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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07_교직원연수_우이령

 
2015년 10월 7일 중간고사가 있는 날.
교직원 연수 일정이 잡혔다. 점심 각자 해결하고 오후에 우이령을 넘기로 했다.
가까이 있으나 아직 가보지 못한 곳을 가볼 기회가 왔다.
 
우이령?
요기다. 학교에서부터 이동경로를 찍었다. 북한산과 도봉산 사이를 가르는 고개다.
 
북한산과 도봉산이라는 화강암 산지의 절리를 따라 형성된 고개. 동쪽으로는 수락산이 있다.
두 산지 사이로 추가령 구조곡이 의정부, 양주, 동두천, 전곡, 철원, 평강을 지나 안변, 원산으로 쭈욱 이어진다.
 
 
인공위성 이미지로 다녀온 코스만 보면 이렇다. 간단하다. 그냥 쭉 갔다가 다시 왔다.
 
 
학교에서 나와 도봉 마을버스 2번을 타고 종점까지 이동했다. 다음은 빠른 걸음. 힘들다.
 
 
 
베이스캠프인 '시골길'에 집결하여 생명수 한통씩 배급받았다. 그리고 함께 출발했다.
 
 
그리고 골짜기 반대편으로 건너 고갯길을 올라간다.
 
 
올라가다 보면 깔끔한 지도판이 있다. 현위치는 지도에 빨간색으로 써 있다. 생수통 지시 방향 참조(도움 감사~). 
 

안내도 앞에 왔었다 하는 인증 셀피.
 
 
 
그리고는 이 지원센터를 지나야 한다. 신분증과 예약증을 확인한다. 대충.
 

북한산 대기측정소. 이렇게 숲 속에 입지해 있으면 북한산 대기의 질이 어떤 방향으로 왜곡될까?
 
 
마사토, 화강암이 풍화되어 만들어지는 흙으로 이루어진 고갯길을 올라간다. 경사가 좀 있다.
그래도 바닥이 부드러워 걷기에 부담은 없다. 이런 길은 어떻게 걷는다?
 
 
맨발로 걷는다. 하지만 우리 일행은 모두 그냥 신발 신고 걸었다.
 
 
삼삼오오 모여 담소를 즐기며 숲의 향기를 만끽한다.
 
 
숲의 보전 상태가 매우 뛰어나다. 이것이 가능했던 것은? 인간이란 종의 출입을 최대한 억제시켰기 때문이다.
역시 산엔 사람이 들어가질 않아야 한다는 확신을 하게 되었다.
 
 
북한산 둘레길의 일부 구간인 모양이다.
 
 
관리가 잘 되고 있는 곳이라 여러가지 안내가 잘 되어 있다.
 
 
 
 
 
 
 
이정표도 잘 되어 있다.
 
 
하지만 지정된 코스로만 움직여야 한다. 여러가지 이유로...
 
 
처음 보았다. 처음 와보았으니 처음 보았겠지?
비상시 자신이 있는 곳의 위치를 이 말뚝보고 연락하면 된단다. 말뚝마다 고유 위치 정보를 갖고 있다.
 
 
차량 출입이 금지되어 있지만 그래도 있을 차량은 있다. 차 유리에 쪽지가 붙어 있다. 들어올 자격 있는 차량이라고. 믿자.
 
 
숲, 나무
 

 숲의 향기가 난다.
 
 
드디어 소귀고개, 우이령을 넘는다. 그곳에는....아직 그게 있다.
 
 
고갯길 양쪽에 설치된 인공 구조물. 이것은?
 
 
이것이다.
 
 
 
옆에는 이런 표지석도 있다. 오래되어 글자가 잘 보이지 않는다.
 

이런 것이었단다.
 
 
고갯길 외의 코스는 당연히 들어가지 못한다. 곳곳에 경고문이 엄청 많다.
 
 
고개를 넘어 내려가면 시야가 트인다. 그곳은...
 
 
기념비가 또 있다. 역시 세월의 흔적이 풍화라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1966년에서 1967년 사이에 공사를 했다고 한다.
 
 
아...이곳이 뽀토 뽀인트인 것은 기념비 때문이 아니라....뽀토를 찍는 곳이기 때문이다. 요로케...
 
 
나도 찍자. 셀피.
 
 
저 멀리 돌 덩어리들이 보인다. 다섯개라고 오봉산이라 한다지.
 
 
오봉의 유래. 이런 되도 않는 썰을 만들어내는 분들은 어떤 분들일지 궁금하다.
 
 
갤럭시 노트3 카메라의 엄청난 줌 기능을 활용해본다.
돌 위에 돌이 얹혀 있다. 화강암에 발달하는 절리를 따라 진행된 심층풍화의 결과물이라던가.
 
 
이런 것을 '토르'라고 한다고 설명이 되어 있는 안내판이 바로 옆에 있다.
(묠니르를 휘두르는 어벤저스에 나오는 그 토르가 아니다.)
 

양주 쪽으로 고갯길을 내려가다가 오봉산 쪽으로 올라가면 산 아래에 석굴암이 있다.
 
 
 
안내도 조사중인 대원들.


좀 어려웠던 시절의 표지석
 

형편이 좀 많이 나아진 시절의 표지석
 

근사하다.
 
 
하지만 좀 그렇다. 원래 사찰은 주변의 풍광과 잘 어우러지게 만드는 것이지 않았던가. 이건 뭐..냐....
 
 
인공 조경 티가 확 난다.
 
 
뒤돌아 본다. 장흥쪽. 이 그림이 낫다.
 
 
이런 저런 공사가 여기 저기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그래도 왔으니 인증을 남겨라.
 
 
이제 되돌아 간다. 이 길을 왔다.
 
 
이런 안내문이 '유격!' 소리가 반복적으로 들리는 부근에 붙어 있다.
 
 
숲의 색이 참 곱다.
 
 
앞 사람 뒤통수나 엉덩이만을 보면서 줄서서 하는 산행이 아니라 너무 좋다. 내가 숲 속에 있고 숲이 내 안으로 들어온다.
 
 
달도 뜨고..앗! 서산으로 넘어가려는 해였나?
 
 
물이 거의 없는 우이천을 다시 건넌다. 다리 위로...
 
 
 솔향기를 맡으며 시작한 산행, 숲향기로 이어지다가 땀냄새로 마무리 하였다. 

 
 출발점이자 도착점이었던 베이스캠프. 여기선 또 다른 냄새와 함께 했다.
 

 베이스 캠프에는 수세미가 탐스럽다.
 

베이스캠프에서 저녁을 먹다보니....알람이 울렸다. 출근하란다. 세상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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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7일, 코스. 다시보기.
 

 
 오봉산에서 도봉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참고하기.
 

※ 지나가시면서 촬영에 참여 및 협조, 도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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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안 일대의 물 저장고 - 섬진강과 남강 유역의 지역 이해 (2015.06.27-28)

 

 

2015년 6월 26일 저녁. 식사 모임에 가지 않았다. 밥만 먹고 가라는 전화도 왔으나 단호하게 거절하였다. 내가 안다. 절대로 밥만 먹을 수는 없다는 것을.... 다음 날 새벽에 답사를 가야 하기에 모임에 가질 못한다고 사전 양해를 구하였지만, 그래도 찔러본다. 나도 많이 그랬었다.

무엇을 빼먹었을까. 이것저것 답사 물품을 챙겼다고 생각하는데.. 이리저리 고민하고 다시 뒤적여보고 했다. 이번에는 두고 가는 것이 없겠지 했다. 다음 날 보니 안경을 닦아주는 걸레를 가져오지 않았다.ㅎㅎ

11시 쯤 잠자리에 누웠다. 새벽 3시50분에 알람을 설정했다. 잠이 이 시간에 올리가 없다. 그래도 뒤척이며 자려 노력했다. 야자를 마치고 오는 고3 아들의 소리.....그리고...잠이 오려는 찰나 줄기차게 외치는 "까톡!" 오늘 저녁 모임을 했던 사람들이 헤어져 집에 가면서 카톡 메시지로 정을 나누었던 것이었다.

다음 날 새벽에 일어나 가장 먼저 한 것이 카카오톡의 알림 소리 설정을 무음으로 바꾼 일.
이후, 선식 한봉지 털어 넣고 씻고 털고 출발. 밖은 어둡고 눈은 감긴다. 길은 뚫려 차는 자기가 마구 달린다. 가슴은 떨리지만, 차가 달려가는 것이니 나는 그냥 두었다.
다행히 중동고 지하주차장에 무사히 도착하여 주차하고 단 5분이라도 눈을 붙여볼까 하는데, 차밖에서 두드리는 손이 있다. 나가자.

 

서울에서 출발하는 일행들이 모두 모여 출발하였다. 버스 전용차선을 달릴 수 있는 차.
남원 Intercity Bus Terminal에 도착하여 광주에서 버스로 오신 분들을 랑데뷰.

 

남원 대강면 사무소 앞 주차장으로 이동하여 오늘의 답사 인원 집합.
27일의 답사 이동 경로.

 
 
 입면 제월리 습지에서 답사를 시작한다. 표지석이 있었다.
 
섬진강 살리기를 했단다. 언제 죽었었지?

그런데, 그 살리기가 자전거 길이다.
 
 
자전거 길 만들면 강 살리기인가?

다행히 한강 등 처럼 강둑을 깎아내고 콘크리트 쳐바르는 짓은 "아직" 하지 않은 것 같다.
 
 
습지가 초지로 덮여 있다. 모래가 많이 있는 곳일 것이란다. 습지의 모래톱은 어떤 '역할'을 할까?

자.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답사 안내를 맡은 조헌 박사. 답사 준비와 진행 살림을 맡은 남사장.

남해안 중부권의 산지 환경과 하천의 특색에 대한 전반적인 안내 강의가 진행되었다.
 
 
 
지리산 일대의 생태적 안정성이 화강암 산지보다 높은 이유는 무엇일까?
섬진강 하곡의 배열 양상이 서해로 유입하는 하천들과 다른 면은 무엇이 있을까?

청계동교로 이동
 
 

곡성의 테마 조형물이 다리 난간에 조성되어 있다. 골짝나라 곡성.
 

 

 

보통 하천은 하류로 가면서 유량이 증가하여 하폭이 넓어지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생각될 수 있다. 그런데, 이곳에서는 제월리를 지나 하류로 가면서 하천의 폭이 좁아져 협곡을 이룬다.

 
 

주변 산지의 암석은 화강암질............(더 이상 설명은 생략!!!)
 

섬진강 하구에서 내륙으로 62km 올라오면 압록에 예성교가 있다.
 

예성교
 

놀고 있다.

 
 

성삼재로 이동하였다. 비가 온다. 자기가 가면 날씨가 늘 좋아진다고 자랑하던 사람이 있었는데... 지리산 할매는 그 기원을 들어주지 아니하였다. 비가 꽤 내렸다.
 
 
 이런 표지판이 있다.

구름도 울~고 넘는, 노고단 언저리....
 
 
화강암 산지와 편마암 산지의 지형적 특징이 다르게 나타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화장실 옆에 만들어 놓은 지리산국립공원 관련 게시물.
 
 

하늘아래 첫 동네 이정표.
 

늦은 점심. 산채 비빔밥. 내용물은 공개할 수 없다.
 
 

식당 실내 조명을 이렇게 만들어 놓았다. 운치 있다. 스팟 측광 촬영.
 
19번 섬진강대로를 따라 가다가 '석주관 칠의사묘' 조금 못 미쳐 '신바람난 국수'집이 있다. 그곳에 전망대가 있어 송정리 협곡의 섬진강을 조망할 수 있다.
 

송정리 협곡의 모습.

 
 
 
산지 하천에서 측방 공급물은 하천 지형 형성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까?

기념 사진.
 

비가 계속 온다.
 

그 이름도 유명한 '화개'


 


강변의 이 건물은?
 

강의 준비 중....
 

화개교의 교각에 자가 그려져 있다. 당연히 수위 측정용이겠지. 수표교다.^^

 

악양 토지리. '최참판댁 '이라고 만들어 놓고 관광객을 끌고 있다. 그런데...그 근처의 노인정에 딸린 정자에서 비를 피하며 악양분지에 대해 공부.
 
악양분지에는 산록대에 피복물층이 두껍에 쌓여 있다. 이것은 이 지역의 기후 지형 혹은 구조 지형의 발달과 어떠한 연관이 있을까?


답사비를 내지 않고 몰래 듣는 청강생.
 
 
 
비가 계속 내려 하동 전망대를 가려던 계획을 취소하고 숙소로 이동하였다. 간단하게 저녁 식사를 한 다음, 피곤하기도 하고 내일의 답사를 위하여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28일의 답사 이동 경로.
 
 
 
어젯밤을 신세진 숙소 및 식당.
 
식당 메뉴판. 하나씩 다 먹어보고 싶은데...
 

은성식당의 자랑. 재첩.
 

홍매실도 취급하는데, 올해는 끝. 내년 것은 주문받을 수 있단다.
 
 
은성식당이 이렇게 대단한 곳이다.
 


강변으로 내려와 산책.
 

우천시에는 빠지지 마세요.
 

길. 길. 길....뭔 길이 이리도 많은지...
 
섬진강 변에 위치한 남도 모텔과 은성 식당. 그 주변에 차밭과 매실 과수원 등이 혼재되어 있다.
 

요로케 사진도 찍어주고...
 
 
자. 청매실 장아찌와 우리콩 된장 주문하세요. 준비되셨나요? 누름니다. 055-884-744.....
 
차도 한잔 시음하시고 가시죠?

 
 출출하시면 국밥도 한 그릇.

 
 
하동읍에서 섬진강 건너편 언덕에 산마루그리워가 있다. 멋진 곳이다.
 

테라스에 앉아 섬진강과 하동읍내를 바라보며 차 한잔...
 

마시기 전에 사진도 찍고....
 

파노라마도 만들어보고....
 이렇게 보인다.
 

이번에는 셀카봉과 무선 셔터를 챙겼다. 셀카도 한 장 찰칵.
 

진주까지 고속도로로, 혹은 국도로? 당근 국도로 가야지.

진주시 내동면.
가화천으로 홍수시 남강의 물을 빼는 수로이다. 산줄기를 잘라 냈다.
 

가화천으로 물을 배수시키는 수문. 당연히 평소에는 조용하다.
 

가화천으로 빠진 물은 사천만으로 직행한다. 원래 남강은 낙동강의 지류인데...
 

 물은 생명의 근원이다. 남강댐 노을공원.


그걸 아는 놈들이!!!



남강댐에 의해 만들어진 인공호수의 이름은 '진양호'


 
 남강 다목적댐에 대한 간략한 안내.
 

 
진양호에 수달이 산다고?
 

남강댐으로 만들어진 인공호수, 진양호이다.


경남 서부 지역의 거시적인 지형 특성을 파악해봅시다.
 
공부하러 가자!

 
 

 공부했으니 밥먹자.
진주의 오래된 식당이란다. 이름이 '천황식당' since 1927.
육회비빔밥이 주 메뉴.

 

천황식당에는... 연탄이 있다. 오랜 만에 만나 본 연탄. 아직도 시커멓다.


진주 시내 구시가지 쪽은 골목이 좋아 주차 공간이 없다. 그래서 식당 등은 이렇게 주차장과 제휴하여 영업을 하고 있다.


먹었으면 또 공부하러 가야지. 수정초등학교를 지나 선학산 전망대까지 '걸어서' 간다.
 

퇴적암 산지는 표층 풍화를 한다. 밑줄 쫘악~
그래서 심층풍화를 하는 화강암 산지와 식생 경관이 다르게 나타난다.
 

전망대에 오르니 남강을 끼고 있는 진주 시내가 시원스럽게 보인다. 아....시원하지 않고 더웠다.
 
 
진주시는 도시화되는 과정이 도심에서부터 시가지가 확대된 것이 아니라 남강 유역의 이곳저곳에 불규칙하에 다핵 구조를 이루며 이루어져 다른 도시와는 다른 특색을 보인다고 한다.

남강변의 촉석루, 진주성도 보인다. 진주성 동문쪽.
 

여기도 '길'이다.
 

길을 내려온다. 선학산 전망대 오를 때와 달라진 모습. 나뭇 가지가 떨어져 있었다. 그리고 그 나뭇가지에는 이런 벌레들이 잔뜩 붙어 있었다. 이 친구들이 나뭇가지를 파괴한 것이 아닌지. 그런데....얘들이 누구 혹은 무엇인지는 모른다.
 
 
이렇게 이틀 간 이동하였다. 27일에 402km, 28일에 430km 정도를 이동하였다. 서울이 멀기 때문이다.ㅎㅎ
 
 
같이 답사에 참여하신 분들, 안내를 해주신 분들. 준비해주신 분들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특히, "화요"의 세계를 맛보게 해준 "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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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의 보물, 굴업도 - 2015.05.23(토)-24(일)

 
2015년 5월 23일(토). 새벽 3시 38분에 일어났다. 부지런히 씻고 준비해 놓았던 가방들을 들고 출발했다. 4시 15분쯤 차를 빼고 달렸다. 눈이 감기려 한다. 조심조심 총알같이 달렸다. 중동고등학교 지하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엔진을 끄고 기다리니 주차장내 전등이 자동으로 꺼진다. 깜깜하다. 또 너무 일찍 도착했다. 기다리다가 4시 55분 쯤 밖으로 나왔다. 5시 좀 넘어 남사장의 시커먼 차가 보였다.
약속한 사람들 모여 남사장 차로 출발. 인천 연안부두 주차장에 도착하여 주차하는데 맞은 편에 유·민 커플이 보인다. 인사하고 같이 내려 터미널에 들어가 '농심가락국수'에서 해장국으로 아침을 해결했다.


8시에 출발하는 배를 타고 덕적도를 거쳐 굴업도에 도착했다.
파란선이 굴업도를 들어간 경로, 빨간선은 굴업도에서 나온 경로이다.

 


인천에서 출발한 배는 "스마트 호". 덕적도에 내려 바로 "나래 호"로 갈아탔다. 나래 호는 덕적도의 자도들을 순환하는 배이다. 홀수 날에는 굴업도 쪽을 먼저, 짝수 날에는 반대쪽으로 순환한다. 23일이었으므로 '운좋게' 바로 굴업도에 입도할 수 있었다.

 

23일과 24일의 굴업도-덕적도 간의 항로 비교. 상당히 다르게 운항한다. 왜?
아...몰랑~
 

굴업도에서의 이틀 이동 경로.

23일에는 먼저 목섬을 다녀왔다.
물이 빠지면서 두 섬 사이를 걸어서 건널 정도가 되었다. 신기한 서해이다. 모퉁이를 돌아가니 대규모의 노치(notch)가 형성되어 있었다. 바다물에 의한 작품이겠지. 그리고 목기미 해변을 지나 연평산을 올랐다. 빡쎘다. 해발고도 123미터라고 하는데, 진짜로 바다 높이에서부터 순수하게 올랐다. 경사가 매우 급하여 기어 오른 구간이 꽤 된다. 다리가 후달렸지만 돌아보았을 때의 경치는 직전의 모든 괴로움이 한방에 날아갈 만큼 기가 막히다. 내려오는 길에 붉은 모래 해변을 들러 숙소(산장모텔민박)로 귀환했다.
 
지형도 참고..

(김태석 외, 2012, 굴업도 지형지, 한국사진지리학회지, 제22권 4호, 27쪽)

 
 굴업도 인근의 해도이다. 주변의 다른 방향의 바다는 수심이  매우 얕다. 서해답다.
그런데, 동쪽은 85미터까지 해도에 나올 정도로 수심이 깊다.
그러한 수심의 차이가 굴업도의 동쪽 해안선과 서쪽 해안선에 서로 다른 지형이 발견되는 배경일 것이라고 인솔자인 이상영 교수님을 말씀하셨다.

 
 
7시.  인천연안여객터미널 내부. 출항 시각을 기다리는 사람들.


 
표, 승선권을 받았다. 
 
출발한다. 스마트호. "덕적도" 행이라 표시되어 있다.
 

 

10시 30분. 굴업도에 다가가고 있다. 굴업도의 유명한 목기미 해변의 거대한 사구가 보인다.

 

굴업도에 배가 닿자 하선을 준비하는 사람들. 공사용 자재를 실은 트럭도 함께 실려왔다.

 

준비해 온 짐들과 함께 하선하여 각자 예정하였던 방향으로 흩어진다. 여러 모둠이 같은 배를 타고 도착하였다. 민박집이 다섯 곳이 있다고 하며, 텐트를 이용하는 비박 인원도 상당수가 있었던 것으로 보였다.

 

10시 52분. 굴업도의 아름다운 숲길로 접어들었다.

 

2009년 제10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곳이라고 한다.

 

아름다운 여인들이 숨어있기도 하다.^^

 

공사 과정에서 노출된 노두를 관찰하며 공부하고 연구하는 답사객.
 

길에서 방황하다가 짧은 생을 살다 간 살-모-사
 

부동산 등기 관련 구멍을 이용하여 굴업도의 상당부분 토지를 흡수한 업체가 있다고 한다. 곳곳에 경고문이 붙어 있다.


'전기'라는 은총을 선물해주는 태양광 발전소가 있다.
 
 
굴업도 큰말 해변이다. 건너편으로 보이는 작은 섬이 토끼섬 혹은 목섬이다. 물 때가 맞아야 건너갈 수 있다.  
해안의 사빈 안쪽으로 사구가 발달하고 있으며, 방풍림이 조성되어 있다. 사구 위에는 각종 염생 식물들이 자라고 있다.

 
 
아직은 물이 빠지지 않아 목섬으로 걸어서 건너지 못한다.

 


에이 굴이나 까자......소위 말하는 자연산 굴을 직접 까서 그냥 먹었다.
 
 
 
절리가 발달한 기반암의 풍화 상태에 대해 공부하고 있는 답사대원들.

공부하다 보니 물이 빠진다.  목섬으로 이렇게 건너갈 수 있었다.
토끼섬의 동쪽 해안에는 파식대가 잘 발달해 있다.

절벽 밑으로 깊게 해식와를 형성하고 있기도 하다. 굴업도에 나타나는 특징적인 지형으로 꼽힌다.
 
굴업도와 토끼섬 사이의 암석들에 나타나는 절리를 잘 관찰할 수 있다.
 
노출된 기반암은 절리를 따라 빠른 속도로 풍화, 침식된다.
 

섬을 나와 마을 앞의 큰마을 해수욕장의 사빈에 딸린 사구를 살피고 지나간다.
사구 위의 나무들은 방풍림이겠지.
 

목기미 해변이다. 굴업도의 상징과도 같은 해안 지형인 거대한 풍성사구이다.
 

망가져 사용하지 않는 전봇대들 옆을 지나간다.
 
 
목기미 해변은 육계사주의 형태를 보인다.
목기미 해변 반대편에는 큰 구멍이 뚫린 '씨 아치'가 서 있다. 홍예문, 코끼리 바위라 한다.
물론 침식에 의해 점차 무너지는 중이라는 설명이 있었다.
 
 
홍예문을 통해 사람들이 들락거릴 수 있을 정도로 구멍이 크다.
 

연평산을 오르는 길에 있는 사구. 사면에서 미끄럼을 타고 놀 수 있을 정도이다.
 

이번 답사에는 가족팀이 많았다. 미래의 지리 희망들도 여럿 있었다. 그 중의 한 싸나이가 사구 사면에서 미끄럼을 시도하고 있다.
연평산을 오르는 길에 아스라이 보이는 덕적군도의 작은 섬들. 씨스택 들.
연평산을 오르다 뒤를 돌아보았다.  두 섬을 잇는 목기미 해변의 모래사장이 아주 잘 보인다.
 
4시 50분. 연평산 정상이다.  128미터라고 고도 표시가 되어 있다.
 

정상에서의 인증 사진.

 

단체 사진.

 

급경사를 이룬 산이라 조금 힘들긴 했지만 땀을 흘리며 내려다 보이는 경치는 앞선 힘든 기억을 모두 잊게 한다. 멋지다, 굴업도.

붉은 모래 해변. 모래가 붉은 색이다. 입자가 굵고 거칠다. 주변의 암석도 붉은 색이 많다. 그래서 그런 것일까?


음...머더라...
 

사구 안쪽의 습지. 지하에는 물이 상당히 많다고....
 

습지 한가운데 있는 물저장 탱크. 그 속에서 수서 생물들이 많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목기미 해변의 사구. 해변의 한쪽에 무너진 방파제가 있다. 방파제에 의해 바람의 흐름이 차단되는 방향으로 사구가 형성되었다. 그래서 전봇대가 다른 곳에 비해 매몰된 상태임을 보여준다.

 

단체 사진 하나 더...

 

해가 저물고 있다. 예약된 숙소인 산장모텔민박집으로 이동한다.

 
답사 준비팀에서 조그만 프로젝터를 준비하였더라. 저녁 식사 전에 굴업도에 대한 공부를 계속하였다.
 
그리고 굴업도의 밤은 깊어갔다. 그리고 잤을거다.. 잤겠지...

 


 


5월24일. 일요일의 답사를 시작한다.

민박집은 숙소와 식당을 겸하고 있다.

 

마을의 농경지의 대부분이 이렇게 그물로 보호되고 있다. 방목하는 가축들 때문인지, 아니면 뱀 때문인지 뭔지 궁금하네.

 

 


역시 개머리능선 쪽도 사유지이니 너님 들어오지 말란다. 하지만 무엇이라고 써 있는지 그 때는 알아보지 못하여 옆으로 그냥 지나갔다.

 


굴업도에서 통화가 되지 않는 국내 굴지의 통신회사가 있다. 하나다. 다른 회사의 것은 통화가 된다. 그것을 가능하게 해주는 것이 섬에서 가장 높은 곳에 설치된 중계탑이겠지.

 



중계탑을 설치한 곳의 기초를 이루는 콘크리트가 밤새 열을 어느 정도 유지하기 때문일까? 큼지막한 뱀이 한마리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 일행 중에는 뱀을 드시는 분이 없었는지 입맛을 다시는 분이 아무도 없었다.

 


'낙우암'이라고 이름을 붙여 보았다. 소를 키우겠다고 초지를 조성하고는 소를 방목하였다고 한다. 그런데 이 소들이 절벽 가까이의 풀을 뜯다가 실족하여 바다로 떨어져 죽어버렸다고 한다. 그래서 더이상 소는 키우지 않는다. 그냥 '느다시 억새밭'이라 불린다.

 

 

 느다시 억새밭에서 덕적군도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보았다.

 


느다시 억새밭 아래의 해변에 보이는 침식곡. 관입이 이루어진 절리를 따라 곡이 형성되었다. 이곳의 절벽은 그냥 절벽이다. 심장이 쫄깃쫄깃. 결국 작은 심장은 가장 아래까지 내려가지 못하였다.

 


절벽 위에서 폼 잡으시는 분.

 


해안절벽의 바닥을 경험하신 분. 큼지막한 포획암 옆에서 포~즈.

 


개머리 능선을 따라 가다보면 바람이 매우 강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래서인가 소사나무들을 서로 의지하여 밀집 대형을 유지하고 있다. 그런데 그 뒷 편으로 바람으로부터 어느 정도 보호를 받는 쪽에서 어린 나무들이 자라고 있다.

 

 

단체 사진 하나 더.....

 


개머리능선의 끝부분에 보이는 여러 여행객들이 이용한 텐트. 흠.....부러웠다.

식사중이었다. 그것도 부러웠다.

모두 커플들이었다. 그것도 매우 부러웠다.

 


절벽 끄트머리에 매달린 사람들.

 
 


해식애의 절리가 심심하지 않다.

 


해식애, 시스택. 그리고 사진 속 어딘가에 매의 둥지가 있단다.

매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정확한 위치는 공개하지 않는다...

 


"아윌비 빽!" 바위.

 


바다 건너편 남쪽으로 보이는 섬들. 아마도 각흘도, 선갑도, 울도???

 


다시 개머리 능선을 따라 마을로 귀환한다.

 


큰마을 해수욕장의 사빈에서 물이 빠지기 시작하였다. 조차가 상당하다는 것을 실감한다.

 


이틀 간 식사를 한 식당. 숙소는 식당 뒷편에 위치한다.

 

 

 

점심 식사를 하고 잠시 쉰 다음에 짐을 챙겨 선착장으로 걸었다.

'아름다운 숲길'을 지나서 걸었다. 예정된 시간 보다 10분 정도 연착한 나래 호.

 



 굴업도 들어오는 손님들 내리고, 나가는 손님들 탄다.

 



덕적도에 도착하여 스마트 호를 기다려 승선한다.

 


5시40분 경 인천부두에 도착하여 연안여객터미널에 들어가보니 더이상 떠나는 배가 없기 때문인지 사람들이 아무도 없다.

 

 

 
 

함께 한 분들과 인사를 나누고 전국으로 해산하였다. 다음에 또 다른 곳의 답사에서 뵐 수 있기를...

차를 맞긴 중동고등학교로 돌아와 식사를 하고, 대리운전업체의 경영에 도움을 주고 귀가하였다. 이상 끄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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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월 인도 여행 후기

 
 
2016년 새해. 1월 6일 점심 챙겨 먹고 나왔다. 집사람이 공항버스 정류장까지 태워주었다. 공항버스 탔다.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사람들 많았다. 줄 길었다. 비행기표 받아서 외투를 맡기려 했다. 줄이 길었다. 그냥 탔다. 게이트 앞에서 또 기다린다.

비행기 탔다. 완행 비행기다. 느리다. 속도가 688km/h 밖에 안된다.


제주를 거쳐 상하이에 쉬었다가, 우한에서 멈추고, 쿤밍을 들러 콜카타를 지나 뭄바이에 도착했다. 오래 걸렸다.
 


뭄바이 공항에 도착했다. 왔으니 내릴 준비한다.


입국 수속을 마치고 짐을 찾는다.

뭄바이에 도착해 호텔에서 3시간 반 자고 일어났다. 그리고 호텔 방에 이렇게 앉아 있었다.
늦게 숙소에 도착해 피곤해서 쓰러졌기에 전화벨 소리를 들질 못한 것 같다. 문자 연락, 카카오톡 연락음이 계속 나서 깼다. 건강하셨던 어머니께서 멀리 가셨다는 연락이었다.ㅠ.ㅠ

 

 

남팀장이 남아 비행기편을 수배해주었다. 많이 황당했을 것. 첫날 상을 당했다고 귀국시켜 달라는 놈이 나타났으니. 국적기는 표를 구할 수 없어 에어 인디아의 것을 그것도 환승하여 가는 것으로 겨우 구하였다.


오후에 호텔방을 나서서 뭄바이 공항에 와서는 델리행 비행기를 혼자 탔다. 델리 공항에서 국제선으로 환승 수속을 했다. 아침 이후 먹은 것이 없어서 이런 것을 사먹었다. 맛쌀라 어쩌구 하는 콤보였던 것으로 기억이 날까말까 한다. 맛 좋다.


게이트 앞에 쭈구리고 앉아 기다린다.

인디아 항공의 비행기를 타고 홍콩에 1시간 정도 멈추어 사람들을 쏟아내고, 다시 조금 태우고는 인천공항으로 날아왔다.

여권에 입국 및 출국 도장이 나란하게 찍혀 있다. 출국할 때 도장찍는 아저씨가 뭐라 하더라. 울쩍한 표정으로 뭐라 했다. 그랬더니, "쏘리"라고 하더라.


이상으로 2016년 1월의 하루짜리 인도 여행기를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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