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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 40분. 산티아고 공항에 도착하였다. 공항의 정식 이름은 길다. 코모도로 아르투로 메리노 베니테스 국제공항 Aeropuerto Internacional Arturo Merino Benítez. 칠레 공군 창설자의 이름을 붙인 것이다.

 

산티아노 시내 구경을 하고 산크리스토발 언덕에서 시내 조망을 하였다.

 

 

4시 20분.  산티아고 공항에 도착하여 현지 가이드와 미팅했다.

 

짐들. 사람 먼저 탑승, 짐은 나중에 탑승.

 

산티아고 시내에 들어왔다. 예쁜 버스를 타고 산티아고를 돌아다녔다.

 

중앙시장 구경을 하고 산크리스토발 언덕을 올라 산티아고 시내 조망을 하였다.

시내로 돌아와 아르마스 광장에서 모네다 궁전까지 걸었다. 

아르마스 광장으로 돌아와 버스를 탑승하고 대장금 이란 한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다.

그리고 숙소에서 휴식.

 

4시 55분. 중앙 시장 Mercado Central.

 

시장 앞 길건너편에는 공원이 있다. 공원 가운데 보이는 조형물, Monumento a los Héroes de Iquique.

 

중앙 시장은 1872년부터 이곳에서 영업을 시작했다고 한다. 아마도...

 

5시. 산티아고에서 "오직 예수"를 만나다.

 

시장 주변을 한바퀴 돌았다.

 

그리고 산 크리스토발 언덕으로 향한다.

 

왔다.

 

5시 33분. 산크리스토발 언덕의 Tupahue 광장.

 

사람들 많다. 아이들이 많다. 유모차도 보인다. 줄을 서서 무엇인가를 기다린다.

 

승리 성루 Torreón Victoria 앞에서 편히 쉰다.

 

개, 개, 개 편안하게 쉰다.

 

산티아고 시력 Vista Santiago. vista가 시력이라는 뜻을 갖고 있으니 멀리 볼 수 있는 뽀인트도 같은 단어를 사용하나보다. 산티아고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이다. 보일 수 있었는데, 대기질이 방해한다.

안데스 산지의 대도시들은 대부분은 골짜기의 낮은 저지대, 분지에 위치하고 있다. 따라서 도시 내에서 발생한 깨끗하지 아니한 공기가 쉽게 빠져나가질 못해 대기 오염 상태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보인다.

 

 

Victoria 포탑. 1925년에 만들어졌다.

 

관측소로 이용되다가 등등... 2010년에 지진으로 좀 망가졌다고 한다.

 

산크리스토발 역.

 

모여 줄지어 있는 사람들은 케이블카를 타기 위한 것이었다. 삭도, 줄에 매달린 차를 타기 위한 줄이었다.

 

산티아고 시내의 모습. 조금만 거리가 멀어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대기질이 좋치 아니하다.

 

건조한 지역이다. 가로수의 나무들을 위하여 물길을 만들어 놓고 있다.

 

6시 26분. 산티아고 시내로 다시 들어왔다.

 

 

6시 26분. 아르마스 광장이다.

 

지하철 역이다. 아르마스 광장역.

 

공원에 있는 동상 Monumento Pedro De Valdivia. 

 

약 500년 전에 산티아고를 이곳에 세운 인물이다.

 

저쪽은 군중, 이쪽은 개인.

 

국립 역사 박물관 Museo Historico Nacional.

 

산티아고 시청.

 

산티아고 대성당도 '당연히' 아르마스 광장에 있다.

 

이쪽은 대성당, 저쪽은 우체국이다. 많은 사람들이 성당 앞에 모여서 뭔가 하고 있다.

 

 

관공서들이 모여있는 의회 광장 Plaza de la Constitución으로 이동한다.

 

조용한 일요일의 산티아고 시내.

 

일요일엔 카페도 안여나보다.

 

6기 40분. 은행들 거리.

 

흥겨운 시간을 갖고 있는 시민들.

 

저런 판매대를 키오스크라고 하더라.

 

6시 43분. 칠레 대학교 앞을 지난다.

 

지하철 역, 칠레 대학교.

 

멋진 건물. Club de la Unión.

 

Club de la Unión 앞 거리.

 

칠레 국기.

 

와, 긴 굴절버스다.

 

Plaza de La Ciudadanía의 Bulnes Square. 말 탄 아저씨 동상이 멀리 보인다.

 

6시 49분. 산티아고 시내를 걸었다. 그리고 도착했다.

La Moneda Palace 혹은 Palacio de La Moneda라고 하는 모네다 궁전에 왔다.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곳이란다.

 

저멀리 공무원, 이쪽 민간인. 좋구나, 좋은 시절이다~~~

 

Arturo Alessandri Palma. 20세기초 칠레 대통령으로 두 번 당선되었던 사람이다.

 

모네다 궁전 앞에 왔었다. 시커먼 얼굴을 하고서.

 

일요일, 모네다 궁전 앞은 조용했다.

 

모네다 궁전 뒷쪽으로는 의회 광장 Plaza de la Constitución이 있다.

 

광장 한쪽에 자리잡고 있는 아옌데 대통령의 동상 Monumento al Presidente Salvador Allende.

1970년 남아메리카 최초로 선거를 통해 집권한 사회주의 정권의 지도자. 1973년 9월 11일, 쿠데라로 그가 사망하면서 칠레 민주주의는 멈추었었다.

대통령궁에서 직접 총을 들고 마지막까지 저항하다가 사살당한다.

1975년에 프랑스에서 만들어진 "산티아고에 비가 내린다 Il Pleut Sur Santiago"라는 영화가 CIA의 지원을 받은 아우구스토 피노체트가 쿠데타로 살바도르 아옌데 정권을 실각시키고 군사 독재자로 등판하는 과정을 다루었다. 영화를 감독한 헬비오 소토는 칠레에서 프랑스로 망명한 칠레인이다. 산티아고는 연중 300일 이상 맑은 날이 이어지는 곳이다. 비를 만나기가 매우 어려운 지역이라 하겠다. 그런데 날도 맑은데 라디오에서 "지금 산티아고엔 비가 내립니다."라는 멘트가 나왔다. 그것이 쿠데타군의 암호이자 작전 시작 명령이었던 것이었다고 한다. 그것을 영화 제목을 하였던 것.

아옌데를 실각시키고 집권한 피노체트의 군사 독재정권은 이후 17년이나 이어진다.

 


 

Monumento a Pedro Aguirre Cerda, Monumento a Eduardo Frei Montalva, Monumento a Diego Portales, Monumento a Jorge Alessandri Rodríguez 등의 동상들이 의회광장 곳곳에 있었는데, 그냥 왔다. 몰랐다.

 

공중전화기. 그야말로 공중전화기이다.

 

아르마스 광장으로 향한다.

 

아르마스 광장 남쪽에 있는 조형물 "Al Pueblo Indígena" de Enrique Villalobos.

 

 

예술.

 

7시 9분. 대성당 앞에는 아직도 사람들이 여전히 모여서 뭔가를 한다.

 

저녁은 한식이었다. 대장금 DJK: Dae Jang Kum Restaurante이란 식당에서 먹은 것 같다. 

식당 사진이나 메뉴의 사진은 없고, GPS 이동경로만 있다.

 

 

자료로 남아 있는 일정표에는 이날 숙소가 Diego De Velasquez라고 되어 있다. 그런데 GPS 이동 경로는 Hotel Panamericano에서 멈추어 있다.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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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월 18일. Calama이다. 

세계 최대의 노천 구리 광산이었던 Chuquicamata를 볼 수 있는 날이었다. 고등학교 시절 지리 시간에 열심히 외웠던 곳이었다. 노천 채굴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구덩이 깊이가 850미터에 이른다. 이는 미국 유타 주의 Bingham 광산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깊은 것이다. 1879년부터 구리 채굴이 이루어져 199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세계 최대의 노천 구리 광산이었는데, 이제는 Escondida 광산이 세계 최대가 되었다고 한다. 

추키카마타에서 550년 경에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미이라 "Copper Man"이 1899년에 발견된 것으로 보아 수세기에 걸쳐 구리 채굴이 이루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계속 같은 곳에서 채굴하면서 구덩이가 확장되었다. 아래 사진을 보면 커다란 구덩이 주변으로 폐석을 쌓아놓은 모습도 볼 수 있다.

 

광산 구내의 제련 공장 모습이다. 1952년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1970년대 후반부터 연간 50만 톤을 처리할 능력을 갖춘 곳이다.

추키카마타를 방문했어야 했다. 그런데, 아 그런데....

오늘이 일요일이다. 출발 전에 미리 방문 신청을 했었는데 주말이라 광산 가동을 하지 않는다고 하니 대책이 없었다고 한다. 구글 지도에서 인공위성 영상만 뒤적일 수 밖에 없었다.

 


 

7시 30분. 디에고 데 알마그로 호텔. 숙소 사진은 이것 하나 남아 있다.ㅎㅎ

 

10시 9분. 카라마 시내를 벗어나 북쪽으로 달려 올라간다.

DMH 전망대라는 곳이 있어 멈추었다. 아타카마 사막이다. 카라마 일대를 조망할 수 있는 곳이었다.

 

바로 앞에 역시 노천 채굴 방식으로 작업이 이루어지는 곳을 볼 수 있었다. 거대한 수송 트럭, 몬스터 트럭들이 움직이는 것이 멀리 보인다.

 

 

10시 20분. 멀리 줄지어 주차되어 있는 거대 트럭들. 멀리 있으니 아들이 꼬맹이 시절 갖고 놀던 장난감 같아 보인다.

 

저 많은 트럭들이 그냥 멈추어 있는 것을 보니 휴일이 맞는 것 같다.

 

광산 들어가는 입구도 횡허다. 아무도 없으니까 그냥 들어가보아도 되지 않았을까나~~~~~~~

 

 

주차장에 차량이 멈추었다. 

 

주변 구경을 하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래려 했다. 참 아쉽다.

 

광산 하나에 의존하여 움직이는 지억이니까 광산이 멈추니 그냥 사람들이 통째로 사라진다. 붐 타운답다.

 

야외 박물관 쯤 되려나... 예전에 사용했던 버려진 쇳덩어리들을 볼 수 있다.

 

1913년에 뭔가 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자세한 내용을 직접...

 

20세기 초에 사용되었던 쇠붙이들.

 

광석 운반에 사용되었던 트럭의 바퀴 크기가 점차 커졌다는 것을 보여주는 전시물이다. 어머어마하다.

 

먼 옛날 채굴을 하던 장비.

추키카마타의 모습을 담은 칠례 지폐의 뒷면에도 등장했던 기계이다.

 

제너럴 일렉트릭 제품.

 

다양한 장비들을 구경할 수 있었다. 아무도 없는 곳에서.

 

11시. 카라마의 숙소로 다시 돌아와서 이른 점심을 먹고 카라마 공항으로 이동하였다.(이동 시간 1시간 40분)

 

12시 30분. 공항 도착후 탑승 수속.

 

2시 35분. 날았다. (비행 시간 2시간 5분)

 

그렇게 날아갔다. 공항에서 이륙하더니 GPS 경로 기록이 끊겼다. 이런!

그래서 끊긴 경로 부분을 이어서 그렸다.^^

GPS 경로 기록이 없어 이동 거리를 알 수 없지만 두 도시 사이의 비행 항로 정보를 찾아보니 1,246km라고 나온다. 그러니까 그만큼을 날아갔을 것이다.

GPS 수신기를 통해서 이동경로를 기록하는데, 최근에는 대형 비행기의 경우 무슨 조치를 취했는지 기내에서 GPS 수신이 안된다. 몇년 전에는 이런 기록이 가능했었는데...

작은 비행기의 경우에는 여전히 기록이 가능한 것으로 보아 대형 비행기에만 어떤 조치가 있었던 것으로 혼자 추정하고 있다.

해외 여행을 하면서 이런 이동 경로를 남기는 재미로 창가 좌석을 선호했었는데, 이런 재미가 불가능해지면서 창가 좌석을 찾을 이유가 없어졌다.ㅠ.ㅠ

그냥 남들처럼 복도 좌석을 신청하고 장시간 비행을 즐기는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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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월 17일. 볼리비아에서 칠레로 이동한 날이다.

알티플라노 고원 지대에 나타나는 다양한 지형들을 두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그리고 그렇게 지리 시간에 많이 언급된 아타카마 사막을 밟아보았다.

 

6시 40분. 출발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 하룻밤을 신세지고 떠나는 Tayka El Desierto 호텔의 모습.

 

출발 전 마지막 점검을 하고 있다.

 

실로리 Siloli 사막을 먼지를 날리며 신나게 달린다. 메마른 고원 지대이다. 바람에 의해 침식작용이 아주 잘 이루어질 수 있는 환경이다.

 

그렇게 바람에 의한 풍식작용으로 만들어진 전형적인 지형을 만날 수 있는 곳에 왔다.

 

7시 24분. 왔다. 보았다.

세계지리 교과서, 시험 문제 등에 여러 번 등장하셨던 분이다.

 

바람에 의해 날린 모래가 바위에 부딪혀 깎아낸 흔적이다. 모래는 무게가 있어 낮게 튀면서 이동하기 때문에 큰 바위의 아랫 부분만 침식하여 이런 기가 막힌 모양을 만드는 것이다. 이름하여 버섯바위.

여기서는 Arbol de Piedra, 돌의 나무라고 부른다.

 

풍화되고 침식되면서 거대했던 바위는 점차 부서져나간다.

 

바뇨 바위도 있다..... 화장실.

 

8시. Colorada 호수이다. 칼데라 지형이다.

 

호수면에 붉은 색 부분이 많이 보인다.

 

콜로라다 호수의 인공위성 영상이다. 붉은 빛을 띠는 부분이 넓게 나타난다. 그래서 이름이 '붉은' 호수이다.

 

붉은 호수에 붉은 새들이 점점이 흩어져 있다.

 

 

Mirador Laguna Colorado 붉은 호수 전망대.

 

호수면에 반사된 홍학들의 모습이 재밌다.

 

내 얼굴은 점점 현지인화되어가고 있었다.

 

9시 19분. Sol del Mañana '아침 햇살'에 왔다.

 

여기 저기에서 김이 난다.

 

간헐천 지대이다.

 

해발 고도 4,800미터가 넘는 곳에서 지구 내부가 뜨겁다는 것을 알게 해주는 곳이다. 끓는다.

 

보글 보글~ 

 

버블 버블~

 

다양한 광물질이 굳어 있기도 하다.

 

10 제곱 킬로미터 정도의 넓은 면적이 간헐천 지대를 이루고 있다.

 

조용하게 보글거리기도 하고...

 

격렬하게 끓어오르기도 한다.

 

끓다가 쉬기도 하고...

 

다시 끓어오른다.

 

곳곳에서 김샌다.

 

김 샜다.

 

간헐천이다. 갑자기 많은 연기가 뿜어져 나오기도 한다.

 

솔 데 마냐나는 엘 타티오와 함께 알티플라노-푸나 화산 복합체와 관계 깊은 지열 지대로 꼽힌다.

 

 

10시 13분. Salada 호수의 길가에 도착했다. 온천 Termas de Polqués이 있는 곳이다.

우리 일행은 온천을 하고, 아니 구경하고, 드라이버들은 차량에 기름을 준다.

 

넓디 넓은 Salada 호수.

 

길가에 있는 작은 온천. Termas de Polques 폴카 온천.

 

가끔 온천을 구경만 하는 것이 아니라 들어가 즐기는 사람들도 있다. 바로 옆에 있는 건물에서 그러한 사람들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다시 달린다. 먼지 속을 달린다. 

 

살바도르 달리 Salvador Dali 사막을 달린다.

 

Mount Nelly 산 골짜기를 넘어서 달려간다.

 

 

11시. 베르데 호수에 도착하였다.

 

이름 그대로 '녹색' 호수이다. 

 

Verde 호수 건너로 오른쪽에 보이는 봉우리가 리칸카부르 Licancabur 화산이다. 왼쪽은 Juriques.

 

왼쪽으로 블랑카 Blanca 호수를 끼고 계속 달려간다.

 

 

11시 38분. 길가에 오랜만에 보이는 건물이 반가웠다. Reserva Nacional de Fauna Andina.

 

인공위성 영상을 보면 베르데 호수를 포함하는 인근의 국립공원을 보호하기 위하여 설치한 것임을 알 수 있다.

 

11시 50분. 도착하였다. 볼리비아-칠레 국경 사이에 설치된 볼리비아의 세관.

3일간 함께 했던 볼리비아 우유니 탐험대의 레인저들과 헤어지는 시간이 되었다.

일단 그들이 준비한 식사를 마지막으로 맛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출국 심사를 거쳐 칠레로 넘어갔다. 찝차에서 버스로 갈아탔다.

 


 

12시 42분. 칠레로 넘어왔다. 바로 갈림길이 보인다. 27번 도로와 합류하는 삼거리다.

왼쪽으로 가면 아르헨티나, 칠레로 입국 수속하려면 오른쪽으로 가야 한다.

 

볼리비아에서 출국 심사받고 국경을 건너와 칠레 버스로 옮겨탔다. 입국 심사가 없나 싶었다. 이게 나라냐!!!

안데스 산맥의 서쪽 태평양 쪽 사면을 따라 내려왔다. 그렇게 달려 산 페드로 데 아타카마 San Pedro de Atacama 시내로 접어들었다. 그리고 세워진 버스.

입국 심사를 하는 세관이 시내에 들어와 있는 것이다. 이곳에서 내려 꼼꼼하게 심사를 받았다. 볼리비아에서 들어왔기 때문이란다. 특히 마약 관련하여...

 

3시 28분. 아타카마 사막이다. 지구상에서 가장 메마른 곳으로 꼽히는 그런 곳으로 왔다.

Valle de la Luna 달의 계곡이라 이름 붙었다. 달의 껍질만큼이나 황량한 모습을 갖고 있다고 해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 그런데 Valle de la Luna는 이곳 칠레 뿐만 아니라 볼리비아, 아르헨티나, 요르단에도 있다.

진짜 지구가 아닌 다른 행성의 모습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이런 이름 붙이기에 재미 들렸는지 '달의 계곡' 북동쪽으로 '화성 계곡'도 있다.

 

 

Tres Marias 세 성모상을 먼저 찾았다.

 

이렇게 생겼다. 이름은 붙이는 것이다.

 

땅 표면은 그냥 마른 정도가 아니라 매우 딱딱하게 굳어 있다. 오랜 기간 수분이 완전히 제거되었기 때문일거다.

 

이런 결정들이 많이 보이더라.

 

달구경은 고개를 위로 잔뜩 꺽고 하는 줄 알았다. 이곳에서는 고개를 숙이고 다니면서 달구경을 한다.

위의 사진은 세 성모상의 남쪽으로 보이는 경관, 아래 사진은 북쪽으로 보이는 경관이다.

 

Duna Mayor. 사구도 나타난다.

 

진정으로 달의 계곡을 체험하고 있는 사람들이 아닐까 한다. 저길 걸어서 돌아다니다니!!!

 

4시 18분. 달의 계곡의 속 모습을 보자. 

 

삭막한 골짜기를 걷는다.

 

음...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지형이다.^^

 

수많은 알갱이 모양의 미지형이 있다. 자연산이다.

 

이 무슨 결정이란 말인가?

 

다른 사람이 안보이면 무서워지는 곳이다.

 

이쪽은 겁없는 사람들.

 

머리를 조심해야 하는 구간.

 

그곳에서 시커멓게 탄 얼굴 껍데기를 인증한다.

 

자연.

 

자연과 인간.

 

자연 그대로의 상태, 상당히 위험해보이는 상태. 위에서 떨어진 돌에 다치면?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경우 남탓을 하고 책임을 들씌우려 들지만 대부분 다른 나라에서는 본인의 책임을 더 중하게 이야기한다. 그러니까 알아서 본인이 조심하면서 다녀야 한다.

 

조심 조심. 발걸음 소리도 내지 않고...

 

 

5시 20분. 달의 계곡을 높은 곳에서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고 해서 멈추었다. Mirador Likan-Antay.

 

달의 계곡 전체를 조망할 수 있을 정도로 높은 곳은 아니었다.

 

아랫쪽의 골짜기 속에서는 볼 수 없는 외부의 모습을 조망하는 곳이다.

 

 

이 별은 어느 별?

 

그냥 삭막하다는 느낌이 들 뿐이다. 볼리비아의 사막 지대를 지나왔더니 이미 다 감성이 메말라버렸나?

 

 

Calama로 달렸다. 

Diego de Almagro Calama에서 쉬었다. 칠레에서의 첫 날. 숙소의 물병 사진만 남아 있다.

물병 사진에 남은 기록을 보니 밤 10시다. 그 때 체크인하고 방에 들어온 모양이다. 

 

피곤을 털기 위해 오늘도 대충 잠에 빠진다. 340킬로미터를 달린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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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월 16일 금요일.

볼리비아의 우유니 사막의 북쪽에 위치한 Tahua라는 작은 마을의 숙소에서 아침을 맞이하였다.

동네 산책을 했다. 짐을 꾸려 우유니 사막을 종단했다. 육지로 상륙(?)하여 메마른 땅을 달려 남으로 남으로 향했다.

산 후안의 호텔 식당을 빌려 점심 식사를 하고 계속 달렸다. 건조 기후 지역에서 종종 볼 수 있는 laguna들을 여럿 만났다. 지각의 광물질이 녹아 나와 모여 있는 작은 호수들이다. 어떤 광물질을 포함하고 있는가에 따라 색이 다르다고 한다. 염호임에도 불구하고 그곳을 생활터전으로 삼은 생태계가 살아 있었다.

그리고, 그리고.... 그리고 해발 4,600미터 고도에 자리잡은 호텔 Tayka El Desierto에서 무사히 하룻밤을 보냈다.

 

8시. 늦에 들어와 하룻밤 묵었던 동네를 돌아본다. 사람들은 보이지 않고 가축님들끼리 출근하신다.

 

작고 조용한 마을.

 

마을 주변의 경지는 돌담으로 구분되어 있다. 가축들이 들어오지 못하게 하려는 의도(?)

 

짐을 찝차에 탑승시키는 중이다.

 

바로 눈앞에 보이는 5,321미터 높이의 투누파 화산.

 

Hotel de Sal Tahua Tayka를 소개하는 벽면 타일.

 

8시 40분. 또 오늘은 오늘의 길을 떠난다.

 

멀리 보이는 신기루, 가까이 보이는 라마 한마리.

 

멈추었다. 염분이 많기 때문에 토양 표면은 매우 단단하게 굳어 있다. 그래도 그곳에도 풀이 자란다.

 

똥도 많다.

 

TAHUA의 미녀 4총사.

 

8시 52분. 소금 위로 들어섰다. 소금 세상이다.

 

소금 도로.

 

소금 세상의 소금 도로 위를 소금으로 범벅된 지오트립 찝차가 달린다.

 

보인다. 살짝 보인다. 거대한 거울의 모습이...

 

내린 빗물이 고여 있는 곳이 세상에서 가장 큰 거울을 만드는 것이다. 하지만 어제 내린 비는 부족했다.

 

어제 올랐던 물고기섬.

 

탑승했던 찝차의 유리창은 무사하지 못했다.

 

10시. 우유니 소금 사막의 남단에 도착했다.

 

이대로.... 이대로 소금 사막을 그냥 떠날 수 없다고 미녀 4총사는 날아올랐다.

 

그리고 일행의 단체 사진도 하나 만들었다.

 

2015 DAKAR. Entel auspicia mucho mas que el DAKAR.

 

탑승한 차량의 구분 번호가 2호차이다. 유리창 안쪽에 표지를 붙여 놓았는데, 뒤에서 달라붙은 소금먼지로 인해 가려졌다. 매우 단단하게 점착되어 있어 잘 긁히지 않을 정도이다.

 

소금 호수의 외곽은 소금 함량이 적어 메마른 저수지 바닥처럼 보인다.

 

10시 22분. 육지 상륙. 완전 바짝 메마른 육지.

 

5번 국도 Ruta Nacional 5와 만나 남으로 남으로 달려간다.

 

12시 10분. San Juan 초입의 농경지 옆에 잠시 멈추었다. 나는 처음보는 작물이었다. 헌데 다른 분들은 다 아시더라. '퀴노아'라고.

남미 원주민들이 먹는 곡식, 식량이다. 이것이 선진국에서 수퍼푸드라고 알려지면서 우리나라에도 열풍이 불었단다. 결국 이곳에서 생산된 퀴노아는 수출길에 들어서게 되었고, 농민들은 무엇을 먹을 수 있을까? 값싼 정크푸드 섭취량이 늘고 있다고 한다. 건강에 좋다는 먹거리는 모두 선진국으로...ㅠ.ㅠ

 

 

멀리 Qaral 산이 보인다. 정상에 눈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4,988미터.

 

12시 33분. San Juan, 작은 마을이다. 街村에 해당하는 마을일테다. 그곳에 있는 작은 호텔 Hostal del Sal los Lipez를 방문하였다. 그곳의 식당을 섭외하여 빌린 모양이다. 호텔 식당에서 식사를 주문하여 먹는 것이 아니다. 핸들을 잡으면 드라이버, 사람들과 이야기하면 가이드, 그릇을 잡으면 쉐프로 돌변하는 만능 재주꾼들께서 준비한 식사를 제공받았다. 비용의 절감이 목적이었겠다.

 

Hostal de Sal los Lipez. 도로 변에 위치한 모텔 쯤 될 것이다.

 

실내 조명은 자연광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전기 사용을 최소화하려는 지혜라고 하겠다.

지붕 재료 때문인지 실내는 온통 붉은색으로 보인다.

조명은 그렇게 해결하지만, 온도 조절은 안된다. 실내가 많이 따뜻했다.

 

 

로비에 앉아 열심히 뜨게질을 하면서 TV의 드라마에 빠져 있던 분들. 이분들이 빠져 있던 드라마는?

 

이것이었다. 지나가면서 대충 셔터를 눌렀더니 초점을 잡질 못했다.ㅠ.ㅠ

여튼 당시 화면을 보면서 화면의 인물이 누군지는 알았지만 드라마는 모르는 것이었다. 나중에서야 "궁"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었다. 스페인어를 아주 능숙하게 구사하시던 김혜자님.

 

식당에서 식사... 자연광을 최대한 끌어들여 실내 조명으로 이용한다. 분위기 좋다.

 

식사 하는 사이에 드라이버들께서는 차량의 외부 세차를 대충했다. 소금 분말에 가려졌던 차량 번호가 드러났다.

 

구석 구석 살펴보니 찝차가 망가져가고 있다.

 

휠하우스 안쪽도 다 부식되고 있다.

 

5번 도로를 달리다가 좌회전하여 갈라지면서 21번 도로로 옮겨탄다.

 

21번 도로를 따라 직진하면 칠레로 넘어간다.

Administración de Aduana Frontera Avaroa 세관 앞에서 좌회전한다. 701번 도로를 따라 남동쪽으로 달린다. 황무지가 계속된다.

 

5시 28분. 오래구어 화산이 보인다고 하여 잠시 길가에 멈추었다.

 

Volcán Ollagüe.  해발고도 5,868미터. 볼리비아와 칠레 사이의 국경 지대에 위치한 거대한 안산암 성층화산이다. 가끔 가스 분출이 있었다는 보고가 있다.

 

화산의 사면을 따라 흘러내린 퇴적물이 선상지를 형성하고 있다.

 

 

5시 58분. San Rosa Mirador 산타 로사 전망대에서 쉬어간다. 붉은 색 세상. 

 

멀리 오래구어 화산의 모습이 보인다.

 

이때 D600 카메라를 갖고 있었구나.

 

큼지막한 돌멩이에 오르면 모든 곳이 전망대가 된다.

 

드라이버는 피곤하다. 철푸덕 앉아서 쉬고 있구나.

 

3人.

 

풍화되는 암석들.

 

장거리 운전에 지친이들이 쉬어가는 전망대. 휴게소는 없다.

 

오래구어 화산의 철자는 여러가지가 있다. 봉우리의 저쪽이 칠레이다. 내일 보자, 칠레~

 

설마?

아무일 없이 무사히 '걸어서' 내려오셨던 다이버.

 

라구나 laguna들. 지각에서 새어나온 광물질을 담뿍 담고 있는 호수들이 시리즈로 나타난다.

 

7시. 앞쪽에 호수가 보이기 시작한다.

 

Laguna de Canapa 카나파 호수이다.

 

홍학이 떼를 지어 식사중.

 

 

주차된 차량들 뒷편의 산은 Callejón Cañapa. 저 산넘어에는 칠레와의 국경선이 있다.

 

와보기 어려운 근사한 곳에 왔으니 셀피를 남겨야 한다.

 

 

소금물 호수 속에 이 많은 새들에 먹고 살만한 것이 충분히 있는가보다. 조류와 갑각류를 먹이로 하며 먹이에 포함된 색소 Carotenoid로 인해 홍학, 플라밍고는 붉은색을 띤다. 또한 염호의 소다로 인해 분홍색 깃털이 나기도 한다.

 

조류 생태 촬영가의 자세. 새들이 놀라지 않게, 새들의 활동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새들에게 들키지 않아야 한다.

 

물론 안가려지는.......

 

다행히 홍학들은 신경쓰지 않고 먹어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7시 29분. Laguna Hedionda.

떠나기가 아쉬워 발검을 떼지 못하는 분들.

 

다른 팀의 찝차들이 먼지를 날리며 달린다.

 

 

Laguna Hedionda에는 호텔이 있다. Los Flamencos Eco Hotel.

 

 

7시 52분. Laguna Honda 옆을 그냥 달려간다.

 

호수의 물속에는 홍학, 호수변의 땅위에는 피꾸냐 떼가 보인다.

 

도로는 없다. 

 

이것이 바로 오프로드이다. 

 

Siloli 사막의 험지를 잘도 달린다.

 

그렇게 달렸다.

 

그리고 도착했다.

 

해발 고도 4,600미터 고도에 있는 호텔. Tayka El Desierto Hotel.

황무지 한가운데 자리잡은 호텔이다. 오로지 우유니에서 육로를 통해 칠레로 이동하는 사람들을 위한 숙소일 것이다.

서쪽으로 국경선 건너편에는 칠레의 지열 발전소가 위치하고 있다. 땅속이 따뜻한 동네이다.

내일은 그런한 동네, 간헐천 지대를 방문할 예정이기도 하다.

 

 

커피믹스 봉지가 빵빵하다.

 

고산 증세가 나타날 경우에 대한 대비책이다. 호텔 로비에 산소통이 하나 있다. 그리곤 다른 방법이 없다.

 

3인1실의 객실이었다. 역시 전기를 함부로 쓸 수 없어 전기기기 필요한 것만 충전시키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297킬로미터를 달려 왔다. 달려 올라왔다. 4,600미터 고도에서 잠을 잔 경험이 있는 사람이 되었다.

나는 다행히 별 일 없이 다음 날 아침을 맞이할 수 있었다.

고산증세에 효과가 있다는 대체약물을 미리 복용하고 잔 덕분일지도 모르겠다.

물론 고산 증세가 심하여 로비로 나와 산소통의 도움을 받은 분들도 있었다고는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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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월 15일, 목요일이었다. 안데스 산맥의 산 줄기들 사이에 자리 잡은 알티플라노 고원 지대의 너른 분지에 형성된 우유니 사막을 보는 날이었다.

라파스에서 새벽 같이 출발하여 우유니까지 비행기로 날아갔다. 그리고 소금 사막을 종단하여 우유니 사막 북쪽에 자리잡은 작은 숙소, Hotel de Sal Tayka에서 하룻밤을 묵었다.

비행기 이동 구간을 포함하여 643킬로 미터를 돌아다닌 하루였다.

볼리비아의 정식 국가 명칭은 볼리비아 다민족 국가이다. Estado Plurinacional de Bolivia. 헌법상의 수도는 인구 15만 명의 수크레 Sucre이고, 정부와 의회가 있는 행정 수도는 인구 130만 명의 라파스이다. 라파스는 해발 3,600미터 고지대에 위치하여 전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도로 알려져 있다. 볼리비아는 인디오 50%, 혼혈 35%, 유럽계 15%로 인구가 구성되어 있다.

볼리비아는 원래 태평양에 면한 해안선까지 영토를 갖고 있었으나 페루-볼리비아 전쟁에서 패배하고, 아타카마 사막 일대에 풍부하게 매장된 초석(질산 나트륨)의 영유권을 놓고 칠레, 페루, 볼리비아가 싸운 태평양 전쟁에서도 패배하면서 모든 해안선의 영토를 상실하였다. 이후 내륙국이 되었지만 태평양 진출에 대한 꿈을 버리지 않고 있으며, 그에 대비하기 위해 티티카카 호수에서 해군 훈련을 정기적으로 하고 있다.

 


 

새벽 4시 반에 체크아웃을 하였다. 몸이 움직여지는 것이 신기하다. 두 시간 정도 잤을까?

 

5시 10분. 라파스 공항에 도착하여 국내선 탑승 수속을 하였다.

라파스 공항의 이름은 Aeropuerto Internacional El Alto 엘 알토 국제공항이다. 이동 궤적을 보니 활주로로 나가다가 다시 게이트로 한번 되돌아왔던 것으로 보인다. 이유는 모른다.

 

 

6시 48분. 애기 비행기에 탑승한다. 라파스에서 우유니까지 이동하는데 탑승한 비행기이다. 아담한 크기이다. 이 정도 비행기는 한 대 정도 갖고 있어도 되지 않을까??? 얼마나 하려나...ㅎㅎ

 

문을 밟고 탑승한다.

 

비행기 창문 아래로 보이는 하얀 세상.

 

우유니의 소금 사막이 보인다. 사막 주변에서 흘러든 물길의 흔적들이 보인다.

 

작은 비행기의 작은 날개에 매달려 무사히 우유니 공항에 착륙한다.

 

 

45분 만에 우유니 공항에 도착하였다.

7시 52분. 비엔베니도스 아 우유니.

 

우유니에 도착하여 아침 식사를 하였다. 비행기 타고 도착하여 아침 식사를...

여행사에서 볼리비아 일정을 함께 할 찦차 팀과 랑데뷰하였다. 칠레로 출국할 때까지 이용할 식재료를 보급하고, 버려진 열차들을 모아놓은 열차 무덤을 먼저 방문하였다.

그리고 콜차니 마을 방문하여 소금 제조 공정을 견학하였다. 그리고 소금 호텔까지 달려서 점심 식사를 하였다.

물고기 섬까지 달리면서, 또 타이카 호텔까지 이동하면서 멋진 포인트를 찾기 위한 노력이 이어졌다.

 

우유니를 방문하는 한국인 숫자가 꽤 될 것이다. 하지만 현지 여행사를 운영할 정도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 같다. 한국어 가능한 현지 여행사가 없다.

그래도 여행사 창문에 이런 메시지가 붙어 있는 것이 보여 반갑다. 아롬, 경태씨 결혼 축하드려요~

 

우유니 시내의 여행사 창문에 붙어 있는 안내 지도들.

 

 

10시 40분. 열차 무덤이라는 곳에 도착하였다.

 

상서로운 하늘이 반겨준다.^^

 

彩雲이란다. 이렇게 넓게 선명하게 보이는 것은 처음 경험한다. 태양 광선의 회절 현상에 의해 발생하는 것이다. 구름 입자의 크기, 구름 속에서의 분포 상태에 따라 색이 달라진다. 채운은 태양 가까이에 있는 권적운에서 발생하기 쉽고, 고적운이나 적운에서 발생하기도 한다. 멋진 하늘이다. 기분이 좋아진다.^^

 

 

녹슨 철로가 이곳이 한 때 기차가 움직이던 곳이라는 것을 알게 해 준다. 주차장 반대편이 열차 무덤이다.

 

채운 아래로 버려진 열차들이 녹슬면서 분해되고 있다.

 

채운의 색깔이 계속 달라지는 것이 신기하기만 하다.

 

우유니는 1950년대까지 철도의 요충지였다고 한다. 스페인의 식민지 개척 과정에서 도입된 열차들이었다고 한다. 볼리비아와 칠레를 넘나들며 은을 실어날랐었는데, 이제는 쓸모가 없어져 이곳에 버려진 것들이다.

 

 

Cementerio de Trenes 열차들의 무덤이라는 이름 그대로의 분위기가 묻어난다. 황량한 사막 한가운데에서 버려진 쇳덩어리들이 녹슬면서 부서져 나가고 있다.

 

 

11시 58분. 콜차니의 소금 가공 공장을 방문하였다.

콜차니는 소금호수에서 채취한 소금을 가공하는 마을이다. 우유니의 소금은 정부의 인가를 받은 콜차니 협동조합 Cooperativa de Colchani 광부들에 의해서만 생산된다. 우유니 소금 호수의 소금에는 희귀 금속인 리튬이 포함되어 있어 배터리 생산 업체들의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쌓여 있는 소금 블럭들.

 

소금을 포장하여 판매하기 위해 분쇄하여 처리하는 공정을 거친다.

 

그리고 작은 봉투에 소분하여 포장한다.

 

가스통에 불붙여 놓고 소금을 채운 비닐 봉투를 지진다.

 

Sal Yodada 요오드 소금. 브랜드 Rosario는 '염주'.

호수에서 채취된 소금은 요오드를 섞어 독소를 제거하는 과정을 거쳐야 섭취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한다.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소금이라 요오드 소금이라는 상표를 사용하는 것 같다.

 

 

12시 7분. 콜차니 마을을 나선다. 날씨 봐라....

 

 

마을 나서서 소금호수, 소금사막으로 접어드니 우유니를 본격적으로 즐기는 사람들이 나타난다.

 

세상에서 가장 큰 거울이라 했다. 비가 내려 소금 호수 위에 물이 살짝 깔리고 하늘은 푸르게 빛나면 그러한 거울이 완성된다. 그런데, 오늘의 날씨는 영 아니다.

 

군데 군데 채취를 위해 소금을 모아 놓았다.

 

 

12시 26분. 우리도 찝차에서 내려본다.

 

 

바닥에 물이 고여 거울이 될 준비가 되어 있는데, 하늘이 도와주지 않는다.

 

그래도 좋다고....

 

물의 염도가 높아서 그런지 맨 살에 달라붙은 물방울 모양 그대로 말라붙는다. 물방울 모양의 소금방울이 되어버렸다.

 

 

12시 52분. Dakar Monument. 소금 호텔 부근에 위치한다.

2014년에 볼리비아가 처음으로 다카르 랠리 루트에 포함되었고, 아르헨티나로 넘어가기 전에 우유니를 지나간 것을 기념하여 이곳에 기념탑을 만들었다.

 

 

우유니 소금사막에서 많이 만드는 사진 작업 중... 거리와 광각 렌즈의 왜곡을 이용한..........

 

거리가 조금만 멀어져도 사진 속 피사체의 크기 차이가 엄청나게 보인다. 이러한 효과를 이용해 멀리 있는 피사체에 발을 올리거나, 손가락으로 잡는 등의 사진을 만든다. 많이들 그렇게 한다.

 

우유니 소금 사막 여행객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4륜 구동 찦차에 짐을 모두 싣고, 이동하면서 먹을 식사까지 차량에서 해결한다. 소금 속에서 운행하는 차량의 상태는 당연히 좋을 수가 없겠다.

 

 

저 멀리는 비가 내리는가보다.

 

다카르 기념탑 앞에서 사진 하나 남겼다.

 

사진 둘 남겼다.

 

소금이 아주 잘 달라붙는다. 다리는 언제 까졌지?

 

소금 호텔 앞에는 여러 나라의 국기들이 게양되어 바람에 흩날리고 있다.

 

소금 호텔에서 바라 본 다카르 기념탑 방면.

아무래도 푸른 하늘이 보일 정도로 날씨가 좋을 때 다시 가보아야겠다.

 

Plaza de las Banderas Uyuni 우유니 깃발 광장.

 

태극기도 제일 위에서 바람을 타고 있다. 소금기가 포함된 바람이 워낙 쎄기 때문에 깃발들은 금방 훼손된다.

 

소금 호텔 주변이 여행자들이 모두 모이는 뽀인트이다. 차량과 사람들이 많다.

 

소금 호텔 내부. 건물의 벽채가 소금 벽돌로 만들어졌다.

 

이곳 우유니 소금 사막에서 채취한 소금 벽돌들이다.

 

중앙에 넓은 공간이 있다. 이곳의 자리를 임대하였다. 자리를 잡고 점심 식사 준비를 한다.

드라이버 팀이 준비한 점심이다. 운전기사 아저씨들이 식사 준비, 운전, 그럴 듯한 뽀토 뽀인트 찾기를 모두 전담한다.

 

1시 30분. 드라이버들이 쉐프가 되어 식사 준비를 한다. 우리는 먹을 준비를 한다.

 

호텔 벽에 게시되어 있던 호텔 사진이다.

 

우유니.

 

세상에서 가장 큰 거울이 거울이.... 안보인다.

 

2시 47분. 물고기 섬을 향해 소금 호수 위에 형성된 소금 사막 위에 만들어진 소금 도로를 달린다.

우유니 소금 호수의 표면은 평탄하고 단단하여 알티플라노와 연결되는 교통로로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3시 30분. 신기루 처럼 나타난 섬. 하얀 세상 속에 시커먼 덩어리가 하나 들어가 있다.

 

거울이 작동하면 저 하늘과 소금 바닥의 구별이 되지 않을 정도로 멋지게 보인다. 그럴 것이다.ㅠ.ㅠ

우유니에서 하늘과 땅이 반사되어 데칼코마니를 이루는 것을 보기 위해서는 우기인 1~2월에 여행할 것, 도착 전날 충분한 비가 내려 소금 바닥을 충분히 적실 것, 우유니에 도착한 날은 날이 아주 화창할 것 등의 조건이 '모두' 맞아야 한다. 우리가 갔을 때 이 세가지 조건 중에 만족된 것은 1월달이었다는 것 하나 밖에 없었다.ㅎㅎ

 

 

싱거운 인간에게 소금을 좀 칠해본다.

 

 

소금 세상 속에 빠짝 메마른 세상인 이곳에도 식물이 자란다. 징헌 선인장들이다.

 

달아붙어 있는 가시들이 대못같다.

 

물고기섬 초입에 주차된 차량들. 섬을 올라가본다.

 

선인장 꽃이다. 우와~

 

햇볕은 매우 따갑다. 뜨거운 것이 아니라 따갑다.

 

그 햇볕에 얼굴 껍데기가 다 망가졌다.

 

소리가 없다. 시간이 멈춘 것 같은 느낌이다.

 

기우뚱 사진 하나 남겼다.

 

배 내민 사진 하나 남겼다.

 

고요한 세상. 사막이 아니라 호수 처럼 보이는 세상.

지각 변동으로 안데스 산맥이 융기하면서 만들어진 알티플라노 고원은 거의 전 지역이 거대한 호수였으나 점차 그 면적이 줄어들어 현재는 북쪽의 티티카카 호, 남쪽의 우유니 소금 사막으로 현적이 남아 있다.

북쪽은 호수인데, 남쪽은 소금 사막으로 변한 이유는 기후가 가장 중요하다. 북쪽은 적도와 가까워 강수량이 많은 습윤 기후가 나타나는데 반해, 남쪽은 강수량이 적은 건조 기후가 나타난다. 따라서 증발량이 많아 소금기까 쌓이면서 소금 사막을 형성하게 된 것이다.

 

 

물고기 섬을 내려왔다.

빗물이 말라붙으면서 만들어지는 폴리곤. 물에 녹아 있는 소금이 결정이 되면서 부피가 늘어나니 팽창하면서 이런 모양을 만들어 놓는 것이다.

 

멀리 산봉우리가 보인다.

 

투누파 화산이다. 해발고도 5,321미터인 휴화산이다. 그 아래 작은 마을이 있고, 오늘 우리가 쉴 숙소도 있다. 얌전히 계속 화산이 쉬어 주었으면 했다.

 

화산의 모습을 사진이 남기는 여행자들.

 

지오트립 전용 찝차가 물기 묻은 우유니 소금 호수 위를 달린다. 소금물의 튀기면서...

 

지붕 위에는 여행에 필요한 모든 것이 실려 있다. 이동 중에 주유소도 없다. 그래서 차량에서 사용할 기름을 직접 싣고 다닌다.

 

석양이 내리기 시작한다.

 

일행의 차량들이 줄지어 정차하고는 석양을 즐기는 여유를 가져본다.

 

7시 9분. 투누파 화산과 인간.

 

.......

 

하얀 소금이 깔린 사막 저 넘어로 햇님께서 가신다.

 

마지막 햇님이 넘가시는 순간.

 

석양의 분위기와 여유를 즐기는 여행자들. 이것이 여행...

 

 

 

 

모두 모여 출석부 사진을 만들었다.

드라이버, 우유니에서 아르헨티나 엘칼라파테까지 함께 한 현지 가이드도 사진 속에 함께 했다.

 

 

7시 45분. 타이카 호텔의 식당. 식탁에 있는 근사한 다기.

 

꼭 여행해보야할 여행지 순위의 상위권을 늘 차지하는 우유니, 왜 그러한지를 느낄 수 있었던 하루였다. 내가 사는 세상과 완전히 다른 세상이 있다는 것을 실감하였다. 멋진 곳이다.

하늘이 그대로 거울처럼 비추어보이는 장관을 보지 못했다 하더라도 관계없다. 너무 너무 멋진 곳이다. 우유니. 다시 또 기회를 만들어 와보고 싶은 그런 곳이다.

내일 하루의 일정이 또 기대된다.

전기가 넉넉치 않은 곳이었다. 기계들 충전시키면서 일찍 잠자리에 든다. 3인 1실로 이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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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고도 3,810미터 높이에 있는 거대한 호수, 배가 다닐 수 있는 호수 중에서 지구 상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 있다는 멋진 호수, 티티카카 호를 밟아보는 날이다.

2015년 1월 14일은 그런 날이었다.

그리고 육로를 통해 이웃한 나라 볼리비아로 넘어가는 날이기도 했다. 총 이동거리는 271킬로미터.

 

숙소인 Royal Inn Puno를 출발하여 Puerto de Puno 푸노 항구로 향하였다.  예약된 선박을 타고, 선장 아저씨의 너스레와 함께 우로스 섬을 방문하였다.

 

 

사진에 9시 20분이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배 시간에 맞추어 천천히 일정한 시작한 날인가보다. 호텔 내부의 모습이 신기하여 남긴 사진. 커다란 덩어리들을 대롱대롱 매달아 놓았다.

 

9시 30분. 숙소를 나섰다.

숙소 바로 맞은편에 있는 Puno Cathedral 푸노 성당이다. 18세기에 건축된 근사한 건물이다.

 

권총찬 경찰. 바지의 사타구니에 가죽이 덪대어진 것으로 보아 기마경찰인 것 같다.

 

신호에 차량들이 멈추니까 그 앞에 나와서 묘기를 부린다. 잘한다. 올레~

묘기를 감상한 운전자들이 창밖으로 동전을 던져주더라. 그냥 길바닥으로 던지더라.

 

처음 보는 형태의 자전거 짐수레였다.

 

티티카카 호수 방문을 환영한다는 판데기.

 

티티카카 호수이다. 저 멀리 저 끝까지.

 

10시. 우로스 행 선박에 탑승하였다. 출발 준비중.

 

다른 팀이 이용하는 선박.

 

티티카카 호수에 대한 썰을 풀어주시는 아자씨.

카카와 까까가 다르다는 이야기로 웃음을 자아냈다. 까까 caca는 똥이란다.

 

지도에서 Isla los Uros를 찾아가는 길이다.

티티카카 호수는 길이 약 190킬로미터, 폭이 80킬로미터에 이를 정도로 큰 호수이다. 호수의 동안은 볼리비아, 서안은 페루의 영토이다.

 

 

호수변에 갈대가 무성하다.

 

갈대가 무성하게 자라는 사이로 뱃길을 만들어 놓았다. 저 무성하게 자라는 갈대를 이용하여 인공섬을 제작한 것이 우로스 섬이다.

 

이동 경로도를 보면 갈대숲 사이의 길로 쭈욱 통과해서 갈대로 만든 섬을 다녀왔다.

Ramis 강으로부터 양분이 많이 공급되는지 만의 안쪽으로 갈대밭이 아주 무성하다는 것을 인공위성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갈대밭이 끝없이 펼쳐져 있다.

 

작업 중인 인부들.

 

우로스 섬을 방문하기 위해서는 이런 작은 배를 타고 이동한다.

 

검문소. ALTO는 STOP이란 뜻이다.

 

전망대? 감시탑? 

우로스의 '떠있는 섬' 방문을 환영~

 

우로스 섬은 토토라 totora 라는 갈대를 엮어 만든 인공섬이다.  서너 채의 집이 있는 작은 섬에서부터 수백 명이 생활하는 거대한 규모의 것까지 다양한 크기로 존재한다. 이러한 인공 섬이 40여 개 쯤 떠 있다. 학교나 교회가 있는 섬도 있을 정도이다.

우로스 섬 위에서 생활하면서 돼지, 오리 등의 가축을 기르기도 한다. 갈대섬이라는 것을 제외하면 일반적인 농어촌과 다르지 않은 모습을 보여준다. 

사납고 공격적인 잉카와 코야스 부족의 침략을 피하기 위해 호수로 들어가 섬을 만들고 살게 되었다고 한다. 우로스는 원래 부족의 이름이지만, 이들이 만든 인공섬 Islas Flotantes '떠 있는 섬'을 아우르는 이름이기도 하다.

 

 

관광객을 맞이하는 우로스이다. 전통 가옥의 모습도 깔끔하고, 뒷쪽에는 현대적인 건물도 있다. 관광객들이 숙박하는 것이 가능한 시설이다.

마을 사람들은 티티카카 호에서 물고기를 잡거나 여행자들을 대상으로 각종 수공예품과 기념품을 판매하며 생계를 꾸려나가고 있다. '꾸려나가고 있다."는 표현이 맞지 않을 수도 있다. 이들은 이색적인 생활 모습을 찾아오는 외지의 관광객들의 특성을 일찍 간파한 자본주의 정신으로 무장한 세계화된 시민일 수도 있다. 섬마다 경쟁하듯 관광객을 불러들여 사는 모습을 공개하고 체험하도록 한다. 매우 적극적으로 상업화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런 모습을 보러 외지인들이 이곳을 찾는 것일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의 방문을 환영해주는 인파.

 

배를 타고 이동하는 구간이므로 구명동의를 착용하였었다.

 

우로스 섬에 상륙했다. 따가운 햇볕을 계속 쬐었더니 얼굴 껍데기 상태가 아주 안좋다.

 

물위에 떠있는 갈대섬이다. 발을 옮길 때마다 발을 디딘 곳이 꺼지면서 푹신하다는 느낌이 든다. 

발을 옮길 때마다 꺼질 듯 하지만 수십명이 올라가 있어도 아무 이상없이 거뜬히 버텨낸다.

 

 

갈대 벤치에 줄지어 앉아 사장님의 강의를 수강한다. 학생들~~

 

티티카카 호수 지도도 보여준다. 볼리비아와의 국경선이기도 하다.

 

토토라를 이용해 만든 전통 선박을 보여주고 있다.

 

우로스의 인공 섬의 모형을 보여주는 사진다.

토토라 갈대의 뿌리를 잘라 1미터 정도의 두께로 묶어 뗏목처럼 만든다. 이 위에 건조한 토토라를 1미터 정도의 두께로 덮으면 끝이다. 그 위에 거주에 필요한 시설을 만들고 생활하는 것이다. 이 섬이 물위에 뜨는 것은 토토라의 뿌리가 머금고 있는 공기 덕분이라고 한다. 뿌리 부분은 20년 남짓 버티지만, 윗 부분의 마른 토토라를 두세 달마다 새로 깔아주어야 한다. 

 

 

한쪽에서는 계속 '수제' 민예품이 만들어지고 있다.

 

예쁜 '수제' 민예품이다. 티티카카 호수의 우로스 섬이라는 글자도 아랫 부분에 새겨져 있다. 색채가 현란하다.

 

갈대로 만든 섬이다. 구명 좀 내도 상관없다.

 

뚫린 구멍으로 추를 내려보다 호수의 물이 얼마나 깊은지를 실측하여 보여주고 있다.

 

전통 의상을 입은 현지인(?)

 

토토라.

 

토토라로 만든 섬 위의 토토라로 만든 집.

 

전통적인 방식으로 만든 배를 타보자. 탑승 중인 인파.

 

탑승한 인파.

 

티티카카 호수의 우로스 섬 체험을 마치고 아쉽게 떠나간다.

 

아디오스~

 

무슨 깃발일까?

남미 원주민들이 사용하기 시작한 깃발 wiphala는 49칸으로 되어 있는데 이 깃발은 칸이 매우 많다.

 

날이 더위 입었던 잠바를 벗어 메고 있던 가방에 걸치고 있었다. 부두에 도착하여 배에서 내리면서 흘린 모양이다. 부두 앞의 공원을 지나면서 잠바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배로 달렸다. 없더라. 주변인들에게 물어보아도 못보았다 하더라.

암담했다. 순식간에 머리 속에 엄청난 장면들이 매우 빠른 속도로 흘러갔다. 그 잠바의 주머니에 여권이 들어 있었기 때문이다.  울고 싶었었다. 그랬었던 에피소드가 가끔 기억난다. ㅠ.ㅠ

 


 

푸노에서 하룻밤 신세졌던 로얄 호텔의 맞은 편에 있는 푸노 대성당의 인근에 있는 La Casona라는 근사한 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하였다.

식당 사진은 남아 있지 않지만 GPS 이동 경로를 추적하니 그곳에 식당이 이것 밖에 없다.^^ 근사한 식당이다.

casa는 그냥 '집'이고, casona는 '저택' 쯤 될 것 같다. 식민지 시대 부호의 멋진 대저택을 그렇게 부르는 것 같다. 볼리비아 라파스에서 잠시 묵고 간 호텔의 이름도 '카소나'였다. 쿠스코의 카소나에 묵으면서 식민지 시절 귀족의 삶을 체험해보는 관광상품도 있더라.


 

3시 53분. 식사를 잘 마치고, 와인인가 맥주인가를 한 잔 사고 다시 달린다. 쿠스코에서부터 달려온 고속도로 3S를 따라 티티카카 호수변을 따라 볼리비아를 향해 달린다. 달리고 있다.

 

마을 사람들 혹은 학생들이 모여서 무슨 행사를 하고 있었던 것 같다.

 

교통 사고 희생자를 기리는 십자가가 곳곳에 보인다. 운전 조심해야 하는 구간이겠다.

 

도로변에 농작물이 재배된 농경지가 보인다.

 

 

호수에서 무엇인가를 양식하기 위한 시설들인 것으로 보인다.

 

호수 위를 줄지어 날아가는 물새들.

 

티티카카 호수에서 송어 양식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

 

냥~

커다란 퓨마의 모습이 위협적이다. 마을의 수호신일 것 같다.

 

4시 14분. 호숫가의 높은 곳에 위치한 작은 마을 Pomata를 찾았다.

티티카카 호수를 높은 곳에서 조망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 찾았을 것 같다. 아마도. 입구에 커다랗게 글자를 박아놓기도 했다. Balcon Filosofico del Altiplano 알티플라노의 철학 전망대.

 

가장 높은 언덕 위에서 Iglesia de Satiago Apostol 산티아고 사도 교회가 근사한 모습을 뽐낸다.

 

길가에 가스통들이 그냥 쌓여 있더라. 장시간 장거리를 이동하다보면 중간에 애타게 그리워지는 공간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도로를 따라 흔하디 흔한 공간인데, 타국에서는 그렇지 못하다. 이곳 포마타에서도 미라도르가 문제가 아니라 바뇨가 더 급했다. 그리하여 여러 명이 줄지어 바뇨를 찾아 이 골목 저 골목을 찾아 헤메다가 우환을 잘 해결할 수 있었다. Banco de la Nacion 은행 건물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Mirodor de Pomata에서 보이는 잔잔한 티티카카.

 

알티플라노의 철학을 뒤로 하고 이곳도 떠난다.

 

돼지 몰고, 양 끌고....

 

날이 점점 빛을 잃어간다. 그렇게 국경선을 향해 달린다. 푸노에서 국경 마을 데사구아데로까지 150킬로미터를 달렸다.

 

 

육로로 페루에서 볼리비아로 넘어간다. 작은 하천을 경계로 서로 다른 나라이지만 동네 이름은 데사구아데로, 같은 이름을 사용한다. 원래 하나의 생활권을 이루던 곳에 난데 없이 국경선이 떨어진 것일 것이다. 

 

 

5시 19분. 국경 마을 데사구아데로에 도착했다. 우리 일행의 짐이 많다. 그것을 우리가 끌고 가면 수속을 밟아야 한다. 헌데 이들 짐꾼에게 맡기면 짐이 볼리비아로 넘어간단다. 우리는 그냥 여권만 들고 통과하면 된다고.

하지만 저쪽에서 짐을 받아 확인할 사람이 없다. 볼리비아 쪽에 새로운 여행사에서 가이드가 나와 있어야 하는데 연락이 닿질 않는다. 그래도 보냈다. 다짐을 받고 받고 받고 보냈다.

페루에서 수고해준 서보현 가이드와 헤어지고 우리는 볼리비아로 간다. 쿠스코에서 받은 비자를 들고 당당하게 들어간다.

 

페루와 볼리비아 사이의 국경선.

그렇게 5시30분에 페루 출국, 볼리비아 입국 수속을 받았다.

 

 

2015년 1월에 볼리비아 입국을 위해 2014년 12월에 준비했던 Yellow Fever 황열병 예방 접종 증명서이다. 

사진의 말라론은 아마존의 말라리아에 대비한 것이었다.

입국 수속하면서 여권과 함께 황열병 예방접종 증명서를 보여주어야 했다.

환자가 많아서? 환자의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서?

 

 

치밀하게(?) 준비했기에 다들 무사히 입국 수속했고, 수하물도 무사히 인계 받았다.

그런데, 그런데, 그런데, 아 그런데............

우리를 싣고 볼리비아의 수도 라파스 La Paz ('평화'란 의미를 갖는다.)로 달려가줄 버스가 없다. 우리는 버려졌다.

 

볼리비아에서 출발한 여행사의 버스는 티티카카 호수로 뻗은 반도 쪽에 위치한 국경 세관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단다. 우리는 그냥 호수변에 위치한 다른 국경 세관에서 기다렸고... 이런 소통의 오류가 발생하다니!!!

 

어디 가지도 못한다. 국경의 아주 작은 마을이다. 해가 지니까 그냥 어두워지더라. 불안하여 국경통제소 부근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시간을 보낸다. 6시가 넘으니 모든 곳에 불이 꺼진다. 몇몇 곳에만 어둑한 불빛이 새어나온다. 길에 사람도 없다.

기온이 뚝 떨어진다. 일행 중에 몸 상태가 갑자기 안좋아지신 분이 있었다. 바로 옆에 있던 호텔의 방을 하나 빌렸다고 했다. 아마도 Hotel la Torre de Viilegas 인 것 같다. 그곳에서 몸조리를 했다. 주인께서 많이 도와주셨다고...

어찌 될지 어떤 상황이 될지 모르기에 사장님은 외교부에 비상 전화를 통해 신고를 하기도 했다. 

 

페루 여행사를 통해 돌아서 돌아서 연락이 닿았다고 한다. 우리는 Desaguadero에서 기다리는데, 볼리비아 여행사 직원은 8 de Diciembre에서 기다리고 있었다고 한다. 육로로 국경을 넘는 곳이 두 곳이 있었고, 서로 다른 곳에 있었던 것이다.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이미 벌어진 일을 갖고 누굴 탓할 수도 없는 일이었다. 버스는 돌고 돌고 돌아서 이쪽으로 오고 있다고 하니까 기다리기만 한다. 

저녁을 먹지 못해 다들 배가 고픈 상태. 25명이라는 인원을 해결할 수 있는 식당도 없는 곳이었다. 결국 서로들 웃고 떠들다가 가방에서 무엇인가를 하나 둘 꺼내기 시작했다. 황당한 상황 속에서 다들 즐겁게 웃고 떠들면서 시간을 보냈다. 참 재밌는 경험이었다.

문제는 버스가 늦게 와서 오래 기다리느라 다들 소주를 많이 마셔서 힘들어 했다는 것 정도. 버스가 몇 시쯤 데사데구아데로에 도착했는지도 확인을 못했다. 도착한 버스에 서둘러 짐을 싣고 의자에 앉자마자 의식은 더 넘어 다른 세계로 떠났다. 

버스가 중간에 한번 멈추었는데, 그 때 하늘의 별이 그렇게 아름다웠다고 하는 이야기를 다음 날 들었다. 인공 조명이 없는 세상에서 만난 하늘의 별은 얼마나 아름다웠을까. 미국의 데쓰밸리에서 한번 경험한 것이 있었기는 하지만, 볼리비아의 그 별세계 경험을 하지 못하고 잠만 잔 내가 원망스러웠다.ㅎㅎㅎ

 

그렇게, 그렇게, 그렇게 Paz 평화롭게 라파스에 도착하여 숙소인 '라 카소나 호텔 부티크'에서 잠시 쉬었다. 잠시였다. 두어 시간.ㅎㅎ

우유니로 향하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 4시반에 숙소를 나섰다. 그야말로 잠시 쓰러졌다가 나온 곳이다.

18세기풍의 건물을 그대로 활용한 멋진 호텔인데, 아쉽다. 그래서 구글 스트리트의 도움을 받아 호텔의 모습을 찾아보았다. 위 사진의 가운데 있는 건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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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월 13일. 티티카카호를 만나러 가는 길이다. 3S  고속도로를 따라 하염없이 달렸다.

우루밤바 강 하곡에 위치한 우루밤바의 숙소에서 출발하여 알티플라노 고원 지대로 올라간다. 안데스 산맥 속에 숨은 염전 지대를 찾았다.

쿠스코에 들러 볼리비아 입국 준비를 한다. 영사관에서 직접 본인이 와서 입국 비자를 신청하게 되어 있다고 한다. 꽤 오래 꼼꼼하게 준비를 하여 "무사히" 비자를 모두 받을 수 있었다.

빵 굽는 마을 오로페사, 기와 굽는 마을 피니팜파 등을 거쳤다. 피니팜파 직전의 고갯마루에 루미꼴카가 있었다. 유적지이다. 피곤하다고 잠이 빠져있었을까? 차는 멈추었었지만 나의 사진은 없다.ㅠ.ㅠ

3S 고속도로 변의 한적에 곳에 위치한 Comedor Tristico Felipon 식당에서 점심을 들었다.

우루밤바 강과 티티카카호로 흘러드는 라미스 강의 분수계에 해당하는 Abra La Raya 고개를 넘었다. 해발 고도가 4,335미터에 이르는 고지대이다. 그리고 티티카카호변의 도시 푸노에서 쉬며 피로를 풀었다.

 

우루밤바에서 마라스 지방으로 이동하는 경로를 보면 지그재그로 왔다갔다 한다. 그만큼 고도 차이가 크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우루밤바는 케추아어로 '거미들의 평지'라는 뜻이란다. 강가의 넓은 평지가 나타나니 그런 이름을 지었나보다. 그래도 해발고도 2,870미터이다.  마라스의 살리네라스 염전은 해발고도 3,000미터에 위치한다.

 

살리네라스 염전을 찾아 마라스로 달리는 길에 보이는 흰머리 산 Chicon. 돌산이란 뜻이란다. 해발고도 5,530미터.

 

하곡 건너편으로 경사면을 따라 배열된 염전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잉카 문명 시절부터 개발되었던 염전이란다. 1월은 우기라서 염전 작업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거의 방치된 상태이다.

 

아직 이른 시각이다. 6시 35분. 마라스의 염전에 도착했다.

해발 3,000미터 고도의 산속에 염전이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것은 안데스 산맥이 과거 융기하면서 해저 지층이 함께 따라 올라왔기 때문이다. 그 지층에 암염이 포함되어 있었고, 안데스 산맥의 만년설이 녹아 형성된 지하수가 암염층을 통과하면서 바닷물과 같은 염도의 물을 나오는 염천을 형성한 것이다.

 

소금물이 나오는 샘.  

물맛을 보았다. 진짜로 짜더라.

 

잉카인들은 이 염천수를 이용하여 위에서부터 차례로 물을 흘려보내며 좁은 계곡에 계단식 밭 형태의 염전을 만들어 소금을 얻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소금은 아토피성 피부질환에 효과가 있다는 썰이 있다.

 

이곳에서는 아직도 잉카 시대와 같은 방법을 이용하여 소금을 얻고 있으며, 최근에는 관광 명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우기이다. 상태가 메롱이다.

 

염천수를 흘려보내는 작은 수로.

 

하얀 소금밭을 기대했는데 그냥 물이 채워진 모습만 보게 되어 많이 아쉽다.

 

TV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제대로 된 염전이 작업 중일 때 방문했었다. 부럽다. 해당 프로그램 캡쳐~

 

염전의 가동이 멈춘 상태이기 때문에 Maras Store도 멈추었다.

 

7시 20분. 마라스를 떠나기 전에 마지막으로 뒤를 돌아본다. 치콘 산을 조망할 수 있는 작은 전망대가 마련되어 있더라.

 

5,530미터의 산이다. 봉우리에 만년설이 쌓여 있다.

 

구름이 분위기를 잡아준다.

 

구름이 이쪽으로도 밀려온다. 고지대이다 보니 그냥 구름과 함께 하는 세상이라 하겠다.

 

오늘의 사진을 하나 만들고 간다.

 

아디오스 치콘~~

 

아디오스 덩키~~

 

관광버스가 멈추니 주섬주섬 민예품을 내놓고 있던 애기도 안녕~

 

 

쿠스코 시내에 들어와 볼리비아 영사관을 찾았다. 

 

비자 신청에 필요한 각종 서류를 영사관 근처의 문방구를 찾아 복사하였다.

그리고 필요 서류를 La Bondiet에 들어가 자리잡고 음료 한 잔씩 하면서 작성하여 준비하였다.

 

포토카피. 복사점이다. 복사! 복사!

 

준비된 서류를 챙겨들고 영사관 앞에 줄을 서서 기다리며 입장한다. 볼리비아 국기가 걸려 있다.

영사관 맞은 편에 보인 수학 전문 학원.

 

그렇게 가심 떨리게 준비하여 받은 볼리비아 입국 비자이다. 우유니, 기다려라! 내가 간다!

이제 볼리비아 입국 준비를 마쳤으므로 페루에서의 나머지 일정을 진행한다. 볼리비아 입국 비자를 받을 수 있는 곳이 일정상 쿠스코 밖에 없어서 이곳에서 처리를 한 것이다.


 

12시 32분. 도로 가에 흙벽돌 공장이 있다. 

흙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옆에 보이는 풀을 섞어서 제조하는 것으로 보인다.

 

 

12시 42분. 빵 굽는 마을 오로페사 Oropesa에 왔다.

 

빵이 튀어나오는 기계.

 

커다란 화덕에서 빵이 계속 나온다.

 

상당히 빠른 속도로 많은 빵이 나온다.

 

비키라우~!

 

그렇게 나온 빵들은 바로 비닐 포장되어 진열대에 놓인다. 

 

포장 배달 준비를 하는 것 같기도 하다.

 

 

물론 매장에서 바로 판매도 한다.

 

빵을 좋아하지 않아 먹을 생각이 없었는데, 한 조각 얻어 먹어보니 맛있었다.

아주 맛있었다. 사먹으러 가고 싶다. 가고시프다~~~

 

 

1시 11분. 이번에는 기와 굽는 마을 Piñipampa가 보인다.

마을 단위로 기능이 전문화되어 있다?

 

이건 뭐지?

 

이건 또 뭐?

페루는 문맹율이 매우 높다고 한다. 그런데 정당은 많다. 선거 때마다 글자를 모르는 사람들이 투표지에 정당이나 후보자의 이름만 있으면 어떻게 알고 투표를 하겠는가. 그리하여 페루에서 나온 묘안이라 한다. 각 정당의 이름이 아니라 아주 외우기 쉬운 그림을 내세운다고 한다. 그래서 마음에 드는 정당이나 후보자가 있으면 그들이 상징하는 그림을 찾아 X표를 하면 된다. 

 

 

요즘 우기이기 때문에 원래는 작업을 하지 아니한다고 한다. 곳곳에 물이 고여 있어 우기임을 실감할 수 있다.

 

오직 한 곳에서만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연료로 유칼립투스 나무를 사용한다. 기름 성분이 많기 때문이란다.

 

나무를 저렇게 아궁이에 집어넣으면.......

 

기름 성분이 타기 때문에 시커먼 연기가 마구 마구 올라온다.

 

윗쪽이 궁금했다. 올라가 보았다.

 

이렇게 기와들이 빼곡하게 채워져 있다.

 

일손 돕기를 해보자.

 

다른 작업장은 그냥 비어 있는 곳이 많다. 홀로 작업하는 저 가족은 해야만 하는 상황이 있을 것이라 하더라.

 

곳곳에 쌓여 있는 유칼립투스 나무들.

 

비어 젓어 기와 굽기 작업을 멈춘 기와 굽는 마을 피니팜파.

 

피니팜파 마을의 교통 상황.

 

지구촌의 세계화.

 

유칼립투스 나무들이 곳곳에 많이 심어져 있다. 흔하다.

 

피니팜파를 지나면 만나는 고갯마루에 루미꼴카 유적지가 있다. 고개를 막아선 관문이다. 방어용으로 만들어진 것이겠다. GPS 이동경로를 보면 분명히 차량이 멈춘 것으로 나온다. 그런데 왜! 내가 찍은 사진이 없는지!!!

(사진은 https://www.atlasobscura.com/places/rumicolca  에서 빌려왔다. Tony Dunnel 아저씨의 작품이라고 한다.)

 

 

3S 고속도로를 따라 흔히 볼 수 있는 선상지 지형이다. 구글의 영상 이미지에서 가져왔다. 고도 차이가 큰 급경사의 사면이 많고 식생이 부족하기 때문에 이런 지형이 잘 만들어지는 것일 것이다.

 

길가에 종종 보이는 작은 십자가들. 교통 사고가 발생하여 가족을 잃은 사람들이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하여 만들어둔다고 한다. 이런 것이 많은 곳은 교통 사고가 잦은 곳이라는 것을 의미하게 되어 교통 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효과가 있다고.

 

버스안에서 서보현 가이드가 Raqchi에 대한 이야기를 한 것 같다. 교재에 메모가 되어 있다. 잉카의 비상 식량 창고 역할을 했던 곳이라고. 거대한 신전 건물 유적이 남아 있으며, 창고 건물도 여럿 남아 있다. 특히 잉카 시기의 전형적인 원통형의 건물도 잘 보전되어 있다.

https://www.machupicchu.org/ruins/raqchi.htm

잉카 제국 시절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했던 곳인데, 관광객은 많이 찾질 않는다는 소개가 보인다. 관광업체들이 소개를 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고. 그래서 우리 일행도 그냥 지나갔다.

 

Raqchi 다음에 나타나는 마을이 Pueb San Peddro이고, 그 마을 외곽의 길가에 근사한 식당이 보였다.

 

 

3시 15분. Comedor Turistico Felipon에 멈추었다. 식당이더라.

 

풀을 잔뜩 짊어지고 지나가는 이들. 힘겨워 보인다.

 

부페식.

 

5시. 차창 밖으로 멀리 만년설을 뒤집어 쓴 봉우리가 보인다. 해발고도 5,360미터의 Qillqa 산인 것으로 보인다.

 

GPS기 4,031미터라고 알려준다. Qillqa 산과의 비고 차이가 1,300미터 밖에 안된다. 

 

5시 18분. 해발고도 4,335미터의 Abra la Raya 고개에서 잠시 정차하였다. 저쪽은 라미스 강 유역이다. 티티카카 호로 흘러든다. 뒷쪽은 우루밤바 강 유역이다. 분수계에 서 있는 것이다.

 

눈앞에 해발고도 5,489미터 높이의 Chimboya 산이 보인다. 만년설의 빙하 침식 작용으로 형성된 권곡 지형이 잘 나타나고 있다.

 

저쪽으로 가면 푸노가 나오고, 이쪽으로 가면 쿠스코가 나온다는 표지판일 것만 같다.

Feliz Viaje. 즐거운 여행~

 

알티플라노와 관계깊은 어떤 기관의 뭔가이다.

알티플라노란 용어 자체가 '고원'이란 뜻이다. 중부 안데스 고산 지대에 넓게 펼쳐진 고원 지대를 가리킨다. 페루 남동부, 볼리비아 남서부, 그리고 칠레와 아르헨티나의 북부 지방 일부가 해당된다. 높이는 대체로 4,000미터 정도이다.

 

 

아래 지도는 중앙 안데스의 고원 지역을 나타낸 것이다. 진한 갈색으로 표현된 부분이 알티플라노 지역이라고 정의된다. 

(Richard W. Allmendinger, et. al., THE EVOLUTION OF THE ALTIPLANO-PUNA PLATEAU OF THE CENTRAL ANDES, Annu. Rev. Earth Planet. Sci. 1997. 25: 140.)

 

알티플라노 지역의 기복도는 다음과 같이 표현된다.

남위 17~21도 사이의 지역에 매우 편평도가 높은 분지 지형이 나타나며, 해당 지역에는 티티카카 호수, 우유니 사막 등이 분포한다.

(위의 지도와 같은 자료, 143쪽)

 

 

이 높은 고지대의 고개 위에도 지나는 이들이 있기에 민예품을 판매하는 상인들이 나와 있다.

 

사진 하나 남기고...

 

사진 둘 남기고 떠나간다.

 

출발한다.

 

5시 45분. 저 멀리 5,420미터 높이의 Khunurana 산이 보인다. 아마도...

 

도로변의 여러 곳에 여러 정당의 상징들이 보인다. 재밌다.

 

푸노로 향하면서 점점 고도가 낮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Royal Inn Puno 호텔에서 하루를 묵었다.

468킬로미터를 이동한 하루였다.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달렸다. 모두가 피곤했던 날. 막바지에는 사진이고 뭐고 다 귀찮았나보다. 아무런 기록, 사진도 남아 있지 않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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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잉카 문명의 삶과 숨결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마추픽추를 찾아가는 날이다. 바짝 차린 정신, 설레이는 가슴을 안고 출발하였다.

우루밤바에서 출발하여 마추픽추행 기차를 탑승하는 오얀타이탐보까지 달렸다. 그곳에서 잉카인의 삶의 흔적이라도 찾아보고자 현지인 가옥을 탐문하여 방문하였다.

그리고 기차를 탑승하였다. 설레이는 가슴만큼이나 흔들리는 기차였다. 좁은 골짜기를 꼬불꼬불 잘도 달린다. 나중에 확인하니 아래 지도에서처럼 GPS 경로 기록이 끊겨버렸다. GPS 수신이 제대로 되지 않을 정도로 좁고 깊은 골짜기였던 것이다. 우루밤바 강의 골짜기는 대단했다. GPS를 숨긴다.

사람들이 거주하는 공간인 골짜기 아래에서 GPS 신호가 잡히지 않을 정도이니 그 위에 무엇이 있을지 아무도 신경쓰지 않았다는 과거가 실감이 난다. 1911년 미국의 하이램 빙엄에 의해 발견되기 전에는 아무도 그 존재를 몰랐기에 마추픽추를 '잃어버린 도시' 혹은 '공중 도시'라고 한 것이다. 공중 도시라고 부른 이유는 산과 절벽, 밀림에 가려 밑에서는 전혀 볼 수 없고, 공중에서만 존재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동 경로가 빈 것을 그대로 둘 수 없어 GPS RouteEDITOR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철도 노선을 따라 이동 경로를 그려넣었다. 마추픽추 역까지. 그래 놓고 보니 우루밤바에서 마추픽추까지 간 것 처럼 보인다.

 

5시. 우루밤바는 비에 젖었다.

 

5시 45분. 날이 밝아온다. 조용한 호텔이다. 마추픽추행 기차 시간에 맞추기 위해 새벽같이 일정을 서두른다.

 

숙소인 우구스토스 우루밤바 호텔을 나와 전용버스로 오얀타이탐보까지 이동하였다. 이곳에서 마추픽추까지 가는 전용열차가 출발하기 때문이다.

잉카의 세계 속으로 온 김에 그들의 살아가는 모습이 궁금하였다. 사전에 허락을 받은 현지인의 민가를 방문하였다.

 

6시 33분. 오얀타이탐보에 도착했다.  오얀타이탐보 광장 혹은 아르마스 광장이다.

 

 

지팡이?

 

잉카의 골목 속으로 들어간다.

 

벽면 석재의 아귀 맞추기는 신급이다. 골목길은 모두 자연석재로 포장되어 있다. 그리고 가운데 부분이 살짝 낮게 되어 있어 내린 빗물이 흘러내려가는 수로 역할을 하도록 되어 있다. 수백년 전에 이런 설계, 시공이 이루어졌다니 대단한 사람들이었다.

 

309번지로 들어간다.

 

벽은 모두 돌로 지었다.

 

현대식 2층 건물도 있다.

 

이쪽이 전통 생활을 영위하는 전통 가옥이다.

 

멀리서 온 뜬금없는 손님들을 반기는 가족의 수줍은 미소.^^

 

이것 저것이 벽에 매달려 있다. 왜 화분을 공중에서??

 

건물 안에는 여러가지 살림살이들이 있고, 바닥에는 친구들이 있다. 얘네들이 '꾸이'이다. 쿠스코의 식탁에서 만났었던 그 꾸이이다. 사람에 대한 관심이 없다. 누가 와도 신경쓰지 않는다. 움직임도 매우 느리다. 

 

야생에서 살아남을까? 그냥 꼼지락거리며 바닥에 흘려준 풀을 씹고 있더라. 그래서 그냥 이렇게 두고 키우나보다.

 

가족 사진을 걸어둔 위치가...

 

설명해주시던 분.

 

옥수수다. 다음해 파종을 위해 씨앗으로 보관하는 것일까?

 

작은 인형의 의미는? 다음에 가서 물어보아야지~~

 

..

 

뭘까?

 

민예품 홍보가 이어졌다.

 

곡식과 여러가지 고기를 매달아 말리고 있었다.

 

작은 인형을 두고 소망을 비는 것일까. 돈, 과자, 담배 등을 매달고 있다. 앞에 놓인 것들도 여러가지 의미가 있을 것이다.

 

헉! 인디아나 존스?

 

농기구 사용 시범 중인 조교.

 

아궁이.

 

꾸이가 인사한다. '벌써 가게?'

 

 

장난감도 있다. 나무를 직접 깎은 것 같다.

 

여러가지 매달려 있는 것들의 상태가 좀... 무섭다.

 

그리고 이런 판매 코너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보아 종종 이렇게 찾아오는 관광객들이 있는 것 같다.

 

생활공간, 저장 공간, 종교의 공간 등 다목적 용도를 갖는 것으로 보였다.

 

주변에 보이는 산들은 높고 험준하고 급경사이다.

 

신기하다. 이 동네에서는 아무나 돌 좀 만지는가보다.

 

기차 타러 가자~

 

Ollantaytambo 역에는 아무나 못들어간다. 신분증, 표 확인.

 

마추픽추와 오얀타이탐보를 왕복하는 기차요금은 외국인과 내국인이 크게 다르다고 한다. 당연히 외국인 요금은 무진장 비싸다고 하는 얘길 들은 적이 있다. 2015년에 128솔이었다. 탑승자는 53세였다.

 

이게 기차표. 61번 열차에 19번 좌석에 앉으라고 되어 있다. 53딸라.

 

플랫폼에서 열차가 오길 기다린다.

 

열차에 올랐다.

 

귀한 경험을 한다. 어려운 곳에 왔다. 기념을 기록한다. 셀피 찍고, 창밖 경관 찍고...

 

좌석 사이에 식판을 좌악 펼칠 수 있다. 주문할 수 있는 메뉴판도 있다.

 

창밖이 춥다.

 

기차는 우루밤바 강을 따라 달려 간다.

 

댐도 지난다. 구글 지도를 뒤적여보는데 이름은 안나온다. 마추픽추 역 도착 좀 전에 볼 수 있다.

 

도착했다. 아구아 갈리엔테스 역, 마추픽추 역에 도착했다.

 

마추픽추. 마추픽추 역 구내를 빠져나간다.

 

 

나가기 전에 일단 쇼핑 구간을 거쳐야 한다. 그냥은 못나가지~

 

기차 역을 나가 셔틀버스로 환승하여 마추픽추로 올라간다. 버스를 찾자.

 

급경사의 사면을 지그재그로 왕복하면서 정신없이 오른다.

 

마추픽추 입장권은 이렇게 생겼다.

 

잉카 도시 마추픽추 안내도를 스캔하여 보았다.

 

인공 위성 영상으로 보면 이렇게 생겼다. 진짜 공중 도시라고 할 만 하다. 급경사의 산지 정상 부분을 삭 잘라서 여러가지 시설을 건축한 것이다.

 

이 마추픽추를 이렇게 돌았다. 왼쪽으로 올라와 전경을 조망하고 내려가 시계방향으로 한바퀴 돌았다.

 

마추픽추에서 환영한다는 팻말. 버스타고 가면서 보인 것이다. "비엔베니도  마추픽추"

 

달리는 버스의 왼쪽 오른쪽이 모두 아찔하다.

 

경치는 기가 막히다.

 

9시 46분. 도착했다. 뭔가 그럴싸한 팻말들이 보인다.

 

저 아래로 보이는 좁그 깊은 골짜기, 우루밤바 강.

 

날씨가 아주 기가막히다. 딱 좋다. 

마추픽추의 파수꾼 전망대이다. 높은 곳에 위치하여 주변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다.

 

 

위로 살짝 구름이 지나가면 따가운 햇볕을 가려준다. 그러면서 시야를 가리는 것도 없다.

 

관광안내소로 바로 들어가지 않고 왼쪽으로 올라오면 이렇게 멋진 모습을 볼 수 있다.

 

저쪽 봉우리 와이나 픽추 Huayna Picchu까지 걷는 사람들도 있다. 와이나 픽추는 '젊은 봉우리'라는 뜻을 가진 2,700 미터짜리 봉우리.

젊은 봉우리 와이나 픽추는 하루 등반 가능 인원이 500명으로 제한되어 있다고 하니 젊은 분들은 일찍 서둘러야 할 것이다. 1시쯤 입산이 마감되고, 4시 전에는 하산해야 한다고 한다.

 

 

마추픽추를 유적으로 부르는 것에 반대를 하는 사람도 있다. 그리스, 로마의 경우에는 다 부서지고 돌멩이나 기둥 몇 개가 남아 있으니까 유적이라 할 수 있지만 마추픽추의 경우에는 지붕만 없지 건설 당시의 모습이 거의 그대로 남아 있으니 유적이란 이름이 적절치 않다는 것이다. 그럴싸 하다.

 

사진 속에 아는 사람이 있다........... 왜 저기 껴있지??? 헬로~

 

일단 사진 한 장 박아둔다.

 

얘들이 고개를 내밀고 구경한다. 라마.

 

지형을 제약을 극복한 마추픽추인의 지혜라고 일컬어지는 계단식 밭이다. 가파른 경사지에 식량 생산 공간을 마련하고, 고산 기후에 적합한 옥수수, 감자, 코카 등을 재배했다고 한다.

 

아래에는 황톳물이 흐르는 우루밤바 강, 위로는 구름이 흐르는 하늘. 그 사이, 하늘 가까이에 마추픽추가 있다.

 

스맛폰으로 파노라마 사진을 만들어보았다.

 

많은 사람들이 구비구비 길을 따라 걸으며 맟추픽추를 느끼고 있더라. 왼쪽으로 돌들이 널부러져 있는 쪽이 채석장, 그 오른쪽이 묘지라고 한다.

 

요게 마추픽추의 교과서 사진이 아닐까 싶다.


거기에 나를 끼워 넣어본다.

 

사진에 같이 들어가고 싶다고 할배가 끼어든다. 할배 1+1.

 

멋진 마추픽추의 전망의 즐기는 분들.

 

깔끔한 마추픽추.

 

거침없이 흐르는 우루밤바 강.

 

계단식 밭이었던 곳이었던 곳. 지금은 풀밭. 라마 한마리가 식사중...

 

사진 가운데 사람들이 보인다. 그 오른쪽으로 뚫린 구멍이 마추픽추의 정문이다. Main Gate.

 

건물들은 거의 그대로 남아 있고, 지붕만 없다. 신기하다.

 

가운데의 풀밭이 대광장 Main Plaza.

광장 오른쪽은 잉카의 주택들이다. 지붕만 얹으면 지금이라도 거주가 가능할 듯 싶다.

대광장은 모든 사람들이 모여서 종교적 의식과 행사를 치르던 장소이다. Hanan과 Hurin, 즉 왕실 구역과 평민 구역으로 나뉜 도시 구역의 경계선 역할도 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사진 가운데 나무의 왼쪽에 'Temple of the Three Windows 세 창문 신전'과 'Sacred Plaza 신성한 광장'이 보인다.

 

 

채석장의 돌들.

이곳의 바위들 중에는 일렬로 홈이 패인채 직선으로 쪼개지다 만 것도 있는데 이를 통해 잉카인들이 금속 도구없이 어떻게 바위를 다음었는지 추측할 수 있다. 바위에 홈을 먼저 파고 그곳에 나무를 끼우고 물을 부어놓고 기다려 나무가 부풀어 팽창하는 힘을 이용해 바위를 쪼갰던 것이다. 이후 모서리와 표면을 다듬어 석재로 활용하였을 것이다.

 

 

언덕 위 제일 높은 곳의 전망이 가장 좋은 곳에 위치한 파수꾼의 전망대.

벽채만 남은 건물에 지붕을 올려놓아 집처럼 보인다.

 

오른쪽 아랫쪽이 공업 지구, 왼쪽 윗쪽이 상류층 거주지.

 

대광장과 주변지역.

 

왕궁과 그 주변.

 

신성한 광장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다.

 

샘.

 

잉카 거주지 Casa del Inka.

 

거주지 사이의 수로.

 

"여기가 어디냐면요................................."

 

왼쪽이 높은 곳에 위치한 거주지이고 오른쪽은 낮은 곳이다. 신분에 따라 거주지가 달랐다 한다.

 

돌로 건축하면서 큰 돌과 작은 돌의 아귀를 맞춘 상태를 보면 절로 감탄이 나온다. 쿠스코에서 보았던 '12각 돌' 정도는 언제든지 얼마든지 만들어낼 수 있는 것 같다.

 

수로 시스템도 기가막힌 수준이라 한다. 깊은 산 아니 높은 산 속에서도 물을 사용하기 위해 높은 곳까지 물을 끌어와 수로를 만들어 사용을 한 잉카인의 관개 기술은 감탄할 만 하다. 물이 자연스럽게 흐를 수 있도록 돌을 깎아 홈을 만들었다. 흘러내린 물이 모일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그 물을 길어다 쓸 수 있게 설계되었다.

 

태양의 신전 아랫쪽에는 삼각형으로 이루어진 석실이 자리잡고 있다. 왕실의 미라를 안치했던 능묘일 것으로 추정된다.

 

왕실의 능묘 윗쪽에는 곡선의 벽면을 가진 멋진 태양신의 신전이 위치한다. 잉카 제국의 새 해는 6월21일로 남미의 3대 축제의 하나로 꼽힌다. 그날이 되면 햇빛이 신전의 가운데 창문에 딱 맞추어 들어오도록 설계되어 있다고 한다.

 

동쪽 경작지가 보인다. 그 위 꼭데기에 보이는 건물이 파수꾼의 전망대이다.

 

세월의 흔적일까, 지진의 영향인가.

 

잉카의 천문대 Intiwatana. 인티와타나는 중앙에 튀어나온 기둥을 제외하면 마추픽추 입구의 장례용 바위와 비슷하게 생겼는데, 기둥의 그림자를 통해 해시계로서의 기능을 했다는 설도 있고, 신에게 제사를 지내던 제단이라는 설도 있으나 어느 것도 확실하지는 않다.

 

해시계? 제단?

 

건물.

 

기술자들의 거주지라고 한다. 크기가 다른 원형의 돌 두개가 나란히 자리잡고 있는데, 곡식을 빻기 위한 절구 '로스 모르텔로스'라는 설과, 기둥을 받치고 있던 흔적이라는 설이 있다. 즉, 뭔지 모른다는...

 

덥죠?

 

아랫쪽으로 지그재그의 도로 흔적이 보인다. 저 아래에 아구아 갈리엔테스가 있다.

 

 

그 유명한 콘도르이다. 바닥에 콘도르의 부리와 머리 모양을 닮은 돌이 있고, 이를 중심으로 양 날개를 펼친 듯한 바위가 있다. 콘도르 신전이라 한다.

 

마추픽추 답사객들.

 

12시 36분. 아쉬운 마음에 뒤를 돌아본다. 다음에 다시 보자꾸나.

 

1시 32분. 마추픽추 역이 있는 아구아 갈리엔테스로 다시 왔다.

 

우루밤바 강 옆의 식당 건물.

 

수로 양쪽을 잇는 다리들.

 

철길의 양쪽으로 상가들이 분포한다.

 

1시 33분에 쳐다본 메뉴판.

 

2시 46분. 식당 내부의 무대 사진이 남아 있다.

 

점심을 먹었을거다. 그리고 기차를 탔을거다. 사진이 없다.

그리고 아구아 갈리엔테스에서 오얀타이탐보까지의 GPS 기록도 없다. 역시 수신기가 제대로 작동하질 않았다.

 

8시. 오얀타이탐보에 도착했다.

 

금방 어두워지더라.

 

우루밤바에 들어와 알함브라 아시엔다에서 저녁 식사를 하고 숙소로 돌아온 것 같다.

식당 사진은 역시 없다. 뭐 한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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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월 11일의 일이었다.

성 아구스틴 호텔에서 일어나 식사하고 리마의 국내선 공항으로 이동하였다.

 

리마 국내선 공항에서 LA2075편을 타고 쿠스코로 날아갔다. 이동 거리는 700 킬로미터 쯤.

 

LA2075편의 좌석 번호봐라.... 1A...와우~

 

리마 공항의 비행기들이 작아보이기 시작한다. 떴다. 날아간다.

 

미라플로레스 위를 지난다. 해안단구가 뚜렷하게 보인다. 일정하게 해변을 향해 밀려오는 파랑도 뚜렷하게 구별된다.

안데스 산맥을 넘어간다.

 

산 정상부에 만년설이 남아 있는 것이 눈에 보인다.

 

비행 시간 1시간 20분이 금방 지나갔다.  좁고 긴 분지 내부에 자리한 쿠스코 시내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쿠스코에서 도착해서 하늘을 한바퀴 돌고 착륙하였다. 하늘에서 쿠스코를 한번 구경해보라는 기장의 배려였을지도...

쿠스코 공항의 이름은 Alejandro Velasco Astete Cusco 국제공항. 

 

11시. 무사히 별일 없이 착륙하여 전용버스로 이동하였다. 쿠스코 공항의 모습.

 

공항에서 전용버스를 이용하여 쿠스코의 중심지 아르마스 광장으로 이동하였다.

 

11시 37분. 공항 부근의 교차로에 있는 조형물. Ovalo De Los Libertadores. 남미에서 해방자라 불리는 시몬 볼리바르의 동상이 아닐까 한다. ovalo는 계란모양을 의미한다. 해방자 로터리쯤이라는 의미가 되지 않을까 싶다. 지나가는 버스에서 촬영하여 더 이상의 정보가 없는 것이 아쉽다.

 

공항에서 북쪽을 향하면서 왼쪽의 언덕을 바라보면 눈에 드는 조형물이다. Puerta Del Sol 태양의 문.

 

11시 40분. Oval Pachacutec 파차쿠텍 로터리를 지난다. 파차쿠텍은 쿠스코를 세운 잉카의 9대 왕이었다.

 

11시 54분. 아르마스 광장 쪽은 길이 좁아 대형버스가 진입하지 못한다. 튼튼한 두발로 힘차게 걸어서 간다.

 

쿠스코 대성당이 보이는 아르마스 광장.

 

결혼식 야외 촬영을 진행하는 부러운 친구들.

 

잉카 신전을 파괴하고 대신 들어선 근사하고 멋진 쿠스코 대성당.

 

멋진 곳에 왔으니 사진 하나 남겨보자.

 

분수대 위에 올라가 계신 분..... 금색이다. 위대한 사람이다. 파차쿠텍. 잉카의 9대 통치자로서 1438~1471년간 통치하면서 쿠스코를 건설했고, 태양신전 코리칸차를 건축했고, 삭사이와만 요새도 만든 위대한 잉카 제국의 황제였다.

 

광장의 이곳저곳에는 일요일의 휴식을 만끽하는 시민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어.... 티코!

티코!

티코! 90년대 수입된 차량들이 아직도 많이 돌아다닌다고 한다. 쿠스코에 많다.

 

그런데 오래되었고 제대로 관리를 받질 못했기 때문에 차량의 상태는 대부분 좋지 아니하다.

 

광장 이곳저곳에는 현지 뿐만 아니라 당연하게도 외국 관광객들도 많이 보인다. 쿠스코의 여행은 아르마스 광장에서 시작되고 끝난다 했다.

 

멋진 글귀가 새겨져 있다. 무슨 말인지는 모르지만...

 

경찰.

 

경찰.

 

경찰.

 

귀요미들...

 

대성당.

 

대성당 앞의 광장을 둘러싸고 있는 건축물들은 모두 식민지 시대의 건물들이다. 한가닥 했던 세력가들이 광장에 면한 땅을 차지할 수 있었다고 한다.

식민지 지배를 받아 발달한 남미의 도시 구조에서 나타나는 일반적인 특징을 소개한 EBS 수능특강 세계지리 부분을 발췌해 보았다. 

...라고 한다.

 

 

사진작가의 작품 활동도 이루어진다.

 

운전 경력이 아주 짧은 완전 초보. 2015년에 전기차 소유 및 운행자였다. 와우~

 

요란한 폭죽 소리와 함께 축제 행렬이 다가온다.

 

행렬의 제일 앞에서는 아기 인형을 들고 간다.

 

그 뒤로 예쁘게 단장한 아이들이 따간다.

 

행렬의 중심.

 

번개처럼 지나갔다. 무슨 내용이었는지는 물어보지 못했다.ㅠ.ㅠ

 

주변을 정리해주는 경찰.

12시 35분. 식당을 찾았다. El Mesón de Don Tomas.

 

일단 잉카의 음악부터.

 

그리고 전통 요리. 꾸이.

 

칼질하면? 해체된다.

맛은? 고기맛.

 

돈 토마스 식당을 나오는 일행.

 

식후 일정이다.

 

2시 10분. 쿠스코 대성당 옆골목으로 들어와 Museo de Arte Religioso를 방문하였다. 아니 지나갔다.

건물의 벽면이 투톤으로 되어 있다. 아랫 부분의 잉카 시절의 것이고, 그 위에 식민지 시대의 건물을 올린 것이다.

잉카를 보러간다. 도대체 어떤 기술과 정성이 반영되면 이렇게 기가 막히게 돌을 짜맞추는 것이 가능했었는지...

 

이것이 유명한 Twelve Angled Stone이다. 돌을 쌓으면서 자연석을 12개의 각이 나오도록 깎았다.

 

오랜 세월의 흔적이 점점 나타나는가.

 

툭 튀어나온 부분이 있는 돌들의 정체는?

 

아르마스 광장으로 다시 돌아왔다.

 

Iglesia de la Companía de Jesús 교회 옆 골목인 Loreto길로 접어든다.

 

2시 39분. 산토도밍고 교회이다. 태양신의 신전 코리칸차가 있던 곳을 차지한 곳이다.

 

바깥쪽 문옆에는 산토 도밍고 교회라는 문패가 있고, 안쪽 문에는 코리칸차라는 금색 글자가 번쩍인다.

 

그때 입장권을 찾았다. 이렇게 생겼다.

 

내부 정원.

 

교회 앞쪽의 Sagrado 정원. 쿠스코 시내가 한눈에 보일 정도로 전망이 좋다.

 

이런 저런 용도로 사용되었던 석재들이 널부러져 있다.

 

돌을 다듬어내는 기술을 진짜 후덜덜하다.

 

전시실.

 

벽면에 대한 설명을 해주는 SS 등급의 서보현 가이드.

코리칸차의 원래 이름은 인티칸차 혹은 인티와시였을 것으로 보고 있다.

 

코리칸차의 별의 신전 벽에 걸려 있던 황금성좌도. 건축 당시의 별자리를 표현했다고 한다.

사진의 오른쪽, 사진 속에서는 가이드인 보현씨 뒷쪽에 설명도가 있는데, 촬영을 다음에 하려고 한다.ㅠ.ㅠ

 

아쉬움을 갖고 코리칸차의 문을 나선다.

 

"아짐씨들 이거좀 사봐~"

"어이, 아자씨가 좀 사지~"

 

산토 도밍고 교회 입구의 돌턱에 앉아 세상 식민지 시절의 역사와 현대사에 대한 고민에 빠진 사람들.

 

사그라도 정원에서 코리칸차 아니 산토 도밍고 교회 건물을 다시 한번 뒤돌아 본다.

 

차량으로 쿠스코의 뒷동산으로 이동한다.

4시 53분. 쿠스코 시내가 한눈에 보이는 쿠스코 뒷산으로 올라왔다.

 

입장권에 본인이 이름을 써넣을 수 있다. 썼다. 입장료 70솔. 2만원 좀 넘는가보다.

 

삭사이와만 요새가 있는 곳이다. 요새의 벽면을 이루는 석재의 각이 예술이다. 파차쿠텍 황제는 대단했다.

 

서로 다른 모양과 크기를 갖는 자연석들을 어떻게 저렇게 쌓아 올릴 수 있었는 경이롭기만 하다.

 

저쪽 언덕은 Pukamuqu라고 지도에 나온다.

 

요새 벽면을 구성하는 가장 큰 돌. 기가 막힌 돌.

 

빗발이 내리다 말다 한다. 바람막이 옷이 우비도 겸한다.

 

쿠스코에 내려온 무지개.

 

비가 그쳤다. 젊은이들은 팔짝팔짝 잘 튄다.

 

저짝으로 걸어 가서 버스와 합류하기로 했단다.

 

삭사이와만...

흠...

 

차량으로 이동하는데 비가 꽤 내린다.

 

6시. Puka Pukara. 붉은 벽돌로 만들어 붉은 요새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 빗속이라 그냥 지나 갔다.

 

6시 15분. 탐보마차이 Tambomachay. 빗속에 올라가다가 만 것 같다. 사진이 남아 있는 것이 없다.

 

늦은 시간 빗속에 우루밤바까지 달려갔다. 사진 기록도, 기억 속의 메모리도 남아 있지 않다. 이런 경우가 다 있다니...

하여간 가긴 갔을 것이다.

 

우루밤바에서의 숙소는 Hotel Agustos Urubamba. 노란색 경로 표시가 지글지글 끓고 있는 곳이 마지막 기록이었다. 그 부분에 있는 방에 묵었을 것이다. 호텔 주변에 녹색이 가득하다.^^

가져갔던 노트에 한 줄 적혀 있는 기록을 찾았다. 밤비가 많이 내렸고, 약 40분 간의 정전이 있었다고...

거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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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월 10일을 페루의 시골 촌동네 나스카에서 맞이 하였다.

나스카, 나스카였다. 경비행기를 타고 나스카의 신비한 그림들을 찾아다녔다. 그리고 7시간을 달려 리마로 돌아왔다.

 

7시 50분. 조용한 마호로 호텔.

 

지난 밤에는 즐기지 못했던 분위기를 보여준다.

 

메마른 대지에 녹색으로 가득한 공간이 생경해보이기도 한다.

 

8시 10분. 길을 나섰다. 경비행기를 이용할 수 있는 공항이 호텔 바로 부근에 있었다. 마리아 라이히 공항. 그곳으로 간다.

공항의 이름, 티켓에 나오는 Maria Reiche, 그녀는 누구인가?

그녀는 독일 출신의 페루 수학자, 고고학자, 번역가였다. 미국의 역사학자 Paul Kosok와 함께 1941년부터 나스카 연구를 진행하였다. 나스카의 연구와 보호에 일생을 바친 사람이었다. 

 

 

공항으로 가는 길 옆으로 선인장 밭이 보였다. 그런데 때깔이 이상해보았다. 버스를 멈춘다.

 

선인장 상태가 모두 이상했다. 이게 뭐야, 징그럽다.

 

병 걸려서 버려진 밭인가 했다. 

병 걸린 것은 맞았다. 선인장에 기생하는 연지벌레를 키우는 밭이었던 것이다. 연지벌레로부터 코치닐 색소를 추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독성이라 식품, 화장품, 생체 조직의 염색에 사용된다고 한다. 페루, 칠레가 주산지라고 하니 그 주산지에서 연지벌레를 본 것이다. 암컷만 사용되며, pH에 따라 색이 달라진다. 산성에서는 주황색, 중성에서는 적색, 알칼리성에서는 자주색을 띠게 된다.

 

 

8시 20분. 마리아 라이헤 공항에 도착하였다.

 

나스카 라인의 미스테리를 탐구해보자.

 

나스카 그림들이 위치한 곳을 표시한 커다란 지도.

그림들 안내 지도.

나스카는 모래가 거의 없는 사막이다. 1년 내내 거의 비가 오지 않고 바람도 거의 불지 않기 때문에 나스카 문양이 오랜 세월동안 자연에 의해 파괴되지 않고 보존될 수 있었던 것이다.

나스카 라인에서 관찰되는 문양은 파라카스와 나스카, 우아리 등 세 개 이상의 남미 고대 문명이 반영된 것으로 추정되며, 기원전부터 1세기 전반에 걸친 오랜 기간에 걸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요 비행기를 타고 날아갔다.

 

조종석. 조금만 배우면 움직일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시동 켰다. 프로펠러가 힘차게 돌아간다.

 

떴다.

 

조 아래로 그림자가 따라온다.

 

비행기 타고 요래요래 뱅글뱅글 돌면서 지상의 거대 그림을 추적하였다.

 

첫번째로 보인 그림, 고래.

 

메마른 땅에 비가 조금이라도 내리면 망상 하도를 형성한다. 그 흔적.

 

우주인이 보인다. 이건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사진이 흐리게 나와 심하게 보정하였다. 꼬리를 둥글게 말고 있는 원숭이가 숨어 있다. 찾기 어렵다.

 

나스카의 그림으로 널리 알려진 벌새.

 

콘도르. 나스카 라인의 훼손 상태가 너무 심하다. 어떻게 만들어진 것인가 하는 것이 미스테리라고 하는데, 이걸 이렇게 망가뜨리고 있다는 것이 더한 미스테리이다.

 

심한 후보정. 거미를 찾는다.

 

도로 변에 위치한 나스카 전망대. 전망대 바로 앞에서 나무와 손 모양을 볼 수 있다.

 

나스카 공항으로 돌아온다. 

 

시내인데 그냥 저공 비행하면서 지나간다.

 

착륙 코스로 진입.

 

이륙 코스로 이동하는 다른 비행기.

 

착륙했다.

 

하기하여 조종사 아저씨와 한 컷.

 

모두 함께 한 컷.

 

12시. 비행기에서 내려다 보았던 전망대를 찾았다.

 

당연히 유료로 운영되는 전망대이다. 아랫쪽에서는 기념품을 판매한다.

 

전망대라 하지만 고도가 낮아서 모양이 제대로 구별되지는 않는다. 손.

 

나무.

 

비켜주세요~

 

나스카의 선과 그림들.

나스카를 떠난다. 아디오스 나스카~


12시 50분.

 

5시 20분. 건축공사중이다. 붉은 벽돌집, 저것이 adobe인가보다.

 

식물성 재료로만 지은 집도 있고, 저 멀리 헝겊으로 벽을 친 집도 있다. 다 뜯어졌지만.

 

붉은 벽돌집들이 많이 보인다.

 

길가의 이 사진이 남아 있다.  식당?

 

리마에 도착했다. 

9시 21분. 노다지 식당에 도착했다.

 

먹고, 호텔에 들어와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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