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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월 8일밤 8시15분에 에콰도르의 키토에서 날았다.

그리고,

그날밤 10시반에 리마에 도착하였다. 안데스 산맥을 넘어 태평양 연안의 도시 리마에 도착하였다.

페루는 지리적으로 리마를 중심으로 하는 해안 지역 Costa, 안데스 산지와 고원 지대 Sierra,  안데스 동부 산악 지대 Montana, 그리고 안데스 동부의 저지대 Selva 등 4개의 지역으로 구분된다.

안데스 산맥이 급경사이기 때문에 농사에 적합한 땅은 아주 일부에 불과하며 리마를 중심으로 하는 40여 개의 오아시스 일대에 전체 인구의 45% 정도가 집중 거주한다. 이로 인해 이들 지역은 인구 밀도가 1,000명/㎢을 상회하여 세계 최고 수준을 보인다.

 

스페인은 잉카 제국을 무너뜨린 후 대륙 침략의 거점으로 해안 도시인 리마를 주도로 삼아 19세기 초 남미 각국이 독립할 때까지 중심지로서 역할을 한 곳이다. 그 결과, 식민지 시대의 건축물과 박물관이 도심 곳곳에 자리잡고 있다. 이러한 건물들이 몰려 있는 구시가지인 리마 센트로 지구와 신시가지인 미라플로레스 지구로 리마를 구분할 수 있다. 

화려한 도심부와는 달리 도시 변두리 사막 지역에는 직접 말려 만든 adobe라는 흙벽돌로 쌓아 올린 붉은 건물들이 지붕도 없이 빈민촌을 형성하고 있기도 하다.


 

리마의 공항은 호르헤 차베스 국제공항이다.

Jorge Chávez는 페루의 유명한 비행사였다. 1910년에 최초로 알프스를 비행기로 넘어가는 기록을 세운 조종사이다. 그러나 비행기 고장으로 인해 불시착을 해야 했고, 그때의 부상으로 인해 사망하였다. 그가 마지막에 남긴 유언, "Higher, Always higher." 유명한 정치인의 이름이 흔히 공항이름으로 사용되는데 리마의 경우에는 적절한 인물이 선정된 것으로 생각된다. 하이어!

 

 

공항에서 현지에서 우리를 도와줄 분과 랑데뷰하고는 숙소로 이동하였다.

산 아구스틴 익스클루시브 호텔. 이곳에서 이틀을 묵었는데, 호텔의 외부나 내부 사진이 하나도 없다. 왜 그랬지?? 그래서 구글 스트리트의 사진을 빌려왔다. 2015년 7월에 촬영된 사진이라고 나오니 비슷한 외양이었을 것이다.

현지에서 도와준 Panamerica Tours의 서보현 가이드가 우리 일행에게 나누어준 지도이다. 이런 정도의 상세한 지도에 일정을 손수 펜으로 하나 하나 적어서 나누어주는 경우는 이곳이 처음이었다.

지도에 숫자로 표시된 순서대로 리마 - 나스카 - 리마 -  우루밤바 - 우루밤바 - 푸노, 이렇게 6일밤을 페루에서 보내게 된 것이었다.

밤 12시 넘어 숙소에 도착하였으니 일단 쉬고 리마에서의 일정을 시작한다.

 


먼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날이다. 전날 비행기를 다른 나라로 이동하여 피로가 쌓이기 시작했지만 그래도 일찍 일정을 시작해야 했다. 리마에서 빠라카스, 이카를 들러 나스카까지 이동한다.

 

 

6시. Terminal Pesquero de Chorrillos에 도착했다. pesquero 는 어선, chorrillos는 터미널이라는 뜻이다.

날씨가 안좋다. 이날만 그런 것이 아니라 원래 이렇다. 해안 사막지대에 위치한 리마는 1년 내내 비가 거의 내리지 않으면서도 안개가 끼어 있는 날이 그렇지 않은 날보다 많은 독특한 기후 특성이 나타나는 도시이다. 한류인 Humboldt 해류의 영향일 것이다.

 

정식으로 미라플로레스의 해안단구 지형을 바다에서 조망하는 관광 코스는 준비된 것이 있을 턱이 없다. 그래서 현지 여행사에서 준비한 것이 어부님들의 도움을 얻는 것이었을 것이다.

부두를 출발하여 해안단구를 따라 주욱 바다 위를 달렸다. 출렁~출렁~

 

 

어부들이 이용하는 부두이다. '관계자외 출입금지'라고 써있을 것 같다.

 

부두 근처에 떠있는 작은 어선들.

 

바다 위에는 작은 고깃배들이 떠 있고, 멀리 고층 건물들이 해안 단구 위로 보인다. 저쪽 동네가 미라플로레스이다.

 

선착장으로 향하는 일행.

 

해안단구의 높이가 일정하게 쭈욱 이어진 것으로 나타난다.

 

해안단구의 지질은 구조적으로 믿을만 한가? 무너지지는 않는가? 단구면에 바로 이어서 건축된 건물들이 많다.

비가 자주 오지 않는 지역이라 이런 시도가 가능한 것은 아닐까 한다.

 

우리가 이용할 배가 도착했다. 작다.ㅎㅎ

 

바다를 바라보며 생각에 잠긴 흰머리 어부님. 

 

출발했다. 선착장 쪽의 모습.

 

갈매기 똥이 가득한 뱃전, 갈매기. 멀리 보이는 CHORRILLOS는 '계속 들락날락하기'라는 뜻을 갖는다. 그러니 TERMINAL에 해당하는 단어가 아닐까싶다.

 

미라플로레스 지구의 해안단구와 단구 위의 건축물들.

 

해안 단구를 파고 들어와 건축물을 만들기도 한다. 

미라플로레스는 리마의 신시가지 지역이다. mira는 '보다', flores는 '꽃' 이라는 뜻을 갖는다. 꽃같은 동네? 꽃이 많은 동네?

해안단구는 높이가 100 미터 가까이 된다. 해안단구는 크고 작은 둥근 자갈과 모래, 진흙이 뒤섞여 있다. 안데스에서부터 하천에 의해 공급된 물질들이 쌓여 만들어진 지형이다. 충적 지형이 만들어진 이후 해안이 융기하면서 단구 지형이 만들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선장님이 니콘을 잡으셨다. 카메라 좀 잡아보신 분 같다.

 

교장선생님이 니콘을 잡으셨다.

그렇게 만들어진 단체 사진.

 

흐린 날씨에 바다를 바라보고만 있던 어부님.

 

모두 하선 완료.

 

'찾아주셔서 고맙습니다.'라고 써 있다.

 

해변에는 온갖 새들이 모여서 함께 아침 산책을 하고 있다.

 

machi 아침 식사를 제공하는 식당같다.

 

페루 일정을 함께 하고 있는 지오트립 버스.

 

리마 만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오는 곶에 잠시 멈춘다. 

미구엘 전망대 Mirador Miguel Grau. 페루 해군 장교의 이름을 딴 곳이다.

 

안개 속에 스며들어 있는 해안단구 위의 미라플로레스 동네가 흐리게 보인다.

 

어떤 사연을 담은 조형물일까? 잉카 형식의 십자가?

 

리마에 왔었어요~

 

묘한 형태의 해안 침식 지형이 보인다.

 

해안의 지질 구조가 어떠하기에 요런 모양으로 파식되고 있는지 신기하다.

 

그런 곳에서 모델 출사 대회를 진행 중이다.

 

Restaurant El Salto del Fraile. 해산물 식당이며, 빠도 있다.

 

다시 빠라카스를 향해 달리기 시작한다. 귀여운 삼륜차.

 

같은 형태의 차량들이 많이 돌아다닌다. 택시가 아닐까 싶다.

 

동네.

 

묘한 지형이 보였다.

 

안데스 산지 쪽에서 해안 방향으로 좁고 길게 이어진 야트막한 능선이다. 도로를 건설하면서 잘라내었다.

 

개석 단면을 보면 흙과 모래 자갈 등이 분급되지 않고 뒤섞여 있다.

 

구글 지도의 위성 영상 이미지로 확인하면 이렇게 보인다.

 

구글 어스의 도움도 받았다. 안데스 산지에서 태평양 쪽으로 오마스 강이 흐른다. 건천 상태로 유지되고 있다.

안데스 산지의 계곡에서 침식된 물질이 하곡을 통해 운반되어 퇴적되면서 선상지를 형성하였다. 그 위로 퇴적과 침식이 반복되면서 낮고 긴 형태의 능선 모양 지형들이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퇴적 물질의 양이 많고 유수의 양은 적었기에 가능한 지형이 아닐까???

 

사각형 상자들이 너른 평지에 끝도 없이 펼쳐져 있다. 

 

시멘트 블럭도 있고, 붉은 벽돌 adobe도 있다. 그냥 양철로 지은 것으로 보이는 것도 있다. 하나 하나가 모두 사람이 사는 가옥이다. 벽과 지붕만 있는 것이다. 그외에는 아무런 시설도 없다.

 

그렇게 2년 정도는 지나야 전기가 들어온단다.

 

꽤 시간이 지나야 사람이 사는 듯한 형태의 마을로 발전하게 되는가보다.

 

9시55분. 버스는 기름을 먹어야 한다.

 

귀여운 삼륜차가 참 많다.

 

 

10시 10분.. Canete 강을 건넌다. 토사가 많이 포함되어 있는 흙탕물이다.

 

카 센터. 건물은 낮고 편평한 지붕으로 되어 있다.

 

11시. 빠라카스에 도착하였다.

 

바닷물에 들어노는 인간들을 개가 구경하고 있다.

 

바에스타 섬을 돌아보는 사람들이 많은가보다.

 

선착장으로 줄지어 들어간다.

 

끄트머리에 정박중인 배가 우리꺼다.

 

선장님. 햇볕이 워낙 따가운고로 소중한 피부를 보호하기 위한 장비를 장착하고 있다.

 

출발한다. 핸들만 돌리면 되더라. 쉬워 보인다.ㅎ

 

빠라카스 항구에서 출발하여 반도로 돌출된 부분에 잠시 멈추었다가 바에스타 국립공원까지 항해하였다.

 

뜨거운 태양의 햇볕, 메마른 공기, 삭막한 땅덩어리.

 

그런 곳에다가 누가 커다란 촛대 그림을 그려 놓았다. 선장님이 뭐라 그럴싸한 이야기를 했었는데, 7년 지나니 하나도 기억나지 않는다. 메마른 날씨가 지속되니 깊이 1미터 정도로 길게 파여 있는 부분의 지형이 변하질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계속 같은 상태를 유지하며 없어지질 않는단다.

 

바위에 새들이 잔뜩 붙어 있다.

 

날아간다. 줄지어.

 

날고 있다. 마구마구.

 

국립공원으로 보호되고 있는 바에스타 섬에 도착했다.

 

배를 타고 두 섬의 주요 뽀인트를 샅샅이 훑었다.

 

아랫쪽엔 개들.

 

윗쪽엔 새들.

 

'작은 갈라파고스', '가난한 이들이 떠나는 갈라파고스'라고 불리는 해양 생태 공원이라고 한다. 훔볼트가 밀어주는 해류로 인해 파도가 쎄다. 그래서 해식 동굴도 만들어졌다.

 

펭귄, 물개, 펠리컨, 가마우지 등 많은 조류가 서식한다.

 

파도가 쎄니 바위에 조개류가 빼곡하니 붙어 있다.

 

수도원이 있었던 시절 사용하던 시설이라는데, 지금은 새들이 대신 사용중이다.

 

한낮에 낮잠을 좀 자두어야 한다.

 

바위마다 새들이 잔뜩 앉아 있다.

 

이곳에 대략 100만 마리 정도의 새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이들이 싸지르는 똥의 양 또한 엄청나다. 그것이 쌓인 것이 구아노 라고 하는 비료가 된다고.

 

살아 있는 물개.

 

살아 있는 펠리컨.

 

살아 있는 어부.

 

항구로 귀환했다. 점심도 먹었다. 어느 식당인지는 모르겠다.

 

해변은 휴양지.

 

슬슬 빠라카스를 떠나 이카로 이동한다.

 

아이스케키 팔아여~

 

3시 20분. 이카에 왔다.

대충 만들어진 것 같은 버기카. 이것을 타고 이카 사막 투어를 진행한다.

 

벌레를 닮았다고 버기카라 한다. 버기카를 타고 사구 위를 신나게 달리며 놀았다.

이카 사막 초입에 있는 Huacachina 와카치나 호수.

 

버기카를 타고 이카 사막으로 진입한다.

 

모래의 세상이다.

 

사구 지형 답사. 차량 점검. 모래, 햇볕을 가린다고 가렸는데, 들어올 거시기는 다 들어왔다.

 

그림같다.ㅎㅎ

 

돌아서서 와카치나 호수를 배경으로 사진 하나 남겼다.

 

재밌는 체험이었다. 급경사의 사구 사면을 따라 썰매를 타는 것도 재밌었고, 버기카로 사구군을 따라 마구 달리며 비명을 지르는 것도 재미 있었다.

 

재밌게 놀고 내려와 모래를 털고 나스카로 달렸다.

 

알레그리아 호텔에서 저녁 식사를 하고 나스카 교외의 근사한 숙소 Majoro 호텔에 들었다.

 

그냥 방으로 들어가기 아쉬워 하는 사람들 몇이 PISCO를 나누었다. 얻어 먹었다.

이 동네를 대표하는 음료라고 한다. 

늦은 시간까지 얻어 마셨다.

그리고 뻗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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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월 8일. 키토에서의 둘쨋날이다. 키토 사람들이 살아가는 생동감 있는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시장을 먼저 답사하였다. 그리고 높은 곳에 있는 도시 키토를 높은 곳에 올라가 조망하였다.

콜럼버스의 이름을 사용하는 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구시가지에 있는 교회와 성당, 수도원을 답사하였다. 그리고 공항으로 날아갔다.

 

9시 9분. Mercado Inaquito. 키토 농산물 시장이다.

 

입구에 계시던 분들이 포즈를 잡아주신다. 건강하시길~

 

성자들의 축복이 함께 하는 시장.

 

우리나라 대도시의 마트처럼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른 시간부터 거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었다.

 

채소 코너.

 

과일 코너.

 

안데스를 먹여살린 감자다.

 

계란이 매우 크다.

 

닭도 너무 크다. 부럽다. 우리나라에서는 영계라는 이름으로 너무 어린 병아리들을 잡아 먹던데...

 

색깔도 예쁘구나.

 

안데스를 먹여 살린 옥수수다.

 

판매물품 정리를 부지런히 하고 있다.

 

계란탑.

 

일상용품. 바구니.

목기.

 

큰 돈을 잔돈으로 바꾸어주는 기계를 사용하고 있다.

미국 달러화 그림이 보인다. 에콰도르는 2000년부터 달러화를 자국 통화로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시장의 바깥쪽에서는 음료를 판매하는 상점들이 있다.

 

시장 건물의 지붕 보수를 하고 있는 전문가들.

 

천천히 산책을 즐기는......

 

10시 15분. 고산 도시를 고산에서 조망하기 위해 텔레페리코에 왔다. 올라간다.

올라간다.

음.... 올라간다.

어....계속 올라간다. 걸어서...

여기가 텔레페리코였다.

 

줄지어 삭도, 케이블 카를 탑승한다.

 

먼저 탑승하면 뒤에 줄어 있는 사람들을 보았을 때, 절로 웃음이 난다.^^

 

줄지어 올라간다.

 

탔다. 올라간다.

 

올라왔다. 갖고 있던 대만제 HOLUX사의 GPS data logger에 3,983미터 높이라고 찍혔다.

그리고, 1,259미터를 올라왔단다.

자료에는 전망대가 4,100미터 높이라고 나오는데... 내 기계는 100미터를 덜 올라왔다.

 

 

멀리 저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키토.

 

사진 하나 남겼다.

 

키토 구시가지와 신시가지.

 

저 위쪽 피친차 화산으로 올라가 볼 수도 있다.

피친차 화산은 1999년에도 폭발한 적이 있다고 한다. 최고봉이 4,784미터.

 

5시간 정도 걸리는 트레일이 준비되어 있으니 시간되시는 분은 가보셔도 될 듯.

 

사진 하나 더 남겨본다.

 

아늑한 음색의 팬플룻 음악이 퍼지고 있다.

 

연주가 마음에 들어 씨디 한장을 구입했다. 10딸라.

 

그리고 연주자와 함께 한장 남겼다.

 

4천 미터 고도에서 울리는 팬플룻 연주는 색다른 맛이 있다.

 

케이블카 탑승장.

탑승장 주변에서는 키토 시내를 조망할 수 있다.

 

다시 보고 또 보아도 시원한 전망이다. 안데스 산맥이 주욱 이어진다.

 

카페가 있다. Cruz Loma Cafe. 십자가 언덕 카페 되시겠다.

 

올라왔으면 내려간다. 

 

내려간다.

 

점심 먹으러 간다.

 

2시 40분. 콜럼버스 식당에 왔다. 숯불구이집이다.

근사한 식사를 하기 전에 화장실에서 상태점검을 했다.

 

3시 10분. 키토의 대성당엘 왔다. Basilica del Voto Nacional. 크고 웅장한 석조 건물이다.

대성당은 잉카인들이 세웠던 태양신전을 파괴하고 그 석재를 이용하여 지어졌다고 한다. 태양신에게 바쳐진 건물이 무너져 다른 종교의 신을 위한 건물이 되어버린 것이다. 

 

입장권.

 

대성당 앞에는 자그마한 공원이 조성되어 있고, 근사한 뒷모습을 가진 동상이 있다. Garcia Moreno, 에콰도르의 저널리스트이면서 대통령을 지낸 사람이라고.

 

바실리카 대성당 내부는 역시나 웅장한 분위기가 무겁다.

 

어디서나 스테인드 글라스는 근사하다.

 

대성당을 떠나 키토의 구시가지 골목을 걷는다.

Grande 광장. 독립광장이기도 하다. 1830년 8월의 독립을 기념하는 독립영웅기념탑이다. 독립여신상으로 불리기도 한다.

공원의 남서쪽에는 에콰도르의 독립운동을 이끌었던 수크레가 영면한 대성당이 위치하고, 북서쪽으로는 대통령이 집무를 보는 흰색의 대통령궁이 있다. 북동쪽에는 식당과 가게들이 들어선 Palacio Arzobispal, 광장 북쪽으로 두 블럭 떨어진 곳에는 식민지 시대 건물 중 가장 높은 라 메르세 교회, Basílica de Nuestra Señora de la Merced가 있다. 높이 47미터의 하얀 사각탑이 멀리서도 시선을 끈다. 내부의 제단 등도 아주 화려하게 치장되어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독립광장의 서쪽 200미터 쯤에 성 프란시스코 광장이 위치한다. 그리로 향해 걸어서 이동한다.

 

 

El Sagrario 성당.

 

분주하게 오가는 사람들.

 

아마도르 빌딩을 구경하면서 키토의 구시가지를 걷는다, 답사한다. 의류 쇼핑몰이란다.

 

3시 50분. 왔다.

 

입장권이 화려하기로 유명한 교회에. 입장료 4 돌라레스, 사딸라.

 

화려한 내부 장식으로 유명한 바로크 양식의 Iglesia de la Compañía de Jesús. 예수교 교회.

라 꼼빠니아 교회는 키토 시민들이 '에콰도르에서 가장 아름다운 교회'로 부는 곳이란다. 7톤의 금으로 장식된 천장과 제단 때문이다.

 

금으로 치장하여 매우 화려하게 보인다.

 

바로 옆 골목에서 자가 제작한 악기를 연주하는 예술인들. 바로 앞에서 사탕맛을 즐기는 애기들.

 

4시 10분. 성 프란시스코 광장에 왔다. 광장 맞은 편으로 성 프란시스코 수도원과 성당이 보인다.

성 프란시스코 교회와 수도원은 키토에서 가장 크고, 가장 오래된 식민지 시대의 건축물로 지진으로 인해 몇 차례 복구를 거쳤지만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1535년에 건립된 건물로 그시대의 타일 작품이 남아 있는 예배당과 바로크 부조가 가득한 제단으로 유명하다.

 

성당 내부.

 

정교하고 화려하다. 엄청나다. 대단하다.

 

광장에선 비둘기들이 하늘을 난다. 

 

비둘기들이 모이주는 사람들을 칭송한다.

 

버스에 San Francisco라고 목적지가 적혀 있어 놀랐었다. 미국까지 가는 버스인줄 알았었다. 근디 그냥 이곳이었네.

 

빙수 있으요~

 

구두 딱~

 

버스는 앞으로 타고 뒤로 내린다.

 

손님 기다리는 택시.

 

만사 귀찮은 개.

 

광장이다.

 

멀리 보이는 돔 지붕의 건물이 내부 장식이 화려한 예수교회이다.

 

현지인들처럼 앉아서 지나는 사람들을 구경한다.

 

키토와 이별할 시간이 다가온다.

 

공항을 향하는 길.

 

 

키토를 보기 들어왔던 공항으로 간다. 공항 이름이 키토 공항이 아니다. 마리스칼 수크레, 수크레 대원수라는 뜻이란다. 볼리바르의 오른팔로서 키토 독립 영웅이라고 한다. 본명은 Antonio José de Sucre. 키토 시내에 그가 살았던 집이 박물관으로 보존되고 있으며, 유해는 독립광장에 있는 키토 대성당에 모셔져 있다. 35세에 암살 당했다고 하니 안타깝다.

 

6시 10분. 키토의 마리스칼 수크레 국제공항에 도착하였다.

 

LA2589편을 이용해 키토를 떠나 페루의 리마로 향하였다. 비행시간은 2시간 15분. 26A 좌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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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7일. 남 아메리카 에콰도르 키토에서의 첫날 일정을 시작하였다.

지난 밤에 늦게 도착하여 제대로 보지못했던 로비의 모습을 둘러본다.

가톨릭의 나라이다.

키토의 모습이다. 그림으로 묘사하였다.

고산지대 적응을 위해 첫날의 일정 시작을 서두르지 않았다. 천천히 출발하였다. 

 

숙소에서 출발하여 키토 북쪽 교외에 위치한 칼데라를 조망하였다.

그리고 에콰도르의 상징인 적도 박물관과 적도탑을 방문하였다.

키토 시내 복판에 위치한 근사한 식당, '수라'에서 점심 식사를 하였다.

그리고 엘 파네시오 언덕에 위치한 성모 마리아 상과 키토 시내의 낮과 밤의 정경을 감상하였다. 특히 엘 파네시오 언덕이 잘보이는 반대편 사면에 위치한 엘 미라도르 식당에서 저녁을 즐기며 키토의 야경도 감상할 수 있었다.

 

원래 준비된 일정에 없던 곳인데, 일행이 지리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라고 하니까 키토에서 우리 일행 안내를 맡아주셨던 '적도민박' 사장님께서 특별히 안내한다고 하면서 이끈 곳이다. Pululahua. 바로 옆에 칼데라 호텔이 있다.

 

11시 40분. Pululahua Geobotanical Reserve이다.

 

문이 열려 있다. 입장한다.

 

칼데라이다. 분화구가 함몰하여 만들어진 지형이다. 오래 전에 화산 활동이 끝난 지역이기 때문에 농경지로 이용되고 있다.

 

주변에 보인다. 화산회토, 응회암. 화산활동의 흔적이라 하겠다.

 

보호 지역에 대한 개략적인 안내를 하고 있는 게시판.

 

 

1시 10분. 적도 박물관에 도착하였다.. Museo de sitio intinan. intinan은 잉카 말이라네. inti는 태양, nan은 길. 그러니까 "태양의 길에 있는 박물관" 정도의 뜻이 되겠네.

 

입장료는 6달러. 2015년 1월 7일 13시 21분 입장.

 

원주민 문화에 대해 맛보고 들어간다.

 

색깔이 현란하다.

 

위도 0도, 즉 적도이다. 태양열이 쎄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설치한 기구이다. 아주 간단하지만 물을 끓일 수 있다고 한다.

 

에콰도르가 안데스 산맥 위에만 있는 줄 알았더니 동부 지역은 아마존 강 상류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원주민들의 전통 전통 생활과 관련된 자료들이 약간 전시되어 있다.

(위 사진에서 원주민 사진 부분만 떼어내 보았다. Waorani 부족인가보다. 그런데 카카오 측에서 마음에 안드나 보다. 원주민 사진을 싫어하나보다. 관리자에 의해 게시물이 무단 삭제 당했다. 그래서 떼어낸 사진은 다시 지워버렸다. 위의 원본 사진에서도 그냥 뱀만 남긴다.ㅠ.ㅠ)


그런데 다시 살렸다. 사진의 오른쪽 아저씨의 얼굴이 생각났다. 국내 모 방송의 유명한 해외 체험 프로그램 관련 내용으로 종종 언급되는 사진의 등장 인물과 겹친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전시된 와오라니 부족 사진의 일부를 크롭하였다. 오른쪽 아저씨의 얼굴을 보자.

아래 사진에 나온 아저씨의 얼굴을 보면서 위 사진이 생각났다. 같은 와오라니 부족이라서가 아니라 윗 사진은 젊었을 때, 아래 사진은 나이가 좀 더 들었을 때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된다. 헤어 스타일도 그대로 유지하고 있고...

같은 인물이 아닐까??? ㅎㅎ 아니면 말고...


 

Latitude 00˚00‘00”을 즐기는 사람들.

 

그림자 놀이.

 

적도에서의 단체 사진.

 

코리올리 효과에 대한 쉬운 설명. 

 

적도를 기준으로 남쪽, 북쪽에서 각각 물을 부으면 구멍을 빠져나가면서 물이 회전하는 방향이 서로 반대로 나타난다는 얘기다. 레알? 믿슙니까?

 

적도다.

 

위도 0도이다.

 

에콰도르라는 나라 이름이 "적도"에서 온 것이라고 한다. 

 

못 위에  '계란 세우기 체험'을 진행한다. 성공하면 여권에 도장을 찍어준다고 하여 여러 멤버가 시도하였다. 쉽지 않다.

여권을 차에 두고 내렸기에 도장을 받지 못했다.(계란을 세우지도 못했지만...) 아래 사진은 다른 분이 받은 적도박물관 입국 기념 사증.


2시 18분. 적도 박물관 인근에 위치한 적도 탑을 방문하였다.

적도와 관련된 이미지를 여러 방면으로 마케팅에 이용하려는 것이겠다. 경찰이 경비를 서고 있다.

 

적도 탑이다. 정식 명칭은 세상의 중심 도시 기념탑 쯤 되겠다. Ciudad Mitad del Mundo.

 

세상의 중심에서 남겨놓은 단체 기념 사진이다.

 

탑의 위로 올라가보는 것이 가능하다.

 

높은 곳에 올라오니 주변 전경에 한눈에 들어온다. 시원하다~

 

아랫쪽에서 재밌는 기념 사진을 만들고 있는 사람들. 멋지다~

 

고산 지대라서 그런지 구름이 넘나드는 것이 자연스럽다.

 

Mitad del Mundo, 세계의 중심.

 

점심 시간이 지났다. 예약된 식당으로 이동하는 중간의 길가에 보이는 학생들.

 

신발이 특이하다. 학생들로 보이는데 신발은 군화, 워커다.

 

3시 50분. 도로 가에 보이는 조형물. 쟁기끄는 소. Monumento al Labrador. labrador가 '경작하는 사람'이란 뜻이니까, 농부상 정도겠다.

 

4시. 한식당 '수라' 부근에 도착하였다. 전봇대가 심히 힘들 것 같아 보였다. 케이블 방송 때문에???


점심을 먹자. 기와 지붕이 근사하다. 

'퀴토 민박'의 식당 '수라 SURA'라 한 것으로 기억한다. 간판은 없다. 알음알음으로 연락처를 받아 찾아 오는 듯 싶다. 식사와 숙박을 제공한다. 도심에서 가까워 주재원들이 주로 찾는다고 했다.

그때 챙겨온 명함이 남아 있더라.

세 가지 고기가 잔뜩 채워진 큰 접시를 받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남 아메리카의 고기를 배불리 먹었다. 길가에 나와 우리의 전용 버스를 기다리는 일행.

 

버스가 왔다. 탑승한다. 버스가 입을 열고 다니는 것이 신기하다. 날이 더워서 그런가부다.

그런데 자동차 번호판이 안보인다??

 

엘 파네시오 언덕으로 향하는 길. 계곡의 양 사면을 따라 구시가지가 형성되어 있다.

 

키토 구시가지를 배경으로 언덕의 공원에 게양되어 있는 근사하고 큼지막한 키토 깃발이 바람에 휘날리고 있다.

엘 빠네시요 언덕은 키토의 랜드마크가 되는 곳이다. 높이는 180미터 밖에 안되지만 키토 시내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다. 잉카 시대에는 태양신의 신전이 있었던 곳인데, 지금은 그곳을 성모 마리아 상이 대신하고 있다.


6시. El Panecillo 언덕의 마리아 상이 있는 공원, 전망대에 도착했다. 주변의 그림이나 동상의 상태가 바로 앞에서 보니 좀 그러하다. 카메라 화각도 잘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꼼수.. 게시판에 있는 사진을 찍어 왔다.

 

성모 마리아상에 잘 보있다는 전망대 식당으로 이동한다. 골목에서 놀고 있는 친구들.

 

7시 10분. 전망대 식당. El mejor Restaurante de la CIUDAD. 긴 이름이다.

 

구시가지의 중심지에 위치하고 있는 바실리카 대성당도 잘 보인다. '바실리카'가 대성당이란 뜻을 갖고 있다던데...

 

구시가지는 좁다. 그래서 주차장을 옥상에 마련하는 건물들도 보인다.

 

성모상 있는 방향으로 석양이 빛나고 있다.

 

점점 석양 속으로...

 

키토의 시가지에 밤이 내렸다.

 

식탁에 내린 밤..

 

8시 49분. 성모상이 있는 언덕에 조명이 켜졌다.

 

9시. 키토의 멋진 야경을 구경하고 우리 일행을 기다리던 우리 전용버스에 올라 숙소로 귀환하였다.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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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에 다녀온 남미 답사기를 수정하여본다. 당시 작성했던 기록이 볼 때마다 부실한 것이 마음에 걸렸었다. 7년 만에 오바홀을 한다.

 


2015년 1월 6일 출발하여 2월 1일에 귀국하였다. 지구 반대편을 여행하고 돌아왔다. 

1월 6일(화) 11시 45분에 인천국제공항에서 DL158편을 타고 디트로이트 국제공항으로 날았다. 비행시간이 12시간 35분이나 걸리는 먼거리이다.

현지 시간 10시 20분에 도착하여 부지런히 입국 및 환승수속을 하였다. 수많은 사람들이 입국 수속을 꼼꼼하게 받기 때문에 시간이 꽤 걸렸다. 세관검사 후에 수화물 발송까지 새로 하였다.

위 지도는 귀국길에 GPS data logger로 기록한 것이다.  오고가고 하는 경로가 비슷할 것이다. GPS 수신기를 비행기의 창가 자리에 앉아 창문에 가깝게 거치하여야 하는데, 창가 자리를 잡지 못하면 이러한 기록을 남길 수 없었다.

요새는 대륙간 이동을 하는 대형 여객기는 비행기 내부에서 GPS 수신이 되질 않는다. 신호 차폐 장치를 하지 않았을까 추측하고 있다. 그래서 그냥 복도자리를 잡고 푹 쉬면서 이동한다.

 

디트로이트 국제공항에서 DL630편을 타고 12시에 날았다. 디트로이트 국제공항.

2시간 19분 걸려 애틀란타 국제공항에 도착하여 APM이라 불리는 트램을 타고 이동하였다.

하츠필드 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은 이렇게 생겼다. 이곳에서는 수화물을 찾아 이동하는 것 없이 사람만 내려 환승 수속을 하였다.

애틀란타 국제공항에서 DL673편을 타고 17시30분에 날았다. 5시간 24분 걸려 22시54분에 키토 국제공항에 도착하였다.

 

키토의 마리스칼 수크레 국제공항에 도착하여 입국 수속을 하고 현지 안내원과 미팅하였다. 당시 키토에서 적도민박을 운영하시는 송현수 사장님께서 수고해주셨다.

 

우리 차량 전용버스 탑승 후 키토 시내의 댄 칼튼 호텔로 이동하였다.(이동시간 45분)

키토는 안데스 산맥의 설산들로 둘러싸인 해발고도 2,850미터 높이에 위치한 도시이다. 바로 적도에 위치하지만 해발고도가 높아 연평균 기온은 14도에서 19도 정도로 1년 내내 봄처럼 온화한 날씨를 자랑한다. 그렇다. 고산기후를 대표하는 지역인 곳이다. 남북으로 길게 이어진 분지에 위치한 키토는 과야킬 다음으로 큰 도시이다. 잉카 제국의 북쪽 수도 역할을 했던 곳인데, 스페인 정복자들은 잉카의 건물들을 허문 석재로 새로운 도시를 건설했다.

 

 

예정보다 늦은 시간에 숙소에 도착하여 체크인, 방배정 등으로 입실 시간이 늦었다. 두시가 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적도 지방에 위치한 나라이다. 나라 이름도 적도, 에콰도르. 그런데 안데스 산맥의 고산 지대에 위치하기 때문에 기온이 높지 않다. 그래서 밤에 추위를 느끼는 사람들을 위해 난방 시설을 구비해 놓은 것이 이색적이다.

 

 

그렇게 도착한 남미! 우리나라에서 지구 반대편에 위치한 남미에 도착하였다.

 

대략적인 경로를 아래 지도에 표시해보았다.

에콰도르 - 페루 - 볼리비아 - 칠레 - 아르헨티나 -브라질 순으로 주요 뽀인트를 둘러보았다. 엄청나게 강행군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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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에 출발하였으니 엿새째 날이 밝았다. 집에 틀어박혀 꼼짝도 하지 않던 놈이 급작스레 멀리도 달려왔다. 슬슬 쉬고 싶어진다.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 날이다. 

목포에 숙소를 정하고 났더니 역시 이 동네도 돌아볼만한, 돌아보아야 할 곳들이 많다. 일단 미룬다.

숙소에서 나와 유달산에 침만 칠하고 귀가하였다. 이동거리 393km는 대부분 고속도로 구간.

 

목포평화광장에 위치한 숙소 샹그리아 비치호텔을 출발하여 유달산으로 방향을 잡았다. 경치가 좋은 곳에 잠시 차를 세웠더니 유달유원지라 하더라. 멋진 목포대교가 보이고, 해상케이블카가 보인다. 타보자 하신다. 그런데 개장 시간이 이것도 꽤 늦다. 휴일인데 부지런히 시작해도 되었을텐데...

유달산 일주도로를 돌다가 '무료'인 주차장에 차를 댄다.

 

5시 9분. 피곤하여 늦잠을 자고 싶었다. 창문의 커튼을 가리지 않고 잤더니 빛이 들어오면서 그냥 깼다.

 

신안에서 이동하면서 옆지기가 검색하여 정한 숙소였다. 예약을 위한 전화를 했더니 바다가 보이는 오션뷰 객실과 그렇지 않은 객실이 있다면서 오션뷰 객실은 추가요금이 있다 했다. 당연히(?) 저렴한 쪽을 택하셨다. 그런데 객실에 여유가 많았던지, 저렴 요금으로 그냥 오션뷰 객실을 주겠다 하더라.

그렇게 얻은 오션뷰. 날씨도 좋다. 그런데 창문에 대고 찍었더니 화질이 좀 흐리다.

 

조금 열리는 유리창 밖으로 스맛폰을 내밀고 찍어보았다. 훨씬 낫다. 멀리 영산강 하굿둑이 보인다.

그렇다는 것은 앞에 보이는 것이 오션이 아니라....영산강이잖아. 오션뷰가 아니라 리버뷰? 하굿둑 바깥쪽이니까 그냥 퍼시픽 오션으로 쳐주는 것인가???

 

7시 45분. 아침 생각도 없고 잠은 다시 올 것 같지 않아 그냥 샹그리아 비치호텔에서 체크 아웃했다. 유달산으로 달리던 중 멋진 다리가 멋지게 보여 정차했다. 

목포신항만이 위치한 고하도와 연결되는 목포대교였다.

 

옆에 묘한 건물이 있다 했다. 유달유원지네. 역시 이른 시간이라 문은 굳게 닫혀 있다.

 

바다로 뻗은 스카이워크도 있더라.

 

주변 정경을 사진으로 남기는 여행객.

 

까메진 얼굴로 사진을 남기며, 또 셀카봉을 아쉬워한다.

 

유달산을 바라보며 출발한다.

 

 

유달산만 하더라도 찾아볼만 한 곳이 엄청 많다. 다음에 와서 한 곳 한 곳 차근차근 밟아야겠다.

 

유달산 일주도로를 잘 찾아들어갔다. 한갖진 도로를 천천히 즐기다가 주차를 하고 유달산 둘레길로 들어간다.

 

 

7시59분. 차를 대고 목포 시내 쪽을 조망한다. 멀리 고층 아파트 천년나무가 보인다. 왼쪽으로는 혜인여고, 덕인고 건물이 보이는구나.

 

유달산둘레길 안내도.

 

둘레길 이정표.

 

어민동산까지가 걷기운동에 좋은 코스라고 한다. 열심히 걷는 분들이 보였다.

 

일찍 유달산에 올라 배드민턴을 치고 내려오는 일행과 마주쳤다. 부지런한 분들이다.

 

저위도 지역으로 내려오니까 역시 식생이 무성하다.^^ 뱀딸기와 기타등등...

 

목포시사 앞에서...

 

한시의 맥을 잇는 우리나라에 하나 남은 시사라고 한다.

 

3.1독립운동탑.

 

달성사. 오늘이 마침 부처님오신날이구나. 들어가보려 했는데 입구에 접수대가 있다....

 

더 어디까지 가보기도 그렇다. 계속 직진 성향을 가지신 분을 말리고 뒤로 돌아내려왔다.

 

멋진 곳에 자리잡은 멋진 라이온스 동산.

 

라이온스클럽 마크던가...

 

멀리 이등바위쪽을 보니 케이블카가 보인다. 북항에서 유달산으로, 유달산에서 고하도까지 운영되는 삭도.

조금씩 움직인다. 가동을 시작하나 싶었는데, 또 멈춘다. 영업 시작 전에 점검을 하는 것으로 보였다.

 

라이온스 석물.

 

많이 아쉽지만, 여기서 이번 대탈출 일정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귀로~

 

고속도로를 달리는 것은 재미가 없다. 주변에 볼 것도 없고, 또 주변을 두리번 거리는 것은 해서는 안되는 것이기도 하겠지. 정신 바짝 차리고 달린다. 고속도로에서는 달릴 수 있을 때 달려두려 하기에.

 

10시 30분. 부지런히 달려 군산휴게소에서 쉰다. 잠시 휴게하고 다시 달렸다.

 

11시59분. 천안삼거리휴게소에서 휴게했다. 간단히 점심 해결하고, 호두과자 한봉지 사들고 출발했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판매하는 고속도로 음악들. 카세트 테이프로 판매하는 것 아니었나???

USB 메모리로 팔다니... 세상에나... USB 메모리를 사용하는 차량이 늘어나면서 나타난 변화이겠다. 대단하다.

 

부지런히 달렸더니 생각보다 일찍 집에 도착했다.

도착해서는 백수인 옆지기께서 한마디 하신다. "내일도 휴일같다." 

 

 

그렇게 이렇게 어렵게 마련된 장기외유를 마무리하였다. 또 이런 기회가 만들어질 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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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18일 오전에 증도를 돌아보고 오후에는 퍼플섬, 퍼플교 그리고 자은도의 해변을 돌아보았다.

 

1시 41분. 증도에서 무안군 해제면을 거쳐 신안군 압해도로 접어든다. 길가에 먹을 만하게 보이는 식당을 찾으며 달렸다. 없더라. 그냥 하염없이 달렸다.

 

그렇게 주린 배를 움켜쥐고 천사대교를 건넌다. 압해도와 암태도를 연결하는 연륙교이다. 국내 최초로 사장교와 현수교를 동시에 배치하였다고 하며, 길이가 10.8km에 이른다.

10km를 넘는 길이의 다리인데, 추월 절대 금지이다. 노란색 차선이 두줄로 그어져 있다. 그런데 앞차가 너무나 천천히 간다. 할 수 없다. 앞차가 가야 뒷차가 가는 것이므로.

 

2시 18분. 천사대교를 건너자마자 나타나는 오도마을 입구에 신장개업한 식당을 잡았다.

 

우렁쌈밥 전문점이라는 플래카드도 붙어 있다.

 

정신없이 먹었다. 채소의 신선도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 깔끔하게 다 비웠다. 또 암태도를 가게 된다면 식당은 이곳으로 정할 것이다.

 

안좌도 남쪽의 작은 섬 반월도와 박지도를 연결하는 도보 다리가 퍼플교이다. 두 섬은 퍼플섬이라 불린다.

 

3시 14분. 주차장에 도착하였다. 차들이 대단히 많다. 

 

매표소는 관광안내소를 지나 뒷편에 위치한다.

 

퍼플섬을 보라섬으로 바꿔야 한다는 여론도 있다.

 

보라색 티가 있는데 그냥 들어가기로 했다.

 

이곳도 신안 갯벌 도립공원이다.

 

매표소. 보라색 옷으로 갈아 입으면 입장료가 무료이다. 

 

매표소에서 인당 3000원을 내고 들어간다.

 

안좌도에서 반월도를 잇는 퍼플교.

원래 이들 섬 사이에는 전통적인 옛길인 '노둣길'이 있었다고 한다. 갯벌 위에 돌들을 던져 썰물 때만 드러나는 돌길이 있었다. 지금도 약간의 흔적은 남아 있다고 한다.

반월도와 박지도 사이에 남아 있는 노둣길의 흔적. 갯벌 위에 남아 있는 이 흔적을 '중노둣길'이라고 부른다. (사진은 카카오맵에서 캡처)

 

헌데 그 길이 자꾸 물길에 사라지니 걸어서 육지와 통하기가 매우 어려웠다고 한다. 박지마을 김매금 할머니의 간절한 소망을 반영하여 다리를 만들었고 그 다리이름을 '소망의 다리'라고 했다. 그렇게 훈훈하게 끝났을 이야기가 전라남도의 브랜드 시책과 연결되면서 상품화 된 것이다. '가고싶은 섬 가꾸기 사업'에 선정은 되었는데 꺼리가 아무 것도 없었다고 한다. 그런데 보라색 꽃이 피는 농작물을 많이 재배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아예 섬 전체를 보라색으로 칠해버렸다. 이것이 언론에 알려지면서 다른 나라에까지 화제가 되고 있다고 한다. 

'소망의 다리'였던 것이 '퍼플교'가 되고, 안좌도와 박지도를 연결했던 것이 반월도까지 확장되었다.

http://munhaknews.com/?p=37484

 

안좌도에서 반월도로 건너가는 퍼플교.

이렇게....

이렇게...

이렇게 건너간다...

 

반월도 선착장 앞에 있는 토촌마을. 모두 보라색이다.

반월도에 있는 보라색 꽃단지: 라일락, 수국, 자엽안개, 보라 루드베키아, 자목련 등

마을에서 운영하는 식당과 숙소가 있으니 이용할 만 하겠다.

 

 

반월도 한바퀴를 걸을 수 있도록 둘레길이 조성되어 있다. 약 4km, 두시간 정도 걸린다고 한다.

 

반월도. 다른 사람에게 사진을 부탁한 유일한 뽀인트.

 

큰 사람.

 

반월도와 박지도를 연결하는 퍼플교.

 

박지도로 건너간다.

 

박지선착장에 있는 재밌는 의자. 접힌다.

 

박아지에서 이름이 온 모양이다. 

박지도에도 보라색 꽃 단지가 있다. 라벤더 언덕, 아스타국화 군락 등.

박지도의 둘레길은 반월도의 절반 정도이다. 2.1km 구간이며 90분 정도면 걸을 수 있다고 한다.

마을에서 운영하는 식당과 숙소가 있다.

 

 

박지도에서 안좌도를 연결하는 퍼플교 구간.

 

안좌도에 이런 표지판이 있다. "PURPLE FREE".

이렇게 'free' 붙으면 그것이 없다, 그것으로부터 자유롭다 라는 의미인 것으로 아는데... 좀 이상하다.

"SMOKE FREE"라고 써붙어 있으면, '금연구역'을 뜻한다. 그렇다면 "PURPLE FREE"는 '보라돌이 금지'라는 의미가 될 것이다. 도대체 어떤 의도로 이런 표지판을 누가 만들어 놓은 것인지 모르겠다.

 

한바퀴 잘 돌아보고 마지막에 이상한 의문점을 안고 돌아선다.

 

페이스북에 여행 일정을 간간히 올렸더니, 자은도를 강력히 추천해주셨다. 

간다~

자은도는 여러 해변의 모습이 좋다고 하셨다. 면전해변, 분계해변, 외기해변을 방문하였다.

네비게이션을 통한 길안내의 맹점을 실감했다. 자은도에 들어와 면전해변 쪽으로 좌회전을 했으면 바로 진입했을 것이다. 그런데 섬 안쪽으로 멀리 우회하여 진입하였다. 작은 농로이니까 대충 지나갈 수도 있을텐데 네비게이션 프로그램에서는 법적으로 좌회전 가능 구간이 아니므로 멀리 멀리 멀리 우회시킨 것 같다.

면전해변에 나오면서 분계해변으로 가는 것도 좌회전하면 된다. 그런데 그 작은 농로에서도 좌회전 가능 구간 표지가 되어 있지 않다는 이유로 한바퀴를 돌았다. 네비게이션이 시키는대로 한번 해보자고 했다가 자은도 구경을 잘 하게 되었다.

 


5시 20분. 신안군 자은도의 면전해변에 도착하였다. 수영금지구역을 알리는 표지에 대단히 많은 자금을 지출했을 것 같다. 이럴 필요가???

 

면전해변. 조용한 해변.

 

사빈과 야트막한 사구 사이에 모래포집기가 열을 이루고 있다. 

 

한톨의 모래도 흘려보내지 않겠다는 의지가 보인다.

 

인공위성 영상을 찾아보았다. 재봉틀로 오바로크 한 것처럼 보인다.

 

모래포집기 뒷편의 사구.

 

5시 46분. 길가의 밭에 재배된 작물이 궁금하여 차를 멈추어 보았다. 파.

 

5시 51분. 분계 해변에 도착했다.

 

석양과 미인송이 아름답다는 곳이다.

해변에서 폴짝 뛰어 보았다. 안 뜬다. 갈수록 내게만 중력이 강하게 작용하는 것만 같다.

 

석양을 기다린다.

 

언제나 거인.

 

넓은 해변이 비어 있고, 수평선과 햇님과의 사이도 한참 비어 있다. 이곳에서 석양을 기다리는 것은..... 떠난다. 외기해변에서 보자!

 

사진 하나 남기고 분계해변을 뜬다. 석양은 다음 기회에~~

 

외기해변을 찾아가자고 티맵에게 부탁했다. 오지로 들어가는 것만 같다.

6시 27분. 풍력발전단지가 또 나타난다.

6시 35분. 외기해변의 북쪽 끄트머리까지 올라왔다. 풍력 발전기들이 줄지어 있다. 바람은.... 없다.

 

역시 석양을 기다리려면 한참 있어야 할 것 같다. 다음 기회로 미루고 자은도를 떠나기로 한다.

 

7시 19분. 천사대교를 건너가는데 석양이 조금 따라 오는 듯 했다.

 

이번 일정의 마지막 밤이다. 조금 좋은 숙소에 묵기로 했다. 목포 평화광장 주변에 위치한 샹그리아 비치호텔.

지하에 주차장이 있긴 한데 너무 협소하다. 빈 자리가 하나 있어 그곳에 우겨넣느라 힘들었다. 다른 차들의 주차 상태가 정말!!! 그냥 지상의 건물 앞쪽에 주루룩 주차했더라...

 

그동안 고생했다고 마지막날 저녁은 근사한 것으로 하사해주셨다. 내 카드인데....

긴자회수산. 좋다. 서울 촌구석에서 먹던 회와는 아주 많이 다르다.

달이 떴다.

256km를 이동한 하루였다. 운전을 좀 많이 한 것 같다. 다음에는 절반만 해야겠다는 다짐을 한다.

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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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18일이다. 신안군에서 교량으로 연결된 섬들을 꽤나 돌아다녔다.

슬로시티로 유명한 증도를 한바퀴 돌고 보라색이 칠해진 섬을 들렀다. 그리고 자은도의 해변을 탐방하고 목포의 숙소로 달렸다. 이동거리는 256km로 나온다.

 

증도관광안내지도에서는 짱뚱어다리에서부터 동쪽으로 증도를 한바퀴 도는 다섯 개의 코스를 제안하고 있다. 증도 모실길이라 이름 붙였다.

① 천년의 숲 길, ② 갯벌공원 길, ③ 천일염 길, ④ 노을이 아름다운 사색의 길, ⑤ 보물선 순교자 발자취 길

숙소인 썬코스트리조트에서 출발하여 '노을이 아름다운 사색의 길'부터 시작했다. 태평염전을 탐방하고 화도를 들렀다가 왕바위선착장으로 가보았다. 그리고 짱뚱어다리까지 둘러본 후, 증도를 떠나 안좌도로 달렸다.


8시 16분. 숙소를 정리하고 길을 나선다. 공사차량이 길을 막고 있어 잠시 기다렸다. 파도에 의해 방파제가 파손되고 있어 커다란 암괴를 사용해 보강 공사를 하는 것 같았다.

 

해저유물발굴기념비를 먼저 들러볼 생각이었다. 네비게이션을 켜지 않고 그냥 방향만 잡고 달렸더니 임도로 들어서고 말았다. 걷기 혹은 자전거 여행 코스로 소개된 모실길의 일부 구간이었던 것이다. 도로의 상태가 안좋아 승용차로 계속 가도 될지 자신이 없었다. 후진하여 차를 빼려고 하는데 뒤에서 달려든 차가 빵빵 거린다. 어렵게 한쪽으로 비켜주고 나니 그냥 쭉 달려간다. 자신있게 달려가는 차가 있기에 힘을 얻어 나도 조심조심 달려가 본다.

전망이 그럴싸 한 곳에 잠시 멈추어 본다. 나중에 관광안내지도를 보니 '하트해변'이라 이름 붙여진 곳이더라. 하트 그림의 윗쪽 그림은 어느 정도 나올 것 같기도 하다.

 

만의 안쪽은 파랑 작용이 약하기에 양식장으로 널리 이용하는 것 같다. 파래 양식을 많이 한다던데 사진의 양식장도 그러할 지...

 

방축리 쪽 앞바다. 사빈이 넓게 형성되어 있다. 해안선 쪽에 붙은 길을 따라서 달려간다.

 

왼쪽부터 도덕도, 호감섬, 대섬...

 

8시 42분. 작은 선착장이 있다. 잠시 차를 멈추어본다.

 

건너편 대섬과의 사이에 양식장 시설들이 보인다.

 

8시 47분. 증도에서는 새우 양식을 많이 한다고 한다. 

새우 양식장 시설이 아닌가 싶다.

 

8시 52분. 모내기가 끝난 논도 보인다.

 

8시 56분. 무조건 갈림길에서 해안선 쪽의 길을 선택하다보니 길을 잘못 들었다. 증도의 가장 서쪽 끄트머리에 있는 곶, 염산포구다.

 

멀리 임자도를 연결하는 임자대교의 모습이 보인다.

 

9시 11분. 돈대봉에서 동쪽으로 내려다보이는 모습. 도로에서 해안쪽은 새우양식장, 오른쪽은 논으로 이용된다.

 

9시 16분. 증도대교가 보인다. 원시 세계에서 문명 세계로 나오는 듯한 안도감이 생긴다.

도로 상태가 워낙 나빠 걱정이 많이 되었었던 것이었다.ㅠ.ㅠ

 

증도대교의 옆모습이 이렇게 생겼다.

 

9시 35분. 증도의 1/7쯤을 차지하는 거대한 땅덩어리 태평염전에 도착하였다.

 

먼저 전체 조망을 해보자. 전망대부터 오른다.

 

거리는 얼마 안되지만 시작부터 급경사.

 

중간에 있는 이런 것을 읽어보면서 숨을 고른다.

 

전망대에 올랐다. 전망이 좋다.

 

동쪽으로 보이는 구간이 태평염전 3공구.

 

가운데 도로를 기준으로 왼쪽이 2공구, 오른쪽이 1공구이다. 넓기도 하다.

대충 전망대에서 보이는 전체가 태평염전이라 해도 될 정도이다.

 

일부를 염생식물원으로 조성하였다.

도로를 따라 줄지어 선 함수창고들.

천일제염의 과정은 대충 이러하다. 바닷물을 끌어들여 저수지에서 보관하다가 수로를 통해 제1증발지인 '난치'로 보낸다. 이곳에서 1주일 정도 증발시켜 제2증발지인 '누테'로 보낸다. 그렇게 물을 증발시켜 염도 23~25 정도가 되면 결정지로 보내게 된다. 그런데 중간에 눈이나 비가 오면 함수창고에 임시로 끌어들여 보관을 하게 된다.

염도가 27 정도가 되면 소금꽃이 핀다고 한다. 소금 결정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소금꽃이 피기 시작하면 1~4일에 걸쳐 소금 결정을 채취한다. 대파라고 하는 끌개로 끌어모으면서 수분을 어느 정도 제거하고 창고로 운반한다. 이후 간수를 빼고 포장된 것이 시중에서 만나게 되는 천일염이다.

 

급경사의 계단을 힘들게 올라왔는데, 전망대에서 만난 다른 사람들은 우리와 다른 경로로 올라오더라. 전망대의 바로 아래로 내려가면 훨씬 올라오기도 내려오기도 쉬운 길이 나타난다.

 

태평염전. 차이나타운의 패루처럼 보인다.

 

얼굴 껍데기가 점점 까메지고 있다.

 

생태공원을 찾아간다. 갯가에 짱뚱어들이 노닐고 있다.

 

증도 곳곳에 오만가지 단체의 이름으로 붙어 있는 같은 내용의 플래카드. 

 

물속에서 마치 연기가 나듯이 뻘이 새나오고 있다. 뭘까? 처음보는 신기한 현상이었다. 뻘의 구멍 속에서 짱뚱어가 요동이라고 치고 있는 것일까?

 

태평염생식물원. 태평염전이 1953년부터 시작되었단다.

 

염생식물원의 데크길 입구. 생태천국길이라고 써있다.

 

태평염전에서...

 

염생식물을 관찰하며 느끼며 명상하는 방법을 배워본다.

 

다양한 염생식물이 자라고 있으며, 해당 식물이 위치한 곳에 친절한 설명 팻말이 설치되어 있다.

 

짱뚱어가 자꾸 보인다. 어제 저녁에 짱뚱어탕 먹은 것이 자꾸 미안해진다.

 

이 양반은 발길이 너무 빠르다. 하나 하나 감상하면서 공부하면서 가야지, 그냥 후다닥 달린다. 저러고는 무릎 아프다고 하겠지...

 

도망가는 여인과의 셀피.

 

분명히 이름을 다 외웠는데, 하나도 기억이 나질 않는다.

잘도 도망가신다.

거 참~

 

소금밭 체험장을 운영하고 있다.

 

볼리비아의 우유니 소금 사막에서 처럼 반영 사진을 만들 수 있다고 해서 시도하려 했더니 들어오지 말란다. 유료로 체험을 신청한 팀만 가이드가 붙어서 입장해볼 수 있을 것 같다.

 

결정지에서 소금을 운반하여 보관하는 창고. 레일 위로 소금 운반 차량 밀어온다.

함수창고.

결정지.

 

태평염전에서 운영하는 소금가게이다.

10년숙성 천일염도 판매한다.

 

소금박물관도 운영중이다.

 

카페도 있다. 카페에 앉아 비오는 창밖을 바라보며 커피 한잔하기로 했는데, 비올 때는 실패하고 뙤약볕에서 그리하게 되었다.

 

증도 동쪽에 작은 섬이 있다. 갯벌이 거의 육지화되어 섬인지 육지인지 애매모호한 곳인데 아예 시멘트 도로로 연결해버린 곳이 화도이다. 그 길을 화도노두라 한다.

 

11시 21분. 신안증도갯벌도립공원 기념 조형물이 화도노두 바로 앞에 있다. 화도노두 일대의 갯벌 전체가 도립공원인 것 같다.

 

증도와 화도를 잇는 화도노두. 2016년 6월에 혼자 증도를 온 적이 있었다. 그때는 편도였는데, 왕복 2차로로 확장되었다.

'노둣길'은 섬과 섬, 바다와 육지를 잇는 옛길로 갯벌 위에 차근차근 디딤돌을 놓아서 만든 길어었다. 썰물이면 드러나고 밀물이면 물 속으로 사라지는 돌로 만든 길이다. 그 옛길 노두를 확장 포장하여 멋진 길로 재탄생한 것이 화도노두 되시겠다.

 

 

화도를 나와 증도의 동쪽 끄트머리를 가보기로 했다. 우전리 길가의 양파밭. 수확하여 바로 자루에 넣어 출하한다.

 

11시 48분. 왕바위선착장에 도착했다. 아무 것도 아무도 없다.

 

그랬는데 배가 들어온다.

 

슬로시티 호가 증도와 자은도를 왕복하는 것 같다.

 

슬로시티 호에서 내린 차량들이 여객선터미널 앞 주차장에 모여 있다.

 

11시 58분. 왕바위선착장 뒷편의 바닷가에 외롭게 홀로 서계시는 동상이 있다. 주변에 어떠한 안내도 없다.

검색하여 보았더니 이순신 장군 동상이라는 설이 유력하다.

 

12시 13분. 우전리를 지나다가 그 이름도 유명한 엘도라도를 구경이라도 하고 싶어졌다. 리조트 단지로 잠깐 들어갔다 바로 나왔다.

 

무언가 2위라는 표식이 짱뚱어다리 앞에 있다.

 

짱뚱어다리 앞에서...

흰발농게 서식지이다.

 

갯벌도립공원을 데크길로 가로질러 걸어갈 수 있는 다리이다. 옆지기는 걸어서 다리를 건너가고....

갯골 위로 넘어가는 부분.

 

나는 이곳에서 짱뚱어다리를 건너가는 그녀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려 했다. 그런데....어디 계시지???

 

찾았다~~~~ 갤럭시 S20 FE 모델에는 20배 줌 기능의 카메라가 달려있다.

 

그런데 니콘 D750으로 촬영한 사진을 100% 크롭하니까... 더 낫다. 24-120mm 렌즈로 촬영한 것인데 이 정도다. 다음에는 400mm 렌즈를 가져와 보아야겠다.

갯벌 위로 기어다니는 짱뚱어는...

 

짱뚱어다리를 무사히 건너오시었다.

 

짱뚱어와 기념 촬영~

 

잠시 쉬다가 증도를 떠나기로 한다.

 

증도를 떠나 무안으로 나갔다가 다시 신안군으로 달려 들어간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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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에서 신안군 증도까지 달렸다. 이동거리 188km.

고창읍성인 모양성을 답성하였다. 여러번 왔었는데, 늘 좋다. 참 예쁜 성이다. 운곡람사르 습지를 가보고 싶었다. 학원농장의 청보리를 보고 싶어하시길래 모시었다. 

영광의 법성포를 그냥 지나쳐 절경인 백수해안도로를 감상하였다. 그리고 신안군 증도에서 하룻밤 묵었다.

 

8시. 고창의 하늘은.... 여전히 흐리다.

 

고창향교엘 먼저 들러 인사드렸다. 모양성 문여는 시간을 맞추고 싶었다. 고인돌유적지에서 걸어서 넘어가는 길을 가려고 했는데, 티맵에게 안내를 부탁했더니 운곡저수지로 바로 안내한다.

 

고창읍내의 교촌에는 고창군청, 고창초등학교, 고등학교, 향교가 있다. 조심 조심 향교길을 따라 운전한다. 고창고등학교 학생들이 열심히 등교하고 있다. 등교 시간이 좀 여유? 8시40분에 1교시를 시작한다고 한다. 9교시까지 있다고 한다.ㅎㅎㅎ 야자도 2시간 있다고 한다. 억!

그런 고창고등학교 바로 옆으로 고창향교가 있다.

공덕비들.

고창향교 대성전.

 

역시나 문은 굳게 닫혀 있다. 부슬비 때문에 안경이 뿌옇다.

문이 닫혀 있어 담넘어의 은행나무만 바라보다 발걸음을 돌린다.

 

8시 46분. 고창문화의전당. 앞쪽에 넓은 주차장이 있어 모양성을 방문하면 이곳에 주차해야 한다.

 

주차장 바로 옆에 고창읍성 한옥마을, 도예전시장, 체험장 등이 있다.

 

8시 55분. 2005년 4월에 꼬맹이 아들놈 데리고 왔었던 고창읍성, 모양성. 구름이 덮고 있으니 더 운치있다.

 

빗방울이 조금씩 오셨다 가셨다 하신다. 

 

고창읍성은 단종 원년인 1453년에 왜구의 침략을 막기 위해 축성한 자연석 성곽이다. 나주 진관의 입암산성과 연계되어 호남 내륙을 방어하는 전초기지로 만들어진 읍성이다. 牟陽城이라고도 부른다.

1965년 사적 145호로 지정되었는데, 둘레 1,684m, 높이 4~6m이며 동, 서, 북문과 3개소의 옹성, 6개소의 치성을 비롯하여 성밖의 해자 등 전략적 요충시설을 두루 갖추고 있다고 안내자료에 나온다.

성내에는 동헌, 객사 등 건물들이 있었으나 불타버려 1976년부터 조금씩 복원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9시. 고창읍내는 구름 속에 묻혀 있다.

 

윤달에 머리에 돌을 이고 성곽을 3회 돌면 무병장수한다고 한다. 그런 체력이 되면 당연히 무병장수할 인물일 것이다.

그냥 걷는다.

 

북문에 있는 공북루를 뒤로 하면 답성을 계속한다.

 

소나무숲을 따라 이어진 성곽을 따라 걷기. 우산이 필요없는 날씨였으면 참 좋았을텐데...

 

성내에서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소나무 숲.

 

셀피로 만들면 사진의 좌우가 바뀌어 좀 어색하다. 아무도 없길래 마스크를 잠시 벗어보았다.

 

성곽길은 위험하니 노약자와 어린이는 보행자와 동행하라는 경고 표지판.  문구가 좀 이상하다.

 

성곽 군데군데 튀어나온 공간, 치성이다.

 

동문인 등양루이다. 여기만 오면 옛날의 안좋은 기억이 자꾸 생각난다.  2005년에 꼬맹이 데리고 사진찍고 있었는데 자기들이 찍어야 되니 빨리 비키라고 소리치던 진사들. 시커먼 카메라를 삼각대에 거치하고 있으면 세상이 전부 자신들의 공간인줄 아는 무서운 사람들... 

 

예전에는 문이 닫혀 있어 아래로 내려가 돌아가야 했는데, 개방되어 있어 성곽을 지나 그대로 통과할 수 있다. 좋다.

드라마 미스터션샤인의 촬영지이다.

 

 

성내에는 대나무 숲도 우거져 있다. 盟宗竹이라 한다.

 

성내에는 많은 건물이 복원되어 있다. 객사.

 

흥선대원군이 명하여 만들었다는 척화비를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양놈들이 쳐들어오는데 싸우지 않으려 한다면 나라를 팔아먹는 놈들이다~

 

비가 계속 내리니 풀밭에 여러가지 모양의 버섯들이 자라나고 있더라.

 

이곳에서 옛날 옷을 빌려 입고 성내 관광을 하라는 것 같다. 다 내려와서 보았다.^^

 

옥. 2005년에 왔었을 때는 꼬맹이 아들이 어머니를 형틀에 묶어놓고 곤장을 치는 패륜행위를 했었는데......ㅋ

 

다시 공북루다. 답사를 왔었을 때는 저 돌기둥에 대한 사연을 듣기도 했는데, 이번에는 그냥 지나간다.

 

고창읍성의 축성을 위해 호남의 각 지방의 호응이 필요했다. 축성에 참여한 고을들의 표석이 성벽에 새겨져 있다고 한다. 그것들을 하나씩 찾아보는 것도 재밌을 것이다.

 

동리국악당.


고창하면 고인돌 유적이 매우 유명하다. 역시 여러번 와보았기에 그냥 통과하기로 하고 운곡람사르습지를 찾아보기로 했다. 티맵아 부탁해~

그랬더니!!!!!

이에 뭐야. 세상의 끝으로 안내를 한다. 티맵아, 너 왜그러니~

 

할 수 없이 어렵게 차를 돌려 되돌아 나갔다.

 

10시50분. 고창운곡람사르습지 자연생태공원.

 

운곡습지 지질공원 탐방안내소에 도착했다. 아무도 없다. 문도 닫혀 있다.

 

운곡람사르습지 옛마을지도. 1982년 영광 원자력발전소를 만들면서 필요한 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댐을 만들면서 마을이 사라졌다는 사연이 적혀 있다. 그리고 2011년에 람사르 습지로 등록되었다고 한다.

 

탐방코스 안내도. 네 개의 코스가 있다.

 

빨갛게 표시된 "현위치"에서 걸어서 들어가보기로 했다. 거리가 꽤 되어 불안하지만 생태습지니까....

 

엥~ 쟨 뭐야~ 터벅터벅 걷는데 차가 한 대 쑤욱 지나간다. 뭐지 하는데 또 지나간다.

되돌아 나왔다. 우리도 차로 간드아~

 

11시 반. 운곡서원이 있더라. 그동안 다른 지역에서 보았던 서원과는 분위가 좀 많이 다르더라.

많은 사연을 담은 비석들.

 

운곡서원은 본래 선산김씨 사우로 1766년(영조 42)에 모양(牟陽) 당산에 세워졌으며, 1797년(정조 21)에 현재의 자리로 옮겨 선현 배향과 지방 교육에 일익을 담당하였다. 1868년(고종 5)에 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에 의해 훼철되었다가 유림들과 후손들에 의하여 1905년 복설되었고, 1924년에 복원되었다. 1981년 아산호가 축조되는 바람에 자손들은 떠나고 서원만 남아 있다. [고창 디지털문화대전]

 

운곡 저수지, 운곡 습지이다. 비가 오니까 사진도 습해 보인다.

 

요기 왔었다는 인증 사진. 셀카봉이 없으니 진짜 불편하다.

다음에 여행갈 때는 다른 그 무엇보다도 먼저 챙겨야 할 짐이다.

 

고창운곡습지보호지역 안내판.

종합안내도.

안개가 아름다운 운곡저수지.

고인돌질마재따라 100리길 현위치안내도.

 

운곡람사르습지홍보관. 문이 닫혀 있다. 건물의 벽면 상태가 아주 친환경이다. 

 

벽면의 이 초록색이 무엇일까? 설마 이끼???

 

고창고인돌공원쪽으로 길이 있어 차로 갈 수 있을 줄 알았다. 갈 수 있는데까지 가보려 했다. 갈 수 없더라 이리저리 헤메다가 다시 되돌려 나왔다.

비내리는 운곡저수지의 모습.

 

12시 20분. 비내리는 선운산. 그 산속의 조용한 도로를 조용히 달린다.

 

곰소만을 바라보며 천천히 달렸다.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 조용한 세상. 

적당한 길가 식당을 찾는다. 안보인다. 멈추었더니 불이 꺼져 있다. 그렇게 달리다가 동호항까지 갔다.

바닷가의 조용한 해성식당을 찾았다. 연세드신 분이 혼자 조리, 써빙하시느라 바쁘게 움직이고 계셨다. 

백합죽이라는 것을 처음 먹어보았다.

죽이었다. 잘 먹었다.

 

 

1시17분. 학교에서 서해안은 해안선의 출입이 복작하다고 했는데 이곳은 이리 보아도....

저리 보아도... 직선을 이루고 있다. 

서해안 쪽에서 이렇게 직선의 해안선은 이곳에서만 볼 수 있다고 자꾸 이야길 해도 옆지기께서는 별 관심을 갖지 않으신다. 그러면서 청보리밭 노래를 부르신다. 모셔야지...머...

 

고창군 공음면에 위치한 학원농장.

봄에는 청보리밭, 여름에는 해바라기, 가을에는 메밀꽃밭을 만날 수 있는 관광농장이다. 100만 여 평방미터에 달하는 넓은 땅덩어리이다.

 

2시. 고창의 명소, 청보리밭이다. 한반도 첫 수도라는 정체불명의 타이틀은 왜 갖다붙였는지.... 이런 아무 말을 막 해도 되는지...

하여간 익어가는 청보리밭에 도착했다.

 

일단 사진에 담아두기 작업을 시작한다.

 

학원농장은 아주 넓은 땅덩어리이다. 이런 엄청나게 넓은 땅을 가졌으니 큰 손일 것이다.

 

드론이 날아다닌다.

 

보리는 이렇게 생겼다.

보리밭은 이렇게 생겼다.

 

보리밭에 숨은 사람찾기~

 

많은 사람들이 찾으니 이런 서비스 시설도 갖추고 있다. 좋다.

 

이런 것도 있다.


이제 대충 머리 속에 조금이라도 있었던 것은 다 써먹었다. 

다음엔 어딜 갈 것이냐? 영광 쪽의 무엇인가가 생각나려 했다. 아담하게 생긴 절인데, 어떤 의미가 있는 곳인데... 사진 사이트에서 본 것인데... 명확하지가 않다. 스맛폰의 지도앱에서 이리저리 뒤적여도 찾질 못하겠다.

무작정 영광으로 가서 뭣하면 원자력 에너지 구경이라도 하려 달렸다. 법성포를 지나는데 백수해안도로가 유명하다는 검색 결과를 옆지기께서 말씀하신다. 길가 표지판이 보이길래 따라갔다.

 

찾고자 했던 곳은 법성포에 있는 백제불교최초도래지였다. 사진이 참 예쁘게 나온 곳이었는데, 이곳을 놓쳤다. 다음에 다시 가야겠다.

 

3시. 법성포를 지나 달리는데 멀리 영광대교가 보인다.

 

양보하고 영광대교를 올라선다.

3시 17분. 영광대교를 지나고 모래미해수욕장을 지나서 대초마을을 지나면 도로변에 전망대가 있다.

관광안내판의 "촉지형"이 뭔지는 모르겠다.

 

건너편으로 보이는 곳이 영광칠곡농공단지일까?

 

작은 섬, 도음소도가 조기에 있다.

 

전망대 아랫쪽에 작은 선착장이 있다.  멀리 보이는 영광대교.

 

영광대교를 사진으로 남기는 여행객.

 

계속 셀카봉을 아쉬워하는 여행객들.

백수해안도로는 영광군 백수읍 길용리에서 백암리 석구미 마을까지 16.8km에 달하는 해안도로로, 기암괴석ㆍ광활한 갯벌ㆍ불타는 석양이 만나 황홀한 풍경을 연출하는 서해안의 대표적인 드라이브 코스이다.
특히 해안도로 아래 목재 데크 산책로로 조성된 3.5km의 해안 노을길은 바다 가장 가까운 곳에서 걷기와 함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2006년 국토해양부의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2011년 국토해양부의 제1회 대한 민국 자연경관대상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각종 평가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영광군 홈페이지]

그런데... 그런데... 아! 그런데!

영광군 홈페이지에서 보여주는 백수 해안도로의 관광안내도이다. 이걸 보고 뭘 어쩔 수 있는가!!! 이게 뭘까???

 

서해안에서 동해안의 해안도로를 석양과 함께 드라이브하는 맛을 볼 수 있게 해주는 멋진 곳이라는 것은 인정한다. 비오는 날에는 비오는 길 드라이브 하는 맛이 징하게 나기도 한다. 특히 멋진 경관이 나타나는 곳은 '상업'이 차지하고 있다. '서비스료'가 필요한 공간으로 변모했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흐린 날씨의 멋진 드라이브 코스를 지난다.

 

3시50분. 역시 예전에 보질 못하는 경관이 보인다. 풍력발전단지.

 

영광백수풍력발전단지이다.

 

길가에 차를 멈추고 스맛폰으로 파노라마 사진을 만들어보았다.

 

엄청난 숫자의 풍력발전기들이 깔려 있다. 현 정부들어 원자력을 줄인다고 하더니 이런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 대한 투자를 엄청 늘린갑다.

 


4시 20분. 영광군 염산면에서 무안군 해제면으로 넘어가는 칠산대교를 건넌다.

교통량은 승용차 1대. ㅎㅎㅎ

 

 

4시 57분. 무안군에서 신안군으로 넘어와 지도를 지나 사옥도에서 증도로 넘어가는 증도대교 앞에서 잠시 멈추었다. 

화장실은 가동을 안하고 있었다. 이런!!!

 

갯벌을 테마로 하는 신안군 안내도.

 

5시 3분. 증도대교를 건너간다. 역시 교통량은 승용차 1대.

 

슬로시티 증도와 많은 사연을 간직한 속이 엘도라도 리조트라고 알고 있다. 슬로시티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 거대 자본 시설. 그래도 숙소가 좋다고 증도에 들면 첫번째로 고려되는 숙소가 되어 버렸다. 

귀한 분을 모시고 왔기에 그곳을 숙소로 하려 했다. 증도를 여행 목적지로 미리 고려하였었다면 예약을 했었을텐데..

그래도 월요일이기에 당연히 숙박 여유공간이 충분할 줄 알았다. 웬걸~ 43평짜리 방 하나만 비어 있다 하더라.

그래서 포기하고 다른 곳을 찾다가 예약했다. 역시 좋은 소리 못듣는 곳이긴 하지만...

전화로 예약하였더니 미리 요금을 입금시켜달라고 주문하더라. 온수를 대파놓아야 하는데 손님이 확실하게 입실하는 것이 보장되어야 한다며...

 

창밖으로 바다가 잘 보이는 오션뷰 객실이다. 숙박객은 우리 밖에 없다.

 

5시50분. 읍내의 비슷비슷한 식당들 중에 골랐다. 이곳의 유명한 요리 짱뚱어탕을 맛보았다. 괜찮다.

 

식사 후에 대형 마트에 들러 간식거리(캔맥주) 좀 사서 들고 숙소로 돌아온다.

 

숙소인 썬코스트리조트가 해수탕으로 유명한가 보다. 뜨끈한 물이 좋다. 

증도의 밤바다가 어두워져간다. 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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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16일. 비가 온다.

군산 내항에서 시간 여행을 하다가 고군산군도로 달려갔다. 새만금 방조제로 연결된 섬들...

변산반도로 넘어가 빗길의 정취에 빠져들다가 고창에서 멈추었다. 158km 이동했다.

 

레몬트리 호텔인줄 알고 찾아들었던 무인텔이라는 신문물(?)을 경험하고 군산 내항으로 이동했다. 군산내항의 구문물(?)을 구경하였다. 은파호수공원에서의 빗속 산책을 즐기고 군산을 떴다. 옥구 저수지를 눈에 담고서...

 

군산내항 쪽에서 "군산으로 떠나는 시간여행"이란 테마를 빗속에 살짝 즐겼다.

군산시에서 권하는 군산의 시간여행 뽀인트.

 

8시50분. 군산내항에 도착하였다. 뜬다리부두라고 교과서에서 배웠던 옛날의 신문물. 한자어로는 부잔교라고 부른다. 밀물 때와 썰물 때의 수위 차이가 큰 자연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만들어진 인간 기술에 의한 자연의 제약 극복 사례에 해당하는 것이다. 밀물 때라 높이 떠있는 상태이고, 썰물 때가 되면 잔교가 아래로 내려간다.

 

저 뒷쪽으로 진포해양테마공원이 보이는데, 문은 닫혀 있고 조용하다.

 

군산로컬푸드직매장도 빗속에 조용하다.

 

군산근대미술관. 내부에 전시하는 작품들이 군산의 "근대"에 대한 것인줄 알았는데, 그냥 미술관이었다. 

 

입장할 때 코로나 때문에 기본 검사를 한다. 그리고 붙여주는 스티커. 이걸 붙이고 부근의 다른 기관에 입장하면 같은 검사를 재차 받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이 퍼플 의상을 입고 신안군의 퍼플섬에 입장했으면 입장료가 무료였었는데...

 

이승우 원로작가 초대전 기간 중이었다. 실로 오랜 만에 아트의 세계에 빠져보았다.

 

뽀또존 표지판. 요기서 찰칵!

 

군산근대역사박물관. 건물이 거대하고 근사하다.

 

아침을 먹지 않는 것에 익숙해져 있는 뱃속에서 뭔가를 달라고 채근한다. 이틀을 좀 달렸다고 힘든 모양이다. 길 건너에 불이 켜진 예쁜 식당이 있어 찾아들어갔다.  시간도 애매하고 하여 그냥 간단하게 국수나 한그릇씩 먹자하면서 들어갔다.

간단하게 국수 한그릇을 주문하는데 주인장께서는 '우리집의 대표 메뉴는 뚝비'라고 하시면서 뚝비를 권하고 권하고 권하였다. 그래서 할 수 없이 권해졌다. 뚝배기에 나오는 비빔밥이었다. 그랬다.

 

뱃속을 뚝배기로 채웠더니 힘이 난다. 다시 길을 건너 옛군산세관을 찾았다.

9시50분.

1908년에 지은 건물이라고 한다. 외부는 벽돌, 내부는 목조.

지금은 호남관세박물관으로 이용되고 있다. 사적 545호.

 

무슨 창고인가 했다...... 구군산세관에 딸린 창고였던 건물인데, '고종황제의 개항'을 "기념"하는 커피를 마실 수 있다고.

 


10시30분. 군산의 명승지인 은파호수공원, 은파유원지, 은파관광지가 빗속에 잠겼다.

원래 농업용 저수지였다고 한다. 유서도 깊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도 나온다고 군산시에서 그런다. 米堤池, 쌀물방죽이라고 한다. 이곳에서 1972년 유원지 영업허가를 받아낸 사업자가 은파유원지라고 이름 붙이면서 그런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군사시에서 그런다.

 

 

호수변을 따라 산책할 수 있도록 도로와 데크길이 잘 정비되어 있다.

 

호수를 가로질러 갈 수도 있다. 

물빛다리를 건너서.

2006년에 완공된 370m 길이의 현수교+접속교 형식.

 

어느 집안의 묘지인지... 대단하다.

 

물빛다리 이곳저곳에 하트가 널려 있다. 그것을 구속하는 기구들도 널려 있다.

 

은파유원지, 은파관광지에 비가 계속 내린다.

 

11시30분. 옥구저수지로를 달렸다.

오랜만이다. 비석거리슈퍼.

 

일제 강점기. 일본인이 와서 간척지 조성을 주도했고, 그곳에 물을 대기 위해 1920년대에 만들어진 저수지였다고 한다. 중장비도 없이 당시 사람들의 노역으로 이런 거대한 토목구조물을 만들었다. 제방의 높이는 4m 정도로 낮지만 제방의 길이는 6.1km에 달하는 거대한 저수지이다. 산간 지역의 저수지는 담수 저수지이지만, 옥구 저수지는 양수 저수지이다. 물을 퍼올려 저수지를 채우는 것이라는 점에서 다른 저수지들과 다르다.

http://www.jjan.kr/news/articleView.html?idxno=369920

 

[생명수, 아름다운 전북의 호수들] (11)군산 옥구저수지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드넓은 평야지역에 저수지를 만든다는 것은 21세기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도 녹록치 않은 작업이다. 기술의 발달로 중장비를 대거 투입한다면 예전보다 작업은 분명 쉬울 것이다. 하지만 1920

www.jjan.kr

차로 옥구저수지를 한바퀴 돌아보려 했더니 이쪽 길은 차로 가면 안될 것 같은 뇌내 자정작용이 작동한다.

 

비맞는 옥구저수지.

군산의 관문, 옥서.

 

11시59분. 군산시와 야미도를 잇는 방조제 중간에 위치한 해넘이 휴게소에서 잠시 쉬어간다.

 

멀리 보이는 고군산군도 쪽에 구름이 잔뜩 내려와 있다. 오전에만 비온다고 했는데....

 

허허벌판.. 아니 바다 한가운데 만들어진 전망대이기에 바람에 쎄다. 이곳에도 방조제를 따라 풍력발전기를 언젠가 뿌릴 것만 같다.

 

새만금 방조제까지가 머릿 속에 남아 있는 최근 정보였다. 새만금 방조제 안쪽으로 동서도로를 건설하였고, 남북도로도 완공되어 가는 중이란다. 멀리 저멀리 남북도로의 공사 구간이 보인다. 교량 구간의 모습이 멋지다. 세계 최초의 리버스 아치교라고 한다. 공사 계약금액이 577억!!!!!

스맛폰 카메라의 줌기능이 이정도나 된다니.... 대단한 갤럭시 S20 FE.


몇번이나 시도했었던 고군산군도를 드디어 진입해본다.

새만금 방조제가 신시도까지 연결되어 있었고, 이곳에서 고군산대교를 통해 무녀도와 연결, 선유대교를 통해 선유도와 연결, 장자대교를 통해 장자도와 연결, 대장도를 통해 대장도까지 연결된다.

고군산군도의 꽃, 선유도에서 차로 들어갈 수 있는 끝까지 가보았다. 몽돌 해수욕장, 선착장 쪽도 가보았다.

장자도에서도 빗속에 차로 들어갈 수 있는 끝까지 가보았다. 점심 식사를 하고, 옆지기의 지인이 호떡집을 꼭 가보아야 한다고 했다고 해서 그 집을 찾아갔다. 대장도 쪽도 들어가보려 했는데, 출입하는 외통도로에 차들이 계속 엉켜서 포기했다.

 

12시 17분. 신시도에서 무녀도로 넘어간다. 고군산대교가 구름 속에서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비, 비, 비, 비, 비, 비, 비... 선유대교로 들어오는 선유대교의 모습을 놓쳤다.

직진하면 장자도로, 우회전하면 선유도해수욕장으로 연결된다. 우회전~

 

12시 23분. 앞에 뭔가 있는데 구름에 가려 구별이 되질 않는다. 선유스카이선라인? 짚라인을 타는 곳이라네. 이런 날씨에 타면 죽이겠다.ㅎㅎ 구름 속으로 쑤욱 들어가는 느낌....

 

두 선유도가 사주로 연결되어 있다. 맞은 편에 보이는 해발 104.5m의 망주봉.

 

12시32분. 선유도 도로의 끝지점까지 왔다. 펜션이 있더라. 생각보다 투숙객이 많은 것으로 보이더라.

 

고군산길(구불8길). 몽돌해수욕장. 비가 내리니 마냥 쓸쓸하기만 하다.

몽돌 몽돌...

 

건너편으로 신선이 노니는 것 같은 분위기의 섬들이 보인다. 아마도 방축도일 듯...

 

쓸쓸한 날씨, 비오는 날씨임에도 바닷가에는 아이들이 놀고 있다.

 

12시 53분. 선유도 선창장 쪽으로 왔다. 홍보관이 있다. 문닫았다.

 

군산시 수협 선유도위판장 앞에는 고래가 한마리 있다. 고래가 날뛰자 우산이 뒤집어질 듯 바람이 쎄진다.

 

선유도항방파제등대. 항구로 배가 들어올 때 빨간색 등대는 오른쪽에 장애물이 있으니 등대의 왼쪽으로 항해하라는 신호도 포함하고 있다고 한다. 반대편에 있는 흰색 등대는 오른쪽으로 항해하라는 지시등이라고 한다. 밤에는 빨간 등, 녹색 등을 각각 점등한다. 노란색 등대는 조심하라, 녹색 등대는 위험한 곳이니 다가오지마 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1시가 넘었는데 갑자기 사이렌 소리가 울렸다. 위판장에서 울렸다.

 

경매가 시작되는 알림이었던 것이다. 들어가보려 했는데, 입구에 외부인 출입 금지라고 써 있다. 난 착하다.

 

멀리 신시도와 무녀도를 잇는 고군산대교가 구름 속으로 보인다.

선유도어촌계수산물센터. 

 

1시20분. 선유터널을 지난다. 건너편에 장자도가 있다.

 

선유도와 장자도를 잇는 장자대교 사진도 없다. 장자도 끄트머리에 있는 장자도 선착장가지 왔다.

 

장자도에서 뱃길로 연결되는 가까이 있는 큰 섬, 관리도.

 

장자도 선착장을 보호해주는 방파제.

 

찬바람에 떨고 있는 여행객.

 

장자도와 연결되어 있는 대장도가 코앞에 있는데도 구름에 휘감겨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언제쯤 날이 개어 화창한 날씨 속에 여행을 즐길 수 있을지....

 

알록달록하게 색칠된 대장도의 펜션단지 모습이 멀리 보인다.

 

1시 30분. 배고프다. 식당 검색 결과 나쁘지 않다 하여 선착장에 있는 식당으로 그냥 들어갔다. 박대구이라는 것을 처음 먹어보았다. 괜찮더라.^^

 

2시 24분. 장자도의 호떡가게.

줄을 서시었다.

 

구름 속에 보이는 대장도의 펜션 단지. 근사하다. 다음엔 저길 가보아야겠다. 반드시 비오는 날에...

 

바다 쪽으로 부잔교가 설치되어 있다. 파라솔 아래 서서 주룩 주룩 내리는 빗물을 바라면서 뜨거운 설탕 녹은 물을 주룩주룩 흘리며 호떡을 먹었다. 맛은 있었다. 손가락에 잔뜩 묻은 설탕물.... 매장 내부에 세면대가 있어 손을 씻을 수 있도록 해놓았다. 이거 괜찮았다.

 

2시 57분. 장자도를 떠난다. 빗속의 장자대교.

 

2시 59분. 선유도를 떠난다. 빗속의 선유대교.

 

3시19분. 비가 나리네~~ 계속 나리네~

변산반도의 해안도로를 따라 주욱 달려보려 했다. 헌데 날씨가 너무 안좋다. 비가 더 많이 내린다. 

내소사 산책이나 해보자고 그쪽으로 길을 잡았다. 비가 너무 많이 내린다.

오랜 만에 고창이나 가보자고 일정을 바꿨다.

 


5시. 고창에 도착했다. 오랜 만의 모양성이다. 2018년 지오트립 답사 때 묵었던 곳이다. 3년 만이구나.

 

밖엔 비가 내린다. 숙소는 정해졌다. 이제 남은 것은 저녁 식사다. 저녁 식사에는 반드시 '한 잔'이 포함되어야 한다. 그래서 차를 몰고 나가는 선택지는 기각이다. 부근에서 걸어서 갈만한 곳을 둘이 찾기 시작했다. 

찾았다. 장수버섯마을. 길을 나섰다. 일부러 반대편 골목으로 들어가 근처 골목 걸어보기를 하면서 천천히 갔다.

찾았다. 목적한 식당을. 아뿔싸! 문닫았다!!!

 

플랜 B는 없었다. 이제 고창읍내를 대책없이 걸으며 눈에 보이는 곳을 찾기로 한다. 계속 내리는 비가 문제이다.

빗속에 보이는 거대한 건물. 태흥갈비. 들어갔다.

삼겹살 좋다.

빗속에 고생했다고 오늘 저녁에는 좀 비싼 복분자주를 하사해주신다.

이곳에서 개발했다고 한다. 복분자 냉면. 괜찮다.

복분자주 한 병 마셨다고 눈이 감긴다. 모양성 모텔 607호에서 쓰러졌다.

그렇게 대책없이 출발한 여행의 세번째 밤이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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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를 떠나 천천히 부여로 이동하였다.  강경에서 점심을 먹고 군산으로 향하였다. 147km를 이동한 하루였다.

공주보를 구경하고 금강을 따라 이동하였다. 백제보를 찾아보고 부여로 진입하여 바로 부소산성을 찾았다. 아들 녀석이 꼬맹이였을 때 와본 궁남지를 찾았다가 대조사를 방문하였다.

강경의 젓갈시장을 돌아보고 옥녀봉에 올라 강경 구경을 하였다. 군산으로 이동하면서 임피 역사를 구경하고는 경암동철길마을을 답사하였다. 숙소에 체크인을 하고 군산 시내의 근대문화공간을 잠시 걸어보았다.

 

 

6시20분. 공주의 날이 밝는다.

비가 내린 것 같다. 흐린 날씨이다. 공산성 산책을 다녀올까 했는데, 9시에 문을 연다고 한다. 9시까지 기다리기도 뭣하여 그냥 길을 나서기로 했다. 아침은 굶는다.

 

8시20분. 봉황의 힘찬 날개짓이었을까? 공주보.

 

많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건설되었던 공주보는 많은 논란 끝에 2017년 상시 개방을 하기로 하였다.

 

보 앞쪽에 커다란 모래톱이 형성되어 있었다. 2017년 방문했을 때와 달라진 점이라고 해야겠다.

 

공주 시내 쪽의 도로에서 사진이나 하나 찍고 지나려 했는데, 사진 구도가 나오질 않아 결국 건너왔다.

 

8시40분. 공주와 부여를 잇는 금강변 도로인 651번 도로를 따라 달린다. 아침부터 날씨가 불안하더라니... 비가 마구 내린다.

 

8시50분. 백마강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백마강길 옆에 있길래 정차하였다. 그런데, 개방하질 않는다고 한다.ㅠ.ㅠ

백마강길 안내도.

백제보 안내도.

 

전망대는 닫혀 있지만 뒷편으로 돌아가면 백제보를 조망할 수 있다. 비를 맞고 있는 백제보의 모습.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비가 내려도 우산을 치울 수 있다.

 

네비게이션 티맵에게 부소산성으로 안내를 부탁했다. 도착했다고는 하는데, 2017년의 기억에 남는 모습과는 너무 다르다. 어찌어찌 매표소를 찾아 물어보니 부소산성의 매표소가 세 곳이라 한다. 옛날에 왔던 곳은 대형버스가 주로 이용하는 정문이고, 이번에 티맵이 안내해준 곳은 구문이며, 후문이 또 있다고 한다.

 

9시반. 관북리 유적과 부소산성 입구에 도착하였다.

부소산성 구문 매표소. 

 

부소산성길 안내지도이다. 구문 매표소로 입장하여 사자루를 올랐다. 백화정과 낙화암의 정취를 맛본 후 백마강 변의 고란사를 방문하였다.

 

빗방울이 오락가락한다. 싱그런 녹음 속으로 스며든다.

 

부소산성에서 가장 높은 송월대에 있는 누각인 사자루이다.

 

옛날 옛적에는 이런 누각이 그냥 구경꺼리로 그쳤으나 얼마 전부터 왠만하면 올라가볼 수 있도록 개방된 곳이 많다. 사자루에 올라 내부에 게시되어 있는 여러 작품들을 감상하였다. 

백마강 쪽으로의 조망은 살아있는 자연으로 인해 편치 않다. 

 

낙화암, 낙화암이다.

 

백제의 한이 서린 낙화암 위에 세워진 백화정.

 

지나던 청솔모가 멈춰 반겨준다.

 

백화정 아랫쪽에 마련된 전망대. 백마강은 흐른다.^^

 

아무도 없는 백화정의 모습을 사진에 담고 있는 여행객.

 

백마강의 고요한 달밤아~ 고란사의 종소리가 들리어오면~ 구곡간장 찢어지는.....

이란 노래를 통해 알게 된 고란사이다. 낙화암 아래의 백마강변에 위치한다.

색색의 연등이 예쁘구나.

 

극락보전.

극락보전 내부에 모셔진 부처님.

 

어.... 이게 뭐지!

부여의 백마강에는 버스가 다닌다~~~~!

부여의 관광지를 순회하는 수륙양용버스라고 한다. 대단하다. 다음에 함 타보아야겠다.

 

 

천원짜리 지폐들이 매달려 있다.

 

 

 

고란사의 유명한 약수라고 한다.

 

 

고란약수. 

고란약수에 고란초를 띄워서 어떻게 했다는데 지금은 고란초가 거의 사라졌다고 한다. 고란사 뒷편의 절벽에 일부 남아 있는 정도.

고란사의 종소리가 들리면 구곡간장이 찢어질 것 같아 소리없이 종을 쳐본다.

 

수륙양용버스가 여럿이다. 가고 오고 한다. 부여의 명물, 수륙양용 시티투어 버스.

 

궁남지를 들러 강경으로 가기로 길을 잡았다.

11시 반. 부여군청 앞 로터리. 동상이 보인다.

당연히 계백 장군일터이다. 동상의 설치된 단을 남들 나라에서 처럼 좀더 높게 만들었으면 어땠을까. 세 배 쯤 더 높게...

 

11시 34분. 궁남지에 도착하였다.

 

궁남지 안내도이다.

서문광장에서 진입하여 포룡정을 들러 한바퀴 돌았다.

포룡정이 있는 저수지 하나인 것으로 기억하고 있는데, 주변에 엄청 많은 구덩이가 더 생겼다.

 

천천히 걷는다. 그네도 타보고, 사진도 남기고...

포룡정으로 건너가는 다리 위에서...

물은 더러우나 연꽃은 예쁘다.

저수지 속에서 연이 잘 자라고 있을 것이다.

 

궁남지를 떠나 4년 전에 방문했었던 성흥산의 대조사를 향한다. 대조사를 방문하고 가림성을 올라 사랑나무를 구경했다.

 

12시 반. 대조사에 도착하였다. 좁은 산길을 운전하는 것이라 조심스러운 길이었다. 백제시대를 강조하는 사찰이다.

 

주차장에서 올라가는 계단에서 보이는 종각이 아담하니 예쁘게 보인다.

 

원통보전 앞에 석탑이 있다. 연등과 구조물이 설치되어 있다. 부처님오신날의 행사를 위한 준비 시설로 보였다.

무심코 발을 들여놓았다. 탑돌이를 위한 시설이었다. 사람들이 서로 엉키지 않도록 편도 통행을 하도록 되어 있다. 그런데 이게 세바퀴를 돌아야지만 빠져나갈 수 있게 되어 있다. 돌았다.

 

원통보전 뒷편의 경사면에 석조미륵보살이 있다. 절벽의 자연 상태의 암석에 조각을 한 것으로 보인다. 

국보로 만들고 싶어하는 것 같다. 흠~

 

선화공주의 사랑 이야기...

 

두상과 몸체 부분의 비율이 생소하다. 특이한 석조 보살 되시겠다.

 

대조사 경내의 모습. 아담하고 조용하고...

 

특이한 사연을 간직한 우물, 불유정.

 

12시 57분. 가림성을 찾았다. 주차장이 넓게 만들어져 있다. 주차장을 지나서 올라가는 길이 보인다. 출입금지라고 되어 있기는 하지만 갈 수 있을 것 같다. 망설인다. 결국 그냥 주차장에 멈추었다. 그리고 걸어올라가는데, 상당히 여러 대의 차량이 그대로 달려서 가림성 아래의 공간에 대충 주차되어 있었다. 

백제 시대의 산성이라 한다. 성흥산성이라고도 하고, 가림성이라고도 부른다.

 

경사가 상당히 급하다. 산성을 올라가는 맛이 난다. 에고...

부여 사적4호인 가림성.

 

가림성 느티나무. 

 

느티나무 아래 서면 주변 지역의 전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경치 죽인다~~

 

느티나무 가지가 휘어진 모양이 하트 모양으로 보일 수도 있어 사랑나무로 불린다는 사연이다. 편집을 묘하게 하여 만들어진 사진이 SNS를 통해 퍼지면서 '사랑나무'가 되었고, 많은 사랑꾼들을 이곳으로 불러들이고 있다.

 

나도 이곳에 왔었다는 흔적 사진을 하나 만들었다. '둘이 함께 사진'을 만들려면 다른 이들에게 부탁을 해야 하는데, 하얀 머리 할배가 그런 부탁을 하려니 좀 쪽팔려서 그냥 '둘이 따로 사진'만 만들어왔다.ㅠ.ㅠ

 

1시20분. 점심 시간을 못맞추었다. 배고프다.

강경이 부근에 있다 말씀드리니 강경젓갈정식을 드셔보고 싶으시단다. 강경으로 달렸다.

 

강경젓갈시장을 지나 드라이브.

젓갈정식 맛집 검색하여 식사하고, 강경 뽀인트인 옥녀봉을 올랐다. 그리고 군산으로 달렸다.

 

두시. 식당 도착. 배고프다.

 

젓갈 백반정식. 맛? 모두 짜다!

 

2시40분. 옥녀봉을 오른다. 티맵 네비게이션에 맞겼더니 좁은 골목길을 잘도 찾아 안내한다. 운전하기 조마조마한 골목길을...

 

옥녀봉.

 

강경 답사를 이래저래 여러 번 온 것으로 기억한다. 물론 올 때마다 이곳을 올랐다.

 

옥녀봉에서 금강 쪽으로 보이는 파노라마.

 

옥녀봉 위에 있는 삼각점.

 

강경을 출발하여 군산을 향한다. 지금은 사용되지 않는 폐역인 임피역사를 구경하고 군산의 떠오른 관광지, 경암동 철길마을을 걸었다.

군산으로 이동하면서 옆지기가 숙소를 검색하여 예약했다. 레몬트리... 예쁜 이름이 마음에 드셨나 보다.

 

3시15분. 임피역사에 도착하였다. 날씨가 쓸쓸한 분위기를 더해준다.

1936년에 신축된 역사라고 하니 참 오래도 되었다. 2008년에 철도역으로서의 기능이 정지되었다.

2013년부터 전시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다고 한다. 열차 차량을 두고 있으며, 내부에서는 여러가지 시대상을 반영하는 전시물을 볼 수 있다.

이쪽의 입구는 열려 있는데, 저 뒷쪽 반대편은 잠겨 있다. 두 량이 연결되어 있는데, 중간의 입구 또한 잠겨 있다.

 

임피역의 역사는 1912년에 시작되었다. 호남 평야에서 생산된 쌀을 군산을 통하여 일본으로 반출해가는 통로였던 곳이다.

임피역사를 배경으로 셀피를 하나 남기며 떠난다.

 

지나는데 막걸리 한잔 권하지도 않고 자기들끼리 마신다.

 

거꾸로 가는 시계라고 時失里라는 이름을 달린 시계탑.

 

3시 15분. 군산 경암동. 이런 곳이 있다는 것을 군산으로 달려오는 중간에 검색하시었다. 주차는 이마트 주차장에 하면 된다는 리뷰까지 찾아 내신다. 매장은 들어가지 않고 주차장만 신세진 이마트. 

 

뭔가 아트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철길이 지나는 마을.

 

코로나 청정지역이라고 한다. 참 다행이다.

 

철길 양쪽으로 아트와 상업이 결합되어 있다.

 

아트에 정신이 쏙 빠졌다.

 

아트와 상업에 과거라는 시간도 더해져 있다.

 

철길마을이라고 꼬마 기차 하나 두고 있다. 협궤.

 

철길마을 입구에서 한 컷.

 

5시15분. 숙소의 위치를 보니 먼저 체크인을 해두고 군산 시내로 들어가는 것이 나을 것 같았다. 도착해서 보니 처음 보는 양식의 숙소였다. 주차 공간이 칸칸 마다.

 

좁은 계단을 오르면 숙소가 있다.

전국 도처에 깔린 '무인텔'이라는 곳이었다.

무인 계산대.

 

숙소에서 '외출' 버튼을 누르고 외출한다.

경포천 옆에 위치한 작은 무인텔이었다. 군산시외버스터미널 뒷편. 지명이 중앙동으로 나와 군산 시내의 중앙인 줄 알았다고 예약하신 분께서 그러더라. 중앙동의 완전 끄트머리.

하여 다시 차를 운전하여 시내로 진입해야 했다.

 

 

5시30분. 4년만에 동국사를 찾았다. 지오트립 답사 때 처음 와 본 곳이었다.

일제 강점기에 만들어진 일본식 사찰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이다.

 

대웅전 뒷편으로 대나무숲이 장관이다.

 

대웅전에 모셔진 부처님.

 

주변 환경까지 일본 분위기가....

 

동국사 앞 골목길에 차를 던져두고 월명동 골목길을 걷는다. 답사인가?

1930년의 군산은 어떠했을까?

 

중간의 다른 것에는 별로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옆지기께서 달려들어가신 곳. 이성당.

그리고 노란색 꿀단지를 들고 나오셨다. 꽤 시간이 걸렸는데, 계산이 오래 걸려서 라고 하시었다.

 

숙소인 무인텔로 돌아와 주차를 하고 밖으로 나섰다. 늦은 저녁 식사를 해결하려. 주변에서 적당히 보이는 아무 곳이나 들어가려 했다. 없더라. 버스터미널을 지나 메트로타워아파트 구경도 했다. 그 틈에 집값 검색도 하시더라.^^

아파트옆 골목에 대명가왕갈비라는 집이 보여 그냥 고기 먹고 들어가자고 설득하여 입장. 축구선수들이 단체로 사용중이었다. 일반손님을 받을 수 없는 사정이라 하여 그냥 나왔다. 배고프다.

귄씨네밥상이란 식당이 영업 중이길래 들어갔다. 갈치조림을 보고 들어갔는데 소스가 떨어졌다 하여 그냥 찌개를 먹고 나왔다.

숙소로 돌아와 이성당의 단팥빵을 맛있게 먹었다. 장시간 운전을 해서 그런지 피곤이 몰려온다. 일찍일찍 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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