차시켜주고, 바닷가에 있는 리조트에 팀 2를 태워다 주기로 했다. 기사님이 이런저런 안내를 하다가 등산로 입구를 지나쳐 다시 유턴을 해야 했던 작은 에피소드.

서너 가구가 남아 있는 아주 작은 마을에 리조트가 있었다.

 

1시 50분. 숙소에 도착하여 방배정을 하고, 짐을 정리하였다. 그리고 바로 나선다. 햇볕이 너무도 강하지만...

 

릴 낚시대를 잡고 폼만 잡았다.

 

옆지기는 아무 것도 안하는 것 같은데 자꾸 잡아올린다. 신기하다.

 

비명 지르며 좋아하는 옆지기.

 

세상에나~ 낚시 바늘에 갯지렁이를 꿰어보다니... 크고 긴 놈은 중간을 잘라서 꿰야 한다. 얘들이 아프니까 대든다. 손가락에 달라붙는 익숙치 않은 느낌이 징그러~~~

 

요만한 것들을 팀 2 멤버들이 무진장 낚았다. 저녁에 어떻게 포함되는 줄 알았는데, 다 버렸다고 식당 관계자가 밝혔다.

 

누가 보아도 물고기처럼 보이는 큼지막한 한마리는 이렇게 변했다. 맛 있더라~

 

흑산도 조차가 3.5m 쯤 된다고 했다. 물이 들어올 때가 되니까 초보 조사들의 낚시바늘에 애기들이 정신없이 달려든 것이었다.

그 사이에 거대한 해파리도 떠오더라. 노무라잎깃해파리.

 

너무 쉽게 애기 물고기들이 달려드니 재미가 없어졌다. 그리고 햇볕은 너무 뜨겁고 따갑다. 햇볕에 대한 아무런 보호 조치를 하지 않았더니 난리다 난리.

 

낚시대도 던져 버렸다. 낚시에 잡힌 물고기 바늘에서 빼내라, 바늘에 미끼 꿰어라 주문하는 옆지기로부터도 도망쳐 쪽그늘을 찾아 숨는다. 머리 위에 햇님이 계시니 그늘도 없다.ㅠ.ㅠ

 

낚시가 절대로 쉬운게 아니다. 너무 뜨겁더라~

정리하고 뉴성우정 식당으로 이동하여 팀 1과 랑데뷰하였다. 몇 가지 에피스도와 함께 버스 관광 일정을 진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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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7월 28일 오후 일정은 홍도 최고봉인 깃대봉을 오르는 것이었다.

유람선 일주 관람을 마치고 부두에서 바로 깃대봉을 향했다.

 

유람선에서 하선하여 바로 깃대봉을 향하는 길을 오른다.

오후 2시 37분. 홍도의 중심 뽀인트인 홍도 분교를 지나 오른다. 흑산초등학교의 분교이다.

 

노란색의 원추리 꽃이 만발하였다. 7월 초에 원추리 축제를 진행한다고 하더라.

 

산은 아래에서 올려다 보아야 하는 경외의 대상인데, 그곳을 밟고 오르다니......ㅠ.ㅠ 힘들구나.

등산로 옆에 이끼 묻는 돌멩이 둘은???

홍도사람들이 모시는 미륵이라 한다.

 

산길은 계속 이어진다.

 

서로 다른 나뭇가지가 자라면서 달라붙었다. 연리지.

가지가 붙었으면 연리지, 뿌리가 붙은 것은 연리근, 줄기가 붙으면 연리목이라 한다 하더라.

 

오르는 과정은 힘들지만 올라서 뒤를 돌아보면 경치는 기가 막히는도다. 홍도 선착장, 단오섬이 보인다.

 

모자로 하얀 머리를 좀 가려야 하는데....

 

저만치 앞서가는 님은....

 

여기가 가장 편안한 길이라니......................

 

등산로에 있는 비상벨. 처음 보았다.

흠... 비상벨이 필요한 분일까? 대신 눌러 드릴까? 

 

능선에 오르니 걸을 만 하다. 날은 아주 아주 좋다.

 

500m만 더 가면 된다고 한다. 온만큼 더 가야 한다.ㅠ.ㅠ

 

숯가마터가 남아 있다.

 

18곳이나 남아 있다는데, 그 중의 하나이다.

 

한국의 100대 명산 홍도 깃대봉.

 

해발 365m나 되는 홍도 깃대봉에 올랐더라~

 

깃대봉 등반 과정을 인공위성이 지켜보고 있었더라~~~

 

서쪽으로 독립문 바위가 보인다.

 

동쪽으로 조 앞에 흑산도도 잘 보인다.

 

이제 하산한다. 홍도 1구의 식당을 찾아간다. 습도가 아주 높아 식물은 난리도 아니다. 아무렇게나 잘 자란다. 그리고 그 사이를 걷는 인간은 찐다 쪄.... 바람이 불어도 찐득하니 달라붙는 느낌이 편치 한다.

 

하산하여 숙소에서 땀을 씻어내니 좀 낫다. 

저녁으로 홍도횟집에서 회를 만났다.

 

사진을 보니 또 먹고 싶어진다. 선창의 '5호' 횟집 홍보가 또 있었다. 

 

홍도 선착장 위로 햇님이 쉬러 드가신다.

 

옆지기와 선착장 쪽으로 산책을 하다 보니 다른 일행과 떨어져서 숙소로 왔다. 그러다 보니 결국 '5호' 식당은 가보질 못하게 되었다. 할 수 없다. 다음에 다시 오자.

 

홍도에서의 하루가 조용히 저물었다. 밤이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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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7월 28일, 숙소를 나섰다. 목포항동시장 앞의 공영주차장에 주차하였다. 여객터미널의 주차장은 유료이지만 이곳은 무료였기 때문이다. 일찌감치 터미널에 도착하여 모일 사람들을 기다린다.

24명의 단체여행객은 목포 여객터미널에 오전 7시에 모여 여객선을 타고 홍도로 미끄러졌다. 약 123km를 이동하였다. 비금도초도, 흑산도에 들러서 간다.

신금성 호를 타고 간다.

할인은 없다. 50,900원. 승선하면서 신분증과 대조 확인을 한다.

10시반. 홍도연안여객선터미널에 도착하였다.

 

선창가에 줄지어 선 임시 어시장. 각 매장마다 홋수가 지정되어 있다. '5호'를 찾아달라는 홍보가 여러차례 있었더라.

 

엘도라도였던 홍도모텔이 오늘 숙소이다. 방 배정을 받고 잠시 휴식.

 

숙소에 딸린 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하였다. 저녁에 '5호'를 찾아 술한잔 하라는 홍보가 있었다.

 

부둣가의 길다방에서 원두커피 한잔 하면서 유람선 탑승시간을 기다린다.

 

제1부두에 유람선이 정박하였다. 

전달받은 유람선 승선증을 신분증과 함께 내민다. 유람선 요금은 1인 28,000원이다.

승선했다. 많다. 좁다. 출발한다.

 

유람선 운항은 홍도10경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단, 홍도 10경의 위치는 아래 지도에 대충 표시된 것과는 좀 많이 다르다.

 

홍도에서의 하루. 홍도1구 마을이 위치한 선착장에서 유람선을 타고 한바퀴 돌고, 깃대봉을 다녀왔다.

홍도 유람선 승선증에 홍도1경 남문바위가 인쇄되어 있다. 그곳 부근에서 줄지어 기념사진을 남긴다. 유명사진작가가 남긴 작품을 따라하는 것이다.

카메라 기사가 사진을 제대로 찍고 나중에 액자에 담긴 사진을 구입할 수 있다. 기다리다가 느지막하니 다가갔더니 카메라 기사가 안찍어주더라...ㅠ.ㅠ

 

구멍이 뽕 뚫린 바위가 남쪽에 있어서 남문바위이다.

이 구멍을 지나간 사람은 일년 내내 더위를 먹지 않으며, 재앙을 없애고 소원이 성취되며 행운을 얻게 된다는 전설이 있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이것은 다 옛날이야기이다. 옛날에 유람선의 크기가 작아 남문바위 구멍을 들락거렸다고 한다. 그래서 이런 이야기를 만들었던 것이고... 지금은 배가 커서 못 지나간다.

 

최고의 카메라 갤럭시 S22 울트라를 활용해 작품 활동을 하는 자악가. 남문바위 구멍의 반대쪽 위치이다.

 

남문바위 주변의 암초들. 방구여.

 

돌덩어리 섬 홍도는 해식동굴이 참으로 많다.

오른쪽 동굴 안쪽을 잘 보면 나무가 거꾸로 자라는 것처럼 볼 수 있다. 판타스틱한 매지컬한 장면이다. 그래서 요술동굴.

 

홍도 제2경인 실금리굴이다. 옛날 유배 온 선비가 넓은 굴을 찾아 살다가 속세를 떠났다는 곳이다.

 

다음에 홍도에 오면 저 위의 돌멩이는 떨어져 있을지도 모르겠다. 흔들려서 아차하면 떨어질 듯 하다. 그래서 아차바위.

 

상제비여. 지각운동이 처절했음을 증언한다.

 

시스택 좌불상.

 

홍도 선착장. 홍도 1구 마을이 위치한 부두의 반대편에 위치한다. 사진에 보이는 선착장의 왼쪽 끄트머리에 위치한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하게 될 것이다.

 

홍도 제9경 거북바위. 낚시 잘 되시나??

 

홍도 제7경인 부부탑 부근을 지나는 유람선 승객들의 눈초리가 매섭다. 붉은 색 암석이 많은 것은 철분이 많기 때문이다~

 

만물상 바위는 홍도 제5경이다.

 

홍도 제3경인 석화굴이다. 석양에 멀리서 이 굴을 바라보면 굴 속에서 햇살이 반사되면서 꽃이 핀 것처럼 보인 적이 있어서 꽃 동굴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홍도 제1경~제10경을 순서대로 정하지 않고, 제멋대로이다. 인터넷 돌아다니는 작은 지도들에 표시된 위치도 중구난방이다~~

 

홍도 2구 마을이다. 1구 마을에서 깃대봉을 지나 걸어올 수 있다. 사진 왼쪽 끝부분에 홍도 등대가 보인다.

 

멀리 구멍이 뽕뚫린 것이 살짝 보이는 홍도 제8경 독립문 바위.

 

진섬을 돌아 홍도 등대 북쪽 해안으로 유람선이 들어온다. 약속된 장소이다. 유람선이 꼭 멈추었다가 가는 곳이다.

 

지나는 것처럼 보이는, 하지만 기다리고 있던 어선과의 랑데뷰 시간이다.

두 배가 밀착을 한다. 

 

모듬 회 한 접시에 35,000원이 되었다. 예전에 다녀온 사람들은 놀라더라. 많이 올랐다고... 소주 한병에 5,000원.

그냥 지나가지 못하고 또 얻어먹고 얻어 마신다.

 

홍도 10경인 공작새 바위가 보인다.

 

홍도 1구의 여객선터미널로 돌아왔다.

홍도 10경 중에서 4경인 탑섬, 6경인 슬픈여를 놓친 것이 아쉽다. 다음에 다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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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해상케이블카는 목포에 있다. 1년 전에 목포를 방문했다가 시간이 맞지 않아 입맛만 다시다가 왔던 기억이 강하게 남아 있다. 그래서 이번에 목포에서 배를 타게 될 계획이 생기면서 제1 목표로 삼았던 것이 목포해상케이블카였다.

7월28일에 예정된 일정이었기에 하루 전인 27일에 목포로 달려갔다. 쭈욱 달려갔다.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사람들 사이에 꽤 유명해진 메뉴로 유명해진 휴게소에서 유명한 식사를 하려다가 가격표를 보고는 쫄려서 다른 메뉴를 골랐었다.

 

다섯 시간하고 조금 더 시간이 걸렸던 것 같다.

 

고속도로를 빠져나와 바로 목포해상케이블카 탑승장, 승강장, 스테이션이 있는 북항으로 향했다. 오후 3시52분.

 

케이블카의 운행은 9시에서 밤 9시까지한다. 하계 주말에는 1시간 연장 운행하고.

일반 캐빈과 크리스탈 캐빈의 두가지 옵션이 있다. 바닥이 투명하여 지나가는 아래를 구경하며 쫄깃해지는 심장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은 크리스탈 캐빈으로 선택했다. 일반 22,000원, 크리스탈 27,000원. 출발할 때는 만족했으나 돌아올 때는 후회한 선택이었다.

 

붉은 색이 일반 캐빈, 흰색이 크리스털 캐빈이다. 일반 캐빈 석대 지나갈 때, 크리스털 캐빈 한대가 지나간다. 크리스털 캐빈을 이용하려는 사람들이 일반 캐빈을 이용하려는 사람들보다 많다는 것이 문제였다. 기다려야 한다.

 

날아간다. 크리스탈 캐빈은 확실히 주변을 조망하는 재미가 있다. 유리창에 보이는 "POMA"는 케이블카 쪽에서 유명하단다. 프랑스 기업.

 

북항 스테이션이 탑승하여 유달산 스테이션을 거쳐 고하도 스테이션까지 이어지는 목포해상케이블카. 3.23km로 국내 최장 거리라고 한다. 금빛낙조와 야경을 즐기는 것이 제맛이라 한다. 다음에 다시 와야 한다.^^;

북항승강장에서 탑승하여 출발하면 유달산 스테이션을 그냥 통과하여 고하도 스테이션이 내린다. 

 

유달산 정상 아랫쪽에 설치된 유달산 스테이션. 일단 그대로 통과한다.

 

서쪽으로 근사한 목포대교가 한눈에 들어온다. 멋지다. 그리고 주변의 다도해의 풍광도 눈에 담는다.

 

프랑스 포마사의 최신 설계와 새천년 종합건설의 첨단 공법으로 건설된 압도적 높이인 국내 최고 155m를 자랑하는 주탑.

 

이것이 크리스탈 캐빈이다. 공중에 떠 있는 듯??!!

 

고하도 스테이션에 도착한다. 15분 정도 걸렸을까...

 

고하도 스테이션에서 하차하면 해안을 따라 조성된 데크길로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전망대까지의 육상 산책로까지 약 1.5km의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다.

 

고하도 산책로인 해안데크길. 중간 중간에 바닥이 투명하게 만들어져 있어 즐거움을 더해준다.

 

해안데크길은 목포대교 턱밑 용머리까지 이어진다.

 

전망대는 선박을 모티브로 하여 디자인되었다고 한다.

 

전망대 옥상에 오르면 주변 전망이 아주 좋다.

 

고하도 스테이션에서 고민에 빠졌다. 크리스탈 캐빈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줄이 아~~~~주 길다. 일반 캐빈 쪽 줄은 거의 없다. 그냥 일반 캐빈을 이용하여 유달산 스테이션으로 향한다. 높이가 155m에 이르는 5번 주탑은 케이블카 주탑 중 세계에서 두번째로 높다고 한다. 높아 보인다. 

 

유달산 스테이션에 하차하여 계단을 오르면 곳곳에 전망대가 갖추어져 있어 목포의 아름다움에 빠지게 한다. 인공 데크도 있고....

자연 암반도 있다....

 

여기는~ 목포해상케이블카~가 달리는 유달산이어라~

 

여러 흔적을 살필 수 있는 유달산 일등바위 앞의 전망대.

 

유달산 스테이션 옥상

 

날개를 달고 날아볼 수 있다. 물론 진짜 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이상이 있는 것이니, 이상의 날개를 따르면 안될 것이다.

 

유달산 스테이션에서도 일반캐빈을 이용하여 북항 스테이션으로 이동하였다.

낙조, 야경을 놓치고 간다는 아쉬움을 남긴다.

 

주차장으로 나오면 "주차요금 사전정산부스"가 있다. 기계에서 표를 보여주면 주차요금을 감면해준다. 케이블카 이용객은 3시간 무료이다. 정상요금은 1시간에 1천원이다.

 

목포항구 앞에 있는 동네라서 목포항동인가보다. 식당을 찾아 적절히 가성비 떨어지는 저녁 식사를 하였다.

 

부둣가를 산책하다가 예약했던 숙소에서 쉬면서 내일의 홍도행을 기약한다.

 

9회를 처음으로 본방 사수했다. 목포 좋다. 우리집에서 볼 수 없는 방송을 볼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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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전에 하나투어를 통해 코카서스 3국 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다. 그때 현지 여행을 도와준 가이드가 인상깊어 종종 그가 운영하는 블로그를 방문하여 새로운 소식을 찾곤 한다.

코로나로 인해 곤란을 심하게 겪고 있는 여행업계 종사자답게 시간을 보내고 있더라. 조용하게 내실을 다지며. 서울시를 통해 새로운 도보여행 프로그램도 개설하여 운영하고 있더라. 프립이라는 플랫폼을 이용한다.

https://www.frip.co.kr/products/155001  "[중랑] 망우 역사문화공원 도보투어" 프로그램이다. 그 프로그램에 실려 있는 일정 안내지도이다.

프로그램 개설 날짜와 나의 바쁜 일정이 맞지 않아 참여를 못하고 있다가 일단 직접 한번 가보고자 길을 나섰다. 옆지기를 동반하고서.

 

2022년 5월 22일. 천천히 일어나 천천히 출발했다. 출근 시간의 교통 정체를 피해서 간다는 핑계가 있었다.

지하주차장에 장기숙박하던 차의 시동을 걸었다. 반응이 없다. 응답이 없다. 배터리의 방전이 의심되었다. 보험사의 긴급출동서비스를 신청했다. 영국식 표현으로 bonnet(발음은 일본식인 본네트가 아니라 보닛이라 하는 것이 옳다고 하더라.), 미국식으로는 hood라 하는 뚜껑을 열고 보니 배터리 교체한 지 5년이 지났다. 새로 들여야 할듯 하다.

 

긴급출동 서비스맨의 도움으로 바로 시동 걸고 출발했다. 30분 정도 걸리더라.

 

도로변에 무단 주차되어 있는 차량들이 많았다. 하지만 정식으로 주차장에 입차시켰다. 망우역사공원의 부속 시설로 중랑망우공간이 있고, 그곳에 주차장이 있어 주차시켰다.

 

그리고 쭈욱 한 바퀴 돌아보았다. 약 7킬로미터, 2시간 40분 걸렸다.

 

2022 중랑구 망우역사문화공원 안내 자료. '망우리 공동묘지'였다. 그래서 많은 이들의 묘지가 있게 된 것. 그들 중 "대한의 독립을 이끈 위인들", "망우산에 잠든 유명한 유명인사들"이 안내되고 있다.

인구밀도가 아주 낮고 모두가 전원생활을 하던 시절에는 따로 묘지라고 하는 것이 필요없었을 것이다. 인구가 증가하면서 특히 도시화된 지역에서 장례문화가 매장방식을 고수하는 경우, 묘지의 포화가 문제된다. 서울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였다. 강점기 총독부에 의한 토지정리사업을 통해 서울 시내의 다른 묘지를 없애고 망우산을 거대한 공동묘지로 조성하였다. 그리하여 1933년부터 유명한 사람이건 그렇지 아니한 사람이건 사망하면 망우산의 망우리 공동묘지로 모였던 것이다. 28,500여 분묘가 포화에 이르자 1973년에 매장이 종료되었다. 그리고 공동묘지라는 이름이 혐오감을 준다고 이름을 '망우리공원', 다시 '망우역사문화공원'으로 바꾸게 된다. 이후 지속적인 이장을 통해 범위가 많이 줄어들었으며, 2013년에는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되었다. 과거에 주차장이 있던 곳 중랑망우공간이라는 기념관을 건립하였다.

 


먼저 세월이 가면, 목마와 숙녀 등으로 유명한 박인환의 묘를 찾았다.

 

시설공단 직원들이 예쁘게 단장하는 중이었다.

 

바로 옆의 일반인의 묘지는 돌보는 이가 없어 이러하다. 뭐 어쩌겠나......

 

'힐링'을 내세우는 공원이다. 딱 맞는 것으로 생각된다. 나무가 무성하여 그늘진 길을 걷는 것이 너무 좋다.

 

포장 도로 변에 있는 이런 것을 '연보비'라고 하더라.

 

길가에 유명의 묘지 위치를 대충 안내하는 방향 표지가 되어 있다.

 

대향 이중섭(1916~1956)의 묘소.

그의 1955년 작품 '흰소'.(공원 입구에서 무료 배포하는 엽서를 스캐닝)

 

전봇대에 번호가 매겨져 있다. 이 번호를 통해 묘소를 찾아가는 이정표로 삼을 수 있다. 27번 전주를 확인하고 소설가 서해 최학송의 묘지를 찾아갈 수 있다.

 

최학송의 묘소 옆을 지나가는 이...

 

서울 시내를 조망하기에 너무나 좋다 하는 중랑 전망대. 최학송의 묘를 안내하는 표지와 전망대 안내 표지가 같이 붙어 있어 산을 타고 오르는 실수를 했다. 덕분에 의도하지 않은 험지 등산을 했다.

 

북한산, 봉화산, 도봉산, 불암산, 수락산 등의 산지 방향 안내.

 

어젯밤에 비가 내리고 나니 하늘의 색이 너무나 선명하고 좋다.

 

망우역 쪽에 특히 아름다운 건물들이 솟아 있다.

 

전주 30번 옆으로 내려가 이영민 묘소 옆길로 내려가 차중락 묘소를 찾으려 했다가 실패했다. 숲 속에서 심마니의 심정으로 길을 찾다가 돌아섰다. 지도에 대충 그려진 것만 갖고는 찾기가 쉽지 않더라. next time, baby~~

 

아무도 없는 깊은 산속을 헤메다가 문명사회로 돌아오는데 성공했다.

 

해발 282미터인 망우산의 둘레길, 등산로 안내도가 있기는 하다. 1933년부터 공동묘지로 사용되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 시기에 활동했던 인물들의 묘소가 많은 것이다.

 

죽산 조봉암 선생의 묘.

 

아래 연보비에서 "독립운동" 대신에 자신이 하고 싶어하는 그 무엇으로 바꾸고 읽어보길 권한다.

"우리가 독립운동을 할 때 돈이 준비되어서 한 것도 아니고 가능성이 있어서 한 것도 아니다. 옳은 일이기에 또 아니하고서는 안 될 일이기에 목숨을 걸고 싸웠지 아니하냐."

 

만해 한용운선생은 부인과 나란히 누워 계시다.

 

소파 방정환 묘소.

방정환하면, 어린이날이다. "어린이날, 오월첫공일. 희망을 살니자! 래일을 살니자!! 잘 살랴면 어린이를 위하라!!".(공원 입구에서 무료 배포하는 엽서 스캐닝)

 

예상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산속 여기저길 많이 헤메어 힘들기는 하지만 여긴 들러야 했다.

 

그런데 가묘이다. 도산공원으로 이장했다 한다. 1955년에 세워진 비석은 이장 시에 함께 옮겨졌다가 2005년에 새 비석이 세워져, 2016년에 다시 이곳으로 돌아왔다고...

 

도산 안창호의 비서관으로 활동했던 태허 유상규의 묘. 도산과는 부자지간 처럼 지냈다 한다. 그래서 묘도 서로 가까운 곳에 쓴 것이고...

 

금계국으로 묘소를 장식하는 것이 예쁘지 아니한가!!

 

송촌거사지공석영지묘. 종두법을 보급한 그 분이다. 5대를 잇고 있는 의사 가문이라고...

이곳에서 능선을 향해 계속 올라갔어야 했다. 한강 전망대가 그곳에 있어 시원하게 안계를 넓힐 수 있었는데, 길안내 표지가 되어 있지 않아 그냥 내려왔다.

구리시의 한강전망대 표지와 입구를 찾았는데, 늦었다. 이미 4km를 산 위로 아래로 걸어와 기력이... 기력이...

그래도 올라갔다. 올라갔다. 경사가 꽤 되어 포기했다.

누가 그런 말을 했던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관절이 진짜다."라고... 맞다. 그러하다.

 

마지막 목표 뽀인트를 찾았다.

 

합장묘이다.

 

이태원 공동묘지의 묘를 이장하였는데, 무연고자의 묘를 합장한 것이다. 유관순 열사가 1920년 옥사한 후 이태원 묘지에 매장되었었기에 이곳으로 함께 이장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것이다.

 

 

두시간하고도 40분 정도 소요되었다. 참 좋은 곳이라고 생각된다. 휴식도 즐기고, 운동도 하고, 이곳에 남겨진 역사와 문화를 공부할 기회가 되기도 하고...

 

비포장길을 꽤 돌아다녔기에 먼지털이기를 이용해준다.

 

몸을 힘든데, 깔끔한 하늘이 그 피로를 가져가 버리는 듯 하다.

 

주차요금 계산기. 신용카드로만 결재가 된다. 결재하려 멈추었는데, 그냥 가라 한다. "당분간 무료"라더라. 와우~!

 

스맛폰이 13,000보를 걸었다고 알려준다. 뭐... 이 정도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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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에 있을 때는 답사라는 이름의 여행 필요성이 많았지만

직장 생활을 해야 하므로 제대로 하질 못했었다.

"지오트립" 모임을 알게 되어 여러번 따라 다니며

나라 곳곳을 살필 수 있었던 것이 최고의 경험으로 남아 있다.

이제는, 마음껏 다닐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어디로 가느냐!

일단 꽃길부터 다녀왔다.

 

그리고 지오트립을 통해 오래 전에 경험했던 경로 중에

옆지기와 함께 다닐 만한 곳을 골라 움직이고 있다.

요즘은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여행자들을 위한 서비스를 많이 제공하고 있다.

홈페이지에서 여행정보를 구할 수 있고,

또 여행자용 지도와 각종 안내 자료를 우편 배송 신청하면 바로바로 보내준다.

몇 곳을 골라가며 그러한 자료 신청을 해두었다.

도착한 자료들 중에서 경상북도 울진군의 것이 압도적이었다.

자료의 종류가 14가지나 되었다.

그래서 다른 모든 곳을 뒤로 하고,

예정되었던 약속을 두개나 깨가면서 울진으로 달려갔다.

5월 3일에 출발하여 울진에서 2박으로 하고,

봉화를 거쳐 영주에서 1박을 하고 돌아왔다.

울진군청에서 보내준 자료 중에 여행 후기를 보내주면

기념품을 보내준다는 내용이 있었다.

그래서 울진군에서 받은 모든 영수증을 모아 두었다가 바로

여행 후기를 기록한 자료와 함께 바로 발송하였다.

 

그랬는데, 울진군청의 문화관광과 담당직원으로부터 편지가 도착했다.

기념품을 택배로 보내니 전화번호가 필요했던 모양이다. 답장!

 

그리고, 5월 18일.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던 택배 박스가 도착하였다.

 

세상에나~

박스가 가득차 있었다.

 

모두 꺼내어 보았다.

에코백, 와펜, 볼펜, 공책,

그리고 울진에서 생산되는 돌미역, 마른 오징어, 한과,

옥수수콘, 커피 드립백, 김, 금강송주 등이었다. 와~

금강송주는 전통 소주 제조 방식으로 만든 것이다.

40도, 30도, 18.8도의 세가지로 생산된다.

기념품으로 받은 것은 18.8도이다.

일단 장식장에 키핑하고 눈으로만 마신다.


내년까지 "울진 관광의 해"라서

관광객을 많이 유치하기 위해 이런

기념품 제공 행사를 하고 있다고 한다.

 


울진군 여행을 즐기고 기념품까지 챙기는 방법은...

아래 순서대로 하면 된다. 쉽다.^^;

울진군 홈페이지에서 관광안내책자를 신청하는 것부터 시작하면 된다~~~

아! 책자 신청 양식에 연락처가 필수는 아니지만 전화번호를 남겨야 한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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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5월6일.

 

이제 나이들어 여러 날 여행이 힘들어진다.

더 버티질 못하고 귀가하였다.

 

훌륭한 호텔이다.

객실로 아침을 이렇게 배달해준다.

 

김밥과 버내너.

 

난 컵라면으로...

 

 

식후에 정비를 하고 바로 체크 아웃했다.

그리고 짐은 차에 두고 주변 산책을 했다.

숙소를 나서서 영주시의 서쪽을 흐르는 하천인 서천으로 향했다.

구성공원을 목적지로 하였다.

 

가학루라고 하는 멋진 누각이 있다.

고을 관아의 외문루였던 것이었는데,

그 자리에 영주서부국민학교를 설립하면서 없어질 위기에 처한 것을

1923년 군수가 관민의 힘을 모아 이곳으로 옮겼다고 한다.

 

가학루 앞에는 국민교육헌장 탑이 세워져 있다.

재영주 경북대 동창회의 작품이다.

 

순국위령비도 있다.

 

영주동 반구정은 공사중이다.

 

삼판서고택을 찾아가본다.

 

1433년 세워진 조선에서 가장 오래된 공립 지방 의원이었던 제민루.

1965년에 이 자리로 이전하였다.

지금은 공사중이다.

 

정도전의 생가인 삼판서 고택.

정도전의 아버지, 그의 사위, 다시 그의 외손자가 '판서'에 올랐고,

그들이 거주했던 공간이라

삼판서 고택이라 한다.

 

고택 뒷편에는 근사한 나무가 있다.

1963년 3월에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이 기념 식수한 것이다.

나보다 살짝 나이가 많구나.

 

영주 주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는 서천.

양쪽 제방 위에는 벚나무가 심어져 있어

멋진 꽃길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곳곳에 주차공간이 여유있게 마련되어 있는 마을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대박시장, 소백 쇼핑몰과 작별을 했다.

 

 

다시 올 그 날까지 안뇨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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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5월 5일.

 

울진 후포항을 떠나서 백암온천지구를 지나 구주령을 넘어 영양군으로 들어갔다.

수비면을 지나 낙동정맥로를 타고 봉화군으로 이동하여

양원역에 도착하였다.

백두대간 협곡열차로 승부역으로 이동한후 걸어서 양원역으로 돌아왔다.

분천 산타마을을 구경하면서 점심식사를 하고

각화사를 방문하였다.

무섬마을 이야기가 나와 봉화를 떠나 영주로 이동하였다.

이동거리가 267km.

 

5시 56분의 햇님.

등기산에서 뻗은 스카이워크 위에 자리잡고 계신다.

깬 김에 정비하고 짐을 챙겨 나섰다.

 

길가에 아침식사를 한다는 작은 식당을 찾아 들어갔다.

선지가 예쁘게 올라간 사진을 보고 해장국을 시켰다.

메뉴판의 사진에 있던 선지 덩어리들이 가출했다. 선지가 하나도 없다!!!

이게 뭐지???

그냥 먹었다. 조용히.

아침이라 카드가 안된단다.

이게 뭐지???

그냥 현찰로 계산했다.

후포항 추억으로 무엇을 남겨야 할 지....ㅎㅎ


7번 국도를 타고 북상하다가

평해읍에서 남대천을 건너 좌회전을 했다.

그리고 88번 도로를 타고 고우! 웨스트! 웨스트! 웨스트!

 

백암온천지구를 지나

금장산과 검마산 사이의 본신계곡을 오른다.

꼬부랑 꼬부랑~

운전 난이도가 꽤 높았다.

이십여 년 전 까불다가 죽을 뻔한 기억을 되새기면서 조심조심 간다.

 

 

구주령

울진군 온정면과 영양군 수비면 사이의 해발고도 약 550m의 고개이다.

험한 산봉우리들이 아홉 개의 구슬이 이어진 듯 이어져 있다고

구주령이라는 이름을 붙였다는 사연이 뒷면에 새겨져 있다.

 

구주령 휴게소의 모습.

 

아래로 보이는 협곡의 모습이 장난이 아니다 싶다.

 

"낙동강 세평 하늘길"을 가게 될 것이라고 했다.

양원역에서 승부역까지 협곡열차로 갔다가 '12仙境'을 구경하며 걷자고 했다.

 

대충 사는 입장에서 대충 가려고 했다.

대충 양원역을 찾아가 표를 구입하려 해보고 

표가 없으면 걸어갔다가 돌아올 생각을 했다.

 

그런데 옆지기 스맛폰으로 검색을 하더니 금방 예약을 해버리더라.

문제는 예약 확인이었다.

낙동정맥로를 천천히 달리며

찾고 찾아 결국 찾아내셨다.

일반실은 표가 없어 "특실"로 예매했다.

요금은 1인 6,600원.

수비면에서 북상하는 917번 도로가 낙동정맥로이다.

오고가는 차량들을 보기가 어려운 매우 조용한 도로이다.

한적한 길을 천천히 달리는 드라이브를 즐긴다면 추천할 수 있다.

 

울진에서 봉화로 넘어오는 길목의 휴게소에서 잠시 쉬어갔다.

이름이 재밌다. 광회신토박이 휴게소.

봉화에서의 방문지는 아래 지도와 같다.

 

낙동강 세평하늘길 안내문을 스캔해보았다.

분천역에서 승부역 구간이다.

 

깊은 산골을 이리저리 정신없이 돌다보니 

'양원역 주차장'이란 표지가 보인다.

그냥 공터이다.

양원역이라는 것은 보이지 않는다.

 

주차장에 주차하고 위의 사진에서 보이는 오른쪽 길로 걸어가야 한다.

그리고 바로 앞에 보이는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걷는다.

 

작은 교량을 건너면 양원역이다.

승용차는 지나갈 수 있는 교량이다.

하지만 반대편에는 차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없다.

그래서 위의 주차장에 주차해야 하는 것이다.

 

오른쪽 200m에 양원역이 있다고 한다.

 

절벽 위에는 임시주차장에 있는 카페, 민박 안내하는 플래카드가 있다.

 

낙동강 세평하늘길, 낙동정맥 트레일이 겹친 구간이다.

 

세평 하늘길 안내판.

 

이게 양원역이다.

 

이게 대합실이다.

아무도 없다.

대충 살자고 대충 왔으면 표를 구입할 수 없었을 것이다.

표를 판매하는 곳이 없다.

사람이 없다.

옆지기가 헤매면서 표를 예매하지 않았으면 상당히 많이 황당했을 것이다.

사면에 전망대가 있길래 올라가 보았다.

 

전망대에서의 양원역 일대 조망.

 

 

주민들의 요구에 의해 만들어진 역이라는 안내 자료.

 

그 과정을 영화화했다.

 

봉화 출신 영화배우 이성민 출연~

 

자그마한 대합실 내부.

 

 

아무도 없다고 철로에서 이런 사진 찍고 있으면

CCTV로 감시하고 있던 직원한테 혼난다.

스피커에서 큰 소리가 나와 깜짝 놀랐다.

 

한쪽에 남겨져 있는 '추억의 화장실'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양원역사를 만들 때 함께 만들어진 것이다.

 

추억은 추억일 뿐,

필요하면 신식 화장실을 사용해야 한다.

 

봉화군의 원곡마을과 울진군의 원곡마을 주민들이 함께 거주하는 마을이라 '양원' 마을이 되었단다.

 

 

1시간을 일찍 도착하였더니 

아무도 없는 역 일대에서 잘 놀았다.

 

기다리던 2115호 열차가 들어온다.

사람들이 쏟아져 나온다.

양원역과 승부역에서는 세평하늘을 즐기라고 10분간 정차한다.

협곡열차는역마다 10여 분씩 정차하여

탑승객들이 주변을 즐길 시간 여유를 주면서 달리는 관광객용 열차라 하겠다.

예약된 좌석을 찾았다.

 

객차 천정에 야광 그림을 그려두어

터널을 지나며 어두워지는 구간에서 눈요기로 삼게 한다.

 

승부역에 도착한다.

한 구간을 달린 것이다.

10분 걸렸다.

 

환영 인사~

 

승부역 이야기.

 

스위스의 체르마트 산악열차와 협정을 맺었다고 한다.

그래서 같은 모양의 객차를 이용하고,

분천역에는 산타마을 조성했다고 한다.

 

승부역의 대합실은 멋지다.

양원역과 마찬가지로 아무도 없지만...

 

이렇게 누워 세평하늘을 체험해보라고 한다.

 

이곳 승부역에서 양원역까지 5.6km 거리이다.

걷는다.

 

멋진 경관으로 열 둘을 꼽아놓았다.

12선경이라 한다.

그 중의 첫 번째인 용관바위를 보면서 출발한다.

 

양원역까지 램블러 앱으로 경로 기록을 시작해보았다.

 

 

 

저쪽으로 가면 석포리로 이어진다.

석포리 쪽에서 승부역까지 차량으로 접근하는 것이 가능하다.

그래서 주변에 캠핑하는 사람들도 보였다.

 

하류쪽인 양원역으로 걷는다.

 

그냥 다 멋지게 보인다.

12선경 중 두번째인 은병대이다.

 

사유지가 있어서 도로가 연결된 것 같다.

 

계곡 쪽으로 내려가서 이동한다.

 

계곡의 물, 바위, 숲, 그리고 그 사이에 아직 절정인 철쭉.

 

세평하늘길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더라.

 

혼자 걷는 숲길.

 

함께 가는 길.

 

데크 길.

 

콘크리트 길.

 

절벽 길.

 

출렁다리 길.

 

오르막 길.

 

돌 길.

 

축대 길.

 

그림 그려진 길.

등 다양하게 구경된 자연과 인공을 경험하면서 걷는 길이 세평 하늘길이다.

 

눈사람이 마중나와 있어 서로 인사를 나눈다.

 

양원역까지 무사히 이동하였다.

옆지기의 무릎이 한계에 달한 것 같다.

1시간 50분 걸었는데...

 

세평하늘길의 시작점인 분천역으로 이동하였다.

근방에서 가장 대처이다.

어린이날이라 많은 가족들이 찾아서 분천역과 산타마을 주변이 붐비더라.

 

 


그렇게 유명한 지역은 아니다.

그렇지만 아는 사람은 귀에 익숙할 수 있는 지명이 석포리이다.

봉화에 온 김에 찾아가보았다.

현동에서 31번 도로를 타고 이동하였다.

열목어마을에 빠져 청옥로를 통해 석포리를 잠시 들렀다가 나왔다.

 

석포리에는 영풍제련소가 있다.

세계적인 규모의 아연 제련 공장이라고 한다.

강점기에 광산이 있어 공장이 지어졌지만

고갈 이후에는 수입하여 공장을 가동한다고 한다.

제련 공장은 환경오염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낙동강 상류에 위치하여 끊임없이 환경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최근에는 엄청난 카드뮴을 배출하여 과징금이 부과되기도 했다는데...

착잡한 마음으로 차를 돌린다.

 

열목어 마을이 있다는 것을 알리는 조형물.

열목어 보호를 위해 접근은 못하지만,

폐교를 활용하여 캠핑장은 만들어놓았다.

 

 

이곳에서 31번, 35번 도로를 통해 청량산까지 이어지는 도로는

미슐랭 관광지 등급을 받았다고 한다.

"미슐랭 그린 가이드 ★길 구간"이라고

봉화 안내지도에 표시되어 있다.

 

 

각화산 아래 위치한 각화사를 찾았다.

 

춘양목군락지를 통해 봉화읍으로 이동하려다가 경로를 바꾸었다.

 

 


 

영주호로 달렸다.

무섬마을로 달렸다.

 

 

영주댐이 건설되면서 형성된 수몰지구를 관광지로 개발한 곳이다.

 

영주댐 일원의 관광지 안내도.

 

영주호 용마루 공원이다.

 

용천루 출렁다리가 두 개 있다.

 

용미교를 건너서 용두교로 접근한다.

 

용미교.

 

용두교.

 

전망 데크 앞의 공간에 

영주댐 수모리 이주민 명부가 전시되어 있다.

기념비 광장.

 

용두교 출렁다리를 건너는 시커먼 얼굴.ㅜ.ㅜ

 

 

오랜 만에 무섬마을을 방문하였다.

역시나 주차난이 심각하다.

1차로라 서로 양보하여야만 차량이 통행이 가능한 수도교.

 

무섬마을을 즐기러 방문하는 사람들 보다는 

외나무 다리를 즐기기 위해 방문하는 사람들이 더 많을 것이다.

 

그런 목적의 방문객 중 1인.

 

따라나서질 않아서 그런지,

건너가다 말고 되돌아오는 뱀띠 아줌마.

 

그래도 무섬 '마을'에 한번 온 척은 해두고 나온다.

 

영주시로 이동하면서 숙소를 검색하고 예약까지 완료했다.

 

영주시의 핵심 뽀인트 대박시장 인근에 위치한다.

 

숙소에 체크인을 하고나서

시내 탐방에 나섰다.

 

대박시장을 출발하여 문화의 거리, 선비골 전통시장, 태극당,

분수대를 지나 영주숯불구이거리를 찾았다.

그곳에서 "백년가게"로 꼽히는 축산회관을 찾아 소와 함께 했다.

역시나 가격은 쎄고 양은 적다.

대충 먹고 나왔다.

 

영주의 명소, 태극당을 찾았다.

늦은 시간이라 그럴 것이다. 다 팔리고 없단다.

 

 

영주의 명소인 '백년가게' 나드리분식을 찾았다.

젊은이들로 가득차서 이곳은 자리가 없다.ㅎㅎ

 

 

할 수 없이 무엇인가 살짝 부족한 배를 

숙소로 가져왔다.

로비에 컵라면이 쌓여 있다.

먹을 만큼만 가져가라고 써 있다.

컵라면 3, 냉장고에서 생수 넷을 챙겼다.

 

부족한 배를 컵라면 둘로 채워주고 잠자리에 들었다.

 

2만보를 넘게 걸었던 하루다.

2만보라니!!

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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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5월 4일.

 

 

일출 시간에 맞추어 둔 알람 때문에 깼다.

해가 뜨긴 뜬다.

건물이 해가 뜨는 방향과 맞지 않게 살짝 남쪽으로 틀어져 있어

객실에서 일출을 즐길 수 있다는 블로그의 홍보글들이 좀 이상하게 생각된다.

아래 사진은 잘 열리지 않는 좁은 창문 틈새로 스맛폰을 내밀고 촬영한 것이다.

일출경을 핑계로 제일 비싼 방을 사용했는데...

겨울철에는 조금 더 잘 보일 것 같다.

 

죽변항을 출발하여 보부상 주막촌을 찾았다.

울진으로 이동하여 불영계곡을 즐기고,

성류굴과 해맞이공원을 탐방하였다.

그리고 해안도로를 따라 남하하면서 월송정을 들르고, 후포항에 도착하였다.

 

 

여기 저기 보이는 숲의 상태가 심상찮다.

 

지난 3월에 울진군을 휩쓴 산불의 흔적이 처참하게 남아 있다.

산불 발생 지역의 복구를 위해 소나무 위주의 조림을 하곤 하는데,

다른 선진국처럼 자연이 스스로 회복하게 두는 것이 더 나은 것은 어떨까 싶다.

산불이 휩쓸고 지나가면 아무 것도 남은 것 같지 않지만

땅속에 떨어진 씨앗으로부터 발아하여

생태계는 스스로 살아나게 되는데

인간들이 그 회복과정을 오히려 방해하는 면도 있기 때문이다.

소나무를 심기 위해 불에 타다만,

그러나 아직 살아있는 나무들도 모두 베어내기도 하는 것은 문제이다.

 


금강소나무숲길의 1구간이 십이령 옛길이다.

옛날 보부상들이 넘나들던 열두 고개 중 네 고개가 있는

보부상들의 출발지점에 해당하는 곳에

보부상 주막촌을 만들어 놓았다.

보부상들이 다녔다는 십이령길을 찾아 넘어보려다가 길을 못찾고 

울진읍으로 이동했다.ㅠ.ㅠ

 

울진군 북면 두천1리에 위치한다.

커다란 지게가 반겨준다.

 

주막촌의 시설 안내판.

 

시비.

 

기와집은 민박으로 이용할 수 있다.

 

초가집들은 주막촌의 체험 시설이다.

 

금강소나무숲길 탐방객들인 것 같아 보였다.

준비 운동도 하고, 코스에 대한 사전 안내도 받더라.

 

 

슬그머니 다가가 안내판의 일부를 촬영하였다.

쭈욱 가면 옛길을 따라 고개를 넘어가는 줄 알았다.

 

 

가다보니 두천2리 안말래 표지석이 보였다.

그런가보다 했다.

 

안일왕성 안내도가 보였다.

 

이런 것도 보인다.

점점 길이 사라지더라.

그 옛길은 걸어서 다니는 길이가보다 하고 포기했다.

나중에 확인해보니 내가 길을 잘못 찾아든 것이었던 것이고!!!! ㅠ.ㅠ

할 수 없지. next time, baby~

 


불영계곡을 향하였다.

광천의 깊은 계곡이 절경을 이룬다.

1979년에 명승 제6호 지정되었다고 한다.

 

불영계곡 캠핑장에 시설은 되어 있으나,

2022년 5월초에는 아무도 없었다.

 

캠핑장이 내려다보이는 길 건너편에 멋진 탑이 보였다.

울진현동 도로준공기념탑이었다.

 

 

그런데 인물 부분을 보니 모두 군인들?

 

1982년에 대통령 각하의 하명에 의해 1117야전공병단이 투입된 공사였다.

 

1982~1984년의 험한 공사였을 것이다.

많은 순직자가 나왔다. 명복을 빈다.

 

 

불영사가 있어 불영사계곡, 혹은 불영계곡을 불린다.

 

불영계곡은 경북동해안 GEOPARK 중 하나이다.

계곡 일대의 기반암은 선캄브리아기의 편마암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다양한 풍화, 침식 지형들을 볼 수 있다.

 

'토르'는 절리를 따라 암석이 떨어져 나가면서 탑 모양으로 돌출된 바위이다.

 

불영계곡의 멋진 경치를 조망하시라고

불영정, 선유정 2개의 전망대가 조성되어 있다.

 

도로변에는 자색의 꽃이 만개하고 있다.

자등, 중국등나무라고 하더라.

 

불영사, 그리고 매표소.

매표소에서 절집이 위치한 곳까지 거리가 꽤 멀다.

매표소에 돌아가 아무도 없는데,

살짝 차를 갖고 들어갈 수 없는가를 문의했다.

"걸어가!"

 

천천히 주변 경치를 감상하면서 걸으니 30분 정도 걸렸다.

계곡의 경치는 멋지더라~

 

모두 '불영'이다. 불영교.

 

야생 동식물 보호구이다.

금줄이 쳐져 있다. 들어가면 안된다.

 

산림유전자 보호림이기도 하다.

채취 및 훼손 행위를 금지한다.

 

불영사 계곡의 지형.

 

너른 밭이 보인다.

불영사에 들어선다.

 

불영사의 볼거리를 하나씩 찾아가본다.

 

 

천축산 불영사 초입의 불영지.

 

 

대웅보전.

대웅보전 내부의 부처님과 영산회상도.

대웅보전과 영산회상도 모두 보물로 지정되어 있다.

 

 

대웅보전 아래의 거북이.

화기를 막기 위한 것이라나....

 

응진전도 보물이다.

 

불영사의 볼거리를 모두 찾아 보았다.

부처바위는 직접 가서들 보시라고 빠트린다.^^

 

 

불영계곡 초입의 행곡리에는 천연기념물 제409호로 지정된 처진 소나무가 있다.

 

흠... 천연기념물이다.

 

천연기념물 바로 앞에는 효자비가 하나 세워져 있다.

 


울진읍내로 달려와 성류굴을 먼저 들렀다가

왕피천케이블카를 타고 해맞이공원으로 건너가 망양정까지 산책을 하였다.

그리고 은어다리를 보고 울진읍을 떴다.

 

오랜만에 성류굴엘 다시 왔다.

 

관광지 매표소 중에서 제일 예쁜 곳이다.

어른의 입장료로 5,000원을 받는다.

 

1963년에 천연기념물 155호가 되었다.

 

석회동굴인 성류굴 탐사를 시작한다.

 

경북동해안GEOPARK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석회암이 용식작용을 받아서, 즉 지하수에 녹아서 만들어진 카르스트 지형이다.

 

자라나라 자라나라 성류굴~~~

 

입장할 때 안전모와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고 주의를 주더라.

동굴로 들어가는 입구가 비좁고, 낮고 위험하다.

안전모 착용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카르스트 지형은 물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지형이다.

성류굴에는 물이 고인 호수도 있고, 천정에서 떨어지는 물도 있다.

즉, 지금도 '만들어지고 있는' 살아있는 지형인 것이다.

 

동굴 천정의 종유석,

아래로 이어지는 석주.

 

탐방로 가까운 곳의 종류석 끝부분이 잘렸다.

설마 '안전'을 위하여 일부러?

 

 

곳곳에 이름표를 붙여놓았다.

'사랑의 종'

 

'로마의 궁전'

 

동굴 내부는 원래 빛이 없던 세상이었다.

그래서 극한의 어둠에 적응한 생태계가 형성되어 있었을 것이고.

바위 틈새에 매달린 박쥐가 보인다.

 

그런데 암흑의 공간이었던 곳에 관람객의 편의를 위해

이렇게 조명을 비추다보니...

 

새로운 생태계가 들어왔다.

암석 표면에 이끼가 자라고 있다.

 

바닥에는 천정에서 떨어지는 물방울로 패인 구멍들이 보인다.

 

 

성류굴의 마지막 나오는 부분은 거의 기어서 나와야 한다.

그래서 그런지 손을 씻을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해 놓았다.

 

성류굴 입구 부근의 식당가 경제에 약간의 도움을 남겼다.

산채묵비빔밥.

 

가로등을 해당 지역의 상징물로 장식하는 지역이 많아졌다.

울진의 상징은 "대게"이다.

 

울진 왕피천 케이블가 정류장.

2020년에 개장하였다. 새거다.

 

다행하게도 잘 날아다니고 있다.

 

 

'일반'이 있고, '크리스탈'이 있다.

1인 12,000원짜리 티켓을 구매했다.

 

무사히 탑승.

 

바닥이 투명하여 아래가 내려다 보이는 것이 '크리스탈' 캐빈이다.

 

금방 도착한다.

 

해맞이공원 산책을 시작해본다.

 

뿔이 난 것이 아니라 나뭇가지가 난 것 같은 사슴.

 

관동8경 안내 자료를 순서없이 전시해 놓았다.

 

관동8경 중 하나였다는 망양정을 이곳에 복원하였다.

고려때 처음 지어졌다고 한다.

조선 숙종때 '관동제일루'라는 편액을 하사하기도 했단다.

지금은 일출 명소.

 

왕피천 하구 방향의 조망.

사빈이 넓게 발달하고 있다.

 

해맞이공원은 위험한 곳이다.

뱀띠 여자가 출몰한다.

살떨린다.

 

공원에 있는 울진대종.

 

종은 치라고 있는 것이다.

있는 힘껏!

 

뽀또 뽀인트.

 

울진은어다리.

"울진을 그리다"라는 울진군 안내책자에는

'왕피천 하구를 가로지르는'이라고 되어 있는데,

여긴 남대천이다. 어찌 이런 실수를?

 

243m 길이의 보도교이다. 49m와 53m 짜리 은어 두마리로 장식되어 있다.

야경이 멋지다고 하는데, 그것은 다음 기회에~

 

울진읍 남쪽의 매화면에는 이현세만화 벽화거리가 있다.

 

매화면사무소 앞에서 출발하여 745m 거리에 500여 컷의 작품들이 그려져 있다.

 

매화이현세만화공원도 조성 중이다.

 

매화이현세만화마을안내도.

 

공포의 외인구단, 남벌 등의 작품을 재밌게 읽었었는데...

 


쭉 뻗은 7번 국도를 피해 바닷가의 해안도로를 따라 남쪽으로 후포항을 향해 달렸다.

망양이다.

 

망양2리 쉼터 앞에 망양황금대게공원이 조성되어 있고,

황금대게 조형물이 만들어져 있다.

 

해안도로의 바닷가 쪽으로 오징어 건조대가 보인다.

 

기성항의 도로변에는 미역 건조대가 보였다.

 

 

평해읍에서 관동8경 중의 하나인 월송정을 방문하였다.

'무장애나눔길'이라는 말이 뭔지 몰랐었다.

어렵다. 다른 표현 없을까?

 

월송정의 유래에 대해 여러가지 설이 있는 모양이다.

 

450여 미터 남쪽에 흔적이 있었다고 하며, 1980년 이곳에 복원한 것이다.

 

신발을 신고 올라가도 되는 곳인가보다.

소나무 숲속에서 바다가 조망되는 위치에 있다.

 

월송정을 찾는 젊은이들이 방문하여 인증샷을 남기는 곳으로 유명하다는 작은 카페를 찾아보았다.

울진군에서 보내준 여러가지 여행 안내자료 중에는 

"여행에 감성을 더하다, 울진감성카페 33"이라는 카페 소개 책자도 있었다.

 

평해읍 거일리 해안에도 울진대게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황금대게와 친한 척을 해보았다.

내 얼굴은 갈수록 까매지고 있다.

 

울진대게공원에서 바다 쪽으로 데크길이 조성되어 있다.

해상낚시공원이다.

코로나를 이유로 폐쇄된지 오랜 모양이다.

 

 

 


길을 잘못 들어 다시 나오기도 하면서

해안도로를 따라 후포항에 도착하였다.

스카이워크를 방문하고 등기산공원에서 항구를 조망하였다.

후포항을 한바퀴 드라이브하면서 오늘의 숙소 탐색을 진행했다.^^

 

 

후포항 등기산의 스카이워크이다.

국내에서 가장 길이가 긴 스카이워크라고 한다.

높이 20m에 2m 폭으로 135m에 이른다.

이중에 접합강화유리 구간만 57m에 이를 정도다.

현재 입장료는 받고 있지 아니하다.

 

 

그런데 이 멋진 스카이워크를 입장하지 못했다.

"강풍" 때문에.

그냥 바라만 본다.

 

 

방파제 옆으로 쭈욱 뻗은 멋진 스카이워크.

역시나 next time을 기약한다.

 

스카이워크의 반대쪽으로 가면

출렁거리는 다리가 있다.

 

등기산의 바닷가 쪽에 있는 예쁜 정자, 망사정.

죽변항에서 처럼 항구를 조망하면서 숙소를 찾는데 실패했다.

항구 쪽은 잘 안보이고 바다 쪽만 잘 보이는 곳이다.

 

출렁다리의 아래로 마을이 있다.

지나면서 쓰레기를 버리는 쓰레기들이 있는 모양이다.

버리지 말라는 경고문들이 보인다.

 

 

후포항을 한 바퀴 드라이브하면서 숙소를 탐색했다.

 

후포항에서도 대게를 우리를 반겨준다.

그런데, 울진대게와 붉은대게 축제 게시물이 2020년 것이다.

 

숙소를 찾아 체크인을 하고,

항구 산책을 하고,

저녁 식사를 하고,

쉬었다.

 

143km를 이동한 하루였다.

1만7천보를 넘게 걸었다는 기록이 남았다.

 

피곤하구나~~~

내일 아침엔 일출 때문에 깨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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