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실정원인 후원 관람을 위해서는 성인 1인당 5,000원의 후원 특별관람 예약 뿐만 아니라, 창덕궁의 입구에 해당하는 전각 입장 또한 예약해야 한다. 성인 1인당 3,000원. 후원의 특별관람은 시간대별로 입장 인원 수가 제한되어 있는데, 전각의 경우에는 당일 예약이라 시간 제한이 없다.
예약하고 입장 전에 매표소에서 티켓으로 교환하거나, 스맛폰 예약 내역에서 '모바일 티켓'으로 전환하고 입장할 수 있다. 아, 모바일 티켓으로의 전환은 입장 30분 전부터 가능하다고 한다.
궁이 위치한 도심에서 먼 시골에 거주하는 고로, 일찍 길을 나서야 한다. 바쁘지 않은 인생이 되었기에 길이 막히는 출근 시간을 피하여 입장 시간을 정하였다. 11시 관람 예약을 했다. 후원 입구에 집결하였다가 해설사의 안내와 함께 관람이 이루어진다. 9시에 집을 나섰는데, 전혀 여유로운 시간이 아니었더라.
서울 시내에서 가장 빠르게 이동하는 방법은 지하철을 이용하는 것이다. 그럴 경우 3번 탑승을 해야 하기에 버스 2번 타는 노선을 이용했다. 서울 도심과 연결되는 172번 버스를 자주 이용하게 될 것 같다.
옆지기가 마실 물을 챙긴다. 고맙더라~
"7 ELEVEn"이라고 마지막 철자가 소문자라는 것이 다시 눈에 들었다. 1927년에 창업했다는 정보도 간판에 적혀있더라~
그리고 버스 ㅡ 버스를 이용하여 창덕궁에 도착했다.
창덕궁 입구인 돈화문. 월요일엔 닫혀 있었지만 오늘은 활짝 열려 있다.
스맛폰 세상이다. 예약 내역을 모바일 티켓으로 변환하였다. 화면의 QR 코드를 읽어간다. 한번 입장하면 다시 사용할 수 없다. QR 코드 부분에 "검표완료"가 찍혀 있기 때문에.
입장하니 일단 지도가 눈에 든다. 지도에 표시된 10, 11, 12, 13, 14번 뽀인트를 오늘 관람하게 될 것이다.
조선조 3대 태종대에 창덕궁을 만들었다고 한다. UNESCO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
뒤를 돌아보니 돈화문, 그리고 그 밖의 고층 건물이 함께 눈에 든다. 대도시 도심에 위치한다는 것을 한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진선문을 통해 진입한다.
왼쪽의 인정문 안쪽에 인정전이 위치한다. 인정전은 창덕궁의 정전에 해당한다. 나라의 여러 공식 행사가 이루어진 곳이다.
맞은 편의 숙정문을 지나 후원 쪽으로 향한다.
왼쪽의 건물들이 희정당, 대조전으로 이어진다. 희정당은 왕의 생활공간, 대조전은 황비의 생활공간이었다. 나중에 희정당은 평상시 왕께서 나랏일을 보는 편전의 기능도 수행했다고 한다.
직진하면 후원, 오른쪽으로 가면 현대식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다.
요렇게 걸어서 왼쪽으로 가면 낙선재, 오른쪽 갈림길로 올라가면 화장실이다. 먼 곳에서 왔으니 화장실에서 정비를 해주어야 한다.
후원 입구에 대기하다가 11시에 입장하여 부용지 ㅡ 애련지 ㅡ 연경당 ㅡ 존덕정 일원 ㅡ 옥류천 일원을 순서대로 관람하였다. 다섯 곳인데, 관람하고 나오니 90분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나 있었다.
그리고 의외로 오르막길이 많아 걸으면서 아주 쉽게 관람할 수 있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였다. 안내해주시는 분도 중간중간 힘들면 쉬라 하고, 옥류천 쪽은 다녀오지 않아도 된다고 배려하는 안내를 해주기도 했다.
철쭉이 도처에 예쁘게 피어 있더라. 성정각, 희정당 일원.
돈화문을 통과할 때는 검표기를 찍었는데, 후원에서는 모바일 티켓 화면을 그냥 보여주고 통과한다. 어차피 시간대별 입장이라 다시 돌아올 수 없으니 그리 하는 것 같다.
매표소 앞에 함양문이 있는데, 그리 들어가는 줄 알았다. 그쪽으로 들어가면 창덕궁과 인접한 창경궁으로 들어가는 입구였다.
담을 따라 초록의 세상으로 걸어 들어간다.
오늘의 안내를 담당해주실 해설사. 아침에 지하철 사고로 늦게 올 수 밖에 없었던 분들까지 포함하여 안내를 진행하기에 평소보다 인원이 많다고 했다.
왼쪽으로는 대조전으로 이어지는데, 직진한다. 눈이 부신 초록 세상이다.
보인다. 드디어 후원의 건물들이 보인다.
발걸음이 절로 빨라지더라.
부용지와 주합루가 보인다.
먼저 지도를 통해 배치를 확인한다.
안내문을 본다.
중심 건물인 주합루와 그 전면의 부용지.
지형을 그대로 반영하여 만들어진 공간이다.
부용지가 사각형으로 되어 있는 것을 '천원지방'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여 설명하더라.
연못에 한 발 아니 두 발 담그고 있는 부용정.
부용지의 동편으로는 영화당이 위치한다.
영화당에서는 왕이 친견하는 군사훈련, 비정기 과거 시험 등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고 한다.
부용지의 남쪽으로 연못에 발을 담그고 있는 부용정이,
서쪽으로는 사정기비각이 위치한다. 아담하고 아담하다.
부용지의 북쪽 언덕위에 주합루가 있다.
공부방이었다고 한다.
부용지를 내려다 보면서, 시원한 산들 바람 속에 주합루에서 공부하는 상상을 해본다.^^
주합루의 입구는 魚水門.
주합루에 있으면 공부하는 인간, 내려오면 부용지에 노니는 물고기?
부용지와 그 주변을 나름대로 즐기는 관람객들.
이동한다.
시간대별로 모여서 관람을 하니 오고가는 사람들이 복잡하게 얽히지 않아서 좋다.
조선시대 왕들이 단명한 경우가 많아 궁에는 장수와 관련된 것들이 많다 하더라.
왕들의 평균수명이 47세 밖에(?) 되지 않았다고 하면서....
그 시절 특별이 왕들이 단명한 것이 아니었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오히려 잘 드셨기에 일반인들보다 장수하지는 않았을까?
사진에 보이는 쪽문으로 들어간다.
통짜 제작 석문이다.
不老門이다.
이 문을 지나다니면 불로의 기운을 얻을 것이다~~~~
불로문 안쪽에는 사각형의 연못이 있다.
애련지와 의두합의 배치도.
순조의 맏아들인 효명세자가 공부하던 공간이라 한다.
18세부터 왕정을 맡을 정도로 총명하였으나,
22세에 요절하였기에 불로문이라는 이름이 더 애련하게 와닿는다.
애련지에서 사색을 즐기는 왜가리.
애련지의 애련정.
혼자 앉아 책을 펼쳐놓고 사색을 즐기기에 딱 알맞은 것 같은 공간이다.
사색을 즐기던 왜가리가 소란스런 인간들을 피해 애련지 위를 날아간다.
효명세자의 소박한 공부방이었던 의두합.
연경당으로 이동하자.
연경당의 배치.
진작례를 위해 건립된 공간이다.
신하들이 왕과 왕비에게 술과 음식을 올리는 進爵禮는 왕권강화책으로 이용되었다.
장락문을 지나 연경당으로 들어간다.
연경당이다.
사대부의 살림집을 본 떠 만들었다.
사랑채.
장양문 안쪽의 안채이다. 이곳 마당에서 행사가 개최되었다.
선향재는 서재로 이용되었다. 중국풍 벽재에 서양식의 차양이 설치되었다.
뒷마당 모퉁이에는 아담한 농수정이 위치한다. 매가 날개를 편것 같은 날렵한 모습이라고 묘사된다.
황매화를 즐기며 다음 장소로 이동한다.
존덕정 일원이다.
존덕정에는 정조의 교시가 적힌 현판이 보존되어 있다.
존덕정과 그 뒤로 보이는 은행나무.
수령 250년에 이르는 은행나무에 대한 안내판.
존덕정 안쪽에 있는 정조의 교시가 담긴 현판.
존덕정 앞쪽으로는 한반도 모양이라고 이야기 하는 관람지가 있다.
관람지와 관람정.
존덕정 또한 작은 연못 위에 세워졌다.
다음 장소로 또 이동한다. 언덕길을 힘차게 오른다. 옥류천 방면으로 이동하는 길이다.
언덕 위에 취규정이 있다. 인조 때 만든 정자인데, 이름의 속뜻이 '학문이 번창하여 천하가 태평하게 된다.'라고 하더라.
취규정을 지나서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옥류천 일원이 나온다.
옥류천과 주변의 배치도.
안내문.
소요암 앞으로 작은 인공폭포가 조성되어 있으며,
물길이 소요정 앞을 지난다.
소요암 아랫 쪽에 보이는 玉流川이라는 글자는 인조의 친필이라 한다.
소요암 앞의 암반에 홈을 파서 물길을 냈다.
여기에 술잔을 띄우고 시를 짓는 놀이인 流觴曲水宴을 즐기기도 했던 장소이다.
요즘은 올챙이들이 유상곡수연을 즐긴다.
작은 논과 청의정을 조성해 놓았다.
청의정은 지붕이 초가이다.
날렵한 태극정.
날씬한 취한정.
소요암 앞의 소요정 앞의 소요객.
'들어가지 마시오'라고 되어 있는 공간은 들어가지 않아야 되는 것이 아닐까? 물이 흐르는 홈에 뭐가 있다고 저렇게 들어가서는...
그만 소요하고, 창덕궁 후원특별관람을 마무리한다.
연경당 담을 따라 걷는다.
연경당 앞쪽의 애련지를 뒤로 두고 나간다.
초록 세상을 나가 다시 콘크리트 세상을 들어가야 한다.
아쉽다. 관람 예정 시간이 90분이 거의 채워지고 있다.
12시 30분이 되어간단 이야기다. 배가 심하게 고프단 뜻이고.
창덕궁 남쪽의 돈화문은 입구, 서쪽의 금호문은 출구로 이용된다.
점심을 어찌할까 하고 이틀 전부터 고민했었다. 왕의 식사를 할까, 백성의 식사를 할까...
나는 백성이다!!!
안국역 주변의 식당가에서 콩사랑이란 식당을 들어갔다. 줄서서 입장을 기다리는 식당들이 꽤 되던데, 기다리지 않는 식당으로 들어갔다. 깔끔한 정식이다.
식사 후에 동행한 옆지기가 별벌레 다방의 쿠폰이 있다 하여 방문했다.
누가 쿠폰을 보내주었는데, 이것은 앱을 이용해 회원 가입을 하는 등등의 절차를 거쳐야 사용할 수 있는 것이었다고.
나름 비싸게 주고 구입한 지라 외출하여 좀 이동할 예정인 경우에는 Columbus P-10 Pro라고 하는 GPS data logger를 갖고 나간다. GPS 위성의 신호를 수신하여 현재 시간의 위치를 지속적으로 기록함으로써 전체 이동 경로를 알 수 있게 해주는 장치이다.
요새 나오는 스맛폰에는 gps 신호 수신칩이 모두 장착되어 있다. 그래서 굳이 이런 장치 혹은 기기를 구입하지 않더라도 원한다면 자신의, 아니 자신의 스맛폰의 이동 궤적을 확인할 수 있다. 단, 앱을 설치하고 작동시켜야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요새는 램블러 라고 하는 앱을 주로 사용한다.
이번 외출에서는 콜럼버스의 기기가 별 문제없어 이동 기록을 사용한다. 중계본동으로 들어가 유명한 104마을의 한 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마을 복지회관과 은혜사라고 하는 자그마한 사찰을 들렀다가 불암산 등정을 시도했다.
올해는 이 꽃이 주변에서 참 많이 보인다.
우리 아파트 단지에도 곳곳에 군락을 이루고 있다.
해방 이후 미국에서 유입되었다고 한다.
미국제비꽃이다. 종지나물이라고도 한다.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미국제비꽃을 보며 길을 나선다.
중계본동 안쪽에 '김치말이국수'를 한다고 적혀 있는 식당이 있다.
그 식당에서 그 메뉴를 진짜 제공하는지,
아니 영업을 하는지 확인을 해보고 싶었다.
늘 차량을 이용했기에 지나가면서 간판만 보았었는데, 알아보고 싶었다.
좋아하는 메뉴이기에 먹고 싶었고.
그런 이유로 그 식당을 향해 걸어가던 중
아파트 단지의 건물들 사이에 커다란 나무가 보였다.
혹시나 은행나무가 아닐까 싶어서
골목으로 들어가 아파트 단지 안으로 들어갔다.
은행사거리라고 통용되는 지명이 사거리에
은행지점들이 많아서 그렇다는 설과,
오래된 은행나무가 있어서 그렇다는 설로 나뉜다.
은행 지점들이 많이 있는 것은 늘 보고 지냈다.
국민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이 사거리의 세 귀퉁이를 차지하고 있다.
은행나무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은 있지만 직접 확인한 적은 없었다.
오늘 그 은행나무와 만났다.
중계본동에 위치한 한화꿈에그린 아파트 101동 앞에 있더라.
일부러 아파트 단지 안으로 들어갈 필요없고, 일방통행로를 따라 들어가면 되더라~
이제 다음에는 은행사거리의 은행나무가 어디에 있는지 안내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는....
추정 450세가 되신 분이라니......^^;
바로 인근 길가에 보호수가 한 분 더 계시다.
100세 느티나무이시다.
크다. 넓다.
오고가는 주민들을 위한 그늘을 만들어주고 계시다.
오늘 길을 나서 무거운 발걸음을 옮기게 만든 식당이다.
간판에 제일 먼저 적혀 있다. '김치말이국수'
영업을 하고 있지 아니하더라.
수요일에 휴업한다는 안내문도 없다.
감치말이국수가 먹고 싶었는데...
할 수 없이 플랜 B를 가동한다.
서울의 명소, 중계동 백사마을 골목길로 들어선다.
세입자 말고
토지 소유자와 끝까지 함께 하겠다는 믿음을 주는 업체의 플래카드.
조용한 골목을 주욱 올라가다보면 '가든'이라는 상호를 사용하는 식당이 있다. 바닥에 앉는 탁자를 사용하던 식당이었는데, 대세를 따라 교체했다. 훨씬 편하다.
오리가 건강에 아주 좋다 하는 안내문이 크게 붙어 있다.
외진 곳에 위치하여 장사가 될까 싶은데,
의외로 가끔 찾을 때 보면 손님들이 꽤 된다.
물론 대부분 나이 대가 나보다 저 위에 계신 분들이 대부분이다.
식사 후에 백사마을 골목을 조금 더 들어가 보았다.
재개발 예정인 곳과 재개발 된 곳의 시각적 차이.
부름교회였던 곳.
길가에 애기똥풀이 지천으로 널렸다.
다가가서 보니 조팝나무의 꽃도 참 이쁘더라~
마을회관으로 알고 찾아왔더랬다.
실상은 서울시에서 차지했다.
104마을 예술창작소???????
104마을 예술창작소 앞에서 보이는 104마을 일부 경관.
104마을 예술창작소 앞에서 보이는 104마을 경관 일부.
104마을...
104마을 태극기.
멀리 현대아파트가 보인다.
조일 배드민턴 크럽.
공용 화장실일텐데, 양쪽 두 칸에는 자물쇠가 걸려 있다.
이동화장실.
재개발 이야기 나온 지가 참 오래 되었다. 결국에 떠난 사람들이 나올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주로 발생한 빈집 관리에 대한 경고문이 곳곳에 붙어 있다.