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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백하의 숙소에서 출발하여 백두산을 오르는 북파코스를 이용했다. 등반 후에 이도백하를 지나 청산리 항일대첩기념비를 방문하고 연길로 이동하였다.

 

백두산 북파코스 개념도이다.

 

북파코스를 통해 천문봉까지 올라가서 천지를 조망하고 천지 아래의 온천을 지나 장백폭포 밑에까지 다녀왔다.

 

입장권. 두 장을 받았다. 하나는 85원짜리, 하나는 80원짜리. 

 

장백산 대하 호텔. 괜찮다.

 

호텔 앞의 이도백하 거리. 미운오리새끼...아니 아니 미운새끼오리화장품련쇄점.

 

뭔지 모르겠다. 설마 오벨리스크?

 

7시48분. 백두산에 또 왔다. 북파코스. 장백산 산문.

 

 

셔틀버스로 갈아타고 올라간다.

 

환승센터에서 승합차로 갈아탄다. 순서대로 인원수 대로 채워 달린다.

 

원래 기상대가 있던 곳인데 관광객이 몰리면서 시설을 늘린 것이다. 천문봉에서 내려다 본 기상대와 주차장.

 

9시20분. 기상대에서 바라본 천문봉 정상.

천문봉 봉우리의 능선을 따라 사람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오늘은 어제와 달리 날씨가 너무 좋다. 좋아~

 

그래서 백두산의 천지가 깨끗하게 보인다. 옛날 옛적에는 저 아래로 내려가 천지의 물맛도 보고 그랬다 하던데, 이제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져 그렇게 할 수가 없다.

 

사람들 속에 끼어 사진 좀 찍어 달라고 핸드폰을 맡기도 부탁해서 만들어진 사진이다. 아주 잘 나왔다.ㅎ

 

그냥 천지의 깔끔한 모습만 남겨보자.

 

다시 올림푸스 카메라를 맡기고 촬영을 부탁했다. 

이번에는 구름이 천지의 모습을 가렸다.ㅎㅎㅎ

 

나를 빼니 천지의 모습이 다시 깨끗하게 잡힌다.

 

다시 한번 부탁했다. 이번에는 화각이 안맞는다. 아무래도 다시 가야겠다. 사진을 만들기 좋은 곳은 정체 불명의 사람들이 차지하고서는 사진을 만들어주는 것도 찍어주는 것도 아니고 단지 자리값으로 상당한 돈을 요구하고 있었다. 그 돈을 주기 싫어 피하다 보니 이렇게 되어버렸다.

 

사람들이 끊임없이 몰려오고 있다.

 

화산 쇄설물.

 

천변만화라고 하던가. 천지의 날씨가 하루 365번 바뀐다고 하더라. 구름이 또 밀려온다.

 

백두산 여행을 하면서 천지의 모습을 보지 못하고 오는 사람들이 많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2013년 당시의 상황으로 많은 패키지 여행사들이 백두산 상품을 판매하고 모객을 하면서 짜여진 일정대로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백두산 천문봉에 머물 수 있는 시간이 매우 짧기 때문에 벌어지는 현상이었던 것이다. 대부분의 경우 "15분"의 시간을 주고 올라가서 천지 사진을 찍고 오라고 한다 했다. 그러니 천지의 모습을 못보는 경우가 생기는 것이다. 기상 상태가 계속 변하므로 가만히 앉아서 기다리면 구름이 사라지고 깨끗한 천지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된다는 것이었다. 그러니 시간적 여유를 가지면 된다는 것. 우리 일행은 천지가 보일 때까지 시간을 준다고 했었다. 하오!

 

천지를 마음껏 만끽했기에 흡족한 표정으로 내려가는 사람들.

 

천지 표지석...

 

또 백두산 천지. 깨끗하니 보여 자꾸만 사진으로 남기고 싶어졌었다.

 

사람 천지. 하산을 위해 발길을 돌리는 사람들이다.

 

11시. 줄지어 서서 내려가는 셔틀 차량을 기다린다.

 

12시9분. 장백폭포 방향으로 올라왔다.

온천 앞의 공간에서 오늘도 자릴 깔았다. 또 도시락 까는 시간. 어제는 구름만 있었는데, 오늘은 비가 내린다. ^^;

 

온천계란이 명물이라 한다. 이런데 가서 이런 것 꼭 사드시는 분들은 꼭 사드시길~

 

커다란 통나무에 장백산이라 새겨놓았다.

 

온천이다.

 

온천과 온천을 구경하는 사람들, 구경하며 지나가는 사람들.

 

장백폭포를 보기위해 계곡을 따라 올라간다.

 

12시 47분. 폭포가 비구름 속에 숨었다. 폭포의 아랫부분만 살짝 보인다.^^

 

멀리서 망원으로 잡았다. 이번에는 폭포의 윗부분만 보인다.^^

 

1시20분. 온천이 있는 곳으로 돌아나오니 구름이 걷히면서 폭포의 모습이 보인다. 다시 가고 싶어졌다. 다시 갈꺼다.

 

오후 3시. 백두산을 떠났다. 이도백하를 지나 청산리로 향한다. 두시간 반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 예정.

 

오후 4시. 이도백하를 건넌다.

 

옥수수 밭을 지나 달린다.

 

수박밭을 지나 달린다.

 

4시 45분. 전망대에서 잠시 쉬어간다. 

 

전망대에서 경치를 구경한다. 멋지다.

 

화장실도 이용하였다. 옆사람과 서로 인사하고 수다 떨면서 일을 보는 전통식 화장실.

 

노점상도 구경하였다.

 

오후 6시 반쯤 청산리에 도착하였다.

 

2001년에 청산리항일대첩기념비 수건위원회가 국가보훈처의 지원을 받아 건립하였다고 한다. 1920년 10월 21일부터 26일까지의 전투를 통해 올린 대승을 기념하는 것이다.

 

청산리항일대첩기념비.

 

기념비 관리를 위한 건물 같은데, 아무도 없었다...

 

연길로 달렸다.

8시52분. 연길에 들어왔다. 말라꽹이매운탕쌀국수집을 지나친다.

 

그동안 지나왔던 다른 지역에 비해 밤의 분위기가 휘황찬란하다.

 

한국으로 가서 부모님의 고생하시며 번 돈을 송금받은 자녀들은 연길 시내의 밤에 그것을 소모한다고 현지 안내하던 총각이 안타까워했다. 자기 친구들 대부분이 그러하다고.

 

은행 건물의 야경 조명조차 화려하다.

 

연길의 한라산.

 

천하장사 강호동 보쌈집. 엥?

 

빅토리아 빠.

 

백산호텔.

 

석식후 호텔 체크인.

대주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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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서 출발하여 백두산 서파 코스를 오른 후 하산하여 이도백하까지 이동하였다. 북파 코스를 향해서..

 

숙소에서 출발하여 백두산을 올랐다. 우와~~~~

여러 코스 중에서 서파 코스.

 

송강하에서 남쪽으로 쭈욱 내려온 곳에 자리잡은 천사호텔. 하룻밤 잘 쉬게 해준 곳이다.

 

마당 한켠에 곰을 잡아다 놓았다. 왜일까? 이래도 되는 것일까?

 

알고 보니 상당히 친환경적인 호텔이었던 것이었다.

 

백두산을 오른다는 사실에 다른 설레어 일찍부터 밖에 나와 출발 준비를 하고 있는 일행들. 백두산을 오르면 천지를 보아야 한다는 의무감 같은 것을 갖고 있었다.

 

8시38분. 백두산 서파코스 입구에 도착하였다. 장백산이라 판떼기에 써 있다.

장백산화산국가지질공원. 長白山 山門으로 들어간다.

 

입장권이다. 근사한 천지의 모습을 깔고 있다. 125원.

뒷면.

지도 부분 확대.

 

여행객들이 이용한 차량은 모두 주차장에서 기다리고 요금을 내고 줄지어 입장한다.

 

그리고 셔틀버스를 이용하여 백두산을 달려 올라간다. 도로 주변은 고산화원이다. 고산식물대.

 

10시10분. 마지막 주차장에 도착했다. 구름이 상당하다. 빗방울이 오락가락한다.

 

이곳에서부터는 걸어서 올라간다. 

 

레드 제플린의 노래가 들린다. Stairway to Heaven.

 

내 발로 걷지 않을 수도 있다. 남의 발로 갈 수 있는 방법이 있다.

 

10시15분. 900미터, 1442계단만 오르면 된다고 알려준다. 힘이 난다.

 

위생간, 즉 화장실도 있다. 당연히 친환경적일 것이다.

 

구름 속을 오르고, 내려온다.

 

남의 발을 빌려 산을 오르는 귀하신 분들. 아이가 있어서 가마를 이용하고 있다. 

 

데크가 힘들어한다. 부목을 잔뜩 대어 놓았다. 비가 내려 골짜기에 작은 물줄기를 만들고 있다.

 

10시32분. 3분의 1 왔단다. 계속 加油!

 

10시41분. 어! 3분의 2 왔다. 성공이 눈앞에 있다!

 

10시51분. 어! 도착했다. 해발 2470미터에 올랐다. I GRWAT SUCCESS라는데, 무슨 말인지는 모르겠다.

 

뒤돌아보니 완전 구름 속이다. 구름을 뚫고 올라온 것이다.

 

5호 경계비. 이쪽은 북한. 5호? 37호 아닌가?

 

이쪽은 중국. 순서대로 양보하면서 기념 사진 찍기? 그런 것 없다. 우리는 동포! 한꺼번에 찍는다!

 

중국과 북한의 국경선 너머로 천지가 보인다. 빗방울이 떨어져 천지 마저 구름 속에 숨어 있을 것을 걱정했는데, 기우였다. 여전히 구름이 있어 쨍하지는 않지만 천지가 눈앞에 열려 있다.

 

구름이 살짝 드리운다.

 

장백폭포가 있는 방향도 얼추 보인다.

 

바람을 타고 구름이 사알짝 사알짝 걸쳤다가 지나간다.

 

칼데라 주변이사람들로 잔뜩 덮여 있다. 

 

그 틈에 수줍게 사진을 하나 남겨본다. 그런데 구름을 배경으로 삼고 말았다.

 

요건 좀 낫다. 그런데 천지를 다 가리고 말았다.

 

전체 모습을 깨끗하게 보여줄 것인가? 천지~

 

제운봉 쪽의 경계선 안쪽에 홀로 앉아 있는 아저씨. 북에서 온 요원같다.

 

서로 좋은 자리에서 이쁜 사진을 만들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경쟁하는 사람들은 모두 경쟁에서 이기라고 양보하고 우리 일행은 모두 주저 앉는다. 그리고...

 

11시23분. 펼친다. 도시락~

백두산 천지에 올라 도시락 먹고 왔다. 다양한 반찬이 들어 있는 것보다 이런 도시락이 훨씬 낫더라. 남기지 않을 수 있고, 잔반도 지저분하지 않아 좋다. 후딱 해치웠다.

 

그리고 다시 천지에 내 마음을 빠뜨려본다. 구름이 조금 더 지나가 주었다.^^

 

천지에 왔다, 보았다, 밥도 먹었다. 

12시10분. 그러니까 이제 내려간다.

 

내려간다.

 

내려간다.

 

셔틀버스들이 대기하고 있는 주차장.

 

백두산을 오르면 일생동안 평안할 것이다~~

 

민들레 홀씨~ 되애어~~~

 

가마꾼은 지쳤다.

 

1시42분. 제자하에 잠시 멈추었다.

 

좁고 깊은 골짜기에 계단 모양으로 흘러 내린다고 하여 제자하라 이름 붙었다. 물살은 매우 세고 물은 맑고 깨끗하다. 

물 흐르는 소리가 아주 시원하다.

 

제자하의 물길과 물색과, 물소리에 빠진 사람들.

 

행복천사 홍십자구호소가 있다.

 

2시6분. 이번에는 금강대협곡에 멈추었다. 간판에는 장백산대협곡이라 되어 있다.

 

여러가지 화산 분출물이 퇴적되었던 것이 비바람과 강물에 씻기고 침식되어 만들어진 자연 풍경이다. 

즉, 화산쇄설물 퇴적층이 침식 작용을 받아 형성시킨 지형이 되겠다.

나무데크로 만들어진 탐방로를 따라 숲길을 걷는다.

 

그야말로 대협곡이다. 매우 좁고 깊은 골짜기를 형성하고 있다.

 

비를 맞으며 걷고 있어서 그런지 우림의 특징이 나타나는 것 같기도 하다.

 

3시반쯤. 하산하던 버스가 다시 한번 멈추었다.

 

 

왕의 연못, 왕지이다.

 

왕지화원의 숲길을 주욱 비맞으며, 비를 잔뜩 맞으며 걸어 왕지에 도착했다.

 

비를 맞으며 흠뻑 젖으며 왕지 주변 길을 따라 한바퀴 걸어본다.

 

4시반. 비가 그치질 않는다.

백두산을 떠난다. 이도백하로 달린다.

 

숙소는 장백산대하호텔.

2740미터 고산을 오른 하루였다. 피곤한 몸을 숙소에서 푹 쉬게 했을 것이다. 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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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 초기의 도읍지였던 국내성 유적을 집안에서 답사하였다.

이후 백두산을 향해 숙소인 송강하로 달려갔다. 이동 거리는 약 5시간 정도.

 

숙소에서 출발하여 고구려의 고분군의 벽화로 유명한 5회분5호묘를 방문하였다. 광개토대왕비와 왕릉을 답사하고, 장군총을 살폈다. 그리고 점심 식사를 북한식당에서...

 

1980년대 초 집안에 남아 있는 국내성 고구려 고분들을 중국 고고학자들이 발굴하였다. 생동감 넘치고 수려한 채색이 완벽에 가깝게 보존되어 있어 찬란했던 고구려 예술의 정수를 느껴볼 수 있는 곳이다.

 

집안의 고구려 벽화는 장천 1호분, 집안 4호분, 5호분에서 볼 수 있는데, 우리는 5호분을 방문하였다. 

 

이북상품 장뇌삼이 반겨준다.

 

우산 귀족묘지 안내도.

 

두꺼비가 수줍게 반겨준다.

 

오회분(五盔墳) 5호묘.

 

5호묘로 들어가는 입구.

고분 내부는 사진 촬영 금지. 따라서 직접 촬영한 사진으로 남아 있는 것은 없다.

직접 촬영한 사진 대신에 남이 촬영한 사진으로 대신한다. 한국콘텐츠진흥원 링크~

http://www.culturecontent.com/content/contentView.do?search_div_id=CP_THE006&content_id=cp042600780001

 

5호묘 안내문.

 

9시17분. 광개토대왕님을 뵈러 왔다.

 

광개토대왕비. 보호각의 유리 속에 갇혀 계시다. 얼마나 답답하실꼬...

 

중국에서 호태왕비라고 이름 붙여 놓았다.

 

보호각의 유리와 비문 사이의 거리가 꽤 되고, 유리면의 반사 때문에 비석이나 비문을 제대로 살필 수 없었다. 만들려면 제대로나 만들어 놓았으면... 공조 장치나 제대로 되어 있을지도 걱정된다. 미덥지가 않다.

 

 

유리로 차단되기 이전의 상태를 보여주는 사진들.

 

광개토대왕릉. 보존 및 관리 상태가 아주 메롱이다. 입장료를 그리 받아 챙기는데 누가 먹는지 모르겠다. 관리 좀 제대로 하지.

 

광개토대왕릉으로 들어가는 입구. 녹슨 철문을 설치해놓았다. 녹슨 철문....ㅎㅎㅎ 고구려 시절의 유물일까??

 

좁은 입구에 경비원이 앉아서 관리한다. 역시나 내부 모습은 사진으로 남길 수 없었다.

 

광개토대왕릉이 있는 곳에서 멀리 룽산(龍山) 아래의 장군총이 보인다.

 

광개토대왕릉 주변의 담장 밖에서 노점상들이 부른다. 중국 아저씨는 배를 깐다.

 

 

10시45분. 장군총으로 장수대왕님을 뵈러 왔다.

"집안시 고구려문물 전시세터를 정식으로 대외에 개방합니다"며 환영해준다.

 

현지 가이드가 단체 여행팀에 대한 기록을 남기고 있다.

 

이틀 동안 날씨가 좋지 않았는데, 오늘은 아주 좋다. 햇볕 쨍쨍.

집안 지역에 남아 있는 만 이천여 개의 묘지 중에서 거의 유일하게 완전한 상태로 남아 있는 왕릉이다. 

밑변 32미터, 높이 12미터에 이르는 거대한 피라미드형 방단계단적석묘이다. 4세기 말에서 5세기 초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길이 5.7미터에 이르는 화강암 1100여 개를 계단식으로 쌓아 올렸다.

 

피라미드형의 장군총. 왕릉을 주변에 12개의 자연석이 놓여 있는데, 그 용도와 의미가 무엇인지 아직 모른다고 한다. 왕릉 사방에 놓인 돌들이 기단석이 밀려나지 않도록 하는 받침돌이라는 설, 12지를 상징한다는 설 등이 있었는데, 실제로 받침돌로서의 기능은 전혀 하고 있지 않으며, 왕릉 축조 당시에는 12간지가 전해지지 않은 시기라 맞지 않는다고 한다. 그럼 뭐지? 모른다.

 

가장 작은 돌의 무게가 15톤 정도라는데, 이런 거대한 자연석을 왜 기대어 놓은 것일까?? 왕릉의 동서남쪽 면에는 3개씩 있으나 북쪽면에만 2개가 놓여 있다.

 

바로 옆에는 고인돌도 있다.

 

"고구려는 조기 중국 북방의 소수 민족 정권입니다. 고구려 나라가 그의 건립 및 발전 과정중에 혈액 및 불, 영혼 및 육체간의 싸움을 거쳤습니다. 또한 많은 전기적인 색체 짙고 신화 같은 이야기를 가졌습니다. 고구려 28대 임금의 집권 책략, 평생 전적 및 신기적인 인색이 고구려 역사에 낯내게 보탰습니다. ......" 이게 뭔 말이고???

 

 

점심 식사 후 식당 앞쪽의 도로 변에 남아 있는 국내성의 흔적을 살피고는 압록강 변으로 이동하였다. 강 건너의 북한 모습을 보고 환도산성으로 이동하였다.

 

12시25분. 점심 식사를 하기 위해 집안 시내로 돌아왔다.

식당 묘향산. 중국과 북한의 국기가 입구에 걸려 있다.

 

식당 입구의 환영 문구.

 

두어 개의 나라에서 북한 식당을 방문한 적이 있다. 공통점은 모두 중간에 공연을 한다는 것.

손님들이 굉장히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거의 만석이었던 듯. 그래서 손님을 맞는 직원들이 정신없이 땀흘리며 일하고 있었다. 그런데 한쪽에서 공연은 언제 하는 것이냐고 자꾸 재촉하니까 공연을 하더라. 이곳은 공연을 담당하는 팀이 따로 있지 않았다. 써빙을 하던 직원들이 옷을 갈아 입고 나오더니 마이크를 잡고 공연을 했다. 드럼 연주자는 여전히 홀 써빙할 때의 복장 그대로다.^^

"장군님 사랑~ 장군님 사랑~" 그런 정도의 가사만 귀에 들렸었다. 체제 선전 일꾼들이었더라...

 

 

길가에 쌓여 있는 돌담이 국내성의 흔적이라고 한다.

 

그냥 동네 축대처럼 보인다.

 

1시 40분. 또 압록강변으로 나섰다.

 

안내 표지석

 

안내 표지석 뒤면. 압록강국경여유구소개.

 

재밌는 자전거가 놓여 있다.

 

건너편으로 보이는 북한땅. 현지 가이드가 소개했던 말이 아직도 귀에 남아 있다. 산속의 좁을 길을 구비구비 돌다가 보이는 산이 중국땅인지, 북한땅인지를 쉽게 구별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알려준 말. 산에 나무가 많으면 중국땅, 나무가 없으면 북한땅이라 했다. 얼마나 나무를 베어댔으면 이런 말이 나돌 정도인지.. 안타깝다. 그런데 진짜로 휑허니 나무가 없기는 하다.

 

산 밑으로 보이는 마을의 가옥들. 똑같이 생겼다. 마을 뒷쪽의 경사지에는 옥수수를 심어놓은 것 같다.

 

오후 1시51분. 환도산성을 찾는다. 시내에서 멀지 않다.

 

전국중점문물보호단위에 해당하는 곳이다. 환도산성.

원래 이름은 위나암성(尉那巖城)이라 불리었으나, 중국에서 산성이 위치한 산의 이름을 따서 산성자산성으로 바꿔버렸다. 이후 산의 이름이 환도산으로 바뀌면서 성의 이름도 환도산성이 되었다고 전한다.

 

국내성은 평상시에 거주하는 평지성, 위나암성은 전시에 사용하는 산성의 세트로 구성된 것이었다 전한다.

 

산성의 대부분은 허물어지고 남측성벽과 망대 등 일부만 남아 있다. 

 

산성 아랫쪽으로는 넓은 옥수수밭과 고분군이 있다.

 

산성하귀족묘지시의도. 

 

무덤떼라고 부르더라.

 

차량에 탑승 후 달렸다. 통하를 경유하여 송강하로 달렸다.

 

오후 6시50분. 송강하(松江河). 백두산에서 발원하여 북쪽으로 흘러드는 쑹화강의 지류이다.

 

늦게 출발하여 장거리를 달렸다. 늦게 천사(天賜) 호텔에 도착하여 피로를 잠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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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의 서쪽 끄트머리에 위치한 마안도를 먼발치에서나마 바라볼 수 있는 날이다. 단동을 거쳐 고구려의 유적지들을 살피며 동쪽으로 이동한다. 백두산을 향하여...

 

동강시에서 압록강 반대편으로 바라보이는 섬이 마안도이다. 중국과 공동 투자를 통해 정보 산업, 경공업, 농업, 상업 등의 분야를 공동으로 육성하기 위해 2011년 지정된 황금평 경제무역지대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하룻밤 신세진 숙소인 보리강해대주점을 7시 좀 넘어서 나선다. 사자 한마리가 배웅을 해준다.

날씨는? 매우 좋지 아니하다.

 

숙소가 압록강변에 위치한다. 도착하자 마자 멀리 보이는 마안도의 흔적을 찾아본다. 멀리 보인다?

마안도를 비롯한 여러 작은 섬들을 간척하여 커다란 비단섬을 만들었고, 그곳의 넓은 평야가 황금평이고, 그곳에 경제무역지대를 조성하기로 했었던 곳이다.

 

둥강시(東港市)와 마안도를 연결하는 교량을 건설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최근 구글의 인공위성 영상에는 보이지 않는다. 뭐지? 뭘 보고 온 것이지? 난감하다. 확인을 위해 다시 가보아야 할 것 같다.

 

저쪽이 북한의 마안도, 이쪽이 중국이어야 하는데... 7년 전의 기억이 있을리가... 다시 가자!

 

빗속의 단동(丹東)시를 찾았다.

 

 

 

한국전쟁 중에 파괴된 압록강철교를 찾아보았고, 바로 옆에 만들어진 조중우의교도 바라보고 왔다.

 

절딴 난 압록강철교. 관광지로 잘 꾸며져 있다. The Publicized Version of Yalu River Broken Bridge Scenic Area.

 

그래서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야 한다. 1인당 27원.

 

전쟁의 흔적이라서인지 옛날 고철 무기를 두엇 가져다 전시해 놓았다.

 

그리고 선전 조형물도 당연히... 당당하게 진군하는 군대의 발치에는 "FOR PEACE"라고 그려져 있다.^^

 

압록강의 끊어진 다리, 압록강단교로 들어선다.

 

압록강단교 안내 돌판떼기.

 

기념 사진을 찍으며 천천히 진행한다.

 

1950년 11월 8일 오전 9시 미군의 B-29 폭격기의 폭격으로 부서지고 일부가 가라앉았다고 중국어로 쓰여있을 것 같다.

 

압록강단교에서 보이는 단둥시의 모습.

 

서해로 흘러나가는 압록강.

 

압록강 철교가 끊긴 부분이다. 더이상 갈 수 없다. 왜? 끊겼으니까.ㅎ

교각의 흔적만 몇 개가 이어진다.

 

건너편으로 신의주의 모습이 보일락말락. 자그마한 관람차의 모습이 보인다.  구글지도에 놀이공원이라고 나오기는 한다. 과연?

 

부서진 철골 구조물을 전시하고 있다.

 

교량의 일부를 들어올려 큰 배가 지날 수 있도록 하는 교량은 많이 있다. 하지만 옆으로 돌아가는 교량은 거의 없는데 압록강 철교가 그러한 독특한 유형의 것이었다고 영어로 쓰여있을 것 같다.

 

먼 곳에 처음 왔다. 왔다는 증명, 셀피를 만들었다. 빨간 우산을 썼었나보다.

 

끊어진 철교 옆에 새로운 철교를 만들어 단동과 신의주를 연결하고 있다.

 

조중우의교를 지나는 묘향산려행사 버스.

 

빗속에 만난 압록강 그리고 끊어진 철교. 돌아서 떠난다.

 

아랫쪽을 보니 선착장이 있고, 유람선이 손님들을 태우고 있다.

 

압록강에서 여유를 즐기는 유람선.

 

우리 일행을 빗속에서 기다리던 '지오트립' 버스, 그리고 날씬한 사장님.

 

고구려 유적지 호산장성으로 이동한다. 호산장성엘 올랐다가 압록강 속의 하중도인 어작도 주변을 유람선을 타고 구경하였다. 북한의 영역이지만 관광 목적으로 일부 구간을 개방하고 있다.

 

사진 파일에 10시반쯤으로 기록되어 있으니 현지 시간으로는 9시반쯤이었을 것이다. 호산장성 주차장에 도착하였다. 먼저 장성 아랫쪽의 압록강변으로 내려간다. 압록강을 보자.

이쪽 중국땅에서 저쪽 북한 땅까지 한걸음이면 건널 수 있다고 '일보과(一步跨)'라고 이름 붙여 놓았다. 가장 가까이에서 북한의 땅을 살필 수 있는 뽀인트이다. 

 

건너편이 압록강의 하중도인 어작도이다. 아주 가까운 거리, 지척(咫尺)이다.

 

뒷면에는 압록강은 흐른다.... 뭐 그런 글이 써있지 않을까 추측해본다.

 

호산장성이다. 고구려 유적???? 고구려의 박작성을 호산장성이라카믄서 만리장성의 동쪽 끝 지점이라는 궤변을 깔고 있다. 그 동북공정의 일환이다.

 

성터의 흔적에다가 아무렇게나 복원해놓았다. 고증은??

 

어작도의 북한 마을이 멀리 보인다. 방산마을이란다.

(마을 가운데 서 있는 탑은 어작도 필요한 물품을 북한쪽에서 쉽게 공급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라 한다. 물품 수송용 케이블카를 위한 것이라고 한다. 다른 여행 블로그에서 그렇다고 하는 것을 보았다. 확인이 필요할 것이다.)

 

 

동북공정의 정책적 지원에 따라 돈만 쳐발라 깔끔하게 뭔지 모를 성을 만들어 놓았다. 이렇게 만들어 놓고는 만리장성? 기가 막히다.

 

고구려의 유적은 어디에 뭍혀 있는 것일지..

 

압록강 쪽으로 자꾸 눈길이 간다.

 

만리장성이 시작되는 곳, 호산장성이라고....ㅠ.ㅠ

 

정종조선과자, '진짜 조선 과자'라는 뜻일까? 빗속의 노점상.

 

압록강 체험. 2011년부터 중국과 북한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압록강 체험 코스. 두 나라의 국경선을 따라 유람선이 이동하는 것이 아니라 북한 영내로 진입하는 것이다. 이것은 뭐라 해야 할지.. 북한으로 들어갔으니 월북인가? 북쪽에서 남쪽으로 진입했으니 월남인가???

 

무엇을 판매하는 가게일꼬??

 

유람선 탑승도 빗속에 이루어졌다.ㅎ

 

작은 배가 근처를 지난다. 뭐하는 아저씨?

 

월원여유마두 라는 이름의 작은 선착장에서 유람선이 출항한다. 

 

호산장성이 멀리 보인다.

 

유람선이 잠시 멈추고 작은 보트가 달라 붙는다. 뭘까? 북한 탈출 주민???

 

장사꾼이다.

 

거래가 활발하다. 산삼이나 뭐 그런 것을 거래하는 것 같았다. 이런 거래 때문에 북한에서 영내 진입을 허용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같은 배에 훈장을 주렁주렁 매단 할아버지들이 타고 있었다. 중국 사람들이 다가가 함께 기념 사진을 찍는다. 한국전쟁 참전 군인들이라 하는 이야길 들었다. 선착장에 도착하여 이들이 줄지어 하선할 때 다음 배를 기다리던 젊은이들이 박수를 치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강가의 비맞는 북한 사람.

 

물 위를 걸어가는 북한 사람.

 

옥수수 밭을 지키는 북한 사람.

 

옥수수 밭 옆의 북한 소.

 

보트 위의 북한 사람.

 

압록강에서 골재 채취. 양이 상당하다.

 

다른 유람선은 출항하고 우리는 귀항하고. 맑은 날씨에 다시 다녀오고 싶다.

 

11시 반쯤 오녀산성이 있는 환인으로 출발하였다. 네 시간 정도의 거리라고 했다.

 

환인에서 오녀산성엘 올랐다가 시내에서 저녁을 해결하고 집안(集安)으로 달렸다.

 

현지 시간 오후 3시 반쯤 환인에 도착하였다. 멀리 방류가 이루어지고 있는 환인댐의 모습이 보인다. 

비류수(沸流水) 혼강(渾江)을 막아 조성된 댐이다.

 

오녀산 박물관이라 되어 있는 곳으로 들어갔다.

 

고구려시조비. 삼족오의 모습이 새겨져 있다.

 

오녀산 산성에 도착했다. 올라가야지.

 

입장료를 내고 입구로 들어간다.

 

경사가 매우 가파르다. 비가 내린다. 습도가 높다. 여름이다. 와~~

 

빗물과 땀에 범벅이 되어 올랐다. 주몽이 나라를 세우고 최초로 쌓은 성이었다고 한다.

가마를 타고 편하게 올라올 수도 있다. 2인교. 그냥 올라와도 힘든데, 가마꾼은?

 

여러 코스가 있나보다. 남문 출구, 서문 입구 이런 글자들이 보인다.

 

행궁터.

 

작은 저수지. 암석을 파내어 만든 저수지라고 한다. 장방형으로 길이 12미터, 폭은 5미터 정도. 天池라고 이름붙여 놓았다.

 

환인댐 건설로 조성된 인공호 환용호, 환인 저수지이다.

 

오후 다섯시 20분. 위 사진의 저수지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이다. 점장대라고 이름 붙여 놓다.

기가 막히 경치~  아무 것도 안보인다.ㅠ.ㅠ

 

복을 기원하는 쪼까리들이 잔뜩 매달려 있다.

 

아무 것도 안보이니 기념 사진이니 이런 것도 남길 수 없다. 아쉽지만 그냥 발길을 돌린다. 다음에 또 오지 뭐 하면서..

 

오후 6:55. 환인 시내로 들어오니 날씨가 좋아진다. 다시 올라가?

 

금룡대주점이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집안으로 달려갔다. 세 시간 정도의 거리라고 했다.

 

주변에 지천으로 널린 옥수수밭을 보며 누군가 제안을 했나보다. 버스를 멈추더니 삶은 옥수수 보따리를 들였다. 만주의 옥수수를 뜯으며 이동하였다. 먹다가 사진으로 하나 남겨 보았다. 흔들리는 버스, 흔들린 사진.

옥수수에 간이 하나도 되어 있지 않아 향신료에 익숙해진 사람들은 먹기가 거북하였을 듯 하다. 그렇게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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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7월27에 중국으로 날아가 한반도의 최북단 언저리까지 다녀온 기록을 만들어보려 한다. 

다녀온지 7년이나 지나서야 블로그에 정리를 시작했다.

 

중국 동북 3성과 백두산을 대상으로 다녀온 여정은...

대련 - 단동 - 환인 - 집안 - 백두산 - 청산리 - 연길 - 심양 - 대련 - 여순 순으로 이어졌다.

 

첫 날의 일정이다. 인천 국제공항에서 대련 국제공항으로 날아가 점심 식사를 하고 비사성을 들렀다. 그리고 압록강 하구에 위치한 단동의 인근에 위치한 항구 도시 동강에서 여장을 풀었다.

 

 

해외 여행을 나갈 때면 늘 어느 게이트의 어느 카운터를 지정하여 만나고 모인다. 4번 게이트의 D 카운터에서 9시 반에 모였다. 

 

지오트립에서 운영하는 해외여행을 나가면 늘 이렇게 일정을 정리한 책자를 나눠준다.

비행기표와 함께.. CZ686편. A321 기종.

 

105번 게이트를 통해 출국하였다. 11시20분에 탑승 시작. 11시40분 출발.

 

대련 국제공항에 도착하여 입국 심사를 마치고 짐을 찾고 현지 가이드와 랑데뷰하고 출발했을거다.

그리고 점심 식사를 위한 식당에 도착했다... 송도횟집이라니...

 

송도"횟집" 맞다.^^

 

식사 후에 첫번째 고구려 유적지 탐방에 나섰다. 비사성을 찾았다.

 

 

그런데 날씨가 심상찮다. 안개가,,, 비가,,, 오리무중. 조 앞도 보이질 않는다.ㅎㅎ

 

대련해양국가지질공원(GEOPARK)의 일부에 해당하는 것 같다. 요동반도 끄트머리에 위치하여 황해의 일출과 발해만의 일몰이 장관을 이루는 곳이라고 하는데, 일단 오리무중이다.

 

비사성은 고구려 때 축조된 성이지만 정확한 축조 연대는 알려져 있지 않다. 고구려가 수, 당의 침략을 저지할 때 중요한 역할을 했던 곳이었다고 한다.

대흑산에 있다고 하여 중국인들은 대흑산산성이라 이름을 바꿔 부르고 있다. 이름만 바꿔 부르는 것이 아니라 이상한 건물을 지어놓고 고구려의 유적을 훼손하고 있어 안타까웠다.

옥황전이라니....

옥황전으로 오르는 길목의 석조물을 안타깝게 바라보는 탐방객.

 

건물은 무지막지하게 만들었지만 내부는 좀 그렇다.

 

옥황전을 지키는 石馬와 犬公.

 

비구름 속의 石物들.

 

이게 무슨 의미가 있을꼬...

 

옥황전을 뒤로 하고 나선다. 비사성을 보고자 찾았는데, 우중의 쓸데없는 것만 보고 떠난다.

 

앞으로의 일정 중 비를 맞는 것을 이번으로 그치기를....

이번이 마지막으로 비맞는 것이기를.... 바라면서 비사성 유적지를 떠났다.

 

비사성을 관광지로 개발하면서 대흑산 주위에 새로 성벽을 쌓았는데, 고증도 없이 달려들어 고구려의 축성법과는 전혀 관계없는, 전혀 다른 성벽이 되어 버렸다. 중국에 의해 정책적으로 자행되고 있는 동북공정에 의해 희생된 현장이 아닌가 한다.

 

비사성이 위치한 대흑산은 석회암 산지이다. 산성으로 오르는 한 방향만을 제외하고는 모두 이렇게 급경사의 절벽을 이루고 있어 방어에 매우 유리한 요새가 될 수 있었다. 아랫쪽에 주차장이 있고, 방문객은 모두 셔틀을 이용하도록 되어 있다. 경사가 급하여 대형 차량의 통행을 막고 있는것으로 보인다.

 

3시 경 동강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잠시 멈추었었다.

 

고속도로를 계속 달린다. 창밖의 날씨가 좋지 못하다.ㅠ.ㅠ 내일을 맑아야 하는데...

 

동강에 도착했다.

 

동강의 밤거리.

 

붉은집생선불고기 집이 보인다.

 

엄청난 식당이다. 메뉴의 종류도 엄청나다. 어떤 음식을 먹고 마셨는지에 대한 기록이 없다. 기록 좀 하면서 다닐 것을...

 

판매하는 주류 진열장. 엄청나다.^^

 

 

예약석에 자리하는 일행들. 잘 먹었을 것 같다. 

 

저녁을 배불리 잘 먹고 숙소에 도착하였다. 보리강해대주점이라는 이름의 호텔에 체크인.

 

객실을 배정받고 들어왔다. 오늘 쉴 곳이다. 그런데.... 방과 화장실 사이에 투명하다. 헐~

 

객실에 준비되어 있던 생수. 압록강이다. 압록강. Yalu Ri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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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10일 인도에서의 일정을 정리하는 마지막 날이다. 아그라에서 고속 도로를 달려 뉴델리로~

뉴델리에 들어와 간디 묘지인 라즈 가트를 들렀다가, 연꽃 사원이라 알려진 바하이교 사원을 방문하였다. 꾸뚭 미나르를 들린 후에 저녁 식사를 하고 공항으로 이동하였다.

 

인도의 대도시는 번잡하다. 아그라의 아침 시간 역시 마찬가지이다.

 

길가의 리어카 이발소도 영업중이다.

 

아그라 시내를 관통하는 야무나 강을 지난다. 야무나 강은 북쪽 뉴델리를 향해 흐른다.

 

가족이 함께 하는 오토바이~

 

인도의 대중교통수단 툭툭~

어, 이건 좀~

이건 뭐지~

 

녹색 도시 아그라를 떠난다~

 

벽돌 공장이 참 많이 보인다.

 

12시 경. 뉴델리에 도착하였더니 스콜이 반겨준다.

 

상당한 폭우이다.

 

스콜이 다 지나갔다.

 

라즈 가트. 간디를 만나는 곳. 야무나 강변에 위치한다.

 

연꽃 모양의 사원. 바하이교의 성지.

 

방문자가 엄청나게 많다. 줄이 너무너무너무 길어서 들어가는 것을 포기했다.

 

꾸뚭 미나르. 이곳은 줄이 길지 않아 쉽게 들어갔다.^^

 

예쁜 아가씨도 꾸뚭 미나르의 역사에 대해 공부하고 있다.

 

나 여기 왔었어요~

흰색, 검은색.

 

지오트립을 도와준 인디아 투어.

 

19:50. 차이나 돌.

 

저녁 식사를 기다린다.

 

저녁을 먹고, 뉴델리의 인디라 간디 국제 공항으로 이동하였다.

쪽지 하나 받았다. 22:15. 보딩.

 

23:15. 출발. 날아간다.

 

8월10일 밤에 출발한 비행기는 8월11일 12:30에 인천공항에 도착하였다.

또 그렇게 모여 아쉽게 이별을 하고 헤어졌을 것이다.

여행을 하면서 메모를 바로바로 남겼어야 하는데, 이때는 그런 습관을 들이지 않아 남은 기억이 흐릿흐릿하다.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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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9일 레에서 날아올라 저 아래로 내려간다.

델리로 날아가서 아그라로 달려갔다.

아그라에 도착하여 타지 마할을 방문하였다. 그리고 아그라성에서 타지 마할을 다시 한번 살펴보고 아늑한 숙소로...

 

8월9일 레의 하늘이 밝아오기 시작한다. 샨티 스투파에도.. 떠나는 날.

 

레 공항으로 달려가서 티케팅. 표를 한장 받아든다.

 

07:40. 보딩. 날아간다. 08:10 출발. 레~ 잘 있어라~ 

 

인더스 강의 모습을 눈에 담으며 날아간다~

 

잔스카르 산지의 곡빙하가 아래로 보인다. 발을 뻗으면 닿을 듯하다.

 

구름 위로 슝~

 

델리 공항에 도착한다. 09:15.

 

라다크 산속의 고즈넉함 속에서 델리의 번잡함 속으로 스며든다.

 

인도 총각.

 

델리에서 아그라로 가던 중간 중간 보이던 굴뚝. 벽돌 공장이다. 

 

비가 많은 지역이라 그냥 농사 짓는 줄 알았는데, 관개 농업을 하고 있다. 펌프에서 쏟아지는 물~

 

야무나 강을 건너는 암베드카 대교 아래로 물소님들께서 목욕을 즐기고 계시다.

 

멀리 보이기 시작하는 타지 마할.

 

4시10분. 타지 마할에 도착하였다.

 

테러 위협 등 때문에 가방을 갖고 들어갈 수 없다. 카메라만 달랑 들고 들어간다. 보안 검색도 한다.

 

오랜만에 다시 보는 타지 마할. 3년 만이었던가.

 

나 여기 왔었어요~

혼자 사진...

 

둘이 사진.

그림이다.ㅎㅎ

 

시설 보호를 위해 신발을 벗거나, 덧신을 신거나 선택해야 한다.

 

저쪽이 들어오는 입구.

 

이쪽이 백색 대리석으로 만들었다는 타지 마할.

 

무덤으로 만든 것이라지만 너무 멋지다.

 

보면 볼수록 그림이다~ 저녁 때가 다가오면서 빛이 옆에서 들어와 더 예쁘게 보인다. 대낮엔 빛이 너무 강하여 사진이 힘들다. 3년 전엔 그랬다.^^

 

작품을 만들고 있는 아저씨~

 

타지 마할을 떠나기 전에 떼샷!

 

오후 6시반. 아그라 성으로 서둘러 이동하였다. Amar Singh Gate를 통해 입장~

 

적색 사암으로 만들었다는 예쁜 성이다. 두번 째로 와보는구나~

 

 

아그라성에서 바라보이는 야무나 강변의 타지 마할.

 

좋은 그림이다~

 

아그라 성을 찾은 단체 여행객.

 

아그라 성의 입구 교차로에 말 타고 있는 아저씨.

차트라파티 시바지 마하라즈. Chhatrapati Shivaji Maharaj. 차트라파티는 '황제'를 의미.

인도 중세 마라타 왕국 창시자라고 한다. 북쪽의 무굴과 남쪽의 비자푸르 양 국의 이슬람 세력의 압제에 저항하던 마라타 족 농민들의 지지를 배경으로 데칸 고원 서쪽에 소왕국을 건설하였다. 이슬람 세력에 눌려 있던 힌두교 세력의 부활에 힘썼다. 그의 사후 마라타는 영국의 식민 지배에 끝까지 저항하였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이곳저곳에 그의 이름이 사용되고 있다.

 

 

시바지 아저씨의 동상을 지나 숙소인 자이피 팔레스 호텔로 왔다. 푹 쉬었다. 그랬을 것 같다. 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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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8월8일.

인더스 강을 따라 하류로 달렸다. 라마유르 곰파, 알치 곰파.

하류로 달리니 고도가 점점 낮아지는 것이다. 여기서 의문.

고산병이 발생할 수 있는 고산 지대를 처음 가는 경우에는 현지 적응의 시간을 충분히 가지라고 한다. 레에 도착에 쵸모리리 호수 쪽을 먼저 가질 말고 알치, 라마유르 쪽을 먼저 왔더라면 고산병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줄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운 생각이 드는 일정이었다. 왜 이렇게 하지 않았을까???

라마유르 곰파까지 갔다가 레로 돌아오는 길에 알치 곰파를 방문하였다. 알치에서 점심 식사도 해결하였다.

레로 귀환하는 듯 하다가 쉐이 곰파, 틱세 곰파를 방문하였다.

 

8월8일 아침을 함께 맞이해주는 샨티 스투파.

 

호텔 로얄 라다크를 나선다.

 

레 공항 주변의 철망 장벽 너머로 스피툭 곰파의 모습이 보인다. 아침 햇살을 받아 빛나고 있다. '요새형'이라는 표현이 아주 적절하게 보인다.

 

인더스 강이 있고, 녹지가 있고, 복합 선상지가 펼쳐져 있다.

 

인더스 강의 계곡은 깊고 주변 산지의 경사는 급하다.

 

사면의 중간으로 도로가 지난다. 

 

퇴적층이다. 보통은 무거운 것은 아래와 가벼운 것은 윗쪽에 퇴적되는 것이 보통인데, 크기가 작은 것과 큰 것들이 구분되지 않고 마구마구 섞여 쌓여 있다. 많은 양의 물질이 한꺼번에 움직인 결과일 것이다.

 

히말라야 산지의 지형 형성 과정에 대해 토론을 하고 있는 답사 대원들.

 

좁고 깊은 인더스강 계곡. 동쪽 방향에서 서쪽으로 흐르고 있다.

 

잔스카르 계곡. 인더스 강의 두 지류가 만난다. 두 지류의 하천 공급 물질이 다르기 때문에 물의 색이 다르게 보인다.

이쪽 도로는 스리나가르-라다크 로드, 저쪽 길은 잔스카 밸리 로드.

 

 

나 여기 왔었어요~

 

작은 도시가 멀리 보이기 시작한다.

 

그 도시의 이름은 니무. 작은 마을이다.

 

퍼블릭 컨비니언스 표지판.

 

실내의 모습. 남자들이 이용하는 곳. 음... 그래도 칸막이가 있다!!!

 

총기 판매상 표지판도 보인다.

더보기

이 지역에서는 총기를 마음대로 구입할 수 있는 것일까? 레 우체국 근처에 총기상이 위치한다고 한다.

광고판의 내용 중 "BORE"가 구경을 의미한다. 12 BORE GUNS라고 하면 그 유명한 '12 구경 총'이 되시겠다. 참고로 총기 규격에서 '구경'은 숫자가 크다고 총열의 구멍이 더 큰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12 구경은 '1 파운드'의 납으로 "12개의 똑같은 크기의 납탄"을 만들었다는 의미라고 한다. 그래서 20 구경은 12 구경보다 총구멍이 작은 것이다. 12 구경 총의 구멍 크기는 0.729인치이다. 'RIFLE-315 BORE'라고 되어 있는 것은 0.315 인치의 구경을 갖는 총이다. 영국군 총기 규격을 인도의 민간에서 사용하는 것이라고 한다. 리볼버, 피스톨은 권총.

 

 

니무의 거리. 과거의 오아시스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다. 대상들이 지나가다가 쉬어가는 곳.

 

마니차를 또 돌려본다.

 

즐거운 마음을 담아 열심히 만두를 만드는 아저씨들. 구워서 판매한다. 싱글벙글 밝은 표정이 보기에 너무 좋다.

 

니무를 수호하는 겔룩 곰파. 위태위태하게 보이는 곳에 잘도 지어져 있다.

 

알치로 갈라지는 길목. 수력 발전소가 있다고 한다. 우리는 일단 그냥 직진하였다.

 

급격한 강수가 내리거나 눈 녹은 물이 갑자기 흘러 내리면 이토류가 쉽게 발생할 수 있는 환경이다. 그럴 때마다 도로와 교량이 파손이 자주 발생하기에 이런 식의 장간조립교를 많이 사용하는 것 같다. 공병부대의 협조가 있겠지? 군부대가 많이 주둔하고 있는 지역이니까....

 

산사태, 낙석은 일상이다. 큼지막한 낙석을 요리조리 피해서 달려간다.

 

칼치 들어가는 길목에서 통제가 이루어지고 있다. 대기, 기다리기.

 

흥겨운 기사 총각들~ 서로 장난치며 즐긴다~ 엉덩이에 서로 한방씩~

라마유르 지역을 유명하게 한 것은 곰파도 있지만 독특한 퇴적 지형도 있다.

 

암석 사면에 미립질의 퇴적층이 나타난다. 이 일대가 호수였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라고 한다더라.

 

신기 조산대 지역의 고산 지대에 나타나는 신기한 지형에 감탄하는 답사대원들.

 

'달땅'이라 한다. Enjoy the Beauty of Moonland.

 

멀리 라마유르 곰파가 보인다.

문랜드에 빠져 있는 여행객들.

 

나 여기 왔었더래요~

 

독특한 문양으로 장식을 한 화물 트럭들.

 

비탈의 좁은 평지라도 있다면 경작지로 이용한다.

 

먼 데서 온 객들을 맞이해주시는 스님.

 

라마유르.

 

켜켜이 쌓이고 쌓인 삶의 지혜를 마니차를 함께 돌리며 나눈다.

 

라마유르 곰파에서 내려다 본 계곡의 모습.

 

라마유르 곰파 내부로 들어가본다.

 

객들을 안내하며 질문에 상세하게 답을 해주는 스님. 아.... 질문을 아무도 안했구나.

 

라마유르 마을의 가옥들 지붕. 강수량이 극히 적은 소우 지역의 가옥 특성을 잘 보여준다.

 

라마유르를 출발하여 알치를 향한다.

길게 꼬리를 물고 이어지던 군용 트럭들의 행렬.

 

알치에 도착하였다. 오후 1시가 넘었다. 배고프다.

 

식당이다. 짐스캉 레스토랑.

뷔페~식 식사가 제공된다.

 

희말라야의 자연을 즐기며 식사~

 

그림~

 

산책~

 

알치 곰파. 타르초가 바람에 흩날린다~ 불법이 세상으로 퍼져 나간다~

 

마니차가 돌아간다~

 

Dahrma 다르마, 달마? 진리, 法의 전당인 알치 사원이다. 린첸 장포 라다크 왕께서 11세기에 방문하시고는 설립하셨다 한다.

 

 

손님들이 구경하는 짬을 이용하여 휴식을 취하는 기사 총각들. 꿀잠~

 

알치 곰파를 떠난다~ 바람이 아쉬워 한다~

 

4시반 경. 틱세 곰파에 도착하였다. 근사하다. 멋지다.

 

곰파의 산문.

 

아래로 너른 평야가 펼쳐져 있다.

 

티벳 전통 약국.

 

높이 오르니 주변이 저 넓게 잘 보인다. 건너편 사면의 선상지. 인더스 강변의 녹지가 선단에 해당하고 윗쪽의 골짜기 입구가 선정일 것이다. 선정 일대에도 녹지가 형성되어 있다. 빙하 녹은 물이 흘러내려 수분 공급이 이루어지기 때문일 것이다. 선정과 선단 사이의 선앙은 지표수가 부족하기 때문에 건조 지대로 남아 있다.

 

어느 사찰이나 개는 편안하다.^^

 

곰파는 급경사 사면에 건축되었기 때문에 절벽을 따라 수직적인 높이 차이가 커 계단이 많다.

 

건물 내부.

외부.

 

망중한을 보내는 스님.

 

일상이 아직 즐거운 듯한 동자승.

 

불당 내부.

건물들이 아담 깔끔하게 잘 장식, 정리되어 있다.

틱세 박물관.

 

밖으로 눈을 돌리면 너른 평야, 그리고 선상지.^^

 

틱세 곰파를 뒤로 하고 발길을 돌린다.

쉐이 곰파를 향한다.

 

역시 절벽 위에 위치한 쉐이 곰파.

 

주차 공간이 없다. 아래에서부터 걸어올라가야 한다.

 

 

쉐이 궁전, 쉐이 곰파.

 

 

고지대에 위치하여 바람은 항상 부는 듯하다. 흩날리는 타르초.

 

5시 반. 레.

지나가는 버스에서 외국인들을 구경하면서 재미있어 하는 현지인 어린이들. 하교길인 듯 하다.

 

레.

교통 체증.

 

언덕 위에 체모 곰파가 보인다. 

 

8월8일치의 석양이 다가온다.

 

바삐 달리며 여러 근사한 곰파들을 둘러 본 하루였다.

조용히 그 하루가 저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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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8월 7일의 아침은 인도 라다크 잔스카르 산맥 속의 초모리리 호수변에 있는 작은 마을 Karzok에 있는 초모리리 호텔에서 맞이하였다.

간밤에 잠을 거의 자질 못했다.

잠을 설쳐 어벙벙한 모습을 일행들이 보면서 고산병으로 자꾸 몰아갔다. 아니라카는데도. 

하지만 룸메이트는 확실하게 증세가 계속되고 있고, 처치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하산."(ㅜ.ㅜ)

혼자만 보낼 수 없기에 그냥 받아들였다. "같이 하산."(ㅠ.ㅠ)

마을에 병원은 없지만 그 역할을 하는 곳이 있다고 하여 일단 들렀다. 호수변에 주둔하고 있는 군부대에 메딕이 있다고 하여 해가 뜨기 전인데도 불구하고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도움받고 바로 하산했다. 어제 왔던 길을 그대로 주욱 달려서 무려 1,100미터를 내려왔다. 4,600미터에서 3,500미터로.

 

인더스 강변의 잔스카르 산지의 골짜기 길이 조금 더 나아질 것 같다. 열심히 길을 넓히는 공사를 하고 있다.

 

중간에 잠시 멈추어 개인 정비도 하면서 쉬다가 내려간다.

 

돌. 돌. 돌. 계곡의 돌들을 한쪽으로 치워놓았다.

 

급경사 사면에서 풍화, 침식되어 흘러내리는 돌들.

 

도로 공사장의 일부에서 중장비가 사용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이렇게 사람들 손을 이용하여 공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대단했다. 이런 식으로 도로 공사를 계획하고 진행하는 인도식 마인드에 놀란다. 지나면서 잠시 차가 멈추기라도 하면 손을 절실하게 내민다. "물 좀~ 주소~"

 

다시 본다. 레. 유니폼인 것을 보니 학생들이구나. 앞차는 번호판이....없구나.

 

대부분 차량은 번호판이 있구나.

 

숙소에서 빈둥 빈둥거리며 하루를 보냈다.

밤이 찾아 오니 오늘 하루를 열심히 즐긴 일행들도 찾아왔다. 활짝 핀 얼굴로 자랑을 하더라. 어딜 갔었고, 무얼 보았고, 어떤 체험을 했고....... 제길(^^)

하루를 날렸지만, 아주 편한 하루였다.ㅎㅎ

일정에 바쁘게 끌려 다니지 않고 아무 하지 아니하며 내게 익숙한 이곳이 아닌 낯선 저곳에서 시간을 보내는 여행의 맛을 조금 본 하루였다. 이 또한 여행이라. 어려운 경험을 한 괜찮은 하루였다.

지난 밤과 달리 오늘 밤은 조용히 잦아든다.

 

멀리 어둠 속에 샨티 스투파가 조명을 받아 빛나고 있다.

 

힘든 곳에 와서 푹 쉬었다. 좋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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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국경 분쟁이 진행 중인 지역이기 때문에 별도의 허가가 있어야 가볼 수 있는 초모리리 호수를 찾아가는 날이다.

인더스 강의 상류를 따라 올라간다.

작은 도시 Upshi 우쉬? 웁시에서 쉬었다가 갔다. 따뜻한 물이 샘솟는 온천을 만날 수 있는 추마탕을 거쳐 마헤의 작은 다리를 건너 남쪽으로 골짜기를 올라가면 초모리리 호수를 만난다.

 

찝차에 나누어 타고 달려간다.

 

고지대의 건조한 지역이다. 하지만 물이 있으면 식생이 무성해진다.  숲이 있는 부분을 따라 인더스 강이 흐른다. 주변에서는 농업이 가능하다. 건너편 사면에는 선상지 지형을 확인할 수 있다.

 

라다크 왕조의 여름 궁전이었던 쉐이 곰파를 지난다.

 

멀리 보이는 빙하 침식 지형. 호른, 권곡 등.

모르는 사람들이 그냥 지나가면서 보면 딱 요새다. 어찌하여 불교 건축물이 이런 요새형이어야 했을까.

근사한 틱세 곰파.

 

근사한 사진.^^

우쉬에 들러 잠시 쉬어 간다.

이쪽 저쪽으로 연결된다는 이정표. 레에서 49킬로미터를 왔고, 88킬로미터를 더 가면 추마탕에 이른다.

 

주변 지역 실측(?) 활동을 하는 답사대원들. 골짜기 마다 선상지 지형이 널려 있다.

교통의 요지. 많은 교통 수단이 보인다. 분쟁 지역의 영향인지 군인들도 많이 보인다.

 

가방을 멘 학생들. 군용 트럭이 통학 차량 역할을 해준다. 훌륭한 대민 지원 활동이다.

 

길가의 상가들.

 

찝차 뒷 유리를 이용한 셀피.

안쪽에 타르초가 보인다. 옴마니반메옴~ (OM MA NI PADME HUM)

이렇게도 사진이 만들어지다니...

 

다시 달린다. 3호차는...

 

앞차가 날리는 먼지를 따라서...

 

가다가... 쏠라 에너지를 충전한다.

 

길가의 특이한 지형이 보여서 멈추었던 것. 도로 공사를 위해 파괴된 암석. 박리 돔의 흔적이 보인다.

 

인도에서 두번째로 만난 아저씨. 디팍. 2011년에도 인도에서 여행을 도와주었었다.^^

 

세계적인 규모의 강이지만 상류로 올라가면 다 개울물이다. 인더스 강을 건너는 위태로운 외나무 다리.

 

곳곳에서 도로 공사를 하고 있다. 거의 사람 손을 이용한다.ㅠ.ㅠ

 

철교임에도 불구하고 무너진 다리. 빙하가 녹은 물이 한꺼번에 쏟아지는 것이 홍수일 터이다. 그럴 때마다 무너지고, 무너지면 또 새로 만든다.

 

바로 옆의 새로운 다리를 건너서 달린다.

 

배고프다.

갑자기 들이닥친 단체 여행객을 소화할 식당은 없다.

 

길가의 작은 식당을 빌린다.

 

자리를 잡고 식당에서 요리를 주문하는 것이 아니라..... 도시락을 깐다.^^

 

샌드위치, 삶은 달걀, 버내너, 에너지바, 파인애플맛 음료수 등으로 단촐하게 구성되었다.

 

추마탕에 도착하였다. 온천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마니차를 돌리고~

 

여기저기서 샘이 솟아 나온다. 보글 보글 끓는 듯 하다.

 

계란 한판을 사다가 넣었다.

 

모두 모여서 기다린다.

계란이 삶아지기를.....

초코파이도 기다린다.

 

초코파이도 먹고, 약간 덜 삶아진 계란도 먹어보고는 다시 출발한다.

 

마헤 다리에 도착했다. 초모리리 호수를 가려면 저쪽으로 건너가야 한다. 헌데...

 

경찰의 체크를 받아야 한다. 중국과의 국경선에 가까운 지역이기 때문이다.

 

고개를 넘어간다. 고개를 넘어다니는 사람들의 무사 안전을 기원하는 타르초.

 

히말라야의 일부인 잔스카르 산지이다. 골짜기를 지나 지나서 고개를 넘어서 초모리리 호수변의 작은 마을 카르족에 도착하였다.

 

멈추어서 GPS 수신기를 확인하니 해발고도가 4,628미터로 나온다. 높게도 올라왔다. 조금만 뛰려 하면 가슴의 숨이 가빠온다. 하여 천천히 움직인다.

타르초를 준비하지 않아 옆에서 돌맹이라도 쌓아놓고 간다.^^

 

내가 쌓은 탑, 스투파.

가자~ 3호차~

 

키아가르초 호수가 보인다.

 

도랑을 건너 거침없이 달린다.

 

키아가르초 호수의 아랫쪽에 초모리리 호수가 보이기 시작한다. 드디어 도착한 것이다.

 

만년설을 얹은 봉우리들 아래로 펼쳐진 쵸모리리 호수면~

 

와~

 

초모리리에서 석양이 내린다. 자연은 자연이다!

호수 주변에 작은 텐트들이 줄지어 세워져 있다. 이런 텐트에서 하룻밤을 보낼 예정이었다고 했다.

초모리리 호수변에 초모리리 호텔이 하나 있다. 어쩌다보니 이곳에 예약되었던 것이 펑크나면서 방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한다. 초모리리 호텔, 호텔이다.(사진은 호텔 사이트에서 빌려옴)

 

먼 길을 걸어온 것은 아니지만 무려 4,600미터의 고도로 올라온 것이다. 고산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한 분들은 레에 남고 멀쩡해보였던 사람들만 달려왔지만 그래도 피곤하다. 식사를 서둘러하고, 음료도 약간 하고, Karzok의 밤거리 산책도 해보았다.

그리고 방에 왔더니 세상에..

룸메이트가 잠을 제대로 못잔다.

"어이구메, 어이구메~"를 반복한다. 고산 증세가 참 대단하다.(얼굴을 손으로 가리고 있기 때문에 사진 속의 주인공이 누구인지는 아무도 모를 것이다. 정보 보호~)

 

그렇게 고산증세로 고생하는 룸메이트와 함께 같이 밤을 거의 세웠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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