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만에 만나보자는 연락이 오고 모임이 성사되었다. 가볍게 산책을 함께 하고나서 식사를 하기로 했다. 여기저기 흩어져 거주하는 삶터의 위치로 인해 서울 시내로, 그리고 산책을 겸하면서 식당가가 가까운 곳을 고려하면 별로 고려할 것도 없이 선택되었다. 인왕산으로 가려다가 낙산으로...
오후 4시에 모여 4.2킬로미터를 걸었다. 1시간 20분 소요.
지하철 4호선 한성대 입구역에서 모여 낙산을 올라 공원을 지나 동대문쪽으로 하산하여 청계천을 따라 도심을 걸었다.
모이는 약속 장소는 지하철 4호선 한성대 입구역 4번 출구였다. 길 건너편으로 혜화문이 보이더라.
약속 시간을 칼같이 지키는 신사들이다. 4시에 바로 출발한다. 모두들 초행길인 고로 성곽마을 표지가 보이는 곳을 따라 걷는다.
369마을이라 하는데 뭔진 모르겠다. 나중에 검색해볼 정신은 있겠지.^^
마스크 때문이라 핑계를 댄다. 식식 거리며 겨우겨울 올라왔더니 한성대역에서 200미터 왔다고 하는 표지가 보이더라.
해발고도 150미터의 낙산 위로 한양도성이 건축되어 있다. 서로 다른 여러 시기에 축성되었음을 쉽게 구별할 수 있겠다.
안내도 등의 자료가 도성 아랫쪽으로 설치되어 있다.
"한양도성을 아껴주세요" 표지판에도 역사가 쌓이고 있다.
성곽탐방로를 즐기는 탐방객들. 바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여유를 즐기는 듯.
큼지막한 장수마을 표지석.
낙산공원을 향하는 탐방객들.
멀리 북한산이 아스라히 보인다.
현대 건축물들이 빼곡하다.
낙산공원으로 연결되는 성곽의 구멍 통로, '암문'.
한양도성 순성길 안내지도. 동대문까지 1.2킬로미터라고 알려준다.
낙산공원을 즐기는 탐방객들.
낙산공원은 한양도성과 함께한다.
저쪽으로 가면 가톨릭대. 이화마을 쪽으로 낙산을 내려간다.
창신동쪽.
종로5가쪽. 멀리 보이는 남산의 서울타워.
3배 주~움~
이화마을, 이화장터.
연통 위에 앉은 낚시꾼. 무엇을 낚고 있을꼬?
이화마을의 독특한 장식을 한 점포들이 손님을 끌고 있다.
멀리 보이는 두타몰. 가까이 보이는 태극기. 주말의 여유를 즐기는 탐방객들.
한양도성도 낙산의 고도 변화를 반영하고 있다. 내려간다. 낮아진다.
두타몰이 일대의 랜드마크 구실을 하고 있다.
흥인지문 일대.
한양도성박물관.
셀피.
탐방객 아저씨들.
동대문.
청계천이다.
마전교 아래로 내려간다.
건물의 독특한 색상으로 인해 눈에 띤다.
우와~ 세운상가다~
좋은 비디오 있다고 하면서 사람을 꼬시던 시절이 있었댔더라~
청계천로를 따라 주욱~
아름다운 청년.
기념관.
오늘 모임의 목적지였다. 1시간 20분의 가벼운 산책 후에 맛있는 식사로 이어진다. 야으~호!!!
보쌈이 대표 메뉴였다. 깔끔하니 맛있다.
그런데 제공되는 소주의 양은 좀 많이 적더라.ㅠ.ㅠ
식사하고 나와서 뭔가 한가지 쯤을 더 했어야 할 것 같은데, 그냥 헤어졌다. 코로나 시국 때문일 것이다.
잘 돌아가는 것 처럼 보이는 데스크탑 컴퓨터를 조금 더 어떻게 잘 해보려다가 의도와는 달리 심각한 문제에 빠지면서 버려버렸다. 데스크탑 컴퓨터를 없애면서 거기 달렸던 하드디스크들의 처리는 별 문제가 없었으나 ODD가 문제였었다.
그래서 5인치 크기의 블루레이 레코더를 수납할 수 있는 외장 드라이버를 구입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놈의 덩치가 크고 무거워 사용할 때마다 찾아서 꺼내어 연결하는 등의 절차가 귀찮아졌다. 데스크탑 컴퓨터에 한 덩어리로 붙어 있을 때는 신경쓸 필요가 없었는데... 간편하고 간단하게 사용하겠다고 노트북으로 전환했는데, 책상 위가 각종 연결선이 널려 오히려 더 복잡해졌다.
거실에서 영화 감상용으로 사용하는 블루레이 플레이어도 4K UHD 위주를 사용하게 되면서 노트북에 연결하여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있는지 찾아보았다. 있었다. LG 대단하다.
슬림 포터블 플레이 및 라이터 분야의 탑으로 인정받는 LG답다. DVD 라이터와 같은 크기로 플루레이 라이터(BP50NB40)가 출시되어 있었고, UHD 블루레이 라이터(BP60NB10)도 있더라.
이 시리즈의 박스 크기는 모두 같다. 제품 크기도 같으니까.
그런데 그냥 LG가 아니라 '히타치LG데이터스토리지'라는 제조사 이름을 달고 있다.
제품은 얇고 작다. 그야말로 슬림하다.
당연히(?) USB 선을 통해 연결된다. 별도의 전원 어댑터가 필요없다. 혹시 빠워가 부족하여 작동이 안될 때는 USB 보조 연결선을 추가로 꼽아주면 된다. 평소엔 그냥 하나만 연결해도 충분하다.
번들 소프트웨어도 포함되어 있다. Cyberlink Media Suite for UHD Blu-ray라고 이름 붙어 있다. 영화 재생 및 공CD, DVD, Blu-ray 디스크 기록용, 즉 구워내는데 필요한 소프트웨어가 다 포함되어 있다. 재생용으로는 POWERDVD 18 버전이 포함되어 있다.
4K UHD 영화도 노트북에서 볼 수 있을까 해서 1만원 비싼 이 제품 BP60 모델을 구입했다. 그런데 노트북에서 지원을 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경우 한 단계 낮은 BP50 모델로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펀샵 사이트에서 구매했다. 다른 사이트와는 달리 사은품으로 공Blu-ray 디스크 10장을 덤으로 주더라.
그리고 포터블 드라이브를 포터블하게 사용하는데 도움 되라고 파우치도 사은품으로 보내주었다. 파우치에 드라이브를 넣으면 크기가 딱 맞다.
크기가 딱 맞아 사용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USB 케이블을 처리하기가 조금 난감하다. 그냥 이렇게 우겨 넣고 다녀야 할지...
음악 시디, 디브이디 영화, 블루레이 영화까지 시험 가동 해보았다. 문제없이 깔끔하게 잘 작동한다.
블루레이 영화의 경우 처음 작동할 때는 소음이 꽤 발생했지만 상영하는 중간에는 소리가 거의 신경쓰이지 않을 정도이더라. 좋구나.^^;
여튼 BP60NB10이 가장 상위 기종이기는 하지만 굳이 이 제품을 사용할 필요없이 조금 저렴한 BP50NB40으로도 대부분의 경우에는 차고 넘치지 않을까 싶다.
꽤 할인 판매를 하길래 구입하였다. 그냥 깔끔한 외관을 보이는 블루레이. 어제 배송된 것을 오늘 감상하였다.
휴머니티, 코미디 등을 버무린 영화일 것으로 보였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만든 감동 실화라고 소개되어 있다. 톰 행크스 아저씨가 주연이고, 캐서린 제타-존스가 예쁜 승무원으로 나와준다.
미국의 공항을 몇번 이용해 본 적이 있다. 갈 때마다 무섭다. 이 친구들은 자기들 기준에 맞지 않으면 그냥 막.. 어후.. 하는 곳이므로.
빅토르 나보스키도 그렇게 억류 아닌 억류 상태에 빠지게 된다. 상대가 영어를 전혀 알아듣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알아 듣게 하려는 노력도 없고, 통역을 구해주려는 노력도 전혀 하지 않는다. 자기들은 '필요한 말'을 했다고 넘어간다. 상대가 못 알아들었다? 그건 그들에겐 고려 사항이 아니라는 것이다.
예전에 어디선가 들었던 우스개. 외국을 여행하던 미국인이 자신의 말을 알아듣지 못하자 아주 큰 소리로 이야길 했다는... 자기 목소리가 작아서 못알아듣는 것으로 이해하지 "영어"를 이해하지 못한다는 상상을 하지 못한다는...
하여튼 미국에 빅토르 나보스키는 입국하려 했다. 아버지의 유언인 소원을 들어드리기 위하여.
그런데 공항에 도착하여 입국을 하려는데 빅토르의 고국인 동유럽의 '어느 나라'에 쿠데타가 발생하여 정부가 뒤집어지면서 모든 여권의 효력을 중지시켰다나... 그리하여 미국 입국을 거부 당하고 출국도 하지 못하여 공항의 환승 공간에서 머물면서 여러가지 에피소드 벌어진다.
빅토르의 생존 노력이 가상하고, 공항 내 인물들과의 연결 고리가 재밌다. 대충 재밌는 영화다.
보고나니 헐리우드에서 미국의 모습을 이렇게 그리려 노력한다는 느낌이 또 들었다. 상급자들은 어찌 하였든지 간에 원칙을 지키려 한다. 그것이 미국을 이끄는 리더겠지. 그리고 그냥 일반인들은 너무나 인간적이다. 모두 착하다. "정"이라고 하는 휴머니티에 직원들이 넘어가 부하 직원들의 자신의 "지시"를 듣지 않았지만 또 그것을 그냥 불문에 붙이고 넘어가준다. 미국의 인간적인 영화라 하겠다.
총 든 사람들이 많이 나오고 여럿이 총을 빼들고 위협하는 상황도 여러 번 나오지만 참 평화롭고 재밌고 사람 살만한 그런 세상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영화다. 미국이 그런 세상이었으면 좋겠다.
째즈에 심취하여 평생에 걸쳐 56명의 째즈 뮤지션들의 싸인을 모았는데, 받고 싶었던 마지막 한 명의 것을 받질 못하고 돌아가신 아버지의 소원 때문에 뉴욕을 찾았던 빅토르 이야기였다.
여수와 고흥 반도 주변의 다도해를 잇는 다리들이 많이 건설되어 육로를 통한 이동이 매우 편리해졌다. 육지화된 여러 섬들을 갈 수 있는 곳까지 가보기로 했다.
광양의 숙소를 출발하여 이순신대교를 통해 연결되는 묘도부터 지난다. 여수반도로 넘어가서 유명한 돌산도의 향일암을 찾아가보았다. 그리고 인근의 작은 섬 화태도를 들렀다가 조발도 - 둔병도 - 낭도 - 적금도를 지나 고흥으로 들어갔다.
내나로도를 거쳐 외나로도의 나로우주센터를 방문하고 소록도와 거금도를 찾아본 후 고흥을 거쳐 벌교까지 이동했다.
먼 거리였다. 거리는 368km를 이동했고, 차량 운전 시간만 7시간이 넘는 거리였다.
하룻밤 신세 진 굿데이 호텔. 사진도 하나 안남겨 놓았네...ㅎ
광양시내 한복판에 위치한 비지니스 호텔 쯤 되시겠다. 각 층마다 엘리베이터 바로 옆에 휴게실이 마련되어 있고, 이곳에서 아침을 간단히 해결할 수 있도록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이 좋았다. 물론 간단한 식사이다. 한식으로 식사를 할 수도 있고, 컵라면 등을 이용할 수도 있다.
그런데 그 식사를 하지 않고 그냥 나왔다. 평소 아침 식사를 하지 않고 있는 습관 때문이었다.
광양항 국제여객터미널 쪽으로 가면 건너편으로 금호도를 매립하여 조성된 포스코 광양제철소의 모습을 멀리서나마 한눈에 볼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갖고 가보았다.
7시 50분. 국제여객터미널은 출입이 금지된 상태였고, 바로 옆의 해양공원을 갈 수 있었다. 충무공과의 인연을 강조하고 있는 곳이다. 광양제철소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 관리 실태는 영 아니었다. 공원의 거의 전체에 쓰레기가 널려 있었다. 그리고 바닷가 쪽에는 남녀 청춘 커플이 해가 뜨고 있는 이른 시각까지 혹은 이른 시간부터 술한잔을 하고 있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어느 경우든 대단하다.
이순신대교의 모습이다. 근사하다. 대교를 지나는 차량들의 이동 속도가 매우매우 느리게 보인다. 왜지???
한쪽에서는 낚시꾼의 능숙한 손놀림을 볼 수 있다.
8시 2분. 이순신대교로 진입한다. 조수석에 한사람이 더 있으니 이동중에도 사진이 만들어진다는 장점이 있다.^^
해양공원 쪽에서 이순신대교를 바라보았을 때 차량들이 상당히 느리게 이동하는 모습이 특이하게 느껴졌었었는데, 그거슨 속도 제한 때문이었던 거시다. 역시 느리게 천천히 이동하면서 이순신대교의 위용을 오래오래 느껴본다.
8시 10분. 이순신대교를 건너면 묘도로 이어진다. 그 바로 초입에 홍보관이 있다. 전망대는 운영이 되고 있지 않다.
전망대는 이용할 수 없지만 전망대 옆에서 이순신대교의 멋진 모습을 충분히 감상할 수 있다.
이순신대교의 오른쪽으로 포스코 광양제철소, 왼쪽으로는 광양항의 모습이 보인다.
광양항을 배경으로 이순신대교를 사진에 담고 있는 여행자.
기념으로 찰칵!
이순신대교님.
묘도를 지나 여수까지 이순신대로가 이어진다.
대한민국 중화학 공업의 역사이자 그 현장이다. 여수 석유화학공업단지.
잘 닦여진 77번 국도가 아니라 해안쪽의 망양로를 따라 이동하였다. 여수엑스포역, 여수 신항을 지나 거북선대교를 통해 돌산도로 진입한다.
8시 47분.
이후 17번 도로를 따라 달리다가 죽포리에서 향일암로로 갈라진다.
그리고는 그냥 쭈욱 달려가면 향일암이 나온다. 향일암이 나오는데..... 나오는데....
진입할 때부터 차량들이 장난아니게 많더라. 그런데 빠져나오는 차들도 꽤 많고 잘 빠져 나가더라. 그래서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들어는 갔다. 그런데, 가져간 차를 버리는 것이 문제였다. 임시 주차장까지 있음에도 주차 공간이 많이 부족했다. 즉, 주차를 할 수 없었다. 빠지는 공간을 기다렸다가 주차를 할 수도 있겠지만 굳이 기다리고 있을 필요가 없을 것 같아 그냥 다음으로 이동했다. 다음에 다시 오면 되지 머~~~
어제의 보리암도 그렇고, 오늘의 향일암도 그렇게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이유가 무엇일까 생각을 해보았다. 무엇인가 기원을 할 이유가 있는 사람들이 참 많은 시기라서 그런 것은 아닐까 하면서, 그런 사연이 있는 사람들에게 양보를 해주는 것이다 라고 생각을 하면서 차를 돌렸다.
9시 30분. 대신 '사진 찍는 곳'이라 되어 있는 곳을 찾아 남해의 모습을 즐겼다.
소율 방파제 윗쪽이다. 왼쪽으로 소율항의 앞을 막아주는 밤섬이 보인다.
그리고는 쫘악 열린 남해 바다이다. 날이 흐린 것이 참 많이 아쉽다.
밤섬의 모습을 사진에 담고 있는 여행객.
그 여행객을 사진에 담는 방랑자.
"사진찍는 곳"
다시 이동한다.
17번 국도와 만나 좌회전하여 화태도 방향으로 달린다.
9시 50분. 해안 절벽 위에 '끝등전망대'가 있어 멈추어보았다.
끝등전망대에서는 '상괭이'가 보인다고 한다. 하지만 못보았다.
반대편으로 큼지막한 섬, 금오도가 보인다.
10시 3분. 신기항과 화태도를 연결하는 화태대교를 건넜다.
10시 11분. 화태도의 월전항이다. 선착자의 입구에서부터 차를 댈 수 있는 모든 공간에 차들이 채워져 있었다. 계속 들어가보자 했다가 후진하여 차를 빼야 했을 정도로 차들이 많았다.
대부분 낚시배를 타기 위해 온 사람들의 차량이 아닐까 한다. 한 팀이 또 배를 타고 나가고 있다.
잠시 쉬다가 다시 길을 떠난다..... 운전한다....ㅠ.ㅠ
돌산도로 돌아가 여수를 거쳐 화양면으로 이동하였다. 화양대교를 건너면 조발도, 거기서 둔병대교를 건너면 둔병도, 거기서 낭도대교를 건너면 낭도, 거기서 적금대교를 건너면 적금도, 거기서 팔영대교를 건너면 고흥군 영남면이다.
해안도로 해맞이로를 따라간다.
멀리 뽈록 솟은 고흥우주발사전망대가 보인다. 가보자.
여긴 수월하게 주차를 할 수 있었다. 신난다.^^
12시 15분. 통일발원지공원 내에 위치한다.
바로 아래로 남열 해돋이 해수욕장이 보인다. 그 내륙으로는 계단식으로 조성된 농경지가 보이고 있다.
멀리 나로도 방면을 조망해본다. 날이 흐려 암것도 안보인다.
그리고 이곳도 내부 시설은 넓지 않은데 몰린 인파가 많아 먼저 들어간 사람들이 나와야 순차적으로 입장이 가능하다 했다. 줄이 꽤 길다. 그래서 성질 급한 방랑자는 날도 좋이 않아 전망대의 효과가 그리 크지 않을 것을 예단하고 포기한다. 대신 내부의 해우소 이용만을 부탁했다.
우주발사전망대의 내부 조형물.
아침을 얻어먹지 못했다. 배고프다.
전망대에서 고흥에 대한 여행 안내자료들을 들고 나온 것을 찾아본다.
'고흥을 만나다'라는 자료는 지도 형태와 책자 형태의 두가지가 있다. '낭만과 힐링을 이어주는 다리, 고흥-여수 연륙-연도교'라는 자료도 가져왔다. 그리고, '고흥맛지도'라는 자료도 있다. 둘이 머리를 맛대고 고르기 시작한다.
허영만 아저씨가 추천한 식당도 찾아보고 다양한 메뉴를 제공하는 여러 식당들을 비교했다. 결론은.... 가장 가까운 식당을 찾아가기로 했다. 가정식 백반을 먹어보자!!!
네이게이션 안내대로 갔는데 안보인다. '영남사포산촌생태마을'이라는 긴 이름을 가진 동네였다. 주차를 하고 걸어서 돌아본다. 찾았다!!!
아뿔사! 문을 안 열었다!
할 수 없이 주린 배를 움켜쥐고 다시 달린다. 나로항으로 달렸다. '삼치거리'다.
허영만 아저씨가 소개한 맛집을 보았다. 자연산회(싯가), 장어탕(12,000원), 생선조림(2인 기준, 40,000원)라고 나온다. 엄청난 가격이다. 하지만 꽤 큰 식당에 사람들이 가득이다. 사람이 너무 많은 곳은 피해다녀야 한다는 코로나 시국의 상황을 핑계대고 근처의 다른 식당을 찾았다.
간판에 '맛집'이란 이름이 붙어 있다. 1인분에 15,000원짜리 서대 조림을 먹었다. 먹고 나와서 도너츠집을 기웃거릴 정도의 맛이었다. 맛집은 무슨....
영화에 나오는 우주선을 발사하는 그런 곳인 줄 알고 찾아왔다. 나로우주센터.
오후 2시 22분.
그냥 공원이었다.
아이들 대상으로 우주에 대한 꿈을 전해주는 그런 곳이었다.
커피나 한잔 하려 했더니 코로나를 이유로 카페의 영업도 하지 않고 있었다.
진짜로 우주선의 발사와 관련된 시설들로의 출입이 금지되어 있었다.
오후 3시 36분. 녹동항에서 바라보는 소록대교.
언젠가는 가보아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소록도. 마침 온 김에 들러보아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런데 대충 아무렇게나 출발한 여행이었으니 준비된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무작정 네비게이션에서 검색했더니 '소록도 중앙공원'이 이었다. 목표지점으로 지정하고 출발했다.
소록대교를 건너 우회전하여 들어갔다. 소록도병원을 거쳐가는데 입구에서 차단하고 있었다. 코로나 때문에 입장을 시키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할 수 없이 네비게이션에 다음 목적지로 정해두고 있었던 거금도의 해안절경길로 안내하길 주문했다.
그런데 녹동항으로 데려다 주더라. 그래서 녹동항을 와보게 되었다. 엄청나게 큰 항구이다. 하긴 제주도와 연결되는 항구이니...
'고흥을 만나다'라는 자료에 보면 거금도 금산의 해안 경관이 근사하다고 자랑하고 있다. 바다 모자이크길의 뽀인트인 오천항을 찾았다.
이런 표지석이 항구 입구에 있더라. 국도27호선 시점.
기념으로 한 장. 찰칵!
'고흥을 만나다' 자료의 지도를 믿고 해안경관을 해안 도로를 달리며 만끽하고 싶었다. 그런데 '바다 모자이크길'이라고 지도에 주욱 그어져 있는 것은 실제로 존재하는 도로를 따라 그어진 선은 아닌 것 같다. 그냥 개념도 같은 것이 아닐까 한다.
해안을 따라 드라이브를 할 수 없다. 토막토막 끊어져 있고 국도에서 해안으로 들락날락 하면서 이동할 수 밖에 없었다.
신양선착장을 지난 다음에는 해안도로가 아니라 길이 험한 임도도 지나야 했다. 지도 자료에 신양선착장에서 거금해양낚시공원, 금진항을 잇는 선이 그려져 있는데, 이것은 그냥 해안선 표시일 뿐이다. 이것이 해안도로인줄 알고 찾아갔으니... 그러면서 여기에 '붉은 노을길'이란 이름을 붙여놓았다. 고흥군, 실망이다.
과연 길이 연결되는 것인가 하는 의문을 수차례 갖고 이동한 끝에 금진 방파제에 도착했다.
오후 5시. 거금도와 소록도를 연결하는 거금대교이다.
거금도를 떠난다. 소록도를 지난다. 벌교로 달렸다.
오후 5시 40분. 벌교소형관광호텔에 도착하였다. 벌교읍내에서 조금 떨어져 조용한 곳에 위치한다. 즉, 주변에 아무 것도 없다는 말이 되시겠다.
호텔의 1층이 식당이다. 짐을 풀고 바로 식당으로 향했다. 벌교에 왔으면 꼬막을 먹어주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식당의 메뉴판에도 크게 있다. 꼬막정식.
그런데 그게 없다고 한다. 꼬막정식이 없단다. 아직 시작을 하지 않았으니 꼭 먹고 싶으면 시내의 식당을 이용하라 한다.
읍내의 시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것을 보면서 들어왔는데, 없다니...
할 수 없이 생선구이를 주문했다. 잘 먹었다. 잎새주는 이렇게 생겼다.
7시간하고도 4분을 운전하느라 힘들었다. 스맛폰을 들고 뭔가 하려다가 금방 쓰러져 잠이 들었다.
10월8일 금요일 퇴근하자마자 귀가하여 모시고 출발하였다. 가능하면 남쪽으로 더 더 더 달려가고 싶었으나 남원이 한계인 것 같았다. 적당한 숙소를 검색만 해두고 달려갔다.
날씨가 좋지 않았지만 열심히 달려갔다. 305km를 달려갔다. 다섯 시간이 넘게 걸렸다.
서울에서 남원까지 달려가는 중 쉬어간 죽암휴게소. 밤 8시 28분.
고속도로에서 전화로 예약을 했던 숙소에 도착하였다. 밤 10시 7분.
부지런히 달려오느라 저녁도 해결하지 못하여 걱정이 되었다. 호텔 프론트에 문의하여 찾아간 곳 노랑치마.
10시 넘으면 식당 문을 닫았을까봐 걱정했던 것이다. 4단계 적용을 받는 수도권에서나 해당되는 내용이었다. 이 동네는 영업 시간 제한이 없다고 한다. 고기를 먹었다. 그리고 이쪽에 오면 맛보리라 다짐했던 잎새주를 주문했더니 없더라. 그건 남도의 것이고 여긴 북도란다. 아하!
조용히 흐르는 섬진강, 그 위에 빛나는 춘향교.
그리고 숙소에 운전에 지친 몸을 던진다.
10월 9일 토요일이다. 일찍 일어나 하루를 준비한다.
창 밖으로 보이는 남원 시내. 섬진강이 바로 앞에 흐르고 있고, 멀리 교룡산(519m)이 보인다. 7시.
침대에 신기한 기능이 설치되어 있더라. 둘이 번갈아 가면서 안마 기능을 체험해보았다. 재밌다.^^
8시가 넘으니 남원이 더 깜끔하게 보인다.
작은 호텔이라 식당이 없다. 그래도 아주 간단하지만 아침으로 요기가 될만한 먹을 것을 로비에 준비해 두고 있더라.
컵라면, 죽, 빵, 우유 등의 메뉴가 있어 원하는 것을 원하는 만큼 먹을 수 있게 되어 있었다.
남원을 출발하여 곡성을 지나 구례, 하동을 지나 남해도로 접어들었다.
8시 40분 곡성역 앞에 조성된 기차마을 앞에 조성된 장미공원에 도착하였다.
저쪽으로 장미공원이 있는데 멀리서 구경만 하고 들어가지는 않았다.
기차마을 입구의 교량이 설치된 조형물.
섬진강을 따라 달린다. 잘 닦여진 17번 국도를 따라 달린다. 헌데 건너편의 덜 닦여진 길이 더 탐나더라.
2015년 지오트립 답사팀을 따라 왔었을 때 가본 길이 기가 막혔었다. 그 길을 옆지기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섬진강을 건너는 작은 다리가 보여 바로 건너왔다. 두곡교. 9시.
동네 주민인 왜가리가 반겨주는 듯 하다. 맞나?
근사한 펜션이 바로 앞에 있더라. 섬진강이 흘러오는 계곡.
섬진강 서안의 좋은 17번 국도를 두고, 동안의 좁은 길을 드라이브한다.
9시 12분. 섬진강출렁다리를 지난다. 그 아래로는 많은 캠핑족이 쉬고 있더라.
9시 19분. 압록 유원지 부근에서 잠시 정차하였다. 오른쪽 섬진강을 가로지르는 예성교, 건너편에는 압록교 밑으로 보성강이 흘러 섬진강과 합류한다.
압록 유원지는 1985년에 친구들과 놀러와서 쉬었다 간 곳이라 기억에 특히 남는 곳이다. 그때의 기억이 아직도...
섬진강 동안의 도로를 계속 즐긴다. 대황강로.
더 멋진 계절에 다시 오기로 옆지기와 약속을 하며 달린다.
구례를 흘리며, 화개장터를 대충 보고 하동으로 왔다.
10시 15분. 그렇게 그렇게 왔다. 2015년 지오트립 답사팀과 함께 와서 감탄했던 곳을 드디어 옆지기에 보여줄 수 있었다.
전망이 좋은 찻집 산마루그리워. 주인장께서 이름을 하나 더 만들었다 한다. 꿈의 정원 몽유원.
섬진교가 멀리 보이는 언덕에 위치한다.
섬진강 건너편으로 보이는 하동. 아담하다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아직 영업 시간은 시작되지 않았지만 사장님의 허락을 받고 입장하였다.
매실이 유명한 동네에 왔다고 매실차를 한잔 맛보며 하동을, 섬진강을 감상한다. 사장님께서 홍시도 써비스로 내주셔서 맛있게 먹었다. 감사~
2015년 6월 지오트립 답사 때 같은 곳에서 남긴 사진....
실내 장식. 손님이 우리 밖에 없었다.
이곳을 방문하였었던 유명인들의 흔적. 조금 더 오래 이곳의 분위기에 잠겨 있으려 했는데, 배달을 나가시려 하는 것 같아 나올 수 밖에 없었다.
11시 40분. 이번 여행의 목적지, 멸치쌈밥거리에 도착하였다. 죽방렴의 동네 지족해협. 이쪽 남해도에서 저쪽 창선도를 연결하는 창선교가 앞에 보인다.
원래는 창선교 건너편에 있는 호원정이라는 식당을 목적지로 했었다. 가보았다. 역시나 여러 매체를 통해 많은 홍보가 된 식당이라 그런지 주차를 하려는 차량들도 장사진이다. 포기하고 다시 남해도로 건너왔다.
멸치쌈밥거리의 주차 공간이 널널한(주차된 차가 없는...ㅠ.ㅠ) 식당을 찾아 들어갔다.
메뉴판. 세트메뉴로 들어갔다.
멸치쌈밥이다.
멸치회무침이다.
멸치회무침의 멸치이다.
멸치쌈밥의 멸치이다. 그동안 만나왔던 말라 비틀어진 멸치들과는 다르게 보통 물고기 처럼 생겼고, 큼지막하고, 맛있다.
죽방렴 멸치 요리를 먹는 이번 여행의 목적을 모두 달성했다.
그냥 돌아다니기를 시작한다.
독일마을 - 물건리 방조어부림 - 보물섬 전망대 - 설리 스카이워크 - 보리암 - 다랭이마을 순으로 찾아가려 했다.
밴드 앱에서 대한민국구석구석이라는 밴드에 가입해 있다. 그곳에서 검색한 자료를 바탕으로 남해도를 한바퀴 돌았다.
12시 40분. 독일 마을부터 방문하였다.
하나 있는 아들이 꼬맹이였을 때, 쫌 컸을 때 남해도를 방문했었다. 그때의 독일마을은 너무나 썰렁한 동네였다. 사람도 보이지 않아 그냥 한바퀴 휘익 돌고 나갔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세상이 바뀌었다. 주차장이 여러 곳에 생겼고, 그 주차장마다 거의 만차 상태이며, 마을에는 이곳을 즐기로 온 외지인들로 가득했다. 세상에나~ 세상에나~
그리하여 번잡한 곳을 싫어하는 방랑자들은 그냥 멀리서 즐기기로 하였다.
스맛폰에 딸린 카메라의 줌인 성능이 대단하다. 사진 왼쪽의 국수산과 오른쪽에 보이는 물금산 사이의 골짜기에 독일마을이 위치한다. 작고 아담한 마을이었다. 지금은 너무나 소란스럽더라.
남해도 올 때마다 찾았던 물건리의 방조어부림을 찾아가본다.
도착했을 때 해설가와 함께 숲을 즐기는 한 팀이 있더라. 아이들이 포함된 여러 가족팀.
숲 속으로 산책로 구간이 조성되어 있다.
나무마다 이름표가 붙어 있어 공부하면서 숲을 즐길 수 있다.
방조림에서 독일마을을 조망할 수 있다.
예전에 방문했었을 때는 서쪽에만 방파제가 있었는데, 동쪽에도 방파제가 건설되어 있었으며 그 안쪽으로 요트 선착장이 마련되어 있더라.
바다와 숲을 즐길 수 있는 물건리 어부방조림이다.
1시 45분. 보물섬전망대를 찾았다. 이곳도 사람과 차량이 넘쳐났다. 주차 공간이 부족하여 차를 세울 수 없었다. 그래서 옆지기가 하차하여 전망대의 사진만 남겨오기로 했다. 이런~
보물섬전망대는 2층의 바깥쪽 난간을 따라 스카이워크가 마련되어 있다. 바다를 배경을 멋진 사진을 만들 수 있다고 홍보되는 곳이다.
전망대에서 보이는 남해 바다. 너무나 깨끗하다.
2시 8분. 설리스카이워크를 찾았다. 이곳은 그나마 주차를 무난하게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곳도 찾는 이들이 굉장히 많은 곳이었다.
작은 만이 보인다. 오른쪽으로 송정솔바람해수욕장, 맞은편으로는 천하몽돌해변이 보인다.
기념사진 찰칵!
이것이 스카이워크이다.
기념사진 찰칵!
기념사진 찰칵!
머리카락인가~ 구름인가~
설리 스카이워크 정보. 스카이워크를 걸어볼 수 있고, 그네도 탈 수 있다.
116m 짜리 덕야산의 서쪽으로 설리 스카이워크, 동쪽으로는 설리 해수욕장이 위치한다.
해안절벽의 바다 쪽으로 쭈욱 뻗은 것으로 보이는 스카이워크.
투명한 플라스틱 위를 걷는다. 빛이 반사되어 아랫쪽이 잘 안보인다. 스릴이 사라진다.
기념사진 찰칵!
기념사진을 찍는 순간 찰칵!
스카이워크에 바라보이는 멋진 남해 바다의 풍광.
기념사진 찰칵!
언제 선글래스를 준비하셨는지...
주차장의 모습. 거의 만차 상태로 도로 상에도 많은 차들이 주차를 하고 있다.
용자. 스카이워크 끝 부분에 설치된 그네를 타는 그대는 용자. 얼마나 재미있을까나...
만의 반대편 금포마을 쪽에서 설리 스카이워크를 조망하였다.
10배 줌으로 땡기니 이 정도로 보인다. 해안 절벽 위로 돌출된 스카이워크, 그리고 그 끝부분의 그네도 잘 보인다.
2시 57분. 천하몽돌해변 안쪽에 있는 작은 카페를 찾았다.
쉬어가는 시간.
이곳에 정착하여 살면서 커피 기술을 배워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는 사장님. SNS를 통한 홍보에 많은 기대를 하고 계시는 것 같았다. 시원한 "아아"를 마시며 목을 축인다. 시원하다.
다시 슬슬 달려본다.
다음 목적지는 보리암으로 잡았었다. 남해도에 여러번 왔었지만 한번도 가본 적이 없었다. 이번에는 가보자!
갔다.
그런데, 아 그런데....
남해대로에서 보리암을 오르는 보리암로로 접어들어 복곡저수지까지 잘 나갔다.
그런데, 아 그런데... 그 앞으로 차가 쫘아악 정체되어 있는 것이었다. 언제 오를 수 있을지 답이 안보였다. 할 수 없다. 왕복 2차로의 좁은 길에서 차를 돌렸다. 다음에는... 기필코...
가천 다랭이마을도 차량과 관광객들이 어마어마하더라.
남해도를 감상하며 천천히 광양으로 이동하였다.
이동 중 예약한 굿데이호텔에 5시 40분 도착.
광양의 밤거리를 걸었다.
이곳에도 중국의 흔적이 보였다.
이순신대교 먹거리타운.
먹거리타운의 토요일 저녁인데, 너무나 한산했다. 문을 열지 않은 식당도 많고, 거리에 사람도 없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