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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5월 3일.

 

청산도에서 느리게 걷기 축제가 있다는 정보를 보았고,

이전부터 청산도를 가보고 싶었으나 가보질 못하였다.

조금 시간이 나서 계획을 대충 작성하기 시작했다.

 

갑자기 바꾸었다. 홍보 자료를 우편신청하였는데,

울진군에서 너무나도 감사하게 다양한 자료를 보내주었다.

홍보자료를 보고 감동하여 방문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그렇게 결정하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5월4일에

모임약속이 두가지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ㅠ.ㅠ

 

안산에 들렀다가 울진으로 달려갔다.

 


안산에서 영동고속도로를 통해 울진까지 이동하였다.

여주휴게소에서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

대관령 힐링 전망대에서 휴식을 취하였다.

울진군은 경상북도의 북동쪽 끝을 차지하고 있다.

태백산맥 동부의 동해 연안 해안선을 따라 위치하여

내륙과의 육상 교통의 발달이 늦었다.

 

 

여주휴게소는 '맛있는 휴게소'라는 타이틀을 내보이고 있다.

 

 

영동고속도로의 대관령 구간에서 과속 단속을 하는 구간의 종료 지점 부근에

대관령 힐링 전망대가 있다.

 

강릉 시내가 멀리 내려다 보인다.

하늘도 깨끗하다.

바람도 시원하고 강하게 불어 힐링이 되는 필링이 강하게 다가온다.

 

 

그렇게 바람이 강하게 부는데

전망대의 탁자와 의자는 전혀 미동도 않는다.

모두 바닥에 고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울진군에 도착하여 처음 방문한 곳이 원자력홍보관이다.

그리고 죽변항을 찾았다.

 

부구리에 한울원자력홍보관이 위치한다.

원자력의 무서운 이미지를 희석시키기 위해

Energy Farm이란 표현을 사용하는 것은 아닐까 싶다.

 

원전 준공 기념탑이 멋지게 서있다.

 

이곳에 원전이 건설되면서 고향을 떠나야 했던 사연을 담은 망향비.

뒷면에는 이주민들의 이름이 기록되어 있다.

 

홍보관 내부에 전시된 자료.

우리나라의 원전 현황.

영광의 원자력 발전소는 한빛,

울진은 한울, 경주는 월성, 부산은 고리, 울산은 새울이라 이름 붙어 있다.

 

울진의 한울원전은 원자로 6기가 가동 중이며,

2개가 건설 중이다.

홍보관 내의 모형만 볼 수 있고, 실제 발전 시설은

일반인의 발길과 시선이 닿기 어렵다.

 

조정실의 모습.

 

원전 조종사의 근무 모습.

조정실을 유리창 안으로 살필 수 있다.

그런데 촬영 금지라고 되어 있어,

유리창 바로 옆에 붙어 있는 자료를 촬영했다.

 

 

방사능 이야기 자료를 비롯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신재생 에너지 발전 현황 자료.

태양광, 풍력, 연료 전지 등.

 

빛을 이용한 흥미거리.

어린이날의 방문객을 위한 준비를 한다고

홍보관 직원들이 모두 바쁘더라.

 

죽변항에 도착하여 스카이레일을 체험하였다.

이후 등대공원에서 산책하고, 

항구의 외측 방파제 끝까지 산책하며 죽변항을 즐겼다.

 

죽변항의 동쪽 끄트머리에 해안스카이레일 승하차장이 위치한다.

 

3층에 매표소와 승하차장이 위치한다.

여러 코스 중에서 A코스만 운행되고 있었다.

2인 탑승에 21,000원이다.

원래 죽변항에서 후정해수욕장까지 4.8km를 왕복하는 구간으로 조성되었다.

죽변항에서 봉수항까지의 A코스만 가동되고 있으며,

봉수항에서 후정해수욕장 코스는 운행하지 않고 있었다.(2022년 5월3일 현재)

요금은 2명까진 21,000원, 3명은 28,000원, 4명은 35,000원이다.

첫째, 셋째 월요일은 휴무라고 하니 참고해야 할 듯.

 

 

죽변항 승하차장의 탑승장에 대기 중인 차량들.

케이블카 처럼 고정된 것이 아니기에

탑승객이 없으면 빈 차량들이 차고지(?)로 빠지고

탑승 차량만 움직인다.

 

 

둘이 탑승했다.

 

무인 운전으로 진행된다.

 

해안을 따라 오고가는 차량들.

 

경치가 기가막히다.^^

울진의 바다를 즐길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닐까 싶다.

 

깨끗한 바닷물 속의 해초를 구경하면서 천천히 달려나간다.

 

봉수항의 회차 지점.

차량이 멈춘 상태에서 바닥이 휘익 돌아간다.

 

하트해변 정차장.

여러 운행 코스 중에 중간에 하차할 수 있는 것도 있었던 것 같다.

 

 

'폭풍 속으로'라는 드라마의 자그마한 세트장이

등대공원 아래의 해변에 위치하고 있다.

 

'폭풍 속으로'라는 드라마의 세트장 아래를 지나는 차량들.

하트 해변.

 

해식애 가까이 설치된 스카이레일.

해식애 아래로는 데크길이 설치되어 있다. 해파랑길이다.

 

탑승했던 곳으로 돌아왔다.

약 50분 소요. 상당히 비싼 편이지만 이용할 만 하다.

 

바로 인근의 등대공원을 찾았다.

울진에서 독도까지 216.8km라는 조형물이 있다.

 

죽변 등대와 조형물 '행복한 바다'

 

등대 아랫쪽 산책로, 해파랑길.

 

아래로 지나는 해안 스카이레일을 구경할 수도 있다.

 

항구 주변에서 우뚝 솟아 있어 어디서나 보이는 시선호텔을 숙소로 정했다.

죽변으로 오면서 일출을 객실에서 잘 볼 수 있다는 후기를 보고 예약하였다.

이동하면서 스맛폰으로 검색하고 예약하고 입금도 한다. 

세상 참.....

 

객실에서 일출을 감상하는 포즈를 미리 취해보았다.^^

 

죽변항의 방파제를 따라 산책하며,

죽변항의 경관과 낙조를 즐긴다.

 

방파제 끝에 설치된 빨간색 등대.

항구 안쪽에서 볼 때 왼쪽에 위치하므로,

항구로 진입하는 선박의 시선에서는 오른쪽으로 두고 입항하면 된다고 한다.

 

방파제 위와 아래에서 낚시에 집중하고 있는 분들이 여럿 있었다.

 

죽변항의 모습.

 

숙소에서 쉬다가 저녁 식사를 하러 외출했었다.

딱 2인분 정량이다.

 

방파제 7호 횟집으로.

 

울진은 대게의 동네이다. 대게빵도 있다.

 

대게빵은 당연히 대게처럼 생겼다.^^

 

바로 바닷가에 위치한 숙소라서

창밖으로 파식대를 때려대는 파도 소리가 아주 잘 들린다.

 

408km를 달린 하루였다.

장시간 운전으로 인한 것인지 어깨가 뻐근하다.

내일 아침 멋진 일출경을 기대하면서 잠자리에 들었다.

일출시간이 5시25분이라는 것이 좀 걸린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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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연

방송 광고에 종종 나오시는 세라젬을 모시게 되었다.

두드리는 안마의자에는 별로 관심을 갖지 않더니,

문지르는 맛사지 기계는 탐을 내었다. 

작년에 처형이 구입하면서 더....

같이 체험을 해보러 가자고 여러번 이야기한 적이 있다.

뭘 그런 걸 하나 하면서 거부했었다.

 

그러다가... 계속 이러면 안될 것 같아서,

2022년의 모든 기념일의 선물을 이것 하나로 퉁치기로 하고,

가장 중요한 기념일인 4.19에 대리점을 함께 찾았다.

케이크에 작은 촛불 꼽고 불을 붙이는 날, 세라젬을 모시기로 했다.

 

 

2. 구입

가장 최신판이 V6라고 하더라.

제품의 정가대로 가격을 지불하고 구입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가지 옵션이 있더라.

대부분의 구입자가 선택하고, 또 대리점에서 권장하는 방법 대로 계약했다.

절반 가격인 3백만원을 일시불로 지불하고, 렌탈하는 것이다. 

렌탈 기간은 60개월, 월 렌탈료는 35,800원이다.

업체와 협약을 맺은 신용카드를 신청하고, 사용하면 약간의 할인이 가능해진다. 시키는 대로 다 했다.

 

 

사은품이라고 몇가지 중에서 고르라고 하더라.

물걸레 사용이 가능한 로봇 청소기를 골랐다.

이미 다른 청소기를 사용 중이기 때문에 미개봉으로 보관 중이다. 

당근마켓으로 나갈 준비를 마쳤다.

 

 

3. 설치

그리고, 요렇게 생긴 기계를 들였다.

대리점에서 계약하고 3일 만에 설치가 되었다.

 

거실 한구석을 차지하고 빨래 걸이로 이용되던 실내 자전거는 베란다로 밀려 났다.

 

 

4. 기계 안내

발판 부분은 수납하였다가 사용할 때만 빼서 사용하기에 제품이 차지하는 공간은 크지 않다.

 

 

실내 공간은 요만큼 차지한다고 보면 된다.

 

 

다리를 집어넣고 공기압으로 맛사지를 해준다는 것이다. 별로~

 

 

배 위에 올려 놓고 진동으로 맛사지를 하는 것이다. 별로~

 

이게 진짜다.

기기의 푹 들어간 부분에 맞추어 바른 자세로 눕는다.

 

그리고 리모턴으로 작동을 시키면 된다.

 

그러면 요런 모양의 기계가 척추를 따라

왔다 갔다,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맛사지를 해주는 기계이다.

눌러서 자극을 주고, 따뜻하니 온열 자극도 해준다.

 

전원을 켜고 원하는 맛사지 모드를 지정하면,

위 그림의 맛사지 도자가 아래, 위로 이동하면서 사용자의 신체를 스캐난다.

그리고 적절하게 맞추어 맛사지를 시작한다.

기계가 작동하면서 맛사지를 하는 동안

요렇게 가만히 누워있으면 된다.

 

22가지의 맛사지 모드를 제공한다.

 

짧은 18분 코스, 긴 75분 코스가 있고, 보통은 37분 30초 코스로 구성된다.

수동으로 사용자 지정 모드로 작동시킬 수도 있다.

 

 

5. 사용 후기

초보는 그냥 '기본' 모드로 2주간 사용해보았다. 스페셜 모드 한번...

평소에 운동을 즐겨 하면서 몸을 관리하질 않아 몸 상태에 자신이 없다.

척추도 마찬가지이다. 늘 어깨가 뻐근한 상태이고, 허리도 불량하다.

내가 이런 상태라 옆지기의 세라젬 구매 요구에 동의한 것일 것이다.^^

 

처음 사용했을 때 기겁했었다. 아파서~

기기를 작동시키면 척추를 '스캔'한다며, 목에서 꼬리뼈까지 쭈욱 훑어내려갔다가 올라온다.

 

롤러가 척추를 따라 쭈욱 내려갈 때 척추의 각 부분이 그냥 부드럽게 움직여주면 된다.

그런데 어깨 부분 지나갈 때 움직여주질 않으니 비명, 허리 아랫쪽 지나갈 때 또 비명~

 

하루 두번 정도를 꾸준히 사용했다.

이제 어깨는 그냥 지나갈 수 있다. 허리도 비명이 나올 정도는 아니다.

그야말로 뭉쳤던 근육을 잘 풀어주고 있는 것은 아닌가 판단된다.

75분 짜리 스페셜 모드로 작동하는 중에는 나도 모르게 잠이 들어 놀랐던 적도 있다.

 


그래서?

몸상태가 좋은 사람들은 어차피 이런 맛사지 기기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것이다.

과도한 운동을 하거나 과로를 하여 일시적으로 몸이 뻐근한 정도라면 굳이??

하지만!

나이들어 늘 몸이 찌뿌드드드한 사람들은 구비하여 사용해보아도 되지 않을까 한다.

 

아!

안마의자는 소음이 발생해 층간소음 문제의 여지가 있으나,

세라젬은 그런 걱정을 할 필요 없다는 것이 장점일지도...

 


 

아직 등뼈 시작 부위와 허리뼈 부분은 맛사지 도자가 지날 때 뻑뻑한 느낌이다.

그럼에도 종종 잠깐씩 잠에 빠진다.

몸이 익숙해지는 듯 하다.

그래서 맛사지 강도를 보다 강하게 바꾸었다.

여러 단계로 조절하는 것이 가능하다.

매일 아침 깨자마자 세라젬과 함께 하게 되었다......

뻣뻣했던 몸이 좀 나아지는 듯 하자 

다른 일상생활을 하면서도 바른 자세를 유지하려는 내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되었다.^^;

 

"당신의 힐링 파트너, 세라젬"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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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4월 30일.

 

속초의 숙소를 출발하여 울산바위를 멀리서 조망하고 미시령을 넘어 귀가하였다.

 

지난 밤에 잠을 설쳤다.

방에 온도 조절 장치가 없다.

더운 듯 하여 창문을 열고 있었는데,

방안에 새로운 생태계가 조성되는 듯하여 닫았더니 덥더라.

결국 이리저리 뒤척이다가 4시간을 채 못잔 것 같다.

잠을 못잔 상태에서 운전을 해본 적이 있다.

다시는 그런 짓을 안하리라 다짐을 했던터라 오늘도 조심스럽기만 하다.

 

그래도 컨디션이 그렇게 나쁘지는 않아 아침 식사 전 동네 산책을 나섰다.

알고 보았더니 숙소 앞의 동네가 대단한 동네였더라.

 

88 올림픽과의 관계는 모르겠는데,

상도문 마을은 맞다.

돌담마을로 유명하다.

 

상도문 돌담마을.

5백년 전통을 잇고 있는 곳이라 한다.

여지도서에 기록되어 있다.

 

돌담이 특징적이며,

한옥마을로 조성되어 있다.

 

동네 골목이 모두 돌담길이다.

 

 

집집마다 대문이 없는 것도 독특하다.

 

돌담 이곳 저곳에 멋진 글귀가  장식되어 있다.

속초 8경 중의 하나로 꼽히는 학무정을 찾아가본다.

 

돌멩이가 보이면 쌓는다.

거북이로 보일까?

 

문화 활동가, 예술가들이 들어와 작업하였다고 한다.

 

예쁜 작품.

 

 

예쁜 작품, 그리고 작품으로 작품을 만드는 하얀 머리.

 

돌담마을이 돌담마을인 것은 돌담이 많기 때문이고,

돌담이 많은 것은 돌이 많기 때문이다.

마을 앞에는 제방이 있다.

 

제방 너머에는 쌍천이 흐르고 있다.

둥근 자갈이 지천이다.

동네의 토지도 땅을 파면 이런 돌들이 많이 나왔을 것이다.

그런 돌들을 쌓다보니 돌담마을이 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제방 앞의 소나무 숲속에 자그마한 정자가 있다.

학무정이다.

 

1934년에 건립하였다 한다.

 

돌담마을의 마을 샘터.

 

돌담 위에는 고양이~~

 

멀리 보이는 태백산맥 줄기의 꼭대기에 하얀 색깔이 주욱 보인다.

눈이 남아 있나보다.

 

쌍천 제방에서 보니

더케이설악산가족호텔이 숲속에 있는 듯.

 

7시30분부터 아침 식사가 가능하다 하였다.

(아, 객실 예약을 조식 포함으로만 받고 있었기에 조식을 기다렸다.)

간단하게 한 접시만 접수하고 체크아웃하였다.

 


울산바위는 고성 8경 중 제5경에 해당한다.

가까이 갈 수는 없으니 멀리서라도 근사하게 조망할 수 있는 곳을 알아보았다.

카페느루라는 곳을 많은 사람들이 꼽더라.

네비로 찾아 달렸다.

그런데, 미시령 옛길에 있는 '울산바위 쉼터'가 훨씬 낫더라.

 

숙소를 출발하여 척산 온천 지대를 지났다.

순두부 동네를 지났다.

미시령을 향한다.

 

거대한 울산바위의 위용이 보이기 시작한다.

어디 찾아갈 필요없이 그냥 여기, 이곳에 차를 멈추고만 싶어졌다.

 

학사평에서는 매일매일 울산바위와 함께 할 듯.

 

터널을 통과하는 빠른 경로를 거부하고 옛길로 접어든다.

미시령계곡을 따라 올라간다.

 

 

민박집이 있는 곳을 지나면 카페느루가 나온다.

'울산바위 전망대'

 

전망대에서 커피 한 잔 하면서 울산바위를 조망하려 했는데,

카페는 10시에 문을 연단다.

지금 시간은 8시 반이고....

 

조금 황당해하는 방문객.

앞쪽의 철제 전망대에 올라야 하는데,

계단 부분을 막아 놓았다.

지나갈 수도 있지만 가지 말라 하는 사람이 1명 있어서 안갔다.

 

그래서 이런 사진이 남았다.

 

골짜기를 빠져나오다가 좀 보이는 곳에서 멈추었다.

잘 보였다.

 

옛길을 꼬불꼬불 조심조심 오르 보니 길 건너에 차가 두어대 정차된 것이 보였다.

덩달아 차를 세웠다.

'쉼터'였다.

 

울산바위가 바로 저어어어기 있더라~~~

 

멋있다.

 

멋진 돌덩어리다.

 

주정차 절대 금지인 긴급제동시설에서 울산바위를 즐기는 사람들도 보였다.

 

 

미시령 옛길에 있던 휴게소를 이용해본 적이 있다.

그 휴게소가 문을 닫은 다음에 방문해 본 적이 있다.

지금은 미시령 탐방지원센터가 있더라.

저 아랫쪽 멀리 속초 시내가 보인다.

 

고갯마루 옆에 표지석이 하나 보이더라.

미시령 옛길 안내.

 

셀피 남기기.

머리빗을 구하지 못했던 흔적까지 남는구나.

 

 

미시령을 넘었다.

용대리.

근사한 인공폭포가 보였다.

 

집까지 무정차로 달렸다.

피곤해서 중간에 쉬면 안될 것 같아 그대로 달려왔다.

 

점심 먹고 시체 모드.

쉬다가 안마기 돌리고 쉬다가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잘 잤다.

 

이렇게 2022년의 4월이 마감되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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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4월 29일.

 

늦게까지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를 감상하다보니 지난 밤에 잠을 좀 설쳤다.

하여 나는 늦게까지 잠을 좀 더 주무시고,

그 사이에 옆지기는 사우나를 다녀오셨다.

새벽 4시 반부터 오후 6시 반까지 운영한다는 사우나를 다녀오셨다.

세신사의 손길을 이용하셨다고 자랑도 하시고...

 

맑은 예정이었던 어제는 예정과 달리 비가 내렸고,

오늘은 예정 대로 비가 내리는 것 같다.

거진항이 비에 촉촉하니 잠기었다.

 

방파제 끝의 등대들.

큰 바다에서 항구로 들어올 때는 항상 빨간 등대를 오른쪽으로 두는 것이라 한다.

그래서 항구에서 보면 빨간 등대는 왼쪽에 있어야 하는 것이다.

 

아침은 생략하고 하루 일정을 시작한다.

거진항의 동쪽 곶에 해맞이 공원이 있다고 한다.

그곳에 갯바위의 하나인 백섬경관 해상데크가 있다고 하여 가보았다.

그리고 고성7경에 해당하는 송지호 일대를 살피고,

고성2경인 천학정, 고성4경인 청간정을 들렀다.

청간정이 수리 중이라고 출입금지 상태라 운봉산을 찾았다.

이후 속초의 영랑호, 청초호, 대포항을 살피고

예약했던 숙소를 향했다.

 

백섬 해상 전망데크를 찾았다.

멋지다.

배경 하늘도 멋지다.ㅠ.ㅠ

 

갈매기 배설물이 쌓여 하얗게 보인다고 백섬이란 이름을 얻었다.

 

백섬을 데크로 연결한 멋진 전망대이다.

 

 

그런데, 비가 좀 내리고 바람 좀 분다고 입구를 통제하였다.

 

사진만 만들고 돌아선다.

 

저 멀리 가진 해변이 맑은 날에는 보일 것만 같다.

 

 


9시 30분.

송지호 관망타워에 도착하였다.

빗속의 타워.

 

송지호는 습지이다. 습지 유형은 석호 습지.

여러가지 습지 중에서 석호 습지는 담수와 염수 공간의 점이지대에 위치한

기수 대역이라는 점에서 더 가치가 큰 공간이다.

민물 생태계와 바닷물 생태계가 만나 섞인 흔하지 않은 공간이 되시겠다. 

 

전국에 각종 '길'들이 넘쳐 난다.

걷기 열풍의 결과겠다.

송지호 주변의 걷기 길의 이름은 "산소길"이다.

 

이곳의 관리를 책임지고 있는 관리자들의 '감'에 대해 아쉬운 부분이라고 생각되는 곳이다.

해당 지역의 이름을 크게 만들어 놓으면 그곳 자체가 방문한 사람들이 기념사진을 남기게 되는 랜드마크 뽀인트가 된다.

그런데 이곳은 바로 뒤에 눈에 아주 잘 띄는 플래카드를 걸어두었다.

물론 매우 중요한 공지사항을 포함한 것이기는 하지만 옆으로 조금만 위치를 조정했었으면..... 어때쓰까~~~

 

어제 화진포호 주변을 자전거로 달려보려는 시도가 실패하여 슬펐었다.

송지호 주변도 자전거를 대여하여 달려볼 수 있더라.

5월 1일부터...ㅎㅎ

 

전망타위는 엘리베이터도 있지만

계단을 통해 한층 한층 오르면서

전시물도 관람하고 창밖 조망도 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꼭대기에서 따뜻한 차 한만 마시며 창 밖의 경관을 조망하면 그 맛이 더할 것이다.

 

동해안을 따라 분포하는 작은 섬들의 이름을 보면,

'죽도'라는 이름이 자주 나오더라. 해변 가까이 있는 이 섬도 죽도이다.

 

유리창을 사이에 두고 사진을 만드니 이렇게 나온다.

 

송지호 관망타워는 화장실이 예쁘다. 아주 꽃같다.

 

송지호는 염담호로 바다 어종과 민물어종이 함께 서식하며, 겨울철 철새의 도래지이다.

 

송지호 무장애 나눔길

 

송지호는 겨울 철새의 도래지로서 가치가 크다고 한다.

 

여름이 다가오고 있는데 이 친구들은 아직 날아오르질 않고 있다.

언제 갈 고니??

 

 

송지호 전망 데크에서 송지호를 즐기고,

건너편의 송호정을 가보려 하다가,

왕곡마을을 방문하게 되었다.

 

 

관망타워에서 송지호 쪽으로 산책길을 따라가본다.

 

전망 데크가 있다.

이곳에서 송지호를 차분하게 즐길 수 있다.

 

 

 

한쪽 벤치에 고니의 날개를 찍어보라고 만들어 둔 것 같은데....

의자 때문에 그림이 안만들어진다.

 

송지호는 고요하다.

 

송지호에서 놀고 있는 친구들.

뉘신가? 오리?

 

건너편 숲속에 송호정이 숨어 있다.

 

1959년에 1백7십만원을 모아 만든 정자이다.

1996년 대형산불에 의해 소실되어 1997년 8천만원의 보상비를 받아 복원되었다.

가보자.

 

빗속에 전망타워를 냅두고 송호정을 찾아 달려가보자.

 

송지호 둘레의 길을 주욱 돌아서 들어왔는데, 막혀 있다.

차단기 안쪽을 보니 낙엽이 잔뜩 쌓여 있다.

드나드는 사람이 아예 없는 것 같더라.

차 세워두고 걸어서 들어가 볼까 했더니

가지말라고 막아서는 사람이 1명 있더라.

 

그냥 가던 길을 따라 송지호나 한바퀴 돌아보자고 계속 간다.

그런데 송지호 안쪽은 농경지로 개간되고 있더라.

 

멋진 가옥에 농부들도 보인다.

 

어라???

이게????

 

 

길가에 전망대가 있길래 올라갔다.

 

그리고 찍었다.

조용한 한옥마을이다.

 

국가지정 중요민속자료 제235호인 고성왕곡마을이었던 것이었다.

화살표를 따라 들어가면 넓은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다.

매년 축제도 벌어지는 곳이다.

 

주차장에 마련된 마을 안내도.

전통 한옥 숙박 체험을 할 수도 있다.

그런데 이 마을 안내도 옆에 있어야 할 마을에 대한 안내가 안보이는 것이 이상했다.

아주 많이 이상했다.

그래서 이 근사한 마을에 대한 안내판을 찾아 다녔다.

 

 

찾아냈다.

'고성왕곡마을'이라는 간판을 보고 길을 따라 쭈욱 들어가면 안내판이 눈에 들질 않는다.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길과 같은 방향으로 서 있다.

보통은 그냥 지나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왜 여기에 세웠을까? 그리고 길보다 높은 곳에 세웠다.

눈이 아주 밝지 않은 사람은 글자가 안보인다.

빠른 시정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이 마을 안내판은 주차장에 있는 마을 안내도 옆에 같이 있어야 한다.

 

내 스맛폰은 망원, 확대 촬영이 잘된다.

고려말에 형성된 동성촌이라 한다.

우연히 마주친 왕곡마을을 당연히 떠난다.


교암리로 향하였다.

항구의 곶에는 파랑의 침식 작용을 지속적으로 받게 되어 암석 해안 지형이 나타나는 것이 보통이다.

교암리에는 그렇게 파랑의 침식을 받은 능파대가 있다.

게다가 염풍화 작용을 받은 타포니 지형이 잘 나타나는 곳이기도 하다.

이후 교암 어촌계의 살림살이에 약간의 보탬을 주고는

천학정과 청간정을 방문하였다.

청간정이 수리중이라 방문할 수 없다는 내용을 고성군 관광 포털 사이트에 안내 좀 해주면 안될까!?

가보니 문닫었더라.ㅎㅎ

그런데 구글지도가 참 대단한 것이, 거기엔 청간정에 "임시휴점"이라고 붙어 있다.

오래 전 지오트립 팀과 답사했던 운봉산의 암괴류를 다시 보러 가보았다.

 

11시 10분. 능파대.

 

 

능파대가 해안의 다른 해식애 지형과 다른 점은 이런 구멍들이 바위에 많이 만들어져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렇게 "나 찾아봐라~" 놀이를 할 수도 있는 곳이다.

 

이런 구멍들을 타포니라고 하며,

이 지역의 흔한 기반암인 화강암의 갈라진 틈에 흡수된 소금물이 마를 때 결정화 되면서 부식되는 과정이 반복되어 만들어진 것이다. 

국가지질공원 GEOPARK의 하나이다.

 

해변의 바위를 보면 갈라진 틈들이 아주 복잡하게 나타난다.

 

이런 지형을 만드느라 고생 많았다고 지나는 사람들이 약간의 수당을 남겼다.

 

그렇게도 단단하다 하는 화강암이 깨지고 부서지고 있는 곳, 능파대.

 

바다 쪽으로 돌출된 곶에는 돌이 빠개지고 있는데, 하천이 흘러드는 해변에는 너른 백사장이 만들어진다.

문암천 하구 양쪽으로 모래가 쌓여 만들어진 백도 해수욕장.

 

고성군의 GEOPARK가 네 곳이란다.

화진포를 다녀왔고, 능파대에 있었더라.

운봉산의 제3기 현무암을 보러 갈 것이니,

서낭바위 하나는 남겨둔다.

Next time, baby~~

 

문암항에서 교암항 쪽으로 천학정길을 따라 이동하면서 부두의 삶터를 간접경험한다.

교암어촌계활어회센타라고 하더라.

좌? 우? 가운데로 직진했다.

 

직접 잡은 물고기라 하더라. 대구지리라 하더라. 5만원이라 하더라.

맛있게 먹었다.

 

교암항.

빨간 등대가 역시 왼쪽에 있다. 이것은 국룰이다.

 

교암항 바로 부근에 천학정이 위치한다.

 

작은 봉우리 위에 천학정이 위치한다.

지진해일 발생시 긴급대피장소가 된다.

 

해식애 위에 근사하게 자리잡고 있다.

 

바다 쪽으로 전망이 탁 틔여있다.

 

그래서 고성8경 중 제2경에 해당하게 된 것일지도.

이곳의 일출경이 선경이라 할 만하다고 한다.

 

일출경은... next time, baby~~

 

천학정에 올라 시간을 뒤로 미루고,

진한 알콜성 음료 한잔 마시고 싶더라~

 

 

파식대의 바위가 침식, 풍화되는 과정도 신기하다.

바위에 손이 하나 달라붙어 있는 듯 보인다.

 

 

청간리의 청간정을 찾았다.

 

사진만 보고 돌아서야 했다.

작년부터 계속 공사중이라 한다.

 


고성의 GEOPARK 고성 제3기 현무암 지대를 보러 운봉산을 찾아 달렸다. 학야리에 위치한다.

율곡부대 버스정류장 앞에 주차 공간이 있더라.

버스정류장 앞에 지질공원 위치도와 아래의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다.

"용암 분출 - 화산체 - 현무암 주상절리 - 화산 정상부의 주상절리 붕괴되면서 암괴류 형성"

 

지오트립 팀 답사에 묻어왔던 기억을 뒤지면서 길을 찾아 올랐다.

버스정류장에 주차했는데,

포장된 도로 끝부분까지 그냥 차를 갖고 와도 충분히 주차를 할 수 있겠더라.

아래의 영상에서 원뿔 모양의 산 정상부에서 주변으로 뻩어나가는

짙은 색깔 부분들이 모두 현무암 암괴류 되시겠다.

 

 

아래의 지도에서 확인해보면 암괴류의 특징을 뚜렷하게 파악할 수 있다.

노란색으로 칠해진 부분들이 암괴류이다.

암괴류가 운봉산 정상부를 중심으로 볼 때,

대체로 서쪽을 향하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출처: 최광희, 2020, "고성 운봉산 암괴지형 분포와 형태적 특성," 한국지도학회지, 20권 3호, p.47)

 

 

포장된 도로가 끝나는 부분에서는 비포장된 길을 따라 그냥 오르면 된다.

4륜 구동 차량이 이동 가능한 도로를 따라 오르다가 오른쪽 샛길로 들어간다.

 

누군가의 많은 노력이 집중되어 이런 이동가능한 길이 만들어졌을 것이다.

그 샛길을 따라 쭈욱 올라간다.

 

계속 올라가다 보면 오른쪽으로 암괴류가 살짝 살짝 보이기 시작한다.

그냥 올라간다.

올라가다 보면 오른쪽으로 작은 샛길이 있다.

그리로 간다.

 

그리하면 현무암 돌기둥들이 부러져서는

경사면 아래로 흘러내린 듯 보이는 block stream을 만나볼 수 있다.

 

저 위에서 부서져 흘러내린 것이라 한다.

 

저 아래까지 길게 이어진다.

급경사면을 따라 돌 덩어리들이 흘러내리는 모습을 보인다 하여

'돌강'이나 '바위강'이라는 순우리말이 있다는 말도 있다더라.

보통은 암괴류 巖塊流 block stream이라고 불린다.

 

 

좀 멀리 떨어져 운봉산을 바라보면 식생 사이로 암괴류의 규모를 살필 수 있다.

그런데 현무암의 주상절리가 무너지면서 사면 아래로 이동하게 된 것은

현재의 환경이라기 보다는 과거의 현재와는

다른 기후환경에서 이루어졌다고 전문가들이 말한다.

즉, 빙하의 작용이 더해졌기에 이런 모습을 이루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한다.

 


고성 8경의 여럿, GEOPARK 셋을 답사하고 고성군을 떠나 속초시로 이동하였다.

 

영랑호를 찾았다.

영랑정을 찾았다.

범바위를 찾아갔다.

 

범바위 아래쪽의 자전거 주차장에 승용차를 주차하고 위로 오른다.

 

범바위를 올라 영랑정을 찾았다.

 

삼국유사,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따르면....

 

지난 번 조망했을 때와 다른 점이 있더라.

영랑호 위로 부교가 설치되었다.

 

범바위 위의 하얀 머리.

 

 

울산바위 쯤에서 떨어져 굴러내리던 돌맹이가

범바위에 부딪혀 뽀작 깨진 것만 같다.

절리를 따라 형성된 암맥의 흔적이 잘 보인다.

화강암에 형성된 저 암맥이 밝은색이면 뭐라 했더라???

 

범바위를 산책하는 유랑객.

 

틈새에 낀 유랑객.

 

영랑의 물색이나 하늘의 색이나...

 

걷거나 자전거를 타거나 차량을 이용하여 영랑호를 한바퀴 돌아볼 수 있다.

차량의 경우에는 일방 통행으로 되어 있으며, 함부로 주차할 수 없다.

영랑정에서 보였던 부교를 건너볼까 하고 주차공간을 찾았다.

주차장과 부교의 위치 사이가 700미터 거리라고 하여,

그냥 가까운 전망 데크를 찾았다.

왜가리의 자유로운 하늘이 부러웠다.

영랑호를 가로지르는 부교는 영랑호수윗길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다 한다.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에 대한 고민이 깊다고 하네.

 

 

자신의 짝이 날아오는 것을 묵묵히 기다리고 있는 왜가리 한 마리.

 

그리고는 같이 제 갈길을 가더라.

 

우리도 갈 길을 간다.

청초호로 간다.

 

#청초호에서

 

춥다 하며 떨고 있는 사람.

 

소녀상과 함께.

 

 

오랜만에 만나는 엑스포 타워.

 

엑스포 타워의 전망대 유리창의 흔적이 담뿍 담긴 청초호 사진.

 

 

청초호를 떠나 대포항으로 오다가 대포항의 북쪽 사면에 있는 전망대를 올랐다.

 

전망대에서 보니 대포항이 참 예쁘게 조성된 항구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대포항의 빨간 등대도 역시 왼쪽에 위치한다.

등대 위치의 국룰을 잘 따르고 있다.

 

예약해 두었던 숙소에 도착했다.

회원 할인가.

 

미리 숙소 주변을 네이버 지도를 통해 탐색했었다.

도회지에 위치한 숙소가 아니라 걱정을 많이 했다.

고기앞으로 달려 하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이 동네는 완전 산골이다.

 

그래서 체크인하면 직원에게 문의했다.

저녁 식사할 만한 식당으로 가까운 곳이 어디냐고.

청초항 쪽으로 나가면 좋은 식당이 많다고 하더라.

ㅎㅎㅎ

 

호텔의 식당에서는 저녁 안하는가 물으니 아침만 제공한다고 한다.

옆지기와 고민하다가 그냥 동네의 식당을 찾아보기로 했다.

'민가'라는 식당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기에

숙소인 호텔 바로 앞에 있다고 할 만한 위치이다.

 

더덕구이를 주문하였다.

'직접담근 머루주'와 함께.

 

이 정도 차려지더라.

잘 먹었다.

'직접담근 머루주'가 달착지근한 것이 맛있더라.

 

아담한 호텔.

 

 

그렇게 4월29일이 저물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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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4월 28일.

 

이번에도 역시 갑자기 여행을 결정하였다. 여행지도 마찬가지이다.

DMZ평화의길이 개방되어 통일전망대에서 더 안쪽으로 들어가볼 수 있다는 블로그의 글들을 보고 결정하였다.

민통선 안쪽에서 움직이기에 당연히 사전 신청을 해야 하는 곳이다.

신청 사이트에 회원가입을 하고 신청을 하려 했지만 되질 않았다.

할 수 없이 가능한 곳이나 가보자 하고 출발했다.

원래는 1박을 예정했다가 2박으로 늘리며 속초의 숙소는 회원권을 이용해 예약을 해두고 출발했다.

 


옆지기와 둘이 승용차를 이용하여 여행하므로 일정에 구애받을 것이 없다.

대충 일찍 출발했다. 동쪽으로 달린다.

날씨는 좋다.

내일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지만 그것은 내일의 일.

 

화도IC에서 서울-양양 고속도로를 만나 달린다.

동홍천IC에서 빠져나와 인제 원통까지 44번 국도를 따라 달려갔다.

이후 46번 국도를 이용하여 고성까지 이동하였다.

용대리 황태마을을 지나다가 길가의 식당에 멈추어 점심 식사를 하였다. 

진부령을 넘으면서 고성 여행이 시작되었다.

 

 

길가에 황태 메뉴 식당들이 계속 나타나 황태마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대충 멈추었다.^^

어느 지역을 여행하면서 꼭 먹어보아야 하는 음식, 꼭 가보아야 하는 식당?

이런 것은 무시하고 산다. "꼭"에 얽매이면 힘들어지더라.

 

단체 예약이 있는지 여러 테이블에 밑반찬들이 차려져 있었다.

 

메뉴판. 황태구이정식을 주문하였다.

 

한 상 가득하다. 나물들이 정갈하며 맛있다.

구이도 맛있었다. 국물도 진국이었다.

간만에 제대로 된 황태 요리로 끼니를 때웠다.

 

진부령 위로 올라가는데,

고개 윗쪽 하늘이 어둡다. 불안해진다.

고갯길을 넘어 내려가는데 빗방울이 흩날리기 시작한다.

비는 내일 내린다고 하더니, 하루 땡겼나보다. ㅎㅎㅎ

 

진부령을 넘어 고성군으로 진입하여 건봉사에서부터 고성8경을 섭렵하기 시작했다.

통일전망대를 가기 위해서는 통일안보공원에 위치한 출입신고소에 입장료와 주차비를 내면서 신고해야 한다.

신고서를 챙겨 동해대로를 따라 북상한다. 

중간의 검문소에서 장병들의 도움을 받고 통일전망대를 향한다.

이후 화진포호 주변을 탐방하고 거진항의 숙소를 찾았다.

 


일찍 출발하여 열심히 드라이브를 했더니 생각보다 일찍 도착하였다.

12시에 건봉사를 만났다. 우리나라 4대 사찰의 하나로 꼽힐 정도로 대단한 사찰이다.

그리고 우리나라 최북단에 위치한 사찰이기도 하다.

198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민통선 북쪽에 위치하여

부처님오신날에만 출입이 가능했었다 한다.

 

신라 법흥왕때 세워진 사찰로서 석가모니의 치아 진신 사리를 모신 곳으로 유명하다.

 

불이문을 지나 사찰 경내로 들어가게 된다.

1920년에 세워진 건물이다.

不二란 세계와 자아가 그 근원에서 서로 분리되지 않는다는 일원론을 의미한다.

불이문을 지나며 일체유심조의 가르침 속으로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불이문 옆으로 근사한 나무와 근사한 다리가 있다.

 

근사한 나무는 500년 되신 팽나무이다.

 

팽나무 옆에 있는 연화교는 철제 교량의 외피를 나무로 가린 것이다.

목재로 된 다리인 줄 착각하게 한다.

 

 

건봉사의 유명한 돌다리 능파교이다.

 

능파교의 사연을 확인해보자.

 

능파교를 건너 대웅전으로 넘어갈 수 있다.

고해의 바다를 건너 부처님의 세계로 건너가는 것이다.

 

극락전 쪽에서 바라본 대웅전 방향.

 

 

묘한 문양들이 그려진 석주 두개가 입구에 세워져 있다.

깊은 의미가 새겨져 있는 석주이다.

 

대웅전. 새롭게 조성했기 때문에 세월의 흔적은 아직 쌓이지 않았다.

 

대웅전 앞뜰에는 연등이 준비되고 있다.

 

이곳에 석가모니의 치아 진신 사리가 보관되어 있다.

신도가 아닌 일반인도 들어가 직접 볼 수 있도록 개방되어 있다.

 

석가모니의 치아 진신 사리는 스리랑카의 불치사와 이곳 건봉사의 두 곳에만 보존되고 있다.

1986년 '모대학 사적지조사단'이라는 위조 신분증을 가진 도굴단에 의해 12과가 도난되었다가

8과만 회수되고 나머지의 행방은 알 수 없다고 한다.

1986년이면 민통선 북쪽인 이곳에 민간인이 들어올 수 없었는데,

가짜 신분증 하나만으로 출입이 가능했다는 사실이 놀라울 뿐이다.

기념으로 남기려 스맛폰을 꺼냈더니 옆지기 막는다.

사진촬영금지라고 하면서.

나는 그 문구를 못보고 촬영할 뻔 했는데... 

큰 일을 저지를 뻔 했다.

 

빗방울이 떨어지는 경내를 산책해보자.

 

적멸보궁 쪽으로 빗속을 걸으며 불국토를 상상해본다.

 

외롭게 서있는 왕소나무는 건봉사의 영락을 살피고 있었다고...

 

멋드러진 금강송이 도처에 보인다.

 

주차장 옆에 매표소가 있으나 가동하지 않는다. 그 옆에 위치한 근사한 시비.

 


12시 50분. 마차진리에 위치한 통일안보공원에 도착하였다.

업무를 위해 통일전망대 출입신고 하는 곳을 바로 찾는다.

 

민통선 출입신고서를 작성한다.

입장료는 성인 2명이면 6천원, 승용차 주차료 5천원이다.

 

입장권을 스캔해보았다.

 

스티커도 나눠준다.

마스크에 붙이라고 하여 시킨대로 했다.

 

제진 검문소에서 신고서 한장을 받아가면서

승용차 대쉬보드 위에 올려놓고 다니라고 준 판떼기.

 

 

주차장에서 출발하여 전망대를 올라가보자.

 

전망타워가 저 위로 보인다. 

오른쪽의 포장도로를 따라 올라갔다.

 

자비를 베푸소서.

통일기원이니 종교 불문이다.

 

'통일전망대' 스티커를 마스크에 붙이고 있는 관람객.

멀리 해금강의 모습이 아스라히 보인다.

 

누가 붙이기 시작했을까?

^O^

 

전망타워.

타워의 왼쪽에 돌출된 부분이 살짝 보인다. 전망대다.

출입이 차단되어 있더라.

전망대에서는 깨끗한 사진을 만들 수 있겠으나

실내에서 유리창 건너의 모습을 볼 수 밖에 없었다.

 

전망타워 아랫쪽에 개집이 있다.

2018년 남북정상회담이후 북한에서 기증받은 풍산개 '곰이'의 후손들이다.

'금강'과 '해랑'이 이곳에서 지내고 있다.

 

전망 타워에 올라가 망원경으로 혹은 맨 눈으로 금강산 쪽을 조망할 수 있다.

 

저 멀리 보이는 곳이 북한의 고성군이다.

 

해금강 쪽의 모습.

비가 오는 흐린 날이라 많이 아쉽다.

 

망원, 광각을 전환해가면서 조망할 수 있는 첨단 장치 옆에 서보았다.

 

전망 타워를 내려와서도 북한 쪽을 조망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육로를 통해 금강산을 다녀온 기억이 가물가물해지고 있다.

저 길을 따라서 다녀왔었는데...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심각했었던 흔적이다.

 

주차장 반대편에 6.25 전쟁체험전시관이 있다.

전사자 발굴 관련 자료들이 잘 전시되어 있다.

 

통일전망대를 나서서 조금만 이동하면 DMZ 박물관을 방문할 수 있다.

 

박물관 건물 내부 뿐만 아니라 주변에서 다양한 체험을 해볼 수 있다.

 

다양한 전시물로 잘 꾸며져 있다.

그런데도 무료 관람이다.

 

엄청난 희망엽서들로 꾸며진 공간.

 

DMZ

 

철책선 체험 공간.

 

남북출입사무소가 굳게 닫혀 있다.

언제 다시 이 문이 개방되어 금강산 여행을 다녀올 수 있을지...

좋은 날이 오길 기대한다.

 

제진 검문소에서 서류와 물품을 모두 반납하고 나왔다.

나오는 길에 그 유명한 금강산콘도를 구경하고 지나간다.

일출 관광 명소라 하던데...

 


3시10분. 화진포호에 도착하였다.

해양박물관 옆에서 자전거를 빌릴 수 있다고 하였다.

그런데 코로나 때문에 내일 모레까지 자전거 대여를 중단하고 있다고 한다.

ㅎㅎㅎㅎ 내일 모레까지.

 

이번 고성 여행에서 나름 가장 중대한 이벤트로 생각했던 것인데,

바다 건너로 떠나갔다.

비가 오는데 자전거를 잘 탈 수 있을까 하는 것을 걱정하면서 달려왔는데..ㅎㅎㅎ

 

할 수 없이 화진포호를 다른 방법으로 즐기기로 하였다.

김일성별장 입구에서 표를 구입하였다.

한 장으로 네 곳을 모두 방문할 수 있다. 1인 3천원이니 비싸지는 않다.

 

김일성 별장, 이기붕 별장, 이승만 별장 순으로 방문해보았다.

 

 

화진포의 성이라 불리는 김일성 별장의 모습이다.

 

전시된 사진 속의 별장 외부 모습.

 

원산에 있던 외국인 휴양촌을 이전하는 과정에 만든 건물이다.

김일성이 한국전쟁 중에 가족과 쉬어 갔다고 해서 김일성 별장이란 이름이 붙었다.

 

옥상에 전망대가 있다.

화진포 해변과 호수를 조망하기에 아주 좋은 곳이다.

의외로 관람객들이 상당히 많았다.

나이 든 한 양반이 이승만 별장보다 김일성 별장이 더 좋게 만들어 놓았다고

관리하는 직원에게 항의 비슷하게 하는 모습이 재밌었다.

 

 

화진포 호수와 동해 사이의 사주 위에 화진포 콘도가 있다.

군인 위주로 운영되며 잔여 객실이 있을 경우 일반인이 이용할 수도 있다고 하지만,

4월28일에는 빈 방이 없다고 했다.

 

가까운 소나무 숲속에 이기붕 별장이 있다.

 

아주 작은 건물이다. 

방 두개 밖에 없다. 

이승만 대통령의 별장에 가까이 있고 싶으나 

그보다 좋은 건물이어서는 안된다고 판단해서 작은 집에 만족했던 것일까?

 

이승만 별장까지는 차량을 이용해 이동했다.

별장

유래

 

화진포 호 경치.

 

별장과 함께 기념관도 만들어 놓았다.

 

 

기념관 앞의 등나무가 근사하다.

 


날씨가 안좋아 옆지기가 계속 춥다 하더라.

사우나가 제공되는 가까운 숙소를 섭외했다.

파노라마 뷰가 제공되는 가장 좋은, 즉 가장 비싼 방을 잡았다.

바다 쪽 파노라마 뷰????

 

 

숙소에서 몸을 좀 녹이고 거진항 골목길 탐방에 나섰다.

 

거진 전통시장은 1, 6일에 열린다.

 

바닷가에 왔으니 저녁 메뉴는 '생선'이다.

 

생선 모듬찜을 골랐다.

 

맛있었다.

식당과 메뉴를 잘 골랐다고 둘이 서로 이야기 하다 보니

사진을 안찍었다더라~

 

배는 가득 찼지만

왠지 그냥 들어가기가 조금 섭섭하여

2차를 갔다.

치킨집들이 많이 보이기에 그 중 한집에 들어갔다.

오븐구이이다. 이것도 맛있더라.

 

바닷가에 있는 숙소라 그런지 음식물을 객실에 들이는 것을 격하게 꺼리더라.

흘린 음식 찌꺼기를 치운다고 수건을 이용한 사례가 많았던 듯.

주의를 엄청 주더라니.

 

 

날이 추워 일찍 사우나가 제공되는 숙소를 찾았는데,

사우나의 운영 시간이 새벽 4:30에서 오후 6:30까지라 하더라.

그래서 아침에 이용하기로 하고 쉰다.

밤새 비내리는 소리가 잠을 방해한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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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4.21


지난 월요일에 운현궁을 관람해보려 했다가 월요일은 쉰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실망하며 떠나는 길에 운현궁 바로 길 건너에 있는 돈화문이 보였다.

그래서 창덕궁 관람을 예약했다.

 

전각과 후원 관람이 구분되어 있고,

후원 관람을 위해서는 미리 인터넷을 통해 예약하는 것이 좋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문화재청 창덕궁관리소 사이트(https://ticket.uforus.co.kr/web/main?shopEncode=)에서 날짜별, 입장 회차별로 예약하는 것이 가능하다. 간단하게 회원가입도 해야 예약이 가능하다.

 

왕실정원인 후원 관람을 위해서는 성인 1인당 5,000원의 후원 특별관람 예약 뿐만 아니라,

창덕궁의 입구에 해당하는 전각 입장 또한 예약해야 한다. 성인 1인당 3,000원.

후원의 특별관람은 시간대별로 입장 인원 수가 제한되어 있는데,

전각의 경우에는 당일 예약이라 시간 제한이 없다.

 

예약하고 입장 전에 매표소에서 티켓으로 교환하거나,

스맛폰 예약 내역에서 '모바일 티켓'으로 전환하고 입장할 수 있다.

아, 모바일 티켓으로의 전환은 입장 30분 전부터 가능하다고 한다.

 

 

궁이 위치한 도심에서 먼 시골에 거주하는 고로, 일찍 길을 나서야 한다.

바쁘지 않은 인생이 되었기에 길이 막히는 출근 시간을 피하여 입장 시간을 정하였다.

11시 관람 예약을 했다. 후원 입구에 집결하였다가 해설사의 안내와 함께 관람이 이루어진다.

9시에 집을 나섰는데, 전혀 여유로운 시간이 아니었더라.

서울 시내에서 가장 빠르게 이동하는 방법은 지하철을 이용하는 것이다.

그럴 경우 3번 탑승을 해야 하기에 버스 2번 타는 노선을 이용했다.

서울 도심과 연결되는 172번 버스를 자주 이용하게 될 것 같다.

 

옆지기가 마실 물을 챙긴다. 고맙더라~

"7 ELEVEn"이라고 마지막 철자가 소문자라는 것이 다시 눈에 들었다.

1927년에 창업했다는 정보도 간판에 적혀있더라~

 

그리고 버스 ㅡ 버스를 이용하여 창덕궁에 도착했다.

 

창덕궁 입구인 돈화문.

월요일엔 닫혀 있었지만 오늘은 활짝 열려 있다.

 

스맛폰 세상이다. 예약 내역을 모바일 티켓으로 변환하였다.

화면의 QR 코드를 읽어간다.

한번 입장하면 다시 사용할 수 없다.

QR 코드 부분에 "검표완료"가 찍혀 있기 때문에.

 

입장하니 일단 지도가 눈에 든다.

지도에 표시된 10, 11, 12, 13, 14번 뽀인트를 오늘 관람하게 될 것이다.

조선조 3대 태종대에 창덕궁을 만들었다고 한다.

UNESCO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

 

뒤를 돌아보니 돈화문, 그리고 그 밖의 고층 건물이 함께 눈에 든다. 

대도시 도심에 위치한다는 것을 한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진선문을 통해 진입한다.

 

 

왼쪽의 인정문 안쪽에 인정전이 위치한다.

인정전은 창덕궁의 정전에 해당한다. 나라의 여러 공식 행사가 이루어진 곳이다.

 

맞은 편의 숙정문을 지나 후원 쪽으로 향한다.

 

왼쪽의 건물들이 희정당, 대조전으로 이어진다.

희정당은 왕의 생활공간, 대조전은 황비의 생활공간이었다.

나중에 희정당은 평상시 왕께서 나랏일을 보는 편전의 기능도 수행했다고 한다.

 

직진하면 후원, 오른쪽으로 가면 현대식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다.

 

요렇게 걸어서 왼쪽으로 가면 낙선재, 오른쪽 갈림길로 올라가면 화장실이다.

먼 곳에서 왔으니 화장실에서 정비를 해주어야 한다.

 

 

후원 입구에 대기하다가 11시에 입장하여

부용지 ㅡ 애련지 ㅡ 연경당 ㅡ 존덕정 일원 ㅡ 옥류천 일원을 순서대로 관람하였다.

다섯 곳인데, 관람하고 나오니 90분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나 있었다.

그리고 의외로 오르막길이 많아 걸으면서 아주 쉽게 관람할 수 있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였다.

안내해주시는 분도 중간중간 힘들면 쉬라 하고,

옥류천 쪽은 다녀오지 않아도 된다고 배려하는 안내를 해주기도 했다.

 

철쭉이 도처에 예쁘게 피어 있더라.

성정각, 희정당 일원.

 

 

돈화문을 통과할 때는 검표기를 찍었는데,

후원에서는 모바일 티켓 화면을 그냥 보여주고 통과한다.

어차피 시간대별 입장이라 다시 돌아올 수 없으니 그리 하는 것 같다.

 

매표소 앞에 함양문이 있는데, 그리 들어가는 줄 알았다.

그쪽으로 들어가면 창덕궁과 인접한 창경궁으로 들어가는 입구였다.

 

담을 따라 초록의 세상으로 걸어 들어간다.

 

오늘의 안내를 담당해주실 해설사.

아침에 지하철 사고로 늦게 올 수 밖에 없었던 분들까지 포함하여 안내를 진행하기에 평소보다 인원이 많다고 했다.

 

 

왼쪽으로는 대조전으로 이어지는데, 직진한다.

눈이 부신 초록 세상이다.

 

보인다. 드디어 후원의 건물들이 보인다.

발걸음이 절로 빨라지더라.

 

부용지와 주합루가 보인다.

 

먼저 지도를 통해 배치를 확인한다.

안내문을 본다.

 

중심 건물인 주합루와 그 전면의 부용지.

지형을 그대로 반영하여 만들어진 공간이다.

부용지가 사각형으로 되어 있는 것을 '천원지방'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여 설명하더라.

 

연못에 한 발 아니 두 발 담그고 있는 부용정.

 

부용지의 동편으로는 영화당이 위치한다.

영화당에서는 왕이 친견하는 군사훈련, 비정기 과거 시험 등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고 한다.

 

부용지의 남쪽으로 연못에 발을 담그고 있는 부용정이,

서쪽으로는 사정기비각이 위치한다. 아담하고 아담하다.

 

부용지의 북쪽 언덕위에 주합루가 있다.

공부방이었다고 한다.

 

부용지를 내려다 보면서, 시원한 산들 바람 속에 주합루에서 공부하는 상상을 해본다.^^

 

주합루의 입구는 魚水門.

주합루에 있으면 공부하는 인간, 내려오면 부용지에 노니는 물고기?

 

부용지와 그 주변을 나름대로 즐기는 관람객들.

 

이동한다.

시간대별로 모여서 관람을 하니 오고가는 사람들이 복잡하게 얽히지 않아서 좋다.

 

조선시대 왕들이 단명한 경우가 많아 궁에는 장수와 관련된 것들이 많다 하더라.

왕들의 평균수명이 47세 밖에(?) 되지 않았다고 하면서....

그 시절 특별이 왕들이 단명한 것이 아니었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오히려 잘 드셨기에 일반인들보다 장수하지는 않았을까?

 

사진에 보이는 쪽문으로 들어간다.

통짜 제작 석문이다.

不老門이다.

이 문을 지나다니면 불로의 기운을 얻을 것이다~~~~

 

불로문 안쪽에는 사각형의 연못이 있다.

 

애련지와 의두합의 배치도.

순조의 맏아들인 효명세자가 공부하던 공간이라 한다.

18세부터 왕정을 맡을 정도로 총명하였으나,

22세에 요절하였기에 불로문이라는 이름이 더 애련하게 와닿는다.

 

애련지에서 사색을 즐기는 왜가리.

 

애련지의 애련정.

혼자 앉아 책을 펼쳐놓고 사색을 즐기기에 딱 알맞은 것 같은 공간이다.

사색을 즐기던 왜가리가 소란스런 인간들을 피해 애련지 위를 날아간다.

 

효명세자의 소박한 공부방이었던 의두합.

 

연경당으로 이동하자.

 

연경당의 배치.

진작례를 위해 건립된 공간이다.

신하들이 왕과 왕비에게 술과 음식을 올리는 進爵禮는 왕권강화책으로 이용되었다.

 

장락문을 지나 연경당으로 들어간다.

 

연경당이다.

사대부의 살림집을 본 떠 만들었다.

사랑채.

장양문 안쪽의 안채이다.

이곳 마당에서 행사가 개최되었다.

 

선향재는 서재로 이용되었다.

중국풍 벽재에 서양식의 차양이 설치되었다.

 

뒷마당 모퉁이에는 아담한 농수정이 위치한다.

매가 날개를 편것 같은 날렵한 모습이라고 묘사된다.

 

황매화를 즐기며 다음 장소로 이동한다.

 

존덕정 일원이다.

 

존덕정에는 정조의 교시가 적힌 현판이 보존되어 있다.

 

존덕정과 그 뒤로 보이는 은행나무.

 

수령 250년에 이르는 은행나무에 대한 안내판.

 

존덕정 안쪽에 있는 정조의 교시가 담긴 현판.

 

존덕정 앞쪽으로는 한반도 모양이라고 이야기 하는 관람지가 있다.

관람지와 관람정.

 

존덕정 또한 작은 연못 위에 세워졌다.

 

다음 장소로 또 이동한다.

언덕길을 힘차게 오른다.

 

언덕 위에 취규정이 있다.

인조 때 만든 정자인데, 이름의 속뜻이 '학문이 번창하여 천하가 태평하게 된다.'라고 하더라.

취규정을 지나서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옥류천 일원이 나온다.

 

옥류천과 주변의 배치도.

 

안내문.

 

소요암 앞으로 작은 인공폭포가 조성되어 있으며,

물길이 소요정 앞을 지난다.

 

소요암 아랫 쪽에 보이는 玉流川이라는 글자는 인조의 친필이라 한다.

 

소요암 앞의 암반에 홈을 파서 물길을 냈다.

여기에 술잔을 띄우고 시를 짓는 놀이인 流觴曲水宴을 즐기기도 했던 장소이다.

 

요즘은 올챙이들이 유상곡수연을 즐긴다.

 

작은 논과 청의정을 조성해 놓았다.

청의정은 지붕이 초가이다.

 

날렵한 태극정.

 

날씬한 취한정.

 

소요암 앞의 소요정 앞의 소요객.

'들어가지 마시오'라고 되어 있는 공간은 들어가지 않아야 되는 것이 아닐까?

 

 

그만 소요하고,

창덕궁 후원특별관람을 마무리한다.

 

연경당 담을 따라 걷는다.

 

연경당 앞쪽의 애련지를 뒤로 두고 나간다.

 

초록 세상을 나가 다시 콘크리트 세상을 들어가야 한다.

아쉽다. 관람 예정 시간이 90분이 거의 채워지고 있다.

12시 30분이 되어간단 이야기다. 배가 심하게 고프단 뜻이고.

 

창덕궁 남쪽의 돈화문은 입구, 서쪽의 금호문은 출구로 이용된다.

 

 

점심을 어찌할까 하고 이틀 전부터 고민했었다.

왕의 식사를 할까, 백성의 식사를 할까...

 

나는 백성이다!!!

 

안국역 주변의 식당가에서 콩사랑이란 식당을 들어갔다.

줄서서 입장을 기다리는 식당들이 꽤 되던데, 기다리지 않는 식당으로 들어갔다.

깔끔한 정식이다.

 

식사 후에 동행한 옆지기가 별벌레 다방의 쿠폰이 있다 하여 방문했다.

누가 쿠폰을 보내주었는데, 이것은 앱을 이용해 회원 가입을 하는 등등의 절차를 거쳐야 사용할 수 있는 것이었다고.

그래서 그냥 쌩돈으로 별벌레를 맞이했다.

 


식사 후에 탑골 공원이나, 운현궁을 가보자 했더니.....

피곤하시다 하여, 길 건너의 버스 정류장을 찾았다.

 

172번 버스를 타고 서울 도심을 탈출한다. 서울의 촌으로 들어간다.

 

172번 버스 종점에 하차하고,

인근 쇼핑몰까지 걸었다.

운동화를 하나 사주겠다고 해서 걸었다.

카드를 가져오지 않으셨다 해서 내 것으로 결재했다.

어쨓든 선물이다.

그리고 또 걸어서 귀가. 

 

피곤했나 보다. 저녁 식사하고 바로 쓰러졌으니...

 

벼르고 벼르던 창덕궁 후원 특별관람했다. 멋진 곳이더라.

다음에는 야간 개장할 때 다시 관람 기회를 만들어 보아야겠다는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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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비싸게 주고 구입한 지라 외출하여 좀 이동할 예정인 경우에는

Columbus P-10 Pro라고 하는 GPS data logger를 갖고 나간다.

GPS 위성의 신호를 수신하여 현재 시간의 위치를 지속적으로 기록함으로써

전체 이동 경로를 알 수 있게 해주는 장치이다.

요새 나오는 스맛폰에는 gps 신호 수신칩이 모두 장착되어 있다.

그래서 굳이 이런 장치 혹은 기기를 구입하지 않더라도 원한다면 자신의,

아니 자신의 스맛폰의 이동 궤적을 확인할 수 있다.

단, 앱을 설치하고 작동시켜야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요새는 램블러 라고 하는 앱을 주로 사용한다.

 

이번 외출에서는 콜럼버스의 기기가 별 문제없어 이동 기록을 사용한다.

중계본동으로 들어가 유명한 104마을의 한 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마을 복지회관과 은혜사라고 하는 자그마한 사찰을 들렀다가

불암산 등정을 시도했다.

 

올해는 이 꽃이 주변에서 참 많이 보인다.

우리 아파트 단지에도 곳곳에 군락을 이루고 있다.

해방 이후 미국에서 유입되었다고 한다.

미국제비꽃이다. 종지나물이라고도 한다.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미국제비꽃을 보며 길을 나선다.

 

중계본동 안쪽에 '김치말이국수'를 한다고 적혀 있는 식당이 있다.

그 식당에서 그 메뉴를 진짜 제공하는지,

아니 영업을 하는지 확인을 해보고 싶었다.

늘 차량을 이용했기에 지나가면서 간판만 보았었는데, 알아보고 싶었다.

좋아하는 메뉴이기에 먹고 싶었고.

 

그런 이유로 그 식당을 향해 걸어가던 중

아파트 단지의 건물들 사이에 커다란 나무가 보였다.

혹시나 은행나무가 아닐까 싶어서

골목으로 들어가 아파트 단지 안으로 들어갔다.

 

은행사거리라고 통용되는 지명이 사거리에

은행지점들이 많아서 그렇다는 설과,

오래된 은행나무가 있어서 그렇다는 설로 나뉜다.

은행 지점들이 많이 있는 것은 늘 보고 지냈다.

국민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이 사거리의 세 귀퉁이를 차지하고 있다.

 

은행나무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은 있지만 직접 확인한 적은 없었다.

오늘 그 은행나무와 만났다.

 

중계본동에 위치한 한화꿈에그린 아파트 101동 앞에 있더라.

일부러 아파트 단지 안으로 들어갈 필요없고, 일방통행로를 따라 들어가면 되더라~

 

이제 다음에는 은행사거리의 은행나무가 어디에 있는지 안내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는....

추정 450세가 되신 분이라니......^^;

 

바로 인근 길가에 보호수가 한 분 더 계시다.

100세 느티나무이시다.

 

크다. 넓다.

오고가는 주민들을 위한 그늘을 만들어주고 계시다.

 

오늘 길을 나서 무거운 발걸음을 옮기게 만든 식당이다.

간판에 제일 먼저 적혀 있다. '김치말이국수'

영업을 하고 있지 아니하더라.

수요일에 휴업한다는 안내문도 없다.

감치말이국수가 먹고 싶었는데...

 

할 수 없이 플랜 B를 가동한다.

서울의 명소, 중계동 백사마을 골목길로 들어선다.

 

세입자 말고

토지 소유자와 끝까지 함께 하겠다는 믿음을 주는 업체의 플래카드.

 

조용한 골목을 주욱 올라가다보면 '가든'이라는 상호를 사용하는 식당이 있다.

 

바닥에 앉는 탁자를 사용하던 식당이었는데, 대세를 따라 교체했다.

훨씬 편하다.

 

오리가 건강에 아주 좋다 하는 안내문이 크게 붙어 있다.

외진 곳에 위치하여 장사가 될까 싶은데,

의외로 가끔 찾을 때 보면 손님들이 꽤 된다.

물론 대부분 나이 대가 나보다 저 위에 계신 분들이 대부분이다.

 


식사 후에 백사마을 골목을 조금 더 들어가 보았다.

 

재개발 예정인 곳과 재개발 된 곳의 시각적 차이.

부름교회였던 곳.

 

길가에 애기똥풀이 지천으로 널렸다.

 

다가가서 보니 조팝나무의 꽃도 참 이쁘더라~

 

마을회관으로 알고 찾아왔더랬다.

실상은 서울시에서 차지했다.

104마을 예술창작소???????

 

104마을 예술창작소 앞에서 보이는 104마을 일부 경관.

104마을 예술창작소 앞에서 보이는 104마을 경관 일부.

104마을...

 

104마을 태극기.

멀리 현대아파트가 보인다.

 

조일 배드민턴 크럽.

 

공용 화장실일텐데, 양쪽 두 칸에는 자물쇠가 걸려 있다.

 

이동화장실.

 

재개발 이야기 나온 지가 참 오래 되었다.

결국에 떠난 사람들이 나올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주로 발생한 빈집 관리에 대한 경고문이 곳곳에 붙어 있다.

 

이주가 이루어진 빈집에는 붉은 페인트로 동그라미가 그려져 있다.

 

불암산 정상까지 3,192m, 헬기장까지 2252m, 학도암까지 1,500m라는 이정표.

둘레길 입구 안내판은 완전 새거다.

 

위의 이정표에서 길을 따라 조금만 더 올라가면 은혜사가 있다.

일반적으로 쉽게 볼 수 있는 사찰의 절집 모양이 아니라 알아보기는 쉽지 않다.

일반 가정집에 불상을 모시고 있는 곳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석등 주변은 너무도 예쁘게 가꾸어져 있다.^^;

 

다시 백사마을 쪽으로 내려온다.

 

그리고, 불암산에서 내려오는 자이언트 캐년을 건너면 불암산을 오르는 등산로로 이어진다.

 

자투리 땅만 보이면 누군가가 자력갱생의 터전을 일구고 있더라.

 

뒤돌아 백사마을 쪽을 한번 보고....

 

앞을 보니 이정표가 또 있다.

좌파도 우파도 아니다. 직진파다. 정상을 목표로 이동한다.

 

불암산이다.

돌이 드러나 있거나, 그것이 풍화된 물질이거나...

 

산위 능선에 묘한 인공구조물이 보인다.

저것이 무엇인지 궁금한 상태가 아닌 지라 그냥 지나간다.

 

소나무 숲 사이에 호모 사피엔스가 가끔 출몰한다.

 

이정표. 정상을 향해 직진한다.

 

점심을 잘 먹어서 인지 몸이 너무 쳐진다. 힘들다.ㅜ.ㅠ

 

능선에서 저 멀리 남쪽을 조망해본다.

뿌연하늘...

 

쉼터에 쓰러져 식식대면서 쉰다.

마스크는 진즉 제거 상태. 오늘 유독 오르는 길이 힘들다. 왜 그러지???

 

힘들어도 계속 간다.

달리 할 일도 없다.

네이쳐 속에 숨은 호모 사피엔스 찾기.

 

학도암 갈림길. 직진한다.

 

요기까지....

요기서 유턴했다. 목이 타서.... 물 마시려고....

 

병해충 정보 수집을 위해 관리받는 소나무. IOT 밴드를 두르고 있다.

 

힘들게 올랐던 계단길을 터덜거리며 쉽게 내려간다.

 

어느새 학도암이다.

 

지켜보고 계신다.

 

꽃이 잔디처럼 깔려 있다.

그래서 꽃잔디.

 

동파방지를 위해 동계에는 동면에 들었던 학도암 아래의 화장실도 가동을 시작했다.

 

쇠줄잡고 하산.

몇 년 신은 운동화의 바닥이 닳아서 잘 미끄러진다.ㅠ.ㅠ

 

이 바위에 누군가 좀 야한 이름의 표지석을 붙였던 것을 기억한다.

불편한 사람들의 항의가 있었던 듯하다. 없어졌다.

 

은행 지점인지 은행나무인지 때문에 이름이 만들어졌다는 곳을 향한다.

 

길가에 피인 꽃, 어찌 이리도 고우냐~

병꽃풀.

 

나무들 사이로 익숙한 콘크리트 세상이 보이기 시작한다.

다 내려왔다.

 

10배 확대 촬영한 주름잎. 참 예쁘다.

 

집에 들어와 퍼진다.

무려 3시간 40분이 넘는 코스였다.

ㅎㅎ

힘들었던 하루~

1만 2천 보 좀 넘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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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탑골공원을 가까이 해야 하는 시기가 다가오고 있는 것 같아 미리 분위기 파악 및 적응의 시간을 갖고 싶었다. 

며칠 벼르다가 주말보다 평일의 분위기를 느끼고 싶어 4월 18일 월요일에 길을 나섰다.

 

가는 김에 새로 구입했다가 실망하고 있는 COLUMBUS P-10 Pro를 다시 주머니에 넣고 나섰다.

역시 핸드폰의 GPS 경로 기록과 비교해보기로 했다.

창동역까지 버스로 이동했다.

기록이 제대로 잘 되었다.^O^

 

그리고 1호선을 타고 이동하여 종로3가역에서 지상으로 나왔다.

P-10 Pro의 경로 기록이 직선적이다.ㅎㅎ

창동역에서 종로3가역이 직선으로 연결되었다. ㅠ.ㅠ

이게 뭔가 싶다. 창밖으로 기기를 매달고 다녀야 하나???

 


Galaxy S22 Ultra에서 램블러 앱을 통해 GPS 경로를 기록하였다.

창동역에서 1호선 노선을 따라 제대로 경로가 기록되었다.

당연하다. '지하철'이 아니라 "전철"이니까.

땅속으로 들어간 순간 인공위성과의 연결이 끊긴다.

그래서 청량리역에서 종로3가역 사이가 그냥 직선으로 남았다.

이게 제대로 인데, Columbus P-10 Pro의 수신 성능이 너무 아쉽다.

안국역에서 하계역까지는 172번 버스를 이용하여 이동하였다.

 

시내버스를 타면 이제 주황색 좌석을 찾아 앉는 것이 어색하지 않게 되었다.

 

1호선 창동역 동편의 1번 출입구를 이용한다.

 

창동역 앞에 버스 및 택시 회차로가 있던 부분이다. 저 멀리 밀려났다.

그리고 그 부분을 광장으로 만들었다

보행자 보호를 위한 조치로 보였다. 좋다~

 

 

종로3가역 1번 출구를 나서 탑골공원을 헤메다가 부근의 식당을 들렀다가 운현궁을 찾았다.

월요일이라고 휴관이더라.

안국역에서 동네까지 오는 버스가 있어 그것을 이용하여 귀환하였다.

 

종로3가역에서 하차하여 1번 출구를 통해 나섰다. 나온 방향으로 직진한다.

'송해길'을 만날 수 있다.

 

그리고 눈에 드는 삼일문. 이곳이 탑골공원이다.

 

셀피가 되어 버렸다.

서울 최초의 근대식 공원.

파고다공원이라는 이름이 귀에 익은데, 1991년에 탑골공원이라 이름붙였단다.

 

탐골공원 내부를 둘러보고 밖으로 나가 외곽으로 한바퀴 돌아보았다.

네 개의 문이 있다 하길래 어떤지 보고 싶었다.

 

공원으로 들어갔다.

당황했다.

사람이 안보인다. 늘 이곳에 바글바글 하던 나이 든 사람들 어디로 갔지?

 

서문쪽에서 북문쪽으로 줄선 사람들이 보였다. 아하!!!!

급식 시간이었던 것이었다.

 

그 줄 쪽으로는 가까이 가기가 좀 그렇더라. 아직은....일까?

 

비례미를 아주 잘 갖추었다는 팔각정의 아름다움을 감상한다.

이곳에 몇 번 와보았지만 팔각정 안에 사람이 한 명도 없는 경우는 처음이다.

 

팔각정에서 셀피를 일단 남긴다.

 

대원각사비가 공원 남동쪽에 위치한다.

 

하얀 머리가 자꾸 보인다.

 

원각사지 10층석탑이 유리관 안에 들어있다.

유리 표면에 주변 경관이 반사되어 탑의 모습을 제대로 촬영하기가 어려웠다.

이 탑이 있어 이곳이 파고다공원이라 불리웠었으며, 탑골공원이란 이름이 붙게 된것이다.

塔谷 공원이라고 한자로 쓰는데, 골(谷)이 되려면 탑이 여럿 있어야 할 것 같은데....

 

이게 아니라 塔骨 공원이라는 의견도 있다.

원각사지 10층 석탑이 뼈다귀 모양이의 탑이라서 탑골이라고 했다는 것이다. 

뼈다귀탑이면 骨塔이어야 할 것 같기도 하고....ㅎㅎ

 

무료급식을 줄서서 기다리는 사람들을 위해 의자까지 준비를 해두었다. 와우~

잠깐 사이에 급식이 끝나더라~

 

이곳에서 발굴된 석재들을 남서쪽에 모아 놓았다.

 

 


공원의 내부를 둘러보았다.

이제 외부를 둘러보고 싶어 삼일문을 나섰다.

바로 앞에 종로구 임시설별검사소 운영 흔적이 남아 있다.

 

'어르신 지도'라고 길가에 있던데, 정체를 모르겠다.

 

닫혀 있는 서문.

그 앞에는 쓰레기가 잔뜩 쌓여 있다.

 

서문 옆 담 벽에 붙어 있는 정체불명 게시물.

 

서문에서 북문 사이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또 다른 급식 줄이더라.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기다리더라.

 

낙원 상가.

 

북문.

그 바로 안쪽에 배식을 하는 곳이 있었다.

 

북문 부근에 있는 무료급식소.

 

탑골공원의 동문 역시 닫혀 있다.

그리고 그 앞에서 무엇인가를 판매하는 자영업자가 있더라.

 

그리고서는 부근에 있는 50년 전통의 식당을 찾아 혼밥을 했다.

작년에 서울 답사 전문가인 후배님에게 소개받았던 곳이다.

그날 정신줄을 놓았었기에 이곳을 맨정신에 찾아내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ㅎㅎㅎㅎㅎ

잘 먹었다. 그런데 계산서를 받아들고는 많이 의아했다.

이것이 2만원???

 

계산서에 놀랐지만 배는 든든하니, 계속 길을 찾는다.

낙원상가 옆으로 빠져 들어간다.

 

"관립 교동 소학교" 앞을 지난다.

초등교육의 발상지

대한민국 최초의 초등학교.

한성부 지도. 교동 부근 찾아보기~

아랍어 처럼 보인다. 특이하다. 아랍어 안내판이라니...

 

덕성여자대학교 종로캠퍼스라고 되어 있다.

안쪽에 위치한 운현초등학교 교문. 근사하다.^^

 

그리고,

운현궁이다.

흥선대원군이 거하던 운현궁이다.

고등학교 3학년 막바지에 학력고사를 마치고 대학입시를 기다리는 조금 늘어진 기간이 있었다.

본고사가 폐지된 이후라서 가능했던 기간.

서점에서 삼중당 문고본의 책들을 여럿 찾아보았던 시기이다. 

그 때 기억에 가장 뚜렷하게 남은 책이 김동인의 '운현궁의 봄'이었다.

그 기억 속의 운현궁의 봄을 느껴보고 싶었다.

그래서 탑골공원과 묶어서 하루 나들이의 대상으로 삼은 것이다.

그런데,

아, 그런데!!!!!!!!!!!

월요일은 정기휴일이라고 한다. ㅎㅎㅎ

 

입구에서 셀피를 남기는 기분이 거시기하다.

 

담장 틈새로 스맛폰의 카메라를 위치시켜 내부 사진 하나 남기고 돌아선다.

할 수 없이 다음 기회를 외칠 수 밖에.

 

안국역 앞에서 하계동까지 달리는 172번 버스를 탔다.

길가에 보이는...

역시 문이 닫혀 있다.

평소 서울의 고궁을 찾지 않았다는 증거가 되어 버렸다.

월요일 휴관한다는 정보가 머릿속에 입력, 저장되어 있지 않았다는....

 

자!

그래서 다음에 언제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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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를 출발하여 서울로 귀가하는 날이다.

네비게이션에서 '우리집'을 외치면 되지만,

가능하면 고속도로를 피해서 드롸이브를 하고 싶었다.

쉽지 않더라. 티맵은 고속도로로 끌고 들어가려 무진장 애를 쓰더라.

273km를 달려 귀가하였다.

 

잘 먹고, 잘 마시고, 잘 쉬었더니 새벽같이 잠이 깨었다.

늦잠을 아주 길게 자고 싶은 날은 일찍 깨더라.

 

8시반에서 9시 사이에 샌드위치를 각방으로 배달해준다고 했었다.

그것을 기다린다.

8시24분에 배달되었다는 문자가 왔다.

 

이렇게 방문에 걸어두었더라.

 

대충 만든 것이 아니라 상당히 정성들여 만든 제품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샌드위치는 먹지 아니하는 고로 다른 멤버에게 양보하였다.

 


 

고속도로로 진입하여 서울로 휑허니 날아가버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근거리에 있는 지점을 찾아가는 방법을 택했다.

첫번째 뽀인트가 익산 왕궁리 유적지였다.

 

9시반에 도착하였다.

 

전시관은 열려 있지 않고, 유적 영역만 방문 가능했다.

 

벚꽃 세상이더라~

 

5층 석탑이 꽃 속에 숨으려 한다.

 

근사한 사진이다.

 

꽃나무 아래에서 스맛폰에 빠져 있는 아드님~

 

모여라~

 

다시 달려본다.

1번 국도에서 799번, 40번 도로를 갈아타면서 공주로 향하였다.

공주보를 건너 마곡사를 향했다.

 

배고프더라.

배고프면 먹어야지.

두부두부라는 두부요리 전문 식당에서 순두부를 주문하였다.

두부 부침을 추가했고.

먼저 순두부를 먹고 나서 나물에 밥을 비벼 먹으라 하더라.

비지를 볶아서 낸 찬이 특이 하더라.

맛있는 식당~

 

 

12시 10분에 마곡사 주차장에 주차하였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벚나무에 연꽃이 피었더라~

 

대웅전 앞,

석탑 주변에,

연등이 준비되었다. 한달 쯤 남았다.

 

소원이 있다면 기원해보자. 중간고사 수학 1000점 맞기 같은 소원도 좋을 것이다.

 

2층 같은 1층 구조물이라고 한다.

 

가족과 함께 방문한 것이 두번째이다.

아드님이 아주 애기였을 때부터...

 

화성까지 동네 구경을 하면서 이동했다.

화성에서 400번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를 타고 이동하다가

경부고속도로를 통해 귀경하였다.

273km를 운전했다고 기록되었다.

 

자, 다음엔 어딜까볼까????

아... 그 '다음'은 또 언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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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이다. 고민했었다.

일요일에 서울로 달리느냐 마느냐...

주말 여행을 하고 일요일에 막히는 고속도로를 운전하는 것이 참 마음에 들지 않았었다.

작년까지는...

올해는 그럴 필요가 없을 것 같았다. 

그래, 자고 가자.

그래서 전주 숙소도 예약하게 되었다.

 

5시 좀 넘어 잠이 깼다.

멍하니 있다가 더 자보려 하다가, 어두운 방안에서 창문을 촬영해보았다.

그리고 확인하니 눈에 안보이는 부분이 사진에 보였다.

적외선이라 하더라.

저게 어떻게 방안에 나타난 것인지 신기하다.

 

남원의 춘향호텔은 로비의 작은 바에서 아침 조식을 무료 제공한다.

컵라면, 토스트, 수프 등이 제공되니 취향대로 가져가면 된다.

 

숙소의 창 밖으로 보이던 전망대가 있었다.

아침에 찾아갔다.

춘향테마파크 안쪽에 위치하므로 천천히 드라이브하면 된다.

 

아침 9시가 다 되었는데 영업을 하지 않고 있다.

하늘이 맑아 요천 건너편 남원 시내 쪽 전망이 아주 좋다.

 


남원을 떠나 임실로 달렸다.

사선대에서 잠시 쉬었다.

 

9시37분. 사선대관광지에 도착하였다.

 

작은 저수지 주변에 식당과 카페들이 줄지어 있다.

 

저 건너편이 사선대라 하더라~

 

올라가 보기로 했다.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길래 걸었다.

 

운서정을 만난다.

 

문을 지나 계단을 오른다.

 

운서정이다.

 

높은 곳에 있으니 경치 구경하기 좋다.

 

산책길을 산책하는 산책객.

 

산책로에서 주차장 쪽으로 내려가는 길을 찾기가 어렵지만 잘 찾으면 나온다.^^

 

사선대 조각공원에서도 산책한다.

 


17번 도로를 따라 전주로 이동하였다.

그렇게 전주로 진입하였다.

 

전주로 진입하던중 레일바이크 안내판이 보였다.

"타보자!"

조수석의 옆지기 이리저리 검색하더니 예약을 한다고 한다.

도착했다.

 

전라선이 옮겨진 곳에서 옮겨지면서 남은 공간을 활용하여 레이바이크를 만들었다.

여기에도 "한옥"이 붙어 있다. '전주'의 브랜드가 "한옥"이라 그런 모양이다.

 

탑승객을 기다리는 레일바이크.

 

받은 탑승권을 들고 시간에 맞추어 탑승하였다.

 

화제 영상 촬영 장소라는 안내 표지판이 보였다.

 

앞차와의 충돌 위험이 있어 안전을 위해 꽤 먼 거리를 띄운 다음에 출발을 시킨다.

출발하자 "여기를 보세요, 하나 둘 셋" 소리가 반복적으로 나오더라.

기념 사진 촬영하는 것이겠지???

포~즈~

나가는 곳에서 사진 판매하는 곳을 찾았다.

액자없이 사진만 찾으면 7,000원.

 

이쪽은 이런 문을 좋아하는 모양이다.

문을 지나 달린다.

 

우리 차는 엔진이 싱싱하다.

아주 잘 달린다.

 

나는야 뇐네~ 논다~

 

내가 놀아도 잘 달려 터널도 지난다.

 

또 터널을 지난다.

반환점을 지난 객차가 마주 달려온다.

손 흔들기~~

 

옆으로 기차가 지난다.

 

반환점이다.

엔진이 좋아 너무 잘 달려왔다.

또 대기한다. 

 

반환점까지가 오르막 길이었다.

반환점 이후에는 내리막길이니 브레이크를 사용하면서 천천히 가라는 안내를 받았다.

 

재밌게 레일바이크를 타 보고 더 좋은 곳이 어디에 있더라 하는 이야기를 하다 보니 전주 시내로 진입하였다.

쉬었다 가기로 한 곳이다. 여기저기 찾아가보고 하는 것 안 할 것이다.

일단 예약한 숙소를 찾아 주차를 했다.

체크인 가능 시간이 아니다.

 

 

차를 두고 나섰다.

그냥 돌아다닌다.

힘들면 아무데서나 쉬기로 했다.

전주 원도심에서...

 

남천교를 통해 전주천을 건너 원도심쪽으로 갔다.

다리 위에 청연루가 있다.

 

 

전주향교 입구를 그대로 지나 동쪽으로 쭉쭉 걷는다.

 

완판본 문화관을 지나 동쪽으로 쭉쭉 걷는다.

 

전주한벽문화관을 지나니 식당들이 몇 보인다.

그런데, 메뉴는 모두 같다.

맛있는 음식이지만 소중한 아드님은 물고기를 싫어하신다.

그대로 통과하여 한벽당을 만났다.

 

 

지나는 도로가 아니었다면 전주천의 풍광이 기가막히게 눈에 들었을 듯 하다.

 

앉아 쉰다.

 

한벽당 아래의 전주천변 샛길로 올라간다.

 

그곳에 굴이 있었다.

 

전라선 철길이 지나던 곳이라고 한다.

지금은 자동차가 가끔 지나는 길로 이용된다.

 

얼마 전 종영한 드라마에서 예쁜 아가씨가 들락 거리던 터널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이 날도 많은 사람들이 줄지어 인증사진을 만들고 있더라~

 

한벽굴을 통과한 여행객들.

길바닥에 앉아 인증사진을 만들고 있는 여행객들.

 

다들 배고파 한다. 식당을 찾아야 한다.

경기전 부근에 큰 식당이 많은 것을 기억하고 있다. 찾아간다.

 

전주향교 안쪽에 예쁜 꽃이 핀 것이 보였다.

국화도인 것 같다. 꽃복숭아(화도) 꽃인데 국화를 닮았다고 하여 국화도라 한단다.

 

만화루 앞을 지나 쭉쭉 걸어간다.

 

경기전을 찾았고, 옆의 골목으로 들어가 식당을 찾았다.

 

3~4인용이라는 한상을 받아 셋이 비웠다.

접시를 하나 하나 비워 쌓는 재미가 쏠쏠하더라~

 

식사 후에 든든한 배를 부여잡고 다시 한옥마을을 걸어본다.

오목대를 찾았다. 올라간다.

 

한옥 기와지붕들이 연이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오랜 만에 큰사람과 오목대를 찾았다.

 

신발을 벗고 올라갈 수 있다.

 

기둥에 등을 맞기니 잠이 솔솔 쏟아진다.

 

 

시원한 것을 마시고 싶다는 민원이 제기되어 근처의 카페를 찾았다.

CNN Travel 추천 카페.

은퇴한 부부가 운영하는 분위기가 보였다.

 

옥상에서의 전망이 좋다.

 

주말에는 한옥마을이 차없는 거리로 운영되는 듯 한데, 홍보가 덜 되었을까?

진입하려는 차들이 많아 요원들이 계속 제지해야 했더라~

 

대표 뽀인트인 경기전을 들러야 할 것 같았다.

정문 옆에서 공연이 벌어지고 있더라.

 

3인분 입장권.

 

한복을 입은 내국인, 외국인들이 참 많더라.

주요 인증사진 뽀인트에서 줄지어 대기한다.

 

국보 제317호.

 

국보를 뵈었으니 3000원 효용이 채워졌다.

나선다.

 

풍남문을 구경하고 골목길 구경하면서 숙소로 이동하였다.

 

체크인을 해도 된다는 문자가 왔었더라.

숙소에 체크인을 하고 쉰다.

체크인을 하면서 간단한 서류를 작성했다.

그 때 사용한 볼펜은 기념품이니 가져가라 했다.

신기한 볼펜이다.

종이로 만들었다.

신기해서 가져오려고 사진도 찍었는데, 그렇게 잊혔다.

 

15,000보 넘게 걸었다.

피곤하구나. 땀을 씻고 잠시 시체 모드.

 


전주에 거하시는 귀인들과 연락이 닿았다.

전주의 명소 막걸리골목에서 랑데뷰 하기로 했다.

6시쯤 숙소를 나섰다.

 

호텔앞 길이 좁은 길이라서인지 다니는 택시가 안보인다.

카카오택시를 이용했다.

택시가 안보였었는데, 카카오로 부르자 금방 나타난다. 신기하다.

신기해서 주머니에 넣고 있던 GPS 데이터 로거를 작동시킨다는 것을 잊었다.

되돌아 올 때는 막걸리에 취해서 잊었다.ㅎㅎ

다음 날 네이버지도 앱을 통해 경로 모양을 캡쳐했다.

택시비는 갈 때 5,800원, 올 때 5,000원이었다.

 

 

막걸리골목 내의 아무 집이나 잡아 랑데뷰를 기다린다.

이 골목.

저 골목.

 

 

전주 귀인들을 뵙고, 옛날 그리운 이야기들을 함께 나누었다.

걱정과는 달리 아드님도 막걸리를 잘 받아 마셔 다행이었다. 막걸리파인 것일까?

이번에는 내가 계산하고자 계산서를 깔고 앉았었는데, 중간에 넘어갔다.

다음에는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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