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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5일 새벽 일찍 숙소를 나섰다.

델리 국내공항에서 레 Leh 행 비행기를 탔다. 보딩타임 05:35.

날개 아래로 히말라야 산맥의 준봉들이 깔린 것이 보인다.

8월임에도 눈과 빙하가 남아 있는 것이 보인다. 그만큼 고지대라는 것이겠지.

자그마한 레 공항에 도착했다. 트랩을 내려 공항청사로 걸어간다.

공항 규모가 작다보니 짐가방이 나오는 모습이 아담~

 

Acute Mountain Sickness에 대한 안내문이 공항 곳곳에 보인다. 고산 증후군. 레 공항이 해발 3,520미터에 위치한다.

겪어보자~

일단 숙소에 체크인을 한다. 로얄 라다크 호텔.

환영~행사~

직원이 입구에서 요로케 목에다가 머플러를 하나씩 걸어준다.

로비에서 기다리면서...

고산 지대에 도착하면 고산 증세가 나타날 수 있어 충분한 휴식을 필요로 한다. 휴식을 취했다고 치고, 간단히 일정을 시작한다.

레 궁전을 먼저 들렀다가 남걀 체모 사원을 방문했다. 그리고 샨티 스투파를 다녀오면서 하루 일정을 마무리.

 

사면에 세워진 레 궁전. 들어가는 입구 부분에서 공사가 진행중이다.

잠무 카슈미르 주의 라다크 지역에서 가장 큰 도시가 레이며, 해발고도 3,505미터에 위치한다고 한다. 라사에 있는 포탈라 궁의 미니어쳐 버전으로 19세기에 만들어졌다는 등의 설명이 나온다.

 

석조와 목조 건축이 혼재되어 있다. 

 

국제 행사 진행과 관련하여 정리가 아직 되지 않아 입장을 할 수 없다고 한다. 에효~ 체코와 무슨 교류 행사가 있었을꼬???

 

남걀 체모 곰파로 발길을 돌린다.

레 궁전보다 더 고지대의 절벽에 위치한다.

머리 위로 타르초가 바람을 받으며 힘차게 휘날리고 있다.

 

어디서나 보이도록, 어디로든 흩날리도록 이곳저곳에 타르초를 걸어놓았다.

타르초는 다섯가지 색을 갖고 있다. 파랑은 하늘, 노랑은 땅, 빨강은 불, 흰색은 구름, 초록은 대양을 각각 의미한다고 한다. 티벳어로 불교 경문이 적혀 있는 타르초는 바람을 타고 진리가 세상에 퍼져 중생들이 해탈에 이르라는 염원을 담고 있다고 한다. 신성한 물건이므로 낡았다고 버리지 않고 바람에 닳아 없어지도록 그대로 둔다고 한다.

남걀 체모 곰파. 곰파는 사찰과 수도원이 결합된 요새형 불교 건축물이라고 정의된다. 티벳 불교의 독특한 양식인 것 같다.

레 시내를 사이에 두고 건너편 사면에 있는 샨티 스투파가 멀리 보인다.

주차장 옆의 화장실로 보인다.

 

레 시내로 들어가본다.

곳곳에서 스투파, 타르초, 룽다 등을 볼 수 있어 불교와 일상 생활이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을 것이라고 짐작할 수 있게 한다. 줄에 매달라 놓은 오색 깃발이 타르초, 기둥에 매어 놓은 것이 룽다이다.

 

시장 풍경

파출소(?)

여행객을 구경하는 동네 주민들.

 

주민들과 사진 한장 남겨본다.

 

레 시내 어디에서나 남걀 체모 곰파가 선명하게 잘 보인다.

 

샨티 스투파가 언덕 위로 보인다.

 

레의 대표적인 명소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교통 체증 발생! 주차난!

입구의 사원에 모셔진 부처님.

 

그리고 샨티 스투파. 스투파는 탑이다.

 

안내소.

 

스투파 위로 올라가 볼 수 있다.

 

올라간다.

 

위에서 보니 여러 나라에서 온 수행자들이 도를 찾고 있다.

 

명상 수행?

 

도로 상태가 좋지 않기 때문에 4륜 구동 찝차들을 이용하여 이동하고 있다. 차량마다 안전에 대한 염원을 담고 있다. 작은 마니차를 설치 놓기도 하고..

 

달라이 라마의 사진과 탱화를 운전석 앞에 두기도 한다.

 

이렇게 저렇게 라다크 지방의 핵심 도시 레에서의 첫날이 지나갔다.

 

일행 중에 고산증세로 힘들어 한 분이 계셨다는 이야길 나중에 들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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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도 묵혔다.ㅎㅎ

2014년에 다녀온 라다크 레 지방 여행의 기록을 이제사...

지오트립 팀에서 준비한 일정에 맞추어 다녀왔었다. 2014년 8월 5일에 출발하여 11일에 귀국

해외 여행시 한가지만 확실히 챙기면 된다 했다. 여권.

AIR INDIA 항공을 이용했다. AI317편.

12A 좌석을 차지하고 앉아 구름 위를 날아갔다. 

한방에 날아가지 않고, 홍콩을 경유하였다. 비행시간 3시간 35분.

홍콩이다. 창 밖으로 청마 대교(Tsing Ma Bridge)가 내려다 보였다.

기내에 쭈그리고 앉아 대기하다가 다시 날아간다. 

홍콩에서 델리까지 비행시간 5시간 35분.

델리 국제공항에 도착하였다.

하지만 델리의 손 안으로 들어가는 것은 너무도 힘든 고난의 과정을 거쳐야 했다.

입국 비자를 공항에서 받았다. 

헌데 입국 비자 발급 창구가 공항의 구석 한 곳인데, 하나의 여권에 대해 서너 사람이 체크를 하더라. 그런데 각각 병렬로 확인 작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 직렬로 확인하는 것이었다. 즉, 확인한 것을 확인하고 확인하고 확인하고...

물론 작업자들은 자신들의 일이므로 열심히 작업했다. 꼼꼼하게. 한번에 한 명씩 작업을 하니 시간이 오래 걸릴 수 밖에.

여권에 입국 비자 도장 하나 받는 것이 이리도 힘들 줄이야. 아...힘들진 않았다. 오래 걸렸을 뿐.

공항에 도착하여 입국 수속을 모두 마치는데, 약 4시간 정도가 걸렸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런 경우가 여러 번의 외국 여행 중 한번 밖에 없었기에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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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바에서 모신 보드카가 나의 아침을 힘들게 했다. 처음으로 알람 소리를 듣지 못하고 정해놓았던 알람 시간 보다 늦게 일어났다.

6시에 알람을 설정했었는데, 7시 넘어 일어났다.

호텔 건물 배치가 ㅁ자 모양이다. 뻥 뚫린 하늘을 보며 아침 식사를 했다.

 

10시에 출발한다고 하였으니 여유가 넘친다. 천천히 짐정리를 하고 버릴 것 버리고 버리고 버린다.

 

 

오늘은 트빌리시 시내 이곳 저곳을 탐방한다. 나리칼라 요새를 들러보고, 점심 식사를 하고 트빌리시를 벗어나 므츠헤타로 갔다가 다시 트빌리시 탐방을 이어간다. 그리고 출국~

 

9시35분에 로비로 내려왔다. 호텔 밖 거리를 잠시 나가본다.

쇼타 루스타벨리 거리.

쇼타 루스타벨리는 타마르 여왕 시절 대문호였던 사람이다. 그의 이름을 따서 붙인 루스타벨리 거리는 트빌리시에서 볼거리, 먹거리가 가장 많은 지역으로 꼽힌다. 루스타벨리 동상이 있는 곳에서 자유 광장까지 이어지는 도로 양측에는 19세기의 건물들이 즐비한데, 이 건물들은 박물관, 미술관, 극징과 의회, 관공서 건물들로 이용되고 있으며, 마치 역사 깊은 유럽 도시를 보는 것 같게 한다고 자료집에 설명되어 있다.

 

 

 

메리엇 트빌리시 호텔. 묵직한 석조.

 

 

이 동네 자동차 번호는 진짜 뭔가 있는 것 같다. 킁~

 

 

 

 

9시59분. 탑승 완료, 출발한다.

 

 

 

10시4분. 호텔 부근이라 금방 도착했다. freedom square 자유 광장. 성 조지아 상이 있는 곳이다.

 

 

성 조지아는 황금빛으로 빛날 때, 나는 어둠 속에 숨어 있다.

 

 

10시11분. 나리칼라 요새를 연결하는 케이블카를 이용한다. 주차장 도착.

케이블카 탑승대. 줄을 주욱 선다.

 

 

쿠라 강의 건너편 언덕위로 보이는 요새, 나리칼라 Narikala fortress.

 

 

요새 옆쪽으로 언덕위에서 트빌리시 시내를 굽어보고 있는 조지아의 어머니.

 

 

 

연인들의 뽀토 뽀인트. 의자 뒤의 내용은 사랑을 축원하는 내용일 것이다. 아님 말고!

 

 

10시36분. 탑승. 요런 작은 차를 타고 올라간다. 최대 8인까지 가능하다. 동양인의 경우. 저쪽 덩치들은 6인까지!

 

 

 

전임 '친미' 대통령이 트빌리시에 만들어 놓은 것들. 유리를 참 좋아 했나보다. 쿠라강의 유리로 덮인 다리, 평화의 다리라고 불린다. 트빌리시에서 도보로만 건너는 다리가 없다는 말을 듣고 하나 만들자 해서 만든 것이라고 한다. 

그 앞쪽에 있는 요상한 모양의 전위적인 물건은 콘서트홀이라고 한다. 친미 대통령이 실각하면서 건설 중단된 물건이다. 콘서트 홀이라고 한다. 

그 위의 언덕에 자리잡고 있는 것은 대통령궁. 역시 유리 덕후! 돔 모양의 지붕이 유리.

 

 

 

트빌리시 성 트리니티 대성당도 두드러지게 눈에 띤다.

진짜 대성당이다. 조지아에서 가장 높은 성당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다. 이전에는 므츠헤타의 스베티츠호벨리 대성당이 가장 높았는데...

 

 

쿠라 강변의 절벽 위에 Statue of King Vakhtang Gorgasali. 그리고 Metekhi St. Virgin Church.

앞쪽의 다리는 Metekhi Bridge.

 

 

조지아의 어머니.

 

 

Public Service Hall은 모양이 특이하여 어디서나 눈에 띤다. 시민들의 모든 민원 업무를 한 곳에서 처리해주는 곳. 

 

 

삼성동의 무역센터 비슷하게 생긴 밀레니엄 호텔, 그리고 그 앞에 황금빛으로 빛나는 성 조지아 상.

 

 

조지아의 어머니 상의 뒷모습. 왼손에 와인잔(크기도 하다.)을 오른손에 칼을 들었다(무서운 엄마.).

좋은 뜻을 갖고 오는 손님은 와인으로 죽여주고(?), 나쁜 뜻을 갖고 오는 침략자는 칼로 죽여준다!

앞 쪽은 절벽이라 접근 불가.

 

 

 

쿠라 강이 지나는 트빌리시 시내 경관.

 

 

 

 

10시57분. Narikala 요새 쪽으로 이동한다. 줄지어 천천히 천천히.

나리칼라 요새는 4세기 경 페르시아 인들이 짓기 시작했고, 8세기경 아랍족장이 궁을 지으면서 완성되었다. Narikala는 '튼튼한 요새'를 의미한다고 한다. 상부 요새와 하부 요새로 되어 있고 조망이 뛰어나 트빌리시 시내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아래쪽으로 바크탕 고가살리 왕의 동상과 옆의 교회가 가까이 보인다.

 

 

 

성벽에서 인증 사진 만들기.

(무엇이 부끄럽다고 스티커로 가리라 하시나....)

 

 

멋쟁이 블라디미르 박.

 

 

 

11시6분. 언덕길을 내려간다. 올라올 때는 케이블카를 이용했지만 내려갈 때는 걸어서 내려간다.

 

벽을 따라 올라가는 덩쿨이 등나무가 아니다. 포도나무다. 포도도 달려 있다.^^

 

 

 

11시19분. 나리칼라 요새 아래쪽의 유황 온천장. 온천 때문에 트빌리시 생겼고, 트빌리시라는 지명이 '따뜻한 곳'을 뜻한다고 한다. 

 

 

전설에 따르면 6세기경 이베리아의 고가살리 왕께서 매사냥을 하면서 이쪽까지 납시셨는데, 매에 잡힌 다 죽어가던 꿩이 이곳의 물을 마시더니 푸드덕 거리며 날아서 도망갔다고........

이것을 보고 감탄한 왕께서 온천 주위의 나무를 베어버리고 트빌리시를 세웠다고 한다.

 

 

 

쿠라강변의 절벽 위에 세워져 있는 동상의 주인공. 바크탕 고가살리 왕. 이 아저씨가 트빌리시를 세웠단다. 그래서 가장 잘 보이는 곳에 동상이 세워져 있는 것이다. 매사냥이나 다니던 사람인데...

 

 

이후 트빌리시의 온천장은 크게 늘어난다. 13세기에는 63개 정도의 온천장이 있었을 정도라고. 이후 점차 줄어들어 트빌리시를 여행한 러시아인들의 기록에 따르면 10개 정도로 줄었다고 한다. 지금도 그 정도의 숫자가 남아 있고.

 

 

골짜기 저 윗쪽에 있는 파란 타일 건물이 이곳에서 가장 오래된 유황 온천장이라 한다.

 

 

 

이런 판떼기가 붙어 있다. 러시아의 대문호 푸쉬킨이...1829년 6월27일에...했단다.

 

 

 

트빌리시 온천장의 특징으로는 가족탕이 있어 가족이 함께 온천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온천 체험을 희망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그분들을 위한 예약이 이루어졌다.

 

 

11시28분. 큰 길가로 나와 버스에 탑승하였다.

 

대통령궁이 가까이 보인다.

 

 

 

 

 

11시46분. 서울식당에 도착하였다.

 

 

주택가에 위치한다. 레스토랑 서울.

김치찌개, 돼지고기 등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밥공기 하나 더 추가해 먹었고.

소주 한 병 딱 시켜 먹으면 좋을 것 같았는데, 옆지기의 만류에 뜻을 접었다.

 

 

 

12시43분. 식사를 마치고 식당을 나선다.

 

트빌리시 북쪽에 위치한 므츠헤타로 갔다. 즈바리 수도원과 스베티츠호벨리 성당엘 들렀다.

 

 

 

1시13분. Jvari 십자가 교회 도착. 즈바리가 '십자가'란 뜻이다.

중세에는 교회 주변에 성벽과 요새를 세웠었다고 한다. 그것의 파괴된 흔적들이 남아 있다.

 

 

 

므츠헤타 십자가 교회는 조지아 건축의 기념비적 작품이며, 코카서스 지방의 기독교 순례자들의 종교 성지이다. 4세기에 교회가 건축되었는데, 성 니노에 의해 조지아 왕 미리안 3세가 기독교로 개종한 것을 기념하여 이곳에 십자가를 세웠다. (이하 생략)

 

 

경치가 좋다. 인증 사진 찍는 뽀인트. 두 강의 물색이 다를 때가 많다는데 오늘은 그놈이 그놈이다.

 

 

쿠라 강의 흐름을 막고 있는 댐. Zahesi 수력 발전소이다.

Zahesi 댐의 수력 발전소는 조지아에 최초로 건설된 수력발전소이다. 1927년에 건설되었다.

 

 

Kura강과 Aragvi강이 합류하는 두물머리. Aragvi강을 따라 북상하면 카즈베기가 나온다. 카즈베기? 가본 것 같다.^^

 

 

즈바리 수도원에서 보인다. 스베티츠호벨리 성당. 마을 전체가 UNESCO 세계문화유산.

 

 

십자가 교회 안의 십자가.

 

 

 

십자가가 있던 자리에 585~604년 카르틀리의 공장 스테파노츠 1세가 십자가가 있던 자리에 수도원을 세운 것이 지금의 수도원이다.

조지아의 성당 중에서 6세기의 건축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것은 즈바리 수도원이 유일하다고 한다.

 

 

 

웨딩 촬영 나온 팀. 일요일이었다.

 

 

인증 사진을 남기는 사람들. 예쁘구나.

 

 

조지아 물장수.

항상 물을 많이 마시는 습관이 들어 있다. 해외 여행을 할 경우 버스에서 장시간을 보내게 된다. 그때 생수를 하루에 한 병이나 이런 식으로 주면 난 죽는다. 다행히 이번 여행팀도 생수는 얼마든지 마시라고 하여 다행이었다. 열심히 마셨다.

 

 

 

1시34분. 출발.

 

므츠헤타 산 정상에 자리잡은 즈바리 수도원. 높은 곳에 위치하여 어느 곳에서나 잘 보인다. 스베티츠호벨리 성당에서 본 모습.

 

 

 

1시52분. 스베티츠호벨리 성당.

 

 

 

1시53분. 버스에서 내려 UNESCO 세계문화유산 동네 골목길을 걸어간다.

 

 

 

성당이 보이기 시작한다. 길가에 관광객 상대 노점상들도 있다. 번잡스럽지는 않다.

 

 

 

이쪽에 스베티츠호벨리 성당, 저쪽 산위에 즈바리 수도원.

 

 

입구 맞은 편에 화장실이 있다. 깨끗하다. 물론 당연히 유료다. 이곳을 두 번 들른 사람을 나는 알고 있다.

 

 

 

UNESCO 세계문화유산 판떼기.

 

 

 

점자 안내판도 있어 신기했다. 처음 보았다.

 

 

Svetitskhoveli 대성당.

 

 

 

위대한 건축물의 건축가는 제왕이 그대로 두지 않는 것인가? 늘 슬픈 전설이 흐른다.

이곳의 건축가도 팔이 잘렸고, 그 제자들이 그를 위하여 망치를 든 잘린 팔의 부조를 만들어 놓았다고.

 

 

예수가 못박힐 때 그곳에 있던 유대계 조지아인인 엘리야, 그녀는 로마의 군인에게서 예수가 입고 있던 옷을 사서 고국으로 돌아왔다. 그녀의 누이 시도니아가 성의를 만졌다가 격정 속에 죽었다. 옷이 그녀의 손에서 떨어지지 않아 할 수 없이 같이 매장하였다. 그곳에서 후에 거대한 삼나무가 자랐다. 

성녀 니노가 교회를 짓기 위해 삼나무를 베라 했다. 그 나무로 기둥을 만들었다. 사라졌다. 성녀 니노가 기도하여 다시 나타나게 했다. 그래서 그것으로 교회를 만들었다.

 

 

 

이렇게.

 

 

 

작은 교회 위에 커다란 성당을 만들어 씌운 것이다. 11세기에 건축가 아르수키제에 의해서.

 

 

저 안쪽은 신계, 이쪽은 인간계.

 

 

인간계에서 결혼을 하고 싶어하는 녀와 남.

 

 

 

한 쪽 벽에는 요괴 같아 보이는 것들의 그림도 남아 있다.

 

 

 

 

2시30분. 스베티츠호벨리 성당을 나선다. 성당을 둘러싼 방벽은 1787년에 에레클레 2세에 의해 축조되었다.

 

 

성당과 주차장 사이에 수많은 기념품 가게가 있다. 

 

이런 것에 관심이 많은 분들을 위해 30분의 쇼핑 타임.

3시에 모이기로 약속.

옆지기와 주차장의 그늘에 앉아 노닥거리며 시간을 보낸다.

 

약속 장소. 수시로 이렇게 물을 뿜는다. 온도를 낮추어주는 냉방 효과가 탁월하다. 그러니까 하는 것이겠지만.

약속 장소를 찾아왔더니 다들 한 잔씩 하고 있다. 호프 한 잔 얻어 마셨다.

 

3시19분. 일어난다.

 

대성당 주차장. 수많은 웨딩 차량들. 오늘이 길일인가보다.

 

 

 

 

 

 

3시21분. 버스는 출발했다.

 

 

 

3시52분. 시오니 Sioni 교회. 성녀 니노가 만들었다는 교회이다.

 

 

여기도 웨딩 팀이 있다. 확실시 결혼 길일인가보다.

 

 

 

교회 내부. 제단.

 

 

결혼 축하~

모두의 선한 소망이 이루어지길~

 

 

결혼식 팀이 바뀌었다. 확실히 오늘이 길일이다.

 

 

 

조지아 교회에서 사용하는 십자가는 독특하다. 약간 양쪽 끝이 쳐진 모양.

성녀 니노가 조지아에서 이것이 십자가다 라고 처음 만들어 보여준 것인데, 눈앞에 보이는 재료가 포도나무 밖에 없었고 그것을 사용했기 때문이란다. 게다라 포도나뭇가지 두 개를 자신의 머리카락을 묶었단다.

 

 

 

두 시간의 시내 관광 자유 시간이다. 4시에서 6시까지. 이곳에서 모이기.

기원전 8~7세기에 조지아에서 발견된 술마시는 사람 조각상. 17배 확대 제작한 짝퉁.

 

 

 

 

조지아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와인 생산지여요.

조지아에서 재배되는 포도 품종이 500가지 넘는단다.
 
 
 
난감하다. 혜초여행사 담당자가 트빌리시까지 쫓아와서 비행기 시간이 늦어져 저녁을 먹으려면 먹으라고 1인당 20돌라씩 나누어주었다. 점심으로 들러던 한식당에서 마구 배를 채운 것이 아직 안꺼졌다. 뭐 먹으러 들어가긴 싫다. 카페 같은데 들어가서 커피 등을 마셔볼까 했더니 옆지기가 싫단다. 그래서 배회했다.
시오니 교회 주변의 카페 골목을 돌고, 아래쪽에 보이는 쿠라 강을 건너는 Metekhi 다리를 건너 공원을 산책했다. 그랬더니 보이는 유리 덩어리인 평화의 다리를 건너 돌아와서 에레클 2세 거리, 시오니 거리, 코테 아프카지 거리 등을 배회했다. 다리가 아파 교회 앞의 벤치에 앉아 시간을 죽였다.

부부 세팀은 유황온천 체험하러 갔고, 나머지도 스르륵 사라졌다.

 

 
메테키 다리에서 올려다 보이는 고가살리 왕의 동상.

 

 

나리칼라 요새까지 오르락 내리락거리는 케이블카는 밤 12시까지 운행을 한다. 와~

 

 

쿠라강, 메테키 다리, 나리칼라 요새.

 

 

Rike Park

 

 

평화의 다리.

 

 

 

The Bridge of Peace. 바닥도 유리일 줄 알았는데, 아니다. 조금 실망.

 

 

카페 골목을 두 바퀴 돌았다. 카페 골목에서 본 간판.

 

 

Kote Afkhazi 거리에 있는 유대교 회당. 조지아 정교 신도 비율이 60% 정도라고 한다. 소비에트 연방 지배의 영향인지 러시아 정교도 10%. 그러니까 다른 종교 신자도 많다는 이야기겠지. 즈바리 수도원으로 예수님 성의를 가져온 엘리야도 유대인이었으니 유대교 회당이 보이는 것이 이상하지 않을 것이다.

 

 

 

멀리 언덕 위의 조지아 어머니는 묻는다. 와인 마실래? 칼 맞을래?

 

 

메테키 다리에서 본 콘서트 홀과 대통령궁.

 

 

 

 

6시. 와인 마시는 사람 동상 앞에 집합.

 

6시10분. 버스 승창 완료. 공항으로 달린다.

 

6시28분. 공항 도착. 공항 건물 들어오면서 바로 보안 검색을 한번 거친다.

공항은 트빌리시 동쪽에 있다.

비행기의 이륙 방향이 북쪽으로 고정되어 있는 모양이다. 떠서 좌회전 쫘악~ 해서 남쪽으로 날았다.

 

 

6시47분. 티케팅. 2주일간 함께 하며 고생했던 블라디미르 박과 바이빠이~

 

 

세관 통과

101 게이트에서 트빌리시의 무료 와이파이를 즐긴다.

 

공항에 해가 저문다.

 

 

8시반. 보딩 시작.

zone 1. 먼저 탑승한다. 제일 뒷 자리. 28A

A320기종이다. 아담한 크기.

 

 

9시19분. 엔진에 힘을 가하기 시작한다.

 

9시26분. 택싱 시작. 뜬다~  바로 앞쪽에 애기들 많이 탔다. 와 시끄럽다.

 

 

10시40분. 기내식 나온다. 와 애기들 시끄럽다.

 

11시58분. 애기들이 운아. 와 시끄럽다.

 

12시30분. 도하 공항에 랜딩.

 

 

창밖의 도하. 불야성.

 

 

비행기 화면에 비행기가 Doha에 있다고 나온다.

 

 

12시39분. 계류장에서 버스로 이동한다.

 

 

대기한다.

 

 

시간대가 달라졌다. 1시간 늦어졌다.

도하 시간 12시10분. 보안검색 통과.

 

1시46분. 보딩 시작한다.

 

2시. 탑승.

B777-300ER. 크다~

 

기내식이 나왔다. 너무 피곤하다. 먹는 것도 귀찮다. 귀찮으면 안한다. 안 먹었다.

 

피곤하다. 졸립다. 눈이 아프다. 안경이 없어진 줄 알고 여기저기 찾는다. 이런! 쓰고 있다.

 

비몽사몽. 영화를 돌린다. 어벤저스 인피티니 워. 세번을 돌렸다. 더빙으로 한 번, 안더빙으로 두 번. 토막 토막 보았지만 여러번 보아 짜집기 하니 영화 내용이 들어온다.

 

 

도하에서 인천까지 이렇게 날아왔다. 

 

 

서해 바다의 상공에서는 이렇게 저렇게 꺾어가면서 들어왔다.

 

 

 

오랜 만에 보는 우리나라 하늘이다.

 

 

우리나라 땅이다.

 

 

우리나라 공장, 농경지다.

 

 

 

5시15분. 랜딩.

 

대기하다가 하기.

 

 

평소 같으면 자동 체온 검사기계를 그냥 통과하여 쭈욱 지나갔다. 그런데 이번에는 모든 사람들을 길게 줄을 세웠다. 뭐지?

메르스 의심 환자가 있었다는? 한 사람씩 모든 입국자의 체온을 수동으로 잰다. 자동 기계보다 수동 기계가 더 신뢰할 만하다? 그럴수도.

여권에 대한민국 입국 도장을 받고 싶었다. 그래서 사람이 입국 심사하는 창구로 갔다. 실은 자동출입국 심사창구 쪽 줄이 더 길었더라.

직접 심사하는 쪽은 줄도 없다. 여권 주니 스캔하고는 가란다. 사람 손을 거쳐도 도장을 안찍어준다.

여권을 새로 만들었기에 도장들로 빨리 채우고 싶은데...ㅎㅎ

 

짐 찾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비지니스 클래스를 이용하신 분들은 진즉에 짐을 찾아 놓았다가 먼저 간다고 인사하고 사라진다. 코카서스 때문에 모인 모임. 짐이 나와 찾는대로 인사하고 집으로.

 

드디어! 입국했다. 이 끈적하고 뜨끈한 대한민국의 공기가 그리웠다. 푸하~

 

 

6시28분. 6100번 공항 리무진 탑승. 

사람이 많이 몰리는 시간대에는 정시 표를 구입한 사람부터 태운다. 그냥 교통카드로 결재하고 기다렸다가는 못 탈 수도 있다. 2터미널을 거쳐서 오기 때문에 버스에 손님들이 이미 가득이다. 겨우 탑승할 수 있었다.

70분을 달린다. 버스에서도 비몽사몽.

 

귀가. 아들의 환영.

씻고, 저녁 먹고, 짐 풀고, 뻗는다.

 

8월6일이 다 지나간다~

 

 


 

신기하다. 한군데 몰아서 도장을 찍어주더라. 그리고 출입국에 이용된 교통 수단이 표시되는 것도 처음 구별했다. 공항을 통하면 비행기, 육로 국경 통과시에는 자동차 그림이 찍힌다.

 

조지아는 국토 모양. 아르메니아는 코카서스 산맥. 아제르바이잔은 ... 모르겠다.

 

코카서스 지방 여행 정리 끄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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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4일이다.

 

예레반 시내 관광을 하고 조지아의 트빌리시로 가는 일정이 기다리는 날이다. 트빌리시는 세번째 가는구나.

 

 

잠이 깼다. 5시11분이더라. 알람이 필요없다. 알람은 6시.

 

 

 

예레반의 하늘이 밝았다.

 

 

 

호텔에 딸린 수영장. 인어가 한 마리 노닐고 있다. 

 
 

7시20분에 식사하러 움직인다.

 

8시40분. 모든 정비를 마치고 로비로 집합.

 

여유가 있어 공화국 광장으로 나가본다.

자동차 번호판에 눈이 간다. 이게 뭐야~~~~~~~~~~~~~~~~

 
모르겠다. 이 동네의 번호 발급 시스템에 대해. 이건 좀 너무 한 것 아닌가? 러시아 번호판의 777도!
 
 
 

8시56분. 출발. 8월4일 예레반에서의 이동 코스이다. 호텔에서 출발하여 빅토리 파크 - 마테나다란 - 케스케이드 공원 - 올드 베이징. 그리고는 조지아의 트빌리시를 향하여 이동하였다.

 

 

 

메리엇 예레반. 이틀 밤을 신세졌다. So long~

 
 
9시7분. 승리 공원 Victory Park. 어떤 victory를 의미하는지 모르겠다. 그런데 승리 공원을 조성했다. 그 중심에 '아르메니아 어머니' 상이 있다. Mother Armenia.

 

 

 

어머니께서 칼을 들고 계시다. 힘을 통한 평화를 상징하는 상이라고 한다. 그냥 칼을 들고 있는 것이 아니다. 칼이 칼집에 들어 있다. 네놈들이 덤비면 칼을 뽑겠다라는 메시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한다. 이건 강자의 이미지인데, 아르메니아는 숱한 외침에 당하기만 한 나라가 이렇게 하는 것이 좀 아이러니로 보였다.

 

 

 

소비에트 연방에 있었던 나라들의 공통점이랄까....아들을 전장에 내보낸 강인한 어머니 상, 그리고 꺼지지 않는 불이다. 소비에트에는 천연가스가 풍부하니 꺼지지 않을 수도 있겠다. 킁~

 

 

 

9시28분. 아르메니아의 고문서 박물관, 마테나다란 

Masrop Mashtots Institute of Ancient Manuscripts. 중세의 문서를 보관하고 있는 세계적인 기관중의 하나이다. 

Matenadaran은 문서 보관소를 의미한다.

 

 

 

마테나다란에 보관된 기록물들은 1997년 UNESCO 세계기록유산에 올랐다.

 

 

Mesrop Mashtots는 405년에 아르메니아 문자를 창제하여 아르메니아의 국가적 정체성을 보다 강하게 확립하는데 결정적 영향을 주었다. 처음에 창제한 것은 36개의 문자였는데 나중에 3개를 추가하였고, 소문자도 만들어졌다고 한다. 고대에서 현대로 오면서 언어는 달라졌으나 문자는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그래서 고대의 자료를 현대인이 읽을 수는 있으나 그 뜻을 알 수 없다고. 그대로 읽을 수 있다는 것이 어딘가.

 

 

고대에 사용되었던 필기장은 양피지. 매우 고가의 것이었다. 그래서 한번 사용한 것을 지웠다가 다시 사용하기도 했다고 한다. 10세기에 중국에서 종이 제작법이 전래된 이후 많은 책자가 만들어졌다. 가장 먼저 시작된 것은 성경의 번역. 

그리스 책자의 번역도 많이 이루어졌다. 그리스 원본이 사라져 이곳에 보관된 책자를 다시 그리스어로 역번역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1500년대 베니스에서 인쇄해 온 책자.

암스테르담에서 인쇄해 온 책자.

18세기 이후에는 아르메니아에서 자체적으로 인쇄를 하기 시작했다.

가장 큰 양피지 책. 28킬로. 송아지 660마리를 사용해야 제작할 수 있는 분량.

글자와 그림을 그리는데 사용된 염료를 전시한 공간도 있다.

붉은 색의 염료에 대한 설왕설래. 연지벌레 혹은 깍지벌레를 사용해서 만들어진 염료인데...

내부에서는 해설사가 나와 영어로 전시 공간에 있는 것을 하나 하나 설명해주었다. 하지만 실내는 사진 촬영 금지 상태. 통역을 들으며 위의 내용을 메모만 할 수 있었다.

 

 

그냥 밖에서 폴짝폴짝 뛰기만 한다.

 

 

학예사가 안내를 마친 것이 10시10분.

자...이제 기념품점.ㅎㅎ

10시20분. 마테나다란을 나선다.

 

 

마테나다란에서 케스케이드 공원까지는 그냥 도보로 이동한다. 두 지역 사이에 아르메니아 문자를 하나씩 벽면에 그려놓았다.

 

 

 

전차다. 서울에 있던 전차를 1960년대인가 모두 없애버렸다던데...

 

 

 

10시35분. 케스케이드 야외 조각 공원.

언덕에 조성되어 있다. 지하에도 전시 공간이 있으며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여 이동하면서 관람하는 것이 가능하다. 언덕을 따라 한 층 하 층 조성된 전시 공간은 계단을 통해 혹은 지하의 에스컬레이터를 통해 오르내리면서 감상하는 것이 가능하다.

언덕의 정상에는 아르메니아 소비에트 연방 50주년 기념탑이 있다. 꼭데기까지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가 고장나 올라가보지는 못했다. 걸어서 갈 수는 있었는데...

 

 

 

자본주의의 소비 문화를 풍자하는 두 작품이라고 한다.

 

콤롬비아의 유명 작가 작품들이다.  Fernando Botero.  통 큰 작품들을 주로 만드나보다.

 

 

 

한국인 예술가의 작품이다. 서도호 작가의 작품.

 

 

 

 

실내에 설치된 에스컬레이터.

 

 

실내에도 층이 있다. 층마다 이런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큰 연.

 

 

 

에스컬레이터에서 내려 문 밖으로 나가면 또 다른 전시 공간이다.

 

 

 

놀고 있지.

 

 

놀아보자.

 

 

 

 

사람을 끌었으면 물건을 팔아야지. 기념품 판매점 입구에 전시된 멋진 작품. 유리.

 

 

쇼핑하는 처억~

 

 

하는 척~

 

 

 

지용호 작가의 작품 앞에서 ..

 

 

 

 

예레반의 케스케이드 야외 조각 공원 입구에는 탁자에 설계도를 놓고 고민하는 인물상이 있다. 러시아에서 태어난 아르메니아 신고전주의 건축가로 유명한 Alexander Tamanian이다. 예레반이 통째로 그의 작품.

아르메니아 지폐 500드람 권에 모셔져 있다.

 

 Alexander Tamanian의 조각상 앞에서 남긴 단체 사진.

가운데의 예쁜 아가씨가 아르메니아 현지 가이드를 맡아 주었던 아르미네~

 

11시25분. 예레반을 떠난다. 재밌는 곳이었다.

 

 

11시33분. 식당. 老北京,  Old Beijing. 중국 음식점이다. 세계의 큰 도시, 웬만한 작은 도시에 중국 음식점이 없는 곳이 있을까?

대충 마구마구 주워먹는다. 외국의 중국식당 좋아한다. 다양하고 많다. 앞에 음식이 쌓여 있다. 한 접시 먹고 접시를 통으로 치워야 하는 그런 양식당과는 다르다. 그냥 계속 쌓여 있어서 음식을 먹는 순서 같은 것에 신경쓰지 않고 그냥 내 손 닿는대로 먹을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좋다. 백주라도 하나 있으면 더 좋고.

젓가락 봉다리에 젓가락 사용법이 그림과 함께 설명되어 있는 것이 재밌다. 러시아 어다.

 

 

 

12시10분. 식당을 나서 출발한다. 아르메니아를 떠난다.

 

 

 

12시12분. 떠나는 우리 일행에게 아쉬움을 표하는 Vardan Mamikonyan Statue.

 

 

 

12시52분. 경지. 아직 밀 수확이 이루어지지 않은 경지도 있다. 수확이 이루어진 경지에서는 짚을 모아 건초 더미로 쌓아 놓앗다.

 

 

 

1시9분. 세반섬. 중간에 들릴 곳이 없으므로 운전기사 아저씨가 상당히 열심히 운전하고 있다. 그냥 지나간다.

 

 

 

2시9분. Ijevan의 큼지막한 슈퍼마켓. 화장실을 이용.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화장실에서는 가이드가 무엇인가를 쇼핑을 해준다. 오고가는 무엇인가겠지. 냉커피 하나 얻어 마셨다. 와우! 달다~

 

2시24분. 충분히 쉬다가 출발. 운전기사도 음료수 마시고 담배도 피우고 했다. 우리는 기다려주었다.

 

 

부지런히 달리는 버스 안에서 조지아 와인을 한국에서 주문할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해준다.

적포도주인 Saperavi와 백포도주인 Thinandali를 그 연락처를 통해 구입해보았다. 이들 외에 Saperavi의 업그레이드 버젼인 Mukuzani 도 있다. 세 가지를 소개해주더라.

 

 

포도를 그냥 먹는 것과 와인으로 먹는 것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와인으로 제조하는 포도는 육즙이 70% 이상되어야 한다고 한다. 조지아에서 재배되는 포도 종류가 500가지 쯤 된다고 한다. 그 중에서 와인 제조 가능한 것은 50가지 쯤.

한국에서 즐겨 먹는 포도 거봉은 육즙 대신에 과육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그런 류의 포도는 와인으로 제조하는 것이 불가하단다.

 

 

아르미네의 한국어 공부 및 한국에서의 공부에 대한 썰~

 

 

3시57분. 국경. 아르미네와 이별.

 

출국 수속 & 입국 수속.

 

4시23분. 조지아 버스 탑승. 

 

4시29분. 모두 탑승 완료하여 출발한다.

 

5시8분. 이건 뭐지. 어머니가 어린 아이들에게 칼을 들고 있게 하고 있다. 두 아이들에게 칼을 들게 한 조지아 어머니상??

 

 

5시48분. 트빌리시에 들어왔다. 케이블카가 있다.

 

 

 

그 옆으로 보이는 Kura 강변의 조각상. Statue of King Vakhtang Gorgasali.

 

 

 

대통령궁이다. 휘날리는 국기~ Five Cross Flag.

 

 

 

유명한 Public Service Hall도 보인다.

 

 

 

 

5시54분. 호텔에 도착하였다. 매리엇 트빌리시.

 

 

호텔에 도착하면 일단 쉰다. 편하다.

 

 

7시28분. 저녁을 먹으러 호텔을 나선다.

 

 

7시41분. 식당에 도착. Shadow fo Metekhi.

 

 

'메테키의 그림자'라는 이름의 멋있는 식당. 쿠라 강변에 위치한다.

 

 

오늘 저녁 식사를 함께 해줄 사페라비.

가만 생각해보니 이거 내가 쏜 것이잖아....^^

 

 

 

식탁에 불이 붙었다. 고기를 불에 살짝 끄슬리면 잡내가 없어진다고 한다.

 

 

 

공연이 있는 식사이다. 멋진 공연. 근사한 곳이라 여러 나라의 관광객들이 서로 찾기에 예약하기도 어려운 곳이라고 가이드가 그런다.

 

 

 

발코니에서 트빌리시의 쿠라 강변 야경을 잡아본다.

 

 

저쪽에 대성당이 있고, 저 멀리 산꼭데기의 퍼런 것은 TV 방송탑이란다.

 

 

 

한국에서 한국까지 함께 한 혜초의 일꾼과 함께 한 컷~.

 

 

 

조지아에서 계속 함께 한 '글로발 조지아 투어'의 일꾼과 한 컷~

 

 

쉐도우 오브 메테키의 일꾼들.

 

 

9시37분. 식사를 마치고 호텔로 출발.

 

 

 

9시47분. 호텔 도착.

 

 

 

조금 아쉬울지도 모르는 몇몇이 호텔 바에 남았다. 불러 내리기도 했다. 보드카 한 잔. 처음에 남자 한 사람이 아니라 나중에 불러내려진 분이 계산을 해버려서 좀 죄송했다. ㅎㅎ

 

 

보드카 한 잔 했더니 그냥 저 속으로 쭈욱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었다.

 

 

 

내일은 아침식사가 7시부터 제공되지만 일정은 10시부터 시작이다. 여유가 흘러 넘친다~자자~

 

잤다. 푸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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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마구마구 잘도 지나간다. 한국은 매우 따뜻하다는 뉴스가 나온다. 따뜻~

 

8월3일.

5시반에 잠이 깨어 침대에서 꼼지락거린다.

 

7시 넘어서 식당을 찾아간다. 식당이 3층에 있다는 안내를 어제 받았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오다가 3층에 내렸더니 객실 밖에 없다. 왔다 갔다 헤메는 모습을 본 호텔 직원이 식당을 찾냐고 물어보는 것 같았다. 잡아야 한다. 무조건 "YES!" 따라오란다. 묘한 곳에 있더라.

 

 

8시반에 로비로.

 

8시59분. 출발. 예레반을 출발하여 아르메니아 사람들의 정신의 고향이라 할만한, 하지만 지금은 터키 영토에 편입된 상태인 아라랏트 산 턱밑의 코비랍 교회를 거쳐 에키미아진으로 간다. 여러 교회를 들러 예레반으로 귀환하는 코스다.

 

 

 

9시29분. 창밖으로 멀리 아라랏트 산이 보이기 시작한다. 코비랍은 저 산 아래에 위치한다.

흰머리가 Ararat, 왼쪽의 검은 머리는 little Ararat.

 

 

안내하는 가이드가 날씨가 좋아야 한다, 일찍 가야한다고 여러번 강조하였다. 날씨가 좋아야 아라랏트 산 정상의 만년설 부분이 제대로 보인다고. 보!인!다!

아르메니아의 Ararat 산은 인근의 네 나라가 영주권을 주장했었단다. 오스만 투르크, 제정 러시아가 붕괴된 이후, 케말 파샤와 스탈린 사이의 밀실 협약을 통해 러시아는 크림반도를, 터키는 아라랏트 산 일대를 차지해버린다. 아르메니아는 그야말로 잘 자고 일어났더니 땅을 남의 손에 의해 다른 손으로 빼았긴 형국이 되어 버렸다. 수도인 예레반에서 매일 같이 보이는, 자신들의 영토가 남의 땅이 되어 버린 것이다. 아르메니아는 가진 것도 없고, 경제력도 국력도 약한 나라이다. 아라랏트 산을 스스로의 힘으로 찾아올 방법은 요원하다. 그래서 가슴에 담고 있는 방법이란 것이....... 터키에 착한 대통령이 나와 자기들에게 그냥 돌려주는 것을 기다린다. 1915년의 대학살에 대한 사죄의 의미라는 빌미도 있으니까. 물론 터키는 대학살이란 사건 자체를 인정하지 않고 있지만.ㅠ.ㅠ

 

 

 

비닐하우스다. 비닐하우스 대단지다. 비닐하우스가 있다니. 형태와 구조가 희한하다. 무엇을 재배하고 있을까?

 

 

 

자주 다니던 지오트립 답사팀과 함께 갔다면 "스톱!"을 외치고 버스를 세워 내부 구경을 해볼 시도를 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패키지 여행을 하면서 그들이 보여주는 것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내가 보고 싶은 것도 볼 수 있는 그런 여행이 아쉽다.

 

 

 

 

9시44분. 아라랏트 산 아래의 코비랍에 도착하였다. 산 아래로 구불구불 흐르는 아라스 강이 두 나라의 국경선이다.

 

 

먼저 포토존에 멈춘다.

이곳을 방문하면 남겨야 하는 필수 사진이다.^^ 2018년8월25일자 중앙일보에 같은 곳에서 찍은 사진이 실렸다. 내가 찍은 사진은 봉우리에 구름이 적다. 중앙일보에 실린 사진은 구름이 많다. 가이드가 이곳을 일찍 가야 한다고 한 이유이기도 하다. 

해가 뜨면 만년설의 빙하를 달구고, 녹은 물이 증발하면서 봉우리 위에만 구름을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한낮이 되면 봉우리는 구름으로 덮여 위쪽이 안보이게 되는 것이다.

 

 

 

포토존 뽀인트는 코비랍 교회 들어가는 길목의 포도밭이다. 그냥 남들이 정차하는 곳에 따라서 멈추면 된다.

 

 

아르메니아 와인 혹은 꼬냑의 원료가 될 것이다.

 

 

 

코비랍 교회. 아르메니아가 세계 최초로 기독교 국가가 되는데 결정적 계기가 된 사건이 발생한 곳이다. 

아르메니아에 기독교를 전파하기 위해 파견된 성 그레고리(257~331)를 지하 감옥에 가두어 버린다. 아르메니아로 36명의 수녀단이 다시 파견되었고, 이들은 모두 순교한다. 이후 아르메니아 왕 티리다테스 3세는 알 수 없는 중병에 걸려 죽어갈 때 공주의 꿈에 성 그레고리가 나타났고, 13년간이나 지하감옥에 갇혀 있었던 그는 왕의 병을 고쳐준다. 이에 감복한 왕이 기독교로 개종하고 301년 세계 최초로 기독교를 국교로 선포하게 된 것이라고 전한다.

 

 

코비랍 교회에 도착.

 

 

Khor Virap에 대한 간략한 안내 자료.

 

4번 뽀인트에 교회가 위치한다.

 

 

조 위까지 조금 걸어올라가야 한다.

 

 

 

노아의 방주 이야기가 나온다. 홍수가 잦아든 뒤 육지를 발견하고 노아가 '예레바츠'라고 외쳤단다. "찾았다"라는 뜻이라고 한다. 그 노아의 방주가 걸린 땅이 아라랏트 산이었고, 그 코앞에 아르메니아 사람들이 건설한 도시 이름도 "예레반"이 된 것이다. 그래서 아르메니아 사람들이 아라랏트 산에 더 애착을 갖는지 모르겠다. 

홍수에 떠밀려 표류하던 노아가 육지를 찾기 위해 날려 보냈던 비둘기, 그 비둘기의 자손이겠다.ㅎㅎㅎ

 

 

 

코비랍 교회는 성 그레고리가 갇혀 있던 지하 감옥 위에 세워진 교회이다.

 

 

교회 내부.

 

 

 

성 그레고리와 티리다테스 3세. 왕은 그의 왕관을 머리에서 벗어 손에 들고 있다. 뒤에 배경으로 교회가 있고. 나라를 교회에 바쳤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

 

 

 

사진의 왼쪽 건물에 지하 감옥이 보전되어 있다.

 

 

고통받는 성 그레고리.

안쪽 구석에 조그만 구멍이 바닥에 뚫려 있다. 들어갔다 나오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어둡고 덥다. 가시는 분들은 꼭 들어가 보시길~

 

 

 

두 아라랏트 산을 배경으로 인증 사진 남겼다.

 

 

 

아라랏트 산과 코비랍 사이에 녹지대가 분포하는 것은 그 사이로 강이 흐르기 때문이다. Aras 강(Arax 강이라고도 불린다.)이다. 

 

 

우리나라처럼 대치 상태는 아니기 때문에 비무장지대 같은 것은 없다. 그냥 양측의 경계는 국경선인 Aras 강 자체일 뿐이다. 그래도 양국의 사이가 원만하지 않기 때문에 국경 초소가 양의 양안에서 마주하고 있다. 생긴 것도 똑같다. 철골조의 탑 위에 감시 초소. 사진 왼쪽의 터키 초소는 흰색, 오른쪽의 아르메니아 초소는 초록색이다.

 

 

Aras 강은 길이가 1,072km에 이르는, 코카서스 지방에서 가장 킨 강이다. 터키에서 발원하여 아르메니아를 지나 아제르바이잔에서 조지아에서 흘러온 Kura 강과 합류하여 카스피 해로 유입된다. 이란에서 발원하는 지류도 있어 4개 국을 흐르는 국제하천이다.

 

 

교회 앞쪽에 조성되어 있는 묘지.

 

 

 

얼레...

교회에서 놀고 있던 비둘기가 이 아이들과 동기가 아닌가 싶다.

방주에서 육지를 찾던 노아가 비둘기를 날려 보냈다는 이야기에 착안한 장사꾼의 상술이었다. 비둘기를 구입하여 '노아처럼' 날려보내는, 일종의 '방생을 하는' 유료 체험이겠다. 다른 생물의 방생은 그야말로 생태계를 파괴시킬 수도 있는 '보내버리는' 방생이다. 하지만 이 비둘기의 경우는 다르다. 비둘기는 강력한 귀소 본능을 갖고 있다. 그래서 손님이 구입하여 교회에서 아라랏트 산으로 날려보내면 잠시 후에 그 비둘기가 다시 상인에게 돌아와 있다. 그 비둘기를 다른 손님에게 또 판매한다. 참 좋은 상술이다.^^ 상품의 재사용이 가능한, 이것도 친환경일까???

 

 

10시33분. 아라랏트 산으로 자꾸 고개를  돌리며 떠난다.

 

10시52분. 아라랏트 산의 모습이다. 봉우리의 빙하가 녹은 물이 증발하여 형성된 구름으로 봉우리의 모습이 완전히 가려졌다.

 

 

예레반 서쪽에 위치한 도시 에키미아진을 향하여 이동한다. 에키미아진은 기독교 국가 아르메니아에서 기독교와 관련된 매우 중요한 뽀인트이다. 기독교 국가가 된 것은 성 그레고리를 통해서 였지만 그 계기가 큰 희생이 있었으니 36명의 수녀들의 순교였다. 그와 관련된 가야네 교회와 흐립수민 교회가 에키미아진에 있으며, 여러가지 기독교의 성물을 보존하고 있는 성 마더 대성당도 있다.

그리고 매우 중요한 점심 식사를 한 식당도 있다. 중요하다.^^

 

 

11시26분. 가야네 Gayane 교회에 도착하였다. 담장으로 둘러싸여 있다.

 

 

Gayane 교회.

아르메니아 포교를 위해 떠났던 그레고리로부터의 소식이 끝기자 이번에는 수녀단을 파견하였다. 그 수녀단을 이끈 수녀가 Gayane이다. 함께 떠났던 수녀들 중에 흐립수민 수녀가 있었다. 소문에 의하면, "거울아 거울아 세상에서 누가 제일 예쁘지~?" 라는 질문에 거울은 "흐립수민"이라고 대답할 정도의 미녀였다고 한다. 세상의 모든 것을 자기 것이라 착각한 로마 황제가 탐을 낼 정도로. 

황제의 미친 손길에서 벗어나기 위해 머나먼 타국으로 떠나는 선교단에 자원한 것이다. 하지만 눈이 뒤집힌 황제가 이정도로 포기하지 않았다. 병사들을 보내 잡아오라고 하였다. 

이들의 압박을 받은 아르메니아 왕은 전국을 뒤져 수녀단을 모두 체포하였다. 잡아놓고 보니 흐립수민 수녀의 미모에 아르메니아 왕 티리다테스 3세의 눈도 돌아갔다. 자기에게 오면 다른 수녀들 모두를 무사방면하겠다고 하였으나 가야네 수녀를 비롯한 모두가 반대하며 같이 순교하였다. 그 수녀단의 단장 가야네 수녀의 이름을 딴 교회이다. 

630년에 건축하였고, 1652년에 재건되었다. 다시 확인한다. 이 동네는 지진이 잦은 곳이다. 왜? 코카서스 산맥이라서! 그게 뭐? 지각판의 경계 부분이라서!

 

 

교회 입구로 들어간다.

 

 

 

교회 내부.

 

 

....

 

 

 

가야네 수녀. 수녀 주변에는 병사들로부터 고통받으며 순교하는 다른 수녀들을 묘사하였다.

 

 

 

두 수녀는 천사들의 마중 속에 예수님께로. 그런데 손 모양이...수결인... 부처손?

 

 

11시37분. 가야네 교회를 나선다.

 

11시44분. 에키미아진 성 마더 대성당. 

2001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의 방문을 기념하여 만들어진 게이트.

 

 

 

성 고레고리에 의해 301-303년에 건축된 성당이다. 한 줄기 빛이 하늘에서 내려오는 기적을 체험한 자리에 성당을 세운 것이다. 건축 이후 심한 정치적 격변을 겪는 동안에 심하게 훼손되었다가 480년에 복원되었다. 이 때 원래 원통형의 둥근 아치형이었던 천장이 현재와 같은 십자형 구조로 바뀌었고, 618년에는 건물 위부분의 둥근 목조 지붕이 동일한 모양의 석조 지붕으로 교체되어 현재까지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에치미아진 성 마더 성당은 고대 건축의 정수이자 기독교 교회 건축 양식의 원형으로 꼽히는 가장 오래된 성당으로서 성당건축 발달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2000년 UNESCO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지방의 작은 수도원은 제때 제대로 보수가 되질 못하고 있는데 그래도 대주교가 있는 대성당은 보수 공사를 수시로 하는가부다. 공사중~

아르메니아는? 지진이 잦은 곳! 

여러 차례의 붕괴와 보수가 반복되고 있다. 중앙의 큐폴라 부분 및 제단 일대가 모두 공사중이라 들어가볼 수 없다.

 

 

 

2010년에 남동향에서 촬영한 깔끔한 사진을 한번 보자. 교회건축 양식에서 한 자리 차지할 만 하다. 근사하다.

(출처: 위키피디아, https://en.wikipedia.org/wiki/Etchmiadzin_Cathedral)

 

 

 

에키미아진 성마더 대성당은 세가지 성물이 보관되어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첫번째 십자가가 못박힌 예수의 옆구리를 찔렀다고 알려진 롱기누스의 창이다. 창두 부분만 남아 있다. 원래 게그하르트 동굴사원에 보관중이던 것을 옮겨왔다.

 

 

"예레바츠!"(찾았다)를 외친 노아, 그가 타고 움직였던 방주가 있었다. 그 방주의 부서진 파편의 아주 작은 조각이 보관되어 있다. 십자가 가운데 박힌 보석의 가운에에 있다. 크기는 이쑤시개의 1/4토막 만하다.

 

 

 

예수가 못박힌 십자가의 작은 파편이 남아 있다. 십자가 모양의 가운데 박힌 보석의 가운데 들어 있다. 크기는 이쑤시개의 1/4토막 만하다.

 

 

지붕은 돔형으로 되어 있는 건물이다.

 

 

공사중.

 

 

에키미아진 대성당은 아르메니아 50,000드람 지폐에서도 볼 수 있다. 한국돈으로 10만원이 넘는 지폐다.

(출처: 위키피디아)

 

 

12시. 기념품 판매점이 있다. 쇼핑을 하는 다른 멤버들의 분위기에 맞추어 쇼핑하는 척을 하는 중~

 

 

 

12시25분. 출발.

 

12시30분. 식당에 도착했다. Machanents Tourism and Art라는 기관이면서 Mechanents Guest House도 겸하는 곳이다. 그래서 식당이 있다.

 

 

고춧가루였을 것이다. 매우 맵다고 했다. 먹어보니 그렇게 공포스럽게 매울 정도는 아니다.

 

 

앙증맞은 다기.

 

 

지역의 문화를 연구하고 교육하고 보전하는 등의 여러가지 역할을 하는 기관이라고 했다. 그래서 그런지 좋은 말씀을 전한다. 지역의 청소년들에게 문화와 예술을 교육하고 있단다. 그들이 만든 작품들이 실내의 도처에 전시되어 있다.

 

 

밖에도 좋은 말씀이 아르메니아 어로....

 

 

 

1시35분. 버스 탑승, 출발.

 

1시40분. 흐립수민 Hripsime 교회 도착.

 

 

1995년에 교회 주변에 녹화 사업을 실시했단다.

 

 

교회는 395년에 수녀의 묘가 있던 곳에 세워진 것이다. 현재의 교회 건물은 618년에 다시 세워진 것이며 고전적인 아르메니아 건축 양식을 반영한 것이다.

 

 

중앙 제단.

 

 

 

지하묘지에 안장되어 있으며 외부인들이 볼 수 있는 것은 따로 전시된 묘비 뿐이다. 흐립수민 수녀의 묘비. 로마 황제 및 아르메니아 왕이 뿅 간 미모였다고 한다.

 

 

 

결혼식이다. 8월3일이면 금요일인데, 아르메니아에서는 아무 날이나 날잡아서 결혼하나부다.

 

 

 

1시53분. 교회를 나선다. 요란한 소리를 내며 여러 대의 차량들이 줄지어 달려간다. 결혼식 차량 행렬이라고 한다. 

 

 

2시. 즈바르트노츠 Zvartnots 사원. 아르메니아 왕이 세례를 받았던 장소라고 한다.

 

 

역시나 간략한 안내를 친절하게 해주는 안내판이 있다. 아르메니아어, 영어, 러시아어.

 

 

 

2000년에 UNESCO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St. Gregory the Illuminator 라고 작은 팻말이 붙어 있다.

 

 

즈바르츠노츠 성당은 7세기 중엽 아르메니아 정교 총대주교 네르세스 3세가 성 조지를 기념하여 지은 것이다. 그러나 930년에 발생한 지진으로 무너져버렸다. 1900년대 초에 유적지 발굴이 이루어졌다.

 

 

 

뜨거운 햇볕에 달구어진 유적지. 돌판구이용 판 위에 올려진 삼겹살 고기가 된 느낌이다.

 

 

독수리가 조각된 석재의 일부.

 

 

 

무너진 건물을 일으켜 보자~

지나가던 놈이 쳐다보는 눈빛이 편치 한다.

 

2시16분. 즈바르츠노츠 성당 유적지를 떠났다.

 

 

아르메니아의 수도 예레반으로 돌아왔다. 학살 추모공원에 들렸다가 유명한 공장 NOY를 방문했다. The Club에서 저녁 식사를 하고 메리엇 예레반 호텔로 걸어왔다.

 

 

썰.

아르메니아 국내보다 국외에 더 많은 아르메니아 사람들이 살게 된 배경. 1915년의 대학살 때문이었다. 1차 세계대전 중 아나톨리아 지방에 거주하던 아르메니아 사람 150만 명 정도가 희생되었다고 한다. 아나톨리아 지방을 노리던 아르메니아를 장악한 러시아와 오스만 투르크 사이의 갈등이 아르메니아 인에 대한 학살로 이어진 것이다. 직접 살해한 경우보다 더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것은 이란 북부의 사막으로 강제 추방 때문에 발생했다. 추방된 사람들은 사막을 벗어나지 못하고 대부분이 아사하였다고 한다.ㅠ.ㅠ

 

 

 

2시34분. 미국 대사관 옆을 지난다.

 

 

 

미국 대사관 건물들은 대부분 튼튼한 벽으로 둘러싸여 있다. 벽면에 아르메니아와 미국의 우호 증진을 희망하는 그림들이 그려져 있다.

 

 

 

2시43분. 학살 추모공원에 도착하였다.

입구에 많은 유명인들이 기념 식수한 나무들이 있었다. 그런데 상당 수의 나무들 상태가 안좋은 것이 안타까웠다. 

 

 

나무마다 이런 명판이 세워져 있다. 이건 체코 대통령. 2016년 방문.

 

 

 

추모 기념물.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미국에서 단체로 사람들도 있었다. 아르메니아 후손이란다. 버스 4대.

 

 

 

탑. 갈라지는? 달라붙는?

 
 
 

닫히는 것일 수도, 열리는 것일 수도 있다고 설명하더라.

 

 

 

 

꺼지지 않는 불 앞에 많은 꽃이 놓여져 있다. 그리고 아이 하나.

 

 

 

대학살 그리고 이어진 강제적인 이산, 디아스포라. 그 아픔이 서린 곳.

 

 

 

전시관이 땅 속에 들어 있다. 뒤에 쳐져 딴 짓하고 있으니까 블라디미르 박이 빨리 따라오라고 재촉한다.

 

 

 

1908년에 '젊은 투르크 당'이 정권을 잡으면서 투르크의 구원을 위해 제국의 기독교인을 청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911년의 제4차 의회에서 전국민을 강제로 이슬람화시킬 것이며, 그것이 안된다면 기독교인들을 제거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아르메니아 인들을 절멸시킬 계획을 세우게 된다. (이하 생략)

 

 

 

 

 

아르메니아 인들의 디아스포라, 그리고 타국으로...

 

3시11분. 학살 추모공원을 나선다.

 

 

 

3시19분. NOY 공장 도착. 브랜디, 와인, 보드카를 생산한다. 모두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다. 음~ 좋아~

 

 

아르메니아의 대표적인 꼬냑 공장 NOY. 포도가 너무 달아 와인 제조에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브랜디를 제조한다고 한다.

이곳 시음장은 주류를 구입하려는 손님들을 대상으로 하는 호객 행위로 생각하지 않는다. 입장료를 내야 한단다. 희한하다.

시음용으로 나오는 꼬냑은 연식이 어려서 제대로 된 것을 마시려면 사야 한단다. 블라디미르 박이 판매점에 가서 두 병을 사왔다. 오면서 식식 거린다. 신용카드 리더기가 고장나서 현금으로 샀다고. 그러면 회사에서 비용처리가 안되어 그냥 자기 돈 나간 것이라고 궁시렁거린다.^^

 

 

회사 입구의 전시품. 탐내지 말지어다~

 

 

NOY 술공장이 1877년부터였다고 자랑한다. 회사 직원이 나와서 가이드해준다. 따라 다니며 설명을 듣는다. 영어다. 우리 가이드가 통역해준다.

 

 

술 공장은 과거에 성채였던 곳을 활용하고 있다. 성의 지하실 및 지하 통로가 와인을 저장하여 숙성시키는데 아주 좋은 조건이 된다고 한다.

 

 

요새였던 곳이라 땅 좀 파면 이런 대포가 종종 나온다고 한다. 이제는 장식품일 뿐.

 

 

과거에는 이렇게 도기 항아리에 술을 담아 가지고 다니면서 팔았다고 한다.

 

 

2012년에 열린 술잔치에서 자기들이 상받았다고 자랑~

 

 

 

보기만 해도 취한다.^^

 

 

이거 내꺼~

 

 

 

이것도 내꺼~

 

 

 

약 15톤짜리 통이란다. 진짜로 술통 속에서 수영하다 빠져 죽을 수 있는 크기다.

 

 

성채의 지하 비밀 땅굴. 술공장으로 이용되기 시작한 이후에는 포도 농장에서 이 통로를 통해 포도를 운반했단다. 뜨거운 햇볕을 받지 않는 저온 유지 마법이 걸린 통로였다. 하지만 지금은 버려진 공간이다. 습도가 너무 높아 이용이 곤란하다.

 

 

 

이런 통을 아무리 쳐다보아야 마실 수 없다. 마셔볼 수 있는 것이 있는 곳으로 간다.

 

 

웰컴이란다. 나도 웰컴이다~

 

 

년식에 따라 세 가지 음료를 시음할 기회를 준다. 역시 스무살 짜리가 제일 낫다.

몇몇 분들은 입맛에 안맞는 모양이다. 버려진 잔들 모두 내 앞으로 집합!

 
 
시음장 방문 기념으로 요고 하나씩 준다. 소주 한잔 용량이다.

 

 

판매점에서 나도 구입해보았다. 역시 신용카드 리더기에 문제가 있단다. 할 수는 있는데 중복 처리 가능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 꺼려 하더라. 할 수 없다. 미국 돌라를 사용하여 구입. 86돌라. 지갑이 말라간다.

 
 
4시37분. 출발.
바람이 많이 분다. 하늘 저쪽이 뿌옇다.
 
 
4시45분. 호텔 도착.
쉬다가 샤워를 하려고 했는데, 샤워 타월이 없다. 뭐 이런 호텔이 별이 다섯개 씩이나.
원래는 영어 좀 했어야 하는데 좀 그런 옆지기에게 부탁했다. 카운터에 샤워타월 좀 가져다 달라고. 20분이 넘어도 안가져 온다.
 
 
6시45분. 로비에 모인다.
 
6시55분. 버스타고 저녁 식사를 위해 식당으로 출발.
 
7시6분. 도착. 지하에 위치한 THE CLUB.

 

 

전채 요리. 일식집에서 주는 마끼 비슷하게 생겼는데, 맛은 없다. 하지만 1인당 4개씩 먹어야 한다고 한다. 맛은 없는데, 먹다 보니 먹을만 하다.^^

 

 

고기에 입맛대로 원하는대로 소스를 찍어 먹으란다. 어떤 맛의 소스인지는 하나씩 테스트 해보면 된다.

 

 

 

커다란 생고기 덩어리 하나를 준다. 바닥돌은 뜨겁게 달구어진 것이다. 역시 자기 입맛대로 대강 잘라가면서 먹는다. 고기는 참 좋다. 맛도 좋다.

 

 

먹음직스럽게 잘 잘라가며 드시는 분들도 있고, 나는 마구 잘랐다가 제대로 못한다고 혼났다. 여러번 자르기 귀찮아 큰 덩어리로 대충 해체했을 뿐인데. 내가 뭘.ㅠ.ㅠ

 

 

식사하면서 생각났다. 가이드들에게 호텔 방에 샤워 타월이 없더라고 이야기했다. 예쁜 아르미네가 호텔로 전화하더라.

 

 

9시5분. 식사를 마쳤다. 수다 시간도 마치고 호텔로 돌아간다.

 

 

이렇게 어제의 그 길을 따라 걸어서 왔다.

 

 

금요일 밤이다. 불금이닷.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길거리에 나와 있었다. 아르메니아의 수도 예레반의 인구는 무려 백만 명이나 된다. 백만 명 도시의 번화가 금요일 밤거리 모습.

 

 

9시30분. 공화국 광장에 있는 메리엇 호텔.

 

방에 들자마자 확인했다. 샤워 타월 있다.

 

쉬자~

내일 출발 시간은 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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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만 나오면 건강해지는 것 같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난다.

5시반에 잠이 깼다.

 

세반 호수도 깨어난다.

 

깼다.

 

 

호수에 정박중인 요트. 나중에 여유가 되먼 하나 들여야 될텐데...

 

 

7시50분에 천천히 식당으로.

 

 

8시40분. 짐을 챙겨 내려간다.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수 있었다. 다행이다.

 

 

8시55분. 출발. 세반을 출발하여 아르메니아의 수도인 예레반까지 간다. 중간에 가르니 신전, 아짜트 계곡, 게그하르트 동굴수도원을 들릴 예정이다.

 

 

작은 마을, 도시 Sevan.

 

 

호텔을 한번 뒤돌아 보고 떠난다.

 

 

9시3분. 길가의 조형물. 어떤 의미나 사건을 담고 싶었던 것일까? 그냥 전망대는 아닐터인데.

 

 

9시10분. 멀리 보이는 플랜트. 발전소일 것으로 추정되었다.

 

 

찾아보았다. 흐라즈단 Hrazdan 화력 발전소였다.

 

 

9시27분. 이건 뭐지? 버려진 고철을 모아둔 것 같다.

 

 

9시32분. 메마르고 거칠어 보인다. 이미 수확이 끝난 경지. 수분수지 면에서 조금이라도 유리한 낮은 골짜기에 가옥들이 모여 있다.

 

 

 

아르메니아는 내세울 만한 자원도 없다고 한다. 그나마 흑요석?

길가의 노두에 서커멓게 보이는 것들이 있었다. 그게 흑요석이라 한다.

 

 

세반에서 예레반을 잇는 도로를 왼쪽으로 벗어나 가르니를 향한다. Azat 강 협곡 쪽으로 간다.

 

 

 

 

10시10분. 가르니.

가르니 신전을 방문하고 인근에서 버스를 내려 4륜구동 SUV에 분승하였다. 급경사지를 지나 아짜트 계곡으로 내려갔다. 주상절리의 바다에 빠졌다.

 

 

 

가르니 신전 입구. 차량과 상인들로 번잡하다.

 

 

 

Garni temple을 UNESCO 세계문화유산으로 많이들 착각하게 만드는 팻말. 무슨 Prize를 받았다는 것이지 heritage가 아니다.

 

 

 

GARNI

General historical stetch를 보자.

 

 

 

배치도. 1번이 입구, 5번이 태양신전, 7번이 목욕탕 유적, 6번은 파괴된 궁전.

 

 

위 사진의 배치도의 1번에 해당한다. 입구. 다 부서진 것을 가능한 만큼 복원해 놓았다.

 

 

 

가르니 신전은 아르메니아가 로마의 지배를 받았던 기원전 1세기에 네로 황제의 후원을 받아 태양신 미트라에게 바치는 신전으로 건축했다. 가르니 신전의 고전적 스타일은 그리스 아테나의 신전과 매우 유사하다.

기원전 1세기에 건축하였으나 여러차례의 지진으로 다 부서졌다. 신전 부분만 복원하였으나 워낙 새것처럼 복원하여 UNESCO 세계문화유산이 될 수 없다 한다.

 

 

로마식 목욕탕의 유적을 먼저 살펴보기로 한다.

 

 

목욕탕 내부 시설의 일부.

 

 

탕 바닥 부분. 작은 타일을 깔아서 무늬를 만들었다. 이런 식으로 만들어진 것이 로마식의 증거라고 한다. 바닥에 로마글자도 보인다.

 

 

 

가르니 신전이 아짜트 계곡의 절벽 위에 있다. 그래서 아랫쪽의 주상절리들이 잘 보인다.

여행사의 상품 중에 "아짜트 계곡 조망" 이런 식으로 안내 자료가 만들어진 것이 있다고 한다. 그 상품을 이용해 여행하는 객들은 이곳에서 이렇게 '조망'하고 간다고 한다. 

우리 팀은 계곡 아래로 내려가 트래킹을 한다.

 

 

지진에 의해 붕괴되었으면 가능하면 원래의 석재를 이용해 붕괴된 모습으로 두었다면 세계문화유산(여기에 등재되는 것이 그렇게 중요한 것인지는 모르겠다.)이 될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 새로운 석재를 이용했으니 '유적'이라고 볼 수 없게 되어 버린 것이다. 그래도 관광객들은 많이 찾는다.

신전 아래의 계단 경사가 매우 가파르다. 이것을 신전을 오르는 사람들이 절로 고개를 숙여 경배하는 자세를 만들려 했다고 설명한다.

 

 

파괴된 궁전에 대한 간략한 설명. 몇 줄 안되니 모두들 집중하여 읽어보고 지나갑니다~

 

 

기둥의 석재가 대부분 새 것이다.

 

 

내부의 모습도 보면 거의 새(?) 건물같다.^^

 

 

가르니 신전의 복원 상태에 대해 고민이 많은 아르미네. 아르메니아 현지 로컬 가이드.

 

 

2천년의 세월을 거슬러 새롭게 재탄생된 신전.

 

 

 

비석의 상태를 보니 좀 된 것 같다. 하지만 글자가 그림이다. 지나간다.

 

 

가르니 신전에 출몰하는 거리 악사. 국내 방송인 세계테마기행인가 뭐시긴가에도 나왔단다. 거리악사이지만 방송에 나온 순간 연예인이 된다. 더군다나 대한민국 방송에. 이곳을 찾는 한국 사람들이 이 아저씨를 그렇게 찾는단다. 하지만 현실은............

그냥 수많은 거리 악사의 한 명일 뿐 그렇게 뭐 어떤 그런 머시기는 아니란다.

 

 

그래도 옆에 앉아서 들어본다. 두둑의 소리를.

duduk. 아르메니아 전통 악기인 피리의 아르메니아 이름이다. 음색이 너무나 슬프다. 수많은 외침을 견디어 낸 아르메니아 사람들의 성정이 스며든 악기라 한다. 그러면서 한국인들과 너무 잘 어울린다고 한다.

싫다. 왜 슬픈 것이 어울려야 하지?

하여간 듣고만 있어도 슬프다. 그래서 슬픈 분위기가 필요한 영화의 OST에 많이 이용되고 있다고 한다. Passion of Christ, Gladiator 같은...

 

 

 

빠져든다. 두둑의 음색에, 그 분위기에, 참 좋기는 하다.

 

 

10시58분. 가르니 신전을 나선다.

골목길에서 외국인만 보이만 음악이 나온다.

 

 

 

11시1분. 버스에서 내려 SUV에 분승한다. 다섯 대.

 

 

11시12분. SUV에서 하차하였다. 원래 1시간 코스로 계획된 것이었다. 하지만 구성원들의 나이가 어마무시.

걷기 힘든 분은 차가 따라 오니 차를 타라고 안내할 정도. 뭐 그래서 코스는 어쨓든 대폭 축소되었다.

 

그래도 눈앞에 펼쳐진 주상절리의 경관은 머리 속의 모든 메모리를 날려버린다!

 

 

와....지구에 이런 곳이 있다!

 

 

 

주상절리가 무엇?

 

 

주상절리가 어떻게 해서 만들어지는 것?

 

 

그런 것은 메모리에서 지운다. 그냥 눈앞의 장관에 빠져든다. 빠져들어간다~ 가즈아~

 

 

 

머리 위의 돌 덩어리들이 과연 떨어질 것인지 궁금해하면서 위로 콕콕 찍어보는 아줌마.

 

 

비로서 이해된다. 아! 우리가 코카서스에 있었던 것이지. 이 동네는 화산 활동이 많았던 곳이지.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곳이지 등등이.

 

 

1시간 코스를 절반으로 줄였다.

 

12시40분. 타고왔던 차량에 탑승하여 Azat 계곡을 벗어난다.

 

 

12시50분. 정차된 버스 옆에서 하차. 바로 식당으로 걸어서 이동한다. 

 

 

식당에서 아르메니아 사람들이 늘 즐겨 먹는 얇은 빵을 만드는 과정을 볼 기회가 있었다.

 

 

밀가루 반죽한 것을 밀대로 얇게 편다.

 

 

 

 

넘겨 받아서 베개 같이 생긴 것의 위에 펴서 모양을 잡는다.

 

 

화덕 안쪽의 벽에다 붙인다.

 

 

20초 쯤 익힌다.

 

 

꺼내서 집어 던진다.

 

 

줏어 먹는다. 당연히! 먹을 만 하다!

 

 

이번엔 고기를 익히는 화덕이다. 뚜껑을 열고...

 

 

 

잘 익은 고기를 꺼낸다.

 

 

 

여러 가지 고기, 감자 등이 아주 자알 익었다.

 

 

 

토기 주전자 속의 와인도 아주 자알 익었다. 소위 말하는 하우스 와인^^

 

 

 

바베큐. 든든한 식사.

 

 

1시7분. 식당을 떠난다. 자알 먹었다.

 

1시12분. 버스 출발.

 

1시28분. 게그하르트 동굴사원에 도착하였다.

예수의 옆구리를 찔렀던 창, 롱기누스의 창을 보관하였었다고 알려진 곳이다. 지금은 예키미아진의 대성당으로 옮겨 보관 중이다.

 

배치도를 보면 이렇게 생겼다.

 

 

 

게그하르트 Gegrard의 간략한 역사. 내용을 번역해 보면, 그러니까.. 음 여러분이 읽어본 내용 그대로다. 여러분의 번역이 정확하다. 인정한다.

 

 

UNESCO 세계문화유산 표식을 재밌게 해놓았다.

 

 

이렇게 생겼다. 들어가본다.

 

 

 

동굴 사원의 문짝이다. 롱기누스의 창이 보관되어 있다는 것을 자랑하는 것이다.

 

 

동굴 사원의 내부. 1층.

 

 

성화.

 

 

 

이 문양이 그러니까..... 뭐? 이제 뭔가 들었다는 기억조차 없다.ㅠ.ㅠ

 

 

 

어이할꼬........에이멘!

 

 

 

수도사들이 씼던 곳. 마셔도 된단다. 아마도.... 레알?

 

 

 

고급 문화 체험 여행을 표방했을 것이다. 아마도.

아름 유명한 중창단이라고 소개한다. 말레이시아인가 쪽으로 해외 공연을 갔다가 귀국한 팀을 바로 섭외 했단다. 동굴 사원의 2층. 음향의 반향효과(메아리 효과)가 매우 좋다고 하면서 체험해보란다.

 

 

 

소리에 취한다. 노래에 취한다. 음악에 취한다. 성가에 취했다.

 

 

 

공연팀과의 기념 사진. 천정에 뚫린 구멍으로 들어오는 강한 빛 때문에 얼굴들이..ㅎㅎ

 

 

 

블라디미르 박 가라사대, 비싼 여행을 오면 그만큼 챙겨 가는 것이라고. 비싼 혜초의 여행팀에서만 이런 서비스를 한다고 한다. 와우~~~

 

 

2시25분. 게그하르트 사원을 나와서 출발한다.

 

 

3시10분. 예레반. 

 

 

3시24분. 재래시장을 먼저 들른다. 지도에 GUM Market이라고 나온다.

 

 

보통은 해외 여행을 하면서 재래시장을 들린다고 하면 좀 무서운, 지저분한 그런 분위기를 상상하곤 하는데, 아르메니아 예레반의 시장은 그렇지 않았다. 

 

 

깨끗하게 정리가 잘 되어 있다.

 

 

바닥 청소도 열심히 해주시고.

 

 

흥정도 열심히 해주시고.

 

 

왔다갔다 하는 것도 열심히 해주시고.

 

 

마치 곶감같다. 주렁주렁 매달린 것. 

 

 

이렇게 생겼다. 이게 어떤 것이고, 어떻게 만드는 것이고, 어떻게 먹는 것이고, 어떤 맛인지는 직접 가서 확인하시길...

 

 

견과류를 다양한 종류를 모아 세트로 포장을 예쁘게 해놓았다.

 

 

 

시장의 규모는 상당히 큰데 구매자들은 많지 않다. 아니 한산하다. 시간이 시간이라 그럴까? 오후 3시반이니..

 

 

 

각 판매 코너마다 일련 번호가 붙어 있다.

 

 

 

그대는 누구? 돼지?

 

 

 

해외 여행 중 가장 곤혹스런 코스가 시장이다. 난 쇼핑 안한다. 그냥 시간을 죽이는데, 좀 심심하다.

 

 

 

시장 안쪽에 있는 여인상. 포도를 주렁주렁.

 

 

4시. 먼저 모인 멤버들은 먼저 버스로 간다.

 

4시14분. 출발. 쇼핑을 조금 더 하신 분들이 계셔서 버스에서 조금 기다렸다.

 

 

 

오! 전차닷!

 

 

 

4시21분. 공화국 광장에 도착하여 하차. 공화국 광장이라 공화국의 주요 시설이 몰려 있다. 주정부 청사 같은..

 

 

오늘의 숙소는 메리엇 예레반 호텔. 

공화국 광장에 있다.

방에서 쉬다가 저녁 식사를 위한 이동. 버스로 이동하여 식사한 이후에는 걸어서 호텔로 이동(위 지도에서 초록색 경로)하였다.

 

6시45분에 로비로.

 

7시. 버스 승차 출발.

 

7시8분. 식당 도착. 하차. 오늘의 요리는 모듬 바베큐.

외국의 국빈이 오면 들릴 정도의 식당이라 한다.

 

 

격조 높은 곳이라 전문가들의 전통 공연과 함께 한다.

 

 

한 입으로 두둑 두 개 불기. 심지어 콧구멍으로도 분다.

 

 

아르미네가 흥이 올랐다. 아르메니아 전통춤을 정식으로 배운 춤꾼이다.

 

 

우리네의 농악패 정도 되는 사람들이라고 한다.

 

 

 

같이 어울리기 시간.

 

 

다들 전문가들로 보여 이들의 CD를 현장에서 구입하였다. 가격은 10돌라.

CD 표지의 사진에 나온 등장 인물들이 오늘 공연자들과 일치한다.^^

 

 

전문가들의 이름이 모두 'yan'으로 끝난다. 아르메니아 사람들이다.

 

 

그런데 CD에 조금 하자가 있다.

1. 2번과 4번 트랙이 같다. 잘못 만들어진 CD이다.

2. 음질이 안좋다. 마치 식당에서 공연하는 것을 그대로 녹취한 듯한 분위기다.

 

귀국하여 한번 들어보고 버렸다.(__)

 

 

8시45분. 식사를 마치고 걷는다.

 

 

공화국 광장의 분수대에서 쑈를 하고 있다. 

역사박물관앞의 분수대이다. singing fountain이라고 maps.me에 나온다. 9시 시작.

 

 

 

 

많은 사람들이 몰리니까 장난감을 파는 상인, 간식꺼리를 파는 상인들도 많이 눈에 띈다.

 

 

광장 한 켠에 앉아 구경하는데 옆자리에 앉은 아줌마들이 아르메니아 말이 아닌 한국말을 한다. 와~ 이 먼 타국 땅에서 어둠 속에 아무 곳이나 앉았는데, 한국 사람옆이냐...와~

 

9시40분. 즐거운 여행 되시라 하고 숙소로 들어왔다.

 

오늘도 일찍 쉰다. 창밖에 바람 소리가 장난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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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8월의 첫 날이 밝아오는 5시반에 잠이 깨었다.

 

 

조지아를 떠나 아르메니아로 옮겨가는 날이다.

트빌리시를 출발하여 조지아의 국경도시 Sadakhlo에서 출국 수속을 하고 아르메니아로 넘어간다. 하그파트 수도원, 사나힌 수도원, 미코얀 형제 박물관, 세반나반크 교회까지 들르는 것이 오늘의 일정이다.

남북으로 길게 이어진 경로. 화면 캡처를 여러번 하여 하나의 지도로 만들었다. 이동 거리 260km.

 

 

트빌리시의 여명. 멀리 Holy Trinity Cathedral of Tbilisi, 트빌리시 대성당이 보인다. 

앞쪽에 나뭇잎을 여러장 겹친 모양의 지붕을 가진 건물은 트빌리의 Public Service Hall이다. 트빌리시의 모든 공공업무를 담당하는 곳이다. 어떤 업무든 민원인은 이곳을 찾으면 모든 일을 볼 수 있다. 인구가 많지 않은 작은 도시라서 가능한 일이 아닐까 싶다.

 

 

레디슨 블루 호텔 앞에 서울 강남 삼성동의 무역센터 건물이 옮겨왔다???

Millenium Hotel이었다.

 

 

 

7시40분에 짐정리를 마치고 로비로 내려왔다.

 

7시55분에 출발. 항상 예정 시간보다 일찍 출발이 이루어진다. 늦게 나오거나 모여서 전체의 일정이 지체되는 것을 극도로 꺼리는 멤버들 같다.

 

 

트빌리시 시내를 지난다.

길거리가 매우 깨끗하다.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않아서 깨끗한 것이 아니라 매일 아침 일찍 청소부들이 청소를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인건비가 싸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8시6분. Ortachala 국제버스정류장을 지난다.

 

썰~

여자 혼자 미성년의 자녀와 외국 여행시의 상황.

1. 여자의 여권에 남편의 아내라는 표기가 있는 경우. 통과.

집사람 여권의 이름에 (spouse of LEE)라는 표기가 되어 있다. 왜 있지?

여권 신청할 때 배우자 있음 표시를 신청하면 해준다. 여권 신청 서류에 그냥 체크 표시 하나만 하면 된다.

 

2. 1의 상황이 아닌 경우에는 영문으로 등본을 신청, 출력받아 갖고 다니는 것을 권장한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결혼을 해도 여자가 남자 성을 따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아이의 성과 엄마의 성이 다르고, 그러한 것을 인정하지 않는 나라의 경우 입국할 때 세관에서 곤욕을 치를 수도 있다고 한다. 심할 경우에는 미성년 아이를 납치하고 있는 것으로 오해를 받을 수도 있다고 한다. 왜? 가족임을 증명할 수 없으니까! 그래서 입국 거부된 사례를 자신이 알고 있다고 하면서 이러한 팁을 가르쳐준다.

 

 

 

8시반. 해가 버스창의 왼쪽에서 강하게 파고든다. 남쪽으로 버스가 달리고 있다는 것을 이렇게 알려준다.^^

 

 

풀숲 사이에 거위떼도 남쪽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이 보인다.

 

 

메스티아에서 본 코쉬키라는 돌탑이 메스티아만의 독특한 것이 아니라 조지아 여러 지방에서 일반화되어 있었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 메스티아 말고 다른 두 군데서 보이니까 그런 생각이 든다.

 

 

8시37분. Jandari. 아제르바이잔 타운이라고 한다. 아제르바이잔 출신 사람들이 약 80프로.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의 사이가 극도로 안좋은데 그것은 국가 대 국가의 경우이고, 그냥 민간인들은 그것과 관계없이 그냥 일상 생활을 아무 문제없이 영위하고 있다고 한다. 조지아를 왕래하는 아르메니아 사람들이 많은데, 그들은 이곳을 지나면서 이들과 상업적인 거래 등도 활발히 하고 있다고 한다.

 

 

조지아의 경찰서.

 

 

건물의 모양은 조금씩 다르지만 모두 커다란 투명 유리로 되어 있다.

 

 

8시39분. Marneuli Police Station. 도시의 경찰서는 규모가 커진다. 하지만 외벽을 유리로 장식하고 있다는 것은 모든 경찰서가 같다. 이런 눈에 보이는 행정을 통해 '투명한 경찰'이라는 이미지를 심고자 했다. 전임 '친미' 대통령이. 

워낙 강력하게 추진하여 경찰의 비리가 거의 없어졌다고 한다. 길거리에서 단속을 하면서 돈을 받아 챙기는 모습은 완전히 과거의 유물이 되었다고 한다.

 

 

8시 40분. Marneuli Air Base.

 

 

조지아 유일의 공군 기지이다. 남오세티아 분쟁 때 침공해온 러시아군의 비행기를 두 대나 격추했다고 자랑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전한다. 하지만 그것은 믿을 수 없다고...

 

 

아르메니아 코앞에 있는 국경도시 사다클로까지 이어지는 도로를 따라 작은 마을들이 이어진다. 이 도로를 따라 독특한 모습이 나타난다.

 

 

세제가 대표적인 상품이다. 잔뜩 쌓아놓고 판매하고 있다.

 

 

길가에 이렇게 세제를 쌓아놓고 판매하는 노점, 상점들이 계속 나타난다.

 

 

도로를 따라 아무렇게 있는 것이 아니다. 아르메니아에서 조지아로 향하는 쪽의 길가에는 없다.

조지아에서 아르메니아를 향하는 도로 쪽에만 있다. 

작은 내륙 국가인 아르메니아는 외국과의 교통에 어려움이 많다. 동, 서, 남쪽의 국가들과 모두 사이가 안좋아 육로 교통이 막혀 있는 상태이다. 오로지 북쪽의 조지아를 지나 러시아와 교통하면서 필요한 물자를 공급받는다. 그래서 일상 생활용품의 가격이 매우 비싼 상황이라고 한다.

조지아에 왔던 아르메니아 사람이 귀국하는 길에 길가에서 이런 상품들을 구입하면, 귀국하여 꽤 많은 이윤을 남기고 재판매하는 것이 가능할 정도라고 한다.

 

 

 

9시. Sadakhlo 도착.

 

9시6분. 국경 검문소, 세관 도착.

출국 심사를 받는 과정에서 자기의 모든 짐을 자기가 갖고 통과해야 한다.

조지아에서 출국 심사를 받고 나오니 앞에 버스가 기다리고 있다. 버스에 짐을 싣는다. 아르메니아 세관까지 실어다 준다.

 

 

 

조지아 출국 직전에 보이는 조지아.

 

 

아르메니아. 입국 심사를 받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 여권을 스캔하는 컴퓨터가 freezing.

9시46분. 입국심사를 모두 받고 통과하였다. 아르메니아 버스에 짐을 싣는다.

 

 

9시49분. 버스 출발. 아르메니아 지도를 한장씩 나눠준다. 받는다.

 

 

조지아에서 아르메니아로 넘어왔더니 주변 경관이 좀 이런 식으로 바뀌었다.

 

 

Debed 강 골짜기를 따라 연결된 도로를 따라 이동한다.

하그파트 수도원엘 먼저 들렀다가 인근의 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하였다. 사나힌 수도원을 방문하고 미코얀 형제 박물관에 잠시 들렀다가 세반 호수를 향해 달리고 달리고 달렸다.

 

아르메니아 현지 로컬 가이드는 예쁘장한 '아르미네'. 2007년 대학에 최초의 한국어 학당이 생겼고, 1회 졸업생. 한국에 2회 다녀옮.

 

아르메니아는 외국인이 부르는 나라 이름이고, 자국민들은 하야스탄 Hayastan이라고 한다고 한다.

아르메니아의 민족 영웅 하이크 나하페트의 이름에 땅을 의미하는 astan을 붙여 만들어진 이름이다. 아르메니아는 고대 그리스어식 이름인데, 이것은 고대 페르시아에서 아르미나라고 부르던 것에서 온 것이라고 한다.

아르메니아는 기독교를 최초로 국교로 받아들인 나라이다. 5세기부터 독자적으로 창제된 문자를 사용하고 있는 나라이기도 하다.

 

우리나라 경상도 정도의 면적에 300만 명 좀 넘는 인구를 갖고 있는 나라이다. 소 코카서스 산맥이 지나는 지역이라 고원 및 고산 지대가 많다. 그래서 인구의 97%가 해발고도 800~2,400미터의 지역에 집중 분포한다.

인구 300만 중 100만 명 정도가 수도인 예레반에 거주하고 있다. 그런데 아르메니아인은 국내보다 외국에 더 많다고 한다. 외국에 있는 아르메니아인은 700만 명 정도로 추정된다고 한다. 1915년 터키에 의해 자행된 대학살 사건 때문에 외국으로 도피한 사람들이 많았다고 한다. 프랑스에 가장 많은 숫자가 거주. 그들의 고국 왕래가 잦다보니 대충 프랑스어가 통할 정도라고 한다.

초기에 고국을 떠나 외국에 정착한 사람들의 경우에 많은 차별 대우를 받았다고 한다.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울 정도라서 많은 사람들이 아르메니아인임을 숨겨고 살았다고 한다. 아르메니아인임을 숨기기? 쉽다. 개명을 하면 된다. 모든 아르메니아 사람들의 이름은 모두 끝에 'yan'이 붙는다. 'yan'을 떼고 살아야 했던 사람들이 많았다고 한다. 최근에는 본래의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그들이 알려지면서 차별대우가 많이 없어진 때문이기도 하겠다. 미국의 유명한 가수이자 배우로 활동한 Cher도 아르메니아계라고 한다. 본명은 Cherilyn Sarkisian.

별다른 산업이 없는데도 아르메니아가 버틸 수 있는 것은 고국을 어쩔 수 없이 떠나야 했던 많은 해외동표들이 기꺼이 내놓는 기부금의 영향도 클 것이다.

 

 

 

10시40분. Haghpat 수도원에 도착하였다.

 

 

UNESCO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있다.

 

 

haghpat는 '단단한 벽'이라는 의미를 갖는다고 한다. 사나힌 수도원을 만든 건축자의 아들이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아버지로부터 뛰어난 건축 기술을 배운 아들이지만 아버지로부터 인정을 받질 못했다고 한다. 새로운 수도원인 만들어졌다는 소문을 듣고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궁금하여 찾아와보았더니 아주 단단하게 잘 만들어져서 haghpat 라는 말을 내뱉었고, 이후 하그파트 수도원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전한다. 물론 이곳을 자기 아들이 만들었다는 것을 알고는 아들의 재능과 기술을 인정해주었고.

 

 

 

하그파트 수도원은 966~967년에 건축되기 시작하여 991년에 완성되었으며, 학자들의 양성 기관 기능을 했던 곳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양피지 책자를 제작, 관리하던 곳이기도 했고.

 

 

정교회의 경우 내부에 의자가 없는 곳이 대부분인데, 하그파트 수도원에는 장의자가  비치되어 있다.

 

 

 

 

샹들리에.

 

 

 

건물 상태가 메롱이다. 낡은 상태로 그냥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시설 보수를 위한 예산이 없다고 한다.

 

 

 

안내하던 가이드 블라디미르 박은 차라리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비싼 입장료를 받아 그 돈으로 수도원을 보수했으면 싶다고 한다. 그런데 경제적으로 어려운 것은 인정하지만 교회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어야 한다는 문화적 종교적 자존심 때문에 세계문화유산인 교회, 수도원의 입장료가 없다.

이렇게 놓고 가는 작은 정성으로는 택도 없다.

 

 

보수 공사가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고 분명히 가이드가 이야기 했는데, 한쪽에서 먼지가 퍼지지 않게 가림막으로 하고 뭔가 하고 있었다. 뭐지?

문화재 복원 전문가라고 했다. 할아버지 혼자 작업을 하고 있다. 이탈리아에서 왔다고 한다. 아무런 보수도 받지 아니하고 작업을 하고 있다고 한다. 자원 봉사.

 

 

이런 자원 봉사자의 손길만을 기다리고 있어야 할지...

 

 

 

수백년 동안 사람들이 드나들어 바닥이 곱게 닳았다.

 

 

 

골짜기 건너편의 산 위에서 연기가 계속 나고 있다. 별로 탈 것도 없어보이는 산이길래, 궁금하여 질문하였더니 나중에 알려준단다. 이런!

 

 

 

 

 

하츠카? Khachkar. 12-13세기에 절정에 달했던 아르메니아 고유의 예술품이다. 'cross-stone'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2010년에 UNESCO 세계무형유산에 등재되었다.

대부분의 하츠카는 십자가를 중심으로 만들어지며, 예수상은 포함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하츠카는 영혼의 구원을 기원하며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묘비석으로 사용되었다. 경우에 따라서는 전쟁의 승리를 기원하거나 교회 건축 등을 기념하여 만들어지기도 했다. 하그파트 수도원의 하츠카는 그 예술적인 완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그파트 수도원의 커다란 하츠카에는 에수상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는 극히 드문 예외적인 경우이다. 심지어 하나님까지 묘사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하츠카의 여러 부분들에 대해 보다 상세한, 아주 상세한 설명을 들었다. 들었다. 들었다 확실히. 듣기만 했다. 메모를 못했다.ㅠ.ㅠ

 

 

 

도서관 쯤 되겠다. 장서실일까. 바닥의 구멍 속에 양피지로 된 기록물들을 "숨겨" 두었었다고 한다. 그래서 반복되는 외침에도 불구하고 소중한 문화재들이 보존될 수 있었고, 예레반의 고문서 박물관인 마테나다란에서 수집하여 복원 및 연구되고 있다.

 

 

하늘로 뚫린 구멍. 환기, 조명용?

 

 

하그파트 수도원. 아주 자연친화적인 상태이다. 

하그파트 수도원과 사나힌 수도원은 비잔틴 양식의 교회 건축 요소와 아르메니아 전통적인 고유의 건축 양식을 결합하여 건축한 독특한 교회 건축의 사례로서 가치가 높다고 한다.

 

 

지붕과 벽 등에서 풀이 잘 자라고 있다.

UNESCO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하그파트의 사진이 이렇게 생겼다고 하면서 사진 한장씩 찍고 가라고 했다. .

 

 

작은 둥근 고깔로 덮인 톡 튀어나온 부분이 큐폴라라고 부르는 건축 구조이다. 아르메니아의 교회, 수도원 건물에서 많이 보인다.

 

 

고원 지대를 가르고 푹 꺼진 부분으로 Debed 강이 흐른다. 왼쪽으로 보이는 고원 모양의 평지 쪽에 Haghpat 수도원과 짝을 이루는 Sanahin 수도원이 있다.

 

 

낭떠러지, 급경사지의 급커브 구간. 무사 안정을 바라는 사람들의 소망일 것 같다. 폴짝 뛰어 오르는 작은 염소 조각상이 있다.

 

 

 

11시35분. 식당엘 들렀다. Hotel Qefo에 딸린 공간이다. 내부는 시원하다. 메뉴는 케밥.

식사를 하는데 전문가들이 나와 음악을 연주해준다. 귀에 조금이라도 익은 것으로는 '백만송이 장미' 하나 밖에 없었다. 두어 번 반복해서 연주한 것 같다.

 

 

후식. 아이스크림을 좋아하지 않아 잘 먹지 않는데, 자꾸 눈치주어 어쩔 수 없이 먹었다. 산딸기와 함께 먹으니 별미이기는 했다.

12시32분. 식당을 나섰다.
 

 

산 위에서 뿜어져 올라오던 연기의 정체를 확인했다.

12시50분. Alaverdi 구리 공장. 소비에트 연방 시절은 계획 경제를 추진했다. 이곳에 공장을 짓고 원료는 다른 곳에서 가져왔다. 그렇게 가동했다. 연방 탈퇴 이후 원료 공급이 없다. 그래서 공장은 거의 문을 닫은 상태라고 한다. 최소한도의 가동만 하고 있다고.

 

 

 

이곳의 공장이 한창 활발하게 가동할 때는 골짜기 윗쪽의 마을에서 Debed 강변에 위치한 공장까지 출퇴근하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한다. 그들의 출퇴근을 위해 케이블카를 설치하여 운영할 정도였다.

지금은 가동을 하지 않고 있으며, 혹시 케이블이 있는 줄 모르고 지나가는 비행체를 위해 차량을 케이블 구간 중간에 멈추어 두어 잘 보이게 해놓고 있다.

 

 

1시7분. Sanahin 수도원. '먼저 만들어진' 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고 한다. 하그파트 수도원보다 먼저 만들어졌다고.

 

 

내부가 횡~하다.

 

 

 

그래도 이곳을 찾아 기도를 드리는 사람들은 항상 있다.

 

 

 

수도사들이 공부하던 공간이라고 한다. 저 안쪽부터 성적순으로 앉았다는 농담을 가이드가 한다.

 

 

 

역시 수도원의 조명 시설. 천정에 뚫린 구멍.

 

 

 

옛날 성경책. 아르메니아 문자이다.

 

 

 

밖으로 나오니 아르메니아 민화를 판매하고 있다.

 

 

 

보수 공사를 하긴 하려는 모양이다.

 

 

 

제련공장의 연기는 해롭다. 가능하면 멀리 보내기 위한 몸부림. 연도를 공장이 있는 곳에서 산등성이 반대편으로 연결하여 뿜어내고 있다.

옛날 먼 옛날 우리나라 장항에서도 제련소가 운영되었고 굴뚝이 산봉우리 위쪽에 위치했었었었었다. 먼 옛날에...

 

 

1시42분. 미코얀 형제 박물관. 전시용 미그기, 그리고 그 뒤로 박물관 건물이 보인다.

미코얀 형제 모두가 천재. 형은 정치가, 동생은 과학자. 형인 Anastas Mikoyan은 소련의 정치가로서 소련최고회의 간부회의 의장까지 올랐었다. 동생인 Artem Mikoyan은 소련의 제트 전투기 미그기의 설계자이다.

 

 

아르툠 미코얀의 동상.

 

 

 

MIG-21기가 하나 전시되어 있다.

 

 

 

 

나도 왔다 갔다~~~~

미그기와 관련하여 유명한 한국인이 있다. 노금석 대위.

그는 1953년 9월 21일. 평양 순안비행장에서 이륙하여 MIG-15기를 몰고 월남하여 김포 비행장에 착륙하였다. 미그기 기밀을 얻기 위해 현상금까지 걸었었는데, 노금석 대위는 그 사실은 모른 상태였다. 그래도 현상금 10만 달러(당시 10만 달러면 쫌 쎘을 것 같다.)를 받았고, 부산으로 월남했던 어머니와 상봉도 했다. 이후 미국 영주권을 받아 미국의 방위 사업체에서 근무하였다고 한다. '자유를 찾은 미그 15'라는 책을 남겼다.

 

 

 

1시48분. 출발하여 데베드 강 하곡으로 꼬불꼬불 돌아서 내려간다.

 

 

하염없이 버스는 달린다.

 

 

짬을 내어 가이드는 우리를 심심하지 않게 해주기 위해 노력한다.

아르메니아 출신 예술가. Aram Khachaturian 아람 하차투리안이 작곡한 발레음악. 아르메니아가 최초의 기독교 국가가 되는데 결정적 역할을 수녀의 이름이 Gayane이다. 하차투리안은 자신의 발레작품명으로 가이느, 가야네를 선택했다. 대표적인 음악이 "칼의 춤" Sabre Dance이다. 드라마나 영화 음악으로도 많이 사용되었다고 한다. 귀에 익은 음악이다. 들어보자.(아래 링크)

https://youtu.be/BNzFQZ8Sa2s

 

 

 

 

3시26분. Margahovit.

 

 

3시27분. 도로 주변의 경지에 건초 더미가 쌓여 있다.

 

 

아르메니아는 대부분 고원 지대이다. 여름이 건조하다. 그래서 일찍 건초 작업을 한다. 7월말인데 벌써 초지대가 바싹 마르기 시작한다.

 

 

 

8시30분. 길가의 농가. 여러가지 환경문제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슬레이트를 지붕 재료로 사용한 가옥들이 많이 보인다.

 

 

 

 

3시45분. 딜리잔. 아르메니아는 70프로가 산지인데 숲은 13프로 밖에 안된단다. 아르메니아 전국에서 숲이 가장 우거진 곳이 이곳 Dilijan National Park이다. 

가진 자원의 상업적 이용방안을 고민하다가 나온 것이 국제학교라고 한다. UWC Dilijan College. 1년 학비가 3만불 정도이며 한국인 학생도 재학중이라고 한다.

 

 

 

3시54분. 길을 따라 작은 호텔들이 줄지어 있다. 

 

길가의 화장실을 들렀다. 

 

어느 분인가 옥수수를 샀다. 배당되었다. 하나씩 먹어야 한다. 크기는 무진장 크다. 뒷쪽 좌석에서는 사람들이 몇번 씹다가 그냥 멈추었다. 폐기 처리. 미안했다.

 

 

 

4시12분. 긴 터널에 진입. 터널 이름은 모름. 터널 들어가기 전에는 숲이 우거졌는데, 터널을 나오지 황량하다. 왜 이런 차이가 나는지 아직 아무도 모른단다.

 

4시23분. 세반호수가 보이기 시작한다.

세반 호수는 길이가 60km에 이른다. 해발고도 1900미터에 위치. 가장 깊은 곳은 90미터 정도. 25개의 유입 하천이 있으며 호수 바닥에서 용출하기도 한다. 유출되는 곳은 한 곳.

소비에트 연방 시절은 계획 경제에 따라 움직이던 시절이었다. 모든 것이 이용해야만 하는 자원으로 보였을 것이다. 세반 호수의 물도 '환경'의 개념은 없고, '물자원'으로만 보여 마구 빼썼다. 그 결과 수심이 30m이상 낮아져 세반호수의 아름다운 섬이었던 세반섬이 육계도가 되어 버렸다. 독립 이후에 세반호수의 수위를 높여 다시 '섬'으로 만들고 싶어하나 아직은 요원한 일이다.

armenia.org의 세반 호수 지도. 글자들이 재밌게 생겼다.^^

 

 

sevan이 '검다'라는 뜻을 갖고 있다고 한다. 세반 호수는 '검은 호수'이다. 그러한 이름이 붙은 것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고 한다.

1. 높은 곳에 위치하여 구름과 가깝다. 하얀 구름과 비교되어 검게 보인다.

2. 바람이 불어 물결이 칠 때면 물 표면이 검게 보인다.

라고 하는데,,,,

검은 색이 아니라 녹색이다. 왜? 이유는 모른단다. 

그 원인을 파고들 여유가 없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4시30분. 세반섬에 도착하였다. 정상에 위치한 세반교회, Sevanavank 교회를 둘러보고 유람선으로 유람을 좀 하였다.

 

 

세바나반크 교회의 표지석.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아르메니아의 대표적인 관광지이다.

교회, 수도원은 두 개의 건물만 남아 있다. 나머지는 모두 파괴된 상태이다. 건물 하나는 St. Arakelots, 하나는 St. Atsvatzatzin 에게 봉헌되었다고.

 

 

 

오가다 만난 사람과 같이 한 장 남겨본다.

 

 

 

세바나반크 교회에 대한 설명은 아래 사진으로 대신~

 

 

 

대도시에 있는 교회가 아니었던 고로 자그마하다. 작은 섬에 있던 작은 수도원.

 

 

앞서가는 사람들을 따라서...

 

 

안으로 들어가본다.

 

 

 

정면에 zvari와 십자가.

 

 

교회 안에 있는 독특한 하츠카. 하나님을 묘사한 것이라고 하는데, 변발이다. 몽골 침입의 영향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하츠카 가운데 묘사된 예수도 변발. 거참~

 

 

이게 웬말인고~~

 

 

교회 안의 자연 조명과 인공 조명.

 

 

 

교회 출입문의 장식. 포도.

 

 

 

문에 계신 예수는 가부좌를 하고 있으며, 손가락은 수결을 맺고 있다. 이것은 또 불교의 영향일 것이라 설명한다. 문화는 오고가고 하면서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며 섞이기도 하는 것이니까 그러려니 한다.

 

 

 

문에 장식된 다른 인물들은 뉘신지....기억에 없다.ㅠ.ㅜ

 

 

교회 뒷동산에서..

 

 

 

......

 

 

 

작은 교회 건물로 들어가보았다.

 

 

세반호수에서 노니는 제트스키.

 

 

왔다갔다 하면서 한번 타 보라고 꼬시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월석? moon rock이라 한다. 호수 밑바닥에서 채굴된단다. 가이드 말에 의하면.

 

 

그걸 이렇게 가공하여 기념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지나는 관광객은 혹해서 사고 싶어한다.

 

 

유람선을 향한다. 그냥 배에 오르면 재미없다. 그래서 물결이 일 때 부교가 흔들리고 물을 뒤집어쓰는 경험을 제공한다. 당연한 말이지만, 미끄러져 떨어지면 본인 책임이다.

 

 

 

부두를 떠난다.

 

 

배에서 본 세반 교회.

 

 

배 옆으로 다가와 자꾸 뱅뱅 돈다.

 

 

이렇게 근사한 모습을 보여준다고 해서 배를 내려 제트스키를 탈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타보고 싶다.

 

 

 

섬 뒷편에는 아르메니아 대통령 별장이 있다. 빈집처럼 보인다.

 

 

 

5시43분. 날이 어두워진다. 호수를 떠난다.

 

 

 

5시52분. 호텔에 도착하였다. Harsnaqar 호텔.

창밖으로 보이는 세반호수.

호텔 시설이 좀 달랐다.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 것이 색다른 경험을 제공. 가동이 되었다가 안되었다가 했다. 그래서 3층까지 가방을 들고 올라갔다. 이럴 때는 가위바위보를 해서 진 사람이 끌고 가기를 하고 싶은데, 들은 척도 하질 않고 먼저 가버리는 룸메.

 

 

 

녹색 호반의 세반섬.

 

 

7시에 식사. 경사지에 만들어진 건물. 식당이 로비보다 한 층 아래에 위치한다.

오늘의 주 메뉴는 가재 튀김.

 

 

어느 분인가 와인을 기부하셨다. 아르메니아 와이의 대표 브랜드.

karas는 일본에서 만들어진 유명한 애니메이션 제목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인류 문명이 만든 최초의 와인 산지인 아르메니아 고원 지대에서 생산된 elegant wine이라고 병에 써 있다.

와인이 곁들여지니 식사 시간이 조금 길어진다.
9시쯤 식사를 마치고 자리를 파한다.
 
 
 
 
창밖 세반 호수가 어둠속으로 빠져든다.

 

깜깜~

 

 

내일은 8시에 아침, 9시에 출발한다고 고지된다.

 

 

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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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의 마지막 날 31일이다. 화요일. 여행을 시작한 지 1주일이 지났다. 

 

오늘은 하루 종일 이동하는 날이다. 메스티아를 출발하여 주그디디에서 점심을 먹고, 쿠타이시, 고리를 스쳐지나 조지아의 수도인 트빌리시까지 이동한다.

473.8km를 이동하였다.

 

 

8시에 아침 식사.

 

8시45분까지 방앞에 가방을 내놓으면 벨보이 시켜서 옮기겠다고 한다.

 

연속으로 울리는 카톡의 진동에 나도 떨려 잠이 깨었다. 3시반.

 

5시부터 스맛폰 들고 논다. 와이파이가 되기 때문에.

 

 

6시반. 햇님이 올라오신다.

 

 

호텔 앞 주차장. 한산하다. 차 석대.

 

 

7시50분에 식당으로 간다. 배고프다.

 

 

메스티아 마을의 아침.

 

 

8시40분. 방 앞에 가방을 내놓는다. 2층에서 가방을 끌고 들고 내려가야 하는데, 연세드신 분들이 많은 지라 벨보이를 시켜서 일괄적으로 옮기겠단다. 엘리베이터가 없는 호텔이다.^^

 

 

메스티아. 날이 밝자마자 바로 뜨겁게 달아오른다.

 

 

신기한 코쉬키로 유명한 마을.

 

 

호텔 마당에 있는 애기사과. 눈에 담아두고 차에 오른다.

 

 

8시52분. 승차완료. 출발

 

 

마을 초입의 코쉬키. Svanetian tower라고도 한다. 이 지역의 이름이 Svaneti.

썰~

과거 사적 복수가 가능했던 시절이 있었다. 그때 자신들을 해치기 위해 쳐들온 사람들로부터 피해 있는 쉘터의 기능을 했던 것은 아닌가 하는 추정도 있다고 소개한다.

UNESCO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있어 코쉬키 타워는 타인 간에 거래를 할 수 없다고 한다. 가족끼리의 명의 이전만 허용된다고. 이 지역 문화유산의 보호 보전을 목적으로 그렇게 되어 있단다.

 

 

 

메스티아를 떠나 남쪽으로 계곡 길을 달린다. 양쪽으로 만년설로 덮인 설산들이 계속 보인다.

 

 

소수이기는 하지만 사람들이 계곡의 양쪽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 같다. 계곡을 건너는 다리들이 종종 눈에 띈다.

 

 

요건 차량이 건널 수 있는 다리.

 

 

요건 사람이 흔들리면서 건널 수 있는 다리.

 

 

10시48분. Tsitskhvari 식당. 

화장실 때문에 멈추었다. 어제 멈추었던 그 곳. 화장실이 이곳에만 있다.

헌데 가이드 아저씨가 이 지역의 특산물이라고 소개한 '스바네티안 솔트'에 관심을 보이는 분들이 많다. 

 

 

그래서 안쪽의 매점에 들어갔다. 벽에 이런 지도가 붙어 있다. 왼쪽에 고도 변화와 함께 보여주는 것을 보니 산맥을 넘는 고갯길을 나타낸 것으로 추정된다. 빙하 근처까지 다녀오는 트래킹 코스일지도.

 

 

svanetian salt. 어떻게 만드는 것인지는 모르겠다. 한국 사람들이 즐겨 먹는 라면의 맛을 살려주는 스프 냄새가 살짝 난다. 한 봉지에 2달러인가를 주고 구입한 것 같다.

아직 먹어보질 못했다. 스바네티 지방 특산물인 소금은 어떤 맛일까. 스바네티 사람들이 장수하는 요인의 하나로 이것을 꼽기도 하던데...

 

 

Enguri호. 댐 건설로 만들어진 인공호수이다. 

 

 

길가의 양봉업자.

 

 
 
썰~
공산주의 사회에서 자본주의 사회로 급격하게 변화.
농촌에 일자리가 없어 취업을 위한 많은 젊은이들이 도시로 이주하였다. 농촌에 자기 집이 있으나 팔리지가 않아 그냥 두고 도시로 이주. 도시에는 집에 없어서 임대. 임대료가 계속 오르는 추세이다.
어느 한명이 취업에 성공하면 자기 집안 사람들을 계속 한명씩 한명씩 소개하여 도시의 직장에서 취업이 되도록 알선을 해준다.
아직 사회적으로 정조 관념을 갖고 있다. 조혼 풍습도 남아 있다. 최근에는 결혼을 조금씩 늦추는 추세. 너무 일찍 집안의 강요에 의해 결혼을 하다보니 20대 중반에 이혼을 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고 한다.
 
 
12시. 주그디디로 접어든다. 어제 지나 간 '집'을 갖춘 공동 묘지. 

 

 

묘지가 죽은이들만의 공간이 아니라 산 사람들의 휴식 공간이기도 하다는 것이 잘 드러나 있다.

 

 

 

12시12. 어제의 그 식당에 도착하였다. The Host. 오늘의 주 메뉴는 고깃국이다.

괜찮다. 맛있다. 인디카 계열의 쌀을 사용하긴 했지만 밥도 나왔다. 국물에 밥을 말아 먹으니 이 또한 괜찮다.

먼 길을 가야하므로 서둘러 출발한다.

 

 

12시45분에 출발하여 인근의 주유소에 들러 버스에게도 식사를 제공한다.

 

 

 

2시. 쿠타이시를 우회하는 외곽도로를 지난다. 속도 시속 약 100킬로.

 

 

2시41분. 오래 달렸다. 화장실을 위한 정차. 매점에서 음료 하나씩 가져가란다.

Aragveli. 페르시아의 침공으로부터 트빌리시를 방어하기 위해 나선 Aragvi 계곡 출신의 결사대 300인의 희생을 기리는 맥주.

 

 

2시45분. 출발.

썰~

가이드 블라디미르 박의 결혼 과정. 파란만장.

자신의 조지아 취업. 사업, 여행업에 대한 이야기. 같은 여행업을 하는 다른 없체들의 이상한 행태 소개.

 

 

3시44분. 빵 동네.

 

3시52분. 생수 동네. Khashuri.

 

3시52분. 해먹 동네.

 

3시53분. Khashuri Police Station.

부패를 지양하고 청렴을 지향하는 경찰의 투명 행정을 위해 경찰서를 투명한 유리로 만들었다.

 

 

 

4시25분. 고속도로 휴게소. Good Will 휴게소 도착.

 

 

길 건너편으로 풍력발전소 몇 대가 보인다.

 

 

Good Will 휴게소는 모양이 특이하다. 코카서스 산맥의 산줄기 모양을 형상화한 것이라고 한다.

구글 지도의 인공위성 영상이 이렇게 까지 보여준다. 와우~

 

 

건물 모양이 이렇게 생겼다.

코카서스 산맥이 연상?

 

 

4시45분. 교통 사고 현장. 건초를 싣고 가던 트럭이 다 부서졌다. 이런!

 

 

경찰의 현장 통제

 

 

구급차로 보인다. 112.

 

 

 

대코카서스 산맥과 소코카서스 산맥 사이의 평야 지대를 서에서 동으로 달리고 있다. 거대한 덩치의 관개시설이 길가의 농경지에 설치되어 있는 것이 보인다.

 

 

 

스프링클러.

 

 

 

5시18분. Tserovani.

메스티아에서 보았던 코쉬키가 이곳에도 하나 있다.

메스티아의 것과 같은 코쉬키는 아닌 것 같고, 공장에 딸린 부대 시설로, 랜드마크로 만들어 놓은 것은 아닐지......
 
 
5시25분. 트빌리시.
 
5시33분. 길가의 동상이 스쳐지나간다. David the Builder라고 한다.
 
5시50분. 레디슨 블루 호텔 도착.
 
 
휴식.
 
 
7시. 호텔 내의 식당.
카르파치오. 이태리식 육회. 핏자. 스파게티 등의 메뉴.
혜초여행사에서 생맥주 한잔씩 돌린다. 물론 마시고 싶은 사람들한테만. 강요하지 않는다.^^

 

 

이태리식 육회란다. 고기를 얇게 널어놓았다.

 

 

황금양털을 훔치러 이아손 왕자가 타고 왔던 배, 아르고. 

한 잔, 한 잔, 또 한 잔을 마시니 메데아 공주의 독에 중독되는 것 같다.

 

 
 
9시 좀 넘어 자리를 파하고 방으로 들어왔다.
멀리 트빌리시 대성당의 조명이 눈길을 끈다. 오래된 역사를 갖는 것은 아니고 최근에 만들어진 것이다.

 

 

내일은 8시에 출발한다.

 

역시 일찍 쉰다. 잔다.

트빌리시에서 두번째 밤을 맞이 한다. 굿 나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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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관광지를 가면 일대를 흔드는 음악소리가 가득하곤 했다. 밤새 그런 느낌이었다. 쉐라톤 바투미 호텔은 방음 효과가 꽝이다. 그런데 갑자기 아련히 들리던 음악소리가 멈추었다. 아 왜~  제길....

궁금해서 일어났다. 5시20분.

 

창밖을 보니 흐리고, 비.

 

 

 

6시50분 쯤 아침식사하러 내려간다.

 

호텔 문 밖을 잠시 나가본다. 비가 주루룩 주루룩 주루룩 주루룩~

 

 

버스로 장거리 이용하는 여행을 할 때는 중간에 화장실을 적절할 때 찾아서 이용하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그래서 해외 여행을 하는 경우에는 늘 신경쓰고 집중하여 출발 전에 가능하면 모두 제거하고자 한다.

하지만 속이 안좋으니 참 안좋다. Fluid 상태. 3회나 들락날락.ㅠ.ㅠ

 

 

9시 출발 예정이다. 방의 벽에 백조가 한마리 날아들었던 것이 이제야 눈에 든다.

큼지막한 사진 속의 주인공은 Nina Ananiashvili. 트빌리시에서 태어난 세계적인 발레리나. 러시아 볼쇼이 발레단의 프리마 발레리나 및 등등등.

 

 

9시 출발 예정. 8시40분에 로비로 내려간다.

1층 한쪽에 있는 바. 깔끔하다.

 

 

아침부터 화장실에서 수고(?)하여 기력이 다 빠진 모습.

 

 

로비 한쪽에 가방을 밀어두니 벨보이들이 버스로 옮겨 싣는다.

 

8시59분. 출발. 코쉬키를 볼 수 있는 메스티아로 달리는 날. 276km이동.

 

 

9시10분. 바투미 항만에 케이블카를 타는 곳이 있다. Argo Cable Car.

흑해변에서 Anuria mountain까지 2km 거리를 운행한다. 2013년부터 운행 시작.

 

 

9시14분. 어제 저녁을 먹었던 식당, gold fish를 지난다. 중앙역, 버스 터미널이 있는 교통의 요지이다.

 

 

 

9시38분. 길가의 저팔계.

목줄이 특이하다. 막대기 세 개를 묶어 목줄 대용으로 삼고 있다. 

아무데나 담장의 구멍을 파고 들어가는 것을 막는 용도일지도???

 

 

 

9시40분.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꽤.

 

9시51분. 어제 들렀던 그 주유소, 주유소 한쪽의 화장실. 어제 참 고마웠었다.

 

 

10시10분. 석호 lake paliastomi를 지난다.

 

10시20분. Poti.

바투미는 휴양지이고, 포티는 화물용 컨테이너 항구이다.

블라디미르 박은 와인 수출업체에도 관련. 그래서 컨테이너 수출에도 관심을 가졌었다. 우크라이나 크림 반도를 지나서 포티항으로 오는 선박에 컨테이너를 실어 수출할 때와 터키에서 포티항을 지나 우크라이나 쪽으로 가는 선박을 이용할 때의 요금이 다르다고 한다. 흑해를 북쪽으로 한 바퀴 돌아 온 배에 실으면 바로 보스포르스 해협을 통해 바로 빠져나가 포티항의 입장에서는 운항일수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비싸다고...

 

 

10시25분. 쿠타이시를 지나 흘러 흑해로 흘러드는 Rioni 강을 건너 계속 북상한다.

 

 

 

Khobistskhali 강. Gamoghma 일대. 강의 유로가 꼬불꼬불~ 곡류가 심하다. 유로 변경의 흔적이 많이 보이는 자유곡류하천이다.

 

 

 

썰.

조지아는 규제가 거의 없는 나라라고 한다. 자동차의 경우에도 한 번 구입하면 자동차세나 정기검사 같은 것이 없다고 한다.

규제가 없기에 일확천금을 꿈꾸는 사기성 사업자들이 의외로 많다고. 많은 사람들이 사기 브로커에 당한다고.

조지아 투자를 위한 프로젝트 파이낸싱의 망한 사례. 약 200억원 정도가 사라졌다고 한다. 한국에서 이 프로젝테 파이낸싱 투자를 주관했던 저축은행이 망했을 정도의 실패 사례. 돈을 사라졌는데, 어디로 사라졌는지는 미궁인 사건이었다고 한다. 결국 처벌받은 사람은 아무도 없고, 투자자들만 망한.ㅠ.ㅠ

MB 때의 자원 외교의 성과도 있다. 넨스크라 수력발전 프로젝트. 댐을 건설하여 수력발전을 해서는 터키에 판매한다고 했다고. 35년후 댐과 시설을 조지아에 기부체납한다고. 조지아 측에서 별로 원하지 않는 사업이라고. 환경 단체의 반대가 심하다고. 공사 시작했으나 사업 진행은 지지부진한 상태라고...

 

 

10시50분. 비가 멈추었다.

길가에 드문드문 농가가 이어진다. 공산주의 시절 만든 가옥들.

2층 건물이다. 그런데 두 층을 잇는 계단이 건물의 바깥쪽에 있다.

이렇게..

이렇게..

이렇게..

이렇게..

건물마다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계단이 밖에 있다. 불편한 것이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만든 것은 계단을 실내에 만들 때보다 건축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건물 내의 실내 공간을 모두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고. 이것을 사회주의의 실용성이라고 포장한다.

저평한 지역이라 저지대에는 습기가 많다고. 그래서 2층에 침실이 위치하고 1층은 식당 등으로 이용한다.

 

 

빈집들이 많이 보인다.

집을 두고 도시의 일자리를 찾아 떠났기 때문에 빈집만 남은 것이라고 한다. 국가로부터 지급받은 농촌의 주택을 이제는 팔고 도시로 갈 수는 있는데 살 사람이 없다고. 그래서 그냥 버려두고 가버린다고.

 

 

10시55분. Khobi.

 

 

11시18분. Zugdidi에 도착하였다.

이 동네 사람들은 거짓말을 잘한다는 이야기. 러시아와 장사를 많이 하던 역사적 전통에서 비롯된 것.

미인이 많다는 이야기. 코카서스 인종이 시원이 이쪽이다. 

 

11시23분. 버스에서 내려 조금 걸어 식당에 도착하였다. 점심식사.

 

 

작은 골목의 식당이다. 번쩍번쩍하는 간판은 안보인다.

 

 

가게 이름은 The Host

 

돼지고기 말이. 그리고 감자칩. 먹을 만하다.

 

 

숯불구이 치즈케익. 

'술구니'라는 고급 치즈를 사용하여 만든 케익이다. 치즈를 좋아하지 않아 안먹었지만 드신 분들은 짜지 않고 괜찮다 하더라.

 

 

식당 내의 장식.

 

 

주그디디에서 꽤 알아주는 식당일 것으로 보인다.

 

 

12시3분. 식당을 나선다.

12시7분. 버스 출발.

 

 

주그디디 시가지를 지나면서 볼 수 있는 넓은 묘지.

 

 

묘지를 찾은 가족들이 편하게 오래 쉴 수 있도록 지붕이 있는 작은 집 모양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이 독특하다.

 

 

 

12시53분. 전화기의 로밍이 끊어졌다 붙었다 한다. 산골짜기로 들어왔다는 것이 실감난다.

 

 

enguri강의 enguri 저수지. 수력발전소.

 

 

물에 많이 포함되어 있는 석회질이 가라앉으면서 물빛이 에메랄드빛으로 보인다. 격하게 흘러내리는 상류의 물은 짙은 회색의 탁한 물이다.

 

탁류.

 

 

 

1시 25분. 화장실 때문에 정차. 작은 식당에 매점이 추가되어 있다.

이 작은 식당 및 매점도 화장실이 아니면 사람들이 찾질 않는 상황인데, 사진 속의 커다란 건물을 뭐할라고 지었나 모르겠다. 

 

 

화장실 좋다.

이곳 스반 지방에서 만들어 판매하는 소금이 특산품이다. 소금에서 라면스프 맛이 난다. 스바네티안 솔트. 이 지역이 장수 마을로 꼽힌다던데 알려지지 않은 원인 중의 하나로 소금을 꼽는다. 소금먹고 장수???

 

 

1시42분. 넨스크라 수력발전 프로젝트의 문제 지역을 통과한다.

 

 

 

엔구리 강의 지류인 넨스크라 그리고 나크라 협곡이 북쪽으로 뻗어진다. 그 사이의 고산지대의 봉우리는 만년설로 덮여 있다.

 

좁은 협곡이다. 유량이 많지 않다. 수력발전이 상업적으로 가능할 정도의 규모가 되려면 댐을 상당히 높게 건설해야 할 것으로 추측된다. 

그래서 프로젝트에 따르면 나크라 협곡의 물을 넨스크라 협곡으로 모아 발전용 댐을 채울 계획이다. 두 협곡 사이에 터널을 뚫어 연결하는 것이다. 발전소는 댐보다 하류 쪽에 위치한다. 역시 터널을 뚫어 연결한다. 돈 많이 들겠다.

(출처: 글로벌이코노믹, 2018.5.31)

 

여행지의 가이드가 버스 안에서 이야기한 내용은 구체적인 부분에서 실제 자료와 차이점이 조금 있다.

넨스크라 수력 개발 프로젝트.

Enguri 강은 코카서스 산맥의 스밴 지역에서 발원하여 흑해까지 흘러든다. 엔구리 강이 코카서스 산맥을 벗어나는 지점이 Enguri 댐이 설치되어 있다. 이곳에 모인 물은 하류쪽의 네 개 발전소로 보내져 발전을 한다고 한다. 

이 Enguri 댐의 상류로 한참 올라간 넨스크라 계곡과 나크라 계곡에 댐을 만들어 수력발전을 하겠다는 것이 넨스크라 수력발전 프로젝트이다. 9억달러를 투자하여 2020년에 완공하여 발전소를 가동할 예정이다. 36년간 운영한뒤 조지아 정부로 넘어갈 것이다. 다른 변수가 없다면.

조지아에는 많은 수력발전소가 있는데 수력발전의 비중이 높다. 겨울철에는 물이 얼어 수력발전이 곤란하다. 때문에 계절적으로 겨울에는 전력이 부족하여 인근 국가에서 전기를 수입한다. 고산지대의 눈이 녹아 내린 후의 계절에는 충분한 전력 확보가 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넨스크라 수력발전소 건설을 추진한다는 것인데, 넨스크라는 엔구리 댐보다 상류 즉 고산지대이다. 마찬가지로 겨울이 물이 얼어 수력발전이 곤란할 터인데 어떻게 겨울철의 전력 부족 문제 해결에 기여할 것이라는지 이해가 안된다.

이와 관련된 수력발전소 건설 반대 입장에 대해서는 아래 링크에 잘 정리되어 있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383949

 

 

 

2020년 9월 12일... 혹시나 이제는 완공되었을까 하여 검색을 해보았다. 아직도 추진중이다. 여러가지 문제가 있어서 사업이 중단되었다가 다시 시작했다가를 반복하고 있는 것 같다. 이렇게 문제가 많은 사업을 왜 그렇게 무리를 하면서 추진하려 할까...

기사 링크:

수공, 조지아 넨스크라댐 또 '백지화 위기'…유럽銀, 자금철회 가능성

https://www.theguru.co.kr/news/article.html?no=14060

 

 

 

 

메스티아 일대에는 9세기부터 사람들이 거주하기 시작했다고 소개한다.

조지아의 통일 이후 국경 수비를 위한 군대를 파견했고, 그들이 그대로 정착했다. 숫놈들.

완전한 오지, 여자사람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없는 동네. 결국 보쌈 전통이 생겼다고 한다. 20여년 전까지만 해도 보쌈이 성행했단다.

 

 

2시53분. 메스티아까지 18킬로 남았다는 이정표가 보였다.

 

 

2시54분. 길가에 하차한다. 우쉬바 봉우리가 보이는 뽀인트. 사진을 찍고 간다.

4710미터 봉우리. 우쉬바는 등정이 어려운 봉우리라고 소개한다. 등반사고가 많다고.

 

 

코카서스의 산줄기는 험하다. 어렵게 만든 산길을 따라 차는 달린다.

 

 

도로를 만들기 위해 사면을 잘라냈다. 절토. 그런데 기반암이 부실해보인다. 그래서 그런지 도처에서 도로 보수 공사를 하고 있다. 기반암의 심층풍화 상태가 심하여 산사태, 눈사태가 쉽게 발생하는 것은 아닐지 추측해본다.

 

 

 

3시25분. 드디어 메스티아에 도착했다.

오랜 시간 먼 거리를 달려왔다. 즉!!!

화장실이 급하다. 마을 입구의 주유소를 들린다. 하하하....화장실을 잠그어 놓았다. 이런 상황에 현지 가이드, 로컬 가이드 모두 답이 없다.

마을 더 안쪽에 있는 다른 주유소에서 어떻게 해결했다. ^^

 

 

 

 

중세의 고립된 마을의 특성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메스티아. 특히나 다른 지역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경관이 코쉬기가 특징적인 곳. 

더군다나 특징적인 것은 이 지역의  독특한 경관인 코쉬키의 존재 이유를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다. 왜 이런 불편한 시설을 만들었던 것일까?

The truth is out there....

버스에서 내려 골목길을 걸어 올라갔다. 햇볕이 무진장 따갑니다. Kherigiani tower를 올라가보는 체험을 했다.

내려와 메스티아 시내를 걸었다. 햇볕이 무진장 따갑다.

작은 광장의 여왕 동상을 지났다. 오늘의 숙소인 Tetnuldi hotel 에 일찍 여장을 풀었다. 쓰러진다.

 

 

3시38분. 버스에서 하차하여 도보로 이동한다.  

 

 

저 앞에 옆에 뒤에 탑들이 보인다.

 

 

이곳이 목적지인 것 같다. 문 옆에 안내 판떼기도 보인다.

 

 

3시45분. 메스티아에 코쉬키라 불리는 탑들이 엄청나게 많이 있지만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제대로 관리되는 것은 많지 않은 것 같다. 그 중에서 나름 유명한 곳을 방문하였다. 이 지역 생활사 박물관을 겸하고 있는 것 같다.

탑을 올라가보기 위해서는 당연히 입장료를 내야 한다.^^

 

 

Khergiani tower, 코쉬키를 올라가본다. 나무 사다리의 상태가 서스펜스의 필링을 익스트림하게 쓰나미로 몰고 온다.

상당히 고난도이다. 위험하기도 하다. 그래서 목숨이 아깝지 않은(?) 정도는 아니지만 도전할 사람만 자원하여 올라갔다.

 

 

 

벽에 뚫린 구멍. 크기가 작아서 밖을 내다 볼 수 없다. 그냥 자연 조명용? 어떤 거시기가 생수병을 두고 갔다.

 

 

어디까지 올라가나 했더니 지붕 위까지 올라가는 것이었다. 지붕의 상태가 메롱이다. 나의 간과 심장이 작다는 것을 또 실감한다.

아무런 안전장치도 없는 탑의 꼭데기이다. 내 관점에서는 떨 수 밖에 없다. 이런 상태라면 아무래도 얼마 안 있어 추락하는 사람 나올 것 같다. 위험하다.

 

 

 

메스티아는 엔구리 강의 양안에 가옥들이 조성되었다.

 

 

하체는 부들부들 떨리지만 올라왔으니 셀피, 인증사진을 만들어본다.

부들부들 떨다보니 얼굴색이 시커멓게 죽었다.

 

 

 

멀리 만년설로 덮인 봉우리가 보인다.

 

 

혼자 스맛폰 들고 "찰칵"을 외치고 있었더니 가이드가 한 장 찍어주는 수고를 해주었다.

 

 

함께 올라간 돌격조.

 

 

 

정체불명의 타워, 코쉬키는 이렇게 생겼다.

 

 

4시10분. 탑을 내려와 메스티아 마을의 도보 답사를 시작한다.

 

햇볕이 무진장 따갑다.

 

 

작은 마을에서 그래도 여유 있는 광장, 중앙 광장에 요상하게 생긴 조형물이 있다.

 

 

 

타마라 여왕이라 한다. 조지아에서 타마라 여왕이 다스리던 시절에 가장 넓은 영토를 갖고 있었다고 하여 조지아의 황금시대라 여기고 있다. 그 타마라 여왕이 메스티아를 방문한 것을 기념하여 만든 동상이라고 전해진다. 이곳까지? 레알? 에이~

묘하게 생겼다. 어떤 의미를 담아 이렇게 형상화 한 것일까...

 

길가에서 만난 곰.

 

 

 

메스티아에서 가장 낫다고 하는 호텔 Tetnuldi. 하룻밤 신세진다.

205호. 방에 마실 물이 준비되어 있지 않다. 헐~ 가방 속에 들어 있는 것으로 버티기로 한다.

 

 

 

리모델링? 보수공사?

이방 저방을 뜯고 공사중이다.

 

 

방에서 쉬면서 쉬면서 쉬면서 쉬면서...

 

이른 시간에 도착했지만 햇볕이 무서워 밖엘 나가질 못하겠다. 방이 동향이라 그나마  다행이다.^^

 

 

집들 사이에 툭툭 튀어나온 탑들이 보인다. 코쉬키. 수백년 전에 만들어진 것이고 그에 대한 기록이 남아 있지 않아 마을 사람들도 자신들의 선조들이 왜 만들었는지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고 한다.

 

 

메스티아에서 동쪽으로 멀리 보이는 설산. 아마도 Banguriani 산일 것이다.

머리 위로 비행기가 지나가는 소리가 들린다. 메스티아에는 작은 비행장이 있고, 경비행기가 정기적으로 운항한다고 한다.
 
 
 
7시. 식사 집합.
식사 후에 수다 미팅에 참가하였다. 자신의 정체를 밝히지 않는 구성원과 적극적으로 자신을 드러내는 구성으로 구분된다.
어둠이 내리자 코쉬키에 조명이 들어온다.

 

 

 

먼저 쉬러 갔던 애엄마를 불러내 같이 사진을 남겼다. 스맛폰으로 찍었더니 빛이 부족하여 모두 망가진 사진 '망사'가 되었다.ㅠ.ㅠ

 

 

9시가 좀 넘으니 직원이 와서 외부의 발코니 자리가 예약되어 있다고 한다. 레알?

시끄럽게 떠드니까 그만 사라져달라는 민원이 있었다고 해석된다.^^ 기꺼이 사라져준다.

 

 

그냥 장거리를 이동하는 것만으로도 피로가 쌓인다. 쉰다. 즉, 바로 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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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9일. 요일은 모르겠다.

 

아침식사가 8시 예정이다. 여유 넘치는 사람들.

6시에 일어났다. 

호텔 앞 전체가 공원이다. 잠시 산책을 나가 해먹에 누워보려 했었다. 

작은 개미 떼가 엄청 보였다. 그냥 들어왔다. 왠지 여기 저기가 가려운 느낌이 생겼다. 개미가 따라왔나 하는 환각~

 

8시에 식당에 갔으나 여유넘치는 직원들의 수고로 10분부터 식사가 가능했다.

8시57분. 출발.

얼굴의 입주변이 허옇게 갈리지고 있다. 태양은 강렬한데 썬블럭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버티는 객기의 당연한 결과.

 

 

츠할투보의 숙소를 출발하여 쿠타이시의 두 곳을 방문한다.

바그라티 교회와 겔라티 수도원. 이른 점심을 먹고 흑해변의 도시 바투미로 달려간다. 로마의 요새였던 고니오들 들러 바투미 시내 관광. 이것이 오늘의 일정. 214km.

가즈아~

 

 

 

쿠타이시. Rioni 강 양안을 끼고 발달한 도시이다.

고대 Colchis 왕국의 수도로 성장하기 시작한 도시, 쿠타이시. 바그라티 성당과 겔라티 수도원이 유명하다.

 

 

9시31분. 언덕위의 Gelati 수도원에 도착하였다.

다비드 대왕은 페르시아의 침략을 물리쳤으며, 내치에도 탁월하였다고 한다. 인재 양성을 위해 대학을 설치했는데, 그것이 겔라티 수도원이었다고. 자신이 죽은 후에 겔라티 수도원에 안장하고 자신의 무덤을 사람들이 밟고 다니게 하라는 유언을 남겼다고 한다. 그래서 원하는대로 무덤위에 돌을 덮고 그 곳에 게이트를 설치하여 드나드는 사람들이 밟고 다니도록 했다. 수백년을 그렇게 한 결과 사람들이 밟고 지나다닌 돌이 상당히 많이 닳아 없어졌을 정도라고 한다. 지금은 통행하지 아니하고 보전하고 있다.

 

내부에는 동방정교회의 성화가 많다. 프레스코화. 성화를 보면 예수가 불상의 모습을 취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가부좌를 하고 앉아 수결을 맺고 있는데, 이것은 헬레니즘의 영향으로 파악하고 있다.

 

언덕 위 숲 속에 자리 잡고 있는 겔라티 수도원.

 

 

담 넘어로 보인다. 수도원.

 

 

고개를 숙이고 문을 통과해야 한다. 

그리고 바닥을 조심해야 한다. 워낙 사람들이 많이 드나들어 돌이 닳았다. 미끄러질 수 있다.

 

 

보수 공사를 몇 명의 인부들이 하고 있다.

 

 

반짝반짝하는 새 기와를 얹고 있다.

기와를 빌미로 현금을 받거나 하고 있지는 않다.

 

 

자세히는 모르지만 프레스코라고 한다.

칸막이의 안쪽은 신계, 이쪽은 인간계이다. 그래서 칸막이 안쪽으로의 출입은 허용되지 않는다. 오로지 사제들만 드나들 수 있다.

그리고 정교회에선 십자가에 못받힌 예수상 같은 상징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하늘에서 내려오는 "빛"을 대신한다. 그래서 교회 전면, 신계의 안쪽 벽에 구멍이 있다. 그곳에서 교회로 들어오는 '빛'이 신인 것이라고 한다.

 

 

성화의 상태가 마치 수백년은 된 것 처럼 보인다.

 

 

수도원 안쪽의 벽이 모두 성화로 채워져 있다.

 

 

사제들.

 

 

아카데미 건물이다.

 

 

이 넓은 곳에서 학문 연구가 이루어졌다고 한다. 지붕 등은 복원한 것이다.

 

 

이런 상태였다고 사진은 말한다.

 

 

포도나무 가지와 성니노의 머리카락으로 엮여 만든 성 니노의 십자가 조지아에 처음 전해진 십자가가 이러했다. 조지아 정교회의 상징적인 십자가.

 

 

보수 공사의 판을 크게 벌려놓고 있다.

 

 

과거에 이용되던 겔라티 수도원의 문.

 

 

가운데의 시커먼 돌이 다비드 대왕의 무덤을 덮고 있는 개석이다. 밟고 다닌 흔적이 남아 있다. 사용되지 않는 문도 낡아서 다 부서질 것 같다. 출입이 금지된 문.

 

 

다비드 대왕은 건물과 두루마리를 들고 있는 것으로 묘사된다.

교회를 짓고, 학문을 융성시키고...

 

 

 

예배가 곧 시작될 것이라고 한다. 구경해볼까~

 

 

아직 시작을 하지 않고 있다. 꼭 정해진 시각에 맞추어 시작을 해야 한다는 법은 조지아에 없다. 준비되면 하는 것이지.

 

 

자 함께 읽어 봅시다~~~

 

 

내부에서 사진 촬영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이 마음에 든다. 사진 촬영을 하는데 아직도 시작을 안한다. 기다린다.

 

 

준비 중인 사제들.

 

 

해우소가 필요한 상태가 되었다. 수도원 한켠에 화장실이 있으나 이용할 만 하지는 않다는 사전 안내가 있었다. 하지만 이것저것 가릴 상태가 아니다.ㅠ.ㅠ

상당히 개방적인 내부 구조의 화장실이었다.ㅠ.ㅠ

우환을 해소하고 나오니 밖으로 나가는 일행이 있어 내가 늦을 줄 알고 서둘러 나왔다. 

10시4분. 버스에 왔다. 내가 두번째다. 혹시 머리숫자 확인할까 걱정되어 집사람에게 버스에 있다고 문자를 보내두었다. 

예배 시작을 계속 기다렸는데, 계속 준비만 하고 있어 결국 그냥 다들 나왔다고 했다.

 

10시17분. 버스 출발.

 

 

10시37분. Bagrati 교회 도착. 

 

 

어... 수백년 된 건물이 아니다?

 

 

사진으로만 남아 있다. 원래 이랬었다.

조지아 통일 왕국을 완성한 Bagrat III 대왕에 의해 만들어진 성당이다. 그래서 Bagrati 성당이다.

1692년 오스만투르크의 침략 때 돔 부분과 지붕이 불타서 파괴되었다. 그래서 지붕없는 교회로 유명했었다. 1994년 바그라티 성당은 겔라티 수도원과 함께 UNESCO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이후 2010년 조지아는 바그라티 성당이 종교 기능을 온전히 수행할 수 있도록 복원 작업을 추진한다. 그런데 이 복원작업이 문제가 되었다. 세계문화유산으로서의 정체성을 해칠 정도로 마구잡이 복원을 추진한 것이다. 그래서 UNESCO에서는 바그라티 성당을 '위기에 처한 세계유산' 리스트에 올릴 정도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지아 당국은 공사를 멈추지 않았고, 결국 2017년 UNESCO 세계유산 목록에서 제거되었다.

 

 

이런 사연을 이 꼬맹이들은 알까.. 성당 앞 바닥에 철푸덕 주저 않아 함께 놀고 있는 조지아 미녀들. 예쁘구나~

 

 

본당과 떨어져 있는 종탑

 

 

복원이 아니라 아예 새로운 작품을 만들었다. 이탈리아 건축가 Andrea Bruno의 작품이라고 한다.

 

 

목재였던 부분은 철재로 아주 튼튼하게 만들어 놓았다.

 

 

하~ 이를 어이 할꼬~

 

 

촛불을 켜고 기도하고 기원한다.

 

 

Rioni 강가의 언덕. 커다란 십자가, 쿠타이시 시내.

 

 

기념사진 좀 찍어달랬더니..... ㅠ.ㅠ

 

 

 

전날 저녁 식사 자리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중 어떤 분이 외국 여행을 하면서 그 지역의 전통 문화 공연을 많이 보고 싶다는 말씀을 하셨다. 이루어졌다.

원래 예정되어 있었던 것은 아닌 것 같은데.... 블라디미르 박은 추가 비용 부담이 있었을 것이다.

 

 

전통 복장을 입고 전통 악기를 연주하며 전통 노래를 공연한다. 사냥꾼 복장이라고 한다. 

 

 

성당에서의 야외 공연.^^

 

 

다른 여행객들도 덤으로 감상 기회를 가졌다.

 

 

공연을 마친후 원하는 사람들과 기념 사진을 찍을 기회를 준다. 기회는 찬스다.

 

 

11시16분. UNESCO 세계문화유산이었던 적이 있는 바그라티 성당을 떠난다.

 

 

11시30분. 식당에 도착하였다. 먼 길을 떠나기 앞서 이른 시간에 배를 채우고 간다.

 

 

메뉴가 조지아 가정식 백반이라고 소개되었다. 그런데 식당이 Royal Palace이다. 그 가정이 왕가였나보다.

 

내부도 근사하다.

그러나 아직 속 상태가 나아지질 않는다. 뱃속이 더부룩하고 머리가 아파 별로 먹질 못했다. 어디가서 이런 적이 없는데...

 

 

12시7분. 출발.

 

 

조지아 철도는 전철~

 

 

1시42분. 흑해변 도로로 접어듦.

흑해가 왜 Black Sea일까요?

1. 흑해의 바닥이 검다. 그래서 흑해. 물 속의 가시거리가 굉장히 짧다고 한다.

2. 흑해와 접한 여러나라들 간의 갈등이 심하다. 잦은 전쟁으로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었다. 그래서 죽음을 뜻하는 검은색의 바다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

...라고 가이드 아저씨가 버스 안에서 이야기해주었다.

 

그런데, 위키피디아를 검색해보니 전통적으로 사용되는 방위기점의 상징이라는 설이 더 유력해보인다. 방위기점의 상징 색깔이 북쪽은 검은색, 남쪽은 붉은 색, 서쪽은 흰색, 동쪽은 녹색 혹은 밝은 파랑이라고 한다. 그러니까 북쪽의 바다라는 Black Sea 흑해이고, 남쪽 바다는 Red Sea 홍해인 것이다. 아님 말고~

 

흑해는 내륙의 여러 강에서 민물이 계속 공급되기 때문에 염도가 지중해보다 낮다.

 

 

1시49분. 주유소에 정차하였다. 와우~

화장실로 달려간다. 일어나서 나오려다가 다시 주저 앉기를 3회 했다. 나 때문에 버스가 기다렸다.

1시56분. 출발.

 

2시. Black Sea Arena 옆을 지난다. 큼지막한 건물. 체육관이다.

 

 

2시30분. 해변. 돌바닥이 해수욕을 즐기기에 그렇게 좋은 환경이 아니지만 이런 곳 밖에 없으니 그냥 이런 곳에서 즐기는 것일 것이다. 아마도...

 

 

바투미 항구의 스카이라인.

 

 

 

바투미 항구의 등대.

 

 

괴상하게 생긴 건축물. 조지아 문자들을 붙여 놓았다. 그냥 거대한 조형물이다. 알파벳 타워.

 

 

바투미 해안선을 따라 이동하다가 고니오 요새를 다녀왔다.

 

 

바투미 개발붐이 엄청나다. 

 

 

이나라 저나라 이곳저곳의 자본 투자가 진행중이라고 한다.

 

 

내가 감히 조물주보다 쎄다는 건물주 걱정을 할 필요는 없겠지.

 

 

 

3시2분. 고니오 요새 도착.

 

 

작은 문으로 들어간다.

 

 

이런 안내판이 있다. 다같이 brief history를 읽어봅니다. 브리프 히스토리~

콜키스 문화가 많이 남아 있던 지역이다.

고니오 요새는 로마군이 인근 지역에서 약탈한 물품들을 저장하던 창고 정도의 기능을 수행했다고 한다. 발굴 결과 당시 사용하던 상수도 시설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대단한 로마군이다.

 

 

고니오 요새 주변의 세력도.

 

 

고니오-압사루스.

콜키스 왕국이 청동기 시대라고 한다. 고니오 지역의 거주지 유적은 기원전 8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압사루스는 거대한 로마 제국의 동쪽 끝 경계에서 전략적으로 중요한 군사적, 정치적, 경제적, 문화 중심지 역할을 했다. 4세기쯤 로마는 이 요새를 포기했는데 비잔틴이 물려 받았다. 14세기에서 1878년까지는 오스만투르크가 관리했다.

 

 

요새 내의 박물관 내에 전시된 지도. 지도에 표시된 흑해의 동쪽 끝에 고니오가 표시되어 있다.

 

 

고니오 요새의 무궁화는 깨끗하다.

 

 

시설들은 거의 파괴된 상태이다.

 

 

발굴된 수도관. 도기를 연결하여 수도관으로 사용했다. 관이 여럿이다.

 

 

내부는 다 부서졌는데, 성벽은 튼튼하기도 하여라.

 

 

발굴 작업은 계속 되고 있다. 천천히 여유있게...

 

 

성벽이 튼튼하여 올라가보고 싶었다.

 

 

올라갔다.

 

 

3시27분. 고니오 요새를 떠난다.

 

메데아 공주, 이아손 왕자, 아르고 원정대 이야기.

콜키스 왕국에는 황금 양털 신화가 있었다. 그리스 왕자 이아손이 콜키스 왕국의 메데아 공주를 꼬셔서 황금양털을 지키고 있던 용을 자신이 만든 독으로 죽이고 양털을 탈취하여 이아손과 함께 도망. 이들을 잡으러 콜키스 왕국의 왕자 압사로스가 쫓아 옴. 사랑에 눈 먼 메데아 공주는 자신의 동생도 독으로 죽임. 그리스에 와서 금의, 아니 금털 환향하여 환영을 받을 줄 알았으나 이들의 탈취 과정을 알게 된 사람들이 이들을 경원시, 결국 왕국에서 둘 다 쫓겨남. 작은 왕국에서 이들을 받아들였더니 이아손이 왕국의 공주를 꼬셔버림. 열받은 메데아 공주는 일을 저지른 이아손은 놔두고 왕국의 공주만 또 독으로 죽임. 어쩌구저쩌구. 자기 애도 죽이고... 복잡하다.

학자들은 이 이야기를 연금술과 관련된 것으로 해석한다고. 독을 만드는데 정통했던 공주의 이름 메데아로부터 medicine이 나왔다고. 썰~

 

 

3시53분. 바투미 시내의 유럽 스퀘어에서 버스 하차. 걷기~

 

 

3시55분. 메데아 공주 조각상. 높은 탑 위에 그녀가 있다.

 

 

한 손에 황금양털을 들고 있다. 표정은 슬프다.

 

 

2007년에 만들었다는 판떼기.

 

 

 

황금양털을 지키고 있던 콜키스 왕국의 신수인 용을 독살한다. 용을 죽일 수 있는 독이라.. 그리고 이거 용 맞아?

 

 

 

신화는 많은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준다. John William Waterhouse의 1907년 작품이다. "Jason and Medea"

약을 조제 중인 메데아, 그녀 아니 그녀의 작업 과정을 바라보는 이아손.

 

 

인근의 '극장 스퀘어'. 포세이돈 조각상 분수대.

 

 

로마의 지배를 받았던 지역이니 로마 신화에서 왔겠지. 그래서 넵투누스가 맞을지도. 하지만 그리스 신화의 포세이돈에서 온 것이니 그냥 우리가 익숙해하는 이름 포세이돈으로 불러도 관계없겠다. 그래서 그런가부다 하면 되겠다. 헌데...

 

 

분수대 아래의 인어의 모습은 세계 어디를 가도 볼 수 없는 모습일 것이다. 방사능의 영향을 받은 기형 인어이었던 것일까?

 

 

바투미 시내 골목 투어. 주정부 건물도 구경하고. 아파트도 구경하고...

 

 

경찰차도 구경하고.

 

 

대나무도 구경하고..어! 이곳에 대나무가 있다! 대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다!

 

 

대나무 숲에 사는 요정.

 

 

흑해 해변이다.

 

 

파라솔 자리 빌리는데 2달러 정도면 된다고 했다.

 

 

해변길을 걸어본다. 왜?

가이드가 저 앞에 가고 있기 때문에...

 

 

바투미도 서울시처럼 따릉이 시스템을 운영중이다.

 

 

4시28분. 쉐라톤 바투미 호텔. 방 배정 중.

로비에서 기다리니 열쇠를 준다. 버스와 함께 먼저 도착해 있던 짐들. 벨보이에게 방번호만 알려주고 방으로 가라고 한다. 벨보이가 가방을 방으로 배달. 팁을 따로 줄 필요없다. 한꺼번에 주최측에서 해결.

좀 걸었더니 피곤하다. 퍼질러 쉰다. 와이파이의 세계를 즐기면서.

 

 

방의 창밖으로 흑해가 잘 보인다. 

 

 

해변을 따라 경찰이 순시하고 있다. 배타고... 수심이 깊은 것 같다. 해안 아주 가까이로 배가 다닐 수 있는 것을 보니.

흑해의 깊은 속은 2200미터를 넘는다고 한다.

 

 

해가 넘어가려 한다.

 

 

 

저녁 식사를 위한 집합 시간이 7시반.

7시에 나서 해변 산책을 나가본다. '가라오케'라는 고어가 눈에 든다.

 

 

호텔에서 설치했을 것 같다. 해변으로 나갔다가 들어오는 사람들이 자갈밭을 쉽게 지날 수 있도록 데크를 설치하였다.

 
남들 해수욕하는 것 바라보고 있어 뭐하나 싶다. 호텔로 귀환.
 
 
7시반 집합 완료. 도로가로 나가서 대기. 버스가 온다.

 

7시47분. 주차장 하차. 저녁식사하러 꽤 멀리 다녀왔다. 흔치 않은 물고기 튀김 요리집이라고 했다.

 

 

7시50분. 식당 도착. 금붕어.

 

 

빵에다 치즈로 어떻게 만든 것, 야채, 그리고 흑해에서 잡힌 물고기로 만든 튀김.

물고기들 이름은 당연히 기억에 없다. 세 가지 크기. 큰 것은 발라먹고, 중간 크기와 작은 것은 그냥 통으로 씹어 먹으면 된다. 맛있다. 안주 삼아 먹으면 참 좋겠다 싶었다.

 

그랬더니...

안주와 함께 먹을 수 있는 것이 생겼다. 치난달리, 조지아산 백 포도주이다. 

 

 

어느덧 해가 넘어간다.

 

 

 

금붕어 식당이 해변에 있어 석양을 바라보며 식사하기에 좋다.

 

유쾌한 식사 시간이었다. 

 

9시에 식사를 마쳤다. 식당을 나선다.

 

9시23분. 호텔 앞 하차.

 

쉐라톤 바투미 호텔.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을 모티브로 하여 디자인되었다고 했다.

 

 

 

여러날 사진 촬영을 했다. 이쯤이면 한번 메모리 백업을 해두어야 되겠다 싶었다. 가져온 태블릿을 부팅시키고, 카메라의 메모리를 빼고... 웁스!

메모리 리더기를 안가져왔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모르겠다. 자자.

창밖의 음악 소리가 장난이 아니다. 카라오케 때문일까, 아니면 또 다른 어떤 곳?

그래도 자자.

 

 

9시 출발 예정이니 충분히 쉴 수 있을 것이다. 자, 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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